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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4 인사청문회 ‘무용론’ 최기문 경찰청장 청문회 여야의원 겉핥기식 검증

    4대 권력기관장(경찰청장,검찰총장,국정원장,국세청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둘러싸고 벌써부터 ‘청문회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18일 최기문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국회 행자위 소속 의원들이 보여준 겉핥기식 검증 태도 때문이다.이날 청문회는 ‘빅4’ 요직에 대한 국회의 첫 검증 기회였음에도 불구,의원들의 ‘봐주기’ 질의가 이어져 시종 맥빠진 분위기였다.최 후보자도 의원들의 질문에 의견을 적극 피력하며 맞서기보다는 “알겠습니다.” “동감합니다.”라며 자세를 낮춰 청문회의 긴장감을 느슨하게 했다. 일부 의원들은 한총련 합법화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을 제시하며 최 후보자를 몰아세우려는 시도를 하긴 했다.그러나 최 후보자의 원론적 답변에 변변한 재추궁을 하지 못한 채 곧바로 ‘칼’을 거둬들이는 모습이 반복됐다. 국회 관계자들은 권력기관장 인사청문회가 국회 전체가 아닌,상임위 차원에서 실시되는 것을 근본적 문제점으로 꼽았다.총리 인사청문회의 경우,각당이 의욕있는 의원들을 ‘대표선수’로 선발해 맡기기때문에 준비를 치밀하게 하는 반면,원래부터 상임위에 소속돼 자동으로 청문회를 떠맡게 된 의원들로서는 의욕면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의 인준투표가 없이 검증 자체로만 그치는 점도 ‘부실 청문회’의 한 요인으로 거론된다.국회 관계자는 “후보자로서는 정해진 청문회 시간만 잘 넘기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반론을 펴기보다는 의원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저자세 전략’으로 일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현장 민원실’된 李시장 출근길

    이명박 서울시장의 지하철 출근길이 한순간 ‘현장 민원실’로 바뀌었다. 마포구 성산동 주민 5명과 성서초등학생 2명은 14일 오전 7시20분쯤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이 시장과 ‘기습면담’을 시도했다. ‘마포의 허파’인 성미산의 나무를 베어내고 배수지를 짓겠다는 서울시와,이를 반대하는 주민들간의 갈등이 물리적인 충돌로 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시장과의 만남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출근길 승객들 틈에서 플래카드와 전단지를 들고 갑자기 나타난 주민들이 “성미산 배수지 공사 강행을 중단시켜 달라.”고 요구하자 당황했다.곧 정신을 차리고 “시민이 반대하면 하지 말아야죠.”라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곤란한 상황’을 정리하려 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계속 현재 상황을 설명하며 시장의 약속을 끈질기게 요구하자 “알았어요.조사해보고 연락할테니,이런데서 자꾸 떠들면 어떡합니까.”라며 곤혹스러워했다. 주민 구교선(여·42)씨는 “그동안 수차례 시장과의 면담을 시도했지만 거절당해 어쩔수 없이 지하철에서 면담을 시도한 것”이라면서 “불과 7분만에 할말을 다해야 하는데 이 시장이 아이들에게 자꾸 ‘학교에 안가고 왜 여기 왔느냐.’고 묻는 등 답변을 피해 아쉬웠다.”고 말했다.이 시장은 지난달 대구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이달 한달간 지하철 안전점검차 시장공관에서 시청까지 수행비서만 데리고 지하철로 출퇴근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앞으로 시민들의 ‘지하철 민원’이 봇물처럼 터져 나올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 방송인 오미영씨, 경원대 전강 임용

    방송인 오미영(吳美榮·45)씨가 경원대 신문방송학과 전임강사로 임용돼 본격적인 교수의 길을 걷게 됐다.담당과목은 방송원론,커뮤니케이션 이론,미디어교육론 등이다.
  • 참여로 여는 생태공동체/‘풀꽃세상’ 위한 자연지키기 10년

    평소 생태환경에 조금만 관심을 둬온 독자라면 지은이의 이름이 통 낯설지만은 않을 듯싶다.내린천댐 건설,동아매립지 개발,굴업도 핵폐기장 문제….굵직굵직한 개발관련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지면을 통해 생태주의적 관점을 일관되게 드러냈던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공동대표 박병상씨.에세이집 ‘참여로 여는 생태공동체’(아르케 펴냄)에는 1990년대 중반 이후 환경파수꾼으로서 날선 목소리를 냈던 그의 기록들이 묶여 있다. ‘어느 근본주의자의 환경 넋두리’라고 부제를 단 책의 특장은,꼼꼼하고 재미있는 글솜씨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경쾌하게 풀어냈다는 점이다.환경운동의 방법론을 모색한 맨 첫장의 글부터 시각이 유쾌하다.환경운동의 필요성을 웅변하는 데는 100마디의 구호보다 한권의 소설책이 더 효과적이라며,지은이는 불특정 다수의 문학인들을 향해 환경운동 소설을 써달라고 당부한다.“아직 골프장의 서사시,생명공학이나 핵산업의 위험성을 환경운동 차원에서 피부에 와닿게 쓴 소설은 거의 없다.시민을 움직인 환경문학의 베스트셀러는 찾아보지 못했다.” 환경운동의 절박성 때문일 것이다.그의 주문은 늘 간곡하며 실천적인 대안과 함께 끝맺음한다.“문학인들이여 제발 환경에 관심을… 논리는 제공해줄 테니 감성을 실어주기를…” 그의 주장들은 몸소 겪은 현장사례들을 밑천삼은 덕분에 진정성이 더욱 돋보인다.골프장을 만들려고 온갖 술수로 지역민의 땅을 사모으는 외지 지주의 해프닝 등이 소설의 한 장면처럼 생생히 재구성되기도 한다. 생태주의에 대한 원론을 강의하듯 꼼꼼히 풀어놓는 이야기 마당은 2장 ‘생태주의로 가는 길’에서 펼쳐진다.황금조기가 돌아오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고,덮어놓고 대용량 세탁기에 대형 냉장고를 쓰는 오늘의 세태를 ‘근본을 더럽히는 표피결벽증’이라고 꼬집는다.“정수기와 생수기가 일반화되자 수돗물은 허드렛물로 격하되고,바이러스가 있든 없든 독성물질인 불소를 첨가하든 하지 않든 그다지 민감해하지 않는다.” 책은 지난 10여년 동안의 크고 작은 국내 환경이슈들을 총정리했다는 데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내린천댐을 반대하는 이유,시화호 오염의 교훈,경인운하 반대운동의 논점과 대안 등.지은이의 결론은 당연히 “모두가 동참하는 생태공동체”다.왜곡된 음식문화,자본집약적 과학농업의 한계,후손을 거부하는 육식문화 등 결론을 이끌어내기까지 등장하는 이야기 소재들이 놀랄 만큼 다양하다.1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
  • 정치권 반응/그래도 긴장

    검찰이 민주당 구주류인 김방림 의원을 전격 구속한 데 이어 동교동계 이윤수 의원에 대해 거액 수뢰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정치권 전체가 사정한파의 확산을 우려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26일 사정의 속도조절 필요성을 공식 언급했지만 정치권은 “원론적인 언급일 것”이라면서 긴장을 풀지 못하는 모습이다.이를 사정의 신호탄으로 보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한나라당은 “대대적인 사정의 전주곡을 울린 게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웠고,민주당은 “사정한파로 볼 필요는 없다.”는 신주류측과 “대선 때 노 대통령을 괴롭혔던 구주류 일각에 대한 손보기의 시작”이라며 정파별로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신주류측은 “혐의를 확인하겠다는 차원일 것”이라며 “사정한파로 볼 필요까지는 없다.”는 반응이었다.이들은 “SK 문제를 보듯 검찰이 스스로 알아서 개별 사건에 대해 수사하는 것일 뿐”이라는 반응이다.정치적 의도가 개입되지 않은 단발성 사건 수사 이상이 아니라는 시각이다. 반면 구주류 상당수는뒤숭숭해지고 있다.이윤수 의원은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소속으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사퇴’를 주장하며 반노(反盧)행보를 주도했던 점에서 표적사정이 아니겠느냐는 시각이 우세하다.수사 의도와 배경도 의심했다.이 의원도 수뢰의혹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했다.대선에서 패배한 한나라당측은 당소속 이양희 의원에 대한 수사에 이어 이윤수 의원까지 조사를 받게 되자 사정한파가 몰아칠 것을 우려하면서 ‘인위적 정계개편’의 계기로 활용될 가능성을 잔뜩 경계했다. 한 고위관계자는 “민주당을 ‘노무현당’으로 만들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고까지 해석하면서 사정속도 조절론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수사방향이 한나라당쪽으로 옮겨질 경우엔 강력히 저항할 가능성을 내비쳤다.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오늘의 눈] 재벌수사의 형평성 논란

    SK㈜ 최태원 회장이 22일 배임혐의로 구속됐다.회사에 끼친 손실액 규모만도 2000억원대라는 것이 검찰의 잠정적 결론이다. 혐의사실 가운데 워커힐호텔 주식을 스와핑거래한 부분이 단연 눈에 띈다.그룹 경영권 확보를 위해 워커힐호텔 주가를 ‘뻥튀기’한 것이다.경영권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SK측 항변도 일리있다.문제는 비상장사의 주가산정 기준이 없다는 점을 악용,워커힐호텔 주가를 터무니 없이 비싸게 계산한 뒤 계열사에 떠안겼다는 점이다.등가교환이라는 경제원칙을 기업 스스로 부정한 셈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SK의 수법이 새로울 게 없다는데 있다.시민단체들은 이미 삼성·LG·두산 등도 비슷한 수법을 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이렇다보니 수사자체보다 수사배경과 확대여부가 더 관심거리다.검찰은 언론보도를 통해 범죄단서를 포착,수사했을 뿐이라는 원론적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에 비추어본다면 다른 재벌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 없다는 검찰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애초 SK그룹에 대한 참여연대의 고발에는 주식스와핑 부분이 빠져 있었다.그럼에도 검찰은 언론보도를 단서로 수사했다. 그런데 왜 시민단체들의 문제제기와 소송이 끊이지 않고 있는 다른 재벌들은 손대지 않겠다는 것인가.비상장계열사의 주가를 제멋대로 높이거나 낮춰 거래했다는 본질적인 부분은 삼성·LG·두산 등도 SK와 다를 바 없다. 오히려 일부 전문가들은 이들 그룹의 비상장사들은 장외거래가격이라도 있어 SK 경우보다 혐의 입증이 더 쉽다고 보고 있다.누구는 수사하고 누구는 안한다는 것은 오랫동안 지적되어온 기소독점 및 편의주의의 폐해다.경제에 미칠 파장이 걱정된다면 탄력적으로 수사를 진행하면 될 일이다. 전격적인 압수수색 같은 수사기술적인 측면이나 주주이익 보호라는 수사내용적인 측면이나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얻은 것은 많다.검찰이 어려운 수사 끝에 얻은 이런 소중한 성과를 형평성 논란으로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 태 성 사회교육부 기자 cho1904@
  • 청계천 복원 공청회 “교통대책 미흡… 7월착공 무리”

    20일 서초동 서울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청계천복원사업 공청회’에서는 참여한 시민과 상인대표,전문가들이 서울시의 교통대책이 현실을 제대로 고려 않아 미흡하고,시민·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등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교통대책 이대종 청계천지역 주민·상인협의회장은 “시가 제시한 교통대책은 간선도로,우회도로 위주로 돼 있고 상권과 직접 연관된 이면도로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가 없다.”며 “특히 복원공사로 최악의 교통난에 빠질 동대문 일대 교통에 관해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김광식 성균관대 교수는 “대학로 등 여러 곳에 일방통행로와 가변차로제를 설정하고 있지만 유관기관과 협조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고,권용우 경실련 도시계획센터 회장도 “원론적인 수준으로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만한 내용이 없다.”고 혹평했다. ●여론·상인의견 수렴 미흡 양장일 환경운동연합 서울지부 사무처장은 “시민들사이에 어느 누구도 7월 착공이 제기된 일이 없는데 시가 일방적으로 착공시기를 못박고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구 청계천상권 수호대책위 정책기획국장은 “복원공사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청계천 상인들의 의견과 이해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의 환경,상권,시민생활을 바꾸는 청계천 복원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려면 당장 사업을 유보하고 앞으로 2∼3년 시간을 두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세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7월 착공을 고집하는 것은 여론과 상인의견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주변개발·과밀화 문제 권용우 회장은 “청계천 복원사업은 친수환경,생태·문화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하지만 복원된 청계천 주변에 금융·비즈니스,패션,IT 단지가 들어서 과밀화·도심집중화가 더욱 심화되게 돼 복원의 취지를 홰손하게 된다.”며 친환경 공간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이날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각계의 의견을 향후 복원공사 추진과정에서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
  • 이슈 따라잡기/지방재정 조정제도 신경전

    교부세·잉여금등 특별회계로 단일화 검토 예산처·행자부 심의·조정권 싸고 갈등양상 새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의 세부 추진 과제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면서 재원마련 방안 등 지방재정조정제도의 개선방향을 놓고 정부 부처간에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방재정조정제도 개선방안 기획예산처는 교부세와 양여금 등 기존의 지방재정 조정제도를 대폭 정비,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신설되는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로 단일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세를 지방세로 전환하는 것도 지방재정 확충의 한 방안이 될 수 있지만 이같은 방식은 지자체간 재정규모의 격차를 오히려 더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획예산처 박인철(朴寅哲) 재정기획국장은 이와관련,“재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역사업 관련 자금은 지역발전특별회계에서 일괄 관리하고,사업은 지자체가 종합계획하는 식으로 시스템을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김동완(金東完) 재정과장은 “재원의 중앙집권적 관리보다는 지자체내 집행부와 의회,언론,시민단체 등이 상호 견제와 균형을 강화할 수 있는 지방분권시대의 재정운영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방재정조정제도 문제점 지역발전특별회계의 심의·조정권을 놓고 기획예산처와 행정자치부가 미묘한 신경전을 펴고 있다. 행자부는 일단 지역발전특별회계는 새 정부에서 구성될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에서 집행해야 할 일이라며 기획예산처 주도의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에 대해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이에대해 기획예산처는 행자부의 반발을 의식,관련부처와의 이해 조정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구성되면 이곳에서 제도정비 등 실무작업을 추진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행자부는 각 부처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관련 투자사업에 대해 심의권은 기획예산처가 갖되 예산안을 정부에 보고하기전에 조정권은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에서 갖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지방재정조정제도 지방재정조정제도에는 교부세,양여금 보조금 등이있다.이 가운데 교부세는 지자체의 인건비 등 일반 재원으로 활용되며,양여금은 도로,농어촌 개발,수질오염방지,청소년 육성 등 5개의 한정된 사업에 사용된다.보조금은 중앙정부가 정해준 목적사업에 한해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남은 돈은 중앙정부에 반환토록 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중앙에서 지방으로 이전되는 재원(교육재원 제외)은 교부세 13조3000억원,양여금 4조9000억원,보조금 11조3000억원 등 모두 29조5000억원 규모다.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에는 행자부가 예비비 성격으로 확보해 놓았다가 지방에 내주는 특별교부세와 양여금,보조금 중 상당부분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의 규모는 국회에 계류중인 ‘지역균형발전 특별회계법’에 따라 산정한 26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나 수조원 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한대표 ‘개혁독재’발언 안팎..등 돌리는 신.구주류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1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신주류측을 강도높게 경고하고 나선 데 대해 구주류측의 대반격 신호탄으로까지 해석되면서 당이 걷잡을 수 없이 뒤숭숭해지고 있다. 구주류측은 ‘개혁독재’라고까지 표현하면서 “나갈 테면 가라.”는 식으로 신주류측을 공격한 한 대표의 발언에 적극 동조하는 기류고,신주류 진영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격하게 반발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한 대표의 이날 발언 배경과 파장에 대해서는 해석이 갈린다.민주당 및 정치권 대분열의 서곡으로 연결시키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당개혁안 추진과 새 정부 인선 과정 등에서 소외감을 표시하고 앞으로 여권의 단합을 강조했다는 해석도 있다. 한 대표 발언을 강경하게 보는 기류가 강한 게 사실이다.단순한 소외감 표출이나 단합 강조가 아니고 자신과 구주류의 향후 진로까지 고려한 경고음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다시 말해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했는 데도 그 열매는 신주류가 독식하고,구주류는 정치개혁의 장애물 정도로 취급되는 현실을 방치할 경우 구주류 대다수는 내년 총선에서 물갈이 대상으로 전락,정치적 생명에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을 우려해 대반격을 시도하고 나섰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총리인준 표결이나 조각작업 때 협조할 수 없다는 점을 경고한 것으로도 해석된다.노 당선자의 참여정부가 현재로선 지지 구조가 취약하다는 점을 계산,구주류를 배제한 개혁안을 밀어붙이는 상황에 대해 “구주류 협조없인 인준안 처리 등 한 걸음도 못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얘기다. 신주류 의원들의 반응도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신기남 의원은 “민심과 당심을 떠난 말이다.민심이 제대로 대답할 것”이라고 반박했고,이미경 의원도 개혁파 배제불사 발언을 의식한 듯 “누굴 위한 개혁인데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한 대표의 발언을 당과 여권전체의 단합을 호소하기 위한 처방으로 해석하는 기류도 적지 않다.허운나 의원은 “대표도 당개혁에 동의하고 있는데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고,한 신주류 의원도 “개혁도 절차와 동의를 갖고 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말 같다.”고 진단했다. 한 대표의 한 측근도 “당내에서 편가르기식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대표로서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이라고 갈등확산을 경계했지만 민주당 개혁과 세력재편이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이춘규 이두걸기자 taein@
  • [사설]‘북 송금’ 정치적 절충 기대한다

    박관용 국회의장이 16일 ‘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발언을 했다.박 의장은 평화방송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가능한 한 빨리 타협점을 찾도록 종용하되 정 안되면 절충안을 만드는 노력을 내가 나서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북 송금’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박 의장은 이어 “새 대통령 취임 전에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해 조기에 타협안을 마련토록 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국회의장으로서 여야간 쟁점의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는 원론적 측면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처럼 가볍게 받아들이기에는 ‘북 송금’이라는 사안 자체가 중차대하고 미묘하다.김대중 대통령까지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반응은 긍정과 부정으로 엇갈리고 있다.민주당이 정치적 해결을 주장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특별검사제 도입을 통한 진상 규명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현대 정몽헌 회장이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에 송금한 돈은 5억달러라고 밝히는 등 경위를 해명했지만 역시 의혹 해소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박 의장의 발언은 ‘북 송금’ 문제를 둘러싼 우리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하루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는 충정에서 나온 것으로 받아들여야 옳을 듯하다.박 의장이 야당인 한나라당 출신인데다 대북관계 전문가라는 점에서 그의 생각은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고 할 것이다. 현 상황에서 정치적 절충을 위해서는 한나라당의 양보가 선결과제다.다수당인 한나라당이 특검 고수라는 ‘외길 수순‘에서 벗어나야만 타협도 가능하기 때문이다.하지만 한나라당 스스로도 특검법안 단독처리를 부담스러워 하는 데다 내부에서는 특검 도입에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중요한 것은 한반도 평화이고 이를 위한 합리적 해법 도출이다.박 의장의 생각이 남북관계의 미래를 내다보는 사려 깊은 결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새 정부 출범 전이라면 더욱 바람직할 것이다.
  • 민주당 의원입각 일장춘몽?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민주당 전국구 의원 2∼3명을 입각시킬 것 같다.”는 보도 내용은 민주당측의 희망사항이었던 것으로 돼가는 기류다. 전날 전국구 의원 입각설을 주장한 이상수 사무총장은 27일 열린 간부회의에서도 교육·농림·정보통신·노동·여성부 가운데 2개 부처에 전국구 의원이 입각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전국구를 승계할 후보자 2명의 이름까지 거명해 이들의 입각설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에 따라 후보자로 거론된 전국구 의원들은 한층 더 높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고,당직자와 보좌진들도 들뜬 모습이었다.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당개혁특위 전체회의 때도 단연 화제는 전국구 의원 입각이었다. 그동안 입각을 희망해왔으나 입각 대상 하마평에서 빠진 전국구 의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채 “잘못 알려졌을 것”이라며 희망을 버리지 못했다.일각에서는 “전국구 의원을 한정해서 한 말이 아니고 지역구 의원 중에서도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제로 입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이와 함께 이 총장이 당선자의 의중을 잘못 전달해 혼선만 가중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이처럼 이 총장의 발언이 파문을 확산시키자 신계륜 당선자 인사특보가 진화에 나섰다.신 특보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총장이 전국구 의원 입각을 건의해 당선자가 ‘검토해보겠다.’고 원론적으로 답변한 것일 뿐”이라면서 “당초 당선자가 천명한 대로 정치인 입각은 원칙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정치인 중에서도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으면 입각시킬 수 있다.”는 게 당선자의 생각이다. 다른 핵심측근도 “민주당 의원들은 당개혁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당선자의 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 “전국구 의원 입각설은 당측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장관급회담 공동보도문 조율/南 ‘北 핵시설 가동포기’ 요구

    남북한은 23일 제9차 남북장관급회담 사흘째 회의를 갖고 제10차 장관급 회담을 오는 4월 중 개최하고,제4차 경제협력추진위를 내달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그러나 이번 회담 최대 현안인 북한 핵문제에 대한 시각차를 좁히지 못해 24일 새벽까지 공동 보도문 문안 조율 작업을 거듭했다. 남측은 북측에 대해 “핵무기를 개발할 의사가 없다.”는 원론적인 수준을 넘어서 구체적·실천적 조치를 담아야 한다고 요구,북한이 지난해 12월 동결 해제한 영변 방사화학실험실 등의 핵시설을 가동하지 않을 것을 보도문에 담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전체회의에서 양측의 기본입장을 확인한 남북은 공동보도문 초안을 교환한 뒤 이를 토대로 23일 오전과 오후 실무대표 접촉및 수석대표 접촉 등을 잇따라 가졌다. 북측은 공동보도문 초안에는 ‘핵무기를 만들 의사가 없다.'는 기조발언과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 공동보도문 중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며,핵 문제를 비롯한 모든 문제를 대화를 통해서 해결한다.’는 기존 입장과 함께 ‘민족공조’의 정신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담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공동보도문 초안에는 ‘핵무기를 만들 의사가 없다.’는 기조발언과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 공동보도문 중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며,핵 문제를 비롯한 모든 문제를 대화를 통해서 해결한다.’는 기존 입장과 함께 ‘민족공조’의 정신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담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봉조 회담 대변인은 “우리측은 핵 문제와 관련한 북측의 전향적 입장이 반드시 공동보도문안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장관급회담 표정/남북 ‘核문구’ 줄다리기

    “지난 8차 때보다는 더 진일보한 문구를 담아야 한다.” “국민과 국제사회에 내보일 실천적 조치들이 담겨야 한다.” 제9차 남북장관급회담 사흘째인 23일 우리 정부가 북측에 집중적으로 요구한 사항들이다.남북한은 이날 오전부터 밤 늦게까지 실무 접촉과 수석대표 접촉,전체 회의를 잇달아 열고 공동 보도문을 만들어내기 위해 진통에 진통을 거듭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남북회담 공동 보도문에 담길 북한의 핵무기와 관련한 ‘결의’ 정도가 향후 대미 중재 노력에 중요한 토대가 된다고 보고 북측을 설득했다.우리측은 북측에 대해 핵동결 시설을 재가동하지 말 것을 요구,“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실천적 조치들을 공동보도문에 담아내려고 애썼다.국제사회에 대해 북한의 긍정적 조치들을 남북의 메시지로 드러내자는 뜻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줄곧 ‘민족공조’를 강조하는 북한에 대해 핵문제 해결 없이는 한반도 평화와 교류·협력사업 자체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북측은 “대화로 해결한다.”는 원론적 입장과 함께 “핵문제는 민족공조를 통해 해결한다.”는 문구를 넣을 것을 고수,회담이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24일 새벽까지 정회를 거듭하면서 지속된 회의는 험악할 정도로 대립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의·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과 개성공단 착공식,금강산 육로관광 사업 등의 일정과 관련,우리측은 유엔사와 군사분계선(MDL) 통과를 둘러싼 갈등해소를 위해 북측에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이 3가지 현안은 남북 양측 모두 열의를 갖고 있는 부분.내달 안에 실시할 것과 제4차 경제협력추진위와 제10차 남북장관급회담을 각각 2월과 4월에 치른다는 데는 어렵지 않게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사무총장,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회장,최우영 납북자가족협의회 회장 등 납북자단체 대표들이 오후 워커힐 호텔 내 만찬장 입구에서 납북자 명단을 북측 단장인 김영성 내각 책임참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민족화해 외면하는 북한당국 규탄한다.’는 내용의피켓과 A4 용지 4장 분량의 납북자 명단을 들고 “반드시 북측 대표단을 만나겠다.”며 1시간동안 자리를 지켜 정부 경호팀과 호텔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최우영 대표는 “북한은 민족 공조의 입장에서 같은 민족에게 기쁨을 주고,남한은 국민들의 피눈물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울먹였다.관계 당국은 만찬 시작 직전 이들을 모처로 데려갔다. 김수정 이두걸기자crystal@
  • 신계륜 당선자비서실장“盧·北대표 면담 불투명”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신계륜 비서실장은 22일 노 당선자의 제9차 남북장관급회담 북측 대표단 면담 가능성에 대해 “꼭 만나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만나지 않게 되기가 쉬울 것””이라고 밝혔다. 신 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모든 만남에 적극적인 노 당선자가 '만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 일뿐 과하게 나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 새 대통령에 바란다/ 여성 인적자원 충분히 활용 정치권 진입장벽도 낮춰야

    신정부 주요정책의 성공 여부가 여성 인적 자원의 활용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여성들의 과장된 수사 정도로 받아들여질 것이다.우리사회에서 여성정책은 여전히 여성단체 주장의 반영물로서 부차적이거나 부록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만약 정책결정자나 담당자가 그러한 수준에 머물러 정책을 추진한다면 노무현 정부가 내놓은 정책들은 성공과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 다행히 노무현 당선자의 후보 시절 공약집에는 경제·정치 등 주요정책의 핵심에 여성정책적 요소가 충분히 반영돼 있다.‘盧믹스 성장전략’인 일자리 창출에서 1년에 50만개의 일자리 창출은 새로운 여성 노동력 투입에 달려 있으며 그것은 여성 인적자원 활용으로 집약된다.또 아직은 그 실체가 정확하지 않지만 ‘참여복지’의 하나로 거론되는 ‘자원봉사활동지원법’ 등도 여성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한국 노동시장의 핵심문제인 비정규직 노동은,그 다수를 점한 여성 비정규직 문제를 중점으로 다루어야 할 것이다.아울러 건강한 노동시장을 위해 이미 위험수위로 경고된 세계 최저 출산율 1.30은 소액의 출산장려금으로 상승될 가능성이 없어 보이며,고령화사회에서 노인 부양·수발에 대한 복지정책 역시 여성정책과 별개로 진행될 수 없다.국민 대다수가 개혁 1순위로 꼽는 정치개혁도,원론적 차원을 넘어 저비용·고효율의 돈 안 들이고 생산적인 정치를 하자면 여성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안이 고려되어야만 가장 확실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노무현 대통령후보 공약집’의 여성정책 3대 핵심전략은 보육료 절반 국고지원,일자리 창출과 고용평등,여성대표성 확대이다.만약 이러한 여성관련 공약이 지켜진다면 신정부의 다른 정책도 실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며,5년 후에는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한국사회 현 단계에서 여성정책은 단지 여성권한지수,여성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는 수단이나 할당제가 아니라,국가경쟁력과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핵심정책임을 정확히 이해해주기 바란다. 장 하 진 한국여성개발원 원 장
  • 文 비서실장 내정자 ‘현대 4000억원’ 발언 안팎/차기정부 ‘묵은 의혹’ 족쇄 풀기

    문희상(文喜相)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가 15일 그동안 잠복해 있던 현대상선의 4000억원 북한 지원설을 다시 끄집어낸 데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문 내정자의 발언은 청와대의 신경을 자극하는 동시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에게도 정치적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문 내정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4000억원 지원설 등 DJ정권에서 제기된 의혹을 현 정부는 털고 가야 한다.”면서 “나는 사건의 실체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나 집권자나 청와대는 알고 있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그러면서 “고백할 것이 있으면 고백해서 다음 정부에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거액의 대북지원이 사실에 가깝고,현 정부는 차기 정부를 위해 있는 사실을 실토하라는 압박성 발언으로 보인다. 그러나 발언 당시의 상황을 따져보면 문 내정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별다른 뜻없이 즉답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느낌이다.그는 답변 중 “나도 진위 여부 등 사실을 모를 뿐만 아니라DJ도 그런 일을 할 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그는 발언 직후 말썽이 일자 “어떤 사실을 알고 한 말이 아니고 비(非)보도를 전제로 원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정치권 일각에선 노 당선자측이 대통령 취임을 한 달여 앞두고 앞으로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 현 정부가 과거청산 작업을 매듭지어 달라는 일종의 메시지를 띄운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소수 정권의 한계를 안고 출범하는 노무현 정부로선 거대 야당인 한나라당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야당이 초반부터 과거정권의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발목을 잡으면 원만한 국정운영이 어렵다고 보고,문 내정자가 ‘대야 무마용’으로 슬쩍 거론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이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나 특별검사의 관철을 위해 대통령직인수위법과 연계처리 전략까지 내비치며 16일 여야 총무회담에서 문제점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기 정부의 핵심 요직 내정자가 미묘한 사안에 대해 불쑥 말을내뱉음으로써 파문을 가져온 데 대해서는 여러가지 후유증이 예상된다.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이날 발언은 당선자의 의사와 무관하며 이 문제를 놓고 노 당선자가 문 내정자와 사전에 논의하거나 교감한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住商복합 ‘우후죽순’ 부작용

    도시계획상 상업과 업무·판매 시설 등이 들어서야 할 상업지역에 사실상 아파트나 다름없는 주상복합건물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면서 교통·학교난 등 각종 부작용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그러나 서울시는 이같은 문제점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대책 마련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비난을 사고 있다. 최근 검찰이 내사에 들어간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비롯해 양천구 목동의 현대 하이페리온 등의 주상복합건물은 주용도가 상업용도가 아닌 주거중심의 아파트다. 게다가 이들 건물은 주거비율이 90% 미만이어서 학교설치 분담금 납부 등 사회기반시설 의무규정을 지켜야 하는 주택건설촉진법상의 사업승인 대상이 아닌 건축법상의 건축허가만 받으면 된다.이같은 주상복합건물들로 인해 학교,어린이놀이터,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의 보완에다 교통난 해결 등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다시 투입돼야 할 실정이다. 그러나 서울시와 건설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팔짱만 끼고 있다.지난 1일부터 시행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상업지역내 주상복합건물의 주거면적 비율을 연면적의 70∼90% 미만 범위에서 광역 자치단체가 도시계획조례로 정하도록 했다.상업지역이라도 상업기능은 11∼30%만 있으면 되고 나머지는 주거기능을 둬도 무방하다는 안이한 내용이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용도지역을 굳이 주거·상업·준공업·녹지지역 등으로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나 다름없는 조치”라면서 “상업용지내 주거비율을 50% 미만으로 대폭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는 14일 “주거비율 상한선 조정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어아무것도 없다.”면서 “향후 도시계획조례 제정때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게다가 주상복합건물의 최대 주거면적비율을 50% 미만으로 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온 배경동 전 주택국장을 최근 해외교육 대상자로 선정,사실상 대기발령함으로써 의혹의 눈길마저 사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임기 공직자 옥석 가려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검찰총장을 비롯한 임기제 공직자들의 ‘임기 보장’ 문제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일단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공직사회의 불안과 동요를 최소화한다는 복안인 것 같다.합리적인 인사 기준을 마련해 차근차근 할 뜻임을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그런 측면에서 볼 때 노 당선자가 어제 인수위 간사단회의에서 앞으로 정부 산하단체와 공기업 임원인사를 할 경우 역대 정부가 내세운 전문성 대신에 개혁성·효율성과 함께 공익성을 고려하도록 한 것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노 당선자의 이같은 기준 제시는 새 정부에 요구되는 새로운 시대적 사명과 정신이 있는 만큼 거기에 맞게 인선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현재 정부가 법으로 임기를 정해놓은 1급 이상 공직자는 감사원장 등 23개 중앙행정기관 80여개에 달한다고 한다.여기에 한은총재 등 정부산하단체와 투자·출자기관 등을 합치면 무려 200여개가 넘는다는 것이다.원론적으로 말해 고위 공직자와 정부 산하단체장을 임기제로 한 데는 중립성 보장·독립성확보 등을 비롯한 나름의 이유가 있는 만큼 임기를 보장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러나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이 보다 큰 원칙일 것이다.임기제의 취지를 살리면서 국민적 요구와 시대정신도 함께 구현하는 묘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특히 앞으로의 인사가 정권교체기 임기제 공무원들에 대한 인사의 전범(典範)이 될 수 있도록 사전에 충분한 연구를 거쳐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이다.먼저 해당자들 스스로 임명권자에게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본다.그런 다음 정부 차원에서 해당자에 대한 조직내 다면평가와 실적평가를 객관적으로 실시한 뒤 교체 여부를 정하는 것이 순서다.새 정부도 인사가 만사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 삼성 ‘재벌개혁 협력’ 진의 뭘까/재계 후속대책 촉각

    “삼성이 협조한다고 했으니 재벌개혁은 급류를 탈 것이다.” “아니다,행간의 뜻을 잘 새겨들어야 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점진적 재벌개혁 방침에 대해 삼성이 ‘협력’할 뜻을 밝힘에 따라 삼성이 협력할 재벌개혁의 내용이 무엇인지 9일 재계 안팎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날 대기업들은 저마다 삼성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그러나 삼성은 ‘협력’내용에 대한 외부의 관심이 커지자 “원론적인 얘기”라며 한걸음 물러섰다. 과연 삼성이 내놓을 ‘카드’는 무엇일까.재계에서는 삼성이 직면하고 있는 3가지 핵심현안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짐짓 가늠해보고 있다. ●이재용씨 승진 보류하나 11일 단행될 삼성의 사장단 및 임원진 인사에서 협력의 첫 단추가 꿰어질 공산이 크다.이번 인사의 핵심은 이건희(李健熙) 회장 아들인 재용(在鎔·삼성전자 상무보)씨의 승진 여부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재용씨가 상무를 뛰어넘어 전무나 부사장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인수위측이 ‘경영권 세습’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는 데다 회장 아들을 부사장으로 초특급 승진시킨 현대자동차에 대한 비난 여론도 만만치 않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인사에서는 두단계 이상의 승진보다는 승진을 보류하거나 한단계 승진시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단계 승진해도 연한에 비해서는 1년 빠르기 때문이다.삼성 내부에서도 재용씨 승진에 대해 “반반”으로 점치고 있다. ●전경련 회장 수락하나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전경련 총회에서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재계의 추대 형식으로 차기 회장에 오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삼성이나 이 회장측에서 완강하게 ‘거부’하는 분위기는 잡히지 않고 있다. 재계와의 협력하에 재벌개혁을 비롯,각종 경제현안을 처리하고자 하는 새 정부 입장에서도 재계의 ‘맏형’격인 이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기를 내심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이 회장이 재계의 만장일치 추대 형식으로 차기 전경련 회장을 맡는 방안이 삼성 내부에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한 관계자는 “분위기가 그렇게 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심판원 결정 따르나 재용씨에 대한 510억원 증여세 부과 조치의 적법성 여부를 놓고 이르면 이달중 재정경제부 산하 국세심판원의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이때 어떤 결정이 내려지는지를 보고 행정소송을 제기할지 여부를 검토중이다.”라고 밝혔다. 수용 가능성이 반반인 셈이다. 현재의 분위기로는 재용씨의 이의신청을 기각하는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이 경우 증여세를 완납했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고,법정으로 확대될 경우 자칫 새로운 논란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어 결정을 존중하기가 십상이다. 그러나 행정소송 제기 가능성은 상존한다.현재 비슷한 사안으로 대법원에 계류중인 게 여럿 있고,재계가 반대하는 상속·증여세 완전 포괄주의를 수용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뉴스 인사이드]서울시지하철 ‘연장운행’ 파업 타결

    지하철 연장운행을 놓고 빚어진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 노사간 대립은 노조가 부분파업을 강행한 지 하루도 못된 7일 밤 타결됐다. 공사측은 ‘노사합의로 1시간 연장운행’이라는 명분을 얻었지만 지나치게 많이 양보해 완패로 끝났다.게다가 이번 노사의 힘겨루기는 올 봄 임·단협의 전초전 격이어서 노조가 일단 기선제압에 성공한 셈이다. ●노조의 완승 교환된 노사 합의문을 보면 노조가 운행상 위험을 내세워 부분파업을 벌였지만 공사는 안전운행과 관계없는 부분까지 양보했다. 공사는 연장운행에 따른 증원과 안전시설 확충,노사 개선위원회 구성 등 노조의 원론적인 주장을 대부분 수용했다.특히 현재 3조2교대인 근무형태를 4조3교대로의 전환을 위한 노사 합동으로 용역을 의뢰하기로 해 자칫 지난 1998년 시와 공사가 구조조정을 위해 많은 양보끝에 따낸 현 근무 형태가 당시로 회귀할 처지에 놓였다.더구나 연장운행과 관련없는 해고자 7명을 복직시키고 10만원의 상품권도 제공키로 해 공사 내부에서도 비난을 사고 있다. 또 합의문 제4조에‘원만하지 못한 노사 관계가 연장운행으로 파생된 점을 깊이 인식하고 향후 근로조건 문제는 사전합의해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고 명시했다.이는 공사가 노조와 협의없이 연장운행을 추진해 노사분규를 야기했다고 공식 인정한 꼴이다. ●갈등의 빌미는 서울시와 공사가 제공(?) 이번 노사 갈등은 서울시의 일방통행식 행정이 빌미가 됐다는 지적이다.이명박(李明博)시장 취임 이후 진행된 노조에 대한 ‘강공책’이 분규를 야기했다는 것. 연장운행은 이 시장뿐만 아니라 배일도 노조위원장도 주장해온 것이어서 갈등의 대상이 아니었다.그러나 노조가 이 시장 체제로부터 ‘홀대’를 받는다고 인식하는 데다 시가 지난 임금협상때 합의한 사항에 대해서까지 제동을 걸면서 불신의 골이 깊어졌고 감정적 대립 양상으로 치달았다는 것이 시 안팎의 분석이다. 노조가 이 시장의 사과와 박종옥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자 서울시는 ‘이참에 원칙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며 강공으로 맞서 노조가 주저하던 파업까지 강행했다는 것.결국 이 시장이 더이상 지하철 노사협상에 관여하지 않겠다며 공개적으로 화해 제스처를 쓰면서 대화의 물꼬는 트였다.군기 잡으려다 오히려 군기가 잡힌 격이다. ●무파업기록 깨졌나 노조가 3년간 지속해온 무파업 행진 여부를 놓고 서울시와 공사가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다.서울시는 ‘깨졌다’,공사는 ‘이어갔다’고 강조한다.시는 노조의 지시로 집단 연월차휴가를 가면서 부분파업을 벌인 것은 분명 ‘파업’이라고 해석했다.반면 공사는 휴가원을 내고 부분파업을 벌였지만 ▲조합원 대부분이 사업장 안에 있었고 ▲실제로 파업행위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며 ▲파업이 조기에 중단된 점 등을 들어 무파업 기록을 이어갔다고 강변한다. 공사가 이처럼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무파업 기록이 깨질 경우 손실이 크기 때문.무파업 기록을 인정받으면 행정자치부의 경영평가에서 ‘가’급을 받아 300%의 기관 성과급을 직급에 따라 300만∼500만원까지 챙길 수 있다.하지만 파업으로 간주되면 이같은 혜택이 크게 준다.7일 오후부터 협상이 급진전된 것도 파업으로 인식돼 돌아올 불이익을 최소화하자는 공감대도 깔려 있었다. 조덕현기자 h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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