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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축구 대통령’ 16년 독주 멈추나

    ‘세계 축구 대통령’ 16년 독주 멈추나

    제프 블래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5선에 성공할 것인가, 아니면 세대교체의 바람에 쓸려 나갈 것인가. FIFA 산하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블래터 현 회장을 포함해 총 4명을 회장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네덜란드의 미카엘 판 프라흐(68) 네덜란드 축구협회(KNVB) 회장, 포르투갈의 축구영웅 루이스 피구(43), FIFA 부회장인 요르단의 알리 빈 알 후세인(40) 왕자가 블래터의 아성에 도전한다. FIFA는 209개의 회원국을 거느린, 연간 예산이 2조 5000억원에 달하는 거대 조직이다. 192개 회원국이 뭉친 유엔보다 규모가 크다. 블래터는 임기 4년인 FIFA 회장 4선에 성공, 16년 동안 ‘공룡’ FIFA를 틀어쥐었다. 블래터의 5선 여부는 부정부패 논란을 극복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블래터 회장이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을 비롯한 여러 인사가 연루된 뇌물 스캔들에 대해 알고도 방관했다”면서 “FIFA 개혁 보고서에는 블래터가 묵인했다는 사실이 누락됐다”고 비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 과정에서 블래터 회장이 외압을 행사했다”며 날을 세웠다. 알 후세인 부회장은 “FIFA 중심부부터 문제가 있다는 증거”라면서 “의심을 털고 싶다면 가르시아 보고서 원본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결국 무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결국 무죄

    ‘사초 실종’ 논란을 불러 온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사건이 결국 무죄로 결론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동근)는 6일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과 공용전자기록 손상 혐의로 기소된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들이 삭제했다는 회의록 초본을 대통령 기록물로는 볼 수 없다고 판단,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에 대해 무죄로 결론 내렸다. 재판부는 “기록물 ‘생산’으로 보려면 결재권자가 내용을 승인해 공문서로 성립시키려는 의사가 있어야 한다”며 “이 사건 기록의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승인’이 아닌 ‘재검토·수정’ 지시를 명백히 내리고 있으므로 대통령 기록물로 생산됐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회의록 초본 파일을 열어 확인한 뒤 ‘처리의견’란에 “내용을 한번 더 다듬어 놓자는 뜻으로 재검토로 합니다”로 명시적으로 기재했기 때문에 내용을 승인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의미다. 재판부는 또 회의록 초본의 경우 당연히 폐기돼야 할 대상이라며 공용전자기록 손상 혐의도 무죄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 사건 회의록 파일처럼 녹음자료를 기초로 해서 대화내용을 녹취한 자료의 경우 최종적인 완성본 이전 단계의 초본들은 독립해 사용될 여지가 없을 뿐 아니라 완성된 파일과 혼동될 우려도 있어 속성상 폐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백 전 실장은 선고가 끝난 뒤 “재판 결과는 사필귀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재판부가 공명정대하고 객관적인 심판을 해준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정상회담 당시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발언을 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되면서 촉발된 이번 사건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대해 법원이 판단을 내린 사실상 첫 사건이다.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자신의 발언을 감추기 위해 백 전 실장 등에게 회의록 미이관을 지시했고, 이들이 지시에 따라 회의록 초본을 삭제하고 대통령 기록관으로 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불구속 기소했다.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이른바 ‘사초(史草)’의 행방을 둘러싼 논란의 시작은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12년 10월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당시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을 했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대권 주자였던 문재인 의원은 “정 의원 발언이 사실이라면 제가 책임질 것”이라고 말하며 크게 반발했다. 당시 민주당은 정상회담 회의록을 유출한 혐의로 정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논란은 대선이 끝난 뒤에도 사그라지지 않았다. 2013년 6월 국가정보원에 보관된 회의록 발췌록을 열람한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이 NLL 포기 취지 발언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하자, 문 의원은 회의록 공개를 제의하며 맞섰다. 이어 국정원이 회의록 전문과 발췌록을 전격 공개하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발췌록을 본 참여정부 측 인사들이 당시 회담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억하는 회의록과 100% 일치하지 않는다며 국정원 보관본이 왜곡됐을 가능성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국회는 결국 대통령기록관에 보관된 회의록 원본을 열람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수차례 시도에도 회의록 원본은 찾을 수 없었다. 회의록 유출에서 시작된 논란이 ‘사초 실종’으로 번진 것이다. 새누리당은 사초가 폐기 또는 은닉됐을 가능성을 제시하며 그해 7월 참여정부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김만복 전 국정원장과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 등 관련자를 출국 금지하고 그 해 8월 경기도 성남의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디지털자료 분석용 특수차량까지 동원해 755만건의 기록물을 분석하며 91일간의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마쳤지만 회의록은 찾지 못했다. 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전 복사해 간 ‘봉하 이지원’에서 회의록 초본이 삭제된 흔적과 완성본에 가까운 수정본을 발견했다. 검찰은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 지시에 의한 ‘사초의 삭제’로 최종 결론 내리고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을 대통령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및 공용전자기록등손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에 대해 사법부가 판단을 내리는 사실상 첫 사건인 셈이다. 14개월에 걸친 재판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된 것은 삭제된 회의록 초본이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법원이 검찰의 주장 중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결국 ‘무리한 기소’가 아니었냐는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논란을 촉발시킨 정문헌 의원은 공공기록물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벌금 500만원을 구형한 검찰의 형량의 두배에 달한 금액이었다. 재판부는 정문헌 의원이 2012년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회의록의 존재를 발언하고 이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권영세 주중대사에게 사실이라고 확인해 준 것이 비밀 누설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유죄로 인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5 대한민국’, 인체조직 기증에 여전히 냉담

     해가 바뀌었지만 우리 국민의 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다. 국민 인지도가 낮으니 당연히 실행 의지도 저조하다. 국민들의 무관심 탓이 크지만 보건복지부의 무대책도 한 몫 하고 있다. 조직기증이란, 세상을 떠난 후 피부·뼈·연골·인대 및 심장판막 등을 타인에게 기증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www.kost.or.kr)는 지난해 12월 중 3주간에 걸쳐 국내 20세 이상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인체조직기증 인식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8일 밝혔다.  조사 결과, 2014년 인체조직기증 인지도는 42.4%(424명)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13년의 39.1%에 비해 약간 높아진 수치이나, 99.4%(994명)의 인지도를 기록한 헌혈이나 장기기증 인지도(98.7%, 987명), 조혈모세포(골수)기증 인지도(89.7%) 등 다른 형태의 생명나눔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본인이 생전에 기증을 약속하는 ‘희망서약’ 의사에 대해서는 긍정 42.3%(423명), 부정 12.3%(123명), 보통 45.4%(454명)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서약 의향을 보였으며, 이유로는 ‘떠나는 길에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약에 부정적인 이유로는 ‘막연한 두려움’, ‘기증과 서약에 거부감이 들어서’, ‘내가 먼저 나서서 실천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등이 많았다.  생전 기증 의사 여부에 따라 기증 의사가 크게 갈린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법적인 효력이 없는 희망서약이 실제 기증에 있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기증지원본부 측은 설명했다.  생전에 인체조직 기증 의사를 밝힌 가족이 사망할 경우, 전체 응답자의 64.4%(644명)가 기증에 동의하겠다고 응답했으며, 동의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7.5%(75명)에 그쳤다. 이유로는 ‘생명 나눔에 공감해서’(66.3%, 663명), ‘고인의 의사를 존중해서’(66.1%, 661명) 등(중복응답)이 많았다. 본부 측은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인체조직 기증희망 서약자는 평소 가족에게 기증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망한 가족이 생전에 인체조직 기증 의향을 말하지 않았으나 의료진에게 권유를 받은 경우, 전체 응답자의 27.6%(276명)만이 기증에 동의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시신훼손에 대한 죄책감과 부담감’(63.4%, 634명), ‘고인의 평소 뜻에 반하는 일이어서’(37.4%, 374명), ‘가족·친지의 반대가 심할 것 같아서’(22.2%, 222명) 등(중복응답)이 많았다.  또 가족의 인체조직 기증 동의에 대한 심정으로는 ‘자부심이 들 것 같다’는 응답이 45.1%(451명)로 가장 많았으며, ‘죄책감이 들 것 같다’는 응답도 15.2%(152명)나 됐다.  기증자 및 유가족에 대한 적절한 사회적 예우도 중요한 것으로 꼽혔다. 유가족으로서 원하는 예우를 묻는 질문에는 ‘국가 및 지자체 시설물 이용로 감면 등의 혜택’(66.5%, 665명), ‘추모관 운영’(25.2%, 252명)가 많았으며,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도 15.5%(155명)나 됐다.  인체조직 기증 서약시 선호하는 기관으로는 병원(52%, 520명), 서약 기관(1.3%, 513명), 주민센터 및 구청(42.9%, 429명), 보건소(39.9%, 399명) 순으로 꼽혀 병원과 의료진이 생명나눔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오는 29일부터 일부 개정된 ‘인체조직 안전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시행될 보건복지부의 인체조직 기증 활성화 정책이 관심을 끌고 있다. 개정 법률에 따르면 기증활성화 및 인지도 제고를 위한 기증자등록제 및 기증희망자등록제 시행과 함께 국립조직기증관리기관 신설, 조직기증자등록기관 및 조직기증지원기관이 지정·운영될 예정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개정 법률이 시행되더라도 보건복지부가 실효성있는 실천의지를 갖지 않으면 인체조직 기중 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정부가 움직이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인식 개선만 바란다면 결과는 뻔한 것 아니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서종환 이사장도 “기증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물론 생명나눔 단체와 병원, 의료진 등이 함께 동참해 국민들이 인체조직 기증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은평, 북한산 자락에 ‘韓문화특구’ 지정 나선다

    은평, 북한산 자락에 ‘韓문화특구’ 지정 나선다

    서울 은평구에 템플스테이와 사찰 음식, 한옥 등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특구가 들어선다. 은평구는 북한산과 천년고찰 진관사,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등을 하나로 묶어 지역의 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 만드는 ‘북한산 한(韓)문화특구’ 지정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분양에 어려움을 겪던 은평한옥마을 부지가 모두 분양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진관사와 금성당 등 역사적 이야기와 한옥 등 우리 문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체험거리가 있는 곳이 바로 여기”라면서 “한문화특구는 서울의 대표 명산이며 연간 100만명의 등산객이 찾고 10조여원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를 지닌 북한산과 연계, 은평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북한산을 배경으로 한 진관동 일대는 지난 10월 은평구의 문화유산 및 한옥을 전시·체험할 수 있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박물관에는 한옥의 유래와 만드는 법, 은평구에서 발굴된 통일신라와 고려시대 각종 유물이 전시됐다. 특히 입구 바닥에 설치된 대동여지도는 전국 처음으로 원본을 그대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게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외수와 천상병, 중광의 작품과 유품을 전시하는 셋이서문학관도 이달 중 개관 예정이다. 또 ‘G20 서울정상회의’ 당시 세계종교지도자 사찰음식 시연회가 열리기도 한 진관사 등 천년고찰은 매주 300여명이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체험 등을 위해 찾는 명소이다. 따라서 은평구는 우리 역사와 문화가 집약된 진관동 일대를 ‘한문화특구’로 지정, 앞으로 우리 문화를 알리는 첨병으로 키울 계획이다. 구는 지난 4월부터 진관동 한옥마을 일대를 ‘북한산 한(韓)문화’특구로 지정하는 연구용역을 했고 장기적인 미래 성장동력이 될 3개 분야 13개 특화사업을 선정했다. 지난 4일부터 문화특구 지정을 위한 특구계획(안) 공고 및 열람을 시행 중이다. 오는 26일 주민공청회를 열고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내년 초 특구지정 신청서를 중소기업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특구지정 여부는 2015년 중 중소기업청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 김 구청장은 “특구 지정으로 각종 인허가 간소화와 국비 보조금·민간자본 유치 등이 가능해진다”면서 “은평 미래 먹거리인 한문화특구 지정에 총력전을 펴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檢, 이재만 비서관 조만간 소환

    정윤회씨 국정개입 문건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이 청와대 측 고소 대리인 조사로 수사를 시작했다. 2일 검찰에 따르면 명예훼손 사건 수사팀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전날 세계일보 측을 고소한 청와대 관계자들의 법률 대리인인 손교명(54·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를 불러 밤늦게까지 4시간 30분가량 고소장 내용과 취지를 확인했다. 손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세계일보가 보도한 청와대 내부 문건은 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 ‘대통령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기록물이라고 주장하며 명예훼손죄도 성립되는 만큼 관련자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문건 원본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비롯한 고소인 8명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청와대 내부 문건이 외부로 유출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경찰청, 서울지방경찰청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특히 정보 담당 형사들이 작성한 첩보를 분석해 해당 문건과 비슷한 내용이 있는지를 살펴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문건 작성과 보고 라인에 있었던 전 청와대 행정관 박모 경정,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홍경식 전 민정수석 등의 소환시기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과 만나 “문건 내용이 신빙성이 없어도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해 생산·보유된 것이라면 대통령 기록물”이라며 “비서실장에게까지 보고됐다면 더더욱 직무와 관련 있는 문건”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직접 확인한 사항이 아니면 ‘찌라시’를 출처로 밝혀야 하는데 마치 직접 조사한 것처럼 적어서 불완전한 문서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측이 고소인 조사에 직접 응하지 않기로 검찰에 통보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고소까지 한 마당에 검찰이 나오라고 하면 당연히 나갈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불출석 의사를 통보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고소인 출두는 검찰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로 고소인은 검찰 결정에 따를 것”이라면서 “당사자들은 통화기록 제출을 포함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 D-2 ‘인선 전망’

    세월호 후속 법안인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1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날 공포되면서 새로 출범하는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의 수뇌부 인사가 주 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난안전 업무를 총괄하는 국민안전처장(장관급)으로는 이성호(60) 안전행정부 2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은 2011년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시절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다만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데다 군 출신에게 안전업무를 맡기는 것에 대한 여론 등을 감안해 인선이 늦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안전처 산하 본부로 편입되는 중앙소방본부(소방방재청)와 해양경비안전본부(해양경찰청)의 수장은 내부 인사가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본부장은 차관급으로 각각 소방총감과 치안총감이 맡도록 돼 있다. 현재 소방방재청 내부인사 가운데 소방총감 바로 아래인 소방정감은 조송래(57) 방재청 차장, 권순경(57) 서울 소방재난본부장, 이양형(59)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등 3명이다. 권 본부장과 이 본부장이 첫 본부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승진한 조 차장이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의 경우 해경 조직 내 치안총감 바로 아래인 치안정감 계급자가 없다. 때문에 경찰청(육상경찰) 출신인 홍익태(54) 경찰청 차장, 구은수(56) 서울경찰청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해경 조직 내 치안감인 이주성(53) 차장 직무대리, 김광준(54) 기획조정관, 이춘재(53) 경비안전국장 등이 파격적으로 승진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외부인사 선임 가능성이 높은 인사혁신처장(차관급)의 경우 아직 뚜렷한 후보군이 거론되지 않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 기간에 청와대 인사위원회가 복수의 후보군을 추려놨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초대 인사혁신처장의 상징성 등을 감안하면 인사청문회 부담 때문에 여의도 정치권 인사들 중에 후보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사혁신처 실무를 담당할 차장은 총리실이나 안행부 출신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행부는 행정자치부로 이름이 바뀌고 조직, 지방자치, 정부3.0 기능 등만 남게 되는 만큼 지난주 인사혁신처, 국민안전처, 행자부에 기존 안행부 공무원들을 재배치했다. 안행부 규모는 3275명에서 2655명으로 줄게 됐다. 안전처는 소속 인원 1만명 이상의 거대 조직이 될 전망이다. 해경본부 정원은 258명으로 현재(426명)보다 줄어들지만 지방청과 특수구조인력 등까지 합치면 9000여명에 이른다. 119특수구조대 338명, 해상교통관제센터(VTS) 140명까지 안전처 산하로 오게 된다. 공무원 인사·윤리·복무 및 연금업무를 관할하게 될 인사혁신처는 400여명으로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다. 안행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조사에서는 인사혁신처에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처와 인사혁신처는 현행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에 따라 세종시로 이전해야 하지만 실제 이전 여부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하나 - 외환노조 ‘서명합의 진실공방’

    [경제 블로그] 하나 - 외환노조 ‘서명합의 진실공방’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을 두고 각을 세우던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가 때아닌 ‘진실공방’에 휩싸였습니다. 바로 2012년 2월에 작성된 ‘2·17 합의서’의 진위 여부를 둘러싼 논란입니다. ‘애초 두 가지 버전의 합의서가 만들어졌다’거나 ‘원본에 없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서명이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이 합의서는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인수한 하나금융이 5년간 하나·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당시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과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김기철 전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이 합의 당사자로 나왔는데 이때 김 전 위원장도 정부 측 입회인 자격으로 합의서 조인식에 참석했습니다. 외환은행 노조가 보관하고 있는 합의서에는 김 전 위원장의 서명이 들어가 있습니다. 노조는 이를 근거로 당시 합의가 노사정 합의이며 조기통합 관련 협상은 정부가 중재해야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승유 전 회장은 노조 측 합의서를 부정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양자(하나금융, 외환은행 노조) 간 합의서에 금융위원장이 들어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제 합의서에는 (김 전 위원장의 서명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나금융 측 역시 “노조가 김 전 위원장에게 끈질기게 요구해 추가로 서명을 받아낸 것으로 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노조는 “당시 김 전 위원장 서명이 들어간 합의서와 그렇지 않은 합의서 두 가지 버전이 만들어졌다”며 “김 전 회장과 하나금융 측이 서명이 없는 합의서만 제시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김 전 위원장의 서명이 빠져 있는 합의서는 처음 봤다”며 “(2·17 합의서는) 노사정이 아닌 노사합의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해 향후 조기통합 협상에 기류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진실공방의 핵심 당사자인 김 전 위원장은 현재 해외 체류 중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외부와 접촉을 차단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지만 김 전 위원장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한 서명의 진실이 당분간 밝혀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대리기사 폭행’ 세월호 유가족 전원 입건

    ‘대리기사 폭행’ 세월호 유가족 전원 입건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김병권 전 위원장과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등 임원진 5명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당초 유가족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가 조사 도중 혐의가 충분히 입증됐다고 판단, 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유가족 가운데 김병권 전 위원장,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은 경찰에 출석한 지 6시간 30분 만인 19일 오후 11시 10분쯤 조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김 전 수석부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경찰 조사에 성심성의껏 임했고 충분하게 설명을 다 했다.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추가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용기 전 부대변인은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전화 통화에서 “현재 알려진 부분은 한쪽(대리기사 측) 주장만을 토대로 한 것이라 사실과 다른 만큼 경찰 조사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사건 발생 이후 줄곧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 이들은 가족대책위 법률 지원 담당인 박주민 변호사 등과 현장의 폐쇄회로(CC)TV 원본을 입수해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폭행 사건 당사자인 유가족들과 대리기사 이모(52)씨 및 행인 김모(36)씨의 진술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폭행 논란에 책임을 지고 가족대책위 임원진 9명이 총사퇴한 가운데 새 집행부가 꾸려질 21일 총회가 주목된다. 정치권의 세월호특별법 논의가 벽에 부딪힌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일각에서도 “수사·기소권을 부여하는 방안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깨닫고 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 유가족은 “5개월여 동안 지켜보면서 열심히 활동했던 사람들을 추천할 것이기 때문에 이전보다 강경한 집행부가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가족대책위 한 관계자는 “사퇴한 임원진 중 이번 사건에 연루되지 않은 유경근 전 대변인과 전명선 전 부위원장 등은 유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싸움을 말리려다가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고 주장한 행인 김씨와 또 다른 행인 노모(36)씨가 면책 대상이 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제니퍼 로렌스 사진은 왜 유출됐나…해킹 예방법은?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로렌스부터 ‘팝의 요정’ 아리아나 그란데, 모델 케이트 업톤 등 100명이 넘는 여성 유명인의 사적인 사진이 인터넷상에 유출됐다. 아이클라우드 계정에서 유출된 이미지는 공유 포럼인 포찬(4Chan)에 처음 공개됐고 이어 여기저기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규모 해킹 사건에 원본이 저장돼 있던 아이클라우드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애플은 이번 유출 원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해 아이클라우드가 원본의 출처임이 확실 시 되고 있다. 누구의 사진이 유출됐는지 걱정반 호기심반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도 현실이지만, 이번 아이클라우드 유출 사건이 어떻게 일어나게 됐는지 또한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당신이 스마트폰으로 아이클라우드나 다른 클라우드에 지극히 사적인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제한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미국 IT전문 매체 테크크런치가 이번 유출 사건이 어떻게 일어나게 됐는지 보안적인 측면에서 분석하고 앞으로 사용자들이 이를 예방하는 방법을 1일 소개한 것이다. 인터넷 보안 전반을 다시 확인하는 기회로 연예인 사진 해킹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생각해보자. 아이클라우드는?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애플의 아이클라우드는 사진과 이메일, 연락처, 기타 정보 등을 자동으로 클라우드라는 가상의 저장 공간에 백업하고 이를 사용자가 이용하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애플 장치간에 동기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해커의 행동 유출된 사진은 우선 포찬(4Chan)이라는 이미지 공유사이트에 게시됐다. 해커는 이번 사진을 아이클라우드 계정에서 빼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사진을 공개하는 댓가로 페이팔과 비트코인을 통해 기부금을 모집하고 있다. 비트코인에 지금까지 모인 돈은 0.257666BTC(비트코인)로, 이를 환산(preev.com 기준)하면 123.1달러(약 12만5000원)이다. 기부금은 다음의 주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18pgUn3BBBdnQjKG8ZGedFvcoVcsv1knWa 언론 주류 언론은 “스마트폰이 해킹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언론이 사용하는 ‘해킹’이라는 단어는 그 내용이 매우 모호하다. 로렌스는 이전 “내 아이클라우드가 ‘백업하라’고 알려줬지만, 어떻게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스스로해 준다면 좋을텐데”라고 말하고 있었으므로,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던 것은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의 메타 정보에서 유출 사진의 대부분은 애플 장치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킹의 내용 애플이 유출 원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하고있다고 발표했지만, 아이클라우드 자체의 보안이 깨졌을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해커가 특정 연예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암호를 ‘크레킹’하거나, ‘사회 공학’적인 공격, ‘암호 분실 시’ 변경 과정 절차를 공격하는 등의 방법을 조합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메일 주소와 암호 추측 제니퍼 로렌스는 타임지에서 “자신의 메일 주소에 키워드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현명한 발언이 아니다. 어쨌든 이메일 주소를 알면 가짜 아이튠 스토어로 유인하는 피싱 메일을 보낼 수 있다. 피해자는 가짜 피싱 페이지에 암호를 입력할 수 있는 것이다. 영국의 가디언은 이런 피싱 공격이 유출의 원인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타깃이 된 연예인의 생년월일과 ‘비밀 질문’의 답변을 알고 있는 경우 애플 시스템의 ‘암호를 잊어 버린 경우’를 사용해 새 암호를 설정할 수 있다. 연예인의 경우 개인 정보가 대량으로 나돌고 있으므로, ‘비밀 질문’의 대답을 추측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아이클라우드 보안 대책 하지만 아이클라우드에 접속하는 경우, 애플은 몇 가지 보안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사용자가 새 애플 장치(OSX 또는 iOS)에서 아이클라우드에 접속하면 아이클라우드는 사용자의 이메일 주소로 새로운 장치에서 로그인이 됐다고 알려준다. 또한 아이클라우드 계정이 설정돼있는 모든 애플 장치(아이폰, 아이패드, 맥)에 같은 메시지가 보내진다. 만약 해커가 새 장치에서 로그인할 수 없다면 그 통지를 받은 사용자는 ‘해킹’되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메시지는 새로운 로그인과 동시에 송신되므로, 만일 사용자가 즉시 암호를 변경했다면 해커가 대량의 사진을 내려받을 시간은 부족했을지도 모른다. 무작위 공격 또 암호를 얻는 방법은 임의로 비밀번호 입력을 반복하는 무작위 공격이다. 아이클라우드 계정에 대한 무작위 공격은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미국 IT전문매체 더넥스트웹(The Next Web)에 따르면 최근 해커가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해킹하기 위해 오픈 소스 개발자 커뮤니티인 ‘기트허브’(Github)에 게재된 파이선(Python) 스크립트를 사용했다. 이는 무작위 공격 방식으로 비밀번호를 빠르게 알아내기 위해 ‘내 아이폰 찾기’(Find my iPhone) 서비스의 취약점을 역이용했다. 하지만 애플은 이미 이 취약점을 수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 스크립트가 이번 유출의 원인인지 여부는 전혀 알 수가 없다. 또 다른 가능성 이외에도 유출 원인은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에서 촬영된 사진도 있으므로 유출 출처는 모두 아이클라우드가 아닐지도 모른다. 연예인의 와이파이가 도청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유출은 종종 비서와 경호원 등 집안의 인물이 손을 빌릴 수 있다. 장치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하면 계정에 접속할 수 있다. 대책: 2단계 확인을 쓰자 가장 효과적인 대책은 아이클라우드의 2단계 확인(구글의 경우 ‘2단계 인증’)을 사용하는 것이다. 새 장치에서 로그인할 때 사용자는 암호와 동시에 지정한 모바일 장치로 전송된 인증코드를 입력해야 한다. 즉 해커가 암호를 알고도 확인 코드를 알아야만 로그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 구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주요 서비스가 2단계 인증을 지원하고 있다. 또 비밀번호 재발급시 필요한 ‘비밀 질문’을 ‘애완 동물의 이름’ 같은 뻔한 것으로 설정하지 말아야 한다. ‘qwerty’라든지 ‘123456’처럼 바보 같은 암호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걱정하고 있다면 설정을 열고 아이클라우드에 사진 자동 백업을 ‘끄기’로 두는 것이다. 처음이 아니다 연예인의 개인 사진이 유출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에도 많은 연예인 사진이 유출됐다. 범인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채니는 단순한 추측으로 암호를 얻어 메일 계정에 침입했다. 채니는 재판에서 징역 10 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런 사건에서 해커가 체포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 사용자는 결국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뉴스 플러스]

    탈북주민 저축액 정부서 적립 통일부가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정착 탈북자가 저축한 만큼의 금액을 정부가 적립해 주는 ‘미래행복통장’이 내년에 신설된다. 월 10만∼50만원을 최장 4년까지 적립할 수 있으므로 최대 금액을 꾸준히 붓는다면 2400만원까지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또 탈북 여성이 출산하는 경우 취업장려금 지급 기간을 현행 5년 이내에서 최대 7년으로 늘렸다. 공공기관 생산성 관리체계 도입 산업통상자원부가 산하 17개 공공기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관리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각 공기업들이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과 목표 등을 다음달까지 마련해 오면 이를 검토해 생산성 향상 계획을 수립한다. 올해는 발전사 5곳을 대상으로 이런 관리 방식을 도입하고 내년부터는 산하 공기업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관섭 1차관은 “생산성을 높여 공공기관의 체질을 개선하면 대국민 서비스도 향상된다”고 말했다. 승강기 검사 위변조 QR코드 확인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은 승강기 안전검사 성적서가 위·변조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스마트폰 QR코드 시스템을 개발해 25일부터 적용한다. 승강기 이용자들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검사 성적서에 자동 인쇄된 QR코드에 대면 성적서 원본을 열람할 수 있어 위·변조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시스템 개발을 통해 승강기 안전검사의 신뢰도와 국민 안전의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피살 재력가 아들 “장부 속 현직 검사 마주친 적 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피살된 서울 강서구 재력가 송모씨로부터 현직 부부장 검사가 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송씨 아들을 지난달 30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 송씨 아들은 송씨가 현직 A검사를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에게 돈을 건넨 의혹이 담긴 비밀장부인 ‘매일기록부’의 일부 내용을 훼손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매일기록부 원본에는 A검사가 송씨로부터 2005~2011년 10차례에 걸쳐 1780만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적혀 있었으며 검찰은 A검사와 송씨의 금품 거래 사실관계 및 대가성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송씨와 A검사의 식사자리 등에 송씨 아들의 동석 여부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동석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송씨 아들이 ‘(A검사와) 마주친 적은 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송씨 아들은 이번 조사에서 장부 훼손 경위에 대해 상세하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일기록부 외 별도의 자료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가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말쯤 A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돼지 600마리 살처분 “구제역 청정국 목표 2개월만에 물거품”

    돼지 600마리 살처분 “구제역 청정국 목표 2개월만에 물거품”

    돼지 600마리 살처분 “구제역 청정국 목표 2개월만에 물거품” 경북 의성 돼지농장의 의심축이 구제역으로 확인되면서 우리나라는 청정국 지위를 회복한 지 2개월 만에 지위를 잃었다. 우리나라는 2011년 4월 21일 구제역이 마지막 발생한 이후 3년 이상 발생하지 않아 올해 5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82차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총회에서 백신접종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정받았다. 백신 접종을 비롯한 방역대책을 충실하게 이행해 구제역 재발을 성공적으로 막은 성과를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것이다. 당시 정부는 방역시스템 관리 수준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만큼 축산물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더 나아가 ‘구제역 백신접종을 하지 않는 청정국’을 목표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정부의 목표는 2개월 만에 물거품이 됐다. 24일 경북 의성의 돼지사육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및 관련국가에 구제역 발생사실을 통보했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혈청형이 ‘O형’으로 우리나라에서 접종하는 3가지 백신(혈청형 O, A, Asia 1) 유형 내에 포함돼 확산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발생농장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누락된 돼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이 3년3개월만에 다시 발생함에 따라 확산을 막기 위해 농식품부에 구제역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해 가동에 들어갔다. 발생농장에 대해서는 구제역 증상을 나타내는 돼지를 살처분하고 축사내외 소독과 가축·차량의 이동제한 조치 등에 집중하고 있다. 발생농가의 6개 축사에서 사육 중인 돼지 1500마리 가운데 현재까지 구제역 임상증상을 보이는 3개 동의 600여마리를 살처분·매몰하고 있다. 매몰 후 나머지 3개 동 돼지의 구제역 여부를 조사해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생산자단체, 계열사 등에는 가축 예방접종, 축사 내외 소독, 축산농가 모임 자제 등의 방역조치를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경북도도 구제역 대책본부와 상황실을 가동하고 의성군에 이동초소 3개소를 설치했다. 필요할 경우 도내 전 시·군으로 이동초소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군, 가축위생시험소, 공수의사 등 방역요원을 동원해 도내 소, 돼지 사육농가에 대한 예찰도 강화했다. 또 농장의 구제역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추가 접종토록 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정부는 앞으로 구제역 사태가 얼마나 번질지 알 수 없으나 다시 청정국 지위를 얻으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을 접종한 상태에서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정받으려면 2년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또 최소한 80% 이상의 대상 동물에 정기적으로 적합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해야 하고 1년간 바이러스가 없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이밖에 정기적이고 신속한 질병보고 체계를 갖춰야 하고 조기검출, 예방, 통제규제 이행 등의 조건을 구비해야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청정국 지위를 잃은 사태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초동대응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돼지 600마리 살처분, 구제역 청정국 정말 아쉽다”, “돼지 600마리 살처분, 구제역 청정국 어떻게 하나”, “돼지 600마리 살처분, 농민들 시름이 커지겠네. 안타깝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형식 의원, 공범 아내 계좌로 금품 받아…검찰, 통화내역 등 보강 수사 착수

    김형식 의원, 공범 아내 계좌로 금품 받아…검찰, 통화내역 등 보강 수사 착수

    ‘김형식 의원 아내’ 김형식 의원이 공범 아내 계좌로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김형식(44·구속) 서울시의회 의원의 살인교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1차 증거 분석을 마치고 보강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증거자료 분석을 주말 동안 모두 마쳤고 필요한 부분에 대한 보강수사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이 제출한 자료는 김 의원과 공범 팽모(44·구속)씨를 비롯해 주변인의 진술 내용, 통화내역, 은행계좌 기록 등이다. 검찰은 특히 살해당한 송모(67)씨가 매일 만난 사람과 이들에게 지출한 금품 내역을 기록한 장부인 ‘매일기록부’ 원본을 송씨 가족으로부터 제출받아 집중 검토하고 있다. A4용지 크기의 공책 1권 분량인 이 장부는 송씨가 볼펜으로 매일 적었으며, 정치인과 공무원 등의 이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살인교사 동기 관련 내용은 면밀히 조사하겠지만, 그 외 부분은 구체적 혐의가 드러나거나 명백한 단서가 있으면 수사할지 검토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검찰은 지난 3일 경찰로부터 김 의원과 팽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뒤 이들을 2차례 이상 조사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캐물었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의 가치판단 여부는 개별 사안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직접증거가 없어도 조각조각 정황증거만으로 유죄를 인정할 수 있다”며 “다만 경찰 단계에서 자백한 팽씨가 이를 부인하면 그의 진술은 증거 능력이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필요하면 김 의원 등의 구속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검찰의 구속 만기일은 오는 12일이며 법원의 허가를 받아 한 차례(최장 10일) 연장할 수 있다. 한편 살인교사 사건과 별개로 레일체결장치 수입·납품업체 AVT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이 팽씨 아내의 계좌를 이용해 AVT 측으로부터 1300만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팽씨의 아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2012년 4월 남편이 아버지 이사 자금 때문에 김 의원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는데 며칠 뒤 이○○라는 이름으로 내 계좌에 1천300만원이 입금됐다”고 진술했다. 이○○는 AVT 대표 이름이다. A씨는 이어 “남편이 중국에 있을 때 김 의원에게서 전화가 왔다”며 “그는 ‘검찰에서 이○○ 이름으로 돈 들어간 것에 대해 물어보면 급해서 빌린 것이고 일주일 뒤 현찰로 갚았다고 말하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김 의원에게 이○○가 누구냐고 물었더니 “AVT라는 회사의 대표”라는 답을 들었다고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VT와 팽씨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김 의원이 자금 추적을 피하려고 팽씨 부인의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부지검은 “AVT 관련 수사는 현재로선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에서 별도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형식 검찰수사 2라운드 “보강수사 어떻게?”

    김형식 검찰수사 2라운드 “보강수사 어떻게?”

    김형식 검찰수사 2라운드 “보강수사 어떻게?” 김형식(44·구속) 서울시의회 의원의 살인교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차 증거 분석을 마치고 보강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증거자료 분석을 주말 동안 모두 마쳤고 필요한 부분에 대한 보강수사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이 제출한 자료는 김 의원과 공범 팽모(44·구속)씨를 비롯해 주변인의 진술 내용, 통화내역, 은행계좌 기록 등이다. 검찰은 특히 살해당한 송모(67)씨가 매일 만난 사람과 이들에게 지출한 금품 내역을 기록한 장부인 ‘매일기록부’ 원본을 송씨 가족으로부터 제출받아 집중 검토하고 있다. A4용지 크기의 공책 1권 분량인 이 장부는 송씨가 볼펜으로 매일 적었으며, 정치인과 공무원 등의 이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살인교사 동기 관련 내용은 면밀히 조사하겠지만, 그 외 부분은 구체적 혐의가 드러나거나 명백한 단서가 있으면 수사할지 검토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검찰은 지난 3일 경찰로부터 김 의원과 팽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뒤 이들을 2차례 이상 조사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캐물었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의 가치판단 여부는 개별 사안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직접증거가 없어도 조각조각 정황증거만으로 유죄를 인정할 수 있다”며 “다만 경찰 단계에서 자백한 팽씨가 이를 부인하면 그의 진술은 증거 능력이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필요하면 김 의원 등의 구속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검찰의 구속 만기일은 오는 12일이며 법원의 허가를 받아 한 차례(최장 10일) 연장할 수 있다. 한편 살인교사 사건과 별개로 레일체결장치 수입·납품업체 AVT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이 팽씨 아내의 계좌를 이용해 AVT 측으로부터 1300만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팽씨의 아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2012년 4월 남편이 아버지 이사 자금 때문에 김 의원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는데 며칠 뒤 이○○라는 이름으로 내 계좌에 1300만원이 입금됐다”고 진술했다. 이○○는 AVT 대표 이름이다. A씨는 이어 “남편이 중국에 있을 때 김 의원에게서 전화가 왔다”며 “그는 ‘검찰에서 이○○ 이름으로 돈 들어간 것에 대해 물어보면 급해서 빌린 것이고 일주일 뒤 현찰로 갚았다고 말하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김 의원에게 이○○가 누구냐고 물었더니 “AVT라는 회사의 대표”라는 답을 들었다고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VT와 팽씨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김 의원이 자금 추적을 피하려고 팽씨 부인의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부지검은 “AVT 관련 수사는 현재로선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에서 별도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온랑니뉴스부 iseoul@seoul.co.kr
  • 金 ‘살인교사’ 宋 ‘정·관계 로비’… 투트랙 수사

    검찰과 경찰이 김형식(44·구속) 서울시의회 의원 살인교사 혐의 사건과 서울 강서구의 재력가 송모(67)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투 트랙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김 의원과 송씨 살해용의자 팽모(44)씨의 구속 기간 연장도 고려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살해당한 송씨가 매일 지출한 금품 내역을 기록한 ‘매일기록부’ 원본을 송씨 가족으로부터 제출받아 집중 검토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장부에는 국회의원 등 정치인과 공무원의 이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살인교사 동기와 관련된 내용은 집중 조사하겠지만 그 외의 부분은 명백한 단서 등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경찰도 검찰과 별도로 해당 장부를 입수해 송씨의 정·관계 로비 여부에 대해 자체 조사에 나섰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송씨의 사무실에서 나온 여러 자료를 근거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정치인과 공무원을 상대로 한 수뢰 여부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 의원의 살인교사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살인교사는 직접 증거 없이도 정황상 증거가 여럿이라면 유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서 “김 의원에게 살해 청탁을 받았다”고 자백한 팽씨가 검찰 조사에서 부인하면 팽씨 진술의 증거 능력이 없어지지만 아직 팽씨는 검찰에서 진술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팽씨는 중국으로 도주한 뒤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김 의원에게 ‘미안하다, 친구를 이용해서’라는 문자를 보냈고 김 의원은 이에 전혀 답장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팽씨가 경찰에 쫓긴다는 것을 알고 김 의원도 추적당할까 봐 경찰을 속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팽씨가 단독범행 후 김 의원을 끌어들이기 위해 일부러 메시지를 보냈다는 해석도 가능해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의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보화설계도(EA)를 국가개조 밑그림의 도구로/ 오강탁 한국정보화진흥원 전자정부지원본부장

    정보화설계도(EA)를 국가개조 밑그림의 도구로/ 오강탁 한국정보화진흥원 전자정부지원본부장

    세월호 비극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충격과 영향은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힘들 것 같다. 구난·구조에 책임을 가지고 있는 기관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수많은 소중한 생명을 안타깝게 놓쳐버렸다. 이번 참사는 탁월한 실행력 못지 않게 ‘통합과 조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어린 학생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이 강조한 것처럼 이번에야말로 외양간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 정부의 부처간의 칸막이는 물론 각 부서 사이에 있는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이를 지원하는 정보시스템을 유기적으로 통합해야 한다. 대통령이 천명한 국가‘개조(改造)’ 혁명의 으뜸 원리 또한 ‘통합과 조율’의 실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정부의 업무를 효과적으로 통합하고 조율하기는 쉽지 않다. 하다 못해 장사를 하기 위해 조그만 가게를 열더라도 서류를 제출하고 관리 감독을 받아야 할 관청이 한 두 개가 아니다. 대부분의 정책은 각 부처나 지자체 등 다양한 정부조직의 업무가 서로 연계돼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거나 문제를 개선하려면 관련 부처가 함께 움직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업무의 책임을 맡은 개인이나 조직 간에 정보(데이타) 공유와 지식전달이 원활해야 하고 실제 정책담당자의 책임도 명확해야 한다. 이처럼 조직이 일사분란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규정이나 관행 등에 매몰되지 않고 역동성과 유연성을 확보하도록 정보시스템이 윤활유 역할을 해야 한다. ‘통합과 조율’을 위한 이러한 고민을 풀어줄 수 있는 도구는 과연 뭘까? 정보화설계도라고 불리는 EA(Enteprise Architecture)가 이러한 고민의 해결방향과 단초는 제시해 줄 수 있는 도구다. 일반적으로 EA는 조직의 업무, 정보, 응용시스템과 이를 지원하는 정보기술구조를 묘사하고 이러한 요소들의 연계성을 표현해 놓은 설계도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5년 정보시스템의 효율적 도입 및 운영에 관한 법‘이 제정되고 이듬해 7월 시행과 함께 본격적으로 EA가 도입되었다. 정부의 적극적인 EA 추진으로 짧은 기간 내에 행정 및 공공기관에 EA가 안착되었다. 현재 안정행정부가 운영하는 범정부 EA포털을 통해서 1386개의 행정 및 공공기관의 정보자원 정보가 주기적으로 등록, 갱신되어 관리되고 있다. 등록된 정보자원이 정보시스템 1만 8543개, 하드웨어(HW) 6만 5493개, 소프트웨어(SW) 7만 444개, 통신장비 5만 4501개에 이른다. 정보자원도 연도별·기관유형별로, 기관별 정보시스템도 도입 및 운영방법, 표준프레임워크 적용 여부 등으로 다양하게 관리되고 있다. 또 행정서비스(대민서비스, 정부내 서비스 등)와 업무기능(안전, 복지, 과학기술 등)별 정보시스템 현황과 데이터 정보화 현황이 관리되고 있다. 이 외에도 HW, SW, 통신장비 등 정보자원 유형별 현황, 국산장비 현황, 정보자원의 설치장소, 정보화 예산, 정보통신(IT)수요 정보까지 엄청나게 많은 정보가 관리되고 있다. 범정부 EA포털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자원에 대한 정보는 정보량, 현행성(Velocity), 다양성 측면에서 빅데이터로 진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EA는 정부 각 부처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도구로 활용되었다. 최근에는 EA정보를 기반으로 국가정보화 예산심의 정보화사업의 중복과 연계·통합을 조정하고, 더 나아가 다수부처 시스템간 연계를 통한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발굴하는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등 해외 주요 국가들도 EA를 시행하고 있으나 활용성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EA가 UN으로부터 공공행정서비스상을 수상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앞선 활용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같은 앞선 EA 활용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각 부처의 업무와 기능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조율하는 데 EA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미 EA는 이제 단순히 정보자원의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운영성과를 높이는 투자성과관리 도구를 넘어 정부가 달성하고자 하는 공적가치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중요한 도구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앞으로 과제는 EA를 정부의 업무, 정보와 데이터, 서비스,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정보시스템의 효율적 설계를 지원하는 나침반이자 설계도의 역할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번에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개조의 첫 출발은 정보자원의 빅데이터인 EA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의 가치를 인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일이 되어야 할 것이다.
  • 이순신 필체 뚜렷한 ‘친필 편지 원본’ 발견

    이순신 필체 뚜렷한 ‘친필 편지 원본’ 발견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이순신이 평안북도 의주의 의병장 강응황에게 보낸 편지의 친필 원본이 발견됐다. 이 편지는 그간 영인본으로만 전해 왔으나 최근 편지 본문에 언급된 의병장 최균의 후손이 소장하던 것을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장이 찾아내 확인했다. 26일 노 소장에 따르면 30여년 전 만들어진 영인본은 글자가 상당히 퍼진 탓에 친필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문건은 한국학중앙연구원 등의 전문가들도 “원본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본 편지는 한때 화재를 당해 아래쪽 일부가 소실됐으나 나머지 부분은 민간에서 400여년간 보관한 문건치고는 상태가 매우 양호한 편이다. 노 소장은 “그간 발굴한 이순신의 문건 가운데 필체가 가장 잘 드러난 것”이라며 “본분과 책임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이순신의 충정이 담긴 글”이라고 설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중앙선관위 홈피 ‘클릭’ 후보자 공약·비전 따져 보세요

    중앙선관위 홈피 ‘클릭’ 후보자 공약·비전 따져 보세요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전이 22일 개시되지만 세월호 참사로 정상적인 선거운동이 어렵게 되면서 유례없는 ‘깜깜이 선거’가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잘 활용하면 10분만 투자해도 정당과 후보자의 공약과 비전을 꼼꼼히 따져 볼 수 있다. 먼저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후보자 인적 사항 등을 직접 비교 평가해 볼 수 있다. 선관위는 지방선거를 위해 특별 홈페이지(www.nec.go.kr)를 마련했다. 메인 화면에 있는 ‘후보자 명부’ 코너에 들어가면 광역단체장부터 광역·기초 의원 후보의 학력과 경력, 병역, 납세 실적, 전과 기록 유무 등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후보자의 이름을 누르면 더 자세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최근 납세 실적 및 체납 여부, 병역 미필 사유(직계가족 포함), 상세한 전과 기록(죄명, 처분 결과 등) 등을 증명하는 서류를 원본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납세 및 체납 실적은 2009년도부터 지난해까지 5년치가 공개되기 때문에 재출마하는 현역 단체장의 경우 재임 기간 중의 납세·체납 사항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정당과 후보자의 정책, 공약도 비교해 볼 수 있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 중간의 ‘정책 공약 알리미’ 코너에 들어가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등 각 정당의 대표적인 10대 공약을 볼 수 있다. 후보자가 내세운 5대 공약도 살펴볼 수 있다. 다만 후보자가 선관위에 공약을 제출하는 게 의무 사항은 아니라서 현재까지 미제출한 후보자들도 보인다. 후보자들이 선거운동 기간 동안 선거 자금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도 감시할 수 있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후보자의 선거 비용을 실시간 공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메인 화면 오른쪽 하단의 ‘정치자금 공개시스템’에 들어가면 된다. 사전에 공개할 필요는 없으나 선관위는 유권자의 알 권리 차원에서 후보자가 자율적으로 선관위 홈페이지에 선거 비용을 공개토록 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 비용 실시간 공개는 선거가 끝난 후 회계 조작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단위 선거로는 처음 적용되는 사전투표를 위해 3506개의 투표소가 설치됐다. 21일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3일 앞두고 22일부터 후보자 8997명의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공명선거를 당부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사전투표소는 통합 선거인 명부에 접속 가능한 전국 읍·면·동사무소로 지정됐으며 20개 군부대 밀집 지역도 추가됐다.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거주하는 곳의 읍·면·동을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투표소의 위치와 건물명을 확인할 수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뉴스 플러스] SK컴즈 ‘싸이메라 2.0’ 출시

    [뉴스 플러스] SK컴즈 ‘싸이메라 2.0’ 출시

    사업 정리로 힘든 시간을 보낸 SK커뮤니케이션즈가 자사 사진 애플리케이션 ‘싸이메라’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입힌 ‘싸이메라2.0’을 출시했다. SK컴즈는 7일 ‘싸이메라 2.0’을 구글플레이와 T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 싸이메라가 사진 편집 기능을 이용해 혼자서 사진을 보정하는 데 국한됐다면 싸이메라2.0은 지인들과 함께 사진을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소통 기능을 더했다.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 등 사진 기반 SNS처럼 단순히 사진을 올려 서로 소통하는 방식을 넘어 친구들이 자유롭게 원본 사진을 재창조할 수 있는 ‘소셜 에디팅’ 방식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해당 앱은 특정 사진이나 친구를 대상으로 공개·비공개 여부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재미있는 편집 기능도 담았다. 싸이메라2.0에는 얼굴을 크게 키우는 페이스팝, 말풍선, 스탬프 기능 등이 추가됐다.
  • 진도 여객선 생존 가능성 관건은…현재 구조상황은?

    진도 여객선 생존 가능성 관건은…현재 구조상황은?

    ‘진도 여객선 생존 가능성’ ‘현재 구조상황’ 여객선 세월호 침몰 3일째인 18일 진도 여객선 실종자들이 생존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군·관·경·민 구조대원들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선체 진입을 계속 시도중이다. 전문가들은 생사 여부를 쉽사리 말할 수 없지만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배에 있는 생존자들의 몸이 물에 젖었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생존자들이 바닷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낮은 수온 등으로 인해 10시간도 견디기 어렵지만 물에 잠겨 있지 않은 공간에 생존자들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선체 내에 에어포켓이 확보돼 있다면 이곳에 공기를 주입해야 배 안에 갇힌 생존자들이 살아남을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조 선박과 침몰 선체를 연결하는 가이드라인이 끊어지고 선체 내에 쌓여 있는 화물들로 객실 진입에는 실패하는 등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과 국민의 바람에도 생존자 확인 소식은 없고 안타까운 시신 인양 소식만 이어져 전국을 비통에 잠기게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전체 승선자 475명 가운데 28명이 숨지고 268명이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며 179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17일 오후 8시 10번째 사망자가 발견된 이후 하루 만에 무려 18명의 실종자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이날 오전까지 수십차례 선체 진입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잠수요원 등 구조대원들은 오전 10시 5분 내부로 들어가는 통로를 확보했다. 10시 50분부터는 선체로 공기를 주입하기 시작했다. 군(軍) 현장구조지원본부는 침몰한 여객선이 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리프트 백(공기주머니)도 설치했다. 그러나 이 사이 선체는 물밑으로 완전히 가라앉아 육안으로 볼 수 없게 됐다. 잠수요원들은 오후 3시쯤 본격적인 선체 진입을 시도, 화물칸까지는 들어갔으나 가이드라인이 끊어지면서 물 밖으로 나왔다. 결국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선내 식당과 객실 등에는 접근하지 못했으며 온 국민이 기다리는 생존자 확인에는 실패했다. 현재 잠수요원들은 객실 등 내부 진입을 계속 재시도하고 있다. 사고해역에는 경비함정 108척, 민간어선과 관공선 61척, 잠수요원 등 구조대원 535명이 투입됐다. 선체 인양을 위한 대형 해상 크레인 4대도 도착했다. 정부는 대형 해상 크레인을 이용해 선체 일부를 들어 올려 구조활동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당국은 선체 인양 작업의 경우 생존자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실종자 가족 동의 없이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인양 과정에서 선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고, 이 경우 선체 내부에 공기가 찬 공간 이른바 에어포켓으로 해수가 밀려들어 생존자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도 중대본은 잠수부원들의 선체 진입과 관련해 “성공했다”고 밝혔다가 “실패”로 정정하는 등 여전히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비난을 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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