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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의사 ‘박정희 현판’ 다시 달까

    3·1절날 한 주민이 무단 철거, 파손시킨 윤봉길 의사의 사당 충남 예산 충의사 현판을 어떻게 다시 달까. 2일 예산군 관계자에 따르면 1968년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화선지에 쓴 원본이 충의사관리사무소에 보관돼 있어 철거된 현판처럼 이를 또다시 새겨 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윤 의사의 생가와 기념관 등으로 구성된 이곳은 예산군이 관리중이나 1972년 사적 229호로 지정돼 현판제작 방안은 군에서 수립해도 문화재청의 승인을 거치게 돼 있다. 하지만 다른 글씨를 써 제작하는 것도 있다.2001년 11월 곽태영 박정희기념관 건립반대국민연대 상임공동대표 등 2명이 떼낸 서울 종로 탑골공원 정문 ‘삼일문’ 현판의 경우 3·1독립선언서에서 같은 글자를 골라 조합한 뒤 1년3개월이 지난 2003년 2월 이를 현판으로 제작해 달았다. 이 현판 글씨는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와 문화재청이 협의, 결정했다. 서울 종로구 관계자는 “그때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이 컸고 3·1독립선언서가 낭독된 탑골공원에 친일 시비가 있는 이의 글씨를 달기는 곤란하다는 의견이 팽배해 국민여론도 별 이견이 없었다.”며 “삼일문은 박 전 대통령의 원본도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당시 이 현판도 충의사 현판처럼 부서졌고, 이 현판은 종로구청에 보관됐다 지난달 25일 문화재청으로 이전됐다. 충의사의 현판 글씨도 예산군과 충의사 관리사무소가 협의해 문화재청에 방안을 올리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이의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충의사 현판 상태를 봐 복원할 수도 있지만 많이 부서졌을 경우 복원이 어렵다.”며 “현판자체가 국가지정 사적은 아니나 사적지 안에 있기 때문에 넓은 의미로 문화재로 보는 것이 옳고, 제작방안도 지자체 의견을 많이 반영해 문화재청에서 결정하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의사 현판을 떼내 가져간 양수철(46)씨는 지난 1일 경찰에 출두했으나 “잃어버렸다.”며 현판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법사위 속기록도 ‘난장판’

    “법사위 회의 원고(속기록) 사본에다가 뭐라고 손으로 쓴 내용을 보태 열린우리당측이 가져왔다. 방송 보도 내용을 보고 확인한 내용이라더라.”지난 6일 열린우리당이 국보법 변칙 상정 직후 배포한 국회 속기록의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자 국회 기록실 관계자가 털어놓은 내용이다. 그는 “열린우리당 관계자가 당초 국회 속기실에서 작성한 회의록 원고에 특정 문구가 가필된 문건을 가져와 속기록 재작성을 요구했다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한 채 “어제 배포된 문건 내용 가운데 인쇄체로 적힌 문구만 국회 기록실에서 적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법사위가 상당히 소란스러웠는데 정확히 들을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소란스럽긴 했지만 직접 들은 내용도 있고, 나중에 녹음을 푼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속기록 작성 과정에서 방송 보도내용을 활용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묻자 “그런 일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며 “속기사의 명예와도 관련된 문제”라고 분명히 했다.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이 전날 국보법 변칙 상정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회 속기록이라고 공개한 문건에는 ‘위원장직무대리 최재천 개의를 선언합니다.(장내 소란)국회법에 따라서 열린우리당 간사가 회의합니다.…중의 국가보안법, 국가보안법폐지안 둘, 형법개정안을 일괄 상정합니다. 산회를 선포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어 그 아랫부분에 누군가 손으로 쓴 ‘위 수기 기록은 속기사가 정리하지 못했으나 방송에 보도된 내용이라 첨부합니다.’라고 설명한 문구가 적혀 있다. 수기 기록은 ‘형법개정안을’이라고 인쇄된 문구에 누군가 직접 쓴 글씨로 첨가표시(∨)와 함께 보태진 것으로 그 아래 설명 문구와 동일인의 필체로 보인다. 국회 기록실 관계자는 속기록 원고의 진위 여부와 관련,“열린우리당이 배포한 문건은 국회 기록실의 공식 속기록이 아니라 속기록 작성을 위한 원고”라며 “속기록 완성본은 아직 작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열린우리당측이 방송 보도내용을 근거로 속기록 재작성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있다.”며 ‘속기록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김 대변인은 “속기록 원본에 손으로 직접 쓴 부분을 포함해 원본이라고 주장한 바가 없다.”면서 “기자들의 기사 작성의 편의를 위해 당 행정실에서 속기록 원본에 빠진 대목을 TV화면과 대조해 손으로 적어넣은 것을 참고용으로 제시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시험·정답지 입수” 카페에 글

    광주에서 수능 대리시험자가 적발돼 그동안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소문만 무성하던 대리시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처럼 조직적으로 저질러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포털사이트 등에 올랐던 대리시험 알선 등에 관한 내용을 고발하는 제보가 쏟아지고 있어 ‘괴담’으로 떠돌던 대리시험에 대한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인터넷에는 수능시험 전에 대리시험을 제안하고, 수법까지 알려주는 글들이 버젓이 나돈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약대 갈 점수 받아달라” 제의 지난 21일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대리시험에 관한 경험담이 올랐다. 실명으로 글을 올린 ‘임성현’씨는 “지난해 수능원서 접수 이전에 거액을 제시하며 대리시험을 치러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임씨는 “수능원서 접수 때 대리시험을 치를 사람의 사진으로 가짜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접수하며 이를 위조하는 브로커도 있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제안자는 ‘거액을 줄 테니 지방의 의대나 약대를 보낼 점수를 받아달라.’고 했다.”면서 “대부분 명문대나 의약 계열 학생들 가운데 이런 제안을 받은 사람들이 꽤 많다.”고 털어놓았다. 대리시험이 적발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2건,2002년 1건이 적발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부정행위자의 시험을 무효로 처리하고 검찰에 고발했지만 브로커의 개입 등 조직적인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관리 감독상 문제를 감안하면 대리시험이 더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광주에서 적발된 대리시험의 경우 2교시가 지나도록 대리시험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다가 3교시에야 부정행위를 확인했다. 매 시간 수험표에 붙은 사진과 실제 얼굴을 확인하도록 돼 있는 감독 규정을 감독관이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감독관들의 소홀한 시험감독 실상을 고발하는 글들이 많이 오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험생들에게는 일생일대의 중요한 시험을 자칫 망치게 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시험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감독하기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 감독관들에 대한 사전 교육을 더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지 입수” 포털카페 글 수사 경찰은 엄청난 파문을 부를 수 있는 수능시험 문제지의 사전 유출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아이디 ‘가이드’의 ‘수능 시험지와 정답지를 일부 입수했다.’는 글은 지난 11일 포털사이트 다음에 있는 한 수능카페의 광주·전남북 지역 대화방에 올려졌다. 경찰은 문제의 글이 이번 수능시험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된 지역과 같은 지역의 게시판에만 올려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글이 올려진 시점도 수상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시험지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출제 교수와 교사들이 작성한 원본 문제지가 인쇄 본부로 옮겨졌다.3일부터 인쇄에 들어갔고 14∼16일 전국으로 발송됐다. 즉, 인쇄가 한창이던 11일 일부 시험지를 입수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오른 만큼 만에 하나 인쇄 과정에서 유출됐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경찰은 네티즌의 장난이나 수험생들의 절박한 심정을 노린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사실 여부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김재천 안동환기자 patrick@seoul.co.kr
  • ‘담배소송’ 재판부 기피신청

    서울대 의대 교수 5명이 ‘담배소송’을 심리중인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 조관행)에 제출한 감정서를 둘러싼 논란이 법정 밖에서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원고측 대리인인 배금자 변호사는 11일 “재판부가 감정서 내용을 편파적으로 요약해 언론에 배포했다.”며 판사 기피 신청을 냈다. 민사소송법은 ‘판사에게 공정한 재판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때에는 기피신청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원고측의 기피 신청을 받아들여 다른 재판부에 배당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지난 8월 재판부가 KT&G에 담배관련 연구문서 464건을 공개하도록 명령하면서 담배소송은 본궤도에 올랐다. 또 원고들의 흡연 경력과 폐암 사이의 인과 관계를 밝혀달라며 서울대 의대 교수 5명에게 감정서를 의뢰했다. 지난 5일 재판부는 감정서 원본과 함께 요약본을 공개했다. 배금자 변호사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감정서에 ‘폐암의 위험인자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흡연’이라고 명백히 나와 있는데 재판부가 내놓은 요약문은 다른 폐암 발병 요인만 강조하고 이런 내용을 빼버렸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은 “국민의 관심이 높은 재판이라 재판부가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감정서를 객관적 입장에서 요약했다.”면서 “어느 한쪽의 입장을 대변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전공노 15일 총파업 돌입 관심

    전공노 15일 총파업 돌입 관심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의 총파업 돌입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9∼10일 이틀 동안 진행되는 파업 찬반투표는 정부의 강력한 초기 ‘진압’으로 일단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도 “전공노 내부에서 핵심그룹으로 꼽히는 경남·충북·강원본부가 묶여 투표 성사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투표 방법이 막힌 만큼 전공노로서는 출·퇴근길을 이용하거나 사무실을 기습방문하는 등의 ‘게릴라식 투표’나 휴대전화·인터넷 등을 이용한 ‘전자투표’ 같은 방식을 쓸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이 방법도 다소 현실성이 떨어진다. 투표 진행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성사됐다 해도 선거원칙에 어긋난다는 시비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전공노의 미묘한 입장변화가 감지된다. 어떤 방식으로든 찬반 투표를 성사시키겠다던 데서 “경찰의 탄압으로 정상적인 투표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투표결과 자체가 의미 없다.”는 쪽으로 옮겨 가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경찰의 연행 및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대처하되 촬영 등으로 증거를 남겨 두라는 지침이 내려졌다. 이를 두고 총파업을 위한 ‘명분쌓기’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총파업 강행을 위해 투표가 ‘무산’되는 것은 상관 없지만 ‘부결’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지금과 비슷한 상황 속에 치러진 지난해 5월 총파업 찬반투표 때는 투표 참가 조합원 대비 찬성률은 73.75%였지만 재적 조합원 대비 찬성률은 48.47%로 과반수를 넘지 못해 부결됐고, 결국 당시 집행부는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전공노는 곳곳에서 투표가 차단당해도 ‘총파업 강행’ 원칙만은 고수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에는 정부 책임이 더 크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차관회의 상정보류 상태로 공무원노조법 입법 논의가 중단됐을 때부터 ‘단체행동권 보장’이 핵심 쟁점이었는데 1년여 동안 제대로 된 협상 한 번 없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는 올해 정부안이 지난해 정부안보다도 더 개악됐다는 불만도 포함돼 있다. 별개의 공무원노조단체인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박용식 위원장은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고집한 전공노도 잘못이지만 개악안을 대화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공노총은 오는 17일 중앙위원회회의 등을 통해 대응방식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과천청사공무원직장협의회’역시 정부의 대화 기피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낸 뒤 책임자 퇴진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변조한 ‘쌍둥이 수표’로 의정부서 26억 빼가

    소액 수표를 변조해 농협이 벤처기업에 발급한 수표와 일련번호·금액이 같은 거액의 ‘쌍둥이 수표’(자기앞수표 일반권)를 만든 뒤 이를 창구에 제시,26억원을 인출해 간 사건이 발생했다. 변조 수표가 금융기관 일선 지점 창구를 통해 현금 등으로 인출된 사례는 처음으로, 현행 금융 조회 시스템으로도 적발이 불가능해 금융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범행 3일 경기도 의정부경찰서와 의정부농협 J지점에 따르면 지난 10월6일 마감시간을 앞두고 S(60)씨가 찾아와 5억원과 10억원권 수표 각각 2장 등 모두 30억원을 제시했다. S씨는 이중 13억원을 현금 3억원과 1억원권 수표 10장으로 교환하고 나머지 17억원 가운데 2억원은 농협에, 나머지 15억원은 인천과 안산지역 8개 은행 계좌에 분산예치했다. 그러나 이 쌍둥이 수표는 지난달 5일 농협중앙회 인천 B지점이 인천의 한 벤처기업에 발급한 수표를 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S씨는 지난 9월과 10월 초 B지점에서 발급받은 20만∼27만원짜리 소액수표 4장의 일련번호와 금액을 특수약물로 지우고 벤처기업에 발급된 수표의 일련번호와 금액을 옮겨 기입했다. S씨는 범행 전 벤처기업에 “충북의 아파트 사업을 위해 발행되는 국민채권을 싸게 사주겠다. 자금력 확인이 필요하다.”며 접근, 수표의 일련번호와 금액을 알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은 S씨가 돈을 찾아간 다음날인 10월7일 오후 해당 벤처기업 관계자가 B지점에 진짜 수표를 제시함으로써 전모가 드러났다. 조사결과 J지점은 S씨가 인출을 요구하자 수표발급 B지점에 수표의 액수와 일련번호를 확인했지만 변조사실을 눈치채지 못했고, 변조 사실을 확인한 후 돈이 이체된 8개 은행 점포에 지급중지를 요청했으나 이미 13억원이 인출되는 등 지금까지 모두 26억원이 빠져나갔다.4억원은 명동 사채시장에서 돈세탁 과정 중에 지급정지됐다. ●변조수표 적발 시스템 무용지물 변조 수표는 J지점 단말기 도난·위조·변조 사실 점검 과정에서 무사 통과, 동일한 수법의 범죄가 재발할 경우 사실상 적발하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J지점 관계자는 “현금 인출 당시 육안으로는 물론 단말기와 발행사무소(B지점) 확인 과정에서조차 변조 사실을 알 수 없었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면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지능범죄과 관계자는 “현재 금융 시스템으로는 정상적인 수표를 쌍둥이 수표를 만드는 데 사용한 이런 유형의 범죄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달아난 S씨와 S씨를 도와 원본 수표번호 등을 알아낸 K씨 등 2명을 수배하는 한편 출국금지하고,S씨에게 예금 계좌를 빌려준 C씨 등 3명을 상대로 공범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월드이슈-인도 제2의 중국될까] 세계 아웃소싱 ‘본산’… 경제대국 시동

    [월드이슈-인도 제2의 중국될까] 세계 아웃소싱 ‘본산’… 경제대국 시동

    인도는 제2의 중국인가?세계는 지금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저임금과 풍부한 전문 고급인력에 끌려 세계 기업들이 앞다퉈 콜센터와 업무지원본부를 세우며 인도는 세계 아웃소싱의 중심지로 뿌리내렸다.인도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다국적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중심지로도 각광받고 있다.경제전문가들은 인도 경제가 중국의 두자릿수 고성장에는 못미쳐도 지난해 8%대의 성장에 이어 당분간 7∼8%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들의 예상대로 10억 인구의 인도가 7∼8%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일정 수준의 소비계층이 형성돼 중국에 이어 또다른 거대시장의 출현도 배제할 수 없다.바로 이것이 세계가 인도를 주목하는 이유다. 정보통신(IT)과 생명공학(BT),우주항공에서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인도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중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관심을 모은다. 인도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놓고 세계 경제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은 없다.단,인도가 오랜 잠에서 깨어난 중국이라는 용을 제치고 세계 경제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를 인용해 인도 경제가 연간 약 6%대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중국을 13년 만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또 구매력 평가를 기준으로는 10년 안에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치시스템 경쟁력 中보다 앞서 당장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중국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고 수출입 규모와 외국인투자,사회간접시설(SOC)에 대한 투자,소비 등 대부분의 경제 분야 지표에서 중국에 열세를 면치 못하지만 금융기관 제도의 선진화나 정치시스템 측면에서 경쟁력이 앞서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국과 인도,러시아,브라질 등 브릭스(Brics)시대의 도래를 예고한 미국의 골드만삭스는 인도가 GDP 기준으로 2032년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인도와 중국의 1인당 GDP는 2003년 각각 486달러와 1051달러에서 2013년에는 998달러와 2922달러로 오히려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對中 교역액 사상 첫 100억달러 돌파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인도와 중국의 경제력 격차를 GDP와 수출규모 등을 기준으로 약 10∼15년 정도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와 중국간의 경제협력이 대폭 강화돼 주변국들을 긴장시킨다.인도의 엘란 고반 무역장관은 최근 인도 최대의 역내 교역국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바뀌었으며 양국 교역액이 사상 처음으로 올해 1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도 경제는 지난해 8.2%의 고성장을 기록했다.올해에도 7∼8%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인도 정부는 보고 있다.특히 인도의 핵심산업으로 자리잡은 IT의 성장이 두드러졌다.인도 PTI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인도의 IT 허브인 방갈로르에 1주일에 평균 2∼3개의 서구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개발과 지원업무 등을 위해 새로 진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작년 SW수출액 28% 급증 인도 정보통신부도 인도의 지난해 소프트웨어 및 관련 서비스 수출은 전년보다 28% 늘어난 122억달러라고 발표했다.IT관련 서비스 수출액은 36억달러로 전년보다 54% 늘었다.IT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산업이 인도 GDP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64%와 21.3%였으며 2008년에 각각 7%와 35%로 늘어날 전망이다.IT관련 서비스산업에 종사하는 전문인력만도 지난 3월 현재 81만 3000명으로 전년보다 23% 늘었다.IT 고용인력이 급증한 것은 미국 등 세계 기업들이 앞다퉈 인도로 소프트웨어 업무를 아웃소싱하고 있기 때문.인도의 IT분야 신규 근로자의 평균임금이 미국의 15%에 불과,기업들이 운용비용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작용했다. 미국의 리서치그룹 포레스터가 지난 연말 미 100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외 아웃소싱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3∼4%만이 적극적으로 해외 아웃소싱을 하고 있으며 60%가 아예 고려하지 않고 있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미국기업들의 인도 등으로의 아웃소싱은 시작에 불과해 인도 경제,특히 IT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 한편 인도는 콜센터나 소프트웨어 지원센터뿐 아니라 기업들의 R&D 중심 후보국가로도 중국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 경제의 과제 하지만 인도가 이같은 장밋빛 경제전망을 현실화하기 위해선 극복해야 할 난제들도 적지 않다.인도의 최대 장점인 값싼 임금이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IMF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도의 임금이 향후 40년간 8배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인도가 최근의 호황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저임금 이외에 새로 출범한 정부가 연립정권 내 좌파 정당들과 협력해 효율적인 국정운영을 전개하고 취약한 인프라 확충,도·농 및 계층간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또 제조업의 발전과 중국의 10분의 1 수준인 외국인직접투자를 늘리기 위해 외국인 투자환경의 개선이 시급하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사설] 수시모집 부정 막을 대책 급하다

    학생들이 수시모집 전형자료를 위조해 대학에 부정 합격한 사건은 매우 충격적이다.고교와 대학의 입시관리가 얼마나 허술한지 나타내주는 단적인 예라 하겠다.어린 고교생들이 직접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사실은 더 놀랍다.가톨릭대학이 서류를 원본과 비교해 부정을 저지른 학생을 적발한 것은 늦었지만 잘한 일이다.재발을 막기 위해 부정 학생들을 수사당국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해 봐야 한다. 이번 부정입학의 1차적인 원인제공자는 수능답안지와 다름없는 입시서류를 잘못 관리한 고교측이다.안일하고 무책임한 입시행정이 부정을 초래한 것이다.이 사건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른 대학에도 똑같은 부정입학이 있을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적발된 한 학생은 인터넷을 통해 위조 방법을 알게 됐다고 해 이를 뒷받침한다.수사당국은 혹시 서류위조 조직이 개입돼 있지 않은지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나설 것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대학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행정력을 총동원해 이미 입학한 학생들의 부정입학 여부를 가리는 것이 마땅하다. 이번 부정은 입시자료가 수기(手記) 자료이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따라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이 2006학년도부터 입시 등 3개 분야에서 도입되면 부정이 발생할 소지가 거의 없어진다.그러나 곧 시작되는 2005학년도 수시모집 전에 부정을 막을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교는 학생부를 대학에 직접 제출하고 대학측은 입학전에 전산자료를 고교에서 받으면 학생들이 낸 자료와 대조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외국어능력시험이나 경시대회 자료도 고교나 대학이 해당 기관에 문의해 위조 여부를 확인해야 함은 물론이다.
  • 하나銀 “증서 원본과 다르고 암호 없어”

    하나은행은 5일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제시한 양도성예금증서(CD)는 지난해 위조로 판명돼 경찰에 신고까지 된 것이라며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제출한 고발장을 공개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어떤 사람이 이번에 홍 의원이 공개한 CD의 발행사실 여부를 문의해 가짜임을 확인해 통보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며 “이 CD는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는 분명한 가짜”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우선 CD 증서의 용지가 10억원짜리 이상에 쓰이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서울은행을 합병하기 전 옛 하나은행에서 1억원 이하 CD에 쓰던 용지라는 것이다.이어 CD증서에 인쇄된 글자체가 실제보다 크고 숫자 ‘0’의 형태도 지나치게 타원형이라고 했다. 하나은행은 또 “명판,직인,책임자의 도장,수입인지 및 직인의 위치가 10억원을 넘어서는 CD에 쓰이는 것이 아니다.”며 “특히 진짜 CD에는 금액란 밑에 무색잉크로 암호가 입력돼 있지만 홍 의원이 제시한 CD에는 아무런 표시도 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주민등록등·초본 인터넷으로 뗀다

    안방에서 주민등록 등·초본 등 민원서류를 받아볼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전국 어디에서나 실시된다. 행정자치부는 서울 강남구,부산 동래구,경기 고양시,강원 춘천시,전북 임실군 등 전국 5개 시·군·구 지역에서 30일부터 주민등록 등·초본을 인터넷으로 발급하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주민등록 등·초본 외에 장애인 증명,농지원부등본,모자가정증명,건축물대장 등도 시범서비스 대상에 포함된다.이 서비스는 해당 행정청에 주민등록이 올라 있고 공인 전자서명인증서를 발급받은 사람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위·변조가 의심될 경우 전자정부 홈페이지(www.egov.go.kr)에서 민원서류 상단에 있는 문서확인번호를 입력,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2월 임시국회에서 개정 주민등록법이 통과되면 등·초본 발급은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2007년까지 가능한 한 모든 민원서류에 대해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세청도 오는 31일부터 납세증명과 사업자등록증명,소득금액증명,납세사실증명,폐업사실증명,휴업사실증명 등 6개 민원서류를 인터넷으로 발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 홈택스서비스(www.hometax.go.kr)에 접속,증명서류를 신청한 뒤 프린터로 출력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출력된 서류는 ‘민원사무 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의해 공문서 원본으로 인정된다.국세청은 오는 3월에는 영문증명 등 10가지,5월에는 수출주류 면세승인 등 17가지의 소비세 관련서류까지 인터넷 발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승호 조태성기자 osh@
  • 특검 ‘95억 유입설’ 진원지 추적

    ‘대통령 측근 비리’ 특별검사팀은 19일 썬앤문 그룹의 대선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김성래 전 부회장의 측근인 이모(구속)씨를 이틀째 소환해 참고인으로 첫 소환한 하모씨와 대질신문했다. 특검팀은 이른바 ‘대책회의’ 녹취록에 ‘대선자금 95억원 유입설’과 관련,이씨의 진술이 계속 바뀌자 이같이 대질신문을 벌였다.이들은 지난해 3월 말 서울 서초동의 한 모텔에서 김 전 부회장과 또다른 측근인 김모씨 등 모두 4명이 모인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다.특검팀은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대책회의’ 녹취록의 원본 테이프와 MP3 파일을 확보,관련자의 진술 등과 대조 작업을 벌였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이날 오전 썬앤문 그룹의 문병욱 전 회장과 김 전 부회장에 대한 대검 중수부의 내사자료를 확보,95억원 제공설의 ‘진원지’를 추적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명으로 알려진 홍모(50)씨에 대해서도 지난 17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측근비리 연루 여부를 캐고 있다. 홍씨는 노 대통령의 고교 8년 후배로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원회 사무국장을 맡아 후원자들과 노 대통령의 다리 역할을 한 숨은 ‘살림꾼’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홍씨에 대해 “(생수회사)장수천을 제외하고는 다 연결돼 있다.”고 말해홍씨가 일련의 측근 비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임을 내비쳤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국회 예결위 또 파행 안팎/‘사정기관 실무협의회’ 회의록 공개 한나라·靑 ‘힘겨루기’

    국회 예산결산특위가 21일 또다시 파행돼 내년도 예산 심의·편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한나라당은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대정부 공세의 장을 이어가기 위해 이날 끝날 예정이던 예결위 전체회의 정책질의를 연장하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예결위 일정이 순연되면서 계수조정소위 활동 시한이 줄어들게 돼 예산안 심의가 졸속으로 흐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말했다. ●한나라 “원본 제출 안하면 계속 불참” 이날 예결위의 파행은 정부가 지난 6월부터 5차례에 걸쳐 비공개적으로 개최한 ‘사정기관 실무자협의회’의 회의내용 공개 여부를 둘러싼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힘 겨루기에서 비롯됐다. 이윤수 위원장은 오전 9시께 한나라당 이한구,민주당 박병윤,열린우리당 이강래 의원과 함께 간사회의를 열어 예결위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청와대측에 회의록 원본 제출을 거듭 촉구하는 동시에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와 회의시간이 겹쳐 심도있는 정책질의가 어려운만큼 예결위를 다음주 월요일(24일)로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청와대가 회의록 대신 제출한 ‘회의결과보고’라고 적힌 약식 보고서와 관련,“청와대를 비롯한 유관기관에 보고된 내부문건이 아니라 예결위 제출용으로 급조한 서류라는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이한구 의원은 “청와대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만한 수준의 회의내용을 공개하기 전에는 예결위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결소위원장 감투' 3당 불협화음 한나라당이 예결위를 일방적으로 지연시킨 것은 ‘측근비리 특검법’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인 오는 25일까지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어 거부권 행사의 부당성을 지속적으로 부각시키고,노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에 대해 공세를 이어가기 위한 의도로 관측된다. 한편 예결위는 당초 이날까지 종합정책질의를 마무리하고 예산안계수조정소위를 구성할 예정이었으나,이같은 전체회의 일정 논란 외에도 예산결산소위 위원장 자리를 놓고 3당간 이견을 노출,활동일정 등에 대한 합의를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예결위원장이 소위 위원장을 겸직하는 게 관례고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반면 한나라당은 “다수당임에도 위원장을 양보한 만큼 소위 위원장은 지난번 추경예산안 심의 때처럼 한나라당이 맡아야 하며 합의가 안 되면 표결을 통해서라도 처리하겠다.”고 맞섰다. 전광삼기자 hisam@
  • 최도술씨 밤샘조사 이르면 오늘 영장/검찰, 이상수의원은 귀가

    ‘SK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4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통합신당 이상수 의원을 소환,조사했다. ▶관련기사 3면 검찰은 이날 최 전 비서관을 상대로 지난해 대선 직후 SK측으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11억원 상당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받았는지와 사용처,대선 관련성과 추가 금품수수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최 전 비서관이 지난해 12월말 부산지역 은행간부 출신 이모씨를 통해 SK그룹 손길승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잘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비자금을 받은 뒤 일부를 대선 채무변제용 등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손 회장과의 만남은 시인하면서도 비자금 수수 혐의는 극구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대가성이 드러날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나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이르면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맡았던 이 의원에게는 SK측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25억원을적법절차에 따라 처리했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받은 25억원 가운데 10억원은 정치자금법상 규정된 법인 후원금 한도를 초과했음에도 SK측과 공모해 그룹 임원 명의로 분산,위장수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이 의원은 검찰 출두 직전 대검 기자실에 들러 25억원 상당의 SK후원금 영수증 원본을 제시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67년전 서울 담은 지도 발견/‘대경성 정도’ 햇빛… 복원작업

    서울시는 일제시대 당시 청계천을 비롯한 서울의 모습을 표기한 ‘대경성 정도(大京城 精圖)’를 발견,복원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시 지적서고에서 발견된 ‘대경성 정도’는 일제시대인 1936년 8월15일 경성부(현 서울시)가 발간,당시 화폐로 15원에 시중에 판매한 지도다.당시 서울시내 전체의 도로와 철도·하천·농경지 등 토지이용 상황과 학교·공장·경찰서 등 주요 건물들을 6000분의 1 축적으로 모두 32장에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대경성 정도’를 복원,원본은 시가 보관하고 복사본은 역사자료로서 충북 제천 지적박물관에 제공하는 한편 청계천 주변을 별도 도면으로 제작,청계천 전시관을 통해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적박물관이나 국립지리원 등에 확인한 결과,현재까지 이 지도를 소장하고 있는 곳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유물적 가치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與 대선금 38억 몰수되나

    민주당이 사실상 법인으로부터 후원받고도 개인에게 영수증을 처리해준 38억원은 국고몰수 대상인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개인 후원한도를 넘긴 23억원은 명백히 현행 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나 몰수여부가 주목된다. 현행 정치자금법 30조에 따르면 후원자별 후원 한도를 초과한 후원금은 국고로 몰수한다고 되어 있다.이와 함께 후원자와 기부받은 정당은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대선자금 내역을 공개하면서 법인이 후원했으나 개인이 영수증을 받은 후원금이 사실상 법인 자금임을 시인한 바 있다. 이상수 사무총장은 “기업에서 (후원금) 한도액을 초과할 수 없는 만큼 회사 사장이나 개인이 후원해 줄 수 있지 않느냐고 해 그렇게 하도록 했다.법적으로 개인이 낸 것으로 돼 있지만 회사에서 도움을 준 것으로 이번에 이를 고해하는 심정으로 밝힌다.”고 사실상 기업후원금이 대다수임을 인정했다. 이처럼 기업·단체에서 받은 후원금이나 개인 명의로 영수증이 발급된 후원금은 모두 60건에 38억 49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1억 5000만원 후원자가 2명,2억원 후원자가 10명이었다.개인 후원자의 경우,연간 1억 2000만원까지 후원할 수 있으나 중앙당이나 시·도지부 후원회에는 1억원까지만 후원할 수 있다.이에 따라 1억원 넘게 후원한 12명(23억원)은 영수증 처리를 나눠했다 하더라도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셈이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이 문제는 선관위로서는 조사권이나 계좌추적권이 없어 알 수 없으나 수사당국 조사결과 한도를 넘겼다면 몰수대상이 된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도 “고발하거나 수사의뢰를 하려면 후원자 진술서 등 추가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권한이 없다.”면서 “검찰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민주당이 밝힌 대선자금 자료 원본을 토대로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강남 재건축조례 부결

    재건축의 경제적 효용 등을 고려하고 안전진단 실시 여부 결정 방식을 ‘만장일치’에서 ‘다수결’로 바꾸는 내용을 담은 강남구의 재건축 조례가 끝내 무산됐다. 강남구의회는 25일 본회의를 열고 구가 재의를 요구한 ‘재건축안전진단 평가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안’에 대해 참석의원 23명(총원 26명) 가운데 찬성 9명,반대 10명,기권 4명으로 부결처리했다.재의가 요구된 조례는 재적의원 과반수 이상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재의결된다. 이상묵(일원본동) 의원은 “의원들이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새로운 조례를 제정해야 하는데 5일밖에 사용하지 못할 조례를 제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앞으로는 서울시와 건설교통부 등 유관부처와 의견을 맞춰 주택정책을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野 “용인땅 강씨 계약서 조작 된듯”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5일 국회 대정부 질문을 통해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이 내놓은 용인 땅 1차 매매계약서는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두 계약서 사본을 제시,파문이 일고 있다.청와대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계약서와 강 회장의 계약서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청와대 제시 계약서에 나타난 중개사무소란과 매수인의 도장,매수인 서명란의 양식선이 강 회장의 계약서에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매수인이 지워져 있는 청와대 제시 계약서에다 ‘강금원’이란 이름 서명을 새로 넣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즉,강 회장은 돈만 주고 ‘실제 계약자’는 따로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이에 대해 “계약서 원본을 봐야 조작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나 사인간의 거래계약서인 만큼 검찰이 나서 진위를 가릴 필요성은 느끼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측은 또 “이씨의 용인 땅 거래대금은 특약사항까지 합치면 28억 5000만원이 아니라 57억 60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제시 계약서에서 지워진 특약사항 2,3항이 강회장의 계약서에서 드러났다. 문제의 특약은 김남수 청와대 행정관의 가등기 해제 자금 10억원(2항)과,한국리스여신의 장수천 채무변제 18억 8500만원(3항)을 매수인이 승계한다는 조건이다. 이씨는 이와 관련,“특약 2항은 강 회장이 부담키로 했다.”면서 “매매대금은 28억 5000만원이 아니라 38억 5000만원”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강 회장은 “특약은 모두 거래대금에 포함된 것으로 내가 별도로 주는 건 아니다.”면서 “계약서 원본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이 이씨와 강 회장의 거래를 주선했다는 데 대해 한나라당측은 노 대통령이 자신의 빚을 주변인사에게 떠넘겼다고 비난했다.사실상 ‘정치자금’의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대정부 질문에서 “회사는 망해도 노 대통령은 손해가 없다.”면서 “장수천의 주주도 아닌 연대보증인에 불과한 이씨가 강 회장과의 거래를 통해 전체 채무의 70%인 18억 8500만원을 갚는 것이 정상이냐.”고 따졌다. 김 의원은 노 대통령과의 일대 일 TV토론을 제안하고 대통령 친인척 비리척결을 위한 조직을 부패방지위원회에 둘 것을 요구했다. 박종희 대변인은 “검찰이 수사하지 않을 경우 특검으로 대응하겠다.”고 압박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무선교신 녹취록 조작됐다...대구지하철公 핵심내용 5~6곳 고의 누락

    대구지하철공사측이 지하철 참사와 관련,기관사와 종합사령팀 운전사령간의 무선교신 녹음테이프 내용을 조작하는 등 조직적으로 사건 은폐를 기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고 직후 경찰이 공사측으로부터 건네받은 지난 18일 오전 9시55분부터 10시17분 사이의 1080호 전동차 기관사 최모(39)씨와 종합사령팀 운전사령간의 무선교신 녹음 테이프와 녹취록은 핵심 내용을 누락,편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3일 경찰이 지하철공사 종합사령팀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무선교신 마그네틱 테이프 원본과 애초 공사측으로부터 제출받은 테이프 및 녹취록을 비교 분석한 결과,원본에는 경찰에 제출된 테이프와 상당히 다른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공사측이 직원들의 책임을 축소하기 위해 마그네틱 테이프 원본에 기록된 내용 가운데 ‘차량에 전원 공급을 중단한뒤 대피하라.’는 지시 등 직원들에게 불리한 내용을 삭제한 뒤 테이프를 만들어 이를 토대로 녹취록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공사측이 경찰에 건넨 무선교신 테이프와 녹취록에는 사고 당일 오전 9시55분 이후부터 기록된 반면 마그네틱 테이프 원본에는 9시55분 이전 상황을 포함한 핵심적인 내용이 5∼6군데에 걸쳐 누락됐다. 경찰은 기관사 최씨가 사고 직후부터 경찰에 출동하기까지 11시간 동안 공사 관계자 8명을 만나면서 무선교신 녹음테이프 등 사고 경위가 조작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상대로 사건 은폐,증거 인멸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공사측이 제출한 폐쇄회로 TV 화면을 조작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경찰은 기관사 최씨가 3차례에 걸쳐 작성한 경위서와 담당지도관이 쓴 최종 경위보고서에 대형 인명피해를 초래한 핵심 원인인 ‘마스콘 키’와 관련된 부분이 최씨가 작성한 첫번째·세번째 경위서에는 삭제됐다가 두번째 경위서와 최종보고서에는 포함된 점으로 미뤄 경위서의 조작 여부도 캐고 있다.또 윤진태(尹鎭泰·63) 대구지하철공사 사장 등 경영진이나 간부들이 책임 회피를 위해 사건 은폐에 조직적으로 가담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공사측은지난 21일 윤 사장이 “사건 은폐를 위해 (1080호) 기관사와 입맞추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밝히는 등 사건 은폐나 책임 축소 기도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연합
  • 검찰, 김대업 기소여부 고심

    김대업씨는 무죄인가,유죄인가. 검찰이 이른바 병풍(兵風)의 주역인 김씨의 사법처리 문제를 놓고 막판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병풍 관련 23건의 고소·고발·진정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3부와 형사1부는 지난 13일 김씨가 스스로 출두한 뒤 2∼3차례 보강조사를 벌였으며 기소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만 남겨 놓고 있다. 사건의 진실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병풍의 실체를 밝혀 줄 김도술씨가 해외도피 중이고 ▲병무비리 수사에 참가했던 군검찰 관계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데다 ▲김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음테이프가 원본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검찰 내부에서도 김씨의 사법처리 문제를 놓고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에게 적용될 수 있는 죄목은 먼저 무고 혐의다.김씨가 녹음테이프를 조작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두 아들의 병역비리를 왜곡,과장해 폭로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또 피의자 신분으로서 수사관을 사칭한 혐의도 기소 사안이 되는지 검찰은 신중히 살피고 있다. 그러나 무혐의 처분될 가능성도 있다.군검찰·군의관 등 주요 피의자 및 참고인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딱 잘라 김씨 주장이 거짓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무고 혐의 적용을 놓고도 공인에 대한 고발 형식을 취했다는 점에서 김씨 주장이 고의적·악의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수사관 사칭 혐의 역시 김씨를 수사관으로 활용한 주체가 검찰이어서 뒤늦게 문제삼을 경우 검찰의 수사 자체를 부정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이해찬 의원의 ‘병풍쟁점화 요청 발언’ 역시 정치권 내부의 문제일 뿐 김씨 사법처리 문제와 연결짓기에는 문제가 많다. 또 고소장을 낸 한나라당 의원들이 검찰 조사에 불응,각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무혐의 처분을 할 경우 검찰 내부와 정치권 반발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김씨에 대한 무혐의 처분은 김씨를 ‘공익적 제보자’의 위치에 놓는 것인데 검찰 내부에서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논리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카드 연말정산 인터넷 발급 서류 불인정 세금환급 못받아 피해 우려

    연말정산시기를 맞았으나 신용카드사들이 소득공제 관련 서비스제도를 제대로 몰라 선의의 피해를 볼 근로자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은행·보험사와 달리 인터넷으로 떼는 ‘카드사용금액 확인서’는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서류로 인정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은 홈페이지에 연말정산 ‘소득공제 서류 출력 코너’를 만드는 등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이로 인해 회사로부터 연말정산에 따른 세금을 환급받을 시기가 임박했으나 인터넷으로 뗀 카드사용금액 확인서를 이미 회사에 제출한 근로자들이 적지 않다.근로자들은 이런 내용을 잘 알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또 은행·보험사로부터 팩스나 e메일로 받은 저축납입증명서나 보험료납입증명서 등의 소득공제신고서는 연말정산서류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을 잘 모르는 금융기관이나 근로자들도 있어 정확히 홍보하는 것이 절실하다. ●실태 김모(28)씨는 연말정산 소득공제서류 가운데 카드 사용금액확인서를 회사에 다시 내야하는 ‘겹수고’를 했다.인터넷에서 출력한 카드확인서는 인정이 되지 않으니 원본을 내라는 통지를 회사에서 받았기 때문이다.박모(32)씨도 이달초 카드사용금액 확인서 및 보험료납입증명서를 팩스로 발급받고 회사에 제출했으나 연말정산서류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박씨는 “카드사와 보험사에 전화를 했는데,자동발급서비스 체계에 의해 팩스로 서류를 받고 제출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A회사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출력한 소득공제 제출용 서류를 낸 사람은 30% 정도 되지만 원본을 다시 제출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한 전업카드사 관계자는 “은행에 비해 지점 수가 훨씬 적다.”면서 “인터넷 발급이 인정되지 않으면 일일이 우편으로 보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혼선 왜 빚어지나 지난해 연말정산까지만해도 인터넷으로 발급받은 소득공제용 서류는 인정받지 못했다.재정경제부와 국세청은 근로자들이 일일이 금융기관 창구를 찾거나 우편물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부터 은행과 보험사에 한해 인터넷 발급서류를 인정해 주기로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은행과 보험사는 해당 협회가 회원들의 관련 서류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근로자가 제출한 인터넷 발급 서류와 사실 여부를 대조할 수 있지만 카드사는 협회에 회원 관리 서류가 없기 때문에 은행과 보험사를 대상으로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카드사는 은행과 보험사처럼 협회 차원에서 회원 관리를 할 수 있어야 시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카드사 관계자는 “신용카드 당첨 복권제 실시로 카드사용 데이터가 국세청으로 집중되고 있는데도 국세청이 원본이 아니면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히는 것은 인터넷시대에 걸맞지 않다.”고 말했다.국세청 관계자는 또 “팩스나 e메일로 받는 서류는 해당 금융기관과 사용자와의 확인용으로는 가능하지만 제3자에게 공식적으로 제출하는 서류로는 인정받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대처 요령 인터넷이나 팩스,e메일로 발급받은 서류를 회사에 제출한 근로자들은 회사에 확인한 뒤 원본을 제출하는 것이 방법이다.이런 사실을 근로자들이 잘 모르는 점을 감안,우선 서류로 인정해 연말정산을 한 뒤 추후 원본을 제출받는 방식으로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회사도 있다. 오승호 김유영기자 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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