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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A 시대-주요분야 득실] 섬유- 年 2억弗 수출 증대·원사생산 활성화 기대

    대미 수입보다 수출이 절대적으로 많은 섬유 부문의 경우 우리나라에 득이 많다는 분석이 많다. 한·미 FTA타결로 연간 최소 2억달러 이상의 수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섬유산업연합회, 코트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관세 폐지로 우리나라 제품이 미국 내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만큼 수출 증대와 함께 미국 시장내 한국 섬유의 점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부흥 섬유산업연합회 통상마케팅 팀장은 “2000년 36억달러나 됐던 대미 섬유·의류 수출액이 해마다 줄면서 지난해에는 20억달러를 밑돌았다.”면서 “FTA협정은 내리막이던 대미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섬유·의류 수출은 19억 9541만달러로 전년보다 14.2% 줄어드는 등 고관세(가중 평균 관세 13.1%)와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매해 미국에서의 점유율이 떨어져 왔다. 지난해 미국은 전 세계로부터 약 88억 7287만㎡의 섬유를 수입했으며, 우리나라는 수입대상국 중 중국, 캐나다에 이어 3위다.쟁점이 됐던 얀포워드(원사기준 원산지 판단) 규정에 대해선 원사 업체와 제직 업체들간에 의견이 갈렸다. 중국산 원사가 저렴한데다 국내 단종된 원사나 원단들이 많아 중국 원사를 수입해 쓰는 업체들은 이득이 없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화학섬유 분야는 우리나라의 생산량이 연 160만t이나 되는 등 세계적 강국”이라면서 “30%대 고관세로 수출돼온 스웨터 등 화학섬유 의류는 FTA 효과를 크게 볼 것”이라고 평했다. 화학섬유 원사 제조업체인 코오롱측도 “제직이나 봉제 쪽에서는 원자재 비용 문제로 얀포워드 방식을 반대하지만 화학섬유 원사가 주력인 우리쪽에서는 반사이익을 볼 수 있어 이 방식도 좋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그러나 “얀포워드 규정을 적용받는 품목들의 경우 지금도 그 규정을 적용받아 수출하기 때문에 딱히 손해를 보는 게 아니라 추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상실감이 큰 것”이라며 “얀포워드 규정 적용에 따라 원사의 국내 생산이 오히려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FTA협상 결과를 계기로 우리 섬유 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란 평이 많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류장래 박사는 “섬유쿼터제가 없어지면서 원가경쟁력이 있는 중국제품에 밀려 섬유 수출이 20% 가까이 줄었으나 대미 수출관세가 철폐되면 한국 섬유제품의 가격경쟁력이 그만큼 살아나 중국 제품과의 경쟁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김요한 연구원은 “관세 철폐를 통해 확보된 이익은 기술향상 등 비가격 분야에 투자해 국내 섬유제품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코트라는 FTA 타결을 계기로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해 오는 10월 열리는 ‘LA방직쇼’에 70여개 한국 업체를 초청, 별도의 한국관을 마련해 미국 바이어들에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섬유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FTA 시대-의미·정부대책] 쌀 제외·자동차 ‘합격점’ …섬유는 기대 못 미쳐

    [FTA 시대-의미·정부대책] 쌀 제외·자동차 ‘합격점’ …섬유는 기대 못 미쳐

    2일 저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농업 협상 결과를 두고 농림부 내부에선 ‘선방했다.’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엇갈렸다. 이날 농림부 브리핑에서 민동석 통상정책관이 “이 정도면 잘됐다.”고 하자 박홍수 장관은 즉각 말문을 막으며 “농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많다.”고 일축했다. 박 장관은 “농업 협상에선 만족한다는 결과가 있을 수 없다. 제주 감귤의 경우 쌀처럼 양허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으나 반영하지 못했고 돼지고기와 포도 등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내에서도 협상을 둘러싼 시각이 달랐다. 협상단은 최선을 다했어도 농민들의 입장에선 기대 밖이다. 협상단의 입장에서 한·미 FTA에 대한 총평은 ‘농업과 자동차의 판정승, 섬유 부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 외환위기 때 금융 일시세이프가드 도입과 투자자-국가소송제에서 부동산정책과 조세조치를 간접 수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한 것도 성과다. 대신 방송시장을 개방하고, 스크린쿼터를 현재대로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를 73일로 못박는 등 국내 문화산업에 개방의 파고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쇠고기·농산물과 자동차·섬유간 주고받기식 빅딜로 농업은 이번 협상에서 대표적인 ‘퍼주기’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협상 결과를 놓고 볼 때 물론 농업에서는 쌀을 제외하고 모든 농산물의 시장개방이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그만큼 우리 농가의 피해가 예상된다. 하지만 쇠고기와 돼지고기·오렌지·사과·천연꿀·낙농제품 등 정부가 초민감품목으로 분류한 품목들의 관세철폐기한을 10년 이상 장기로 합의한 것은 그나마 잘했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쇠고기의 경우 관세 40%는 당초 예상보다도 5년이나 늘어난 15년내에 점진적으로 철폐하기로 미국측을 설득했다. 농산물세이프가드 발동이 가능하도록 이중장치를 마련했다. 이는 FTA의 협상의제가 아님에도 초반부터 내내 협상의 발목을 잡았던 위생검역 문제를 우리가 원하는 식으로 결론 짓고도 얻어낸 성과여서 평가할 만하다.5월 이후 과학적 기준에 따라 조속한 절차를 진행할 것을 밝혔다. 수산물 관세를 12∼15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철폐키로 한 것도 예상 밖의 성과이다. 낙농품과 과일 등도 계절관세와 저율할당관세라는 완충장치를 마련, 개방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 자동차의 경우에도 미국 의회와 업계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승용차와 자동차 주요부품에 대해 즉시 철폐를 얻어낸 것은 큰 성과이다. 우리측 협상단 내부에서도 3년내 조기 철폐만 얻어내도 성과라고 자평했을 정도이니까 자동차 분과에서 성과는 평가할 만하다. 반면 우리가 공세적일 것으로 예상했던 섬유 분과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61% 정도의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 하지만 국내 섬유업계의 주요 요구사항이었던 원사 원산지 기준 얀포워드의 완화 요구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우리는 당초 적용 예외품목으로 85개를 요구했으나 고작 5∼6개만 예외 인정을 받는 데 그쳤다. 거의 관철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금융과 투자에서도 우리의 요구가 상당히 반영돼 눈길을 끈다. 미국이 금융 단기세이프가드 도입과 투자자-국가소송제를 연계하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무역구제와 개성공단 문제는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키지 못해 정치권은 물론 반대론자들로부터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무역구제의 경우 반덤핑법 개정에 반대하는 미국의 주장을 꺾지 못해 결국 무역구제위원회 설치와 조사개시전 사전통지 및 협의, 가격 또는 물량 합의에 의해 조사를 중단할 수 있는 제도 합의에만 만족해야 했다. 개성공단은 ‘한반도역외가공지역위원회’를 설치, 원칙적으로 역외가공지역을 지정할 수 있는 근거를 협정문에 명시했다. 예상대로 북한 핵과 인권상황에 따라 나중에 논의할 수 있도록 ‘빌트인’으로 처리됐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FTA 시대-향후 절차·협상 주역들] 용어클릭

    ●계절관세 가격이 계절에 따라 현저하게 차이 나는 상품으로 유사물품 또는 대체물품의 수입으로 국내시장이 교란되거나 생산기반이 붕괴될 우려가 있는 경우, 계절구분에 따라 국내외 가격차에 상당하는 범위 안에서 기본관세보다 높거나 낮게 부과하는 관세.●세이프가드 수입 증가로 국내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입거나 입을 우려가 있을 경우 관세율을 인상하거나 수량 제한 등으로 수입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조치.●존스 액트 미국 내 연안운송을 미국에 의해 소유·등록·건조된 선박으로, 미국인이 승선한 선박에 한정하여 허용하는 미국 연안운송 관련법. 국가간 무역 마찰의 원인이 되고 있음.●상업적 주재 서비스 거래의 한 형태로서, 상업적 주재는 서비스 공급자가 소비자의 국가에 자회사, 합작투자회사, 지사 등을 설립하거나 기존 국내기업을 인수하여 현지에서 서비스를 공급하는 형태.●상계관세 수출국이 지급한 보조금의 효과를 상쇄하기 위하여 수입국이 보조금의 지원을 받은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공동의견제출제도 양 당사국이 국제노동기준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노동계, 시민단체 등 일반대중이 양국 정부를 상대로 의견을 제출하는 제도.●관세환급 수출용 원재료가 수입될 때 일단 관세를 부과하였다가, 완제품으로 수출되는 시점에서 관세를 환급하여 주는 제도.●내국인대우 외국제품 및 제품공급자가 국내시장에서 국내제품 및 제품공급자보다 열악하지 않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원칙.●무역구제 조치 다른 나라의 무역조치 효과에 대처하기 위한 반덤핑 조치, 상계관세 조치 및 긴급수입제한조치 등을 의미.●법정손해배상 제도 민사소송에서 원고가 실제 손해를 입증하지 않은 경우에도 사전에 법령에서 일정한 금액 또는 일정한 범위의 금액을 법원이 원고의 선택에 따라 손해액으로 인정할 수 있는 제도.●비누적 수입증가에 따른 실질적인 피해를 조사함에 있어 2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수입된 물품을 동시에 조사대상 물품으로 하고 그 수입으로부터의 피해를 누적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개별 수입국별로 산업피해를 조사하도록 하는 것.●역외가공방식 당사국이 원재료 및 부품을 수출하여 역외지역에서 가공을 거친 후 재수입된 최종물품(당사국→제3국→당사국→수출)에 대하여, 일정 요건 내에서 원산지 지위를 인정하는 제도.●얀 포워드 최종제품이 직물 또는 의류인 경우 FTA 체결국 내에서 생산된 원사로 직물을 짜고(제직·편직), 의류를 재단·봉제할 것을 요구하는 원칙.●최혜국대우 통상·항해조약 등에서 한 나라가 어떤 외국에 부여하고 있는 가장 유리한 대우를 상대국에도 부여하는 원칙으로 GATT 기본원칙 중 하나.●신속처리 권한(TPA) 미국 행정부의 통상협상 권한. 미국은 통상협상 권한이 의회에 있기 때문에 행정부가 통상협상에 책임있게 나서기 위해서는 의회로부터 TPA를 부여받아야 함. 현재 미 행정부가 부여받은 TPA 시한은 7월1일로 한·미 FTA협상 타결시한은 3월31일 오전 7시(한국시간). ●관세할당률(TRQ) 특정품의 수입에 대해 일정량까지 저율 관세를 부과하고 그것을 초과하는 수량의 경우에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여 수입량의 과도한 증가를 방지하고 동시에 동종상품의 국내생산업체를 보호하고자 하는 이중과율제도.●빌트 인 어젠다 협정 타결시점에서 합의하지 못한 문제에 대해 협정 타결 이후 또는 협정 발효 이후에 다시 논의할 쟁점으로 미뤄두는 것.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FTA 시대-주요분야 득실] 자동차- 美産 4.5~7.4% 가격 인하… “찻잔속 태풍”

    [FTA 시대-주요분야 득실] 자동차- 美産 4.5~7.4% 가격 인하… “찻잔속 태풍”

    ‘자동차’가 막판까지 첨예한 대치항목이었지만 국내 자동차업계는 협상 타결 소식에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크게 얻을 것도, 크게 잃을 것도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는 국내 자동차산업의 체질 개선, 부품산업 대형화, 대미(對美) 수출 증가, 특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내수 진작 등 기대감이 더 감지된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320만대 규모의 미국 트럭시장 진출 발판도 마련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일본차의 국내 ‘역(逆)수입’이나 환경 오염 비용 등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미국차는 물론 모든 국산차와 수입차의 차값이 다소 싸져 부담을 덜게 됐다. 선택의 기회도 그만큼 넓어졌다. 미국차의 가격인하 폭이 가장 크지만 국내 시장 판도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2.5%) 폐지로 인한 한국차의 미국 수출가격인하 효과는 대당 300∼500달러(2.4%)이다. 엔화 약세로 미국에서 현대차의 차값이 일본차보다 더 비싸지는 ‘역전’ 현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한국차의 숨통이 다소 트이게 됐다. 산업연구원은 연간 약 5억 5000만달러의 수출 증대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측은 “원화가 워낙 강세여서 (관세 폐지가)가격 경쟁력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관세(8%) 폐지로 인한 미국차의 국내 가격인하 효과는 4.5∼7.4%로 분석된다. 인하폭 자체는 우리나라보다 크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대수(69만대)가 지난해말 기준 미국(5024대)의 14배에 육박해 우리가 더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다. 관세가 폐지되면 국내 베스트셀러 미국차인 포드 ‘파이브 헌드레드’(3000㏄)는 차값이 3980만원에서 180만∼300만원 가량 싸진다. 미국차가 더 기대하는 대목은 ‘배기량’ 기준의 현행 한국 자동차 세제가 5단계에서 3단계로 단순화되는 것이다. 미국차는 평균 차값이 독일차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대부분 배기량이 커 불이익을 받아왔다. 무관세에 세제 개편까지 이중 혜택을 받으면 미국차는 많이 싸진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김예정 상무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미국차 비중이 11%에 불과해 차값이 내려가더라도 찻잔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는 미국차의 판매 증가분을 연간 1000대 안팎으로 추산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박동철 산업정책팀장은 “오히려 무관세를 노린 미국산 일본차의 국내 수입을 경계해야 한다.”며 “부품 원산지 규정을 엄격히 적용해 수입 급증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5년 미국에서 판매된 일본차 550만대 중 현지 생산분은 약 330만대다. 정부는 “미국내 현지 수요를 충당하기도 부족해 (미국산 일본차의)국내 수입이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 이항구 연구위원은 “(한·미 FTA는)단지 자동차를 몇 대 더 파느냐의 차원이 아니라 부품산업 대형화 등 국내 자동차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기회를 맞았다는 큰 틀에서 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미 FTA 연장협상] 쇠고기 관세철폐 ‘10년후 vs 5년내’

    [한·미 FTA 연장협상] 쇠고기 관세철폐 ‘10년후 vs 5년내’

    마감시한 연장이란 고육책까지 동원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단을 막판까지 곤경에 빠뜨린 것은 역시 ‘딜브레이커(협상결렬요인)’로 꼽힌 농업과 자동차였다. 두 분야는 진작부터 협상 타결을 위한 ‘빅딜’ 대상 1순위로 간주됐다. 두 나라 협상단은 쇠고기·오렌지 등 초민감농산물과 승용차 관세 철폐 기간을 놓고 최후의 순간까지 대치를 계속했다. ●오렌지는 ‘15년후 vs 5년내´ 대치 쇠고기의 경우 미국은 현행 40%인 우리의 수입 관세를 적어도 ‘5년 이내 철폐’해야 한다고 고집했다. 반면 우리측은 ‘최소 10년 이상’이라는 마지노선을 긋고 미국측의 수용 여부를 요구했다. 현행 관세율 50%인 오렌지의 경우 우리측은 최소 1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관세를 인하하되, 계절관세(수확기에 높은 관세를 매겨 생산자를 보호하는 제도)를 제주도 감귤 출하기인 11월∼2월 정도까지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미국측은 관세철폐 기한을 ‘5년 이내’로, 계절관세 기간은 우리측 요구보다 1∼2개월 축소할 것을 압박해 협상이 쉽게 진전되지 않았다. 한편 낙농가공품, 천연꿀, 대두(콩) 등은 저율관세할당(TRQ·일정 규모 수입 물량에 낮은 관세 부과) 적용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FTA 정식 의제가 아닌 ‘뼈 있는 쇠고기’ 검역 문제를 놓고도 두 나라 협상단은 장고를 거듭했다. 미국은 “갈비를 포함한 쇠고기 전면 수입을 올 하반기부터 재개한다.”는 내용의 합의 문서를 교환할 것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리측은 협상 막판에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 광우병 등급 판정 이후 적어도 올해 안에 수입을 재개하겠다.”는 양보안을 내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약속은 문서가 아닌 구두로 할 것을 요구했다. 자동차도 FTA 협상이 난항을 겪게 만든 주요인이다. 우리측은 현행 2.5%인 한국 승용차 수출관세를 ‘즉시 철폐’할 것을 줄곧 굽히지 않았다. 반면 미국측은 ‘승용차 관세철폐 3년 이내, 픽업트럭 관세철폐 10년 이내’라는 수정안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자동차 “즉시” vs “3년” 반면 우리측은 미국 승용차 수출 관세를 승용차의 경우는 즉시 철폐하고, 현행 25%인 픽업 트럭 관세는 5년내 철폐하겠다는 방안을 고수했다. 다만 우리측은 ‘배기량 기준 세제 개편’ 등 미국측의 부대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선에서 ‘관세 즉시 철폐’와 맞바꾸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이 ‘한국 자체 인증과 환경 기준’의 철폐 요구를 접지 않아 절충점을 찾기 힘들었다. 한편 협상 종료전 우리측 협상단 고위 관계자가 “‘즉시 철폐’가 아니어도 FTA 발효 첫 해부터 단계적 관세 인하로 수출 증가 효과는 즉시 나타난다.”고 언급해 미국측 요구를 일부 수용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섬유의 경우 우리측은 미국의 섬유 관세를 즉시 풀고 우리 제품에 대해서만 엄격한 ‘얀 포워드(원사기준 원산지 판정방식)’ 방식의 완화를 요구했다. 반면 미국측은 FTA체결 이후 중국산 등이 한국산으로 위장 수출되는 것을 막을 보완책을 요구해 난항을 겪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車·섬유·농업 오늘 타결될 듯

    車·섬유·농업 오늘 타결될 듯

    한·미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시한을 하루 앞둔 29일 자동차, 섬유, 농업 등의 분야에서 진전을 봐 30일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쌀과 쇠고기, 오렌지 등의 민감 농산물 품목에서도 최고위층간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2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협상 타결 의지를 확인했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8시45분부터 두 나라 정상이 2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 FTA의 중요 의제로 남아 있는 자동차·농업·섬유 등의 문제에 최대한 유연성을 갖도록 양쪽 협상단에 지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상들이 협상 타결에 대한 정치적 의지를 재확인함으로써 양국 협상단은 타결을 전제로 한 빅딜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쌀은 양허대상에서 제외하고 쇠고기 검역은 5월 재협상을 보장하는 선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농산물에선 쇠고기와 오렌지의 관세 문제만 남게 된다. 앞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관과 카란 바티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이날 오후부터 이재훈 산업자원부 2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1년 넘게 진행된 한·미 FTA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최종 빅딜’에 돌입했다. 협상단에 따르면 전날 자동차·중기 관세철폐안을 제시했던 미국측은 승용차 관세(2.5%)를 3년 이내에 철폐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이에 따라 우리측은 국내 자동차세제 개편과 비관세장벽 등과 연계해 미국으로부터 3년이 아니라 즉시 철폐안을 받아내기 위한 협상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섬유부문에서도 관세 양허안과 우회수출방지대책 등에서 상당부분 견해차를 좁혀 타결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 방송·통신 분야에선 만화·영화·드라마·음악 등의 콘텐츠 쿼터를 우리가 완화해주는 대신 금융위기 발발시 외화반출을 일시 중단하는 단기 세이프가드에 대해 미국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은 “미국이 몇몇 민감품목에서 관세철폐 수준의 구체적 수치와 현실적 대안을 내놨다.”고 말해 거의 협상이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 다만 쇠고기 검역과 관세철폐 기간을 마무리짓기 위해 자정이 넘도록 협상을 계속했다. 빅딜 대상에는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 문제와 투자자-국가간 소송제(ISD), 방송·통신 서비스, 금융분야 일시 세이프가드, 저작권 보호기간 등 지적재산권, 무역구제, 의약품, 섬유 등이 포함됐다. 개성공단 문제는 나중에 협의하는 ‘빌트 인’ 방식이 유력시된다. 김 본부장은 최종 협상 내용을 30일 오전 중동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두 나라 정상들도 마지막 결단을 준비하고 있다. 카타르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현지 동포간담회에서 “한·미 FTA 타결 여부는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지만 최종 결정은 내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귀국한 후 마지막 보고를 받고 1∼2 꼭지를 따야 할지도 모르겠다.”면서 “거래는 수지가 잘 맞아야 하는데 마지막까지 잘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축산농가 대표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처럼 미국산 쇠고기에 여전히 금수조치를 취하고 있는 시장을 개방하기 위한 노력이 미국 외교정책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압박을 가했다. 양측은 이르면 30일 밤 협상 타결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타결 여부와 관계없이 일요일인 4월1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정부는 2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FTA 후속대책을 발표한다. 김균미 구혜영 이영표기자 koohy@seoul.co.kr
  • [[한·미 FTA 협상 시한 D-2]] “쌀등 주요협상 다음 정부로”

    범여권이 한·미 FTA를 두고 난기류에 휩싸인 가운데 ‘영입 0순위’인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한·미 FTA 협상에 대해 한층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개성공단 제품에 대한 한국 원산지 인정 여부 등 주요 쟁점에 관한 구체적 입장도 처음으로 내놓았다. 그는 28일 저녁 열린 서울대 행정대학원 비공개 특강 자료에서 “쌀 등 일부 농업제품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양국이 호혜적으로 관세를 인하해 자유무역 이익을 증진하는 수준의 FTA만 이번 기회에 체결하고 그 외의 문제는 다음 정부로 넘기자.”고 주장했다. 정 전 총장이 한미 FTA와 관련 ‘차기 정부 논의’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올 상반기나 8월이내에 개성서 남북정상 회담을”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28일 “8월말 이전에 개성공단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북·미관계가 호전되면서 남북관계도 화해·협력 무드로 바뀌는 가운데 그는 대권행보의 일환으로 최근 ‘평화가 돈’이라는 ‘평화경제론’을 앞세우고 있다. 이날 개성공단을 찾은 정 전 의장은 공단에 입주한 업체와 북측 관계자들과 함께 정책간담회를 갖고 “남북 정상이 개성에서 함께 하는 자리가 이뤄지면 그 자체로 세계속의 개성이 될 수 있다.”며 ‘개성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다.정 전 의장은 “공교롭게 2007년은 대선이 있는 해여서 가급적 상반기, 늦어도 8월말까지는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해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 문제가 해결되도록 마지막까지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최후담판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이 문제가 포함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장은 개성공단을 발판으로 남북 경제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도 했다. 개성공단을 평화경제특구로 지정하고 ‘해주-남포-신의주’ 등의 북측 서해안축을 동북아 경제의 거점으로 만들자면서, 나아가 ‘개성-서울-인천’을 잇는 평화경제권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의 방북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개성공단의 설계도를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 임동원·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과 염홍철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열린우리당의 박명광·박영선 의원 등이 동행했다.개성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美 ‘쌀 카드’로 쇠고기 압박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끝내기 협상에서 진행될 ‘빅딜’ 시나리오에 관심이 쏠린다. 두 나라는 농산물과 자동차, 농산물과 섬유 간의 주고받기식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핵심 쟁점들이 서로 얽혀 있어 연계 타결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30일까지 타결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합의수준을 낮추면서 분과내에서 주고받는 식의 ‘스몰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농산물 vs 자동차 쌀과 쇠고기, 자동차는 한·미 FTA 협상의 성패를 가를 핵심 쟁점 중 핵심이다. 막판으로 밀쳐놨던 ‘복병’들이 등장하면서 협상은 더욱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미국이 지난 22일 금지선(레드라인)으로 꼽히는 쌀을 통상장관 회담에서 꺼내든 것은 쇠고기시장 전면 재개방 등 다른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협상용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쌀을 개방 예외 품목으로 인정해 주는 대신 쇠고기의 전면 재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대신 미국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쇠고기 검역 문제는 FTA 타결 이후 별도의 협상을 갖는 선에서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쇠고기 관세를 최대한 장기간(10년 이상)에 걸쳐 철폐하는 방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대신 쌀과 함께 5∼6개의 초민감품목을 개방 예외 품목으로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의 초민감품목은 일정한 관세를 매겨 한정된 수량만 수입하는 관세할당량 제도를 적용하고 ‘저민감 품목’은 중기(5년 전후)적으로 관세를 철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세이프가드 도입과 함께 미국측에 무관세 또는 저관세 할당량(쿼터)을 높여주는 방안도 거론된다. 자동차는 미국이 쇠고기 못지않게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품목. 한국은 배기량 기준으로 된 자동차 세제를 현행 5단계에서 3단계로 손질하는 대신 미국에 자동차 시장의 완전 개방(승용차 관세 2.5% 철폐)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미국은 우리의 8% 관세 철폐와 함께 환경·표준제도 개선 등 비관세장벽의 철폐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협상단 내에서는 농업에서 양보해 자동차·섬유분과에서 얻어낼 수 있는 성과를 냉정하게 비교해야 한다는 불만도 있지만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무역구제와 개성공단, 전문직 쿼터는 빌트인으로 우리측의 핵심 요구 사항들인 무역구제와 개성공단 문제는 미국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나중에 논의하는 쪽으로 합의될 수 있다. 이른바 ‘빌트인(built-in)’ 방식이다. 전문직 쿼터 문제도 미 의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는 점을 감안, 같은 방식으로 처리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측 핵심요구 3가지 모두 나중으로 미뤄져 협상 타결의 의미가 퇴색할 수도 있다.●섬유 등 기타 쟁점 섬유는 원사의 원산지 규정인 얀 포워드를 완화해 달라는 우리측 요구와 미국의 긴급수입제한조치 도입 요구를 맞바꿀 가능성이 크다. 금융분야의 단기 세이프가드는 전제조건을 붙이거나 추후 논의하자는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저작권과 신약특허권 연장 등과 방송·통신사 외국인 지분제한 철폐, 투자자-국가 소송 등은 전체 틀속에서 주고받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美 “내주 장관급회담때 쌀 논의”

    다음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통상장관급 회의에선 자동차와 섬유 및 농업 부문간 ‘끝내기 빅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측이 다음주 장관급 회의에서 쌀을 공식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협상용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개성공단 원산지와 쇠고기 개방 문제는 나중에 협의할 의제로 넘기는 ‘빌트 인’ 방식이 모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은 이날 미국과의 농업부문 협상을 마친 뒤 “농산물 관세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쇠고기와 돼지고기, 오렌지 등 대부분의 민감품목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면서 “특히 미국은 다음주 장관급 회담에 쌀을 협상 의제로 삼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의회에 한·미 FTA 협상안을 제출하기 앞서 30일 저녁 5시(한국시간 31일 아침 7시) 한국과의 협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관련기사 4면
  • [데스크시각] 공무원 퇴출제 성공하려면/강동형 지방자치부장

    울산발 철밥통 깨기는 ‘나비의 날갯짓’에서 시작됐다. 서울신문을 비롯한 몇몇 언론사에서만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던 것이 서울시가 무능하고 나태한 직원 3%를 의무적으로 선정해 퇴출 작업을 밟으면서 ‘태풍’으로 돌변했다. 울산발 철밥통 깨기의 ‘나비효과’인 셈이다. ‘현장시정추진단’으로 불리는 ‘철밥통 깨기’는 나태하고 무능한 공무원을 선발해 주차단속 등 현장 업무를 시킨 뒤 적응하지 못하면 퇴출하는 제도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울산시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북대도 이를 벤치마킹해 교수사회에도 무능교수 퇴출바람이 일고 있다. 중앙정부나 정부 투자기관도 예외가 아니다. 사실 이 제도의 원산지는 울산이라기보다는 경기도 부천이다. 부천시는 지난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올해 두번째로 무능 공직자를 선정했다. 그러나 부천시는 ‘특허’를 내지 않아 ‘철밥통 깨기’라는 명품을 울산시에 헌정했다. 국민들은 이 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0∼70%가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긍정적인 결과물도 나오고 있다. 울산에서 현장 업무에 투입된 공무원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과제를 성실히 수행하며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부천시는 모두 10명의 퇴출 대상 공무원 가운데 9명이 업무에 복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1명은 해임됐다. 해임된 공무원은 현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철밥통 깨기는 ‘신분보장의 울타리’에 안주하며 무사 안일한 일처리로 원성을 사고 있는 일부 공직자에게 경종을 울리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부천시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다. 때문에 공무원노조나 직장협의회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높지만 무작정 반대할 사안이 아니다. 공무원노조는 억울한 동료가 나오지 않도록 제도 보완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서울시의 퇴출자 3% 할당제를 비롯한 철밥통 깨기는 장점이 많다. 먼저 무사안일에 젖어있던 일부 공무원들에게는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보약이 될 수 있다. 또 자신의 능력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승진을 위해 연줄을 동원하는 공직 풍토를 바꾸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의 퇴출 대상자에는 이런 공무원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이 무리한 승진을 하지 않았다면 퇴출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억울한 사람이 생길 수 있는 단점도 있다. 서울시의 한 국장은 “3명을 선택해야 하는데 2명까지는 확실하게 고를 수 있었지만 ‘나머지 1명’을 고르기는 정말 어려웠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나머지 1명’은 억울해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가정이지만 어떤 실·국에서는 5명도 선정할 수 있는데 할당 몫이 2명이어서 3명이 혜택을 볼 수도 있다.‘의무 퇴출제’의 약점이라 할 수 있다. 선정기준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등 제도 보완이 있어야 한다. 10년전 IMF때 우리사회에 구조조정 광풍이 몰아쳤다. 서울시를 비롯한 공직사회에서도 10% 구조조정 바람이 불었다. 당시를 경험했던 서울시의 한 간부는 “실·국장이 구조조정 대상 공무원들을 선발했는데 나가서는 안 될 사람은 나가고 나가야 할 사람은 나가지 않았다.”면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철밥통깨기를 10년전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서울시를 비롯한 많은 공무원들은 당시의 잘못을 기억하고 있다. 공무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불안해하는 이유다. 단 1명의 억울한 공무원이 나오지 않고 이 제도가 성공할 수 있도록 ‘현장시정추진단’ 최종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리고 이 제도가 더욱 보완·발전돼 공직사회에 ‘공무원=철밥통’이라는 등식이 사라지길 기대한다. 강동형 지방자치부장 yunbin@seoul.co.kr
  • 한·미FTA 끝내기 협상 26일부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이영표기자|한국과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다음주 서울에서 통상장관급 회의를 열어 협상시한인 이달 말까지 최종 담판을 짓기로 했다고 이혜민 외교통상부 한·미 FTA 기획단장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장관급 회의에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카란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이 단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김종훈 한국측 수석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간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장관급 회의는 26일부터 협상시한(한국시간 31일 오전 7시)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농업분야 고위급 협상도 ‘뼈 있는 쇠고기’ 검역 문제를 중심으로 평행선을 달렸다. 또 한·미 두 나라는 오는 30일 워싱턴과 서울에서 각각 한·미 FTA 협상결과를 공동 발표할 예정이다. 개성공단 원산지와 쌀 양허안 제외 문제는 최고위층간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dawn@seoul.co.kr
  • [시론] 한·미 FTA,정치 아닌 정책으로 풀어야/곽재성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외교안보연구원 겸임교수

    [시론] 한·미 FTA,정치 아닌 정책으로 풀어야/곽재성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외교안보연구원 겸임교수

    한·미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실무협상을 지난 12일로 종결짓고 나머지 쟁점을 일괄 타결하기 위해 19일부터 서울과 워싱턴에서 고위급 협상을 동시에 열고 있다. 현재 한·미 FTA와 관련된 논의는 미국과의 협정체결 및 그 이후의 대내협상 등 크게 두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우선 미국과의 협상에서 풀어야 할 쟁점은 농업을 비롯해 자동차, 무역구제, 의약품, 투자자와 국가간 제소, 금융분야 일시 세이프가드, 개성공단 원산지 특례 등이다. 협상 수준의 높고 낮음이나 체결 확정시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한·미 정부의 체결의지가 큰 만큼 어떤 형태로든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제는 FTA 체결 이후의 대내협상에 대비할 때다. 이와 관련, 첫째 FTA로 인한 개방과 구조조정이 경제적 약자들에게 큰 고통을 주지 않으면서 개방의 효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도록 하는 지원계획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알려진 정부의 지원정책들은 제조업에 비해 농축수산업 관련 지원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 또 대부분의 대책이 금융지원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도덕적 해이를 조장하거나 해당 정책의 리스크를 농민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공정 경쟁을 저해하는 보조금 지원이라는 논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높다. 정부는 한·칠레 FTA로 인한 농업부문 지원을 위해 2004∼2005년에 2665억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이 기간 중 칠레산 농산물의 수입 증가액은 750억원에 불과했다. 정부의 지원금이 수입증가액의 3배 이상인 셈이다. 따라서 금융지원은 기존 제도들을 활용하는 것으로 최소화하고,EU나 캐나다 등이 적용했던 컨설팅 및 전업 지원 위주의 대책을 보완해야 한다. 둘째, 정부는 정확한 정보를 공개해 개별 경제주체들이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아직까지도 정부는 긍정적인 효과만을 부각하는 데 급급한 것 같은데 이러다 보면 피해가 예상되는 부문의 대응이 소홀할 수밖에 없다. 그보다는 FTA의 명과 암, 특히 위험이 예상되는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알려 경제주체들의 자발적인 대비와 노력을 이끌어내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개방과 경쟁을 통한 성장 잠재력 제고’라는 FTA의 기본정신에 걸맞는다. 따지고 보면 지난번 FTA 협상전략 문건유출 사고도 정부의 지나친 정보통제가 근본원인이었다. 셋째, 지나친 정치쟁점화를 경계해야 한다.FTA 결과를 놓고 정치권에 한바탕 소용돌이가 예상된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중도파는 물론 한나라당의 다수도 협상 타결과 국회 비준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범여권 진보성향 의원들과 각당 농촌출신 의원,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협상 중단과 국회비준 반대를 외치고 있다. 유력 대선주자들의 경우 FTA에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여전히 올 대선정국의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현실에서 FTA에 대한 각 국회의원의 입장이 당락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때문에 협상 타결 이후에도 한·미 FTA가 국회비준 단계에서 국내적으로 표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정부는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마무리하고, 정치권은 FTA를 선거용으로 전락시키지 말고 선진한국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올바른 정책 수립에 일익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곽재성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외교안보연구원 겸임교수
  • 한·미FTA 고위급 회의 전망

    한·미FTA 고위급 회의 전망

    한·미 양국은 이번 주 서울과 워싱턴에서 고위급 회의를 동시에 열고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최종 타결에 나선다.19∼21일 미국 워싱턴에서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측 수석대표, 분과장들이 참여하는 ‘2+2’회의를 열고 농업·섬유를 뺀 나머지 핵심 쟁점들을 논의한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는 민동석 농림부 농업통상정책관과 리처드 크라우더 미 무역대표부(USTR) 농업담당 수석협상관이 2차 농업 고위급 회의를 갖는다. 비슷한 시기 워싱턴에서 섬유 고위급 회의가 이재훈 산자부 제2차관과 스캇 퀴젠베리 USTR 수석협상관간에 열린다. 동시 다발로 진행되는 고위급 회의에서 최종 절충안을 도출,26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통상장관급 회담에서 협상을 매듭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서비스업과 농업 부문에 대한 정부 지원책이 다음달 발표될 예정이다. 18일 산업자원부와 농림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 한·미 FTA가 체결된다는 가정하에 부처별로 피해분야 지원대책을 마련해 이르면 다음달 중 국무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FTA 여파로 매출이 급감하는 등 곤란을 겪게 될 기업들을 돕기 위해 지난해 마련된 ‘제조업 등의 무역조정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무역조정지원법)’에 규정된 지원대상을 기존 제조업 및 제조업 관련 서비스업에서 서비스업 전반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그러나 FTA 개방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이는 공공서비스 등 부문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다음달 시행될 무역조정지원법은 올해부터 20년 동안 FTA로 피해를 볼 기업과 근로자를 지원한다. 컨설팅 등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업종을 전환할 수 있도록 2조 6400억원을, 피해 업종 근로자의 교육·훈련 등에 2073억원 등 3조원 가까이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부문은 이미 마련한 119조원을 농업 인프라 투자 대신, 투·융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특히 지난 칠레와의 FTA 체결 당시 과수 농업의 사례처럼 ‘FTA 이행지원 기금’을 통한 소득 보전이나 폐업 지원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19~21일 워싱턴 車·의약품등 집중 논의·26일 서울회의 쇠고기 검역·관세 협상 ●고위급 회의서 핵심쟁점 4∼5개로 추린다. 두나라 수석대표는 자동차와 의약품, 서비스, 무역구제, 금융, 지적재산권, 통신, 투자, 원산지 등 핵심쟁점들이 남아 있는 분과 협상에 집중한다. 서비스 분과는 고위급 회의에서 남은 쟁점들을 털어낼 계획이지만 방송·통신융합서비스 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 스크린쿼터도 민감사항으로 남아 있다. 양국은 고위급 회의에서도 결정할 수 없는 농산물이나 자동차, 개성공단, 방송·통신서비스 등 핵심쟁점들의 연계타결을 위한 ‘최종 협상안’을 만드는 데 주력하게 된다. ▲쌀·쇠고기 등 민감 농산물의 개방수준 ▲자동차 분야 세제개편과 관세 철폐 ▲개성공단 생산품 한국산 인정 문제 ▲방송·통신 서비스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석대표 등 고위급 회의에서 마련한 최종 빅딜 패키지를 놓고 26일부터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잔 슈워브 USTR대표나 카란 바티아 부대표가 서울에서 최종 담판을 짓게 된다. ●열쇠는 결국 농산물 서울에서 열리는 농업 2차 고위급 회의가 협상의 성패를 가늠할 ‘리트머스 종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쇠고기의 검역문제와 민감품목에 대한 관세 양허안이 집중 논의된다. 미국측이 지금까지의 ‘모든 농산물의 예외없는 관세철폐’라는 강경 입장에 어느 정도 유연성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측이 관세 철폐 예외 종목으로 인정받는 품목이 두 자릿수가 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쇠고기 관세와 검역의 연계 여부도 관심. 원칙적으로는 별개이지만 미국이 연계를 계속 고집할 경우 협상 전망이 밝지 않다. 따라서 고위급 회의에서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농업 협상 방향은 장관급 이상의 최고위급 회의에서 결정될 수밖에 없다. 양측은 국회비준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외부 압력 거세져 사실상 협상시한(30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장외 신경전도 팽팽하다. 국내에서는 열린우리당 대선후보들이 잇따라 협상 반대를 주장하며 협상단과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미 의회도 20일 한·미FTA청문회를 열고 협상 내용을 최종 점검한다.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은 “개성공단 문제와 무역구제, 섬유, 전문직 쿼터 등 4개는 끝까지 여는 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도 “파괴력이 큰 무역구제에서 얼마나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韓美, 원산지 문제 사실상 합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 미국은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인 개성공단 생산제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를 ‘정치적 상황이 개선되면 추가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한·미 FTA 협상에 정통한 이 소식통은 양국이 “역외생산품(한국의 영토 밖에서 생산된 제품이란 뜻으로 개성공단 제품을 의미)의 원산지 문제는 상황이 개선되는 대로 다시 논의한다.”는 조항을 한·미 FTA 합의문에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개성공단 문제는 한·미간의 경제·통상 현안이 아니라 정치 현안이었다.”면서 “양국이 합의한 원산지 조항에서 말하는 ‘상황’도 정치적 상황, 구체적으로 말하면 북핵 문제의 진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소식통은 개성공단의 원산지 관련한 조항은 FTA 합의문의 본문에 들어갈 수도 있고 부칙에 포함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dawn@seoul.co.kr
  • 정부조달등 19개 분과중 ‘절반 타결’

    정부조달등 19개 분과중 ‘절반 타결’

    지난해 한국과 미국 통상장관이 워싱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선언한 뒤 13개월 동안 진행된 8차례의 공식 협상이 12일로 끝났다. 예상대로 쌀·쇠고기 등 농산물과 자동차, 무역구제, 섬유, 방송·통신, 개성공단, 지적재산권 보호기간 등 10여개의 핵심 쟁점들은 수석대표 등 고위급과 장관급 회담에서 2주 내에 담판을 지어야 한다. 특히 미국이 자동차에서 예상보다 강경한 입장을 고수, 자동차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그래서 진짜 협상은 지금부터라는 말이 나온다. 양측은 다음주부터 열리는 고위급 회의들에서 상대방의 ‘마지노선’을 확인한 뒤 최고 결정권자(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30일전까지 최종 타결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협상 결과에 대한 국내의 평가는 그리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간 개방 정도가 워낙 차이가 나 협상 시작부터 우리가 받아내는 것보다 내주는 게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고, 실제 수치로 환산 가능한 단기적 성과가 미측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 ●19개 분과 중 절반가량 타결 총 17개 분과와 2개 작업반(자동차·의약품) 등 19개 분과 중 경쟁·정부조달·통관 등 3개 분과는 완결 타결됐다. 전자상거래와 기술장벽, 환경도 사실상 타결됐다. 정부조달 타결로 316조원의 미국조달시장 접근이 가능해졌다. 상품무역의 경우 공산품에서 상호 양허개선과 함께 상품 협정문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했다.8차 협상 이후 양측 즉시철폐비율은 품목수 기준으로 한국이 85.2%, 미국이 85.4%이다. 통신·투자·서비스·금융·지적재산권 등도 1∼3개의 핵심 쟁점만 남겨놓고 있다. 투자자-국가소송제(ISD)와 관련, 부동산 정책 및 조세조치는 간접수용에 포함되지 않도록 수용부속서를 개정하는 쪽으로 절충안을 마련 중이다. 통신분과도 외국인지분제한을 제외하고 대부분 합의했다. 기술선택의 자율성도 사실상 합의했다. 무역구제의 경우 세이프가드 분야의 실질적인 쟁점에서는 합의를 봤고 반덤핑과 관련해서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으나 다음주 워싱턴 수석대표 회의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건 서로 접은 ‘불완전한’ 협상? 양국은 쌀·쇠고기 등 농산물과 자동차 등 초민감 품목을 놓고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렛대로 사용하기 위해 섬유와 무역구제·의약품 등이 막판까지 최종 카드를 움켜쥐고 있다. 쇠고기와 자동차는 결국 최고위급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밖의 분과들에서 서로 버티는 쟁점들은 현 수준을 유지하는 쪽으로 피해갔다. 서비스는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우리측의 87개 분야, 미국의 18개 분야는 현행 제도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한·미 FTA로 서비스 분야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는 당초 협상 목표와 기대는 엇나갔다. ●남은 과제 최종 타결까지 남은 시간은 최대한 잡아야 보름 정도다. 이 기간 동안 쇠고기 시장 전면 재개방을 거세게 요구하는 미국의 압력을 적정한 수준에서 막아내고 쌀 등 민감품목을 최대한 개방 예외로 인정받느냐가 관건이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이라는 난제도 협정문에 추후 협상이 가능하도록 여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과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미FTA 8차협상 종료…금융·통신·의약 상당한 진전

    자유무역협정(FTA) 8차 협상을 벌인 한·미 양국은 금융과 통신, 의약품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았다. 이에 따라 3월 말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종훈 한·미 FTA 우리측 수석대표는 12일 하얏트호텔에서 결산 브리핑을 갖고 “협상의 최종타결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경쟁과 통관, 정부조달 분과는 최종 타결됐고 무역장벽(TBT), 환경, 전자상거래 분과는 한두 가지 확인사항을 제외하고 사실상 타결을 이뤄냈다.”면서 “상품과 서비스, 통신 분과는 협정문 내용에 거의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위생검역(SPS)과 의약품, 투자, 금융, 개성공단을 제외한 원산지, 노동 분과에서도 협상 타결을 위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농업과 섬유, 자동차, 무역구제, 방송·통신, 개성공단 등 남은 10여개 핵심 쟁점들은 오는 19일부터 워싱턴에서 3∼4일간 열릴 수석대표 회담을 통해 최종 타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서울에서는 19∼21일 농업 고위급 회담을 갖고 쇠고기 등 민감품목에 대한 이견 조율에 나선다. 웬디 커틀러 미측 수석대표는 결산브리핑에서 “워싱턴에서 남은 핵심 쟁점들을 집중 협의하고 그래도 남는 몇가지 핵심 쟁점들은 장관급 회의에서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와 관련,“관세철폐 단계와 한국의 자동차 세제개편 이외에 표준·규제·투명성 등 비관세장벽들을 놓고 양측의 입장차가 여전히 크다.”며 난항을 겪고 있음을 내비쳤다. 금융 분과에서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도 FTA 협정의 예외 대상에 넣기로 합의했다. 대신,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 금융정보 해외이전의 경우 협정 발효 2년 후 비밀유지, 소비자보호 등 미국 금융사와 동일한 보호를 받는 조건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쇠고기·車등 쟁점 여전히 난항

    쇠고기·車등 쟁점 여전히 난항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8차 협상은 견해차가 크지 않은 일부 분과들에서 완전 타결을 이뤄내는 등 합의에 도달하고 있다. 하지만 농산물과 자동차·섬유·서비스·금융 등 핵심 쟁점들은 19일 이후 고위급 회의로 공이 넘겨졌다. 결국 쇠고기와 자동차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가 한·미 FTA 타결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진짜 협상’은 지금부터라는 얘기다. ●경쟁·정부조달 이어 통관 타결 협상 나흘째인 11일 한·미 협상단은 전날 정부조달에 이어 통관 분과에서도 모든 쟁점들을 완전 타결지었다. 이로써 19개 분과·작업반 중 완전 타결된 것은 3개이다. 이혜민 한·미 FTA기획단장은 “전체 분과 중 절반 가량은 사실상 타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세철폐 수준은 즉시철폐가 양측 모두 85% 수준이며,3년내 철폐까지 합할 경우 90%를 넘어 다른 FTA에 못지않을 것이라는 게 우리측 설명이다. 분과장들은 수석대표 등 고위급으로 넘기는 쟁점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쇠고기 vs 자동차 한·미 FTA협상 타결의 열쇠는 쇠고기 등 농산물(한국)과 자동차(미국)에 달려 있다. 두가지가 협상의 성패를 쥔 ‘딜 브레이커’이다. 우리측으로서는 쌀·쇠고기·오렌지·돼지고기 등 농업 부문의 민감품목을 얼마나 개방에서 제외되는 ‘기타 품목’으로 받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승용차 2.5%, 픽업트럭 25%) 철폐를 얻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 협상단으로서는 농산물 민감품목을 개방 예외로 얻어내는 대신 그 ‘대가’를 최소화하는 협상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예외품목 대상을 최소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막판 힘겨루기가 팽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쇠고기. 쇠고기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농산물 수출액의 3분의 1인 27억∼28억달러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다. 미국은 40%의 관세 철폐보다 광우병으로 중단된 뼈있는 쇠고기, 즉 LA갈비의 수입 전면 재개에 관심이 더 높다.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도 “(이 문제는 FTA와는 별개의 사안이지만) 뼈있는 쇠고기 문제만 해결되면 다른 부분에서는 유연성이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19일부터 서울에서 열릴 농업 고위급 회의가 향후 협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지적재산권의 보호기간 연장과 금융 긴급세이프가드 도입 여부, 기간통신사업의 외국인 지분 확대, 무역구제, 섬유 원산지 규정 완화와 우회수출방지 등도 조만간 열린 연쇄 고위급회담에서 풀어야 할 핵심 과제들이다. ●수석대표→통상장관→최고위급 회담순 이번에 타결하지 못한 핵심 쟁점들은 19일 이후 워싱턴과 서울에서 번갈아 가며 열릴 수석대표 및 고위급 회담을 통해 타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농업을 제외한 나머지 핵심쟁점들은 수석대표와 분과장들이 참석하는 ‘2+2’회의와 통상장관회담을 통해 일괄타결을 모색하나, 장관급회담에서도 타결이 어려울 경우 최고위급 회담(전화 회담 포함)을 통해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늦어도 오는 30일(미국시간)까지 최종 협정문을 마련한 뒤 6∼8주내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고위급협상 두차례 더 개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8차 협상 나흘째인 11일 양국 협상단은 경쟁·정부조달에 이어 통관분야도 완전 타결했다. 이혜민 한·미 FTA기획단장은 이날 완전타결된 3개 분과 이외에 기술표준(TBT), 환경, 전자상거래 등도 의견접근을 봤다고 밝혔다. 하지만 섬유 고위급 회의가 미국의 원사 원산지 규정인 얀포워드의 예외품목과 우회수출 방지대책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조기 종결되는 등 농업·자동차·섬유 등 핵심쟁점을 둘러싼 막판 진통이 계속됐다. 섬유협상을 이끈 김영학 산업자원부 기간제조산업본부장은 “미국이 내놓은 섬유관세 양허안은 개선됐으나 기대수준에 못미쳤다.”면서 “미국에 섬유 양허안의 개선을 다시 요구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19일 이후 두차례의 고위급 회의를 통해 일괄타결을 시도하며, 결국은 쇠고기와 자동차가 한·미 FTA협상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통신 분과에서는 기간통신사업 외국인 지분 제한(49%)을 제외하고는 모두 타결했다. 기술표준에 대해 우리측 요구대로 정부 주도의 표준정책을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는 “협상이 끝난 뒤 수석대표와 통상교섭본부장급의 고위급 협상이 두차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대표는 농산물과 자동차가 마지막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통관분과에서는 수입자가 특혜관세 신청에 필요한 원산지증명서를 자율적으로 작성·발급할 수 있는 원산지 자율증명제도와 원산지 현지검증제도 도입, 통관협력위원회 설치 등에 완전 합의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미 “동의명령제 도입”

    한국과 미국은 기업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을 때 공정거래위원회와 시정조치, 피해구제 등에 합의하면 제재하지 않고 사건을 종료하는 동의명령제 도입에 합의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8차 협상 첫날인 8일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는 “양국이 경쟁분과에서 완전 타결을 이뤘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표는 원산지·통관 분과도 “통관 소위원회 설치와 원산지 증명제도 등 모든 쟁점에 합의,1∼2개 확인해야 할 내용만 남기고 합의를 이뤄냈다.”면서 “이번 협상 기간내 최종 타결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미국측이 요구해온 재벌 관련 각주는 삭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독점적 공기업이 시장을 왜곡하지 않도록 하는 독점기업의 상업적 의무 고려와 관련해 정부 공공서비스 요금체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문안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즉 독점 공기업이 독점 지정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을 경우 상업적 고려 의무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로 한 것이다. 동의명령제도는 법무부의 반대로 공정위의 공정거래법 최종 개정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종훈 수석대표는 “국내 입법은 부처간에 앞으로 협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상품 분과에서는 미국이 LCD모니터 등 10여개 품목(교역액 2억 5000만달러)의 관세를 즉시 철폐하기로 하는 등 3억 3000만달러 규모의 관세 양허(개방) 개선이 있었고, 우리측도 7개 품목(1억 1000만달러)의 양허 개선을 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가 한·미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위해 뼛조각이 발견된 상자만 반송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한국과 미국 육류수출·수입업자들이 서둘러 수입계약을 맺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쯤 항공기편으로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로 반입될 전망이다. 국내 육류 수입업체 N사는 8일 미국 수출업체인 미국 캔자스주 크릭스톤 팜스사에 연락해 90t가량의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기로 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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