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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슨 영화 볼까]

    ●태극기 휘날리며 장르/예매율 전쟁액션/85.3%(15세) 감독/배우는 강제규/장동건·원빈·이은주·공형진 어떤 줄거리 6·25전쟁을 배경으로 ‘전우’가 돼버린 형제. 이래서 좋아 ‘실미도’를 보며 흐느꼈다면,이번엔 펑펑 울지도…. 이래서 별로 기교없이 단선적인 드라마 전개. 홈피 반응은 “할리우드에 뒤지지 않는 전쟁영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7.0%(15세) 감독/배우는 낸시 마이어스/잭 니콜슨·다이앤 키튼·키애누 리브스 어떤 줄거리 플레이보이,새 파트너의 엄마와 사랑에 빠져. 이래서 좋아 잭 니콜슨이 구사하는 능청맞은 중년의 로맨스. 이래서 별로 사랑을 쉽게 포기해 개연성이 약해지는 듯. 홈피 반응은 “…” ●실미도 장르/예매율 액션드라마/3.9%(15세) 감독/배우는 강우석/설경구·안성기·정재영·임원희 어떤 줄거리 북파 공작부대원들의 실화를 복원한 영화. 이래서 좋아 설경구의 검증된 연기력,정재영의 업그레이드된 연기력. 이래서 별로 지나치게 신파적인 느낌. 홈피 반응은 “실미도 부대원들의 명복을 빕니다.” ●열두명의 웬수들 장르/예매율 코믹드라마/2.2%(전체) 감독/배우는 숀 레비/스티브 마틴·보니 헌트 어떤 줄거리 12명의 자녀와 중년부부가 엮는 ‘뒤죽박죽 즐거운 우리집’. 이래서 좋아 잔잔한 유머가 이어지는 유쾌한 가족드라마. 이래서 별로 어린 주인공들로 정신없이 산만한 화면. 홈피 반응은 “…” ●스파이 키드 3D 장르/예매율 SF팬터지/0.5%(전체) 감독/배우는 로버트 로드리게즈/안토니오 반데라스·칼라 구지노·알렉스 베가 어떤 줄거리 게임 속으로 들어간 스파이 키드의 모험담. 이래서 좋아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더해지는 짜릿한 긴박감. 이래서 별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췄다지만 너무 허술한 구성. 홈피 반응은 “…” ●말죽거리 잔혹사 장르/예매율 액션드라마/0.5%(15세) 감독/배우는 유하/권상우·이정진·한가인 어떤 줄거리 70년대말 ‘이소룡 세대’의 청춘 회고록. 이래서 좋아 첫사랑으로 성장통을 앓는 ‘애잔한’ 권상우. 이래서 별로 ‘친구’와 ‘품행제로’를 벤치마킹한 듯 익숙한 설정들. 홈피 반응은 “386세대에 보내는 마지막 시!”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 장르/예매율 팬터지 액션/0.3%(12세) 감독/배우는 피터 잭슨/일라이저 우드·비고 모텐슨 어떤 줄거리 절대반지를 파괴하기 위한 프로도의 마지막 모험길. 이래서 좋아 입이 딱 벌어지는 스펙터클 전투장면. 이래서 별로 30분은 잘라도 좋겠다 싶게 늘어지는 전투. 홈피 반응은 “몇십년 뒤 ‘절대반지’란 말에도 가슴설렐 것” ●알게 될거야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0.1%(15세) 감독/배우는 자크 리베트/잔 발리바·세르지오 카스텔리토 어떤 줄거리 한 연극배우를 중심으로 6명의 남녀가 물고 물리는 사랑이야기. 이래서 좋아 누벨바그의 거장감독이 선보이는 위트와 통찰. 이래서 별로 영화속 연극의 의미가 빛바래 아쉬워…. 홈피 반응은 “푸근한 분위기에 마음이 편해져…”˝
  • '태극기 휘날리며’ 원빈

    ‘꽃미남’ 원빈(27)이 어둠 속에서 혼자 흐느꼈다. 지난 3일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제작 쇼박스·강제규필름)의 시사회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내 멀티상영관 메가박스.원빈은 영화를 보는 동안 내내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영화 속 가슴 아린 장면에서도 그저 눈물만 글썽였던 그가 정작 영화 밖에서 연신 흘린 눈물의 의미는 뭘까? “지난해 2월부터 겨울에서 겨울로 이어진 10개월의 촬영기간은 제 인생에서 제일 힘든 시기였습니다.촬영 당시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 장면들을 이렇게 직접 보니 감정을 건드렸나 봅니다.객관적으로 보려고 애썼는데도 장면마다 너무 고생한 기억이 되살아나 저도 모르게…” 제작비 170억원(순제작비 147억)을 들인 한국 영화사상 최대의 블록버스터 ‘태극기 휘날리며’(제작 강제규필름)에서 주인공 진석역을 맡은 원빈이 털어 놓은 소감엔 ‘빛과 그늘’이 함께 어린다.그 속엔 ‘태극기…’의 실루엣이 그대로 담겨 있다. 주된 화제는 단연 ‘고생담’.포탄이 쏟아지는 전장(戰場)에서 흙을 뒤집어 쓴 영화 속 그의 얼굴에는 촬영 당시의 고충이 생생하게 묻어난다.“영화는 한국전쟁을 내면에서 다룬 감동의 대하 서사시다.누가 총을 먼저 쏘았냐식의 이데올로기로서 바라보는게 아니라 진태(장동건)와 진석 형제를 클로즈업 한 뒤 전쟁의 와중에서 희생당한 인간의 모습과 전쟁의 참상을 고발한다. 한국 전쟁 영화사를 새로 쓰는 심정으로 연출에 임한 강제규 감독의 의욕은 경남 합천과 대관령 등 18개 지방의 올 로케이션을 강행했다.혹한과 전쟁신의 굉음이 내내 따라 다녔을 것이다. “총알과 포탄이 날아다니는 등 촬영 현장 자체가 전쟁터라는 느낌이었습니다.”라는 원빈은 가장 잊지못할 고생담을 묻자 마지막 전투장면을 꼽았다. “숱한 장면에 고생한 기억이 묻혀있지만 가장 힘든 때는 인민군이 된 형 진태와 만나는 하이라이트 장면이었습니다.비록 영화 속에서는 5분밖에 되지 않지만 한달을 찍었는데 무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태극기…’는 그의 연기 인생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여 빛이 커보인다.그 동안 그의 이미지는 여림·부드러움이었다.드라마 ‘가을 동화’의 재벌 2세,영화 ‘킬러들의 수다’에서 막내 등의 역할을 소화하면서 ‘꽃미남’ ‘미소년’ 등으로 불려왔다.이 왕자같은 미모(?)에 힘입어 그는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특히 일본에는 팬클럽이 만들어져 촬영현장이나 부산에서 개막된 ‘체험!태극기 휘날리며展’에도 극성팬들이 날아올 정도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전쟁영화라는 새 여정에 나섰다.“전쟁영화를 꼭 찍고 싶었다.”는 그에게 ‘태극기…’는 개인적 소원을 풀게 해준 작품이자 연기자로서의 도약을 시험하는 무대다. 당연히 그는 ‘태극기…’를 통해 꽃미남보다는 ‘배우’로 거듭 나기를 바란다.“이전 작품과는 비교할 수 없었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연기가 무엇인지 알 것 같았고 진짜 배우로서 한층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그의 바람은 꿈만이 아닐 성 싶다.영화의 전반부에서는 예의 그 여린 이미지를 보여주다가 형 진태와의 갈등이 거듭되면서 강한 캐릭터를 보여주면서 이미지 변신에 반쯤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태극기…’에서 그가 보여준 가능성은 앞으로 여린 이미지의 ‘꽃미남’이라는 껍질을 벗고 ‘배우’로 훨훨 날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았음을 예감케 한다. 글 이종수기자 vielee@˝
  • [무슨 영화 볼까]

    ●태극기 휘날리며 장르/예매율 전쟁액션/91.6%(15세) 감독/배우는 강제규/장동건·원빈·이은주·공형진 어떤 줄거리 6·25전쟁 ‘전우’가 돼버린 형제의 비극. 이래서 좋아 ‘실미도’를 보며 흐느꼈다면,이번엔 펑펑 울지도…. 이래서 별로 기교없이 단선적인 드라마 전개. 홈피 반응은 “스포일러 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장동건 ●실미도 장르/예매율 액션드라마/4.9%(15세) 감독/배우는 강우석/설경구·안성기·정재영·임원희 어떤 줄거리 북파 공작부대원들의 실화를 복원한 영화. 이래서 좋아 설경구의 검증된 연기력,정재영의 업그레이드된 연기력. 이래서 별로 지나치게 신파적인 느낌. 홈피 반응은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더라.” ●말죽거리 잔혹사 장르/예매율 액션드라마/1.4%(15세) 감독/배우는 유하/권상우·이정진·한가인 어떤 줄거리 70년대말 ‘이소룡 세대’의 청춘 회고록. 이래서 좋아 첫사랑으로 성장통을 앓는 ‘애잔한’ 권상우. 이래서 별로 ‘친구’와 ‘품행제로’를 벤치마킹한 듯 익숙한 설정들. 홈피 반응은 “386세대에 보내는 마지막 시!”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 장르/예매율 팬터지 액션/1.1%(12세) 감독/배우는 피터 잭슨/일라이저 우드·비고 모텐슨 어떤 줄거리 절대반지를 파괴하기 위한 프로도의 마지막 모험길. 이래서 좋아 입이 딱 벌어지는 스펙터클 전투장면. 이래서 별로 30분은 잘라도 좋겠다 싶게 늘어지는 전투. 홈피 반응은 “몇십년 뒤 ‘절대반지’란 말에도 가슴설렐 것” ●자토이치 장르/예매율 사무라이 액션/0.3%(15세) 감독/배우는 기타노 다케시/기타노 다케시·아사노 다다노부·오구스 미치요 어떤 줄거리 악당 칼잡이단을 물리치는 맹인검객 활약기. 이래서 좋아 기타노 다케시의 표정연기는 맹인역할에 딱! 이래서 별로 눈을 질끈 감게 만드는 잔인한 칼부림. 홈피 반응은 “부산영화제에서 보고 얼마나 흥분했는지!” ●피터팬 장르/예매율 팬터지드라마/0.3%(전체) 감독/배우는 P J 호건/제이슨 이삭스·제러미 섬터 어떤 줄거리 사랑과 눈물의 비밀로 피터팬의 연인을 구해라. 이래서 좋아 원작을 충실히 해석한 피터팬 캐릭터. 이래서 별로 디즈니의 예쁘장한 만화영화가 아니라는 사실. 홈피 반응은 “…” ●베이직 장르/예매율 액션스릴러/0.2%(15세) 감독/배우는 존 맥티어넌/존 트라볼타·새뮤얼 잭슨 어떤 줄거리 미국 특수부대 요원들의 총격전 사망사건 진상 밝히기. 이래서 좋아 과연 누가 누구를 죽였고 어느쪽 말이 맞을까? 이래서 별로 지나친 반전에 뒤집기 묘미가 오히려 반감. 홈피 반응은 “…” ●안녕!유에프오 장르/예매율 로맨틱코미디/0.1%(전체) 감독/배우는 김진민/이범수·이은주·봉태규 어떤 줄거리 시각장애인 여성과 ‘순진남’ 버스운전사의 사랑이야기. 이래서 좋아 달동네를 배경으로 한 따뜻하고 소박한 멜로. 이래서 별로 진부하게 늘어지는 ‘고전적’스타일의 연출. 홈피 반응은 “음악이 너무 좋아 OST 사고 싶어요.”˝
  • '태극기…’ 첫날 극장가 강타

    5일 전국 극장가에는 ‘태극기 바람’이 몰아쳤다.한국 영화사상 최대인 440개 스크린을 내건 ‘태극기 휘날리며’(제작 강제규필름)가 돌풍을 일으켰다.총제작비 170억여원이라는 한국 영화사상 최대의 이 블록버스터를 보기 위해 개봉 첫날 전국에서 3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것으로 추산됐다. ‘태극기…’의 폭풍은 이미 예고됐다.인터넷 영화예매 사이트인 맥스 무비에 따르면 개봉 전날까지 관람일 관계없이 예매된 총량인 ‘사전 예매량’에서 7만 3000장을 기록,지금까지 최고 기록인 ‘실미도’의 6만 9000장을 가볍게 깼다.또 이번 주말인 7∼8일 영화예매 순위에서 ‘태극기…’는 80.69%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꿈의 1000만명’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실미도’(제작 시네마서비스)는 9.37%에 그쳤다. 지난 3일 한국 최초로 열린 월드 프리미어에 참가한 해외 영화관계자들이 보여준 뜨거운 관심은 ‘태극기…’의 열기가 국제적으로 이어질 것을 보여준다.미국 메이저 영화사인 컬럼비아 트라이스타의 바버라 로빈슨 아시아 담당은 “스토리가 감동적이고 배우들의 연기는 최고”라고 평했고,영화 ‘첨밀밀’의 천커신(陳可辛) 감독도 “한국 영화의 글로벌화를 보여주는 최고의 스케일”이라고 극찬하는 등 ‘감탄 일색’이었다. 6월에 개봉될 예정인 일본의 경우는 이미 290개 개봉관을 확보했다.배급 시사 전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다.강제규필름측은 새달 강제규 감독과 장동건·원빈이 일본을 방문하여 본격적 홍보 활동에 돌입하면 개봉 당일까지는 400개가 넘는 스크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일본 최대배급사인 토호(TOHO)사의 모리야 도시오가 “이런 영화만 상영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도 강제규 필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편 개봉 7주를 맞은 ‘실미도’는 비록 예매는 줄었지만 관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져 이 달 안에 관객 1000만명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실미도’의 성공과 맞물려 ‘태극기…’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영화계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실미도의 ‘1000만명 고지’ 위에 ‘태극기…’가 깃발을 휘날릴 수 있을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시사회를 다녀와서

    전쟁만큼 진부한 영화소재도 없다.그러나 또 그만큼 변함없이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보편적인 소재도 없다.계산 빠른 할리우드에서 끊임없이 전쟁액션을 재생해온 건 그래서다.그러나 ‘라이언 일병 구하기’‘신 레드라인’‘블랙호크 다운’까지 다 본 마당에 전쟁영화가 더이상의 어떤 자극을 줄 수 있을까.그것도 한국산(産)이? 순수제작비 147억 5000만원이라는 외형만으로도 충무로를 긴장시켜온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제작 강제규필름·5일 개봉)는 그런 우려를 가볍게 털어냈다.지난 3일 월드프리미어(각국의 언론·배급관계자 등을 초청한 첫 시사회) 행사에서 공개된 영화는 할리우드산을 능가하는 극사실주의 화면에 러닝시간 2시간28분이 어떻게 갔는지 몰랐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영화는 강 감독이 ‘쉬리’ 이후 4년만에 찍은 작품.감독은 기왕 꺼낸 전쟁 이야기를 정공법으로 구사해 보기로 작정했다.낡고 닳은,눈곱만큼도 더 새로울 게 없을 듯한 6·25전쟁의 포염 속으로 렌즈를 들이밀었다. ●‘전우’가 돼버린 형제 전쟁의 극악함을 웅변하는 데 가족애를 부각시키는 것만큼 효과적인 장치가 또 있을까. 구두닦이로 어렵게 집안생계를 책임지는 형 진태(장동건)와 집안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자란 명석한 고교졸업반 진석(원빈).형제의 우애는 유별나다.시장에서 국수를 말아파는 홀어머니는 언어장애를 앓지만 든든한 두 아들이 있어 미덥고,부모없이 어린 동생 셋을 거느린 영신(이은주)은 몇달 뒤 진태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어 행복하다.영화는 이렇게 1950년대 시대물들에서 수없이 대면해온,남루하되 친숙해서 아련한 설정들로 물꼬를 튼다.그러나 안온한 화면은 10여분에 지나지 않는다.전쟁이 터지고 피란길에 나선 형제는 전쟁터로 강제징집돼 간다. ●할리우드산 뺨치는 극사실적 화면 훈련받을 겨를도 없이 국군 최후의 보루인 낙동강 방어선으로 형제를 밀어넣은 영화는 노골적인 화법으로 전쟁의 비극을 고발해 간다.포탄에 맞아 뚝뚝 잘려 나가는 팔다리,불길에 휩싸여 미친 듯 날뛰는 병사의 실루엣,무심히 한켠에서 소각되는 시체더미,포성과 비명의 아비규환 속에서 유서를 긁적이는 무명의 병사들….전쟁다큐멘터리처럼 극사실적으로 묘사되는 화면에 관객들은 한동안 숨소리조차 크게 내지 못한다. 잘 다듬어진 화면기술에 국산영화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전례없이 화려하고 사실적인 물량공세를 펼쳤다.액션블록버스터들의 맹점은,대개 지나치게 외형에 기댄 나머지 서사의 짜임새가 헐렁해지고 자칫 1인 영웅주의에 빠지기 쉽다는 것. 이를 무리없이 극복했다는 점도 ‘태극기…’의 강점으로 꼽힐 만하다.형제애·가족애라는 일관된 주제어에 맞춰 긴장의 볼륨을 높여가면서도 전장에서의 중심인물인 진태가 영웅으로 그려지는 적은 없다.무공훈장을 타서 동생을 싸움터에서 빼내겠다는 일념으로 진태는 전쟁광으로 돌변해 가고,그런 형을 지켜보며 진석은 절망한다.형제의 모습에서는 좌우의 이념을 따지는 것조차 한낱 허망한 말장난으로 비쳐질 뿐이다. ●장동건의 연기,“이보다 더 아찔할 순 없다” 세계 배급을 염두에 둔 감독은 “공감대를 폭넓게 이끌어낼 보편적인 소재로 전쟁을 택했다.”고 했다.그럼에도 이 영화는 한국인 정서에 호소해야 기대치 이상의 감동을 길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아버지 같은 형’이 동생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는 설정은 가부장적 전통에 익숙지 않은 서양관객들에겐 100% 동의를 얻기가 좀 어렵지 않을까. 눈에 띄는 반전이나 음모가 없는 것은 단점이자 장점이다.예상가능한 이야기 틀거리가 비극을 향해 일렬횡대로 덤덤히 늘어선 듯해서 오락성은 떨어진다. 반면,그런 기교없는 드라마가 오히려 메시지의 진정성을 더하는 데 주효했다고 호평할 이도 있겠다.국방군과 인민군 사이에서 줄타기하며 가족을 지키려는 장동건의 연기는 아찔할 만큼 완벽하다. 황수정기자 sjh@˝
  • TV드라마 '스타 모시기’ 안간힘

    “쓸 만한 배우들 영화에 다 뺏겨 더이상 드라마 못해 먹겠다.” 4일 모 방송사 제작국.서너명의 드라마 PD들이 모여 서로의 푸념을 늘어놓고 있었다.미니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는 한 PD는 “요즘은 스타급 연기자를 캐스팅해야 시청률이 확보되는데 미리 점찍은 3∼4명의 배우들이 모두 ‘영화에 비해 출연료가 낮아 드라마에 관심 없다.’며 거절했다.”고 하소연했다.대하드라마를 준비중인 또 다른 PD도 “드라마의 흡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병헌,원빈 등 중량감 있는 정상급 배우의 출연이 절대적인데 ‘촬영 기간이 길어 영화에 출연하지 못한다.’며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돈 안되는 드라마는 NO! 치솟는 배우 몸값 봄철 개편을 앞둔 요즘 지상파 방송사에 드라마 PD들의 입술 타들어 가는 소리가 가득하다. 주연 배우 캐스팅 작업이 한창이지만,정작 필요한 스타급 연기자들은 영화에만 관심을 가질 뿐 드라마엔 눈길조차 주지 않기 때문이다.특히 최근 한국영화가 승승장구하면서 배우에게 고액의 출연료는 물론 러닝개런티까지 보장하는 사례가 늘자 PD들의 고민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배우들은 영화 출연을 인기있는 수목·주말드라마나 대하 사극의 주인공으로 발탁되기 위한 징검다리로 활용했다.그러나 지금은 정반대다.배우들은 드라마에서 인기를 얻자마자 곧바로 영화로 ‘점프’한다.영화를 해야 돈이 되기 때문이다.KBS 드라마 제작국 전기상 차장은 “요즘 잘나가는 주연급 배우의 경우 서너달 영화 촬영으로 3억∼4억원 이상의 개런티를 보장받는다.”면서 “1회당 최고 200만원이라 쳐도 TV 16부작 미니시리즈에 출연해 봐야 고작 3200만원밖에 손에 쥐지 못하니 누가 드라마에 관심을 갖겠느냐.”고 반문했다. 최근엔 외주 제작사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나면서 드라마 ‘수요’에 비해 배우의 ‘공급’이 더욱 부족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연기자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솟구치고 있다.얼마 전 송혜교는 SBS ‘천국의 계단’ 후속으로 방영되는 ‘햇빛쏟아지다’에 출연 계약을 하면서 회당 1500만원의 개런티를 약속받았다.드라마가 16부작이니 총액으로 환산하면 자그마치 2억 4000만원+α가 된다.앞서 신현준도 ‘천국의 계단’에 출연하면서 회당 1250만원을 받았다. ●영화로 가면 다시는 오지 않아 영화의 고액 개런티에 맛을 들인 대부분의 배우들은 드라마 복귀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그동안 대하 드라마 캐스팅 1순위로 꼽히던 배우 유동근의 경우가 그 예다.그는 사극에서 인기를 끌고 ‘가문의 영광’에 출연한 뒤 “드라마로 꼭 복귀한다.”고 공언했었다.하지만 약속과 달리 억대의 개런티를 약속받고 곧바로 ‘첫사랑 사수 궐기 대회’에 출연했다.이후에도 오는 3월 개봉 예정인 ‘어깨동무’에 거액을 받고 계약했다.장동건,한석규,최민수,최민식,유오성,고소영,전도연,박신양,이정재 등도 영화로 간 뒤 드라마로 복귀하지 않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PD는 물론 방송사 전체가 합심해 ‘스타 모시기’에 나서야 할 만큼 상황이 급박해졌다.MBC의 한 PD는 “상당수 드라마 PD들이 배우 집으로 꽃과 선물을 보내는가 하면,영화와 겹치는 일정 조정은 물론 최고의 출연료 보장 등 스타 대접하기에 온갖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털어놨다.지난 연말 시상식에서 방송사들이 자사 드라마 출연 스타 연기자를 붙잡아두기 위해 수십개의 상을 남발해 시청자들의 비난을 산 것도 같은 맥락의 해프닝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 [열린세상] 시민주도의 한일관계

    잠시 조용한가 했더니 한·일관계가 또 법석이다.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새해 벽두부터 2차대전 전범들을 봉안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이 시작이었다.그는 더 나아가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발언으로 불길을 달궜다.또 연이어 나온 아소 총무성장관의 일본도 독도우표를 발행하자는 발언은 그렇지 않아도 끓고 있는 한국인들의 심기에 기름을 부었다. 한편 한국의 안방에는 올해부터 일본의 드라마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방송개방은 일본의 문화와 산업생산품 전반을 한국민 앞에 한꺼번에 배달하기 때문에 문화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아주 크다.일본으로서는 커다란 기회다.이런 일을 한국정부가 해준 것이다.물론 반대도 많았지만 지구촌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었고,잘 결단한 일이었다고 생각했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새해 벽두부터 이런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한국배우 원빈과도 공연했던 후카다 교코의 앳된 얼굴과 일본 각료들의 잇단 망언이 오버랩되면 참으로 착잡한 마음이 된다. 이런가운데 사이버공간도 양국 네티즌들이 상대편 사이트를 공격하는 ‘사이버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동아시아 상호협력의 장래를 생각할 때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이다.지금 한국인의 국민감정은 주위의 어느 나라와도 순탄하지 않다.소파협정,이라크 파병,주한미국인의 범죄 문제 등으로 해서 미국과도 좋은 감정이 아니고,이른바 ‘동북공정’ 문제로 인하여 중국과도 껄끄럽다.여기다 일본과도 해묵은 감정적 줄다리기를 다시 시작하게 되니 착잡하기만 하다.우리는 ‘왕따’인가,동네북인가. 외교적 대응도 중요하지만,우리 국민들의 보다 냉철한 대응 또한 요구되는 시점이다,일본 정부 당국자의 경거망동과 망언이 밉다고 일본 국민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일은 피해야 할 일이다.한국국민 전부가 한국정부의 정책에 찬성하는 것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당국자의 망동에 일본 국민이 모두 따르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일본의 건전한 다수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군국주의와 침략전쟁 미화에 반대한다.따라서 우리가 동아시아의 평화를 저해하는 모든시도들을 봉쇄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일본의 양식있는 시민들과의 우호와 연대의 강화다. 독도문제도 그렇다.독도는 지금도 우리 영토고 앞으로도 우리 땅이다.따라서 일본 정부나 일부 일본인들의 말이나 태도 하나하나를 주시하고 외교적으로 대응하는 일은 중요하겠지만,민간 차원에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이는 오히려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므로 독도문제를 쟁점화하려는 일본정부의 불순한 의도에 말려들 수도 있는 일이다.한·일국교정상화 이후 40년 가까이 흘렀다.20세기의 한·일관계가 지배와 유착으로 점철된 것이었다면 21세기에는 대등하고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한·일 양국민간의 우호는 새천년의 보다 성숙한 한·일관계를 위한 보루다.작금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인적,문화적 교류는 앞으로 다방면에 걸쳐서 더욱 광범위하게 전개되어야 한다.양국의 민간 관계는 전쟁과 식민통치기를 겪으면서 수많은 갈등과 불평등으로 점철되어 있었지만 최근에는 매년 300만명 이상의 평화적이고 호혜적인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올해부터 양국 수도의 도심을 보다 편리하게 연결하기 위해 김포와 하네다를 잇는 한·일항공노선이 개설되기도 했다.이러한 우호의 물결을 저해하는 일본 내 불순세력의 망동은 평화를 사랑하는 두 나라 시민이 손을 맞잡고 단호히 막아내야 한다. 2002년 개최된 월드컵은 한·일관계사에서 다시 맞이하기 어려운 거대한 공동 프로젝트였다.한·일 양국 국민은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동아시아의 선진 문명국가간의 화합과 연대를 세계에 과시할 수 있었다.이제 이러한 공통경험을 기반으로 시민적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국가개념을 뛰어넘는 시민사회의 인권존중의 논리가 과거사 해결의 열쇠로 이어져야 한다.파시즘에 대항하는 가장 큰 무기는 민족을 넘어서는 인간에 대한 보편적 애정이다.저항과 봉쇄의 대상인 군국주의자들과 우호와 연대의 대상인 일본의 일반 시민을 구별하는 성숙한 시각이 요구되는 때다. 김무곤 동국대 교수 신문방송학
  • 주말매거진 We/전쟁의 상흔 그때 그대로-BEXCO ‘태극기‘ 전시장 오픈

    제작비 150억원을 들인 한국 최대의 블록버스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새달 6일 개봉된다.어떤 영화인지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어 좀이 쑤신다면 부산으로 떠나보자. 지난 10일 낮 12시 해운대 벡스코(BEXCO) 특별전시장에서 ‘체험!태극기 휘날리며 展’이 막을 열었다.65일 동안의 대장정이다. 광장에 설치한 1200평 규모의 하얀 조립식 돔이 체험관이다.영화촬영에 쓰인 의상과 소품 등 2만여점과 탱크·증기기관차·장갑차·지프 등 차량 25대가 ‘태극기…’의 현장감을 고스란히 안고서 관객을 기다린다. 25억원을 들인 전시회는 국내 처음 시도되는 테마파크형 영화콘텐츠.홍보용으로 소품·캐릭터전이 마련된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영화 속 상황을 큰 세트로 재현해서 체험을 하게하는 전시회는 처음이다. ●영화 맛보기 장갑차가 호위하는 입구에 들어서면 ‘태극기 주제관’이다.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면서 호기심의 문을 열어준다.이어 왼쪽으로 돌면 영화의 배경 가운데 하나인 1950년대 ‘서울 종로거리’가 나온다.엿장수,뽑기아저씨 등이 관람객에게 다가와 상품 선전을 하면서 당시 거리를 재현한다.‘구두방‘‘라디오 수리점’ 등의 세트는 ‘영화 맛보기’ 효과로는 안성맞춤. ●야!탱크다 좀 더 걸어가면 커다란 탱크와 장갑차(M8 Greyhouse) 등이 눈길을 확 끈다.철저한 고증을 거쳐 영화에서 사용된 105mm곡사포와 화염방사기,3.5인치 무반동총이 나 보란듯 도열해 있다.또 주인공 진석(장동건)과 진태(원빈) 등이 받은 상장 등 아기자기한 소품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영화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전운이 감도는 컴컴한 터널을 지나면 평양 시가전 장면이다.매캐한 연기 속에 기관단총의 연발음과 포성이 울리고 불꽃이 번쩍이는 평양의 야간전투 광경이다.‘미군 도당을 앞세운 이승만을 까부수자’ 등의 플래카드가 걸린 건물과 미군 폭격으로 무너진 잔해 등과 어우러진 세트장은 전쟁의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징집 열차…아!낙동강 전선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대구역 풍경이 나온다.영화 속에서 피란길에 나선 주인공 진태(장동건)와 진석(원빈)이 강제 징집돼 군용열차에 오르는 장면이 스크린을 비춘다.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서니 전쟁의 참화가 담긴 낙동강 전선이 기다린다.연방 울려대는 긴박한 사이렌 소리,비행기의 굉음과 총성 속에 곳곳에 널브러진 시체,카빈 소총에 철모를 씌운 무명용사의 무덤 등이 전쟁의 참상을 증언한다. 문의 1544-0113 글 부산 이종수기자 vielee@ 사진 부산 왕상관기자 skwang@
  • 원빈, 영화사에 억대 맞소송

    영화배우 원빈(사진·28)씨가 15일 “위조된 계약서로 출연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고,손해배상을 청구,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영화사 ㈜필름무이를 상대로 1억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맞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원빈씨는 소장에서 “필름무이는 영화출연 계약서가 위조됐다는 사실을 알고도,계약이행을 요구,압박했다.”면서 “대중에게 왜곡된 사실이 알려질까봐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계약금 5억원마저 돌려줬는데도 영화사는 소송을 냈다.”고 주장했다. 또 “피소 사실이 알려져 각종 광고 및 영화출연 계약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정신적 고통과 경제적 손실을 보상하라.”고 덧붙였다.영화사 필름무이는 원빈씨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후 ‘맨발의 청춘(가제)’에 출연키로 한 계약을 어겼다며 손해배상 소송과 함께 다른 영화출연을 금지하는 가처분신청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은주기자
  •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장동건 원빈 친형제 같아 그거면 게임 끝입니다

    강제규(42) 감독을 한국영화판을 움직이는 ‘큰 손’으로 꼽는 데 토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러나 연출작품 편수를 따져보면 놀랍다. 그의 연출작은 단 2편.1996년 ‘은행나무 침대’로 감독데뷔했고 99년 한국영화사를 다시 쓰게 한 흥행대작 ‘쉬리’를 내놓은 게 전부다.전국관객 597만명이라는 ‘쉬리’의 당시 전례없는 성취 덕분에 본의아니게 ‘값진 오해’를 사온 셈이다. 그가 세번째 연출작품을 내놓기까지는 5년이 걸렸다.한국전을 배경으로 두 형제의 애증을 그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제작 강제규필름)가 2년여의 산고 끝에 새달 6일 개봉한다.순수제작비로 든 돈만 무려 147억 5000만원.한국영화사상 최고다.그와 충무로 캐스팅 0순위의 주인공 장동건·원빈의 시너지효과가 얼마만큼 풍속(風速)을 높일지,충무로가 숨죽일 만하다.후반작업을 하느라 경기도 양수리 종합촬영소에 갇혀 “숨쉴 시간도 없다.”는 감독을 만났다. 왜 이렇게 공백이 길어야 했나. - 무슨 이유가 있겠나.게을러서 그렇다.(웃음) 근년들어 블록버스터들이 하나 같이 실패했다.투자심리가 위축된 터라 기대만큼 우려도 큰 게 사실이다.‘태극기…’가 무너지면 향후 몇년 동안 한국영화는 가사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걱정이 많다. - 물론 그런 시선을 감지한다.하지만 내수시장만 보고 그 큰 돈을 끌어들일 만큼 무모하진 않다.해외배급 등 ‘쉬리’의 노하우를 십분 살려 미국이나 유럽처럼 우리에게 취약한 시장을 새롭게 공략해 보고 싶었다.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해 영화의 본류시장쪽으로 덩치 큰 배급을 할 작정이다.모험의 원동력은 바로 그것이다. 해외시장을 겨냥한 블록버스터의 소재가 왜 하필이면 6·25전쟁인가. - ‘쉬리’는 해외에서도 성공했다.그러나 그저 ‘재미있다.’는 반응말고는 돌아온 게 없었다.미국·유럽시장에서 영화외적 파장,즉 사회적 흔들림을 얻어낼 소재는 한국전이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보편적 정서를 건드릴 소재로 전쟁 이상이 있을까.6·25전쟁을 잊어가는 건 우리뿐,그들은 여전히 ‘한국전’을 기억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자금을 모으느라 어려움이 무척 컸다는데. - 소재주의에 빠진 영화판의 편견 때문에 더 힘들었다.이제 와서 무슨 전쟁영화,그것도 낡고 닳은 6·25이야기로 승산이 있겠느냐는 식이었다.강제규가 오랜만에 사고치는가 싶었던 모양인데,일면 이해도 한다.담보잡히고 융자내서 일단은 자비로 찍어 ‘물건’을 보여주는 수밖엔 도리가 없었다.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 20% 촬영분을 들고나가 승부수를 띄웠다.일본쪽 사전판매도 그때 이뤄졌고,국내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성공했다. 위험부담을 떠안고 꼭 블록버스터를 만들어야 했는지. - 관객은 유기적인 생명체다.끊임없이 다양성과 변화를 갈구하는 생명체라고 할까.블록버스터는 그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하나의 대안일 뿐이다. 영화의 특성상 제작전에 국방부의 협조를 얻으려고 많이 노력했다.국방부에서 협조했더라면 제작비 절감효과를 봤을 것 같다. - 대단히 아쉬웠던 부분이다.당시에 쓰인 무기 등에 대한 지원을 국방부에서 받았다면 20억원은 족히 절감했을 것이다.극중 주인공들이 강제징집령을 받고 군에 들어가는 설정이 있는데,육군측이 군수물량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시나리오 수정을 요구했다.강제징집이 일반적 사실처럼 비쳐지면 군의 이미지가 훼손된다는 이유에서였다.잠시도 고민하지 않았다.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제작비 때문에 얼버무릴 순 없었다.결국 탱크나 장갑차 등을 견본제작한 뒤 이를 컴퓨터그래픽으로 복제해서 화면을 채워야 했다. ‘태극기…’는 외형적 규모도 규모려니와 한국영화의 기술적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질 듯하다.이를테면 디지털 캐릭터(모션캡쳐 카메라로 사람의 동작을 컴퓨터에 입력한 뒤 이를 컴퓨터그래픽으로 실제인물처럼 활용하는 기법)를 도입한 것도 국내 첫 시도다. - 처음엔 외국스태프 동원을 놓고 고민했다.그러나 곧 생각을 바꿨다.우리 힘으로 이런 실험과 탐색을 해볼 기회도 많지 않다고 판단했다.필름 전체를 디지털 작업했다.찍은 필름을 디지털로 바꿔 다시 필름으로 출력하는,까다로운 기술력과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었다.유대인 학살을 다룬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화제작 ‘피아니스트’에 순제작비 3500만 달러가 들어갔다.그 영화의 어디에 그 돈이 들어가 보이는가.(뜸을 들이다 확신에 찬 듯) ‘태극기…’를 보고나면 오히려 147억원이 모자랐겠다 싶을 것이다. 그래도 성에 차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 한국전에 대한 가장 선연한 이미지의 하나가 평양시가전 전의 B-29 공중폭격이다.5억원쯤 들어가는 평양시내 미니어처를 못 만든 게 두고두고 아쉽다.그 미니어처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전쟁의 사실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만족도는? - 처음에 장동건과 원빈을 나란히 카메라에 잡을 때는 조화가 안될까 내심 걱정했다.그런데 30%쯤 찍었을 즈음엔 둘이 진짜 친형제처럼 뭉쳐졌다.시쳇말로 ‘게임 끝’이다.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가 브레이크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자신이 형님 뻘이라는 강우석 감독은 ‘태극기…’보다는 ‘실미도’에 한 명이라도 더 많은 관객이 들어야 한다고 농담하던데. - 바빠서 ‘실미도’를 아직 못 봤다.그러나 여자 한 명 안 나오는 영화를 누가 보겠느냐는 소재주의의 편견을 보란 듯이 깬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흥행에서야 나도 양보 못한다(웃음).‘태극기…’의 제작비가 그쪽보다 근 2배나 많이 들었으니 관객도 그에 비례해야 하지 않겠나. 황수정기자 sjh@
  • 공양도 축구도 함께 “어느새 친구됐어요”10대들이 허문 한·일의 벽/2002월드컵 기념 40명 산사체험

    “발우(鉢盂:그릇)공양 시간에는 소리를 내면 안되지.” 죽비(竹)를 들고 있던 해우 스님이 참다 못해 한마디했다.공양도 수양을 위한 방법이라 일절 말을 하거나 소리를 내서는 안된다고 어제 저녁 그렇게 설명을 했지만 ‘쇠귀에 경읽기’’였기 때문이었다. 지난 7일 새벽 계룡산 갑사에서 스님들의 생활을 체험하던 한·일 청년 40명의 아침 공양 풍경이다.이 프로그램은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를 기념하고 한·일간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대한불교 조계종 파라미타 청소년회에서 일본 법화종 묘법사 신도 학생을 초청해 한국문화를 알려주고 있는 중이다.지난 5일 입국한 이들은 그동안 서산 마애삼존불,수덕사 등 백제권을 돌아본 뒤 갑사를 찾았다. 학생들이 산사에서 벌인 ‘소동’은 이것뿐이 아니었다.보름달이 계룡산 중턱에 걸린 어둑한 저녁에 숙소앞에서 축구를 해 스님들의 저녁 수행을 방해하기도 했다.땀을 흘리면서도 계속해서 축구를 했던 아마노 쇼타(15·중학교 2학년)는 “춥지도 않고 재미있어요.두세번 골을 넣는데 점수는 상관없어요.”라고 말하곤 축구공을 향해 뛰어갔다.쇼타가 공을 차는 모습을 잠시 구경하던 장기수(19·충주 대원고 3년)군도 “쇼타는 정말 빠르고 축구 잘해요.”라고 말하다 어느새 축구공을 차기 위해 달려갔다. 학생들은 갑사에 3일간 머물며 예불·참선·다도 등을 체험했다.불교 무술 시간에 전일본 가라데 2위의 발차기 실력을 보여준 에가시라 고미코(23·국립 사가다 에이가쿠대 4년)는 “수덕사 박물관에 갔을 때 일본에서 공부한 경전이 있어서 놀랐다.”면서 “한국에서 일본으로 문화가 전파된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파트너를 정해 사흘간 숙식을 함께한 한·일 학생들은 서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우리는 홋카이도에서 왔는데,한국이 훨씬 춥다.한국 친구와 펜팔한 적도 있는데 한국 친구들은 친절하고 성격이 밝아서 좋다.(마츠무라 유코·19·고3)” “산사 체험보다 서로 손짓 발짓으로 의사소통하는 게 재미있다.텔레비전을 보고 일본 학생들은 모두 비행청소년인 줄 알았는데 전혀 안 그런 것 같다.(장기수)” “일본과 달리 마을 가까이에 절이 있어 신기하다.처음엔 어색하기도 했지만 교류기회가 많으면 한 가족처럼 협력하는 좋은 관계가 되지 않겠는가.(요시나가 마오·18·고2)” “내 파트너가 마오인데,둘다 탤런트 원빈을 너무 좋아한다.그래서인지 왠지 서로 말이 통하는 느낌이다.(차유진·19·의정부 광동여고 3년)” 장곡(49) 주지스님은 “한·일간의 관계는 최근에도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독도 우표발행 등을 둘러싸고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지만,갑사에 머문 양국 학생들은 다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친구였을 뿐”이라면서 “양국 청소년들이 이처럼 교류를 하다 보면 한·일관계도 언젠가 진전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9일 서울로 온 일본학생들은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경복궁 등을 관광한 뒤 동대문에서 쇼핑을 했다.일본 학생들은 10일 11시30분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떠난다. 계룡산 갑사 김효섭기자 newworld@
  • [열린세상] 한 해를 보내면서

    참으로 시끄러운 한 해였다.신정부가 출범하면 으레 터졌던 대형사고는 이번에 대구 지하철 참사로 방문했다.한반도 바깥에는 이라크 전쟁이,안에는 북핵 위기가 내내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지난 대선에 나타난 세대정치의 분열상은 해가 지나면서도 치유되지 않았다.보수언론과 정부의 지루한 싸움은 국민들에게 식상한 느낌을 주었다.아파트 가격이 널뛰기하면서 샐러리맨들은 가슴을 쓸어 내렸고,청년실업 사태로 수많은 붉은 악마들은 사회탈락자로,부유층(浮遊層)으로 둔갑했다. 카드 빚,소득의 양극화,투자기피 현상 때문에 내수경기는 여전히 미지근하다.급기야 차떼기 소동이 밝혀지면서 정치인들은 악취를 풍기는 이상한 동물로 취급받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어떡하랴? 우리는 한 해를 흘려보내고,새 날을 맞이해야 하는데.도란도란 모여 소주잔을 기울이며 고백성사와 정화의 시간을 갖는다. 한때 코리안 타임은 느림,느긋함,전근대,막걸리의 시간이었다.하지만 이제는 빠름,급변,조급증,폭탄주의 시간으로 바뀌었다.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컴퓨터 화면으로 새로울 것이 없는 뉴스를 본다.전철 속에도,회의 중에도,술자리에도 휴대전화 단말기는 쉬지 않고 터진다.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늘 부족한 일자리,불안정한 사랑과 결혼,북핵 위기,이해하기 힘든 정치,조류독감,쇠고기와 광우병,가짜 양주,만성화된 시위와 데모….정신없이 흐르는 시간,증폭된 불안감에 우리는 몸과 마음을 순화시키려고 이 밤에 소주를,폭탄주를 마신다.그래도 친구들이랑 동료들이랑 한 해를 마감하는 자리는 잃어버린 축제의 시간이다.한 해의 계산을 마감하고,올해 이루지 못한 비상을 기약하는 시간이다. 연말이 축제의 시간이고 사투르누스의 달이라면,연시의 1월은 야누스(Janus)의 달이다.영어의 재뉴어리(January)는 바로 야누스에서 딴 말이다.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는 문(ianua)의 신이고 항구(port)의 신이다.새 문턱이나 항구는 바로 위기로 향한 문이다.위기(危機)는 위험과 기회가 동시에 공존함을 뜻한다.새 문턱을 넘을 때 느끼는 이상야릇한 호기심,무언가 나타날 새로움에 대한 열망으로 우리는 들뜬다.영어의기회(opportunity)와 항구(port)가 같은 어근에서 온 것은 너무 당연하지 않는가.하지만 항구의 앞바다에는 때때로 폭풍우가 몰아치기도 한다. 한반도에 다가올 야누스의 달은 어떨까? 새 문턱을 넘어도 풍경은 크게 새로울 것이 없으리라.북핵 위기,이라크 파병 건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우리를 괴롭힐 것이다.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은 농민들을 우울하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기회도 없지 않다.선진한국을 향한 개방 한국의 힘찬 도약이 우리를 흥분시키고 있고,그동안 우리의 발목을 잡았던 정경유착과 고비용 정치를 한방에 날려버릴 천재일우의 기회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 정치권은 IMF 사태 이후 유일하게 구조조정의 성역으로 남아있다.지역주의,돈 선거의 악순환을 깨지 않고서는 선진 한국을 꿈꿀 수 없다.국가경쟁력을 최종심에서 결정하는 것은 깨끗한 정치이기 때문이다.검찰은 신속하고도 철저한 수사로 부패정치인들을 단죄해야 할 것이고,정치개악을 꿈꾸는 정치인들에게 맞서 시민운동단체들은 또 한번 강력하게 정치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야할 것이다.총선에서 국민들은 깨끗한 한 표로 새로운 선량을 뽑아야 한다.부패한 한국정치를 만든 것은 결국 부패한 유권자들이기 때문이다. 한반도는 자원빈국이고 인구 과밀지역이다.내부에서 생산하는 것은 별로 없으니,바깥에서 먹을 것을 가져와야 한다.지금 우리의 밥줄은 쌀과 보리가 아니라 반도체,철강,자동차와 같은 제품들이다. 그런 점에서 강력한 신토불이의 심리학은 산업사회의 생존방식과 맞지 않다.도시의 일자리는 결국 개방한국의 역량에 달려 있는 것이다.한·칠레 협정이 많은 문제점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우리가 이를 개방한국의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여야 할 까닭이다. 이 성 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원
  • 달콤 쌉싸래… 그러나 애잔한 ‘슬프지 않은’ 슬픈 연가/이언희감독 데뷔작… 오늘 개봉

    “어쩌면 데뷔작을,그것도 27세의 젊은 여감독이 이토록 깔끔하게 만들 수 있었을까?” 28일 개봉하는 ‘…ing’(제작 드림맥스) 시사회가 끝났을 때 나온 반응들이다.시한부 생명의 여고생이 아랫집에 이사온 대학생과 나누는 사랑과 그를 지켜보는 엄마의 애절한 시선 등,진부하고 단순한 스토리를 신예 이언희 감독은 잔잔하면서도 생동감있는 영상으로 살려냈다.영화 속에 깔리는 노래 ‘기다림’의 분위기처럼 영화의 색깔도 달콤함·부드러움·눈물·가슴졸임이 적절히 버무려진 발라드풍이다. 약을 달고 사는 병약한 여고생 민아(임수정)는 어릴 적부터 병원에서 살다시피해 친구가 거의 없고 홀로 사는 엄마(이미숙)가 유일한 말벗이다.그가 시한부 생명임을 숨기는 엄마는 딸이 남은 생을 하고 싶은 대로 보낼 수 있도록 집으로 데려간다.그리고 ‘미숙’이란 이름을 부르라고 하면서 친구처럼 지낸다.발레와 공상을 좋아하는 민아는 “운명적으로 만나서 뜨겁게 사랑하는 꿈”을 갖고 있다. 그러다 아래층에 제대후 복학을 앞둔 사진과 대학생 영재(김래원)가 이사오면서 변화가 생긴다.남의 입장은 개의치 않은 채 “나,너한테 첫눈에 반했나봐.”라며 넉살좋게 다가오는 그의 존재가 처음엔 거북하고 당황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밝음 앞에서 마음의 문이 열린다.가슴이 두근거리는 분홍빛 사연이 이어지려는 순간 죽음의 신은 여지없이 찾아온다. 이 애잔한 내용은 그러나,밝게 채색된다.특히 모녀간의 감칠맛 나는 대사와,영재와 벌이는 아기자기한 소동은 민아의 슬픈 운명을 잊게 한다.이런 식이다.딸이 “괜찮은 남자 있으면 시집가.지금이야 화장발로 대충 커버하지만 더 늙으면 어쩌려고 그래?”라고 툭 쏘면 엄마는 “왜,애인 생기니까 엄마고 뭐고 남자가 최고인 거 같니?”라며 “돈 많고,맘 좋은 놈으로 물어오면 아빠라고 부를 자신 있어?”라고 되받는다.또 딸이 “그냥 이름 부를 거야.호동아!”라고 딴죽을 걸면 엄마는 한 술 더 떠 “으윽.그건 아니야.넌 이렇게 부르게 될 걸? 원빈아!”라고 대답해 연신 웃음을 머금게 한다.그래서 마지막에 남는 애틋함은 더 커진다. ‘장화,홍련’으로연기력을 인정받은 임수정에게 민아역은 몸에 잘 맞는 옷이다.‘옥탑방 고양이’로 인기 절정에 오른 김래원은 영재역이 약간 헐렁해 보인다.KBS미니시리즈 ‘고독’에서 애틋한 모정을 소화한 바 있는 이미숙의 노련함이 영화를 든든하게 받쳐준다. 자주 접하는 소재를 웃음과 싸한 맛으로 버무려 지루하지 않게 엮은 주역은 아무래도 이언희 감독인 듯.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을 졸업한 뒤 ‘고양이를 부탁해’ 각색을 거쳐 깔끔하게 첫 장편을 만들었다.그의 연출력에 힘입은 영화의 감동은 계속 ‘진행형(…ing)’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 [시네 드라이브] 스타배우 관광상품시대

    이제 스타 배우는 관광상품이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제작 영화사봄)의 ‘꽃미남’ 주인공 배용준은 요즘 온몸으로 부가가치를 낳고 있는 주인공이다. 최근 제작사는 그의 영화를 ‘원정관람’하러 오겠다는 해외팬,특히 일본팬들이 크게 늘어 예정에도 없던 패키지 투어를 마련키로 했다.영화사봄의 관계자는 “11월부터 서울시내 극장 한 곳을 잡아 일주일에 1,2회 정도를 일본 원정관광객들을 위해 따로 상영할 것”이라면서 “호텔,여행사와 연계해 촬영지 관광,의상 및 소품전시회 등을 묶은 패키지 투어를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제작사로서는 생각지도 않았던 소득인 셈이다. 배용준 팬들의 원정관람은 개봉하기가 무섭게 시작됐다.“매회 상영 때마다 일본관광객 몇명씩은 꼭꼭 끼어 있다.”는 게 제작사측의 설명이다.한국관광공사도 ‘스캔들’을 관람하기 위해 입국하려는 일본 관광객만 2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달 23일 기자시사회장에서부터 그 열기는 감지됐다.일본,타이완 등에서 찾아온 기자들의질문공세로 국내 기자들이 마이크를 잡아볼 겨를이 없었을 정도.배용준이 출연한 TV드라마 ‘호텔리어’‘겨울연가’ 등이 한류 열풍을 일으킨 결과였다. 이제 한류열풍은 국내영화 관련 행사장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장동건·김희선·안재욱·차태현·손예진 등 한류스타들이 출연하는 영화의 시사회장에서는 피켓을 든 ‘원정관람단’을 자주 만날 수 있다.지난 10일 막내린 부산국제영화제에도 한류 바람을 탄 관광객들이 많았다.싱가포르 관광객 80여명이 영어 자막이 곁들여진 ‘스캔들’을 단체관람하고 갔을 정도.지난 5월엔 장동건·원빈의 일본팬들이 두사람이 주연한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지인 합천까지 방문하는 이색 관광상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한 영화제작자는 “한류스타를 캐스팅하면 해외홍보마케팅과 배급업무가 놀랄 만큼 수월해진다”며 “앞으로는 제작과정에서부터 참신한 ‘한류마케팅’ 아이디어도 함께 계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 기자
  • 복수의 칼앞에 마주선 우정/16일 개봉 청풍명월

    코미디와 섹스를 조미료삼아 고민없이 말초신경을 건드리는 요즘 영화들 틈바구니에서 머리를 든 액션사극 ‘청풍명월’(제작 화이트리엔터테인먼트·16일 개봉)은 이래저래 특기할 만한 작품이다. 조선의 역사적 사건 ‘인조반정’을 모티브로 끌어들인 의고적(擬古的) 발상부터 그렇다.감각적인 이야기와 소재에 길들여진 신세대 주류관객층을 의식했다면 결코 쉽지 않았을 접근방식이다.굵직한 특기사항 또 하나.요즘 만들어진 사극이 맞나 싶게,철저히 아날로그식 액션만을 고집했다는 사실이다.공중을 날아다니는 팬터지 액션이나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눈속임 화면은 단 한 장면도 없다. 장대한 스케일의 영화를 움직이는 주인공은 연기파 배우 조재현과,한동안 스크린 활동이 뜸했던 최민수다.엘리트 무관 양성소인 청풍명월에서 지환(최민수)과 규엽(조재현)은 뛰어난 검술에다,우정도 유별나다. 그러나 수련이 끝난 뒤 규엽은 국경부대로,지환은 궁궐수비군으로 나뉘어 배치되면서 숙명적인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된다.규엽은 부대원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반정에 가담하고 궁성을 수비하는 지환에 칼을 겨눈다. 검술액션을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미덕이 많은 영화다.칼날이 부딪치는 살벌한 소리가 한순간도 화면을 떠나지 않은 채 고강도의 검술이 이어지는 데다,끔찍할 만큼 생생히 리얼리티를 살려내는 극사실주의 표현기법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영화는,이내 반정의 소용돌이가 있은 지 5년 뒤로 시선을 옮긴다.그리고 숙적으로 맞서게 된 두 남자의 비극적 운명을 비장감 넘치게 그리는 데 주력한다.반정에 가담하지 않은 이유로 스승이 무참히 죽임을 당한 뒤 스승의 딸 시영(김보경)과 숨어지내던 지환이 피의 복수를 시작하는 것. 일절 기교를 부리지 않는 극사실주의 영상은 영화의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기도 하다.비린내가 전해올 듯 내내 선혈이 튀고 잘린 목이 바닥에 나뒹굴기 예사인 화면은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육중한 갑옷차림에 난이도 높은 검술을 구사하는 배우들의 노고는 한눈에도 읽힐 정도다. 그러나 문제는 드라마다.우정과 배신,복수 등의 극대비 개념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재주는 보이지 않는다.실제 같은 활극에 눈만 긴장시킬 뿐 심리적 긴장을 유발할 장치없이 지나치게 단선적이고 밋밋한 이야기 얼개는,인내심없는 관객들을 힘들게 할 것 같다.지환과 시영의 연애담이나,두 남자와 시영의 삼각관계라도 선명한 톤으로 묘사했다면 드라마가 한결 촘촘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동방불패’‘신용문객잔’‘황비홍’의 무술감독 원빈이 무술을 지도했다.‘결혼이야기’‘북경반점’등을 연출한 김의석 감독작. 황수정기자 sjh@
  • 대한매일 하프 마라톤 / 하프·10㎞ 완주자 명단

    하프여자 ●1시간 50분 이내 김효자(1:33:38) 윤정미(1:35:45) 허숙회(1:37:48) 박길자(1:38:28) 장명옥(1:40:01) 고복희(1:40:20) 정혜원(1:41:40) 안미순(1:42:05) 손연경(1:44:00) 전동만(1:44:05) 장경란(1:44:59) 나영숙(1:46:02) 정삼순(1:46:06) 이정미(1:46:07) 최익수(1:46:11) 장희은(1:46:13) 이여란(1:46:22) 안영희(1:46:31) 조희행(1:47:01) 김현심(1:47:04) 박순금(1:47:10) 강금향(1:47:18) 추향호(1:47:24) 이향(1:48:33) 신명주(1:48:41) 조호(1:48:49) 권명순(1:49:07) 조현숙(1:49:38) 김연순(1:49:56) 김정애(1:49:58) ●1시간 50분대 이예순 나영미 김점숙 이명근 김정숙 김종희 박양희 박선희 이경숙 이영미 정은영 이영심 장춘희 이주희 김미자 김영순 우현애 이미옥 최현숙 차인숙 김태순 신정순 이인순 김복녀 정명순 민현숙 고미자 이미화 김은경 강성자 양희숙 유진숙 최성은 강혜진 김성주 장란주 정향진 조향숙 김선미 ●2시간 00분대 김성수 이정선 성지선 이정숙 정순례 이영순 조기자 권성숙 안성례 한부 문영순 최경자 김경숙 김미숙 최경원 정귀원 박지선 김미숙 이미숙 장미숙 윤경자 박기숙 박삼명 이이순 김경자 정현정 이효숙 안재연 정정희 정은숙 이선미 이정운 천춘희 윤은숙 권현숙 김은숙 김은영 양연옥 김성자 오영아 이영이 김진이 이지영 주은숙 윤경진 김정미 변영선 ●2시간 10분대 박순란 도영아 김형순 이연한 박은희 최병실 김정완 강미애 서경숙 유명희 성복용 우옥출 신현애 이태숙 민정희 이은희 백지숙 이혜진 지근숙 박관숙 민경숙 전무열 허영란 이일숙 천선경 오영희 박연미 하미선 최선미 이미경 안수연 김현정 ●2시간 20분 이후 강성자 이경화 이현정 김정애 이효진 김수란 김정임 이경희 김용희 이숙현 권순희 이희자 신선미 박정수 이미영 이강미 조경회 이영자 최효임 염미정 최미화 한현희 변인석 남미영 한영민 박희연 박원정 김선미 10㎞ 남자 ●40분 이내 이태일(35:18) 박연호(35:32) 이진원(36:16) 이창우(36:28) 정하근(37:28) 이형국(37:45) 정성남(38:30) 최정권(38:33) 김종욱(38:36) 이성수(38:36) 엄태흥(38:46) 이재영(39:07) 김종철(39:07) 정권일(39:17) 윤재평(39:30) 이진오(39:38) 남종우(39:44) 김학례(39:46) ●40분대 김금중 양희병 박항석 윤동규 정민홍 김평순 이정주 정재성 김운철 송병국 이민순 김수용 이승용 윤성태 신권수 강원기 박기원 이상길 이진용 이정대 김보삼 김중현 박용배 양순식 정인도 양현식 강철용 김명선 서오성 송대헌 이정민 이상돈 김성수 서문연 박영준 김선우 박영규 전창섭 김정근 안정복 이상영 강태윤 김종철 정영주 조성래 이후관 김한영 문주원 류현하 김고천 정일권 김충 최재만 유용연 이관영 안도성 임동학 엄현희 안광운 배영일 최세홍 노훈식 우원재 김근중 이범서 장재현 정관 신동석 배남식 정근용 박천희 김희송 유강현 서진근 유상열 이상욱 한목림 심상걸 김맹규 김대명 박수철 황용만 김문수 하승호 전광국 최상혁 김창곤 홍선유 곽규열 윤인덕 백기종 지유호 강원진 조영광 서형배 이철욱 이광호 정수호 임성수 박정규 이인근 김한수 김만수 도갑승 한재천 조성찬 임병선 오점상 임양묵 김소윤 장우곤 오덕균 송희열 홍기석 맹관선 이원빈 전대식 안달용 오승준허명구 송학선 허윤선 강정훈 최명규 김정인 권명길 김동수 장기우 박재길 김일동 최일권 이충숙 박흥규 황기현 강인규 김영배 박정규 김영덕 김용만 문상동 유재영 박종문 양유석 장석조 박상렬 박승효 형남호 우국평 서명원 김동환 김철영 고준형 이재현 하경민 이재손 우경식 김윤근 이병희 이명석 한성태 이동건 신희창 김이전 고일환 김대근 김영일 지수일 윤선구 정영열 김병훈 김동식 이만석 박영근 이영섭 김재일 이필 이재환 이병국 고동인 안효근 이은상 정덕교 황익승 권기정 손종혁 곽운식 김동원 김규일 노복현 조규정 고원찬 김기석 임강호 최봉래 박수덕 김종안 오재훈 김우용 양형렬 오금택 이한성 박필영 김재규 유재권 진수헌 김수갑 배명철 염형선 권혁진 송근희 천재현 소진혹 이성우 김성수 양계열 이국열 닉 윌콕스 한상철 이남윤 표순현 이상준 구경회 박명식 이원형 김호준 전재석 이용찬 정용우 김영주 정종석 이강우 서동석 이광복 서상태 권혁록 심재흔 김태훈 이수문 김주엽 류영욱 황만규 조기연 이준환 전우식 박승일 박노익 김희순 박광배 김태형 장봉호 김정진 신윤식 임대한 윤광석 김진석 김영태 박진철 김경래 김의성 고재우 유상복 이창현 이수명 나정엽 어양선 이상백 윤종문 김보만 우병대 양동원 이경구 길준웅 최병진 송대순 김태식 이영선 장재수 이용제 윤상록 최덕봉 박상윤 이방희 최은진 안문주 조동윤 김상수 권수철 김기수 김기덕 이춘우 최광원 박종도 지광철 김해춘 윤영식 문재옥 김석기 홍승윤 윤두천 박홍열 손창현 전용현 심진봉 강영선 한중철 안귀현 정성욱 이우진 김준열 이병중 최경열 정지명 이상재 김병삼 최충락 남종흥 한영현 김광석 박기천 하헌일 여병태 윤존혁 김창욱 정현태 신규용 강영일 문춘호 정창호 류승호 차순영 김광주 조원대 유재덕 김영식 정해영 조윤제 최성일 서현문 연제욱 이봉호 이경옥 김상현 유기원 장재영 김선도 민병훈 이승우 송원재 정선문 이태호 심기호 강원석 김선철 남종현 신재호 황선일 송규태 김태현 양승범 안주생 전창석 백찬종 표세록 이상수 ●50분대 김경모 추진호 방준 김귀영 최일환 권용주 공태호 이봉형 송재훈 이승무 김인수이희현 김주태 이영권 설춘호 이희경 이재천 송기복 석광진 김성수 이강열 이봉규 김종백 강신철 박주성 장용명 하태룡 전성수 이동원 제갈명 홍영근 심재풍 정세원 김태영 이정주 나성 신장휴 박인선 류재승 유중원 이갑용 김행남 계민석 한병선 백종훈 박덕순 박승희 권영욱 황남진 정연안 고규선 박성유 오선곤 양성호 김홍섭 김창룡 최영근 권인규 정태호 김정규 유시윤 임해진 박윤수 모남중 이동현 황성오 송광헌 배진환 고경곤 박재열 정성섭 박정규 유용준 엄원용 김규동 안병설 윤명구 임종두 원도연 우창제 김태년 이성희 최수강 심재영 양철수 신재식 손남규 박승우 윤인섭 함윤호 서문석 이경석 김병수 이성규 이성철 함인수 신대열 김영수 손동환 여운길 임종섭 김혁태 김선갑 이진호 원동만 신대근 최국성 유풍준 이승호 정지환 정주오 김진철 김인석 김성학 최승현 최용순 정진원 김종학 이현규 최석호 엄영훈 박현재 최기영 이춘명 송민우 김현철 구자희 정재수 이임우 이정수 황준영 김도식 유영호 최춘배 안진모 서상진 최춘태 박용복 허황 황주식이정호 원진규 허윤구 김사길 곽중섭 윤양섭 김명용 김대일 서영진 홍성진 이기봉 윤흥구 김봉호 이용길 최영문 기금도 이경환 정영기 백우형 최한신 김종호 이치배 임우정 박순환 김좌영 김근주 이기학 서호선 황규명 정기상 최태준 안재성 이성동 여영기 이윤희 이두하 김종호 임승면 김용주 최종길 권종배 김덕운 심재용 이병갑 박종성 김종욱 최병호 신진용 김상용 진대현 우운기 이종국 이춘호 김대진 위광복 장태섭 강춘희 손병덕 김현만 김의종 정익성 박영호 고광필 강경량 곽대용 임동룡 임상돈 김재현 이영철 이한기 이한웅 이만선 신승헌 최성호 김근수 박상원 박성연 임형도 안병철 남상욱 이상헌 김현수 윤창호 최상욱 문경보 복철한 홍진국 김석희 이종진 김영진 강성욱 조규수 최병국 이은선 남중현 석경협 정종근 안영훈 이병윤 박광신 김학현 박성학 양성필 이기성 변진남 채종옥 김형철 배호성 백중구 이범희 김현호 김태웅 안수진 전준산 유병찬 구기면 김진문 전은용 김태환 이선일 차동헌 황운성 윤춘성 고영종 강성남 안건환 김동일 김종원 최영호 문창주 전원표 이용훈 시정민 김명묵 정구영 이영구 강윤희 진용기 심상윤 박근성 함석헌 김기덕 유경곤 한병길 이광열 박형우 최신형 강혁종 김경도 김성진 조병구 정유회 이학구 이기석 최병록 황선관 박현규 박찬균 정윤균 유강열 남두기 이장춘 황규길 문우춘 주재훈 안광승 안재홍 이경수 이용석 박흥배 남용규 변재섭 김영록 정해광 진천호 정진수 최승근 김택곤 김성용 박창일 유병훈 권유식 장재량 김용규 김정호 박용만 김광춘 임성훈 이만희 김선표 김형완 강승윤 추현엽 배재흥 남창식 임화선 김현호 오행록 김영선 장천식 김형용 신동진 송명준 문인기 노상현 소상문 조덕래 박선완 박진규 이승훈 김규성 김대주 안채종 손동원 이승환 최순환 김성진 하욱원 김상욱 유석광 김병곤 박재석 전현민 고찬용 석호원 신충호 이장근 김상국 김재균 백청규 김병권 엄진철 황향선 강호식 노진 김건옥 박태원 곽병한 조용의 김태원 김재근 김시돈 안재영 김호열 박기석 우원제 김동일 정룡 김양수 김진석 이익상 박남규 최인수 송대갑 박기환 김양옥 곽계원 김영백 김광진 조재일 조교식 홍용시 권영일 박해범 노승구 김정호 이영근 홍상진 한준순 임태묵 김숙한 김승진 박명렬 배현수 최재중 정우준 박정종 김익로 홍순철 박상욱 강득윤 신춘식 유두위 위준량 박종성 하영범 최경호 한창진 임일규 오준식 조병열 이동문 정광용 정동수 김시영 김종권 문진영 오준행 조희수 조명수 안영욱 장형 김시권 최창식 현정식 고삼규 최기열 심문보 함영목 강경민 이영민 신선균 김용기 허승무 박종건 김호상 조덕현 이재율 이상수 임창수 이지현 김한기 이운태 김범선 장대식 김충열 오경환 임현석 최광서 설현중 박종성 정수환 김형기 신성규 안혁 윤재규 고석희 장병오 노희석 김상수 한원희 문영석 김진호 김남경 김덕수 김인호 박정범 정기영 서동성 김종석 박충희 진재철 김영일 진기서 박현회 도민선 김용길 최현호 김태우 박춘석 박인 이정하 이귀진 임두순 오양환 조성익 이동욱 이일섭 이기흥 김종택 김일태 정삼모 권순길 이충화 백장현 이병국 정성안 양도원 박용석 김준식 이한석 김영만 김태희 김진호 김상수 윤여성 황순선박경윤 황영석 홍사흥 강영석 최동규 구자경 박승전 김동훈 정진석 이상행 이정철 김솔 박선건 곽동대 정종훈 김종무 조현정 최종엽 이종화 김기달 박동구 강대선 김태호 허유 박남규 이명신 황상필 권형안 천공신 박종인 임철수 두병관 조일연 한동현 고영훈 김성수 천호필 이제범 박일훈 심재정 이용오 조영태 이주원 엄홍원 성경식 홍종수 함도경 전종철 장영 곽재희 이연우 김기홍 배연해 이춘희 김수 한경우 이광섭 이필진 이상원 김진원 전병돈 조상룡 송춘헌 이근우 곽경희 김병섭 박민수 박상희 김정훈 송문환 남수영 이우범 구자환 최동기 서형민 주영도 김성준 김문성 정승태 박동균 문병휘 정선철 김근호 이갑수 이동규 국동현 하종식 권오영 윤충용 김경채 김상훈 김형주 김동호 이상봉 정진수 나기환 서상석 이문영 정원실 김주성 서덕화 김군섭 소재혁 이우실 유한철 이명현 김해기 윤영석 이광호 이병주 김지식 박경훈 마종헌 조문익 엄재홍 박태관 채정진 임상수 손준호 송재명 김진룡 조재훈 조정평 류정웅 이종천 주지안 임승록 홍성덕 김성오 김육남 백순근 김동호 강원영 박만석 이광진 김선중 홍양표 양승혁 김동욱 김일섭 김대경 조대복 정찬수 송태철 공재석 최웅길 심규성 김재현 조석신 박성철 김건우 김관현 이혁재 조일제 서원교 김상두 박동근 최기영 이강덕 박정준 김영석 안재경 김종은 강준구 조병주 전용권 김광식 한봉구 윤인철 동승철 조국형 전수진 윤용길 임동진 송순철 김상회 최재본 오윤수 이석수 임용천 정한청 엄의호 유재정 이병목 김팔영 김인중 김진모 정광세 문철진 정재환 조종현 박지헌 김상근 서문웅 곽태수 오경식 김세진 이찬우 임찬수 선주대 임종호 김종석 박봉우 윤기봉 이병수 유재상 성재경 김태윤 김승배 백승필 김형준 이종배 공준배 김태훈 민재홍 김병기 전기수 심두연 김병준 장석용 장진영 맹길재 성창락 김명욱 김훤호 강성식 김성철 조판기 조두현 배상곤 김창식 안정모 조재현 김수형 선종천 이경헌 석홍동 이충호 김경식 안영식 정은래 김남권 안두훈 오준환 한승만 진해동 김봉섭 고상호 고병권 이정석 이주상 박상평 최성율 김응수 강양은 정현종 고영문 조영배김영철 전인철 정우경 박근성 최태영 김영철 조광열 박기용 김상현 강성재 황병순 반기혁 박상견 김용하 이상진 이동현 김두찬 신상돈 이구학 손기창 김종근 김정수 이장원 김동규 김영길 황석진 전하현 김만순 권정주 김세종 이원필 신승철 김용후 이덕영 서종권 방용주 라종복 허봉 오세창 임원성 김인원 김우종 이부호 한윤구 김성일 이기철 이팔형 김기전 장향만 김명기 김영민 권영신 구형환 남병언 이일선 김동훈 박주완 김오영 이병훈 백경복 주우언 이창희 이영우 채수원 이정택 심상보 김근모 이승용 임헌갑 문제찬 하보람 김진하 민재홍 김교욱 우상진 손성창 오상훈 전성철 김명호 오정균 정종원 안지훈 이진재 박이규 이주봉 김영곤 김정곤 이재복 신명승 김재욱 김대중 서병훈 고정호 최현석 손인환 박혁 김인권 이강연 김창선 박재현 이홍준 이기홍 김화섭 구기룡 박정기 조명식 김진국 김정봉 남진호 박영섭 김준태 선용락 이세진 이민우 여광진 장현제 임춘흥 이강성 한은철 김윤철 윤정섭 윤의석 진광범 조은수 송구영 김현준 진용준 송금영 김혁 김석환 황중택 장희재 박종권 김효직 이규진 이남재 최중균 박용일 김원익 이해선 김필수 장휘주 이호정 심선용 신경호 정병록 김만수 이당영 이종화 나정현 이덕구 유재호 윤영조 길현섭 이점신 서동훈 최석진 이진수 정연규 조규정 박상진 장동원 홍기정 추연청 정호 안종락 최정민 최병룡 위상환 권대웅 이현호 이승목 김선태 우동교 안수 이정주 민현준 신명기 유인석 유종상 김선우 김경호 김윤상 김양근 이동석 김규태 우희권 고갑주 이한신 최수상 최원선 윤학노 김성수 박규식 임헌수 이승용 박성철 강형원 김형근 이경엽 이상현 ●1시간 00분대 김용남 박기원 권백규 홍만규 박록삼 양재도 최재근 박남기 김진현 김준 고동호 신동우 정해선 김의택 박영배 이수호 나양주 이만섭 황영록 황병민 정기병 이정수 김흥태 이민호 한광우 김용덕 라권상 김재욱 임주훈 엄대용 송희수 김석원 김규영 신인섭 오재훈 최정욱 남동수 임동범 김찬회 홍성곤 윤정열 이상묵 백보현 최규진 이동수 진주태 김희진 이동수 윤성희 한광필 김옥삼 윤국진 안기훈 박완용 김종완 이흥배 나승수 조양규 김희홍 조태호 김명규 신현민 이정훈 오재영 조영원 임병수 박명근 김형일 전석복 이규원 김대진 김수창 장하영 윤병원 임시근 김해진 유승배 한차동 김진철 서진수 김성용 주원석 박찬호 김규호 소순천 전용현 하상혁 강창수 박종학 정윤걸 김형열 채경수 서태석 김화규 이재석 육희수 김순동 박준수 박경민 이상범 황재완 주한수 박종완 정용준 이상춘 김시종 최성오 이영권 김복희 김동원 맹용주 채희수 이정훈 김진우 김성렬 강태성 손영진 김석권 이기영 변도영 김용호 강정구 장지연 조광훈 한일행 이숙주 양병국 조운제 문재식 김홍조 정태형 허철운 손광현 선해국 최향산 남조웅 조평연 정종국 이호익 박종석 윤옥석 박승룡 로버트 맥케인 황의성 나종주 최삼현 황준호 고무영 박광종 노원근 구달회 서용우 이상훈 홍순우 유항열 박세호 김종민 이덕영 김규형 유문기 박우신 이동신 변국석 고덕현 이상현 김종구 정광호 김성진 조혜성 이창진 지정규 김경환 최유석 김향 허을범 김광영 김낙은 조정찬 라상천 최창현 제경영 김익성 신봉호 박주승 황규상 박영훈 한춘길 곽순홍 배진용 이규천 정판용 주양선 주하민 이주헌 신동석 박홍근 김선홍 김민형 임형빈 최수봉 김성진 황윤길 이기영 이지연 정성철 이양돈 서창일 주동원 원형철 위주련 한승철 박만호 박재일 심경섭 이호경 천덕주 이성원 서숭원 최정민 구강모 김태균 유건용 남문호 장시중 양일웅 전준우 송규홍 하승용 최영천 정경호 박영종 최금성 이철호 이현철 강영기 김진성 김병국 김성근 이종일 김명철 유인규 김오석 강송구 김명훈 이남진 이찬선 조현수 이재형 김태섭 이영수 조치호 김재홍 김용태 조용호 박정건 박광우 박동서 강성길 주영대 최승인 박준호 박찬욱 전홍준 임형세 정광모 이동규 이동운 김해수 김순환 김호명 김동수 백은섭 정봉섭 이기도 정성호 정광조 최두영 김주한 김범진 정호진 박만석 송정윤 윤종호 모종률 고문순 박유권 최광경 장정현 김윤호 유두선 안진수 박용규 김성철 이유택 김해태 김매일 오병호 김순섭 윤지호 박정광 최석우 원경환 김철호 김종진 김성수 정광철 장국진 이수일 김태원 최상길 안상만 이성호유영화 김태훈 김선도 백형산 이희서 조성택 김동수 황세헌 진유식 성수원 이동헌 박영준 김동완 한철진 이창호 김진윤 김광호 김석래 이원담 김한욱 하성원 조병욱 박정민 조상혁 노동영 김승기 송길훈 최대일 조춘묵 서은석 민영택 김지수 정종영 류지한 조종택 윤호중 정영하 김형욱 정상훈 이인세 권오룡 유승원 신한승 김동식 박기룡 권오훈 박상규 이중근 설재경 이명우 홍성복 김완석 고행조 정규태 손종우 이상철 김수형 이형수 윤준호 이한우 김병윤 권명하 임동민 신현명 김영철 박학민 강기탁 박병희 김관수 이종성 이호훈 한영화 김정헌 윤종명 민기주 김창문 백동현 김진홍 이기호 김경민 윤재규 최원식 이상은 김길준 전진석 임우진 박성만 이창복 한기영 임의석 박원창 권태혁 고정규 홍진화 이진용 최영호 장경순 김현근 이창렬 이인철 김선광 손성삼 이우진 정종필 임경훈 이재원 이효상 변영수 박경민 박민기 채동욱 정해경 박순민 김창회 이원구 김경모 임기섭 정완호 한병준 ●1시간 10분대 유영헌 이경룡 김도한 박영운 조기호 오문현 천재호 김부선 이영호 백성준 김종인 이근찬 이운규 조운학 최방의 김경한 최문석 송인재 송영재 송만용 박영만 조갑대 김병옥 박윤호 권혁중 강기원 남상필 정동준 허승모 곽철환 신현우 서광용 염호태 정찬희 서정태 김석준 이경식 오원택 이종길 박옥규 전원호 김재범 박경환 황성태 강두식 장종호 김덕중 김천수 송영태 손락준 강수원 임기재 황종운 황춘상 신길준 이동수 이기환 김재현 이장욱 윤형중 김보영 윤지원 송종안 문태석 이명렬 최현호 박기범 이수익 전정석 김석이 김남식 박종택 이언성 전병복 배진호 오지훈 김세욱 박종배 조경섭 박철홍 한정희 정연국 박재윤 이동현 최진규 김성배 김홍락 이충수 신재웅 홍창식 김세현 안구현 주재열 허석만 고두균 최용훈 박상근 장원식 류태형 김진성 박종관 안병규 곽윤희 김창섭 김영구 이광석 최재홍 남기문 최종범 박성호 김세호 최길상 이영국 송정무 박혜순 이상욱 진선준 공영토 김한규 조기환 ●1시간 20분대 한정수 김기진 장정연 장승연 송준호 김광찬 김진영 홍종형 오명준 송정열 이수동 장석도 곽희철 심규심일보 박성준 김명국 이삼영 김창원 김광선 김식 유준호 이봉현 탁경균 김영진 김창현 박종하 한석봉 정성훈 ●1시간 30분 이후 김익주 한경신 신동옥 성하일 조성호 안용식 제갈용준 조상현 노용수 하상찬 김대기 박성태 이영록 전병선 최원오 류진성 박경근 강진모 최종민 이현호 정규진 강성찬 신광진 공영초 홍종철 오종근 김진준 김기영 유기선 양문근 유지훈 10㎞ 여자 ●50분 이내 조선희(40:46) 정채식(41:06) 김월수(41:21) 김정례(41:43) 이정원(42:08) 손영선(42:20) 배성은(42:25) 김태연(42:35) 박지영(42:40) 남은희(42:46) 윤연숙(43:20) 박순례(43:50) 정옥경(44:19) 송진숙(44:34) 강성자(44:34) 김여빈(44:36) 이원배(44:43) 서혜선(45:06) 박광희(45:12) 최송의(45:48) 김미경(46:48) 최진(46:53) 박형애(47:32) 이철순(47:50) 이윤옥(47:58) 박정옥(48:12) 박현주(48:19) 허승복(48:32) 김서례(48:43) 스테파티(48:46) 유정숙(48:46) 박현선(48:46) 신미화(48:47) 최회경(49:08) 차윤희(49:24) 김지숙(49:45) 박화춘(49:59) ●50분대 박희영 조미희 장은례 남궁용숙 박영숙이경주 조현진 김용란 박향순 이성미 심경옥 남궁양숙 김월순 송숙이 김장남제갈향 박광옥 이희자 이금숙 이미순 정은애 한선희 김춘자 김미심 이혜숙 김미숙 김은정 박수정 정영숙 박태숙 손은하 남명옥 배정 박은숙 임정분 봉혜종 홍소임 박옥희 김양희 이문숙 서혜경 이강신 정기선 이상양 장은영 백은희 이숙자 이경옥 조난희 이미옥 이미숙 김연현 정선희 유수정 이미희 최길숙 김아영 이호정 김기령 양연옥 손영숙 박옥련 박은영 박수영 이소영 신정숙 안현숙 최석자 김영길 백경민 신한순 김지숙 박미옥 박상희 원희영 문순옥 이은하 강순영 오정미 조은주 양유희 경자인 곽민지 이화정 서원주 오영숙 이숙희 김향란 김경단 차은주 국인화 김미영 조미숙 박순애 인선옥 백희숙 민혜진 허경숙 김복희 김현정 이명숙 정은주 공혜영 오연실 김인곤 최숙자 이은주 황숙현 장미혜 심선주 안양님 맹순자 유명오 박중영 변영애 오연심 이근자 이정심 김경남 김은실 황선순 이정순 정희자 이은미 김서운 지미라 최창원 김명숙 이진아 황미경유순덕 이애자 유정문 박수미 신훈진 김미숙 윤춘정 조희선 이광울 최광영 홍윤심 김은숙 오종월 임혜영 정하은 황선희 신수영 ●1시간 00분대 최경아 전미자 이순자 김성숙 이규숙 김화영 김세희 이행숙 김화숙 조효진 송석자 김기순 임완규 김인숙 송복순 김창미 오수자 오민자 이현순 이우영 김남선 박성원 정명화 손백희 서정미 임미라 김종선 이미경 이정효 백선주 이경용 임미량 오현주 문순이 김유정 최현숙 이선아 신길자 이종필 안영주 최경자 이정애 전덕희 최정희 이순희 임혜자 김경희 박차수 김송애 길명숙 정은숙 이현경 김수진 최영희 황수진 이지혜 원선영 이혜정 손혜진 김진향 권희정 김계숙 김미정 진승희 정효숙 신희경 김경자 오영주 양현화 이성춘 고성순 신영숙 김정은 안진숙 김연희 선순애 이현숙 박은자 백영자 성미진 이정숙 권영애 김만선 정미경 손지희 권기성 이정재 김태현 이미숙 김미혜 정기종 조은영 손영애 한희수 안명희 송선심 유청자 김미대자 김순희 이재경김연미 허진미 유은희 정미선 김유경 고영아 김미숙 유남숙 서광자장영자 진덕희 김화자 김옥희 박미숙 오희영 전계숙 박명자 김유경 고유은 박영휴 박은영 박정연 김종선 황미숙 이성녀 정승은 장인희 이숙자 김현경 전수진 변연경 조나연 심경숙 이남순 이미정 함평희 정영실 이진영 김진순 박현아 김혜령 남보라 박신영 김선미 이말선 김명임 박인영 허영숙 노수경 김은미 권우정 김지숙 김미향 이정순 송경숙 김영란 정숙희 고윤정 유현숙 김혜원 김혜일 조영임 심재용 이소윤 변화순 조미 김정자 이정애 길민경 김민선 한윤경 김순심 전선희 김수자 강미자 황재숙 이명숙 윤분수 임현미 박욱 김미영 박영임 남선경 공희 강효선 김송현 안경화 조주현 이정림 김연정 고소미 오미영 이진경 신은영 홍영미 이영희 장인숙 강인화 이향희 강권숙 최은묵 김경지 김현애 차명란 백지현 정은숙 강수민 김옥란 박새로와 권기영 이순자 박미경 최미화 유현주 박용란 김효선 조옥희 김자윤 오선미 김선옥 김미정 김승미 박정선 이혜숙 윤지현 조경숙 이애란 조용자 조선순 김진 유진희 설재희 신혜숙 ●1시간 10분대 양순경 임성원 최송희 김남희 지영애 윤정숙 김형선 박서영 임현영 김동숙 인선희 김윤정 이주연 이상연 신명숙 김재희 김성희 이선희 임수연 이미진 양현미 임정희 고유선 남일수 이종숙 홍주연 남지형 권혜정 김민자 홍윤선 손병미 권순희 이미자 허진숙 이성희 이난용 정순화 이순자 손유경 연옥 임영자 임나형 허미은 박영숙 홍은경 윤봉순 남봉순 박수정 김순림 안재하 정해진 박현자 진수경 신현주 주선영 김진수 임성남 성희 황정옥 채옥선 조경옥 김선 신은순 권합순 조정옥 민지현 배지영 김재영 정은이 최선미 함연자 이선혜 정미연 지순영 김영자 이공균 김경순 김희정 변정림 김미영 서정심 강정애 김경은 박현주 황보기영성지원 이현경 신민정 신은실 최수연 김지현 이고은 이매분 박혜경 이진희 김수진 신영례 윤덕 이희승 박동림 이상숙 최희권 조순래 김희정 우해량 김연실 장순보 김현정 박선영 ●1시간 20분대 우정식 한예름 심순덕 박재선 이계순 홍순심 서정화 김용회 박종미 김아름 김혜경 정지현 김경주 심영희 홍덕화 김선영 한미숙 김지은 김진미 박수경 오정은 김인주 정영숙 송정현 이명신 박수진 유풍형 김나영 양현경 이혜영 김가희 오경란 윤보미 ●1시간 30분 이후 김유진 이미란 박명순 양경화 이선경 김은정 이정수 최향숙 민미경 석종희 오순원 이주연 최연정 이영선 이정애 최병은 김현숙 김미란 정금 김영선 이혜정 도장현 박선형 김정란 김두이 백정자 신수진
  • 쉬어가기˙˙˙

    쉬어가기˙˙˙

    광고전문 인터넷방송국 NGTV(www.ngtv.net)가 ‘성년의 날’(19일)에 앞서 이용자 1293명에게 ‘성년의 날에 장미꽃,향수,키스를 받고 싶은 연예인’을 물어본 결과 김재원(사진)과 전지현이 각각 남녀 1위를 차지했다.남자 연예인은 원빈 권상우 이병헌 조한선 양동근이,여자는 성유리 손예진 송혜교 장나라가 다음 순으로 뽑혔다고.
  • ‘추억의 만화’ 온라인서 부활 / 호접몽등 80년대 인기작 1500원에 하루종일 즐겨

    만화방은 3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겐 일종의 ‘해방구’였다.‘학생주임’ 선생님이 들이닥칠까봐 마음을 졸이면서도 한쪽 구석에서 까까머리 학생들은 ‘야설록’과 ‘허영만’의 만화에 빠져들곤했다. ●30~40대 추억 자극 대성공 30,40대에게 어렴풋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야설록과 허영만,조명운 등 80년대 인기 만화작가의 만화가 온라인에서 부활하고 있다. 온라인 음악업체 벅스뮤직(www.bugsmusic.co.kr)은 지난 1일부터 1만여편의 인기만화를 제공하고 있다.‘호접몽’,‘협도’,‘호접몽가’ 등을 그린 만화방 최고 인기 작가 야설록의 작품 40여편이 포함돼 있다. 조명운,박원빈 등 ‘걸출한’ 80년대 만화 작가들의 만화도 볼 수 있다.만화를 보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장점. 만화포털 이코믹스(www.ecomix.co.kr)에서는 졸린 눈을 하고 황당한 행동을 일삼는 ‘구영탄’ 캐릭터를 만든 고행석의 만화를 즐길 수 있다. 인터넷만화방(i.manhwa.co.kr)에서는 ‘공포의 보디체크’등으로 30대의 눈을 사로잡았던 박원빈의 만화를,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에서는 무협만화의 거봉 천제황의 만화를 만날 수 있다.야후(kr.yahoo.com)나 엠파스(www.empas.co.kr) 등 다른 포털 사이트도 앞다퉈 오프라인 만화를 온라인으로 옮겨놓고 있다. 가격은 권당 200∼300원으로 저렴한 편.1500원만 내면 하루 종일 만화 삼매경에 빠질 수 있다. ●신문연재·시사만화도 인기 온라인 만화방의 인기에 힘입어 신문에서 연재되거나 시사적인 내용을 담은 만화도 더욱 호황을 누리고 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에서는 허영만이 모 스포츠신문에 연재 중인 ‘타짜’를 단행본 형식으로 내놓았다. 또 신문연재만화 총집합(www.klcafe.com/comics-magazine.htm)에서는 일간지,스포츠신문,잡지 등 우리나라에서 간행되는 신문과 정기출판물의 만화를 모두 링크해 놓았다.강주배의 ‘용하다 용해’,김진태의 ‘시민쾌걸’,양영순의 ‘아색기가’ 등 유명 연재만화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뉴스툰(www.newstoon.net)에서는 우리 나라의 시사 만화를 모두 무료로 접할 수 있다.한 관계자는 “추억의 만화방을 온라인과접목시켜 30,40대의 향수와 피로를 달래준다는 컨셉트가 의외로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어린이날 초대 ‘0순위’ 신동엽·이효리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 ‘쟁반 노래방’을 진행하는 신동엽과 이효리가 ‘어린이날 행사에 어린이들이 가장 초대하고 싶어할 것 같은 연예인’으로 뽑혔다. 인터넷방송 NGTV(www.ngtv.net)가 이용자 13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신동엽과 이효리는 각각 37.0%와 38.3%의 득표율로 남녀 1위를 차지했다.두 사람에 이어 많은 득표를 한 사람은 남자가 강호동,원빈,김재원,차태현,권상우,박준형,여자가 성유리,장나라,조정린,전지현,박경림,이나영의 순이었다.
  • [CEO 칼럼] 지금은 ‘석유전쟁’ 중인데…

    “내 돈 쓰는데…” 생각 버려야 ‘자원빈국'서 무한대 소비 세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다.테러국 지도자를 응징한다는 표면적인 이유말고도 ‘석유’라는 인류 최고의 자원을 둘러싸고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최근 유가가 오르면서 ‘세녹스’라는 유사 휘발유 붐이 일었다.정부는 뒤늦게 제품 판매를 금지한다고 했지만 기름값 10원이 아쉬운 서민한테는 제품의 단점보다 장점이 두드러져 보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무한대의 풍요를 누려오고 있다.출·퇴근 시간이 아닌데도 도로에 넘쳐나는 차량들,겨울철 아파트에서 반팔 차림으로 뛰어다니는 아이들,그리고 매일 헤아릴 수 없이 버려지는 1회용품들….이런 현상들을 보면서 한국이나 한국인이 기대 이상으로 잘 사는 것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아직도 지구에 이렇게 낭비할 자원이 많이 남아 있다니 놀라울 정도다. 선진국에서 생활했던 사람들을 만나보면 하나같이 외국에서 절약정신을 체득했다고 한다.우리는 그런 말들을 듣게 되면 ‘으레 하는 이야기’로 치부하거나,적당히 동의하는 선에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나 자신이 그렇게 꼬장꼬장하게 ‘따져 가며’ 사는 데 따른 불편함을 감수하기 싫은 까닭이다. 한국은 그야말로 자원빈국이다.초등학교 시절의 교육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석유 한 방울 안 나오며,산림자원이나 수자원 등 어느 것 하나 변변히 내세울 게 없다.그런데도 자원 소비는 ‘아쉬울 것이 없는’ 수준이어서 가끔 죄책감이 들게 한다. 더욱이 요즘 젊은 세대들은 새롭고 좋은 것만 찾는 경향이 두드러진다.충분히 쓸 수 있는 물건을 단지 유행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버리고 또 새 것을 찾는다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물론 기업 입장에서는 순환구매가 빠르게 이뤄지므로 긍정적인 부분도 없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국가 차원에서 보면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선진국일수록 자원 재활용 수준이 높다고 한다.이는 아무래도 사회적인 합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듯하다.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물건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여기는 공인된 합의가 있는 것이다.쉽게 사고,쉽게 버리는 소비행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거의 모든 것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 구조상 자원 종속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교육을 통해 유행보다 전통과 기능을 중시하는 사회적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자원 절약은 소비자만의 의무가 아니다.소비자에게만 자원절약을 강요하는 것은 우리의 삶을 오래 전 자급자족 체제로 돌아가자는 억지주장이 될 수도 있다.기업은 경영상의 전략적 판단을 할 때 공익을 우선하는 쪽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생산된 제품이 환경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제품 생산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을 어떻게 재활용할 것인지,그리고 소비자의 습관을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지에 대해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정부는 자원이 더 많이 재활용되고,더 오래 쓸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대책과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또 소비적인 정책보다 대체에너지 개발과 같은 생산적인 정책에 예산과 인력을 더 많이 지원해 줘야 한다. 지구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일부 국가에 편중된 자원을 아까운 줄 모르고 쓰는 우리들의 자화상은 한치 앞을 내다 보지 못하는 어린아이와같다.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자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내 돈 주고 내가 쓰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따위의 생각은 과감히 떨쳐내야 한다.우리 모두의 생명을 이어주는 귀중한 자원에 사회적인 관심을 쏟아야 할 때다. 김 주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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