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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임 많은 연말 ‘모임통장’ 인기/회원관리 편리… 회비 송금 수수료도 면제

    연말연시를 맞이해 망년회·동창회 등 각종 모임이 많아지면서 단체 회비를 관리하는 모임통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은행의 ‘FINE 모임통장’은 지난 3월 판매한 이후 11월말 현재 6000여개의 모임이 가입,등록회원이 4만 2000명을 넘어섰다.회비입금 수수료가 면제되고 인터넷뱅킹을 통해 회비와 회원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입금내역이 회원별로 자동 분류돼 미납자를 바로 파악할 수 있고 회비 납입관리를 위해 별도의 장부 작성을 할 필요가 없다.또 통장관리자는 경조사 통지,회비미납내용 등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를 월 50건 한도 내에서 사용할 수 있고 제휴업체를 통해 경조화 구입 및 단체여행시 최고 7%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도 지난 3일부터 ‘KB두레통장’을 판매하기 시작했다.회비 송금수수료가 면제되고 최근 1개월간의 회비 납입내역이 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파악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기업은행 이찬용 팀장은 “개인명의로 통장을 만들면 종합소득 과세 등에 불리할 수 있으므로 모임 명의로 개설하는 것이유리하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세금고지서 과세직원 실명제”이용섭 국세청장, 내년부터

    세금고지서에 과세한 국세청 직원의 이름을 명기하는 ‘국세행정 실명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용섭(사진) 국세청장은 28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서울이코노미스트클럽 초청 조찬 강연에서 “국세청이 부과한 세금이 체납·결손처리되거나 납세자가 이의를 제기해 국세심판원 등에서 받아들여지는 예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청장은 “부실과세로 인한 납세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책임있는 과세행정을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국세행정 실명제를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직원별로 세금 부과와 사후 처리과정을 누적 관리해 신중한 과세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세행정 실명제가 시행되면 납세자의 권리가 보장되고 행정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또 “개인별 납세액을 누적 관리해 각종 혜택을 주는 세금포인트 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재 시범 운영중인 조사상담관도 내년부터 제도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승호기자 osh@
  • 중·대선거구제 빅뱅 ‘뇌관’

    여야가 4일 총무회담을 통해 분권형 통치구조와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긍정 검토키로 함에 따라 정치권에 또 다른 ‘빅뱅’의 요인이 생겼다. 특히 중·대선거구제는 올가을 정기국회에서 정치개혁 입법 과제로 추진될 경우 내년 총선에 당장 도입될 수 있는 사안이어서 정당별,의원별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설 전망이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중·대선거구제가 당론이지만 한나라당은 원래 소선거구제가 당론이고 아직 내부적으로 의견일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 중대선거구 “글쎄요” 정치권에서 중·대선거구가 거론된 것은 ‘돈 안 드는 선거’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논리에서 출발했다.현행 소선거구로는 지구당 제도를 연락사무소 정도로 축소해도 여전히 ‘돈 먹는 하마’가 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한나라당에서 홍사덕 총무에 이어 정병국·남경필 의원 등 소장파가 가세했다. 또 소선거구에 비해 정치신인들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데다 다양한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데도 장점이 있다.그러나 소수정당의 난립과 다당제의 출현을 낳아 정치적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안정을 희구하는 쪽은 대개 대통령제와 소선거구를 선호해 왔다.이번에 분권형 통치구조와 중·대선거구가 함께 거론되는 것도 권력의 분산이란 측면에서 서로 맥락이 닿아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중·대선거구 도입시 당의 유불리 등 아직 득실계산이 끝나지 않았다.여권에서 그동안 제기할 때도 ‘호남 싹쓸이,영남 침투’를 위한 정략적 의도로만 봐 왔다. 최병렬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선거를 코앞에 두고 불리할지도 모르는 선거구제로 어떻게 갑자기 바꾸겠느냐.”면서 제동을 걸었다.이재오 사무총장도 비상대책위회의에서 홍 총무를 겨냥,“당에 책임 있는 사람이 당론과 어긋나는 말을 불쑥불쑥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 설득 카드인가? 그러나 전날 분권형 개헌론 등에 시기상조라며 반대했던 최 대표는 이날 “지금 당이 전투 중이니까 타이밍상 문제가 있다는 뜻이었다.”며 한발 뺐다.분권형 자체에 대한 반대는 아니라는 의미다.선거구나 분권형 문제가 한나라당의 특검 추진에 있어 민주당과 자민련을 설득할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에 망설이는 눈치다. 분권형 통치구조 도입은 개헌이 필요한 사안이다.자민련은 내년 총선 전 도입을 주장하지만 실현이 쉽지 않다.민주당은 17대 국회에서 개헌을 추진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중선거구냐 대선거구냐도 논점이다.민주당이나 열린우리당은 3∼5명 정도 중선거구를 생각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굳이 도입한다면 10명 이상의 대선거구 쪽에 기울어 있다. 의원정수 문제도 그런 차원에서 확대될지 주목된다.홍 총무는 “당론은 현행 273명이지만 다른 당에서 경청할 만한 이유로 늘리자고 할 경우 반대할 생각은 없다.”고 했고 최 대표도 “요구하면 못 이기는 척 따라가는 거지.”라고 말해 의원정수 확대가 당론인 민주당,열린우리당과의 합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정경기자 olive@
  • 기고/역할분담 차원서 핵폐기장 유치해야

    방사성폐기물 처분장과 관련한 부안군의 문제는 전 국민의 문제이다.그러나 대다수 국민은 부안군의 문제로 생각하고 별 관심도 표시하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는 모든 에너지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석탄·석유·LNG·우라늄을 기본 에너지원으로 수입하고,이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한다.수입 에너지는 단순히 물을 끓여 수증기를 만들고,이 수증기가 터빈을 돌리므로 발전기에서 전기가 생산된다.따라서 터빈을 돌리는 수증기를 만들기 위해 석탄·석유·우라늄 등을 사용할 뿐이다.이를 에너지원별로 표시하면 석탄전기생산공장,석유전기생산공장,우라늄전기생산공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의 전기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원료의 수입원가는 석유 26원,석탄 22원,우라늄 6원이다.우리나라는 전기 생산을 위하여 외국에 외화를 지불해야 하므로 원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이번에 뉴욕의 정전사고를 보면서 전기의 위력이 대단한 것을 간접적으로 체험하였다.전기는 우리의 생활에서 필수적이고 반드시 안정적으로 공급되어야 한다.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18기의 우라늄전기생산공장은 안정적인 전기 공급에 절대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방사성폐기물은 우라늄전기생산공장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로,장갑·볼트·기기 부속·작업복 세탁물 등 방사성 물질이 있는 모든 것을 전처리와 동시에 시멘트로 고형화시킨 콘크리트 드럼이다.이 콘크리트 드럼 내부에 있는 폐기물은 종류에 따라서 10년에서 100년씩 방사능을 함유하고 있다. 이것을 적절한 구조물에 보관하여 방사능이 모두 소멸될 때까지 감시하며 관리하는 시설이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다.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은 국가가 존속하는 한 전기를 생산하여야 하므로 우라늄전기생산공장이 있는 이상 계속 관리하게 된다.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하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고 전문가에 의하여 계속 관리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프랑스의 경우 라망시의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 포화되어 흙을 덮고 잔디로 포장하여 관리하고 있으며,파리의 센강 상류 130㎞에 위치한 로브에 60만평 규모의 제2처분장을 건설하여 운영하고 있다.일본은 아오모리에 30만평 규모의 처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스웨덴은 포스마크 발전소에서 바다 밑으로 땅굴을 파서 해저동굴처분장을 건설·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국토의 균형적인 발전과 지역의 상호 협조가 어느 때보다도 더욱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좁은 땅에서 가장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전 국민이 함께 노력하여야 한다.전 세계가 일일 생활권으로 WTO의 자유무역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가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책사업에 대해 보다 더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부안군 군수의 방사성폐기물 유치 신청 발표 후에 방영된 TV 심야토론을 모두 청취하였다.방사성폐기물의 위험에 대하여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된 것 같았다.그러나 왜 우리 지역에 우리와 협의 없이 추진하였나 하는 감정이 많이 남아 있었다.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매우 심각하다.에너지의 98% 수입,식량의 65%를 수입하는 우리는 외국으로 팔 수 있는 공산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많이 세워야 하며,동시에 많은 전력을 생산하여 더욱 쾌적한 생산환경을 갖춘 부강한 나라를 이루어야 한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추구하는 우리는 전 국토가 역할 분담을 잘 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단순히 “우리 지역에는 안 된다.”와 “우리와 협의가 없었다.”는 생각은 큰 아량으로 접고 전 국민과 지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적극적인 정책 제안을 간곡히 촉구한다. 박헌휘 호서대 교수 환경공학과
  • 송도 테크노파크 창업벤처 몰려온다

    인천 송도 신도시가 신기술 창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인천시가 국내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선정된 데다 동북아물류중심지로 육성된다는 점 등의 입지적 조건과 맞물려 신기술창업보육 사업을 펼치고 있는 ‘송도 테크노파크’의 역량이 올해부터 크게 강화됐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산업자원부가 올해 266억원을 들여 지원할 신기술창업보육업체 297곳을 18일 선정·발표한 결과,전국 8개 테크노파크 가운데 송도 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기 위해 지원한 업체가 271개,이 가운데 선정된 업체가 84개로 다른 테크노파크 단지보다 단연 많았다.반면 나머지 경기·부산·광주 등 7개 테크노파크는 18∼145곳이 지원,7∼51개가 선정되는데 그쳤다. ●송도 테크노파크 현황 지난 95년부터 전국 8곳에 들어선 테크노파크는 해당 지역의 대학과 연구기관,중소기업 등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창업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신기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정부지원 재단법인이다.테크노파크는 산업단지와 달리 단지 안에 입주하지 않더라도 네트워크 상에서 최장 2년동안 테크노파크의 지원관리를 받을 수 있고,입주를 희망하면 언제든 입주도 가능하도록 했다. 창업을 희망하거나 창업한 지 2년 이내의 업체가 한국산업기술평가원으로부터 신기술 보유사실을 인정받으면 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송도의 경우 지원 혜택은 사업장 실비임대(20,40평),자금지원(무이자·무담보 1억원,각종 지원금 알선),시제품 제작지원,실험장비 사용,법률·사무·정보 지원 등이다.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에 있는 송도 테크노파크(13만 7000평)가 지원관리하는 중소벤처기업은 연구소 입주업체 30곳과 내년 하반기까지 21층짜리 벤처빌딩에 입주할 100여개 업체.이와 함께 신기술창업보육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 5년간 88개 업체를 육성했다.송도 테크노파크를 통해 선정된 신기술창업기업은 지난해 14곳,2001년 17곳에 불과했으나 올해 84개 업체가 무더기로 입학한 셈이어서 창업육성기업은 115곳으로 늘었다. ●왜 송도인가 우선 기업운영의 입지적 조건이 다른 지역보다 낫다.지난 5일 인천이 경제특구로 지정 되면서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본격 유치되면 지역적인 테두리내에서 외국기업들과 기술연구,정보교환 등의 연계가 보다 수월하기 때문이다.인천을 물류중심지로 키우기 위한 지자체의 집중투자도 수출여건으로선 우수하다. 무엇보다 최근 송도가 창업인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서울지역의 신기술창업보육 프로그램을 담당하던 산업기술평가원이 대체로 기술력이 우수한 서울지역 업체들을 모두 송도로 이관했기 때문.네트워크 상에서 보다 많은 업체들이 기술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더욱이 송도 테크노파크는 소속 직원 34명이 대부분 10년 안팎의 관련 연구기관 인력들이어서 창업에 대한 노하우가 쌓였고,‘코디제’를 통해 직원별로 업체를 분담해 하루 3차례 이상 개별상담에 응하고 지원책을 찾고 있어 관리업체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최근 송도 테크노파크를 우수한 실적으로 졸업한 의료용 쌍안경 제조업체 ㈜제노시스 이사덕 사장은 “남들보다 적은 자본금 5000만원으로 창업했으나 사업장,자금지원을 받아 도움이 되었고 특히 세무,법률서비스 등은엔지니어 출신인 나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송도 테크노파크 김형석 사업실장은 “전국 275개 대학 창업보육센터와 비교했을 때 수시로 실험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데다 시제품 제작을 지원받는 등 실질적인 도움이 보다 크다고 업체들로부터 감사의 말을 듣는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열린세상] 재벌 CEO 보수 공개를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 4월22일 스톡옵션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상장 및 등록 기업의 경우 앞으로 사업 보고서에 등기 임원의 보수 내역을 임원별로 기재토록 할 것을 밝힌 바 있다.등기 임원 전체에게 지급되는 총액만 공시토록 하고 있는 현행 제도와 비교할 때 상당히 진일보된 조치이다.그러나 이 제도는 그동안 재계의 강력한 반발과 관련 부처간 이견으로 인해 결국 사장되어 버릴 위기에 있다고 한다. 기업에 있어서 CEO를 포함하여 이사회를 구성하는 등기 임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따라서 이들에게 어떠한 유인 체계를 부여할 것인가도 동일하게 중요하다. 기업의 목표가 결국 장기적인 주주 이익 극대화라고 한다면 이들에 대한 임면,업적 평가,보수 지급도 결국 주주 이익에 연동되어야 함은 자명하다.그런데 우리 나라 상장 및 등록 기업의 현실은 어떠한가? 우리 나라에 있어서의 문제점은 각종 유인책이 주주 이익에 연동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연동되어 있는지의 여부를 주주들이 판단할 수 없다는 데 있다.이사회 내의 어떤 위원회가 어떤 절차에 따라서 CEO를 임명했는지,어떤 사유로 CEO를 해임했는지,어떤 기준과 절차에 따라서 CEO의 업적을 평가했고 보수를 지급했는지 전혀 공개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등기 임원들이 재벌총수 일가에게만 충성하도록 유인 체계가 갖추어져 있는지,아니면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하도록 유인 체계가 만들어져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세계 경쟁력 보고서로 유명한 국제경영개발원(IMD)이 2002년도에 ‘경영자에 대한 신뢰’ 항목에서 우리 나라를 전체 조사 대상 국가 49개국 중 40위로 평가한 것도 이런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임원별 보수 공개는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돼야 할 것이다.임원별 보수가 공개될 뿐만 아니라 이에 추가하여 임원들의 임면,업적 평가,보수 책정에 대한 기준과 절차가 외부 주주들에게 공개된다면 어떠한 효과가 있을까? 외부 주주들은 보다 풍부한 정보를 바탕으로 특정 주주를 위해서 부당하게 이루어지는 임면 및 보수 지급 행태를 견제할 수 있게 될 것이고,종국적으로 재벌 총수 일가가 아닌 이사회에서 등기 임원의 임면과 보수 지급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이 같은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재계와 정부 일각에서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겉으로 내세우지는 않지만 분명히 재벌 총수 일가의 사적 이익이 침해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 재벌총수 일가는 극히 적은 지분에도 불구하고 대형 상장 회사들을 그들의 영향력 밑에 두고 있다.그 첫번째 비결은 계열사를 통한 순환 출자 구조이고 그 두번째 비결은 CEO 등 고위 임원에 대한 재벌총수의 임면 및 보수 지급 권한이다.이들에 대한 임면 및 보수 지급 권한이 사외 이사가 다수인 이사회에서 실질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재벌총수 일가의 영향력은 크게 위축될 것이다. 임원별 보수 공개가 불필요하게 노사 대립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은 너무 단편적으로 생각한 결과다.필자는 우리나라에서 노조가 과격한 것은 많은 경우 사용자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고 본다. 밀실에서 보수를 책정하기보다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보수를 책정하고 이를 외부에 공개하면 신뢰 구축과 원만한 노사 관계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재계와 정부 일각에서는 임원별 보수 공개가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거나 법에 근거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이것은 스톡옵션의 경우 이미 비등기 임원들조차도 개인별 부여 현황이 외부에 공개되어 있다는 현실을 간과한 논거다.공개 법인이란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본을 조달하여 사업을 하는 법인을 말한다.그러한 법인을 대표하는 등기 임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따라야 하지 않을까? 김 우 찬 KDI교수 좋은기업지배구조硏 부소장
  • 부장판사들 “내주 입장표명”/‘대법관 제청 이의’ 법관 144명 연판장 제출

    대법관 인선절차 개선을 요구하는 소장판사들의 연판장 제출에 부장판사까지 참여,대법관 제청을 둘러싼 사법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대법원은 14일 “대법관 후보 제청은 대법원장의 고유권한”이라면서 “오는 18일 대통령에게 대법관 후보를 제청할 예정”이라며 강행 의사를 밝혀 사법 갈등은 쉽게 수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관련기사 3·4면 소장판사들의 연명서 작성을 주도한 이용구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는 14일 부장판사 8명을 포함,법관 144명의 동의를 얻어 대법원장의 제청문제 재고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연판장을 김동건 서울지법원장을 통해 전달했다.특히 일부 중견 부장판사들과 일반 법원 직원들은 인선 파문과 관련,기수별 또는 관할 법원별로 다음주까지 집단행동 여부 등 자체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서울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박시환 부장판사의 사직이 헛된 일이 되지 않도록 부장판사들도 의견을 모아 이르면 다음주초,늦어도 다음주 목요일까지는 공식입장을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날 법원행정처 긴급 간부회의를 갖고 일선 법관들의 연판장 사태 및 집단행동 움직임 등에 대한 해결 방안을 조기에 마련토록 최종영 대법원장에 건의했다. 강충식 안동환기자 chungsik@
  • [이경형 칼럼] ‘의원 표결기록표’ 만들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정치권의 전열 정비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회는 외국인고용허가제법을 의원들의 자유투표로 통과시켰다.찬성 148명 중에는 민주당 86,한나라당 55,개혁국민정당 2,이부영 의원 등 무소속 5명이었다.반대(88명)에는 민주당 3,한나라당 76,자민련,민국당 등 9명이었고,기권 9명에는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한화갑 민주당 전 대표 등이 포함됐다. 이 법안의 찬성쪽은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 20만명의 합법화를 뒷받침하고,산업현장의 인력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반면 반대쪽은 외국인 근로자 인건비 상승,외국인의 집단 노사분규 가능성,내국인 실업증가 우려 이유를 내세웠다. 그동안에도 의안처리는 자유투표 형식으로 처리되어왔지만 이번처럼 소속 정당을 뛰어넘어 표결이 이뤄진 사례는 많지 않다.특히 이 법안의 처리과정에 주목하는 것은 우리 정당들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데다 내년 총선까지도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기 때문이다.또 정치 구조나 권력 체계 문제가 아닌 민생 법안은 통일된 당론을 따르기보다는 오히려 의원들의 다양성을 표결에 반영하는 것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하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법 114조2(자유투표)는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기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작년 3월 개혁 국회법의 한 조항으로 신설된 것이다.비록 훈시 규정이지만 자유투표의 명문화는 국회를 정치의 중심무대로 삼고,국회의원들이 제왕적 당총재의 통솔과 당론 거수기 역할로부터 자유로워지자는 염원이 담긴 것이다. 자유투표제(Cross Voting·교차투표제)명문화가 의원들의 자율적인 의사 표시 보장만으로 끝나서는 그 의의가 반감된다.개별 의원들의 찬·반 의사표시가 기록으로 축적되어야 하며,유권자들이 해당 의원의 의안별 찬·반 표결 기록 집계표를 들고 투표장에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기명 표결은 현행 국회법이 전자투표에 의한 기록표결로 가부를 결정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법대로 시행하면 된다.문제는 각 의원들이 어떤 의안에 대해 어떤 의사를 밝혔는지가 일목요연하게 리스트로 정리하지 않으면,유권자들이 해당 의원의 입법 태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이다. 국회사무처는 인터넷 등을 통해 회의록을 공개하면서 의안 처리 말미에 의원들의 찬반기록을 첨부하고 있으나 이것으로는 각 의원들의 총체적인 입법 태도를 알 수 없다.따라서 의원별·의안별 찬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표결기록 집계표를 만들고 찬·반 쟁점을 요약해 곁들이는 등의 국회의원 입법태도 보고서 등을 회기별로,1년 단위로,그리고 총선 직전엔 임기 종합판을 만들어 유권자들에게 배포하도록 해야 한다. 의원들의 입법태도기록표가 중요한 것은 이것이 우리 정치개혁의 주요한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 기록표를 의원들의 정치이념과 정책 노선,소신과 일관성 등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로 삼아 투표할 때,전근대적인 선거풍토 개선에도 일조할 수 있다. 다음 달 정기국회가 열리고 이어 총선정국이 전개되면 현역 의원들은 자신의 활동을 일방적으로 선전하는 의정보고서를 선거구에 뿌리기 시작할 것이다.내년 총선에서 혈연,지연,학연의 연줄 선거와 금권 선거를 막고 공영 선거의 영역을 넓히려면 반드시 이러한 의원별 표결 태도를 종합 기록한 집계표가 선거구민에게 제공되어야 한다. 내각제 중심의 유럽 각국 의회와 달리 자유투표제가 정착된 미국 의회는 상·하의원들의 개별 의안들에 대한 찬·반 기록이 정례적으로 의회보에 게재되고 있다.16대 국회 들어 찬·반이 갈라진 입법안을 중심으로 의원별 표결기록리스트를 국회 사무처가 만들고,선거 때 중앙선관위가 이를 배포하는 데 인색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본사 이사 khlee@
  • 2차시험 전문가 분석 / 사법시험 ‘요령’ 안 통했다

    사법시험의 출제경향이 확 바뀌고 있다.지난 23∼26일 치러진 사법 2차시험에서 기본서 위주의 체계적인 학습을 한 수험생들이 고득점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됐다.앞서 지난 2월의 사법 1차시험에서도 판례 위주의 단순암기식 문제 출제방식에서 벗어나 이론과 판례를 접목한 문제들이 출제됐다.전문가들은 사법 2차 시험에서 수험생간 점수 격차가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출제경향 변화에 맞춰 수험생들의 공부방법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확 바뀐 출제경향 사법 2차시험에서 출제되는 문제유형은 문제를 보고 수험생들이 알아서 논점을 찾아내 결론을 이끌어 내는 방식이 전형적이었다.하지만 올해는 문제에서 논점을 제시한 뒤,이에 맞는 논리전개 능력을 묻는 유형의 문제가 많아졌다. 그런가 하면 과거 시험에서는 중복출제를 기피해온 경향이 강했지만,올해는 기존 출제문제를 변형해 재출제하는 현상도 두드러진 변화로 꼽힌다. 한 전문가는 “문제에 논점을 제시하는 경향은 채점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수험생 입장에서도 낭비 요인 없이 핵심적인 논점을 바로 서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같은 문제 유형은 논점의 누락 여부보다는 답안의 체계적인 논리전개 능력이 점수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험생들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한 논리 훈련을 포기한 채,단순암기식의 학습방법으로는 합격이 어렵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험생간 성적 편차 클듯 전문가들은 출제경향이 대폭 바뀜에 따라 수험생간 득점 편차가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기본적인 이론 등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 없이 요약서나 문제집 위주로 공부한 수험생은 고득점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반면 기본서 위주로 실력을 다져온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합격선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2차시험의 합격선은 49.79점이었다. 전문가는 “문제 자체는 평이했다고 할 수 있지만,공부방식의 차이가 수험생간 변별력을 이끌어내는 수단이 될 것”이라면서 “기본서 위주로 공부한 수험생들이 고득점에 유리하겠지만,전반적인 합격선은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답안지 공개 올해부터 2차시험 답안지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지난해까지 2차시험의 경우 문제지는 공개됐지만,답안지는 채점위원들의 재량권을 확보한다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행정정보공개를 강화하기 위한 ‘행정정보 공개 확대를 위한 국무총리 훈령’이 시행되면서 행정정보 공개대상 범위에 사법 2차시험 답안지가 포함됐다.이에 따라 법무부는 현재 제한적 방식의 답안지 공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수험생이 원하면 채점에 활용한 2차시험 답안지가 본인의 것이 맞는 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채점위원별 점수 등 세부적인 내용은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비공개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응시율 90% 넘어 올해 2차시험에서 응시대상자를 기준으로 한 최종선발예정인원(1000명) 대비 경쟁률이 5.25대 1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응시율도 90%를 넘는 등 수험생간 경쟁이 치열했다. 23일 첫시험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응시대상자 5248명 가운데 5012명이 시험을 치러,95.5%의 응시율을 기록했다.26일 마지막 시험 기준 응시율은 90.2%(4735명)이다. 군법무관시험은 첫날 응시대상자 729명 중 334명(응시율 45.8%)이,마지막 날에는 293명(〃 40.2%)이 각각 시험을 치렀다. 한편 2차시험 합격자 발표는 오는 12월 3일.3차 면접시험 12월 17∼19일,최종합격자 발표 12월 26일에 각각 실시된다. 장세훈기자 shjang@
  • 국회 경제분야 常委 의원 46% ‘株테크’ / 참여연대 “제도보완 필요”

    국회 경제 관련 상임위 소속 국회의원 가운데 상당수가 상임위 활동과 연관된 기업의 주식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는 지난 2000년 개원한 16대 국회의 경제 관련 7개 상임위 소속 의원 168명의 주식소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45.8%인 77명이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로 주식을 소유·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6일 밝혔다. 상임위별로는 산업자원위원회가 58.6%로 관련 기업 주식보유 비율이 가장 높았다.이어 보건복지위 57.8%,정무위 53.8% 순이었다. 의원별로는 민주당 김덕배 의원이 가장 많은 35개 종목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고,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34개,한나라당 박주천 의원이 24개 종목으로 뒤를 이었다. 배우자가 주식을 보유한 의원으로는 민주당 박병윤 의원 37개 종목,민주당 정세균 의원 31개 종목,민주당 김효석 의원 20개 종목 순이었다. 국회의원이 직접 기업을 운영하면서 회사주식을 대규모로 보유한 사례도 있었다.현대중공업 회장인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회사주식 830여만주를 보유하고 있었고,동일고무벨트 부회장인 한나라당 김진재 의원은 390여만주,사조산업 대표이사인 한나라당 주진우 의원이 130여만주를 갖고 있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국회의원은 의정활동을 통해 각종 고급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정책결정 과정에 관여해 주가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소속 상임위 활동과 연관된 의원의 주식거래는 엄격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이 사적 이해관계에 좌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소속 상임위와 관련이 있는 기업의 주식 등은 국회윤리위가 매각이나 처분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적 보완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정통부 정보·시스템 중심 체제로 / 내년부터 핵심부서·업무위주 재배치

    정보통신부는 오는 9월말까지 업무혁신을 위해 기존의 조직 및 인력을 핵심부서 및 업무 위주로 재배치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 부처 최초로 ‘표준정책 프로세스 관리시스템’을 구축,내년 초부터 모든 업무에 적용키로 했다. ‘표준정책 프로세스’란 행정업무를 모듈화·표준화해 관련 부서와 정보를 공유하고 단계별 정책진행 상황을 기록함으로써 사람이 바뀌더라도 정보 재활용을 통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시스템이다. 정통부의 이같은 방침은 현재 사람 중심으로 진행되는 행정을 ‘정보’와 ‘시스템’ 중심으로 체계화하기 위한 것이다.정책과제를 대과제,소과제,세부추진과제 등 300여개로 분류한 ‘정책분류 체계도’ 초안도 작성한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그동안 담당 직원별 직무분석과 조직 전체의 기능진단을 마쳤다.노준형 기획관리실장은 “그동안 행정업무의 집중성과 연속성이 부족해 조직이 비효율적이었다.”면서 “정통부에서 시행한 뒤 샘플을 만들어 타 부처로 확산하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경상·전남·전북대병원에 암센터

    내년에 경상대·전남대·전북대병원 등 3개 국립대학병원에 지역암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2008년까지는 전국 광역 시·도에 9곳의 지역암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김화중(金花中) 보건복지부장관은 13일 K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국립대학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암병원(암센터)과 응급의료센터,재활병원 등을 짓겠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일단 내년에 이들 3개 국립대학병원에 지역 암센터를 설립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대학병원별로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200억원씩의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역암센터는 새로 짓는 게 아니라 기존 국립대학병원의 시설과 장비를 보강해 200병상 규모의 별도 암병동을 갖출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기고 / ‘경유세 인상 유보’ 후유증없게

    이달 초 포항에서 시작된 전국운송하역노조 산하 화물연대의 파업은,정부가 지난 15일 화물연대측 요구를 대부분 수용함으로써 해결국면으로 접어들었다.그러나 그 과정에서 참여정부가 지향하는 동북아 중심국가를 건설하는 방향에서 본질적인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찾아보기 어려워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경유세 문제만 생각해 보기로 하자.핵심 쟁점으로 부각된 경유세 인하와 관련해 화물연대와 정부측은 화물자동차에 사용되는 경유에 대해,지금까지는 유류세 인상분의 50%를 정부가 보전해 주었으나 올해 인상분에 대해서는 100% 보전해주기로 합의하였다.현행 에너지 가격체계를 보면 휘발유에 비해 경유와 수송용LPG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은 실정이다.휘발유·경유·수송용LPG는 공장도가격에서는 그리 큰 차이가 없으나 소비자가격에서는 큰 차이가 난다.이는 이들에 부과되는 세금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이다. OECD의 유류가격 및 세금 관련 통계자료에 의하면 2001년 기준으로 OECD 회원국 전체 평균에서 휘발유의 세금비중(61.3%)과 수송용 경유의 세금비중(58.5%)이 거의 동일하다.그러나 국내에서 휘발유의 세금비중은 67.2%로 수송용 경유의 39.8%에 비해 크게 차이나 수송용 경유 가격이 OECD 국가 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은 실정이다. 한편 환경부 자료에 의하면 수송용 에너지원별 단위당 환경오염 비용은 경유가 가장 크며 그 다음으로 휘발유,수송용LPG의 순이다.특히 경유는 만성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을 유발하는 이산화질소 등 질소산화물(NOx)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대기오염원이다.따라서 휘발유와 경유의 현격한 가격 격차는,휘발유에 비해 환경오염 유발이 심각한 경유의 소비와 경유차량 생산을 과도하게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실정이다.이처럼 수송용 에너지간의 과다한 세금격차는 수송부문 소비구조 및 투자왜곡을 조장하기 때문에,정부의 단계적인 에너지세제 개편안은 에너지원 간 상대가격을 조정함으로써 환경오염의 사회적 비용을 반영하고 소비 왜곡현상을 시정하기 위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노·정 협상 결과 화물자동차에 사용되는 경유에 대해 유류세 인상분을 전액 정부가 보조해 주기로 합의한 것은 화물운송 근로자의 생활보장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 미봉책이다. 사실상 경유세 인상을 유보함으로써 업종간 형평성 문제를 유발하여 다른 운송업계로의 파업 확산 등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예상됨에 따라 이에 따른 대응책 또한 조속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환경부는 서울 대기의 미세먼지 오염수준이 OECD 30개국 수도 중 최악이라는 자료를 발표하면서 주요 원인은 다목적 경유승용차 등 경유차 운행이 증가한 데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유가 인상을 주장했다.또 서울시와 환경단체의 반발로 2005년으로 예정된 경유차 시판마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그런데 경유가 인상을 유보한다는 것은 대기오염수준을 더욱 악화하는 결과를 초래한다.이는 결국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부처간 정책판단에 혼선을 초래하게 된다. 화물연대 지입차주들의 근로환경개선과 생활보장을 위해 법적·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그러나 일시적인 경유가 지원이 아닌 지입제철폐,다단계 알선 금지 등 다른 제도의 보완 및 물류시장 구조조정 등을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즉,이번 물류대란의 근본 원인은 경유가격이 아닌 물류 운송시장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만큼 물류업계 현대화를 위해 체계적인 시장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 화물자동차에 대한 경유세 인상유보는 미봉책인 만큼 화물연대 파업의 본질적인 문제점을 살피고 근본 대책을 내놓아야 유사한 사태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그리고 정부는 특정 이익집단의 요구에 대해 받아들일 것은 수용하되,원리·원칙에 기초하여 에너지세 관련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경제를 안정시키고 전체 국민의 부담을 덜어주는 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권오성 조세연구원 연구위원 명예논설위원
  • 병원 10곳중 1곳 문 닫았다/ 작년 300병상미만 도산율 11.6%… 사상 최고

    경영난을 겪으면서 병원 도산율이 지난해 9.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한병원협회는 지난해 병원과 종합병원,종합전문요양기관 등 전국 975개 병원 가운데 93개 병원이 도산,9.5%의 도산율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산업 부도율 0.23%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다.병원 도산율은 지난 99년 6.5%(830개 중 54개),2000년 7.4%(875개 중 65개),2001년 8.9%(941개 중 84개)로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병원별 도산율은 종합병원이 2.2%(276개 중 6개)에 그친 반면 일반 병원은 12.4%(699개 중 87개)였다.특히 300병상 미만 병원 도산율은 11.6%(775개 중 90개),100병상 미만 도산율은 16.3%(416개 중 68개)로 병원 규모가 작을수록 도산율이 높았다. 협회 관계자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의약분업 이후 병원급 의료기관을 찾는 외래환자가 감소하면서 진료비 수입이 격감한 데다 인건비도 지난해 평균 28% 가량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도미노처럼 번지는 병원 도산을 막기 위해병원급 의료기관의 외래환자 본인부담금을 개선하고 의원과 병원 및 대학병원의 기능을 분리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푸른가정 가꿀분 공원으로 오세요”/4곳서 ‘시민녹화교실’

    서울시는 식물 가꾸기 요령을 실습 위주로 강의하는 ‘시민녹화교실’을 1일부터 11월30일까지 남산공원·보라매공원·어린이대공원·월드컵공원 등 4곳에서 운영하기로 하고 희망자를 모집한다.생활원예나 꽃,녹화에 관심있는 시민이면 누구가 참여할 수 있다.공원별 강좌당 30∼40명씩 선착순으로 모집한다.남산공원에서는 분재 및 화훼·식물병해충관리교실이,보라매공원에서는 원예·화훼장식·원예식물번식교실이 각각 운영된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분재·원예치료·화훼장식교실이,월드컵공원에서는 목공·향기요법·자연명상교실이 열린다.인터넷과 전화,방문 등을 통해 수시로 접수할 수 있다. 조덕현기자
  • “우리區 議政 이렇게/최병수 양천구의장

    “지난 선거 때 의원들이 내세운 공약이 꼭 실현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주민과의 약속이니까요.” 최병수(51) 양천구의회 의장은 의원별 공약 실천을 올해 의정운영의 최우선과제로 꼽았다.공약 자체가 구의 현안이기 때문에 이미 관련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추진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구의 균형적인 발전.최 의장은 관내 중심가인 목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신월동에 뉴타운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소외됐던 지역에 재건축을 추진하고 교통·문화·복지시설을 늘려 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인구밀도에 비해 열악한 교육환경의 개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최 의장은 “학교가 부족해 주민들이 자녀교육에 불만이 많다.”면서 “학교를 반드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의정 뒷얘기도 털어놨다.최근 한 호텔부지를 학교용지로 변경한 것은 부족한 학교시설의 확충이 가장 다급한 문제였기 때문이라고 했다.관내 한 곳도 없는 호텔을 지어 경제를 활성화하는 의견도 일리는 있었지만최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의 생각은 달랐다.서울시와 관계당국을 설득해 교육시설로 용도를 바꾸는 데 성공한 것은 바로 ‘명분’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열린 의정,함께하는 지방자치’를 꿈꾼다.주민과 구청,구의회가 협력과 감시·견제를 병행하는 지방자치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다.의정활동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이런 꿈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려는 한 과정이라고 했다.두달에 한번씩 발간하는 의회보(議會報)를 통해 우수한 의원을 집중 소개하고 있는 것도 같은 취지에서다. 구의회에서 찾아보기 힘든 엔지니어 출신인 최 의장은 환경문제에 특히 관심이 많다.환경오염의 주범이지만 마땅한 처리방법이 없던 스티로폼의 부피를 100분의 1로 줄이는 기술을 1993년에 개발해 특허까지 받았다.다른 지방의회나 지자체에서 견학올 만큼 양천구의 재활용시스템이 잘 갖춰진 것도 그와 무관치 않다. 황장석기자 surono@
  • “등급 확인하고 병원 고르세요”日 병원평가회사 등장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에서 처음으로 병원의 진료내용,경영 등을 토대로 병원별 등급을 평가하는 회사가 등장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일본 국제의료복지대학은 이달 중순 도쿄도민은행,미 증권회사 리먼브라더스,닛세이도와 손해보험과 함께 1억엔을 출자해 의료기관 평가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평가의뢰를 해 온 민간병원에 전임 조사원을 1개월간 파견해 병원의 안정성,장래성,의료진의 진료 등을 5단계로 구분해 등급을 매기며,병원측이 희망하면 등급 판정 내용을 공개한다. 이런 형태의 병원등급 평가는 병원측으로서는 건물 신축 등 자금이 필요할 때 자금 조달이 수월해지고,환자측에서는 병원을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생긴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이와테·미야기·후쿠오카 등 5개현은 오는 4월부터 공동으로 현립 병원들에 대한 공동 평가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 5개 현은 3월말까지 병원 평가의 목표나 기본적인 방법을 담은 지침을 바탕으로 병원 평가에 나선다.평가 항목은의료 내용 외에 경영 내용도 포함시킨다.대부분 적자에 시달리는 지방자치단체 병원이 거액의 세금을 투입하는 만큼의 의료를 제공하고 있는지도 검증한다. marry01@
  • 부패방지위 조사결과 /민원인 100명중 4명 “뇌물 준 적 있다”

    민원인 100명 가운데 4명이 관련업무를 맡은 공직자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이 가운데 73.7%가 2차례 이상 금품·향응을 제공했으며,100만원 이상 고액을 제공한 사람도 26.8%에 달했다.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는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위원회는 조사결과를 ‘부패방지백서’에 공개했다. 조사는 33개 중앙행정기관과 6개 공기업,16개 광역 자치단체와 시·도 교육청 등 모두 71개 공공기관을 이용한 민원인을 대상으로 지난 2001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년 동안 실시됐다. 위원회는 조사대상 민원인의 4.1%가 공직자들에게 금품·향응을 제공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기관별는 지방자치단체가 5.6%로 가장 많았고 ▲공기업 4.3% ▲중앙부처 4.0% ▲청 단위 중앙행정기관 3.5% ▲교육청 3.1% 등의 순이었다. 민원별로는 건설업 관련 민원인의 금품·향응 제공률이 7.8%로 가장 높았으며,운수·창고·통신업 4.7%,도·소매업 3.8%,제조업 3.5%,교육·연구1.7%,기타 3.5% 등으로 나타나 건설분야 업무에 대한 부패통제 강화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품 제공 횟수는 1회가 26.3%,2회 29.5%,3회 18.0%,4∼5회 11.4%,6∼7회 2.9% 등이었고 8회 이상도 11.8%에 달했다. 금품 제공 규모는 5만원 이하가 7.5%에 불과한 반면 6만∼15만원 19.5%,16만∼30만원 18.5%,31만∼50만원 12.7%,51만∼100만원 14.9% 등이었다.특히 100만원 이상도 26.8%를 차지했고,200만원대 이상도 15.5%였다. 위원회 관계자는 “71개 기관의 평균 청렴도는 10점 만점에 6.43점으로 평가됐다.”면서 “6.43점은 ‘보통’과 ‘다소 청렴한 편’ 사이에 위치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는 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TI)의 부패인지지수(CPI)에서 102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40위,뇌물공여지수(BPI)에선 21개 조사국 중 18위를 한 것으로 발표돼 경제 규모에 비해 ‘부패한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한편 지난해 일반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한 부패관련 여론 조사에서는 응답자 53.1%가 ‘부패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9.1%만이 부패하지 않다고 답해 공직부문의 부패수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석기자 hyun68@
  • 高3 올 첫 전국학력평가 성적향상 기회로....2004학년 수능방향 보여요

    高3 올 첫 전국학력평가 성적향상 기회로… 영역별 자신의 성적 위치 가늠 가능 부족한 과목 학습 기초자료 활용도 올해 대학입시 수능시험일은 11월5일.채 9개월도 남지 않았다.1학기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6월3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고3 수험생들의 마음은 학기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바빠지고 있다.2004년 대학입시는 2003년도와 거의 비슷하다.수능시험이 이해력과 응용력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만큼 학교 공부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있다.동시에 전국 규모의 고3을 대상으로 서울시교육청이 실시하는 전국연합학력고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학교 단위의 사설 모의고사가 전면금지되면서 재수생들도 지난해 3월 첫 실시된 이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할 만큼 평가의 객관성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에는 3월27일 처음 치러지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는 2004년 수능시험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고 평가 결과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그래서 남은 입시준비기간 동안 학습계획을 세우기 위한 바로미터가 된다.영역별로 자신의 위치가 확인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부족한 과목에 대한 학습계획을 세우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시험을 ‘3월 성적이 11월까지 간다.’는 속설을 깨고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한다. ●학력평가,수능시험 적응력 키워줘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의 고교생과 학부모·교사 등 1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연합학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 76%와 교사 77.2%,학부모 82.8%가 만족한다고 대답했다.시험문제도 우수했고,모의고사 실시욕구 충족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수능시험 적응력 신장과 사교육비 부담에도 기여했다고 평가됐다. ●성적처리는 달라져야한다 그러나 성적통계 처리 방식에 대해 교사 50.3%가 불만을 나타냈다.9개 등급으로 나눠 등급을 구분하는 점수와 평균점수는 밝혔지만 총점 석차가 밝혀지지 않아 학생들의 실질적인 성적관리에는 명쾌한 답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교사들이 학교와 학생의 서열화를 막기위한 근본 취지에는 찬성하지만 이렇게 많은 예산을 들인 시험의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성적처리 방식이 달라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김영일 강남중앙학원 원장은 “130개 대학이 총점을 반영하는 등 아직도 대학은 총점평가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3,어떻게 공부할까 고3은 고1과 고2에서 배운 것을 복습하는 시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사설학원에서 새벽1∼2시까지 이어지는 수업보다는 그동안 배운 것을 스스로 정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구일고 오기세 교무부장은 첫 시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지난 겨울방학 동안 자신의 공부에 대한 결과를 확인하고,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부족한 영역에 대한 적극적인 입시전략을 세워나갈 진단평가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2월 중순에 미리 학력평가 준비를 시작하면 3학년 입시준비도 먼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남주기자 yukyung@kdaily.com ◆출제위원들에게 들어본 시험준비요령 ***언 어 3월 첫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어떻게 준비할까.수능시험 준비 방법으로도 생각해도 좋은 대비법을 출제위원 5명에게 들어본다. 첫 전국학력평가는 2003년 수능에 나타난 출제 방향을 기본으로 지문선정과 문제유형,문제의 난이도 등을 고려했고,새로운 경향 등을 종합해 출제했다. 그러므로 2003년 수능 문제를 풀어보면서 거기에 나타난 지문 선정상 특징이나 문제 유형,발상의 방향 등을 파악해 보는 것이 좋다. 문학은 각 장르의 기본 원리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출제 항목은 각 장르의 기본 원리나 핵심 항목이며,지문으로 선택되는 작품들은 이런 원리를 구체적으로 문제화하기 위한 자료의 성격을 띠고 있음을 명심하자. 읽기도 마찬가지.많은 지문을 접하는 것도 좋지만 단순히 많은 문제를 풀어 봤다고 해서 지문을 읽어내는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따라서 좋은 지문을 골라 분석적으로 치밀하게 읽어내는 습관을 키워야한다.1주일에 지문 2∼3개를 꾸준하게 학습하자. 듣기와 쓰기의 경우에는 다양한 사고와 폭넓은 시각이 중요하게 작용한다.신문이나 시사 잡지를 틈틈이 읽고,자기 나름의 시각을 정리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외국어 자신의 수준에 맞는 맞춤식 학습방법이 좋다.중하위권 학생들은 문항 유형별 연습과 어휘 정리가 중요하다.대개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는데 이는 출제 의도가 무엇인지,단서는 어디에서 유추해 낼 수 있는지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야한다.어휘력은 남이 중요하다고 정리한 단어장이 아니라 본인이 정리해온 단어장을 완벽하게 다져나가는 것이 좋다. 상위권 학생들은 정확한 구문 파악 능력을 키워 독해실력을 쌓아야한다.특히 시험성적에 기복이 많은 학생들은 대부분 상식적인 경험에 의해 내용을 유추하기 때문이다. 생소한 지문이 나오면 잡다한 문법 지식에 욕심을 내지 말고 내용 흐름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는 핵심 문법 사항만을 확실히 이해하면 되겠다.이번 전국학력평가에서는 새로운 문제유형을 시도했고 일상 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다양한 소재를 다뤘다.특히 정보통신기술,핵무기 문제 등 시사적인 문항의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출제했다. ***과탐 공통과학은 2학년에 모두 끝났으나 자연계 선택과목들은 3월말까지 채 진도가 나가지못한 학교가 많을 것같다.그러므로 3월 선택은 일단 학교에서 진도가 많이 나간 과목을 선택해야할 것이다.2학년 때까지의 학교수업을 차분하게 복습하고,나름대로 정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학력고사 대비가 될 것이다. 학력고사의 출제경향은 지난해 수능을 기본으로 한다.그러므로 원리를 먼저 이해하고 스스로 정리해야 한다.교과서의 근본원리를 정리하는 작업을 강조하고 싶다. 자료해석 문제와 탐구실험 중심의 문제가 출제되며 교과서의 실험과 도표,그래프 등을 분석,이해하면 시험에 도움이 될 것이다. 기존의 문제푸는 기술만을 익힌 학생이라면 새로운 출제경향을 시도하고 있는 학력고사와 나아가서 수능에서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근본원리를 강조한다. ***사 탐 사회교과를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윤리,역사,일반사회,지리 등 각 영역의 단원별 또는 주제별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문제의 두 축은 교과의 핵심적인 개념과 원리,종합적인 사고능력에 대한 평가이다.이번 학력평가도 교과별로 주요개념의 원리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이에 대한 문제 적용능력을 길러야한다.이를 위해서는 먼저 교과서를 여러번 읽어서 핵심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개념이나 원리확인문제,응용문제를 통해 실전 적응력을 키워야한다. 학력평가에서는 지도와 사진,도표 등을 제시하고 이를 분석하거나 해석하는 문제가 출제됐다.교과서에 나오는 기초자료를 정리하고 그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시사적인 문제와 통합교과적인 문제를 주목하는 게 좋다.세계화,정보화,환경문제,노인문제,인구문제,사회복지와 여러가지 국가관을 정리해두고 최근 이슈가 되거나 시행초기인 제도 등,시사적인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수 리 고등학교 2학년 과정 전체가 출제범위에 포함됐다.가능한 문제상황을 중심으로 통합교과적 소재를 활용하고,단순한 기억력이나 암기력 평가를 지양하고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출제했다.수능시험을 분석해보면 교과서에 나오는 용어의 정의와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기본적인 원리만 알고 있어도 풀 수 있는 문제(계산 및 이해영역의 문제)가 50%를 차지하고 있음을 기억하길 바란다. 하위권 성적의 학생(30점 이하)은 쉬운 문제만이라도 확실하게 풀 수 있도록 기본에 충실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중위권 학생(40점 전후)은 다른 단원에 비해 취약단원을 이해하고 문제풀이를 통해 약점을 보완하는 게 좋다.반면 상위권(60점이상)학생은 수리탐구 I에서 가장 어려운 영역인 ‘문제해결 영역’에 주력하는 것이 좋다.그래프의 교점을 이용해 실근의 개수를 구하는 문제,합성함수의 그래프를 이해하는 문제 등을 익혀라.
  • [향락산업 퇴폐로 달리는 사회] 1.향락산업 국가경제 좀먹는다

    밤이 되면 서울은 거대한 ‘환락의 도시’로 변한다.1년 365일 향락의 불빛이 꺼지지 않는다.대형화·기업화의 길을 가는 ‘물 좋은’ 강남 유흥업소는 강북의 손님과 ‘아가씨’들을 흡수하고 있다.강남에 기세를 빼앗긴 강북은 대형 룸살롱이 소규모 바(Bar)로 바뀌는 등 업종 전환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밤이 되면 서울은 거대한 ‘환락의 도시’로 변한다.값비싼 양주와 접대부,생음악밴드가 따르는 하룻밤의 술파티에 드는 돈은 수백만원대를 훌쩍 넘는다.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강남의 유흥업소는 규모가 대형화돼 기업처럼 운영되고 있다.호사스러운 면에서 상대적으로 뒤지는 강북의 유흥주점들은 나체쇼와 같은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손님들을 끌어모은다. ●확산일로 강남 유흥가 5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N호텔의 C룸살롱.짙은 회색 정장을 입은 웨이터의 안내를 받아 지하로 연결된 나선형 계단을 지나 1000평 규모의 룸살롱에 다다랐다.고풍스러운 밤색 목재문이 열리면서 하얀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 입은 마담이 목례를 한다.웨이터 ‘박찬호’는 “룸이 100개,아가씨 300명으로 강남에서 최대 규모”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인근 다른 업소의 규모도 이 룸살롱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강남구 유흥업소 중 상위 10위권 규모에 속하는 D,J,C룸살롱은 모두 1000평이 넘는다.룸 40개 이상,여종업원 120명 이상인 룸살롱도 14개나 된다.업소 한 곳에서 하룻밤에 5000만원을 벌어들인다는 것이 구청측의 설명이다.웨이터 경력 25년인 한모(48)씨는 “고급화·대형화하지 않으면 강남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IMF 한파 이후 중소규모 업소는 중심권인 논현동,청담동,역삼동,삼성동에서 밀려났다.“고 귀띔했다. 최근에는 강북의 북창동 유흥업주들이 자본을 모아 지하철2호선 선릉역 부근에 10층짜리 ‘룸살롱 타워’를 짓기로 해 주변 업소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건물 전체를 룸살롱으로 사용하는 ‘기업형 토털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한다. 강남 R호텔 나이트클럽은 영업부진으로 곧 문을 닫고 대형 룸살롱으로 변신할 계획이다.룸 120개 이상의 초대형 룸살롱도 도곡동과 서초동에 조만간 들어설 예정이다.대형 신규업소에 대한 정보전도 치열하다.‘모 중견 건설업체가 업주다.’,‘사채시장 큰손인 모씨가 자금줄이다.’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돈다.P룸살롱 지배인 김모(35)씨는 “대규모 룸살롱 몇 개가 언제 어디에 들어서고,누가 주인인지 등에 대해 모든 업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강남구청 관계자는 “구설수에 오르지 않기 위해 가능한 한 업소에는 가지 않는다.”면서 “10명도 안되는 담당 직원이 1000개가 넘는 유흥업소를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부촌인 강남구 청담동에는 상류층의 전용 ‘멤버십 바’가 유행이다.청담동 카페촌에 위치한 ‘S멤버십 바’에 가입하려면 입회비 1000만원에 연회비 120만원을 내야 한다.사회적 지위와 학력도 고려된다.신입 회원에게는 가입과 동시에 고급 양주 3병을 제공하고 ‘아주 특별한 파티’에 초대한다.회원별로 담당 매니저가 지정돼 회원의 요구에 맞는 이성 파트너를 소개시켜 주고,클럽에 오갈 때 최고급 리무진이 제공된다.미모의 여종업원들은 모두 대졸 이상의 전문 직업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양주 1병에 100만원을 호가하며,2차 비용은 당사자들이 알아서 정하지만 최소한 1000만원이라고 한다. ●강북 도심도 흥청망청 5일 자정 무렵 서울시청 뒤쪽 무교동 거리.70∼80년대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 오래된 음식점과 몇 곳의 유흥업소만 있었던 이곳은 최근 몇년 새 유흥주점이 급격히 불어나 밤이 되면 설치는 호객꾼과 여종업원들로 편하게 걸어가기 힘들 정도다.설렁탕 골목이 술집과 여관 간판이 즐비한,강남에 못지 않은 향락가로 바뀐 것이다. 이곳에서 4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설렁탕집 ‘부민옥’ 송영준(74·여) 사장은 “예전에 경쟁하던 ‘미성옥’,‘혜빈장’,‘서울탕반’ 등의 음식점이 모두 사라지고 그 자리에 술집과 여관이 대신 들어섰다.”고 씁쓸해했다.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무교동과 다동에서는 외환위기가 잊혀져 갈 무렵인 지난 2000년 무려 20개의 룸살롱과 단란주점이 새로 등록했다.경기불황을 호소했던 2001년과 2002년에도 5개 안팎씩 꾸준히 늘었다. 단란주점은 룸살롱과 달리 여종업원을 고용할 수 없는데도 법 규정을 지키는 업소는 거의 없다.호프집과 바가 포함된 일반음식점도 2000년 18개에서 2001년 20개,2002년 26개로 계속 늘었다. 일부 업소는 과세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폐업했다가 새로 개업하는 속칭 ‘모자 바꿔쓰기’라는 편법을 사용한다.‘J가요주점’이란 간판 위에 ‘T재즈바’란 문구를 덧붙이고 있던 무교동의 한 업소 관계자는 “기업화·거대화되고 있는 강남 룸살롱에 대항하기보다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지난해 말 문을 연 근처 O노래방은 룸살롱에서 업종을 바꾼 케이스.그러나 말이 노래방이지 양주와 맥주를 버젓이 팔고 있다.프라자호텔 뒤쪽의 북창동은 무교동보다 더하다.한 집 건너 단란주점이나 룸살롱이 들어서 있는 이곳 대부분의 유흥주점은 여성종업원들이 ‘나체쇼’를 버젓이 하고 있다.한때 집중적인 단속을 당했지만 영업은 오히려 번창하고 있다.노래방에서는 술시중을 들고 손님과 같이 노래를 부르는 ‘여성 도우미’까지 동원,고객을 모으고 있다.한업소 관계자는 “돈 많은 손님은 강남 룸살롱으로 간다지만 이곳에도 주변 직장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무교동이나 북창동에서 돈을 벌어 들인 업소는 물이 더 좋은 강남으로 진출하기도 한다.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kdaily.com ★향락화비율로 본 매매춘 향락화비율'로 본 매매춘 ‘매춘 천국’의 오명을 얻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매춘에 종사하는 여성의 정확한 숫자를 추산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성매매 여성이 33만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지만,관련 단체는 이보다 훨씬 많은 여성이 윤락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매매춘 근절과 윤락여성 지원을 위한 ‘한소리회’나 ‘새움터’ 등 여성단체들은 윤락여성의 규모를 최고 120만명으로 추정한다. 한국여성개발원이 개발한 ‘향락화 비율’에 근거한 수치다.‘향락화 비율’이란 전국 유흥업소에서 임의 추출한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매춘이 이뤄지는 곳의 비율을 조사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대중음식점을 포함한 각종 유흥접객업소 중 평균 50.7%에서 매춘이 이뤄진다.윤락에 나서는 여성은 업소당 3.85명 꼴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유흥접객업소는 전국적으로 60만 4484곳에 이른다.‘향락화 비율’에 대입하면 30만 6473개 업소에서 117만 9921명이 윤락행위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서울시는 경찰 단속 실적과 구청이 단속하는 업소수를 토대로 매춘여성 실태를 추산하고 있다.여성정책관실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미아리 등의 서울지역 매춘 집결촌에서 1651명의 여성이 매춘에 종사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포함,서울지역 각종 업소의 윤락녀는 7만 1000여명 규모”라고 전했다. 특히 서울에는 용산역과 영등포역 앞,청량리 588번지 일대,성북구 월곡동 ‘미아리 텍사스’,강동구 천호4동 423번지 등ㅍ 5곳의 매춘 집결촌에 600여개의 업소가 밀집해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미아리에는 179개 업소에 820명이,청량리에는 140여개 업소에 460명이 몸을 팔고 있다.경기도 파주 용주골에는 130개 업소에 420명이 종사하고 있다. 업주들은 윤락여성 1명이 하루에 많게는 100만원을 번다고귀띔한다.‘짧은밤’ 7만원,‘긴밤’은 60만∼80만원이다.윤락여성 한 사람이 1년에 많게는 3억 6000만원을 벌 수 있고,미아리에서만 1년에 2952억원이 순수한 윤락비로 통용되고 있다는 계산이다. 이창구 박지연기자 window2@kdaily.com ★외국의 사례 한국처럼 전국적으로 공공연하게 매춘이 성행하는 나라는 찾기 힘들다. ‘섹스 천국’으로 알려진 태국도 향락산업은 외화벌이의 한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타이완에서는 천수이볜(陳水扁)총통이 타이베이 시장으로 재직할 때 대표적인 향락업소인 ‘모모 찻집’을 근절했다.‘만지다.’라는 뜻의 ‘모모 찻집’은 타이베이 북쪽 해변으로 쫓겨나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술과 여자를 매개로 한 접대문화를 찾을 수 없다.수백년된 유명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것이 최상급의 ‘접대’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호주 시드니에는 유일하게 ‘킹 크로스’라는 환락가가 있다. 서울 종로1가 규모의 이 환락가에는 그러나 매춘여성과 마약 중독자들의 보금자리일 뿐 일반인의 출입은거의 없다.가족 중심의 문화에 익숙해 오후 6시만 되면 직장인들은 대부분 귀가해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박지연기자 ann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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