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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경수로 달라” 힐 “논의 안돼” 회담 악화일로

    |베이징 김상연특파원|2단계 4차 북핵 6자회담 사흘째인 15일 오전 북한과 미국은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전날에 이어 두번째 양자협의를 가졌으나 경수로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더욱이 북한은 이날 오후 2단계 회담 개시 후 첫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협상태도를 강력 비난하고 나섬에 따라, 회담은 악화일로로 치닫는 양상이다. 현학봉 북한 대표단 대변인은 회담 개시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핵문제가 제기된 첫 시기부터 경수로를 시종일관 제기했다.”면서 “우리 입장은 현존하는 (영변의)흑연감속로를 포기하는 대신 경수로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허공에 뜬 평화적 핵권리가 아니라 구체적인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공개적으로 경수로 건설을 주장하기는 처음이다. 현 대변인은 “경수로를 어떤 방법으로 제공하는가 하는 문제는 6자가 토론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다른 참가국들은 이 문제에 이해를 표시했지만 미국은 무작정 경수로를 못주겠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토퍼 힐 미국 수석대표는 기자들에게 “경수로는 논의조차 안된다.”면서 “북한은 경수로 문제로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행위를 계속 반복하고 있다.”고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런 가운데 우리측 송민순 수석대표는 “모든 참가국이 이번에 원칙선언을 합의하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해, 첨예한 쟁점을 제외한 원론적 수준의 합의안 도출을 시도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장래에 경수로를 가질 기회의 창을 열어두고 있으며 이것을 얻을 수 있는 절차와 방법, 순서 등의 조건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참가국들은 관련국간 양자협의를 추가로 거친 뒤 다시 전체회의를 속개키로 했다. 한편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18일까지 회담을 종료할 것을 회담국에 비공식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carlos@seoul.co.kr
  • [유망 자격증20선 (4)] 유기농업기사·기능사

    [유망 자격증20선 (4)] 유기농업기사·기능사

    요즘 먹을거리 트렌드는 ‘유기농·친환경’으로 대표된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는 유기농 농산물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을 정도이고, 유기농 전문업체도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식품제조업계 역시 유기농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추세다. 유기농업이 대세인 셈이다. 마침 관련 국가자격증도 올해 신설됐다. 농림부의 필요성 제기에 따라 신설된 유기농업기사·산업기사·기능사 자격시험이 올해부터 치러지고 있다. 지난 8월 첫 필기시험이 치러진 기사·산업기사 시험에는 2000여명이 몰려 유기농산업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인기 편승한 지원은 지양해야 유기농업이란 화학비료, 제초제 등의 유기합성농약, 가축사료첨가제 등 일체의 합성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물과 미생물 등 자연 자재만을 사용하는 농법을 말한다. 유기농업 전문가는 이같은 유기농업의 생산부터 품질인증의 사후관리, 기술지도까지 수행하게 된다. 자격별로 살펴보면, 유기농업기능사는 생산영역을 주로 담당한다. 자재 선정, 토양비옥도, 병충해 관리, 사료 확보 등 생산업무와 유기농산물의 가공 및 포장업무의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산업기사는 기능사의 업무에 사후관리와 품질인증 업무가 추가된다. 또한 기사는 생산, 품질인증업무와 더불어 기술지도직무까지 담당하는 최고 전문가다. 업무가 다른 만큼 각 자격의 지원자격도 다르다. 유기농업기사는 대졸자나 4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하고, 산업기사는 전문대졸자나 2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반면 기능사는 자격제한이 없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때문에 직무나 전공과 관계없이 유기농기능사 자격에 관심을 갖는 주부나 학생, 직장인들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시험주관기관인 산업인력공단측은 ‘묻지마 지원’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공단 관계자는 “유기농산업의 성장가능성을 생각하면, 유기농 자격의 전망은 밝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자격증이 취업이나 높은 소득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고 못박았다. 특히나 유기농업 인기에 편승한 학원가의 허위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유기농업 자격은 유기농 분야를 자격과 연계해 체계화하기 위해 신설한 것”이라며 “전공이나 직무관련성이 높을 때 활용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기능사는 누구나 응시가능 시험도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기능사의 경우 지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시험은 ‘작업형’ 실기시험이 포함되기 때문에 시험대비가 까다롭다. 공단측은 유기농업 생산과정 전반에 대한 지식과 실무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토양유기물 분석방법, 유기농업에 필요한 자재와 용도 및 사용방법, 유기농산물 인정기준에 따른 포장방법 등에 대해 실기시험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험과목은 산업기사의 경우 재배원론, 토양비옥도 및 관리, 유기농업개론, 유기식품 가공·유통론 등 4과목이고 기사의 경우 유기농업관련 규정이 포함돼 모두 5과목이다. 기능사는 작물재배, 토양관리, 유기농업일반 3과목의 필기시험이 치러진다. 진출 가능한 분야는 유기농업 관련 단체, 가공회사, 유통회사, 연구기관, 각급 지자체 환경담당 등이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재경·한은 ‘금리공방’ 2라운드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간의 금리공방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지난 8일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시사한 박승 한은 총재의 발언에 재경부가 12일 박병원 제1차관을 내세워 재차 반격했다. 논쟁이 아니라 양측의 해묵은 ‘감정싸움’을 보는 듯하다.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할지 시장만 애를 먹고 있다. 박 차관은 이날 기독교방송(CBS)에 출연,“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건설·설비투자 부진과 고유가, 교역조건 악화 등의 불안요인이 있다.”면서 “지금은 금리를 올릴 요인이 강화되는 게 아니라 약화되고 있다.”고 금리인상 움직임에 쐐기를 박았다. 박 총재의 발언에 대해서도 “금리정책이 경기동향에 뒤따라 가서는 안 되고 선제적이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의미”라고 과소평가한 뒤 “부동산 가격도 8·31대책 이후 하락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를 인상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앞서 박 총재는 지난 8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이같은 추세로 경기가 나가면 10월 중 통화정책의 점진적인 방향조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일단 통화당국인 한은 총재의 발언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한은과 재경부와의 시각차가 크게 벌어진 데 대해 우려감을 표시한다. 아직까지 재경부의 입김을 전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시장의 움직임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주 채권금리는 박 총재의 발언 이후 급등했다. 채권가격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채권을 보유했던 펀드들은 단기적으로 큰 손해를 봤다. 만기가 돌아온 정기예금 보유자들도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에 대비, 새로운 저축예금에 들지 않고 관망하고 있다. 그러던 중 박 차관이 금리인상의 필요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채권 가격이 많이 떨어진 데다 펀드 운영자들은 손해를 만회하려고 박 차관의 발언을 계기로 채권을 사면서 금리는 다소 하락했다. 금리가 오를 것으로(채권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본다면 채권을 사지 말아야 하는데도 샀다는 것은 시장의 투기적 요인으로 불안하다는 뜻이다. 한은의 관계자는 “금융통화위원들은 이미 금리인상의 필요성에 대한 컨센서스를 이룬 것 같다.”면서 “정치권도 금리인상을 반대하지 않는데 재경부만 혼자 나서서 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시장에 잘못된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책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양측은 금리문제와 관련해 보다 신중하면서 일관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면서 “금통위가 독립된 기관이어서 금통위원들이 외부의 영향이나 입김에 좌우되지는 않겠지만 재경부는 금리결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는 어떠한 말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총재의 직설적인 표현도 완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재경부·한은 또 ‘금리 신경전’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끝나고, 박승 한은총재가 기자회견을 가진 뒤부터다. 당초 재경부나 한은은 콜금리를 결정하는 문제 만큼은 확실하게 같은 편으로 보였다. 양쪽 모두 ‘동결’에 사실상 의견을 같이 했고, 예상대로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 하지만 금통위가 끝난 뒤 박승 총재의 말은 조금 달랐다.9월에는 동결했지만, 사실상 다음달에는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물론 경기가 회복돼야 한다는 전제는 달았다. 그래도 시장은 ‘10월 금리인상’을 단번에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채권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치솟는 등 한바탕 요동을 쳤다. 솔직담백한 어법을 즐기는 박 총재가 또 한번 ‘말실수’를 한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상을 꺼리는 재경부는 당장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는 “(다음달 금리인상은)박 총재의 개인 생각 일 뿐”이라는 지극히 냉소적인 재경부의 반응까지 전해졌다. 그러자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재경부쪽으로 진의를 확인하려는 한은 고위관계자의 항의성 전화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이렇게 돌아가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제주를 방문 중인 한덕수 부총리는 “경기가 좋아지면 금리를 올리겠다는 것은 당연하고 원론적인 얘기 아니냐.”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재경부와 한은이 금리인상과 그에 따른 파급 효과에 대한 시각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음이 드러났다. 박 총재는 금리인상이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가계부문은 금융자산이 빚보다 많아 금리를 올려도 전체적으로는 마이너스보다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최근 지표경기는 좋아지지만, 체감경기가 조금도 나아지고 있지 않은 데 대해서도 한은 박재환 부총재보는 “8월 중 소비자기대지수 등 소비심리는 악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종합적인 심리지표는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달 중에는 소비심리지표도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재경부의 한 핵심관계자는 “가계부채가 500조원에 육박하고 있어 금리를 올리면 부채가 많은 가계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다음달에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는데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식의 언급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가 좋아져도 금리를 올리려면 기업투자도 늘어야 하는데 정부가 기업으로 하여금 투자를 하도록 유도할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성수 전경하기자 sskim@seoul.co.kr
  •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환영”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환영”

    “우리는 지방선거의 정당 공천제를 반기는 쪽입니다.” 8일 집무실에서 만난 서울 서초구의회 최정규(61·서초4) 의장은 조심스러우면서도 야무진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구의원 18명 중 17명 찬성 많은 지방자치단체, 지방의회와 다른 움직임이어서 반발도 만만찮을 테지만, 그는 구의원 18명 가운데 17명이 이런 방향으로 적극 활동을 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유는 아주 원론적이다. 아무리 작은 단위라고는 하지만 기초의회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본이다. 또한 민주주의는 구성원들의 정치적 소신에 바탕한 것이며, 무소속을 포함한 정치적 결사체 없이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방정치 역시 국가 전체를 큰 틀에서 어떻게 꾸려가야 하는지와 맞물려 돌아가야 하며, 이는 일관되게 정당정책과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는 공천과정에 중앙정치권이 휘두르는 횡포(?) 등 부작용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최 의장은 얘기한다. 예컨대 공천헌금 등 문제점은 마땅히 풀어야 할 숙제이지만 그렇다고 원칙적인 문제가 훼손돼서도 안 된다는 생각이다. 그는 또 공천제 반대론자들은 정당 이름을 걸고 선거에 나올 경우 중앙정치의 폐해가 지방으로 그대로 옮겨가는 문제점을 지적하지만 현재처럼 ‘내천(內薦)’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불거져 나오는 부작용 또한 적지 않다는 사실이 그동안 여러 선거에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유급화보다 회기일수 현실화 시급 서초구의회는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의원 유급화에 매달리지도 않는다. 지방자치 활성화에 유급화가 필수요건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금전적인 문제를 떠나 실제로 주민들을 위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회기일수를 늘려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최 의장은 “현재 기초의회 회기일수가 연간 80일로 돼 있지만 주5일제 등 여건 변화를 감안하면 사실상 70일 정도에 지나지 않아 현실화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서초구의회는 집행부로부터의 ‘독립’에도 힘쓰고 있다. 서로 이해관계 때문에 할퀴기만 할 게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일에는 최대한 협조하되 견제기능을 분명히 하겠다는 설명이다. “집행부와 마찰이 많은 곳이라는 말도 돌고 있지만, 거꾸로 친하다면 그야말로 문제가 아닐 수 없지요.” ●의원 전문성 향상 안간힘 최 의장은 의원들의 전문성을 키우는 데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다고 자랑했다. 회기를 앞둔 때이거나 사안이 생기면 건설·환경을 비롯해 분야별로 회계사, 건축가 등 전문가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열거나 그룹미팅도 갖는다. 다른 지방과의 교류도 넓힐 방침이다. 현재 서초구의회는 전남 해남군과 전북 장수군, 울산 남구 등 기초의회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서로 교류하며 지역실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다선의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기초의회 가운데 하나라는 자부심을 잃지 않으려고 다들 열심입니다.” 그만큼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는 방증이어서 다행이며, 지방의회로서는 뿌듯하다고 최 의장은 웃었다. 지방의회 출범 이래 한 차례도 놓치지 않은 4선이 5명,3선이 6명, 재선이 3명이며 초선은 4명이다. 1991년부터 관내에 장학회를 만들어 중학생들에게 작은 사랑을 베풀다 주민들의 권유로 의회에 발을 들여놓은 그가 털어놓은 에피소드에는 깊은 뜻이 담겼다. 도움도 마치 선심을 쓰듯 아무렇게나 베풀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이 담겨 있다. “처음엔 어렵게 사는 학생들을 골라 학비를 대려고 했지요. 그런데 학생들이 하나같이 싫어한다고 해요. 가난해서가 아니라, 공부를 잘 해서 받는 ‘훈장’이란 생각에 뿌듯해하고 더 열심히 공부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성적 순으로 10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어요.” 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대통령·국회의원 임기 맞추는것도 대안”

    “대통령·국회의원 임기 맞추는것도 대안”

    노무현 대통령은 31일 “(여소야대의) 교착상태를 해소할 수 있는 여러가지 제도적 또는 정치문화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면서 “다음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가깝게 붙어있기 때문에 그때 가서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임기를 함께 같아지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2007년 4월에 치를 총선과 12월의 대선이 함께 치러지도록 헌법을 고치자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청와대는 ‘원론적 얘기’라고 설명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정치권에서 논의할 사안이지 대통령은 개헌을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중앙언론사 논설·해설위원 책임자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중간평가를 하든 중간에 국민심판을 받든, 구조적으로 교착구조를 가지고 있을 게 아니라 결판을 내버리는 게 낫지 않느냐.”면서 “슈뢰더 독일 총리나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선택에 대한 부러움을 갖고 있지만, 지금 내각제에 대해 어떤 결심이나 판단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열린세상] 지방자치 거꾸로 가는가/최창수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

    지난 8월4일 정부는 국회에서 통과된 지방자치 관련 법률의 개정안을 공포했다. 이번에 개정된 내용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지방자치와 관련된 피선거대상 중 유일하게 정당공천을 하지 않았던 기초의회 의원들에 대해 정당의 복수공천을 확대하고 둘째, 기초의회 의원의 선출방식을 현재의 소선거구제에서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하고 전체 의석수의 10%를 비례대표로 선출한다는 것, 그리고 셋째, 지방의회(광역 및 기초 의회) 의원들에 대해 현재 수당 등의 형식으로 지급하고 있는 금전적 보상을 월정급여의 형태로 지급한다는 유급제화이다. 이번 지방자치 관련법 개정은 필자로 하여금 우리 지방자치가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만든다. 지난 10여년간 우리나라 지방자치 발전의 장애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는 지방자치가 중앙정치권에 예속되어 자율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이번 개정으로 이러한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초의회 의원에 대한 정당공천 허용은 정당공천 배제를 주장해왔던 전문가, 민선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회의원들의 견해와 정반대되는 것이다. 이들은 그동안 공천과정과 자치단체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정당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정당공천 폐지를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정당공천이 지역수준에서의 정당정치를 활성화한다는 일부의 주장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오히려 원론적 입장에서 정당공천에 찬성하는 상당수의 전문가들조차도 우리 현실에서는 정당공천을 유보하는 것이 지방자치의 발전에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전혀 논의하지 않은 채 중앙정치권은 오히려 기초의회 의원까지 정당공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을 개정한 것이다. 둘째, 기초의회 의원에 대한 정당공천 확대는 이번에 도입된 의원 유급제와 결부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우려가 있다. 유급제화의 목적은 수당 등 지방의원들에 대한 기존의 보상 방식을 아예 급여형식으로 현실화시켜 보다 유능한 인재들이 지방의회에 진출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지방의회의 질적 수준을 높여보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한 조치이다. 지역주의 정당구조 속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들이 해당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특정 정당의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각종 부조리가 발생해 왔는데, 이제 지방의회 의원들까지 상당한 금액의 급여를 받게 됨으로써 이러한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후보자를 결정하도록 했더라도 당비를 내는 소위 진성당원이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경선 등의 절차는 소수의 정치꾼만이 참여하는 형식적 절차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정당공천과 지방의원들에 대한 유급제는 본래의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현실적으로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 잘못된 결합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필자의 이러한 주장을 지나치게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와 경험이 증명하는 사실을 부정해서는 안된다. 그동안 발전이라는 이름하에 도입된 수많은 제도들이 취지와 달리 부정적 결과를 양산해온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유는 제도의 논리와 현실적용에서의 논리가 다르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내년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역대 지방선거에서 지방의 이슈가 아닌 중앙정치권의 이슈가 지배하고, 집권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으로 전락해왔는데, 새로이 개정된 기초의원 정당공천 허용과 의원유급제가 지방자치의 발전을 기약하는 순기능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오히려 지방자치를 거꾸로 돌려 중앙정치권에의 예속을 강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최창수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
  • 盧대통령·정치부장단 간담 주제별 내용

    盧대통령·정치부장단 간담 주제별 내용

    1.연정문제18일 노무현 대통령과 중앙언론사 정치부장단의 간담회에서는 노 대통령이 제안했던 연정이 주된 화제로 올랐다. 노 대통령은 위기감에서 연정을 제안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뒤 연정이 거부당하는 현 상황을 위기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노 대통령은 “대연정이 꼭 될 것이라고 믿느냐, 믿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정치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한번 해결해 보자고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면서 학계·언론·야당이 제안에 귀담아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거부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별로 득볼 것 없다고 해서 거부한 것 아니겠나.”라면서 “연구해서 옳지 않으면 당당한 논리를 가지고 거부해 달라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대연정이 만일에 이뤄진다면 우리 정치에 여러가지 새로운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상황에 잘하면 기회가 되는 것이고 못하면 위기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연정제안에 정치적 노림수가 숨어 있다는 의구심에 대해 “노림수라 할지라도 한나라당이 저보다 한 수 위에 있고, 마음을 딱 비우고 큰 선택을 하면 노림수가 무슨 소용 있느냐.”고 반문하고 결코 노림수가 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야당과 물밑협상에 대해 “물밑대화란 말 한마디에 그 날로 비난성명을 내버리면 저만 아주 도둑질하다 들킨 사람처럼 이상하게 돼버리니까 이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정치지도력이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연정 제안에 대한 나름대로의 거시적 배경까지 설명한 뒤 “슈뢰더와 고이즈미 총리의 경우 정책 하나에 정권의 운명을 걸고 승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연정제안에 국민들이 관심을 안 갖는 것은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야유를 보내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바로 지도력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내각제 개헌 등의 권력구조 문제에 대해 “아직 유보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2. 과거사·도청 노무현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형사소급 문제가 특별한 사건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데 대해 “구체적인 사건을 염두에 둔 것은 한 건도 없다.”고 부인했다. 연설문에 ‘시효는 완성되지 못한다 할지라도 역사의 정리가 필요한 사실에 대한 수사의 근거, 수사 조사의 근거를 만들어 두어야 한다.’는 내용을 썼다가 양이 많아 싣지 못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국민의 정부 때 국정원의 불법도청에 대해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측을 애써 배려하려는 듯한 인상을 줬다. 노 대통령은 “정권의 도청과 국정원 일부 조직의 도청은 구분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국정원 개혁에 대해서는 “개혁의 우선순위에 국정원 개혁을 높게 두지 않았다.”면서 “차분하게 논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3. 언론관계 노무현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중앙언론사 정치부장단과 만났다. 편집국장과 경제부장단과 간담회를 가진 적은 있지만 정치부장단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진 것은 취임후 처음이다. 간담회는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됐고, 이어 오찬을 겸한 간담회가 1시간 20여분동안 계속됐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언론과의 관계를 ‘창조적 경쟁과 협력의 관계’로 규정했다. 아직 그 수준까지 와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그렇게 앞으로 가 보자는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연말에 ‘건강한 긴장관계’에서 ‘건강한 협력관계’로 전환을 선언했다가, 지난달 7일 편집국장단 간담회에서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설정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과의 관계는 과거와는 좀 달라지고, 포괄적으로 얘기하면 좀 정상화된다.”면서 “그런 과정으로 오늘 이런 자리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언론과의 관계정상화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깨어서 지키기는 하되 뭔가 새로운 대안, 방향을 제시해 달라.”고 대안있는 비판을 강하게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금까지는 사실이 아닌 보도에만 (정부가)대응을 해왔다.”고 전제,“앞으로는 대안이 아닌 (비판)기사에 대해서도 논쟁을 하도록 공무원들의 자신감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예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그 연장선상에서 “비판도 책임있게, 정책도 책임있게 하는 게 바로 (언론과 정부의)경쟁적 협력 관계”라고 거듭 강조했다. 4. 남북문제 노무현 대통령은 4차 6자회담의 핵심쟁점이었던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에 대해 “대답을 할 수 없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전략의 문제이고 굉장히 유동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평화적 이용이라는 것은 적어도 어느 나라나 갖고 있는 당연한 권리”라면서 “미국이라 할지라도 당분간의 얘기이지, 궁극적으로 영원히 갖지 말라는 주장은 아닐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론적으로는 평화적 핵 이용은 모든 국가의 권리라고 규정해 눈길을 끌었다. 8·15 민족대축전에 참가했던 북한 대표단이 현충원을 방문한 것이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포석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냥 뭐 좋게만, 좋은 방향으로만 받아들이고 싶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檢 “현정부 도·감청 여부 조사”

    안기부·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이 현 정부 국정원의 도·감청 여부도 수사대상에 오를 수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검찰 관계자는 17일 “이번 수사가 어느 정부, 어느 시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면서 “과거부터 지금까지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모두 관심 대상”이라고 밝혔다. 원론적인 언급일 수 있지만,2002년 이후에도 도청이 계속됐는지 조사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주부터 SKT·KTF 등 이동통신사 관계자를 포함한 각계 전문가를 불러 현실적으로 가능한 도청 수준에 대해 밑조사를 벌여 왔다. 지난번 휴대전화 도청수사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한 일부 전문가들이 이번에는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검찰은 휴대전화 도청이 가능하다는 방향으로 잠정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지난달 자체조사에서 2002년 3월 이후에는 어떠한 도청도 없었다고 장담한 바 있어 검찰의 행보가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휴대전화 도·감청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던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이 지난 16일 갑작스레 입장을 바꾼 이유가 검찰측의 잠정 결론을 미리 감지해서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수사 폭은 점점 넓혀지고 있으나, 국정원 전ㆍ현직 직원 조사에서는 최근 6∼7명이 연달아 소환에 불응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홍지민 김효섭기자newworld@seoul.co.kr▶관련기사 5면
  • [도청파문] “설마, 이건희회장까지” 촉각

    삼성은 9일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부회장)이 검찰에 출두한 것과 관련, 말을 아끼면서도 반(反)삼성 기류가 확산되지 않을까 경계했다. 특히 검찰이 이건희 회장도 소환검토 대상이라고 밝히자 “원론적인 차원에서 얘기한 것 아니겠느냐.”며 자위하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검찰 수사가 이 부회장 소환에 그치지 않고 이 회장을 겨냥해 진행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사건의 파문이 어디까지 확산될 것인지 고심하는 표정이었다.이 회장은 10년 전인 1995년 검찰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수사 때 검찰에 출두한 적이 있다. 삼성은 ‘이 회장이 원론적으로 소환 검토 대상인데 실제로 소환을 할지는 더 수사해야 알 수 있다.’고 검찰이 밝혔듯이 수사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즉각적인 반응이나 대응을 자제했다. 특히 불법 도청 테이프의 내용을 토대로, 대화를 나눈 당사자도 아닌 이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대목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삼성은 이날 이 부회장의 검찰 출두에 맞춰 일부 직원들을 검찰 청사에 배치하는 등 만일의 경우에 대비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소환조사는 참고인 자격이며, 이에 따라 검찰조사는 옛 안기부의 불법 도청과 테이프를 빌미로 삼성을 공갈ㆍ협박한 부분의 규명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도청파문] 내용수사 ‘차단막’

    ‘삼성그룹의 2인자’로 불리는 이학수 부회장이 9일 검찰 조사에서 1997년 대선 때 삼성의 불법대선자금 지원 내용이 담긴 ‘안기부 X파일’에 대해 예상했던대로 전면 부인함에 따라 검찰 수사가 난관에 부딪쳤다.●테이프 내용 전면 부인 이 부회장은 이날 검찰에서 97년 홍석현 주미대사와 100억원에 가까운 불법 대선자금 지원을 논의했는지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런 말한 사실이 없다.”고도 했다.이 부회장은 재미동포 박인회(58·구속)씨에게서 99년 9월 도청테이프를 대가로 금품 요구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비교적 상세히 진술했지만 정작 관심이 집중된 테이프 내용에 대해서는 부인으로 일관한 것. 테이프 내용에 대한 검찰 수사의 부당함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 부회장은 “협박받을 당시 국정원에 신고를 했는데도 언론에 지금 보도돼 다른 국가기관인 검찰에서 조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참담하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불법으로 수집한 증거를 이용해 수사할 수 없다는 이른바 ‘독수독과론’까지 친절하게 제시했다. 이 부회장이 X파일 내용을 부인할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기도 하다. 검찰은 274개의 도청테이프 내용에 대한 수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고 불법 정치자금 제공 등의 공소시효는 이미 지났다.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X파일 내용을 인정해 수사의 빌미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대세였다.더욱이 이 부회장이 혐의를 인정할 경우 수사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으로까지 확대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은 “기억이 없다.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관한 것으로 풀이된다.●도청테이프 내용 수사 막히나 이 부회장이 이처럼 테이프의 내용에 대해 전면 부인함에 따라 검찰의 테이프 내용 수사도 큰 어려움에 처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추궁할 마땅한 ‘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검찰은 당초 이 부회장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이 회장과 홍 주미대사 소환 여부를 결정키로 했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발인들에 대해 원론적으로 소환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는데 실제 소환할지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라면 이 회장의 소환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이건희회장 소환 미지수 하지만 이 부회장이 이날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함에 따라 이 회장 소환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X파일에 나오는 ‘회장님’이 누군지 말을 하지 않을 경우 이 회장을 소환하기 어려운 마당에 대화에 대한 기억이 없다며 전면 부인하는 상황에서는 이 회장을 소환할 근거가 더욱 약해진 셈이다. 그렇지만 검찰로서는 수사를 중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인 것이 딜레마다. 가뜩이나 ‘삼성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검찰’이라는 비야냥까지 듣고 있는 마당에 검찰이 수사를 중단한다면 더 큰 비판을 받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검찰이 이 같은 난관에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게으름을 떳떳하게 즐기는 법/톰 호지킨스 지음

    게으름을 떳떳하게 즐기는 법/톰 호지킨스 지음

    ‘아! 5분만 더’ 요란한 알람소리에 눈을 떴다가 다시 이불속에 들어가 맛보는 잠 만큼 달콤한 게 있을까. 하지만 시간에 매여 사는 현대의 소시민들 중 그 달콤함을 만끽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시간이 되면 어차피 열릴 눈꺼풀을 어거지로 벌리기 위해 냉수로 세수를 하고, 커피를 마시고, 음악을 크게 틀기도 한다. 만일 이불속에서 계속 뭉그적거리다가는, 결국 게으름이란 ‘적’에게 패한 뒤의 씁쓸함만 맛볼 뿐이다.‘아! 나는 안돼’ ●5분 더 자는 아침잠을 만끽하라 하지만 꼭 이래야만 하는가. 사람들은 왜 나태한 습관이 주는 쾌락과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하며 평생을 살아야 할까. 현대의 문명사회는 여가와 휴식 등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주겠다고 약속을 늘어놓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 선택하지도 않은 스케줄에 얽매여 노예처럼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언제부터 이렇게 게으름이 죄악시되었으며, 이를 유독 강조하는 이들은 누구인가. 영국에서 잡지 ‘아이들러’(Ideler)를 발행하는 톰 호지킨스는 이같은 물음과 함께 시간에 떼밀려 사는 현대인의 삶에 정색하고 반기를 든다. 자칭 ‘게으름을 피우느라 늘 바쁘다는 게으름꾼’인 그가 ‘게으름을 떳떳하게 즐기는 법’(남문희 옮김, 청림출판 펴냄)이란 책을 냈다. 게으름에 대한 찬사이자,‘아침형 인간’이 판치는 현대사회를 정면으로 비웃는 책이다. 저자는 게으름을 죄악시하는 인식의 뿌리로 오래전부터 인간을 지배한 성경을 지목한다.‘…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눕자 하면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잠언 6장). 근면 지상주의로 통하는 벤저민 프랭클린은 어떤가. 그는 청교도적인 이상이 세상을 지배하던 시절, 사람은 일찍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건강하고 부유하고 지혜로워진다는 투의 금언들을 대중에 보급, 장려했다.1830년대 낭만주의 여류 시인 해너모어는 ‘일찍 일어나기’란 시에서 나태함을 ‘조용한 살인자’로, 잠은 ‘중대한 죄악’이라고 공격했다. 하지만 저자는 반박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세상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비참해졌는지 그들이 알고나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이다. 그리고 묻는다. 어릴 때부터,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침대에서 튀어나가 뭔가 유익한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속에 살아온 사람들은, 지금 과연 얼마나 부유하고, 얼마나 행복한가? 이른 아침, 런던·도쿄·뉴욕 등 거대도시들의 지하철을 가득 채운 사람들이, 그렇게 건강하고, 부유해 보이는가. 그는 지난 3000년간의 철학, 소설, 시, 역사서에서 게으름과 관련된 내용을 추려내 게으름을 즐기는 방법에 대한 본보기로 엮어낸다. 잠꾸러기 데카르트는 침대에 누워서 위대한 이원론을 완성시켰고, 시인 월트 휘트먼은 하루의 절반 이상을 빈둥거리며 살았으며, 빅토르 위고는 2층 버스에 올라 몇시간이고 한가로이 세상 구경을 즐겼다고 한다. 이같은 게으름의 시간들이 있었기에 그들은 독창성의 날개를 활짝 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게으름은 무기력이나 나태와 다르다 저자가 말하는 게으름은 무기력이나 나태와는 다르다. 흔히 말하는 소위 ‘느림의 미학’과도 다르다. 저자는 일상의 순간에서 기쁨을 발견하고 즐기라고 조언한다. 이를 테면 몸이 아플 때 독한 약을 한 줌씩 먹고 병을 내쫓으려 하지 말고 그 몽롱하고 자유로운 시간을 즐기라고 권한다. 목적지를 향해 지루하게 발걸음을 놀리지 말고 배회하듯 거리풍경을 즐기면서 산책하라고 조언한다. 너도 나도 짐싸들고 뛰쳐나가는 바캉스철에 결코 여행하지 말고, 북적대는 곳을 피해 허름한 선술집에서 대화의 기쁨을 누리라고 외친다. 물질만능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저자의 주장과 논리는 조금은 비현실적으로 들린다. 하지만 좀더 세심히 귀기울여보면 그의 진심이 새록새록 가슴에서 살아난다. 최소한 남과 비교하면서 상처받고 절망하며 사는 일중독자들에게, 게으름은 ‘인생의 시계바늘을 여유롭게 조정함으로써 내 삶의 주인이 되게하는’ 지름길일지도 모른다.95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처음 시작하는 기획서 작성법/정영석 지음

    기업이 최우선 능력으로 꼽는 것이 바로 ‘기획’. 비즈니스의 성공에는 바로 반짝반짝하는 기획이 숨어있기 마련이다.‘처음 시작하는 기획서 작성법’(정영석 지음, 해바라기 펴냄)은 10년간 기획업무의 경험을 쌓은 저자가 현장에서 체득한 기획의 노하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책은 화려한 도식이나 단지 잘 보이기 위한 기획서의 기술적인 면을 설명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진정한 기획이란 무엇인가?’라는 원론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런 물음에 답하기 위해 저자는 실무 현장에서 기획자가 갖추어야 할 역할과 자세, 실전에 응용할 수 있는 기획 노하우, 기획서 작성 요령을 재미있게 풀어냈다.1만1000원.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클릭 이슈] 윤곽 드러나는 부동산대책

    [클릭 이슈] 윤곽 드러나는 부동산대책

    이달 말 발표될 종합부동산 대책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론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거래 투명화와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세제 합리화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대부분 동의한다. 그러나 공영개발과 중대형 아파트 공급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팽배하다. 서민을 위한 주택공급 대책에는 동의하지만 재원 확보가 문제다. 세제도 각론에 들어가서 각자의 주장이 다르다. 정부가 밝힌 ‘국민적 합의에 기초한 사회적 협약’으로 가기에는 갈 길이 먼 셈이다. ●개발이익 정부서 흡수… 서민주택자금에 사용 정부는 개발이익환수 방안으로 원가연동제, 기반시설부담금제, 중대형 아파트의 채권입찰제를 내놨다. 개발이익을 건설업체와 첫 분양자가 챙겼던 종전의 방식에서 벗어나 정부가 대거 흡수, 서민주택자금 마련에 쓰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채권입찰제는 주택의 질을 떨어뜨리고 대형 건설사의 참여 의지를 꺾어 결국 공급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원가연동제로도 일정 부분은 개발이익을 환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채권입찰제는 단기적으로는 시장 안정을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의 탄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대형 물량을 확대하는 것은 시장에 상징성만 줬다는 지적이다. 지난 3일 5차 당정협의 결과 판교에 추가로 공급될 중대형 아파트는 3000∼4000가구 정도로 추산된다. 부동산정보업체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단기적으로 1만 가구 정도가 공급돼야 중대형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가격 상승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민을 위한 공공주택 확대는 필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재원 마련이 문제다. 정부는 임대주택 건설에 민간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울 때 취득·등록세를 면제하고 배당소득도 소득공제해주기로 했다. 장기 임대주택은 용적률을 현재보다 20% 정도 높여주기로 했으나 투자이익 회수에 많은 시간이 걸려 민간자금이 얼마나 뛰어들지는 미지수다. 부동산 관련 세금에 있어서는 종합부동산세 과세 강화라는 원론에는 동의하나 예외조항을 어떻게 두느냐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다. 안병엽 열린우리당 부동산기획단장은 얼마전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금액을 주택의 경우 현행 9억원(국세청 기준시가)에서 6억원으로 내리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65세 이상자엔 종부세 유예 검토 현재 여야 의원들은 종부세를 강화하되,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납세유예 등의 보완장치를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 정서상 집을 재산을 늘리는 개념으로 인식해 왔는데 갑자기 높은 세금을 매길 경우 국민들의 부담이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장영희 한국주택학회장은 “그동안 값이 오른 만큼 세금을 내는 것이기 때문에 조세 형평성 차원에서의 반발은 그리 심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열린세상] 언론사 차원서 취재기자 보호를/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이른바 X파일을 특종 취재한 MBC의 이상호 기자에 대해 검찰이 출두를 통지하자 MBC 노조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공익 목적으로 보도가 이뤄졌는데도 도청내용이 유포된 부분만 문제 삼는 것은 잘못이라는 주장이다.MBC 노조는 검찰이 이 기자를 소환한 것을 “기자와 보도국장을 구속하고 이번 보도를 추악한 거래쯤으로 몰고 가 국민의 시선을 돌려보려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검찰은 백배 천배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도 놓았다. 노조의 주장이 일리야 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런 일에 노조가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상호 기자 문제가 노사관계에서 파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노조의 존재 이유에 조합원의 권익 옹호도 들어 있겠지만 이때의 권익이란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노사관계에서 비롯된 것을 의미한다. 그럼 기자협회가 나서야 하는가? 지난 2003년 양길승 사건이 터졌을 때 SBS에서는 기자협회 분회가 나서 당국의 압수수색을 물리력을 행사해 막은 전례가 있다. 물론 언론사가 압수수색에 불응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기자협회가 나선 것은 썩 잘했다고 볼 수 없다. 기자가 할 일은 뉴스를 취재하는 것이지 언론사에 들어오는 당국자를 몸으로 막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직당국의 압수수색이나 소환에 대처할 주체는 노조나 기자협회가 아니라 언론사 자체여야 한다. 기자는 취재를 하지만 그것을 보도할 것인지의 여부는 언론사의 공식 라인에서 결정한다. 바로 그 라인이 사후 문제까지도 회사를 대표해서 대응해야 한다. 따라서 검찰의 소환에 응할 것인지 말 것인지, 응한다면 검찰의 신문에 응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모두 공식 라인의 책임자인 보도국장이나 본부장이 결정하여 회사에 통고하고 기자에게도 지침을 주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보도국장이나 본부장은 기자에게 검찰 소환에 불응토록 하거나 설혹 소환에 응한다 하더라도 정보원(news source)에게 직간접으로 불리한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도록 지시해야 한다. 기자가 검찰에 가서 언론인으로서 언론윤리에 따라 신문에 불응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원에게 불리한 사항에 관하여는 응답하지 말도록 한 회사의 지시에 따라 신문에 응하지 않도록 해야 할 책임이 언론사 보도 책임자에게 있는 것이다. 작년에 AP통신의 한 기자는 김선일씨가 이라크 무장단체에 피랍되었을 때 외교통상부에 전화를 걸어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뒤에 외교부의 누구와 통화했는지가 문제가 되었을 때 통신 기자는 전화 수신자를 밝히기를 거부했다가 종국에는 수신자를 밝혔다. 수신자가 누구인지를 말하지 않은 것도, 뒤에 말한 것도 다 회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이런 사실을 우리 언론사로서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런 일련의 행위가 실정법에 어긋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의 알 권리는 헌법적인 것이며 언론사가 이를 구현하기 위해 정보원을 보호하는 것은 실정법적 권위를 초월하는, 언론윤리의 금과옥조라는 사실을 사법당국도 인정해야 한다. 정보원 보호를 위해 소환에 불응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하는 관행은 미국에서 많은 기자의 희생을 통해 정립한 것으로 미국의 여러 주에서 법적으로 보장받고 있다. 미국 기자들은 흔히 “목숨은 내놓더라도 취재수첩은 내놓지 말라.”고들 한다. 정보원 보호야말로 목숨보다 소중한 것임을 일깨우는 말이다. 검찰은 이번의 X파일 보도가 ‘추악한 거래’의 소산이었을 개연성을 주목하고 이를 밝히기 위해 기자를 소환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불법적으로 도청한 내용을 돈을 주고 사서 보도했다면 사법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바람직한 취재관행이 정착단계에 이르지 않은 우리 실정을 헤아려 언론계 내부에서 고민할 언론윤리의 문제로 넘겨야 한다. 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 [사설] X파일 처리 특별법 검토할 만하다

    ‘안기부 X파일’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검찰이 옛 안기부 비밀도청조직인 ‘미림’의 전 팀장 공운영씨 집에서 불법도청 테이프 274개와 녹취보고서를 압수한 뒤 도청내용의 공개 여부 및 수사 범위에 대해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는 서로 다른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완전 공개에서 완전 폐기까지 주장도 제각각이다. 검찰은 ‘도청내용 공개 절대 불가’라는 전제 아래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명백히 규명하겠다.”는 원칙론만 되풀이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역시 “진실대로 갈 것”이라는 원론적인 반응만 보였다고 한다. 우리는 이 사건의 처리방향에 대해 진실 규명과 사회 안녕을 조화하는 선에서 사회적 총의를 모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국가기관의 불법도청이라는 사건의 실체를 밝히되 ‘상상을 초월할 대혼란’을 야기할지도 모를 내용의 공개에서는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따라서 공개 여부와 수위는 사회적 총의의 향방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특히 총의가 도청내용의 공개쪽으로 모아진다면 정치권은 이를 바탕으로 수사 및 정보 공개 범위 등을 규정하는 특별법 제정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특별법을 제정한다면 불법도청이라는 위법행위를 매개로 한 수사라는 ‘불법성’도 극복할 수 있고, 시민단체 등의 정보공개 공세에서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법을 제정하더라도 또다시 반복돼선 안될 일회성 한시법임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 사건의 본질은 어디까지나 국가기관의 불법행위이지 도청내용은 아닌 것이다. 특별법 제정의 목적이 국가기관의 불법행위 재발방지에 맞춰져야 하는 이유다. 자칫 사건의 본말이 뒤바뀌게 되면 국가권력기관의 불법도청-폭로-수사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그리고 삼성그룹의 불법 대선자금 제공처럼 도청에 등장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과거 정권의 비리는 대부분 검찰의 수사를 거쳤던 사건들이다. 당시 제대로 수사했다면 ‘X파일화’할 필요가 없었다는 점을 검찰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 [부고]

    ●前조선대총장 정병휴 박사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이자 조선대 총장을 지낸 춘당(春堂) 정병휴(丁炳烋) 박사가 21일 오후 3시에 별세했다.82세. 고인은 전남 영암 출신으로 경기고-서울대 문리대를 거쳐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공부한 뒤 전남대와 서울대에서 강의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이사장, 한국경제학회장을 역임한 뒤 92∼96년에는 조선대 첫 직선 총장으로 일했다.‘경제원론’과 ‘산업조직론’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유족은 장남 우성(대통령 외교보좌관), 차남 도성(이화여대 교수), 삼남 달성씨와 장녀 소연 씨 등 3남1녀가 있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 빈소는 서울대병원.(02)2072-2011. ●김병모(전 서울신문 전산제작국 편제2부장)씨 별세 21일 태능성심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974-2299 ●고심석(KAIST 행정자문역)씨 모친상 이병석(전 학술진흥재단 사무총장)씨 빙모상 21일 대전을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30분 (042)471-1322 ●김길웅(한일전기 대표)씨 별세 귀남(창원대 교수)씨 부친상 최진규(청주지검 제천지청)김일진(김일진치과원장)최영준(신한은행 부천기업지점 과장)김대의(재미 선교사)이진호(재미 치과의사)씨 빙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3010-2230 ●이황기(세란가정의원 원장)상철(에틴시스템)씨 부친상 박규호(한국전력공사 감사실 조사차장)김재섭(컨설팅2580 대표)씨 빙부상 2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392-3299 ●최희수(미국 거주)희성(일본삼성 상무)씨 부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410-6917 ●송준섭(전 농어촌진흥공사)씨 별세 재도(SK텔레콤)미화(전 YWCA)씨 부친상 2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92-1899 ●김용하(대교 서초지점 팀장)용흥(사업)씨 모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63 ●유기수(동보아이엔티)기승(사업)씨 부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68 ●최종구(사업)종원(에셋링크 대표)씨 모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3010-2291 ●김완수(전 교통부 차관)씨 별세 용호(배재대 공과대학장)용제(재미 사업)용석(롯데호텔 과장)씨 부친상 최상면(미 국방성 감사관)씨 빙부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6 ●문영삼(iMBC 경영지원실장)원형규(교보생명 전략기획팀 과장)씨 빙모상 21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001-1096 ●이춘성(중앙일보 라이팅에디터)씨 모친상 유호상(해동종합건설 감사)김동준(대광기업 대표)임흥선(신일건설 과장)양해광(수협 〃)씨 빙모상 21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590-2579
  • 與 “종부세 확대” 野 “당장 신도시”

    與 “종부세 확대” 野 “당장 신도시”

    최근 부동산 가격이 전국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정부와 여당은 물론이고 야당까지 뒤늦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해법을 놓고는 정부·여당과 야당이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정부·여당은 종합부동산·양도소득세 강화 및 취등·등록세 약화 등 과세정책을 통해 가격 하락을 유도한다는 방침인 반면 한나라당은 과세정책과 함께 수요 요인을 충족시켜줄 공급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종합부동산세의 경우,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세부담 증가율 상한(현행 50%)을 대폭 확대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상한선을 높이는 데는 별반 이견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종부세 과세기준금액에 대해서는 현행 기준시가 9억원 이상에서 6억원 이상으로 낮춰 과세 대상을 대폭 확대하자는 게 당정의 입장인 데 반해 한나라당은 현행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도소득세의 경우도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비과세 방침 유지에는 정부와 여야가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3자 모두 양도세를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당정은 양도차익의 최고 80%대까지 과세를 강구하고 있다. 수도권 신도시 건설과 중대형 아파트 공급 확대에 대해서는 여·야·정 모두 원론에는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공급 시기 등 각론에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장기적으로 중대형 아파트 공급 확대를 검토할 사안으로 보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즉각적인 공급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신도시 역시 당정은 장기적 검토사안으로 보는 반면 한나라당은 단기적 대책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수도권에 기존 도시와 연계한 1억평 규모의 초대형·친환경 신도시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강남·분당지역 집값 상승의 불씨가 된 판교 신도시의 개발 방식과 관련해서는 여·야·정 모두 공공성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입장 정리를 하고 있다. 여·야·정 모두 분양원가 공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당정과 야당간 미묘한 차이는 당정이 다소 미온적인 입장인 데 반해 야당은 상당히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한편 열린우리당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참여정부는 사망 내지 중상에 이를 것”이라고 강도 높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광삼 박준석기자 hisam@seoul.co.kr
  • [北에 전력공급] “2년째 중단 경수로 종료돼도 북핵해결 기여한다면 만족”

    정부의 ‘북핵 폐기시 대북 직접 송전 계획’으로 완전 종료될 운명에 처해 있는 대북 경수로 사업의 수장인 통일부 장선섭(70) 경수로기획단장은 13일 담담하게 기자의 전화 인터뷰에 응했다. 올 것이 왔다는, 일찌감치 마음을 비운 듯한 표정이었다. 먼저 경수로의 운명을 묻는 ‘뻔한’ 질문에 장 단장은 “현재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이미 2년째 중단돼 있고 어제 정 장관 제안대로 북한의 핵 폐기 합의시 ‘종료될’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기자가 “그래도 막상 ‘종료’라는 단어를 들으니까 심경이 어떠냐.”고 재차 묻자 장 단장은 멋쩍게 웃음부터 지었다.‘다 아는 걸 뭘 묻느냐.’는 듯이. 그는 우선 “공무원으로서 정부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수로 사업은 처음 시작할 때는 비교적 잘 됐지만 점차 어려움에 부딪혔고 마침내 지난 2002년 10월 고농축우라늄(HEU) 문제가 불거져 미국이 중유를 중단함으로써 위기를 맞았다.”며 “이때부터 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리라는 생각은 포기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미국이 ‘경수로의 장래는 없다.’고 했을 때 감 잡았다는 것이다. 일흔의 직업외교관으로서 사실상 생애 마지막이라 여기고 나름대로 애착을 갖고 진행해 온 사업이 무용지물이 된 데 대해 왜 감회가 없겠느냐마는 그는 기자에게 “쇼크는 아니다.”고 애써 강조했다. 장 단장은 끝으로 ‘중대 제안’에 대해 “정부가 고심 끝에 내 놓았는데 잘 돼서 6자회담 등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에 기여하면 그 이상 만족할 게 없다.”면서 “통 크게 봐야죠.”라고 말했다. 현재 경수로 건설 현장에는 남측 인력 120여명이 상주해 유지관리·보수 업무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 400억∼500억원을 썼고, 올해는 280억원이 예산으로 잡혀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野 “3개 원칙 안지켜지면 北송전 반대”

    핵폐기 대가로 북한에 200만㎾의 전력을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중대제안’에 대해 여야는 각론에서 이견을 보였다. 따라서 향후 국회 차원의 논의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남북교류협력법을 개정할 뜻을 밝히는 등 적극적인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나라당도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평가하면서 일단 원론적으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절차상 하자’를 거론하는 등 공세를 멈추지는 않았다. 한나라당은 중대 제안에 대해 ▲완전한 북핵폐기와 확실한 검증장치 마련 ▲국민 공감대의 형성과 투명성 보장 ▲철저한 국제공조 등을 북핵 해결의 3대 원칙으로 제시했다. ●중대제안전에 한마디 상의도 없이… 한나라당은 13일 염창동 당사에서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를 갖고 “북한 핵문제는 우리 민족의 사활과 국가의 안위가 걸린 중대 사안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같이 천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야당과 사전협의나 의견 조율을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중대 제안을 내놓은 데 대해서는 문제를 삼았다. 박근혜 대표는 “제안의 특수성을 인정하지만 (정부가)투명성과 국민적 공감대 위에 해야 한다는 것을 무시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절차상의 하자’를 짚었다. ●비용 최대 4조5000억 …국회동의 필요 한나라당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전력송신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최소 1조 5000억원에서 최대 4조 50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반드시 국민적 공감을 얻어야 한다.”면서 “반드시 국회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법률적으로 국회 동의절차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좀더 검토가 필요하지만 국회 차원의 충분한 논의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다소 유연한 입장을 취했다.2조 7000억원의 경수로 사업비를 전력공급비로 전용하는 문제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막대한 예산을 국회 동의 없이 전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회 통외통위 소속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전환이 되든, 새롭게 예산이 책정되든간에 국민적 합의만 이뤄지면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與 “남북협력법 개정 등 최대 지원” 한편 문희상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필요하다면 남북교류협력법 등을 개정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중대제안은 북핵문제 해결을 통해 동북아 안정과 남북발전을 꾀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하고,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광삼 박준석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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