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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왜곡 보도 증거’ 확보한 檢…JTBC ‘조우형 녹취파일’ 원본 취재자료 들여다본다

    [단독] ‘왜곡 보도 증거’ 확보한 檢…JTBC ‘조우형 녹취파일’ 원본 취재자료 들여다본다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당사자인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씨의 인터뷰 원본 녹음파일 등 JTBC 취재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19일 파악됐다. 검찰은 이 자료가 이른바 ‘윤석열 커피’ 의혹을 보도한 봉지욱(현 뉴스타파 기자) 전 JTBC 기자가 보도 당시 조씨 등의 발언을 왜곡·누락 했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 JTBC 진상조사위원회(진상위)도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봉 기자는 “미공개 녹음파일을 공개할 것”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선 개입 여론 조작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지난달 14일 봉 기자의 자택과 JTBC 본사 압수수색 과정에서 서버 등에 저장된 2021년 10월 조씨 인터뷰 원본 녹음파일을 포함한 취재자료 등을 확보하고, 분석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이 JTBC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이유는 조씨 인터뷰 원본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이는 봉 기자가 지난해 2월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2과장일 당시 조씨에게 커피를 타 주고 수사를 덮었다’는 의혹 보도 경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고 봤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봉 기자 보도와 상반된 내용으로 조씨가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 없다”, 조씨 회사 관계자가 “윤석열이라는 이름도 사실 못 들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 검찰은 당시 JTBC 사회부 산하 탐사·법조팀 10여명이 취재 편의를 위해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한 파일을 서버에 공유한 것을 강제수사에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이강길 전 씨세븐 대표 등 관련 인물과 사건별로 정리된 파일, 재판 기록, 녹취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 수사와 별개로 JTBC 진상위는 지난 18일 해당 보도 경위에 대한 중간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진상위는 “당시 팀원이었던 봉 기자는 조씨 인터뷰를 당시 사회부장에게 보고하지 않았고 (취재 내용과 달리) 조씨가 마치 (윤 대통령의) 수사 무마 의혹을 인정한 것처럼 발제를 올렸다”고 했다.이에 봉 기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JTBC의 조사 결과를 정면 반박했다. 봉 기자는 “조씨 인터뷰 전문은 사회부장이 달라고 해서 보고했고, 추가 취재 지시도 받았다”며 “취재와 보도 시점이 다른 것은 조씨의 일방적 주장을 낼 수 없어 관련 자료를 입수하느라 보도 시점이 늦춰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JTBC 서버 속 녹음파일이 조씨 관련 자료 전부는 아니다. 자막 작업을 마쳤고, 곧 공개되지 않은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봉 기자의 주장을) 참고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 과정에서 관련 자료는 다 확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외에도 이른바 ‘최재경(전 대검 중수부장) 녹취록 조작’ 의혹에도 배후가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 수백 화산이 용암 분출…美 탐사선, ‘목성의 달’ 이오 근접 포착

    수백 화산이 용암 분출…美 탐사선, ‘목성의 달’ 이오 근접 포착

    미국 항공우주국(NASA) 주노 탐사선이 목성의 위성 이오와 용암으로 얼룩진 이 위성의 표면을 포착했다. 목성 탐사선 주노는 10월 15일(미 동부시간) 최근 비행 중 태양계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목성의 다섯 번째 위성 이오를 근접 통과했다. NASA가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한 새로운 사진에는 화산 활동으로 격변을 겪은 이오 표면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이오의 표면은 밝고 어두운 점들의 소용돌이와 붉은 반점의 띠로 염색된 것처럼 보인다. 또 화산활동으로 인해 녹은 규산염 용암 호수의 풍경도 생생하게 보여진다. 이오 전체에 퍼져 있는 암적색의 반점은 우주선에서 포착한 원본 데이터를 사용해 시민 과학자들이 처리한 새로운 주노 이미지에서 상세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오는 태양계에서 가장 화산활동이 활발한 천체로, 수백 개의 화산이 정기적으로 용암과 함께 유황가스 기둥을 대기 중 수백 ㎞ 높이로 분출하는데, 이는 지구상의 대형 망원경으로도 볼 수 있다. 우리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은 총 92개의 달을 갖고 있다. 지구의 달보다 약간 더 큰 이오는 태양계에서 네 번째로 큰 달이자 목성의 세 번째 큰 위성으로, 가장 안쪽 궤도를 돌고 있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와 함께 1610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발견한 목성의 4대 위성으로, 흔히 갈릴레이 위성으로 불린다. 갈릴레오는 미니 태양계와 같은 이 4대 위성을 발견함으로써 천동설의 관에 마지막 대못을 박았다. 탐사선이 비행 중 주노 캠으로 수집한 데이터는 우주선이 플라이바이(근접 비행)할 때 이오의 표면을 다양한 각도에서 포착하는 저속 촬영 영상을 만드는 데 사용됐다. 주노의 이미지는 온라인으로 제공되며, 누구든 내려받아 볼 수 있다. 시민 과학자로 불리는 사람들이 수행하는 이 작업은 주노가 수집한 모든 원본 데이터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시민 과학자들은 색상 향상이나 색상 재구성부터 다양한 스틸 이미지의 콜라주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창작물을 올리고 공유하도록 권장된다. 이를 통해 거대 가스 행성 목성과 그 수많은 위성들에 대해 놀랍고도 새로운 세부 정보가 밝혀지고 공개된다.
  • [하마스가 끌고 간 사람들 4] 둘은 주검으로, 셋은 인질 동영상에…친지들은 답을 기다린다

    [하마스가 끌고 간 사람들 4] 둘은 주검으로, 셋은 인질 동영상에…친지들은 답을 기다린다

    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인질로 끌려간 이들의 친인척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들이 어떻게 끌려갔는지, 어디에 있는지, 건강은 한지 등등 정보에 목말라 한다. 이런 상황에 하마스 대원들이 온라인에 올린 라이브스트리밍 동영상에서 그토록 애타게 찾던 이들을 발견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영국에 사는 니르 다위시도 이스라엘 남부 나할 오즈 키부츠에서 사라진 일가족 5명의 안위가 무척 궁금했다. 노암 엘야킴과 디클라 아라바 커플, 두 사람의 아들 토머 아라바(17), 노암의 두 딸 다프나 엘야킴(15)과 엘라 엘야킴(8)이 집안에서 하마스 대원들에게 붙들려 있는 모습이 동영상에 담겨 있었다. 두 딸은 친어머니와 살고 있었는데 이 키부츠 탄생 70주년을 축하하려고 방문했다가 뜻밖의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친인척들은 디클라와 토머 시신이 키부츠 바깥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을 당국으로부터 들었다. 다위시는 하마스가 온라인에 올려놓은, 엘라와 다프나가 억류돼 있는 사진 여러 장을 봤다고 털어놓았다. 영국 BBC는 이 사진들의 진위를 독자적으로 검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노암의 소재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는 라이브 영상에서 다리를 다친 것처럼 보였고, 나중에 나온 사진을 보면 하마스 대원들의 발밑 먼지 투성이 도로에 누워 있었다. 엘야킴 가족의 사촌인 다위시는 아빠와 두 딸은 가자지구에, 터널 같은 곳에 붙들려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사진 속에) 그들은 매트리스 위에 앉아 있었다. 자연의 빛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100% 가자에 있는 것”이라고 BBC에 털어놓았다. 이어 라이브 영상이 나오고 사진들이 올라오기까지 시간이 흐른 만큼 하마스 대원들이 가자에 돌아오는 데 시간이 걸렸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다위시는 자신과 다른 친인척들이 딸들의 동영상을 발견하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아울러 그들에게 어떤 일이 생겼을지 매우 비관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누구라도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을 것이다. 특히 두 어린 소녀들이며 그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어하는데 그들이 우리 조카들에게 물과 음식을 제대로 주지도 않고 친절하게도 대하지 않을 것 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스라엘이 계획하는 지상전이 “큰 실수”라며 군대는 결코 인질들을 찾아내지 못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스라엘군은 “모든 정보와 작전 수단을 총동원해” 인질들을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큰소리를 치지만, 가자에는 알려지지 않은 장소들이 수두룩하고 군사작전은 아주 복잡하다. 이스라엘의 자택에서 BBC와 만난 두 소녀의 친어머니 마얀은 딸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강해져야 한다. 서로를 돌보렴. 아빠를 바라보렴, 그럼 아빠가 너희를 돌봐줄 거야. 우리는 너희를 데려오기 위해 모든 일을 할거야. 우리는 여기에서 매우 강하단다. 우리는 너희를 데려올거야.” 그녀에 따르면 한 딸은 노래를, 다른 딸은 춤을 좋아해 떨어질 수가 없다고 했다.BBC는 노암과 디클라의 집안에서 하마스 대원들이 라이브 생중계를 한 30분 분량의 동영상 원본을 구하지 못했다고 털어놓고 대신 요약본만 검증했다. 디클라의 휴대전화로 촬영했는데 스트리밍으로 중계를 본 친척들과 가족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는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노암의 부상은 간단치 않아 보였다. 다리에서 흘러나온 피가 상당했다. 하마스 대원들이 노암에게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자 한 순간 휘청거려 하마스 대원 한 명이 부축하는데 디클라와 딸들이 무척 겁에 질려 있어 보인다. 다위시는 이 동영상의 다른 대목에 대해서도 BBC와 얘기를 나눴다. 하마스 대원들이 토머를 다른 집 앞까지 끌고가 문을 두드리게 한다. 토머는 위험이 사라졌으니 집밖으로 나와도 된다고 주민들을 설득하도록 강요한 것이다. “테러리스트들에겐 손을 더는 일이었다. 그들을 붙잡아 무턱대고 죽여 버릴 요량이었다.” 아무도 밖으로 나오지 않자 대원들은 불붙은 타이어를 집에 던져 태워버렸다. 이 사건에서 누군가 죽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하지만 이런 책략이 다른 어디에서도 구사돼 목숨을 빼앗을 가능성은 다분하다고 방송은 전했다.
  • [단독] “녹취 음성, 최재경 아니어서 보도 안 해”…진보 성향 유튜버 발언에 주목하는 檢

    [단독] “녹취 음성, 최재경 아니어서 보도 안 해”…진보 성향 유튜버 발언에 주목하는 檢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재경(전 대검 중수부장) 녹취록’의 존재를 전해 들었지만 최 전 중수부장 음성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 보도하지 않았다”는 정천수 열린공감TV 대표의 발언에 주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열린공감TV는 진보 성향의 유튜브 매체다. 검찰은 정 대표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를 통해 녹취록을 보도한 허재현 기자가 조작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허 기자는 “정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하겠다”며 반발했다. 1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 대표는 최근 자신의 매체에서 “대선 전인 2022년 2월 초 허 기자로부터 녹취록이 있다고 직접 들은 당사자 중 한 명”이라며 “열린공감TV에서 보도했으면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 기자가) 최 전 중수부장 녹취라고 주장했으나 본인 음성이 아니라는 걸 알게 돼 내가 ‘데스크’(기사 편집 방향 및 보도 여부를 결정하는 언론사 간부) 역할을 하는 열린공감TV에서는 보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서울신문과 한 통화에서 “당시 허 기자에게 녹취록 진위를 물으니 (다른 사람이 음성을) 재연한 파일이라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어찌 됐든 원본이 아니라고 해서 보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허 기자는 열린공감TV 객원기자로 활동했으며 같은 해 3월 1일 자신이 운영하는 리포액트를 통해 녹취록을 보도했다. 검찰은 녹취록에 등장하는 최 전 중수부장이 실제로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보좌관 최모씨인 것으로 파악하고 지난 11일 허 기자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 정 대표는 열린공감TV에서 “허 기자가 민주당 의원실로부터 자료를 받은 것으로 추정하는데, 현재 허 기자는 극구 부인한다고 한다. 내게 당시 이야기한 것과 다소 차이가 있고, 개인적으로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대표의 이런 발언을 유심히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과 관련한 정황이나 단서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녹취록과 관련해 단순 오보가 아닌 조직적인 조작이 이뤄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기자는 정 대표 발언의 진위를 묻는 서울신문 질의에 “(당시) 정 대표에게 전화한 건 맞지만 (녹취록이 아닌) 다른 내용이었다”며 “정 대표가 기억을 만들어 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허 기자는 앞서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자세한 취재 경위를 밝힐 수는 없지만 철저한 검증을 거쳐 보도했고 최 전 중수부장 등에게 보도 전 여러 차례 확인 요청을 했다”며 “민주당과 공모해 여론을 조작하려 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음해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 [단독] 檢, “최재경 음성 아닌 것 알아 보도 안했다” 정천수 열공TV 대표 발언 주목

    [단독] 檢, “최재경 음성 아닌 것 알아 보도 안했다” 정천수 열공TV 대표 발언 주목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재경(전 대검 중수부장) 녹취록’ 존재를 전해들었지만 최 전 중수부장 음성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 보도하지 않았다”는 정천수 열린공감TV 대표 발언에 주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열린공감TV는 진보 성향의 유튜브 매체다. 검찰은 정 대표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녹취록을 자신의 매체 리포액트를 통해 보도한 허재현 기자가 조작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허 기자는 그러나 “정 대표를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반박했다. 1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 대표는 최근 자신의 매체에서 “대선 전인 2022년 2월 초 허 기자로부터 녹취록이 있다고 직접 들은 당사자 중 한 명”이라며 “열린공감TV에서 보도했으면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 기자가) 최 전 중수부장 녹취라고 주장했으나 본인 음성이 아니라는 걸 알게 돼 내가 ‘데스크’(기사 편집 및 보도 여부를 결정하는 언론사 간부) 역할을 하는 열린공감TV에선 보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당시 허 기자한테 녹취록 진위를 물으니 (다른 사람이 음성을) 재연한 파일이라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며 “어찌 됐든 원본이 아니라고 해서 보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허 기자는 열린공감TV 객원기자로 활동했으며, 같은 해 3월 1일 리포액트를 통해 녹취록을 보도했다. 검찰은 녹취록에 등장하는 최 전 중수부장이 실제로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보좌관 최모씨인 걸로 파악하고, 지난 11일 허 기자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정 대표는 또 열린공감TV에서 “허 기자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자료를 받은 걸로 추정하는데, 현재 허 기자는 극구 부인한다고 한다. 나랑 당시 이야기한 것과 다소 차이가 있고, 개인적으로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검찰도 정 대표의 이런 발언을 유심히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과 관련한 정황이나 단서는 전반적으로 모두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녹취록이 단순 오보가 아닌 조직적인 조작이 이뤄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기자는 정 대표의 발언 진위를 묻는 서울신문 질의에 “(당시) 정 대표에게 전화한 건 맞지만 (녹취록이 아닌) 다른 내용이었다”며 “정 대표가 기억을 만들어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허 기자는 앞서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자세한 취재 경위를 밝힐 순 없지만 철저한 검증을 거쳐 보도했고, 최 전 중수부장 등에게 보도 전 여러 차례 확인 요청을 했다”며 “민주당과 공모해 여론을 조작하려 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음해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 사상 최초, 청문회 중 퇴장 ‘엑시트 김행’…법적 문제 없나 [이슈픽]

    사상 최초, 청문회 중 퇴장 ‘엑시트 김행’…법적 문제 없나 [이슈픽]

    지난 5일 밤 10시 45분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장을 박차고 나갔다. 공직 후보자가 청문회 도중 퇴장한 건 대한민국 인사청문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이날 여아는 ‘코인 보유’, ‘주식파킹’,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 등 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두고 격돌했다. 김 후보자의 경우 그간 여러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다 밝히겠다”고 했으나 의혹을 잠재울 만한 근거나 자료 원본을 거의 제시하지 않았다. 재무제표와 주식 거래 명세 등 자료 원본 제출을 요구한 야당 의원들과 강하게 맞섰고, 관련 의혹은 자료 없이 무조건 부인했다. 급기야 김 후보자는 청문회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인숙 여성가족위원장이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김 후보자를 향해 “그런 식으로 할 거면 사퇴하든지”라고 하자, 이에 격앙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김 후보자는 동반 퇴장했다. 김 후보자는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이 “나갑시다”라고 외치자 자리를 이탈, 청문회장을 떠났다. 권 위원장이 “후보자 앉으세요”라고 경고하고,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몰려와 “어딜 도망가느냐”, “못 나간다”라고 막아섰으나 김 후보자는 청문회장을 빠져나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권 위원장은 6일 오전 1시가 넘어서도 여당 의원들과 김 후보자가 돌아오지 않자 정회를 선포했다. 권 위원장은 “청문회에서 모든 걸 설명하겠다던 후보자가 자료 제출도 거부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며 “사상 초유의 사태로 장관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드라마틱하게 청문회를 ‘엑시트’(exit) 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가 지난달 14일 후보자로 지명된 후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한 자리에서 여가부의 존폐에 대해 “드라마틱하게 엑시트하겠다”고 말한 것을 비꼰 것이다. 민주당은 야당 단독으로 청문회 일정을 연장했지만 김 후보자와 여당은 6일에도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여당과 합의 없이 청문회 일정을 연장한 것은 편파적 의회 폭거”라며 여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행랑’, ‘김행방불명’…법적 문제 없나 김 후보자의 청문회장 퇴장을 두고 민주당에서는 ‘김행랑’(김행+줄행랑), ‘김행방불명’(김행+행방불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영우 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김 후보자가 돌아왔어야 한다”고 하는 등 여권에서조차 “공직 후보자는 끝까지 자리를 지켰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후보자의 이런 ‘청문회장 엑시트(exit)’, 법적 문제는 없을까. 현재 국회법상으로는 청문회 도중 퇴장하거나 청문회에 불참한 공직 후보자에 대한 처벌 관련 조항은 없다. 청문회 위원이 공직 후보자와 직접 이해관계가 있거나 공정을 기할 수 없는 현저한 사유가 있는 경우 인사청문회에 참여할 수 없고, 관련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는 위원은 위원장에게 회피 신청을 해야 한다는 조항(제17조 제척과 회피)은 있으나 공직 후보자 본인의 불출석, 퇴장, 회피 등과 관련한 조항은 없다. 청문회가 후보자 출석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인사청문회법 제정 당시 후보자 본인의 불출석이나 퇴장 등에 대해선 고려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공직 후보자 본인이 청문회 도중 퇴장한 건 대한민국 인사청문회 역사상 이번이 최초다. 인사청문회는 제16대 국회에서 최초로 도입됐다. 국회는 2000년 6월 인사청문회법을 제정했다. 그간 청문회에서 소수당이 다수당 독주에 항의하며 집단 퇴장하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공직 후보자가 퇴장한 사례는 전례가 없다. 국회 관계자도 “공직 후보자 본인이 청문회 도중 퇴장한 것은 2000년 제도 도입 이후 김 후보자가 최초”라고 했다. 이 때문에 야당에서는 “후보자 출석을 강제할 방법이 없으니 법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여가위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김행 방지법’이라도 발의해야 하나 비참한 마음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 부결…‘사법부 수장 공백’ 장기화하나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 부결…‘사법부 수장 공백’ 장기화하나

    이균용(61·사법연수원 16기)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6일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것은 1988년 정기승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이후 35년 만이다. 이 후보자는 헌정사 두 번째 대법원장 낙마자가 됐다.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출석 의원 295명 중 찬성 118명, 반대 175명, 기권 2명으로 부결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부결을 당론으로 결정하면서 야권의 반대표에 의해 부결이 결정된 것이다.이 후보자와 법원행정처는 표결에 앞서 개인 신상 의혹을 일일이 해명하고 재산누락이 문제 된 비상장주식 전체를 처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법센터는 “법원행정처의 이 후보자 가결을 위한 국회 설득 작업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이는 후보자의 사법행정에 대한 철학의 빈곤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고, 대법원장의 자격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도 “자진 사퇴, 지명 철회, 국회 부결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하루빨리 국민의 법 감정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대법원장 후보자를 찾아, 처음부터 다시 후보자 임명 절차를 밟기 바란다”고 요구하기도 했다.이 후보자의 인준 표결이 부결되면서 당분간 대법원장 권한대행 체제가 지속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새 대법원장 후보자를 기존 검토됐던 후보 중에서 이른 시일 내에 지명할지 새로운 후보를 찾을지에 따라 최소 한 달 이상의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는 불가피하다. 윤 대통령은 다음달 10일 임기가 끝나는 유남석(66·연수원 13기) 헌법재판소 소장의 후임자 지명에도 나서야 하는 만큼 복잡한 인사 방정식이 펼쳐질 거란 분석도 나온다. 이 후보자가 윤 대통령과의 사적 친분을 “친한 친구의 친구”라고 해명했다 뭇매를 맞았던 만큼 윤 대통령과의 친분이 언급된 이종석(62·연수원 15기) 헌법재판관과 오석준(61·연수원 19기) 대법관이 새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윤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 속에 신원식·유인촌·김행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며 ‘강 대 강 구도’를 이어간다면 자칫 양대 헌법기관인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수장이 모두 없는 극단적인 상황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우선 안철상(66·연수원 15기) 대법원장 권한대행 체제에서 차기 대법관 임명을 위한 제청 절차의 진행이나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운영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권한대행을 포함한 대법관 12명은 지난달 25일 가진 대법관회의에서 구체적인 권한 대행 범위 등에 대해서는 향후 사법부 수장 공백 상황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추가로 논의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안철상 선임대법관과 민유숙 대법관은 내년 1월 임기를 마치는 만큼 후임 대법관 제청 절차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두 대법관이 퇴임한 이후까지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가 지속되면 김선수(62·연수원 17기) 대법관이 권한대행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앞서 대법관들은 대법관회의를 통해 “공백 상황이 길어질수록 대법원장 권한 대행자의 권한 행사에 여러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후임 대법원장에 대한 임명 절차가 조속히 진행돼 재판 지연 등 국민의 불편이 최소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젤렌스카, 뉴욕서 14억어치 ‘명품 쇼핑’…“팩트는? 가짜 뉴스” 뉴스위크

    젤렌스카, 뉴욕서 14억어치 ‘명품 쇼핑’…“팩트는? 가짜 뉴스” 뉴스위크

    우크라이나의 ‘퍼스트레이디’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최근 방미 동안 뉴욕의 까르띠에 매장에서 110만 달러(약 14억800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는 소셜미디어상 주장은 가짜 뉴스라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주목받은 소식에 대한 팩트를 체크해 왔다. 보도에 따르면, ‘로드 베보’(@MyLordBebo)라는 한 친러시아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는 지난 4일 한 게시물에서 ‘속보’라며 “올레나 젤렌스카가 뉴욕에서 까르띠에 주얼리로 110만 달러를 쓰고 판매 직원을 해고시켰다! 적어도 그(쓴) 돈은 미국에 남아 있다”고 썼다. 해당 게시물 조회 수는 뉴스위크 보도 당시 59만 9400회 이상으로 전해졌지만, 현재는 69만 회 이상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는 한 인스타그램 사용자(@gorgeous.bb.jeanette)의 릴스(숏폼 영상)를 캡처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첨부됐다. 한 여성이 이 영상에 나와 자신이 2주 전까지 뉴욕의 한 까르띠에 매장에서 인턴으로 일할 때 젤렌스카 여사가 방문했다고 주장했다.그는 “내가 우리 작품(주얼리)들을 보여주자 그녀(젤렌스카)는 ‘누가 당신 의견이 필요하다 했나?’며 내 얼굴에 대고 소리쳤다. 그녀가 우리 매니저와 대화한 뒤 나는 해고당했다”며 “개인 소지품을 챙겨 나오기 전 그녀의 구매 영수증 사본을 인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영수증을 화면에 잠시 비춰보인다. 이후 장면에는 다음과 같은 자막을 써 있다. “그녀는 나를 아무런 이유도 없이 해고시켰기에 모든 사람들에게 그녀의 진짜 얼굴을 보여줄 것이다. 그녀는 조국이 전쟁 중인데도 까르띠에에서 100만 달러 이상을 썼다. 나는 지금 너무 XX하다! 왜 그녀는 훔친 돈을 쓰고 다음 부티크에 가지 못했을까? 왜 내 인생을 망칠까?!?!”영상 끝에는 직전에 화면에 비춘 영수증을 촬영한 사진도 정지 상태로 나온다. 이 부분은 엑스에 영상을 공유한 로드 베보도 해당 게시물에 올려놨다. 이를 보면 상단 좌측에 올레나 젤렌스카라는 구매자명과 하단 중앙에 총 111만520 달러의 구매 금액이 기록돼 있다. ●“팩트는? 가짜 뉴스” 젤렌스카 여사는 지난달 2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미국 워싱턴DC와 뉴욕을 방문했다. 그러나 영상 속 영수증에 기록된 구매 날짜는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가 방미 일정을 마치고 저녁 비행기로 캐나다 오타와로 건너간 뒤 다음날인 22일 캐나다 의회를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을 때로 나와 있다. 이에 따라 젤렌스카 여사가 뉴욕에서 명품 쇼핑을 즐겼다는 소셜미디어상 주장은 거의 확실하게 꾸며낸 것이라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또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은 그날 오후 2시20분쯤 끝났으며, 그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함께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그날 오전은 캐나다의 다른 지역에서 약속과 회의로 가득차 있었다. 캐나다 방송 CTV 뉴스의 실시간 보고는 의회 연설 후 젤렌스키 대표단이 토론토로 저녁 모임에 갔다고 전했다. 젤렌스카 여사가 이 대표단의 일원이 아니거나 의회 참석 후 뉴욕으로 다시 갔다고 가정하더라도, 그는 저녁 8시 이전까지 뉴욕 까르띠에 매장에 도착해야 했을 것이다. 이 시간은 뉴욕에 있는 까르띠에 매장 3곳 중 가장 늦게 문을 닫는 매장의 영업 종료 시간이다. 젤렌스카 여사가 캐나다를 방문한 뒤 뉴욕으로 다시 가서 관심을 끌지 않고 쇼핑할 수 있을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없다고 이 매체는 부연했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는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러시아와의 전쟁에 대한 서방의 지속적인 군사 지원을 호소했다. 방미 당시 공화당 의원들의 추가 지원에 대한 저항에도 의원들에게 지원 유지를 촉구해야 했는데, 영부인이 구설에 휘말릴 수 있는 명품 쇼핑에 나섰다는 주장은 가짜라는 것이다. 또 문제의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기 전까지는 젤렌스카 여사가 까르띠에 매장 등 뉴욕에서 목격됐다는 보고도 없었다. 그가 뉴욕 방문 당시 쇼핑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런 사진이 찍히거나 그런 일이 있다는 보고가 없던 것은 이례적이다. 뉴스위크는 이어 영상 속 영수증 만으로는 증거가 되지 않는다며 이같은 서류는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것은 위조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지적했다.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 중 까르띠에 인턴이었다고 주장하는 해당 여성이 나오는 부분의 원본도 찾을 수 없다. 영상 상단 좌측에 나오는 사용자 이름(@gorgeous.bb.jeanette)으로 인스타그램에서 검색해보면 계정은 있지만 비공개로 설정돼 있고, 게시물과 팔로워가 단 하나도 없는 상태다. 이 영상이 해당 계정에 의해 다른 출처에서 캡처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또 다른 친러시아 텔레그램 사용자(@infantmilitario) 뿐 아니라 러시아어 및 영어권 국가의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의 계정에 공유돼 있다. 이는 허위 정보를 퍼뜨리려는 노력의 일환일 수 있다는 신호다. 엑스에서 주목받은 로드 베보라는 사용자도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인물 및 사건에 대한 다른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주장과도 연관돼 있다. 지난달 그는 러시아 프르코프 시에 대한 정체불명의 드론 공격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에스토니아에서 발사됐다는 증거 없는 소문을 공유했다. 에스토니아는 이런 주장을 단호히 부인했으며 해당 소문은 신뢰할 만한 출처에 근거하지도 않았다. 이 엑스 계정은 정기적으로 반우크라이나 콘텐츠를 공유한다. 게다가 그의 이번 주장은 젤렌스카 여사가 다른 국가 방문 중 명품 쇼핑을 했다는 이전 주장과도 비슷하다. 지난해 12월 젤렌스카 여사가 프랑스 파리에서 흥청망청 놀면서 4만 달러(약 5400만원)를 지출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돌았다. 그가 외교 방문을 하러 간 것과 동시에 비슷한 소문이 돈 것이다. 당시 소문은 영국 북동부의 한 가짜 뉴스 사이트와 확인되지 않은 미국인 엑스 계정을 통해 증거 하나도 없이 공유됐다.
  • [마감 후] 은행, 배상금 물기 싫으면 보이스피싱 잘 막기 바랍니다/강신 경제부 차장

    [마감 후] 은행, 배상금 물기 싫으면 보이스피싱 잘 막기 바랍니다/강신 경제부 차장

    지난 5년간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1조 7000억원에 육박한다. 이제는 인공지능(AI)으로 지인이나 가족의 목소리를 복제해 돈을 보내라고 요구하기까지 한다. 누구도 보이스피싱에 당하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없는 세상이다. 그간 보이스피싱의 책임은 거의 피해자 개인에게 떠넘겨졌다. A씨는 자녀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속아 신분증 사진을 보냈다. 일당은 이 사진으로 알뜰폰을 개통하고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깔았다. 일당은 A씨의 정기예금을 담보로 350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또 계좌 4개를 해지해 인출했다. 4억 2000만원이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은행이 중간중간 보낸 본인 확인 문자는 일당이 개통한 알뜰폰으로 들어갔다. B씨는 자녀로부터 “휴대폰이 고장났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는 메시지에 따라 휴대폰에 앱을 설치했다. 앱을 통해 B씨의 신분증 사진이 일당의 손에 들어갔다. 범인은 B씨의 명의로 은행에서 1억 5000만원을 대출받았다. 신분증 원본도 아닌 신분증 사진이 유출된 대가치고는 혹독했다. ‘신분증 사본 인증 피해자 모임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A씨나 B씨와 비슷한 피해를 본 사람은 700명이 넘는다. 금융위원회는 은행 등이 비대면으로 실명을 확인할 때 신분증, 영상통화, 기존 계좌를 활용한 1원 송금 등 의무 사항 가운데 2개 이상을 지키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영상통화가 필수가 아닌 만큼 신분증 사진이 노출될 경우 A씨나 B씨와 같은 피해를 볼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있다. 비대면 실명 확인 때 은행의 본인 확인이 너무 허술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은행이 책임을 나눠 지지는 않았다. 내년부터는 달라진다. 금융감독원은 5일 국내 19개 은행과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의 골자는 은행의 책임이다. 은행이 스미싱을 유발하는 악성 앱 탐지 장치를 마련하지 않았거나, 본인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인증서를 내줬거나,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제대로 구축하지 않았을 경우 은행은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된다. 은행에만 덤터기를 씌우는 것은 아니다. 만약 인증 정보, 비밀번호 등을 휴대폰에 저장했다가 노출돼 금융사고가 발생했다면 피해자도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된다. 양측의 잘잘못은 ‘비대면 금융사고 책임분담기준’에 따라 결정한다. 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액의 최소 20%, 최대 50%를 배상해야 한다. 이날 합의안 2번에는 ‘은행은 생체인증 등 비대면 금융거래가 보다 안전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예방장치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지속 개선한다’고 쓰여 있었다. 또 3번에는 ‘은행은 비대면 금융사고가 발생해 소비자에게 금전적 손해가 발생한 경우 비대면 금융사고 책임분담기준에 따라 합리적 범위 내에서 손해를 배상한다’고 적혀 있었다. 이복현 금감원장과 은행장 19명이 이 문서에 서명했다. 이 원장은 “고객이 금융 범죄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결국 금융회사의 수익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이 내 귀에는 “은행, 배상금 물어주기 싫으면 보이스피싱 잘들 막아 주시기 바랍니다”로 들렸다.
  • [인사]

    ■감사원 ◇국장급 승진△미래전략감사국장 박경수 ■산업통상자원부 ◇실장급 승진△기획조정실장 이원주△산업정책실장 이승렬△에너지정책실장 이호현△통상차관보 양병내◇실장급 전보△대변인 최남호△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천영길◇국장급 승진△투자정책관 박덕열 ■보건복지부 ◇실장급 승진△기획조정실장 김혜진△사회복지정책실장 정윤순◇실장급 전보△인구정책실장 김현준△보건의료정책실장 전병왕△질병관리청 차장 최종균◇국장급 승진△건강보험정책국장 이중규 ■식품의약품안전처 ◇실장급 승진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김유미 ■경찰청 ◇치안정감 승진△공공안녕정보국장 김수환△행정안전부 경찰국장 김희중◇치안감 승진△대변인 오문교△치안상황관리관 황창선△국정상황실 박현수△국가정보원 이승협△경찰수사연수원장 정상진△서울청 수사부장 김봉식△광주청 수사부장 임병숙△경기남부청 수사부장 배대희 ■홈플러스 ◇임원 승진△인사지원본부장(상무) 권순범 ■롯데지주 ◇신규 선임△디자인전략센터장(사장) 이돈태 ■한국씨티은행 ◇전무이사 선임△재무기획본부장 김진숙△신탁본부장 반병철△마케팅커뮤니케이션본부장 엄경식
  • ‘대한제국 외교 무대’ 돈덕전 100년 만에 돌아왔다

    ‘대한제국 외교 무대’ 돈덕전 100년 만에 돌아왔다

    외교사 중심 전시 공간으로 꾸며주권 수호 의지 담은 佛식 건축물‘진관사 태극기’ 오늘만 원본 전시 100여년 전 대한제국의 외교 공간으로 사용됐던 덕수궁 돈덕전이 다시 돌아왔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5일 돈덕전 내부를 사전 공개했다. 대한제국 당시 외교 중심 공간이었던 돈덕전의 역사성을 고려해 대한제국 외교사 중심의 전시와 기록 보관, 도서 열람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돈덕전은 덕수궁 석조전 뒤쪽에 있는 프랑스식 2층 건물이다. 대한제국 당시 고종이 즉위 4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행사장으로 1902~1903년에 걸쳐 지었다. 대한제국은 당시 중립국이 되는 것이 열강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길이라 판단했고 영세중립국 형태를 제안한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프랑스식으로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박상규 학예연구사는 “이 건물을 지을 때가 절체절명의 시기였다”면서 “정부는 벨기에나 스위스를 보고 저렇게 하면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건축미보다는 국제 정세와 역학 관계에 관한 판단 속에서 양식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돈덕전은 서양 열강과 대등한 근대국가로서의 면모와 주권 수호 의지를 세계에 보여 주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건물이다. 그러나 1920년대 들어 거의 쓰이지 않았고 이후 일제에 의해 헐린 것으로 전한다. 2015년부터 복원정비사업을 추진했고 발굴 조사와 공사를 거쳐 이번에 완공했다. 화려한 내부로 들어서면 근대식 건축미학이 돋보이며 2층에 마련된 한국 근대 외교를 주제로 한 상설전을 통해서는 돈덕전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초대 주미 전권공사를 지낸 박정양(1841~1905), 대한제국의 마지막 영국 주재 외교관 이한응(1874~1905) 등 외교관들의 삶과 활동도 조명한다. 특별히 2009년 발견된 일장기 위에 태극기를 그린 ‘진관사 태극기’(보물)는 26일 딱 하루만 원본을 공개하고 이후에는 사본으로 대체한다. 박 학예연구사는 “우리가 문화유산을 끌어안고만 있을 게 아니라 문화유산을 활용해 더 높은 가치를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전시 공간으로 만들어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기획전시실은 주제를 국한하지 않고 시대만 맞는다면 어떤 전시도 할 수 있다”고 말해 다양한 변신을 예고했다.
  • 대한제국 외교의 꿈 품은 덕수궁 돈덕전 100년 만에 재개관

    대한제국 외교의 꿈 품은 덕수궁 돈덕전 100년 만에 재개관

    100여년 전 열강의 위협 속에 대한제국이 외교의 꿈을 펼쳤던 덕수궁 돈덕전이 다시 돌아왔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5일 돈덕전 내부를 언론에 사전 공개했다. 대한제국 당시 외교 중심 공간이었던 돈덕전의 역사성을 고려해 대한제국 외교사 중심의 전시와 기록 보관, 도서 열람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돈덕전은 덕수궁 석조전 뒤쪽에 있는 프랑스식 2층 건물이다. 대한제국 당시 고종이 즉위 4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 행사장으로 1902~1903년에 걸쳐 지었다. 대규모 국제행사를 통해 황제의 위상을 높이고자 했지만 콜레라의 창궐로 국제행사가 무산되고 국내행사로 축소돼 전통방식으로 경운궁(현 덕수궁)내에서 거행됐다. 당시 중립국이 되는 것이 열강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길이라 판단했던 대한제국이 영세중립국 형태를 제안한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프랑스식으로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박상규 학예연구사는 “이 건물을 지을 때가 절체절명의 시기였다”면서 “정부는 벨기에나 스위스를 보고 저렇게 하면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건축미보다는 국제 정세와 역학관계에 관한 판단 속에서 양식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돈덕전은 서양 열강과 대등한 근대국가로서의 면모와 주권 수호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건물이다. 그러나 1920년대 들어 거의 쓰이지 않았고 이후 일제에 의해 헐린 것으로 전한다. 문화재청은 2015년부터 덕수궁 복원정비사업을 추진했고 2017년 발굴조사를 거쳐 2018년 설계를 마치고 2019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내부공사는 지난 24일 최종 마무리됐다. 내부 복도 바닥은 발굴과정에서 출토된 타일을 재현해 장식했다. 천장과 벽에는 100년 전 분위기의 조명등을 다는 등 화려한 근대식 건축미학이 돋보인다. 1층에선 고종의 즉위 40주년 행사 등을 표현한 실감형 영상 등이 펼쳐진다. 2층에 마련된 한국의 근대 외교를 주제로 한 상설전을 통해서는 돈덕전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초대 주미 전권공사를 지낸 박정양(1841~1905), 대한제국의 마지막 영국 주재 외교관 이한응(1874~1905) 등 외교관들의 삶과 활동도 조명한다. 특별히 2009년 발견된 일장기 위에 태극기를 그린 ‘진관사 태극기’(보물)는 공식 개관일인 26일 딱 하루만 원본을 공개하고 이후에는 사본으로 전시한다.돈덕전은 숨 가빴던 대한제국의 외교 현장을 생생하게 구현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기존 건물에 더해 새로운 건물이 들어섬으로써 100여년 전 치열하게 오갔을 사람들의 발걸음을 되살리고 더 실감 나고 재미있게 대한제국의 면면을 확장해 살필 수 있는 것이다. 박 학예연구사는 “우리가 문화유산을 끌어안고만 있을 게 아니라 문화유산을 활용해 더 높은 가치를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전시 공간으로 만들어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기획전시실은 주제를 국한하지 않고 시대만 맞는다면 어떤 전시도 할 수 있다”고 말해 다양한 변신을 예고했다. 권점수 덕수궁관리소장은 “100년 만에 재건된 돈덕전이 문화 교류 공공 외교 플랫폼으로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윤이상 친필 담긴 ‘중국의 그림’ 초연 악보, 고향에 왔다

    윤이상 친필 담긴 ‘중국의 그림’ 초연 악보, 고향에 왔다

    고 윤이상(1917~1995) 작곡가의 친필이 담긴 초연 악보가 그의 고향인 통영으로 돌아왔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네덜란드 리코더 연주자 발터 판 하우베(75)가 윤이상의 곡 ‘중국의 그림’을 초연할 당시 사용한 악보를 통영 윤이상기념관에 기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중국의 그림’은 윤이상이 1993년 작곡한 리코더 또는 플루트를 위한 독주곡이다. 윤이상에게 작품을 위촉한 판 하우베는 그가 필사한 악보로 그해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이 곡을 처음 연주했다. 판 하우베는 “이 악보가 있어야 할 곳은 내 집이 아니고 이 기념관”이라며 “그의 음악이 그의 집에 돌아왔을 뿐이다. 이 작품을 윤이상의 고향인 통영으로 가지고 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재단에 따르면 해당 악보에는 판 하우베가 직접 연주 기법에 관해 기록하둔 메모도 담겨 있어 학술적 가치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곡의 원본 자필 악보는 윤이상의 유족이 소장하고 있다. 리코더, 바로크 플루트 연주자인 판 하우베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음악원과 영국 왕립음악원 교수를 지낸 바 있다. 최근 한국리코더연주자협회가 주최한 ‘2023 춘천리코더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그는 지난 8월 29일 윤이상 기념관을 방문해 자료를 살펴보고 ‘중국의 그림’을 연주하기도 했다.
  • 경찰,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 대상 ‘지문 등록’…“실종 예방”

    경찰,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 대상 ‘지문 등록’…“실종 예방”

    경기남부경찰청이 추석 연휴기간 실종 예방을 위한 지문 등 사전등록을 추진한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완화에 따라 이번 명절 고속도로 이용객이 증가해 실종 사고도 늘어날 것에 대비하기 위한 조처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들 대상으로 ‘실종예방을 위한 지문 등 사전등록’ 홍보에 나선다. 18세 미만 아동, 지적·자폐·정신장애인, 치매환자의 사진·지문·보호자 인적사항 등을 경찰에 등록함으로써 실종사건 발생시 등록된 자료를 활용, 실종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제도이다. 한국도로공사(수도권본부, 강원본부)와 협력해 경기남부 지역 16개소 휴게소에 실종자 조기발견을 위한 지문 등 사전지문등록제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휴게소 방문에 앞서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사전등록도 가능하다. 안전드림사이트(https://www.safe182.go.kr) 또는 휴대전화 ‘안전드림앱’을 통해서 별도 방문없이 등록이 가능하다. 현장등록을 희망하는 경우 가족관계 증명서 등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해 등록대상자와 보호자가 함께 경찰관서(경찰서, 지구대·파출소) 방문하여 등록할 수도 있다.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이번 한가위에는 소중한 우리 가족의 실종예방을 위해 지문 등 사전등록에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토 나와”…커제 ‘아시안게임 음식 혹평 영상’ 돌연 삭제 후 “맛있어요”

    “토 나와”…커제 ‘아시안게임 음식 혹평 영상’ 돌연 삭제 후 “맛있어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오는 23일 공식 개막을 앞둔 가운데 중국 바둑의 간판 커제(26) 9단이 선수촌 음식을 혹평한 영상을 올렸다가 모조리 삭제했다. 이후 커제는 “맛있다”며 선수촌 식사를 칭찬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 16일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중국어 매체 NTD TV에 따르면 커제는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밥을 먹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생선 조각은 가시가 많고 맛이 없다” “삼겹살 껍질에 털이 많다” “일부 음식은 3위안(약 500원)짜리 반냉동식품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양고기를 먹던 커제는 “냄새가 심하다. 토할 것 같다”며 얼굴을 찌푸렸고, 결국 흰밥에 간장 양념을 뿌려 배를 채웠다. 커제의 영상은 팬들을 통해 빠르게 공유됐지만 돌연 원본영상은 물론 팬들이 공유한 영상들까지 모조리 온라인에서 삭제됐다. 그의 영상을 다룬 중국 언론 기사들도 모두 삭제됐다고 NTD TV는 전했다.이후 커제는 SNS에 선수촌 음식을 칭찬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새우부터 각종 고기, 신선한 채소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보여준 커제는 그릇에 요리를 한가득 담아 맛있게 먹었다. 해당 음식은 호텔에서 제공했고, 선수촌 음식은 추후 제공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해당 영상에 첨부된 영어 자막에는 “앞으로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이 제공될 것”이라며 “항저우의 특색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거라 기대가 크다”고 적혔다. 대만 TVB는 커제의 영상이 삭제된 배경에 중국 당국이 있다고 추측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항저우아시안게임 선수촌 식단에 동파육 등 항저우 특색 음식이 포함됐다고 홍보해 왔다. 한편 바둑은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중국 바둑계 최고 스타 커제는 세계랭킹 1위 한국의 신진서 9단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서수상 제자리 찾아준 한 컷… 시린 역사 품은 유리건판의 미학

    서수상 제자리 찾아준 한 컷… 시린 역사 품은 유리건판의 미학

    지난달 29일 경복궁에선 100여년 만에 본가로 돌아온 광화문 월대 서수상(상서로운 동물상) 2점이 취재진에 공개됐다. 광화문 월대 어도(임금이 다니는 길)의 가장 앞부분을 장식하던 서수상은 그간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에 있었는데 한 시민이 문화재청에 제보하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유족 측이 기증하기로 결정하면서 귀환하게 됐다. 다음달 공개될 서수상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던 데는 유리건판 사진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그간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겐 호암미술관 서수상이 원본이라는 소문이 퍼져 있었는데 그 근거 자료가 바로 일제가 남긴 유리건판 사진이었다. 사진의 가치를 이야기할 때 ‘기록은 기억보다 강하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표현을 쓰는데 이번에 제대로 그 가치가 발휘된 셈이다. 디지털 사진이 대세이고 필름 사진이 감성 소품으로 과거의 명맥을 잇고 있지만 그 이전에는 유리건판이 있었다. 유리건판은 1871년 영국인 리처드 리치 매덕스(1816~1902)가 발명한 것으로 20세기 초반 사진을 찍을 때 많이 사용됐다. 필름에 찍힌 장면이 유리판에 찍혔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유리건판은 1909년부터 1945년까지 일제의 이름 없는 사진사들이 남긴 유물이다. 찍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대개는 조선총독부의 지시로 찍었다. 조선총독부박물관이 소장하던 것을 광복 후 국립중앙박물관이 일괄 접수해 지금은 3만 8170건이 전용 수장고에서 지진에 깨질 위험을 대비해 모빌렉에 보관되고 있다. 유리건판 사진은 양면성을 지닌다. 광화문 월대 서수상을 찾게 한 사진처럼 근대와 현대 사이 단절된 우리 역사를 복원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쓰인다. 국립중앙박물관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전시를 준비한 이상미 학예연구사는 “유리건판 사진을 토대로 흩어진 상태의 토우 장식과 토기를 하나씩 맞춰 1926년 경주 황남동에서 출토된 토우 장식 토기 97점을 복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식민 지배를 위한 기초조사 자료였다는 점을 놓쳐선 안 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유리건판을 보존·관리하는 김영민 학예연구관은 “유리건판은 아무나 못 찍는 사진이었다. 일제의 의도, 시선을 의식하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미를 떠나 유리건판 사진은 사진 그 자체의 미학이 도드라진다는 점도 흥미롭다. 어떤 사진들은 작가가 예술혼을 불태워 찍었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구도가 탁월하다. 광화문 월대 사진만 해도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좌우상하 균형을 맞춰 찍었다는 사실을 단번에 알 수 있다.유리건판의 역사는 현재진행형이다. 1987년부터 사진을 인화하기 시작했고, 1997년부터 목록집을 만들었다. 디지털 시대가 찾아오면서 2002년부터 디지털화 작업을 시작했고 2007년부터 소장품으로 변경돼 보관 방식도 바뀌었다. 기술이 좋아지면서 2019년 다시 더 좋은 화질로 올렸고 지금은 유리건판 온라인 영상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다.
  • LG화학, 동반성장 5대 전략 선정·추진… 협력사 경쟁력 제고

    LG화학, 동반성장 5대 전략 선정·추진… 협력사 경쟁력 제고

    LG화학은 동반성장 5대 주요 전략으로 ▲공정한 거래문화 조성 ▲금융지원·결제조건 개선 ▲ESG 경영지원 활동 ▲협력회사 역량 강화 활동 ▲정보공유 및 소통활동을 선정하고, 구체적인 방안들을 추진해가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문화 조성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시하는 업종별 표준하도급계약서 및 4대 실천사항을 도입하고 협업 과정에서 협력회사에 부당한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자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해 ▲공정거래 자율준수 관리자 선임 ▲교육 프로그램 운영 ▲내부 감독시스템 구축 등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시스템 정착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해서는 2023년 기준 총 2061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1061억원 규모의 저리대출 프로그램인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의 운영자금을 돕고, 신한은행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 프로그램 ‘ESG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소재 개발 등 협력회사의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자금을 지원한다. ESG 경영지원 활동도 한다. LG화학은 예산·인력이 부족한 중소 협력회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2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투자비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ESG 전문교육 및 컨설팅, 평가 체계 구축 지원 등 종합적인 시스템을 마련하고, 개선이 필요한 아이템을 지원하여 협력회사가 ESG 경영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협력회사 역량 강화 활동을 보면 협력사가 장기적으로 자생력을 확보해 글로벌 수준의 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업체에 기술 지원 및 보호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한다. LG화학 기술연구원과 테크센터에서는 연간 약 1만건의 각종 분석·시험 과정을 무상으로 지원해 테스트 장비가 부족한 협력회사의 어려움을 완화하고 있으며, 협력회사와 공동 분석평가 및 분석 교류회 등을 실시해 공동 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영업비밀 원본증명 서비스, 기술지킴 서비스, 기술임치제, 공동특허출원 등 협력회사의 기술 및 정보 보호 역량 수준 강화를 위한 종합적 기술 보호도 지원한다. LG화학은 협력회사와의 소통 활성화를 위해 공식 홈페이지 내 온라인 창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동반성장 레터 배포, 전국 구매상담회 참가 등 상생활동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또한, 협력회사 복리후생 지원을 위해 협력회사 전용 복지몰과 LG B2B Mall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 ‘김익붕 씨의 4년 3개월’ 30개월 뒤 “불법 저지른 판검사 처벌해야 법치주의”

    ‘김익붕 씨의 4년 3개월’ 30개월 뒤 “불법 저지른 판검사 처벌해야 법치주의”

    논설위원으로 일하던 2021년 2월 5일 서울신문 오피니언면 ‘서울광장’ 란에 ‘김익붕 씨의 4년 3개월’이란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올해 67세가 된 김씨와는 그 뒤로도 종종 연락했다. “법과 재판의 토대는 상식이고 재판이 법에 반하면 상식에 대한 사회구성원들의 믿음이 약해지고 인생 전체가 흔들린다. 기소와 재판은 이 사회의 가장 강한 공권력인데 상식을 무력화하면 사회가 오염된다.” 그의 소신이자 지론인데, 여전히 그는 (법정에서) 싸우고 있다. 나이도 있고, 지칠 때도 됐다 싶은데 그는 여전히 외치고 외치며 싸운다. 지난 11일 오랜만에 서울 청량리에 있는 그의 집을 찾아 3시간 가까이 얘기를 나눴다. 그의 기고를 상당 부분 독자가 편히 읽을 수 있도록 손질했다.[기고] 신임 대법원장 지명자에게 여쭙습니다 저는 형사재판(2017노4576 업무방해 등)의 피고인이었고, 판검사의 사실 조작, 증거조작, 법리조작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제 혐의는 공공기관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것이었는데 2009도4166 판례에서는 공공기관 소란은 업무방해로는 기소 안되고 공무방해로만 기소될 수 있고, 업무방해의 경우는 무죄라고 판시하고 있는데 1, 2, 3심 판사가 유죄로 판결했습니다. 판례는 법규에 준하는 것인데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판례는 있느나 마나하게 되고 재판 신뢰가 땅에 떨어지게 됩니다. 더욱이 공공기관이 재판 전에 제가 민원 제출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깊이 사과하는 공문을 전국에 공개했습니다. 깊이 사과 받은 사람이 처벌된 사례를 보여달라고 재판 중인 판검사에게 요청하고 있으나 일년 넘게 답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증거로 제출된 동영상이 조작된 것이라 형사 2심 판사가 포렌식 감정을 공판검사에게 촉구했고, 대검 포렌식수사과에서 공판검사에게 포렌식 결과를 회신했습니다. 그런데도 검사는 동영상이 위변조됐다고 기재된 것으로 판단되는 포렌식 결과를 재판에 제출하기를 거부했고, 재판장은 결과를 안 보겠다는 식으로 하면서 1년여 재판에서 손을 뗐습니다. 포렌식 결과서 공개에 대해 중앙행정심판을 청구했는데 행정심판을 수행하고 답변하는 부장검사가 아예 포렌식할 동영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포렌식에서 동영상 원본이 저장돼 있지 않음이 확인돼 촬영이 없었으니 형사재판에 제출될 동영상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변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인 것처럼 보이지만 어수룩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수룩한 답변 속에 포렌식 결과서의 존재를 인정한 셈입니다. 형사 1심 판결에 유죄의 증거로 동영상이 기재된 만큼 동영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것입니다. 행정심판 재결서에 동영상이 존재하지 않으니 포렌식 결과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 행정심판위원장도 허위 공문서를 작성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형법에 피고인을 유죄 처벌하기 위해 해 위·변조된 증거를 사용한 사람은 징역 최대 10년을 선고할 수 있으므로 포렌식 결과서가 공개되거나 법원에 제출되면 1심 판검사, 2심 검사 등이 처벌될 수 있음을 우려해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제가 그 뒤 정신적 고통이 상당해 서울중앙지법에 2022나2192 소송 중입니다. 1심 재판장은 변론기일에 포렌식한 것이 맞다고 발언하면서도 허위 공문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결했습니다. 그런데 앞서 포렌식 촉구한 형사 재판장은 2000나59233 재판에서 감정서를 제출하지 않은 검사에게 2500만원 배상 판결을 내렸는데도 제 재판에서는 직접 포렌식을 촉구하고도 결과를 안 보겠다는 식으로 재판에 임했습니다.그래서 저는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두 재판장을 피고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들은 변호사 3명을 선임했는데도 재판 없이 패소한 제게 변호사 비용을 청구하지 않았습니다. 1년이 훨씬 지나서도 청구하지 않으니 자신들이 매우 크게 불법행위를 저질렀음을 인정하는 것이 명백합니다.이와 별개로 포렌식 결과를 제출하지 않은 검사와 국가를 피고로 2022가단8953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포렌식 결과서 문서를 제출하라는 명령을 내려달라고 했더니 드물게 보는 양심적인 판사가 의견 요청서를 국가 소송을 수행하는 서울중앙지검에 송달했는데 인사 이동으로 새 재판장이 와서 공무원이 갖고 있어서 제출 안된다며 위법하게 제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공무원이갖고 있어도 제출할 의무가 있다는 판례(2015무423)를 위반했습니다. 즉시 항고했더니 지난 7월 6일 항고를 다시 기각했습니다. 기각 결정문을 보니 제가 포렌식 결과서를 제출하지 않은 검사가 동영상을 위변조했다고 진술했다는데 저는 위변조된 동영상을 증거로 사용했다고 소장에 기재했으므로 이 기각 결정문은 허위로 작성된 것입니다. 같은 날 포렌식 결과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허위 공문서 작성이라는 재판의 재판장이 제게 변론기일 통지서를 송달했습니다. 재판 초미에 제 증거 신청 전체를 변론기일 무렵에 기각하지 않고, 곧바로 기각해 제 패소를 예단하고 있다고 판단해 법관 기피 신청을 했습니다. 재판부 기피 재판이 진행 중이면 본안 재판은 정지되는 것이 민사소송법인데 제게 변론 기일을 통지하고 원고와 피고가 통지서를 수령하기 전에 없던 일로 하고 기피 재판 끝날 때까지 기다린다는 명령을 원고와 피고들에게 재발송했습니다. 해당 재판장은 재판권 직권을 남용해 민사소송법에 따라 정당한 재판을 받을 권리 행사를 방해한 셈입니다. 기일 통지서는 원고와 피고 3명 등에게 우편 송달돼 2만원 정도 들었는데 제가 선납한 송달료 가운데 지출된 2만원을 제게 돌려주셔야 합니다. 물론 그보다 먼저 발송한 불법 명령서를 회수해야 하겠지요.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대통령과 국정원장 등 으르르한 이들을 감옥 보내고, 대통령 장모가 저지른 불법의 정도가 매우 크다고 호통 치며 감옥으로 보낸 사실을 법치주의 실현이라고 포장하고 또 이를 환영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주장은 판사가 대통령, 국정원장보다 더 권력이 세다는 판사들의 주장으로만 비칠 수 있고 법치주의의 발로로만 보기 어려운 대목이 적지 않습니다. 불법의 정도가 매우 큰 판검사들에 대해서도 법치주의가 실현돼야 합니다. 이것이 제 짧은 소견입니다. 대법원장 지명자의 생각은 어떠하신가요? 2023년 9월 16일 김익붕 띄움다음은 김씨의 발언 가운데 인상적인 대목들이다. 장관이나 국회의원이 거짓말하는 것과 법관이 거짓말하는 것은 차원이 아주다릅니다. 공부 잘하고 머리 좋고 우수한 사람은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죠. 월급도 남들보다 많이 받고, 모임에 가면 상석에 앉을 수 있고, 존경 받고 그러는 겁니다. 그런데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을 수 있다, 적어도 이렇게 믿고 행동하면 안 되는 것이지요. 일제시대 때부터 사람들은 세뇌당해왔어요. 판사들은 정직하고 공정할 거야 라고요. 하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불법과 탈법을 저질러도 판사들이 처벌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판검사의 권력도 견제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떠든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불법을 저지르면 판검사라도 처벌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면 돼요. 김명수 대법원장도 취임하며 민사 배심원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흐지부지했어요.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안을 발의했는데 그 당 의원들도 동의 안하고 있어요. 그런 제도를 도입하고 안착시키려면 또 상당히 시간이 걸릴테니 지금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된 법관들이라도 엄정히 처벌해 판사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이겁니다. 항상 판사는 100m 달리기를 하면 99m 앞에 가 있어서 1m만 뛰면 돼 피고인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듭니다. 재판을 이렇게 할 이유가 전혀 없어요. 공정하게 모든 증거 신청을 받아줘야 합니다. 다들 동등한 무기를 내놓고 다투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판사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아요. 판검사들이 언론마저 장악했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기자들도 세뇌돼 그들의 불법과 탈법을 모르거나 모르는 척합니다. 그런데 언론만이 판검사들의 불법과 탈법을 파헤쳐 바로잡을 수 있어요. 특히 판사는 법복이란 성스러운 옷을 걸칩니다. 그 이유를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들이 잘못을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을 믿고 함부로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 장제스·장징궈 일기 등 유품 59상자…10년 소송 끝 대만으로 [대만은 지금]

    장제스·장징궈 일기 등 유품 59상자…10년 소송 끝 대만으로 [대만은 지금]

    대만 초대 총통 장제스와 장징궈 두 부자의 일기(양장일기) 원본 등 유물이 담긴 59상자가 10년간의 소송 끝에 14일 대만 국사관에 반환됐다고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국사관은 중화민국의 국사 편찬을 위해 설치된 총통부 직속 기구다. 두 부자의 유품이 담긴 59상자에는 장제스가 1917년부터 1972년까지 쓴 일기와 장징궈가 1937년부터 1979년까지 쓴 일기 원본을 비롯해 서신, 원고, 총통 승인서 및 외교 서한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1971년 중국과 대만이 유엔 대표권을 놓고 벌이는 갈등 등에 관한 외교 사료 등이 포함되어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내부 사정이나 고충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사관은 장제스와 장징궈 전 총통의 유물은 국가의 귀중한 자산이자 중화민국사와 대만사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 극히 중요하고 빼놓을 수 없는 사료라고 강조했다. 국사관은 올해 10월말과 12월말에 각각 장제스의 일기(1948~1954)와 장징궈의 일기(1970~1979)를 출판할 계획이며, 디지털화하여 대중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장제스와 장징궈의 유물은 10년 넘게 소유권 분쟁에 휘말렸다. 특히 두 인물에 대한 유물은 총통 재임 시기와 비재임 시기로 나뉘어져 더욱 그러했다. 장제스는 중화민국 1~5대(1948~1949, 1950~1975) 총통, 그의 아들 장징궈는 6, 7대(1978~1988) 총통을 지냈다. 18년 전인 2005년 장징궈 전 총통의 며느리 장팡즈이가 장징궈와 장제스의 일기 원본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후버연구소에 보관을 맡겼다. 이후 장씨 후손 6명과 소유권을 대만 국사관에 넘기기로 합의했지만 장징궈의 손녀인 장유메이 등은 두 총통의 일기 등의 유물은 국사관이 아닌 가족이 보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소송이 시작됐다. 2015년 국사관은 해당 사건을 중화민국 법원에서 분쟁 심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미국 법원은 국사관의 주장을 받아 들여 소송을 잠시 중단했다. 그리고 대만 법원에서 소유권 분쟁 재판이 이뤄졌다. 2020년 타이베이지법과 2022년 고등법원은 장제스와 장징궈가 총통 재임 기간에 남긴 유물은 모두 국유 재산이라며 이는 국사관이 관리해야 하며 재임 기간 외의 유물은 장씨 가문과 공동 소유라고 판결했다. 이러한 판결을 근거로 2023년 7월 미국 법원은 최종 판결에서 스탠퍼드대학교에 보관된 두 총통의 유물은 대만 국사관에 소유권이 있다며 스탠퍼드대학교에 60일 이내로 두 총통의 유물을 모두 대만에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 ‘尹수사 무마 의혹 보도’ JTBC 겨눈 檢… 기자 “인터뷰 전문 공개”

    ‘尹수사 무마 의혹 보도’ JTBC 겨눈 檢… 기자 “인터뷰 전문 공개”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JTBC가 대선 직전인 지난해 2월 ‘윤석열 대통령 부산저축은행 사건 무마 의혹’을 보도한 경위 등에 주목해 언론사 강제수사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부산저축은행 브로커 조우형씨가 취재 기자에게 윤 대통령은 무관하다고 밝혔는데도 반영되지 않은 만큼 보도 경위나 인터뷰 관련자 조사, 원본 인터뷰 자료 확보 등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JTBC에서 뉴스타파로 이직한 해당 기자는 사실에 가깝다고 판단된 내용을 보도한 것이라며 조만간 조씨와의 인터뷰 전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대장동 민간사업자 김만배씨의 정치 공작 가능성이 의심되는 인터뷰를 보도한 뉴스타파뿐 아니라 지난 대선 직전 윤 대통령의 저축은행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 왜곡 보도를 한 언론사들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 중에서도 JTBC가 지난해 2월 21일 보도한 ‘두 차례 검찰 수사에도 처벌 피했던 대장동 자금책’ 기사와 같은 달 28일 내보낸 ‘대장동 자금책 측근들, 검사가 타 준 커피… 영웅담처럼 얘기’ 기사에 주목하고 있다.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때 주임검사가 중수2과장이던 윤 대통령이었고, 검찰은 대장동 사업 자금책 역할을 한 조씨에 대해 커피를 타 주며 봐줬고, 계좌 압수수색을 했음에도 입건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내용이다. 당시 취재기자 A씨는 대장동 사업자 남욱 변호사의 2021년 11월 검찰 신문조서, 조씨와 주변인 인터뷰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했다. 더불어민주당 등은 이 기사를 근거 삼아 대선후보였던 윤 대통령에게 공세를 가했고, 일부 언론이 후속 보도를 이어 가며 파장이 일었다. 하지만 조씨는 당시 A기자에게 ‘수사 무마는 없었고 윤 대통령도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고 최근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이었으며, 계좌 압수수색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JTBC 보도를 보면 조씨 인터뷰 부분에도 “저한테 와장창 그 (계좌 압수수색) 통지서가 날아오더라고요”라고 처리돼 조씨가 ‘계좌 압수수색’이란 단어를 직접 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남 변호사 역시 2021년 12월 검찰 조사에서 “조씨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윤석열 당시 검사가 조씨에게 커피를 타 줬다는)가 아니라 착각했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검찰은 JTBC나 A기자가 이런 부분을 고의로 빠뜨린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보도 전후 과정을 알기 위해 인터뷰 관련자 참고인 조사를 비롯해 압수수색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A기자는 뉴스타파를 통해 “조씨 말만 듣고 보도했다면 그건 더 문제다. (보도 내용 중 일부는) 조씨 최측근을 취재해 확인했다”며 “이들은 조씨가 최근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내용이 허위라고 한다”고 반박했다. A기자는 서울신문에 “조씨와 진행한 100분 정도 인터뷰 내용을 모두 공개하는 걸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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