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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빈, ‘본인 희망대로’ 최전방 배치

    지난해 군에 입대한 톱스타 원빈(29)이 6일 강원도 화천의 육군 칠성부대 예하 최전방 철책선 경계부대에 배치됐다. 육군 관계자는 7일 “칠성부대에서 5주간의 신병교육대 훈련을 마친 원빈이 6일 오전 퇴소식을 마친 뒤 예하부대인 상승연대로 부대 배치됐다.”고 밝혔다. 상승연대는 GOP 철책선 경계근무를 담당하는 부대지만 원빈이 실제로 철책선 경계에 투입될지 여부는 9일쯤 결정될 예정이다. 관계자는 “강원도 정선 출신답게 최전방 근무를 희망하는 원빈의 의사가 반영됐다.”며 “다른 병사들과 동일하게 훈련에 임했다.”고 소개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44) 문인방의 ‘정감록’ 사건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44) 문인방의 ‘정감록’ 사건

    정조7년(1783) 1월15일, 인정전에 모인 신하들은 ‘정감록’을 되뇌이던 역적들을 일망타진하게 된 사실을 기뻐하며 국왕에게 축하인사를 올렸다. 난리가 토벌되면 되풀이되는 하나의 관습이었다. 이날 정조는 전국에 사면령을 반포하였다. 웬만한 죄인은 다 풀어주라는 것으로, 이 역시 뒤숭숭해진 민심을 달래기 위한 상투적인 조치였다. 왕은 포고문에서 문제의 정감록 사건을 일으킨 문인방과 이경래 등 주범들의 죄상을 간단히 요약했다. 사면령을 내리는 동시에, 역모사건의 전모를 백성들에게 간단히 알려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실록, 정조 7년 1월15일 정미) 먼저 사건의 중심에 있던 문인방의 죄를 성토한다. 문인방은 삿된 술수를 써 백성들을 현혹하였다고 했다. 그가 역모를 꾸민 것은 고대 중국에서 일어난 황건적의 난과 비슷하다고 했다. 매우 심한 과장이었다. 그 옛날 장각이 이끈 황건적은 중국 한나라를 기우뚱거리게 만들었다. 문인방 사건이 미수에 그친 것과는 천양지차다. 정조는 문인방이 각지를 떠돌며 힘센 장사를 모으려 했다는 사실도 지적한다. 그러면서 이것이 명종 때 유명한 도적 임꺽정 사건과 유사하다고 말한다. 역시 과장된 표현이다. 문인방은 백천식, 김훈 등과 짜고 상주의 백학산 아래 만든 소굴에 머물렀다. 이 사건이 발각된 것은 그들과 한통속이던 박서집이 밀고했기 때문이었다. 전라도에서 체포된 문인방은 전주 감영에서 취조를 받았고, 곧이어 서울로 붙들려가 본격적인 신문을 받았다. 그는 역모 사실을 모두 실토했다. 군량을 담당할 사람, 난리를 일으킬 때 선봉장을 맡을 사람 등 가담자들의 역할은 이미 정확히 정해져 있었다고 했다. 그 가운데는 도원수도 있었고, 대선생(大先生)으로 불리는 선비까지 존재했다. 문인방 사건 때 도원수로 내정된 이는 이경래였다. 이 사건이 뒷날의 여러 정감록 사건과 뚜렷이 구별되는 점은 송덕상(宋德相)이란 유학자를 ‘대선생’이라 떠받들며,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서약했다는 점이다. 정조 즉위 초 산림(山林·재야에 묻혀 있던 큰선비)의 중심인물로 천거돼 조정에서 크게 활약한 송덕상이 정감록 사건에 연루됐다는 점에서 이 사건은 각별히 주목된다. ●산림 송덕상과 권신 홍국영 문인방 사건으로 조정이 한 차례 홍역을 겪기 5년 전이었다. 대대로 충청도 회덕에 살고 있던 성리학자 송덕상은 산림으로 천거되었다. 정조는 송덕상의 학덕(學德)에 크게 감복한 듯, 그의 건의라면 무엇이든 대체로 수용하는 편이었다. 조선 후기에는 이른바 산림이란 명목으로 향리에 묻혀 지내던 큰선비들이 일시에 높은 벼슬에 등용되곤 했다. 그런데 영조 이후로는 산림이란 카드가 집권세력인 노론에 의해 정국수습용 임시방편으로 활용되는 듯한 분위기도 있었다. 마치 1970∼80년대 한국의 국무총리 자리가 그러했듯, 산림은 일종의 얼굴마담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흔했다. 가끔 예외도 있었다. 효종 때 북벌론(北伐論)을 내세우며 정국을 홀로 이끌던 송시열(宋時烈)의 경우다. 그는 산림으로서 노론의 명실상부한 우두머리였다. 산림 송덕상은 바로 송시열의 자손이었으나 그 처지는 자기 조상과는 너무도 달랐다. 송덕상은 정조 즉위에 공을 세운 홍국영 일파의 추천으로 조정에 등용된 만큼 그들의 정치적 견해를 대변했다. 정조 3년(1779), 이조참판 송덕상은 홍국영 등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김구주의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 적이 있다.(실록, 정조 3년 6월18일 경오) 알 사람은 이미 다 알지만 홍국영은 정조의 외척이었다. 그는 영조 말기 세손(世孫·정조)의 집권을 반대하던 벽파 정후겸, 홍인한, 김구주 등을 물리치고 정조를 즉위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그 뒤 홍국영은 수년간 반대파를 모두 내쫓는 데 부심하였다. 그는 정조의 신변보호를 구실로 숙위소를 창설해 직접 그 책임을 도맡으면서 더욱더 세도를 부리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홍국영의 권력은 날로 비대해졌고, 과거에 그의 정적이었던 정후겸을 방불케 했다. 사람들은 홍국영을 ‘대후겸(大厚謙)’이라 부르며 비웃었다. 홍국영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했다. 자기의 누이동생을 정조의 후궁으로 들여보내 장차 외척으로 세력을 굳히려 했다. 하지만 일년 만에 누이 원빈이 병사하고 말았다. 홍국영은 꾀를 내어 왕제(王弟) 은언군 인의 아들 담을 원빈의 양자로 삼아 훗날 세자로 정할 생각을 가졌다. 이것이 여의치 않게 되자 담에게 역모죄를 씌워 죽였다. 정조4년(1780)에는 왕비 김씨를 살해하려고 음식에 독약을 넣었다가 발각되기도 했다. 그 일로 홍국영은 실각했고 그 여파는 송덕상에게도 미쳤다. 송덕상은 재빨리 상소를 올려 홍국영과 자기의 사이가 별것 아님을 애써 변명하려 했다. 그러나 홍문관 교리 서유성 등 홍국영의 반대파들은 송덕상이 겉으론 산림으로 행세하면서 실제는 홍국영에게 아부를 일삼아 권력자가 시키는 대로 왕세자 책봉 건에 관여하는 등 수많은 죄를 저질렀다고 맹렬히 규탄했다.(실록, 정조 5년 4월28일 신미) 결국 송덕상 역시 조정에서 물러나 귀양을 가게 되었다. 그로선 억울한 점이 있었을 테지만, 이런 식의 정계 개편은 집권세력이 바뀔 때마다 늘 되풀이되어 온 일이다. ●송덕상의 제자 문인방 뜻하지 않은 스승의 정치적 몰락은 제자들에게 엄청난 타격으로 다가왔다. 스승이 명예를 회복하지 못하는 한 그들의 미래 역시 어두웠다. 보통 스승이 중벌을 받으면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미래를 기약하게 된다. 일단 죽림으로 들어간 젊은 선비들은 시서(詩書)를 연마하며 세상이 바뀌기를 기다린다. 그러다 운이 좋아 언젠가 관리로 등용되기만 하면 왕에게 스승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이 보통이다. 중종 때 역적으로 몰려 죽은 개혁정치가 조광조의 복권과정이 바로 그랬다. 하지만 송덕상의 제자들 가운데는 극단적인 방식을 선택한 사람들이 있었다. 문인방 등이 바로 그러하다. 그들은 ‘정감록’을 빙자해 난리를 꾸몄다. 과연 제자들이 스승 송덕상을 위해 역모를 꾀했는지, 아니면 우연히 송덕상과 역적들 사이에 사제관계가 형성돼 있었던 것인지, 쉽게 가늠하기는 어렵다. 여하튼 송덕상의 몇몇 제자들은 군사적 행동을 준비하다 발각돼 역적으로 처형되었고, 그 여파로 송덕상 역시 옥에 갇힌 것이 사실이다. 노론들 사이에서 박학다식한 큰선비로 통했던 송덕상은 여러 달 동안 영어(囹圄)의 몸으로 고통을 받다 드디어는 세상을 뜨고 말았다.(실록, 정조 7년 1월7일 기해) 다른 역모사건들도 그렇지만 이 사건 역시 피의자들이 자기들의 처지를 변호하며 남긴 기록은 찾아볼 길이 없다. 있다면 취조문서가 전부다. 사건을 수사한 국가의 입장에서 사건을 완전히 왜곡하였을 가능성마저 적지 않다. 그 점을 염두에 두면서 문인방 사건의 내막을 살펴보겠다. 송덕상의 제자 신형하는 황해도 평산 사람이다. 그는 송덕상의 억울함을 풀어야겠다며 스승을 변호하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한다. 그것이 문제로 부각되어 신형하는 마침내 전라도의 한 섬으로 귀양을 가게 된다. 마찬가지로 송덕상을 추종하던 황해도 해주의 선비 박서집은 시를 지어 신형하의 절의를 기렸다. 그 시가 또 문제되어 박서집도 섬으로 귀양을 갔다. 박서집은 유배지에서 우연히 문인방이란 사람과 동거하게 되었다. 평안도 출신인 문인방은 놀랍게도 본심을 털어놓았다. 그는 송덕상의 억울한 처지를 생각해서 장차 군사를 일으켜 서울로 쳐들어갈 계획이라고 하였다. 물론 박서집은 그에 찬동하였다. 그러나 얼마 후 박서집은 겁이 났다. 그는 섬에 파견돼 유배자를 관리하는 사람에게 문인방의 역모사건을 밀고하였다. 그 섬은 전라도 관할이어서 깜짝 놀란 전라관찰사는 급히 영을 내려 관련자 전원을 체포하였다. 전주와 서울에서 혹독한 신문이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문인방은 자기가 역모를 꾸민 사실을 시인하였다. 함께 붙들려온 백천식도 반란혐의를 인정하였다. 그들은 밀고자 박서집과 함께 일의 성사를 기원하며 하늘에 축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평민지식인으로 술사이기도 했던 문인방은 ‘정감록’의 한 구절을 이용하기도 했다. 이때 ‘여섯 글자’의 흉악한 예언이 문제로 부각되었으나 그 내용은 알 수 없다. 그 구절은 문인방이 소지했던 ‘경험록’이란 예언서에도 나와 있다고 하였다. 현재 ‘경험록’이란 책자는 남아 있지 않다. 이 사건 당시 문인방은 모두 4종류나 되는 예언서를 소지하고 있었다. 평소 그가 이른바 비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같은 당류 이경래는 강원도 양양 임천리에 살며, 도창국은 평안도 영원 내락림에 있고, 김정언과 오성현은 함경도 안변에 거주하고, 곽종대는 평안도 순안에 살며, 이밖에 김훈과 백천식이 또 있습니다. 만일 난이 성공하게 되면 대선생으로 청계 선생을 모시려 하는데, 이는 송덕상이며 그 손자 송계유는 지금 나이 28세로 저와 마음을 합해 역모를 꾀했습니다.” 이 말에 따르면, 문인방처럼 고향이 평안도인 사람도 있지만 함경도 출신도 상당했던 모양이다. 이밖에 강원도 출신도 역모에 참여했다. 아울러 송덕상의 집안사람들도 일부 포섭돼 있던 것 같다. 그러나 과연 송덕상 일가가 역모사건에 참여하였을지는 의심스러운 점이 없지 않다. 회덕에 세거하던 송씨 집안은 조선사회에서 손꼽히는 명문 양반이었다. 설사 그들이 송덕상으로 말미암아 정치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해도 그것은 일시적인 일이었다. 조선사회에서 그들이 향유한 특권적인 지위는 이런 정도의 일로는 무너질 리가 없었다. 따라서 송덕상의 손자가 모의에 참여했다는 문인방의 진술은 신문과정에서 억지로 강요됐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송덕상의 제자는 주로 서울과 충청도에 거주했을 텐데, 하필 조선사회의 변경인 서북지방과 강원도 해안지방의 몇몇 제자들만 스승을 위해 난리를 꾸몄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양반과 평민지식인들의 역적모의 사건의 주모자로 분류된 문인방은 힘세고 날랜 평안도 출신의 장사 도창국과 함께 강원도 양양의 선비 이경래와 친했다. 이경래 역시 송덕상의 제자였는데 정조5년(1781) 9월 문인방 등이 이경래를 찾아갔을 때 이경래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우리 스승님 송덕상이 조정에 죄를 얻어 뜻밖에 멀리 귀양을 가 계시므로 지금 사태가 급해졌다. 빨리 일을 도모하는 게 좋겠다. 문인방 그대가 인재를 잘만 모집하면 일이 성사된 다음 장수든 정승이든 여하튼 높이 등용하겠다.” 문인방 등은 그 말에 기뻐하며 이경래를 도원수로 삼고, 도창국을 선봉장으로 정했다. 이경래는 양양에 일가친척이 많은 데다가 노복도 숫자가 많으므로, 일단 유사시에 난을 일으켜 양양군수를 잡아 죽이고 무기와 병사를 확보하는 것쯤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생각이었다. 그런 다음 이웃 고을인 간성을 공격하고 강릉으로 밀고 들어간다는 계획이 세워졌다. 그 뒤 반란군은 원주를 함락시키고 곧이어 서울로 진격해 동대문을 거쳐 대궐을 점령하기로 하였다. 거사가 성공한 다음 그들은 송덕상을 ‘대선생’으로 책봉하기로 뜻을 모았다. 반란을 일으킬 시기는 갑진년(1784) 7월과 9월 사이로 정해졌다. 이경래의 집안은 강원도 양양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명성이 자자한 명문가였다. 이경래의 친척 공조참의 이택징은 우선적인 포섭대상으로 떠올랐다. 이택징은 정조의 왕권강화정책에 반대해 규장각 운영을 강도 높게 비난한 적이 있다.“규장각은 전하의 사적인 관서에 지나지 않고, 규장각의 관리들은 전하의 사사로운 신하일 뿐입니다.” 이처럼 정조의 정책적 고려에 날카롭게 맞선 인물이었다. 문인방 등은 이런 이택징을 서둘러 합류시키고, 그들을 지렛대 삼아 서울의 여러 양반들을 역모에 끌어들이기로 했다. 당시 서울에는 몇 해 전에 거세된 홍국영 일파를 비롯해 정조의 왕권강화정책에 반대하며 울분을 삭이지 못해 어쩔 줄 몰라하던 양반들이 많았다. 조선은 양반의 국가라, 양반들이 국가에 반기를 들 거라는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영조 초년 삼남지방에서 일어난 무신란(1728)을 비롯해 몰락한 양반들이 반란을 꾀한 적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개중에는 정적(政敵)들에 의해 완전히 조작된 역모사건도 없지 않았을 터다. 그러나 17세기 초에 일어난 인조반정(1622)은 양반들이 반란을 통해 정권을 교체한 본보기였다. 그런 점에서 문인방과 이경래 등이 무력을 통해 정권을 탈취하겠다는 소망을 품게 된 것도 전혀 터무니없는 일만은 아니었다. 문인방 사건의 경우 역모사건이 새롭게 달라진 측면도 있다. 권좌에서 밀려난 제일급의 양반들이 서북지방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평민지식인들 또는 술객(術客)들과 합세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모의과정에서 평민지식인들의 역할이 점차 강화되었다는 점을 놓쳐서도 안 될 것이다. 이 사건을 두고 볼 때 이경래나 이택징과 같은 일급 양반들보다 평민지식인 문인방의 역할이 훨씬 더 중요해 보인다. 또 한 가지 강조할 사항은 ‘정감록’을 포함한 각종 예언서에 의존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는 사실이다. 문인방은 양양과 서울은 일단 이경래에게 부탁해 놓고 자신은 삼남지방으로 내려갔다. 힘이 센 장사들을 다수 모집해 거사를 성공으로 이끌 생각이었다. 그가 관헌에 체포되기 직전 충청도 진천에 머물고 있던 것도 장사를 모으기 위해서였다.(실록, 정조 6년 11월20일 계축) ●평민지식인이 송덕상 같은 양반과 결탁하다니 억울하게 멸시받던 평민지식인들로서야 송덕상과 같은 명문가 출신의 양반과 사귀고 싶어도 도저히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이런 짐작은 매우 합리적으로 들리지만,18세기 조선사회의 실상과는 더 이상 부합되지 않는다. 문인방 사건 때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용케 법망을 빠져나간 평민지식인들 중에 이규운이란 사람이 있다. 전국 각지를 떠돌며 훈장노릇을 하던 평민지식인이었다. 그런 이규운이 산림 송덕상과 서로 가까워진 것은 실로 우연한 기회에 비롯되었다. 정조 초년 이규운은 강원도 통천에 있었다. 통천은 송시열이 함경도로 귀양갔다 돌아오는 길에 잠시 머물던 곳이라 송시열의 기념비가 있었다. 이 비석을 다시 세우는 일로 이규운은 송덕상을 몇 차례 만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강원도 김화 수령으로 재임하던 송덕상의 아들까지도 사귀게 된다. 어렵게 대갓집과 연줄을 대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규운에게 돌아올 몫은 아무 것도 없었다. 쥐꼬리만 한 벼슬 한 개도 차지할 운이 아니었다. 이규운은 본래 평안도 선천 사람이었고 진짜 이름은 오도하라고 했다. 이규운은 고향을 떠나 강원도를 떠돌았다. 그는 서울 양반 이찬이란 사람을 대신해 과거시험 답안지를 써주었는데 그 덕에 이찬은 진사가 되었다. 제 이름을 걸면 아예 과거시험장 출입이 불가능한 이규운이었으나 그가 대필해준 글로 다른 사람은 진사가 되었다.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은 허탈과 공황 속에서 이규운은 ‘정감록’을 읽었고, 반란을 꿈꾸었다. 이규운은 송덕상 같은 양반을 위해 피를 흘릴 사람은 아니었다. 그와 같은 술객에게 송덕상의 명예회복은 구실에 지나지 않았다. 푸른역사연구소장
  • 강제규 아·태영화제 감독상

    강제규 감독이 `태극기 휘날리며´로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폐막된 제50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아·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태극기…’는 장동건·원빈 두 배우를 중심으로 한국전쟁 당시 가족의 아픔을 그려내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으로 이번 영화제에서는 9개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한편 영화 ‘가족’에서 장애인 아버지로 열연을 펼쳤던 영화배우 주현은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 [토요영화]

    [토요영화]

    ●킬러들의 수다(KBS2 오후 11시5분) 연극 연출은 물론 영화 각본·감독·연기까지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장진 감독의 2001년 작품. 특이한 캐릭터의 킬러 4명과 이들을 쫓는 검사가 얽혀 벌이는 코미디로, 장진 감독 특유의 유머가 있다. 맏형으로 등장하는 신현준은 처음 도전한 코미디 연기로 호평을 받았고, 극중 내레이터까지 맡은 원빈의 매력도 잘 드러난다. 킬러들을 쫓는 과정에서 묘한 교감을 보이는 검사 정진영도 인상적. 조연을 맡은 중견 배우들뿐 아니라 카메오로 출연하는 감독의 모습도 볼거리다. 연극 ‘햄릿’이 공연되는 도중 극의 각 장면과 교차돼 이뤄지는 살인 장면은 기억에 남을 명장면으로 꼽힌다. 상연(신현준), 정우(신하균), 재영(정재영), 하연(원빈)은 형제처럼 지내는 전문 킬러들. 스타일은 제각각이고 다소 어리숙하기도 하지만 의뢰받은 일을 처리할 때는 흔적 하나 남기지 않는 완벽한 ‘일꾼’들이다. 건물이 폭파되고 유력한 용의자들이 차례로 살해당하는 바람에 다 잡은 범인을 풀어주게 되자 조 검사(정진영)는 이 사건에 킬러들이 개입했음을 간파하고 이들을 추적한다. 난이도 높은 살인의뢰를 받은 킬러들은 조 검사가 집에 침입한 흔적을 발견하고 불안해 하지만, 이번 의뢰는 도저히 거절할 수 없다. 결국 이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뛰어난 실력으로 임무를 완수하지만….118분. ●어디선가…홍반장(MBC 밤 12시)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이란 긴 제목으로 눈길을 끈 작품. 김주혁과 엄정화가 연인으로 나와 리얼한 연기를 펼쳤다는 평을 받았다.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 병원을 개업한 공주병이 다분한 치과의사(엄정화)와, 마을 일을 도맡아 하는 ‘홍반장’이란 엉뚱하고 미스터리한 남자(김주혁)가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동네 아줌마들이나 탐낼 만한 직업인 반장을 맡은 남자 홍두식. 훤칠한 키에 수려한 용모, 모르는 일도 없고 못하는 일도 없는 30살의 홍 반장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귀신도 울고 간다는 이 남자에게 일생일대의 태클이 들어온다. 협박용으로 내민 사표가 곧바로 수리된 비운의 치과의사 윤혜진. 결국 작은 도시에 정착해 개업하지만 동네 사람들과의 시비가 끊이지 않으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른다. 반면 홍 반장은 천하무적 해결사. 윤혜진이 어디를 가든 틀림없이 나타나고….145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고]

    ●박훤구(김&장법률사무소 고문·전 한국노동연구원장)씨 별세 경원(IT 라인)씨 부친상 김광희(추계예술대 강사)씨 상부 30일 서울대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2072-2022●최창익(한국대중문화예술연구원 회장)씨 별세 서용(국회도서관 해외자료관)준용(전 CJ 홍보실)상용(스포츠방송 캐스터)씨 부친상 31일 서울대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2072-2091∼2●이정관(KJC 회장)주철(사업)씨 모친상 박종학(전 산업증권 감사)이유상(매일경제 전무)주창혁(건축설계사)씨 빙모상 31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4시 (02)590-2540●유지영(중도일보 문화부 기자)씨 조모상 31일 충남대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42)257-6945●최규성(한국일보 사진부 차장)씨 모친상 31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3779-2196●최봉기(전 한국중공업 이사)씨 별세 유병규(싸이버로지텍)씨 빙부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64●이종훈(시사평론가·재외한인학회 회장)씨 부친상 31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2001-1096●고기영(대주회계법인 대표)덕영(하나로저축은행 고문)화영(전 고려신용정보 상무)득기(한솔컨설팅 이사)씨 모친상 이민굉(로드랜드 상무이사)김홍근(미국 거주)정수현(선보건업)씨 빙모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410-6916●조두환(소아과의원 원장)춘환(전 국민기술금융 대표)계환(아시아나항공 나고야지점장)영환(KT 강동지사장)초희(광주교대 교수)씨 모친상 서공석(광주여대 교수)씨 빙모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3410-6917●원용상(중앙일보 기자)서연(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1국 검사역)씨 부친상 나가오 나오코(교사)씨 시부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10시 (02)3410-6901●임원빈(한국NCR 대표)영빈(삼성생명 상무)철빈(대한항공 부장)정빈(미8군)씨 모친상 송미섭(창동초등학교 교사)씨 시모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410-6915●조재억(전 단국대 교수)씨 별세 석호(윤성한의원 원장)영호(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부사장)원호(주 가봉대사)만호(상명대 교수)철호(이탈리아 거주·병원 원장)씨 부친상 배신호(극동건설 전무)씨 빙부상 조재윤(전 인하사대부속중학교 교장)씨 형님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12
  • [새 광고] 원빈·김태희 ‘웃음 코드’ 카메라폰에 담아

    ●LG전자 ‘싸이언 아이디어’ 캠페인 브랜드 이미지 차별화를 위한 LG싸이언의 새 캠페인으로 ‘유머 코드’를 선택했다. 광고에는 유머 감각이 없는 것으로 설정된 미남미녀 원빈과 김태희가 마치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며 웃는 줄거리.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오는 27일까지 ‘싸이언 아이디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응모를 받아 매일 한명을 추첨,LG전자의 DMB폰(모델명 LG-SB120)을 준다.
  • HD방송시대 ‘얼짱’ 전지현·배용준

    HD방송시대 ‘얼짱’ 전지현·배용준

    배용준과 전지현이 누리꾼이 선정한 고화질(HD) 방송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남녀 연예인으로 뽑혔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HD채널인 ‘스카이HD’는 최근 네티즌 2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HD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연기자를 묻는 ‘HD 얼짱 연예인을 찾아라’라는 이색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최고의 한류스타’ 배용준과 ‘자연 미인’ 전지현이 남녀 부문에서 각각 최다표를 얻었다고 9일 밝혔다. 남자 톱10에는 고수 권상우 비 소지섭 에릭 원빈 이병헌 장동건 조승우(가나다 순)가 올랐으며, 여자 부문에서는 김미숙 김태희 문근영 송혜교 심은하 이다해 이영애 이효리 한가인(가나다 순)이 포함됐다. 응답자들은 HD시대 연예인의 조건으로 ‘화장을 안해도 맑고 깨끗한 얼굴’(43%)을 가장 많이 선택해 고화질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카이HD’ 관계자는 “이영애 김미숙 김희애 등 나이에 비해 젊고 깨끗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 연기자들이 예상 외로 높은 순위를 보였다.”면서 “단순히 앳된 외모를 가진 연기자보다는, 연령에 따라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지닌 연기자들이 HD시대에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KBS 드라마 프로듀서 29명에게 HD시대 연기자의 조건을 물어본 결과,‘연기력’(25명)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영화속 수능잡기] 우리형

    [영화속 수능잡기] 우리형

    한국에서 살다간 어린이와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어린이가 말다툼을 할 때 한국 출신의 어린이가 종종 이런 질문을 한다고 한다.“너 도대체 몇 살이야?” 이럴 때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아이들로서는 말다툼을 하고 있는데 상대방이 대체 왜 이런 느닷없는 질문을 하는지, 대체 말다툼 중에 나이를 알아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감을 잡지 못해서 눈이 휘둥그레진다고 한다. “너 도대체 몇 살이야?” 묻는 아이는 “너는 대체 몇 살이기에 너보다 나이가 많은 나에게 건방지게 구느냐.”고 항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이를 한국처럼 중시하지 않는 미국 사회에서 이 아이의 질문은 그야말로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로 들리는 것이다. 논쟁에서 중요한 것은 논리이지 나이가 아니다. 나이가 논리를 압도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미국과는 다르다. 우리 사회는 서열을 무척이나 중시한다.“어른이 말씀하시면 그런 줄 알지. 무슨 대꾸냐?” 호령을 하는 어른들께 이치를 따져가며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반박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어른의 말씀이면 일단은 순종하라는 것이 가부장제의 논리다. 서열을 중시하는 가부장제에서는 차남보다 장남이 중시된다. 어른들과 겸상을 할 수 있고 고기반찬을 동생보다 먼저 먹을 수 있는 것이 장남들의 특권이었다. 장남은 집안의 기둥이니 동생들보다 더 배워야 한다. 그러니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 형은 동생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니 품행도 바르게 하거라. 장남들에게는 어른들의 과도한 주문이 주어진다. 특권만큼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것이 장남이라는 지위다. 그러나 동생들에게는 형의 과도한 책임이 눈에 보일 리 없다. 동생들의 눈에는 형의 특권만이 도드라지게 보인다. 왜 부모님은 형에게는 주는 것을 나에게는 주지 않을까. 동생들은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다. 형은 형대로 과도한 책임이 부담스럽다. 나도 동생처럼 자유로울 수 있다면, 부모님의 기대로부터 벗어나 내 생각대로 살아보았으면 하는 것이 장남들의 은밀한 희망이다. 영화 ‘우리형’에서 형은 동생에 비해 몸이 약하다. 그러나 공부는 동생보다 월등히 잘한다. 부모님은 형에게 관심을 쏟는다. 공부를 잘하면 자식이고 공부를 못하면 자식도 아닌가. 동생은 불만이다. 지적인 면에서 내가 뒤떨어질지는 몰라도 형보다 내가 못한 것이 뭐야. 동생은 형을 제압하고 싶다는 내면적 욕망을 키운다. 우애로 가득해야 할 형제들의 내면은 때로 서로에 대한 적의로 가득 차기도 한다. 동생들은 ‘왜 형만 특권적 입장을 누려야 하느냐.’하는 시기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형은 ‘내가 누려야 할 특권에는 엄청난 부담이 따른다는 것을 왜 몰라주느냐.’는 억울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이럴 때는 형이 짊어져야 할 책임이 무겁겠구나. 동생은 형의 입장으로 돌아가 볼 필요가 있다. 동생의 입장에서라면 억울하기도 하겠는 걸. 형은 동생의 처지에 서볼 필요가 있다. 역지사지(易地思之), 서로의 입장을 헤아려 보는 것이 우애를 회복하는 지름길이 아닐까. 안권태 감독, 신하균·원빈·김해숙 주연,2004년작.
  • 김해숙 日서 중견한류스타로 떴다

    중견 배우 김해숙(49)이 일본에서 ‘중견 한류 스타’로 대접받고 있다. 김해숙은 최근 일본 서니헬스사와 1년 전속 계약을 맺고 노화방지 기능성 화장품의 메인 모델이 됐다. 일본의 유명 탤런트들이 도맡아 왔던 제품의 광고로,2억원의 모델료를 받았다. 또 5월23일 원빈·신하균과 촬영한 영화 ‘우리형’의 일본 개봉을 앞두고 현지 언론과 대대적인 인터뷰를 앞두고 있으며, 이에 앞서 5월 초 일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NHK와 논의 중인 특집 프로그램. 윤석호 PD가 만든 제작사 ‘윤스칼라’가 NHK와 김해숙의 특집프로그램 제작을 논의 중이다. 김해숙이 이처럼 일본에서 인기를 끄는 건 드라마 ‘겨울연가’때문. 그는 윤석호PD의 사계절 연작드라마인 ‘겨울연가’와 ‘가을동화’,‘여름향기’에 출연했고, 내년 봄 방영될 예정인 ‘봄의 왈츠’에도 출연이 확정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클릭 세상속으로] 시각장애우에 TV읽어주는 사람

    [클릭 세상속으로] 시각장애우에 TV읽어주는 사람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면서 5분만 눈을 감아 보세요. 시각장애인들의 심정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겁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TV를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휴대전화로도 어디서든 고화질 화면을 감상할 수 있는 시대라지만, 시각장애인들에게는 TV조차 여전히 ‘그림의 떡’이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에게 실감나게 화면 설명 정년:“성. 매복이야.” 장보고:“물때가 바뀔 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성우:“해안은 순식간에 피와 살점이 튀는 치열한 싸움터로 변한다. 많은 호위무사가 상처를 입거나 죽어 넘어진다. 해적의 공격은 잔인하고 위협적이다. 장보고가 출중한 검 실력으로 몇 명의 해적을 베어 나가는 사이 염장도 호위무사들의 숨통을 끊어 놓는다. 그러던 장보고와 염장은 어느새 간격을 좁혀 서로에게 칼날을 들이댄다.”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 4층 녹음실. 모니터에서는 인기 드라마의 결투장면이 비치고, 장면마다 설명을 덧붙이는 성우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일제시대 유랑극단의 변사처럼 동작 하나하나에 토를 다는 것이 우스꽝스럽게 들릴지 모르지만, 성우의 내레이션이 없다면 시각장애인들에겐 긴박한 결투신도, 애틋한 러브신도 ‘침묵의 연속’일 뿐이다. 화면 해설방송 작가 서수진(30·여)씨는 “3분이 넘는 전투신은 일반 시청자에겐 멋지고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지만, 시각장애인에겐 비명소리와 칼소리, 말발굽 소리만 들리는 지루하기 이를 데 없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한 장면 설명위해 사흘밤 새기도 화면 해설방송이란 시각장애인을 위해 화면의 내용을 음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기존의 방송분에 음성신호를 추가하기 때문에 별도의 수신기(DVS·Descriptive Video Service)를 설치해야 한다. 이미 만들어진 방송에 단순히 설명만 덧붙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작업은 그리 녹록지 않다. 사물에 대한 정보가 없는 시각장애인에게 화면 내용을 실감나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대본 작성에서부터 애를 먹는다.70분짜리 드라마 한 편의 해설원고를 쓰는 데 7시간 이상 걸리기 일쑤다. 작가 겸 성우인 장현정(35·여)씨는 가장 어려웠던 작품으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꼽았다. 장씨는 “마지막 전투장면에서 이성을 잃은 형(장동건)이 동생(원빈)을 알아보지 못하고, 몇 분 동안 괴성을 지르고 싸우는 장면이 계속되는데 정말 난감했다.”고 털어놨다. 장씨는 이 장면 하나를 설명하려고 사흘 밤을 새웠다고 한다. 완성된 대본으로 화면에 맞춰 녹음하는 작업도 쉽지 않아 며칠씩 밤샘작업을 해야 한다. 꼭 설명이 들어가야 하는 화면이 있지만 장면전환이 빠르거나 대사 간격이 짧을 때는 몇 차례씩 수정을 반복해야 한다. 스튜디오를 제공하는 KBS 미디어 홍유선(52) 차장은 “지나치게 설명이 잦아도 드라마 감상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설명의 양과 길이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사가 없는 5∼6초 사이에 3초 정도의 해설을 넣는 과정은 마치 칼로 재단을 하는 것처럼 정교함이 필요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1주일에 드라마 7편 서비스…내달부터 추가 편성 국내 화면 해설방송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음성정보센터가 2001년 4월 행정자치부의 지원을 받아 ‘전원일기’를 방송하기 시작했지만 재정적 어려움으로 2년 만에 중단됐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4월 방송위원회의 도움으로 서비스를 재개,1주일에 3개 방송사 드라마 7편을 내보내고 있다. 새달부터는 방송 3사가 매달 영화 1편, 매주 드라마 또는 비드라마 1편씩을 추가 편성한다. 낮시간대 재방송이 대부분이다. 시각장애인연합회가 국고지원을 받아 전국에 무료 보급한 수신기는 3300여대에 불과하다. 시각장애인이 3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현실에 비하면 턱없는 수준이다.PD 역할을 하는 황유선(35·여)씨는 “미국 등에서는 일반 방송시간에 화면 해설방송을 주당 4시간 이상 방영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장애인들이 문화를 누릴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신기 보급 문의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02)9500-114.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렌즈와 붓의 이색 교감

    빛을 중시하는 두 명의 컬러리스트가 만나 함께 전시를 열었다. 사진작가 김중만(51)과 서양화가 고낙범(45). 이들은 연예인이라는 공통의 소재를 각각 다른 매체를 통해 보여준다. 김중만의 사진집 ‘After Rain’에 등장하는 스타들의 사진을 고낙범이 회화로 그려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는 식이다. 이는 물론 사진과 회화를 단순 비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서울 평창동 가나포럼스페이스 전시장에 나란히 걸린 사진과 그림속 연예인들은 더이상 대중이 보고 즐기는 아이콘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거기에는 자못 심각한 상징이 담겼다. ‘비온 뒤, 두 개의 모나드’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전시에는 고소영, 권상우, 김민희, 비, 원빈, 조인성, 박정아 등 7명의 대중문화 스타들을 모델로 한 작품들이 나와 있다. 모나드(monad) 즉 단자(單子)는 만물을 실재하게 하는 궁극적인 구성요소를 뜻하는 말. 그 모나드의 참뜻을 찾아보자는 게 이번 전시의 기획의도다. 고낙범의 작품 ‘권상우-전쟁지도,2004’에서 주인공은 오렌지색과 보라색, 붉은색의 세 가지 색상을 입고 있다. 근육질 몸매의 권상우를 찍은 김중만의 사진이 세계정세를 보여주는 일종의 지도로 변한 것. 이라크전에서의 인질 살해사건을 상징하듯 얼굴은 오렌지색으로 칠했고 단단한 근육질에는 포르노그라피를 연상시키는 자주색을, 팔뚝에는 사회주의를 암시하는 붉은 색을 칠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전쟁과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얼룩진 세계고(世界苦)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전시장에는 연예인 시리즈 외에 김중만의 꽃사진과 고낙범의 과일그림도 가지런히 걸려 있어 눈길을 끈다.3월 10일까지.(02)720-102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기고] 에너지 절약에 미래 달렸다/한준호 한국전력공사 사장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전세계가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에너지 문제가 국가안보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에너지자원 빈국으로 수입 의존도가 97%를 넘는 우리나라에서 에너지자원의 확보 여부는 국가의 운명과 궤를 같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중남미 각국과 활발히 추진 중인 자원외교와 발맞춰,IMF이후 중단됐던 해외 유연탄 개발에 참여해 우리 기술과 자본으로 개발한 유연탄을 국내에 들여와 발전연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걸음 더 나아가 생각하면, 에너지자원의 확보노력 못지않게 에너지를 합리적이며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얼마전 정부는 원유와 석탄의 국제가격 상승으로 올해 에너지 수입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의 에너지 수입액은 444억달러로 작년보다 30%나 증가했으며 이것은 같은 기간 우리나라 총 수입액(2035억달러)의 22%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이다. ‘에너지소비량’ 세계 7위,‘석유소비량’ 세계 6위,‘석유수입량’ 세계 3위,‘온실가스배출량’ 세계 9위. 이것이 바로 자원빈국인 한국의 에너지부문 자화상이다. 또한 산업구조도 에너지위기에 대단히 취약하다. 국제유가가 치솟으면 한국경제는 그야말로 다른 국가보다 더 치명타를 입게 된다. 한국의 산업구조는 4분의1 이상(26.3%)이 에너지다소비 업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선진국들은 우리나라보다 낮은 수준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우리나라의 에너지소비 증가 속도다. 에너지소비량이 1990년 9260만TOE에서 1억 9360만TOE로 2배 넘게 늘었다. 미국도 겨우 19%만 늘었을 뿐이며, 독일은 오히려 감축에 성공했다. 세계 최고의 경제성장을 기록한 중국도 31% 증가에 그쳤다. 이러한 현상은 그동안 물가안정과 산업경쟁력 향상을 목적으로 전기요금 등 에너지에 대해 저가격 정책을 이어온 까닭에 에너지위기 상황에 대한 국민적 인식 및 대응능력이 부족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우리의 에너지다소비 구조로는 당면한 고유가는 물론이고 기후변화협약과 같이 날로 거세어지는 국제적 환경규제에 버텨낼 수가 없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의하면 2005년 2월 발효 예정인 교토의정서에 대해 우리나라 에너지다소비 기업의 60%가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에너지절약이 곧 국가경쟁력이며 제2의 생산이기 때문에 에너지절약을 생활화하고 하루빨리 에너지 저소비형 산업구조로의 체질개선을 서둘러야 한다. 최근 정부는 산업, 수송, 가정 및 공공부문에서 추진할 88개의 부문별 에너지절약 추진시책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 의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우리나라 총에너지의 8.2%인 1760만TOE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도 전력공급 설비의 확충과 함께 전력사용을 효율적으로 감소시키는 ‘수요관리’를 고유가시대의 에너지정책 대안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나눔 경영’의 일환으로 국민기초 생활자를 대상으로 일반조명기기를 고효율조명기기로 무상으로 교체해 주고 있다. 고효율기기 무상지원사업은 시행 첫해인 올해 5000가구에 이어 내년부터는 연간 5만가구로 늘려 2007년까지 총 15만 5000가구에 24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제 에너지 절약과 효율적인 전기사용은 우리의 생존이 걸린 중대한 문제다. 에너지 저소비형 구조로의 전환,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해외자원 현지개발 같은 에너지안보 강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체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가계·기업·정부가 모두 힘을 합쳐 에너지절약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준호 한국전력공사 사장
  • [★들에게 물어봐] 영화 역도산의 설경구

    [★들에게 물어봐] 영화 역도산의 설경구

    촬영이 한창이던 일본 히로시마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만난 지 정확히 5개월 만이다. 촬영이 끝난 저녁시간 좁은 정종집에서 함께 술잔을 기울였던 기억이 이제는 희미해질 법도 한데, 기자를 보자 “아, 정종집”하며 반갑게 맞는다.‘역도산’의 배우 설경구(36).100㎏에 가까웠던 크고도 단단한 몸에 매섭던 눈매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그는 현재진행형 역도산이다. ●‘역도산’의 진짜 제목은 ‘설경구’라던데…? ‘역도산’의 진짜 제목은 ‘설경구’라는 농담으로 인터뷰를 시작했지만 그 말의 반은 진실이다. 특유의 독기 품은 ‘센’ 연기가 거침없이 화면에서 포효하기 때문.“내가 부각되면 잘못된 거 아닌가.”라며 그는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설경구가 아니라 설경구만이 표현한 역도산이 살아 꿈틀댄다. 칼에 찔리면서도 숨긴 채 대중 앞에 섰던 역도산. 한 클럽에서 찍은 첫 장면이 역도산의 이중성을 압축하는 것 같아 좋았다고 하자 그는 “좀 아파보이던가요?”라며 씩 웃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대놓고 야비해져서 일관성이 없어 보인다고 했더니 “원래 앞뒤가 안맞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콤플렉스 덩어리예요. 저도 처음엔 ‘너무 비열한 거 아니야.’란 생각을 했죠. 하지만 찍으면서 점점 그를 이해하게 됐어요. 역도산 얼굴 봐요. 그게 어떻게 30대 얼굴이야,50대 아저씨지. 자기 속에서 싸움을 얼마나 했으면 그런 얼굴이 나왔겠어요. 마음만은 모자라고 가난했던 슬픈 영웅이죠.” 관객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각인될 이미지는 무엇보다 그의 육체. 몸과 몸이 처절히 찢기고 부딪치면서 빚는 울림이 크다.“몸이 중요한 영화예요. 제 살의 대표작이죠.” 그는 자신의 몸으로 표현한 3번의 링 장면이 “역도산의 인생 같더라.”고 했다. 무명에서 화려한 일본 영웅으로 서고, 이무라전에서 비겁하게 이겨 왕이 됐지만 실제로는 밀려 나가고, 마지막은 끝까지 발악하는 역도산. 특히 지기 위해 싸웠던 마지막 링 장면은 찍는 것도 힘들었지만 영화로 보면서도 슬펐단다. ●일본어로 애드리브도 한 ‘독한 배우’ 몸을 불리고 영화의 98%나 되는 일본어를 공부하기 위해 고생한 일화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얘기. 다만 대사 한 줄 안 외우고 현장에서 부딪치기로 유명한 그가, 어떻게 일본어 대사를 외워서 연기했는지가 궁금했다.“‘공공의 적2’도 전문용어가 많아서 다 외웠는데, 올해는 계속 외워서 하네요. 비참하게.” 하지만 그의 자존심은 ‘외우는 연기’만을 허용하진 않았다. 일본어 욕의 리스트를 써달라고 해서 머릿속에 담아뒀다가 애드리브로 활용했단다. 정말 독한 배우다. 그 독한 배우에게도 마음을 울리는 배우가 있었다. 칸노 회장 역을 맡은 ‘감각의 제국’의 배우 후지 다쓰야. 역도산의 이름을 받는 장면을 찍을 때의 일이다. 역도산만이 화면에 잡혔는데도 후지 다쓰야는 2시간 동안 꼬박 무릎을 꿇고 있었다.“처음엔 저게 편한가보다 했죠. 일어날 때 다리를 만지는 걸 보고 저린데 참았다는 걸 알았어요. 어찌나 감사하던지….” ●흥행? 안되면 말고… 아직 몰라요. 시사회 이후 반응들을 챙겨 보고 있느냐고 묻자 바로 “별로 안 좋던데….”라고 툭 내뱉는다. 이내 “상업적인 건 아직 모르는 거고 아님 말고”라며 심드렁한 태도로 돌아온다. 하지만 극적인 장치가 다소 부족하고 시나리오에 있던 감정신들이 많이 빠져 인물에 대한 공감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편집은 내가 할 일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면서도 아쉬운 속내를 감추진 못했다.“엄마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술에 취해서 넘어지고 아야가 그걸 보고 칸노 회장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장면이 원래 있었어요. 몇 장면은 재편집하는 거 같던데.(인터뷰는 개봉 일주일전에 진행됐다.)아∼ 불쌍한 송해성.” 오랜 준비기간과 연기인지 실제인지 모를 정도로 힘들고 아팠던 촬영과정을 거친 영화 ‘역도산’. 감독을 불쌍하다고 부르는 목소리엔 자신에 대한 연민도 포함돼 있지 않을까.“영화 정말 잘됐으면 좋겠어요. 한일 관계도 개선될 거고….” 이게 그의 진심인 듯하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나요? 잡식이죠 “한국 배우만큼 경쟁력있는 배우는 없죠.” 한국 최고의 배우로 꼽히는 설경구에게 존경하는 배우를 물으니 “나랑 같이 했던 배우들”이라며 “모든 배우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장황하게 이어지는 한국배우 예찬론! “한국 배우는 정말 위대해요. 항상 현장을 지키고 스태프들과 어울리죠. 시장이 좁은 못사는 나라에 태어난 게 죄지.” 그리고 “제발 ‘한국의 누구’라는 표현 좀 안썼으면 좋겠다.”며 쓴소리를 했다.“민식이형(최민식)이 어떻게 한국의 게리 올드먼이에요. 천배 만배 더 낫죠. 송강호도 주성치하고 비교가 안돼요. 차승원의 코믹함을 또 누가 쫓아와. 톰 크루즈가 미남 배우라고요? 원빈·정우성·장동건·배용준 등 우리가 훨씬 많아요. 요즘 르네 젤위거가 왔다고 다들 난리치는데, 이해가 안 가요. 영화 팔려고 온 거지.” 한국 배우에 대한 강한 자부심은 곧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기도 할 것이다. 다른 배우들 말고 자신의 연기도 한마디로 규정할 수 있는지 슬쩍 물어봤다.“나요? 잡식이지. 음∼. 분노인가? 아 이제 진짜 분노 좀 안 하고 싶어요.” 그 결심대로라면 다음 작품쯤에선 밝고 온화한(?) 그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휴대전화 광고 “미모냐, 아이디어냐”

    휴대전화 광고 “미모냐, 아이디어냐”

    실제 시장에서의 각축전 못지않게 치열한 휴대전화 5사의 광고 전쟁이 여자모델의 매력을 앞세운 LG전자, 팬택,KTFT와 아이디어를 앞세운 삼성전자,SK텔레텍으로 양분되고 있다. 원빈과 모델계약이 끝난 LG전자 싸이언은 요즘 김태희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빨간 드레스를 입은 김태희가 스페인 세비야 현지에서 플라멩코를 추는 최근 광고는 모델의 매력이 오히려 제품을 가리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팬택은 아시아의 스타 보아를 모델로 잡으면서 단번에 이미지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가방속이 복잡해지는 나이’라는 카피를 통해 소녀에서 숙녀로 변해가는 보아를 처음 선보였던 팬택 광고는 이후 인천공항에서의 ‘플래시 몹’, 화려한 골반춤에 이어 최근 ‘화려한 싱글’편에서 럭셔리 광고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한 카펫 위에 보아가 누워 ‘Over the Rainbow’를 허밍하는 내용의 이 광고는 화려한 싱글을 잘 표현하고 있지만 역시 보아에게만 너무 시선이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낳고 있다. KTFT는 박지윤의 ‘섹스어필’ 광고를 춤추는 송혜교로 대체했다. 나이트클럽 DJ가 되어 신나게 춤을 추고 있는 송혜교. 알고 보니 엘리베이터 안에서 휴대전화로 MP3를 감상하고 있었던 것. 전진의 아버지로 더 유명한 찰리 박이 엘리베이터로 들어오자 “뭐 하고 있긴, 음악듣고 있었지.”라며 얼버무린다. 이효리, 권상우, 박정아, 세븐, 이서진 등 대형 모델을 기용했던 삼성전자 애니콜은 요즘 ‘가로 본능’과 ‘인테나폰’ 편에서 제품 특성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CD, 진열대를 삐져나온 책, 횡단보도 정지선을 넘어선 자동차, 병 속에 들어가지 않는 레몬을 ‘쏙’ 밀어넣고 폭발하는 화산을 다시 집어넣고 양떼를 좁은 우리에 몰아넣고 영화관에서 화면을 가리는 ‘대두’ 아저씨를 주저 앉히는 장면을 통해 인테나폰의 특성을 잘 설명하고 있다. 여자가 남자의 허리에 매달린 채 몸을 곧추세우는 슬라이드폰 편, 왕뚜껑 광고가 패러디까지 했던 클럽 편, 히치하이킹 편, 남녀간 이종격투기 편 등으로 늘 새로운 재미를 줬던 스카이 광고도 모델보다는 아이디어에 주력하는 편이다. 섹시한 여인의 가슴에 매달린 스카이폰을 좀더 자세히 보려다가 ‘박치기’를 당하는 광고나 사무실에서 야근을 하다 위층이 너무 시끄러 툭툭 쳤더니 나이트클럽에서 춤추던 여자가 쏟아져 내린다는 다소 황당한 내용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휴대전화 주 소비층이 10대 초중반으로까지 내려가면서 신세대 빅모델을 쓰거나 아주 튀는 아이디어가 아니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롯데백화점은 30일까지 ‘와인페스티벌’을 실시한다.‘프랑스산 샤토 세겡’,‘칠레산 에스쿠도로호’,‘이탈리아산 빌라 뮈스카데’ 등 300여개 품목을 30% 할인 판매하고, 일부 품목은 절반가에 판매한다. ●킴스클럽 강남점은 벌침을 이용해 면역력을 강화시킨 돼지고기 ‘봉침술 청정돈육’ 판매한다. ●신세계 이마트가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이마트몰(www.emart.co.kr)’은 취급 품목을 2만여개로 확대하고,24시간 전국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동원F&B(www.dw.co.kr)가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활동할 주부모니터 30명을 다음달 9일까지 모집한다. 만 25∼45세의 결혼생활 1년 이상 주부면 응모가 가능하다.(02)589-3721. ●CJ는 창립 51주년을 맞이해 다음 달 2일까지 CJ 제품을 구매하면 지펠냉장고(1명), 디지털카메라(1명),CJ몰 상품권(15명) 등을 받을 수 있는 행운번호를 주는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www.cjfamilyclub.co.kr ●롯데닷컴(www.lotte.com)은 다음달 10일까지 스키, 스노보드 용품, 시즌권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스키 월드전’을 연다.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1등에게는 일본 스키여행권을 경품으로 준다. ●와인나라(www.winenara.com)는 21일까지 400 여 종 10만병의 와인을 최고 75% 할인 판매하는 ‘제6회 와인장터’를 연다. 와인나라 아웃렛, 르클럽드뱅 등 전국 13개 매장에서 진행된다. ●와와컴(www.waawaa.com)이 해외쇼핑을 전문으로 대행하는 ‘와와 해외 쇼핑(global.waawaa.com)’ 사이트를 개설했다.DKNY·아베크롬비 & 피치 등 유명 브랜드부터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까지 다양한 해외 인기 브랜드를 선보인다. ●우체국EMS와 EMS프리미엄은 내년 2월 28일까지 ‘우체국EMS 유학서류 15% 할인이벤트’를 진행한다. 미국과 유럽으로 보내는 500g 유학서류는 1만 3600원,EMS프리미엄 이용시 1만 5300원에 발송할 수 있다. ●우리닷컴(www.woori.com)이 돌잔치 전문 대행업체 ‘돌준비닷컴’과 손을 잡고 돌 잔치에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돌 잔치 토털 서비스’ 매장을 열었다. 아기 한복 및 가족 의상 대여해주고 사진 및 영상 촬영, 답례품 맞춤, 내부 장식 등을 판매한다. ●LG백화점 부천점은 21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게 헤어숍 마발라에서 기본 헤어케어를 무료로 해준다. 화장품 전문숍 ‘미샤’는 원빈 마우스패드를,‘미아오’는 목도리를 증정한다.22일에는 3층에서 수험생들의 캐리커처를 그려준다.
  • MBN 10부작 ‘~韓商을 찾아서’

    MBN 10부작 ‘~韓商을 찾아서’

    현재 지구촌 곳곳에 살고 있는 해외동포의 규모는 대한민국 인구의 7분의 1에 달하고 이들의 경제력은 우리나라 GNP의 6분의1을 넘어선다. 지난 2002년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의 보고서는 “10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되는 700만 한국 해외동포의 자본이 한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경제뉴스채널 MBN은 세계 각국에서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상(韓商)의 경제활동을 밀착 취재한 10부작 특집 ‘한민족 또 하나의 힘 한상을 찾아서’를 4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20분에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각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경제인들의 활동과 노하우를 통해 자원빈국인 우리나라가 21세기 동북아 경제 중심을 넘어 세계 경제의 중심국가로 나서기 위한 요건과 가능성을 진단한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한민족 기업인들 가운데 현지 인지도, 사업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10명의 출연자를 선정했다. 첫 회에는 경량급 철골로 미국 1위의 철강회사를 일궈낸 백영중 패코스틸 회장 편이 전파를 탄다.MBN측은 “한상(韓商)들의 성공 비결을 교훈으로 삼고, 이들을 정보 네트워크로 묶어낸다면 한국 경제가 보다 빠르게 동북아 중심으로 설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에서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진의 섹스&시티]못먹는 남자

    세기의 꽃미남인 영화배우 원빈이 말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자신의 얼굴을 거울에 비춰볼 때 그리 잘 생겼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누구도 자신의 외모에 대해 100% 만족하지는 못하나 봅니다. 연예인 원빈에게 있어 외모는 그의 경쟁력의 일부분이니 민감할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요즘은 연예인 아닌 보통 남자들에게도 외모는 중요한 문제가 됐습니다. 멋진 외모는 가져오는 온갖 혜택에 대해서 알아버렸기 때문일까요. 너도나도 토익 점수를 올리듯 외모도 차차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남자의 외모 가꾸기도 자기관리의 일부로 볼 때 어떻게 보면 ‘바람직하다.’라고 말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것도 정도가 지나치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이르게 됩니다. 외모에 심하게 집착하는 남자친구를 가지고 있는 경미 얘기를 들어보시겠어요? 경미의 남자친구는 어렸을 때 소아 비만이었다고 합니다. 예전(?) 몸매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지금도 매끼마다 칼로리 섭취량을 계산한다고 합니다. 사귄지 얼마 안 됐을 때 경미는 ‘자기관리에 참 철저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그때는 집착의 정도를 몰랐으니까요. 식도락가인 경미는 늘 깨작거리는 그와의 데이트에 불만이 쌓여가고 결국 그에게 다이어트 수위를 조금 낮출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오랜 식습관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고 합니다. 그에게는 다이어트가 워낙 민감한 문제라 이야기를 꺼내기만 해도 경기를 일으켰죠. 식사 시간의 문제는 섹스에 비하면 그나마 양호했다고 합니다. 그는 경미가 은은한 조명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꼭 불을 끄고, 윗도리만은 꼭 입기를 고집했죠. 몸의 결점을 다른 사람이 지적하는 것이 싫었던 거죠. 그에게는 여자와 밤을 보낼 때 윗도리를 입는 것이 당연할지 몰라도 경미는 ‘요상한 버릇’ 탓에 섹스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털어놨어요. 남자친구의 다이어트 집착의 화살은 경미에게도 날아갔습니다. 섹스 후 옷을 주섬주섬 입을 때 경미의 뒷모습을 보며 ‘똥배 좀 봐라, 너도 살을 빼야 돼.’라고까지 말했던 거죠. 자기 몸에 대한 콤플렉스가 발전해 여자친구의 몸까지 간섭하기에까지 이른 것이죠. 경미 남자친구는 극단적인 경우라 하더라도 사람이 한 곳에 너무 집착을 하면 정신까지 피폐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주위에서 여자들이 다이어트나 무리한 미의 추구로 몸과 마음이 병드는 경우는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남자 역시 다이어트의 노예라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결국 그의 병적인 집착도 사회가 요구하는 경쟁력에 부응하려는 노력의 부작용이겠죠? 배 나온 남자가 싫은 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 씁쓸합니다.
  • 스타들의 입영전후

    스타들의 입영전후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잊혀진다.’는 말은 연예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무서운 말이 아닐까. 특히 신체 건장한 일부 남성 연예인들이 갖은 병명을 들이대며 군대라는 곳에 제발로 걸어 들어가지 않으려는 것을 보면 그렇다.2년이란 공백은 한창 인기가도를 달리는 이들에게 너무도 긴 세월이다. 그러나 군대는 결코 ‘무덤’이 아니었다. 국방의 의무를 충실하게 마치고 오히려 연예계를 씩씩하게 행보하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연예인들의 병역 기피가 도마 위에 오를 때마다 또 다른 차원에서 거론되는 이름들이 있다. 바로 차인표, 서경석, 이휘재, 홍경민, 이훈 등등. 이들은 모두 인기라는 달콤함을 맛볼 무렵 군입대라는 ‘입에 쓴 약’을 달게 받아 먹은 스타들이란 공통점이 있다. 수많은 TV연예정보프로그램들을 통해 몇몇 스타들의 군생활이 중계되다시피 해 잊혀지기는커녕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키는 전기를 맞기도 했다. 차인표가 그런 경우. 늦깎이로 데뷔해 트렌디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그는 후속작 대신 군대를 선택했다. 그가 상대적으로 고령(?)이라는 점과 연인 신애라가 있었기에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은 그의 군생활은 이미지를 높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가 만약 인기에 연연해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면 ‘천태산’(MBC ‘영웅시대’)이란 인물을 맡지는 못했을 것이다. 서경석도 연착륙한 케이스. 방송으로 돌아오자마자 MBC ‘타임머신’ MC 자리를 꿰찼다. 결혼 직후 입대한 탤런트 이훈도 현재 MBC와 KBS를 오가며 입담을 뽐내고 있다. 새달 말 제대를 앞두고 있는 가수 홍경민은 민감한 시기에 방송에 복귀하는 터라 더욱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연예인들의 병역기피가 오히려 그의 컴백에 ‘윤활유’가 된 셈. 그의 성실한 병역의무 이행은 특히 남성팬들로부터 큰 갈채를 받고 있다. 이처럼 군대는 앞을 길게 내다본 사람들에겐 영광이요, 근시안을 가진 이들에겐 뼈에 사무친 후회와 한탄으로 남았다. 새달 군입대를 통보받은 송승헌, 한재석, 장혁 등은 드라마 출연 무산으로 ‘민폐’를 끼쳤을 뿐 아니라 자신들의 이미지에 스스로 먹칠하는 ‘이중고’를 자초했다. 가수 유승준도 ‘패가망신’을 스스로 부른 대표적인 경우. 군입대를 약속해 놓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 병역기피 의혹으로 한국 입국 자체가 금지됐다. 결혼과 출산이 더이상 여배우들의 멍에가 아니듯 군대가 남자 연예인들의 발목을 잡는 장애물일 수 없다. 최근 병역 파동을 계기로 군입대가 이미지 유지 또는 쇄신을 위한 또 하나의 홍보수단으로 자리잡아가는 느낌이다. 원빈, 이동건 등 톱스타들이 앞다투어 군입대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제대뒤 뜬 스타 윤영준 두려웠다. 일찍이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을 통해 아역배우로서 입지를 다졌고,‘공룡 선생’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얼굴도 알렸는데….26개월이란 공백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 공백을 메우는 데는 두배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아픔도 컸다. 당시 함께 출연했던 절친한 친구(이정재)가 그 기간동안 일약 스타로 떠올라 화려한 조명을 받는 것을 그저 내무반에 앉아 지켜봐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감사한다. 그 잊혀짐의 시간들이 오히려 연기자로서 한단계 도약하는 데 둘도 없는 약이 됐으니…. 연기자 윤영준(29)처럼 요즘 회자되고 있는 연기자들의 병역문제가 가슴에 와닿는 배우는 없을 것 같다. 그는 최근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는 극중 한기주(박신양)의 비서로, 앞서 ‘태양의 남쪽’에서는 나이트클럽 사장 용태(명로진)의 부하로 나오는 등 ‘의리의 사나이’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여세를 몰아 얼마 전 방영된 MBC 베스트극장 ‘그림자놀이’에서 주인공을 꿰찼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위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 섭외도 줄을 이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사실 저도 군 입대를 비켜가기 위해 별 짓을 다했어요. 하지만 결국 연기자를 믿는 시청자에게 서운함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죠. 인기는 언제라도 다시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굳게 믿었거든요.” 그는 ‘당시 군대를 면제 받고 연기생활을 계속 해왔다면 어땠을까?’라고 생각을 하면,‘아역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에 짓눌린 채 더 큰 고민의 날들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단다. 중1때 아역배우로 데뷔한 그는 20살이 되자마자 군에 입대했다. 시간이 흐르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아무도 ‘연기자 윤영준’을 기억해 주는 이가 없었다. 이후 5년여 동안을 ‘일반인 윤영준’으로 지내야 했다.“제 스스로 최면을 걸었죠.‘이건 나의 옛 이미지를 씻고 새로운 차원의 연기자로 도약하기 위한 일종의 ’전화위복의 시간들’이라고요.” 그의 판단은 옳았고, 이후 아역 출신 연기자로서 흔치 않은 ‘대기만성형’ 성인 연기자로 우뚝 섰다. 올해로 연기 데뷔 17년째인 그는 나름대로의 연기철학을 가지고 있다.“연기는 바로 내 안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연기자의 경험이 드라마 캐릭터에 녹아들 때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오거든요.” 자신만의 연기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가령 26세의 남자 역할을 맡으면, 캐릭터를 염두에 두고 제가 태어나서 26살까지의 경험들을 작문하듯 정리하죠. 그리고 ‘드라마는 그 26살 이후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고 연기톤을 잡아가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대사, 행동 하나 하나에 자연스러움이 묻어나죠.” 그는 팬들의 사랑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강조한다. 인터넷에서는 현재 980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LONG RUN 배우 윤영준’이란 그의 팬카페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군입대 당시부터 지금까지 저를 잊지 않고 격려해 주신 분들이죠. 연기자는 팬들과 함께 커나간다는 것을 하루에도 열두번씩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할 거예요.”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주홍글씨 장르/예매율 멜로·스릴러/58.59%(18세) 감독/배우는 변혁/한석규·이은주·성현아·엄지원 어떤 줄거리 살인사건과 불륜을 둘러싼 욕망에 관한 보고서 이래서 좋아 감각적 영상과 네 배우의 연기 앙상블 이래서 별로 작위적인 구조 안에 숨어버린 현실감 홈피 반응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한석규를 보게될 것” ●S다이어리 장르/예매율 코미디/16.37%(15세) 감독/배우는 권종관/김선아·김수로·이현우·공유 어떤 줄거리 한 여성이 겪는 세 번의 사랑과 세 번의 배신과 세 번의 복수 이래서 좋아 적당히 웃으며 내사랑을 되돌아볼 수 있다. 이래서 별로 자아찾기와 황당 복수극의 어정쩡한 동거 홈피 반응은 “뒤로 갈수록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이프 온리 장르/예매율 멜로/6.02%(15세) 감독/배우는 길 영거/폴 니콜스·제니퍼 러브 휴잇 어떤 줄거리 연인이 죽고 난 다음날, 어제가 다시 반복되는데… 이래서 좋아 긴장감과 달콤한 감성을 적당히 버무린 솜씨 이래서 별로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면 옆구리가 시릴 영화 홈피 반응은 “올 가을 최고의 데이트 무비” ●우리형 장르/예매율 드라마/5.72%(15세) 감독/배우는 안권태/신하균·원빈 어떤 줄거리 ‘공부짱’형과 ‘싸움짱’동생의 진한 가족애 이래서 좋아 강렬하면서도 여린 속마음을 연기한 원빈의 새로운 가능성 발견 이래서 별로 작은 사건들만 얼기설기 엮인 빈약한 스토리 홈피 반응은 “부산사투리는 이제 짱나” ●비포 선셋 장르/예매율 멜로/4.25%(15세) 감독/배우는 리처드 링클레이터/에단 호크·줄리 델피 어떤 줄거리 ‘비포 선라이즈’이후 9년만에 파리에서 재회 이래서 좋아 지적이면서도 철학적인 대사의 맛은 여전 이래서 별로 달콤한 로맨스나 그림엽서 같은 파리의 풍경을 기대했다면… 홈피 반응은 “엔딩은 황당하지만 은은하게 재밌음” ●콜래트럴 장르/예매율 스릴러·액션/2.62%(15세) 감독/배우는 마이클 만/톰 크루즈·제이미 폭스 어떤 줄거리 청부살인업자를 태운 뒤 하룻밤 운명이 바뀐 택시기사 이래서 좋아 극단적인 인물 캐릭터의 충돌로 인간성 탐구 이래서 별로 사건 자체의 역동성은 별로 홈피 반응은 “톰 크루즈의 악역 멋져요.” ●썸 장르/예매율 스릴러/2.04%(15세) 감독/배우는 장윤현/고수·송지효·강성진 어떤 줄거리 죽음이 예고된 형사의 운명 뒤집기 이래서 좋아 ‘데자뷔’란 낯선 소재로 끌고가는 독특한 느낌의 스릴러 이래서 별로 선명치 못한 이야기 얼개와 김빠지는 해피엔딩 홈피 반응은 “계속되는 긴장감과 약간은 아쉬운 반전” ●프린세스 다이어리2 장르/예매율 로맨틱코미디/1.53%(전체) 감독/배우는 게리 마샬/앤 헤더웨이·줄리 앤드류스 어떤 줄거리 얼떨결에 공주가 된 소녀의 좌충우돌 여왕 등극기 이래서 좋아 화려한 명품들…영화야? 명품박람회야? 이래서 별로 소녀취향 일변도의 뻔한 스토리 홈피 반응은 “…”
  • [눈도귀도즐거워] 무슨영화볼까

    [눈도귀도즐거워] 무슨영화볼까

    썸 <22일 개봉> 장르/예매율 스릴러/2.98%(15세) 감독/배우는 장윤현/고수·송지효·강성진 어떤 줄거리 죽음이 예고된 형사의 운명 뒤집기 이래서 좋아 ‘데자뷔’란 낯선 소재로 끌고가는 독특한 느낌의 스릴러 이래서 별로 선명치 못한 이야기 얼개와 김빠지는 해피엔딩 홈피 반응은 “계속되는 긴장감과 약간은 아쉬운 반전”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장르/예매율멜로/3.70%(12세) 감독/배우는 유키사다 이사오/오사와 다카오·시바사키 코우 어떤 줄거리 죽은 첫사랑과의 추억이 있는 곳으로의 여행 이래서 좋아잃어버린 감정들을 되찾게하는 따뜻하고도 슬픈 영화 이래서 별로느린 전개와 부담스러울 정도로 긴 러닝타임 홈피 반응은 “드라마보다 훨씬 감성적이지만 지루함” 21그램 <22일 개봉> 장르/예매율드라마/4.58%(18세) 감독/배우는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숀 펜·나오미 왓츠·베네치아 델 토로 어떤 줄거리 한 교통사고로 엮인 세 가족의 상처들 이래서 좋아 세 연기파 배우들의 사실적인 연기만으로도… 이래서 별로시간 순서 무시한 편집으로 머리를 좀 써야함 홈피 반응은 “명연출과 명연기, 말이 필요없다.” 2046 장르/예매율 드라마/5.35%(18세) 감독/배우는왕자웨이/양조위·공리·왕정문 어떤 줄거리호텔 2046호를 중심으로 엇갈리는 사랑들 이래서 좋아왕자웨이만의 감각적인 영상은 탁월 이래서 별로 공허한 사랑이야기가 지루할 수도 홈피 반응은 “화양연화의 추억에 잠긴 사람이라면 볼만함” 콜래트럴 장르/예매율 스릴러·액션/12.04%(15세) 감독/배우는 마이클 만/톰 크루즈·제이미 폭스 어떤 줄거리 청부살인업자를 태운 뒤 하룻밤 운명이 바뀐 택시기사 이래서 좋아 극단적인 인물 캐릭터의 충돌로 인간성 탐구 이래서 별로 사건 자체의 역동성은 별로 홈피 반응은 “톰 크루즈의 악역 멋져요.” 우리형 장르/예매율 드라마/15.54%(15세) 감독/배우는 안권태/신하균·원빈 어떤 줄거리 ‘공부짱’형과 ‘싸움짱’동생의 진한 가족애 이래서 좋아 강렬하면서도 여린 속마음을 연기한 원빈의 새로운 가능성 발견 이래서 별로 작은 사건들만 얼기설기 엮인 빈약한 스토리 홈피 반응은 “부산사투리는 이제 짱나.” S다이어리 <22일 개봉> 장르/예매율 코미디/37.71%(15세) 감독/배우는 권종관/김선아·김수로·이현우·공유 어떤 줄거리 ‘ 한 여성이 겪는 세 번의 사랑과 배신과 복수 이래서 좋아 적당히 웃으면서 자신의 사랑을 되돌아볼 수 있다. 이래서 별로 자아찾기와 황당 복수극의 어정쩡한 동거 홈피 반응은 “뒤로 갈수록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비포 선셋 <22일 개봉> 장르/예매율 멜로/16.31%(15세) 감독/배우는 리처드 링클레이터/에단 호크·줄리 델피 어떤 줄거리 ‘비포 선라이즈’이후 9년만에 파리에서 재회한 두 남녀 이래서 좋아 지적이면서도 철학적인 대사의 맛은 여전 이래서 별로 달콤한 로맨스를 기대했다면… 홈피 반응은 “엔딩은 황당하지만 은은하게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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