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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플레가 아닌 저성장·저물가 고착화 우려”

    “디플레가 아닌 저성장·저물가 고착화 우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현 상황은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이 아니고 저성장·저물가의 고착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디플레이션 우려로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추가 하향을 예고했다. 이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현재 연 2.0%인 기준금리는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는데 디플레이션의 원론적 정의는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실물경제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우려는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기보다 저성장·저물가의 고착화를 우려하는 뜻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KDI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은 각각 1.8%, 2.3%로 내놨다”며 “3%대 성장과 1~2%대 물가상승률을 디플레이션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디플레이션이 우려되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는 주장은 과하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KDI는 전날 ‘내년 경제전망’에서 “낮은 물가상승세 지속에 따른 거시경제적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물가 하방 압력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한은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3.9%)와 물가 전망치(2.4%)는 한은도 내릴 전망이다. 이 총재는 “지난번 전망치 발표 시점인 10월 이후 두 달간 변화를 보면 내년 성장률 3.9% 전망치를 유지하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 부진,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세, 국내 경제주체의 심리 부진 등을 이유로 들었다. 물가도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원유 평균 도입단가가 10% 떨어지면 소비자 물가를 0.2% 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은의 경제 전망 능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기준금리 동결 둘러싼 한은 vs KDI 신경전 “도대체 왜?”

    기준금리 동결 둘러싼 한은 vs KDI 신경전 “도대체 왜?”

    기준금리 동결 기준금리 동결 둘러싼 한은 vs KDI 신경전 “도대체 왜?” 기준금리가 동결된 11일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금리 인하 문제에 대한 입장차를 확인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KDI는 그동안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한국 경제의 해법으로 구조개혁과 함께 금리 인하 주장을 거듭해왔다. 전날에도 KDI는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내년 하방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회적으로 금리 인하 주장을 펼쳤다. 반면 한국은행은 이날 금리를 동결하면서 정부 및 KDI와 마찬가지로 구조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선 “주장이 과하다”고 일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꾸준한 금리 인하 압박에 대해 지난달 18일 “내년에 금리가 오르면 한계가구 중 일부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를 맞을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반박했다. 그는 이날 금리 동결이 발표된 뒤에도 KDI의 금리 인하 주장에 대해 “KDI가 내년 경제성장률을 3.5%, 근원물가상승률을 2.0%로 전망했는데, 이를 디플레라고 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또한 “디플레가 우려되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는 주장은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물론 저성장·저물가가 고착화되면 디플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방지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면서도 “이미 두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정부가 다각적 정책을 통해 경기를 살리려고 노력했음에도 실물 경기가 활발히 살아나지 못한 것은 구조적 문제가 워낙 뿌리깊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며 경기침체를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했다. KDI는 금리 인하를 주장해왔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앙은행 독립성 논란에 부담을 느낀 듯 더 이상 금리 문제를 언급하지 않자 총대를 멘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KDI는 일본이 1990년대 초반 물가 상승률과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으로 대응해 결국 디플레이션에 빠진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KDI는 앞서 지난달 25일 열린 KDI 주최 출입기자단 정책세미나에서도 일본 사례를 들면서 “물가안정 목표(2.5∼3.5%)를 준수하기 위한 통화당국의 적극적인 의지 표명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권고하면서 “현 상황에서 금리를 추가로 낮출 여지가 있고, 좀 더 낮춰야 한다”고 금리 인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난 10월 열린 ‘경기 활성화 및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경제정책 방향’이란 주제의 정책세미나에서도 이를 재확인했다. 이 같은 압박에도 금리를 동결하자 금리 동결과 이 총재의 발언에 대해 KDI 측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KDI 관계자는 “통화당국이 구조개혁을 이야기하는 것은 책임을 다른 곳으로 전가하는 것”이라며 “구조개혁은 저물가 대책이 아닌 저성장 대책”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내년에 당장 디플레이션이 온다는 건 아니다. 방향이 그렇다는 것으로 디플레이션 상황이 된 뒤 돌이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한국은행의 인식이 경직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구조개혁과 함께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당국의 미시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부분에선 한국은행과 KDI가 입장을 함께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문제는 한은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고 금융감독 당국과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DI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총부채상황비율(DTI)을 다시 손 볼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세월호 수색중단 한달] “이제 정부는 무관심…국민들에게 잊혀질까봐 팽목항 못 떠나”

    [단독] [세월호 수색중단 한달] “이제 정부는 무관심…국민들에게 잊혀질까봐 팽목항 못 떠나”

    겨울 찬바람만 쌩쌩 부는 10일 오후 4시의 진도 팽목항. 세월호 희생자 가족 5명이 눈물을 흘리며 하루 한 차례 왕복하는 안산행 버스(안산시에서 지원)에 몸을 싣는다. 하지만 눈길은 자꾸만 차창밖 팽목항으로 향한다. 이들은 세월호 실종자 9명에 대한 수색이 종료된 이후에도 진도 팽목항에 남아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안산에서 내려온 유가족들이다. 팽목항에는 아직 마지막 실종자 9명의 8가족 중 4가족이 조립식 주택에 머물고 있다. 동생과 조카를 잃은 권오복(60)씨와 양승진 교사 부인 유모(53)씨, 단원고 여학생 허다윤 부모, 누나 이영숙씨를 기다리는 영호(45)씨 등은 이들의 위로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이날은 다윤양 아빠와 이영호씨가 한겨울 추위를 견디기 위해 안산으로 향해 두 가족만 쓸쓸히 팽목항에 남았다. 몸 구석구석이 굳고, 어지러운 증상을 겪고 있는 양승진 교사의 부인 유씨는 파도가 출렁이는 팽목항 등대 주변을 이날도 힘겹게 걷고 있었다. 손이 시리도록 부는 찬바람도 유씨의 억눌려 있는 감정을 떨칠 수 없었다. 유씨는 “정부가 세월호를 인양한다고 해서 가족들이 수색 종료를 먼저 요구했었는데 이제는 관심조차 갖지 않고 있다”며 “인양을 해야 뼈라도 찾을 게 아니냐”고 흐느꼈다. 권씨는 “이곳은 얼마나 추운지 오전 11시까지는 바깥으로 한 발짝 걷기도 힘들다”며 “숙소인 조립식 주택이 컨테이너로 만들어져서인지 외풍이 심해 두꺼운 이불을 뒤집어 써도 추위를 느낀다”고 말했다. 권씨는 “진도군이 더 좋은 시설에 있을 것을 제안했지만 정부도 나몰라라하는 상황에서 팽목항을 떠나면 국민들에게 잊히게 된다”면서 “상징적인 이곳을 떠날 수 없다.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들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장소”라고 말했다. 팽목항의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의 예산 지원이 끊기면서 전국에서 온 개인 후원물품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 하루에 10~20명이 쌀과 반찬, 귤, 과자 등을 보내 주고 있다. 70여개 있었던 컨테이너 등 시설물은 20여개만 남긴 채 다 철거됐다. 경찰관 7명과 안산시청과 경기도교육청 몇몇 직원, 하루 4~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팽목항의 적막감을 덜어 주고 있다. 단원고 학생인 조카를 잃어 사고 첫날인 지난 4월 16일부터 지금까지 팽목항에 머물며 ‘팽목지기’로 불리는 김모(39)씨는 “지속적인 관심이 지겹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세월호 가족들만의 문제가 아닌 국민 전체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금은 슬픔의 공간이지만 국민들과 함께 치유와 희망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는 게 우리 모두의 목표”라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경제 블로그] 담뱃값 인상으로 한시름 던 한은

    지난 1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발 디플레이션에 대한 분석 기사를 썼습니다. 중국 제조업체들이 과잉생산에 따른 재고를 처분하느라, 경제가 어려워진 나라들의 수입업체 가격 인하 요구에 맞추느라 손실을 감수하고도 물건값을 낮춰 주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중국 상품의 가격 인하는 가뜩이나 물가 하락으로 고민하고 있는 일본과 유럽의 통화 당국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통화 당국은 담배 덕분에 한시름 덜었습니다. 담뱃값이 내년부터 한 갑당 2000원씩 올라 4500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62% 포인트로 추산됩니다. 한국은행의 물가목표(2.5~3.5%) 하단인 2.5%의 4분의1이나 됩니다. 1년 넘게 소비자물가가 1%대에 머물면서 한은은 ‘전망을 제대로 한 거냐’, ‘목표 하단에도 못 미치는데 기준금리를 왜 안 내리냐’ 등등의 거센 비난에 시달렸습니다. 그런데 담뱃값이 오르면 소비자물가가 2%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담배가 그나마 한은을 구해 주는 셈이지요. 그렇다고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물가 2%대 진입을 막을 복병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바로 기름값입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주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석유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매체인 마켓워치는 OPEC의 산유량 동결은 ‘4차 양적완화’(시중에 돈을 푸는 경기부양책)를 의미한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한은은 낮은 소비자물가에 대해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탓이라고 강변합니다. 그러고는 변동이 심한 농산물과 석유류 등을 뺀 근원물가를 강조합니다. 그런데 11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1.6%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습니다. 담뱃값 인상은 최소한 근원물가는 올려줄 거 같습니다. 본질은 안 변했는데도 말입니다. 앞으로 수치가 커지더라도 물가 하락에 따른 경기 침체라는 두려움 자체를 없애지는 못할 것입니다. 전망은 대외변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틀린 전망에 대한 변명보다는 ‘진정한’ 숫자에 기반한 통화정책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는 신호를 더 듣고 싶습니다. 시장이 중앙은행을 오판했다고 하기 전에 오판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앙은행의 몫일 테니까요.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1%대 턱걸이…점점 커지는 ‘D의 공포’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1%대 턱걸이…점점 커지는 ‘D의 공포’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에 턱걸이했다. 0%대 진입을 앞둔 상황이어서 ‘디플레이션’(장기간 물가하락 속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0% 올랐다. 지난 2월(1.0%)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2.5∼3.5%)의 하단에도 턱없이 못 미친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근원물가도 1년 전보다 1.6% 오르는 데 그쳤다. 한은이 강조하는 근원물가 역시 지난해 8월(1.5%)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올라 4개월 연속 1%를 밑돌았다.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5.2% 하락했다. 15개월 연속 뒷걸음질이다. 특히 신선과실(-11.4%)과 신선채소(-5.7%)의 하락 폭이 컸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극명하게 갈렸다. 양파(-35.5%), 사과(-9.3%), 파(-20.7%) 등은 크게 떨어진 반면 돼지고기(15.3%), 국산 소고기(7.5%), 풋고추(42.0%) 등은 크게 올랐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휘발유(-7.5%), 경유(-8.9%),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7.7%) 등도 떨어졌다. 하지만 전기·수도·가스는 1년 전보다 2.1% 올랐다. 서비스 요금도 1.6% 올랐다. 하수도료(11.8%), 외래진료비(1.8%), 시내버스료(1.7%) 등 공공서비스 요금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집세는 1년 전보다 2.2% 올랐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식지 않는 ‘디스인플레이션 공포’

    식지 않는 ‘디스인플레이션 공포’

    기록적인 저물가가 지속되고 있다. 23개월째 1%대다. 불과 3년 전 4%, 6년 전 4.7%의 고물가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전벽해’다. 그러나 국내외 경기둔화에 석유 등 원자재값 역시 떨어지고 있어 당분간 저물가가 지속되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의 공포’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9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1%다. 2.1%를 기록했던 2012년 10월 이후 2%대에 돌아가지 못했다. 물가 등락이 심한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 역시 1.9%다. 지난 3월부터 2%대에 머물다가 6개월 만에 1%대로 내려앉았다. 최근의 저물가 추세가 계속될 여지가 크다는 뜻이다. 국제 원자재 값도 일제히 하락세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93.52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49달러 내렸다. 올해 들어 최저치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2일 오후 4시 기준 ℓ당 1797.57원으로 떨어졌다. 17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0년 12월 이후 4년여 만이다. 원유와 니켈, 구리 등 주요 원자재들의 가격 하락에 따라 지난달 22일 블룸버그 원자재지수는 118.2로 2009년 7월 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홍콩 시위의 여파로 중국 성장이 차질을 빚고, 독일과 영국 등의 제조업 지수 하락에 따라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물가가 뒷걸음질치는 디플레이션은 아니더라도 그에 근접한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률은 플러스 값이지만 상승세가 둔화되는 상태를 말한다. 물가상승률이 0에 근접한 상황이 장기간 지속된다는 뜻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 20일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현 상황은 디스인플레이션에 해당한다”고 말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다. 물가가 떨어지면 가계는 지갑을 닫고 기업은 투자를 줄인다. 그 결과 상품 재고가 증가하고 생산은 줄면서 내수 침체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세수 부족도 가속화할 수 있다. 세금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물가 상승분을 더한 경상 GDP 성장률 기준으로 걷힌다. 최 부총리가 최근 실질 GDP 대신 경상 GDP 성장률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국제 원자재값 등은 우리가 조절할 수 없는 만큼 가계소비 등 경기를 활성화해 물가를 끌어올리는 게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일본도 1990년대 거품 붕괴 이후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소비 감소와 저물가에 시달렸다”면서 “기존 수출 위주가 아닌 내수와 서비스 시장을 중심으로 경제의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시각 장애아동에게 석굴암 보여 주고 싶었어요”

    “시각 장애아동에게 석굴암 보여 주고 싶었어요”

    19일 서양화가이자 전시기획자인 엄정순(53·여)씨는 서울 종로구 화동 ‘우리들의 눈’ 갤러리에서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열리는 입체 촉각 교구 작품전시회 ‘석굴암과 피에타’를 직접 기획했다. 시각장애인들의 미술교육과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우리들의 눈’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석굴암, 첨성대 등 우리 유물·유적을 비롯해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밀로의 ‘비너스’ 등 세계 명작 30여점이 3D프린터로 재탄생돼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만지며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1996년부터 시각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미술수업을 진행해 온 ‘우리들의 눈’이 3D프린터로 점자책을 만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다원물질융합연구소 문병운 박사팀에 “아이들 교육을 위한 작품도 만들어 달라”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엄씨는 “미술관 등에 가더라도 직접 만져 볼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시각장애 아이들이 아름다운 작품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엄씨가 시각장애인 미술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6년 한 독지가가 추진했던 ‘시각장애인 아동들을 위한 성당 짓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부터다. 그해 엄씨는 뜻을 같이하는 예술가들과 사단법인 ‘우리들의 눈’을 만들었다. 그 이후 19년째 시각장애인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두부 싸움… 中企연합군, 대기업 위협

    두부 싸움… 中企연합군, 대기업 위협

    “거의 부도 직전이었죠. (다른 중소 두부업체들과) 뭉치지 않았다면 살 수 없었을 겁니다.” 27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중소 두부업체 협동조합 ‘어깨동무’ 출범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오성식품 문영학 이사는 지난해 이맘때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표정에는 그동안의 우여곡절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문 이사는 “처음 (어깨동무를) 시작할 때는 조합이 제대로 될까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면서 “성과를 내기 시작하니 두부 사업을 하는 대기업들도 이제는 어깨동무를 견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어깨동무 출범 당시 국내 두부시장은 CJ, 대상, 풀무원 등 3개 브랜드가 전체 두부 시장의 80% 이상을 독과점하고 있었다. 중소 두부업체들은 2005년부터 두부시장에 뛰어든 대기업의 브랜드 인지도, 영업력에 밀려 벼랑 끝에 선 상태였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크게 변했다. 초기 5%대에 불과했던 시장 점유율은 1년 새 26%(6개사 기준)로 증가했다. 3개 업체였던 조합사는 12개사로 늘었고, 330억원에 불과했던 조합사 매출 규모도 1180억원으로 급증했다. 자연스럽게 원물(콩)과 부자재(포장지)를 대량 구매할 수 있는 ‘힘’이 생겼고 이 과정에서 약 3억 5000만원의 원가 절감 효과도 누렸다. 신제품 개발에도 불이 붙었다. 동화식품 최성욱 상무는 “과거에는 대기업보다 신제품 개발 능력이나 마케팅 전략, 설비 투자 등에서 뒤처진다는 두려움이 있었다”며 “협동조합의 자금이 뒷받침됐고 3~4대 가업을 이어 온 ‘두부 고수’들이 머리를 모으니 지역색까지 갖춘 특색 있는 제품들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6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선 오는 10월 출시를 앞둔 유부, 두부스낵 등 15가지가 넘는 신제품 공개 및 시식 행사도 열렸다. 한때 폐업을 고민하던 이들이 어떻게 뭉치게 됐을까. 롯데마트의 두부 담당 이승용 상품기획자(MD)의 공이 컸다. 마트에 두부를 납품하던 한그루식품, 동화식품, 오성식품 등에 대기업에 대항할 협동조합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고, 콩 공급업체인 두드림영농조합과 강남농산까지 끌어들여 7개 업체로 조합이 탄생했다. 이 MD는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조합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수천 어깨동무 협동조합 이사장은 “신선도가 생명인 두부나 콩나물 등을 일본에서 수입한 자동화 기계 등이 아닌 한국식 기법으로 정성껏 만들고 있다”면서 “지역 향토 제품을 애용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청주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영화 多樂房] ‘야간비행’

    [영화 多樂房] ‘야간비행’

    ‘야간비행’은 ‘후회하지 않아’(2006)로 한국 퀴어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이송희일 감독의 신작이다. 이번 영화에는 십대들의 외로움을 왕따, 학교폭력 같은 사회문제와 함께 담아냈다. 베를린영화제를 비롯한 유수의 영화제에서 초청받을 만큼 원숙한 연출에서는 독립영화의 고질적 결함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무거운 주제의 중압감을 덜어내는 서정적 미장센과 호흡의 완급 조절, 사춘기 소년들의 심리 묘사가 탁월한 작품이다. 중학교 때 친구였던 용주(곽시양), 기웅(이재준), 기택(최준하)은 고등학생이 되면서 완전히 다른 길을 가게 된다. 용주는 기택과 우정을 유지하면서 기웅에 대한 사랑을 키워 가지만 기웅은 용주를 멀리하며 기택을 왕따시키는 불량 학생이 돼 있고,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기택은 기웅을 챙기는 용주가 못마땅하다. 사적 감정과 공적 관계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 보고자 했던 용주는 결국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고 만다. 우정이 깨지고 배신이 꼬리를 무는 과정은 학원물과 곧잘 합성돼 왔던 누아르 장르의 공식을 따르고 있지만 옥타곤을 십대만의 리그로 제한한 점이 위기에 빠진 십대들의 심리와 행위에 좀 더 집중하게 만든다. 여느 대한민국 학원물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에서 ‘학교’는 모든 것이 서열화된 암울한 공간이다. 우열반, 반장과 왕따, 학부모의 치맛바람이 이 공간의 내연을 견고하게 뒷받침한다. 그 위계질서 안에서 ‘친구’라는 평행적 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뿌연 연기에 휩싸인 듯 불투명한 교실의 공기가 숨통을 조여 오는 가운데 잔뜩 몸을 웅크린 아이들 중 일부는 방어 본능을 무차별적인 공격성으로 치환시킨다. 먼저 누군가를 따돌리지 않으면 자신이 혼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이들의 눈가에 짙게 드리워져 있는 것이다. 교사들까지도 이 나라 교육의 구조적 폐단을 묵인하고 행정부의 말단으로 기능하는 부정적인 스테레오타입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학교 내부를 일그러진 한국 사회의 축소판으로 형상화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나 이러한 이분법적 설정이 이야기를 다소 평면적으로 만들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학교와 화해하지 못한 아이들이 교감하게 되는 대상은 뜻밖에 그들의 부모다. 20대에 미혼모가 된 후 자유분방하게 살아 온 용주의 어머니, 노조위원장이었지만 교도소 출소 후 모두에게 버림받은 기웅의 아버지는 사회적 잣대로는 조금 모자랄지 몰라도 자식들에게는 존재만으로 힘이 되는 부모라 할 수 있다.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비록 이런 위로가 십대들의 방황을 잠재울 수는 없다 해도 말이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인 이 영화는 이미 청소년기를 한참 지나온 관객들에게, 그중에서도 교우 관계나 가족 문제 등으로 죽을 만큼 치열하게 고민해 보지 않고 십대를 보낸 불행한(!) 이들에게 큰 공감을 얻을 수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이들이라도 마음 한구석에 냉기를 품고 살아가는 뜨거운 육체의 십대들을 조금은 헤아리게 되지 않을까. 그 이해와 각성이 부디 더 나은 세상의 씨앗이 되길 바라 본다. 28일 개봉. 윤성은 영화평론가
  • 오담 ‘송선미의 천연육수이야기’ 출시…바쁜 현대인 위한 천연다시팩

    오담 ‘송선미의 천연육수이야기’ 출시…바쁜 현대인 위한 천연다시팩

    최근 1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 캠핑 등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매번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기가 어려운 계층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이 간편하게 요리를 할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인스턴트 식품은 그 특성상 충분한 영양을 담고 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부실한 재료 등으로 매일 섭취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산 천연 재료를 사용해 건강에도 좋고 다른 인스턴트 식품처럼 조리도 간편한 천연다시팩이 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천연 건어물과 한약재의 만남이 빚은 담백한 육수 오담(대표 이윤주)이 이번에 출시한 천연다시팩인 ‘송선미의 천연육수이야기’는 주부나 학생, 자취생, 워킹맘, 캠핑족, 직장인 등 요리에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없는 계층에 적합한 식품이다. 2~30분이면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으면서도, 한약재 등 국내산 천연재료의 사용으로 건강까지 충분히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송선미의 천연육수이야기의 장점은 크게 재료와 조리의 간편함, 품질 및 기술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송선미의 천연육수이야기는 1리터의 물에 다시팩 1개를 넣고 중불로 20분 정도만 끊이면 완성된다. 이렇게 조리할 수 있는 종류는 멸치육수와 꽃게육수 두 가지이며, 추후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송선미의 천연육수이야기의 재료는 각 제품별 건어물과 함께 비린 맛을 제거하고 기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구목과 둥글레, 의이인 등의 한약재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맑고 시원한 맛과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고추씨와 무 등의 채소도 가미돼 있다. 모든 재료는 국내산 재료 중에서도 엄선된 재료이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철저한 연구로 탄생한 고기술 제품 송선미의 천연육수이야기는 품질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재료를 원물 형태가 아닌 추출이 용이한 절단 상태로 가공하기 때문에 가루가 날리거나 가라앉는 현상이 적다. 특히 국물을 내고 건더기를 건져낼 필요 없이 티백화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 티백은 표백하지 않은 천연 펄프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 이런 송선미의 천연육수이야기는 철저한 연구를 거쳐 탄생한 기술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원료마다 가공공정을 달리해 비리고 텁텁할 수 있는 국물의 맛을 최대한 감칠맛 나게 한다. 또 재료의 선별, 세척, 건조, 로스팅, 분진제거 등 체계적인 공정관리로 규격화된 우수한 맛을 제공하고 있다. 오담의 송선미의 천연육수이야기는 ‘쉬운 요리, 재밌는 요리, 맛있는 요리’라는 3가지 가치를 표방하고 있다. 오담은 이를 위해 3년에 걸친 연구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건어물만이 아닌 약초를 혼합한 신개념 다시팩이 탄생했다. 송선미의 천연육수이야기는 요리에 큰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사람도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오담 홈페이지(http://www.odam.co.kr)를 통해 다음달 23일까지 론칭 이벤트에 응모를 하게 되면 송선미의 천연육수이야기 제품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오담은 이벤트 기간에 응모한 이들 중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유채영 위암 말기 “어제 위독해 위기 맞았지만 스스로 잘 견뎌냈다” 오늘 상황은? 동료 연예인 응원물결 “기도해주세요”

    유채영 위암 말기 “어제 위독해 위기 맞았지만 스스로 잘 견뎌냈다” 오늘 상황은? 동료 연예인 응원물결 “기도해주세요”

    유채영 위암 말기 “어제 위독해 위기 맞았지만 스스로 잘 견뎌냈다” 오늘 상황은? 동료 연예인 응원물결 “기도해주세요” 가수 겸 배우 유채영이 위암 말기로 위독한 상태라는 소식이 22일 전해졌다. 이날 스타뉴스 보도에 따르면 유채영의 한 측근은 “유채영은 21일 오후 한때 무척 힘든 상황을 맞았다. 그 순간들을 본인이 잘 이겨냈고 지금은 어제보다 안정된 상태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유채영의 곁을 남편과 가족이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채영은 지난해 10월 건강검진에서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채영은 같은 달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았지만 이미 암세포가 다른 곳으로 전이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채영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매우 위독한 상태다. 유채영의 남편 김주환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채영이의 병세가 위중하다”면서 “채영이는 활동하는 동안 많은 분들에게 기쁨을 줬다. 채영이를 아는 분들은 기사를 본 뒤 꼭 기도해 주길 바란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같은 그녀의 안타까운 소식에 연예인 동료들이 직접 나서 유채영을 위한 기도를 부탁했다. 22일 정준하는 자신의 트위터에 “저를 위해 항상 마음써주시는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밤은 우리 유채영씨를 위해서 단 1분이라도 꼭 기도해주세요. 부탁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김미연 역시 전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기도해 주세요…우리 채영 언니 버텨낼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유채영 위암 말기, 어떻게 이런 일이. 몸조리 잘하시고 쾌차하시길 빕니다”, “유채영 위암 말기, 정말 충격적인 일이네요. 하지만 훌훌 털고 일어나실 것으로 믿습니다. 유채영 씨 좋아하는 팬들이 모두 응원할 거에요”, “유채영 위암 말기, 소식 듣고 깜짝 놀랐네요. 그래도 건강하게 병원 나오실 것으로 믿습니다. 기도할게요. 꼭 일어나세요. 화이팅”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 재난의료지원 예산 9.5배 늘린다

    정부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대형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선진국 수준의 재난의료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예산과 인력을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앞서 지난 9일 열린 중앙응급의료위원회에서 내년도 재난의료지원예산을 기존 22억원에서 9.5배 수준인 208억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재난거점병원도 현재 20개에서 35개로 확대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환자를 치료할 계획이다. 어떤 곳에서든 한 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전국을 35개 권역으로 더 잘게 나눠 응급의료센터를 지정한 것이다. 재난거점병원은 재난 상황에서 많은 환자를 수용하고 예비병상·전문인력·재난지원물품 등이 준비돼 현장에 의료지원팀 파견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말한다. 재난거점병원으로 지정되면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 산소공급장치와 흡입기가 갖춰진 예비병상, 독극물에 노출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제염제독 시설 등이 설치된다. 인력도 대폭 확충된다. 현재 65개인 재난의료지원팀은 105개 이상으로 늘고 요청 시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4명 내외의 소규모 재난의료지원팀도 구성된다. 재난거점병원에는 해당 권역의 재난의료를 총괄하는 책임자 격의 응급의학전문의를 1명 둬 재난의료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세월호 참사 직후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에 설치된 임시상황실은 상시조직으로 남는다. 119상황실로부터 정보보고를 받아 전국에서 발생하는 다수의 인명피해 사고를 24시간 감시하기 위해서다. 이 상황실에는 응급 및 재난의료에 전문성이 있는 의사와 간호사가 배치되며 재난 상황에서 실시간 병상 확보, 환자 분산 배치, 현장 의료진 지휘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평상시에는 병상·구급차·헬기 등의 응급의료자원 현황을 관리하면서 응급환자의 병원 간 이송을 조정한다. 복지부는 이 밖에도 심폐소생술 교육 지원, 취약지역 응급실 지원, 중증외상센터 2개 추가 설치, 닥터헬기 운영지원 등 응급의료 안전망 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고]

    ●박상훈(아시아화이버 부장)씨 모친상 허승재(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씨 장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20분 (02)3410-6901 ●백우현(김앤장 공인회계사)주현(카자흐스탄 주재 한국 대사)희순(대구시립북부도서관 열람봉사실장)기순(등현초 교사)동현(LNP 텍스타일 전무)씨 부친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30분 (02)2227-7556 ●이경재(전 근우건설 전무이사)씨 별세 정익(동원물류 과장)씨 부친상 윤종성(SH공사 과장)한성근(JMI 부장)씨 장인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3410-6914 ●문경모(더케이손해보험 대표이사)씨 형님상 13일 고려대 안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31)411-4441 ●이남희(국방일보 편집부 기자)씨 부친상 13일 충주 영광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5시 50분 (043)845-7634 ●박민순(청주MBC 보도제작국장)씨 부친상 13일 청주 충북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43)269-7212
  • [영화 多樂房] 디태치먼트

    [영화 多樂房] 디태치먼트

    훌륭한 교사가 위기의 아이들을 교화시키는 데 성공하는 학원물은 언제나 흥미롭고 감동적이다. 이런 영화들은 바람직한 교육자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면서 소위 문제아로 낙인 찍힌 청소년들에게도 희망이 있음을 설파한다. 그런데 여기, 지금까지의 학원물들이 얼마나 낭만적이었는지를 고발하는 작품이 있다. 토니 케이 감독의 ‘디태치먼트’는 기본과 질서가 무너진 교육 현실의 살벌함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충격과 슬픔을 안긴다. 그러나 육두문자와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이 영화에는 뜻밖에 냉소가 아닌 온기와 애정이 흐른다. 무엇보다 이번만큼은 불우한 아이들보다도 ‘교사’라는 이름의 무기력한 어른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의도가 신선하고 고매하다. 공교육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공교육 책임론은 여기서 잠시 논외로 하자.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격려는 필요하니 말이다. 헨리 바스(애드리언 브로디)는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를 혼자 돌보며 살아가는 기간제 교사다. 유년시절부터 깊은 상처를 안고 외롭게 살아가는 그에게 학생들을 돌아볼 여력 따위는 없다. 정들기 전에 학교를 옮기는 기간제 교사의 삶이 영화의 제목처럼 ‘거리를 두고자 하는’(detachment) 그의 태도를 반영한다. 그러나 도를 넘은 십대의 탈선과 방황은 끊임없이 헨리의 관심을 요구하고, 그의 내적 갈등은 커져만 간다.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앞에 둔 의사처럼, 헨리는 윤리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 문제는 그가 환자만큼 심각한 상태라는 것이다. 동료 교사들도 애처롭기는 마찬가지다. 그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교사로서의 삶을 지탱해 보려 애쓰지만 사실상 제정신으로는 어려워 보인다. 그만큼 이 영화에서 가장 먼저 경악하게 되는 것은 교권이 갈기갈기 찢겨진 학교의 현실이다. 교사들을 향해 욕을 해대고, 침을 뱉고, 아예 투명인간 취급을 해버리는 십대들의 모습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일말의 죄책감도 없다. 교육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인간으로서, 교사들의 인권과 정서적 문제를 되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공교육의 씁쓸한 초상이 과연 우리의 현실과 무관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혐오와 불신이 학교를 전쟁터로 만들고 있는 것은 결코 영화 속 딴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미디어를 통해 종종 접하게 되는 교사를 상대로 한 일부 학부모들의 몰지각한 행패는 이 영화의 상황과 자연스럽게 오버랩 된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이미 신화가 된 지 오래. 한 반에서 과반수의 학생들이 교사가 되기를 꿈꿨던 필자의 경험조차 현대에는 믿기 어려운 전설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상처받은 이가 상처받은 이를 보듬는 기적은 일어난다. 학부모들이 오지 않는 학부모의 날 행사에서 교사들은 서로를 위로한다. 헨리는 또 한 번의 시련을 겪고 난 후 “달라져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스스로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자신의 도움을 기다리는 소녀에게 최선을 다해 손을 내미는 그에게서 여리고도 강한 스승의 어깨를 볼 수 있다. 또 한 번의 5월 15일을 맞는 우리들에게 많은 성찰과 상념을 불러일으킬, 강한 에너지를 가진 작품이다. 8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상장사 영업이익 1000원당 이자 206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지난해 영업이익 1000원당 이자비용으로 206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237원) 대비 31원 줄어든 금액이다. 기준금리 인하와 영업이익 증가로 채무 상환 능력이 다소 개선됐다. 2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13개사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은 4.84배로 전년(4.23배)보다 14.42% 높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배율이 높을수록 채무 상환 능력이 좋아지는 것을 뜻한다. 이자보상배율이 4.84배라는 것은 이자비용의 5배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다는 의미다. 지난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60조 4068억원으로 2012년(58조 1840억원)보다 3.82% 늘었다. 반면 이자비용은 13조 7623억원에서 12조 4839억원으로 9.29% 감소했다. 김성광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파트장은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소폭 늘어나고 저금리로 이자 비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12년 2.75%였던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2.50%로 떨어졌고, 국고채(3년)와 회사채(3년, AA-) 수익률도 각각 0.34% 포인트, 0.58% 포인트 하락했다. 이자비용이 ‘0’인 무차입 회사는 2012년 35곳에서 지난해 41곳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무차입 회사로 신규 분류된 기업은 대덕전자와 삼성중공업, 삼성출판사, 삼양엔텍, 성보화학, 신세계푸드, 천일고속, 케이씨텍, 태원물산, 한국주강, KPX홀딩스, NICE 등 12곳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어서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기업 수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166곳(27.1%)이나 됐다.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인 적자기업은 117곳에서 111곳으로, 이자보상배율이 ‘0~1’ 사이인 기업은 56곳에서 55곳으로 줄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롤짱, 역시 김성모 화백… “강건마 변신 놀라워” 무슨 내용이길래

    롤짱, 역시 김성모 화백… “강건마 변신 놀라워” 무슨 내용이길래

    인기 만화가 김성모 화백의 모바일 신작 ‘롤짱’ 8화가 2일 공개됐다. 롤짱은 매주 화요일 모바일 앱을 통해 공개되는 김성모 화백의 작품으로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모티브로 한 학원물이다.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주인공 강건마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리신’의 기술을 연마해 불량 학생들을 선도하는다는 내용이다. 롤짱 8화에서는 실전에서 리신의 기술을 사용하게 된 강건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롤짱은 연재 직후 모티브가 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와의 저작권 문제로 캐릭터의 이름을 약간 수정했다. 강건마가 맡은 챔피언 리신의 경우는 ‘리심’으로, 전사독의 챔피언 ‘신짜오’는 ‘진짜오’로, 배인숙의 챔피언 ‘베인’은 ‘배인’, 융가리의 챔피언 ‘마스터 이’는 ‘미스터 이’로 바뀌었다. 8화에서 강건마가 사용한 ‘리심’의 ‘굉음의 일격’은 게임 내에서는 ‘리신’의 ‘공명의 일격’이다. 롤짱 8화를 본 네티즌들은 “롤짱, 역시 김성모 화백의 센스는 대단해”, “롤짱, 저작권 침해를 교묘하게 비껴나갔네”, “롤짱, 바뀐 이름들이 더 웃겨”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롤짱 8화, 강건마 드디어 ‘굉음의 일격’!…김성모 화백 센스 대단해

    롤짱 8화, 강건마 드디어 ‘굉음의 일격’!…김성모 화백 센스 대단해

    인기 만화가 김성모 화백의 모바일 신작 ‘롤짱’ 8화가 2일 공개됐다. 롤짱은 매주 화요일 모바일 앱을 통해 공개되는 김성모 화백의 작품으로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모티브로 한 학원물이다.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주인공 강건마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리신’의 기술을 연마해 불량 학생들을 선도하는다는 내용이다. 롤짱 8화에서는 실전에서 리신의 기술을 사용하게 된 강건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롤짱은 연재 직후 모티브가 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와의 저작권 문제로 캐릭터의 이름을 약간 수정했다. 강건마가 맡은 챔피언 리신의 경우는 ‘리심’으로, 전사독의 챔피언 ‘신짜오’는 ‘진짜오’로, 배인숙의 챔피언 ‘베인’은 ‘배인’, 융가리의 챔피언 ‘마스터 이’는 ‘미스터 이’로 바뀌었다. 8화에서 강건마가 사용한 ‘리심’의 ‘굉음의 일격’은 게임 내에서는 ‘리신’의 ‘공명의 일격’이다. 롤짱 8화를 본 네티즌들은 “롤짱, 역시 김성모 화백의 센스는 대단해”, “롤짱, 저작권 침해를 교묘하게 비껴나갔네”, “롤짱, 바뀐 이름들이 더 웃겨”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롤짱 8화 공개, 강건마의 운명은?…김성모 ‘스터프 166㎞’도 무료로 보자

    롤짱 8화 공개, 강건마의 운명은?…김성모 ‘스터프 166㎞’도 무료로 보자

    네티즌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성모 화백의 모바일 신작 ‘롤짱’ 8화가 2일 공개됐다. 롤짱은 매주 화요일 모바일 앱 ‘롤짱’을 통해 공개되는 작품이다. 롤짱은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영감을 얻은 김성모 화백의 학원물이다. 주인공 강건마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리신’의 기술을 연마해 학교 폭력을 이겨낸다는 내용이다. 김성모 화백의 대표작인 ‘럭키짱’ 시리즈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관이 섞인 독특한 내용의 만화다. 2일 공개된 롤짱 8화에서는 마침내 리신의 기술을 실전에서 사용하게 된 강건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자신감을 얻은 강건마는 학교의 ‘짱’인 박장군과 대립 직전에 놓여 긴박감을 더하고 있다. 롤짱은 연재 직후 모티브가 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와의 저작권 문제로 캐릭터의 이름을 수정했다. 강건마의 챔피언 리신의 경우는 ‘리심’으로, 고도수의 챔피언 ‘티모’는 ‘타모’로, 배인숙의 챔피언 ‘베인’은 ‘배인’, 융가리의 챔피언 ‘마스터 이’는 ‘미스터 이’로 약간씩 바뀌었다. 8화에서 강건마가 사용한 기술 ‘굉음의 일격’은 게임 내에서는 리신이 사용하는 ‘공명의 일격’이다. 롤짱 8화를 본 네티즌들은 “롤짱, 김성모 화백의 센스는 따라갈 수가 없다”, “롤짱, 라이엇게임즈는 무슨 생각일까”, “롤짱, 바뀐 이름들이 더 웃겨”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울신문은 만화 사이트(http://contents.seoul.co.kr/cartoon/main.html)를 통해 ‘롤짱’ 김성모 화백의 히트작인 ‘스터프 166㎞’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롤짱 8화 공개, 강건마의 신기술 ‘굉음의 일격’…어디서 들어본 기분인데

    롤짱 8화 공개, 강건마의 신기술 ‘굉음의 일격’…어디서 들어본 기분인데

    김성모 화백의 모바일 신작 ‘롤짱’ 8화가 2일 공개됐다. 롤짱은 매주 화요일 모바일 앱 ‘롤짱’을 통해 공개되는 작품으로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영감을 얻은 김성모 화백의 학원물이다.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주인공 강건마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리신’의 기술을 연마해 불량 학생들을 선도하는다는 내용이다. 과거 큰 인기를 얻었던 학원물 ‘럭키짱’ 시리즈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관이 섞인 독특한 내용의 만화다. 2일 공개된 롤짱 8화에서는 마침내 리신의 기술을 실전에서 사용하게 된 강건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롤짱은 연재 직후 모티브가 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와의 저작권 문제로 캐릭터의 이름을 수정했다. 강건마의 챔피언 리신의 경우는 ‘리심’으로, 고도수의 챔피언 ‘티모’는 ‘타모’로, 배인숙의 챔피언 ‘베인’은 ‘배인’, 융가리의 챔피언 ‘마스터 이’는 ‘미스터 이’로 약간씩 바뀌었다. 8화에서 강건마가 사용한 기술 ‘굉음의 일격’은 게임 내에서는 리신이 사용하는 ‘공명의 일격’이다. 롤짱 8화를 본 네티즌들은 “롤짱, 김성모 화백의 센스는 따라갈 수가 없다”, “롤짱, 라이엇게임즈는 무슨 생각일까”, “롤짱, 바뀐 이름들이 더 웃겨”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창한 봄을 두렵게 하는 ‘3대 알레르기질환’

    어느덧 봄이다. 싱그러운 햇살과 꽃향기에 마음이 설렌다. 하지만 봄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알레르기 때문이다. 쉴 새 없이 흐르는 콧물에다 가려움증에 시달리는 코와 눈, 끊이지 않는 재채기에 온몸의 진이 빠지곤 한다. 봄과 함께 오는 대표적 알레르기 질환인 ‘비염’과 ‘결막염’, ‘피부염’의 증상과 치료 및 관리법 등을 짚어본다.   ■감기와 닮은 알레르기 비염 보통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 증상이 생기면 ‘초기 감기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환절기인 봄에는 일교차가 심한 데다 면역력까지 떨어지기 쉬워 감기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기도 한다. 그러나 감기라고 믿는 증상의 상당수는 꽃가루가 유발하는 알레르기 질환인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와 집먼지 등이 항원으로 작용해 연중 시기에 관계없이 나타나는 통년성과, 꽃가루 등이 원인 항원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계절성으로 나뉘는데, 이 계절성 알레르기의 대부분이 바로 꽃가루 알레르기에 해당된다. 화분증이라 불리는 꽃가루 알레르기는 봄철 같이 특정 꽃이 피는 계절에 생기는 발작적인 재채기 증세가 특징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으로는 계속되는 재채기와 함께 맑은 콧물, 코막힘, 코가려움증 등이 꼽힌다. 비슷하지만 감기와 다른 증상도 알아둬야 한다. 감기는 일주일 정도면 증상이 호전되는 반면 알레르기성 비염은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증상이 지속되며, 감기에 동반되기 쉬운 발열이나 인후통이 없다. 이런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데, 이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해 성장이 늦어지거나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 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성인들도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 때문에 업무와 학업은 물론 일상생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겪을 수 있다. 이런 알레르기성 비염은 이론적으로는 원인 항원을 완전히 차단하거나 과민체질을 개선함으로써 완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회피요법으로 집먼지 진드기나 꽃가루 등 항원물질을 완전히 차단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김지선 을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회피요법이 어려울 경우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일차적 치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민성 소인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지속적으로 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 가려움 초래하는 알레르기 결막염 눈은 항상 촉촉한 눈물로 젖어있다. 이는 결막이 점액과 눈물을 분비해 눈의 윤활성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항상 젖어있는 눈은 꽃가루나 집먼지 등이 잘 달라붙어 알레르기 반응이 쉽게 일어나는 부위이기도 하다. 실제로 알레르기 결막염은 봄에 가장 많이 생기는 안질환이다. 이처럼 공기 중의 꽃가루와 먼지, 동물의 비듬 등이 항원으로 작용해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 알레르기 결막염이다. 알레르기 결막염이 생기면 눈이 따갑거나 결막 충혈과 함께 참기 어려운 가려움증에 시달리게 된다. 또 가는 실처럼 늘어나는 진한 눈꼽에 눈물이 흐르는 증상 등이 따르기도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간단한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외출 후 무방부가 없는 1회용 인공누액을 넣고, 렌즈를 사용할 경우 철저히 소독을 하며,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증상을 방치하면 2차 감염에 의해 세균성 결막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눈의 가려움증과 염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특히 스테로이드 제제의 안약은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박성은 을지병원 안과 교수는 “스테로이드 제제의 안약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녹내장이나 헤르페스성 각막염, 각막 궤양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부의 이상 반응 알레르기성 피부염 봄이 되어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면서 알레르기 피부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두꺼운 옷을 껴입고 보낸 겨울과 달리 피부 노출이 늘면서 방어능력이 떨어진 피부에 자외선이 자극을 가하기 때문이다. 이런 알레르기성 피부염의 증상으로는 가려움증, 두드러기 등이 많다. 특히 꽃가루 등에 의해 생기는 두드러기는 부위에 상관없이 생기며, 시간을 두고 재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꽃가루 뿐 아니라 버드나무·풍매화·참나무·소나무 등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다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에 포함된 독성물질이 피부를 자극해 붓고 물집이 잡히거나, 심하면 진물이 나는 등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이현경 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나들이 등으로 야외활동을 할 경우 피부가 자외선이나 오염된 외기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옷이나 신발, 장갑 등을 신경 써서 챙겨야 한다”면서 “야외활동 후에는 바로 깨끗한 물로 씻어내야 하며,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을지대 을지병원 김지선(이비인후과)·박성은(안과)·이현경(피부과) 교수.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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