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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7체제, 정의 사회 꿈꿨지만…경제도 정치도 ‘승자 독식’으로” “스스로 미래 개척한 한국…국민 주권 강화로 ‘공존의 길’ 찾아야”[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87체제, 정의 사회 꿈꿨지만…경제도 정치도 ‘승자 독식’으로” “스스로 미래 개척한 한국…국민 주권 강화로 ‘공존의 길’ 찾아야”[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갓 스무 살 성인이 된 87학번들에게 ‘87년 체제’는 환희이자 희망이었다. 이들은 38년 전 그때를 누구보다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캠퍼스와 거리에서는 날마다 대학생, 넥타이 부대, 노동자들이 어울려 시위를 했다. 87년 체제는 그 뜨거웠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의 결실이었다. 스무 살의 87학번들은 상식이 통하는 사회,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사회,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꿈꿨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 한국 사회는 그때의 꿈과 거리가 멀다고 토로했다. 87학번들이 겪은 1987년과 2025년 그리고 새롭게 꿈꾸는 대한민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연스럽게 빠져든 학생 운동이한열·박종철 열사 사망이 계기전공보다 이념 학습·시위가 일상“돌·최루탄 난무… 캠퍼스가 전쟁터”상당수 87학번들은 대학 새내기 때 자연스럽게 학생 운동에 빠져들었다. 87학번들은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에 속하지만 선배들과는 엄연히 달랐다. 86세대의 주축인 80년대 초중반 학번들은 그들에게 “너흰 한 것도 없이 민주화된 세상을 봤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신군부 전두환 정권에서 대학 생활을 해 온 선배들의 ‘도발’이었다. 권오중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은 연세대 화학과에 입학해 대학 1년 선배인 이한열 열사의 죽음을 계기로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고 1990년 27대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권 전 부시장은 “선배들을 통해 사회의 모순을 생생하게 접하면서 민주화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정형기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의 1987년은 서울대 선배 박종철 열사의 사망 소식으로 시작했다. 정 대변인은 “1987년 봄은 광장 집회, 시험 거부, 돌과 최루탄이 난무하는 하늘로 기억된다”며 “전공과목보다 이념 학습과 토론, 시위와 뒤풀이가 일상이자 대학 문화였다”고 말했다. 육현수 기획재정부 재정관리총괄과장도 “전북대 교정은 다른 대학보다 유난히 더 뜨거웠다. 최루탄 연기가 자욱했고 ‘사과탄’이라 불린 M25 최루 수류탄 파편이 잔디밭에 나뒹굴었다”며 “캠퍼스가 전쟁터 같았다”고 기억했다. #군부독재 종결과 시대적 한계당시 군부독재 종식이 유일한 목적정치·경제·사회적 변화 못 담아내“그 이상을 꿈꾸는 건 사치 같았다”87년 체제의 성과는 단연 대통령 직선제다. 6월 항쟁을 통해 기나긴 군부독재를 청산하고 민주화가 시작됐다. 그러나 대중의 바람과 달리 김영삼·김대중 두 후보는 단일화에 실패했고, 군사쿠데타의 주역인 노태우 대통령이 당선됐다. 87학번들은 87년 체제의 긍정적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군부독재 종결’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정치·경제·사회적 변화를 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병덕 코리아스픽스 대표는 “호헌 철폐, 독재 타도 외에는 바라는 게 없었다”며 “죽거나 사라지는 동지들을 보면서 그 이상의 미래를 꿈꾸는 건 사치인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이 대표는 부산에서 노무현 변호사를 만나 1988년 13대 총선에서 대학생 봉사단으로 일했다. 이 대표는 “당선되던 날 노 후보가 ‘군부독재를 끝내고 올바른 민주주의의 나라로 갈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며 군부독재 종식이 당시 유일한 목적이었다고 전했다. 권 전 부시장은 “87년 체제는 군부독재 청산과 평화적 정권교체에만 목적이 있었다”며 “1990년대 이후 정치·사회·경제적 변화를 예측하지 못한 근본적인 설계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상 원포인트 군부독재 종결, 장기 집권을 하지 못하도록 5년 단임제로 타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육 과장은 “현행 헌법 아래에서 대통령 3명이 탄핵(소추)당했다는 건 국가 통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사회적 과제의 결론을 도출하고 국가 정책을 결정하고 미래 비전을 보여 주는 건 미숙했던 것 같다”고 짚었다. 87학번들은 87년 체제가 태동하던 그때, 저마다 이상향을 꿈꿨지만 현실은 달랐다. 그들은 87년 체제가 38년째 지배해 온 2025년 현재의 한국 사회를 승자 독식, 기득권 독점, 부의 양극화, 86운동권 권력화·세속화, 적대적 공생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했다. 저마다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문제의식은 비슷했다. 사회가 양극화돼 있고 소수가 권력을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태신 한국노총 공무원본부장은 “정의가 살아 있는 사회를 꿈꿨지만 현재 한국은 정치·경제 모두 승자 독식 사회”라며 “그래도 정치에서는 1인 1표가 평등하지만, 경제에서는 돈 많은 1인이 여러 표를 행사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순천자존(順天者存) 역천자망(逆天者亡)’이라는 말처럼 순리를 따라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사회, 모두가 공정하고 부강한 나라, 반칙과 특권이 통하지 않는 민주적인 나라를 꿈꿨다”며 “갈등 이면에는 부의 양극화와 함께 각종 경제적·사회적 격차를 ‘헌법과 법률이 충분히 보완하고 있다’고 국민을 설득하지 못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지 교수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 발전해 왔고 국민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믿고 맡길 만한 정부를 스스로 선택할 힘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긍정적인 부분도 짚었다. #승자 독식 사회소수 권력 독점·부의 양극화 심화경제 분야선 사실상 ‘1인 1표’ 아냐“운동권의 권력·세속화에도 실망”익명을 요구한 87학번 대기업 임원 A씨는 유럽식 사회민주주의를 꿈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가 선진화된 자본주의 경제 모델, 중도와 협치가 살아나는 정치를 향해 가야 한다고 했다. A씨는 “우리 사회가 최소한 독일이나 프랑스처럼 사회민주주의가 가미된 체제가 되기를 원했지만 1990년대 초반 소련과 동유럽 등이 생각보다 빨리 무너지면서 사회주의의 모순이 드러났다”며 “86세대 운동권이 권력화·세속화되는 것을 보면서 실망감도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로 넘어가면서 엄청난 좌절을 느꼈지만 문재인 정부도 적폐 청산에 몰두하고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진보에 대한 기대가 깨진 상황”이라고 했다. 87학번들은 87년 체제가 생존을 향한 발걸음에서 완성됐다면, 이제 공존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상당수는 후배 세대에 대한 부채 의식을 토로하면서 미안함을 느낀다고도 했다.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해법은 다양했지만 무엇보다 87년 체제의 결과물인 5년 단임제에 대해 손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치개혁’탄핵 등 중요 현안은 국민 투표를소선거구제 ‘민의 왜곡’ 결함 있어“정치가 경제 동력 깎아 먹는 구조”권 전 부시장은 “내가 스스로 투표해서 대통령을 뽑은 만큼 탄핵도 국민 투표를 통해서 해야 한다”며 “국민 개인이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는데, 대의 정치를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대 변화의 중심은 ‘새로운 시민’의 탄생”이라며 “과거 헌법체제가 통치받는 수동적인 국민을 상정했다면 이제는 국민 주권의 비약적인 증진을 모색해야 한다. 중요 현안을 국민들이 직접 투표로 결정하게끔 헌법상 국민투표 조항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대변인은 “1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을 한 명만 뽑는 소선거구제는 13대 국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는데 ‘산 표’보다 ‘죽은 표’가 많아 민의를 왜곡하는 소선거구제의 치명적 결함이 있다”며 “이런 선거 방식에서 거대 양당의 승자 독식과 횡포는 정치 양극화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생존에서 공존으로기후·농촌 위기, 자본주의로 못 풀어‘기득권 독점’ K콘텐츠 시스템 해결“경제 민주화로 산업 대전환 대비를”소설가 김탁환은 수도권과 지방, 도시와 농촌의 공존을 이야기했다. 전남 곡성에서 농사를 짓고, 작은 책방도 운영하고 있는 김 작가는 “지방이나 농촌의 상황은 수도권의 열 배는 안 좋다”며 “늘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하며 존재 자체가 부정당했다”고 했다. 이어 “여기 사람들은 기후위기, 지방 및 농촌 소멸 등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는 걸 체감하는데, 도시에서는 자본주의적 논리로 바뀐다”고 아쉬워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K콘텐츠의 저력으로 한국의 대중문화가 주목받고 있지만 문화예술계도 권력의 독점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공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과도한 상업화로 인해 콘텐츠의 문제의식이 줄어들고 ‘팔리는 콘텐츠와 코드’를 활용한 작품만 양산된다는 것이다. 그는 “스타 배우와 감독 등 소수의 기득권이 다 가져가는 분배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특정 권력층 및 부유층이 기득권을 독점하면서 사회가 붕괴되는 것처럼, 콘텐츠 시스템 구조를 해결하는 게 K콘텐츠가 성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경제 민주화, 부의 양극화, 시장 경제에 대한 반성과 비판도 많았다. 소설가 박현욱은 “87년 당시 꿈꾼 대한민국은 군사정권을 극복한 나라였고 그 꿈은 120% 이뤄졌다”며 “그러나 경제적·세대적 양극화가 확대돼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절대적 빈곤을 극복해 냈다면 상대적 빈곤도 극복해 내는 세상을 바란다”며 “부디 절대 다수의 우리이길 바란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경제 민주화를 이루고 산업 대전환에 대비해야 한다”며 “노동계도 노동자 재교육과 정년 연장, 일자리 문제 등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했다. A씨도 “결국 우리 사회가 가야 할 길은 시장 경제가 잘 작동하는 선진화된 자본주의인데 정치가 경제 동력을 깎아 먹는 점이 안타깝다”며 “경제가 돌아야 국민이 먹고산다. 반도체 산업을 활성화하려면 주 52시간제 예외를 허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정치가 사회 발전의 걸림돌”이라고 했다.
  • 尹, 관저 앞 지지자들에 편지 “함께 끝까지 싸울 것”

    尹, 관저 앞 지지자들에 편지 “함께 끝까지 싸울 것”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이틀째 집회 중인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석동현 변호사 측은 윤 대통령이 관저 인근에서 자신을 응원하고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새해 인사 및 지지에 대한 감사를 담은 글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 글을 A4 용지에 출력한 뒤 윤 대통령이 직접 서명했고, 관계 직원을 통해 집회 현장 사회자에게 원본이 전달됐다. 사회자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이 소식을 알렸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애국시민 여러분”으로 시작한 이 편지에서 “새해 첫날부터 추운 날씨에도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 수고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저는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정말 고맙고 안타깝다. 그리고 추운 날씨에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나 당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우리 더 힘을 내자”면서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새해 여러분의 건강과 건승을 빌겠다”고 거듭 감사를 전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윤석열의 메시지는 그가 여전히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내란을 획책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석열은 국회도 법원도 검찰도 헌재도 다 부정하고 위험한 폭주를 계속하려 하고 있다. 무엇보다 메시지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극단적 충돌을 선동하고 있는 점은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하루빨리 윤석열을 체포해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 그것만이 윤석열의 망상과 광기를 멈춰 세울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단독]사고 전 이틀간 13번 날았던 사고 여객기, ‘비행 전후 점검’ 규정 시간 안 지켰다

    [단독]사고 전 이틀간 13번 날았던 사고 여객기, ‘비행 전후 점검’ 규정 시간 안 지켰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7C2216편)가 사고 전 이틀 동안 ‘비행 전후 점검’(PR/PO Check) 규정 시간을 지키지 못할 정도로 빠듯하게 비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은 “모든 점검을 빠짐없이 수행했다”고 했지만 실제 법에 규정된 점검 시간만큼 공항에 체류한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31일 국토교통부의 항공기 기종별 정시 점검 최소 시간을 보면 사고 여객기인 B737 기종 시리즈는 비행 편마다 28분의 중간 점검과 24~36시간마다 73분의 비행 전후 점검을 받아야 한다. 항공기 정시 점검은 ‘비행 중간 점검’(TR)과 ‘비행 전후 점검’으로 나뉜다. 중간 점검은 항공기가 공항에 도착한 뒤 승객을 태우고 다시 이륙하기 전에 이뤄지는 ‘비행과 비행 사이’ 점검이다. 비행 전후 점검은 항공기가 하루를 기준으로 첫 비행을 시작하기 전과 마지막 비행을 끝낸 뒤 이뤄지는 점검이다. 국제선 항공편은 밤새워 운항하는 때도 많아서 국토부는 24~36시간 사이에 비행 전후 점검을 받으라고 명시했다. 문제는 사고 여객기가 사고 직전 이틀 동안 비행 전후 점검을 받을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는 점이다. 승객 탑승에 20~30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국제선의 경우 최소 1시간 43분(73분+30분) 이상 공항에 있어야 비행 전후 점검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제주항공 측은 “점검은 외부 기체 점검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승객 탑승 여부와 상관없이 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지난 27~28일 이틀 동안 사고 여객기가 1시간 43분 이상 공항에 머문 건 지난 27일 오후 1시 29분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가 유일하다. 사고 여객기는 27일 오전 11시 52분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 다싱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기내 응급환자 발생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이때가 오후 1시 29분이었다. 이후 오후 3시 40분 다시 베이징 다싱공항으로 출발했다. 이때 점검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36시간 후인 29일 오전 3시 40분 전까지는 비행 전후 점검을 받아야 했는데, 이 시간에 사고 여객기는 태국 방콕을 떠나 무안공항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제주항공은 그동안 ‘점검 시스템에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사고 전 점검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앞서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모든 항공기는 제작사 매뉴얼이나 국토부가 인가한 기준에 맞춰 점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비사를 동시에 많이 투입하면 점검 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제주항공은 5년 새 정비사 수도 13% 넘게 줄였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항공종사자 현황을 보면 제주항공의 항공정비사 수는 2019년 542명에서 지난해 469명으로 1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실제 사고 여객기는 28일 오전 9시 39분부터 10시 59분까지 무안공항에서 비행 전후 점검을 받았다”며 “당시 3명의 정비사가 점검에 참여해 73분보다 점검 시간을 줄였고 모든 점검 사항을 절차에 따라 완료했다”고 해명했다.
  • 제주항공 참사에 지원과 나눔 잇따라

    제주항공 참사에 지원과 나눔 잇따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슬픔에 잠긴 유가족을 위로하고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전국에서 따뜻한 지원과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 무안공항과 무안 합동분향소에서는 사고 당일부터 현재까지 2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서 사랑의 밥차 운영과 물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맞춤형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주전남자원봉사센터와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대한불교조계종, 대한적십자사, 바르게살기운동, 의용소방대 등 협회·단체 등에서도 구호 물품을 나누며 유가족들의 마음을 보듬고 있다. 목포대학교는 기숙사를 유가족 숙소로 무상 제공하고 숙박 지원에 나섰다. 지자체 후원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경상북도는 31일 위문 성금 2억원을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날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무안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위문 성금을 전달했다. 성금은 추후 여객기 사고 수습 및 피해자·유가족 지원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유가족 1대 1 전담반을 운영하며 유가족 지원에 힘쓰고 있다. 유가족의 의견을 반영해 기존 정부합동분향소와 도청 합동분향소 운영에 이어 무안국제공항에 합동분향소를 추가 운영한다. 유가족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무안국제공항에서 무안 종합스포츠파크와 광주, 목포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무안공항에는 재난심리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샤워버스·심리회복 버스와 재난심리지원 마음 안심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남도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책회의를 열고 그동안의 조치사항과 유가족 지원 내용 등을 점검하고, 추가 지원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복원의 윤리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복원의 윤리

    2012년 스페인 사라고사의 한 성당 벽에 복원된 그리스도의 모습이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 원작은 1930년 무렵 한 스페인 화가가 그린 가시관을 쓴 그리스도의 모습이다. 그러나 복원 후 그리스도의 얼굴은 덧칠돼 원작을 알아볼 수 없게 훼손됐다. 복원을 진행한 이는 아마추어 예술가 세실리아 히메네스였다. 히메네스는 독실한 신자로서 오랫동안 그림을 그려 왔다는 이유로 발탁됐다. 그러나 히메네스는 복원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다. 결과는 재앙에 가까웠다. 히메네스가 손을 대면 댈수록 그리스도 얼굴은 털북숭이 원숭이로 변해 갔다. 하지만 복원 역사상 최악의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원숭이 모습으로 변한 그리스도를 보러 많은 이들이 성당을 찾았다. 그 결과 한적한 시골 마을이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벽화 훼손의 주범이었던 히메네스는 이제 지역 명사가 됐으며 관광 수입의 일부를 받아 돈방석에 앉게 됐다. 인생사 새옹지마로 해석할 수 있는 이 사건을 예술품 복원 측면에서 보면 말 그대로 재앙이다. 복원은 작품을 유지, 관리하는 일뿐 아니라 미래에 닥칠 손상 및 악화를 예방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고도로 숙련된 작업이다. 예술가들은 작품의 색상을 보존하고 먼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광택이 나는 바니시를 발랐다. 바니시는 세월이 지나면서 변색되거나 화학 반응을 일으켜 작품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오래된 예술품일수록 손봐야 할 곳이 늘어난다. 그러나 앞선 사례처럼 비전문가들이 복원에 참여하면서 참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빨리 복원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불러온 예견된 참사들이다. 현대의 예술품 복원 원칙은 작품에 영구적인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것을 지향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예술품 복원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대전교구 삽교성당은 지난해 6월 페인트 보수 공사 도중 우연히 벽화를 발견하고 벽화 복원 작업을 의뢰했다. 삽교성당은 복원 전에 전문가들의 자문과 회의를 통해 벽화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벽화 복원 팀은 벽화 전면을 덮고 있던 페인트층을 벗겨내고 물감과 페인트의 성분 분석을 마쳤다. 복원 팀은 결손 부위가 넓을 경우 트라테지오 기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 기법은 복원된 부분에 빗금을 칠해 원본 부분과 복원된 부분을 구분하는 방식을 말한다. 복원이라고 하면 으레 손상된 부위를 감쪽같이 지우는 작업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기법은 복원된 부분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는 것이다. 그래야 다음 복원가들이 복원의 기준점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우리는 45년 만의 비상계엄으로 온 나라가 혼란에 빠진 적이 있었다. 다가올 손상이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나라 시스템도 복원 작업이 필요하다. 다만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감쪽같이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부분이 복원됐는지를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 복원은 감추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경 미술사학자
  • 제주항공 예약 취소 하루 새 6만 8000건, 주가도 8.65% 급락… 7500원에 장 마감

    제주항공 예약 취소 하루 새 6만 8000건, 주가도 8.65% 급락… 7500원에 장 마감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이후 하루 동안 제주항공 항공권 예약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한껏 몸을 낮춘 제주항공은 유족이 원하는 방식으로 장례 절차를 지원하고 보험사와 보상 처리 논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3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항공권 취소 건수는 6만 8000여건으로 집계됐다. 국내선 3만 3000여건, 국제선은 3만 4000여건이다. 제주항공은 대부분의 취소가 참사가 벌어진 지난 29일 오전 9시 이후부터 발생했다고 전했다. 제주항공은 29일 이전에 구매한 모든 항공권에 대해 무료 취소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전날 사고 여객기는 대부분 한 중소여행사의 주도로 기획된 크리스마스 패키지 상품 전세기로 드러난 가운데 패키지여행 상품 취소 사례도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장에 나간 직원 300여명이 장례 지원 절차를 돕고 있다”며 “장례 절차는 유가족이 원하는 방식과 절차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장례 직간접 비용 일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두 명의 태국인 유가족에 대해선 통역을 대동해 유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영국 재보험사(AXA XL) 관계자가 어젯밤 늦게 입국했다고 한다. 구체적 보험금 지급 방식을 준비하고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고 유족들이 요청하는 시점에 보험 처리 부분들을 협의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제주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65% 급락한 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 “회항 뉴스 보니 도저히…” 6만 8000여건 ‘줄취소’

    “회항 뉴스 보니 도저히…” 6만 8000여건 ‘줄취소’

    내달 초 부산에서 필리핀 세부로 가는 제주항공을 예약했던 A씨는 30일 예약을 취소하고 다른 항공사 티켓을 예매했다. 여행 자체를 취소할까 고민했지만, 이미 3박을 예약한 호텔을 취소할 경우 숙박비를 돌려받을 수 없는데다 3년 만의 가족여행을 포기하려니 아쉬웠다. A씨는 제주항공 고객센터에 전화해 1시간 가까이 대기한 끝에 상담사로부터 “취소 수수료가 면제된다”는 답을 받고 티켓을 취소했다. A씨는 “같은 항공사에서 1주일 사이에 사고가 또 발생할 리는 없다는 생각에 그냥 가려 했지만, 오늘도 같은 항공사의 같은 기종이 랜딩기어 이상으로 회항했다는 뉴스를 보고는 취소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전 노선 무료 취소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이미 예약한 제주항공 티켓을 취소하려는 여행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 뿐 아니라 사고가 발생한 기종인 보잉737-800(B737-800), 나아가 전체 저비용항공사(LCC)를 꺼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내년 1월 설연휴에 오사카로 가는 제주항공을 예약했던 B씨는 다른 항공사로 변경할지, 여행 자체를 취소할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별일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B씨와 달리 B씨의 어머니는 “LCC 비행기는 타지 말라”, “그냥 여행을 가지 말라”며 만류하고 있어서다. B씨는 “나는 괜찮지만 어머니의 걱정이 크다”면서 “제주항공의 무리한 운행이라던가 B737-800 기종의 문제 등 이런저런 정보를 찾으며 대형 항공사로 변경해서 다녀오겠다고 설득할 계획이지만 어머니는 계속 걱정하실 것 같다”고 토로했다. 3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총 6만 8000여건의 항공권이 취소됐다. 국내선은 3만 3000여건, 국제선은 3만 4000여건이었다. 제주항공은 ▲참사 당일인 지난 29일까지 예약한 항공권이면서 ▲내년 3월 29일까지 탑승하는 항공권에 대해 국내·국제선 모든 노선을 무료로 취소해주고 있다. 또 해외에서 제주항공을 통해 입국할 계획인 여행객들 중 제주항공 이용을 원치 않는 경우 타사 항공편을 통한 대체 운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취소량은 평소보다 많은 수준이지만 신규 유입량도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 불확실해 여행객들 ‘발동동’여행객들은 이미 예약한 제주항공 티켓을 취소하고 다른 항공사로 변경해야 할지, 아예 여행을 취소할지 등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제주항공의 무리한 운항이 문제다”라며 다른 항공사로 변경했다는 글이 쏟아지는가 하면, “B737-800 기종에서 사고가 잦다”며 이미 예매한 항공권이 해당 기종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참사 다음날인 이날도 제주항공의 같은 기종에서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등 이착륙에 필요한 장치) 이상으로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여행객들의 우려에 기름을 부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이 이륙 직후 랜딩기어 이상이 발견돼 김포공항으로 착륙했다.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B737-800 기종은 제주항공은 물론 국내 LCC에서 흔히 운항하는 기종”이라며 해당 기종을 피하려면 LCC 자체를 고려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까지 길게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행객들의 혼선이 지속되고, 여행 심리가 위축되며 여행업계의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참사에 제주항공·여행사 주가 급락했는데…12% 급등한 에어부산, 이유는?

    참사에 제주항공·여행사 주가 급락했는데…12% 급등한 에어부산, 이유는?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참사의 영향으로 30일 장 초반 제주항공[089590]의 주가가 대폭 하락 중이다. 30일 오전 9시 23분 기준 제주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10.11% 내린 7380원에 거래됐다. 개장 직후 14.01% 하락으로 출발해 개장 직후 15.71%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제주항공의 지분 50.3%를 보유한 AK홀딩스[006840]도 9.66% 급락세다. 진에어(-1.31%), 티웨이항공(-0.60%), 대한항공(-0.64%) 등도 소폭의 약세를 나타났다. 참좋은여행[094850](-5.94%), 하나투어[039130](-5.05%), 모두투어[080160](-3.79%), 노랑풍선[104620](-2.45%), 롯데관광개발[032350](-1.29%) 등 여행사 주가도 일제히 내리는 모습이다. 다만 제주항공과 같은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298690]은 12.11% 급등했다. 아시아나항공(2.16%), 한진칼(2.15%) 등도 올랐다. 에어부산의 경우 항공업계에서 유일하게 2013년부터 현재까지 10만편 이상을 운항한 국내 항공사 가운데 항공기 사고·준사고가 없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사고의 기준은 ▲승객의 사망·중상 ▲행방불명 항공기의 중대한 손상·파손 또는 구조상의 고장 ▲항공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없거나 항공기에 접근이 불가능할 경우 등을 이른다. 준사고는 항공기 사고 외 항공기 사고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경우를 포함한다.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수색 초기 구조된 승무원 2명(남성 1명, 여성 1명)을 제외한 탑승객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여객기에는 한국인 173명과 태국인 2명을 포함해 모두 175명이 탑승했고, 승무원은 6명이었다. 기체 후미에 있던 생존자 2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동체 착륙 당시 활주로를 벗어난 여객기는 공항 외벽에 부딪히며 대형 화재가 발생해 꼬리 부분을 제외하고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파손됐다. 이와 관련해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해당 항공기는 약 10억 달러 배상 책임 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희생자 지원에 모자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태국인 승객 2명에 대해선 “대사관을 통해 탑승 사실을 전달했고 (가족들의) 입국이든, 사고 현장 이동이든 모든 방안을 동원해 현장에 다다르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예약편 변경·취소를 원하는 고객에 대한 지원도 충실히 하겠다고 했다. 현재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내년 1월1일 오전 5시까지 무안공항 활주로를 폐쇄했다. 제주항공은 이 기간 동안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예정인 승객에 대해 인천 또는 부산을 통해 귀국을 도울 예정이다.
  • 안전성 논란 계속됐던 LCC 1위… “가동 시간 길어 노후화 빨라”

    안전성 논란 계속됐던 LCC 1위… “가동 시간 길어 노후화 빨라”

    제주항공은 29일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2005년 탄생한 제주항공은 지난 19년간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로 성장했지만 안전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분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사고 기체에 사고 이력이 있었는지, 기체 결함이 적발됐는지에 대해서는 “사고 이력이나 항공기 이상이 발견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가 난 항공기는 2009년에 제작된 기령(비행기 연수) 15년의 보잉 737 기종으로, 출발·도착 전 점검과 24시간 전 점검을 완료했다고 제주항공은 설명했다. 이번 사고가 2022년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에서 이륙 직후 회항한 사건과 관련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관계없는 사항”이라고 답했다. 사고 여객기는 2022년 11월 간사이공항에서 이륙 직후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긴급 회항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제주항공이 엔진 고장을 은폐하기 위해 조류 충돌로 허위 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전담팀을 편성해 탑승객과 그 가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송경훈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날 사고 브리핑에서 “사고 현장에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지원팀 252명이 무안공항에 도착해 탑승객 가족 지원을 도울 예정”이라며 “사고 현장에 온 탑승객 가족을 위해 광주와 목포, 무안 등지에 객실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항공기가 가입한 배상책임보험을 바탕으로 희생자 보상과 부상자 치료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05년 탄생한 제주항공은 국내 LCC 중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제주항공 분기 보고서를 보면 올 3분기 국내선 누적 운송 실적은 총 2만 724편·탑승객 361만여명이다. 시장점유율은 15.4%를 기록해 대한항공에 이어 국내 2위를 차지했다. 국제선 누적 운송 실적은 총 4만 137편·탑승객 645만여명, 시장점유율은 9.8%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3위다. 다만 급속한 성장과 더불어 제주항공의 안전 문제는 끊임없이 도마 위에 올랐다. 2021년 제주항공은 국내 항공사 가운데 종합 안전도 점수 최하위(C++)를 기록했고, 국토교통부는 제주항공에 대해 항공안전감독관을 2배로 늘려 관리 감독을 강화했다. 당시 제주항공은 손상된 보조날개를 발견하지 못하고 운항해 국토부의 제재를 받았다. 2019년에는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륙한 김포행 여객기가 이륙 5분 만에 기체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비상착륙을 선언한 뒤 김해공항으로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의 항공기 평균 가동 시간이 타사 대비 높아 기체 노후화가 빠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항공기 월평균 가동 시간은 항공기가 수익을 위해 비행하는 총시간을 보유 항공기 대수로 나눈 수치다. 올 3분기 기준 제주항공 여객기의 월평균 가동 시간은 418시간으로 대한항공(355시간)보다 17.7% 많다. 같은 국내 LCC인 진에어(371시간)와 비교해도 12.7% 길다.
  • 태국인 2명 탑승… 명단 통해 신원 확인

    태국인 2명 탑승… 명단 통해 신원 확인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의 국적은 한국 173명과 태국 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태국 방콕공항을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7C2216편에는 한국인 승무원 6명과 승객 173명, 태국인 승객 2명 등 총 181명이 탄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인은 22세 여성과 45세 여성으로, 사고기에서 이웃한 자리에는 앉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자 명단을 통해 이들의 신원을 확인한 제주항공은 탑승객 가족의 입국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대사관을 통해 가족들에게 태국 승객들의 탑승 사실을 전달했다”며 “태국 가족들이 한국 입국을 원할 경우 항공편을 지원하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돕겠다”고 말했다.
  • 제주항공 “사고기 이상징후는 없었다…유가족 지원 최선”

    제주항공 “사고기 이상징후는 없었다…유가족 지원 최선”

    제주항공은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177명의 사망자를 낸 참사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희생자와 유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약 10억 달러 규모의 배상 책임 보험을 바탕으로 보상과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차 브리핑에서 “보험은 영국 악사XL에 재보험으로 가입되어 있어 보상 절차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지급 방식에 대해서는 선지급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260명 규모의 탑승자 가족 지원팀을 현장에 파견하고, 사고 조사팀이 국토교통부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태국인 탑승객 2명의 가족에 대해선 대사관과 협력해 현장 방문 및 입국 절차를 지원하고 있으며, 예약편 변경·취소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일정 조정과 환불 등 지원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사고 원인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며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가 철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항공기 정비 이력 등 모든 정보를 국토부에 제출했으며, 조사의 공정성을 위해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으로 거론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에 대해서는 “철새 이동 시기에는 모든 공항을 운항하는 승무원들에게 주의를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다”며 조종사의 대응과 대비책에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항공기의 정비 문제에 대해서는 “정비 소홀은 절대 없었다”며 “모든 항공편은 철저한 점검과 계획된 정비를 통해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틀 전 해당 항공기에 시동 꺼짐 현상이 있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공항의 계기착륙시설(ILS) 작동 여부와 관련해서는 “공항이 정상 운용 상태였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과거 회항 사고 및 정비 논란 해명 2022년 간사이 공항에서 발생했던 엔진 고장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송 본부장은 “2년 전의 일로, 절차 생략은 절대 없었다”며 정비 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 회항 사례와 관련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항공기가 기내 응급환자 발생으로 인해 인천으로 회항한 적이 있었으나, 이는 안전 조치의 일환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항공기는 지속적인 정비를 받았으며, 사고와 관련된 이상 징후는 발견된 바 없다”며 사고 원인 규명은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브리핑을 마친 후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제주항공은 이번 사고와 관련된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 결과에 따라 투명하게 사고 원인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송 본부장은 “희생자와 유족 지원은 물론, 사고 원인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유족과 국민들에게 깊은 사과와 애도를 전했다.
  • 제주항공 사고 사망자 124명 확인…2명 제외 대부분 사망 추정

    제주항공 사고 사망자 124명 확인…2명 제외 대부분 사망 추정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출동한 뒤 화재가 발생해 124명이 사망하고 대부분의 승객이 실종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동체 대부분이 불에 타면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체착륙 시도하다 속도 줄이지 못하고 외벽 충돌 29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동체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났다. 사고 여객기는 활주로 끝에 이를 때까지 속도를 줄이지 못해 활주로 끝 외벽 구조물에 충돌했고, 동체가 파손되면서 폭발이 일어나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기종은 보잉사의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한국인 승객이 173명, 태국인 승객이 2명인 것으로 잠정 분류됐다. 충돌과 폭발로 인해 여객기 기체는 꼬리 칸을 제외하면 대부분 형테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오전 9시 46분쯤 초기 진화를 마쳤고, 기체 꼬리 칸(후미) 쪽에서 부상자 2명을 잇달아 구조했다. 부상자 2명은 모두 승무원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 18분 기준 시신을 수습한 사망자가 124명이라고 밝혔다. 현장에는 임시 영안소가 설치됐다. 당국은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는 이날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열어 “담장과 충돌한 이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조류충돌·랜딩기어 오작동 등 사고 원인 조사해야” 이날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은 오전 1시 30분쯤 방콕에서 출발해 오전 8시 30분쯤 무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예정했던 도착 시간에 무안공항 1번 활주로에 접근해 1차 착륙을 시도하던 사고 여객기는 정상 착륙이 실패하자 복행(Go Around·선회)해 다시 착륙을 시도하다가 사고가 났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사고 발생 이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랜딩기어 오작동 등 여러 사고 원인이 추정되는데 조사를 명확히 해봐야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가 착륙 전 새 떼와 충돌 후 엔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였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무안공항 인근 바닷가에서 낚시하던 정모(50)씨는 사고 여객기는 활주로에 착륙하려고 하강하던 중 반대편에서 날아온 새 무리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상황을 목격했다. 일부 새가 엔진으로 빨려 들어간 듯 2∼3차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오른쪽 엔진에서 불길이 보였다고 정씨는 설명했다. 여객기는 다시 상승했지만 높이 오르지 못했다고도 전했다. 여러 언론에 보도된 사고 영상에서는 공항 상공 위를 지나던 기체 우측에서 순간 불꽃과 연기가 퍽 터져 나오는 것이 포착됐다. 인근 펜션에서 투숙 중이던 유재용(41)씨는 연합뉴스에 “펜션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모습을 봤는데 우측 날개 엔진에서 불꽃이 튀었다”며 “가족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폭발음이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무안공항 활주로가 짧은 탓에 충돌 사고가 났을 수 있다’는 추정에 대해서는 “활주로 길이는 2800m로, 이전에도 유사한 크기의 항공기가 계속 운행해왔다”며 “활주로 길이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희생자 상당수 광주·전남 주민 가능성 무안공항은 주로 광주·전남에서 이용하는 특성상 피해도 이 지역에 집중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공항에는 국내선만 취항하고 있어 광주에서 국제선을 이용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이 무안이다. 여수공항 역시 국내선만 오가 무안 등 전남 서부권은 물론 여수, 순천, 광양 등 동부권 주민들도 국제선 이용을 위해 무안공항을 찾는다. 인천 등 다른 국제공항까지 갈 필요가 없고 공항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지역민의 선호도가 높다. 특히 지난 8일부터 사고 여객기 노선인 태국 방콕을 비롯해 일본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 운항도 시작했다. 무안공항은 올해 제주·해외 노선 확대로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25만명을 기록했는데, 올해에는 10월까지 28만명을 넘어섰다. 지역민들은 가족, 친구, 지인 등 안부를 확인하며 근심 속에 사고 수습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최상목 권한대행, 무안 특별재난지역 선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사고가 발생한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무안군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최 부총리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모든 관계기관이 협력해 구조와 피해 수습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말했다. 최 부총리는 “현장에 설치된 통합지원본부를 통해 피해 수습과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필요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최상목 “모든 관계기관이 협력해 구조와 피해 수습에 총력”

    최상목 “모든 관계기관이 협력해 구조와 피해 수습에 총력”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최 대행은 이날 전남 무안군청에서 열린 2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모두발언에서 “모든 관계기관이 협력해 구조와 피해 수습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최 대행은 “이번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점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설치된 통합지원본부를 통해 피해 수습과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필요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행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 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소방당국은 탑승객 181명 가운데 상당수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속보] 최 권한대행 ‘여객기 참사’ 무안 특별재난지역 선포 예정

    [속보] 최 권한대행 ‘여객기 참사’ 무안 특별재난지역 선포 예정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무안군청에서 열린 2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모든 관계기관이 협력해 구조와 피해 수습에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번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점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에 설치된 통합지원본부를 통해 피해 수습과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필요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 2216편이 활주로 착륙을 시도하다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는 85명이며, 소방당국은 탑승객 181명 중 상당수가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속보] 최상목 대행, ‘여객기 참사’ 무안 특별재난지역 선포 예정

    [속보] 최상목 대행, ‘여객기 참사’ 무안 특별재난지역 선포 예정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예정이다. 최 대행은 이날 전남 무안군청에서 열린 2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모두발언에서 “모든 관계기관이 협력해 구조와 피해 수습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최 대행은 “이번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점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설치된 통합지원본부를 통해 피해 수습과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필요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했다. 또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 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소방당국은 탑승객 181명 중 상당수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인사]

    ■한국가스공사 ◇본부장급 보임△전략본부장 안중길△해외사업본부장 이진희△건설본부장 이정실 ■한국가스안전공사 ◇1급 전보△가스안전교육원장 이재용△인사처장 김상민△경영지원처장 전인주△홍보소통실장 임기수△검사지원처장 유방현△안전기준처장 양윤형△시험검사처장 배승균△석유화학진단처장 오금남△인증심사처장 심재호△수소안전정책처장 김홍철△교수실장 조완수△안전연구실장 방효중△서울광역본부장 윤영기△부산광역본부장 이헌목△대구광역본부장 이진한△대전광역본부장 이종대△광주광역본부장 김대식△경기광역본부장 류영조 ■KB금융지주 ◇전적△글로벌사업부문장 이재근 부문장△디지털부문장(CDO)·IT부문장(CITO) 이창권 부문장△전략담당(CSO) 박영준 전무△리스크관리담당(CRO) 염홍선 전무 ◇겸직△브랜드담당(CPRO) 박진영△소비자보호담당 박영세△AI·디지털본부장 조영서△IT본부장 오상원△금융AI1센터장 김병집△금융AI2센터장 이경종△고객경험디자인센터장 이현정△그룹아키텍처센터장 최병하△그룹클라우드센터장 김주현△기획조정부장 박명화 ■KB국민은행 ◇상임감사위원△이성재 ◇부행장△디지털영업그룹 송병철△기업고객그룹 송용훈△여신관리심사그룹 윤준태△준법감시인 이수진 부행장△강남지역영업그룹 고덕균△강북지역영업그룹 박선현 부행장 ◇상무△리스크관리그룹 박영진△WM고객그룹 이윤석△금융AI1센터장 김병집△금융AI2센터장 이경종 ◇지역영업그룹대표△직할2(광화문)지역본부 김원식△직할3(무역센터)지역본부 석명수△부산·울산·경남지역영업그룹 윤용환△충청지역영업그룹 장문자△직할1(여의도)지역본부 황연임 ◇본부장△업무지원본부 김상덕△글로벌사업그룹(소속) (KB프라삭은행 파견) 김현래△감사본부 김희철△SME추진부 송성주△임베디드영업본부 유동근 본부장△투자영업본부 이동락△KB GOLD&WISE the FIRST 압구정센터 이미숙△S&T본부 이한△고객경험디자인센터 이현정△여신심사본부 장창용△기관영업본부 조충식△테크개발본부 최병하 ■KB국민카드 ◇승진△AI데이터사업그룹장 이상열 전무△기업영업그룹장 이정수 전무 ◇신규△신성장사업그룹장 곽노은 상무△개인영업그룹장 김지웅 상무△준법감시인 김태우 상무△브랜드홍보그룹장 전인수 상무 ■KB신용정보 ◇전무△송호영 ■KB손해보험◇전무△자동차보험부문장 김혁△일반보험부문장 박상규△장기보험부문장 신덕만△개인영업부문장 이정찬△소비자보호본부장 정종필△DT추진본부장 고창영 ◇임원 신규 선임△자동차보험보상본부장 강동우△다이렉트본부장 김길현△장기보험업무본부장 김재구△법인영업2본부장 김재수△부산대구본부장 김판중△지방권GA본부장 안현영△충청호남본부장 진상수△법인영업3본부장 황성수△CPC추진본부장 황현선 ◇임원 보직 변경△디지털사업부문장 이용무△서울본부장 강상준△장기보험상품본부장 윤희승△경인강원본부장 이상규△수도권GA본부장 이호열△연금융자본부장 정성욱△일반보험상품본부장 정재근 ■신한카드 ◇부사장△김영일 (Payment그룹장)△박창석 (전략사업그룹장)◇상무(D2)△박해창 (CSO)△조문일 (CCO)◇상무(D1)△박찬호 (CRO)△남훈 (CISO)△김동진 (준법감시인)◇부사장△박석희 (경영지원그룹장)◇상무(D1)△안성희 (고객정보관리인)◇본부장(D2)△플랫폼솔루션본부장 윤승원◇본부장(D1)△브랜드전략본부장 김종혁△재무기획본부장 김정기△마케팅본부장 김태경△영업지원본부장 박희철△멤버십본부장 김준식△HR본부장 이정우△오토금융사업본부장 신성민△전략기획본부장 김종화△CL사업본부장 손경미△글로벌사업본부장 이동익△신용관리본부장 한윤식△금융사업본부장 이승훈△ICT본부장 정용준◇Hub장△수도권1 Hub장 이병철△수도권2 Hub장 김종화△대구경북 Hub장 마채성 ■하나금융지주 ◇부사장△CIB본부 전호진◇상무△리테일본부 김영호 △전략본부 남호식 △글로벌본부 서중근 △자본시장본부 조범준△감사부문 양재윤 ■하나은행 ◇부행장△중앙영업그룹대표 김진우 △기업그룹장 서유석 △호남영업그룹대표 겸 광주전남영업본부 지역대표 우승구 △영남영업그룹대표 이재헌◇상무△자금세탁방지본부 곽유근◇본부장△리테일사업본부 강은숙 △강서영업본부 구흥모 △투자금융본부 권용대 △여신관리본부 김광일 △부산울산영업본부 김형주 △기업플랫폼본부 박태준 △클라우드본부 신규진 △경기영업본부 양영렬 △디지털채널본부 엄태성 △대전세종영업본부 오세진 △서초영업본부 이승규 △강남영업본부 이정현 △강남서초영업본부 전명철 △기업사업본부 전병우 △영업지원본부 전정숙 △종로영업본부 천병주 △광주전북영업본부 최홍길 △글로벌사업본부 하송암 ■생명보험협회 ◇수석상무△전략기획본부장 김인호◇부서장△호남본부 지역본부장 민병현△중부본부 지역본부장 이승미◇팀장△소비자보호부 소비자정책지원팀장 이범철△소비자보호부 광고심의팀장 신윤선◇부서장△홍보부장 양재섭△신성장지원부장 김경래△수도권본부 지역본부장 김윤창◇팀장△보험계약관리부 보험심사팀장 박원석△총무부 총무경리팀장 이동명△원주지부 지부장 윤진한△대구지부 지부장 차혜란
  • 우리금융, 차장검사 출신 영입…‘내부 통제’ 강력한 개선 의지

    우리금융, 차장검사 출신 영입…‘내부 통제’ 강력한 개선 의지

    은행권이 연말 검찰·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들을 속속 영입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내년 6월 임기를 완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경영평가와 신사업 추진 등의 키를 쥔 감독당국과 코드를 맞추려는 모습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그룹 윤리경영과 경영진 감찰 전담조직인 ‘윤리경영실’을 신설하고 실장에 외부 법률전문가인 이동수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우리금융이 26일 밝혔다. 이 변호사는 1971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검사 출신으로 이 원장(사법연수원 32기)보다 두 기수 선배다. 서울지검과 청주지검, 부산지검, 대검 중수부 파견 등을 거쳐 2017년 서울북부지검 기업·부동산범죄전담부 부장검사를, 2021년 의정부지검 차장검사를 역임했다. 우리금융 윤리경영실은 금융사 임원 감찰, 내부자 신고 제도 정책 수립 등의 업무를 한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관련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한 재발 방지책 성격의 조직이다. 금융권 처음으로 시행되는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도 윤리경영실에서 총괄하게 된다. 우리금융이 금융권이 아닌 검찰 출신 영입 카드를 꺼내든 것은 내부통제를 둘러싼 내·외부 압박이 갈수록 커지면서 강력한 개선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임 회장은 “임원 감찰 전담기구를 이사회 내 위원회 직속으로 설치하고 실장도 외부 법률전문가로 선임한 것은 경영진의 일탈행위 원천봉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이날 상임감사로 이성재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선임했다. 신한은행 역시 금감원 출신인 김철웅 금융보안원장을 새 상임감사로 선임했다. 김 원장은 한국은행에 입사한 뒤 금감원으로 자리를 옮겨 소비자권익보호 부원장보 등을 지냈다. JB금융지주는 김동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감사본부장(부사장)으로, 방극봉 전북은행 부행장을 경영지원본부장(전무)으로 선임했다.
  • LG전자 베스트샵 남수원본점, 리뉴얼 오픈 1주년 기념 가전행사

    LG전자 베스트샵 남수원본점, 리뉴얼 오픈 1주년 기념 가전행사

    - 풍성한 혜택 및 사은품 제공 - 웨딩고객 및 입주아파트 공동구매 특별혜택- LG전자 가전구독 혜택 - 다품목 동시 구매 시 최대 780만 원 혜택 프리미엄 가전매장 LG전자 베스트샵 남수원본점에서는 리뉴얼 오픈 1주년 기념 가전행사를 실시한다. 행사기간은 사전예약 1월 1일(수)부터 ~ 5일(일)까지, 본행사는 1월 6일(월)~26일(일)까지다. 이번 행사동안 매장에서는 다품목 동시 구매혜택, 가전구독 혜택, 금액대별 구매 사은품 증정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다품목 동시 구매 이벤트를 실시한다. 행사기간 중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26개 품목에 대해 2품목 이상 제품 구매고객에게는 최대 780만 원 상당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LG전자 베스트샵 중고보상 시범사업으로 3월 말까지 리본 굿즈 중고 보상 혜택으로 가전 구매 시 최대 100만 원 중고 보상혜택을 실시한다. 결혼가전을 구입하는 웨딩고객 대상 특별 혜택도 제공한다. 1월 3일(금)부터 6일(월)까지 웨딩 박람회를 진행, 다양한 혜택과 함께 웨딩 전문 매니저가 제공하는 딱 맞는 맞춤 제품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 베스트샵 남수원본점은 입주 아파트 공동구매 특별행사점으로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 화성 비봉예미지 센트럴에듀, 수원 아이파크 시티 10단지 입주고객은 가전 구입 시 공동구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객 맞춤 특별혜택 행사도 실시한다. LG구독 교원 가입 시 최대 520만 원 지원, 웨딩/이사고객 특별혜택, 군인 및 공무원 특별혜택, 최신 iPhone16 구입 고객 특별행사 등을 통해 다채로운 고객 맞춤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가전 구입의 트렌드로 떠오르는 ‘LG전자 구독’ 서비스도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중 가전구독 이벤트로, 계약기간 내 무상 A/S(고객 과실 건 제외), 가전구독 계약 기간 종료 후 신모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재구독 가능한 초기비용 절감 혜택, 연계 할인 특별혜택, 멤버십 판매경로별 추가 적립 혜택 등을 제공한다. 사은품 혜택도 풍성하다. 행사기간 동안 600/1200/1500/2000만 원 이상 가전제품 구입고객은 햄튼, WMF, 에머, 테팔, 한국도자기, 클라딘, ELLE, WOLL, 아이젠베르그, 콕스타, BRK, 라체나 등 시중 인기 브랜드 제품을 선택 증정 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해 LG전자 베스트샵 남수원본점만의 특별 단독 추가 사은품도 제공한다. 매장 관계자는 “남수원본점 리뉴얼 오픈 1주년 및 연말, 연초를 맞아 파격적인 가전 혜택 및 사은품을 많이 준비했다”며 “특히 수원 결혼가전 및 입주/이사가전 구입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무척 좋은 가전 구입 기회가 되실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 베스트샵 남수원본점 리뉴얼 오픈 1주년 기념으로 진행되는 이번 가전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 및 변경사항은 매장 전화 및 LG전자 공식블로그 등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 광주 50개 기업·기관, 여가부 ‘가족친화인증’ 획득

    광주 50개 기업·기관, 여가부 ‘가족친화인증’ 획득

    ㈜에스오에스랩·한국학호남진흥원 등 광주지역 50개 기업·기관이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을 받았다. 광주시는 ‘2024년 여성가족부 가족친화인증’ 심사에서 신규인증 26개, 유효기간 연장 10개, 재인증 14개 등 총 50곳이 가족친화인증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자녀 출산과 양육 지원, 유연근무제도,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관에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가족친화경영과 관련해 정부가 공인하는 유일한 인증이다. 가족친화경영은 일과 가정이 균형감 있게 양립하면서, 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만들어가는 경영전략이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중요한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가족친화인증의 유효기간은 3년이며, 인증 조건을 유지하지 못하면 탈락된다. 조건을 유지할 경우 유효기간 2년 연장되며, 이후부터는 3년마다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광주지역에서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기업과 기관은 올해까지 총 140곳(중소기업 102곳·대기업 3곳·공공기관 35곳)이다. 지난해보다 10곳이 늘었다. 인증을 획득한 기업과 기관은 중앙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관에서 부여하는 다양한 특전(인센티브)을 받을 수 있다. 여성가족부 등 중앙부처는 인증기업에 출입국 우대카드 발급, 정부 물품구매 적격심사 가점 부여, 방송광고 송출비 감면, 은행 대출 금리 할인 등 각종 혜택을 지원한다. 특히 내년부터는 국세청과 협업해 세무조사를 유예하는 등 실효성 있는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어서 인증 기업과 인증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광주시도 인증 기업과 기관에 총 18개의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일반용역 적격심사 신인도 가점 부여, 중소기업 수출마케팅 사업 지원, 가족친화경영지원금 심사 우선 지원, 광주은행 대출 금리 우대 등이다. 자치구 차원의 근로자 지원도 이어간다.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기업과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와 가족 대상으로 지정된 사진관(광주 북구 소재)에서 사진을 촬영할 때 요금 감면, 어린이집 입학금 면제 등 총 6개의 혜택을 지원한다. 윤건열 일가정양립지원본부장은 “가족친화경영이 기업의 이미지 개선과 이직률 감소는 물론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 직무만족도 증가 등으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지역 중소사업장에서 가족친화인증을 획득해 가족친화경영에 대한 척도로 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대화하듯 서로 이어지는 건축 [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대화하듯 서로 이어지는 건축 [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새삼스레 말을 보탤 필요도 없지만, 조선왕조실록은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조선 시대 춘추관에 소속된 사관은 왕의 일거수일투족뿐만 아니라 당대의 나라 안에서 벌어진 사건부터 세계의 여러 가지 사건, 천재지변 등 모든 일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태조부터 시작해서 철종까지 472년 동안의 기록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있다. 지금은 실록의 원본과 번역이 친절하게 실린 사이트로 입장이 가능하고, 우리는 수백 년 전 조선 시대를 수시로 들락거릴 수 있게 됐다. 특히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졸기’(卒記)인데, 어떤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그 사람의 일생에 관해 행장을 기록한 글을 가리킨다. 가령 백사 이항복의 졸기를 찾아보면 “1618년 명 만력 46년, 전영의정 오성부원군 이항복이 유배지에서 졸하였다”로 시작해 그의 일생과 행적이 소상하게 기록돼 있다. 이처럼 우리가 아는 많은 위인의 이야기를 당시 사람들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데, 흔한 조사처럼 애도하고 칭송하는 그런 평면적인 헌사에 머물지 않는 게 졸기의 매력이다. 우암 송시열의 졸기도 인상적이었다. 그의 졸기는 시간의 간격을 두고 여러 사관의 상반된 기록이 남아 있다. 당시의 정치 지형에 따라 달라지거나 혹은 사관의 개인적 견해가 반영된 평가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으로 치면 댓글이 달리듯 긍정적인 내용과 부정적인 내용이 이어진다. 즉 어떤 사람에 대한 평가가 한 사람의 시선에 의해 단정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마치 열린 결말의 소설과도 같다. 입체적으로 기록된 실록의 내용은, 후세의 우리에게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그런 문화적 전통은 우리 민족의 특성 중 하나일 것이다. 어울리기 어려운 둘 혹은 그 이상의 존재가 자연스럽게 만나고 부드럽게 연결된다. 조선 사회는 비록 계급사회였고 중세라는 시대적 한계가 있긴 하지만, 그런 다양성과 참여의 가능성이 있는 열린 사회였다. 그리고 나라가 어려울 때는 민중이 스스로 주인이 돼 나라를 구하는 전통도 존재한다. 그런 자세는 계속 이어져 왔고, 얼마 전 우리는 헌법정신에 어긋나는 행위를 한 통치자를 끌어내렸다. 그것도 아주 평화로운 방법으로 말이다. 돌이켜 보면 우리 역사는 늘 참여하는 역사였다. 통치자가 허술할 때는 사회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조정하고 교정해 왔다. 그런 정신은 정치적인 상황뿐만 아니라 일반적 문화에서 나타나고 심지어 건축 공간의 구성에도 나타난다. 한국 건축의 공간과 공간은 단번에 완결되고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맞물리며 이어지고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공간이 어떤 용도로 특정되고 고정되지 않고 관계에 의해 기능이 정해지는 경우도 많다. 가령 종묘를 보면 처음 만들 때의 구성에서 변화가 필요해지자 칸을 계속 이어붙이며 지어 나가 가로로 긴 특이한 구조의 건축이 됐다. 건물의 배치에서도 정대칭 같은 안정적인 구성보다 대칭에서 벗어난 모호한 형태 등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네 채의 건물로 둘러싸인 중정형 건물이 좌우 대칭에서 벗어나거나, 심지어 한 채는 방향을 살짝 돌려 엇각으로 비껴 놓기도 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다음 공간으로의 움직임을 이어 주기 위해 의도된 경우가 많다. 부안 내소사의 설선당은 대웅전 옆에 지어진 요사채로, 지형의 흐름이 공간으로 스며든 건축이다. 건물 네 동이 작은 마당을 중심으로 ‘ㅁ’ 자로 형성된, 어찌 보면 무척 일반적인 건물이다. 그러나 그 평범한 배치 속에는 무척 입체적인 구성이 숨어 있다. 뒤쪽에서 아래쪽으로 흘러내리는 경사진 지형에 동서남북으로 네 채의 건물이 마구리를 끊지 않고 이어져 있는데, 네 변이 자리잡은 높이가 전부 다르다. 서쪽 건물부터 시작해 3분의1층씩 높아져 마지막 북측 변은 거의 한 층 높이로 올라가 있다. 앉은 자리의 높이가 다른 네 채의 건물은 한 채 한 채 완성된 것인지 한꺼번에 지어진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그 연결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높낮이 변화가 금세 느껴지지 않는다. 요즘 같으면 장비로 지반을 깎아내고 축대를 쌓아 평평하게 만들고 집을 앉혔을 것이다. 그러나 설선당은 지형의 흐름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며 공간을 완성했다. 마치 땅과 사람이 서로 이야기를 보태 가며 추임새를 넣어 하나의 건축이 완성된 것 같다. 우리가 설계한 ‘프라즈나의 집’ 또한 공간끼리 이어지는 커다란 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 주생활 공간인 본채는 산의 흐름에 따르고 취미생활과 손님맞이를 위한 별채는 도시의 구조에서 연결된 도로에 면해 있다. 각각 높낮이가 다른 건물은 현관도 따로 있는데, 안방에서 연결된 브리지로 별채의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마당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이어진다. 즉 시작과 끝이 이어져 있고 내부와 외부가 끊어지지 않는다. 가족 각각의 공간은 일방적이지 않고 다양한 통로로 소통한다. 사람과 자연과 공간이 서로 대화하며 이어지며 완성되는 건축. 그것이 한국 건축만의 또 다른 특징이다. 고정된 무엇보다는 움직임이나 변화가 중요하고 막힌 것은 죽음이라는, 즉 공간도 마치 살아 있고 움직이는 유기체처럼 대했던 생각과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노은주·임형남 부부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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