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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정선규 29득점 ‘원맨쇼’

    전자랜드가 26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홈경기에서 선두 LG에 89-84, 짜릿한 연장 역전승을 거뒀다. 대우-신세기통신-SK-전자랜드로 주인이 바뀌는 동안 줄곧 인천 연고팀의 홈이었던 부천체육관은 앞으로 여자프로농구 신세계의 홈으로 쓰인다. 전자랜드는 새달 3일부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을 안방으로 쓰게 된다. 극적인 역전드라마의 주연은 지난 5일 LG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도 3점슛 3개 포함,13점으로 승리의 선봉에 섰던 정선규(26·180㎝)였다.지난 5월 전역한 ‘예비역 병장’ 정선규는 농구선수로는 ‘꼬마’에 가까운 작은 키에 총알 스피드를 지니지도 못했다. 하지만 경쾌한 손목스냅으로 뿌리는 슛타이밍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너는 키가 작으니까 슛타이밍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용산고 은사 양문의 선생의 가름침 덕분. 3쿼터 중반 16점까지 뒤지던 전자랜드는 4쿼터들어 야금야금 추격했다. 쿼터 종료 3분여 전 정선규의 원맨쇼가 시작됐다.67-69로 뒤진 3분11초전 미들슛으로 동점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연속 8점을 올린 것. 완전히 넘어갔던 흐름을 정선규의 활약으로 되돌린 전자랜드는 황성인의 버저비터로 연장에 돌입했다.LG는 연장전에서도 자유투를 2개나 놓치는 등 집중력을 잃은 탓에 전자랜드에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양팀 최다인 29점을 쓸어담은 정선규는 “(김)성철이 형이 대표팀으로 빠진 뒤 공격루트가 (조)우현이 형한테 쏠려 감독님께서 적극적으로 던지라고 하셨다. 부담없이 던졌는데 마침 잘 터진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 라이벌전에선 강혁(17점 8리바운드)-이원수(18점 4스틸)-이정석(13점) 등 ‘3가드 시스템’이 위력을 발휘한 삼성이 83-68로 SK를 꺾고 4연승, 공동선두로 뛰어 올랐다. 삼성은 서장훈과 이규섭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뒤 6승1패를 거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역시 피터팬”

    프로농구 선수들은 화요일 경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꿀맛 같은 ‘월요 휴무’를 즐길 수 없는 데다 주말 경기의 피로가 고스란히 근육에 쌓인 상태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여기에 이동까지 겹치면 정말 죽을 맛이다. 14일 대구에서 열린 오리온스-동부전. 주말 2연전을 치른 오리온스와 일요일 홈경기를 치른 뒤 대구로 이동한 동부 선수들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잦은 패스미스와 슛난사로 3쿼터까지 46-46에 머문 답답한 흐름. 하지만 두 팀은 4쿼터 후반으로 치달을수록 팬들의 목젖을 거칠게 자극했다. 팽팽하던 승부를 마무리지은 것은 어느덧 서른 넷이 된 오리온스의 최고참 김병철(21점 4어시스트)이었다. 프로 원년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주전으로 살아 남은 김병철의 ‘내공’은 심장이 터질 듯한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 ‘피터팬´ 김병철은 60-59로 쫓긴 종료 2분40초전 속공에 가담, 우중간 45도에서 깔끔한 3점포로 림을 갈랐다. 동부도 손규완(11점·3점슛 3개)의 3점슛과 앨버트 화이트(21점)의 미들슛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김병철은 동부의 장신숲을 헤치고 들어가 레이업슛과 뱅크슛을 터뜨렸고,67-64로 앞선 종료 20초전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4쿼터 막판 1분26초 동안 연속 9점을 토해낸 김병철의 원맨쇼는 동부의 전의를 꺾기에 충분했다. 대표팀에 차출된 김승현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김병철은 이날 체력 소모가 큰 3점슛을 의식적으로 자제하면서 게임리딩까지 소화해내 김진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오리온스가 3연승을 내달리던 동부를 71-64로 잠재웠다. 안방 5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6승4패로 동부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김주성이 빠진 뒤 연승 가도를 질주하던 동부는 지난 시즌 6강플레이오프에서 패배를 안겼던 오리온스에 설욕을 노렸지만, 막판 뒷심이 달렸다. 특히 종료 25초전 손규완이 노마크 레이업슛을 놓친 것이 뼈아팠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디트로이트 22년 만에 WS 가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정규리그에서 5할대 승률을 올린 것은 지난 1993년(85승77패)이 마지막이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바닥을 기던 디트로이트는 1998년 중부로 둥지를 옮겼지만 수난은 계속됐다. 급기야 메이저리그 30개구단 가운데 2001년 이후 5년간 평균 100패를 당한 유일한 팀으로 전락했다.“트리플A 수준이 아니냐.”는 비아냥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올시즌 디트로이트는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켰고, 마침내 와일드카드(95승67패)로 1987년 이후 처음 가을무대에 등장했다. 지난 18년 동안 포스트시즌만 되면 을씨년스럽던 디트로이트의 홈구장 코메리카파크. 하지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4차전이 열린 15일 이 곳은 홈팬들, 특히 1984년 우승의 감격을 선명하게 기억하는 중·장년팬의 뜨거운 심장과 함성으로 섭씨 10도의 쌀쌀한 날씨를 무색케했다. 3-3으로 맞서 연장전을 눈앞에 둔 9회말 2사. 하지만 사그라들 줄 모르던 홈팬들의 함성에 보답하려는 듯, 크레이그 먼로와 플라시도 폴랑코가 연속 안타를 때려 불씨를 지폈다. 주자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매글리오 오도네스는 상대 신예 마무리 휴스턴 스트릿의 몸쪽 공을 거침없이 끌어당겼고 타구는 그대로 좌측펜스를 넘어갔다. 디트로이트가 오도네스의 끝내기 3점포로 오클랜드에 6-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4전전승을 기록한 디트로이트는 2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올라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디트로이트는 뉴욕 메츠-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승자와 22일부터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다. 4회까지 0-3으로 끌려갔지만 디트로이트 선수들의 눈빛에선 언제든 뒤엎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배어났다.‘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에 1패 뒤 3연승,ALCS에서 내리 3연승을 거두며 생긴 산물이다. 1·2차전에서 브랜든 인지와 알렉시스 고메스가 ‘한 건’ 해냈다면,4차전에선 팀내 ‘연봉킹’(1620만달러) 오도네스가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오도네스는 2-3으로 뒤진 6회 상대 선발 댄 하렝으로부터 동점포를 쏘아올린 뒤,9회 결승 3점포까지 날리는 등 2홈런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메츠를 5-0으로 셧아웃,1패뒤 2연승을 내달렸다. 세인트루이스의 12년차 선발 제프 수판은 8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한편,2회말 메츠 선발 스티브 트락셀로부터 1점포를 뽑는 원맨쇼를 펼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Again 2000’ 세계청소년야구 오늘 한·미 결승

    ‘미국!이번에도 혼내주마.’ 한국이 6년 만에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랐다.27일 쿠바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캐나다를 6-1로 거꾸러트린 것. 한국이 이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며 통산 4번째다. 한국은 선동열(삼성 감독)과 김건우(MBC-ESPN해설위원)를 앞세워 81년 제1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이승엽(요미우리)과 김선우(신시내티)가 맹활약한 94년과 추신수(클리블랜드)가 원맨쇼를 펼친 2000년 우승했다. 한국은 ‘종주국’ 미국과 28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의 결승 진출은 ‘0.1톤 슬러거’ 이두환(장충고3)이 주연을 맡고 ‘닥터K’ 김광현(안산공고3)이 조연을 맡았다. 1-1의 균형을 깨뜨린 것은 올시즌 장충고를 창단 43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끈 4번타자 이두환. 이두환은 5회 왼쪽 담장을 훌쩍 넘는 투런홈런을 뿜어내며 순식간에 승부의 추를 한국 쪽으로 돌렸다. 체중 105㎏에 육박하는 이두환은 타고난 유연성, 특히 손목의 움직임이 좋아 타구를 부채꼴로 날리는 ‘스프레이히터’다. 지난 4월 대통령배대회 타격 4관왕에 이어 7월 황금사자기대회에서도 타율과 최다안타 1위에 오르며 장충고를 2관왕으로 이끌었다. 이두환은 이번 대회에서도 홈런 3방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렸다. 그는 두산과 계약금 1억원에 입단한 상태다. 타이완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왼손 에이스 김광현도 4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아 4와 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3승째를 챙겼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PB] 승엽, 시즌38·39호 연타석 ‘쾅’

    [NPB] 승엽, 시즌38·39호 연타석 ‘쾅’

    부상 투혼에 빛나는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연타석 홈런포로 시즌 38·39호를 잇달아 뿜어내며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전 구장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7일 오사카 인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원정 경기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좌완 선발 투수 이가와 게이의 6구째 낮게 깔리는 슬라이더(시속 124㎞)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24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 이후 2주,9경기째 만에 가동된 홈런포는 한방에서 멈추지 않았다.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이승엽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바깥 쪽으로 빠지는 이가와의 높은 슬라이더(시속 127㎞)를 가운데 펜스 너머로 날려버리는 솔로 홈런을 쳤다. 비거리는 모두 125m. 이승엽은 앞서 왼손 부상으로 한 경기를 거른 직후 나온, 지난 6월9일 롯데 마린스전에서 17·18호 홈런을 거푸 치며 일본 진출 3년 만에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왼쪽 무릎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이날 재차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 위기에 강한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일본 야구의 성지처럼 여겨지는 고시엔에서만 홈런을 치지 못했던 이승엽은 일본 센트럴리그 구단 전 경기장을 완전 정복하게 됐다. 이가와는 지난 8월1일 이승엽에게 개인 통산 400·401호 홈런의 대기록을 헌납했던 투수로 이승엽의 방망이 앞에 또 다시 넋을 잃었다. 5회 타석에 포볼을 고른 이승엽은 이후 수비에서 교체됐다. 무릎 통증으로 지난 3일 올 시즌 두 번째 결장을 했던 그는 당분간 한 경기 세 타석만 나오며 몸을 추스르기로 구단과 의견 조율을 했다.2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을 휘두른 이승엽은 시즌 타율을 .322로 올렸고,93타점째(91득점)를 기록했다. 이날 홈런을 뽑지 못한 홈런 2위 애덤 릭스(야쿠르트)와 차이를 6개로 벌렸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원맨쇼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승엽은 경기가 끝난 뒤 “그동안 홈런이 없었던 고시엔에서 홈런을 쳐 기분이 좋다.”면서 “(부상 때문에) 많이 힘들지만 끝까지 참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與 투자확대 ‘러브콜’… 재계선 시큰둥

    ‘속타는 여당, 느긋한 재계’ 열린우리당이 연일 재계에 구애작전을 펼치고 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등은 대한상공회의소를 시작으로 경제 5단체와 머리를 맞대고 기업 총수와도 만날 예정이다. 재계가 먼저 찾아나선 것이 아니라 이번엔 여당이 찾아오는 형태를 띨 정도로 적극적이다. 열린우리당은 9일로 예정된 경제5단체장과 만남에서 구체적인 화답을 기대하는 눈치다. 여당은 전경련 방문에서도 출자총액제폐지 등 투자규제 완화와 경제인 사면 등을 ‘당근’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여당의 구애작전을 정치적인 제스처로 해석하려는 사람이 많다. 추가로 고용·투자확대를 내놓지 못하는 이유다. 재계는 이번 기회에 정부·여당이 재계의 요구를 들어줄 것을 원하고 있다. 여당만의 원맨쇼로는 재계가 선뜻 손을 내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여당이 제시한 정책 가운데에는 정부와 조율을 거쳐야 하는 내용도 많다. 원론적인 논의에 머물러 있는 정책도 수두룩하다. 때문에 재계가 풀어놓을 보따리는 마땅치 않다. 재계는 여당이 제시한 당근들이 여러차례 나온 얘기라며 시큰둥하다. 큰 기대도 하지 않는다. 주요 그룹의 한 임원은 2일 “기업들이 연초 고용·투자계획을 늘려 잡은 것은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 데 동참하자는 취지였다.”면서 “막연한 투자 확대 요구는 기업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감성적으로 기업에 고용·투자확대를 요구하기에 앞서 정부·여당이 규제완화 액션을 먼저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프로야구 2006] 박진만 4타점 ‘원맨쇼’

    삼성 박진만(30)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수비의 달인’임을 거듭 인정받았다. 타격만 보강되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처지는 박진만이지만 올시즌 전반기 눈부신 방망이 솜씨를 선보였다.68경기에 출전해 타격 9위(타율 .295)를 마크한 것은 물론 7홈런,43타점,31득점으로 5번타자로서 손색없는 활약을 펼친 것. 지난해 .249 7홈런,44타점을 뛰어넘는 호성적이다. 박진만은 20일 제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혼자 4타점을 올려 5-1 승리를 만들었다.2회 2타점 적시타와 3회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는 등 원맨쇼를 펼쳤다. 에이스 팀 하리칼라는 6이닝 6안타 1자책점으로 버텨 시즌 9승째를 챙겼다.삼성은 박진만과 하리칼라의 대활약으로 46승3무24패로 2위 현대와 격차를 7.5게임으로 벌려 한국시리즈 직행에 청신호를 밝혔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한화에 3위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5위 KIA에 불과 3경기 앞서 플레이오프를 자신할 수 없게 됐다.잠실 경기가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돼 SK는 롯데에 승률에 앞서 6위를 유지했고,LG는 SK와 롯데에 3경기가 뒤진 채 꼴찌로 전반기를 마감했다.KIA-롯데(광주), 현대-한화(수원)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전반기를 마친 프로야구는 22일 잠실에서 올스타전을 가진 뒤 25일 후반기에 돌입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포세이돈 장르/등급 액션/12세 감독/배우 볼프강 페테젠/커트 러셀·조시 루카스·리차드 드레이퍼스 줄거리 침몰한 호화유람선 포세이돈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군상들 20자평 배 뿐 아니라 스토리, 인물, 연출 모두 침몰 ●강적 장르/등급 액션/15세 감독/배우 조민호/박중훈·천정명 줄거리 누명 쓴 탈옥수와 인질이 된 형사의 버디무비 20자평 세상 끝에 맞닥뜨린 두 남자 이야기 ●럭키 넘버 슬레븐 장르/등급 스릴러/18세 감독/배우 폴 멕기건/조쉬 하트넷·브루스 윌리스·루시 리우 줄거리 오해 때문에 양대조직에 쫓기게 된 자의 생존 사투기 20자평 퍼즐을 맞춰가는 듯한 두뇌게임이 묘미 ●헷지 장르/등급 애니/전체 감독/배우 팀 존슨·캐리 커크 패트릭/황정민·신동엽·보아 줄거리 삶의 터전을 잃은 동물들의 코믹한 인간 습격기 20자평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역시 드림웍스 애니 ●엑스맨: 최후의 전쟁 장르/등급 SF액션/12세 감독/배우 브렛 라트너/패트릭 스튜어트·휴 잭맨 줄거리 공존과 평화를 주장하는 ‘엑스맨파’와 인간을 응징하려는 ‘브라더후드파’의 치열한 한판 대결. 20자평 풍성한 볼거리, 빈약한 내러티브 ●비열한 거리 장르/등급 액션/18세 감독/배우 유하/조인성·남궁민·천호진·이보영 줄거리 한 뒷골목 조폭을 통해 들여다본 폭력의 악순환, 비루한 인간성. 20자평 리얼리티 살아 펄떡이는 액션 화면, 꽃미남 조인성의 몸사리지 않는 액션 시퀀스. ●미션 임파서블3 장르/등급 액션/15세 감독/배우 JJ에이브람스/톰 크루즈·빙 라메스·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줄거리 아끼던 후배와 약혼녀를 구출해내기 위한 톰 크루즈의 원맨쇼 20자평 한층 화려한 액션과 약해진 스토리.
  • [15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월드컵열기와 더불어 독일에서 ‘문화 월드컵’도 덩달아 뜨거워지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본선 진출국 공연진이 저마다 자기 나라를 알리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시민들의 귀를 사로잡는 것은 단연 한국 공연진인데, 여러 공연 등을 통해서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고 한다.   ●다큐 여자(EBS 오후 9시30분) 120㎏의 몸무게를 밑천으로 하여 홈쇼핑 뱃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결혼 6년차 김정희씨는 떨리는 뱃살을 주 무기로 뱃살 보정 속옷이나, 다이어트기구의 사용 전과 사용 후를 몸으로 보여주는 모델이다.‘끔찍한 살’들이 ‘깜찍한 살’이 될 정도로 당차게 사는 여자 정희씨의 모델인생 속으로 들어가 보자.   ●스마일 어게인(SBS 오후 9시40분) 중만은 만취한 단희를 업고 들어온 하진에게 단희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하진은 단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며 씁쓸하게 웃는다. 하진을 만난 재명은 잡초는 잡초끼리 놀게 놔두라는 하진의 말을 떠올리며 예전과는 다른 서먹한 분위기를 느낀다.   ●어느 멋진 날(MBC 오후 9시40분) 건과 하늘은 건이 마련해 둔 집으로 간다. 건은 수조 안으로 열대어를 놓아주고, 어릴적 약속을 기억하고 있는 건의 말에 하늘은 감격해 눈물 흘린다. 그때 효주가 들어와 건에게 입맞추고, 하늘은 깜짝 놀란다. 건은 효주에게 돌아가라고 하지만 효주는 두 사람을 한 집에 두고 갈 수 없다고 맞선다.   ●해피투게더(KBS2 오후 11시5분) 어린 시절부터 통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잘했던 김현철. 마치 통기타 가수인 양 온갖 폼을 잡으면서 노래를 하고, 여자친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고 한다. 학교의 연예인이었던 바다. 당시에도 넘치는 끼를 주체 못하고 원맨쇼를 자주 선보였다고 하는데, 당당하고 솔직한 이들의 어린 시절이 밝혀진다.   ●클래식 오디세이(KBS1 밤 1시) 21살에 그래미상을 수상하고, 타임스 매거진이 아메리카 최고의 젊은 클래식 음악가로 선정한 실력과 미모를 지닌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과 함께한다. 바흐 마니아인 전설적인 지휘자 칼 리히터의 1971년 연주 실황 DVD. 그의 손끝에서 되살아난 바흐의 ‘마태 수난곡’을 감상해본다.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환생 장르/등급 공포/15세 감독/배우 시미즈 다카시/유카·시나 깃페이 줄거리 11명을 이유없이 죽인 살인사건이 30여년 뒤 지금 여기서 되살아난다 20자평 일본 공포영화의 공식을 차곡차곡 밟아나가는 스토리 ●다빈치 코드 장르/등급 스릴러/15세 감독/배우 론 하워드/톰 행크스·오드리 토투 줄거리 살인사건 수사에 투입된 기호학자, 예수의 비밀을 캐다 20자평 베스트셀러 소설 ‘다빈치 코드’ 1권만 읽고 갈 것 ●헷지 장르/등급 애니/전체 감독/배우 팀 존슨·캐리 커크 패트릭/황정민·신동엽·보아 줄거리 삶의 터전 잃은 동물들의 코믹한 인간 습격기 20자평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역시 드림웍스다운 애니 ●호로비츠를 위하여 장르/등급 드라마/전체 감독/배우 권형진/엄정화·신의재·박용우 줄거리 변두리 피아노학원 선생의 피아노 천재소년과의 만남 20자평 거창하지 않은, 다정다감함과 소박함이 빛나는 성공담 ●포세이돈 장르/등급 액션/12세 감독/배우 볼프강 페테젠/커트 러셀·조시 루카스·리처드 드레이퍼스 줄거리 침몰한 호화유람선 포세이돈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군상들 20자평 배 뿐 아니라 스토리, 인물, 연출 모두 침몰 ●미션 임파서블3 장르/등급 액션/15세 감독/배우 JJ에이브람스/톰 크루즈·빙 라메스·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줄거리 아끼던 후배와 약혼녀를 구출해내기 위한 톰 크루즈의 원맨쇼 20자평 한층 화려한 액션과 약해진 스토리. ●짝패 장르/등급 액션/18세 감독/배우 류승완/류승완·정두홍·이범수 줄거리 죽마고우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온 몸으로 파헤치는 친구들 얘기 20자평 뼈와 살이 부딪치는 리얼 액션, 육체의 향연.
  • [2006 독일월드컵] ‘히딩크 마법’ 걸린 호주, 네덜란드 혼냈다

    [2006 독일월드컵] ‘히딩크 마법’ 걸린 호주, 네덜란드 혼냈다

    호주(F조·FIFA랭킹 42위)는 1974년 서독월드컵에서 본선무대를 처음 밟았지만 1무2패로 쓴맛을 봤다. 이후 4번이나 월드컵을 노크했지만 좁은 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로부터 32년이 흐른 뒤 호주축구에 ‘메시아’가 나타났다. 네덜란드에서 온 ‘월드컵청부사’ 거스 히딩크(60) 감독이 그 주인공. 호주는 5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가진 네덜란드(C조·3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9분 뤼트 판 니스텔로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히딩크의 마법’은 후반 시작됐다. 후반 6분 히딩크가 교체투입한 미드필더 팀 케이힐(에버턴)이 3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린 것. 호주는 후반 16분 미드필더 루크 윌크셔(브리스톨시티)가 퇴장, 위기를 맞았지만 탄탄한 수비에 힘입어 1-1로 마감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몇 달 우리가 이뤄낸 진전은 6개월 전과 비교할 때 놀라운 것”이라며 “호주는 세계무대에 나설 준비를 끝냈다.”고 한껏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히딩크의 조국 네덜란드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아약스), 히오바니 판 브롱크호르스트(FC 바르셀로나), 필립 코퀴(PSV 에인트호벤) 등 3명이 부상을 당해 울상을 지었다. 카메룬(90년)-나이지리아(94·98년)-세네갈(02년) 등 ‘검은돌풍’의 계보를 이어갈 후보로 꼽히는 코트디부아르(C조)는 2골을 몰아친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의 원맨쇼를 앞세워 슬로베니아(71위)를 3-0으로 일축했다.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함께 C조에 속한 코트디부아르는 유럽팀 대비 모의고사를 훌륭하게 마친 셈이다. 최강 브라질(F조)은 뉴질랜드(118위)와 첫 A매치 평가전을 가졌다. 호나우두와 아드리아누, 카카, 주니뉴페르남부카누의 릴레이골로 4-0으로 압승. 같은 조의 일본은 약체 몰타(125위)전에서 1-0으로 힘겹게 승리해 불안함을 노출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2년차 고동진 벤치서 일어서다

    프로 2년차인 한화 고동진(26)은 시즌 초반 벤치에 자주 앉아 있어야 했다.‘거포’ 김태균 이래 5년 만의 타자 신인왕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신인 연경흠이 팀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경흠이 최근들어 슬럼프 기미를 보이자 고동진은 출장횟수가 늘면서 연일 불망이를 뿜고 있다. 고동진은 24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전에서는 1회와 3회 상대투수 제이미 브라운을 상대로 시즌 1·2호 연타석 홈런을 터뜨려 9-2 대승의 물꼬를 텄다. 한화가 지난 5월10일 이후 14일 만에 현대를 밀어내고 1위로 복귀하는 알토란 같은 두방의 홈런포였다. 한화 문동환은 7회 홈런 2개를 맞았지만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산발 5안타 2실점의 효과적인 투구를 펼쳐 시즌 8승, 다승 단독선두를 지켰다. 롯데에서는 ‘홀쭉한 거인’ 이대호가 펄펄 날았다.KIA와의 홈경기에서 1회 1점,3회 2점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원맨쇼’를 벌였다. 지난 겨울 다이어트를 병행한 혹독한 훈련으로 16㎏을 감량한 이대호는 배트 스피드가 빨라지면서 팀의 리딩히터(타율 .290)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군더더기 없이 날렵해진 상체 덕에 팔꿈치가 몸에 붙어나오면서 지난해 끌어당기기 위주의 타격에서 탈피한 덕분이다. 등판 때마다 호투하고도 승리를 놓쳤던 염종석은 이대호의 맹활약에 힘입어 3-1로 이겨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5와 3분의2이닝 동안 6안타 5삼진 무실점.‘루키’ 나승현은 전날에 이어 마무리로 등판, 2안타 1실점했지만 삼진 4개를 솎아내며 승리를 지켜 ‘뒷문 단속’에 고심하고 있는 코칭스태프에 희망을 줬다. 잠실에서는 LG가 SK의 선발 신승현에게 4회까지 단 1안타로 끌려가다 5회 박기남의 3점포로 3-2로 승리,3연패를 끊었다. 선발 이승호는 7과 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4삼진 1실점으로 호투,4승째를 챙겼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MLB] ‘강타자’ 박찬호

    ‘북치고 장구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박찬호(33)가 16일 체이스필드에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안타 8삼진 4실점(1자책)으로 막고, 타석에서도 3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3안타는 지난 1994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한 경기 개인 최다. 박찬호는 5-4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내려와 시즌 3승을 눈앞에 뒀지만 전날 서재응처럼 불펜투수가 승리를 날려버렸다. 박찬호는 6연승으로 메이저리그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던 브랜든 웹과 맞대결, 투타에서 압도했다. 올 시즌 1경기 최다인 삼진 8개도 기록했다. 투구 102개 가운데 63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아넣었고, 방어율은 3.27로 끌어내렸다. 하지만 야수 실책 등 불운이 겹치면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박찬호는 2회 1사 1·3루에서 자니 에스트라다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1실점해 16이닝 무실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3회 1사 1·2루에서는 토니 클락에게 평범한 땅볼을 이끌어냈지만 부러진 방망이에 시야가 가린 2루수 조시 바필드가 공을 빠뜨린 사이 2루 주자가 홈인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에스트라다가 친 우익수 깊숙한 타구를 브라이언 자일스가 간발의 차로 놓치며 주자들이 모두 홈인, 순식간에 4실점했다. 그러나 이 점수는 야수실책으로 초래된 만큼 비자책으로 기록됐다.6회 공격에서는 손수 해결사로 나섰다.6회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찬호는 웹의 공을 툭 밀어 2타점 중전안타를 엮어내 5-4로 역전에 성공하며 타율도 .267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8회 마운드를 이어 받은 스콧 라인브링크가 동점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박찬호의 원맨쇼는 무위로 돌아갔다. 6연승에 도전하던 샌디에이고는 연장 10회말 숀 그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5-6으로 패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2006] 현대 이택근 “원맨쇼 봤지?”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현대를 최약체로 꼽았다. 열악한 구단 재정과 4년째 신인 1차지명을 하지 못해 선수층이 엷어졌기 때문. 하지만 현대는 지난달 6연승을 거두며 중위권에 올라서더니 최근 상승세를 타며 선두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현대 돌풍의 원동력은 ‘음지’에 머물던 무명 선수들의 깜짝 활약 덕분.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의 영웅은 4년차 이택근(26)이었다. 연타석 홈런으로 5타점을 쓸어담은 이택근의 원맨쇼에 힘입어 현대가 삼성을 ‘케네디스코어’인 8-7로 제압했다. 현대는 5연승을 달리며 선두 삼성을 승률 1푼 차이로 추격했다. 경남상고-고려대를 거친 이택근은 국가대표 4번타자 출신답게 방망이 실력은 검증됐지만 제 포지션인 포수에 김동수와 강귀태가 버티고 있어 포수와 1루수를 오가는 ‘유틸리티맨’이 됐다. 지난해에는 3루를 맡기도 했다. 올들어 그는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초등학교 4학년 이후 처음 외야수로 나선 것. 슬럼프에 빠진 정수성 대신 이택근을 기용한 김재박 감독의 모험은 딱 들어맞았다. 좌익수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한 이택근은 2-0으로 앞선 4회 무사 2루에서 삼성 임동규를 우월 투런홈런으로 두들겼다.4-4로 팽팽히 맞선 6회 무사 1·2루에선 통렬한 3점포를 뿜어냈다.삼성은 7-8로 뒤진 9회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4연승을 마감했다. 문학에선 연장 11회말 터진 피커링의 끝내기 2점포로 SK가 롯데를 3-1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새영화] 공필두-감초 이문식 유쾌한 주연

    [새영화] 공필두-감초 이문식 유쾌한 주연

    한국영화를 ‘그가 나오는 영화’와 ‘안 나오는 영화’로 분류시켰던 감초조연 이문식. 그의 원맨쇼에 기댄 주연작 ‘공필두’(제작 키다리필름)가 11일 개봉한다. 지난해 첫 주연작 ‘마파도’로 전국관객 300만명을 끌어모았던 스타조연의 에너지가 또 먹혀들 수 있을지, 기대어린 시선들이 충무로에 가득하다. 제목이 말해주듯 ‘공필두’는 극중 형사 공필두의 활약상에 집요하게 시선을 고정시킨 코믹액션이다. 레슬링 동메달리스트로 강력계 형사에 특채된 공필두(이문식)는 기대와 달리 함량미달의 인생을 산다. 피해자와 범인조차 분간하지 못해 엉뚱한 사고를 치기 일쑤. 빚보증을 잘못 서 신용불량자로 몰렸는가 하면 11년째 홀아버지(변희봉)의 수발을 받는 한심한 노총각이다. 그런데 갑자기 쓰러진 아버지의 수술비를 마련하느라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치고만다. 조폭 태곤(김수로)의 술수에 비리형사로 내몰려 검사(유태웅)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기실 이 영화에선 낯선 감상포인트가 주는 즐거움을 만끽할 여지는 많지 않다. 이야기 소재가 이색적인 것도 그렇다고 캐릭터들이 새로울 것도 딱히 없는 게 사실이다. 지방 조폭들, 그들과 엎치락 뒤치락 긴장관계를 엮는 형사 이야기로 채워지는 영화에는 잔재미가 많다. 무엇보다 자잘하지만 입체적으로 돋을새김되는 다양한 캐릭터 군상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지루할 틈새를 없애준다. 공필두를 쫓으며 스크린을 긴장시키는 냉혈 조폭 두목 만수(박정학), 태곤의 여자 민주(김유미)와 얼떨결에 도망자 신세가 돼버린 홈쇼핑 모델 용배(이광호), 사채업자(김뢰하) 등 십시일반의 코믹 에너지 위력이 만만찮다. 쫓고 쫓기는 인물 먹이사슬,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사건과 조각 맞추기에 점수를 준다면 건강한 형사코믹물 범주에 무난히 들어갈 만하다. 남발되는 욕설, 한두 템포쯤 늦은 유머감각, 세련미 없는 편집 등 ‘소품’코미디의 조악한 한계를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락스톡투스모킹 배럴즈’ 계보의 영화들을 수시로 오버랩시키는 시나리오의 아이디어가 단점들을 상당부분 눈감아주게 한다.‘키다리 아저씨’로 데뷔한 공정식 감독이 연출했다.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제르미날(MBC 밤 12시55분)1884년 프랑스 일간지에 연재됐던 에밀 졸라의 소설 ‘제르미날’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직접 지하 갱도에 내려가 광부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삶을 취재했던 에밀 졸라는 이 소설에서 19세기 말 비참한 광부들의 인생과 애환, 투쟁 의식을 그려내고 있다. 노동자들을 변혁의 주체로 바라보며 이에 대한 헌사를 바치는 작품이다. 클로드 베리 감독은 에마뉘엘 베아르의 아름다움이 빛났던 ‘마농의 샘’(1986년)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감독. 여기에 광부 출신 가수 르누아, 프랑스가 자랑하는 국민 배우 제라르 드파르뒤와 미우미우가 연기력을 보태며 대서사시를 만들어 냈다. 할리우드 영화의 물결에 맞서 프랑스 정부가 대대적인 투자를 한 이 작품은 한국에서 개봉했을 당시 ‘쥐라기 공원’에 밀려 일찍 간판을 내리는 불운을 겪었다.‘제르미날’은 프랑스 대혁명 당시 3월22일부터 4월19일까지를 의미한다. 혁명의 기운이 싹트는 날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프랑스 제2제정 시대 젊은 실업자 에티엔 랑티에(레노)는 프랑스 북부 몽수에서 광산 노동자가 된다. 주위는 가난과 알코올 중독, 불결한 환경과 난잡한 생활로 가득하다. 마유(제라르 드파르뒤)처럼 충직한 사람도, 샤발(장 로저 밀로)같이 교활한 사람도 만나지만 공통점은 자본의 착취로 고통에 허덕이고 있다는 것. 아수라장 속에서도 에티엔과 카트린(주디스 헨리)은 아름다운 사랑을 일구게 된다. 어느날 임금이 깎이자 광산에서는 대대적인 파업이 일어나고 에티엔은 사회주의 투쟁에 나서지만 파업 진압을 위해 군대가 투입되는데…1993년작.170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어바웃 슈미트(MBC무비스 밤 1시)명배우 잭 니컬슨이 연기란 이런 것이라며 원맨쇼를 펼치는 작품이다. 퇴직과 함께 부인과도 사별한 노년 남성의 황혼기를 과장되지 않은 코미디로 그려내며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고등학교 학생회장 선거를 소재로 한 풍자극 ‘일렉션’(1999년)으로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던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연출했다. 평생을 바쳤던 보험회사에서 은퇴한 워렌 슈미트(잭 니컬슨)는 갑작스레 부인마저 잃게 된다. 유품을 정리하다 부인이 바람을 피웠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진 워렌. 워렌은 매일 73센트를 후원해 주는 6살의 탄자니아 소년에게 편지를 쓰며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데….2002년작.125분.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환한 고요, 깊은 적막 5월 10일까지 서울 여의도 KBS 본관. 28일부터 5월10일까지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시청자광장 포토갤러리. 방송사 TV카메라 감독으로 일하며 사진에 심취해 다양한 사진작업을 해온 동중우의 3번째 개인전. 산사 안팎의 적요한 풍광을 리듬감 있게 담아냈다.(011)720-4431. ■ 지니서-space in space 5월21일까지 경기 광주시 쌍령동 영은미술관. 평면 회화를 공간으로 확대시키는 작업을 해온 회화설치작가 지니서의 개인전. 기하학적 형상이 그어지고 채색된 통로를 거닐며 3차원의 화면,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작품을 설치했다.(031)761-0137. ■ 나무야 나무야 5월31일까지 경기 파주 예술마을 헤이리 북하우스 갤러리. 소박한 일상을 소재로 작업활동을 해온 김상구의 목판화전. 흑백 대비의 간결함을 통해 투박한 정감을 느끼게 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031)949-9305. ■ 강신우 실용가구전 가구디자이너 강신우씨가 5월2일까지 서울 인사갤러리에서 세번째 전시회를 연다.2003년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서 ‘영&디자인상’을 받은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적인 색채와 현대미가 조화된 가구를 제안한다.(02)735-2655. ●뮤지컬■ 번 더 플로어 5월1일까지 올림픽홀. 세계 댄스 선수권대회 출신 출연자들이 왈츠부터 맘보, 탱고, 살사까지 13가지 댄스를 선보이는 열정의 무대. 베르사체, 모스키노 등 유명 디자이너가 제작한 600여벌의 의상은 또다른 볼거리다. 평일 8시, 토·일 2시·6시.4만∼10만원.1588-7890. ■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5월21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대학로 예술마당1관.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의 이야기를 비튼 아카펠라 창작 뮤지컬. 민준호 연출, 박민정 진선규 등 출연.2만∼3만원.(02)501-7888. ■ 레딕스, 십계 5월9일까지 화∼금 8시, 토·일 3시·7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모세를 통해 온갖 역경을 겪으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4만∼15만원.1588-7890. ●어린이■ 369 5월28일까지 화∼금 4시, 수 11시·4시, 토 11시·2시·4시 웅진씽크빅아트홀. 수학나라를 엉망으로 만들려는 마왕의 계략을 물리치는 과정을 통해 수학 원리를 재밌게 알려주는 뮤지컬.(02)738-8289. ■ 이중섭 그림속 이야기 29일∼6월18일 화∼일 2시·4시, 수 11시·2시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화가 이중섭의 그림이 무대에서 인형으로, 영상으로, 움직임으로 되살아난다.(02)382-5477. ●클래식■ 스타니슬라프 부닌&바이에른 체임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5월1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3년만에 내한하는 ‘건반위의 황태자’ 부닌의 모차르트 연주. ■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모차르트 음악회 5월3∼6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3·4일 오후 2시,5·6일 오전 11시·오후 2시·5시. 타악기 오케스트라와 인형극 오페라 ‘마술피리’가 합쳐진 예술교육 프로그램. ●연극 ■ 크로이체르 소나타 5월 28일까지 코엑스아트홀. 베토벤의 ‘크로이체르 소나타’에서 영감을 얻은 톨스토이의 소설이 원작. 아내를 살해한 한 남자의 선택과 참회의 감정을 통해 결혼이란 제도의 의미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해부한다. 함영준 연출, 김인수 이혜진 등 출연. 화∼목 8시, 금·토 4시·8시, 일 3시.2만∼4만원.(02)2192-4007. ■ 맥베스, 더 쇼 28일∼5월7일 화∼금 7시30분, 토 3시·7시30분, 일 3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맥베스 내면의 욕망을 마이크 앞의 원맨쇼와 소리 등으로 표현한 이미지 서사극. 셰익스피어 작·김동현 연출, 이대연 길해연 등 출연.2만∼3만원.(02)744-7304. ■ 노이즈 오프 5월28일까지 월, 수∼금 8시, 토·일 3시·7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공연 중 무대뒤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낫씽온’이란 연극을 준비하는 연출, 배우, 스태프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통해 그 이면을 속시원히 보여준다. 마이클 프라이언 작·김종석 연출, 정현 안석환 송영창 등 출연.2만∼4만원.1544-1555.
  • [프로야구] 장성호 한경기 최다 안타 타이

    장성호의 원맨쇼였다. KIA 장성호는 14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전에서 3점홈런을 포함해 6타수 6안타,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한 경기에서 6안타를 기록한 것은 2000년 7월25일 두산전에서 김기태(당시 삼성)와 2002년 5월29일 삼성전의 채종범(SK)에 이어 장성호가 3번째다. 장성호는 1회 3점 홈런,3회 안타,5회 3루타를 때려 2루타만 만들면 ‘사이클링히트’의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지만 이후 단타만 3개를 보태 아쉬움을 남겼다. 장성호는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진기록을 의식한 듯 매번 1·2루 사이에서 주춤했지만 2루로 뛰지는 않았다. 장성호는 “2루까지 달릴 기회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다가 죽으면 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록을 놓친 것은 하늘이 내린 운명이지 않겠느냐.”고 웃었다. KIA는 장성호의 맹활약으로 현대 투수진을 맹폭,12-6으로 대승을 거뒀다. 부산에서는 믿기지 않는 9회말 역전극이 펼쳐졌다.LG는 롯데와의 경기에서 9회 직전까지 1-4로 뒤져 있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LG는 9회초 3개의 2루타 등 4안타를 집중시켜 4득점, 단숨에 경기를 5-4로 뒤집었다.9회 LG 박경수가 마무리투수 최대성에게 안타를 치고 나가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 타자 이병규는 앞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알토란 같은 2루타를 때려 박경수를 홈에 불러 들였다. 롯데 출신 마해영도 득점타로 1점을 추가, 사직구장을 술렁이게 했다. 박용택과 이종열은 최대성에 이어 나온 이왕기를 연타석 2루타로 두들겨 2점을 추가, 단숨에 승부의 추를 돌려 놓았다.LG 우규민은 8회에 등판, 승리투수가 됐고,9회 마무리투수로 나온 사이드암 김기표는 롯데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 1세이브를 챙겼다. 현대 장원삼과 함께 지난해 경성대 마운드의 쌍두마차로 뛰었던 김기표는 3경기에 나서 5이닝 무실점, 방어율 제로 행진을 이어가며 신인왕 후보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에서는 SK가 시오타니와 김재현의 맹활약으로 한화를 6-4로 꺾고 선두를 달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KCC 프로농구] 모비스 양동근 원맨쇼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25·모비스)은 지난 200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CC가 전체 1순위로 지명했던 선수. 하지만 모비스가 외국인선수 바셋을 KCC에 임대해주는 조건으로 신인지명권을 넘겨받았고, 이후 양동근은 04∼05시즌 신인왕에 이어 올시즌 서장훈(삼성)과 함께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며 ‘모비스의 엔진’으로 커나갔다. 그리고 7일 프로농구 4강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선 원 소속팀이 될 뻔했던 KCC에 비수를 꽂았다. 정규리그 1위 모비스가 7일 울산에서 열린 4강PO 1차전에서 양동근(18점·5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클러치슛을 앞세워 KCC에 78-74로 승리,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지금까지 18차례의 4강PO에서 1차전 승리팀의 77%가 챔프전에 나갔다. 4쿼터 종료 4분51초를 남기고 스코어는 66-66. 살얼음판의 균형을 깬 쪽은 모비스였다. 크리스 윌리엄스(24점)의 골밑슛으로 70-66으로 달아난 모비스는 이후 양동근의 신들린 듯한 득점랠리로 점수를 벌려나갔다.KCC도 찰스 민렌드(26점·14리바운드)를 앞세워 추격의 불씨를 댕겼지만 불이 붙은 양동근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양동근은 1분여를 남기고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자유투를 성공시켰고,77-74로 쫓긴 종료 17.2초 전엔 자신보다 10㎝나 큰 추승균(190㎝)과의 점프볼 다툼에서 공을 뺏어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울산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맹~한 짐 캐리 연기압권

    ‘뻔뻔한 딕&제인’(Fun with Dick&Jane·30일 개봉)은 온갖 휘황찬란한 표정과 동작을 선보이던 바로 그 ‘짐 캐리’의 영화다. 그런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다소 헷갈린다. 웃어야 할 대목은 우선 짐 캐리의 건재함이다.‘마스크’,‘덤 앤 더머’,‘브루스 올마이티’ 등으로 친숙한 짐 캐리, 아직 죽지 않았다. 예전 영화보다 많이 참았다 싶긴 하지만, 임원 승진 뒤 엘리베이터 안에서 벌이는 원맨쇼나 임원들이 모이는 어느 바 탁상 위에서 벌이는 마리오네트 연기 등은 과연 짐 캐리라 할 만하다. 또 짐 캐리의 부인으로 나오는 테아 레오니도 반갑다. 금발미녀에게 흔히 기대하는 코믹한 백치미를 너무도 자연스레(진짜 그렇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소화해낸다. 어설픈 무장강도 짓을 할 때 슬쩍슬쩍 드러나는 맹∼한 표정은 압권이다. 짐 캐리가 식상하다면 테아 레오니의 연기를 눈여겨 보는 것도 괜찮다. 그러나 울음이 나오는 지점도 많다. 두 배우의 연기 외에는 대체로 눈에 턱하니 걸릴 만한 대목이 없다는 점이다.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드는 무지갯빛 결말은 ‘어 이게 정말 끝이야?’ 싶어 의자에서 엉덩이 떼기조차 힘들게 만든다. 이런 저런 에피소드와 말장난도 큰 파괴력이 없다. 엔론사태를 비꼬려다 보니 그랬나 싶어 되새김질해봐도 그다지 떠오르는 건 없다. 어쨌든 미국에서는 1억달러의 흥행을 기록했다고 한다. 잘나가는 IT기업 홍보맨 딕(짐 캐리)은 마침내 기업의 별, 이사로 승진한다. 마누라 제인(테아 레오니)은 즉시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집 앞뜰에 잔디를 깔고, 한쪽 구석에는 수영장을 만든다. 성공한 중산층의, 우아+안락한 삶을 즐길 때가 온 것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 회사는 그 다음날로 부도난다. 영락없는 부부 실업자 신세. 사흘 굶으면 선비도 담을 넘는다던가, 딕과 제인은 부부강도단으로 돌변한다. 그러다 회장(알렉 볼드윈)이 분식회계로 회사를 홀라당 벗겨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딕은 회장에게 복수하려 드는데….12세 관람가.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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