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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인 744명 “예술원 회원 수당 폐지하고 회원 선출 방식 개혁을”

    문인 744명 “예술원 회원 수당 폐지하고 회원 선출 방식 개혁을”

    시인, 소설가 등 문인 744명이 25일 예술계의 원로원 격인 대한민국예술원의 회원들에게 주는 수당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회원들에게 있는 신입 회원 선출권을 외부 추천위원회를 신설해 이관하고, 종신제인 임기도 4년 단임으로 바꾸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대한민국예술원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에는 소설가 강화길, 권여선, 박상영, 윤성희, 장류진, 황정은, 시인 김행숙, 나희덕, 오은 등이 참여했다. 젊은 층의 참여도가 높았고, 이들 문인 외에도 329명의 다른 분야 예술인들이 뜻을 같이했다고 성안을 주도한 이기호 작가가 전했다. 앞서 이 작가는 지난달 비슷한 내용으로 청와대 청원을 내기도 했다. 대한민국예술원은 대한민국예술원법에 근거해 예술계 각 분야에서 업적을 남긴 원로 예술가들을 예우하고자 1954년 설립된 정부 산하 특수기관이다. 정원은 100명이고 현 회원은 87명이다. 예술 경력 30년 이상 국민 중 예술 발전에 공적이 있는 사람만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종신 임기로 매월 수당 180만 원을 받는다.
  • 비교섭 활용·안건조정위 무력화…與 ‘입법독주 공식’ 언론중재법도 강행

    비교섭 활용·안건조정위 무력화…與 ‘입법독주 공식’ 언론중재법도 강행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처리는 민주당이 거여 180석과 상임위원장의 독식을 무기로 이어 온 ‘입법독주 꼼수’ 공식이 모두 쓰였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 처리를 요구하면서 25일 본회의 처리가 무산됐으나 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 내 개정안 처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지난 5·2 전당대회 후 송영길 지도부가 출범한 뒤 언론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언론중재법 처리에 속도를 냈다. 송 대표와 새 지도부는 전임 지도부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언론 개혁에 힘을 줬다. 검수완박에 이은 ‘언자완박’(언론 자유 완전 박탈)이라는 비판이 나왔으나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겨주기 전 마지막 기회인 8월 임시국회 처리를 목표로 잡았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문체위 법안소위에서 처음으로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공개했다. 정청래, 윤영찬 의원 등 소속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 16건을 병합했다. 회의 시작 후에야 법안소위에 상정할 최종안을 공개해 국민의힘이 반발했으나, 민주당 소속 3명과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의 찬성, 국민의힘 반대 2명으로 4대2 표결로 의결했다. 소위 논의를 생략하고 민주당 특위안을 처리해 국회의 상임위 중심주의를 위반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소위 심사를 공개하라는 국민의힘의 요구를 거부해 ‘밀실 비공개 심사’ 지적도 이어졌다.법안이 안건조정위원회로 넘겨진 이후에도 민주당은 국회선진화법 취지를 무력화했다. 안건조정위는 이견 조정이 필요한 법안에 대해 최장 90일 이내 심도 있는 논의를 보장하는 장치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난 20대 국회 ‘4+1 협의체 패스트트랙’을 시작으로 안건조정위를 하루 또는 이틀로 잡아 요식 행위로 거치는 꼼수를 이어 오고 있다. 국회법 제57조 2항이 안건조정위 구성을 여야 동수로 명시했으나 ‘범여’ 비교섭단체를 야당 몫으로 배정해 무력화했다. 지난 18일 안건조정위도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을 활용해 속전속결로 마무리했다. 24일부터 시작된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25일 오전 1시쯤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후 민주당 의원들만으로 논의를 이어 가다 새벽 4시쯤 언론중재법을 단독 처리했다. 민주당은 법사위 심사 후 만 하루가 지나야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는 국회법(제93조의 2)에도 25일 본회의 강행을 추진했으나 박 의장이 거부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본회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를 추진하면 민주당도 발언을 신청해 함께 발언대에 설 예정이다. 필리버스터는 국회법이 보장하는 소수당의 저항 장치지만,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대북전단금지법 처리 과정에서도 필리버스터에 참여해 야당의 발언을 희석하는 전략을 구사한 바 있다.야당은 물론 학계와 진보 진영 원로들의 우려 목소리에도 민주당은 입법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민주당 171명 의원 중 박용진, 조응천, 오기형 의원 단 세 명만 신중론을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우리는 언론 개혁이 근본적인 표현의 자유, 힘 있는 집단과 사람들에 대한 감시 역량을 훼손해선 안 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며 “저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언론중재법이 이런 공감대를 훼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도 의원총회 후 “고의·중과실 부분은 입법의 기술적인 면에서 충분한 논의의 여지가 있다”며 충분한 추가 논의를 요구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 중에서는 박 의원이 여섯 명 중 유일하게 반대 입장을 펼치고 있다. 김두관 의원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신중론을 꺼냈다가 강성 지지층의 여론에 찬성으로 돌아섰다.
  • CIA·탈레반 지도자 비밀회담… 美, 레드라인에 카불 구출 작전 사활

    CIA·탈레반 지도자 비밀회담… 美, 레드라인에 카불 구출 작전 사활

    미국, 영국 등 주요 7개국(G7) 정상이 24일(현지시간) 긴급 정상회의를 열어 당초 이달 31일로 정한 미군 철군시한 연장 등을 논의하기로 결정하며 탈레반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3일엔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이 탈레반의 실질적 지도자인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아프간 카불에서 비밀회담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자국민과 아프간 협조인들을 아프간에서 탈출시키는 작전에 미국이 사활을 건 모습이다. 하루 3000명대에 머물던 미군의 이송역량은 점차 개선돼 가장 최근 24시간 동안엔 2만 1000명이 카불 국제공항을 벗어났다고 CNN이 이날 전했다. 그럼에도 미국인들이 목표한 자국민 등 구출을 이달 말까지 완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애덤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아프간 대피 작전이 31일까지 완료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고, WP를 비롯한 미 언론들도 철군 시한을 연기해야 한다며 압박하고 나섰다. WP는 “작전 초기에 비해 나아졌지만, 상황 종료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바이든은 탈레반과 협상할 기회를 찾고, 철군 시점에 대한 합의 내용과 상관없이 9월 이후에도 미군을 주둔시킬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G7 국가들도 철군 시한 연기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탈레반의 반발이다. 탈레반은 8월 31일을 ‘레드라인’으로 못박고, 이날을 넘길 경우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전날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주둔을 계속한다면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했다. 다만 탈레반은 31일 이후에도 증빙서류를 지닌 시민들이 해외로 떠나는 것은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미국의 최종 결정은 G7 회의에서 나오겠지만, 어떤 합의라도 결국 카불 공항의 접근을 통제하는 탈레반과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탈레반은 아프간 장악 이후 처음으로 수도 카불에서 대규모 지도자 회의인 ‘로야 지르가’를 개최했다. 이는 지도자 선출, 새 통치 규범 도입, 전쟁 이슈 등 국가 중대사를 다룰 때 소집되는 아프간 전통 원로 회의다. 미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는 탈레반이 실질적인 지도자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를 포함한 12인 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탈레반은 또 카불 북부에 위치한 반대파의 거점도 대부분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정부군과 지역 민병대 등으로 이뤄진 저항세력은 판지시르 계곡에 집결했는데, 탈레반이 이들을 포위하면서 일촉즉발의 긴장이 이어진다.
  • 정의당·4개 언론단체 “與 독주 멈추고 사회적 합의 나서야”

    정의당·4개 언론단체 “與 독주 멈추고 사회적 합의 나서야”

    정의당과 4개 언론단체가 24일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처리에 대해 “독주를 멈추고 사회적 합의에 나서라”고 거듭 촉구했다. 정의당과 방송기자연합회·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기자협회·한국PD연합회는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엉터리 법안 강행으로 뒤죽박죽된 언론 개혁 우선순위를 바로잡고 진정한 미디어 이용자 피해 구제 강화와 언론자유 보호를 위한 사회적 합의 절차를 즉시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처리는 모든 언론 개혁 의제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면서 “시민참여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정파적 보도와 사주의 전횡을 막을 신문법 개정, 지역 권력을 감시할 지역언론 지원 제도는 모두 증발했다”고 지적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원로 언론인과 민주당 내에서도 이 법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쏟아 내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정권을 잡고 나니 언론 독립성과 공정성 논의에만 입을 닫고,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언론을 통제할지 고민하기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성재호 방송기자연합회장은 “배액배상제가 활성화된 미국조차 가짜뉴스를 법으로 규정해 처벌하지 않는다”면서 “가짜뉴스가 아닌 진짜 뉴스를 잡을 법안”이라고 했다. 정의당과 언론단체는 본회의가 열리는 25일까지 처리 중단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연속 발언을 이어 간다. 관훈클럽·대한언론인회·한국기자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신문협회·한국여기자협회·한국인터넷신문협회 등 7개 언론단체는 언론중재법 개정안 철회를 촉구하는 언론인 서명지를 국회와 청와대에 이날 전달했다. 서명에는 언론인 2636명이 참여했다.
  • 정의당·언론단체 “언론중재법, 가짜뉴스 아닌 진짜뉴스 잡을 것”

    정의당·언론단체 “언론중재법, 가짜뉴스 아닌 진짜뉴스 잡을 것”

    정의당·언론단체들 “독주 멈춰라” 촉구언론인 2636명 서명지 국회·청와대 전달“기분 나쁜 보도 차단…정치적 의도 의심”정의당과 4개 언론단체가 24일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처리에 대해 “독주를 멈추고 사회적 합의에 나서라”고 거듭 촉구했다. 정의당과 방송기자연합회·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기자협회·한국PD연합회는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엉터리 법안 강행으로 뒤죽박죽된 언론 개혁 우선순위를 바로잡고 진정한 미디어 이용자 피해 구제 강화와 언론자유 보호를 위한 사회적 합의 절차를 즉시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처리는 모든 언론 개혁 의제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면서 “시민참여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정파적 보도와 사주의 전횡을 막을 신문법 개정, 지역 권력을 감시할 지역언론 지원 제도는 모두 증발했다”고 지적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원로 언론인과 민주당 내에서도 이 법에 대한 부작용 우려를 쏟아 내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정권을 잡고 나니 언론 독립성과 공정성 논의에만 입을 닫고,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언론을 통제할지 고민하기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성재호 방송기자연합회장은 “배액배상제가 활성화된 미국조차 가짜뉴스를 법으로 규정해 처벌하지 않는다”면서 “가짜뉴스가 아닌 진짜 뉴스를 잡을 법안”이라고 했다. 정의당과 언론단체는 본회의가 열리는 25일까지 처리 중단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연속 발언을 이어 간다. 현업단체들이 국회 본회의 종료 때까지 1명씩 돌아가며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사회적 합의를 거칠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첫 연설에 나선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사회적 합의를 거치지 않으면 정치인 마구 적용해서 자기를 비판하는 기분 나쁜 보도를 차단하는 데 악용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시민 피해 구제를 내세우지만 피해자가 누구인지, 정치적 의도를 의심스럽게 바라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이 법안이 집중적으로 발의되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해 6월로 이른바 ‘조국 사태’ 논란 속에 16건이 소나기 발의됐다”고 지적했다. 관훈클럽·대한언론인회·한국기자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신문협회·한국여기자협회·한국인터넷신문협회 등 7개 언론단체는 언론중재법 개정안 철회를 촉구하는 언론인 서명지를 국회와 청와대에 전달한다. 이 서명은 언론7단체가 지난 9일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철회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언론인 서명 운동’에 돌입한 후 20일까지 진행됐다. 서명에는 언론인 2636명이 참여했다.
  • 원로 언론인들 “언론자유 위축”… 학계 등 참여 ‘국회 특별위’ 제안

    원로 언론인들 “언론자유 위축”… 학계 등 참여 ‘국회 특별위’ 제안

    원로 언론인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자유언론실천재단은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행처리를 중단하고 사회적 합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재단은 1970년대 군부독재 시절부터 언론 자유를 위해 싸워 온 원로 언론인들로 구성됐다. 성한표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조선투위) 위원장,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유숙열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 신홍범 조선투위 위원이 이날 참석했다. 현업 언론단체 중에서는 성재호 방송기자연합회 회장이 함께했다.이들은 회견에서 “언론피해의 심각성과 피해자 구제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면서 “그러나 이 법안이 1987년 이후 기나긴 군부독재의 터널을 뚫고 얻어진 언론자유에 심각한 제약과 위축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대로 통과시키면 심각한 후유증을 야기할 것임이 명약관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개정안의 문제점들을 짧은 일정 동안에 정리하고 조정한다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며 “법의 실익보다 부작용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위해 시민사회와 학계, 언론 현업단체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회 내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원로 언론인들은 정치권과 언론계에도 쓴소리를 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화와 설득을 멀리한 채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협치와 상생을 하겠다던 약속을 뒤집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에는 “‘조국방지법’, ‘언론재갈법’ 등 낙인을 찍으면서 대안 제시는 없고 정략적 주장만 거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현재의 혼란스런 언론 상황을 만든 첫 번째 책임은 현장의 언론인과 주류 언론사 등 언론계 자체에 있다”고도 꼬집었다. 언론 보도로 인한 피해 구제 필요성을 강조해 왔던 시민단체도 개정안이 법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의 피해 구제를 위해서는 언론 자유를 제약할 위협이 있는 개정안보다 현행 법 체계에서 배상에 대한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개정안이 시민들이 피해를 입증해야 하는 책임을 덜어 주지는 못하고 언론 위축 효과만 가져올 뿐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잘못된 언론 보도에 따른 피해구제를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하는 것은 언론자유 측면에서 신중해야 한다”면서 “상대적으로 정보가 적은 시민들이 모든 피해를 입증하게 하고, 배상액이 소송비용에도 못 미치는 현재 양형 기준 등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언론개혁시민연대도 논평을 통해 “위자료 인용액이 일반상식에 비추어 낮게 형성된 원인을 살피고 적정한 수준과 범위를 설정해야 한다”면서 “위자료를 현실화하는 것과 동시에 고액 청구의 남용을 예방할 수 있는 기준과 요건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언론중재법 강행 중단… 사회적 합의에 나서라” 원로 언론인들도 촉구

    “언론중재법 강행 중단… 사회적 합의에 나서라” 원로 언론인들도 촉구

    원로 언론인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자유언론실천재단은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행처리를 중단하고 사회적 합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재단은 1970년대 군부독재 시절부터 언론 자유를 위해 싸워 온 원로 언론인들로 구성됐다. 성한표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조선투위) 위원장,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유숙열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 신홍범 조선투위 위원이 이날 참석했다. 현업 언론단체 중에서는 성재호 방송기자연합회 회장이 함께했다.이들은 회견에서 “언론피해의 심각성과 피해자 구제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면서 “그러나 이 법안이 1987년 이후 기나긴 군부독재의 터널을 뚫고 얻어진 언론자유에 심각한 제약과 위축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대로 통과시키면 심각한 후유증을 야기할 것임이 명약관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개정안의 문제점들을 짧은 일정 동안에 정리하고 조정한다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며 “법의 실익보다 부작용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위해 시민사회와 학계, 언론 현업단체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회 내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원로 언론인들은 정치권과 언론계에도 쓴소리를 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화와 설득을 멀리한 채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협치와 상생을 하겠다던 약속을 뒤집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에는 “‘조국방지법’, ‘언론재갈법’ 등 낙인을 찍으면서 대안 제시는 없고 정략적 주장만 거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현재의 혼란스런 언론 상황을 만든 첫 번째 책임은 현장의 언론인과 주류 언론사 등 언론계 자체에 있다”고도 꼬집었다. 언론 보도로 인한 피해 구제 필요성을 강조해 왔던 시민단체도 개정안이 법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의 피해 구제를 위해서는 언론 자유를 제약할 위협이 있는 개정안보다 현행 법 체계에서 배상에 대한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개정안이 시민들이 피해를 입증해야 하는 책임을 덜어 주지는 못하고 언론 위축 효과만 가져올 뿐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잘못된 언론 보도에 따른 피해구제를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하는 것은 언론자유 측면에서 신중해야 한다”면서 “상대적으로 정보가 적은 시민들이 모든 피해를 입증하게 하고, 배상액이 소송비용에도 못 미치는 현재 양형 기준 등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언론개혁시민연대도 논평을 통해 “위자료 인용액이 일반상식에 비추어 낮게 형성된 원인을 살피고 적정한 수준과 범위를 설정해야 한다”면서 “위자료를 현실화하는 것과 동시에 고액 청구의 남용을 예방할 수 있는 기준과 요건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동호·이소호 시집 미국서 출간

    최동호·이소호 시집 미국서 출간

    원로시인 최동호(73)의 시선집 ‘제왕나비’(Monarch Butterfly)와 신예 이소호(33) 시집 ‘캣콜링’(Catcalling)이 영어로 번역돼 미국에 출간됐다. 대산문화재단은 23일 두 시인의 책이 재단의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을 받아 현지에서 출판됐다고 밝혔다. ‘제왕나비’는 미국 텍사스대학교 연계 출판부인 문두스아티움출판사(Mudus Artium Press)를 통해 나왔다. 시인이자 영문학자인 김구슬 협성대 명예교수와 영화 ‘기생충’ 번역자 달시 파켓이 번역을 맡았다. 최동호 시인은 정지용, 조지훈 시인 등으로부터 한국 서정시의 정통성을 이어받았다. ‘제왕나비’는 시인의 50년 가까운 시력의 성과를 집약한 51편의 시를 수록했다. 미국 비평가 제임스 맨티스가 “최 시인의 작품은 문학 거장의 영적 탐험을 보여준다”고 평하는 등 미국 현지에서 출간 이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이소호 시인의 ‘캣콜링’은 하성란, 배수아 등의 작품을 펴낸 미국 출판사 오픈레터북스(OpenLetterBooks)를 통해 출간됐다. 제37회 김수영문학상 수상작으로 성폭력의 민낯과 일상성을 폭로해 국내 출간 당시 문단과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최진영, 이혜미 등 한국의 젊은 문학을 영어권에 소개해온 소제(Soje) 번역가가 번역을 맡았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올가 투카르추크의 작품을 영역한 번역가 제니퍼 크로프트는 ‘캣콜링’에 대해 “‘훌륭하다’라는 형용사로는 부족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재구성한다” 평가했다.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최돈미 시인은 “가부장제 질서에 대한 장난스럽고 사나운 봉기”라는 추천사를 남겼다. 대산문화재단은 “40년의 시차를 두고 태어난 두 시인의 이번 시집 영어 번역본 출판이 한국 시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영어권 독자들에게 소개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서울포토] 언론중재법 개정에 대한 원로 언론인들의 입장 발표 기자회견

    [서울포토] 언론중재법 개정에 대한 원로 언론인들의 입장 발표 기자회견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내 전국언론노동조합 회의실에서 자유언론실천재단 주최로 열린 원로 언론인들의 언론중재법 개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이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원로 언론인들은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를 중단하고 사회적 합의 시행을 촉구했다. 2021.8.23
  • [사설]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사퇴·가족승계포기 모두 거짓이었나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지난 5월4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회장직에서 사퇴하고 가족에게 기업을 승계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의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있다는 허위과장홍보로 비난이 빗발치자 떠밀려서 대국민 사죄를 한 것이었다. 홍 회장은 장남 홍진석 상무이사의 회삿돈 유용 의혹, 수년 전의 대리점 갑질 사태, 외조카 (황하나)의 마약 투약, 경쟁사인 매일유업 비방글 작성 등등에 대한 책임을 언급한 뒤 “살을 깎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갈 우리 직원들을 다시 한번 믿어주시고 성원해달라”면서 눈물까지 흘렸다. 하지만 홍 회장은 현재까지 세 달을 훌쩍 넘기도록 계속 상근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상반기에만 8억원이 넘는 임원 보수를 챙겼다. 회삿돈 유용 혐의로 상무이사에서 보직해임된 장남 홍진석씨는 슬그머니 복직했고, 차남 홍범석씨 역시 상무보로 승진했다. 홍 회장 일족의 사퇴 약속이후 회사가 사모펀드에 매각될 것이라는 보도 등으로 시민들은 남양유업 불매운동을 거의 중단하였다. 홍 회장의 눈물과 약속을 신뢰해 사회적 비판이 수그러들자 대국민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남양유업 지분 53.07%를 보유한 홍 회장 일가는 5월 27일 한앤컴퍼니에 지분 전량을 3108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정작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임시주주총회 전날 일방적으로 매매계약을 6주 연기했다. 남양유업 1주당 82만원로 최근 주가인 50만원대보다 높지만, 경영권을 내놓기 싫어서 주식매매계약을 파기하려는 것 아니냐등의 분석이 분분하다. 회장직 사퇴약속과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으로 불매운동이 약화하고 남양유업의 주식이 20만원대에서 곱절로 올라가자, 홍 회장 가족만이 기업을 살릴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다른 마음이 생긴 것은 아닌가. 남양유업은 전방위적인 ‘오너 리스크’ 탓에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은 2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0억원) 대비 80% 가까이 손실이 늘었다. 소비자와 국민을 우롱한 홍 회장과 그 일가는 당장 남양유업 경영에서 손을 떼야 한다. 남양유업의 경영 정상화와, 남양유업의 직원들과 대리점, 협력업체 등을 위해서라도 하루 속히 홍 회장의 대국민 약속은 이행되어야 한다. 책임경영, 윤리경영을 강조하는 21세기에 거짓말을 일삼고 가족들이 사회적 물의를 계속 일으킨다면 아무리 창업자라고 해도 경영에 복귀해선 안된다.
  • 김동연, 고향에서 대선 출마 선언 공식화 “국민 삶 보듬는 정치의 첫발 내딛는다”

    김동연, 고향에서 대선 출마 선언 공식화 “국민 삶 보듬는 정치의 첫발 내딛는다”

    ‘제 3지대 세력화’로 이어지나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전 부총리가 20일 자신의 고향 충북 음성에서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음성 꽃동네 방명록에 “고향의 품에 와서 국민 삶을 보듬는 정치의 첫발을 내딛습니다”라고 썼다. 그는 그동안 정치 세력을 교체해 정치판을 바꾸겠다며, 우회적으로 대선 도전 의지를 밝혀왔다.김 전 부총리는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서 “정치의 창업을 선언한다”면서 “제가 생각하는 뜻과 생각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좋은 세력을 모아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신당 창당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두 양당이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대한민국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국민이 겪는 삶의 전쟁, 정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정치를 시작하고 출마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고 토론하고 즐기는 정치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창당을 통한 여러 방안을 두고 고민을 한 뒤, 조만간 구체적 계획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부총리 측은 “음성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원로·사회단체 간담회를 마친 뒤 대선 관련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김 전 부총리는 최근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 이사장직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석좌교수 자리에서 물러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예고해 왔다. 이날 김 전 부총리의 공식 출마 선언으로 야권 대선판에서 ‘제3지대’ 세력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진다. 김 전 부총리는 신당 창당 등을 염두에 두고, 지난 2년 7개월여 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시민들과 만나 왔다.
  • “폐 끼치기 싫다”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진사퇴

    “폐 끼치기 싫다”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진사퇴

    “소모적 논쟁 하며 근무 무리”“중앙정치인들 만든 소란 때문” 맛 칼럼니스트인 황교익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직을 사퇴했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됐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관광공사 직원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20일 자진사퇴했다. 황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자리를 내놓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 신나게 일할 생각이었다”며 “그러나 도저히 그럴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중앙의 정치인들이 만든 소란 때문”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경기관광공사의 주인은 경기도민”이라며 “저의 전문성과 경영능력은 인사추천위원회 위원들로부터 이미 검증을 받았고 최종으로 경기도민을 대표하는 도의회 의원들의 선택을 받아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일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국회의원 등 중앙의 정치인들이 경기도민의 권리에 간섭을 했다. 경기도민을 무시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했다.황씨는 “제 인격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정치적 막말을 했다. 정중히 사과를 드린다”며 “그럼에도 이해찬 전 대표가 저를 위로해줬다”고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의견이 달라도 상대의 인격과 권리를 침해하면 안 된다”며 “한국 정치판은 네거티브라는 정치적 야만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민이 주권을 올바르게 행사할 수 있게 대권 주자 여러분은 정책 토론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재명 지사, 일단 ‘황교익 리스크’ 덜었다 그의 중도하차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일단 ‘황교익 리스크’를 털게 됐지만, 지난 6월 경도 이천의 쿠팡물류센터 화재 사고 당시 이 지사가 황씨와 유튜브 채널 ‘황교익 TV’ 녹화 촬영을 한 것을 두고 여야 주자들이 일제히 비판하는 등 여진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앞서 지난 13일 언론 보도를 통해 경기도가 산하기관인 경기관광공사의 사장 자리에 황씨를 내정한 사실이 처음 알려졌다.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신경민 상임부위원장은 지난 17일 황씨가 일본 음식을 높이 평가해왔다며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저격했고, 황씨는 이 전 대표측이 자신에게 일베식 친일 프레임을 뒤집어 씌웠다며 강력 반발했다. 지난 18일에는 사퇴 관측을 일축하며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언급,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했다. 이 지사 캠프에서조차 “예기치 않은 대형 악재”라는 평가가 나왔다.이런 가운데 지난 19일 이 전 대표가 “친일 문제를 거론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사과의 뜻을 표명하고 당의 원로인 이해찬 전 대표까지 나서 “마음이 많이 상했을 것”이라고 황씨를 위로했다. 이에 황씨는 막말에 대한 사과와 함께 “민주당의 재집권을 위해 움직여야 하니 그 입장에서 고민해보고 있다. 내일 오전까지 입장을 정리해서 올리겠다”며 자진사퇴를 시사한 바 있다.
  • 홍준표 “윤석열, 대통령 될 자질 부족” 맹공

    홍준표 “윤석열, 대통령 될 자질 부족” 맹공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9일 야권 지지율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대통령 될 자질이 부족하다’며 맹공격했다. 지난 17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홍 의원은 이날 충북·세종을 방문, 충북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정치·경제·사회·문화·대북·안보·국방·외교 등 모든 분야를 두루 경험하고,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떤 질문을 하든 기본적인 방향을 가지고 답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으면 문 대통령처럼 ‘A4 대통령’이 된다”며 “그냥 옆에서 써 주는 거나 읽고 있으면 대통령이 아니라 허수아비”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 전 총장을 동시에 비판한 것이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겨냥, “검찰 사무는 대통령 직무의 1%도 안 된다”며 “검찰 사무만 한 분이 갑자기 대통령 하겠다고 뛰쳐나와 준비가 안 됐고, 각 분야에 식견이 없으니 하는 말마다 계속 망언이 나오지 않느냐”고 직격했다. 이어 “토론을 하자니 그것도 거부한다”며 “대통령의 자질 문제는 국민이 대선 후보를 바라보는 첫 조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과 관련된 의혹도 꺼내 들었다. 그는 “본인과 가족의 도덕성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우리는 과거 훌륭한 이회창 총재를 모셔 왔으나 가족 병역 문제 하나로 10년간 야당으로 지낸 경험이 있다. 이런 문제를 살피지 않고 후보 선출했다가 본선에 가면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이어 국민의힘 세종시당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윤 전 총장이 주변의 권유로 대선 후보로 나선 것과 관련, “친구가 장에 간다고 해서 거름 지고 장에 따라가느냐”며 “한 나라의 대통령 선거에 그런 식으로 출마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제3지대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20일 고향 충북 음성군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김 전 부총리 측은 “내일 음성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원로·사회단체 간담회를 마친 뒤 대선 관련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최근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 이사장직과 한국방송통신대 석좌교수직을 사임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예고했다.
  • 황교익 “오늘까지 입장 정리”… 이해찬 위로에 자진사퇴 가닥

    황교익 “오늘까지 입장 정리”… 이해찬 위로에 자진사퇴 가닥

    李 전 대표 “黃, 文정부 탄생에 기여한 분”논란 불 지핀 이낙연도 “지나쳤다” 사과 이재명, 쿠팡 화재때 ‘황교익 TV’ 출연 논란이낙연측 “경기도 총책임자로서 무책임”野도 “책무 버려… 지사직 사퇴해야” 비난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돌발 악재로 작용한 ‘황교익 리스크’가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의 자진 사퇴 형식으로 출구 전략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논란이 여권 전체의 악재로 부상하자 당대표 퇴임 이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던 이해찬 전 대표까지 19일 직접 나서 ‘출구’를 열었고, 황씨도 처음 자진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 후 평소 20~30분씩 진행하던 질의응답을 생략했다. 이 지사는 취재진에 “(답변을) 안 하고 싶다”며 자리를 떴다. 전날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금도를 넘었다”며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이날은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이 “황교익 리스크는 예기치 않은 대형 악재로 보인다. 더 방치할 수 없다”며 처음으로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궁지에 몰린 이 지사를 돕기 위해 이해찬 전 대표도 직접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최측근 이해식 의원을 통해 “황교익씨는 문재인 정부 탄생에 기여한 분일 뿐만 아니라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승리에 여러모로 기여했다”며 “이번 일로 마음이 많이 상했으리라 생각한다. 정치인들을 대신해 원로인 내가 위로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직접 ‘명예로운 퇴진’ 명분을 만들어 준 것이다. 이 전 대표의 측근은 “이 지사, 이낙연 전 대표뿐만 아니라 당 전체에 부담이 되니 직접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사퇴 요구를 일축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던 황씨는 페이스북에 “이낙연 측에 끝없이 사과를 요구했는데, 뜻하지 않게 이해찬 전 대표의 위로를 받았다”며 “내일(20일) 오전까지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자진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이낙연 전 대표가 이날 캠프 상임부위원장 신경민 전 의원이 먼저 ‘친일’ 논란의 불을 지폈던 것에 대해 사과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 대표는 국회 기자회견 후 “저희 캠프의 책임 있는 분이 친일 문제를 거론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며 우회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사과에도 이해찬 전 대표의 물밑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 지사가 지난 6월 17일 경기도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사고 당시 황씨의 유튜브 채널인 ‘황교익 TV’ 녹화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져 여야 주자들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이낙연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이 지사가 화재 당일 창원 일정을 강행했고 다음날인 18일 오전 1시 32분에야 화재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며 “사실이라면 경기도 재난재해 총책임자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보”라고 말했다. 당시 화재로 광주소방서 김동식 구조대장이 순직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캠프 측은 “도지사의 책무를 버린 것”이라고,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대선후보는 물론 지사직도 사퇴하라”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화재) 현장 대응을 했고 이 지사도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했다”고 밝혔다.
  • 구원투수 이해찬 등판…이재명, ‘황교익 리스크’ 출구전략

    구원투수 이해찬 등판…이재명, ‘황교익 리스크’ 출구전략

    돌발 악재인 ‘황교익 리스크’에 냉가슴을 앓던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했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자진 사퇴 형식으로 출구전략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논란이 여권 전체의 악재로 부상하자 당대표 퇴임 이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던 이해찬 전 대표까지 19일 직접 나서 ‘출구’를 열었고, 황씨도 처음 자진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 후 평소 20~30분씩 진행하던 질의응답을 생략했다. 이 지사는 취재진에 “(답변을) 안 하고 싶다”며 자리를 떴다. 지난 17일 본경선 4차 TV토론회에서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걸 보고, 국민 여론도 보고, 도민 의견도 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뒤 침묵을 이어 가고 있다. 캠프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공개적인 거취 정리 요구가 처음 나왔다.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라디오에서 “황교익 리스크는 이재명 후보에게 굉장히 부담되고, 예기치 않은 대형 악재로 보인다. 더 방치할 수 없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또 “이낙연 후보의 정치생명을 끊겠다는 발언으로 상황이 종료됐다. 누구도 공감하지 못한다”고 했다. 궁지에 몰린 이 지사를 돕기 위해 이해찬 전 대표가 직접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최측근 이해식 의원을 통해 “황교익씨는 문재인 정부 탄생에 기여한 분일 뿐만 아니라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승리에 여러모로 기여했다”며 “이번 일로 마음이 많이 상했으리라 생각한다. 정치인들을 대신해 원로인 내가 위로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그럽게 마음을 푸시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함께해 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원로인 이 전 대표가 직접 ‘명예로운 퇴진’ 명분을 만들어 준 것이다.이낙연 전 대표가 이날 캠프 상임부위원장 신경민 전 의원이 먼저 ‘친일’ 논란의 불을 지폈던 것에 대해 사과한 것도 반전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전 대표는 국회 기자회견 후 “저희 캠프의 책임 있는 분이 친일 문제를 거론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며 우회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황씨는 페이스북에 “제가 이 전 대표에게 ‘짐승’, ‘정치생명’. ‘연미복’ 등을 운운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자진 사퇴를 일축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던 황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취임하면) 경기관광공사의 정상적 운영이 가능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처음으로 자진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 전 대표 캠프에서 만든 ‘이낙연 후보 비방을 주도하는 유튜브 방송 실태’ 문건을 둘러싼 논란도 가열될 조짐이다. 해당 문건에 언급된 유튜버 김용민씨와 열린공감TV 등 6개 매체는 공동 입장문에서 “아무리 내부 문서라거나 일상적 업무라고 해도 전형적 블랙리스트”라며 이 전 대표의 사과와 문서 작성자 파면을 요구했다.
  • 한국작가회의 “예술원, 존경할 분만 있는지 회의적…위상·역할 재정립해야”

    한국작가회의 “예술원, 존경할 분만 있는지 회의적…위상·역할 재정립해야”

    진보 문인단체인 한국작가회의가 문화예술계 원로원 격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들의 자격에 의문을 제기하며 예술원의 위상과 역할 재정립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작가회의는 19일 성명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들이 국민과 작가들 대다수가 존경하는 분들로만 구성되어 있는가에 대해서는 몹시 회의적”이라며 “예술원의 혁신은 반드시 필요하며 예술원의 환골탈태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가 예술원을 운영하는 데 있어 국민의 세금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거나 일부 예술가들의 특권적 지위를 보장하는 데 그친다면 그것을 가능케 하는 현재 법령이나 운영 방법은 예술계의 보편적 정서와 시대정신에 따라 개정하고 혁신돼야 마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가회의는 또 “아르코 청년예술가 지원 사업비 가운데 문학 부문 예산은 고작 4000만원에 불과하다”면서 “예술가에 대한 국가의 지원 정책이 적어도 예술가들의 보편적 공감대와 형평성은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작가회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원을 향해 예술원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관련 법령 개정, 기존 회원이 신입 회원을 심사하는 회원 가입 제도의 개정, 예술원 혁신을 위한 소통의 자리 마련을 공식 요구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달 소설가 이기호가 청와대 청원을 통해 예술원 회원에 대한 종신 연금 지급 등을 사실상 반대한 것의 연장선으로 여겨진다. 그는 예술원이 반공 문예 조직과 문화계 보수우파 인사들에 대해 물질적 보상을 제공하는 성격의 기구로 회원 선출 방식도 군부 정권의 유산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해왔다. 대한민국예술원은 대한민국예술원법에 근거해 예술계 각 분야에서 업적을 남긴 원로 예술가들을 예우하고자 1954년 설립된 정부 산하 특수기관이다. 정원은 100명이고 현 회원은 87명이다. 문학, 미술, 음악, 연극·무용·영화 4개 분과와 8개 위원회, 사무국으로 구성됐다. 예술원법에 따라 예술 경력 30년 이상 국민 중 예술 발전에 공적이 있는 사람만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종신 임기로 매월 수당 180만원을 받는다. 현재 예술원 문학 분야 회원은 김남조, 이어령, 신경림, 오세영, 정현종, 유안진, 김주영, 오정희, 신달자, 윤흥길, 전상국, 최동호, 오탁번, 권영민 등이 있다.
  • 황교익 “송영길, 왜 이낙연 놔두고 날 야단쳐? 내가 대통령 후보냐” (종합)

    황교익 “송영길, 왜 이낙연 놔두고 날 야단쳐? 내가 대통령 후보냐” (종합)

    “막말한 사람이 먼저 사과하는게 순리”“왜 시민한테 사과하라 해? 난 피해자”SNS에 “이낙연 정치생명 끊어놓겠다”이재명측 안민석 “용단 필요” 자진사퇴 촉구유인태 “지명자 못지않게 싸움닭, 빨리 정리”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가 “제가 대통령 후보냐, 왜 저한테 네거티브 하느냐”면서 “막말을 한 사람이 먼저 사과를 해야 사과를 하는 것이 순리”라고 거듭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 캠프의 사과를 요구했다. 황 내정자는 1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분노를 여과없이 쏟아내고 있는 이유를 묻자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로 되어 있지만 신분은 그냥 일개 시민으로 아무 권력도 없는데 저한테 친일 프레임을 씌우면서 공격을 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황 내정자는 최근 사진을 놓고 벌어진 논란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황 내정자는 “이재명과 이낙연, 대통령 자리를 놓고 선거전 할 때 네거티브도 하고 뭐도 하고 하겠지만 왜 저한테 하는가”라면서 “제가 정치인인가, 대통령 후보로 나섰는가, 왜 저한테 네거티브를 하느냐”며 격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확전은 모두에게 좋지 않으니 일단락하자는 주문에 대해 황 내정자는 “먼저 저한테 막말을 한 사람이 사과를 해야 저도 사과를 하는 것이 순리다”라며 봉합하려면 이낙연 캠프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송영길, 내가 금도 넘었다니?민주당 정치인이 먼저 ‘시민’한테 했다” 황 내정자는 “송영길 대표도 저보고 ‘금도 넘었다’고 경고를 하는데, 그건 아니다”라면서 “민주당의 정치인이 먼저 시민한테 금도 넘는 발언을 했다면 그 정치인을 불러다놓고 ‘사과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대표로서의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 시민한테 와가지고, 저한테 먼저 야단을 쳤다”라면서 “정치권력이 항상 위에 있어야 되나요? 시민은 항상 정치권력한테 치이고 얻어맞고 이런 식으로 살아야 되는 건가요”라고 따졌다. 황 내정자는 “대한민국은 유명인들이 정치적인 의사를 표현하면 망가지는, 정치과잉사회”라면서 “한국에서는 그냥 누구 지지한다고 발언만 해도 그 사람의 생존과 인격을 짓밟는 아주 미개한 사회다”라고 자신이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이에 황 내정자는 “왜 시민이 정치적 발언하는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드는가, 일정한 정치적인 스탠스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 사람을 향해) 막말을 하는 그런 사회를 용인하고 있는가, 진지하게 생각을 해야 한다”며 정치권이 먼저 편가르기 하고 프레임을 씌우는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황교익 “사장 후보는 내 능력, 박탈마라” 앞서 황 내정자는 자신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보은 인사’ 논란에 “사장 후보자는 제 능력으로 확보한 권리”라고 반박했다. 황 내정자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을 향한 정치권 일각의 사퇴 요구를 거론, “당신들이 파시스트가 아니라면 시민의 권리를 함부로 박탈하라고 말하지 말기 바란다”라며 자진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황 내정자는 특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 지사와 경쟁하는 이낙연 전 대표 측이 경기관광공사 사장 인선을 문제로 삼는 데 대해 “오늘부터 청문회 바로 전까지 오로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하루종일 이낙연의 친일 프레임 때문에 크게 화가 났다. 이낙연이 ‘너 죽이겠다’는 사인을 보낸 것으로 읽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낙연이 제게 던진 친일 프레임은 일베들이 인터넷에서 던진 프레임과 성격이 다르다. 이낙연은 국무총리까지 지낸 유력 정치인이다. 제 모든 것을 박살 낼 수 있는 정치권력자”라고 지적했다. 황씨는 “제 인격과 생존이 달린 문제이니 싸우지 않을 수 없다”면서 “지더라도 당당히 지겠다. 그러니 물러나라는 소리는 제게 하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안민석 “‘이낙연 정치생명 끊는다’ 발언,대형악재… 경선에 핵폭탄 투하한 꼴”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의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19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황 내정자를 향해 “억울하겠지만 용단이 필요하다”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황 내정자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황교익 리스크는 이재명 후보에게 굉장히 부담되고, 예기치 않은 대형 악재로 보인다. 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이낙연 후보의 정치생명을 끊겠다는 발언으로 상황이 종료됐다. 수류탄이 아니라 핵폭탄을 경선정국에 투하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도 이날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되면서 공정성 논란에 휩싸인 황 내장자에 대해 “지명한 사람(이재명) 못지않게 싸움닭”이라면서 “저렇게 나오면 자기를 지명한 사람에 대해서도 상당히 정치적 부담”이라고 일갈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런 공방은) 별로 득실이 없다”면서 “빨리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창동·홍상수·봉준호 영화 속 ‘신령한 존재’를 사유하다

    이창동·홍상수·봉준호 영화 속 ‘신령한 존재’를 사유하다

    입추 지나고 가을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던 날 오후 서울 홍익대 앞 솔출판사에서 임우기 대표를 만났다. 그는 박경리 ‘토지’를 비롯해 ‘카프카 전집’, ‘버지니아 울프 전집’, 김성동의 ‘국수’ 등을 펴낸 유명 출판인이자, 누구와도 닮지 않은 독자적 혜안으로 한국문학을 해석해 온 문학평론가이기도 하다. 최근 그가 이창동·홍상수·봉준호 감독을 다룬 첫 영화평론집 ‘한국영화 세 감독’을 냈다. 영화를 잘 보지 않고, 영화이론도 공부한 적 없다는 게 그의 고백이다. “어느 식당에서 ‘기생충’ 오스카상 수상 뉴스를 보는데 동석했던 한 영화평론가가 유역문예론의 시각에서 봉 감독 영화평을 써 보라는 권유를 했던 게 우연한 계기가 됐어요.”뜻밖의 제안을 처음엔 웃어넘겼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문학이든 영화든 비평적 해석을 내놓아야만 ‘유역문예론’이 인정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스치더라는 것이었다. “영화에 별 관심이 없던 스스로에게 의심을 가지면서도 세 감독의 영화를 하나하나 찾아보고 분석하면서 영화비평을 즐거이 썼습니다. 이 책은 제가 입론한 유역문예론에 입각해 영화비평 방법론을 찾으려는 비평가로서의 책임과 도전에서 비롯됐던 거죠.” 그가 주창하는 유역문예론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일 만도 하다. “오랫동안 우리 문학예술계에는 서구이론이 무차별적으로 수입돼 전통사상이나 문화를 경시하는 풍조가 퍼져 있었어요. 서구이론을 전적으로 거부하자는 게 아니라 저마다 살고 있는 자기 자리가 활동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 유역문예론의 기초입니다.” 그렇다면 왜 ‘지역’이 아니고 ‘유역’(流域)일까? “저마다 고유성을 지키면서 네트워크를 이루어 교류하는, ‘지역’보다 넓고 유동적인 개념으로서 ‘유역’ 의식”이라고 부연했다. 이렇게 보면 문학에서 획일적으로 표준어를 강요해 온 근대의식이나 서구문예를 표준으로 삼아 추종하는 이론체계는 근본적 도전을 받게 된다. 임우기는 ‘유역의 작가는 근원에 능히 통한다’는 명제를 통해 자신의 문예이론을 축성해 왔다. 이때 ‘근원’이란 작가가 살아온 역사성과 분리될 수 없는 본래성을 가리킨다. 가령 영화 ‘마더’에서 한국인의 집단무의식의 원형을 이루는 무당 에너지가 작용하는 지점은 봉준호 영화의 근원을 잘 보여 준다. 봉준호 영화에서 무당 알레고리가 활용된 것은 그 안에 영성을 탐색하는 의식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이창동 영화에는 전통 굿에서 보는 빙의나 제의의 모티브가 감춰져 있고, 홍상수 영화에는 세속의 삶에서 억압받는 무의식이 자연과 끊임없이 소통을 꾀하려는 지향이 숨어 있습니다. 이 또한 신령한 존재로서의 인간관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걸출한 세 감독은 저마다 고유하고 개성적인 연출 역량을 발휘하고 있음에도 자기 안에서 영성의 상상력을 찾는 ‘자재연원’(自在淵源)의 자세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라는 거였다. 서사적 스토리라인을 주로 읽어냈던 그동안의 영화 독법을 넘어서는 ‘근원’의 발견이 그렇게 가능해졌다.●문청에서 출판인으로, 동학과의 만남으로 임우기는 대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다. 대학에서는 독문학을 전공했다. “그때만 해도 문학, 그것도 비평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학창 시절 문학공부를 그다지 열심히 하지도 않았고요. 그러다가 1980년대 들어 문학에 늦바람이 난 ‘문청 늦깎이’가 된 거죠.” 그때 평론가 김현 선생이 그를 문학과지성사로 이끌어 주었는데 선생은 그를 비평가로서도 인정해 준 분이었다. 출판사 대표로 ‘토지’ 신판 출간을 위해 박경리 선생과 만나게 된 것이 큰 전환점이 됐다. 그런데 박경리 선생의 계획에 따라 토지문화재단을 만들고 선생 뜻에 따라 초대 상임이사를 맡아야 했는데, 박 선생 주위에는 나중에 이명박 정권 수립에 공신이 될 폴리페서나 관리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많은 갈등을 겪다가 건강이상까지 겹쳐 그는 선생과 헤어지게 됐는데 그때까지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한다.“1990년대 초 김지하 선생과 대화를 하게 된 것도 제 비평적 사유와 감성을 벼리게 한 중요한 계기였습니다. 선생은 처음으로 제 마음에 수운(水雲) 동학의 씨를 뿌려 준 분입니다.” 그는 막 시작한 출판사업에 쫓겨 사느라 동학을 공부할 겨를도 마음도 없었다. 이 땅의 문화예술이 풍요로워지기 위해서는 전통 샤머니즘의 부활이 중요하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그 과정에서 동학을 만나게 된 것은 전적으로 김지하 선생의 영향이었다는 것이다. 유역문예론으로 돌아와 그 핵심을 물었더니 ‘자재연원’과 ‘원시반본’을 들었다. “특별히 ‘원시반본’의 정신은 원시적이고 신령한 것을 회복해 가는 과정에서 자본에 의한 비관적 근대문명을 극복해 가는 길을 찾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기존의 서구 중심 문예이론이나 형식을 반성적으로 되돌아보게 됩니다.” 가령 그는 시에서 사투리나 속어 같은 비표준어를 쓰는 언어의식이 퍽 귀하다고 말한다. 소설에서 유역의 대화를 모두 표준어로 처리한 것은 한국문학의 명백한 퇴행이라고 단호하게 일갈한다. “일상 속에 감추어진 ‘자연의 조화(造化)’를 발견함으로써 홍상수 영화는 플롯 논리에 갇힌 ‘닫힌 영화’가 아니라 자연의 순환을 닮은 ‘열린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었습니다.”●‘최령자’로 승화해 가는 개벽의 모토 그렇다면 유역문예론은 그동안 한국문학을 추동해 온 역사주의와는 어떻게 병립할 수 있을까? “역사주의가 반독재 민주주의를 향한 도정에서 끼친 공로는 말할 수 없이 크지요. 다만 우리의 근대문학예술이 과도하게 서구사상이나 이론에 의존적인 점에 대한 저항, 그리고 역사주의의 건강한 비판기능이 퇴락하고 점점 반동적 이데올로기로 퇴화할 조짐을 보이는 상황을 극복할 필요가 제기되는 가운데 유역문예론이 비롯된 것입니다.” 서구사상 일변도에서 탈피하고 역사주의를 비판적으로 극복하는 미학적 요청이 유역문예론의 근간이라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요즘 인문학에서 영성 같은 전근대적 개념들이 빈번히 나오고 있고 최근엔 원로 문학평론가 백낙청 선생이 ‘서양의 개벽사상가 D H 로런스’(2020)라는 두툼한 연구서를 내기도 했다. 특히 ‘개벽’이라는 개념이 심심찮게 쓰이는 걸 보는데 임우기 역시 ‘한국영화 세 감독’에서 동학의 ‘다시 개벽’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그는 문학예술과 개벽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있을까? “원시반본을 통한 ‘최령자’(最靈者)로 승화하는 것이 개벽의 조건이자 이 시대 문예활동의 과제입니다. 가장 신령한 존재라는 뜻의 ‘최령자’는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무위자연 사상, 공(空) 사상, 음양론 등과 밀접히 연결됩니다. 최령자의 원형적 존재는 샤먼이지요.” 세 감독에게서 이러한 심오한 사상을 찾아낸 것 역시 영화를 통해 숨은 최령자의 가능성을 밝혀내고 각자 최령자 되기에 참여하는 작업이라고 그는 넌지시 말한다.●어두운 그늘 속에서 포착되는 ‘은미한 특이성’ “작품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특별히 영화 플롯에 감추어진 작은 일탈에 주목해야 합니다. 작품의 그늘 즉 잘 꾸며진 내용과 형식 모두에 은밀하게 숨어 있는 특이성, 은미한 이질성을 살피는 게 필요하고 여기에 작가의 내면적 고통이 은폐돼 있을 가능성을 찾아내자는 거죠.” 그는 문학평론집 ‘그늘에 대하여’(1996)에서 이미 전통 판소리에서 착상한 ‘그늘’을 중요한 비평적 개념으로 내세웠다. 뛰어난 소리꾼은 자기 내면의 고통을 극복하는 가운데 ‘득음’을 하게 되는데 이때 귀명창들은 소리에 그늘이 있는지 없는지를 가려 소리의 수준과 진실함을 평한다고 한다. “잘 빚어진 작품의 매끈한 구조보다 어두운 그늘 속의 ‘은미한 특이성’을 포착하고 그것을 깊이 살피는 것이 중요하지요.” 이러한 사유는 문학평론집 ‘네오 샤먼으로서의 작가’(2016)를 거쳐 이번 영화평론집까지 관류하는 그의 뚜렷한 지론이 된 셈이다. 그 착상과 비전에 많은 분들의 관심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앞으로 그는 주위 분들과 함께 시작하는 ‘문예 웹진’ 창간 작업을 돕고, 틈틈이 등산하고, 전국을 돌며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 대화할 계획을 내비친다. 평론가를 만나는 일은 역시 어려운 개념적 소통 과정을 이렇게 겪는다. 그럼에도 이 척박한 시대에 외롭고 높고 쓸쓸한, 한없이 우뚝한 고집으로 서 있는 그를 만날 수 있었던 은미(隱微)한 행복의 시간이었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中 그들만의 비밀회의… ‘시진핑 3연임’ 굳혔나

    中 그들만의 비밀회의… ‘시진핑 3연임’ 굳혔나

    3연임 핵심 의제… 반독점·안보 강조“시 주석 사상 철저 연구” 당정에 주문중국의 전·현직 지도부가 여름 휴가철에 모여 중대 현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마무리됐다는 신호가 속속 포착되고 있다. 이 회의는 시작과 끝을 알 수 없고 회의 내용도 공개되지 않아 서구세계에서 ‘미스터리 비밀회의’로 불린다. 올해는 시진핑(얼굴)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5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해마다 8월이면 중국 현직 지도자와 당 원로들이 비밀리에 허베이성의 휴양지 베이다이허에 모여 주요 현안과 정책 방향을 협의한다. 마오쩌둥 시대부터 이어진 전통이다. 회의 기간은 2주일 안팎이다. 이때 최고 지도자는 ‘정치 선배’들의 조언과 쓴소리를 함께 듣는다. 이 회의는 모든 일정이 비밀에 부쳐진다. 인민일보나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에서 시 주석과 공산당 중앙위원회 상무위원들의 보도가 사라지면 회의가 시작됐다는 신호로 읽힌다. 열흘쯤 지나 이들의 동정 기사가 다시 등장하면 회의가 마무리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0일 신화통신의 시 주석 동정 보도를 시작으로 최고지도부 관련 기사가 나오고 있다”며 “올해도 (8월 초에) 베이다이허 회의가 열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회의에서는 내년 10월에 열릴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의 3연임을 기정사실화하는 데 주력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은 지난 11일 신화통신을 통해 ‘법치정부 건설시행 강요(2021∼2025년)’를 발표했다. 중국 당정은 5년 단위 강요를 통해 새로 제정하거나 정비할 주요 법규 분야를 소개하는데, 이번에는 반독점과 국가안보 등에 힘을 실었다. 특이한 점은 각급 당 위원회와 정부에 “시 주석의 사상을 철저히 연구하고 이해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시 주석이 과거 지도자들처럼 10년 임기를 마치고 내년 말 물러날 생각이라면 임기 이후인 2025년에 끝나는 국가 계획에 ‘내 사상을 연구하라’고 요구하진 않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이 밖에도 이번 회의에서는 미중 패권 대결과 코로나19 사태 대응, 경제 정상화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인 지배를 선호하는 시 주석이 원로들의 조언을 달가워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 윤석열, 이준석과 불화설에 손잡은 사진 올리고 “억측”

    윤석열, 이준석과 불화설에 손잡은 사진 올리고 “억측”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손을 잡고 걷는 사진을 올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지난달 25일 서울 광진구에서 이 대표와의 ‘치맥(치킨+맥주) 회동’ 당시 사진을 올리고 “각자 입장에서 말하는 거 다 담아두고 하면 어떻게 정치하겠나. 억측과 객관적 사실관계가 없는 갈등설은 저로서는 이해가 안 된다”란 자신의 발언을 소개했다. 윤 전 총장은 ‘윤석열’ ‘이준석’ ‘윤스톤’ ‘준스톤’ ‘닭다리 양보까지 한 사이’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재선의원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 대표와의 갈등설을 두고 “제 입장에서는 갈등을 할 아무 이유가 없다. 그동안 잘 소통해왔기 때문에 그렇게 비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해소할만한 것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최근 이 대표를 향해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는 이날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그건 소설 아닌가. 추측이고 객관적 사실관계 없이 나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은 정진석 의원을 비롯해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이 이 대표와 갈등을 빚는 데 대해 “다 원로 정치인이고 그분들이 제 허락받고 무슨 일을 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가급적이면 당 지도부와 원만하게 지내도록 하는 게 좋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이 대표가 과거 한 언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뜰 것”이라고 말한 영상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6일 ‘매일신문 프레스18’에 출연한 이 대표는 “이러다가 안철수가 서울시장 되고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어떡하냐 이러더라고. 지구를 떠야지”라고 발언했다. 또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너 와라’ 하면 어떡할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난 대통령 만들어야 할 사람이 있다니까요. 유승민. 내가 당권을 잡을 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이 대표를 향해 “말을 줄이고 생각할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날 TV조선에 출연한 유 전 의원은 “본인이 큰 방향으로만 가고 있으면 사소한 문제는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 과정의 후보 간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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