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원별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벽지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20승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문학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연천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06
  • 난임부부 신선배아 체외수정 한 차례에 최대 110만원 지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사업 지원액이 올해부터 달라진다. 신선배아 체외수정 1회 최대 지원액은 종전 5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늘어나고, 인공수정 지원액은 최대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줄어든다. 동결배아 체외수정 지원액은 기존과 동일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사업’의 지원액이 시술 종류별로 조정된다. 기존에는 모든 시술에 만 44세 이하는 최대 50만원, 만 45세 이상은 최대 40만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시술별 비용 차이를 지원 단가에 반영했다. 1회차 신선배아 체외수정 시술의 경우 건강보험 일부 및 전액 본인부담금 100만원, 배아동결비 40만원, 유산방지제 15만원이 청구됐다고 가정하면 본인부담금 90만원(총액의 90%)과 배아동결비 30만원(상한액), 유산방지제 15만원(청구액)을 합쳐 110만원을 받게 된다. 합계액은 135만원이지만 상한액(최대 110만원)까지만 지급한다. 시술비가 지원되는 최대 횟수는 신선배아 7회, 동결배아 5회, 인공수정 5회다. 다만 신선배아 체외수정은 5~7회째, 동결배아 체외수정과 인공수정은 4~5회째 최대 지원액이 낮아진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사업은 건강보험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의료비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7년 10월부터 난임시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신선배아 체외수정과 동결배아 체외수정, 인공수정의 평균 진료비가 각각 102만원, 44만원, 24만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올해는 부부가구(2인) 월소득이 538만 6000원 이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부모를 모시는 등 가구원이 2인 이상일 때는 가구원별 기준 중위소득 180% 기준의 적용을 받는다. 법적 부부뿐만 아니라 사실혼 부부에게도 지난해 10월부터 시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기저귀 vs 화장실? 시간 무제한?…헷갈리는 필리버스터 설명서

    기저귀 vs 화장실? 시간 무제한?…헷갈리는 필리버스터 설명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두고 벌어진 여야 국회의원들의 ‘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필리버스터)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필리버스터는 국회에서 소수 정당이 다수당의 일방적인 의사진행을 막고자 허용된 행위다. 하지만 이번에는 야당 한국당의 필리버스터에 또다시 여당 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해 여야 의원이 번갈아 토론하는 이색 광경이 펼쳐졌다. 필리버스터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국회의원별 다른 행동과 발언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많은 시민이 궁금증을 가진 필리버스터 규칙을 아래에 문답으로 정리했다. ●기저귀 vs 화장실, 발언 중 자리를 비워도 될까?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필리버스터에서 국회의원들은 연단에 올라 장시간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연단에 오른 의원이 발언을 마치면 바로 다음 의원이 말을 잇는 릴레이 방식이다. 그러면 화장실 등 생리적 현상은 어떻게 해결할까. 지난 23일 첫 필리버스터 주자인 한국당 주호영 의원은 자리를 비우지 않고 발언을 이어가고자 기저귀를 찼다. 반면, 두 번째 주자인 민주당 김종민 의원과 세 번째 권성동 의원은 발언 도중 의장단에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는 자리를 비웠다. 필리버스터 관련 규정은 국회법 제106조의2에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실시와 종료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할 뿐 토론 도중의 구체적인 내용이 나와 있지는 않다. 결국 회의 진행 권한을 가진 국회의장이 구체적인 내용을 정하는 셈이다. 다만, 의사결정 방해를 위한 강력한 반발 행위인 만큼 자리를 비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많은 의원은 기저귀 착용을 택한다.●한번 시작한 필리버스터 언제까지 할 수 있나? 이번 필리버스터는 지난 23일 밤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상정되면서 시작됐다. 필리버스터 기한은 해당 회기가 끝나는 시점까지다. 따라서 현재 진행 중인 필리버스터는 이번 임시회가 끝나는 25일 밤 12시에 함께 종료해야 한다. 다만, 더 무제한토론을 이어갈 의원이 없거나,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무제한토론을 종결하자는 안을 국회의장에게 제출해 가결되면 토론이 종료된다. 이 종결 동의는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고 재적의원 5분의3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한번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법안에서는 또다시 필리버스터를 걸 수 없다. 국회법상 한번 무제한 토론을 진행한 법안은 그다음 회기에서 토론 없이 곧바로 표결에 부쳐야 한다. 의사결정이 무기한으로 연기돼 국회가 사실상 마비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현재 논의 중인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25일 필리버스터가 끝나면 다음 임시회에서 바로 표결에 들어간다. 다음 임시회는 26일 오후 2시로 예정됐다. ●한 의원에게 허용된 시간과 발언 가능한 주제는? 의원 1인당 1회 토론 기회를 주며 시간제한은 없다. 이번 필리버스터에서 의원들은 2시간대~5시간대의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에서 가장 긴 시간 동안 무제한 토론을 벌인 국회의원은 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로 2016년 테러방지법 저지 필리버스터에서 12시간 31분간 토론을 했다. 필리버스터 전체 시간으로도 2016년 민주당의 필리버스터가 약 192시간으로 가장 긴 시간 진행된 필리버스터다. 국회법상 회의에서 발언 기회를 얻은 의원은 의제 관련 이야기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의제 관련 발언이라는 조항이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보통 발언대에 오른 의원들은 다양한 현안 의제를 모두 다룬다. 이번 필리버스터도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관한 것이지만 의원들은 북핵 문제·검찰 개혁·문 의장의 국회 운영·회기 결정의 건 필리버스터 논란 등 다양한 소재를 이야깃거리 삼았다.●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걸 수 있나? 연도별 예산안과 예산 부수 법안에 대해서는 12월 1일 밤 12시가 지나면 무제한 토론을 할 수 없다.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국당의 동의 없이 2020년도 예산안이 강행처리될 때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걸 수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국가 운영에 필수적인 예산안이 12월 내에도 처리되지 않는 참사를 막기 위한 조항이다. 다만, ‘회의 기간 결정안’에 필리버스터를 걸 수 있는지는 논쟁으로 남아 있다. 한국당은 지난 23일에도 회기 결정안부터 필리버스터를 시도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회법을 검토한 결과 회기 결정의 건은 무제한 토론이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민주당은 “‘회기 결정의 건’에 반복해 무제한토론을 신청하면 다른 모든 안건의 처리가 불가능해지는 불합리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국당은 “필리버스터 규정을 담은 국회법 제106조의2 조항 어디에도 회기결정의 건이 예외조항이라는 점이 명시돼 있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번엔 국회의장의 해석에 힘이 실렸지만, 한국당은 계속 반발하고 있어 이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망간 등 초미세먼지 금속성분 내일부터 실시간 공개

    망간 등 초미세먼지 금속성분 내일부터 실시간 공개

    초미세먼지(PM2.5)에 대한 국민 불안을 고려해 망간·니켈·아연 등 함유된 중금속 농도를 실시간 공개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6일부터 백령도·수도권·중부권·호남권·영남권·제주 등 전국 6개 권역의 초미세먼지 내 망간 등의 농도를 대기환경정보 시스템인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에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2015년 납·칼슘에 이어 초미세먼지의 금속성분 공개 항목을 추가 확대했다. 환경과학원은 중금속 성분의 장·단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2시간, 24시간, 1년 평균 농도 형태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망간은 미국에서 유해대기오염물질로 관리하는 유해물질이고, 니켈은 발암 1군 물질로 국내에서도 중금속 측정망에서 월 1회 주기적으로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지난해 7대 광역시의 니켈 연간 농도는 1.0~4.0ng/㎥, 망간은 9.0~25.0ng/㎥로 국외 환경기준이나 권고기준보다 낮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망간에 대한 권고 기준은 연간 150ng/㎥, 니켈에 대한 일본의 환경기준은 연간 25ng/㎥이다. 아연은 석탄 연소, 소각시설, 자동차 등 연소와 관련된 다양한 배출원에서 발생하는 물질로 미세먼지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초미세먼지 성분농도 실시간 공개 확대는 국가기후환경회의에 제출된 국민제안 중 하나다. 김영우 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초미세먼지 성분 농도의 실시간 공개가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과학적 자료 기반의 미세먼지 감시와 배출원별 저감대책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첫 ‘가동’…미세먼지 종합 관리

    환경부는 19일 충북 오송에 미세먼지 정보를 종합 관리할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센터는 8월 시행된 개정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치됐다. 앞으로 미세먼지 발생 원인 및 비상저감조� ㅀ窩珝桓?┸� 같은 정책 효과 분석, 배출원별 배출량 등 관련 정보 수집·분석·관리 등 종합정보체계를 갖추는 역할을 수행한다. 센터는 환경부 소속으로 정책지원팀, 배출량조사팀 등 2팀으로 구성된 가운데 센터장, 대기·환경 전문가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 신속한 배출량 분석·조회를 위해 초고성능 컴퓨터 전산기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센터 설립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환경분야 기초 실험과 대기환경기준 설정, 대기질 측정·예보, 한·중 대기질 공동 연구 등의 환경 조사·분석 기반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인력 채용과 장비 설치를 신속히 마무리해 조기에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면서 “실시간 정책지원 전담조직으로서 올해 첫 도입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정책 효과 분석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기관지 내시경 초음파 비용 비교해서 결정한다

    기관지 내시경 초음파 비용 비교해서 결정한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 항목 공개대상이 200여개 더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비급여 진료비용 등의 공개에 관한 기준’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 예고하고 이달 21일까지 의견을 받은 후 발령해 곧바로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전체 병원급 의료기관 대상으로 현황 조사와 분석을 거쳐 일반에 공개하는 비급여 진료비용 항목이 현행 340개에서 564개로 늘어난다. 현재는 초음파,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 예방 접종료 등 비급여 진료 항목의 비용만 공개됐지만 앞으로는 기관지 내시경 초음파, 비침습적 무통증 신호요법, 자율신경계검사 등으로 공개대상이 확대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비급여 진료비용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의료기관 선택권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의료법에 따라 복지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맡겨 2013년부터 비급여 진료비용을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공개대상 의료기관과 항목도 꾸준히 확대했다. 공개대상 의료기관은 2016년 ‘150병상을 초과하는 병원과 요양병원’으로 한정됐지만, 2017년에는 전체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확대됐다. 공개항목도 비급여 진료비용 28개, 치료 재료 20개, 제 증명 수수료 13개 등 61개를 추가해 2017년에는 107개 항목으로 확대했고, 2018년 4월부터는 기존 107개 비급여항목에 도수치료와 난임 치료 시술, 간이 말라리아 항원검사 등이 더해져 207개 비급여항목으로 공개 범위가 넓어졌다. 또 올해 4월부터는 비급여항목 공개대상에 초음파와 MRI, 예방 접종료 등이 추가돼 340개 항목으로 확대됐다.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비급여 진료로 인한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의학적으로 필요한 비급여 진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급여화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비급여 진료비용은 병원마다 천차만별이다. 심평원이 지난해 4월 공개한 ‘2018년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용’을 보면 병원급 의료기관의 도수치료 최빈(가장 많은 빈도로 나타남) 금액은 5만원이었지만, 최저금액은 5000원, 최고금액은 50만원으로 100배 차이가 났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과학기술 정부출연기관들, 내년부터 신입 사원 동시에 뽑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내년부터 신입 직원 선발 방식을 공동 채용으로 바꾼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2020년부터 연구기관 신규 인력 채용 때 공동채용 방식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과기연구회는 과기부를 대신해 25개 과학기술 분야 정부 출연 연구소를 총괄 지원하는 기관이다. 내년 상반기에 처음 시행되는 이번 과기 분야 연구기관 공동 채용에는 25곳 중 17곳이 참여하기로 했다. 출연연별로 인력 수요를 파악한 뒤 채용 일정이 정해지면 과기연구회에서 별도로 마련한 인터넷 채용 홈페이지에서 일괄적으로 원서 접수를 한 뒤 공동 필기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후 필기시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출연연별로 블라인드 채용을 원칙으로 서류전형, 면접전형을 하고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필요에 따라 연구원별로 선발하던 것을 연 2회 공동 채용 방식으로 바뀌면 문제 출제, 고사장 운영 등에 대한 개별 출연연의 행정적,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개별 채용 때 연구소 간 채용 기간이 겹쳐 발생할 수 있는 특정 연구기관에 대한 지원자 미달 사태나 일부 수험생들의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인력 공백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기연구회 관계자는 “채용 희망자가 자신의 선호도와 적성에 따라 지원함으로써 실질적 채용 기회 확대는 물론 취업 후 업무 만족도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공동채용 제도 시범운영 결과를 분석해 우수한 과학기술 분야 인재들이 출연연으로 더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박지원 “北 이달 내 실무회담 안 열리면 ICBM 발사할 것”

    박지원 “北 이달 내 실무회담 안 열리면 ICBM 발사할 것”

    “北 ICBM 개발… 전쟁불사 강경세력에 힘 싣는 바보짓”“총선 기호 1·2번 바뀔 가능성도… 박근혜 신당 역할 주목”“추미애 법무 후보자… 결정하면 천하가 울어도 꿋꿋”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9일 서울신문 유튜브 박점치(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 출연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화 등으로) 시간을 줘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에 기술적 진전이 있었다면 이건 재앙”이라고 우려했다. 북한이 7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전날 발표한 와중에서다. 박 의원은 “그래도 한미 정상이 통화를 하면서 상황을 공유하고,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시킨 것은 좋은 징조”라고 총평했다. 박 의원은 올해 초 북미 간 실무회담, 내년 초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상황을 북한이 ‘벼랑 끝 전술’을 쓰지 않을 유인으로 봤다. 박 의원은 “만약 12월 말까지 북미 실무회담이 열리지 않고, 내년 1·2월에라도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북한은 반드시 ICBM 발사·핵 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불행을 막기 위해서 남북미 정상이 부단히 움직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의원은 “늘 보면 북한은 대화하고 도와주려는 온건세력을 곤란하게 만들고 오히려 자기들과 전쟁도 불사하고 북한을 폐쇄하려는 강경세력에게 힘을 실어주는 바보짓을 한다”며 북한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이어 박 의원은 ‘경제는 무너져도 살릴 수 있지만 남북관계는 한 번 무너지면 다 죽는다’고 한 고 강원용 목사의 말씀을 인용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북한 비핵화를 위해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내년 총선이 넉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변혁)이 전날 발기인 대회를 하는 등 정치 세력 지형이 변화 중이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미래당 내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유지하느니 변혁이 창당 선언을 한 것은 잘 한 일”이라고 총평했다. 박 의원이 속한 대안신당 역시 지난달 17일 현역의원 8명으로 창당 발기인대회를 개최했었다. 박 의원은 “제3세력을 만들어 양당제 폐해를 조정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고 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와 공유했지만, 의원별 이해관계가 달라 창당 작업이 원활하지 않다”면서 “제 코가 석자”라며 웃었다. 이어 “제3지대에서 통합하고, 다시 또 다른 세력과 통합을 할 수 있다”면서 “제가 무슨 당으로 출마할지 지금은 알 수 없고, 변혁 세력이나 안철수 세력이 자유한국당으로 들어간다면 한국당이 원내 1당이 돼 기호 1번으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날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첫 출근한 추미애 의원을 박 의원은 “한 번 결정하면 천하가 울어도 밀고 나가니 (장관직을) 잘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행정부 내 갈등은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며 최근 청와대가 직접 나서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질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그잼포유, 성공적인 내신과 입시영어 ‘자기주도학습’ 실현에 도움

    이그잼포유, 성공적인 내신과 입시영어 ‘자기주도학습’ 실현에 도움

    영어 학습 사이트 이그잼포유가 중·고등 영어 내신과 수능영어를 위한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실현을 돕고 있다. 이그잼포유는 최근 학생들이 보다 주도적으로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컨텐츠를 보강하고 사용자 환경도 확대했다고 밝혔다. 내용 정리나 예상문제, 기출문제 등에 수록한 해설을 늘리고, 빈칸연습 등을 할 수 있는 워크북도 제공해 혼자서 편하게 학습하며 성공적인 ‘자기주도학습’을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문제와 해설이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그잼포유 연구진들이 오랜 시간 연구해 내놓은 자체교재도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그잼포유는 중·고등 내신을 대비하기 위해 국내 대부분의 출판사별 교과서 내용을 분석해 제공한다. 주요 개념 및 내용 정리는 물론 3단계 예상문제, 주관식 서술형, 모의고사 및 직전 정리 등이 알차게 수록돼 있다. 여기에 단원별·학교별 기출문제, 문법, 어휘, 일반 자료 등도 내려 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다. 이그잼포유는 전국 학교들의 기출문제를 분류해 제공하는 CMS를 자체 개발했다.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란, 교과서별·출판사별·학교별 기출문제와 예상문제 등은 물론 어휘, 문법, 작문, 말하기 등 분야별 문제까지 자동으로 분류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해 보다 빠르게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자료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그잼포유는 개별 인쇄가 필요할 경우 PC에 저장할 필요 없이 문제집을 바로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교과서 내용정리, 8단계 워크북, 적중예상문제 등 책으로 만들고 싶은 파일들을 선택하거나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문서를 한 권의 책으로 제본할 수 있다. 여타의 제본과는 달리 수량에 관계없이 단 한 권의 책도 제본할 수 있으며 무선제본은 물론 스프링 제본도 가능하다. 이그잼포유 관계자는 “학원을 다니더라도 보조적으로 이그잼포유의 자료들을 활용한다면 내신 대비의 시너지는 몇 배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약 10년간의 교육평가원 문제, 수능기출문제 등이 데이터베이스화 돼있어 실질적인 수능대비에도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라지지 않는 국립공원 내 음주행위…북한산 최다

    국립공원 내 음주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자연공원법 개정으로 지난해 3월 13일부터 국립공원 대피소 등에서 음주행위가 금지됐지만 올해 10월까지 음주 적발이 411건에 달했다. 개정된 자연공원법에 대피소 20곳, 산 정상 60곳, 탐방로 21곳, 바위나 폭포 57곳 등 국립공원 내 158곳에서 술을 마시면 안된다. 위반할 경우 2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공원별로는 도심에 인접한 북한산이 129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피소 이용이 많은 설악산이 45건, 지리산이 43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시기별로는 10월 78건, 6월 74건, 5월 55건 순으로 탐방객이 증가하는 가을·봄에 음주 행위가 집중됐다. 금지 장소별로는 산 정상이 221건을 차지한 가운데 탐방로 99건, 대피소 78건, 바위나 폭포 13건 등이다. 산에서 음주는 다른 탐방객에게 불쾌감을 줄뿐 아니라 판단력과 집중력을 떨어뜨려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공원별 구체적인 음주 금지 장소는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국 최초 가족생애 설계 서비스… 몰라서 못 누린 복지 누리는 동작

    전국 최초 가족생애 설계 서비스… 몰라서 못 누린 복지 누리는 동작

    설계부터 신청까지 원스톱 해결 한달여간 179가구 325명 혜택 이 구청장 “동작구형 복지 혁신”“혼자 살고 고정 수입이 없으니 매번 끼니를 해결하기도, 월세를 내기도 빠듯했어요.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도 몰랐는데 제 상황에 맞는 복지 정보를 알려 주고 도움을 주니 이렇게 고마울 데가 있나요.” 2개월 전 서울 동작구 사당4동으로 이사 온 김모(75)씨는 전입신고를 하기 위해 사당4동 주민센터를 찾았다가 동작구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가족생애 설계 서비스’ 안내문을 보게 됐다. 복지플래너가 가정에 찾아가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안내해 주고 설계, 신청까지 한번에 해 준다는 얘기에 서비스를 신청하자 지난달 11일 사당4동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가 김씨의 집을 찾았다. 복지플래너와 상담한 결과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30만원인 집세를 부담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김씨는 기초연금 대상자라 매월 22만 3000원의 주거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인 데다 경제적 이유로 혼자 밥을 차려 먹기도 부담스러웠던 그는 인근 경로식당에서 점심도 무료로 먹을 수 있다는 말에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새로운 곳으로 이사 와 낯설고 막막하던 김씨에게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준 동작구의 ‘가족생애 설계 서비스’가 맞춤형 복지서비스로 구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복지 정책 자체가 정부, 시, 구 등 사업 주체별로 다양하게 산재돼 있어 개인의 사정에 맞는 복지 정보를 알고 신청해 혜택을 받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누구나 기본적으로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한 가족생애 설계 서비스는 영유아, 청년, 중장년, 노인 등 가족 구성원별 상황에 맞는 복지 서비스를 상담해 주고 설계, 안내,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해 준다. 동별 복지플래너는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방문해 가정의 경제적 상황과 구성원의 사정을 속속들이 듣고 상담을 진행한다. 태블릿PC와 휴대용 프린터기도 함께 지참해 생애주기별 복지 정보를 한눈에 알기 쉽게 보여 주고 자료와 신청서도 현장에서 바로 출력해 이해를 높여 준다. 지난달부터 시행한 서비스를 통해 지난 한 달여간 179가구 325명의 주민들이 공적 급여 지원은 물론 경로식당 식사 연계, 식료품·미용 서비스 제공 등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도움을 받게 됐다. 구 관계자는 “당초에는 방문 관리가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빈곤 위기 가정, 출산 가정 등 특정 계층에 한정됐으나 전 구민으로 확대하면서 ‘사람 사는 동작’의 가치를 더욱 폭넓게 실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동작구는 집 걱정, 밥 걱정 없이 모두가 인간적, 사회적, 경제적 품위를 누리며 살아가는 도시를 꿈꾼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존중받고 차별 없이 살아가는 공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동작구형 복지 정책은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시상식 권위 높여주고 경력 쌓고… ‘62관왕 의원님’ 테크닉입니다

    시상식 권위 높여주고 경력 쌓고… ‘62관왕 의원님’ 테크닉입니다

    정치와 상은 불가분의 관계다. 시상단체는 정치인을 수상자로 만들어 상에 대한 권위와 인지도를 높이려 한다. 정치인은 선거 때 내세울 스펙을 만들고, 대중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고자 상을 받는다. 이렇게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정치인은 상을 가장 많이 타는 직업군이 됐다. 한 재선 국회의원은 19~20대 임기 도중 62개의 상을 탔다며 자신을 ‘62관왕’이라고 선전하기도 했다. 서울신문은 임기 중 수십개씩 상을 타는 국회의원들의 속내를 들여다보기 위해 국회의원의 수상 소식을 전한 언론 기사를 한 유수의 대학 빅데이터 전문 연구소와 분석해봤다. 이 연구소는 혹시 있을 불이익이 우려된다며 익명을 원했다.290만 61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20대 국회 재적 의원 297명 각각의 이름과 ‘수상’이란 키워드를 동시에 입력해 2016년 4월 14일(20대 국회의원 선거 다음날) 이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검색된 기사 수다. 국회의원 수상 소식을 전하려고 연평균 80만건의 기사가 쏟아진 셈이다. 의원 1인당 1만건 가까운 수치다. 서울신문과 연구소는 기사에 등장한 상 이름 7372개를 추출한 뒤 다시 빈도 수가 높은 상 87개를 골라 심층 분석을 진행했다. 20대 의원 297명 중 257명(86.5%)이 최소 한 번 이상 이들 상을 받았다. 수상 횟수는 총 892차례로 1인당 평균 3.5회가량 시상대에 섰다. 의원별로 보면 함진규(자유한국당) 의원이 14차례로 가장 많았다. 함 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정리해 놓은 20대 임기 중 수상 경력은 총 17개다. 3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언론에서 수상 소식을 전했던 것이다. 함 의원의 뒤를 이어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유성엽(구 민주평화당·현 대안신당) 의원이 13차례로 나타났다. 박 의원이 포털사이트에 공개한 수상 경력은 2006년부터 43개에 달한다. 이렇게 여러 개의 상을 받다 보면 의원끼리 일종의 ‘상’ 네트워크가 형성되기도 한다. 함 의원과 박 의원의 경우 2016~2018년 3년 연속한 민간단체가 주관한 ‘자랑스런 OOO OO대상’이란 상을 나란히 받았다. 함 의원과 박 의원은 총 여섯 차례 같이 상을 받는 등 상을 타는 데 있어선 ‘절친’이라 할 만했다.다른 의원들의 상 네트워크도 파악해 보니 민주당 의원끼리 형성되는 경우가 많았다. 박주민-우원식 의원, 남인순-우원식, 박주민-정성호 의원, 박홍근-전혜숙 의원 등이 다섯 차례 같은 시상식에서 자주 마주했다. 이 의원들은 7~13개의 상을 받아 국회의원 중에서도 상을 자주 받는 편에 속한다. 민주평화당 소속 의원이 평균 약 4.8개의 상을 받아 다른 당보다 가장 많았다. 유성엽(13개·현 대안신당) 의원을 필두로 이용주(9개·현 대안신당), 황주홍(7개) 의원 등도 시상식장에 자주 불려갔다. 여당, 야당 여부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3.6개의 상을 받아 한국당(2.9개)보다 많았지만 바른미래당(4.1개)보다는 적었다. 새내기 의원보다는 재선 이상 의원이 상복이 많았다. 초선 의원의 수상 횟수는 평균 3.0개에 그친 반면 재선은 4.2개로 크게 늘었다. 민주당 한 의원실 보좌관는 “시상 업체가 대중에 어느 정도 얼굴이 알려진 의원에게 상 주는 걸 선호한다”며 “초선 의원은 먼저 시상업체에 접근하지 않으면 상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데다 상을 받더라도 언론에서 보도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단 초선이라도 대변인 등을 맡아 인지도가 높은 의원은 예외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처음 입성한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웬만한 재선 의원 못지않게 각각 6개, 5개의 상을 받았고 언론에도 소개됐다. 중진으로 분류되는 3선 이상도 꾸준히 4개가량의 상을 수상했다. 다만 6선 이상 의원은 2.6개로 빈도가 크게 줄었다. 한 다선 의원실 관계자는 “다선 의원의 경우 인지도가 낮은 상을 받으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크다”면서 “시상 주최 측이 사전 통보 없이 마음대로 의원을 수상자에 넣어 골치 아픈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받지 않겠다고 해도 뷰티상부터 효도상까지 의원실에 상패를 밀어 넣어 난감하다”고 전했다. 당직별로는 원내대표(4.4개)가 당대표(3.5개)나 정책위의장(2.8개)보다 자주 상을 받았다. 국회의원이 의정 활동이나 지역구 활동을 잘해서 상을 받는 건 좋은 일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수의 상이 공신력 자체가 의심되거나 수상자 선정 기준조차 모호한 ‘정체불명’ 상이라는 건 생각해 볼 문제다. 서울신문 분석 결과를 본 한국당 관계자는 “솔직히 3선 이상이면 쌓인 상패만 100개가 넘어간다”면서 “각 의원실에는 책장 두 개를 채우고도 남아서 창고에 넣어둔 상패가 쌓여 있고, 심지어 공간이 없어 내다 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전했다. 이런 시상식 주최 측은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기업인이나 자영업자 등 민간인도 함께 수상자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분석 대상으로 삼은 87개의 상 수상자 중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이 3900명에 이른다. 국회의원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운 뒤 수상자를 끌어 모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한 번에 수상자가 50명을 넘어가는 경우는 허다하다. ‘글로벌 ○○○○ ○○대상’은 수상자만 무려 80명에 육박했다. 수상자가 워낙 많다 보니 어떤 상의 경우는 ‘떡 부문’, ‘반려동물 미용 부문’ 등 수상 부문도 각양각색이었다. 국회의원 등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이 상을 타려면 대부분 소정의 참가비나 광고비 등을 내야 한다. 예컨대 OOOOO어워드는 심사·상장 제작·시상 행사 운영 등의 비용을 지원자들에게 대놓고 요구했다. 이 상은 홍보 자료에서 지난해 수상자들 중 5선 등 중진의 국회의원들을 앞세워 참가를 종용했다. 국회의원들에게 주어지는 ‘얼굴마담’ 역할은 실은 시상 업체들의 ‘상 비즈니스’를 구성하는 조연 역인 셈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미세먼지 특단 대책… 전국 1094개 사업장 허용량 초과땐 부과금

    미세먼지 특단 대책… 전국 1094개 사업장 허용량 초과땐 부과금

    ‘대기관리권역’에 중부·동남·남부권 추가 향후 5년 배출량 작년比 40% 저감 기대 5등급 경유차 저감장치·엔진 교체해야 지역특성 등 고려 미세먼지 맞춤형 관리현재 수도권에서만 시행되는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가 내년부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된다. 환경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대기관리권역법) 하위법령 제정안을 7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내년 4월 3일 법 시행을 앞두고 권역과 총량, 자동차 및 생활 주변 오염원 등 관리 방안 등을 담고 있다. 2005년부터 수도권 30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정된 ‘대기관리권역’에 중부권 25개, 동남권 15개, 남부권 7개 시군이 추가돼 총 8개 특별·광역시, 69개 시군으로 확대된다. 4개 권역은 국내 초미세먼지(PM2.5) 농도에 미치는 기여율과 초미세먼지 생성물질 배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중부권은 대전·세종 전 지역이 포함됐고, 남부권에는 광주 전 지역을 비롯해 목포·광양시 등이, 동남권에는 부산·대구·울산 전 지역과 포항·구미시 등이 추가됐다. 대기관리권역은 대기오염이 심하거나 오염물질 발생이 많은 지역으로,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1∼3종 사업장에 대해 ‘총량관리제’가 적용된다. 총량관리 사업장에는 5년간 연도별 및 질소산화물·황산화물·먼지 등 오염물질별 배출허용총량을 할당한다. 사업장은 허용총량 이내로 배출하거나 동일 권역에 있는 다른 사업장에서 배출권을 구매해 할당량을 맞출 수 있다. 사업장에 굴뚝자동측정기기(TMS)를 설치해 관리하고, 허용총량을 초과하면 초과부과금을 물리는 동시에 다음해 할당량에서 초과한 양만큼 삭감한다. 사업장은 수도권 407곳과 3개 권역 687곳 등 1094개로 2024년까지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할 것으로 추산됐다. 대기관리권역에서는 자동차 등의 배출 기준도 강화돼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저공해 엔진으로 개조 또는 교체해야 한다. 공공기관이 시행하는 100억원 이상 토목·건축사업에는 저공해 조치를 완료하지 않은 노후 건설기계 사용이 제한된다. 가정용 보일러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인증 제품만 제조·판매할 수 있다. 미세먼지 저감 조치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권역별로 ‘대기환경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광역적이고 체계적인 맞춤형 관리가 이뤄진다. 환경부는 권역별 대기환경개선 목표와 시도별 배출허용총량 및 배출원별 저감계획 등이 포함된 권역별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한다. 권역별 기본계획은 법 시행 이후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되며 연내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제철 생활환경정책실장은 “대기관리권역 확대를 통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책을 추진해 실효적인 미세먼지 저감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며 “깨끗한 대기질을 원하는 국민과 지역 발전 및 기업의 경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제도를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수도권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 내년 4월 전국 확대

    현재 수도권에서만 시행되는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가 내년부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된다. 환경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대기관리권역법) 하위법령 제정안을 7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내년 4월 3일 법 시행을 앞두고 권역과 총량, 자동차 및 생활 주변 오염원 등 관리 방안 등을 담고 있다. 2005년부터 수도권 30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정된 ‘대기관리권역’에 중부권 25개, 동남권 15개, 남부권 7개 시군이 추가돼 총 8개 특별·광역시, 69개 시군으로 확대된다. 4개 권역은 국내 초미세먼지(PM2.5) 농도에 미치는 기여율과 초미세먼지 생성물질 배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중부권은 대전·세종 전 지역이 포함됐고, 남부권에는 광주 전 지역을 비롯해 목포·광양시 등이, 동남권에는 부산·대구·울산 전 지역과 포항·구미시 등이 추가됐다. 대기관리권역은 대기오염이 심하거나 오염물질 발생이 많은 지역으로,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1∼3종 사업장에 대해 ‘총량관리제’가 적용된다. 총량관리 사업장에는 5년간 연도별 및 질소산화물·황산화물·먼지 등 오염물질별 배출허용총량을 할당한다. 사업장은 허용총량 이내로 배출하거나 동일 권역에 있는 다른 사업장에서 배출권을 구매해 할당량을 맞출 수 있다. 사업장에 굴뚝자동측정기기(TMS)를 설치해 관리하고, 허용총량을 초과하면 초과부과금을 물리는 동시에 다음해 할당량에서 초과한 양만큼 삭감한다. 사업장은 수도권 407곳과 3개 권역 687곳 등 1094개로 2024년까지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할 것으로 추산됐다. 대기관리권역에서는 자동차 등의 배출 기준도 강화돼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저공해 엔진으로 개조 또는 교체해야 한다. 공공기관이 시행하는 100억원 이상 토목·건축사업에는 저공해 조치를 완료하지 않은 노후 건설기계 사용이 제한된다. 가정용 보일러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인증 제품만 제조·판매할 수 있다. 미세먼지 저감 조치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권역별로 ‘대기환경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광역적이고 체계적인 맞춤형 관리가 이뤄진다. 환경부는 권역별 대기환경개선 목표와 시도별 배출허용총량 및 배출원별 저감계획 등이 포함된 권역별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한다. 권역별 기본계획은 법 시행 이후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되며 연내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제철 생활환경정책실장은 “대기관리권역 확대를 통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책을 추진해 실효적인 미세먼지 저감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며 “깨끗한 대기질을 원하는 국민과 지역 발전 및 기업의 경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제도를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KT “올레tv 혁신… ‘나만의 TV’로 전환”

    KT “올레tv 혁신… ‘나만의 TV’로 전환”

    KT가 인터넷(IP)TV인 ‘올레tv’를 ‘나만을 위한 TV’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개인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춘 변화다. KT는 4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TV 3대 혁신 서비스를 발표했다.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인 구현모 사장은 “올레tv가 개인화라는 미디어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혁신할 때”라면서 “KT의 인공지능(AI) 역량과 IPTV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경쟁사인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지역 케이블 방송과 합종연횡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환경을 언급한 뒤 구 사장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올레tv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핵심 기회는 개인화에서 올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날 ▲21만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와 올레tv의 270여개 실시간 채널 콘텐츠를 가상현실(VR) 환경에서 IPTV로 즐기도록 지난 6월 출시한 ‘슈퍼 VR tv’ ▲인터넷선뿐 아니라 전원선까지 없앤 무선 기기 형태로 오는 20일 출시할 57×89×23㎜ 사이즈의 초소형 셋톱박스 ‘UHD 4’ ▲가족이 아닌 개인별 AI 추천 서비스로 UHD와 기가지니 셋톱박스에서 오는 12일 상용화될 ‘AI 큐레이션’을 IPTV 3대 혁신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이 가운데 AI 큐레이션이 IPTV의 개인화를 이끌 서비스로 꼽힌다. AI 큐레이션은 1개의 IPTV에 최대 4개 계정을 제공해 구성원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우리집’ 계정을 기본으로 두고, 개인별 계정을 3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각자의 시청 이력을 분석해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AI 큐레이션 제공을 위해 올레tv 820만 가입자의 VOD 시청 이력뿐 아니라 실시간 채널, 모바일 시청 이력을 딥러닝했다. 올레tv 이용자들은 21만편이 넘는 VOD 중 콘텐츠를 선택하기까지 평균 20편 이상 콘텐츠를 오가며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AI 큐레이션이 적용된 올레tv는 VOD와 실시간 채널, 메뉴까지 추천해 이용자들의 고민을 줄여 준다고 KT는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기덕 서울시의원, 미세먼지 잡는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보급 실적 미흡 지적

    김기덕 서울시의원, 미세먼지 잡는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보급 실적 미흡 지적

    서울시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원별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미세먼지 발생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가정용 노후보일러를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2019년도에는 총예산 100억 원(본예산 20억 원 / 추가경정예산 80억 원)으로 5만 대라는 목표 물량을 설정하였으나, 10월 말까지 실적은 26% 수준인 1만 3000여 대만 보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구4)은 4일 진행된 2019년도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교체 보급 실적 미흡사항과 향후 보급 목표 과다 설정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시민홍보‧제도개선 등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여 보일러교체 사업에 주택소유주가 적극 동참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가정용 보일러 연식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에는 총 363만 대의 가정용 보일러가 설치되어 있는 가운데, 설치 연식으로는 ▲15년 이상 34만 8720대 ▲10년~15년 55만 9271대 ▲5년~10년 87만 1765대, ▲5년 미만 184만 7554대 ▲미확인 1780대 등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가정용 노후보일러를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고자 하는 서울소재 주택소유주와 세입자를 대상으로 보일러 1대당 20만 원을 지원해 2022년도까지 10년 이상 된 노후보일러 90만 대를 교체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19년도 5만 대 △20년도 25만 대 △21년도 30만 대 △22년도 30만 대 보급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5만 대를 교체하겠다는 당초 목표 대비 10월 말까지 보급실적은 약 26%인 1만 3000여 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벌써 보일러를 가동하는 시기가 도래했는데도 지금까지 26%는 심각한 문제고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예견된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시민들은 가정용보일러가 사용연수가 10년이 지났다 할지라도 멀쩡하다면 굳이 교체하지 않고 세입자인 경우 보일러 교체의 선택권이 없으며 집주인의 입장에서도 굳이 비싼 비용을 들여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고자 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욱이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고 싶어도 기존 보일러가 설치된 장소에 배수관이 없다면 친환경보일러는 설치가 불가능하고, 주택을 개보수하여 배수관을 추가로 설치한다면 가능하겠지만 이는 많은 비용지출을 수반한다”라고 부진 원인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는 인구 1000만의 대도시로 서울시의 정책 목표는 위상에 걸맞게 정확한 통계자료를 기초로 시민들의 주거 및 사회환경을 면밀히 검토한 후 수립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환경보일러 보급과 관련한 서울시민들의 주거 및 사회환경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현실적인 목표로 재설정하는 조치를 취하고, 향후 다른 정책 사업들을 추진함에 있어 계획단계에서부터 철저히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시정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1회] “도대체 어떤 일에 엮인 건지”… ‘통진당 재산 가압류’ 검토 문건의 배경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1회] “도대체 어떤 일에 엮인 건지”… ‘통진당 재산 가압류’ 검토 문건의 배경

    2014년 12월 19일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을 ‘위헌정당’으로 판단하고 해산 결정을 했다. 당장 통진당 소송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의 의원직 상실 여부가 쟁점이 됐고, 서울행정법원과 광주·전주지법에 의원직 지위확인을 청구하는 행정소송이 제기됐다. 당시 법원행정처가 행정소송을 맡은 일선 재판부에 소송과 관련된 행정처의 입장을 전달한 것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가운데 대표적인 재판 개입 의혹으로 꼽히고 있다. 헌재의 결정으로 의원직만 잃은 것이 아니다. 정부는 정당 해산의 후속 조치로 통진당 재산을 국고에 귀속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통진당 중앙당 및 각 시·도당을 관할하는 법원에 통진당이 보유한 예금채권에 대한 가압류를 신청했다.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인복 대법관이었다.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40회 재판에서는 2013년 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사법지원실 심의관을 지낸 최우진 수원지법 부장판사가 증인으로 출석해 통진당 재산 가압류 신청사건과 관련해 행정처의 입장이 일선 법원에 전달된 과정을 설명했다. 가압류 신청사건이 접수된 뒤 통진당 각 시·도당에 당사자 적격이 있는지, 보전처분(권리를 보전하기 위해 소송이 확정되거나 집행되기 전 법원이 하는 잠정적인 처분), 가압류와 가처분 중 어느 것이 가능하고 적정한지 등 여러 법률적 쟁점이 문제가 됐다. 이 사건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던 청와대가 법원의 의견을 받아보기로 하면서 당시 김종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당시 기획조정실장)에게 연락해 “통진당 잔여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가압류나 가처분 중 어느 것이 적정한지에 대한 검토자료를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따라 법원행정처장이던 박 전 대법관과 임 전 차장이 사법지원실을 통해 검토자료를 만들고 일선 재판부에 전달하게 했다는 게 박 전 대법관의 공소사실이다. 2014년 12월 22일 최 부장판사는 대전지법 기획법관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전국에 통진당 재산 가압류 사건이 많은데 검토를 해보니 가압류 신청이 부적절하고 여러 쟁점이 있으니 행정처 차원에서 검토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요청이 이어졌다. 전국 다수의 법원에 가압류 사건이 신청됐는데 각 법원별로 결론이 달라지면 혼선이 빚어질 수 있으니 행정처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되고 쟁점을 검토해서 일종의 기준을 마련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는 당황해서 ‘조치’ 이야기하는데 무슨 조치인지 어려워 통화의 세부적 내용은 생각을 못했다”고 최 부장판사는 기억했다. 그는 “전화와서 말한 내용 자체가 당황스러워서 뭐를 해야할지 막막했고 말 그대로 무슨 조치를 해야하는지 생각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해당 사건의 쟁점이 문제인 것 같고 해서 일단 행정처 차원에서 조치를 하기 보다는 연구회 등에서 개별적으로 쟁점을 올려서 토의하는 방법을 활용해 보면 어떻겠냐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헌재 통진당 해산 결정 후 잔여재산 환수 착수…일선 법원 “혼란” 그런데 같은 날 대전지법 천안지원의 판사에게서도 일선 재판부가 혼란스러워한다는 내용의 전화가 왔다고 한다. 최 부장판사는 “(대전지법의) 전화를 끊고 나니 각급 법원에서 재판에 혼란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 (행정처의 검토를) 요청한 건데 내가 그대로 묵살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면서 “사건이 뭔지 파악하기 위해 검색을 해 실제로 전국 법원에 가압류 사건이 들어왔다는 것을 알게 됐고 (잔여재산에 대한) 보전 처분 사례가 없어서 고민을 한 시간 정도 한 걸로 기억한다. 그 때 천안지원의 다른 판사가 같은 취지의 건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최 부장판사는 사법지원실 총괄심의관인 전지원 대전고법 부장판사에게 전국 법원에 통진당 재산 가압류 신청사건이 접수됐고 일선 법원에서 혼선을 겪고 있으니 행정처의 정리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보고했다. 전 부장판사는 “일단 사건 내용을 파악해보라”고 한 뒤 윤성원 당시 사법지원실장(전 인천지방법원장)에게 보고를 하러 자리를 떠났고 최 부장판사는 자신에게 연락을 한 대전지법과 천안지원 판사들에게 해당 사건의 검토자료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그날 저녁 무렵 최 부장판사는 전 부장판사에게 “부장판사 재판연구관들에게 사건 검토를 부탁했으니 쟁점을 보내주고, 부장들의 의견을 구한 뒤 각 쟁점 검토 내역을 일선 법원에 알려주는 게 어떻겠느냐”는 지시를 받았고, 다음날 부장 연구관들에게 의견을 받아 검토문건을 최종 정리했다. 부장판사인 재판연구관들이 검토한 내용은 통진당 예금 보전처분은 가압류가 아닌 가처분으로 신청해야 한다는 취지의 결론이었고, 이는 최 부장판사가 작성한 ‘통진당 예금계좌에 대한 채권 가압류 신청사건에 관한 검토’ 보고서에 담겼다. ‘징수위탁은 유효한 집행방법이 될 수 없으므로 민사집행법에 따른 보전처분에 의할 수밖에 없고, 국고귀속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서는 시·도당이 당사자 능력과 적격을 모두 갖추었다고 보는 견해를 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이며, 국가의 해산정당에 대한 권리는 특정물에 대한 권리라고 할 것이어서 그 보전처분은 가압류가 아닌 가처분이 되어야 할 것’. 그러나 검찰은 “이 사건의 다양한 쟁점들에 대해 충분히 검토되거나 논의된 전례가 없었고 참고할 수 있는 판결례 등도 없었으며, 각 쟁점과 관련, 예상되는 상반된 견해들도 각각 충분한 논리적 근거가 있었기 때문에 특정한 결론이 가장 적합하다는 식의 판단이 이뤄지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행정처 보고양식 뺀 일반 문서 양식으로 “자연스럽게 공유된 것처럼” 최 부장판사가 일선 법원들에 보낸 보고서는 기존의 행정처 내부 보고서와는 양식이 달랐다. ‘대외비’ 등의 단어가 빠졌고 제목을 표기하는 방식 등이 달랐다. 또 전달 방식도 조금 독특해 보였다. 최 부장판사는 자신에게 요청을 한 대전지법과 천안지원 판사들에겐 직접 메일로 이 보고서를 전달했고, 나머지 법원에는 신청 사건을 맡은 단독 판사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가장 먼저 서울중앙지법에서 신청 사건을 맡고 있던 김모 부장판사에게 일선 법원의 신청 단독을 맡은 판사들에게 배포해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을 당했다. 이러한 전달 방식에 대해 최 부장판사는 검찰 조사에서 “판사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공유되는 것으로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최 부장판사는 보고서를 보내면서 “권위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양식도, 전달 방식도 남달랐던 데 대해 최 부장판사는 “행정처 표시가 나는 보고서를 보낼 경우 행정처에서 검토한 걸로 오해가 될 수 있어서 (기존 양식을) 지우고 보냈다”고 말했다. “우리(행정처)가 검토한 게 아니고 쟁점도 대전이나 천안지원 판사들이 검토한 것을 정리하기만 했을 뿐”이기 때문에 행정처가 공식적으로 내려보낸 보고서는 아니라는 것이다. 행정처의 조치를 요청한 해당 판사들이 분석한 쟁점 정리를 토대로, 대법원 재판연구관 세 명의 결론 정리가 이뤄졌고 자신은 이 모든 내용을 취합해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행정처 공식입장이 담긴 문건은 아니고 판사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공유되는 내용이 되길 바랐다. “증인은 당시에 법원행정처가 일정한 방향으로 정리한 검토 자료를 일률적으로 배포하지 않았다면 1심 재판의 결론이 다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나.” 검찰의 이 물음을 시작으로 검찰과 최 부장판사 사이의 약간의 신경전이 법정에서 오갔다. 최 부장판사가 “그 부분은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고 답하자 검찰은 “검찰에서의 진술과 다르다”며 최 부장판사가 검찰 조사에서 같은 질문에 “저 역시 통진당 잔여재산 1심 재판의 결론은 다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결정 내용의 법리 오류가 있을 때도 비난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최 부장판사는 “그 조서를 작성할 때 검사와 오래 이야기를 했고, 그렇게 단언하게 진술한 것은 아닌데 최종적으로 검사가 저렇게 말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취지로 말한 거였다”면서 “판사들이 어떻게 검토할지는 내가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다양한 결론이 나왔을 때 어떤 비난을 받을지 우려는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몇몇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아주 다양하게 결론이 나온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행정처 문건 일선 판사들에 배포한 판사… “그 상황에선 괜찮은 방안” 이어 검찰이 “증인은 당시 윤 실장이나 전 부장판사로부터 검토 자료를 일선 담당 판사들에게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고 거절하거나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는가?“ 물었다. 최 부장판사는 “네. 행정처 내 외부 전문지식이 있는 부장판사들로부터 검토 의견을 받아서 결과를 취합해 담당 판사들에게 전달해주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제가 생각할 수 있었던 막연한 생각으로는 행정처에서 할 수 있는 여러 조치들 중에선 그 상황에서는 가장 괜찮을 수 있겠다, 문제가 안 되겠다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 같은 문건을 검토해서 배포하는 게 가장 적절한 조치였다고 생각했다는 건가?” (검사) “가장 적절했다는 취지가 아니고 당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중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는 거다.” (최 부장판사) “검토 자료 작성 및 배포 지시에 대해 재판에 공정성과 독립을 침해할 수 있어 부적절한 지시라고 생각한 적은 없나?” (검사)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 안 했다.” (최 부장판사) “전혀 하지 않았나?” (검사) “네.” (최 부장판사) “검찰 조사에서의 진술과 다르다”며 검찰의 지적이 이어졌다. “조사 당시에도 (지시의) 부적절한 부분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진술을 해서 다시 물었다. ‘(앞선 조사에서) 윤 실장이나 전 부장판사로부터 자료를 담당 판사에게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았을 때 부적절하고 부담스럽다고 생각하고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데 이유가 뭔가‘ 물으니 ‘일단 재판 기록을 특정한 방향으로 검토한 자료를 심의관인 제가 전달하는 것 자체가 아무리 재판을 지원한다는 순수한 의도를 설명해도 자료를 받는 판사들 입장에서는 부담을 느낄 거고 행정처가 부당하게 관여한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전달 자체가 부적절하다. 제가 (그런 일을) 한다는 게 부담스럽다’고 진술했다.” (검사) “저것도 마찬가지로 오랜시간 검사와 이야기를 하다가 처음에는 지금 (법정에서)한 것처럼 말했는데 검사가 ‘청와대가 개입됐다’고 말하고, 나는 전체 상황은 모르는 가운데 어쨌든 검사가 ‘재판에서 문제되는 쟁점에 대해 행정처 문건을 주는 것이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추궁을 이어갔고 그에 대해 반박했지만 검사가 보는 입장이 전혀 틀린 것은 아니니까, 최종적으로는 저렇게 조서에 정리되는 것을 확인하고 날인했다.” (최 부장판사) “부담스럽다는 진술을 한 적이 있나, 없나.” (검사) “그 멘트는 검사가 한 멘트이고 내가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부담스럽다고 내가 이야기했더라도 그 상황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거지, 지시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것은 아니었다.” (최 부장판사) 최 부장판사는 자신이 쓴 보고서가 청와대로 전달된다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도 강조했다. 지시를 받을 때는 물론이고 자신이 일선 판사들에게 보고서를 배포할 때에도 청와대로 건네질 것이라는 사실은 전혀 알지도,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서가 작성되는 무렵, 전 부장판사는 선관위를 통해 ‘채권 가압류 신청 제기 상황’ 자료를 받아 최 부장판사에게 건넸다. 가압류·가처분과 같은 신청 사건은 밀행성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 법원의 규정 때문에 어떤 재판부의 누구 판사가 맡는지 행정처에서는 파악할 수 없도록 돼있기 때문이었다. 이 자료는 윤 전 실장이 선관위원장인 이 전 대법관에게 문의해 확보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신청 사건 당사자인 선관위에 자료 요청…재판부 ”이상하지 않았나?“ 증인신문이 끝날 무렵 좌배석 판사가 최 부장판사에게 “윤 전 실장이 이 전 대법관을 찾아가 사건 전체 현황과 내부검토 자료를 요청하면서 사법지원실에서 검토가 완료되면 보고하겠다고 한 것을 증인은 자세하게는 몰랐다고 했는데 눈치는 챘던 건가?” 물었다. 최 부장판사는 “그 무렵 전 부장판사가 ‘누구에게 보고해야 하니까’라며 변경된 내용을 보고서에 반영해서 보내달라고 했다”면서 “그래서 처장님이나 차장님께 보고하거나 아니면 선관위에 보고될 수 있겠다고는 생각했다”고 답했다. 다만 최 부장판사는 “그러나 이 전 대법관에게 직접 보고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선관위가 신청사건의 당사자인데 보고한다는 게 이상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최 부장판사는 “깊이있게 생각하지 못해서… 최근에는 규칙이 개정돼서 안 되지만 (이전에는) 가처분 신청할 때 직접 당사자와 연락해서…(할 수 있어서) 그런 식으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그 당시 문제의식을 갖진 않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법관 측 변호인이 가장 마지막 질문을 보탰다. “네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분위기가 어땠는가?” 앞선 증인신문 과정에서 최 부장판사가 검찰에서의 진술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설명한 부분을 꼬집은 것이다. 최 부장판사는 이렇게 말했다. “추궁이라면 추궁이고요. 일단은 처음에 소환됐을 때 이 건 관련이라고 들었고 이 건이 외부에 행정처 문건으로 알려지면 문제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행정처에서 가장 고민하면서 처리했던 문제입니다. 다만 (행정처 문건을 일선 재판부에 보낸 것의) 범죄성립 여부 관련해서 간단하게 이 사건은 제가 경험한 것은 크게 문제 없이 받아들여 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진술거부권’을 고지하길래 제 얘기를 들어봐달라고 하면서 기억나는 이야길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무나 조사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스탠드 잘 잡으라’(※최 부장판사는 이 말을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취지로 받아들였다고 이어진 고 전 대법관 변호인의 질문에 설명했다) 하고 청와대 얘길 했습니다. 그 때는 (청와대 얘기는) 거기서 처음 듣는 거라 제가 어떤 일에 끼어서 한 건지 가늠이 안 가고 위축되는 게 없지 않았습니다. 물론 검사님은 그 외 부분에서는 친절하게 했지만 그런 과정에서 의견을 물을 때는 저도 초반에 적극적으로 했는데 잘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일정도 있고 서울에서 잘 곳도 없어서 가급적 빨리 끝내는 것으로 조사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해서 했고 완전히 제가 얘기한 것과 다른 취지의 기재된 것만 수정했고 다 반영했습니다.” 자신이 취합해서 정리한 보고서가 과연 어디까지 전달됐는지, 대체 자신이 어떤 사건에 엮였는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그는 강조하며 증언을 마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 세계 유일 ‘야생식물의 방주’ 될 것”

    “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 세계 유일 ‘야생식물의 방주’ 될 것”

    “수목원은 살아 있는 생물체(생체)의 최후 피난처이고, 백두대간수목원에 설치된 ‘시드볼트’는 세계 유일의 야생식물 종자의 방주(方舟)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김용하 한국수목원관리원 이사장 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태계 유지 및 생물자원 전쟁 등에 대비한 생물종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토 면적의 64%가 산림이고, 90%가 넘는 육상 생물자원이 산림 내에 서식하는 우리나라의 산림정책은 식물정책이자 생물종 보존과 직결돼 있다”며 “수목원은 기후변화로 사라지는 고산 식물과 각종 개발로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종을 증식, 복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연구 결과를 공유해 자원화·산업화뿐 아니라 문화·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지금은 조성을 우선하고 있지만, 수목원이 제 기능을 다하려면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산림자원정책에서 수목원이 왜 중요한가. “수목원은 야생식물 등 다양한 식물종을 수집·분석·재배하고 희귀 특산식물 등을 보존하며 신품종 개발 등 자원화를 촉진할 수 있는 기반이기에 정부의 산림자원정책과 뗄 수 없다. 연구시설뿐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자연학습장이자 휴양 등 복합적 기능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국가 총생산 및 국민 삶의 질이 높은 국가일수록 인구 대비 수목원의 수가 많다는 통계도 있다. 향후 산림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조사·수집해 현지 외 시설에서 보전하기 위한 기후대·식생대별 등 차별화된 수목원 조성이 필요하다.” -국내 수목원 현황은. “국내에 총 62곳이 조성돼 있다. 광릉수목원 등 국공립이 30개, 사립수목원 27개, 서울대 등의 학교수목원이 운영 중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홍릉수목원은 전시, 관악수목원은 문서화, 광릉수목원은 식물원 역할을 수행했다. 1999년 광릉수목원이 국립수목원으로 독립기관이 되면서 수목원 정책이 진일보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2018년 5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개원을 시작으로 2020년 국립세종수목원, 2026년 국립새만금수목원이 조성된다. 국립난대수목원 조성과 비무장지대(DMZ) 자생식물원 이관 등도 예상된다.” -국립수목원별 특징이 있다면. “광릉수목원은 자생식물부터 곤충·버섯·지의류 등 산림생물표본관으로서 자료가 방대하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시드볼트 등 생물자원 수집, 보존 기능이 강화돼 있다. 특히 기후변화에 취약한 구상나무 등 고산식물 보존, 증식이 최우선 역할이다. 고산지역과 유사한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했다. 세종수목원은 도시숲과 정원이 연계된 도시정원형 수목원으로 뉴욕식물원이 모델이다. 정원에 대한 체계적 기술 전수뿐 아니라 지역 참여, 위성공원 조성 등 새로운 형태를 시도하게 된다. 새만금수목원은 염분이 많은 땅에서 자라는 ‘염생식물’을 연구한다. 130여종에 달하는 국내 염생식물을 보존, 연구할 수 있는 토양 조건을 갖춰 산업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와 해외 수목원 간 차이는. “우리의 수목원 역사는 선진국에 비해 매우 짧다. 2000년대 초반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지면서 수목원 조성과 운영·관리 체계를 갖추게 됐다. 수백년 역사를 지닌 선진국에 비해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수목원별 특성화와 주제정원의 질적 수준, 관리 인력의 전문성, 운영재원의 다양화 등을 비롯해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산업화 등 실용적인 연구에서 격차가 크다. 다만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 생물종의 피난처나 야생 식물종자의 보전 및 연구, 청소년을 위한 교육, 치유 프로그램 운영 등에서는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드볼트’의 역할은. “전 세계 식물 40여만종 중 7만종이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백두대간수목원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종 보존이다. 야생식물은 식량작물보다 종류가 많고 향후 식량과 약물, 산업자원 등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안전하게, 장기간 보관할 곳이 없다. 시드볼트는 기후변화, 자연재해, 핵폭발 등 재난에 대비해 식물 유전자원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지하 46m, 길이 130m에 4300㎡ 규모의 터널형으로 조성됐다. 엑스레이 촬영과 영양분 분석, 활력도, 발아 실험 등을 거친 우수한 종자만 보존한다. 연꽃은 1000년, 소나무는 200년 이상 보관하는 등 수종별 보존 기간을 달리해 관리하고 있다. 실내 온도를 영하 20도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현재 26개 기관에서 제공한 종자 5만 880여점이 있다. 2023년까지 전 세계 식물 종자 30만점 확보가 목표다.” -호랑이숲을 조성한 특별한 배경이 있는지. “태백산과 소백산 인근에서 호랑이에 물려 죽은 사람의 묘인 ‘호식총’이 160여개 발견됐다. 백두대간이 호랑이의 주 서식처였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호랑이숲은 역사적 상징성이다. 5179㏊에 달하는 수목원에 축구장 7개 크기(4.8㏊)로 조성된 호랑이숲에서는 뛰어다니는 호랑이를 볼 수 있어 방문객 유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1920년대 이후 사라진 백두산호랑이의 종 보존도 준비 중이다. 현재 5마리가 사는 데 호랑이의 유전적 다양성 확보를 위해 추가 수컷 호랑이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자생식물 활용 성과는. “2017년 나고야 의정서가 국내 발효되면서 생물자원이 주권 차원에서도 중요해졌다. 국내외 시장 현황과 수요 분석을 통해 시장성이 높은 자생 식물종을 선발하고, 대량 증식에 나서고 있다. 자생식물과 관련한 특허가 9건이다. 가래나무의 보습·진정 효과를 확인, 기술 이전해 제품화했다. 추운 곳에서 자라는 신품종 녹차나무와 지역 특산품으로 ‘는쟁이 나물’ 인공 증식에도 성공했다. 자생식물의 유용한 성분 확인을 통해 산업화도 필요하지만 약용식물인 회화나무 열매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대신 국내에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 -봉자페스티벌은 어떻게 시작됐는지. “지난 1년간 백두대간수목원 방문객이 21만명이다. 개원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서울에서 4시간, 대전에서 3시간 걸려 오는 것이 쉽지 않다. 봉자페스티벌은 봉화를 알리고 식물종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역과 함께하는 축제다. 봉자는 봉화지역 백두대간에서 자라는 자생식물을 의미한다. 다른 지역에서 가져오거나, 외래종이 아닌 지역 농가에서 재배한 자생식물을 활용해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역 소득과 일자리 창출 효과도 높아 전국적인 확산이 기대된다.” -향후 계획은. “북한을 포함해 한반도 자생식물 5000여종에 대한 정보 구축이 시급하다.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연구 인력 확보 및 연구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뒷받침돼야 한다. 국내외 식물에 대한 조사와 종자 수집사업을 통해 전 세계 야생식물 종자의 중복 보존을 추진할 계획이다.” 봉화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김용하 이사장은 1960년 강원 삼척 출신으로 강릉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기술고시(18회)에 합격해 1985년 산림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뒤 2017년 5월 차장으로 퇴직하기까지 32년 2개월간 자리를 지킨 정통 ‘산림맨’이다. 산림청 정책·자원·국유림과장을 거쳐 산림항공관리소장, 동부지방청장, 국립수목원장, 해외자원협력관, 산림자원국장 등 정책과 현장을 두루 섭렵했다. 산림자원화에 관심이 높은 ‘원칙주의자’로 평가받는다. 국내 수목원 정책의 기틀을 마련했고,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조성을 주도했다. 운명처럼 2018년 2월 초대 한국수목원관리원 이사장 겸 백두대간수목원장에 임명됐다. 산림 공무원 재직 시 깔끔한 외모와 일 처리로 ‘신사’로 불렸다. 좌우명인 ‘일신우일신’이듯 수목원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직원들과 혼연일체 현장을 누비고 있다.
  • 당당하게 성형 정보 공유하는 Z세대가 ‘강남언니’ 키웠다

    당당하게 성형 정보 공유하는 Z세대가 ‘강남언니’ 키웠다

    20대 “성형, 일상적 외모 관리 수단” 인식 앱 통해 정보 공유하고 수술 견적도 받아 운영자는 거짓 후기 올리는 ‘어뷰징’ 차단 입점 병원 1400곳… 3년 만에 17배 급증“언니 없이 하지마”란 카피를 내걸고 미용·성형 정보 비대칭 문제를 풀겠다며 탄생한 성형 정보 애플리케이션(앱) ‘강남언니’가 문가비를 모델로 쓴 새로운 홍보 동영상을 17일 공개했다. 최근 몇 년 새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앱이다. 지난해 하반기 앱 다운로드 건수는 100만건을 넘었고, 2016년 80여곳이던 입점 병원수는 최근 1400곳으로 17배 이상 늘었다. 올해 상반기 45억원의 투자를 유치, 올 초까지 20명 남짓이던 직원수는 60명 가까이까지 늘었다. 2015년 개설돼 출시 3~4년 만에 이른바 ‘대박’이 난 배경엔 ‘Z세대’(1996년 이후 출생자), 20대 초반의 힘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학 수능이 끝나면 성형 성수기가 열릴 정도로 20대 초반의 성형 수요는 원래 많았었지만, 미용과 성형 정보를 공개적으로 찾고 공유하는 ‘인식의 변화’가 강남언니 앱의 인기를 이끌었단 얘기다. 강남언니 앱 운영사인 힐링페이퍼 관계자는 “다소 노골적으로 들리는 강남언니란 앱 이름 자체를 놓고도 세대 간 인식 차가 엿보인다”면서 “이전 세대가 강남언니를 ‘성형괴물’ 식의 부정적인 뜻으로 수용했다면, Z세대에겐 이런 인식이 옅어졌다”고 설명했다. 성형에 대한 인식이 ‘감추고 몰래 해야 할 비밀’에서 ‘당당하게 공개할 수 있는 가꾸기’가 된 데 이어 ‘일상적인 외모 관리의 수단’으로 여러 세대를 거치며 바뀌었단 얘기다. 강남언니는 국내 의료체계 중 병원과 환자 간 정보비대칭이 가장 취약한 지점을 겨냥해 작정하고 출시된 플랫폼이다. 연세대 의학전문대학원 출신인 의사 홍승일(37) 대표와 박기범(32) 부대표가 2012년 주식회사 힐링페이퍼를 설립해 처음 출시한 앱은 만성질환 건강관리에 관한 것이었다. 하지만 당뇨,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은 건강보험 수가 체계의 통제를 받는 질병이어서 수익모델 창출이 어려웠다. 그래서 힐링페이퍼는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는 비급여 진료여서 수가 체계 등을 통해 환자가 적정 정보를 찾기 어렵고, 그러면서도 산업이 계속 성장 중인 성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사업 분야를 바꾸는 ‘피보팅’을 감행했다. 사용자들은 강남언니 앱을 통해 수술후기를 보거나, 여러 각도에서의 사진 3장과 원하는 부위 등을 적은 뒤 수술 견적을 받는 용도로 사용한다. 힐링페이퍼 개발자들은 거짓 후기나 병원이 환자처럼 속여 좋은 내용의 후기를 계속 올리는 이른바 ‘어뷰징’ 행위를 차단하는 데 집중했다. 병원별 사용자 경험을 축적시켜 사용자들이 충분한 성형수술 정보를 지니고 수술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 앱을 만든 여러 목표 중 하나다. 수술 뒤 되돌리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제한된 정보만으로 수술을 결정하면 안 된다는 게 힐링페이퍼의 기본적인 생각으로, 박 부대표는 지난해 1월부터 유튜브 ‘강언TV’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9만 63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이 채널에 박 부대표는 ‘가슴성형 팩트체크’, ‘제모 레이저 하기 전 알아야 할 꿀팁’, ‘의사가 푸는 코 필러 시술썰’, ‘눈·코 라인의 최신 트렌드’ 등의 주제로 영상을 올리고 있다. 힐링페이퍼 측은 “10만명에 가까운 구독자수는 관심과 중요성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성형 관련 정보에 대한 목마름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성형외과를 찾아 견적을 받는 데 대한 부담감 때문에 주저하던 이들이 앱을 통해 간편하게 성형 정보를 얻고 견적을 받은 뒤 진지하게 병원을 찾게 되면 병원에도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성형 정보에 대한 목마름은 2017년 이 회사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올해 초 대규모 투자를 받으면서 실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강남언니 앱을 통해 견적을 받은 뒤 제휴 병원에 전화하면 해당 병원으로부터 액션당 과금(CPA) 형태로 힐링페이퍼 매출이 발생한다. CPA는 일반적인 포털의 검색어 광고, 배달앱의 앱 이용 수수료 책정 방식과 같은 것이지만 의료 분야라는 특수성 때문에 형법적 논란이 발생한 상태다. 지난 1월 강남구 보건소가 강남언니를 환자 유인, 알선 행위를 금지한 의료법 27조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힐링페이퍼는 “지난해 이미 앱에서 중단한 시술상품 결제 기능을 문제삼은 고발이며, 강남언니 앱은 합법적인 틀 안에서 병원과 사용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사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檢 ‘패스트트랙 충돌’ 한국당 20명 출석 통보

    한국당 불응 속 文의장 검찰 서면조사 받아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과정에서 여야 간 충돌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자유한국당 의원 일부에게 처음으로 출석을 통보했다. 서울남부지검은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고발당한 한국당 의원 60명 가운데 20명에게 “1∼4일에 각각 출석하라”는 내용의 요구서를 지난 27일 발송했다고 30일 밝혔다. 소환 요구 대상자는 지난 4월 국회 충돌 당시 회의 진행과 의안과 법안 접수 방해,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감금 혐의 등으로 고발된 의원들이다. 검찰이 어떤 의원에게 출석을 통보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아직 출석 통보를 하지 않은 40명에게도 조만간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 수사 때도 의원별로 1~3차례 출석 요구서가 발송됐지만, 응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지난 10일 나 원내대표가 처음으로 출석 의사를 밝혔으나, 문희상 국회의장과 바른미래당 김관영 전 원내대표 등을 먼저 소환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이와 관련해 문 의장은 지난 24일 서울남부지검에 서면 진술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이 사건을 넘겨받아 적극적으로 출석을 요청한 만큼 이번에도 불응하면 체포영장 발부 등 강제수사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도수치료 1000원 vs 30만원…비급여 진료비용 ‘천차만별’

    교정렌즈 등은 동네의원이 더 비싸후각기능 검사 5000원 vs 27만원 지역별로도 격차… 서울이 가장 높아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동네의원의 비급여 진료비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비급여 진료 항목은 병원보다 동네의원이 오히려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5일 전국 3000여개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비급여 진료비용을 표본 조사해 분석한 결과 동네의원별로 비급여 비용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후각기능(인지 및 역치) 검사의 경우 동네의원 최저금액은 5000원이었지만 최고금액은 27만원이었다. 최저금액과 최고금액 간 차이는 54배에 달했다. 평균금액은 4만 2789원으로 최고금액(27만원)과 비교해 6.3배 차이를 보였다. 갑상선·부갑상선 초음파검사는 최저금액 1만원, 최고금액 20만원, 평균금액 4만 5505원으로 평균·최고금액 간 4.4배 차이가 났다. 도수치료는 시술 시간, 부위에 따라 최저금액은 1000원, 최고금액은 30만원으로 무려 300배의 차이를 보였다. 평균금액은 8만 9190원으로 평균·최고금액 간에는 3.4배 가격 차가 났다. 증식치료(사지 관절 부위)는 약제 종류나 부위에 따라 최저금액은 5000원, 최고금액은 20만원, 평균금액은 6만 2587원이었다. 평균·최고금액 간 가격 차는 3.2배였다. 치과의원에서 치과 임플란트는 최저 48만원, 최고 300만원, 평균금액 132만 7233원이었다. 평균·최고금액 간에 2.3배의 가격 차이가 났다. 한의원의 경우 추나요법을 받을 때 단순, 복잡, 특수의 최저금액은 1만원으로 같았고 평균·최고금액 간 차이는 2.5∼2.9배였다. 동네의원의 비급여 비용은 지역별로도 큰 가격 차이를 보였다. 7개 권역 중 서울지역이 대체로 다른 지역보다 비급여 진료비용이 높았다. 상급 병실료 1인실의 평균금액은 서울권이 18만 5752원으로 가장 높고 제주가 6만 9166원으로 가장 낮았다. 권역 내 평균금액과 최고금액 간 차이는 전라권이 2.6배로 가장 크고 제주권이 1.4배로 가장 작았다. 또 의원급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보다 비급여 평균금액이 대체로 낮지만 도수치료, 조절성 인공수정체, 굴절교정렌즈 등 비급여 항목은 병원급보다 더 높았다. 후각기능(인지 및 역치) 검사는 의원의 평균·최고금액 간 가격 편차가 6.3배, 갑상선·부갑상선 초음파는 평균·최고금액 간 가격 편차가 4.4배로 병원급보다 훨씬 컸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