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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풀린 ‘도시형 생활주택’ 거주·투자가치는

    규제 풀린 ‘도시형 생활주택’ 거주·투자가치는

    최근 발표된 정부의 도심 소형주택 공급 활성화 대책으로 ‘도시형 생활주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선 “불황기에도 틈새시장이 존재하는 만큼 옥석을 가리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역세권 아파트의 실수요자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도시형 생활주택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거나 전·월세를 구할 수 있는 역세권 ‘대안주택’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소형주택 입지인 역세권의 땅값이 비싸 구매자가 향후 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이 불투명하고 세금규정도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규제 완화와 지원 강화로 요약되는 소형주택 공급확대 정책에 따라 투자·구매 가치를 판단하려는 물밑 움직임이 분주하다. 건설업자와 이를 분양받아 세를 놓으려는 투자자, 구매와 전·월세를 염두에 둔 실수요자 등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최단 6개월이면 준공이 가능해 소형주택 매매가와 전·월세가격이 올라도 타임래그(시간 지체) 없이 곧바로 공급된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청약통장과 자격,재당첨 제한 등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청약할 수 있다. 유형은 단지형 다세대, 원룸형, 기숙사형 등 모두 3가지이다. ‘단지형 다세대’는 가구당 전용면적이 85㎡(방 2개 이상)인 일종의 다세대 주택. ‘원룸형’은 전용면적 12~30㎡로 욕실과 부엌 등이 독립된다. ‘기숙사형’은 전용면적 7~20㎡로 취사장, 휴게실, 세탁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한다. 원룸형과 기숙사형은 용도를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중 택일할 수 있다. ●역세권 땅값 비싸 수익률 떨어져 정부의 활성화 대책은 규제 완화로 요약된다. 수익성 문제로 주저하던 건설사들은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롯데캐슬 미니’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고품격 소형주택 공급을 추진해왔다. 금호건설도 ‘쁘띠메종’이란 브랜드로 론칭할 계획이었다. 도시형 생활주택이 주목받는 진짜 이유는 기존 다세대 주택이나 연립주택에 비해 높은 임대수익에 있다. 임대사업자 입장에선 공실 위험이 줄고 매월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면적의 토지에서 원룸형이나 기숙사형 주택을 지으면 기존 다세대 주택보다 3~5배 많이 짓고, 수익도 50~140%까지 더 나온다.”고 전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입지는 주로 역세권이다. 직장인, 대학생, 신혼부부, 프리랜서 등이 수요층인 까닭이다. 신촌이나 이화여대 인근, 홍대입구, 서울대 입구, 강남역 등이 최적지다. 반면 역세권의 땅값이 오를 만큼 올라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까다로운 심의와 제한된 기금 지원은 정부 대책으로 길이 뚫리겠지만 땅값은 넘을 수 없는 장벽이다. ●실입주자는 꼼꼼히 살펴봐야 도시형 생활주택이 시장에 나온 것은 지난해 5월. 하지만 지금까지 모두 4633가구가 승인받아 이 중 2440가구만 공급됐다. 올해 승인건수는 고작 830여 가구. 건축업체나 실수요자 모두 아직까지 등을 돌리고 있다는 얘기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일시적 전·월세 수요는 흡수하겠지만 장기적으로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구매자의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분양시장에선 검증이 안 된 상품인 만큼 전·월세 수요자와 달리 구매자 입장에선 다소 꺼리게 된다.”고 말했다. 또 기존 주택에 비해 완화된 가구당 0.1~0.5대의 주차장은 실입주자에게 큰 불편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양가 3.3㎡당 1000만~1500만원대 분양가도 3.3㎡당 1000만~1500만원대 이상으로 직접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세제혜택을 받는 임대업자라면 몰라도 아직까지는 전·월세 수요자가 직접 구매로 전환하기는 버겁다.”며 “세법상 주택으로 분류돼 매입 뒤 다시 전세 수요자에게 세를 놓으려는 투자자들에게도 1가구 다주택 소유에 따른 세부담을 지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1~2인 소형주택 공급 늘린다

    원룸·단지형 다세대 등 도시형 생활주택의 단지 규모가 현행 150가구 미만에서 300가구 미만으로 확대되고, 사업승인 대상은 종전 20가구 이상에서 30가구 이상으로 완화된다. 또 오피스텔은 업무부분 면적 기준과 욕실 설치기준이 폐지돼 주거면적과 욕실 면적을 자유롭게 늘릴 수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도심 지역에서 1~2인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소형주택 공급 활성화 대책’을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150가구 미만까지 지을 수 있는 도시형 생활주택 단지는 앞으로 300가구 미만으로 공급 규모가 2배로 확대된다. 또 도시형 생활주택의 사업승인 최소단위를 현행 20가구에서 30가구로 완화해 29가구까지는 인·허가절차가 수월한 건축허가만 받고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상업지역 또는 준주거지역의 300가구 미만 주상복합형태의 원룸·기숙사형 주택은 일반 주상복합아파트처럼 건축허가만 받아 짓도록 했다. 준주택으로 분류되는 오피스텔의 건축기준도 불필요한 규제를 없앴다. 현행 욕실설치기준(5㎡ 이하로 1개만 설치, 욕조 금지)과 전체 면적의 70% 이상을 업무용으로 설치하도록 한 기준을 없앴다. 대신 인명과 관련된 안전·피난·소음 기준은 지금보다 강화했다. 건설사업자를 위해서는 담보물에 대한 대출이 50% 미만일 경우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업체도 국민주택기금에서 대출 받을 수 있도록 대출기준을 완화할 방침이다. 정부가 소형주택 지원방안을 발표한 것은 최근 민간 건설시장이 급속하게 위촉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경기침체와 보금자리 주택의 공급으로 사업 위기를 맞은 건설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1~2인 소형주택을 2만가구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2차례의 규제완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10개월간 공급실적은 5000여가구에 그쳤다. 이번 규제완화의 핵심은 소형주택 시장에 대형건설사들도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도시형생활주택의 가구수를 150가구 미만에서 300가구 미만으로 공급규모를 키워 대형건설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29가구까지는 건축허가만으로도 건설할 수 있도록 해 지역 소규모 건설업체에도 길을 터준 것이다. 그러나 도심은 땅값이 비싸고 수익성이 낮아 소형주택 공급이 얼마나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대형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소형이라 하더라도 공정에 들어가는 인력이나 비용은 대형아파트와 비슷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고민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부산 출장 다녀와서 서울서 저녁 먹어요”

    고속철도 개통은 생활의 변화를 가져왔다. ‘주말부부’가 줄고 기업체 등에서는 ‘1박2일’ 출장이 ‘당일출장’으로 전환됐다. ‘서울시 천안구’라는 신조어가 나오고 ‘장거리는 고속철도, 단거리는 자동차’라는 패러다임이 생겨났다. 대전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서울로 발령이 난 회사원 박정준(40)씨는 대전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서울에 숙소를 구하는 방법을 생각했지만 경제적 측면 등을 고려할 때 출퇴근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고속철도가 없었다면 주말부부가 불가피했다. 오전 7시10분 집을 나서 서울 사무실에 들어서는 시간은 8시40분. 박씨는 “몸이 피곤하기는 하지만 술 마시는 날이 줄어들어 가족들은 오히려 좋아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에 근무하는 A과장은 “고속열차가 생기면서 서울 회의 참석이 많아진 것 같다.”면서 “예전에는 ‘멀다’는 배려가 있었지만 고속철 개통 이후 대전은 고려 대상에서 빠졌다.”고 토로했다. 서울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B사장은 “부산 출장을 가더라도 서울에서 제시간에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면서 “예전에 승용차나 버스로 움직일 때 부산은 무조건 1박2일 코스였다.”고 말했다. 고속철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품이 됐다. 외교사절이나 해외 바이어 등이 방문하면 반드시 거치는 필수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새마을·무궁화호는 “답답하다 못 타겠다.”며 고속열차만 고집하는 마니아가 나오고 시간을 아끼기 위해 비용을 추가 부담하는 ‘시테크’의 개념이 정립되는 계기도 만들었다. ‘역풍’도 생겨났다. 천안·아산·대전 지역까지 수도권의 경제권에 들면서 유통가와 병원, 대학가 등에 영향을 미쳤다. 원정 쇼핑 및 진료가 가능해지면서 고객이 이탈하고 대학교 주변 원룸가는 예전 같은 활기가 사라졌다. 항공기와 장거리를 운행하는 버스 승객이 감소했지만 리무진 도입과 직행 운항 등 서비스 개선을 촉발시켰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보호관찰중인 가출 청소년들 또 인터넷판매 사기치다 구속

    경기 안성시에서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다 자퇴한 황모(17)·고모(16)군. 둘은 중학교를 자퇴한 이모(15)양과 함께 가출해 지난해부터 경기 오산, 서울 등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원룸에서 함께 생활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 가게를 개설한 뒤 물건은 보내지 않고 돈만 받는 수법으로 420만원을 챙겼다. 택배로 물건을 보내지 않으면 구매자가 곧바로 신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자에 값싼 과자나 음료수, 비누 등을 넣은 가짜 물품을 발송해 신고 시간을 벌었다. 인터넷 사이트에 택배 운송장번호가 공개돼 있으면 구매자가 안심한다는 점을 악용해 사기행각을 벌였다. 결국 구매자들의 신고로 지난해 말 모두 체포됐다. 그러나 경찰이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감안해 불구속 수사 후 보호관찰 처분을 내렸다. 그래도 이들의 범행은 계속됐다. 이후 황군과 이양은 찜질방에서 휴대전화를 훔치다 적발돼 또다시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그러나 역시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석방됐다. 올 1~2월 이들이 합숙을 하며 타인명의의 아이디 10개와 대포폰 4개, 대포통장 5개를 이용해 인터넷에서 중고 휴대전화 등을 허위로 판매하는 사기 범죄까지 벌였다. 일반 구매자 47명에게 모두 880만원을 챙겼으나 곧 경찰에 적발됐다. 이번에도 미성년자 불구속 수사라는 점을 악용해 도주했다가 최근 안성에서 체포됐다. 이들은 어린 나이에 모두 ‘전과 4범’이 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4일 황군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광진서 관계자는 “PC방이나 찜질방에 거주하는 가출청소년이 전체 청소년의 8%에 해당하고, 상당수가 일주일 안에 범죄를 저지른다.”면서 “청소년 비행과 가출을 예방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신진호 수습기자 sayho@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연극 리얼러브 10일부터 4월18일까지 서울 대학로 행복한 극장. 원룸 옆방에 사는 37세 남자와 나이를 밝히고 싶지 않은 여자의 건조하고 메마른 일상을 통해 30대 싱글 남녀의 외로움과 사랑,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석 2만 5000원. (02)747-2090. ●연극 여자 이야기 14일까지 대학로 정보소극장.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커리어우먼, 주부, 연극배우, 백화점 여직원, 백수, 20대 인턴사원 등 고단한 하루를 산 여섯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 여자들의 삶을 그린다. 1만 5000~2만원. 011-268-6615. ●연극 변신 11일부터 19일까지 대학로 게릴라 극장.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인 카프카의 ‘변신’을 원작으로 젊은 연출가 박홍근과 극단 미추의 배우들이 인간 운명의 부조리성과 인간 존재의 불안과 좌절, 소외 등을 날카롭게 통찰한다. 1만 5000~2만원. (02)747-5161.
  • [싱글 라이프] 오피스텔서 하숙집까지… 내 집 찾기 사연·속내

    [싱글 라이프] 오피스텔서 하숙집까지… 내 집 찾기 사연·속내

    “진정한 독립은 내 집을 갖는 것부터 시작된다.” 나만의 집에서 완벽한 독립을 꿈꾸는 싱글들은 이상과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하기 일쑤다. 도시 감각의 세련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최신형 오피스텔부터 에어컨, 세탁기에 침대까지 풀옵션으로 갖춰진 원룸까지. 화려한 싱글라이프를 이끌어 갈 멋진 기대 앞에 상상을 초월하는 집값은 야속한 통장 잔고와 함께 나의 기대를 무너뜨린다. 20년간 부모님 밑에서 살 때는 집 고민이라곤 해본 적이 없던 나. 정작 내 집을 찾으려고 나서고 보니 현실은 녹록잖다. 싱글라이프 ‘주거’ 편에는 강남의 오피스텔부터 대학가 하숙집까지 찾아 들어간 그들의 사연과 속내를 들여다본다. ●취직해도 대학가 못 떠나는 현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지난해 강남의 한 대기업에 취직한 남두현(28)씨. 불황을 극복하고 어려운 취업관문을 뚫었다는 기쁨도 컸지만, 그보다도 이제 드디어 대학 4년 내내 갇혀 지낸 답답한 반지하 방을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남씨는 더욱 흥분했다. 부동산 사이트를 들여다보며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졌던 것도 잠시, 상상을 초월하는 집값 앞에 어안이 벙벙했다. 강남의 10평 남짓한 주거용 오피스텔은 전세금이 1억원에 육박했고, 목돈이 들지 않는 월세도 한 달에 60만원을 넘었다. “회사와 가까운 강남이야 그렇다 쳐도 마포나 신촌 부근의 집값도 만만찮더라고요.” 결국 남씨는 대학가에서 2년 더 생활하기로 했다. 하지만 재개발 바람에 주변 집값도 2년 사이 부쩍 올라 남씨는 반지하에서 1층으로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취직을 해도 마땅한 내 방 하나 갖기가 이렇게 어렵다고 생각하니 허탈합니다. 그나마 이제 햇빛이라도 볼 수 있는 걸 위안 삼아야 하겠죠.” 대학원생 이재경(26·여)씨는 지방 출신으로 대학 1학년 때부터 학교 근처에 살고 있다.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는 끼니를 걱정하는 부모님 때문에 아침, 저녁을 주는 하숙집에 살았다. 그러다 독립된 공간에 살고 싶다는 이씨의 고집에 2학년 때부터 원룸에서 자취했다. 이씨는 5년 동안 한동네에서만 4번의 이사를 했다. 1년 단위로 계약이 끝나다 보니 더 좋은 집을 찾고자 부근의 원룸으로 이사를 반복했다. “5번 집을 구하면서 들어간 월세와 이사비용을 합치면 작은 아파트에 전세로 들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래도 옮겨다니면서 얻은 정보 덕에 이제는 집 구하기 도사가 됐죠.” 이제 이씨는 집을 볼 때는 채광과 통풍은 잘 되는지, 집주인이 괜한 트집 잡는 사람은 아닌지, 집 주변이 너무 어둡거나 외지진 않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또 인근 부동산 시세에 능통한 건 물론이다 보니 집을 구하는 친구에게 각자의 조건에 맞는 집을 추천해줄 정도다. “대학가는 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정작 나한테 꼭 어울리는 좋은 집을 찾는 건 쉽지 않죠.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결국 품을 판 만큼 마음에 드는 집을 얻을 겁니다.” ●강남아파트·오피스텔 “불가능은 없다” 1년차 새내기 직장인 김은희(25·여)씨는 경기 수원시의 한 오피스텔에 산다. 20평(66㎡) 신축으로 넓고 깔끔한 방 2개가 있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와 세금을 합쳐 한 달에 60만원이 들다 보니 직장인 혼자서 살기엔 만만찮았다. 하지만 회사와 5분 거리로 가깝고 여자 혼자 살기에는 보안도 철저해 고민 끝에 이사왔다. 부담스러운 방값은 온라인 카페 등에 ‘동거인 집 구하기’란에 글을 올려 근처 대학에 다니는 여학생을 구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한 집에 두 사람이 살면 불편할 거라고 부모님은 걱정했지만, 주변에 비슷한 부류들이 많다는 설득 끝에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아버지는 “집 안에 사람이 있어 오히려 안전한 것 같다.”며 좋아하셨다. 직장인과 대학생, 둘이 살다 보니 각자 생활이 바빠 서로 생활에 간섭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주말엔 같이 마트에 장을 보러 가거나 저녁 식사 후 함께 맥주도 마실 수 있어 좋았다. “독립생활의 자유를 얻은 데다 집값 부담도 줄이고 외로움을 달랠 수 있어 세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은 셈이죠.” 의류매장 디자이너인 권정은(가명·29·여)씨는 강남의 18평짜리 아파트에서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경북 안동에서 서울로 올라올 때만 해도 엄청나게 비싼 집값 때문에 지난 몇 년간 좁은 빌라와 원룸에서 자매가 부대껴야 하는 불편함을 참아야 했다. 하지만 3년간 집에 드는 돈을 아끼고 알뜰하게 월급을 절약해온 덕분에 지난해 드디어 마음에 드는 전셋집을 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강남의 교통이 편리하고 집 주변에 공원과 문화센터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기 좋다는 장점 때문에 두 자매는 선뜻 1억 8000만원의 거금을 투자했고, 현재는 새집에서 만족스럽게 각자의 생활을 즐기고 있다. 디자이너답게 집을 꾸미는 데도 욕심이 있었던 권씨는 “전세라 마음 놓고 고칠 순 없었죠. 그래도 일을 마치고 하루의 피로를 풀기 가장 좋은 공간인 욕실만은 500만원을 들여 새롭게 꾸몄습니다. 독립하면 가장 먼저 내가 설계한 욕실을 갖겠다는 게 소원이었거든요.” ●“어릴 적 고향집 잊지 못해서” “주변에 편의점은 없어도 동네상점에서 외상도 해주고 마치 시골집 같아요.” 인문과학 출판사를 운영하는 백종학(41)씨는 5년 전부터 종로구 통인동의 옥탑방에서 살고 있다. 월세 50만원에 가스·수도·인터넷비 등 한 달에 고정 지출만 60만원이 넘지만, 정작 집 주변에는 마땅한 주차 공간도, 대형마트나 편의점도 없다. 그런데도 백씨가 5년째 이 지역을 고집하는 데는 수십 년째 이곳을 지켜온 토박이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한 백씨는 ‘서울 속 시골’을 찾다가 수소문 끝에 통인동을 발견했다. “동네 곳곳에 50~60년대나 볼 수 있을 법한 한옥과 좁은 골목의 고풍스러운 담벼락이 이 동네가 버텨온 긴 세월을 말해주죠.” 이 마을의 토박이가 돼가는 과정에 대해 “친구들과 한 집 건너 살다 보니 심심할 땐 담 너머로 불러네 같이 운동하러 가고, 정말 어릴 적 고향 같아요. 앞으로도 쭉 여기서 더 살고 싶습니다.” 퀵서비스 기사인 정기성(36)씨는 동대문 이문동의 하숙집에 살고 있다. 1970~80년대 주류를 이루던 하숙집이 최근 사라지는 추세지만 이곳은 주변에 대학이 많아 여전히 하숙이 많이 남았다. “30년째 하숙만 해온 아주머니 덕분에 매일 아침 어머니가 해주는 것처럼 따뜻한 밥과 국을 먹고 다니는 게 생활에 낙입니다. ‘밥맛 때문에 아직도 장가를 못 가는 것 아니냐?’고 농담하시는데 당분간은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글 사진 안석 이민영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그래픽 김송원기자 nuvo@seoul.co.kr
  • [싱글 라이프] 10년 내공 고수들의 집마련·독립생활 팁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얻어 경제적으로 자립하더라도 진정한 독립은 ‘내 집’을 얻은 후에야 비로소 시작된다. 독립생활 10년차 고수들이 전하는 내 집 마련 노하우와 독립생활 비법에 대해 들어봤다. 중학교 교사로 10년째 독립생활 중인 이현주(34·여)씨는 ‘싱글만의 집 구하기’ 비법이 별도로 있다고 한다. 첫째, 집 주변 편의시설을 점검할 것. 의식주를 모두 해결해야 하는 싱글들에겐 10분 거리 안에 24시간 김밥집이나 편의점·세탁소·DVD 대여방 등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대학가 원룸촌이나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오피스텔이 몰려 있는 곳에는 대개 이런 편의시설들이 함께 입점하는 경우가 많다. 둘째,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 아무리 집이 넓고 가격이 싸더라도 출퇴근 시간이 한 시간을 넘는다면 주거요건으로 빵점. 집 주변에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이 몇 분 거리에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셋째, 보안이 철저한 곳. 특히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리는 범죄가 자주 발생하다 보니 싱글들에겐 보안이 더욱 중요하다. 단독주택보다는 다세대나 한 빌딩에 여러 가구가 모여사는 곳이 더 안전하며, 주변에 파출소가 있는지 또 집안에 경보장치나 잠금장치가 제대로 설치됐는지도 살펴볼 것. 마지막으로 수도와 전기가 잘 들어오는지, 인터넷이나 휴대전화가 제대로 사용되는지도 미리 점검해야 한다. 또 보증금이나 전세금이 있으면 근저당이 설정됐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요즘은 주소만 알면 인터넷에서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결혼상담업체 컨설턴트로 12년 독립생활 베테랑인 김희선(32·여)씨는 진정한 독립생활을 하려면 ‘자신만의 규칙을 정하라.’고 충고한다. 혼자 살다 보면 자칫 자기관리에 소홀해 건강을 해치거나 지출이 늘어나 경제적으로 낭비할 수 있는 만큼 계획표를 만들어 스스로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우선 청소와 빨래는 ‘퇴근 후’나 ‘주말 아침’처럼 규칙적인 시간을 정해두고 해야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다. 혼자 살다 보면 각종 공과금부터 비누, 휴지까지 모두 비용이 드는 만큼 가계부를 만들어 소비를 줄여야 한다. 체크카드를 만들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 또 방탕한 생활로 흐트러지기 쉬운 만큼 취미나 운동을 정해 규칙적으로 하고, 건강을 대비해 외식보다는 음식을 직접 해먹고 비타민 같은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생각나눔 NEWS] 도시가스 철거비 안받는다더니…

    [생각나눔 NEWS] 도시가스 철거비 안받는다더니…

    경기 광명시에 사는 직장인 신모씨는 최근 서울 왕십리에서 이사를 오면서 다소 불쾌한 경험을 했다. 새집으로 이사를 가기 위해 지역 도시가스 회사에 가스를 잠가 달라고 했더니 철거비용으로 1만원을 달라는 것이었다. 신씨는 불과 한 달 전쯤에 정부가 앞으로는 이사할 때 가스설비를 잠그는 비용은 받지 않겠다는 뉴스를 접한 것이 떠올라 가스회사에 “왜 돈을 받느냐.”고 따졌다. 그러나 “회사 방침에 따라 1만원을 받을 뿐”이라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도시가스 연결·철거 서비스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2010년부터 이사할 때는 도시가스 철거 비용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25일 지식경제부와 업계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철거비용으로 1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무료로 철거를 해주는 지역은 대구, 부산, 대전, 강원 등 일부 지역뿐이다.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철거비용을 요구하는 이유는 요금을 산정하는 권한이 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 즉 시장과 도지사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철거비용 1만원에는 출장비와 안전점검비 등이 포함돼 있다. 가스회사 측에서는 1만원을 받지 않으면 이 비용을 가스 기본요금에 포함시켜야 하는데 가뜩이나 공공요금 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시·도에서 이를 마뜩잖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6월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요금 인상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철거를 무료로 해 주고 있는 일부 지자체에서도 올 7월 가스 요금 조정시기를 앞두고 요금 인상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서울시 등 지자체들은 “기본요금에 철거비를 포함시키면 이사를 가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부담하게 돼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업체들도 반발한다. 도시가스회사 지역관리소의 경우 출장비가 회사의 상당한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경부는 철거비용은 당연히 서비스로 제공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인터넷이나 전화와 마찬가지로 가입이 아닌 탈퇴를 할 때 비용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원룸이나 소형주택의 경우 가스비용보다 철거에 돈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불합리하다고 보고 있다. 철거비용을 기본요금에 포함할 경우 1가구 당 추가로 더 부담하는 비용은 연간 509원(월 평균사용량 80㎥기준) 안팎이다. 요금 책정이 시·도지사의 고유권한인 데다 이 같은 방안이 법적 강제사항이 아니어서 지경부도 협의만 계속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도시가스회사에 지역관리소의 출장비용을 일부 반영해 주거나 부당하게 요금을 받을 경우 계약을 해지하는 등 제재규정을 마련해 줄 것을 협의하고 있다. 도시가스회사와 지역관리소가 자발적으로 동참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 성인주민증 2만원 거래… 여학생들 낙태계 확산

    [서울신문 탐사보도] 성인주민증 2만원 거래… 여학생들 낙태계 확산

    서울신문은 서울지역 가출 청소년의 집결지와 활동 무대 12곳을 돌며 가출 중고생들의 생활을 밀착 취재했다. 이들은 대부분 성인 주민등록증을 친구나 선후배에게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신분을 위장한 채 범죄의 길로 들어서고 있었다. 여학생들은 임신에 대비해 ‘낙태계’까지 하고 있어 충격을 더했다. ●고시텔·여관서 집단 생활 19일 밤 10시, 수도권 가출 청소년들의 집결지로 알려진 경기 구리시 수택동. 유흥주점과 모텔의 네온사인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이 거리 곳곳을 붉게 물들였다. 그 빛을 받으며 남녀 중고생들이 삼삼오오 무리지어 이야기를 나누거나 거리를 활보했다. 10대들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행인 10명 중 7~8명은 중고생인 듯했다. 여학생들은 짧은 반바지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짙게 화장을 했지만 앳된 티를 감추지는 못했다. 구리경찰서 관계자는 “정확한 인원 수는 파악되지 않지만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가출한 학생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며 “버디버디 등 인터넷 채팅을 통해 지역 정보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출 여학생들은 딴사람으로 신분을 속인 채 유흥주점, 보도방 등에서 일하며 성매매나 원조교제를 하고 있었다. 서울 강동구가 집인 가출 여중생 이모(16)양은 “이 곳에는 서울 지역 가출 여학생들이 많다. 대부분 유흥주점이나 보도방에서 일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출 여학생들은 단시간 내 쉽게 10만~15만원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아무런 죄의식 없이 성매매에 빠져든다.”고 설명했다. 이들 여학생은 주로 고시텔이나 여관, 모텔 등에서 집단 생활하고 있었다. 가출 여고생 심모(17·성북구)양은 “고시텔은 월 20만~30만원, 여관이나 모텔은 월 60만~90만원”이라며 “성매매를 통해 매일 돈을 버는 학생들이 단체로 모여 산다. 돈 없는 애들은 찜질방이나 PC방에서 생활한다.”고 말했다. 남학생들은 강·절도 행각을 벌인다.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를 돌며 우유를 훔치는 것부터 빈집털이, ‘퍽치기(갑자기 달려들어 한 대 퍽 치고 돈이나 물건 따위를 빼앗는 것)’ 등을 일삼는다. 학교 후배나 나이 어린 학생들을 위협해 금품도 갈취한다. 경찰 관계자는 “숙식 해결을 위해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데다 가출 학생들과 어울리다 보면 몰랐던 범죄도 알게 되고, 그 무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고 말했다. 가출 청소년들의 생활 양상은 서울도 같았다. 가출 학생들은 수유역(강북구), 이태원·효창동(용산구), 신촌(서대문구), 면목동(중랑구), 개봉동(구로구), 동대문(동대문구), 화곡동(강서구), 신림동(관악구), 방배동(서초구), 강남역(강남구) 등지에서 생활 또는 활동하며 범죄의 늪에 빠져들고 있었다. 신림동, 방배동은 보증금 35만원에 월 30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원룸을 구할 수 있고 화곡동 일대 모텔은 쉽게 투숙할 수 있어 가출 청소년들의 생활 근거지로 자리매김했다. 강남 일대 유흥가에는 구로·강서·강동구 등 변두리 지역 10대 여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들은 룸살롱, 유흥주점, 안마시술소 등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고 있다. 이른바 ‘2차(성관계)’를 할 경우 룸살롱은 40만~50만원, 유흥주점은 20만~30만원을 받고, 안마시술소는 9만원을 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학생들이 쉽게 돈을 벌기 위해 강남 일대 유흥가를 찾는다.”고 말했다. 가출 여학생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성매매를 시키는 전문조직과 성인 남성들도 있다. 경찰 및 탐정업체 관계자들은 “효창동 주택가에 허름한 방을 얻어놓은 뒤 숙식해결을 미끼로 여학생들을 끌어들여 성매매를 시킨다.”고 말했다. ●강남 유흥가 여학생 몰려 가출 청소년들은 주점 출입, 담배 구입, 성매매업소 취업 등을 위해 성인 주민등록증을 구입하거나 주민증을 위조해 신분을 속인다. 가출 남고생 하모(18·양천구)군은 “어느 학교에서나 성인 주민증 거래가 활발하다. 장당 2만~3만원에 매매된다.”며 “형이나 누나 등 가족의 주민증을 몰래 가져와 팔거나 훔친 지갑에 들어 있는 주민증을 판다.”고 털어놨다. 이모(18·강서구)양은 “얼굴이 왜 다르냐고 하면 ‘성형했다.’ ‘살이 빠졌다.’고 둘러대면 다들 넘어간다.”며 “성인 주민증은 기본적으로 하나씩 갖고 있다.”고 했다. 주민증 위조도 수준급이다. 칼 등을 이용해 주민증의 숫자를 바꾸는 것이다. 92년생이면 2를 칼로 지우고 1로 바꾸는 식이다. 박모(18·양천구)군은 “칼로 긁어낸 뒤 투명 코팅지를 입히는 등 생각보다 훨씬 정교하게 작업한다.”고 말했다. ●남자친구 보호자 내세워 낙태 가출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낙태계’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가출 여고생 김모(18·광진구)양은 “보통 4~5명이 모여 계를 만든다.”면서 “매달 5만원 등 일정액을 각각 낸 뒤 구성원이 임신을 하면 수술비용으로 쓴다.”고 말했다. 김양은 “낙태는 쉽다. 보호자 확인을 전화통화로 하기 때문에 남자친구를 대리로 내세우면 된다.”고 귀띔했다. 탐사보도팀
  • 관악구 직원이 서민주택 대안 제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현장 공무원들이 안정적인 서민주택 공급 대안을 제시해 화제다. 관악구는 최근 구 건축과에 같이 근무하는 최병진(55) 과장과 권기홍(50) 주임이 함께 집필한 논문 ‘안정적인 서민주택 공급을 위한 도시형 생활주택 활성화 방안’이 서울시가 실시한 2009년 하반기 서울창의상 지식경영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도시형 생활주택이란 저소득 계층과 1인가구를 위해 원룸이나 기숙사 등의 형태로 지을 수 있도록 한 다세대주택을 말한다. 2005년 기준 서울시의 1인 1세대 주택은 67만 5739가구로 전체 가구의 20.4%를 차지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25%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1인주택 수요 증가에 대비해 지난해 5월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당초 법 개정이 이뤄지면 고시원 중 상당수가 리모델링을 통해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실적이 없는 상황이다. 일선 건축행정 분야에서 각각 32년, 18년을 근무한 최 과장과 권 주임은 도시형 생활주택이 ‘서민 주거난을 해결한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활성화되지 못하는 현실에 주목했다. 그리고 도시 서민들에게 필요한 주거형태로 자리 잡기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한지 연구를 시작했다. 하루종일 민원인들로 북적대는 관악구청 건축과 사무실에서 이들은 매일 오후 6시부터 주말도 잊은 채 6개월간 연구에 매달렸다. 3개월에 걸쳐 건축주와 건축사, 공무원 등 200여명을 직접 만나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이들이 연구를 통해 찾아낸 도시형 생활주택 활성화의 키워드는 바로 ‘규제 완화’. 이들은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생활주택 내 주차장 설치기준을 현행 세대당 0.3~0.5대에서 0.1대~0.3대로 완화 ▲진입도로 확보를 현행 6m 이상에서 4~6m로 세분화 ▲학교용지 시설부담금 부과 교육청 협의대상에서 제외 등을 제안했다. 실제 서울시는 이 논문의 연구결과를 즉시 반영해 도시형 생활주택의 진입도로 확보 및 주차장 설치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생후 13개월 맏이가 세동생 죽였다?

    충남 천안에서 13개월 사이에 생후 1∼6개월 된 세 남매가 잇따라 숨져 경찰이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8일 천안 동남경찰서에 따르면 2008년 6월17일 동남구 신방동 K(24·회사원)씨 집에서 생후 3개월 된 둘째 아들이 숨진 데 이어 지난해 4월11일과 9월10일 K씨의 쌍둥이 딸이 각각 생후 1개월과 6개월 때 잇따라 숨졌다. 둘째 아들은 당시 K씨의 부인 J(29)씨가 젖을 먹이던 중 토해 병원에서 40일간 치료를 했으나 숨졌고, 쌍둥이 가운데 두 번째 사망한 딸은 잠을 자다 갑자기 숨을 쉬지 않아 병원으로 옮겼으나 곧바로 숨졌다. 경찰은 두 남매를 부검한 결과, 각각 뇌출혈 증상이 나타났고 둘째 아들은 양팔이 부러져 있었다고 밝혔다. 먼저 숨진 쌍둥이 딸은 부검에서 별다른 외부 충격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남매 위로 큰아들(3)이 있는 K씨 부부는 경찰에서 “동생들을 안고 있으면 큰아들이 달려와 때리고 할퀴었다.”고 진술했다. K씨 부부는 원룸에서 살다가 둘째 아들이 숨진 이듬해 쌍둥이 딸을 낳자 큰아들과 격리시키기 위해 방 두 칸이 있는 집으로 이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도 없어 외부인 소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둘째 아들 부검 시 부러진 뼈가 굳어 있던 것으로 봐 때린 게 누적돼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2008년과 지난해 둘째와 첫 쌍둥이 딸 사망사건을 내사종결 처리했다가 두 번째 쌍둥이 딸 사건이 터지자 전면 재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큰아들이 동생들을 때린 게 누적돼 사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는 한편, 큰아들이 13개월 때부터 동생이 숨졌다는 사실에 주목, K씨 부부의 범행 관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원룸촌 발발이 이례적 무기형

    원룸촌을 돌아다니며 여성 수십 명을 성폭행한 4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11부(부장 김연하)는 5일 37차례에 걸쳐 원룸에 사는 여성들을 성폭행하거나 성폭행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모(46)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 피고인에게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하도록 명령했다. 피고인이 무기징역을 받더라도 가석방이나 사면, 감형이 되는 경우 석방 시점부터 전자장치를 부착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동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데다 가족들 모르게 새벽에 범행을 하고 귀가한 뒤 직장생활을 하는 등 이중적인 생활을 한 것을 보면 피고인은 성폭력범죄에 대해 별다른 죄책감을 느끼지 않거나 병적으로 습관화된 단계”라며 “재범의 위험성이 큰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구적으로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예식장 직원이던 최씨는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생활하다 새벽에 ‘일 때문에 일찍 출근해야 한다.’며 아내를 속이고 나와 범행을 저질러 왔다. 손천우 공보판사는 “사람을 사망시키지 않은 피고인에 대해 무기징역이 선고되는 것은 흔하지 않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1~3인용 신개념아파트 새달 착공

    1~3인용 신개념아파트 새달 착공

    1인 가구 증가와 주거형태 다양화에 따라 새로운 개념의 공동주택이 등장한다. 서울시는 내년 연말까지 전용면적 13~79㎡인 10여개 타입의 주택이 섞여있는 공동주택을 강서구 방화동(조감도)과 서초구 우면동에 건립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7일 사업승인·고시를 하고 오는 2월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1~3인 가구 거주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소형 공동주택으로 기숙사형, 원룸형, 단지형 다세대형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강서구 방화동 847에는 1~2인 가구를 위한 원룸형 주택 75가구가 공급되며 생활여건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전용면적 13~23㎡의 5가지 유형으로 건립된다. 서초구 우면2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에는 3인 이상 가구의 주거를 위한 4~5층 높이의 단지형 다세대 주택 16동 115가구가 들어선다. 역시 주거유형에 따라 전용면적 46~79㎡의 5가지 면적으로 차별화됐다. 서초구 우면2지구는 내년 7월, 강서구 방화동 원룸형 주택은 12월 준공될 계획이다. 입주자 모집은 공정률이 80% 진행된 단계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회플러스] 41억횡령 논산시 공무원 자수

    충남 논산시 수도사업소에서 2년여간 근무하면서 예산 41억원을 빼돌려 가로챈 7급 공무원 오모(37)씨가 잠적 48일 만에 자수했다. 22일 논산경찰서에 따르면 오씨는 전날 오후 11시쯤 자수했다. 오씨는 그동안 부산, 전북 전주와 군산, 충북 청주 등 전국의 여관과 원룸을 돌며 도피생활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가 눈에 잘 띄지 않게 낮에 대학가에 잡아 놓은 원룸 등에서 쉬고 밤에는 학생들과 섞여 다니며 도피생활을 하다가 경찰이 통화기록 등을 추적하면서 수사망을 좁혀 오자 자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용인시청 공무원 잇단 자살 ‘초상집’

    27일 오전 10시50분쯤 용인시 신갈동 모 원룸주택에서 용인시청 8급 공무원 A(30)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직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동료 직원 이모(31)씨는 “A씨가 23일부터 출근을 하지 않아 집에 찾아가 보니 문이 잠겨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A씨는 다용도실 출입문에 포장용 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었다. 방 안에서는 ‘과다한 빚 때문에 저도 더이상 어쩔 수가 없어요. 너무 힘들어 이제는 쉬려고 합니다. 최근 우리 직원의 자살사건이 있었는데 큰 폐가 될까 걱정된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최근 감찰 조사를 받거나 비위 혐의에 연루된 사실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수원지검 특수부(송삼현 부장)는 인사비리 혐의로 감사원 감사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용인시 인사담당 7급 공무원 김모씨 사건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은 용인시로부터 문제가 된 인사 관련 서류를 건네받아 분석하는 한편 지난 25일 김씨 유족을 불러 진정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검찰은 조만간 관련 공무원들을 불러 범죄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김씨 유족은 지난달 26일 자살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에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지난해 6월부터 인사업무를 담당한 김씨는 감사원이 용인시 감사에 나선 지 20일 만인 지난달 15일 용인시 고기동 용인~서울고속도로 서분당나들목 인근 빈터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선진국이 부러워할 교육제도 만들고파”

    “선진국이 부러워할 교육제도 만들고파”

    “2004년 행정고시에 낙방했을 때는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죠. 5년 만에 다시 기회를 얻어 합격의 영광을 누릴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올해 행시 최고령 합격자 이은선(37·여·교육행정직)씨는 2003~2004년에도 행시에 응시했다가 2차 시험에서 아쉽게 탈락했었다. 이후에는 나이 제한(만 32세 이하)에 걸려 더 응시하지 못하고, 평범한 직장인의 길을 걸었다. 이씨의 삶에 전환의 계기가 온 것은 지난해 8월. 정부가 공무원시험에서 나이 제한을 폐지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한번 ‘옛 꿈’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휴직계를 내고 신림동 고시촌에 작은 원룸을 얻었다. 부모님은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며 반대했다. 시험제도도 5년 전과는 많이 바뀌어 처음부터 다시 준비해야 했다. 특히 1차 시험이 과거 단답형에서 공직적격성검사(PSAT)로 변경돼 생소했다. 하지만 이씨는 어렵게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하루에 잠자는 시간 5~6시간 말고는 모두 공부에만 전념했다. 학창시절 고전(古典) 동아리에서 활동해서인지 PSAT에 대한 적응도 빨랐다. 반대하던 부모님도 점점 이씨를 응원했다. 다시 책을 잡은 이씨는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올해 2월 1차 시험을 통과한 데 이어, 6월에 있었던 2차 시험도 잇따라 합격했다. 5년 전 그렇게 두드려도 열리지 않았던 2차 시험 관문이 마침내 열린 것이다. 26일 행정안전부로부터 합격 소식을 전해 들은 이씨는 북받친 감동으로 인해 많이 떨리는 목소리였다. “공무원시험 나이 제한을 뒤늦게나마 없앤 정부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선진국도 부러워하는 교육제도를 만들어 해외에 전파하고 싶어요.”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쓰레기 투기 단속 등 5개부서 CCTV 한곳에…관악구, 통합관제센터 만든다

    관악구에 모든 폐쇄회로(CC)TV 정보를 한곳에서 파악할 수 있는 통합관제센터가 들어선다. 관악구는 11일 방범, 산불감시, 쓰레기 무단투기, 불법 주정차 단속을 위해 5개 부서별로 운영 중인 CCTV관제실을 한데 모은 통합관제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통합관제센터는 효율적인 CCTV 운영을 위해 관악구의 특별교부금사업 신청을 서울시가 받아들여 전격 성사됐다. 통합관제센터는 옛 행운동 동사무소 청사 3·4층에 관제실, 대책회의실, 숙직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은 “그동안 207대의 CCTV를 5개 부서에서 분산관리하면서 행정력 낭비, 예산 중복 등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면서 “서울시의 이번 투자 결정으로 관악구가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울시의 투자 결정은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 권한대행의 면담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면담에서 박 권한대행이 CCTV 통합관제센터의 필요성을 역설하자 오 시장이 “각종 세수가 줄어 내년에는 사업을 절반으로 줄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관악구가 꼭 필요하다면 서울시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업을 위해 서울시는 특별교부금 15억여원, 관악구는 구비 7억여원을 통합관제센터 건립에 쓸 계획이다. 사실 관악구는 단독 주택과 원룸이 많고 단독세대와 맞벌이 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CCTV 수요가 늘고 있다. 좁은 골목길이 비교적 많아 성폭력 범죄 등이 우려돼 주요 지점에 CCTV 설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앞으로 늘어날 CCTV의 효율적인 관리와 운영을 위해 5곳에서 나눠 관리하고 있는 것을 한곳으로 모으는 통합관제센터가 절실했다. 서울시의 투자결정에 따라 구는 다음달까지 공사 계약을 마치고 내년 4월에 시험운영을 거쳐 5월부터 정상운영할 계획이다. 정근문 기획예산과장은 “통합관제센터 건립은 24시간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범죄없는 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면서 “자동추적, 번호판 인식 등 최신 기술이 도입된 CCTV 장비를 도입해 사건·사고를 예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신도시 원룸촌은 쓰레기촌

    신도시 원룸촌은 쓰레기촌

    독거노인과 서민들이 주로 사는 수도권 신도시 택지개발지구의 원룸촌이 쓰레기촌으로 전락하고 있다.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도로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음식물쓰레기가 제때 치워지지 않아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아파트단지와 달리 분리수거 등을 담당하는 관리사무소나 부녀회가 없다는 게 주된 이유로 꼽히지만 청소용역 업체의 태만과 무심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자치단체는 청소업무를 모두 민간업체에 위탁했다며 실태조사조차 하고 있지 않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구미동과 용인시 기흥구 구갈·보정동 등 주택가 원룸촌의 새벽은 무법천지다. 밤새 몰래 버린 쓰레기들로 주택가 주변이 난장판이다. 먹다 남은 컵라면이 그대로 방치돼 있고, 가구와 소파 등 가재도구도 반출스티커가 붙어 있지 않다. 쓰레기들은 전용 쓰레기봉투 대신 인근 상가의 봉투에 담겨 버려지기 일쑤다. 기흥구청 인근 택지개발지구인 구갈2지구 내 주택가에는 원룸주택이 100여 가구 모여 있지만 쓰레기 분리수거 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데는 단 한 곳도 없다. 분당 수내동 주택가는 상업시설이 들어서면서 쓰레기 무단투기가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남들의 이목을 피할 수 있는 새벽녘에 쓰레기 무단투기행위가 극성을 부린다. 일부 주민들은 일반봉투에 쓰레기를 버리면서 쓰레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쓰레기 봉투에 이웃집 우편물을 넣어두기도 한다. 딸과 함께 구갈2지구 원룸촌에 사는 김모(여·42)씨는 “지난달 건물 관리인이 무단투기된 쓰레기봉투를 갖고 들어와 항의를 해 깜짝 놀랐다.”며 “내가 버리지도 않은 쓰레기봉투에 우리집으로 온 우편물이 섞여 있는 바람에 몰상식한 주민으로 몰릴 뻔했다.”고 말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상태는 더욱 심각하다. 수거시설이 크게 부족한데다 주민의식마저 낮아 악취를 호소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90여가구가 모여 사는 골목에 음식물 수거함은 2~3개가 전부다. 수거함을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 파리가 들끓고, 수거함 손잡이를 잡을 수조차 없어 음식물 봉투를 두고 가는 주민들이 많다. 게다가 밤에는 고양이들이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찢어 악취와 함께 음식물이 도로에 널브러져 있다. 이 때문에 이곳 주민들은 음식물수거함 대신 돈을 내고 전용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구입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마저 수거날짜를 지키지 않아 하루종일 악취를 풍기기 일쑤다. 아예 일반쓰레기에 음식물을 섞어 버리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건물주로부터 원룸청소를 맡은 소규모 주택관리업체 소속 이모(34)씨는 “쓰레기 수거업체로부터 음식물이 섞인 쓰레기봉투로 인해 항의를 받곤 한다.”며 “쓰레기 분리수거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할 자치단체는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원룸촌을 상대로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와 분리수거를 위해 수시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음식물쓰레기의 경우 수거함을 많이 놓고 싶어도 주민들이 기피해 이마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시가 관련업무를 위탁했다지만 청소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재활용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수거함 등을 시가 제작 지원하고 관리상태를 수시로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글 사진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수원시 ‘원룸 쪼개기’ 380건 적발 53억 이행금

    경기 수원시 권선구는 최근 수도권지역에서 기승을 부리는 ‘원룸 방쪼개기’와 관련, 곡반정동 준주거 및 일반주거지역에 조성된 원룸주택에 대한 불법 건축행위 단속을 벌였다고 6일 밝혔다. 구는 90여개 건축물에 380여건의 위반사항을 적발, 모두 53억여원의 이행강제금 부과 예고문을 통지했다. 또 이들 중 불법 행위가 중한 160여건에 대해서는 건축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곡반정동은 2005~2006년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900여필지에 원룸 다가구주택이 들어서는 과정에서 상업용 근린생활시설을 여러 개의 주거용 원룸으로 쪼개 용도변경하거나 무단 증축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건축법상 다가구주택은 주거용 공간이 3개층 이하이고 19가구 이하가 거주해야 해야 한다. 그러나 건축주들은 법적요건을 갖춘 설계로 허가를 받고는 건축공사할 때 불법으로 용도변경해 원룸 공간을 확장해왔다. 이로 인해 입주자들이 극심한 주차난을 겪는가 하면 나중에 건물을 매입한 건물주들은 불법 건축사실을 모른 채 매입했다가 이행강제금 납부 등을 놓고 최초 건축주와 마찰을 빚고 있다. 구는 적발된 가구당 평균 2700여만원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되면서 민원이 잇따르자 세무부서를 통해 이행강제금 재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는 관련법령을 근거로 원상복구될 때까지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방침이어서 불법 원룸 개조에 따른 마찰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반지하에서 꿈을 이뤘습니다’

     열다섯살에 부모를 잃고 어린 동생들을 돌봐온 한 사람의 성공 스토리가 심금을 울리고 있다.  네티즌 ‘빈배’는 지난 3일 밤 8시쯤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 ‘반지하에서 꿈을 이뤘습니다.’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이 글에는 20여년전 부모를 잃고 어린 동생들과 남겨진 뒤 삶이 어려워 자살까지 생각했던 그가 어엿한 집을 장만하기까지 내용이 담겨있다. ☞원문 보러가기  그는 부모를 여읜 뒤 친척집 등을 전전하다가 지하도에서 노숙생활도 했다.당시에 대해 이 네티즌은 “편히 쉴 방 한 칸조차 없는 설움과 개뼈다귀 마냥 세상에 내버려진 것같은 절망,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결국 부모없는 고아들이라는 슬픔 등이 가슴속에서 울부짖기 시작했고 삶을 포기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마음을 고쳐먹고 생활정보지를 통해 직장을 구한 뒤 회사 지하창고에 스티로폼을 깔고 숙식을 해결하게 되면서 생활은 안정되는 듯했다.하지만 그는 “동생들과 함께 잘 수 있는 작은 행복조차도 신이 질투를 한 것 같다.”며 회사가 부도가 나 그곳에서 쫓겨나와야 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그동안 모은 약간의 돈으로 8평(약 26m²) 반지하 원룸에 들어갈 수 있었다.작긴 하지만 바깥 세상을 볼 수 있는 창문도 있는 천국같은 곳이었다.  이 때부터 그는 집의 소중함을 깨닫고 집 장만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다.구체적인 목표액은 1억원.  동생들에게 빈병·폐품 등을 주워 팔라고 교육시켰고 그 역시 어떤 일이라도 상관하지 않고 다했다.이 때를 두고 이 네티즌은 “꿈에서 조차도 일을 하며 돈을 모았다.”고 말했다.하루 서너시간씩만 자면서 일을 했다.그는 “모질게 사느라 영화 한편 보지않았다.마지막으로 본 게 ‘영웅본색’”이라고 전했다.결국 그는 10년이 채 안 돼 8000만원을 마련해 다가구 주택을 얻는 데 성공했다.  그 후 그는 집주인의 입장이 돼 세입자들과 실랑이를 벌인 일,세입자에게 오히려 은혜를 입고 눈물을 흘렸던 일 등을 거론하며 글을 풀어갔다.다음 주 일요일 이사를 앞두고 있는 그는 “부끄럽게도 내 최종 학력은 중졸”이라며 “이사하면 검정고시를 준비해서 고등학교 졸업장도 따고 싶고 대학도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글은 올라간지 이틀 정도가 지난 5일 오후 5시 현재 6만 4000건이 넘는 조회수와 470개의 댓글이 달리며 관심을 받고 있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너무나 가슴아픈 얘기에 눈물이 났다.”며 감동을 표했다.일부 “소설같다.”는 의견도 있지만 “소설이라고 해도 눈물이 핑돌만큼 감동적”이라는 반론이 많다.  ’빈배’는 부모님들을 향한 메시지로 글을 끝냈다.  마지막에 새겨진 몇 개의 말줄임표에 고통의 세월을 인내한 그의 삶이 녹아있는 것 같다. “엄마….어느새 내가 서른네살 청년이 됐지만 여전히 난 엄마의 철없는 아들이고 싶어.먼훗날 내가 그 곳에 가게 되면 엄마 품에서 맘껏 울고 싶고 그때가 되면 내가 살아온 이야기 들려줄게. 엄마….보고 싶어….”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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