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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tour 2004]한전, LG 격침 '파란’

    ‘만년 꼴찌’ 한국전력이 거함 LG화재를 격침시키고 조 1위로 4강에 뛰어올랐다. 한전은 5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V-투어 4차대회 남자부 B조 경기에서 세터 김상기의 송곳 토스와 이병주(14점) 심연섭(15점) 이병희(11점) 등 ‘레프트 트리오’의 활약으로 손석범이 버틴 LG를 3-0(25-23 25-21 25-23)으로 완파했다. 지난 3일 상무를 꺾고 올 시즌 7경기 만에 첫 승을 올리며 첫 4강 진출을 확정한 한전은 이날 2연승으로 조 1위까지 틀어쥐어 7일 A조 2위 현대캐피탈과 결승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됐다. 리베로로 나선 34세의 플레잉코치 차승훈을 비롯한 노장들과 신진들이 똘똘 뭉친 한전의 투혼이 빛났다.첫 세트를 어렵게 따낸 한전은 2세트에서 리시브가 불안한 LG의 코트 뒤쪽을 노장 심연섭(33)이 매섭게 파고들고,한대섭(6점)이 중앙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한 세트를 보태 승기를 잡았다.한전은 3세트에서도 중반 이후 2점차 리드를 유지하며 24점에 먼저 올라선 뒤 손석범의 오른쪽 강타에 1점차까지 쫓겼지만 한대섭이 마무리 속공을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돌아온 거포’ 이경수(7점)가 제 몫을 못한 LG는 본부석까지 뛰어들며 육탄 수비를 펼친 한전의 투지에 막혀 반격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무너졌다. 삼성화재는 주포 장병철이 양팀 최다 득점인 31점을 올리는 ‘원맨쇼’를 펼쳐 대한항공을 3-1로 물리치고 투어대회 14연승,통산 64연승째를 이어가며 4개대회 연속 우승과 LG정유의 최다 연승 기록(69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여자프로농구 /정선민 ‘원맨쇼’

    올라운드 플레이어 정선민의 ‘원맨쇼’를 앞세운 국민은행이 적지에서 지난 시즌 챔프 우리은행에 일격을 가하며 2연승을 달렸다. 국민은행은 3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원정경기에서 정선민(24점·9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은행을 58-52로 따돌렸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지난해 여름리그에서 우리은행에 당한 3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삼성생명과 공동선두를 이뤘고,우리은행은 안방에서 2연패를 당했다. ‘금융 맞수’인 두 팀은 초반부터 격렬한 수비전을 펼쳤다.이 바람에 1쿼터에만 국민은행이 3개,우리은행이 4개의 실책을 쏟아냈다.13-10으로 앞선 채 2쿼터를 맞은 국민은행은 정선민이 ‘해결사’ 역할을 해주면서 주도권을 잡았다.2쿼터 중반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골밑슛을 성공시키는 등 공격이 막힐 때마다 돌파구를 연 정선민은 3쿼터에서도 전매특허인 미들슛을 잇따라 꽂아넣었다. 용병센터 니키아 샌포드(10점·10리바운드)가 골밑슛과 미들슛으로 공격에 가세하면서 44-38로 달아난 국민은행은 포인트가드 최위정(11점·5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가로채기와 3점포로 거들어 4쿼터 초반 52-42로 점수차를 벌렸다.우리은행은 종료 4분여 전부터 트라베사 겐트가 골밑슛 3개를 잇따라 꽂아 4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국민은행 식스맨 홍정애에게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미들슛을 얻어맞는 바람에 추격의 힘을 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프로농구 /KCC ‘인해전술 V’

    KCC의 ‘인해전술’이 공고하게만 보이던 선두 TG삼보의 벽을 무너뜨렸다.KCC의 최고 용병 찰스 민렌드는 올 시즌 처음으로 1000득점을 돌파(1012점)하며 승리의 축포를 쏘아 올렸다. KCC는 18일 원주에서 벌어진 03∼04프로농구 경기에서 선두 TG를 85-70으로 이겼다.3연승을 질주한 KCC는 TG와의 다섯번째 맞대결에서 완승,시즌 전적에서도 3승2패로 우위에 섰다.또 25승째(12패)를 올려 TG와의 승차를 2로 좁혔다. TG가 42-33으로 앞선 전반까지만해도 KCC의 승리를 점치기 어려웠다.KCC는 TG 센터진에게 골밑을 내줬고,이상민 추승균 민렌드가 극도의 슛 부진을 보였다.무스타파 호프 대신 모비스로부터 R F 바셋을 데려오는 맞트레이드를 성사시켰지만 서류 미비로 바셋이 뛰지 못하게 된 것도 KCC로서는 힘든 점이었다. 두 팀은 이날 변칙전술로 맞섰다.TG는 오랜만에 허재(4점)를 스타팅 멤버로 내세웠고,김주성 대신 정훈에게 골밑을 맡겼다.KCC 역시 전일우 최민규 정훈종 등 식스맨을 총동원했다. TG는 정훈(8점) 김주성(11점) 리온 데릭스(13점)가 골밑을 파고들며 KCC를 공략했다.특히 김주성은 2쿼터 중반 추승균의 골밑슛을 쳐낸 뒤 곧바로 공격에 가담 리온 데릭스의 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팁인시키는 ‘원맨쇼’를 펼쳐 보이기도 했다.1∼3쿼터 2득점에 그친 KCC 이상민은 종료 2분을 남겨 놓고 정면에서 3점슛을 꽂아 승부를 갈랐다. 한편 한국농구연맹(KBL)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지난 17일 이뤄진 KCC 호프와 모비스 바셋의 맞트레이드를 인정키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창구기자 window2@
  • V-투어/김세진 ‘고공 부활’

    ‘돌아온 월드스타’ 김세진(삼성화재)이 목포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지난 1년여 동안 부상의 악몽에 시달린 김세진은 11일 목포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V-투어 2차대회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결승에서 전성기 시절 못지 않은 폭넓은 공격력과 파괴력을 앞세워 22점을 얻어내며 3-0(25-18 25-17 25-17)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14년간 사제의 인연을 이어온 신치용 감독은 김세진을 전날 대한항공과의 준결승에 이어 이날 결승에도 선발로 내세우는 신임을 보냈고,김세진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보답했다. 지난 5일 조별리그에서 현대캐피탈을 완파한 신치용 감독은 이날 결승에서도 ‘40년지기’ 김호철 감독에게 거푸 쓴 잔을 안기며 1·2차 대회 정상을 휩쓸었다.연속 우승의 주역은 단연 김세진.삼성화재는 1세트 초반 김세진이 시간차 공격과 오픈 공격,블로킹 등으로 원맨쇼를 펼치며 7점을 따내 10-4로 여유있게 앞선 뒤 센터 김상우(7점)와 이형두가 속공과 강타로 가세,가볍게 세트를 따냈다. 3세트 초반 배수진을 친 현대캐피탈의 송인석과 백승헌에 연속타를 내주며 5-5로 잠시 주춤한 삼성화재는 끈질긴 수비로 상승세를 저지한 뒤 김상우의 블로킹과 김세진의 후위 공격으로 점수를 벌려 나가다 52분 만에 석진욱의 밀어넣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여자부 최종전에서는 일찌감치 2차대회 우승을 확정한 현대건설이 LG정유를 3-0으로 제압했다. 목포 최병규기자 cbk91065@
  • [씨줄날줄] 서울역

    “나는 복순이가 아니에요.복순이는 죽었어요.내 이름은 엘레나.김 엘레나예요….”어린 시절 숱하게 듣던 남보원 원맨쇼의 단골대사 한토막이다.복순이는 개발붐이 한창이던 60∼70년대초 서울역 무작정 상경파의 대명사쯤되는 여인.돈이 넘쳐나던 시절 유흥가 인기마담으로 입신,성공은 했지만 지지리도 못 먹고 못 입고 못 배웠던 어릴 적 생각,눈에 걸리는 동생들,배신한 애인생각에 술만 들어가면 이렇게 홀로 타령하는 것이다.상경 소년소녀를 꾀는 엉큼한 포주,호객꾼,소매치기,암표상,매혈꾼,광장의 선교사들….지난 시절 서울역전을 장식해온 주인공들이다.IMF위기 이후 노숙자들이 가세했지만 그 풍경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런데 새해 첫날 환한 대형 유리건물의 고속철 서울역사가 문을 열면서 한많은 서울역 풍경도 함께 마감될지 모르겠다.대형 쇼핑몰과 함께 위용을 드러낸 새 역사는 마치 국제공항 대합실을 연상시키듯 너무 화려해 옛 서울역전의 주인공들이 머물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울역사가 처음 들어선 것은 1900년 8월,염천교 아래 논 한가운데 10평 남짓한 목조건물이었다.첫 이름은 남대문정거장.인천과 서울을 잇는 경인선 33㎞의 출발역이었다.경성시민들은 ‘불을 먹는’쇠덩어리 괴물의 등장에 기절초풍들 했다고 하니 그 문화충격이 가히 짐작된다.지금의 르네상스식 붉은 벽돌건물은 이후 서울인구가 30만명으로 늘어나 새 역사가 필요해진 1925년 준공됐다.일본 건축가 쓰카모토 야스시가 설계했고 설립주체는 일본의 남만주철도주식회사였다.당시 동양 제1역은 도쿄역,제2역은 경성역이라고 했다 하니 대단한 건축물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조선을 착취하려는 일제의 야욕이 숨어있는 부끄러운 유물이기도 하다.다행히 1919년 9월 강우규 의사가 사이토 신임 일본총독 일행에게 폭탄을 던져 의거한 곳이기도 하니 부끄러운 역사만 있는 자리는 아니다.1988년 대합실이 현대식으로 바뀌긴 했지만 지난 80여년간 서울역의 얼굴은 이 아름다운 붉은 벽돌집이었다.이 건물이 문화관으로 바뀌고 대신 활시위를 상징하는 역동적인 초현대식 고속철 역사가 들어섰으니 또 한 시대의 자리바뀜이 이렇게 해서 이뤄지는 모양이다. 이기동 논설위원
  • 프로농구 /못 말리는 TG

    TG삼보가 양경민의 ‘원맨쇼’에 힘입어 6연승을 질주했다. TG는 28일 전주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경기에서 양경민(32점 3점슛 8개)의 고감도 3점포를 앞세워 KCC를 81-66으로 물리치고 연승행진을 이어갔다.4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22승6패를 기록한 TG삼보는 2위 그룹과의 승차를 4경기로 벌리면서 독주체제 굳히기에 돌입했다. 특히 TG삼보는 KCC와의 시즌 맞대결에서 2승2패로 균형을 맞추면서 ‘천적’ 관계를 말끔하게 청산했다. TG삼보로서는 초반부터 폭발한 양경민의 외곽포가 주효했다.이날 양경민의 3점슛 8개는 올 시즌 한경기 최다(종전 7개).역대 최다는 문경은(전자랜드)의 12개.특히 양경민은 전반에서만 3점슛 4개를 포함해 무려 18점을 혼자서 넣는 괴력으로 분위기를 휘어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2쿼터 중반 세번째 파울을 저질러 활동폭이 줄어든 김주성(8점)은 공격은 다소 부진했지만 4개의 슛블록을 기록하며 상대 주득점원 찰스 민렌드(17점)를 꽁꽁 묶었다.신기성(13점 6어시스트)도 상대 포인트가드 이상민(9점 3어시스트)과의 스피드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반면 3라운드까지 맞대결에서 2승1패로 앞서 선두 TG삼보에게 부담을 주는 유일한 팀으로 군림했던 KCC는 그러나 우위를 이어가지 못했다.믿었던 외곽슈터 조성원(6점)과 추승균(무득점)이 초반부터 심각한 슛난조에 시달린 것이 패인이었다.여기에다 ‘컴퓨터 가드’ 이상민도 2쿼터에서 파울 3개째를 범해 공수의 활동폭이 줄어든 것도 아쉬웠다. 3라운드까지 TG삼보전에서 평균 이상의 득점으로 맹활약한 민렌드도 그러나 이날은 김주성과 리온 데릭스(8점 11리바운드)가 버틴 골밑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채 외곽플레에만 의존해 신선우 감독의 마음을 답답하게 했다. 승부는 전반에 갈렸다.양경민의 외곽포에 힘입어 1쿼터를 24-15로 앞선 TG삼보는 2쿼터들어 상대를 더욱 몰아 붙였다.쿼터 중반 김주성이 세번째 파울로 벤치로 물러나면서 잠시 위기를 맞았지만 식스맨 신종석(9점)과 신기성의 맹활약으로 쿼터를 47-30으로 앞선 채 끝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20여점 차로 뒤진 KCC는 4쿼터들어 밀착수비가 성공하면서 뒤늦게 공격의 활로를 찾아 14점차까지 따라 붙으며 맹추격을 시작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울산경기에서는 모비스가 SBS를 89-72로 눌렀다.‘경기중단’ 사태를 일으킨 SBS는 그 부담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듯 5연패에 빠지면서 9위 모비스에게 1경기차로 추격당했다. 박준석기자 pjs@
  • “이번 강의도 약장수처럼 할 것”/MBC서 한국학 특강 맡는 도올 김용옥 교수

    ‘생구라’‘개XX’‘미친X’….툭툭 내뱉는 것은 육두문자뿐만이 아니다.“그 사람(노무현 대통령),나쁜 사람 아니예요.좀 모자란 것 같긴 하지만….” 문제성 발언들이 거의 분단위로 쏟아진다.여기에 바로 앞 사람에게 고함을 지르는 듯한 대화법,과장된 몸짓과 표정이 곁들여진다.만 1년 만에 다시 TV 강단에 서는 도올 김용옥(사진·54) 중앙대 석좌교수는 여전히 천하를 삼킬 듯 기세등등했다. 도올은 내년 1월5일부터 6개월 동안 MBC에서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한국학 특강 프로그램을 맡는다.총 24회 분량으로 매주 월 오후 11시에 방영된다.도올은 “그동안 유·불·선 등 기초준비만 잔뜩 하다가 이제서야 ‘본론’에 들어간다.”면서 “(한)국학이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국학 붐을 일으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우리 국민들이 제발 자기비하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성취는 그리 대단하게 해놓고 왜 인식은 없는지….”도올은 “이번 특강을 통해 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울 것”이라면서 “그를 위해 4명의 인물을 엄선했다.”고 말했다.“조선의기틀을 잡은 정도전,서양과학을 주체적으로 소화하려한 최한기,동학의 최제우,사상의학의 이제마입니다.” 도올이 개인적으로 가장 중점을 두고 기대하는 대목은 이제마 강의다.“요즘 ‘대장금’이 인기잖아요? 상승효과를 통해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합니다.” 도올의 TV 특강은 97년 SBS ‘명의특강―성과 건강’,99년 EBS ‘노자와 21세기’,2000년 KBS ‘도올의 논어이야기’,2002년 EBS ‘도올,인도를 만나다’에 이어 다섯번째다.그동안 평균 시청률이 10%대를 가뿐히 넘겼다.가구수로 따지면 매회 160만 가구가 ‘도올 원맨쇼’(본인 표현)를 시청한 셈이다. “지루한 것은 질색입니다.제 특강은 촬영,편집 등 모든 부분에서 실험적인 기법들을 다양하게 도입하고 있어요.이번에도 직접 찍은 현장 다큐,난상 토론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도올은 지난해 말 EBS 특강 마지막회에서는 ‘종강 공연’이라며 재즈 밴드의 ‘금강경 노래’ 연주,도올 자신의 랩,문화일보 기자 데뷔 선언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사한 바 있다.“이번 강의도 ‘시장 약장수’처럼 하고 싶어요.최대 1000명까지 들어가는 대형 스튜디오에서 방청객들과 난장판을 만들 계획입니다.” 도올은 내년에는 오로지 TV 특강과 중앙대 강의에만 전념할 생각이다.“지난 학기에 ‘역사와 인간’ 강의를 맡았는데 첫날과 마지막날 수강생 수가 499명으로 완벽히 같았죠.탤런트 장나라가 왔던 첫 날과 마지막 날이 차이가 없었어요.” 혹시 출석을 다하면 A학점을 주겠다는 교수의 공언 때문은 아니었을까.“그럼 학점과 상관없는 종강 ‘가든파티’에 그놈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왔겠어요? 자식들,질서정연하게 와서 겁나게 처먹데….” 도올 교수는 약속을 지킨 수강생 471명에게 모조리 A를 안겼다.“한국 젊은이들,희망이 있어요.옛날 우리 때보다 훨씬 낫지요.” 채수범기자 lokavid@
  • 건국대, 프로팀 부산 격파 ‘돌풍’/FA컵, 광주는 용인대에 9-1승

    대학의 강호 건국대가 프로팀 부산을 꺾고 아마추어 돌풍을 재현했다. 건국대는 21일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열린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32강전에서 K-리그 9위팀 부산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4로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올 가을철연맹전에서 10년만에 대학 정상에 복귀한 건국대는 전반 4분 김형범의 선취골로 기선을 잡고 1-1로 맞선 후반 13분 주형철이 헤딩골을 터뜨려 부산을 리드했다.부산은 후반 26분 용병 하리가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으나 승부차기에서 8명의 키커 중 4명이 실축해 무릎을 꿇었다. 아마추어팀이 프로팀을 꺾은 것은 지난 대회 32강전에서 현대미포조선이 안양을 이긴 이후 처음이며 FA컵 통산 9번째다. 한편 광주는 김천경기에서 벤치멤버 김대욱이 후반에만 혼자 4골을 몰아치는 ‘원맨쇼’를 펼쳐 용인대를 9-1로 대파하고,FA컵 최다골 차 승리 기록(종전 2000년 전남-동국대 7골 차)을 3년만에 갈아치웠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정조국 2골 ‘원맨쇼’/수원컵 청소년축구 콜롬비아 2 - 0완파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20세 이하)축구대표팀이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수원컵국제청소년축구대회 2차전에서 정조국(안양)의 후반 연속골과 골키퍼 김영광(전남)의 선방에 힘입어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2-0으로 완파했다. 지난 3월 콸라룸푸르 4개국대회에 이어 다시 2골을 쏘아올린 정조국은 부동의 ‘킬러’로 자리를 굳혔고,첫 승을 올린 한국은 1승1무를 기록하며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또 올 친선경기와 평가전에서 5승4무1패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27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막하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83년 이후 20년 만의 4강 재현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은 이날 슬로바키아(1승1무)에 0-1로 패한 호주(2패)와 8일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골 결정력의 근심을 날려버린 한 판이었다. 양팀은 시작 휘슬과 함께 탐색전도 생략한 채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스트라이커 오스카르 브리세뇨를 원톱으로 내세운 콜롬비아는 남미 특유의 개인기와 짧은 패스를 앞세워 한국의 수비를 파고 들었고,기회가 생길 때마다 아크 부근에서 중거리슛을 날리며 골문을 위협했다. 초반 정조국과 조진수(전북)를 투톱으로 세우고 권집(수원)이 중앙에서 전방은 물론 양쪽 날개 김수형(부산),이종민(수원)에게 공을 배급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 나간 한국은 전반 30분 이후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몇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증 자아냈다. 37분 상대 진영 왼쪽 중앙에서 조진수가 올린 프리킥이 정조국의 머리에 떨어졌지만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비켜갔고,전반 종료 2분 전에는 김수형의 프리킥을 받은 이종민의 헤딩슛마저 골키퍼 호세 쿠에스타의 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5분 만에 이호가 퇴장당하면서 위기에 몰리는 듯했지만 불과 5분 뒤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정조국이 오른발로 선제골을 꽂아넣어 오히려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20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넘어온 김동현(오이타)의 헤딩패스를 정조국이 낚아채 2명의 수비를 제치는 발재간을 뽐낸 뒤 골마우스 중앙에서 오른발로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 최병규기자 cbk91065@
  • 프로농구 /화이트 ‘펄펄’

    ‘특급 용병’ 앨버트 화이트를 앞세운 전자랜드가 5연승을 질주했다. 전자랜드는 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03∼04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SBS를 96-80으로 물리쳤다.이로써 전자랜드는 개막전 패배 이후 5연승을 올리며 ‘돌풍’을 이어갔다.전자랜드의 주득점원 화이트(27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는 파워넘치는 골밑플레이와 함께 고비때마다 정확한 외곽슛까지 폭발시키는 등 ‘원맨쇼’를 펼쳐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특히 44-49로 뒤진 2쿼터 막판 종료버저와 동시에 하프라인 근처에서 던진 3점슛이 정확하게 림을 통과해 전자랜드는 상대를 추격권에 묶어두는데 성공했다.또 3쿼터에서도 위기때마다 3점슛을 터뜨려 팀에 활력소가 됐다.화이트는 이날 3개의 3점슛을 던져 3개 모두 성공시키며 슈터로서의 자질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승부는 4쿼터에서 갈렸다.70-68로 2점 앞선 채 맞이한 마지막 쿼터에서 전자랜드는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상대의 슛 난조와 실책을 틈타 제이슨 윌리엄스(26점 15리바운드)와 문경은(11점)이 연속 득점에 성공,종료7분여를 남기고 76-68로 달아났다. 3쿼터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SBS는 그러나 외곽슈터 양희승(13점)이 3쿼터 막판 파울트러블에 걸려 위기를 맞았다.이어 4쿼터에서도 이전까지 맹활약을 펼쳤던 용병 르대릴 빌링슬리(20점 10리바운드)와 앤서니 글로버(25점 6리바운드)가 연속 파울트러블에 걸려 좀처럼 역전기회를 잡지 못한 채 허무하게 무너졌다. 원주경기에서는 지난해 챔피언 TG가 앤트완 홀(21점) 리온 데릭스(17점 8리바운드) 김주성(17점 6리바운드) 신기성(14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힙입어 모비스의 거센 추격을 80-75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KCC는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용병 드래프트 1순위 찰스 민렌드(21점 18리바운드)와 추승균(21점)의 맹활약으로 SK를 77-73으로 물리치고 4승2패를 기록,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박준석기자 pjs@
  • 프로야구 / 승엽아 힘내 4경기나 남아 있잖아

    임재철(한화)이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벼랑에서 구했다.이승엽(삼성)은 2경기째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한화는 28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9회말 임재철의 끝내기 안타로 선두 현대에 7-6의 극적인 재역전승을 일궈냈다. 5연승을 달린 한화는 이로써 5위 SK와의 승차없이 4위를 굳게 지켜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부풀렸다.치명타를 입은 선두 현대는 올시즌 마지막 경기인 29일 광주 기아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4-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말 한화는 선두타자 이영우의 2루타와 이도형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임수민의 천금같은 적시 2루타로 동점을 일궈냈다. 6-6이던 9회 1사 뒤 김수연의 내야안타와 상대 투수 실책으로 맞은 2루때 이날의 ‘영웅’ 임재철이 상대 특급마무리 조용준으로부터 우중간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다.임재철은 1회 1점포에 이어 3회 2점포 등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역전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날 수원 LG전에서 시즌 53호 홈런을 폭발시킨 현대 심정수는 이날 4타수 1안타로 홈런을 보태지 못했다.심정수는 한 경기를 남겨 이변이 없는 한 이승엽의 벽을 넘지 못할 것으로 여겨진다.기아는 잠실에서 강철민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LG를 11-3으로 대파하고 3연승했다.기아는 삼성에 2승 차로 달아나 플레이오프 직행 전망을 한층 밝게 하며 한국시리즈 직행의 불씨를 댕겼다.기아의 강철민은 5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버텨 시즌 6승째를 챙겼다. SK는 만원(1만 2000석)을 이룬 대구에서 김영수의 호투와 이호준의 쐐기 2점포로 삼성을 5-1로 누르고 2연패를 끊었다.롯데에서 이적한 SK 선발 김영수는 5와3분의2이닝 동안 2안타 4볼넷 1실점으로 막아 귀중한 1승(시즌 3승째)을 올렸다. 아시아 신기록(56호)을 1개 남긴 이승엽은 볼넷 2개와 병살타,2루타 등으로 홈런없이 2타수 1안타에 그쳤다.삼성은 이날 한 팀 한 경기 최다 타이인 5개의 병살타를 기록해 패배를 자초했다.SK는 0-0이던 5회 1사 뒤 박경완 조경환 양현석 김민재의 연속 4안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6회 상대 진갑용에게 1점포를 허용한 SK는 3-1로 앞선 8회 이호준의 통렬한 중월 2점포로 승부를 갈랐다. 김민수기자 kimms@
  • 디아블로/복수 나선 투캅스 ‘거침없는 액션’

    휴가철에 이은 한가위 연휴까지 다 지난 요즘 자극성있는 볼거리를 찾는 영화팬들에게 ‘디아블로’(A Man Apart·새달 2일 개봉)는 적잖이 기대될 작품일 것 같다.블록버스터급은 아니지만,나름대로 폭발력을 갖춘 액션에 규모있는 드라마가 조합된 할리우드 범죄 액션물이다.지난해 개봉한 ‘트리플X’에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듯 유연한 몸놀림을 과시한 차세대 액션배우 빈 디젤이 주인공을 맡았다. 그의 역할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마약단속반 경찰로 맹활약하는 션.멕시코 국경지대를 돌며 목숨 걸고 마약단속 작업을 벌이지만,사랑하는 아내 스테이시가 있어 행복하기만 하다.그러나 마약 카르텔의 보스 루체로(지노 실바)를 검거한 뒤 괴한들의 습격에 아내를 잃자 복수에 나선다. 줄거리만 볼 때 신선한 대목은 찾을 수가 없다.가족 잃은 분노로 복수극을 벌이는 경찰의 ‘원맨쇼’에 초점을 모으는 드라마가 참신할 리는 없다.오랜 친구이자 경찰 파트너인 힉스(라렌즈 테이트)가 시종일관 션의 복수를 돕는데,그 또한 할리우드 범죄액션의 익숙한공식일 뿐이다. 그럼에도 끝까지 영화에 집중하게 만드는 건 게리 그레이 감독의 요령이다.스테이시를 죽인 카르텔의 새 보스 디아블로의 정체가 거의 막판에 드러난다.특별한 반전장치 없이 두 경찰의 우정과 가족애를 요령있게 교차시킨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다. 황수정기자
  • ‘빗장’에 걸린 ‘전차군단’/이탈리아, 11년만에 독일 격파

    이탈리아 축구가 11년 만에 독일을 꺾는 감격을 누렸다. 이탈리아는 21일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데이를 맞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가진 원정경기에서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한방으로 독일을 1-0으로 눌렀다. 주전 선수를 대거 소집하며 전의를 불태운 이탈리아는 경기 시작 17분 만에 비에리의 선제골로 여유를 찾은 뒤 전매특허인 빗장수비로 독일의 공격을 꽁꽁 묶었다.이탈리아는 후반 독일의 파상공세에 밀려 수 차례 동점기회를 내주기도 했지만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의 선방으로 기쁨을 맛봤다. 잉글랜드는 데이비드 베컴의 ‘원맨쇼’에 힘입어 크로아티아를 3-1로 꺾고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후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베컴은 전반 10분 여유있는 페널티킥으로 영국 팬들에게 선제골을 선사한 뒤 후반 5분 마이클 오언의 추가골을 어시스트,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베컴은 이후 폴 스콜스와 함께 교체돼 나왔으나 잉글랜드는 후반 32분 크로아티아의 모나르에 추격골을 허용하고 3분 뒤 램퍼드가곧바로 쐐기골을 터뜨려 승리를 거머쥐었다. 아르헨티나는 한수 아래로 평가받는 우루과이를 맞아 고전하다 알레산드로의 역전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고,프랑스는 실뱅 빌토르와 스티브 말레의 연속골로 스위스를 2-0으로 꺾었다.또 일본은 나이지리아를 3-0으로 완파했다. 곽영완기자
  • 휴가철 볼만한 비디오 / 오싹… 까르르… ‘방콕’ 준비 끝

    산으로 바다로 모두들 자석에 이끌리듯 떠나는 휴가철이다.왁자한 행락행렬에 끼이지 않고서도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손쉬운 아이템이 비디오다.여름휴가·방학을 맞아 동네 비디오 가게에 나온 신작들 가운데 온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볼 만한 것들을 추렸다. #엠퍼러스 클럽 ‘죽은 시인의 사회’류의 영화에 관심이 있다면 후회하지 않을 작품.인간의 품성과 예의에 관해 담담한 어조로 성찰했다.케빈 클라인이 말썽많은 제자들을 다독여 인간의 도리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덕망높은 철학교수로 나온다.마이클 호프먼 감독. #파 프롬 헤븐 평소 외국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주부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가정에 헌신적인 중년의 여자가,남편이 동성애자란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 뒤 우연히 빠져든 사랑에 갈등하고 방황하는 드라마.불륜,인종문제 등 1950년대 미국 중산층 사회의 취약성을 꼬집었다.연기파 배우 줄리안 무어가 열연했다.토드 헤인즈 감독. #시몬 알 파치노가 ‘원맨쇼’를 하다시피한 코믹드라마.캐스팅에 골머리를 앓던 영화감독이 가상의 사이버 여배우를 내세워 세상을 속이고 ‘농락’하다 그 이미지의 허상에 제 스스로 발목을 잡히는 줄거리.비록 개봉관에선 큰 재미를 못 봤지만 상상력과 메시지는 충분히 유쾌하고 진중하다.‘트루먼 쇼’의 앤드루 니콜 감독. #투게더 ‘패왕별희’의 첸 카이거 감독의 남다른 감수성이 철철 넘치는 최근작이다.아들의 출세에 모든 걸 바치는 가난한 아버지와,바이올린에 인생을 거는 13세 소년이 엮는 감동드라마.중국 5세대 감독의 작품답게 자본주의에 멍든 중국사회를 은근슬쩍 꼬집기도 한다. “아이들이 보고싶대요” 어린 자녀들에게 괜찮은 비디오를 골라주는 건 생각보다 까다롭다.오래 전 TV에서 방영된 뒤 시리즈로 나온 낡은 비디오 말고 ‘따끈따끈한’ 신작을 골라 아이들 손에 쥐어주는 것도 알뜰피서의 한 방법. 최근 출시된 별나라 요정 코미(3탄)는 초등학교 입학 전후의 어린이에겐 ‘안성맞춤’이다.TV에서 인기를 검증받은 일본 애니메이션.주인공 요정 코미의 마법여행길을 아이들이 넋을 쏙 빼고 따라다닐 듯하다. 영웅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을좋아한다면,엑스맨 울버린과 사이보그로 변신한 연인 유리코의 맞대결을 그린 엑스맨-울버린의 전설과 스파이더맨이 제격.‘스파이더맨’에서는 밤이면 영웅 데어데블로 변하는 변호사 머독과 스파이더맨의 대결상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이들 모두를 앞지르는,된장냄새 폴폴 풍기는 국산 애니메이션 2편.민들레꽃을 피워내는 강아지똥을 통해 희생정신과 숭고한 자연의 질서를 일깨우는 점토애니메이션 강아지똥과,고아가 된 오누이의 눈물겨운 정을 그린 오세암은 이번 방학기간 중 꼭 보여줄 만한 것들이다. 황수정기자
  • 7일간 멋대로 세상 주무르라면…/오늘 개봉 ‘브루스 올마이티’

    “신이 있긴 있는 거야?”라고 하늘에 삿대질이나 해대는 투덜이 앞에 어느날 진짜 신이 나타나서는 “그래,그렇게 잘났으면 네가 한번 해봐라!”며 전권을 위임하고 사라져버린다면? 짐 캐리가 주연한 ‘브루스 올마이티’(Bruce Almighty·11일 개봉)는 정확히 이 설정에서 살을 붙여가는 팬터지 코미디다.짐 캐리의 역할은,메인앵커를 꿈꾸지만 별 볼일 없는 취재거리에 매달려야 하는 현실에 불만이 가득한 지방 방송국의 뉴스리포터 브루스. 사사건건 불만인 그가 제목처럼 ‘전지전능한’ 인간으로 둔갑하기까지 영화는 짐 캐리 특유의 원맨쇼에 시선을 고정시킨다.공석이 된 앵커자리가 손써볼 겨를도 없이 경쟁자의 몫으로 돌아가자,브루스는 또 모든 걸 신의 탓으로만 돌린다.정체불명의 남자로부터 ‘올 때까지 호출하겠다.’는 호출 메시지가 들어온 건 그때.건물청소부로 가장한 신(모건 프리먼)은 브루스에게 7일동안 맘대로 세상을 주물러보라며 권한을 넘기고 떠난다. 감독은 ‘에이스 벤추라’‘라이어 라이어’를 흥행시키며 짐 캐리와 명콤비를선언한 톰 세디악.얼굴 표정만으로도 배꼽을 쥐게 하는 짐 캐리에게 ‘전능’의 날개까지 달아줬으니 스크린은 논스톱 코미디로 왁자해질 수밖에.숟가락이 필요하다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입에서 스푼이 튀어나오고,지나가는 여자에게 회심의 미소를 짓는 순간 치마가 휙 들려올라가는가 하면,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밤하늘의 달을 끌어다 창문 가까이에 붙들어매는 등 브루스 스스로도 놀라는 엉뚱한 상황들에 폭소탄이 잇따라 터진다. 매사에 불평인 브루스와는 대조적으로 언제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해심 많은 여자친구 그레이스 역에는 제니퍼 애니스턴. 황수정기자
  • NBA / 던컨 원맨쇼… 샌안토니오 기선제압

    뉴저지도 결국 팀 던컨을 막지는 못했다. 던컨을 앞세운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5일 홈에서 열린 7전4선승제의 미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뉴저지 네츠를 101-89로 눌렀다. 던컨은 32점 20리바운드 7슛블록을 기록하며 백보드를 완전히 장악했다.리바운드에 이은 긴 어시스트(7개)와 가로채기(3개)는 최고의 포인트가드라는 뉴저지의 제이슨 키드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다. 이번 챔프전이 마지막 무대인 노장 센터 데이비드 로빈슨(38·14점 6리바운드)은 던컨과 함께 막강 ‘트윈 타워’의 건재를 과시하며 화려한 은퇴식을 예고했다. 샌안토니오는 초반 키드(10점 10어시스트)가 주도한 뉴저지의 속공에 밀려 1쿼터를 18-21,2쿼터를 42-42로 마쳤다.이때까지 뉴저지 선수들의 돌려막기에 휘말린 던컨은 8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3쿼터부터 정규리그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 던컨의 진면목이 나타났다.3쿼터에서만 100% 야투 성공률을 보이며 17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토니 파커(16점)의 3점포도 가세했다.특히 3쿼터 종료 1분30초 전 던컨의 어시스트를 받은 스테판 잭슨이 덩크슛을 성공시켜 샌안토니오는 73-57까지 달아났다. 플레이오프 10연승을 거두고 챔프전에 올라온 뉴저지는 팀내 최고득점을 한 케년 마틴(21점 12리바운드)이 던컨을 막다 6반칙으로 물러났고,키드의 슛도 끝내 터지지 않아 첫 판을 힘없이 내줬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천하의 사기꾼 변신한 ‘테리우스’ / 안재욱 SBS ‘선녀와 사기꾼’ 주연 가짜의사役… 타고난 ‘끼’ 발휘

    한 호텔의 연회장.지적이고 세련된 인상을 풍기는 ‘닥터’의 비만 특강이 한창이다.그런데 어째 분위기가 수상하다.‘해외유학파’답게 의학용어를 써가며 비만의 폐해를 설파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가짜 다이어트 약품 선전에 열을 올린다. 새달 4일 시작하는 SBS 드라마 스페셜 ‘선녀와 사기꾼’(극본 김영찬·김정희,연출 장용우)의 한 장면이다.천하의 사기꾼으로 변신한 탤런트 안재욱(32·사진)의 가짜 의사 연기가 장돌뱅이 약장수 뺨칠 정도로 능글맞다. “사기꾼 기질요?저 원래 거짓말도 못해요.그런데 어떤 감독님이 그러더군요.사기꾼은 다 너처럼 착해보인다구요.이제야 적역을 맡은 셈이지요.(웃음)” ‘선녀와 사기꾼’은 전래동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코믹 드라마다.선녀의 옷을 감춰 배필로 삼은 나무꾼이야말로 사기꾼의 원조라는 것이다. 한류(韓流)스타로,가수로,또 영화배우로 활동하다 2년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안재욱은 이 드라마에서 할리우드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연상시키는 천재적인 사기꾼 ‘재경’으로 열연한다.주민등록증 5개는 기본,비상한 기억력과 뛰어난 임기응변까지 갖췄다. 첫회의 ‘다이어트 사기’는 안재욱의 캐릭터를 한눈에 보여준다.무려 14분에 이르는 대사를 폭포수 처럼 쏟아내는 장면은 장용우 프로듀서가 작정하고 그에게 ‘원맨쇼’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장 PD는 “처음엔 암기력 테스트하느냐며 엄살을 부리더니,막상 촬영장에선 신들린 듯한 연기를 보여줘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둘렀다.안재욱은 “대사암기는 어렵지 않았는데 듣는 사람들이 지겹지 않게 리듬을 살리는 것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연출가와 주연 배우의 호흡이 예사롭지 않다 했더니 촬영전 작가까지 함께 합숙을 하면서 구상했다고 한다.다른 작품에 비해 훨씬 편안해보이는 안재욱의 연기도 스스로 캐릭터 설정에 상당 부분 참여한 덕택인 듯 했다. ‘사기꾼’은 있는데 그렇다면 ‘선녀’는? 천방지축 사진작가 경숙(김민선)이 사기꾼을 한손에 쥐고 흔드는 귀여운 선녀로 등장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하프타임 / 키드 원맨쇼… 뉴저지 3연승

    제이슨 키드의 ‘원맨쇼’에 힘입어 뉴저지 네츠가 3연승을 내달렸다.뉴저지는 23일 7전4선승제의 미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결승 3차전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97-85로 이겼다.1,2차전에서 인상적인 4쿼터 막판 역전슛을 성공시킨 포인트가드 키드는 이날도 자신의 플레이오프 역대 최고인 34점을 넣고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 프로야구 / ‘수호신’ 조용준 무너졌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기아)이 자신의 올시즌 두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다.최동수(LG)는 연장 천금같은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이종범은 20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1회 첫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염종석으로부터 110m 짜리 좌월 1점포(7호)를 쏘아올렸다.이종범은 이어 2-0으로 앞선 3회 다시 염종석을 상대로 115m짜리 좌중월 1점 홈런(8호)을 뿜어냈다. 지난달 26일 두산과의 광주 연속경기 1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던 이종범은 이날 다시 연타석 홈런 등 4타수 3안타 4타점의 ‘원맨쇼’를 펼치며 공격을 주도했다. 기아는 다니엘 리오스의 쾌투와 홈런 3방을 앞세워 롯데를 6-0으로 완파,2연승했다. 최근 부진했던 에이스 리오스는 7이닝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지난달 27일 광주 두산전 이후 4경기,23일만에 4승째를 올렸다.1회 이종범과 장성호의 1점포,3회 이종범의 1점포로 3-0으로 앞선 기아는 4회 2사 후 이정상·서동욱의 연속 안타로 만든 1·2루에서 이종범의 2타점 2루타가 터져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LG는 잠실에서 연장 10회말 최동수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현대를 5-4로 눌렀다. LG는 4-4로 팽팽히 맞선 10회말 선두타자 마르티네스의 내야안타와 이병규의 볼넷으로 맞은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최동수가 2루수를 넘는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극적으로 승리했다.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하던 현대 선발 정민태는 7과 3분의 2이닝동안 8안타로 4실점,패전을 눈앞에 뒀으나 9회초 현대가 1점을 뽑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또 1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린 조용준은 9회 구원등판했지만 연장 10회 최동수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패전을 기록,연속경기 세이브 행진을 멈췄다. SK는 문학에서 트래비스 스미스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의 막판 맹추격을 6-5로 따돌렸다.스미스는 7이닝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7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3승째를 챙겼다. 김민수기자 kimms@
  • 물류대란 코드論의 ‘함정’

    청와대와 정부의 관계자 상당수는 7일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의 시위사태 대응과정을 반성하고 있었다.노무현 대통령이 강력히 질책하자,허겁지겁 대책마련에 나선 과정은 어찌보면 사건 자체보다 심각한 일이었다. ▶관련기사 3·17면 특히 연대파업이 지난 2일부터 시작됐고,그전에도 정부청사 앞 시위가 빈번했음에도 건교·행자부 등 관련 부처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화물연대가 7일 포항지역 철강물류에 대한 봉쇄를 조건부로 해제함에 따라 닷새 동안 전국적으로 빚어진 철강공급 마비사태는 풀렸다.그러나 창원,마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화물연대측이 여전히 원자재 반입과 제품의 반출을 봉쇄하고 있는데다 협상이 지역마다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철강물류가 정상화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위기관리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코드를 잘못 읽었다 이번 파문과 관련,일부 정부 관계자들이 우선 꼽는 것은 ‘코드(Code)론의 함정’이다. 관련 부처에서 예고된 파업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던 것은 친(親)노조 성향으로 비쳐지는 노 대통령의 눈치를 보았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대화는 하되,불법적인 것은 엄벌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노 대통령이 무조건 노조측에 가까운 것으로 생각했다면 코드를 잘못 읽은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과 2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불법파업 엄단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변화하는 ‘코드’를 제때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실토했다. ●대통령에 너무 의존한다 노 대통령은 직설적 어법을 쓴다.결론을 내린 것처럼 들리는 경우가 많다.때문에 각료들은 대통령의 ‘입’만 쳐다보는 경향이 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모든 일을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원맨쇼를 하는 바람에 장관들이 자생능력과 자율능력을 상실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코드론’에 유연한 자세 필요 노 대통령이 불법파업 엄정대처를 강조한 것은 시점상으로도 중요하다.11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방문을 앞두고 세계의 투자가를 향해 ‘불법 엄단’ 메시지를 보낸 측면이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일 MBC-TV 100분 토론에 출연,“당선된 후 재경부에서 경제운용보고서를 가지고 왔다.거기에 ‘법과 원칙에 의한 노사관계’라고 돼 있기에 ‘노동자에게는 공권력을 앞세운 것으로 다르게 전달되니 대화와 타협에 의한 협력관계로 고치라.’고 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보다 앞서 지난 3월19일 노동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는 “보고서 1페이지에 보면 ‘상반기 사업현장 노동자들의 높은 기대수준’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듣기 거북한 소리다.노무현이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기대수준이 높겠지라는 뜻인데 (나에 대해)마음에 안 들어하는 사람들의 말이다.”고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노 대통령은 어느 한쪽의 코드보다는 ‘실용주의 노선’에 가까워 보인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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