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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농협·롯데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피해 보상은? “겨우 300원?” 분노

    국민·농협·롯데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피해 보상은? “겨우 300원?” 분노

    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국민카드, 농협카드, 롯데카드가 18일 각 사 홈페이지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함께 개인정보 유출 확인 조회 서비스를 시작했다. 개인정보 유출을 조회한 일부 회원들은 주민번호는 물론 직장정보, 카드이용실적, 결혼 여부 등 무려 20개 이상 항목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 분통을 터뜨렸다. ●카드번호 및 유효기간까지…결혼여부·직장정보 등 민감한 사생활까지 유출 국민카드, 농협카드, 롯데카드 측은 “유출된 개인정보는 성명, 전화번호, 주소, 주민번호, 직장 정보, 결혼 여부 등으로 개인별로 유출 항목에 차이가 있다”면서 “아칙 구체적인 피해 발생 접수는 없지만 혹시라도 유출 사실을 악용한 스미싱, 보이스피싱 등 불법 문자가 발송되거나 전자금융사기 시도가 이루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카드사 회원의 경우 주민번호는 물론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신용한도 등의 정보까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 정보가 보이스피싱 조직이나 불법대출 업체 등에 2차 유출됐을 경우엔 적지 않은 금융 사기 피해도 우려된다. 국민카드 개인정보 유출 조회에 따르면 일부 회원들의 경우 성명, 이메일, 휴대전화, 직장전화, 자택전화, 주민번호, 직장주소, 자택주소, 직장정보, 이용실적금액, 결제계좌, 결제일, 신용한도금액, 신용등급 등 무려 14개 항목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또 다른 회원 역시 성명, 주소는 물론 결혼 여부, 자가용 보유 여부 등 지극히 사적인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카드사들은 “유출된 정보 원본 모두 회수됐다”지만 2차 피해 우려 국민카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 조사 결과 카드비밀번호, 카드번호 및 유효기간은 외부로 유출되지 않아 카드 위변조 및 복제에 의한 부정사용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본 회원들에게 공지했다. 농협카드 측 역시 “검찰 수사결과 발표내용에 의하면 유출된 자료는 모두 회수되어 추가적인 피해의 우려는 없을 것”이라며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전자금융 사기 등에 유의하고 원하시는 고객님에게는 카드 재발급을 신속하게 진행해 드리겠다”고 알렸다. 롯데카드도 이날 오전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이번 개인정보유출 사고로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전 임직원은 깊은 자책과 반성으로 고객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보 유출 피해를 당한 카드 이용자들은 유출 정보가 많게는 20개 가까운 것으로 드러나자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피해 대책은 카드 재발급 및 문자서비스 1년 무료화…실효성 의문 롯데카드 측은 “사고 후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르는 고객님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상시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여 점검하고 있다”며 “이미 ‘고객피해대책반’을 설치하여 피해접수 등 구제절차를 갖추고 있다”고 알렸다. 각 카드사들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고객의 경우 해당 카드사에 카드 재발급을 요청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피해 회원뿐 아니라 전 회원을 대상으로 한 달에 300원을 받고 제공해 온 결제내역 문자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무료 서비스 기간은 1년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정보 유출에 책임이 있는 신용정보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서는 정보가 유출된 고객을 대상으로 1년간 무료로 금융명의보호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유출된 개인정보가 워낙 다양하고 민감한 정보들이기 때문에 이같은 대책이 별다른 소용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 측의 사과 및 카드사 정보유출 확인 서비스 개시와 사과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카드사 정보유출에 대해 네이버 아이디 ‘hope****’는 “사과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 않나? 유출된 내 개인정보가 어디선가 팔려나가고 있을지 모르는데”라고 지적했고, ‘saga****’는 “진정 사죄한다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보상을 해줘라”고 전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카드사 정보유출에 대해 “카드사 정보유출, 대책이 고작 카드 재발급?”, “카드사 정보유출, 이제 와서 무슨 소용?” “개인정보 유출은 인정하면서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한 보상에 대한 언급은 일언반구도 없네”, “300원짜리 문자서비스 무료? 내 개인정보가 고작 300원짜리였나?”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카드사들의 행태가 뻔뻔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 건수는 약 1억건으로 각 카드사 회원 수를 따져봤을 때 피해를 본 회원은 약 1500만명 규모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활개치는 신분증 위조…대안 없나?

    활개치는 신분증 위조…대안 없나?

    가짜 신분증이 시중에 활개를 치고 있다. 실제 신분증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위·변조 신분증은 인터넷을 통해 청소년 사이에 공공연히 매매되고 있다. 한 경찰관은 위조된 신분증을 보며 “주민등록증 위조를 식별할 수 있는 홀로그램과 발급 일자마저 원본과 차이가 없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실제 경기도 부천시에서 호프집을 운영중인 A씨는 위조된 신분증으로 인해 황당한 경험을 겪었다. 연말연시 졸업시즌이면 부쩍 청소년들이 매장출입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A씨는 보다 확실하게 신분증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신분증 진위확인 시스템을 설치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앳돼 보이는 남성 2명이 매장을 찾았고 A씨는 여느 때처럼 신분증 제시를 요청했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신분증 진위확인 시스템으로 위조여부를 확인하자 진짜 신분증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A씨는 그 때를 생각하면 천만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쉈다. 신분증 진위확인 시스템을 설치해 위기를 예방한 사례다. 그러나 A씨와 같이 신분증 진위확인 시스템이 설치된 사업장은 얼마 되지 않다. 대부분의 사업장의 경우 과거와 같이 육안으로만 신분증 진위확인을 하고 있어 위조 신분증 범죄로부터 안심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에 신분증 진위확인 솔루션 ‘암행어사’가 해결 대안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암행어사는 주식회사 엠포(www.mapae.co.kr)에서 출시된 시스템으로 2초라는 짧은 시간 내 다각도로 신분증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타 업체 제품이 단순히 주민등록번호의 조합을 통해 신분증의 위조여부를 감별하는 것과 달리, 암행어사는 UV 및 IIR 재질 검사와 신용평가기관을 통한 실명인증으로 위조 신분증 여부를 감별할 수 있다. 아울러 광학식 생체지문 스캐너를 통해 주민등록증의 지문과 대상자의 지문을 비교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기 때문에 타인의 신분증 도용이 불가능하다. 또한 별도의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다는 강점도 있다. 설치가 간편하다는 얘기다. 기존에 있는 PC 및 POS기기만 있으면 쉽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소형 사업장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엠포 이정훈 대표는 “성인여부 확인 없이 미성년자에게 주류 및 담배를 판매한 사실이 행정관할로부터 적발될 경우 2천만 원 이하의 벌금과 3개월 이하의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지는 만큼 사업자들에게 신분증 위조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암행어사는 UV, IIR 검사를 통한 재질검사와 신용평가기관을 통한 실명인증 기능, 광학식 생체지문 스캐너의 지문검사를 통해 단 2초 만에 신분증의 진위확인 및 성인여부 확인이 가능해 청소년의 출입과 고용이 금지된 사업장과 주류, 담배 등 청소년 판매 금지 상품을 취급하는 사업장에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새해를 맞아 암행어사를 정가보다 17%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인행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천 한우농가서 구제역 의심 신고

    경북 영천에 있는 한우농장에서 암소 1마리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경북은 지난 2010~2011년 전국적인 구제역 피해 당시 구제역이 발생했던 지역이어서 방역 당국이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오전 경북 영천에 있는 한우 13마리를 사육하는 농장에서 5년생 암소 1마리가 구제역이 의심된다고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두 번째 신고로 지난 10월 3일에도 경북 포항에서 신고됐지만 음성으로 판명됐다. 농식품부는 신고 즉시 2명의 초동 방역팀을 현장에 출동시켰고 경북도청도 지원팀을 파견했다. 구제역이 의심되는 암소를 격리하고 가축, 차량, 사람에 대한 이동 통제와 소독 작업을 진행했다. 아직 구제역이 맞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구제역은 소의 코나 유두에 발생한 수포를 채취해 ‘간이진단키트’로 검사하면 즉시 발생 여부를 알 수 있지만 이번에 신고된 암소는 수포가 없다. 암소의 입안에 생긴 궤양 조직을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로 가져가 정밀검사를 실시해야 하고 결과는 31일 오전에 나온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최근 중국, 타이완, 러시아 등 인접 국가에서 구제역이 계속 발생해 검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울산시 25억 ‘도산전투도’ 구입 추진 논란

    울산시 25억 ‘도산전투도’ 구입 추진 논란

    울산시가 정유재란(1597년) 당시 울산 학성의 전투장면을 그린 ‘도산전투도’를 25억원을 들여 구매를 추진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이 그림은 일본인이 자국의 시각에서 그린 데다 모사본으로 울산박물관의 1년 유물 구입비의 두 배가 넘는 막대한 예산까지 투입될 예정이어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도산전투도는 정유재란 당시 도산성(현 울산 중구 학성공원)에서 조선·명나라 연합군과 왜군이 싸우는 장면을 일본인 오키(大木)가 1차 전투 참가자들에게서 듣고 그린 6폭짜리 병풍 3점이다. 첫 번째에는 조선·명나라 연합군이 도산성 왜군 진영을 진격하는 장면, 두 번째에는 연합군이 도산성을 포위하는 장면, 세 번째에는 연합군이 후퇴하는 장면을 각각 그렸다. 원본은 소실됐고 18세기 이후 제작된 모사본 3점 가운데 한 점이다. 일본인 사카모토 고로(板本五郞)가 소유하고 있고, 오는 22일까지 울산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울산박물관은 최근 내년 예산에 도산전투도 구매 예산을 편성해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 상정했다. 행자위는 5일 심의·계수조정을 거쳐 오는 13일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행자위 내부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정태 의원은 “명군 7만명과 조선군 2만 5000명의 조·명 연합군은 2차례에 걸쳐 도산성(왜군)을 공격했으나 모두 패해 일본 입장에서는 자랑이고, 우리 입장에서는 뼈아픈 전투”라며 “일본인이 자국의 시각에서 그린 그림을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구매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허령 의원은 “박물관은 찬란했던 선조의 문화를 보고 배우는 곳이기도 하지만, 실패한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도록 하는 역할도 한다”면서 “아픈 역사를 교훈으로 삼고, 울산의 역사를 한번 더 돌아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우림 울산박물관장은 “도산전투도는 조선의 시각에서 그린 ‘평양성탈환도’, 명나라의 시각에서 그린 ‘정왜기공도병’과 함께 중요한 가치를 가져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문가들도 소장 가치가 있다고 평가한 만큼 시의회를 통과하면 유물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구매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석기측 “국정원, RO제보자 진술서 사전 작성” 제보자 “오탈자 확인 수준… 녹취파일 편집 없어”

    22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의 내란 음모 혐의 7차 공판에서는 제보자 이모(46)씨를 둘러싸고 검찰과 변호인단이 치열하게 다퉜다. 이씨는 국가정보원에 제출한 녹음 파일 등은 자신이 직접 녹취한 것으로 편집 등은 없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반면 변호인단은 녹취 파일 원본이 상당수 없어져 사본과 똑같다고 말하기 어려운 데다 이씨에 대한 조서를 국정원이 미리 써 줬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7차 공판에서 이씨는 “2010년 5월 국정원에 RO의 존재를 처음 신고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 국정원 수사관 문모씨에게 증거 확보를 위한 녹음기 제공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녹음기 조작에 익숙지 않아 녹취를 못 하다 2011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5대의 녹음기로 47개의 파일을 만들어 국정원에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엔 지난 3월 경기 광주시 곤지암의 한 수련원에서 열린 RO 모임, 지난해 3월 경기 성남시 분당의 한 타워에서 열린 이 의원 국회 진출 지지 대회에서 있었던 대화 내용도 있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한 추가 신문을 통해 이씨가 자발적으로 자연스럽게 녹음했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반대신문에 나선 변호인단은 이씨의 진술 조서 작성이 지난 7월 20일 수원의 모 호텔에서 오후 6시 40분부터 오후 10시 5분까지 불과 3시간 25분 만에 이뤄졌다는 점을 들어 “국정원 수사관이 사전에 조서를 작성해 온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긴 조서를 다 작성하고 읽어 보고 확인하기엔 시간이 너무 짧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씨는 조서가 사전에 작성됐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내용을 숙지하고 있었다”거나 “오탈자를 확인하는 수준으로 읽어 나갔다”고 주장했다. 또 “국정원 수사관이 먼저 촬영을 제안했다”고도 진술했다. 국정원은 그동안 이씨에게 녹취나 촬영을 미리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여기다 변호인단은 아파트 빚, 아내의 퇴직, 장인의 암 투병, 당구장 인수 비용 등 이씨의 경제적 문제를 캐고 들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씨를 상대로 무리하게 짜맞추기한 수사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한편 재판부는 논란을 빚고 있는 녹취 파일의 진정성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서 등을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檢 “위·변조 희박… 합성도 없다” 변호인 “원본없어 신뢰성 떨어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의 내란음모 사건 4차 공판에서는 이른바 ‘RO’의 비밀모임 장면 등을 담은 사진의 위·변조 가능성을 놓고 검찰과 변호인 간의 공방이 벌어졌다. 18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영상판독 및 위·변조 감정 연구원 이모씨는 “검찰이 의뢰한 사진의 위·변조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이씨는 국가정보원 직원이 촬영한 RO의 5월 10일 곤지암 모임 사진 3장과 홍순석, 이상호, 한동근 등 피고인 세 명의 대화 사진 7장 등 총 10장에 대해 위·변조 여부를 감정했다. 검찰은 이씨가 작성한 감정 결과서를 토대로 “위·변조 검출, 메타데이터 실험 방법, 육안 관찰 등 세 가지 방법을 동원해 감정한 결과 대부분 사진이 위·변조됐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씨도 “10장 가운데 2장은 해상도, 카메라 제조업체 등 세부정보를 담은 메타데이터가 남아 있지 않아 객관적 위·변조 파악에 어려움이 있지만 육안 관찰을 통해 이들 사진의 위·변조 가능성이 매우 낮게 나왔고 합성한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위·변조가 이뤄지려면 높은 수준의 전문가만이 가능한데, 예컨대 카메라를 제작한 회사에서 사진을 위·변조할 수는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게 아니냐”며 위·변조 가능성이 희박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변호인단은 “세 가지 방법으로 위·변조 감정을 진행한 나머지 사진에 비해 육안으로만 파악한 사진 2장은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맞섰다. 또 “이씨가 특히 원본을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자신이 감정한 사진이 원본과 다르다고 한 것은 선입견을 갖고 감정에 나섰기 때문이 아니냐”며 위·변조 가능성을 재차 부각시켰다. 이에 대해 이씨는 “감정한 사진이 복제된 사진은 맞지만 사진에 대한 어떤 정보도 알지 못했다. 국정원에서 의뢰한 사진을 감정하는 통상적인 업무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변호인단은 공판 뒤 “증거 자료 확인 결과 국정원이 녹취록에서 수정한 부분이 272곳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 측은 “전체 70시간 분량 가운데 극히 일부이고 대화 취지나 전체 의미는 차이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회의록 폐기 의혹 ‘3대 쟁점’… 최종 판단은 결국 법원 손으로

    회의록 폐기 의혹 ‘3대 쟁점’… 최종 판단은 결국 법원 손으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지난 1년간 정쟁의 중심에 서 있던 이 사건의 최종 판단은 법원의 몫이 됐다. 향후 재판에서는 초본(청와대 이지원에서 삭제됐다가 검찰이 복구한 회의록) 삭제의 고의성 여부와 수정본(봉하 이지원에서 발견된 회의록)의 국가기록원 미이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삭제 지시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회의록 폐기 의혹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0부(부장 설범식)의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15일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에도 여전히 참여정부 측과 검찰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은 회의록 폐기 의혹과 관련해 회의록 초본과 수정본, 국정원본(국가정보원에서 보관 중인 것) 등 3개 회의록의 생성과 삭제 등 일련의 과정에 대해 밝히면서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을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상 무단 파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초본과 수정본은 본질적인 내용의 차이는 없지만 초본은 대통령의 결재를 마쳤기 때문에 대통령기록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초본 삭제 행위가 죄가 된다는 것이다. 검찰은 “다른 외국정상과의 회담은 수정 전후 회의록이 모두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돼 보존된 사례도 있었다”면서 “삭제를 위해 이지원시스템 개발업체가 만들어준 매뉴얼을 동원했다”며 고의성도 있다고 봤다.  그러나 참여정부 측은 회의록 초본은 이관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삭제하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삭제 매뉴얼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문서를 이관하지 않을 방법을 논의하다 표제부만 삭제하기로 했다”면서 “이 방법을 설명해 놓은 것은 ‘삭제 매뉴얼’인데 정확히는 ‘이관처리 매뉴얼’로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수정본을 이관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실무진 착오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초본 삭제가 죄가 되는지는 초본에 대한 성격을 법원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검찰은 초본, 수정본, 국정원본의 성격을 달리 규정하면서 ‘대통령의 결재 여부’를 이유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초본을 삭제한 행위에 대해서는 사법 처리하고, 수정본을 파쇄한 행위는 공소사실에서 제외했다. 참여정부 측은 이러한 이중 잣대를 근거로 검찰 주장을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도 쟁점이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 진술을 근거로 파일 삭제와 문건 파쇄 등이 모두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참여정부 측은 검찰의 유일한 증거인 조 전 비서관의 진술이 왜곡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 전 비서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삭제 및 미이관 지시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참여정부 측은 특히 노 전 대통령이 회의록을 삭제할 동기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 측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메모에는 ‘회의 내용을 관계부처에서 다 공유해야 된다’고 돼 있다”면서 “이런 정황을 볼 때 노 전 대통령이 삭제 지시를 했다는 검찰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검찰 주장대로 노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입증되더라도 대통령 지시에 따른 백 전 실장과 조 전 비서관에 대한 사법 처리가 정당한지를 놓고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전망이다. 검찰은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사건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로 불법 댓글을 다는 행위를 한 직원들을 기소유예 처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회의록 폐기 의혹 ‘3대 쟁점’… 최종 판단은 결국 법원 손으로

    회의록 폐기 의혹 ‘3대 쟁점’… 최종 판단은 결국 법원 손으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지난 1년간 정쟁의 중심에 서 있던 이 사건의 최종 판단은 법원의 몫이 됐다. 향후 재판에서는 초본(청와대 이지원에서 삭제됐다가 검찰이 복구한 회의록) 삭제의 고의성 여부와 수정본(봉하 이지원에서 발견된 회의록)의 국가기록원 미이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삭제 지시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회의록 폐기 의혹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0부(부장 설범식)의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15일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에도 여전히 참여정부 측과 검찰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은 회의록 폐기 의혹과 관련해 회의록 초본과 수정본, 국정원본(국가정보원에서 보관 중인 것) 등 3개 회의록의 생성과 삭제 등 일련의 과정에 대해 밝히면서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을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상 무단 파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초본과 수정본은 본질적인 내용의 차이는 없지만 초본은 대통령의 결재를 마쳤기 때문에 대통령기록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초본 삭제 행위가 죄가 된다는 것이다. 검찰은 “다른 외국정상과의 회담은 수정 전후 회의록이 모두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돼 보존된 사례도 있었다”면서 “삭제를 위해 이지원시스템 개발업체가 만들어준 매뉴얼을 동원했다”며 고의성도 있다고 봤다. 그러나 참여정부 측은 회의록 초본은 이관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삭제하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삭제 매뉴얼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문서를 이관하지 않을 방법을 논의하다 표제부만 삭제하기로 했다”면서 “이 방법을 설명해 놓은 것은 ‘삭제 매뉴얼’인데 정확히는 ‘이관처리 매뉴얼’로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수정본을 이관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실무진 착오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초본 삭제가 죄가 되는지는 초본에 대한 성격을 법원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검찰은 초본, 수정본, 국정원본의 성격을 달리 규정하면서 ‘대통령의 결재 여부’를 이유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초본을 삭제한 행위에 대해서는 사법 처리하고, 수정본을 파쇄한 행위는 공소사실에서 제외했다. 참여정부 측은 이러한 이중 잣대를 근거로 검찰 주장을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도 쟁점이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 진술을 근거로 파일 삭제와 문건 파쇄 등이 모두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참여정부 측은 검찰의 유일한 증거인 조 전 비서관의 진술이 왜곡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 전 비서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삭제 및 미이관 지시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참여정부 측은 특히 노 전 대통령이 회의록을 삭제할 동기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 측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메모에는 ‘회의 내용을 관계부처에서 다 공유해야 된다’고 돼 있다”면서 “이런 정황을 볼 때 노 전 대통령이 삭제 지시를 했다는 검찰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검찰 주장대로 노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입증되더라도 대통령 지시에 따른 백 전 실장과 조 전 비서관에 대한 사법 처리가 정당한지를 놓고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전망이다. 검찰은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사건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로 불법 댓글을 다는 행위를 한 직원들을 기소유예 처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檢 “盧 지시로 회의록 삭제”] 檢, 회의록 성격 규정 ‘이중잣대’… 논란 거셀 듯

    15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검찰은 초본(청와대 이지원에서 삭제된 회의록)을 대통령기록물로 판단해 이를 삭제한 참여정부 관계자들에게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반면 ‘봉하이지원’에서 발견된 회의록 수정본에 대해서는 대통령기록물이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향후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서울신문 10월 4일자 1면> 지난 2월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발언을 둘러싼 고소·고발 사건 수사 결과 발표 당시 국가정보원이 보관하던 회의록(국정원본)을 공공기록물로 판단한 것을 염두에 두고 검찰이 무리하게 ‘이중 잣대’를 들이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날 “대통령기록물인 2007년 10월 9일자 문서관리카드에 첨부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초본) 삭제 행위에 대해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죄 등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봉하이지원에서 발견된 회의록 수정본에 대해서는 대통령기록물이 아니라면서 “이지원 시스템상에서 대통령의 결재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내용이 같더라도 생산·보관의 주체, 대통령의 결재 여부에 따라 법률적 성격이 다른 별개의 문건”이라는 입장이다. 즉 국정원본의 경우 청와대가 작성한 수정본을 전달받아 생산했지만 공공기관인 국정원이 접수, 관리해 온 문건이기 때문에 공공기록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삭제된 초본은 청와대에서 생산했고 대통령 결재를 받았다는 이유로 대통령기록물로 봤다. 검찰이 “국정원본은 청와대에서 작성한 수정본을 토대로 생산한 것”이라면서 “초본, 수정본, 국정원본의 본질적인 내용은 같다고 봐야 한다”고 밝힌 것과 다소 상반되는 내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박주민 변호사는 “동일한 주체에 의해 생산되고 동일한 내용인데도 기관이 다르다고 해서 성격이 다르다고 판단한 것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돼 왔다”면서 “앞으로 있을 사법 처리 절차를 염두에 둔 편파적인 수사”라고 강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 발췌록을 열람·공개한 혐의로 고발당한 새누리당 서상기·정문헌 의원 등에 대한 무혐의 처분 가능성에 대해 지적한 것이다. 공공기록물은 공공기관에서 직무 수행상 필요에 따라 제한적으로 열람할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기록물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보관해야 하고 무단으로 파기하면 10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검찰 수사 납득 어려워… 제 식구 감싸기 일관해”

    검찰이 11일 건설업자 윤중천(52)씨의 성접대 등 불법 로비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학의 전 법무차관에 대해 ‘혐의 없음’ 결정을 내리자 지난 7월 김씨에 대해 기소 의견을 낸 경찰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발했다. 일각에서는 경찰 수사과정에서 불거졌던 검·경 간의 신경전이 재점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경찰청은 지난 3월 중순 윤씨가 사회 유력인사들을 강원도 별장에 불러 성접대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했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되자 나흘 만에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문제의 동영상 원본을 확보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 등을 통해 등장인물의 모습과 목소리가 김 전 차관과 연관성이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성한 경찰청장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피해 여성들의 재정신청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검찰 수사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우니 법원 판단을 기대해 보겠다는 경찰 내부의 기류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신청은 검사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고소권자가 관할 고등법원에 기소 여부를 직권으로 결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제도다. 당시 경찰 수사 지휘라인의 한 관계자는 “110여일간 수사하면서 윤씨의 다이어리에 적힌 내용과 관련자들 간 통화 내역, 피해 여성들의 진술을 토대로 김 전 차관의 혐의를 입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들의 진술을 토대로 한 보강증거 등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수사했다”면서 “검찰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추가 진술을 한 측면이 있겠지만 우리 단계에서는 여성들의 피해 진술이 매우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동영상 속의 인물을 명확하게 김 전 차관이라고 봤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경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무혐의 결정까지 김 전 차관에 대해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함에 따라 검찰과 경찰 간의 누적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검찰은 지난 6월 세 차례나 출석 요구를 거부한 김 전 차관에 대해 경찰이 체포영장을 신청하자 “범죄 혐의의 상당성과 출석 불응의 정당한 이유와 관련해 소명이 부족하다”며 이를 반려했다. 지난 3월에는 경찰이 김 전 차관에 대해 신청한 출국금지 요청을 기각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서’ 조사 후 이달 중순쯤 결론… 회의록 유출·공개 불법성 여부 쟁점

    ‘김·정·서’ 조사 후 이달 중순쯤 결론… 회의록 유출·공개 불법성 여부 쟁점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및 유출 사건과 관련해 불공정 수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회의록을 유출·공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62)·정문헌(47)·서상기(67) 의원이 다음 주 차례로 소환된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는 회의록 유출·공개 혐의로 민주당이 고발한 세 의원을 각각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하겠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실종 의혹과 관련해서 지난 6일 참고인 신분인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소환조사한 반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의원에 대해서는 서면 조사로 마무리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회의록 유출 사건은 공안1부가 수사 중이고, 실종 사건은 공안2부(부장 김광수)에서 맡고 있다. 두 사건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 발표는 세 의원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이달 중순쯤 이뤄질 전망이다. 수사부서가 다르지만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고, 두 사건 모두 이진한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 지휘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비슷한 시기에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민주당은 회의록을 무단 열람한 혐의로 지난 6월 서상기·윤재옥·정문헌·조명철·조원진 의원 등 국회 정보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 5명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등을 고발한 데 이어 박근혜 대선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이었던 권영세 주중 대사와 김 의원 등을 7월 추가 고발했다. 새누리당 대선후보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부산 서면 유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회의록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이 회담에서 ‘NLL 문제는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 근거도 분명치 않다’, ‘그동안 외국 정상들의 북측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 나는 북측의 대변인 또는 변호인 노릇을 했다’고 말했다”며 NLL 포기발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 의원의 발언은 회의록 내용과 순서 등에서 차이가 있을 뿐 원문의 8개 항목, 744자가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김 의원은 그간 자체적으로 만든 문건일 뿐 원본이나 발췌본을 본 것은 아니라고 해명해 왔다. 정 의원은 2009년 청와대 통일비서관 시절 업무관계상 국정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회의록에 대해 보고하는 과정에서 내용을 봤다고 주장해 왔다. 이런 가운데 회의록 유출·열람의 시기, 경위와 함께 열람 과정의 불법성 등이 이번 사건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 등이 국정원이 보관했던 회의록을 본 것으로 확인되면 공공기록물 관리법 위반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회의록이 2급 기밀이었던 데다 비공개 기록물을 목적 외 용도로 사용한 것에 해당하기 때문에 최고 징역 3년 또는 벌금 2000만원에 처해진다. 정 의원은 비서관 시절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한 경우에 해당돼 사법처리가 가능하다. 업무 처리 중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한 경우에도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정원이나 청와대 관계자가 몰래 유출한 회의록을 봤다면 김 의원 등에 대한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출에 관여한 국정원이나 청와대 인사는 국정원직원법 위반이나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처벌할 수 있다. 한편 검찰은 회의록 실종과 관련해서는 “참여정부에서 초안이 아닌 완성본 형태의 회의록을 삭제 후 수정한 흔적이 ‘봉하이지원’(e知園)에서 발견됐으며, 회의록은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법리적용 등의 판단만을 남겨 놓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감 말말말] “7개월간 한 일 MOU 체결 뿐…미래부를 ‘뭐유부’로 바꿔라”

    [국감 말말말] “7개월간 한 일 MOU 체결 뿐…미래부를 ‘뭐유부’로 바꿔라”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국회 국정감사 현장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증인들과 치열한 논리 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촌철살인의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때로는 엉뚱하고 황당한 발언도 있었다. 국감 첫날인 14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의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가 도마에 올랐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7개월이 지나도록 미래부가 한 일이라고는 양해각서(MOU) 체결밖에 없다”면서 “MOU 창조부로 이름을 바꾸거나 MOU를 우리말로 읽은 ‘뭐유부’로 바꾸라”고 비꼬았다. 기초연금 논란이 쟁점이 된 보건복지위의 보건복지부 감사에서는 엉뚱하게도 대통령기록물 관련 발언이 나왔다. 이언주 민주당 의원은 “기초연금 관련 청와대 보고 자료를 요구했는데 원본이 아닌 발췌본으로 (자료가) 왔다. 원본을 공개하라”고 요구했고 이영찬 복지부 차관은 “청와대에 보고하면 대통령기록물로 갈 수 있어서 드리지 못한다”는 군색한 논리를 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의 교육부 국감에서는 박창식 새누리당 의원이 “북한 책이 나오니 난리네”라고 혼자 읊조리다 사과까지 하는 소동이 있었다.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북한 책을 내보이면서 일부 교과서의 좌편향 문제를 비판한 데 대해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공감의 뜻을 나타내자, 김태년 민주당 의원 등이 “여당 의원이 (검정기준을) 지적한 것은 인정하고 야당 의원의 것은 하나도 인정 안 하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박 의원의 ‘북한 책’ 발언이 나왔고, 결국 박 의원은 사과했다. 환경노동위의 고용노동부 국감에서는 장하나 의원이 신계륜 환노위원장에게 “앞으로 장관 대신 차관에게 물어도 되나요?”라고 묻자 고용부 공무원들의 얼굴이 일순간 굳어졌다. 학자 출신인 방하남 고용부 장관에게 롯데마트 등 유통업체 근로실태 조사 여부를 묻던 도중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고용부 관료 출신인 정현옥 차관에게 묻는 게 낫겠다는 취지였다. 신 위원장은 “국장이든 차관이든 알아서 물으시라”고 말했고 장 의원은 정 차관에게 질의했다. 15일 안전행정위의 경찰청 국감에서는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과 관련,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와 사적인 관계였던 수서경찰서 신모 경위의 발언이 화제가 됐다. “국정원 여직원 김씨와 어떻게 만났느냐”는 진선미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신 경위는 “소개팅해서 만났다”고 밝혔다. 신 경위는 김씨와 국정원 상급자들 간 대책회의에 참석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대책회의와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부처종합·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檢, 김만복·김경수 소환조사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참여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김만복 전 원장을 조사한 데 이어 당시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이었던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잇따라 소환 조사했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지난 14일 김 전 원장을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김 전 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이 2007년 10월 정상회담을 할 때 배석했고, 국정원이 회의록을 작성하는 과정에 관여한 핵심인사다. 검찰은 회의록 폐기 의혹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지난 7월 고발장을 내자 김 전 원장 등 주요 인사들을 출국 금지했었다. 검찰은 김 전 원장을 상대로 회의록 작성 경위와 회의록을 국정원이 보관하게 된 이유 등을 상세히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의록이 청와대 문서관리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에 등록됐다가 삭제된 경위와 검찰에서 발견한 이지원 수정본과 국정원본의 내용 일치 여부 등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을 불러 회의록이 이지원에서 삭제된 경위와 수정본이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검찰에 출석한 김 전 비서관은 “회의록 초본이 기록물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초본과 최종본을 비교해 보는 것”이라며 검찰에 초본 공개를 재차 요구했다. 김 전 비서관은 “고인이 되신 전직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공격해 반사 이익을 얻는 것은 중단돼야 한다”고 호소하면서도 문재인 의원의 소환조사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대통령 기록이 정쟁의 도구로 악용되는 구시대적인 행태가 반복되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비서관은 ‘죄 없는 실무자들을 소환해 괴롭히지 말고 나를 소환하라’는 문 의원의 발언에 대해 “진실규명보다는 정쟁을 부추기는 검찰의 행태에 강력한 경고를 한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검찰이 진실규명의 자세로 나오면 문 의원이 출석하든 안 하든 핵심 관계자 몇명에 대한 확인으로 의혹들이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野 “문서결재 없었다”·與 “구두결재 했다”… 진 前장관 배제 공방

    [국감 하이라이트] 野 “문서결재 없었다”·與 “구두결재 했다”… 진 前장관 배제 공방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14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는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해 10만~20만원을 차등지급한다’는 정부의 기초연금안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특히 기초연금 정부안 결정과정에서 진영 전 복지부 장관을 일부러 배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두고 거센 공방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복지부가 민감하거나 불리한 내용에 대해서는 자료제출을 회피하면서 한때 감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은 복지부가 정부안을 지난달 중순 확정한 뒤 9월 14일 청와대에 보고할 때 진 전 장관한테 문서 결재를 받지 않았다는 점을 질타했다. 복지부 관계자들의 답변을 종합하면 지난 8월 30일 박근혜 대통령은 진 전 장관으로부터 대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장관이 책임지고 제대로 만들어 보라”며 재검토를 지시했다. 복지부는 9월 14일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한 최종안을 실무자 이메일을 통해 청와대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최종안의 청와대 보고 당시 절차와 결재 여부를 묻자, 양성일 연금정책관은 “장관의 문서 결재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진 전 장관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청와대가 복지부 실무진에 직접 지시해 청와대가 바라는 최종안을 마련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영찬 차관 등은 서면 결재는 없더라도 ‘구두 결재’가 이뤄졌다며 ‘장관 소외·배제설’을 반박했다. 여당 의원들은 복지부를 거들었다. 새누리당 유재중 의원은 “복지부 안이 올라가더라도 관련 기관하고 얘기해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청와대 보고에 서면 결재를 안 하는 것 아니냐”며 보고 과정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진 전 장관이 지난 8월 30일 박 대통령에게 대면보고할 당시 제출한 보고문건 원본 제출 여부도 논쟁 대상이었다. 야당 의원들이 원본을 요구하자 이 차관이 “대통령 보고문건이기 때문에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따라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상식 밖 해명을 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현행법상 대통령기록물은 대통령, 대통령의 보좌기관·자문기관·경호기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생산한 기록물만 해당된다. 이 차관은 오후 질의에서는 야당 간사인 이목희 의원이 재차 원본공개를 문제삼자 “대통령 보고문건은 비공개하는 것이 관습법같이 굳어졌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도 공개하는 마당에 뭐가 두려워서 문건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냐”라고 따졌고,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까지 나서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거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복지부가 끝까지 원본 공개를 거부하자 민주당 소속인 오제세 보건복지위원장은 야당 의원들의 요구를 수용해 한때 국정감사를 10여분간 중단시켰다. 오 위원장이 “17일까지 제출하라”고 했지만 이 차관은 이마저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보고문건이 논란이 되는 것은 복지부가 지난 8월 30일 청와대에 제출한 ‘주요 정책 추진계획’ 문건에서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시킬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상세히 지적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이 문건에서 국민연금 연계방식이 “국민연금 가입자에게 손해가 되고 특히 국민연금을 오래 가입한 저소득층이 더 불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입기간 10년 미만의 지역가입자들은 보험료 납부를 중단하고 기초연금 20만원을 받으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감 현장] 與 “사초실종은 국기문란” 野 “특정정당 선거 악용”

    “이지원 사본과 원본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습니까.”(민주당 김현 의원) “그것은 제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박경국 국가기록원장) 1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안전행정부 국정감사에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되지 않은 경위와 책임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다. 민주당 김현 의원은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을 국가기록원이 결론을 단정 짓듯 답변하고 있다”면서 “2008년 검찰의 기록물 유출 수사에서 (대통령기록관과 봉하마을이 반납한 기록물의 차이에 대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발표하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같은 당 문희상 의원도 “2008년 수사 당시 검찰에서 유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2개월 넘게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검찰과 함께 비교 조사해 유출이 없는 것으로 마무리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선에서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회의록을 공개 낭독했다는 ‘사전 유출’ 의혹 문제도 다시 불거졌다. 같은 당 박남춘 의원은 “어떻게 ‘사초’가 특정 정당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에게 전달돼 유세에 쓰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는 대통령기록물 제도를 송두리째 흔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여당은 이번 사건을 국기문란으로 묘사했다.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은 “기술적으로 회의록 문서가 폐기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야권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같은 당 황영철 의원은 “다시는 퇴임 대통령이 청와대 재임 시 기록물을 밖으로 가져가면 안 된다”면서 “중요한 기록물이 봉하마을에서 어떤 식으로 출력됐는지도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새누리 “野 계속 발뺌땐 공개할 수밖에” 민주 “檢·與, 회의록 스캔들 확대 재생산”

    새누리 “野 계속 발뺌땐 공개할 수밖에” 민주 “檢·與, 회의록 스캔들 확대 재생산”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원본 조작’ 논란이 일면서 새누리당이 ‘음원파일’ 공개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나섰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7일 “회의록 삭제 여부가 계속 논란이 되고 민주당이 검찰 수사를 부인하면 우리로선 방법이 없다”면서 “민주당이 계속 생떼를 쓰고 온갖 발뺌을 하면 최후의 수단으로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내 지도부에서는 “정기국회 시작 이후 야당을 자극하는 언사를 되도록 삼가려 했지만, 민주당이 끝까지 ‘회의록 조작·폐기’를 인정하지 않으면 음원 공개가 불가피하다”고들 입을 모았다. 최 원내대표는 문재인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검찰이 소환 요청을 할 경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야당을 더욱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서상기 정보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 잇달아 출연해 “2007년에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해서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바조차 없다는 식으로 시작해 거짓말이 몇 년을 이어왔다”면서 “그렇게 되면 또 문제가 생기므로 아예 음원을 공개해 확실하게 끝을 내자”고 제안했다. 서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역사의 기록인데 마음에 안 든다고 토씨를 고쳤든, 내용을 고쳤든 간에 손을 댔다는 것 자체가 용납이 안 된다”면서 “이런 것은 수정본이 아니라 조작본”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움직임을 “정략적 행태”라고 일축하며 검찰과 새누리당이 ‘회의록 스캔들’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상회담 음원 공개 추진은 속 보이는 웃기는 짓이다. 그만하라”고 되받으면서 “최종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중하고 회의록 장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검찰에 대해서는 “회의록 불법열람 유출 사건도 신속히 조사해 진상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신경민 최고위원도 “새누리당과 검찰이 한몸이 돼서 스캔들을 만들고 언론이 받아쓸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국정원 현안보고를 받는 8일 정보위 전체회의는 난타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고의 삭제’ 무게… 지시·실행자 사법처리 가능

    ‘고의 삭제’ 무게… 지시·실행자 사법처리 가능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 직후 작성돼 청와대 문서관리 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에 탑재됐던 정상회담 회의록이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전에 삭제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삭제 주체, 이유 등을 파악하는 게 검찰 수사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검찰은 청와대 이지원에 탑재됐다가 삭제돼 자신들이 복구한 ‘이지원 복구본’이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유출한 ‘봉하 유출본’보다 먼저 작성된 점에 비춰 실수가 아닌 ‘고의 삭제’에 무게를 두고 삭제 지시자와 실행자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 사건을 총괄·지휘하는 이진한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4일 “삭제 경위와 배경도 어느 정도 파악했다”면서 “삭제 이유는 처벌 여부나 수위와 관련이 있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차장검사는 “참여정부 관련자들은 완전한 결론을 위해 얘기를 들어 볼 필요가 있어 소환하는 것이고 (삭제 경위는) 과학적으로 입증해야 할 부분”이라며 “누구도 반박하지 못하는 과학적 입증 근거를 최종 수사 결과 발표 때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삭제가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는 이미 파악이 다 됐다. 검찰은 오는 7일부터 참여정부 관련자 소환 조사를 통해 삭제 경위를 보완하는 한편 삭제 주체를 밝히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회의록은 2007년 10월 3일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과 노 전 대통령 단독회담을 기록한 것이다. 조명균 전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조정비서관과 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당시 회담에 배석해 휴대용 디지털녹음기로 회담 내용을 녹음했다. 조 전 비서관은 서울로 돌아온 직후 녹취 파일을 국가정보원으로 보내 문서 형태의 녹취록을 받았고, 김 전 원장과 자신이 메모한 내용, 녹취 원본 등을 참고해 회의록을 만들었다. 이후 회의록은 청와대 이지원에 등록됐다가 2008년 2월 노 전 대통령 퇴임 전 삭제됐다. 노 전 대통령이 임기 말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회의록을 이지원에서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비서관도 지난 2월 검찰 조사에서 “노 전 대통령이 회의록을 이지원에서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 차장검사는 “지시를 수행한 이들도 공범”이라고 밝혔다. 삭제 지시자뿐 아니라 수행자들도 사법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검찰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 기록물 관리를 담당했던 임상경 전 비서관, 이창우 전 행정관 등 참여정부 인사들을 상대로 삭제에 관여한 이들을 파악하기로 했다.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통령기록물을 파기하면 10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참여정부는 회의록 내용 중 일부를 수정해 다시 이지원에 등록, 노 전 대통령 퇴임 전 ‘봉하 이지원’으로 옮겼다. 검찰은 “이지원 복구본이 봉하 유출본보다 먼저 만들어졌다”면서 “이지원 복구본이 완성본에 더 가깝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청와대 이지원에서 국가기록원으로 회의록이 이관되지 않은 데 대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데이터 소멸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 차장검사는 “데이터를 훼손하려면 대통령기록관에 가서 해야 하는데 로그기록, 폐쇄회로(CC)TV 등을 다 확인했지만 훼손 흔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차장검사는 “입장에 따라 유불리가 있겠지만 (정치권) 눈치를 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사한 뒤 최종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첫 해군 출신 합참의장 내정] 여야 “최윤희 내정, 진일보한 軍 인사”

    여야는 대체로 박근혜 정부에서 처음 단행된 군 수뇌부 인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해군참모총장을 합참의장으로 발탁한 것에 대해 진일보한 인사로 평가하며 높은 점수를 줬다. 다만 합참의장은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이번 인사의 적격성 여부를 철저히 따지겠다고 벼르고 있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군 내에서 신망을 얻는 분들이 임명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윤희 합참의장 후보자는 천안함 폭침 이후 대응과정을 통해 여러 가지 역량이 검증된 분으로 잘된 인사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참의장은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꼼꼼히 적합성을 따져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 출신인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해군참모총장이 합참의장으로 발탁된 건 창군 이래 처음 있는 일로 군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대통령이 용단한 걸로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육군 출신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합참의장에 해군 출신 대장을 임명한 것은 군의 합동성 강화, 각 군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진일보한 인사로 일단 환영한다”면서도 “합참의장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작전 지휘능력, 정책·전략적 식견 등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 소속인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대체로 잘된 인사지만, ‘노크 귀순’ 사건 때 잘못된 보고를 했던 신현돈 군사지원본부장(당시 합참작전본부장)을 1군사령관으로 내정한 것은 부적절한 인사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대통령·국가 기록물 관리체계 전면 정비

    대통령·국가 기록물 관리체계 전면 정비

    대통령 기록물 등 국가기록물 관리 체계가 전면적으로 정비된다.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5일 국가기록원 대전기록관 개관식에서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존재 여부에 대한 논란과 의혹이 제기돼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대통령 기록물과 국가정책 기록 등의 생산과 이관, 지정, 열람 등 모든 과정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주요 국정과제, 대형 국책사업 등에 대한 기록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원전 비리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 산하 공공기관의 기록 관리 체계를 전면 보완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기록물의 경우 임기 종료 6개월 전부터 청와대가 이관 대상 기록물을 확인하고 목록을 작성해 이관 준비를 한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퇴임 6개월 전부터 시간을 잘 활용하면 자료를 이관하기에 충분하지만 기존에는 퇴임 시 업무가 몰리면서 한꺼번에 일을 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사전에, 평상시에 체계적으로 관리 체계를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대화록 논란이)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민간도 기록의 중요성을 공감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철저하게 관리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관한 국가기록원 대전기록관은 통일·외교 등의 주요 기록물과 중부권 소재 국가기관 기록물을 보존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부대전청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져 첨단 서고와 복원시설, 열람실 등이 마련됐다. 대전기록관은 경기 성남과 부산, 대통령기록관에 이어 국가기록원의 네 번째 기록관이다. 한편 대전기록관은 이날부터 12월까지 박근혜 대통령 당선증 원본과 우리나라 최초 여성 우주인 이소연 박사의 우주복 등이 전시된 여성기록 특별전을 개최한다. 대전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기록물 보관 서고 확인 뒤 ‘팜스’ 이미징 작업… 4억 상당 디지털자료 분석 특수차량 첫 투입

    기록물 보관 서고 확인 뒤 ‘팜스’ 이미징 작업… 4억 상당 디지털자료 분석 특수차량 첫 투입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확인을 위해 2008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국가기록원 압수 수색에 나선 검찰은 16일 오전 경기 성남시의 국가기록원에 도착해 압수 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본격적인 열람 작업을 시작했다. 첫날 작업은 밤 12시 넘겨서까지 진행됐다. 70여명의 취재진들이 몰린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 수사팀은 은색 스타렉스 차량과 소형버스에서 내려 청사 내부 엘리베이터로 곧장 이동했다. 이번 압수 수색에는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DFC)가 구입한 4억원 상당의 디지털자료 분석용 특수차량이 처음 투입됐다. 이 차량은 내부에 설치된 특수장비로 서버와 하드디스크 자료를 곧바로 이미징(복사)할 수 있다. 내부 기기 보호 때문에 시속 30㎞ 이하로만 운행하도록 설계돼 있고 국내에 1대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열람 및 사본 압수 수색 대상은 모두 5가지다. 책자나 CD, USB, 녹음파일 등 비전자기록물을 보관한 기록관 서고, 대통령기록물관리시스템인 팜스(PAMS), 참여 정부 시절 청와대 문서관리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의 백업용 사본,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이관했다 반납한 이지원 봉하 사본, 이지원에서 팜스로 자료를 이관하는 과정에 쓰인 97개의 외장하드 등이다. 검찰은 회의록이 존재한다는 전제하에 이날 전자기록물을 분석하는 ‘포렌식팀’과 비전자기록물을 살펴보는 ‘수색팀’으로 수사팀을 나눠, 첫날부터 5개 압수 수색 대상 전부에 대한 열람작업에 착수했다. 수색팀은 15만여건 2000박스 분량의 기록물이 보관된 대통령기록관 지정 서고를 확인하고, 포렌식팀은 팜스와 이지원의 백업용 사본인 나스(NAS), 이지원 봉하 사본, 암호화된 18만여건의 기록물이 담긴 외장하드 등을 이미징했다. 대통령지정기록물은 곧바로 원본을 열람할 경우 사초(史草)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복제 후 열람만 하도록 했다. 또 일반 대통령기록물의 경우 이미징 방법으로 사본을 압수할 예정이다. 분량이 방대해 이미징 작업만도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수사팀은 보고 있다. 서고에 보관 중인 기록물들 역시 보관 목록이 있지만 정밀 수색할 방침이라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만일 이 과정에서 회의록의 이관 사실이 발견되면 ‘사초 실종’ 사건은 마무리된다. 원본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제기돼 온 노 전 대통령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에 대한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회의록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수사는 이관되지 않은 이유와 삭제 의혹을 확인하는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검찰은 팜스, 이지원 등의 시스템 외에도 로그 기록과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 삭제나 기록 이탈 흔적을 찾을 예정이다. 또 국가기록원의 관리 소홀로 인한 자료 손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검찰은 회의록 폐기 의혹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필요한 기록원 내 CCTV의 시기별 녹화물 보관 여부를 이미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CCTV는 ‘일반 물건’으로 분류돼 있어 별도 허가 절차 없이 확인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모든 의혹을 확인하고 수사를 마무리 짓는 시점을 오는 10~11월로 보고 있다. 압수 수색 후반부에는 참여 정부 시절 관계자들을 불러 기록물의 이관 경위와 절차 등을 확인하는 조사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회의록이 이관됐는지, 없다고 보이면 왜, 언제, 어떻게 그렇게 된 것인지를 확인할 예정”이라면서 “회의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참여 정부와 MB 정부의 폐기 의혹 모두 공정한 입장에서 철저히 확인해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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