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원룸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48
  • 화려한 싱글도 피해갈 수 없는 집안일

    화려한 싱글도 피해갈 수 없는 집안일

    혼자 독립해 생활하는 것은 언뜻 호수에 떠 있는 백조처럼 우아하고 화려해 보인다. 멀리서 보면 누구보다 여유 있게 시간을 즐기고,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고 물고기를 포식하며 화려한 생활을 하는 것만 같다. 하지만 무언가를 얻으려면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 다른 이들이 볼 수 없는 수면 아래에서는 쉼 없이 발을 놀려야 하는 노동이 뒤따른다. 잠시라도 발을 움직이지 않으면 순식간에 균형을 잃고 물속으로 곤두박질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화려한 싱글이라도 ‘집안일’을 피해갈 수는 없다. 생활의 많은 시간을 집안일에 쓰지만 일은 끝이 없다. 조금만 방심하고 손을 놓으면 음식 접시와 빨랫감이 쌓인다. 싱글들의 가사생활에 얽힌 웃지 못할 이면을 들여다봤다. 대학생 이정일(23)씨의 자취방은 여느 또래들처럼 너저분하다. 이것저것 발에 걸리는 물건들이 많아 방안을 돌아다니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씨는 부모와 함께 살 때만 해도 ‘깨끗, 깔끔’을 모토로 살아 왔다. 한 번 입은 티셔츠·바지는 다시 입는 일이 절대 없었다. 집안에서는 이씨의 방이 가장 깔끔했다. 바닥에 머리카락 떨어지는 게 싫어 누나의 머리띠와 머리핀을 빌려 꽂을 정도였다. 속옷까지 직접 빳빳하게 다려 입으며 유난을 떨었다. 그러나 장거리 통학이 힘들어 올 초 집을 나와 혼자 생활하면서 모든 것이 변했다. 그를 바라보는 가족 모두가 ‘집안일은 깨끗하게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도 “간단한 음식도 할 줄 알아 혼자 사는 일에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집안일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수업을 마치고 과제를 하거나 친구들과 놀다가 집에 돌아오면 빨래나 청소를 할 시간이 없었다. 게다가 가사라는 게 해도 해도 끝이 없었다. 음식은 집에서 곧잘 해 먹었지만 매일 갈아입어 수북이 쌓인 빨랫감을 빨고 다시 걷어 차곡차곡 개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손바닥만 한 원룸은 닦고 또 닦아도 금세 더러워졌다. 결국 이씨는 매주 토요일을 ‘대청소의 날’로 정해 놓고 토요일만 되면 집안일에 ‘올인’했다. 다른 날은 손도 까딱하지 않는다. 그는 “너저분한 환경에서 자취하는 친구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이해할 수 있겠다.”면서 “그래도 항상 깨끗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박현준(32)씨도 나름 자취생활 4년차에 접어들고 있지만 집안 상황은 ‘혼돈’ 그 자체다. 분리해서 내놓아야 하는 쓰레기를 그냥 아무렇게나 비닐봉지에 넣어 수북이 쌓아 놓았다가 주말이 되면 새벽을 이용해 한꺼번에 내놓는다. 이웃 주민에게 적발돼 주의를 받은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 집에 들어오면 만사 제쳐두고 침대로 몸을 옮긴다. 격무로 몸이 피곤할 때면 씻지도 않고 그냥 침대로 들어간다. 집에서 밥을 해 먹으려다 씻어 놓은 그릇이 남아 있지 않아 나가서 사 먹는 일도 흔하다. 집안은 퀴퀴한 냄새로 가득 차 있지만 혼자 오래 살다 보니 그것조차 면역이 된 듯하다. 대구에 있는 어머니조차 서울에 있는 박씨의 집에 오면 “어떤 여자가 너같이 게으른 사람하고 결혼하려고 하겠냐.”고 면박을 주기 일쑤다. 박씨는 “하루에 최소 10시간 이상 일을 하다 보니 이것저것 챙기는 것이 너무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면서 “친구들이 ‘그렇게 지저분한데 결혼이나 하겠냐.’고 놀릴 때마다 상처받지만 집에 들어오면 또 다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김혜진(29·여)씨는 어렸을 때부터 음식 냄새를 싫어했다. 집안에서 생선 굽는 냄새, 고기 누린내, 기름 냄새 나는 것이 가장 싫었다. 향이 조금만 강한 음식 냄새를 맡으면 헛구역질이 바로 올라온다. 그럴 때마다 김씨의 어머니는 “나중에 다 해 먹고 살 건데 왜 그러냐.”면서 핀잔을 주곤 했다. 어머니의 구박 아닌 구박을 받고 살던 김씨는 ‘음식 냄새 해방구’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3년 전 독립했다. 그는 “비위가 약해 그러는 것뿐인데 엄마가 타박할 때마다 너무 서운했다. 혼자 살면서 좋은 향만 나도록 할 테다.”라고 속으로 다짐도 했다. 그러나 독립한 지 3년이 지났지만 김씨가 자취방에서 주방기기의 불을 켜는 일은 ‘물 끓일 때’ 빼고는 좀처럼 없다. 끼니는 거의 빵으로만 해결한다. 식빵을 사다가 토스트를 해 먹는 것이 대부분이다. 가끔 빵이 물릴 때는 냉동만두를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때도 있다.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 음식을 찾다 보니 얼리거나 딱딱하게 말린 가공식품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냉장고에 김치 냄새 배는 것이 싫어 김치도 먹지 않는다. 그런 김씨도 가끔 밥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김씨가 사용하는 최후의 수단은 컵라면. 집에서 당차게 나왔지만 돌아온 것은 궁색한 가공식품뿐이었다. 그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나 설거지도 싫어하기 때문에 컵라면을 먹는 게 편하다. 앞으로 계속 이런 패턴으로 생활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결코 편해 보이지는 않았다. 직장인 최수영(32·여)씨는 평소 ‘수더분한’ 성격이다. 최씨는 특별히 깨끗하지도, 더럽지도 않은 중간쯤이라고 스스로 여긴다. 빨래는 일주일에 한 번씩 모아서 하는 편이고 청소하는 주기도 일정하다. 긴 생머리를 갖고 있어 머리카락이 집안에 나뒹구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음식은 밑반찬 위주로 간단하게 차려 먹는 편이다. 남들과 특별히 다를 것 없이 무던한 최씨가 절대로 참을 수 없는 것 한 가지는 물때가 찬 화장실이다. 최씨는 생각날 때마다 표백제나 소독제를 풀어 화장실 청소를 해야 직성이 풀린다. 다른 건 다 참아도 물때는 못 참는다. 대학 때 친구 자취방에 놀러 갔다가 더러운 화장실을 보고는 도저히 사용할 엄두가 나지 않아 청소용 솔, 소독제, 고무장갑 등 청소도구를 사다 대신 청소를 해 주기도 했다. 욕조나 변기가 더러운 것도 참지 못한다. 최씨는 “더러운 욕실에서 씻거나 용변을 보면 그렇게 불쾌할 수가 없다.”면서 “가끔은 얄미운 친구들이 일부러 화장실을 더럽게 해놓고 초대할 때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자취 5년차인 직장인 김해영(30·여)씨의 일요일은 빨래와 함께 시작된다. 바쁘고 정신없던 평일 동안 내내 쌓였던 수건과 블라우스, 속옷 등을 세탁해야 한 주를 차질 없이 생활할 수 있기 때문. 친구들과 토요일 저녁까지 어울리거나 일요일까지 약속이 있는 날은 밖에 나와서도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그는 “월요일 출근 때 입어야 할 정장 블라우스는 다림질까지 해야 하는데 그걸 못해 구겨진 옷을 입고 갈 때도 있다.”면서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살기 때문에 청소며 설거지, 자질구레한 집안일까지 신경 쓸 일이 많아 주말 몇 시간은 꼬박 집안일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혼자 사는 것도 힘든데 결혼해서 남편과 아이까지 돌보며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 들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피곤한 집안일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예 가사 도우미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금융회사 컨설턴트로 일하는 김재윤(33)씨는 일주일에 두 번 직업소개소에서 연결해준 파출부를 부른다. 4시간 동안 청소와 빨래, 집정리 등 집안일을 해 주는 대가로 3만원씩을 지불한다. 그는 “일주일에 6만원씩 24만원을 주지만 일주일 내내 신경 쓰지 않고 가사에서 벗어나는 게 기회비용으로 봤을 때 더 이득”이라면서 “평일뿐 아니라 주말에도 일에 파묻혀 지낼 때가 많고 야근이나 밤샘, 술자리가 많아 청소 등을 할 겨를도 없는데 50대 아주머니께서 가족처럼 가사를 도맡아 줘서 든든하다.”고 도우미 예찬론을 펼쳤다. 학원강사 7년차인 박효원(31·여)씨에게는 알아서 반찬까지 만들어 갖다 주는 ‘우렁각시’가 있다. 바로 인근에 사는 어머니다. 한 달에 서너 차례 딸 집을 찾는 어머니가 쓰레기 등을 가져다 버리고 냉장고에 김치며 멸치볶음 등 밑반찬까지 가득 채워 놓는다. 그는 “아직까지 어머니의 도움을 받는다는 게 조금 죄송하고 부끄러울 때도 있지만 솔직히 시집 가기 전까지만이라도 엄마 그늘에 있다는 게 기분 좋을 때도 있다.”면서 “대신 용돈을 팍팍 챙겨 드리는 것으로 무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원생 홍선아(28·여)씨는 자취생활 6년 만에 주부 9단이 다 됐다. 고향을 떠나 처음 서울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할 때만 해도 세탁기 한 번 제대로 돌려본 적 없던 그다. 혼자 살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작한 집안일은 엉망이었다. 색깔 옷을 흰옷과 섞어 빨아 물들이기 일쑤였다. 한 번은 음식물 쓰레기를 큰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여름철에 구더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비명을 내지르며 기겁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재활용 분리배출부터 수납공간 늘리기, 얼룩 없이 세탁하는 법까지 살림꾼이 됐다. 웬만한 밑반찬이나 찌개류도 척척 만든다. 그는 “1~2년 동안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사 먹기도 했지만 물가도 비싸고 직접 해 보자고 마음먹은 뒤로는 집안일이 재밌기까지 하다.”면서 “처음에는 혀를 끌끌 차고 내려가시던 부모님들이 이제는 내가 직접 만든 반찬을 먹어 보고 시집 가도 되겠다며 대견해하신다.”고 자랑했다. 직장인 최성훈(33)씨는 웬만한 여자보다 집안일을 잘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혼자 생활한 지 4년. 처음에는 집안일이 하기 싫어 방바닥도 한 달에 한 번씩 청소하고, 쓰레기를 산더미처럼 쌓아 두곤 했지만 ‘이래선 안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자 생활패턴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시작했던 집안일이 이제는 인터넷 블로그에 가끔씩 글을 올릴 정도로 고수가 됐다. 이웃집 아주머니들과 함께 김치를 담글 때마다 “총각이 김치를 이렇게 맛깔나게 담그는 모습은 처음이야. 우리 사위로 들어오시우.”라는 칭찬을 들을 정도다. 혼자 사는 친구의 생일날 그를 초대해 미역국을 끓여 주고 “돈 들여 나가 먹을 일 있냐. 내가 직접 만들어 보겠다.”며 얼큰한 꽃게탕을 만들어내 주변을 놀래키기도 한다. 최씨는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했던 집안일이 이제는 내 생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결혼하고 난 뒤에 가끔씩 배우자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줄 수 있는 남자가 나의 이상형”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정현용·백민경·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 [테이크아웃 IT] 센스있는 ‘포켓 디지털’, 멀티기능·휴대성 강화

    [테이크아웃 IT] 센스있는 ‘포켓 디지털’, 멀티기능·휴대성 강화

    일반적인 디지털 카메라(일명 똑딱이) 유저라면 누구나 고민해 봤을 법한 일이다.프린터를 들고 다닐 수도 없고 인화를 맡기는 과정이나 기다리는 시간도 귀찮은 것이 사실이다.이에 최근 멀티 기능을 갖추고 주머니 속에 넣어 휴대성을 강화한 ‘포켓 디지털’이 인기를 끌고 있다.‘포켓 디지털’은 주머니나 얇은 가방에 들어갈 만큼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에도 일반 디지털제품 못지않은 성능을 갖추고 있다.옥션에서는 작은 사이즈, 무게를 갖춘 ‘포켓 디지털’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영화는 물론 업무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포켓 프로젝터의 판매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손형술 디지털카메라팀 팀장은 “IT기기의 생명은 휴대성인데 정작 필요한 제품들은 들고 다니며 활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포켓디지털은 작은 덩치와 가벼운 무게로 일상, 직장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고 추석 고속도로 위의 무료한 시간을 달래는 데도 제격”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찍고 바로 인화에이치디에스 디지털 즉석 카메라 ‘샤오’는 디카에 프린터 기능을 더했다.사진을 찍은 후 약 45초 이후 직접 사진을 인화해 볼 수 있는 제품인 것.기존 휴대형 프린터나 즉석카메라보다 두께가 얇고 심플해 휴대가 간편하다. 500만 화소급 성능으로 깔끔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또한 분할, 프레임 적용 등 다양한 사전 편집기능을 더해 재미있는 사진 편집이 가능하다. 가격은 29만원 대다.◆ “‘야외’에서 최고의 사운드를 듣는다”아이팟 사용자라면 뉴에버 아이팟 전용 ‘레고 브릭 스피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이 제품은 어릴 적 갖고 놀던 레고 모양으로 두께가 1.5cm 밖에 되지 않아 휴대가 간편하다.아이팟 터지 1, 2세대와 호환해 사용할 수 있으며 스피커 중간 부분에 위치한 블록 버튼을 누르면 볼륨조절이 가능하다.아이팟 배터리로 작동돼 별도의 배터리가 필요 없다는 장점도 있다.아예 접어서 움직일 수 있는 스피커도 있다. 제닉스 ‘뮤직큐브M’은 장난감처럼 조립과 해체를 쉽게 할 수 있는 제품이다.음악을 들을 때는 간단히 조립해 사용하고 평상시에는 납작하게 접어서 휴대할 수 있다.탄력 있고 강한 폴리프로필렌(PP) 재질로 되어 있어 쉽게 손상되지 않는다. 가격은 7천원.◆ 포켓 프로젝터, “언제 어디서든 영화를 즐긴다”AIPTEK 포켓 프로젝터 ‘T30’은 세로 12cm, 가로 5cm의 크기를 갖춘 제품이다.초점 거리 19cm에서 6인치, 2m에서는 64인치 화면을 구현할 수 있어 이동 중이나 원룸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기존 포켓 프로젝터 대비 밝기를 50% 이상 높였으며 알루미늄 바디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3M LED 포켓 프로젝터 ‘MPro 120’은 우레탄과 유사한 고무재질 바디로 손에서 미끄러짐을 방지했다.또한 리모컨과 같은 버튼 배치로 엄지손가락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다. 3시간 충전 시 표준모드에서 2시간, 절전모드에서는 4시간 사용할 수 있다.전용케이블은 아이폰과 연결이 가능해 활용도를 높였다.◆ 무거운 캠코더 ‘안녕’산요 ‘작티 VPC-CS1’은 26.8mm의 초슬림 두께로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캠코더다.배터리와 외장 메모리 무게를 합해도 160g이 되지 않아 오래 촬영해도 팔에 무리가 없다.건타입(Gun Type)의 인체공학 디자인으로 장시간 촬영에도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가격은 49만 9000원.◆ 노트북, “슬림하게 빠졌다”넷북보다 가벼운 울트라씬 노트북이 화제다. 이 제품은 1cm를 겨우 넘는 두께와 1kg 미만의 무게로 휴대가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소니가 출시한 바이오 X시리즈는 13.9mm의 날씬한 두께에 760g의 초경량 무게로 이동성을 높였다.또 11.1인치 와이드 액정으로 영화는 물론 게임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90만원 대.LG전자 ‘엑스노트 X300시리즈’는 두께 17.5mm, 무게 970g의 초슬림 제품으로 휴대가 간편하다.이 제품은 한 곳만 얇은 것이 아니라 전체 두께가 일정하게 얇은 풀 플랫 디자인을 적용했다.또 화면 테두리 경계를 없앤 11.6인치 프레임레스 액정화면으로 시원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10만원 내외.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방치되는 독립유적지] 신간회 창립본부 터 기념표석 하나 없이 모텔만…

    [방치되는 독립유적지] 신간회 창립본부 터 기념표석 하나 없이 모텔만…

    조국 독립을 위해 일제에 맞섰던 선열들의 항일 유적지에 대한 방치는 소중한 역사 자산에 대한 국민적 무지를 드러내고 우리의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의 파고다공원(변형)·태화관(멸실)·독립문(변형), 충남 천안의 유관순 생가(복원), 충남 홍성의 김좌진 생가(복원), 경남 하동의 무명 의병 공동묘지(훼손) 등 1585곳의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를 3년 넘게 조사해 온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의 자료를 토대로 유적지 훼손 실상을 살펴본다. ●흔적조차 없는 안타까운 현실 서울 종로구 관수동 143번지. 나이스코리아 빌딩과 S모텔 등이 들어선 이곳은 1920년대 후반 활동했던 대표적인 항일단체인 ‘신간회’ 창립본부 터였다. 지금은 모텔 등이 들어서 신간회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주민 최모(55)씨는 “20년 넘게 이곳에 살았지만, 신간회 창립본부가 있었다는 사실을 들어 본 적이 없다.”면서 “신간회가 어떤 단체인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관련 자료가 없어 어쩌면 모르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좌우익 세력이 조국 독립을 위해 결성한 신간회 창립본부 자리였던 만큼 최소한 기념표석이라도 설치해 역사적 의미를 되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희제 선생이 국외 독립운동지도자들과의 연락망이자, 독립운동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부산에 설립했던 ‘백산상회’도 사라진 유적지다. 부산 중구 동광동 3가 12번지의 백산상회 터에는 프라임 원룸이 들어서 있다. 여기서 조금 떨어진 10-2번지에 백산기념관이 마련돼 있지만, 부산지역 독립운동과 관련된 학습장으로 활용하기는 미흡한 실정이다. 또 지리산 기슭인 경남 하동군 화개면 의신마을 인근 ‘항일의병 공동묘지’는 무덤 흔적만 남아 있다. 한·일 강제병합 2년 전 일제에 결사항전하다 최후를 맞이한 의병 30여명이 묻혀 있는 곳이다. 이른바 ‘무명 항일투사 공동무덤’으로 불린다. 과거사정리위워회가 이곳을 복원할 것을 권고했으나, 국가보훈처와 하동군은 계속 내버려 두고 있다. ●“정부·지자체 보전대책 세워야” 1921년 설립돼 경북 영천지역 민족교육의 산실로 불린 ‘백학학원’은 붕괴 직전의 폐가로 방치돼 있다. 백학학원은 이육사, 조재만, 이원대, 이진영 등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잡초가 우거진 텃밭과 방문마저 떨어져 나간 폐가만 옛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곳에서 이육사 등 독립운동가들이 교육을 받았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다. 일부에서는 이곳을 복원한 뒤 표지석과 안내판 등을 설치해 교육현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남 보성군의 교통 중심지인 복내면 복내리 379 일대는 ‘원봉’ 안규홍 의병부대의 손꼽히는 전투지다. 한말 후기 의병을 대표하는 안규홍 부대는 이곳에서 일본군에 맞서 항일투쟁을 벌였다. 당시 일본군 수비대가 주둔했던 건물은 사라지고 현재 민가가 들어서 있다. 역사적 사실을 알리고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안내판이나 표지석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서울 서대문형무소 동남쪽에 건립됐던 ‘독립문’(1879년 11월·서대문구 현저동 941)도 1979년 성산대로 고가도로 건설로 원래 위치에서 70m 떨어진 지점으로 옮겨졌다. 반면 3·1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 생가’(충남 천안)와 ‘손병희 선생의 유허지’는 복원돼 교육·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 충남 홍성의 ‘김좌진 장군 생가’와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 겸 군무부장을 역임한 ‘조성환 선생 생가’, 충북 제천의 의병 창의지인 ‘자양영당’ 등도 복원돼 학생과 관광객을 맞고 있다. 이정은 연구위원은 “국내 유적지 가운데 상당수가 후손이나 기념사업 주체가 없어 방치·훼손되고 있다.”면서 “보전 가치가 높은 유적지는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보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세종시 이전기관 공무원 대상 설문조사 착수

    행정안전부와 공무원연금공단이 5일부터 12일까지 세종시 이전 기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주거 및 복지시설에 대한 수요 조사를 실시, 맞춤형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을 얻기 위해서다. 공무원연금공단 홈페이지를 통해서 실시되는 설문조사는 주택 문제를 집중적으로 묻고 있다. 현재 살고 있는 주택 유형과 세종시로 이주할 경우 원하는 주거 유형 등이다. 행안부는 이주시 희망 거주지로서 세종시뿐만 아니라 세종시에서 19㎞ 떨어진 대전, 20㎞ 떨어진 오송 등도 선택 항목에 포함시켰다. 독신자 숙소 또는 빌트인(Built-in)식 원룸 등 독신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고려하고 있으며 종합복지센터 내 선호시설로 실내외골프연습장 여부를 묻는 등 다양한 계층의 욕구를 반영시키려고 노력했다. 분양을 받거나 임대를 할 경우 가격을 최대 얼마까지 생각하며 자금 마련은 어떻게 할 것인지, 원하는 주택건설사업자는 어디인지 등도 묻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日·中 부동산시장 기상도] 기지개 펴는 열도… 진퇴양난 빠진 대륙

    [日·中 부동산시장 기상도] 기지개 펴는 열도… 진퇴양난 빠진 대륙

    세계 경제의 명암이 교차하면서 부동산 시장 동향에 대한 진단과 예측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 국내 부동산 시장도 날개 없는 추락을 계속하는 이즈음, 이웃 중국과 일본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옥죄기’와 ‘풀기’를 거듭하며 진퇴양난에 빠진 중국, 부양정책에 힘입어 되살아나는 일본의 상황을 점검했다. ■일본 일본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나. 1991년 버블 붕괴 이후 극심한 침체기를 겪어온 일본 부동산 시장이 마침내 바닥을 친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올 들어 버블붕괴 직전보다 75% 정도까지 곤두박질쳤던 부동산 시장에 최근 미국과 유럽계 부동산 펀드들이 뛰어들어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니혼게이자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6월 모집한 47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부동산 펀드 중 30% 이상을 일본 부동산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일본이 디플레이션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상황이어서 모건스탠리의 대규모 투자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라살인베스트먼트도 이미 4월에 도쿄도(都)내 오피스 빌딩 3개, 6월에는 도쿄만 지구의 물류시설 3개 동을 수백억엔에 매입했다. 내년 여름까지 약 2조원을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도이체방크 산하 자산운용사는 1월 약 3700만유로(약 560억원) 규모로 도쿄, 시부야의 오피스 빌딩을 매입했다. 한국 기업들도 최근 들어 일본 부동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연금관리공단이 지난해 6월 미국 사모펀드인 카라힐과 함께 도쿄 KDX 그랜드스퀘어 10층짜리 빌딩을 350억엔에 구입했다. S해운회사는 최근 70억엔 규모의 빌딩을, K상사는 10억엔대 빌딩 3채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외국 부동산 펀드와 업체들이 일본 부동산을 속속 사들이는 이유는 일본에서 시중자금을 빌려 부동산에 투자했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4.4%로, 미국과 영국, 독일의 3% 수준을 웃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활기는 두드러지지 않고 있으나 원룸맨션, 상가, 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에는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버블 붕괴 후 시세차익을 통한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되면서 매달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오피스나 원룸맨션 등 수익형 상품이 ‘부동산 투자의 대세’가 됐다. 지역별로 6~8%대의 투자 순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주식 등 다른 위험자산보다 안전하면서 시중은행 예금금리의 몇십배가 넘는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히로시 사사키 도큐리버블 택지건물담당은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기대수익은 크게 떨어졌지만 버블붕괴 후 주거의 개념이 임대로 바뀌면서 임대형 상품 수요는 늘었다.”며 “특히 도쿄 역세권 내 2억~4억엔대 원룸맨션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도쿄 역세권 내의 원룸맨션은 젊은 직장인과 신혼부부 중심의 수요가 활발해 공실률이 거의 없어 은행만큼 안전한 투자처란 인식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롯폰기 미드타운처럼 주거시설과 오피스·쇼핑·문화시설 등을 한곳에 모아둔 도심 내 랜드마크 지역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9년간 노령화와 부동산 경기 급락을 겪으면서 교외나 신도시에서 도심으로 되돌아오는 ‘도심회귀 현상’이 두드러진 덕분이다. 전체인구는 줄고 있지만 도쿄도 내는 앞으로도 28년간 인구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도쿄 부동산의 경기는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일본 정부도 부양정책을 구사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금융청은 최근 들어 3~5년 만에 상환해야 하는 시중은행들의 대여금을 잇따라 갱신해 주고 있다. 주택금융회사도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에게 35년간 1.8%의 저리로 주택자금을 빌려주고 있다. 한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국면이 일본식 버블붕괴를 답습할 것이라는 논란이 일본에서도 화제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한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기가 일본식 버블붕괴 과정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석훈 파이이스트부동산 사장은 “한국은 이미 금융권에서 대출규제 등을 통한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며 “버블붕괴 후 일본 부동산 투자 시장에 ‘생활자산’이란 개념이 도입되고 있듯이 한국에서도 투기보다는 안정적인 투자 방식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락 도쿄특파원 jrlee@seoul.co.kr ■중국 “이런 물건 없습니다. 한 번 보시죠.” 지난달 2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한국인 밀집지역 왕징(望京)의 한 아파트촌 입구. 10여명의 젊은이들이 행인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인도에는 광고전단을 붙인 간이 게시판까지 설치해 놓았다. 이들이 파는 물건은 생필품도, 가전제품도 아닌 수백만위안(수억원)을 호가하는 아파트다. 지난 4월 중국 정부의 대대적 부동산시장 과열 방지 대책이 발표된 이후 등장한 신풍경이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직원 왕하오(王浩·27)는 “가만히 앉아서 손님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거리에서 누가 아파트를 살지 회의도 들지만 관심을 갖는 사람 한 명이라도 건지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에 나왔다.”고 말했다. 부동산 매입을 권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도 시도 때도 없이 밀려들고 있다. 유명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萬科)는 베이징 중심상업지역(CBD)내 아파트 분양가를 10% 할인 판매한다며 구매를 부추겼다. 시장이 토끼처럼 빨리 냉각된 반면 가격 하락세는 거북이 걸음이다. 매매가 안 돼 비어 있는 주택이 전국적으로 6450만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인가족 기준 2억명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는 얘기다. 개발업체들은 분양 부진 때문에 낙찰 받은 토지의 개발을 미루고 있다. 국토자원부는 아파트 건설을 미루고 있는 낙찰토지 조사에 착수, 전국적으로 1480곳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80%를 강제회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럼에도 가격 하락 추세는 매우 더디다. 연말까지 20%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6월 말 현재 베이징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당 3만 4905위안으로 오히려 전달보다 300위안 정도 올랐다. 신규 아파트 분양 가격도 6월에서야 겨우 상승세를 멈췄을 뿐이다. 지난 4월 중국 정부는 잇따라 강력한 부동산 규제조치를 단행했다. 두 번째 주택대출의 계약금 비율을 기존의 40%에서 50%로 높이고, 대출금리를 기준금리의 1.11배로 올린 데 이어 3주택 이상 구입자에 대한 대출을 금지, 은행을 통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돈줄을 죄기 시작했다. 지난해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서민들의 불만이 폭발하자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연말에 “부동산 광풍을 진정시키겠다.”고 공언했지만 시장은 원 총리의 엄포를 받아들이지 않고 폭등세를 이어갔다. 4월에 나온 강력한 규제조치는 시장에 대한 정부의 전쟁선언이었다. 그로부터 100일, 거래량은 뚝 끊겼지만 가격은 정부의 기대만큼 내려가지 않고 있다. 문제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거시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안팎에서 제기되면서 규제책 회수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하반기에 3주택 대출금지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 수도경제무역대학 금융학원의 셰타이펑(謝太峰) 부원장은 중국의 부동산 정책이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터무니없이 높은 부동산 가격을 잡아 서민들의 불만을 다독여야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장기 부진은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규제정책을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셰 부원장은 “이제 시작한 규제정책을 거둬들이는 것은 정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강력한 부동산 가격 급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규제 완화를 거론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반격도 시작됐다. 일부 개발업자들은 “이러다가 다 망한다.”며 언론을 통한 선전전에 돌입했다. 지난달 중순 일부 비주류 매체들은 “정부, 부동산 규제정책 철회 가능성” “부동산 대출 완화” 등의 기사를 통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완화가 임박했음을 알렸지만 당국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하우스 푸어] (중) 재건축 단지… 투기꾼인가 희생양인가

    [하우스 푸어] (중) 재건축 단지… 투기꾼인가 희생양인가

    몇년 전 발빠른 사람들은 수억원대 시세차익과 환급금을 노리고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단지에 뛰어들었다. 학군이 좋고 개발 가능성이 높은 아파트를 노렸다. 은행 대출도 쉬웠다. 그러나 결국 이들은 환급금은커녕 도리어 억대 분담금을 부담하면서 많은 대출 이자에 한숨만 내쉬고 있다. 재건축 사업도 제자리걸음이다. 대박을 기대했던 재건축 아파트가 하우스 푸어를 양산한 주범인 셈이다. “기존 사업을 지속할지에 대한 법적, 정책적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사업의 목표가 주거복지 향상에 있기 때문입니다.”(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재건축단지의 ‘하우스 푸어’는 부동산정책의 희생양인가, 대박을 노리던 운 없는 투자자들일까. 과거 대형 건설사들마다 사활을 걸고 매달려온 재건축 사업은 확실히 남는 장사로 통했다. 서울 도곡동 등 일부 재건축단지에선 집주인들이 새 아파트를 받고도 수천만~수억원을 ‘덤(조합청산에 따른 환급금)’으로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집값 거품이 꺼지면서 이제는 오히려 최고 억대의 분담금을 강요받는다. 금융권 대출과 함께 하우스 푸어의 숨통을 죄고 있는 분담금의 무게는 어느 정도인지를 살펴봤다. 2006년 서울 송파구의 낡은 가락시영아파트로 이사온 중소기업 부장 성모(48)씨. 그는 1차 56㎡를 7억 6000만원에 구입했다. 재건축이 본격화되기 전 강북의 아파트를 팔고 학군과 주거환경이 좋은 강남으로 옮긴 것이다. 아침이면 뻘건 녹물에 세수하고, 여름이면 날아드는 모기 때문에 고생했지만 불어날 재산을 떠올리며 꾹 참았다. 하지만 2007년 7월 조합 정기총회에서 새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재건축 분담금의 규모가 드러났다. 목표로 했던 138㎡를 받으려면 5억 6438만원을 내야한다. 198㎡의 경우 분담금은 13억 7360만원으로 늘어난다. 138㎡ 집값만 13억 2438만원인 셈이다. 3억원 가량 대출이 있던 성씨는 서둘러 집을 내놓았지만 전매가 허용되지 않았다. 현재 집값은 살 때보다 2억원 가량 급락한 상태다. 대출이자만 매월 200만원가량 나간다. 가락시영아파트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재건축단지다. 39만 8000㎡에 아파트 134개동 6600가구, 상가 1개동 324개로 구성됐다. 2003년 조합 창립 이후 2007년 새로운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지만 행정법원이 최근 항소심 판결 때까지 사업시행인가 효력을 정지시키면서 사업도 중지됐다. 사업시행인가 과정에서 사업비가 1조 2462억원에서 3조 545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주민 간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은 탓이다. 7년째 사업이 제자리를 맴돌면서 성씨와 같은 이주민 외에 20~30년씩 거주한 원주민들도 ‘하우스 푸어’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단지에 거주하는 원주민 비율은 15% 안팎이다. 1차 49㎡에 거주하는 김모(63·여)씨의 경우 1992년 2차 42㎡에 입주한 뒤 2000년 지금의 집으로 다시 옮겼다. 김씨는 “동대문에서 신발장사를 하다 5년 전 은퇴해 아들 내외와 함께 사는데 마치 판잣집에 사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곳 전셋값은 7000만원 안팎. 이 돈으로는 인근 원룸으로도 옮길 수 없다. 그는 “원주민들은 대부분 가락시장 자영업자나 샐러리맨으로 생활이 풍족하지 못해 사업이 미뤄질수록 개인파산을 선고하는 사람이 늘 것”이라고 전했다. 김씨도 기존 사업시행인가에 따라 애초 마음먹었던 110㎡의 집을 얻기 위해선 1억 7924만원이 필요하다. 조합이 새로 마련한 변경안을 적용하더라도 분담금은 6477만원이나 된다. 이마저도 토지가 2종에서 3종으로 바뀌고 용적률이 상향된다는 전제가 달렸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가락시영아파트의 분담금 내역에 따르면 2차 33㎡(300가구)에 거주하는 가구주가 80㎡ 새 아파트로 이주하려면 6446만원, 110㎡는 3억 5371만원, 198㎡는 16억 3053만원이 필요하다. 또 2차 56㎡(1200가구)에 거주하는 가구주가 126㎡로 이주하면 2억 4349만원, 138㎡는 4억 5585만원, 165㎡는 7억 8243만원의 분담금이 부과된다. 반면 눈을 조금 낮춰 2차 56㎡에 거주하는 가구주가 80㎡로 이주할 경우 3억 98만원, 100㎡는 1억 1685만원, 110㎡는 1173만원의 환급금이 남는다. 조합 측은 아울러 최근 882가구를 일반분양하는 것을 전제로 1억원 가량 부담이 준 새 분담금안을 내놨다. 하지만 2004~2006년 한창 재건축단지 붐이 일었을 때 ‘상투를 잡고’ 들어온 사람들은 주저한다. 시세차익을 통해 그동안 물었던 이자 등 금융비용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김 교수는 “최근 재건축단지의 비애는 그동안 부동산 투기로 이익을 본 사람들 외에도 정권의 ‘욕망의 정치’가 낳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올림픽을 앞둔 경기부양으로 1980년대 후반 강남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이후 앞다퉈 진행된 신도시 개발은 부동산 불패 신화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변창흠 세종대 교수도 “헌 집을 주고 새집을 얻는 과정에서 막대한 수익이 가능했기에 나온 결과”라며 “개발이익을 더 투명하게 관리하고 회수한다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권순형 J&K투자연구소 대표는 “저밀도 2종 주거지인 가락시영아파트를 은마아파트처럼 3종으로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14세 여중생을 ‘캐스팅’으로 꾀여 몹쓸짓

    14세 여중생을 ‘캐스팅’으로 꾀여 몹쓸짓

    E연예기획사의 매니저가 여중생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2일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E연예기획사 소속 매니저 이모(29)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는 기획사에서 ‘아동 모델 전문 매니저’를 맡고 있는 자신의 직업을 이용, 지난달 26일 한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알게 된 여중생 A(14)양을 서초구 반포동 자신의 원룸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인터넷에서 A양과 쪽지를 주고받으며 자신을 캐스팅 담당이라고 소개한 뒤 경계심을 풀게 만드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 “네 또래의 친구들이 집에 자주 놀러 온다. 꿈에 대한 대화를 해보자.”고 꾀어 자신의 원룸으로 불러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최초 사건일 엿새 뒤인 2일에도 A양의 집 근처에서 승용차에 태운 뒤 인적 없는 곳으로 끌고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성폭행한 추가 혐의도 받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하루걸러 아동 성범죄가 일어나는 현 상황을 “징그러운 대한민국”이라고 표현하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앞서 일어났던 조두순 사건, 김수철 사건에 이은 ‘어린 여학생’을 유린하는 성범죄가 다시 일어난 것에 대해 분노하며 아동 성범죄에 대한 정부의 근본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사건을 맡은 서울 중부경찰서 측은 “A양의 부모와 담임교사로부터 신고를 받고서 수사에 착수해 이씨를 붙잡았다.”며 “미성년자 사건임을 고려해 최대한 신중히 접근할 것이다.”고 전했다.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아동 전문 연예기획사 매니저가 여중생 성폭행

    아동 전문 연예기획사 매니저가 여중생 성폭행

    E연예기획사의 매니저가 여중생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2일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E연예기획사 소속 매니저 이모(29)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는 기획사에서 ‘아동 모델 전문 매니저’를 맡고 있는 자신의 직업을 이용, 지난달 26일 한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알게 된 여중생 A(14)양을 서초구 반포동 자신의 원룸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인터넷에서 A양과 쪽지를 주고받으며 자신을 캐스팅 담당이라고 소개한 뒤 경계심을 풀게 만드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 “네 또래의 친구들이 집에 자주 놀러 온다. 꿈에 대한 대화를 해보자.”고 꾀어 자신의 원룸으로 불러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최초 사건일 엿새 뒤인 2일에도 A양의 집 근처에서 승용차에 태운 뒤 인적 없는 곳으로 끌고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성폭행한 추가 혐의도 받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하루걸러 아동 성범죄가 일어나는 현 상황을 “징그러운 대한민국”이라고 표현하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앞서 일어났던 조두순 사건, 김수철 사건에 이은 ‘어린 여학생’을 유린하는 성범죄가 다시 일어난 것에 대해 분노하며 아동 성범죄에 대한 정부의 근본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사건을 맡은 서울 중부경찰서 측은 “A양의 부모와 담임교사로부터 신고를 받고서 수사에 착수해 이씨를 붙잡았다.”며 “미성년자 사건임을 고려해 최대한 신중히 접근할 것이다.”고 전했다.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장마철 불청객 세균잡는 가전

    장마철 불청객 세균잡는 가전

    장마철이다. 무더위와 높은 습도가 반복되는 장마철에는 세균 번식에 주의해야 한다. 세균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소홀하기 쉽지만 방심하면 바로 각종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마철이 되면서 손 전용 소독제, 과일·야채 살균 세척제, 살균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살균건조기 판매량이 전달 대비 평균 55% 정도 늘었다고 한다. 김문기 옥션 생활가전 팀장은 “지난해 신종플루 사건 이후 장마철이 돌아오면서 살균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면서 “출시된 제품들은 스팀, 자외선, 공기 살균 등 살균 방식이 다양하다.”면서 “집안 환경을 정화하는 데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맞벌이 부부들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안방과 거실은 내가 책임진다” 침구류는 장마철에 특히 관리하기 어려운 물품. 일광 소독도 어렵고 세탁을 해도 쉽게 마르지 않기 때문에 자주 관리해 줘야 한다. 부강샘스의 레이캅 ‘AP-200R’(16만 8000원)는 침구류에 살고 있는 진드기, 세균 등을 깔끔하게 제거해 준다. 먼저 진동펀치 기능으로 침구류의 세균을 두드려서 제거한 뒤 자외선 살균, 헤파필터 청정 살균으로 깨끗한 공기를 제공한다. 편리한 대용량 카트리지로 세척이 간편하다. 한경희 생활과학이 출시한 ‘한경희 스팀다리미 크리스탈’(16만 1000원)은 120도 고온 살균 스팀으로 옷에 남아 있는 세균을 깔끔히 없애준다. 손잡이와 본체를 분리한 뒤 들고 다니며 침구류, 소파, 이불 등에 묻어 있는 세균을 처리할 수도 있다. ●지저분한 주방은 세균의 안식처 장마철, 음식물 쓰레기는 골칫덩이다. 최근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는 화려한 색감과 세련된 디자인에다 터치 기능까지 탑재돼 더욱 편리해졌다. 루펜리의 ‘LF-S07’(10만 9000원)은 활성탄 이중 필터를 통해 음식 냄새를 잡아 준다. 또 대용량 항균 바구니를 탑재해 냄새 걱정은 물론 항균까지 책임진다. 심플하고 슬림한 디자인으로 원룸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사용하기에도 좋다. 짧은 시간 안에 주방용품을 살균·소독할 수 있는 다용도 살균기 ‘cj-001’(5만 9000원) 도마, 수세미, 칼, 수저통은 물론 싱크대 등 그동안 삶기 힘들었던 주방용품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앙증맞은 사이즈로 집 안 어디서든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그밖에도 세균의 온상이 되기 쉬운 행주를 자동으로 간편하게 삶을 수 있는 ‘행주 삶는 행순이’(3만 9800원), 음식물을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원터치 진공포장기’(2만~5만원대)도 인기다. ●싱글족이라면 간단한 이색제품으로 깐깐한 성능에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색 살균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에코에그의 ‘오존살균 미니세탁기’(11만원대)는 오존을 분사해 박테리아 등 제균 및 살균 소독이 가능하다. 달걀형의 깔끔한 디자인으로 집안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1㎏의 용량으로 간단한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다. 매번 신발 세탁을 맡기는 게 부담스럽다면 신발 살균 소독기 ‘슈키’를 활용해 보자. 이 제품은 운동화, 구두 등에 묻어 있는 땀과 습기를 신속하게 제거해 준다. 특히 식물성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적용해 소독은 물론 무좀, 습진과 같은 곰팡이 제거에 효과가 크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한식탐험대(KBS1 오후 7시30분)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7월. 동해안에도 새롭게 시작되는 것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오징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불빛을 따라 햇오징어가 줄줄이 올라온다. 정력에도 좋고 항암효과는 물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도 탁월한 효능이 있는 바다의 보약 활력충전 오징어를 찾아 떠난다. ●VJ특공대(KBS2 오후 9시55분) 고시생 약 3만명, 독서실 70여개, 원룸과 고시원 600여개. 오직 고시만을 위해 존재하는 대한민국 고시 1번지, 대학동(구 신림동) 고시촌.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2차 시험이 있던 일주일간의 뜨거웠던 고시촌 열기를 담았다. 주부의 노하우로 평범한 아줌마에서 억 소리 나는 사장님으로 변신한 주부 최고경영자(CEO)도 만나 본다. ●TV밥상 꾸러기 식사교실(MBC 오후 4시30분) 식사시간에는 외할머니와 도원이의 전쟁이 시작된다. 손으로 밥을 집어 먹고, 밥상 앞에 누워버리는 것은 기본, 한 술이라도 더 먹이려는 외할머니를 피해 도망 다니기 바쁘다. 그러나 도원이는 슈퍼마켓 사장님도 인정하는 군것질 대장. 도원이를 위한 영양만점 밥상이 공개된다. ●세자매(SBS 오후 7시20분) 영호는 은영과 함께 고향집에 도착해서는 몸져 누운 어머니와 마주한다. 영호 어머니는 은영에게 그렇게 살기 힘들었느냐며 한번만 봐달라고 부탁한다. 영호는 은영의 잘못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아버지가 교육자인데 왜그랬느냐며 등을 얻어 맞는다. 이때 미란이 나타나서 자신이 영호의 아기를 가졌다며 인사를 한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10분) 자기계발서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꿈의 공식’을 전파하고 있는 이지성 작가. 얼짱 초등학교 선생님인 이 작가가 현장에서 처절하게 깨달은 우리 아이의 고민과 현실을 전해들어보고 즐겁고 오래 공부하는 진짜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내 아이, 다시 시작하는 진짜 공부’ 라는 주제로 강의를 한다. ●명불허전(OBS 오후 10시) 2010년 전반기를 정리하는 자리로 한완상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초대해 긴장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는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이야기한다. 경색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남북관계, 전쟁에 대해 한 총재는 “전쟁은 안 일어납니다.”라고 단언하며 강대국의 이해관계와 우리 국민이 합의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설명한다.
  • 천안 ‘배트맨 낙서’ 몸살…누가, 왜 했을까?

    천안 ‘배트맨 낙서’ 몸살…누가, 왜 했을까?

     천안 시내가 ‘배트맨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유흥업소와 원룸이 몰려있는 충남 천안시 두정동 일대 건물 벽 등에는 ‘배트맨 낙서’가 마구잡이로 새겨져 있다. 1~2개 정도면 단순한 낙서라고 생각하겠지만, 현재까지 발견된 것만 100개가 넘는다.  영화 ‘배트맨’을 연상케 하는 가로 30㎝ 세로 20㎝ 크기의 로고와 글자가 건물 벽 등 곳곳에 표기되기 시작한 건 지난 5월 중순. 검은색 라카로 ‘베트맨’이라고 쓰여 있지만, 로고가 영화 ‘배트맨’의 박쥐 모양이라 통칭 ‘배트맨 낙서’로 불린다.  이 낙서가 발견된 지 두달 정도가 지났지만 누가 무슨 목적으로 낙서를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13일 새벽 촬영된 길거리 CCTV 화면이 유일한 단서다. 경찰은 이 화면에 모자를 쓰고 검은색 운동복 바지를 입은 남성의 행동에 주의를 집중했다. 양손에 뭔가를 들고 걸어가던 이 남성은 벽에 잠시 멈춘 뒤 양팔을 들어 무언가를 그리는 듯 했다. 잠시후 이 남성이 사라지고 난 자리엔 배트맨 낙서가 남았다.  시민들과 경찰은 이 지역 인근 유흥업소 관계자들의 소행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8일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유흥업소 종업원이 자신을 광고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이곳 저곳에 흔적을 남기는 게 아닐까 하고 추측해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이므로 단순히 흥미 위주가 아니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트맨 낙서는 수년 전에도 울산과 경북 구미에서 ‘출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이번 천안 소식을 접한 뒤 “몇년 전 저런 낙서가 울산·구미에도 많았었다.”며 “진짜 정체가 뭔지 궁금하다.”고 의아해 했다.  한 네티즌은 “울산에서는 1990년대 말부터 시작해서 시 전역으로 낙서가 퍼졌다.”며 “정신병자가 한 짓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글을 올렸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일자리 UP 희망 UP] 인천 계양재활용센터

    [일자리 UP 희망 UP] 인천 계양재활용센터

    “노숙자들이 자활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일터입니다.” 인천 서운동에 있는 계양재활용센터. 1일 이곳 2640여㎡(800평) 남짓한 공장에선 노숙인 13명(남성 12명, 여성 1명)이 수거한 가구들을 차에서 내리느라 구슬땀을 흘린다. 노숙인 쉼터인 ‘내일을 여는 집(계양구 계산2동)’에 거주하는 이들은 오전 8시30분이면 쉼터를 나와 재활용센터에서 일을 한다. ●가전·사무기기 기증받고 청소해줘 내일을 여는 집은 노숙인 자활프로그램 일환으로 문을 열었다. 노숙인 시설을 단지 ‘먹이고 재우는’ 데에 그쳐서는 자활 성공률이 희박하다는 판단 아래 해인교회가 일거리 창출 목적으로 세웠다. 첫 일감으로 재활용센터를 2003년 계양구로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재활용센터가 노숙인 자활의 교두보인 셈이다. 노숙인 쉼터 시설장인 김철희(51)목사는 “노숙자가 자활사업장에서 일하면 재활 성공률이 90%에 이르지만 방치하고 스스로 일어나기를 바라면 성공률이 10%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닫기때문에 노숙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지 않으면 이들은 또다시 거리환경에 노출돼 과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계양재활용센터는 노숙인 재활 기능을 인정받아 지난해 노동부로부터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받았다. 내년에는 정식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기 위해 절차를 진행 중이다. 노숙인들이 하는 일은 자원 재활용이라는 ‘시대적 화두’와도 맞아떨어진다. 이들은 중소 업체가 폐업하거나 사무실을 옮길 경우 달려가 사무기기나 가전제품 등을 기증받는다. 일반가정으로부터 생활용품과 의류, 가구 등을 기증받기도 한다. 대신 청소나 정리 등을 말끔히 해주기 때문에 업체 측에서도 환영하고 있다. ●정비된 물품 팔아 월90여만원 받아 이들이 수거한 물품은 재활용센터에서 다시 태어난다. 가전제품은 전문기사가 수리하지만 가구 등은 노숙인들이 직접 손을 본다. 초기에 솜씨가 뛰어난 노숙인이 있었는데 그가 쉼터를 퇴소한 이후에도 비법(?)이 노숙인들 사이에 계속 전수되고 있다. 정비된 중고 물품은 일반인들에게 팔려나간다. 물건 값이 일반 중고물품 매장에 비해 싼 편이어서 하루 30∼40명의 소비자가 재활용센터를 찾는다. 노숙인들이 일하는 대가로 받는 보수는 월 90여만원. 노동을 통해 자활의 기반을 마련한 노숙인들은 쉼터 인근에 있는 원룸 주택으로 옮겨져 사회 복귀를 준비하게 된다. 재활용센터에서 일하는 13명 가운데 3명은 원룸 거주자다. 고길연(48)씨는 “닭도매 사업을 하다 망해 노숙자가 됐는데 이곳에서 일하니 무엇보다 과거를 잊을 수 있어 좋다.”면서 “지금은 월급을 받으면 부모님을 찾아가 용돈을 드릴 정도로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대학생 하숙용 부분임대 아파트 첫선

    대학생 하숙용 부분임대 아파트 첫선

    아파트 공간의 일부를 독립된 현관과 부엌, 방, 화장실 등으로 꾸며 부분임대하는 방식이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에 전국 처음으로 도입된다. 서울시는 흑석뉴타운 흑석6재정비촉진구역에 이같은 부분임대 아파트 등을 적용해 27일 착공에 들어갔다. 흑석6구역에는 11~20층 아파트 14개 동에 임대아파트 165가구를 포함한 959가구가 들어선다. 용적률 221%가 적용된다. 서울시는 뉴타운 사업에 따라 철거되는 하숙촌 대책으로 흑석뉴타운에서 총 부분임대를 1704가구 지을 계획이다. 흑석지구는 중앙대와 숭실대가 인접한 데다 대규모 학원촌이 위치해 있다. 부분임대는 주거공간의 일부를 독립된 곳으로 만들어 임대할 수 있는 가구분리형 주택이다. 원룸 형태여서 세입자에게 전·월세로 임대할 수 있다. 따라서 집주인은 임대 소득을 올릴 수 있고 학생이나 1~2인 가구 세입자는 집을 구할 수 있어 원주민 재정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임대를 원하지 않으면 통합 사용도 가능하다. 흑석6구역은 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조성해 어린이나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의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곧 무장애 2등급 예비 인증을 신청한다. 출입구의 경계석 턱을 없애고 도로 폭을 충분히 넓혀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이 편하도록 하고 자동 출입문을 설치한다. 아울러 지하 주차장 보행안전 통로 확보, 건축물 전면 자동문 설치 등을 설계에 반영한다. 경비실에서 어린이놀이터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범죄예방 환경설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24시간 감시와 경고 방송을 통해 범죄를 막을 수 있는 ‘센트리 보안로봇’ 시스템도 적용한다. 임계호 서울시 뉴타운사업기획관은 “흑석뉴타운을 한강르네상스와 함께 서울의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농업대국 아르헨, 아파트분양금 콩으로 받아

    농업대국 아르헨, 아파트분양금 콩으로 받아

    세계적인 콩 생산대국인 아르헨티나에서 부동산거래 때 콩이 돈처럼 사용되고 있다. 아파트 분양대금을 콩으로 받는 도시가 등장했다. 아파트 값을 100% 콩으로 치를 수 있는 물물교환 거래다. 아파트가 싫다면 철저한 사설경비와 보안시스템이 갖춰진 고급 전원주택을 살 수도 있다. 농사만 잘 지으면 곡물을 내다파는 수고도 없이 번듯한 집을 장만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아르헨티나 2의 도시인 코르도바가 바로 콩을 받고 아파트나 전원주택을 살 수 있게 된 화제의 도시. 코르도바에선 현재 한창 지어지고 있는 아파트 건물 40동과 10개 대형 전원주택 단지가 “돈 대신 콩 받고 팝니다.” 매물로 나와 분양신청을 받고 있다. 주택 분양을 맡고 있는 부동산개발회사 관계자는 “거래가 이뤄지면 48시간 내에 회사가 콩을 수거한 후 1주일 내 매매계약이 완료된다.”면서 “콩은 아르헨티나 곡물거래소 시세보다 5%를 더 쳐주고 있다.”고 말했다. 광활한 국토를 가진 아르헨티나에선 부동산 가격이 싼 편이다. 코르도바에서 신축되고 있는 원룸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는 6만 달러(약 7000만원) 정도다. 현재 아르헨티나 곡물거래소 시세로 약 250톤 정도면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할 수 있다. 대규모로 콩농사를 짓는 아르헨티나에서 웬만한 농가라면 크게 부담이 가지 않는 양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소규모 콩농사를 짓는 영세 농가를 위해선 4년 동안 콩으로 아파트 값을 나눠낼 수 있도록 분할혜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콩 수출 세계 3위, 콩기름과 대두분(콩가루) 수출 세계 1위인 아르헨티나의 올해 콩 수확량은 사상 최대인 54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음주강요 사망 증평 여대생 연루선배 4명 사법처리될 듯

    선배들의 강요로 많은 양의 술을 마신 뒤 숨진 여대생 사건을 조사 중인 충북 괴산경찰서는 직접 술을 따라준 선배 4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서울신문 5월12일자 12면> 지난달 30일 증평의 한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충주대 증평캠퍼스 물리치료학과 금모(20)양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치사량 기준(0.35%)에 미치지 못하는 0.157%로 나왔다. 그러나 경찰은 부검 결과 특별한 사인이 발견되지 않은 데다, 부검의가 알코올이 사망원인과 무관하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술을 강요한 선배들을 사법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흔치 않은 사건이기 때문에 경찰조사 내용과 판례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평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주거문화 新 패러다임] 1~2인 가족 증가 추세 도시형 생활주택 각광

    도시형생활주택은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주택 형태다. 국토해양부도 지난 4월 관련 법령을 개정해 건설사들이 더 쉽게 이 분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30가구 미만의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까다로운 주택법이 아니라 건축법을 적용받아 복잡한 인허가 절차 없이 건축허가만으로도 추진할 수 있다. ●3월까지 1596건 승인… 작년보다 많아 올 들어 지난 3월까지 전국에서 사업 승인된 도시형생활주택은 총 1596건으로 이미 지난해 공급량인 1586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공급 목표치를 2만가구로 잡고, 규제완화 이후 공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보다 먼저 1인 가구 전성시대를 맞은 일본의 경우 소형주택이 임대주택 시장에서 주도적으로 형성돼 있다. 서용식 수목건축 대표는 “일본의 경우 1인 가구가 40%를 넘는데, 전체 주택시장에서 월세시장이 45% 정도이고 또 상당량이 소형주택”이라면서 “주제가 있는 생활주택, 다품종 소량생산의 샘플을 일본에서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싱글·신혼부부·노인 겨냥 대지효율 높여 국내에서는 도시형생활주택을 다세대주택, 원룸형 주택, 기숙사형 주택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원룸형 주택(60가구), 보금자리시범지구 서울 강남에 단지형 다세대주택(96가구)을 시범적으로 건설하고, 서울 서초에는 원룸형 주택(100가구)을 지을 택지를 민간에 공급할 계획이다. 삼전동 원룸형 주택은 기존의 노후한 임대주택을 새로 짓는 형태다. 싱글족과 신혼부부, 노인가구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해 대지효율이 높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분양·임대수익 낮아 대형건설사 참여 주저 민간 분야에서는 아직 대형건설사들이 참여를 주저하고 있다. 투입되는 비용은 100가구나 1000가구나 비슷하지만, 분양이나 임대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은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주로 중견건설사들이 틈새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완화 이후 관심 있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 도시형생활주택의 기준이 150가구 미만에서 300가구 미만으로 확대된 만큼 중견기업들도 참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질적인 경쟁력, 차별성을 갖춘 특성 있는 주택이 많이 공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선배 강요 술에? 증평여대생 死因 과음 추정

    경찰은 지난달 충북 증평에서 숨진 여대생의 사인이 선배들의 강요에 따른 과음으로 보고 조사에 나섰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낮 12시쯤 충북 증평의 한 원룸에서 충주대 증평캠퍼스 물리치료학과 금모(20)양이 숨져 있는 것을 학교 친구들이 발견했다. 경찰은 금양의 몸에서 외상이 전혀 발견되지 않자 유족의 동의를 얻어 지난 3일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금양은 사망 하루 전인 29일 “오후 7시까지 모여라.”는 선배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학교 휴게실로 달려갔다. 휴게실에는 1학년 28명과 2학년 19명이 모였고, 건방지다는 선배들의 훈시가 이어진 뒤 곧바로 술자리가 벌어졌다. 금양은 선배들의 강요로 20여분 동안 8잔의 소주를 마신 뒤 너무 취해 남자 선배 등에 업혀 자취방으로 옮겨졌으나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선배들의 사법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증평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확정수익 상가광고 믿으면 ‘큰코’

    확정수익 상가광고 믿으면 ‘큰코’

    ‘실투자금 5000만원에 한 달 150만원 이상 임대수익 보장…!’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면서 투자 대안으로 떠오른 상가와 오피스텔, 원룸텔 분양에 허위·과장 광고가 쏟아지고 있다. 수익률과 분양가 할인 등의 이점을 앞세운 이들 광고에 대한 규제가 사실상 한계를 드러내면서 퇴직금 등을 날린 피해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7일 “지난해 상가·오피스텔과 관련된 상담건수는 412건으로 2008년의 342건에 견줘 20.5% 증가했다.”며 “특히 올해 1~4월에만 상가·오피스텔 관련 상담건수가 333건으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허위·과장 광고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이전 상가에 대한 ‘투자 수익 보장’ 따위에서 벗어나 오피스텔·원룸텔·전원주택단지로까지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경기 성남시의 한 원룸텔은 ‘4000만원 투자시 월 50만~60만원의 확정수익 보장’을 내세웠지만 사실과 달랐다. 인천 부평구의 원룸텔도 2300만원 투자시 연 12% 수익률을 약속했지만 확정수익이 아니었다. 충북 충주호 인근과 경기 여주군 전원주택 단지는 4대강 사업과 관련된 호재라며 파격적 분양가를 내세웠지만 광고와 달리 단지 조성이나 인·허가가 안 된 곳이 대부분이었다. 서울 서남권의 한 대형 쇼핑몰에선 최근 분양가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에 급매물이 나왔다. 애초 분양 때 내세웠던 확정수익은 거짓이 된 셈이다. 분양자들은 시행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광고에서 의사·변호사·군인 등 특정 직업군만 입주할 수 있는 것처럼 소개되는 주택단지는 일반 연립주택을 이름만 바꿔 부르는 경우가 많다. 샤워텔·리빙텔로 불리는 시설도 관련법상 전용면적 15㎡ 이하의 고시원으로 이름만 바꿔 부르는 것들이다. 이 밖에 불법 증축한 상가의 소유권을 이전 등기가 되는 것처럼 허위 표시하거나 쇼핑몰의 크기를 부풀려 표기하는 사례도 있다.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의 미끼도 나왔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소비자들은 업체들이 제시하는 수익률보다 입지 등 투자환경을 분석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 10% 이상 고수익을 보장하거나 완공 뒤 수년간 임대수익을 보장한다는 등의 상품들은 대부분 허위·과장이라는 설명이다. 개발·시행사의 부도 위험성은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분양가 경쟁력’이란 광고도 조심해야 한다. 인근 상가와의 단순 비교는 착시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 상권 활성 수준과 입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미래 가치’는 주변 개발 호재 등이 자주 언급되는데 오히려 상권 분산으로 수요층이 흡수되는 현상을 낳을 수도 있다. 공정위 측은 “지난달 허위·과대광고를 모니터링한 결과, 전체 광고의 40%가량이 부동산 분양과 관련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한때 상가 분양광고의 80% 이상을 과장·허위광고로 분류하기도 했다. 법원은 지난해 9월 허위·과장광고를 한 분양 사업자에게 188억원의 분양대금 반환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최광석 로티스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과장광고에 따른 상가분양 피해는 형법상 사기죄나 계약금 반환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 도시형생활주택 건축절차 간소화 추진

    서울에서 100~149가구 규모의 도시형 생활주택을 지으면 건축 기간이 평균 3~4개월 단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30일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건축 절차를 간소화하도록 한 도시계획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공포했다. 개정 규칙은 도시형 생활주택 신축 규모가 150가구 미만이면 지구단위계획 수립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1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지으려면 지구단위계획을 반드시 수립해야 했다. 이렇듯 지구단위계획 수립 대상에서 제외되면 건축주는 사업 승인만 받으면 되기 때문에 행정 절차가 크게 간소화된다. 진희선 시 도시관리과장은 “100가구 이상 150가구 미만의 도시형 생활주택을 신축할 경우 계획 수립에 필요한 각종 심의 절차가 생략돼 평균 3~4개월, 길게는 6개월까지 건축 기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1~3인 가구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공동주택이다. 기존 19가구까지만 허용되는 일반 원룸 건물과 달리 299가구까지 건립할 수 있어 소형 주거공간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서울에서는 41곳에서 2500여가구의 도시형 생활주택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다만 150~299가구 규모의 도시형 생활주택을 지으려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 뒤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女風타고 ‘핑크 고시원’ 열풍

    女風타고 ‘핑크 고시원’ 열풍

    서울 노량진과 신림동 등 전통의 고시·하숙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핑크고시원’으로 불리는 여성전용 고시원이 급증하는 가운데 대학가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하숙집들은 위기를 맞고 있다. 28일 서울 동작구에 따르면 2007년 276개였던 노량진 일대 고시원은 2008년 316개, 지난해 350개로 매년 10%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여성전용 고시원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동작구 관계자는 “최근 늘어난 고시원의 80% 이상이 여성전용 고시원”이라며 “공무원, 교원임용시험 등을 준비하는 젊은 여성들이 많아진 데다 각종 범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안전한 공간을 찾는 추세도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지역 부동산 중개업 관계자는 “기존 고시원 사용료가 월 15만~20만원 정인 데 비해 여성전용 고시원은 다양한 시설을 갖춰 25만~30만원 정도”라면서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당분간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신림동 고시촌의 경우, 고시원이 2007년 667개, 2008년 638개, 지난해 635개로 조금씩 감소 추세다. 최근 몇 년 새 오래된 고시원들이 영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일대 하숙집은 고사 단계에 접어들었다. 부동산 중개업 관계자는 “하숙의 경우 월 60만원 정도인데 원룸 월세와 비슷해 사생활을 중시하는 학생들이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학기 중에 나가는 학생들이 많다 보니 지난해부터는 전에 받지 않던 보증금으로 100만원 정도를 받는 것이 일반화됐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