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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제비 적정화’ 美서 수용 한다는데…되로 받고 말로 줄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우리 측이 제시한 ‘의약품의 건강보험 선별 등재방식’(포지티브 시스템)을 미국측이 수용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힘에 따라 양국간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포지티브 시스템을 수용하기로 한 구체적인 배경이나 우리 측이 미국에 제시해야 할 보상카드가 알려지지 않아 협상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양국은 다음달 5일부터 미국에서 개최될 FTA 3차 협상에서 포지티브 시스템의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 집중적인 절충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포지티브 시스템 운영에 따른 이의신청 및 처리를 전담할 독립적인 기구 설립을 전제로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져 이 기구의 구성 여부 및 역할 등을 두고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여의치 않을 경우 2차 협상에 이어 이번 3차 협상도 결렬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복지부는 포지티브 시스템 도입을 위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기 전인 지난달 24일 관련 설명자료를 주한 미대사관을 거쳐 미국측에 전달했다. 복지부는 이 자료를 통해 포지티브 시스템을 적용함에 있어 다국적 제약사 차별 배제, 혁신 신약에 대한 환자의 접근권 보장 등 제도 운영 원칙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이에 대한 1차 답신에서 포지티브 시스템을 FTA 협상 틀 내에서 논의하자는 종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설명 자료를 검토하고 이에 따른 미국 제약사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세부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미국측 입장은 다음주 초쯤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도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예방,“FTA 틀 내에서 포지티브 시스템을 논의할 수 있다면 도입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유 장관은 포지티브 시스템이 국민의 건강을 위한 국내 정책이라는 점을 밝히고 이에 대한 미국의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여야 ‘서민경제 회담’ 이뤄질까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4일 서민경제 회복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했으나, 야4당의 엇갈린 반응으로 조기 성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김 의장의 제안에 한나라당은 ‘여야 정책협의회 후 검토’라는 조건부 수용의사를 밝혔고, 민주노동당과 국민중심당은 환영의 뜻을 표했다.반면 민주당은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한나라당이 서민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회담을 열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김 의장은 “의제의 제한 없이 모든 것을 열어놓고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이 동의한다면 여야 5당 대표회담의 형식도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김 의장이 추진 중인 ‘빅딜’논의의 외연을 정치권 전반으로 넓히기 위한 시도로 보여진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유기준 대변인을 통해 “이미 가동 중인 여야 정책협의회에서 먼저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여야간 진솔한 대화가 필요하며, 대표회담은 필요시 그 이후에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은 “원론적 반대는 아니지만, 서로 사전협의를 긴밀히 한 다음에 필요하면 하자는 것으로 조건부 수용의 의미”라고 전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김 의장이 굳이 재벌지원 방법만 고집하지 않겠다면 의미있는 자리일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국민중심당 신국환 공동대표는 “적극 참여하겠다.”고 환영했다. 반면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정부 여당이 민생경제를 망쳐놓고 지금와서 야당과 공동책임을 지려는 의도”라면서 “5당 대변인의 떡볶이집 회동만큼도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박찬구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 [이 한권의 책] 동심을 통해 인간본성을 보다

    사람들은 흔히 인간 존재가 처음부터 모든 동물들에 비해 특별히 탁월하다고 믿고, 성인이 아이들에 비해 특별히 탁월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특별히 탁월한 것이 가장 정상적이라고 믿기도 한다. 하지만, 다윈의 진화론은 이러한 믿음을 뿌리에서부터 흔들면서 붕괴시킨다. 인간이란 원시 생물체에서부터 환경과의 충돌에 의거해 지난하게 진화해 온 결과이고, 따라서 다른 동물들에 비해 특정할지는 몰라도 무조건 특별히 탁월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 진화론의 주장이기 때문이다. 이런 진화론의 주장을 검토할 수 있는 묘한 학문 영역이 있다. 발달 심리학이 그것이다. 발달 심리학은 개체 발생은 계통 발생을 반복한다는 명제를 바탕으로 유아들의 행동과 그 속에 스며 있는 의식·무의식을 탐색함으로써 성인들의 세계에서 발휘되는 언어생활, 각종 지성적인 활동, 예술 작업, 종교 활동 등의 원시적인 형태들을 추적한다.‘데카르트의 아기’는 진화론을 바탕으로 발달 심리학의 이러한 과제들을 일반 대중들이 실감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쓴 책이다. 이 책의 저자 블룸은 현재 예일대학교의 심리학 교수다. 그는 미국심리학회에서 ‘발달심리학의 최고의 책’으로 선정한 ‘아이들은 낱말들의 의미를 어떻게 배우는가’라는 책을 쓴 학자다. 유아들은 이미 물질적인 존재와 비물질적인 존재를 구분할 줄 안다. 여기에서부터 정신 혹은 영혼의 관념이 생겨난다. 유아들은 원본과 복사본을 구분할 줄 안다. 여기에서 예술적인 가치가 발생한다. 유아들은 태어나면서부터 공감을 느낀다. 여기에서 도덕심과 도덕이 발생하고 확대된다. 유아들은 혐오스러운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할 줄 안다. 여기에서 동정심이 발생한다. 유아들은 자연적인 세계와 인위적인 세계를 구분할 줄 안다. 여기에서부터 신성한 존재를 믿는 종교가 발생한다. 유아들은 육체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을 암암리에 구분한다. 여기에서 웃음과 유머가 발생한다. 블룸이 이 책을 통해 내리는 결론들이다. 블룸은 유아들의 행동과 의식에 관한 갖가지 예화와 사실들을, 심리학 분야는 물론이고 시, 소설, 영화, 미술, 신화, 종교, 철학 등의 각종 교양 영역과 연결해서 이러한 결론을 내린다. 블룸이 책 제목에 ‘데카르트’를 삽입했다고 해서 그가 물질·정신 이원론이나 원리상 물질과 분리된 영혼의 존재를 주장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물질·정신 이원론 혹은 독자적인 영혼의 존재는 인간의 특정한 삶의 방식에서 진화론적으로 발생되어 나온 것이라고 주장한다. 블룸이 드러내 보이는 유아들의 세계는 대단히 매혹적이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인간 존재의 특성들이 어떻게 생겨났는가 하는 발생적인 기원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블룸의 문체가 결코 딱딱한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 책을 일단 읽기 시작하면 특별히 긴급한 일이 없는 한 좀처럼 손에서 놓을 수가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그런가 하면, 책을 읽는 과정에서 문득 자신이 평소 인간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었는가를 깨닫게 되고, 자신 혹은 나아가 사회를 떠받치고 있는 자연스러운 기초가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다. 다만 한 가지 부연할 것은 이러한 블룸의 작업은 발생론적인 신경과학 연구와 결합될 때 더욱 더 빛을 발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조광제 철학아카데미 공동대표
  • 與 투자확대 ‘러브콜’… 재계선 시큰둥

    ‘속타는 여당, 느긋한 재계’ 열린우리당이 연일 재계에 구애작전을 펼치고 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등은 대한상공회의소를 시작으로 경제 5단체와 머리를 맞대고 기업 총수와도 만날 예정이다. 재계가 먼저 찾아나선 것이 아니라 이번엔 여당이 찾아오는 형태를 띨 정도로 적극적이다. 열린우리당은 9일로 예정된 경제5단체장과 만남에서 구체적인 화답을 기대하는 눈치다. 여당은 전경련 방문에서도 출자총액제폐지 등 투자규제 완화와 경제인 사면 등을 ‘당근’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여당의 구애작전을 정치적인 제스처로 해석하려는 사람이 많다. 추가로 고용·투자확대를 내놓지 못하는 이유다. 재계는 이번 기회에 정부·여당이 재계의 요구를 들어줄 것을 원하고 있다. 여당만의 원맨쇼로는 재계가 선뜻 손을 내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여당이 제시한 정책 가운데에는 정부와 조율을 거쳐야 하는 내용도 많다. 원론적인 논의에 머물러 있는 정책도 수두룩하다. 때문에 재계가 풀어놓을 보따리는 마땅치 않다. 재계는 여당이 제시한 당근들이 여러차례 나온 얘기라며 시큰둥하다. 큰 기대도 하지 않는다. 주요 그룹의 한 임원은 2일 “기업들이 연초 고용·투자계획을 늘려 잡은 것은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 데 동참하자는 취지였다.”면서 “막연한 투자 확대 요구는 기업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감성적으로 기업에 고용·투자확대를 요구하기에 앞서 정부·여당이 규제완화 액션을 먼저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미 FTA 한국 도약 드문 기회”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한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1일 광주 신양파크호텔에서 경제 5단체 공동주최로 열린 ‘선생님을 위한 경제와 문화체험’ 행사에서 전국 교사 150여명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한·미 FTA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길목이며 이는 국경을 여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그는 “‘한·미 FTA가 체결되면 우리나라가 미국에 먹힌다.’거나 ‘협상내용이 불투명하다.’거나 하는 주장은 오해”라며 “현재 한·미 FTA를 반대하는 이들의 논리는 구체적인 근거가 약한데다 주로 원론적인 차원이어서 갈수록 설득력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노조가 FTA를 반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FTA를 통해 일자리가 더 많이 창출될 수 있는데 노조가 자기만 생각하고 젊은이들의 일자리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자기 목소리 내는 韓銀총재

    자기 목소리 내는 韓銀총재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가 시간이 갈수록 분명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정부와 여당 쪽에서 쏟아져 나오는 금리인상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연일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당정의 분위기를 의식하지 않고 중앙은행 수장(首長)으로서 강한 소신을 펴고 있다. 취임 전부터 나돌던 ‘이총재=매파(강경파)’라는 항간의 평가가 역시 틀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기관 CEO를 대상으로 열린 조찬강연에서도 이 총재는 평소의 소신을 이어갔다.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정부·여당 쪽의 기대성 요구가 나오지만,‘금리결정은 중앙은행의 몫’이라는 대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을 운영하다 보면 여러 군데서 여러 주장이 있고 때로는 다른 견해를 가질 수도 있다.”면서 “가끔 어떤 특정 부서나 특정팀을 맡고 있는 팀장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조직의 장의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말을 듣는데, 한편에선 옳은 것 같지만 다른 한편에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인간사회를 이끌어 가는 것은 시스템이지 개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사람은 전력을 다해 통화정책을 하고, 대한민국의 경제 전체를 위해 대국적으로 판단해야 맞을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이 될 수도 있다.”면서 “자기 역할을 잘 해서 전체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으며 한은에 주어진 수단을 이용해 한은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렇게 행동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주변의 상황도 고려해야 하지만, 중앙은행의 독자적인 역할에 보다 충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자칫 당정과 다른 길을 가겠다는 뜻으로 오해할 수는 있지만, 중앙은행 총재로서의 직분에 충실하겠다는 원론적인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그간 한은 총재를 비롯,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금리를 결정할 때 정부와 여당의 보이지 않는 ‘간섭’이 작용한 것이 사실인 만큼 이 총재의 발언에는 사뭇 무게가 실린다는 지적이다. ‘그린스펀 효과’라는 용어를 낳은 앨런 그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나라도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과 궤를 같이한다. 때문에 한은이 ‘과천의 남대문출장소’라는 오명을 벗은 지 몇 년이 안 되는 상황에서 이 총재가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독자적인 입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이 총재는 중앙은행의 첫번째 목표인 물가안정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하며 정부·여당의 ‘내수 경기 부양론’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국내에서는 절대 다수가 성장에 경도돼 있는 경향이 있지만 중앙은행은 항상 물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한은의 물가에 대한 관심은 향후 6개월이나 1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한 달 단위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물가는 이제 좋은 시절이 끝나고 어려운 시절만 남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물가상승률이 3%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금리) 인상 필요성을 거듭 시사한 셈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발언대] FTA 건축설계 시장의 개방 논의/이필훈 새로운 문화를 실천하는 건축사협의회 부회장

    최근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이 사회적으로 커다란 논쟁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이 시점에서 건축인으로서 한번쯤FTA 협상에 있어서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가를 냉정하게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 국내의 건축설계시장은 건설시장 개방에 맞물려 이미 거의 모든 것이 개방된 상태다. 건축사법 23조에 따라 외국의 건축사가 어떤 정도의 교육과 배경과 경력을 갖고 있든 국내의 건축사 사무소 개설자와 협력하면 어떤 일이든 설계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에 비해 미국은 연방정부로 되어 주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대체로 외국의 건축사가 자국의 건축사와 동등한 대학교육과 수련건축사과정, 동등한 시험제도를 통과해야만 자국에서 건축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건축사로 인정하며 이에 따라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규제하고 있다. 한국이 미국과 동등한 조건으로 설계시장을 개방하게 될 경우 어떤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까. 가장 극단적인 상황은 설계수준이 높은 미국의 설계사무소들이 대거 한국에 진출하여 설계시장을 독점하게 되는 경우이다. 그러나 여러가지 거미줄 같은 법과 제도 및 심의와 학연, 지연으로 얽혀 있고 몇 달마다 법규가 바뀌어 2∼3개월만 설계를 안 해도 불법건물을 설계하게 되는 한국적 건축 상황을 생각해보면 쉬운 일이 아니다. 상상을 불허하는 낮은 설계비와 건축주와의 언어장벽도 미국 설계사무소의 국내진출을 어렵게 만들 것이다.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미국에 유학간 건축학도들이 미국 유명사무소의 지사들을 한국에 차려 앞에서 예견했던 문제들을 극복하는 것이다. 이 상황은 국내 건축사와 협업으로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현재의 울타리 없는 법적규제로 인해 이미 진행되고 있고 FTA를 통해 더 악화될 것이 없다. 오히려 미국의 설계사무소들이 국내에 유입될 경우 그들이 요구하는 설계비를 통해 국내의 설계비가 정상화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싶다. 또 FTA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국내건축사의 지위향상과 건축사들이 미국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 FTA 건축분야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것은 미국건축사와 한국건축사의 상호인정협정이다. 이미 미국의 건축사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데 거의 제약이 없다. 한국 건축사가 미국의 건축사와 동등한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될 경우 국내건축사가 미국 내 한인지역에서의 업무활동이 가능할 수 있으며 미국 설계사무소에서 디자이너로서의 업무수행은 어렵겠지만 컴퓨터와 기술습득에 능한 후배들이 실시설계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현실적으로는 미국 측에서 건축사의 상호인정협정에 응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개인적 판단이다. 한국의 건축설계시장에 대해 미국이 깊은 관심을 가질 사항도 아니고 이미 다 개방되어 있는 한국이 설계시장에 대해 자국의 시장을 개방하면서까지 더 개방하라는 요구를 할 이유가 없다. 어쨌든 건축설계분야를 문화의 한 분야로 생각하여 문화계가 FTA에 대해 반대하기 때문에 덩달아 반대해야 한다는 원론적 대처방식은 지양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모든 분야가 득실을 따져 협상에 임하듯 건축계도 FTA에 대해 냉정하게 득과 실을 따져 대처해야 할 것이다. 이필훈 새로운 문화를 실천하는 건축사협의회 부회장
  • 상수도관리 이원화로 예산낭비 4조

    상수도관리 이원화로 예산낭비 4조

    환경·건설교통부와 각 산하기관 그리고 환경단체들은 요즘 노무현 대통령의 ‘입’에 온통 신경이 쏠려 있다. 오는 13일 지속가능발전위원회의 국정과제 보고회의에서 나올 노 대통령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환경-개발 통합’이 부처간 이해관계가 워낙 첨예한 데다, 무엇보다 참여정부의 국정운영 기조가 확 바뀌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희망 사항은 여전히 제각각이다.“대통령의 통합 의지가 워낙 확고해 이번엔 가르마가 확실하게 타질 것”이란 기대가 있는 반면 “공론화의 의제만 던지는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환경단체 일각에선 “환경관리 기능이 강화되는 쪽으로 결정나면 그동안의 갈등을 접고 정부와 손을 맞잡을 수도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지속위-청와대 긴밀 조율 지속위는 보고서 작성을 위해 그동안 별도의 태스크포스를 가동하는 등 극비리에 작업을 벌여왔다. 국정과제회의에 공식적으로 보고할 내용은 비교적 간명하다.▲환경-개발정책의 통합 필요 ▲환경·건교부의 기능재조정 ▲이를 위한 로드맵 마련 등이다. 청와대 정책실 등도 이런 논의에 긴밀하게 관여해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사회정책수석실이 환경·건교부 등 관계부처의 의견을 수렴했고, 지속위가 마련한 방안은 이런 내용을 두루 감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비록 ‘지속위의 국정과제 보고’라는 형식을 취하곤 있지만 실은 노 대통령의 평소 지론을 그대로 옮긴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 고위소식통은 “대통령 인수위 시절부터 거론된 문제인데다, 노 대통령이 평소에도 누누이 강조해 온 사안”이라면서 “올 들어 (내가)들은 것만 벌써 세 차례”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관계부처들이 그동안 대통령의 발언을 흘려들은 측면이 있다. 요즘 대통령의 관심은 건교·환경부의 개혁에 모아져 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이 통합의 필요성을 이전보다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 것은 지난달 초다.10여년 동안이나 표류해 온 ‘물관리 일원화’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부처장관 회의가 열렸지만 당시에도 끝내 합의되지 못한 채 넘어간 것이 직접적 계기가 됐다.‘건교부의 광역상수도 관리기능의 환경부 이관’을 골자로 한 내용이 지난해 10월에 이어 거듭 보고됐지만 “건교부장관이 완강하게 이의를 제기해 발표가 유보됐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 자리에서 물관리 일원화뿐아니라 ‘환경-개발부문에 대한 전반적인 기능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원칙·방향성 매듭지어 줘야” 환경과 개발의 모순과 상호 충돌을 더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는 점에 대해선 정부와 환경단체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일례로 수질-수량뿐아니라 상수도 관리기능마저 이원화(환경부는 지방상수도, 건교부는 광역상수도)돼 중복투자로 인한 예산낭비가 무려 4조원에 이른 것이 단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건교부의 국토종합계획 가운데 7X9의 도로망 건설은 환경부의 백두대간 보호계획과 정면 충돌하고 있기도 하다. 정부의 대형 국책사업이 사전계획 기능을 무시한 채 개발 일변도로 흘러 결국은 국토난개발을 불렀다는 인식도 공유되고 있다. 정부 고위소식통은 이와 관련,“지금까지 나름대로의 정책적 의미를 부인할 수는 없지만 토목국가로서의 국정운영 방식과 토목·건설이 경제를 견인하는 방식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제기가 필요하다.”면서 “이제 국정운영기조 변경을 사회적 공론장에서 논의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환경단체 쪽에선 ‘정치적 해석’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새만금사업과 천성산 고속철도공사 등 개발사업 추진과정에서 ‘선 계획-후 개발’ 원칙이 무시돼 시민단체들이 모두 ‘적’으로 돌아섰다. 정부로선 이를 해소할 필요성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논의는 치열한 공방전으로 흐를 공산이 크다. 건교·환경부의 반발이 워낙 거센 데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도 이해집단간 극명한 이견 노출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두 부처는 일단 “기능 통합에 대해선 원론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한 상태다. 그러면서도 각각 자기 중심의 통합을 강조하는데다, 부처의 기능확대에 여전히 열을 올리고 있다. 건교부는 ‘개발계획 수립권 등을 환경부에 넘길 경우 해양수산부의 항만 기능 등을 가져와야 한다.’는 논리를, 환경부는 ‘지방상수도 기능을 건교부에 넘겨선 곤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속위 등 일각에선 이런 사정을 감안해 “국정과제 회의에서 대통령이 통합의 원칙과 방향성에 대해서만큼은 확실하게 매듭지어 줘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사실상 공전돼 온 ‘물관리 일원화’의 전철을 이번 통합논의에서도 되풀이하면 대통령 리더십이 급격히 약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 관계자는 “건교·환경부의 부처 이기주의로 대통령의 지시가 먹히지 않는 상황이 올 경우 참여정부는 사실상 레임덕 국면으로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김명곤 문화장관 취임 100일 소회

    김명곤 문화장관 취임 100일 소회

    “절벽에 매놓은 줄을 타고 건너가는 느낌입니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이 5일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놓은 소회의 첫 마디다. 그만큼 어려우면서도 균형감각이 필요한 자리라는 걸 강조한 말이다. 김 장관은 “아직은 초보 정신으로 조심스럽게 줄을 타고 있지만 앞으로 한 손으로 접시까지 돌리며 능숙하게 건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계획을 밝혔다. 김 장관은 문화행정의 3대 가치로 ‘창조’‘소통’‘나눔’을 제시한 뒤, 문화부가 진행 중이거나 진행예정인 200여개의 사업 중 30여개의 신규 혹은 보완 과제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7대 신규·역점과제로 ▲한류의 지속·확산을 위한 세계화 전략 추진 ▲민족문화 정책을 문화예술정책 근간으로 설정▲기초예술진흥대책 강화▲전통예술 활성화정책 적극 추진▲국가의전의 문화적 개선▲한국관광명품 만들기 추진▲차세대 스포츠인재 육성사업 등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특히 한류의 지속·확산을 위한 정책보완을 강조했다.“한류정책을 전통문화와 순수예술까지 확대하고, 한글·한복·한식·한옥·한지·한국음악 등 ‘한(韓) 브랜드’를 개발해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통예술 활성화 방안으로 전용극장 건립과 초중고 음악교과의 국악비중 확대, 방송에 국악 쿼터제 도입, 국가의전의 문화적 개선을 위한 TF 운영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이달 말부터 문화부에 팀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1단계 조직개편후 팀제를 우선 시행하고, 외부기관에 업무분석과 진단 용역을 맡겨 그 결과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2단계 조직개편을 함으로써 팀제를 완전히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김장관은 그러나 최근 신문법 위헌 결정과 관련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며, 그에 맞춰 보완조치를 준비하겠다.”는 등 원론 수준의 답변만 내놓았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공직초대석] 환경자원공사 고객서비스 교육 총무팀 김주희 강사

    [공직초대석] 환경자원공사 고객서비스 교육 총무팀 김주희 강사

    한국환경자원공사는 환경부 산하기관이다. 지난 2월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2005년 정부산하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77개 기관 가운데 84.7점으로 고객만족도 5위로 꼽혔다. 처음 조사한 2004년도엔 38위였다. 단번에 33계단을 뛰어올라 최상위권으로 진입했다. 지난해 6월 도입한 ‘사내 CS(customer service·고객서비스)강사 제도’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동안 여느 기업처럼 외부의 전문강사를 초빙해 고객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곤 했지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효율이 더 커질 것이란 판단을 내렸다. 본사 및 지사에서 직원 9명을 선발해 사내강사로 활용했고, 이런 전략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나타나듯 보기 좋게 맞아 떨어졌다. 서울지사 총무팀의 김주희(28)씨도 사내강사이다. 한국능률협회에서 서비스강사 양성교육을 받은 뒤 분기마다 한 차례씩 직원들에게 강의를 한다. 경륜은 짧아도 김씨의 강의는 입소문을 타고 외부에도 알려졌다. 최근엔 이웃한 금융기관으로부터 강의 요청도 받았다. 서울지사 직원들은 매일 아침 한 자리에 모여 ‘자원순환 고객서비스 헌장’을 낭독하며 10분 정도 고객서비스에 대한 결의를 다진다. 이 자리를 주관하는 것도 김씨의 몫이다. 김씨는 특히 친절하고 상냥한 전화응대를 강조한다. 주요 고객인 재활용 관련 기업들로부터 전화 민원이 많기 때문이다. “목소리 톤은 114전화번호 안내원처럼 미∼솔 사이 정도가 기분좋게 들립니다. 통화가 끝나더라도 맘 속으로 하나, 둘, 셋까지 센 뒤에 전화를 끊으세요.” 직원들은 이런 ‘시시콜콜’한 주문에 처음엔 “우리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는 반응마저 보였다고 한다. 김씨는 “공사를 서비스기관이 아니라 관리·감독기관으로 생각해 권위적인 의식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지금은 직원들의 심리적 반발이 한결 극복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근 동료 사내강사와 ‘고객서비스 매뉴얼’을 만들었다. 표정짓기와 용모·복장, 자세와 동작, 인사, 말씨 등 고객 응대 요령이 망라돼 있다. 읽어 보면 단순한 원론이 아닌 그 이상의 느낌이 전해져 온다. 이를테면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당위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은 우리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대상’이라거나 ‘훌륭한 서비스는 고객에게 미소짓는 것이 아니다. 고객이 당신에게 미소짓게 만드는 것’이라는 식이다. 김씨는 올 하반기엔 본사 사원 수백명에게 첫 ‘대형 강의’를 한다. 첫 강의에선 수 십명의 청중 앞에서도 몹시 떨렸지만 “지금은 오히려 기대된다.”고 할 정도로 자신만만하다. 김씨는 서무·홍보 일을 하면서 강사 역할을 하느라 심신은 더 고달파졌다. 사내강사라해서 금전적 보상이 따로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는 “열정과 신념이 없으면 하기 힘든 일”이라고 했다.“고객이 없으면 공사는 존립하지 못합니다. 고객의 만족이 곧 우리의 만족이 될 수밖에 없지요.” 글 박은호기자 사진 최해국기자 unopark@seoul.co.kr
  • [사설] 새 출발 지자체 정당 입김 뿌리쳐야

    자치행정을 이끌게 될 광역 및 기초단체장들의 임기가 오늘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토요일이어서 단체장들은 3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간다. 이들을 견제, 감시할 광역 및 기초의회는 서울이 12일 개원식을 갖는 등 이달초·중순 첫 출발을 한다.1995년부터 시작된 민선단체장은 4기, 이보다 4년 먼저 출범한 민선의회는 5기에 해당한다. 5·31 지방선거의 특징은 지방행정의 정당정치 예속과 한나라당 쏠림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기초의회까지 정당공천이 확대됐고 유권자들도 자질보다는 정당을 보고 투표했기 때문이다. 광역단체장 16명 가운데 12명이, 기초단체장 230명 가운데 155명이 한나라당이다. 광역의원은 75.5%, 기초의원은 68.5%가 한나라당 소속이다. 이에 따라 충남과 전북을 제외하면 복수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없을 정도이다. 당연히 특정정당의 독주에 따른 집행부 감시, 견제 기능 약화가 우려된다. 유급제 도입으로 처우가 개선된 만큼 이에 걸맞은 의정활동으로 주민들에게 보답해야 한다. 또 단체장들은 더욱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눈치를 보게 됐다. 국회의원의 공약이나 사업이행에 매달려 주민들로부터 국회의원의 시녀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해야 한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2002∼2006년의 3기 민선단체장 가운데 선거법이나 비리 등으로 기소된 단체장은 전체의 3분의1에 가까운 78명에 이르렀다. 단체장들이 자치행정을 펴면서 이권에 개입해 구속되거나 중도하차하는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 풀뿌리 민주주의는 이제 10년이 넘어 걸음마 단계를 벗어났다. 한발 진화된 지방행정을 주문해도 시원치 않은데 비리엄단 등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는 현실이 서글프다. 출발선에 선 단체장들의 각오와 다짐이 임기 종료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 司試 ‘찍기공부’ 이젠 안통한다

    司試 ‘찍기공부’ 이젠 안통한다

    올해 2차 사법시험은 기본서를 얼마나 충실하게 공부했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20일부터 나흘 동안 치러진 2차 사법시험은 지금까지 문제유형과는 크게 달랐다. 수험생들은 헌법, 형법, 민법, 상법, 행정법,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 등 모두 7과목에 걸쳐 필기시험을 치렀다. 올해 사시 2차 시험의 큰 특징은 기본서의 전체적인 맥락을 묻는 유형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특정 항목에 국한되지 않고 기본서를 완전히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됐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기본서 위주의 출제 방식을 유지할 방침이라 기존의 ‘찍기 공부’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전망이다. ●기본서 충실하지 않으면 풀기 어려워 이번 시험에서 부각된 기본서는 대학에서 강의교재로 쓰이는 책들이다. 과거 사시 2차시험 문제는 ‘특정 법률 관계에 대해 논하라.’는 식으로 한정된 유형이 다수였다. 논점을 놓쳐버리면 아예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논점을 미리 제시하고, 대신 법 전반에 대해 다양하게 묻는 문제 유형이 많이 출제됐다. 또한 50점짜리 문제가 3∼4개로 세분화돼 문제 문항 수가 늘어났다. 내용도 기본서에 충실하지 않으면 손 대기 어려운 유형들이 대부분이었다.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 김범전 원장은 “시험의 분야와 깊이가 넓어졌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변화”라고 평가하면서 “원론적인 차원의 문제였지만 특정 분야의 암기 위주 공부에 주력한 학생들은 시험지를 보고 무척 당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험생들이 유명 강사가 찍어주는 내용을 무조건 외우는 것보다 모르는 문제도 논거를 제시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공부 방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시 ‘빈익빈 부익부’ 철퇴 법무부가 기본서 중심 출제로 올해 2차부터 시험 방향을 잡은 것은 ‘돈 있어야 고시도 붙을 수 있다.’는 최근의 추세를 막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신림동 고시촌 유명 강사의 ‘짜깁기’ 교재나 모범 답안이 위력을 떨쳤다. 기본서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던 셈이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레 신림동으로 수험생이 몰리게 되고 이는 수험비용 상승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앞으로는 장기간 동안 기본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충실히 공부한 수험생들이 유리할 것으로 법무부는 내다보고 있다. 또한 지방 등 ‘비 신림동’ 수험생들이 유리해지면서 법조 인력의 다양화에 다소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 관계자는 “기본서 전반에 걸친 문제들이 출제돼 공부를 충실히 한 수험생들은 오히려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앞으로는 기본에 충실하지 않고 ‘찍기’나 ‘과외’로 단기간 공부해서 합격하는 사례는 그리 흔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26)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26)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내가 대학 철학과 학생시절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모든 것은 마음이 지은 바)라는 구절을 강의시간에 들었다. 일체가 다 마음이 지은 바라면, 내가 지금 교실의 창 너머로 보고 있는 교정의 나무도 내 마음이 만든 것이란 말인가? 하교 후에 내 마음이 나무를 보고 있지 않으면, 그 교정의 나무는 없단 말인가? 이런 의문들이 줄곧 생기면서 나는 불교의 화엄사상이 말하고 있는 ‘일체유심조’의 뜻에 동의할 수 없었다. 나이를 먹은 후에 나는 점차로 불교가 말하는 ‘일체유심조’의 법을 나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화엄학에서 마음의 본질을 알아차림(識)으로 읽고 있고, 우주의 일체가 다 마음이라고 말한다. 우주를 통일적으로 이해하여 한마음(一心)으로 읽는다. 무엇이 마음일까? 마음은 우선 알아차리는 능력(識)을 구비하고 있다. 그래서 불교는 마음론을 유식론(唯識論)이라 부른다. 마음에 바깥 경계가 비치면, 즉각 마음은 그 경계를 알아차린다. 그 알아차림의 능력은 마음이 줄곧 바깥을 향하여 자기 자신을 벗어나는 탈자(脫自)운동을 시행하고 있다는 것과 같다. 알아차림과 탈자운동은 같은 의미를 약간 다르게 언명한 것과 같다. 마음의 알아차림과 탈자운동을 다시 다른 말로 종합적으로 표명하면, 마음은 곧 욕망에 다름 아니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마음은 욕망이다. 욕망은 자기와 다른 것을 알아차림과 동시에 그것에 대한 부단한 관심에서 타자와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운동을 말한다. 화엄학의 ‘일체유심조’가 유식학에서 만법유식(萬法唯識·모든 것은 다 알아차림으로 이루어져 있음)으로 이행된다. 보통 사람들은 인간만 마음이라고 여기는데, 화엄학과 유식학은 삼라만상의 모든 것이 다 마음이라고 한다. 나도 오랫동안 인간만이 마음이라고 착각했다. 모든 것이 다 마음이라면, 굼벵이나 사자도 마음이며, 심지어 난초와 대나무도 마음인가? 동식물의 생명은 다 스스로 살려고 하는 본능의 욕망을 지니고 있기에 그 본능의 욕망만큼 그들도 알아차린다. 굼벵이와 사자도, 난초와 대나무도 다 알아차린다. 알아차리는 방식이 약간 다를 뿐이다. 인간의 마음도 알아차리는 방식의 탈자운동을 시행하고 있다. 이 우주의 일체가 다 마음의 알아차리는 제 각기의 방식을 띠고 있다. 심지어 무생물인 광물도 마음이 있을까? 어떤 이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무생물도 자연계에서 타자와의 인연으로 그 자리에 놓여 있고, 타자와의 관계를 맺고 있으므로 무생물도 깨어 있지 않고 잠자는 마음의 상태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17세기 독일의 철학자 라이프니츠의 단자론(單子論·monadology)이 이런 생각을 펼쳤다. 자연계의 동식물과 인간이 다 마음이라면, 모두가 다 같을까? 마음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다 같은데, 그러나 다 제각기 마음의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알아차림과 탈자운동의 차원들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불교의 유식학이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을 가르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되겠다. 불교의 유식학적 마음론은 서양철학이 분류한 유물론과 대립적인 유심론 사상과 같지 않다는 것이다. 서양철학의 유심론은 물질에 대한 정신의 우위를 강조하는 사상으로서 정신은 물질보다 더 진리의 차원에서 상위에 속한다는 그런 주장을 담고 있다. 그러나 불교의 유식적 마음론은 물질과 대립적인 의미의 정신이 아니다. 굼벵이의 마음은 이미 굼벵이의 몸을 통하여, 사자의 마음은 사자의 몸을 통하여 이미 표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난초의 마음도 대나무의 곧고 굳센 몸통과 다르게 유연하나 쉽게 꺾이지 않는 그런 몸을 이미 현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도의 고승인 2세기(?)의 아슈바고샤(한자명 馬鳴)는 그의 저서 ‘대승기신론’에서 색심불이(色心不二·물질과 마음은 둘이 아님)의 사상을 개진하였다. 삼라만상의 동식물의 물질적 몸은 이미 그 마음의 질을 현상적으로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불교의 ‘일체유심조’의 사상을 나는 대학생 시절에 서양철학의 유심론의 뜻으로 오해했고, 더구나 그 마음을 나는 인간중심적 사유로 오인했었다. 그래서 내가 보고 있지 않으면, 교정의 나무가 존재하는지 안 하는지 그런 질문을 내가 품었던 것이다. 교정의 나무들과 새들도 다 그들 마음의 욕망의 표현으로 그렇게 자신들의 존재를 현시한다는 것을 나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우주자연을 지독한 인간중심주의적 법집으로 착각했던 것이다. 자연적 마음은 존재론적 욕망을 펼치고 있다. 자연은 상생과 상극의 이중주를 모든 생명간에 주고받는다. 상생은 서로의 삶을 증장(增長)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상극은 서로의 삶을 손감(損減)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손감의 극치가 곧 죽음이다. 자연은 서로서로 죽음을 부르기도 한다. 타자의 생명을 취해야만 살 수 밖에 없는 자연의 생명현상은 곧 살생의 폭력이 자연의 연결고리에 필연적으로 얽혀 있음을 알려준다. 자연계에서 상생과 상극은 형식적으로 보면 이율배반적이나, 실질적으로 그 둘은 자연의 존재방식의 상보적인 이중성으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즉 죽음의 상극이 있기에 삶의 욕망이 강렬해진다는 것이다. 천적이 있으므로 생명의 욕망은 그만큼 더 강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생과 상극의 이중적 존재방식은 자연계의 신진대사(新陳代謝)의 존재방식을 가능케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 왜냐하면 생명은 무한히 생존하려는 욕망인데, 죽음이 그 무한대의 욕망을 차단시켜 새 생명의 존재를 가능케 해주는 여백을 마련해주는 셈이다. 자연적 마음의 욕망이 서로서로 주고받으면서 의타기적(依他起的·다른 것에 의지해서 존재하는) 존재방식으로서 삼라만상이 상호 왕래의 오감을 형성하고 있으므로, 신진대사의 법은 불교적 의미에서 만물이 돌고 도는 길상의 상징인 만(卍)자와 같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자연적 삼라만상의 마음의 욕망은 존재론적 욕망이다. 존재론적 욕망이란 어떤 중심과 주변도 없고 서로서로 존재하도록 도와주는 상호의존의 돌고 도는 관계만이 있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은 자연의 삼라만상의 마음과 다른 차원의 특이성을 지닌다. 그것은 인간의 마음이 언어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동물들도 서로 의사소통을 한다. 그러나 그 의사소통은 신호의 교환이지 언어활동은 아니다. 인간의 마음의 알아차림(識)은 언어활동을 통하여 나타난다. 인간 마음의 알아차림과 언어활동은 같은 개념이고, 이 언어활동이 탈자운동의 현상화이며, 인간으로 하여금 자연상태를 떠나 사회상태를 유지하게끔 했다. 자연상태를 떠나 사회상태를 유지하게 한 것과 자연상태의 본능이 인간에게 지능으로 자리이동을 했다는 것은 같은 뜻이다.(1회 글) 본능은 자연상태에서 동식물들의 자기생존의 알아차림인데, 이제 지능은 사회상태에서 인간의 자기생존을 위한 알아차림으로 변한 것을 상징한다. 인간의 사회생태는 인간 마음의 이중성을 잘 반영한다. 그 이중성은 인간의 마음이 사회성을 유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이기심을 꼭 쥐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이며 동시에 이기적이다. 이것을 18세기 독일 철학자 칸트는 그의 논문 ‘세계 시민적 관점에서 본 보편사의 이념’에서 ‘비사교적 사교성’(unsociable sociability)이라는 절묘한 말로서 표현했다. 인간의 사회상태는 비사교적 이기심인데, 그 이기심은 인간에게 사교성이라는 사회성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생겼다는 것이다. 이말은 인간의 지능은 이기적이면서 동시에 사회적이라는 것을 말한다. 칸트가 잘 밝혔듯이 그동안 인류의 역사는 이 지능의 ‘비사교적 사교성(이기적 사회성)’에 의거해서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 이 이기적 사회성은 자연상태의 욕망처럼 존재론적 방식이 아니고, 소유론적 방식의 욕망을 뜻한다. 서로 비교해서 열등감과 우월감을 느끼는 모든 인간의 마음은 시샘, 질투, 원망, 투지, 결심 등과 같은 모든 종류의 심리현상을 빚는다. 이 심리현상을 18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루소가 그의 저서 ‘인간불평등기원론’에서 ‘부글부글 끓는 발효’(fervent fermentation)라고 표상했다. 소유론적 욕망의 언어활동은 양자택일의 구조를 이루고 있다. 왜냐하면 소유론은 배타적이고 배척적인 사고방식을 기본적 문법으로서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소유론의 언어활동은 호/오(好/惡), 이/해(利/害), 진/위(眞僞), 선/악(善/惡)에서 늘 전자를 취하면서, 후자를 버리는 태도를 옳은 것으로 여겼다. 그러기 위하여 소유론의 철학은 판단론을 중시했다. 판단을 통하여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연의 존재론적 욕망은 인간의 사회적 소유의 욕망과 달라서 의타기적이므로 최소한도 잡종적 이중성의 성격을 띤다. 예컨대 상생과 상극도 배타적으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신진대사를 가능케 하기 위한 이중적 사실로서 읽혀진다. 상생과 상극이 서로 다르면서 각각 상대방에게 상보성이 성립하도록 자신의 흔적을 던져 준다. 천적이 자기를 죽이면서 동시에 자기의 생기를 북돋아 준다. 마치 도장에서 양각과 음각이 서로 다르지만, 양각은 음각이 없으면 성립되지 않고 음각도 양각이 없으면 존립하지 않는 것과 유사하다. 자연의 삼라만상이 서로 다르지만, 그 다름의 차이(difference)가 적대적 배타성을 띠지 않으므로 현대 해체철학에서 그런 차이를 차연(差延·differance)이라 부른다. 지금까지 동서고금의 철학은 차이를 적대관계로 배척하는 언어활동을 중시했다. 그러나 이제 새로운 철학사상은 차이를 적대적 모순처럼 여기지 않고, 불교의 연기사상처럼 차이를 차연(차이를 띠면서 서로가 상대방에게 자기의 흔적을 연기시킴)의 뜻으로 읽으려는 사유가 등장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알아차림으로서의 말을 지능의 소유론으로 해석해온 지나간 역사를 해체시켜 인간의 알아차림과 그 말을 다시 자연의 존재론처럼 복원시키려 하는 철학사상의 대전기를 맞고 있음을 반영한다. 세상은 변해 가는데, 한국은 아직도 소유론적 대결의 사고방식에 젖어 있다. 소유론과 순수론은 늘 이웃한다. 소유적 이기심을 순수성으로 위장한다. 한국에는 위선자가 많이 설친다. 존재론은 잡종론이다. 잡종은 순종보다 통합을 더 잘 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안후보 ‘대선자금수사’ 소신 발언

    안후보 ‘대선자금수사’ 소신 발언

    국회 대법관 인사청문특위는 27일 이틀째 청문회를 열어 안대희·이홍훈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했다. 두 후보는 전날 청문회에 섰던 김능환·박일환 후보가 원론을 되풀이한 것과는 달리 소신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 검사’로 인기를 얻었던 안 후보자는 대검 중수부장 때 대선 불법자금을 수사했던 ‘악연’ 때문에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한나라당 진영 의원은 “진술 위주로 수사가 진행됐는데 돈을 건넸던 재벌들이 과연 여야에 공평하게 진술했다고 보느냐.”고 물었고, 민주당 이상열 의원은 “구속 기소했던 박지원·이인제·박주선씨가 나중에 다 무죄를 선고받았는데 노무현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를 의식한 정치적인 수사가 아니었냐.”고 지적했다. 검찰권 남용이 아니냐는 주장이 이어지자 안 후보자는 “당시 증거판단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면서 “법원에서 무죄를 받았다고 역사적으로 그 일을 안 했다는 것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라는 ‘이색 기록’을 보유한 박주선 전 의원을 가리켜 “인간적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김동철 의원이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구속한 검찰에 비판 여론이 있다고 소개하자, 안 후보자는 “어떤 한 사람이 구속되고 처벌된다고 해서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면서 “그 분의 위치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사회에는 구조적으로 법인이 있고 집단이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삼성 등 대기업에 취직한 검찰 출신 법조인에 대해서는 “(인맥으로)로비한다고 (수사 방향을 바꾸는)일이 되지는 않겠지만 기본적으로 오해받을 일은 안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또 “사건을 보는 입장에야 차이가 있겠지만 판사나 검사나 법과 양심에 따르는 기본은 같다.”는 말로 검찰 출신의 대법관 기용에 대한 일부 비판적인 시각도 일축했다. 이홍훈 후보자는 ‘천정배 리스트’라고도 불리는 ‘코드 인사’ 논란이 일자 “법률과 양심에 따라 판결했고, 그로 인해 감히 대법관에 추천됐다고 본다.”고 비켜갔다. 사형제와 간통제, 반인권범죄의 공소시효는 모두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고,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는 “국가 기본질서를 유지하고 국가존립을 지킨다는 취지는 지키되 남용으로 인권침해 피해가 많았던 만큼 적절한 수정과 보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진보적인 성향을 드러냈다. 학교용지부담금 위헌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의제기 기간을 놓쳐 전국적으로 37만 가구가 불이익을 받는다는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며 법률이 새로 구성돼야 한다.”고 답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창녕군수 취임여부 논란

    직무정지 상태에서 ‘5·31 지방선거’에 출마, 재선된 김종규(57) 경남 창녕군수의 취임식은 가능할까. 취임식을 마친 후 집무실로 들어가는 것이 규정을 위반하는 것은 아닐까. 전례가 없고, 취임식 등에 관한 규정이 없어서 생긴 혼선이다.행정자치부와 경남도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힐 뿐이어서 군의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김 군수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2년6월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직무가 정지됐다.2심에서도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문제는 김 군수가 대법원의 최종심을 남겨둔 상태에서 보석으로 나와 5·31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65표 차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불거졌다.김 군수는 여전히 직무정지 상태이기 때문이다. 취임식은 가능할 전망이다. 행자부는 명확한 규정이 없는 만큼 지자체가 알아서 판단하라는 입장이다. 도는 임기를 시작하는 의례적인 행위이므로 취임식 자체를 직무로 볼 수 없다는 보다 적극적인 의견을 내놨다. 군수실 출입은 도는 가능하다는 입장. 직무가 정지된 상태지만 군수직은 유지되기 때문에 군수실에서 공무원 등과 얘기하며 차를 마시는 정도는 괜찮다는 것이다. 행자부는 유권해석의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답변을 회피했다. 하지만 “정상적인 직무수행은 안된다.”는 입장은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일단 다음달 3일 군청 앞 광장에서 주민 500여명을 초청, 군수 취임식을 갖기로 방침을 정하고, 군수실 출입은 본인의 결정에 맡겼다. 그러나 상대후보가 ‘당선무효 소청’을 도선관위에 제기한데다 군수실 출입이 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창녕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野 “현정권선 개헌 불가” 반발

    6월 임시국회 개원 초반부터 여야간 ‘헌법개정’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개헌론은 수시로 수면 위로 떠올랐고 앞으로도 정치권의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은 ‘휴화산’ 가운데 하나다. 이번에 논란의 불씨를 지핀 사람은 임채정 신임 국회의장. 임 의장은 개원 첫 날인 지난 19일 국회의장 당선 인사에서 “21세기에 맞는 헌법의 내용을 연구하기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한나라당 지도부가 발끈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수차례 밝혔듯이 현 정권 하에서는 어떤 개헌 논의도 하지 않는다.”며 “개헌 논의와 관련한 한나라당의 일관된 입장은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정당과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고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는 형태를 취하자는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개헌 논의를 왜 국회의장이 하느냐?”며 “기껏 뽑아줬더니 의장이 되자마자 개헌 논의부터 제기하는데 그렇게 오버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한걸음 더 나아가 “3분의 2 의석도 안되는 여당이 입만 열면 개헌 운운하는데 개헌도 직권상정해서 날치기로 하는가?”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임 의장은 전날 밝힌 원칙을 고수할 태세다. 그는 이날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와의 면담 자리에서 “새 시대에 맞게 헌법을 연구하고 의견을 모으는 기구를 뒀으면 한다.”며 “아직은 구상 단계에 지나지 않지만 각 당이 이 문제를 상의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임 의장은 “개헌은 정파적 입장에서 정략적으로 접근하면 옳지 않다.”며 “국민적 합의를 이뤄가야 하고 각 당간 합의를 이끌어 낼 프로세스를 고민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임 의장이 업무개시 첫날부터 자신의 권한을 넘어선 개헌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것은 지나치게 정략적이고 정치적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국가와 국민이 처한 상황이 개헌 논쟁에 빠질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닌데 입법부 수장이 위기에 처한 정권을 구하기 위해 정략적으로 이슈를 선도한다면 대통령의 심부름꾼이자 여당의 바람잡이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임 의장이 원론 차원에서 개인적 입장을 밝힌 것일 뿐 당에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당 차원에서 확대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공약&과제](8)조직·인사 손질 어떻게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공약&과제](8)조직·인사 손질 어떻게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는 조직개편이나 인사에 대해 특별한 공약을 하지 않았다. 굳이 꼽는다면 문화부시장을 두겠다는 정도. 그러나 당선 직후 각종 인터뷰 등을 통해 조직개편이나 인사에 대한 나름의 원칙은 밝혔다. 대대적인 조직개편은 하지 않되, 공약과 관련된 조직재편을 취임후 1개월 내에 마쳐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다. 오 당선자가 조직개편과 인사에 대해 최소한(?)의 언급을 한 것은 거대한 서울시 조직에 섣불리 손을 댈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 당선자가 취임하면 어느정도의 조직개편과 인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의 조직이 그의 공약과 맞지 않는 경우도 있고, 인사시스템이나 관행도 개선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보좌관·태스크포스팀 손질 필요 서울시에는 모두 복지·여성, 환경, 교통, 도시관리 등 4개의 보좌관제가 있다. 이는 전문성을 가진 보좌관들을 통해 아이디어를 내 실·국 단위로 운영되는 시정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초기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당초 의도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시 안팎의 지적이다. 아이디어가 고갈되면서 실·국의 운영에 간여하고, 보고를 받기도 한다. 계선조직과 구분이 안될 정도다. 따라서 보좌관제는 아예 폐지하든가 아니면 대폭 그 역할과 운용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태스크포스제도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 서울시는 행정수요에 따라 태스크포스제(반)를 운용하고 있다.19개 반이 있다.‘반제도’는 행정에 신축성을 부여하지만 조직의 안정과는 배치되기도 한다. 어떤 곳은 과의 기능보다 반의 기능이 더 비대하다. 적정 수준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산넘어 산 ‘인사’ 서울시에서는 인사 때 연공서열이 7이면 실적은 3쯤 된다는 게 시 안팎의 평가다.6대4가 될 때도 있다. 하지만 중앙정부가 운용하는 ‘고위공무원단’ 등은 두지 않고 있다. 연공서열은 장점이 적지 않지만 연공을 뛰어넘는 능력을 감안한 인사가 사회적인 추세다. 고위공무원단까지는 아니지만 능력·실적·연공서열을 적절히 가미한 인사 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본청과 구청, 구청과 구청 간 인사교류도 풀어야 할 과제다. 자치 원칙에 따라 인사권을 구청장이 가지고 있지만 본청-구청, 구청-구청 간 인사교류가 없으면 소중한 행정경험이 사장될 수 있다. 교류 활성화가 필요한 대목이다. 탕평 인사는 오세훈 당선자의 최대 과제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실세(實勢)가 실세(失勢)로 바뀌는 현상이 되풀이돼 왔다. 또 지연과 학연에 따라 부침이 심한 것이 서울시 공무원들이다. 특히 이명박 시장 때에는 지연·학연과 관련된 잡음이 적지 않았다. 관련 전문가들은 ‘대하기 편한 사람보다는 일하기 편한 사람’을 고르라고 조언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전문가의 제언 ●최흥식 교수(고려대 정경대학 행정학과) 지금까지는 지방정부에 대한 조직이나 정원 규제가 많았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총액임금제와 조직과 인력에 대한 규제가 많이 풀린다. 그런 만큼 시장의 프로젝트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조직들을 정리하고, 인력을 재편했으면 한다. 먼저 일을 생각해야 한다. 인사 교류는 지방보다 서울시가 나은 편이다. 물론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교육훈련을 활성화해 자질을 향상시키고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교육훈련제도도 대폭 손을 봐야 한다. 서울시도 민간부문에 비하면 교육훈련 분야는 활성화돼 있지 않다. 공무원들은 훌륭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발을 들여놓은지 몇년만 지나면 이 능력과 자질들의 농도가 낮아진다. 서울시 공무원의 교육훈련은 지금 서울시공무원교육원에서 맡고 있지만 아웃소싱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 [Book & Life] 다이어트 필요한 여름맞이 다이어트 책들

    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여름을 방불케 한다. 아니, 벌써 여름이 시작됐나 보다. 그래서일까. 여자 둘만 모여도 다이어트 얘기다.“살을 빼야 여름 옷을 입을 텐데….”라는 걱정은 날씬한 사람이나 통통한 사람이나 한가지다.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라면 기자도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다이어트가 단지 외적인 것만이 아니라 건강과 직결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이어트와 웰빙, 건강 관련 책들을 하나둘씩 모았다. 방 여기저기에 층층이 쌓여있는 책들의 상당수가 이들 주제와 관련된다. 제목들도 다양하다.‘몸이 예뻐지는 웰빙 건강법’‘아로마 마사지’‘김철의 몸살림 이야기’‘박용우 교수의 신인류 다이어트’‘20대보다 젊게 사는 3040 여성한방’‘건강약차’‘오늘부터 실천하는 바른자세 건강법’‘다이어트 절대 하지마라’ 등…. 지인들에게 건낸, 제목이 잘 생각나지 않는 비슷한 책들까지 합하면 20여권은 족히 된다. 이들 책은 대부분 다양한 사진과 그림 등으로 가득하다. 몸에 좋다는 요가와 마사지, 식단과 갖가지 체험담, 부위별 살빼기까지 친절하게 담겨 있다. 특히 비만전문의 박용우 교수가 쓴 신인류 다이어트 표지에는 ‘바른 다이어트로 인도하는 바이블’이라는 글귀와 함께 ‘몸짱 아줌마’ 정다연씨의 사진이 실려 있다. 본인도 뚱뚱해서 열심히 다이어트를 했다는 박 교수의 경험담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책 제목과 표지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또 헬스전문가인 로버트 슈워츠 박사가 쓴 ‘다이어트 절대 하지마라.’는 반어법이라서 더 눈에 들어온다.‘마음에 말을 거는 신개념 다이어트’라는 부제에서 보듯, 마음을 먼저 움직여 자기최면을 걸어야 다이어트가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런데 이 책, 저 책의 목차를 보면서 여기저기 읽어봤지만 딱히 속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책은 왜 없는 것일까. 제목은 서로 다르지만 비슷한 내용에, 이미 알고 있는 원론적인 설명이 많기 때문일까. 조만간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이들과 비슷한 책들이 많이 쏟아져 나올 텐데 이들 중에는 나한테 꼭 맞는 책을 찾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옆으로 눈을 돌렸더니 입가에 웃음을 번지게 하는 책들이 보인다.‘2000원으로 중국요리 만들기’와 ‘와인견문록’이 그것이다. 저렴하게 요리도 해먹고 와인도 즐기면서, 쏟아지는 책에 의존하지 않는 나만의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동상이몽’

    공무원연금의 개혁 방안을 두고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과 행정자치부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유 복지 “국가부담률 4.5%로 낮춰야” 국민연금 정책을 맡고 있는 유시민 복지부 장관은 지난 14일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 시스템으로 운영하자.”고 제안했다.15일에는 “연내에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담은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더욱 구체화시켰다. 유 장관은 한걸음 나아가 “사회보험의 연대성 원리는 하후상박인데 지금 공무원연금은 상후하박 구조”라면서 “고위직 공무원이 더 깎이고, 하위직 공무원은 덜 깎이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공무원연금을 관장하는 행자부 관계자는 “한 해 공무원연금에 들어가는 1조원 가까운 세금을 줄여야 한다는데 누가 반대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국민들에게 부담을 전가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렇게 되면 엄청난 혼란이 빚어질 것”이라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유 장관의 주장은 이렇다. 현재 공무원연금의 가입자 부담률은 17%이고, 국민연금은 9%이다. 공무원연금은 당사자와 국가가 8.5%씩, 국민연금은 당사자와 국가가 각각 4.5%씩 부담한다. 그런데 공무원연금의 부담률을 국민연금 수준인 9%로 낮추는 대신, 나머지 8%는 공무원들이 별도의 방안을 마련해 보라는 뜻이다. 올해 정부의 공무원연금 보전금은 8988억원에 이른다. 유 장관의 계획대로 공무원연금의 국가부담이 국민연금 수준인 4.5%로 낮아지면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행자부 “통합이 능사 아니다.” 하지만 행자부는 유 장관의 계산법이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의 차이를 감안하지 않았다고 심드렁한 표정이다.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10년 이상 가입하면 수급권이 인정되지만 공무원연금은 20년 이상 가입해야 한다.”면서 “공무원연금의 국가 부담을 줄이려면 최소 수급 기간을 당기는 것은 물론, 연금을 받지 못한 조기 퇴직 공무원들에게 연금을 다시 지급하는 등의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반박했다. 부담률을 산정하는 임금 기준이 다른 것도 문제라고 했다. 국민연금의 기준은 과세전 소득의 90%지만, 공무원연금은 기본급과 기말수당만을 합친 보수월액이 기준이다. 또 국민연금은 1988년에 시작됐지만, 공무원연금은 1960년 출범했다. 두 연금이 합쳐지면 1988년 이전 공직에 들어온 공무원에 대한 연금 기준은 아예 사라지게 된다고 주장한다. 복지부가 두 연금이 다르다는 사실 자체는 묻어두고, 나타난 현상만 보고 합치려 한다는 것이다.●복지부 “개혁은 신규 공무원부터” 복지부 관계자는 “유 장관은 원론적인 수준에서 말한 것”이라고 일단 한걸음 물러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유 장관의 의견이 정부의 구체적 안으로 추진되는 것은 아니다. 관련 부처와 합의없이 공무원연금 개혁은 가능하지 않고, 개선안을 만들더라도 신규 공무원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유 장관의 발언은 공무원연금을 다루는 행자부와 교원연금을 관장하는 교육인적자원부에 개선안을 빨리 만들 것을 촉구하는 의미”라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박정희 벤치마킹 하겠다’는 여당

    열린우리당이 당의장 직속기구로 ‘서민경제회복추진본부’를 설치키로 했다고 한다. 새로 출범한 김근태 의장 체제가 5·31 지방선거 참패를 교훈삼아 서민경제 회생에 매진하겠다는 뜻은 좋다. 그러나 박정희 정권 시절 ‘수출진흥확대회의’를 모델로 삼은 것이라는 핵심당직자의 부연설명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여당 지도부의 역사의식 결여와 함께 경제처방의 방향성 상실이 우려스럽다. 박 전 대통령은 고위관료와 기업인들을 모아놓고 국가정책을 교통정리했다. 그의 한마디에 민·관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던 시절이었다. 서민경제보다는 성장을 위주로 한 개발독재 시대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열린우리당이 그때로 돌아가겠다는 얘기는 아니라고 본다. 경제 규모와 자율성이 엄청나게 커진 지금 가능하지도 않다. 문제는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인식이다. 개혁·실용파로 나뉘어 서로 헐뜯다가 도대체 정체성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함으로써 오락가락한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김 의장의 취임 일성처럼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추가성장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규제를 풀고, 고용을 늘려야 서민경제가 살아난다. 동시에 복지를 확대하고, 부동산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 이런 원론에 충실하지 못한 정책을 다듬어 주는 게 집권여당의 책무다. 깊은 검토없이 부동산·세제를 전면 수정하고,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해야 표를 얻는다는 주장은 분란을 일으킬 뿐이다. 서민경제회복본부의 주요 구성원을 대기업 출신이나 경제관료 출신으로 하려는 것도 옳지 않다. 서민 대책이 아닌, 대기업 비호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열린우리당은 대북송전 사업 예산배정에 일단 제동을 걸었다. 대북정책을 포함, 외교·국방 분야까지 보수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여당과 청와대·정부간 갈등이 이렇듯 고조되면 나라가 더 어려워진다. 열린우리당은 차분해지길 바란다.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도 서민경제를 살리는 방안을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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