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원론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5조원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신종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00
  • “日은행 투자자금 회수 없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일본 은행들이 오는 3월 결산을 앞두고 한국에 대한 대출을 회수하지 않기로 했다.”며 일각의 3월 금융위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허 차관은 25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일 국제금융세미나에서 “최근 한국 금융시장 일각에서 3월 말 결산을 앞둔 일본은행들의 투자자금 회수로 한국의 외환위기가 재발할 것이라는 3월 위기설이 퍼지고 있으나 1분기 일본의 차입 자금을 볼 때 이런 우려는 많이 과장됐다.”고 말했다. 허 차관은 이어 한·일 통화스와프가 최근 300억달러로 확대된 것은 커다란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통화 협조 체제를 굳건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카노 요시아키 일본 동지사대 교수도 세미나에 앞서 배포한 주제발표문을 통해 “일본 은행들의 재무상태는 영·미권 은행들과 다르다.”며 투자자금 회수 가능성을 부인했다. 시카노 교수는 “일본 은행들의 2008 회계연도 결산을 보면 경영기반이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자기자본 부족 때문에 아시아 전략을 재검토하거나 대출을 회수하는 사태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본 대형은행의 해외 전략은 1990년대 말 금융위기 때와는 상당히 다르다.”면서 “일본 대형은행들은 한국에 대한 여신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유지하면서 우량한 대상을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국내 은행의 총 엔화 차입금은 약 130억달러(해외점포 차입 포함)로, 이 가운데 다음 달에 만기도래하는 규모는 10억~20억달러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의 환율 불안에 대해 “대부분 대외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우리가 컨트롤(조절)할 여지가 적다.”며 “이럴 때일수록 수출 분야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환율 문제를 발전에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나오자 시장에서는 정부가 환율 상승을 용인하겠다는 뜻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재정부측은 “원론적 얘기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고환율의 부정적인 부분만 너무 부각되고 있어 긍정적인 부분을 언급한 것일 뿐”이라며 “고환율로 수출이 늘어나고, 경상수지가 개선됨으로써 환율이 하향안정되고 실물경제 회복이 촉진될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기업도 잡 셰어링 적극 동참해달라”

    정부와 재계가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 등을 통해 고용과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했다. 30대 그룹은 25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기업 투자규모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하고, 일자리 창출의 구체안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등 실질적인 대안 마련을 위한 노력은 미흡하다는 평가다.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은 24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경제 5단체장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고용과 투자를 촉진할 수 있도록 부탁을 드리고 업계의 규제완화 주문을 수용하기 위해 오늘 여러분들을 모셨다.”면서 “일반 공기업에서 잡셰어링을 많이 하고 있는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해 달라.”고 주문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원론에는 공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600대 기업의 올해 투자 규모만 해도 지난해보다 2.5%가량 감소한 87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부유보금을 풀어 일자리 마련에 나서는 대신 ‘곳간’을 지키겠다는 뜻이다. 경제 단체장들은 대신 다양한 건의사항을 쏟아냈다. 이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비롯해 국회에 계류 중인 상속·증여세법 개정안,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등 경제관련법이 이번 국회 회기 중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제단체장들은 이날 숨가쁜 일정을 보냈다. 윤 장관과의 조찬간담회에 이어 오전 9시쯤 여의도 63빌딩에서 한·미 FTA 비준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인근 한나라당 당사에서 박희태 대표를 만나 FTA 비준 동의에 여당의 도움을 호소한 뒤 일부 단체장들은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노사민정 비상대책위 오찬에 참석했다. 이후 조석래 회장과 김기문 회장 등은 오후 3시 정세균 민주당 대표를 찾아가 여야가 함께 FTA 비준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성수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 관타나모 수감자 첫 석방

    쿠바 관타나모 포로수용소에 수감됐던 영국인 테러용의자가 23일(현지시간) 런던 공군기지를 통해 고국으로 돌아왔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에티오피아 출신 영국 영주권자 비냠 모하메드(30)는 지난 2002년 4월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파키스탄에서 체포됐다. 이후 그는 테러 공모혐의로 모로코를 거쳐 2004년 9월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됐다. 지난해 10월 그의 혐의는 최종 기각됐고 영국 정부의 석방요청으로 고국 땅을 밟게 됐다. 모하메드의 귀국이 주목받는 이유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풀려난 첫번째 수감자이기 때문이다. 또 그가 당한 각종 고문과 관련해 영국 정보기관이 공모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영국 당국은 환영의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그의 발언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는 귀국과 함께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분노를 넘어 슬픔을 느끼는 이유는 바로 공포 속에 보낸 지난 7년에 많은 공모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파키스탄에서 만난 영국 정보요원들이 사실은 나를 고문했던 이들의 공모자”라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영국 정부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내놓은 상태다. 고든 브라운 영국총리는 지난 5일 “영국정부는 고문행위를 지지하지도 용인하지도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이비드 밀리밴드 외무장관도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키로 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약속을 환영한다.”면서 “모하메드의 귀국은 (수용소 폐쇄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첫번째 진전”이라고 말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나눔바이러스2009] “일자리 나누기는 4만달러 시대에도 상식이 될 것”

    [나눔바이러스2009] “일자리 나누기는 4만달러 시대에도 상식이 될 것”

    “이해와 양보가 절대적인 전제조건이다.” “사회적인 합의와 분위기가 중요하다.” “결국 일자리 나누기가 앞으로 2만달러 시대를 넘어 3만달러, 4만달러 시대의 상식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22일 정부와 기업, 노조에서 골고루 제시되는 일자리 나누기의 필요성에 전적으로 공감을 표시했다. 장기불황과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자리 나누기는 선택사항이 아닌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얘기다. 문제는 과정이다. 노·사·민·정비상대책회의가 23일 합의문 선포식을 갖기로 하는 과정에서도 첫번째 회의가 결렬되는 등의 진통을 겪어야 했다. 개인의 임금이 감소하고 기업의 비용이 증가하고 정부의 사회 안전망 구축 책임이 커지는 상황에서 당사자들끼리의 합의 도출이 쉽지 않았던 까닭이다. ●“인턴 제도 등 정책 효율성 따져야” 경제인총연합회(경총) 이호성 이사는 이런 상황에서도 낙관론을 폈다. 이 이사는 “논의하다 보면 충돌이 있을 수 있다.”면서 “구성원 각자가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공감하게 될 것이고, 결국은 합의안을 도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용이 노사정책팀장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당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가 숙련공을 잃는 등의 부작용이 생긴 점을 기업들도 잘 알고 있다.”면서 “대기업을 비롯한 기업들도 일자리 나누기 대책 등에 대해 내부검토를 하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자리 나누기를 선도하며 공적 부문부터 조이는 모양새를 갖춘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연구원은 “원론적으로 정부가 방향을 잘 잡았다.”면서 “성장이 담보가 안 되니까 모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88만원세대’의 저자인 우석훈 박사는 “현 정부는 지금 질을 따질 때가 아니라 양이 우선이라고 하고 있는데 ‘양 위주의 고용정책’이 대학입학률 80%인 한국의 사회경제적 구조에 적합한지 검토가 부족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한국노동연구원 금재호 선임연구위원은 “인턴 제도가 제대로 활용돼 고용 증대 효과를 낳아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업무 이력 프로세스를 만들고, 새롭게 추가적 고용을 했을 때 잉여인력이 아니라 제대로 활용될 수 있는 추가적인 사업이 제공돼야 한다.”며 최근 쏟아지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경계를 표시했다. 반면 정인수 한국고용정보원장은 “IMF 사태 당시 실업대책 모니터링 결과 10% 이상의 인력이 인턴 이후에도 그 기업에 채용됐다.”며 인턴 제도의 가능성을 주목했다. ●“일자리 창출 주체는 기업” 일자리 나누기의 전제조건인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각이 공존했다. 금재호 선임연구위원은 “제조업이 튼튼해지지 않고서는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박준성 성신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자리 창출의 주역은 어디까지나 기업이어야 한다.”고 했다. 한국능률협회 한수희 상무도 “기업들이 고용의 주체”라면서 “정부는 기업의 규제를 풀어주는 등의 조치를 취해줄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정부가 기업의 규제를 풀고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면, 기업과 개인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한수희 상무는 “대학 강의를 해보면 근로자들이 눈높이를 낮추고 전문성을 확보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손민중 연구원은 “개인들의 선택 폭이 상대적으로 좁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경력 관리를 위해 임시직이라도 잘 활용할 수 있는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금재호 선임연구위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했다. 그는 “기업들이 연수원을 활용해 무료로 단기 교육 서비스 등을 제공하거나 자영업 쪽에 대해서도 컨설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박준성 교수는 “일자리 나누기가 기업내뿐 아니라 기업간에도 제도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안전망 구축 계기 삼아야” 이슈화 작업이 진행 중인 일자리 나누기를 넘어 사회 안전망이 갖춰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고려대 사회학과 이명진 교수는 “고용불안에 대해 한국 사회는 사회안전을 위한 틀을 통합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면서 “교육·노동·복지 분야에 따로 정책을 입안하지 말고 ‘복지관 시스템’으로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가 틀을 과감하게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역설했다. 류정순 빈곤문제연구소장은 “시장에서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할 경우 정부가 최저생계까지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웨덴은 4~5년간 나라에서 취업될 때까지 무료로 직업훈련을 하도록 해준다.”고 예를 들었다. 이와 관련, 손민중 연구원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수준인 우리나라는 4만달러 수준의 유럽 국가와 상황이 다르다.”며 현실적인 고충을 털어놓으면서도 “우리나라가 우리 수준보다 사회안전망이 낮다는 게 정설”이라고 했다. 한국노동교육원 이승협 교수는 “장기적으로 저임금으로도 이윤을 내지 못하는 한계 기업들을 시장에서 과감히 도태시키고 거기서 발생한 실업인구를 사회안전망을 통해 재교육해 ‘고용없는 성장’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며 고강도 대책을 촉구했다. 이동구 이두걸 홍희경 이경주기자 yidonggu@seoul.co.kr
  • [모닝 브리핑] 美·中 “협력강화”… 힐러리 亞순방 마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2일 첫 아시아 4국 순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국과 일본 등 기존의 동맹국들과의 관계는 강화하고, 글로벌 금융위기에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확대·강화하며 북핵 문제에 대한 6자 회담 당사국들의 입장을 조율한다는 당초 순방 목적은 상당 부분 달성했다. 특히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행위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북한에 보냈다. 미국과 중국은 기존의 전략대화를 경제에서 안보와 환경 등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고위급으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금융위기에도 공동대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힐러리 장관이 “중국이 미국 국채에 계속 신뢰를 갖고 있는 데에 깊은 감사를 표시한다.”고 말한 대목이다. 북한핵 문제에 공동 입장을 확인하고 중국이 불편해할 인권과 티베트, 타이완 문제 등은 원론적인 수준에서 거론하는 데 그쳤다. kmkim@seoul.co.kr
  • 광주공항 이전 최대 현안 부상

    광주공항 이전 최대 현안 부상

    법원이 광주공항 소음 피해 주민들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광주의 공군비행장 이전 요구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또 이번 소송에 참여하지 못한 주민들이 추가 소송을 준비하는 등 공군부대 이전 문제가 지역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공항 주변 주민들로 구성된 ‘광주공항 소음피해소송 광산구 주민대책위원회’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즉시 배상을 이행하고 광주공항을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동안 창문도 열어놓지 못하고, TV 시청도 불가능하며 전화 통화도 어려울 만큼 소음과 진동에 시달려 왔다.”고 말했다. 추가 소송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주민대책위는 현재 법원에 이미 제기된 소송에 참여하지 못한 주민 1만 3000여명을 모집해 추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낼 방침이다. 또 이번 판결 이후 광주지법에 같은 사안으로 제기된 7건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지법은 이들 소송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최근 관련 사건 7건 중 2건을 시범 지정, 집중 심리에 들어갔다. 법원은 이를 위해 광주시와 환경부, 공군제1전투비행단 등을 상대로 사실확인을 마치고, 피해조사를 앞두고 있다. 법원이 또다시 주민의 손을 들어줄 경우 공군부대 이전 요구가 잇따를 전망이다. 군당국은 그러나 현재로선 공군비행장을 대체할 곳이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주민들과의 마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임채웅 부장판사)는 18일 광주 광산구 주민 1만 3936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원고들에게 215억 6447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G7 재무, 보호주의 경계 한목소리

    G7(서방선진 7개국) 재무장관들이 보호무역주의를 경계하고 나섰다.이들은 1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연석회의 공동성명을 통해 “G7은 경제둔화를 악화시키기만 하는 보호주의적 조치들의 회피와 새로운 장벽 구축 방지, 도하 라운드(DDA)의 신속하고 성공적인 타결 등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 등 주요외신이 전했다.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를 촉발한 금융시스템 개선책과 시장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되지 못한 채 원론적인 합의만을 내놓았다.공동성명에서 이들은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들의 안정화가 우리의 최우선적인 관심사항”이라면서 ▲전통적 또는 새로 창설된 기관·시설들을 통한 유동성 및 펀딩 제고 ▲개별 금융기관들에 대한 유능한 당국의 평가에 따른 자본기반 강화 ▲부실자산들의 질서 있는 처리 촉진 등 3가지 조치를 촉구했다.현 경제 상황과 관련, G7 재무장관들은 “금융혼란으로 출발한 것이 이제는 실물경제로 넘어갔고,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그런 극심한 둔화는 2009년 대부분에 걸쳐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대학 78% “대입 자율화 연기 동의”

    대입자율화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상당수 대학들은 11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대입 자율화 연기 발언에 대해 대체로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 장관은 2012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이 12일 전국 18개 대학의 입학처장에게 전화 설문을 한 결과, 14개 대학(77.8%) 입학처장이 “안 장관의 언급에 동의하며 섣부른 대학자율화 추진은 역풍만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 4개 대학은 반대했다. 설문에 응한 대학은 고려대, 건국대, 단국대, 동아대, 부산대, 상명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아주대, 연세대, 원광대, 이화여대, 전북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다. 이화여대 채기준 입학처장은 “최근 대입자율화에 대해 각 대학이 발표하는 정책들에는 솔직히 발표를 위한 발표도 많다.”면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3불 정책을 지키면서 입학사정관제 등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외대 허용 입학처장은 “2~3년간을 국민 합의 기간으로 생각하고 사교육을 조장하지 않으면서 자율화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건국대 문흥안 입학처장은 “안 장관의 발언은 원론적인 것으로 자율화 흐름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빠른 시일 내 대학 자율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들은 또 대입자율화의 핵심 요소인 3불 정책 폐지에 대해서도 대부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18개 대학 중 고교등급제를 찬성한 대학은 4곳(22.2%), 기여입학제를 찬성한 곳도 4곳(22.2%), 본고사를 환영하는 곳은 3곳(16.6%)에 불과했다. 최근 고교등급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고려대 서태열 입학처장도 “3불 정책을 지켜야 하며 대학자율화를 준비할 시간도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또한 최근 연대의 본고사 부활 논란과 고대의 고교등급제 실시 논란 등 주요 사립대학들이 자율화의 방향을 주도하는 데 대해 ‘특정 대학이 주도해서는 안 된다.’는 대답이 10곳(55.6%)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교과부는 대입자율화를 둘러싼 혼란을 미연에 막기 위해 교육협력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하고 입학사정관제 확대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고교등급제 논란을 야기한 고려대 입시와 관련해서는 조속한 진상조사를 대교협에 요구했다. 이와 관련, 교과부 엄상현 학술연구정책실장과 박종렬 대교협 사무총장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가지며 이와 별도로 대교협은 이날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고대측의 소명을 듣는다. 박현갑 이경주 박창규기자 kdlrudwn@seoul.co.kr
  • [정책진단] 조기집행 현장에선

    [정책진단] 조기집행 현장에선

    경기침체가 극심한 현 상황에서 재정 조기집행의 필요성에 대해선 대부분 공감한다. 그러나 집행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어 세밀한 점검이 요구된다.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경우 소수 대형 업체에 혜택이 집중되는가 하면, 실적 쌓기용 생색내기 사업도 잇따르고 있다. 요즘 조달청은 건설업체 관계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경기 부양을 위한 각종 시설공사가 잇따라 발주되면서 입찰금액 적정성심사가 연일 진행되기 때문이다. 1월말 현재 조달청이 계약완료한 공사는 10조 1268억원으로 올해 사업계획(13조 8000억원)의 73.4%에 달한다. 조달청은 상반기에 70%를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상반기 집행실적은 57.9%였다. 건설업계는 원론적으로 반긴다.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시공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다. 업체들은 업계 사정을 감안하지 않은 일방적 조기 집행을 불만스러워한다.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춰 SOC 국책사업들이 대형화하면서 소수 메이저 업체에 혜택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 지난달 30일 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PQ) 등록을 마감한 경인운하 건설공사(6개 공구)는 설 연휴 전날인 23일 저녁 긴급 발주됐다. 업체들의 준비 기간이 사실상 28~30일 3일에 불과했다. 상당수 기업들이 한국건설기술인협회로부터 경력기술자 확인서를 발급받지 못해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도급순위 20위권의 중견 건설업체인 A사 관계자는 “대형 관급공사 대부분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사업이 아님에도 턴키(설계·시공일괄입찰) 방식을 택하고 있다.”면서 “턴키 수행이 가능한 몇몇 대형사의 잔치판”이라고 비난했다. 기관의 실적 쌓기용 긴급 발주나 예산 확보없는 생색내기 사업도 잇따르고 있어 공사 지연 및 부실 우려가 제기된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조달청에 긴급 발주한 유등천 1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사업비 381억여원)은 장기계속공사로 올해 사업비 3억원이 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1년이면 가능한 공사로, 실적 쌓기용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월말 현재 철도건설사업비(6조 987억원)의 34.5%인 2조 1028억원을 집행했다. 모자라는 예산 8700억원은 채권발행을 통해 충당했다. 9월에는 호남고속철도 오송~광주(182㎞)간을 총 8개 구간으로 나눠 동시 착공한다. 사업을 1년이나 앞당기고 보상에 착수했다. 그러나 보상이 그때까지 끝날지는 미지수다. 통상적으로는 보상이 끝난 뒤 구체적인 착공일정을 정한다. 보상이 차질을 빚을 경우 공사 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일부 중소업체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저가 공사에 집중하다 부담을 견디지 못해 부도를 맞기도 한다.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조차 “공사가 연속·지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지나치게 연초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지연되는 장기계속공사는 보상도 받을 수 없어 곤혹스럽다.”고 하소연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오늘 첫 공판 미네르바 박씨 “곧 풀려난다는 희망”

    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 나서는 ‘미네르바’ 박대성씨가 “ 파렴치범도 아니고 강력범도 아닌데, 글 두 개 썼다고 교도소에 가둘 수 있나.”라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한 뒤 “하지만 곧 풀려난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피력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씨는 5일 노컷뉴스가 보도한 옥중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네르바 진위 논란 등에 시달려온 박씨는 자신이 아닌 K씨를 진짜 미네르바라고 주장한 신동아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했지만 현재는 재판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박씨는 ”변호사가 가져다 준 검찰 측 증인 진술서를 읽고 그것에 대해 내가 할 말을 메모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간부의 진술에 너무 허점이 많아 보인다.”며 “내가 말할 기회가 있으면 기획재정부 간부의 환율 관련 진술에 대한 오류를 지적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이어 “세상에 어느 나라 금융당국 공무원이 국가의 환률 시장 적극개입을 검찰에 진술하는 경우가 있나?”라고 되묻고 ”진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개탄했다. 그는 또 “1월 7일 오후 2시경, 검찰 수사관들이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몇 가지 압수하고 검찰청까지 같이 가자고 해서 내가 글 쓴 것 때문에 그런 거냐고 물었고, 그런 것 같으면 잘못한 게 없으니 수사관을 따라나섰다.”며 “지금도 난 내가 왜 잡혀있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7(월)30일의 글은 내 의견의 표시일 뿐이고, 12월 29일의 글을 잘 읽어보면 정부의 환율시장개입을 꼬집은 것 아닌가. 그게 무슨 잘못이란 것인가. 공문을 보내고 안보내고가 핵심이 아니지 않은가. 왠만한 사람들은 모두 아는 정부의 환율시장개입을 말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박씨가 경제공부를 시작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친구 부모님의 자살 때문이었다고 털어놓았다.“97년 IMF 당시 친구 부모님이 자살했다. 부모님도 상가투자를 한 것이 망해 어려웠다. 국가가 개인과 가족을 보호해주지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내 나름대로 경제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박씨는 4일 노컷뉴스기 보도한 대로 지난해 10월 신동아 측에서 다음을 통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이것이 사실이라면 박씨에게 인터뷰를 거절당한 신동아는 박씨가 미네르바란 사실을 알면서도 가짜 K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셈이 된다. 신동아는 현재 3월호에서 입장을 밝히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는 K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며, 잡지사 직원 같아 보인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추측의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박씨는 다음에 대해 섭섭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그는 “다음에서 지난해 10월 인터뷰 요청이 왔을 때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겁이 났다.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고 했지만, 신동아와 인터뷰를 계속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에서 자신의 개인정보를 검찰에 제공한 것으로 믿고 있다. 그는 “내 개인정보를 다음에 제공한 것이 언론사에 인터뷰 하라고 제공한 것은 아니다. 이번 사건에서 다음에 유감이 많다.”는 말로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노컷뉴스의 박씨 인터뷰 전문
  • [1·19 개각]현인택 통일팀 정책·과제

    남북관계와 통일정책도 19일 새로운 통일정책 수장의 내정으로 새롭게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현인택 고려대 교수는 대선 후보시절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통일·안보정책 자문을 맡아온 데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 구상인 ‘비핵·개방 3000’의 입안자라는 점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 정책 추진에 보다 힘이 실리게 됐다. 현 교수가 이 대통령의 남북관계 및 통일정책에 대한 비전과 문제의식을 누구보다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 ‘MB 특색’의 대북정책이 보다 구체화되고 두드러질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그의 내정은 원칙에 입각한 일관된 대북 정책을 유지하면서 북·미 관계 등 국제환경 변화를 고려해 서두르지 않는 남북관계를 펼쳐나가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지난 한해처럼 “북한의 태도변화를 기다리기만 한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북한에 대해 원칙만을 강조하면서 수동적으로 대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현 정부의 대북정책 키워드를 기존의 통일·외교안보팀이 풍부하게 구체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대통령께서도 답답해하셨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뜻을 구체화시키지 못하고 대통령의 원론적인 말과 입장만을 되풀이하며 돌파구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수동적인 자세의 통일정책 당국자들에 대한 불만과 비판이 많았다는 지적이다. 현 내정자는 이런 점에서도 이 대통령의 뜻을 보다 구체화하고 유연하게 현실에 적용하면서 남북관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풀어나가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가만히 앉아 있지만은 않을 것이란 풀이다. 현 내정자도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비핵·개방 3000’은 대북정책의 근간이 되는 틀”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2단계, 3단계 상황으로 나아갈 때 북한에 대한 지원 및 협력계획을 보다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적용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이 강조해 온 “우리가 깔아놓은 멍석 위에서 남북관계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기조 아래 남북관계의 돌파구와 발전을 마련할 것임을 지적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국세청장 그림 뇌물 의혹] 檢, 국세청 전방위 수사 나서나

    전·현 국세청장 사이의 ‘그림 청탁’ 의혹이 일파만파로 파장을 일으키자 검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당사자인 한상률 국세청장의 사의표명설이 나돌고 있지만 거취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이런 가운데 ‘2005년 하반기쯤 문제의 ‘학동마을’ 말고도 고(故) 최욱경 화백의 ‘그림 4점이 추가로 국세청 쪽으로 흘러들어 갔다.´는 새 의혹이 터져 나와 검찰의 행보가 더 주목받고 있다.검찰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내사를 하고 있는 만큼 자료가 넘어오면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자료를 넘기지 않더라도 국민적인 의혹 해소 차원에서 수사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를 위한 준비는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런 저런 판단으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게 되면 검찰은 의혹을 제기한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부인 이미정(50)씨에 대한 신병 및 진술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 전 청장과 한 청장이 한결 같이 의혹 자체를 부인하고 있어 당시의 정황을 이씨에게서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검찰은 또 2005년 5~7월까지 서울 소격동의 K갤러리에서 열렸던 최욱경 20주기 회고전 때 잠시 모습을 드러냈던 그림이 지난해 10월 이씨의 처분 부탁으로 G갤러리에 맡겨지기까지 경로를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씨의 주장대로 한 청장의 부인에게서 그림을 건네 받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혹시 일어날지도 모를 이씨의 진술 번복에 대비한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동시에 2005년 7월 이후 학동마을 등 그림 5점이 국세청 쪽으로 흘러갔다는 의혹도 함께 확인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회고전을 개최한 K갤러리 측이 2004년 8월부터 진행된 국세청 세무조사와 관련, 최 화백의 그림을 국세청의 영향력 있는 인사에게 선물(?)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한 청장이 지난해 12월25일 포항과 대구에서 각각 이상득 의원 지인들과 이명박 대통령의 동서를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거진 유임 청탁 의혹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반MB단체 가입 안해 난 그저 블로거 일뿐”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대성(31)씨는 13일 변호인을 통해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현재 심경을 밝혔다. 변호를 맡은 박찬종 변호사는 전날 오후 3시쯤 미네르바 박씨를 서울구치소에서 만나 나눈 이야기를 자신의 블로그 ‘박찬종의 올바른 사람들(blog.daum.net/justicearmy)‘에 올렸다. 이 글에서 박씨는 “나는 일개 블로거일 뿐이지 정치인도, 연쇄살인범도 아니다.”라면서 “정치적 사건으로 만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씨는 또 서울대 경제학과 이준구 교수가 쓴 ‘경제학 원론’과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이론과 실물 경제를 공부했고, 주식에 투자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날 법원에 구속의 적법성 및 필요성에 대한 판단을 구하는 구속적부심을 신청했다.다음은 박 변호사와 박씨의 일문일답.→2007년부터 경제 공부를 했다고 들었는데, 왜 공부를 시작했나.-1997년 IMF 사태(외환금융위기) 때 개인이 막대한 피해를 봤다. 심지어 내 친구 부모님께서 자살해 친구와 친구 동생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봤다. 나는, 내 가정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선제 방어적 차원에서 공부를 시작했다.→2007년 이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오피스 인테리어를 지인과 동업해 5년 가까이 했다.→‘반MB 단체’에 가입한 사실이 있나.-단체에 가입한 적은 전혀 없다. 반MB 단체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반정부주의자가 아니다. 일개 ‘블로거’일 뿐이다. 언론에서 보도된 그런 반정부단체는 가입한 적이 전혀 없다. 다만, 민주주의2.0은 가입한 사실이 있다. 가입 당시 토론 사이트가 유행이었다.→정치권이 배후라는 언론 보도가 있는데.-전혀 사실이 아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나는 개인 시각을 온라인으로 알리는 블로거일 뿐이다.→공고와 전문대학을 졸업한 백수가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겠느냐고, 당신이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한다.-학벌이 온라인에 의견을 표하는 데 제약이라도 되나. 현직 프로보다 식견이 높은 블로거들도 많다. 앞으로 온라인에 의견을 게시하려면 최종 학력이나 직업을 쓰도록 관련법을 개정하는 건 어떤가.→주식에 5000만원을 투자해 손해를 입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전혀 사실이 아니다. 만약 내가 주식 등에 투자했다면 검찰이 구속영장에 기재했을 것이다. 나는 주식 등에 단 10원도 투자한 사실이 없다.→본인이 미네르바라는 사실을 주위에서 알고 있었나.-몰랐다.→지금 심경은 어떤가.-막막한 심정이다. 포승줄과 쇠고랑을 차고 이렇게 면담을 해야 하는 사실이 무섭다. 온라인에 글을 쓰면 온라인에서만 통용될 것으로 생각한 내가 잘못이다.→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솔직히 두렵다. 단순히 온라인에 글을 게재한 것이 이렇게 정치적으로 비화되는 것이 너무 부담스럽다. 기자분들과 정치인들께 부탁드린다.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 그리고 연쇄살인범도 아니지 않은가. 정은주 유지혜기자 ejung@seoul.co.kr
  • 장하준 ③ “진보진영 이념의 틀 벗어나야”

    혹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글을 읽어보신 적이 있는지요. 그 분 주장이 어느 정도까지 맞는지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직접 읽어본 적은 없구요. 자기 의견하고 안 맞는다고 정부에서 절필시키고,그 루머가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그게 맞다면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안 맞다.  남들이 이런 얘기를 했다고 간접적으로 본 적은 있는데 정확한 예측은 능력도 없고 관심도 없지만 누가 단편적으로 블로그에서 올린 글 보면 통찰력 있는 글을 많이 한 거 같기는 한데 모르겠습니다, 직접 읽어보질 않아서...정부 국민 반응이 더 의미가 있는 거겠죠. 제가 정부를 어드바이스 한다면 그렇게 하면 미네르마를 더 올려주는 거예요. 남들이 모르는 얘기를 하니 정부에서 새나갈까 해서 하는게 아닌가? 그러니까 사람들이 미네르바의 말을 안 듣게 하려면 반응을 안 하는게 최고죠. ‘한국 사회와 좌파의 재정립’이란 책에 실린 인터뷰에서 노동자들의 단결 정도와 실현 가능성 등을 언급하면서 좌파 진영 일부의 반박에 대해 상당히 높은 톤으로 재반박 했습니다. 배경을 설명해주신다면?  =인터뷰한게 많아서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만.아마 그런 이야기였을 거예요. 흔히 하는 얘기가 스웨덴 같은 데서 대타협 된 게 노조도 강하고 해서 됐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도 않은데 어떻게 하냐? 우리랑 그렇게 다른데 어떻게 배우냐? 말하자면..저는 스웨덴을 모델로 한 건 아닌데, 알기 쉽게 예를 든 건데...  이런 거죠. 어떤 일정 조건이 돼야 특정 정책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얘기는 개념적으론 맞는 거죠. 그런데 이에 대해 두가지 접근이 있는데 이 목표가 좋지만 조건이 안되니 관두자 할 수도..목표가 좋으니 조건을 만들어가자고 할 수도 있어. 정말 내일 사회주의 혁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 아니라면 몰라도 그 정도 사회민주주의 하자면 좌파적 입장에서도 많이 이룬 것인데...그 정도라도 할라면 노조 조직률도 늘리고 진보 정치적 운동에 국민들도 끌어들이고 힘을 키워서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되는 것 아닌가요? 현실적으로 이야기해서 스웨덴이 아니라고 하자. 그럼 목표가 뭐냐? 나오는 말이 없거든요. 원론적으로 사회주의 혁명 얘기하는 건데. 스웨덴식 대타협도 못할 노동운동이면 사회주의 혁명 어떻게 합니까? 제 판단이 틀릴 수도 있지만 우리 조건 감안할 때 특히 한창 재벌들이 경영권 불안해서 좌불안석할 때 저는 그때는 조건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지금은 저 자신도 조건이 안 좋다고 생각하는데..재별이 지금은 금산법해서 금융자본 돼볼까 이런 식으로 가는 것 같아서. 재벌들 태도가 이렇게 되면 타협이 힘들어져.그런 조건이 어느 정도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얘기 했던 거고. 아까도 말했다시피 스웨덴도 제일 잘 싸우던 나라인데 타협을 했거든요. 의외로 할 수도 있거든요. 우리 식으로 만들어가야죠. 우리는 노조 조직률 90% 안되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사회적 대타협을 끌어낼 건가?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활발한 시민운동이라든가? 아니면 특이한 역사적 유산인데, 박정희 때부터 국민동원체제를 통해서 국민이라는 말하자면 일종의 상상의 집단인데 그걸 이용해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금모으기 운동도 했잖아요. 그건 다른 나라에 없거든요. 그런 걸 이용할 수 없는가.노조 점수만 보면 스웨덴은 90점이고 우리는 30점인데 턱도 없는데, 시민운동 30점에 국민이라는 특이한 개념 30점 더하면 나머지 좀 더하면 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유연하게 생각해야 되는데 그냥 직선적으로 비교해보고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거 아닌가? 비현실적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항상 현실적으로 가능한 거만 이야기하면 이룰 수 없잖아요? 약간 개인적인 질문입니다. (사촌 형님인) 장하성 교수는 재벌 해체를 주장하고 선생님은 사회적 대타협을 주장했습니다. 두 분의 생각은 어디에서 만나고 어디에서 달라지는지요?  =저는 주주자본주의에 반대하긴 하지만 참여연대의 소액주주운동은 세계사적 의미가 있어요. 원래는 소액주주운동은 펀드매니저들이 하는 건데요.10% 쥐고 있는 놈들이 자꾸 자기를 구박하니 3%있다고 구박하지 말라는 거든요. 참여연대 훌륭한 점은 그걸 사회적 운동으로 승화시킨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역사적 의미를 평가합니다. 장 교수는 사촌 형님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곧은 분이고 굉장히 존경하지만 그 논리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아요. 그런 면에서 길이 갈리는 거죠  그 자체를 문제 삼은 것 자체가 연좌제 아닌가요.같은 집안이라고 해서 생각이 같은게 아닌데(웃음)..장하성 교수는 미국식 금융자본주의 지지하는 분은 아니지만 저랑은 그림은 다르니까. 그런 면에서는 이견이 있는 거고 각자 자기가 생각하는 거 열심히 하면 결과가 얘기해주겠죠. 재벌 해체 반대하시는 거로 봐도 되나요?  그 전에 두 가지를 구분해야 되는데. 어떤 특정 집안이 재벌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데는 반대한다. 필요하면 국유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니깐. 다만 기업 다각화는 후발국 경제 발전에는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에 그걸 깨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늘 드는 예가 삼성인데 삼성이 다각화 안됐으면 아직 제일모직에서 양복지 만들고 제일제당에서 설탕 만들고 있을 게 아닌가? 현대도 본업이 건설이니 아직도 우즈베키스탄에서 길 닦고 있을 거 아녜요. 다각화됐기에 거기에서 번 돈으로 신사업에 진출한 것이거든요.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녜요. 노키아도 뭐 벌목 전선 피복하던 기업이었거든요.마찬가지로 다각화하는 게 신산업 진출에 도움되니까 그런 구조를 해체해선 안된다고 말한 것이거든요.  서글픈게 재벌은 지금 집안 유지하는게 관심이니까.이씨 집안 어떻게 붙어있을 수 있게 모든 것 다하겠다..제가 생각하는 것과 완전히 반대로 가는 거죠. 이런 의미에서 재벌해체라는 게 뭣을 의미하는건지.그게 만약 다각화 집단 해체라면 저는 반대하는 거고. 그게 아니라 특정 집안 소유라면 뺏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고.  원론적으로 볼 때는 이씨 집안 갖고 한 게 아니라 국민 세금으로.한 거니까 필요하다면 국유화할 수도 있는거죠.  글쎄요.뭐 제가 보기엔 재벌이 특정 집안 것도 아니지만 주주 것도 아니고 결국 국민 것이예요. 옛날에 다 국민들이 키워준거 아녜요.다 보호무역해서 일본에서 더 좋은 차 사올 수 있는데. 미국 텔레비전.그리고 정부에서 직접 준 보조금은 얼마며. 다 희생해서 만들어 놓은 건데. 그런 의미에서 이걸 외국 자본에 뺏기는게 단순히 어느 집안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이 뺏기는 것이라고 본 거죠.  결국 재벌 보는 시각 3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재벌가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이거 우리 건데, 우리 할아버지가 만든 것이라는 시각이 있을 수 있고. 제2의 경우는 주주처럼 회사법상 다수 주주 것이라는 입장도 있죠. 제 주장은 둘 다 아니고 우리나라 럼 국민동원체제로 경제발전한 나라에서는 기업이 국민 전체의 소유라는 거죠. 회사가 망하면 채권자 순위가 있듯이 기업도 순위가 있겠죠. 창업자, 주주도 있지만 종업원 하청업체 국민들이 있는 거거든요. 모두 운명을 결정해야하는 것 아니냐. 왜 주주들만 갖고? 전체가 이야기해야 하는 건데 왜 작은 그룹에서 서로 먹겠다고 싸우는 거냐는 거죠? (국민이라는) 더 큰 그룹에다가 물어봐서 결정해야 하는 건데. 재벌의 공적 기능을 강조하시는 건가요?  그럼요 기업이 진짜 커지면 개인 내지는 어떤 주주들만의 소유가 아니다. 아니, 이번에 보세요. 미국이고 영국이고 일 터지니 다 구제금융 들어가잖아요 그냥 놔둘수 없거든요. 결국 그런 일이 벌어지면 온 국민의 책임이 될 건데, 왜 이익은 자기들만 보느냐는 거죠? 이익 볼 때부터 국민도 보고 일 나면 국민이 세금 내 주는 거고, 그렇게 큰 기업이 되면 반 공기업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거죠.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이 앞으로 10년간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할지요? 또 좌파나 진보 진영은 무엇을 준비하고 당장 어떤 일을 해야 할는지요?  =지금 바라는 것은 이번 위기를 계기로 지난 10여년동안 별 생각없이 추종해온 신자유주의 노선을 재고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첫째, 한국 사회가 더 역동성 있는 사회가 되야 하고, 둘째, 더 많은 사람이 잘사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것이라고 요약하고 싶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가 10년 동안 역동성이라는 것은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 시장개척 보다는 보수적 경영 기술 개발도 않으려는 관행에 빠져 있고 은행도 기업에 대출안해줄려고 하는데. 90년대 초반 은행대출 90%가 기업.지금은 40% 안팎.그러다 보니 일자리가 안 만들어지고 경제성장도 안되고 국민들은 위축되고 그런 과정에서 불평등이 늘어나고 비정규직 늘어나고 정규직 고용 불안해지고.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행태 자체가 보수화되는데요. 예컨대 우리나라 기현상 가운데 하나가 공부 좀 잘하는 젊은이 의사 변호사가 되려고한다는 겁니다. 물론 의사 변호사가 중요한 직업이지만 2000-3000명 줄세워서 그 사람들의 적성이 다 의사 변호사라는게 말이 안됩니다. 몰리는게 미래가 불안하고 고용안정에 대한 공포감이 심한가 보여주는 것. 이렇게 되면서 젊은이 재능 배분이 잘못되는 거져. 그들 중 많은 수가 과학자 공학도 돼서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데 그런 사람마저 의사 변호사 되려고 한다는 거죠.  우리 경제가 역동성 회복하는 방안은 여러가지가 많이 필요하겠죠. 교육제도 개선도 필요하고 노동시장 개선도 필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금융제도의 개선입니다. 지금 주식시장이 완전 자율화되면서 단기 성과에 대한 압력이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고용과정에 기업들이 비정규직 선호하는 거죠. 은행도 보수적으로 기업대출보다는 주택담보 대출 선호한다는거죠. 가장 중요한 것은 금융제도 개선이죠. 이게 어느 면에서는 규제 강화로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국민생활 안정을 위해서 복지국가 만들어야 합니다. 미래를 보장해줘야 사람들이 실직 공포가 줄어들고 직업 선택도 자유롭게 한다는 거죠. 그게 또 경제 역동성을 살리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물론 금융제도 개선이라든가, 복지국가 강화가 좌파적 입장에서 우파적 입장에서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용을 안정한다고 할 경우 일본은 우파적 입장에서 전체 복지제도 개선보다는 특정 대기업의 종신고용으로 고용을 안정시켰습니다. 그 과정에서 대기업에 안 다니거나 비정규직을 희생시켰죠. 그래서 저는 범 복지국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면에서 저를 좌파적 견해라 볼 수 있지만 이걸 디자인할 때 중요한 것은 고정관념에 안 묶여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흔히 좌우파 정책이라고 비판하는걸 다른 나라에서 가면 반대일 수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복지국가를 제일 처음 만든 것은 우파로 유명한 비스마르크라는 정치인이었죠. 또 우리가 흔히 좌파 정책인 재벌에 대한 규제 같은 것도 스웨덴 같은 나라에서는 사회민주당이 재벌과 타협해서 사회민주주의를 만들어냈습니다. 특정한 목표가 있다면 수단은 유연하고 현실주의적으로 해야 합니다.  시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좌파가 뭐냐 규정하는 게 다를 수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 우리 상황에서 좌파라는 걸 규정하자면 적절한 공공 정책을 통해서 다같이, 최대한 대다수가 평등하게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규정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좌파가 노력해야할 것은 첫째로 복지국가 건설, 둘째 생산적 투자와 일자리 증가, 세번째로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더 큰 변혁을 바라는 분은 그게 무슨 소리냐, 자본주의를 부정해야 하는 거 아니냐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그건 현실적이거나 바람직한 대안이 아니기에 일단 자본주의 틀을 받아들이는 범위에서 소위 좌파라는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그 정도 대안이 필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vielee@seoul.co.kr 동영상 편집 손진호기자 nastru@seoul.co.kr
  • 미네르바 박모씨 “학벌이 글 쓰는 데 무슨 상관?”

    미네르바 박모씨 “학벌이 글 쓰는 데 무슨 상관?”

     ”나는 정치인도 아니고 연쇄살인범도 아닌 개인 블로거일 뿐”  검찰이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로 지목한 박모(31)씨가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박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박찬종 변호사는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박씨와 전날 접견 도중 나눈 대화 내용을 문답식으로 정리해 공개했다.박 씨는 박 변호사와의 접견에서 “포승줄과 수갑을 차고 이렇게 면담하는 사실이 무섭다.막막한 심정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관련 공부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방어적 차원’이라고 밝힌 그는 “1997년 IMF사태 때 개인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심지어 내 친구 부모님께서 자살해 친구와 친구동생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다.나는 내 가정은 내가 지킨다는 취지로 경제공부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구체적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의 ‘경제학 원론’을 이론적 토대로 삼았다고 밝힌 뒤 “실물경제는 잡지·서적·인터넷 사이트·블로그 등을 통해 습득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반MB(이명박대통령)단체에 가입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반MB단체’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모르겠지만 단체에 가입한 적은 전혀 없다”고 부인하면서 “나는 반정부주의자가 아니다.일개 ‘블로거’ 일 뿐”이라고 강조했다.다만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운용하는 토론사이트인) 민주주의2.0은 가입한 사실이 있는데 가입 당시에는 토론사이트가 유행이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공업고등학교·전문대학 졸업생이기 때문에 경제지식이 해박했던 ‘미네르바’가 아닐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학벌이 온라인에 의견을 표시하는 데 제약이라도 되는가.”라고 반문한 박 씨는 “앞으로 온라인에 의견을 표시하려면 최종학력과 직업을 쓰도록 하는 건 어떤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연로한 부모님께 기자들이 인터뷰를 요청하는 자체가 부담이 된다.”면서 “여동생과도 인터뷰했다는 언론이 있는데 동생은 외국에서 봉사활동중이라 전화가 안되는 것으로 안다.언론에 난 내 여동생은 누구인가.”라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박씨는 개인 신상정보의 언론 노출에 대해 “앞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이어 “온라인에 글을 쓰면 온라인에서만 통용될 것이라고 생각한 내가 잘못”이라며 “단순히 온라인에 글을 게재한 것이 이렇게 정치적으로 비화되는 것이 너무 부담스럽다.”고 괴로워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다음은 박 변호사가 블로그에 올린 대화록 전문.  -박찬종 : 2007년부터 경제 쪽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왜 경제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었는지?  ▲미네르바 : 1997년 IMF사태 때 개인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심지어 내 친구 부모님께서 자살을 하여 친구와 친구동생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다. 나는 내 가정은 내가 지킨다는 취지로 선제 방어적 차원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박찬종 : 주로 어떠한 자료를 토대로 공부를 했는지? 경제서적은 어떤 서적을 읽었는지?  ▲미네르바 : 이론적 바탕은 이중구교수의 ‘경제학원론’을 토대로 삼았다. 실물경제는 잡지·서적 그리고 사이트와 블로그 등을 통해 습득했다.  -박찬종 : 2007년 공부를 시작하기 전 어떤 일을 구체적으로 했는지?  ▲미네르바 : 오피스인테리어를 지인과 동업으로 5년 가까이 했다.  -박찬종 : 최근 3년간 단체에 가입한 적이 있나? 반 MB단체에 가입한 적이 있나?  ▲미네르바 : 단체에 가입한 적은 전혀 없다. 반MB단체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반정부주의자가 아니다. 일개 ‘블로거’ 일 뿐이다. 언론에서 보도된 그런 반정부단체는 가입한 적이 전혀 없다. 단, 민주주의2.0은 가입한 사실이 있다. 가입당시에는 토론사이트가 유행이었다.  -박찬종 : 정치권이 배후라고 하는 언론도 있는데?  ▲미네르바 : 전혀 사실이 아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나는 나의 개인 시각을 온라인으로 알리는 블로거 일 뿐이다.  -박찬종 : 박씨 개인의 신상이 언론에 노출이 많이 되었는데, 인권침해의 우려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미네르바 : 앞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박찬종 : 공고 나오고 전문대학 나오고 백수인 사람이 이런 글을 작성했다고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미네르바 : 나는 나의 개인적 주관적 관점과 다양한 시각을 온라인에 의견 표시한 것뿐이다. 무슨 학벌이 온라인에 의견 표시하는데 제약이라도 되나? 온라인 블로거 중에 현직 프로보다 식견이 높은 블로거 들이 많다. 앞으로 온라인에 의견표시하려면 최종학력과 직업을 쓰고 글을 게재 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하는 건 어떤가?  -박찬종 : 모 언론에서는 박씨의 지인이라고 소개하며 박씨가 주식에 5000만 원을 투자해서 많은 손해를 입었다고 한다. 사실인가? 그리고 현재 주식 또는 다른 외환관련 예금·선물 등에 가입한 사실이 있는가?  ▲미네르바 : 전혀 사실이 아니다. 만약 내가 주식 등에 투자를 하였다면 검찰이 구속영장에 기재를 했을 것이다. 나는 주식 등에 단 10원도 투자한 사실이 없다.  -박찬종 : 본인이 ‘미네르바’ 라는 것을 친구 또는 가족은 알고 있었던 사람이 있나?  ▲ 미네르바 : 없다  -박찬종 : 구속 될 당시 구치소에서 부모님께 전화를 하여 면회를 오지 말라고 했던데 이유는?  ▲미네르바 : 연로한 부모님께 기자 분들이 인터뷰를 요청하는 자체가 부담이 된다. 나의 가족들은 이 사건과 관련이 없으니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외국에 있는 여동생과도 인터뷰를 했다고 하는 언론이 있던데, 너무 혼란스럽다. 동생은 외국에서 봉사활동중이라 전화가 안 되는 걸로 안다. 모 언론사에 난 나의 여동생은 도대체 누구인가?  -박찬종 : 신동아 건은 어떻게 생각하나?  ▲미네르바 : 내가 전혀 의도하지 않게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오프라인으로 나오게 되었다. 월간지는 정부고위층과 판·검사 등 그래도 한국에서 내로라하시는 분들이 주로 읽는다. 보통은 온라인을 하지 않는 분들이 신동아의 글 때문에 나에 대해 오해를 많이 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 법적인 부분은 박찬종변호사님께 일임하겠다.  -박찬종 : 지금 심경은 어떤가?  ▲미네르바 : 막막한 심정이다. 포승줄과 수갑을 차고 이렇게 면담을 해야 하는 사실이 무섭다. 온라인에 글을 쓰면 온라인에서만 통용 될 거라고 생각한 내가 잘못이다.  -박찬종 :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미네르바 : 솔직히 두렵다. 단순히 온라인에 글을 게재한 것이 이렇게 정치적으로 비화 되는 게 너무 부담스럽다. 기자분들과 정치인들께 부탁드린다.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 그리고 연쇄살인범도 아니지 않는가? 정치적사건으로 만들지 말았으면 한다. 이상이다.
  • [단체장 새해 설계] 김태호 경남지사

    [단체장 새해 설계] 김태호 경남지사

    김태호 경남지사는 새해 첫 업무를 지난 2일 오전 6시 꼭두 새벽에 창원·마산시 지역의 인력시장과 재래시장을 방문해 일용근로자와 새벽시장 영세상인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하루 하루 일자리를 찾아 생계를 이어가는 근로자들의 손을 잡으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허탕치는 사람이 많다는 말에 마음이 아프다.”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살리기에 도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새해 강력한 의지를 도민들에게 나타낸 대목으로 읽힌다. ●일자리 창출에 최선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당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김 지사는 “신속하고 강력한 경제정책을 통해 올해 4조 4700억원을 경제살리기에 투입한다.”고 말했다. 각종 공사·용역을 상반기에 90% 이상 발주하고 발주금액의 60%인 2조 5800억원을 조기에 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기 발주를 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제도적 문제나 규제가 있으면 그때그때 중앙 정부에 건의해 개선하겠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정부의 4대강 물길살리기 사업의 하나인 낙동강 물길살리기 사업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뉴딜정책이라며 환영했다. “낙동강 물길 살리기를 놓고 정치권에서 운하다, 아니다 논란이 많지만 절대 운하가 아닙니다.” 김 지사는 낙동강 물길살리기 사업은 1300만 영남인의 숙원사업으로 홍수예방과 수질개선, 수량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으로 환경·생명·물길을 살리는 사업임을 강조했다. 그는 “물길 살리기 사업은 지역경제에 최대한 도움이 돌아갈 수 있도록 추진돼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의 건설업체들이 사업에 많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정부측에 주문했다. ●생명농업 육성, 해외농장 개척도 김 지사는 “정부의 저탄소녹색 성장 기조에 맞춰 친환경농업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도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역 여건과 환경을 고려해 모두 1000㏊ 규모의 광역 친환경농업단지 3곳을 조성한다. 고성군에는 2012년까지 7000㏊의 생명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해 한국형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생명환경농업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고, 한방 및 자연 자재로 비료를 만들어 식물을 재배하는 농법으로 고성군이 지난해 처음 시작해 성공을 거두었다. 김 지사는 “연해주에 추진하고 있는 해외농장 개발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연해주 경남농장의 해외법인을 올해 설립, 시험경작을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주공·토공 통합 본사는 진주혁시도시로 토공·주공의 통합본사 유치를 놓고 지역간 이견이 있는데 대해 김 지사는 “정부가 큰 원칙을 갖고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며 정부 정책추진이 미흡함을 지적했다. 그는 “당초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키로 돼 있는 주택공사의 규모가 토지공사보다 1.5배 크기 때문에 이같은 원칙에 따라 통합본사는 진주혁신도시에 위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전국 최연소 광역단체장인 김 지사는 정치권 안팎에서 젊은 대권도전 주자로 거론된다. 2선이어서 도지사를 한번 더 할 수도 있다. 앞으로의 정치행보에 대해 그는 지금은 경제난 극복이 최우선이고 도지사로서 도정에만 전념하겠다면서 신중한 자세다. 도지사 3선에 출마할지 중앙 정치로 진출할지는 전적으로 도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것이다. 원론적이지만 이 말 속에는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의미도 들어 있는 것으로 들린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박근혜 “국민에 고통·실망” “그동안 뭘했다고…”

    박근혜 “국민에 고통·실망” “그동안 뭘했다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쓴소리가 정치권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박 전 대표는 5일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회의에 참석,”한나라당이 국가 발전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다면서 내놓은 법안들이 국민에게 실망와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가뜩이나 협상파와 강경파의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던 한나라당은 박 전 대표의 쓴소리에 갈팡질팡하는 분위기다.지난 2일 대구 방문 중 “(국회 파행이) 대화로 타결됐으면 좋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던 박 전 대표가 이날 작심한 듯 날을 세워 비판한 배경과 파장 등을 둘러싸고 해석이 분분하다.  박 전 대표는 여야가 극한 대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도 침묵으로 일관,’정치 지도자’로서 입장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일각에서는 “침묵이 너무 길다.”(민주당 전병헌 의원) “비겁하다.”(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는 비난과 함께 이미지 관리와 차기 대권만 신경쓴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박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은 이 같은 비난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앞서 같은 당 안상수 의원이 “(박 전 대표가) 지금 상태에서는 원론적이고 국민이 바라는 발언을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예측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 것이다.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은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을 인용,”당원으로서 말한다고 했지만 당의 전 대표라는 책임감이 분명 존재한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저도 ‘당원으로서’ 라는 전제로 말하겠다.”며 “오랜만에 중진회의 나와서 한나라당이 고생하고 있는 법안 처리에 대해 ‘국민과 민생에 고통을 준다’고 하면,그렇게 되도록 박 전 대표는 뭘 했느냐고 국민은 물을 수 있다.”며 반박했다.  그는 또 “대표로서의 경륜과 지혜를 고생하고 있는 지도부에 가르쳐 줘야지, 카메라와 마이크가 있는 공개석상에서 지적할 내용은 아니었다.”고 공박했다.  민주당도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만시지탄’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미증유의 국회 대립 상태가 일어났고 온 국민이 국회를 쳐다보고 있을 때 국회의원 박근혜, 정치 지도자 박근혜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며 그간의 침묵을 지킨 박 전 대표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최 대변인은 “어제(4일) 국회의장의 직권상정할 의사가 없다는 발표 이후인 오늘에서야 이런 말씀을 한 것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을 한다.”면서 “정치인이나 정치 지도자는 현안을 피해가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또 “이번으로서 버스 떠난 다음에 손 흔드는 격의 일은 마지막이 되길 기대한다.”며 박 전 대표의 비판이 ‘뒷북성’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친박 계열인 허태열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가 여러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내용에 대해 일정 부분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허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의 발언은 법안상정도 못 하고 여야대치만 벌이는 현 국회 파행 사태가 민생에 고통과 아픔만을 주고 있다는 안타까움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도 그 자리에 있었지만,박 전 대표의 발언은 분명 획일적 비판이 아니었다.”며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 함께 있었던 이상득 의원에게도 물어봤는데, 이 의원도 국회 파행 현실에 대한 우려로 들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은 홍준표 원내대표 등 협상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통한 법안 강행처리를 주장한 친이 강강파들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박 전 대표의 말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이 의원은 이어 “다수당의 힘을 이용한 날치기 행태를 비판해온 한나라당이 입장이 바뀌었다고 그런 식으로 돌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 역시 문제의 발언에 대해서는 “개별 법안을 평가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난국이 법안을 다루는 과정에서 생겼고,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이 고통을 받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뜻”이라며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李대통령 국정연설] 이르면 이달 개각… 인선검토 마친듯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개각과 청와대 개편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2009년 이명박 정부는 비상경제정부 체제로 나가겠다.이에 걸맞은 국정쇄신도 계속 단행해 나가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피력했다.바로 이 ‘지속적인 국정쇄신’이라는 용어를 놓고 말들이 나오고 있다. 말 그대로 시스템 개혁 등 큰 그림의 국정쇄신이라는 해석에서부터 인적쇄신,즉 개각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李대변인 “국면전환 깜짝쇼 없다” 이와 관련,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국면 전환을 위한 깜짝쇼는 없다.”며 “필요하면 언제든 인사를 단행한다는 게 이 대통령의 확고한 생각”이라며 당장 인적쇄신을 포함한 개각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재로선 이 대통령의 최측근들조차도 인사 시점이나 폭 등에 대해선 정확히 모르는 상태다. 이 대통령은 당장의 상황적 필요성보다는 국정쇄신을 위한 큰 틀을 재정비한다는 차원의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은 공·사석에서 인사 문제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지만 인사 파일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끝내고 인사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교체될 장관과 청와대 수석 후임으로 3배수씩 추천됐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후임 장관·수석 3배수 추천설도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부부처의 새해 업무보고를 지난해 말로 당겨서 받은 게 조기 개각 및 청와대 개편과 맞물린 것이라는 해석을 하기도 한다.인적쇄신은 이르면 이달,늦어도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이 되는 2월25일을 전후해서 이뤄질 것이라는 게 정설로 돼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국방부, 병역특례요원 2074명 확대

    국방부, 병역특례요원 2074명 확대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남북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조정기를 보냈다.”며 “남북관계를 어설프게 시작하여 돌이키기 힘들게 만드는 것보다는,어렵지만 제대로 시작하여 튼튼한 남북관계를 쌓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외교통상부,통일부,국방부 합동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1~2년의 남북관계를 보고 근시안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나는 장기적 관점에서 대북문제를 풀어갈 것이며 어떤 경우에도 남북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군대 총기사고와 관련해 “간부들이 젊은 세대와 소통을 활발히 해야 한다.”며 “장병들에게 투철한 국가관에 대한 교육을 하면서도 시대가 변화한 만큼 신세대 장병들과 소통하고 토론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사들의 자세를 강조하면서 “에너지·자원 외교와 기후변화에 대비해 무엇보다 주재국에 나가 있는 대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 분야 전문성을 갖춘 민간인력을 현지에 배치하는 등 현지 대사관이 적극적으로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와 통일부,국방부가 이날 합동 업무보고를 통해 밝힌 2009년도 정책 방향은 한반도와 국제평화안보 증진,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외교안보정책 추진으로 요약된다.그러나 원론적 수준에서 추진하겠다는 과제만 나열,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부는 3대 우선추진 과제로 ▲경제 살리기 외교 강화 ▲한·미 전략 동맹의 심화·발전 ▲북한 핵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5대 지속추진 과제로 ▲주변국과의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외교적 지원 ▲국제사회내 역할과 위상 제고 ▲대(對)국민 생활공감 서비스 향상을 추진하기로 했다.상당수 과제가 경제 살리기에 기여하는 외교와 연결된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구축 강화를 앞세웠다.유럽연합(EU)과의 FTA를 1분기 중 타결,2010년 발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한·미 FTA의 조속한 미 의회 인준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호주·페루·뉴질랜드·터키·콜롬비아와도 FTA 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와도 ▲전략동맹의 발전방향 정립 ▲북핵·북한문제 등에 대한 공조 강화 ▲금융위기 극복 및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협력강화 등을 통해 탄탄한 동맹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명박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미 차기 행정부와 ‘동맹 미래비전 선언’을 협의,발표하는 방안도 보고됐다. 통일부는 2009년을 ‘남북관계 전환의 해’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남북간 상설대화기구 설치 등을 통해 북한이 대화에 나오도록 촉구하는 등 대화 재개를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남북관계가 정상화하면 10·4선언에 명시된 북한 철도·도로 개보수와 지하자원 공동개발 등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특히 내년 통일정책 목표를 ‘새로운 남북관계로의 전환을 통한 안정적·생산적·호혜적 남북관계’로 정했다.4가지 과제로 ▲남북 당국간 대화 추진 ▲남북경협 추진 ▲인도적 문제의 실질적 해결 노력 ▲상생·공영 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설정했다. 국방부는 병역특례요원을 2074명 더 늘리는 방안을 보고했다.산업기능요원은 1800명,중소기업에 배정되는 전문연구요원은 274명이 각각 늘어난다.특성화 전문계 고등학교(전문계고)를 졸업하고 중소기업에 취업한 사람에 대해서는 2010년부터 24세까지 입영을 연기시켜주고 2012년부터는 전사업장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사업예산의 전반기 조기집행과 저탄소 녹색성장 대비,방산수출 12억달러 달성 등 7대 국방과제를 통해 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환경친화적 ‘국방그린타운’을 조성하고 군부대에서 고효율 조명기구인 ‘발광다이오드(LED) 전등’으로 교체하는 등 저탄소·녹색성장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종락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뉴스&분석] 주택담보대출 규제 풀리면 득실은

    [뉴스&분석] 주택담보대출 규제 풀리면 득실은

    “부동산 문제는 금융정책으로 풀어야 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언급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그러나 득(得)보다 실(失)이 많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금융 당국도 신중한 태도다. 발단은 대통령의 입이다.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투기지역 해제를 유보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금융정책에는 두가지가 있다.”면서 “하나는 대출액을 규제하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금리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부연설명까지 붙였다.이를 곧이곧대로 해석하면 전자(前者)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풀어 대출 가능액을 늘려 주는 것이고,후자(後者)는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이다.후자는 중앙은행의 독립성 문제가 있어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적다.이 때문에 정부가 권한을 갖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즉 담보인정(LTV)비율과 총부채상환(DTI)비율이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현재 LTV비율은 60%(투기지역은 40%)이다.집값의 6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의미다.투기지역내 6억원 이상 주택에만 적용되는 DTI 비율은 원리금 상환액이 연간소득의 40%를 넘지 못하게 돼 있다.따라서 LTV와 DTI비율을 올려 주면 대출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어 내 집 마련 부담이 줄게 된다.신규 대출수요자는 물론 기존 대출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상이 걸린 것은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다.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하느라 정보망을 총가동했다.금융위 고위관계자는 23일 “여러 채널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세금으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전(前) 정권의 문제점을 지적한 원론적 주문”이라면서 “당장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손대라는 의미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김종창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현재로서는 LTV와 DTI를 손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투기지역인 강남3구를 계속 묶어둘 경우 DTI 규제를 풀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금융위 고위관계자는 “투기지역 해제 대신 DTI 규제를 풀 것인지,비투기지역의 LTV비율을 60%에서 70%로 올릴 것인지 등의 문제는 금융권의 건전성 관리와 직결돼 향후 부동산 경기 추이 등을 보면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여전히 신중한 태도이지만 몇 주 전 LTV 완화론이 처음 불거졌을 때의 강경한 반대 톤보다는 한결 누그러졌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지만 반대 목소리가 더 많다.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는 부동산 버블(거품)을 다시 조장할 위험이 있어 안 되지만,LTV 비율을 10%포인트 정도 올려 주는 것은 기존 대출자들 입장에서 보면 집값 하락에 따른 대출금 상환 압력을 줄이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금융 위기 속에서 그나마 우리 경제가 이 정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통해 가계대출 건전성을 유지해온 덕분”이라면서 “LTV비율을 올린다고 해서 (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린) 은행권이 대출을 더 늘려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실효성이 적은 만큼 건전성 방어수단으로라도 남겨 둬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는 “다만 강남3구의 기존 주택담보 대출자들이 만기 연장 때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강남3구에만 적용되는)DTI 규제를 풀 필요는 있다.”고 제안했다. 나찬휘 KB국민은행연구소 부동산연구팀장은 “올해 집을 장만한 사람들의 대출 실태를 조사해 보면 평균 대출금이 집값의 36%”라며 “상한선인 60%에 훨씬 못 미치는 만큼 상향조정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오히려 월 소득 대비 대출상환액 비율이 평균 21.1%로 지난해(15.5%)보다 올라 가계빚 건전성 관리에 더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완화하면 당장은 부동산 경기를 떠받칠 수 있을지 몰라도 중장기적으로는 가계 부실을 더 키우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