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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유명 배우 계단에서 넘어져 ‘사망’

    30대 유명 배우 계단에서 넘어져 ‘사망’

    일본 배우 노이리 토시키(33)가 계단에서 넘어지는 사고로 사망했다. 일본 다수 매체는 노이리 토시키는 계단에서 굴러 머리를 크게 다쳐 2일 새벽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호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토시키 노조미는 지난 12월 29일 저녁 도쿄의 한 식당 계단에서 실수로 넘어졌고, 곧 중환자실로 옮겨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3일 만에 숨졌다. 사인은 뇌출혈. 1989년생인 노이리 토시키는 일본 극단 LDH 소속으로 일본의 원로 배우인 고(故) 아카기 하루에의 손자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부모의 반대에도 배우로 데뷔한 것으로 알려진 노이리 토시키는 연극과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에서 활약하며 배우로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 TV도쿄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NHK ‘달개비풀 나나의검’, 아사히TV ‘하게타카’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 체조합시다/김사사 [서울신문 2023 신춘문예 - 소설]

    체조합시다/김사사 [서울신문 2023 신춘문예 - 소설]

    이것은 아시아나 스포츠 상설 매장에서 산 트램펄린. 공중부양. 수양은 뛰고 있다. 흔들리고 있다. 조금씩 어지럼증을 느끼고 있다. 전시제품이므로 모서리 변색 있음. 그러나 탄력 좋음. 아시아나 아저씨는 이것이 아주 튼튼한 물건이라고 말했고 정말 그렇게 생겼으니 괜찮겠다 싶지만 수양은 어쩔 수 없이 좀 무서워진다. 그녀는 변색한 트램펄린 모서리를 손톱으로 살살 긁으면서 물었다. 아저씨. 만약 부러지면 어떻게 할 건지? 그건 내가 어떻게 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요 아가씨…. 맞는 말이다. 수양은 칼을 팔러 가기 전에 튼튼하고 단단한 물건들을 생각하며 오십 분씩 뛰었다. 붉은 벽돌과 철제 의자 강화유리로 된 창문 그리고 칼…. 트램펄린 앞에는 높이 백칠십 센티미터짜리 거울이 있고 수양은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열심히 뛴다. 이것은 은근히 땀이 나는 일이므로 겨울에는 얇은 반소매 티셔츠만 입고 뛰어야 하고 여름에는 다 벗고 뛰어야 한다. 뛰어오를 때는 정말로 공중부양하는 기분이지만 그것은 기분일 뿐이고 어쨌든 떨어지는 일이다. 수양이 영양제나 선크림이나 치약이나 칫솔이 아니라 칼을 파는 이유는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무서워서라도 사 준다는 말이다…. 수양은 칼 판매상이다. * 수양은 택기와 알고 지낸 지 꽤 되었고 택기의 사육장에 가 본 적도 있다. 사육장은 동굴처럼 길고 캄캄해서 거기에 무엇이 있기는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고 보고 있으면 기분이 나빴다. 수양이 택기야 저렇게 하면 토끼가 살 수 있냐 너무 어둡지 않냐 물었을 때 택기는 원래 조명을 켜 두는 곳이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지금은 왜 어두운 거니 묻자 기주가 깜박한 거라고도 했다. 사육장 입구에는 파란색 파라솔이 있었고 그 아래로 작은 탁자와 바퀴 달린 접이식 침대, 플라스틱 의자를 두었다. 의자에는 헐렁한 러닝셔츠와 익은 노른자색 사부 반바지를 입은 사람이 늘어져 있었는데, 수양은 그 사람이 말로만 듣던 기주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택기의 둔하고 쓸모없는 동생 기주. 네가 바로 기주다. 기주는 고개를 뒤로 기울인 채 눈을 감은 모습이었고 무릎 위로 까만 총이 놓여 있었다. 택기야 저거 진짜 총이냐. 비비탄총이지. 그렇구나 난 또. 정오를 지나던 때였으므로 하늘을 향한 기주의 얼굴은 서서히 달궈지는 중이었다. 그늘을 벗어난 얼굴 위로 노랗고 깨끗한 햇빛이 일렁거렸으니 기주는 잘 먹고 잘 자라는 중인 아이처럼 보였다. 스포츠머리에다 늘 하얀 두건을 쓰는 택기와는 전혀 닮지 않았다. 수양은 기주의 뺨 위로 조심스레 검지를 얹었고 손가락으로 전해지는 미세한 따듯함을 느꼈다. 택기가 토끼 한 마리를 잡아 사육장 밖으로 걸어 나왔을 때, 그의 표정은 중요한 약속을 앞둔 사람처럼 신중하고 뻣뻣했다. 기주는 그때까지도 절대 깨지 않았으므로 수양은 택기야 기주가 졸고 있어… 하고 작게 속삭였다. 택기는 기주가 졸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척을 하는 거라고 말했다. 잿빛 토끼는 몸집이 컸다. 그냥 큰 게 아니라 아주 컸다. 택기는 자이언트 토끼라고 말했다. 크고 따듯하고 순한걸. 택기야 이 토끼는 정말로 순하다고. 털에 파묻힌 토끼의 눈이 마름모 모양이었기 때문에 수양은 토끼의 미간을 마름모꼴로 문질렀다. 몸집이 큰 것과는 별개로 토끼는 부드럽고 무른 표피를 가져서 조금만 세게 쥐면 으스러질 것 같았다. 수양이 토끼도 우는가 어떻게 우는가 기억이 나지 않네 하자 택기는 토끼를 가리켜 커서 문제다, 크고 소리도 없어서 문제다, 하고 중얼거렸다. 그게 왜 문제야. 커야 더 좋지. 너는 토끼로 요리하는 요리사니까 커야 좋은 거지. 개새끼들이 도망을 간다고. 토끼는 개새끼가 될 수 없었지만 택기는 달리 부를 말이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도망을 간다니 탈출한다는 것인가. 어떻게 탈출해. 이렇게 큰데. 크기가 이런데. 가끔 유연한 토끼들이 있다고 해도 토끼는 액체가 아니므로 수양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택기가 하는 탕집은 사육장과 마주 보고 있고 탕집 주방 쪽창은 사육장 입구를 향해 나 있었다. 택기는 하얀 두건을 쓰고 방수 앞치마를 두른 모습으로 탕을 끓인다. 매일 그렇게 한다. 그러다 보면 택기의 몸에서는 아주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데 그래도 수양은 택기의 냄새에 대해 이야기해 본 적이 없다. 택기가 한참 탕을 끓이다가 쪽창을 쳐다보면 토끼 두어 마리가 잔디밭에 우뚝 서 있는 것이다. 어떤 때는 택기와 단번에 얼굴이 마주치고 어떤 때는 뒷모습이 보이지만, 뒤돌아 있던 놈도 언젠가 택기 쪽으로 고개를 돌리게 되어 있고 그러다가 산으로 사라진다고 했다. 택기는 개새끼들이 사람을 놀릴 줄 안다고 싫어했다. 사실 토끼는 번식이 빠른 동물이라서 두어 마리가 없어진다고 문제 되는 것은 아니었는데 택기는 기주더러 탈출하는 놈들을 되는 대로 잡아내라고 거기에 앉혀 두었다. 기주는 그동안 뭔가를 잡아낸 적이 없다. 쟤는 아무것도 못 잡아. 택기가 말했다. 기주는 여태껏 바닥에만 비비탄을 쏘아 댔기 때문에 기주가 앉은 부근으로는 잔디가 자라지 않았고 살짝 젖은 토양이 드러났다. * 수양은 이제 택기의 탕집에서 칼을 팔게 되었지만 원래는 여기저기에서 잘 팔고 다녔다. 모르는 집의 문을 두드리고 칼 세트를 재빠르게 보여 준 뒤 현관에 걸터앉아서 800방짜리 숫돌에다 느릿느릿하게 칼을 갈고 이것 보세요 참 쉽지요 하는 일을 잘했다. 배낭에 챙긴 A4 용지 다발 중 한 장을 꺼낸 뒤에 막 갈아 낸 칼로 비스듬히 잘라 내고 한번 해 보세요 정말 부드럽고 예리하지요 하는 일도 잘했다. 가끔은 몇 달 전에 팔았던 집에 가서 또 팔아 내고 이번에는 업그레이드되었으니 다르다고 거짓말하는 일도. 그런 일을 못 하게 된 것은 어느 날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사람의 집에 갔기 때문인데, 그가 원로 마술사였다는 소문이 있다. 그는 특히 손도 대지 않고 멀리 있는 폭죽을 터뜨리는 마술을 잘했는데 그것만큼 사람들의 반응이 좋은 게 없어서 터뜨리고 터뜨리다 귀가 먹었다고 했다. 어쨌든 수양은 원로 마술사쯤은 상대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은 수양이 아무리 이것 보세요 이것 보세요 해도 칼을 제대로 보지 않았고 대신 전화기를 들었다. 수양은 그날 처음으로 지구대에 가 보았는데, 눈썹이 짙고 목소리가 큰 박 순경은 그냥 말하는 것이지만 소리 지르는 것처럼 들리는 볼륨으로 말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당신은 당신이 얼마나 위험한 사람인지 알 필요가 있어요 알아야 해요 하며 조금은 간절한 표정으로 수양의 손을 꼭 붙잡았다. 박 순경의 손바닥이 참 축축해서 수양은 이 사람 겁이 많은 사람이잖아 생각했고 앞으로는 그런 식으로 칼 파는 일을 그만두고 싶어졌다. 그래도 수양은 칼 파는 데 재능이 있었고 다른 일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으므로 지구대를 나와 집으로 돌아가서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하지 하며 트램펄린을 뛰었다. 뒤통수가 팽팽하게 조여드는 느낌이 들자 수양은 앞으로도 트램펄린 타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멈추고 싶지 않았으나 나중에는 기운이 빠져서 잠들었다. 다음 날에는 오전 다섯 시에 잠에서 깼다. 잠 없는 노인들이나 일찍 나가는 공장 사람들한테는 그만큼 이른 시간에 찾아가서 칼을 파는 수밖에 없었으니 수양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려 노력하는 편이었는데 그것이 그만 몸에 익어 버린 것이다. 잠자는 동안에는 땀을 조금 흘렸다. 날이 점점 더워져서 그랬다. 수양은 택기가 토끼탕을 잘 끓인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택기가 만든 탕을 먹어 본 적이 없고 그때까지 택기의 얼굴을 본 적도 없었지만, 오가는 길에 택기의 탕집을 자주 보았고 거기에는 늘 사람이 많았으니 그런 집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택기의 탕집 앞에는 국도가 있고 작은 산도 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몰라도 그 작은 산이 국내 100대 명산 중 칠십 번째나 팔십 번째쯤 되었다. 수양은 그 산이 얼마나 명산인지 궁금했다. 지구대에 다녀온 다음 날, 수양은 일찍 일어나게 되었으니 산책을 하기로 마음먹었고 싱크대에서 미지근한 물로 얼굴을 씻어 낸 뒤 밖으로 나가 아주 천천히 걸었다. 그녀는 무척 여유로운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차분한 음악을 듣고 따뜻한 차를 끓여 마신 뒤에 산책하기를 즐기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기 때문에 몸을 앞뒤로 조금씩 흔들어 가며 걸을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수양은 칼을 팔러 갈 때 주로 흰옷을 입었는데, 가장 친절하고 상냥해 보이면서도 미묘하게 위협적인 색깔이 바로 흰색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제 그런 식으로 칼을 팔지 않게 되었으나 자연스레 흰 옷을 골라 입었다는 사실이 좀 웃겼다. 어디서 자꾸만 하나둘하나둘하나둘하나둘 하고 조금도 쉬지 않고 구호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수양은 곧 택기의 탕집 앞 잔디밭에 다다랐고 거기에서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이 열을 맞춰 잔뜩 서 있는 모습을 보았다. 아니 저건… 새천년 체조잖아. 수양은 원래 칼을 잘 파는 사람이었지만 그날처럼 칼을 많이 팔아 본 적은 없었다. 하나둘하나둘하나둘 구호는 알맞게 외치는데 동작은 전혀 들어맞지 않는 사람들이 체조를 끝내고 명산이라는 산을 탄다고 우르르 사라졌을 때, 수양은 생각을 하자 생각을 해, 하며 걷던 길을 다시 걸었고 명산 앞에 있는 ‘명산 앞 간이 휴게소’로 들어섰다. ‘명산 앞 간이 휴게소’에서는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만두를 팔았는데 택기의 탕집만큼은 아니더라도 장사가 잘됐다. 여기까지 따라오기는 했으나 산을 타기 싫은 아이들이 김밥과 만두를 먹고 있었고 산 타는 사람들만 노리는 일명 등산객 전문 린치족들이 교복을 꼬박꼬박 챙겨 입은 모습으로 담배를 계산하는 중이었다. 수양은 매운맛 만두를 사서 전자레인지에 돌린 뒤에 자리에 앉았다. 김이 나는 만두를 젓가락으로 조금씩 잘라 먹으며 산을 타는 사람들에게 칼을 팔아야겠어 하고 중얼거렸다. 김밥과 만두를 먹던 아이들에게 혹시 칼을 사겠니 물었지만 아이들은 무시했고 김밥에서 빼낸 단무지만 계속해서 찔러 댔다. 수양은 왠지 섭섭해져서 입을 쩝쩝 다셨다. 그래 역시 어른들에게 팔아야겠지…. 수양은 하나둘하나둘하나둘 체조하던 사람들이 내려올 때까지 만두를 야금야금 베어 먹다가 벽걸이형 선풍기의 약풍을 맞으며 졸았다. 그러곤 결국 그들이 다시 돌아오는 데 무려 여섯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저렇게 작은 산에서 도대체 무엇을 하기에 그만큼이나 걸린단 말인가. 알 수 없었지만 알고 싶지도 않았다. 수양은 사람들이 손바닥을 짝짝 부딪치며 내려와서는 곧장 택기의 탕집으로 향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러고는 집으로 달려가서 칼 세트와 함께 A4 용지가 든 배낭을 챙겼는데, 그 사람들 앞에서는 종이를 자르는 시범 따위 보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로는 그런 것들을 챙기지 않았다. 택기의 탕집 앞에는 하얀 두건을 쓰고 분홍색 방수 앞치마를 두른 남자가 서 있었다. 그것이 바로 택기였다. 택기는 탕집 입구로 들어서려는 수양을 붙잡았다. 탕을 드시려면 예약을 하셔야 하는데요. 저는 탕 먹으러 온 사람 아니거든요. 그런 음식은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그럼 왜 들어갑니까? 칼을 좀 팔고 싶어서요. 택기가 수양의 팔뚝을 가볍게 내려놓으며 약간의 미소를 지었을 때 수양은 이 사람이 설마 나를 좋아하게 되었나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택기의 손바닥이 너무 두꺼웠고 반짝거리는 그의 분홍색 앞치마가 마음에 들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그의 몸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길 바랐다. 탕이 싫으면 뭘 좋아하시죠. 택기가 물었다. 저는 감자튀김을 좋아해요. 수양이 대답했다. 산을 좀 타 봤다 하는 사람들은 주로 택기의 탕집에 모인다. 수양이 테이블 여러 개를 이어 붙인 곳으로 다가가서 제 칼을 좀 보시겠어요 하면 어어 그렇지 봐야지 하는 사람들이었다. 수양의 칼은 그다지 특별한 게 아니었고 일주일에 두어 번 방영하는 홈쇼핑 식칼과 유사한 모양새였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수양이 칼을 꺼내 들 때마다 마술을 본 것처럼 좋아했다. 제 칼을 좀 사시겠어요 하면 당연히 사 줘야지 이걸로 기필코 그놈을 죽이고 말리라 그런데 아가씨는 누군가? 하는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은 모두 칼을 사게 되어 있다. 수양은 매일 아침 몸을 앞뒤로 흔들며 산책하게 되었다. 하나둘하나둘하나둘 체조하는 사람들을 지켜본 뒤 명산 앞에 있는 ‘명산 앞 간이 휴게소’에 앉아 조금 식은 만두를 먹었고 할 일이 없어지면 린치족들의 대화를 엿들어 보려 했다. 그들은 늘 길쭉한 막대 모양 아이스크림을 핥으며 중얼거렸다. 그게 어떤 말인지는 들리지 않았다. 택기는 수양의 칼을 사지 않았지만 매일 웃는 얼굴 모양의 동그란 감자튀김을 내 주었고 수양은 그것을 천천히 먹어 치웠다. * 기주야 너는 왜 토끼를 잡지 못하니. 수양은 매일 택기의 탕집에서 칼을 팔게 되었으므로 기주의 얼굴도 매일 보았다. 택기는 두피부터 손등과 발가락까지 온몸에 땀이 많은 편이었는데 기주는 그렇지 않았다. 기주는 파라솔 아래 탁자 앞에서 밥을 먹고 침대나 플라스틱 의자에서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고 하여튼 그런 식으로 종일 바깥에 있지만 가까이 다가가도 바짝 마른 풀 냄새나 무언가를 태우는 냄새 같은 것만이 났다. 밥을 먹고 나서는 바닥에다 비비탄총을 쏘고 종아리나 팔뚝 주위로 부채질을 조금 하다가 신문에서 오려 낸 스도쿠를 한참 붙잡고 있었는데 빈칸을 모두 채우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 수양은 접이식 침대 위에 누워서 천천히 복식호흡을 했다. 언젠가 그것이 송장 자세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아주 편안해진다. 너는 왜 토끼를 못 잡냐고. 몰라. 그걸 왜 몰라, 보고 있는데 왜 몰라. 그냥 잠깐 눈을 감았는데 밖으로 나와 있었어, 저기에 서 있었어. 토끼를 왜 좋아하나. 누가? 여기 오는 사람들이. 정력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대. 토끼는 조루라던데? 그거랑 무슨 상관이야. 일간 신문에서 오려 낸 스도쿠가 바람에 날아가도 기주와 수양은 몸을 움직이지 않는다. 내일은 또 다른 스도쿠가 배달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주는 공중에서 나부끼는 스도쿠 종이를 보며 이마를 조금 구겼고 모든 것이 무게중심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지고 보면 사람의 심장은 아주 미세하게 왼쪽으로 치우친 상태이므로 무게중심도 왼쪽에 있을 수밖에 없고 따라서 모두의 왼쪽 엉덩이는 조금 더 눌려 있고 작다고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늘 왼쪽으로 살짝 돌아앉게 되어 있다고. 안 그래도 사람이라면 모두 그런 편인데, 기주는 특히 자신이 왼쪽으로 조금씩 돌아앉는 상상만 해도 본능처럼 왼쪽으로 이끌리고 그래서 자꾸만 왼쪽을 주시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런데 토끼들은 하필 오른쪽에서만 출몰하고 그런 이유로 도저히 놈들을 발견할 수가 없다고. 그렇지만 기주가 신경을 써서 오른쪽으로 돌아앉아 보아도 변하는 건 없었다. 어떻게 해도 토끼들은 탈출하고 기주는 밥을 먹고 있었거나 스도쿠를 풀고 있었거나 눈을 감고 있었거나 무게중심 때문이었거나 무슨 무슨 이유로 토끼를 발견하지 못했다. 뒤늦게 산 쪽으로 멀어지는 토끼를 발견하고 아아아아 토끼가 나타났다 지금은 멀어지는 중이다 하고 소리를 지르면 택기가 뛰어나오지만 이미 모든 게 사라지고 난 뒤였다. 수양은 사라진 토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 전에 살아 있기는 한 건지 궁금해졌다. 이만큼이나 사라졌으면 이미 산에는 토끼가 천지일 텐데 산을 타는 사람들은 자꾸만 택기의 탕집에 와서 토끼탕을 먹었고 산을 타다 토끼를 본 사람은 없다고 하니 저녁에는 산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수양은 보이지가 않네 여기로 좀 와 봐라 이리 좀 와라 하며 산을 오르다 페도라를 만났는데, 그가 페도라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 페도라는 까맣고 큰 페도라를 쓰고 있었고 걸친 옷이 없었다. 아주 깊은 페도라여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페도라는 줄무늬 사각팬티만 입은 모습으로 큰 소나무를 껴안고 있었는데 팔이 긴 편이어서 편안하고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몸을 잘 다룰 줄 아는 사람 같았다. 수양이 ‘명산 앞 간이 휴게소’에서 만난 린치족들을 떠올리며 옷까지 모두 벗겨 가다니 정말 답도 없는 놈들이로군, 하자 페도라가 고개를 저었다. 저는 산을 타고 또 탔지요. 그러다 보니 점점 더워져서 옷을 한 꺼풀씩 벗었고 이것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벗을 때마다 길을 잃는 기분이더군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을 만나기는 했다만 뭐라고 했던가요…. 페도라는 여기에서 말을 멈추고 목을 가다듬더니 얇고 연약한 목소리를 내었다. 우리는 아주 건강해 너무 건강해 우리는 내일이 없는 사람이에요 하면서 나를 지나쳤습니다. 정말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외우는 일은 잘해서 말이죠. 밤이 되니 추워져서 나무를 안고 싶었습니다. 그는 손가락을 세워 모자와 팬티를 가리켰다. 이건 제 자존심이라 남겨 두었습니다. * 택기의 손은 두껍다. 손등은 거칠지만 손바닥은 부드러워서 영 이상한 손이다. 수양은 택기가 탕집 안에서 날카로운 칼을 다루다 그 손까지 어떻게 해 버리는 건 아닌가 가끔 생각하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난 적은 없다. 산을 타고 온 사람들은 자리를 떠날 때까지 쉴 새 없이 떠들기 때문에 괴로울 만큼 시끄럽고 그것은 모두 택기의 탕집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므로 택기는 자주 지치고 늘어진다. 늘어진 택기는 수양의 집에서 잠을 잔다. 택기의 탕집과 택기와 기주가 사는 집은 아주 가까이 붙어 있는데도 택기는 가끔 수양의 집에서 자겠다고 성가시게 굴고 징징거리다 결국 그렇게 했다. 수양은 이제 칼 가는 시범을 보일 필요가 없지만 습관처럼 칼 가는 연습을 하고 트램펄린을 탔다. 그만 타. 왜. 나 머리가 아파. 이것만큼 긴장되는 게 없다고. 수양이 칼을 갈고 있으면 택기가 조용히 옆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리고 허공에다 수양과 같은 동작으로 칼을 갈아 보고 바보 같은 표정을 짓는다. 요리하는 택기는 두건을 쓰는 데다 표정도 굳어 있으니 어느 폭력배의 막내쯤으로 보이는데, 이럴 때는 바보 같은 표정을 지으니 정말 바보 같았다. 그러다가 너무 집중하면 택기의 작은 입술이 동그랗게 벌어지고 침이 떨어진다. 수양은 그때마다 택기의 목에 하얀 수건을 매 주었다. 아무리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나도 침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수건을 매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택기는 칼 가는 시늉을 한참 하고 나서 미끄러지듯 바닥에 드러눕는다. 택기야 내일은 몇 마리나 잡냐. 아마 스물세 마리. 그렇구나 바쁘겠다. 택기와 수양은 아무 사이도 아니지만 가까이 붙어 잔 적이 많고 그러다 보니 서로에게 바로 오늘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러면 수양은 아무래도 칼 있는 집에서 하는 건 좀 그렇지, 하고 택기에게 말을 걸고 택기는 나도 방금 개새끼들 잡고 와서 좀, 이라고 대답한 뒤 눈을 감았다. 기주 말로는 자기 몸은 왼쪽이 더 무겁대. 걔는 원래 헛소리를 잘해. 나 어제 페도라를 봤어. 어디서 파는데. 아니 페도라 쓴 사람 봤다고. 어디서 봤는데. 산에서. 산에서 그런 걸 왜 쓰고 있어. 내가 박 순경을 불렀어. 박 순경은 왜. 데려가 줄 것 같아서 불렀어, 진짜 데려가더라. 택기는 새벽 일찍 일어나서 토끼를 잡아야 하고 수양은 흔들흔들 걷는 산책을 해야 하므로 그때쯤이면 수양이 이제 자자, 하고 그들은 잠을 잤다. 그런데 그날따라 택기가 수양의 팔뚝에 얼굴을 비벼 댔고 수양은 그것이 아주 뜨겁게 느껴졌기 때문에 택기의 얼굴이 언제부터 뜨거웠는지 궁금해졌다. 택기야 너는 왜 요리를 잘하냐. 사실 택기는 요리를 썩 잘하는 편이 아니었고 탕집은 택기의 고모가 소유하던 것이었는데, 그녀는 매일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잠자리에 들기 전 택기와 기주의 얼굴을 조심스레 붙잡고 볼 키스를 해 주는 다정한 사람이었다. 당시의 택기는 이미 어른이었고 그런 일이 시들했지만 어린 기주는 그 시간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고모는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고 생활력이 강했으나 아름다운 것을 좋아했으므로 종일 동물을 관리하고 탕을 끓이는 일을 견딜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녀가 이제는 정말 견딜 수 없겠다고 느낄 때마다 탕집을 찾는 사람들은 늘어나기만 했다. 고모는 하루하루 침실 방문을 잠그고 우는 일을 반복했으며 아주 먼 곳에 사는 친구와 긴 통화를 이어 가다 결국은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데, 수양은 도대체 그 고모가 어디로 떠났다는 것인가 이해할 수 없었다. 그게 말이 되냐. 말이 안 될 건 뭐지 나는 거짓말을 안 하는데. 택기가 말했다. 택기와 기주는 그녀가 아주 먼 곳에 있다던 친구를 찾아간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고모로부터 딱 한 번 받은 엽서에는 그런 소식이 적혀 있지 않았고 감기는 걸리지 않았니 하는 식의 시답잖은 안부와 함께 탕을 맛있게 끓이는 조리법이 정갈한 글씨로 적혀 있었다. 그보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른 뒤에 고모는 택기 앞으로 분홍색 방수 앞치마가 담긴 택배를 보냈다. 멀리 있는 곳에서 모텔 장사를 시작했으며 경치가 좋다는 내용의 쪽지를 함께 남기곤 연락이 닿지 않았으므로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밤마다 전화를 걸었던 누군가가 정말로 있었던 건지는 알 수 없었다. 고모가 보낸 엽서 앞면에는 어떤 지역의 문화재 사진이 크게 붙어 있었는데 기주는 택기 몰래 그곳으로 찾아가기 위해 짐을 꾸렸다가 들킨 적이 있다. 어쨌든 택기는 돈 때문에 요리사가 되었고 자꾸자꾸 토끼를 잡고 자꾸자꾸 탕을 끓이다 보면 다 잘하게 되어 있다고도 말했다. 실망이야. 대대로 내려오는 명장 집안인 줄 알았는데. 택기는 이제 내가 명장이 되겠어 하고 속삭였다. * 수양은 아침 식사로 매운 컵라면을 먹은 뒤 집을 나섰다. 그날따라 날이 무척 더웠다. 이상하게도 수양은 배가 아주 헛헛한 기분이었고 뜨겁기도 해서, 어쩐지 저녁이 되면 배가 몹시 고파지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시원한 게 먹고 싶다 차갑고 시원한 게, 하며 걸었다. 탕집 앞에서는 하나둘하나둘 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대신 몸을 꼭 죄는 회색 양복을 입은 페도라가 서 있었다. 그는 양손을 주먹 쥔 채 정면을 바라보았다. 산 타는 사람들은 구호를 외치는 대신 바둑판처럼 깔끔한 간격을 유지하며 페도라를 마주 보았다. 그 속에서 러닝셔츠를 입은 기주의 뒷모습이 함께 보였다. 바닥에 놓인 시디플레이어에서 노래 전주가 흐르자 수양은 트로트잖아, 했고 가장 뒤에 서 있던 짧은 파마머리 여자가 뒤돌아 이건 샹송이야 아가씨, 하고 단호하게 속삭인 뒤 고개를 돌렸다. 페도라는 긴장한 것처럼 보였는데 정말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가 오른손을 올려 가슴 부근을 꼭 쥐더니 툭 하고 가볍게 무릎을 꺾어 쓰러지자 산 타는 사람들과 기주가 똑같은 모션을 했다. 왼쪽 가슴 위로 손을 얹고 살며시 주먹을 쥔 뒤 바닥으로 주저앉았다. 바짝 서 있던 잔디가 푹푹 꺼지는 소리가 얕게 들렸다. 움직임 없이 서 있는 것은 수양과 탕집 입구에서 담배를 피우던 택기뿐이었다. 페도라는 곧바로 일어나 정자세를 취했는데 그 과정이 너무나 유연하고 부드러웠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그를 따라 할 수 없었다. 그런 일은 노래가 끝날 때까지 반복되었고 사람들은 산을 타기 위해 흩어졌으며 페도라는 시디플레이어를 들고 잰걸음으로 멀어졌다. 수양은 그날 밤에 페도라를 다시 만났다. 그는 기주와 함께 접이식 침대에 앉아서 사육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페도라는 페도라를 쓰지 않은 채였고 품이 큰 티셔츠와 반바지에 납작한 가죽 슬리퍼를 신었다. 얼굴 끝이 뾰족한 데다 길쭉하고 마른 몸을 가지고 있어서 물 위에서 흔들리는 수생식물 같은 모습이었다. 침대 옆 의자에는 박 순경이 등을 둥그렇게 말고 앉아 기주의 스도쿠를 대신 채우고 있었다. 수양은 그 모습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에 저것이 진짜인가 생각했다. 날이 더웠으므로 휴게소에 들러 과일과 빙과류를 사 오던 길이었고 기주가 수양을 발견하고서 손을 흔들었기 때문에 그들 넷은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기주야 택기는 어디 있냐. 사육장에. 또 토끼 잡으러 갔냐. 그래야 내일 팔지. 그렇긴 하지. 수양은 고개를 아래위로 흔들었다. 페도라가 수양에게 수양씨 반갑습니다 하자 수양이 네 페도라씨, 하고 대답했다. 페도라씨와 박 순경님은 왜 여기에 있나요. 저는 지금 박 순경의 집에 살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요. 그날부터요. 수양은 페도라의 어조에서 어느 해안지역을 떠올렸으나 구태여 말하지는 않았다. 기주는 수양에게 페도라가 극장에서 일했다고 일러 주었고 수양은 배우이시군요, 하며 페도라를 바라보았다. 페도라는 그렇다면 그렇고 아니라면 아닌 것도 같다고 대답했다. 박 순경은 수양의 노란 장바구니에서 크림 맛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더니 수양의 칼로 참외를 깎아 탁자 위에 한 조각씩 올려 두었다. 모두 참외를 아작아작 씹어 먹었다. 박 순경은 시간 간격을 두고 참외 다섯 개를 깎아 냈는데, 넷은 그것을 모조리 해치웠다. 탁자 한쪽에 쌓인 참외 껍질이 아주 얇게 깎인 모양새여서 박 순경은 그런 일에 소질이 있는 사람으로 보였다. 페도라는 수양이 페도라씨, 하고 부를 때마다 턱 끝을 당기며 조금씩 새는 웃음을 참았다. 한때 자신이 그런 별명으로 불렸다고 했다. 그래서 배우라고요 아니라고요. 극장은 극장인데 영화를 보여 주는 극장은 아니고요…. 카바레라고 더 많이 부르던데요…. 그러면 가수인가 보군요. 그것도 애매한 것이 나는 노래에도 소질이 있었지만 다른 것을 조금 더…. 페도라는 관광지에 있는 관광 카바레 출신으로, 밤무대 가수를 노렸으나 실력이 그만큼은 되지 못해서 코미디와 차력을 하다가 나중에는 가수 뒤에서 춤을 추는 댄서가 되었다. 그는 주로 샹송 가수의 뒤편에서 팔다리를 부드럽게 흔들며 흐느적거리는, 춤이라고는 할 수 없는 그런 춤을 추었다. 노래의 분위기에 맞춰 페도라를 쓰고 실크 셔츠를 입었으므로 전체적으로 잠들기 직전인 사람이 몽롱한 정신으로 침실이나 거실을 슥슥 걸어 대는 느낌이었다. 샹송이 한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것과는 별개로 카바레에서 잘 통하는 장르는 아니었으니 샹송을 부르던 여자 가수와 페도라가 무대에 올라가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대체로 에이급 무대가 시작되기 전에 잠깐 세워지거나 펑크 난 공연을 메우기 위해 급조하는 식이었다. 원형 무대를 둘러싸고 앉거나 서거나 춤추거나 하며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이미 정신이 나간 상태여서 이런저런 욕을 하고 술이나 음식 던지기를 좋아했으며 샹송 가수와 페도라에게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짧은 공연을 마치면 유령처럼 사라지던 샹송 가수와 페도라가 ‘덜떨어진 듀오’로 불리게 된 것은 어느 날 페도라가 춤을 추다 크게 미끄러졌기 때문이었다. 그의 춤에는 정교함이나 정신 집중 같은 것이 필요하지 않았으니 그는 늘 언제쯤 이따위 춤을 그만두게 될 것인가 골몰하며 춤을 추었다. 그 일은 다만 페도라의 정신이 다른 데 있었고 밑창이 닳아 본드 칠을 한 그의 구두가 미끄러운 무대 바닥을 견디지 못해 생긴 불상사였을 뿐이지만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페도라가 마치 허공에서 날아온 강렬한 펀치를 맞고 쓰러진 사연 있고 가련한 남자로 보였다. 그가 쓰러져 있는 동안 샹송 가수는 엉덩이를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며 클라이맥스를 불렀다. 샹송 가수는 주로 앙리코 마시아스의 ‘추억의 솔렌자라’를 불렀는데 그것은 프랑스의 민요를 빌려 만들어진 노래였고 그날 샹송 가수가 부르던 노래 역시 그것이었다. 아무래도 민요라는 것이 공동체적이면서도 신비스러운 것이라… 라고 페도라는 덧붙였다. 그 노래는 세계적으로 히트를 쳤다. 프랑스인이 아니고서야 웬만한 사람들은 들어 보지도 못했을 곳이 솔렌자라였지만 어느새 솔렌자라는 모두에게 추억의 솔렌자라가 되어 있었다. 페도라가 쓰러지자 사람들이 무대를 주시하기 시작했고 이내 샹송 가수의 목소리를 따라 흥얼거렸다. 무대 아래에서 뒷짐을 지고 서 있던 안내요원은 두 손을 입가로 모은 뒤 야 이 새끼야 계속해, 계속하라고. 멈추지 마!라고 외쳤다. 안내요원과 페도라는 가끔 함께 술을 마신 적이 있다. 그가 주춤거리며 일어서자 누군가 휘파람을 불었고 누군가는 소리를 질렀다. 그날부터 샹송 가수와 페도라는 ‘덜떨어진 듀오’로 불리며 완벽한 B급이 되었다. 페도라는 완벽한 B급이 된 이후로 춤을 그만두고 마임을 했다. 주된 특기는 역시 쓰러지거나 넘어지는 것이었고 그중에서도 ‘화살 맞는 남자’를 가장 잘했다. 어떤 식으로 화살을 맞게 되는지는 매번 달라졌기 때문에 ‘덜떨어진 듀오’가 무대에 오르면 페도라는 먼저 무대 앞으로 한 발짝 나서서 말했다. 오늘은 도망치다 화살을 맞는 소년입니다 이번에는 사랑하는 사람 대신 화살을 맞는 남자입니다 하는 식이었다. 페도라는 관광 카바레의 유명 인사가 되어서 ‘덜떨어진 듀오’가 아닌 ‘페도라’로 불리기 시작했다. 카바레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이미 페도라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는 어떤 이유로 화살을 맞는 콘셉트인지 설명할 필요가 없어졌다. 무엇보다 페도라 역시 그 일을 자꾸만 반복하다 보니 정말로 자신이 화살을 수없이 맞아 본 가슴 아픈 사람처럼 느껴졌고 그 감정은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화살을 맞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일어나느냐였는데, 사람들은 원하는 것이 많았다. 화살을 맞고 쓰러진 뒤에 재빨리 일어나 정면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자세였다. 그 외에도 아주 천천히 일어나거나 몸을 조금씩 굴려 일어나거나 하는 많은 방식이 있었다. 화살을 맞는 모습이 리얼하게 느껴지는 것보다도 어떻게든 다시 일어나는 일이 중요했다. 크고 동그란 무대를 둘러싼 사람들은 무대 앞 바리케이드에 달라붙어 페도라를 향해 다트를 던지는 듯한 가벼운 자세로 툭툭 한 손을 뻗거나 활시위를 당기는 척했고 그러면 페도라는 타이밍을 노려 바닥으로 주저앉아야 했다.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사람들이 외치는 순간 알맞은 자세로 일어나는 것이 핵심이었다. 어느 틈에 관광 카바레 포스터에는 깊고 검은 페도라를 쓰고 하관만을 드러낸 페도라가 매력적으로 미소 짓는 측면 모습이 들어섰다. 그들의 캐치프레이즈는 ‘페도라는 무조건 일어난다’였다. 사람들이 ‘화살 맞는 남자’를 원한 것은 물론이고 페도라 역시 그런 일에 사로잡혔으므로, 그는 넉넉한 실크 셔츠 대신 흰색 쫄쫄이만을 입고 무대에 서게 되었다. 쫄쫄이는 페도라가 자세를 달리할 때마다 미세하게 꿈틀거리는 근육을 치밀하게 보여 주었다. 무대 조명 아래에서 길쭉하고 마른 페도라는 석고상처럼 보였다. 페도라는 그날 아침 택기의 탕집 앞에서 ‘화살 맞는 남자’를 시도할 때 입은 양복이 박 순경의 것이라고 했다. 가장 작은 사이즈를 찾느라고 고생했습니다. 그가 길게 한숨을 쉬었다. 기주는 페도라를 향해 떼돈을 벌었냐고 물었다. 물론 그렇지요. 페도라가 답했다. 페도라가 점차 이름을 알리면서 샹송 가수는 잊히게 되었다. 그녀는 카바레에서 완전히 떠나기로 한 날 분장실로 페도라를 불러내었고 그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자다가 화살이나 맞아라…. 그는 그날의 분장실과 샹송 가수를 상기하며 은밀한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끝내줬지요. 그는 잠시간 굉장한 화살을 맞은 기분을, 그것이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화살이라는 기분을 온몸으로 느꼈고 ‘페도라’로 사는 일을 그만두었다. 그는 이제 밝은 낮부터 일하는 직업을 얻고 싶어졌으므로 골목길에 커피숍을 차렸는데, 그곳은 분명 커피숍으로 시작했으나 나중에는 또 다른 카바레가 돼 버리고 말았다. 카바레의 단골들은 종종 무리 지어 커피숍에 들렀다. 그들은 테이블에 앉아 페도라가 내린 커피를 음미하고 얌전히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일을 반복하다 어느새 에이프런을 두른 바리스타 페도라의 구역을 침범했고, 손수 커피를 내려 마신 뒤 커피값과 팁을 금고에 채워 넣기 시작했다. 장소는 달라졌으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페도라는 또다시 화살 맞는 남자가 되어서 쓰러졌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중이었다. 카바레의 단골들은 매일 아침 일찍 경직된 얼굴로 찾아와서 페도라의 쇼를 관람한 뒤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고 돌아갔다. 커피숍을 접고 책 대여점과 노래 연습장을 차례로 열었지만, 그것은 아무 소용 없는 일이었다. 끝으로 번 돈을 모두 까먹은 페도라가 백화점 주차요원이 되었을 때는 그가 들고 있던 주홍색 경광봉마저 화살이 되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그는 멀리 도망쳤고 그렇게 하는 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그들은 아주 캄캄한 시간까지 파라솔 아래에 있었다. 시간이 지나도 줄곧 무덥고 눅눅했다. 페도라의 이마에서 땀이 죽죽 흘러내려 턱 끝에 매달렸다. 기주는 비비탄총을 매만졌고 수양은 사육장 천장에 달린 노란 조명을 바라봤다. 박 순경이 수양씨 아직도 칼을 파신다고요, 하고 물었다. 정말 이상하시네 나한테 왜 자꾸 그러세요. 수양은 억울한 기분으로 되물었다. 저 사실 산을 잘 탑니다. 순경님이 산을 잘 타는데 나더러 어쩌라고요. 저도 린치족이었습니다. 뭐라고요?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박 순경은 코끝을 조금 긁적이다 또다시 수양의 장바구니를 뒤적였다. 이제는 깎아 먹을 참외도 없었기 때문에 그는 날씨가 참 덥네요 같은 말만 몇 번 더 했다. * 페도라는 매일 시디플레이어를 들고 나타났고 사람들은 새천년 체조를 하는 대신 화살 맞는 사람들이 되어 갔다. 쓰러졌다 일어나는 순간에는 분위기가 고조되었기 때문에 모두 흥분한 모습으로 크게 숨 쉬었다. 방수 앞치마를 두른 택기도 종종 수양과 나란히 서서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들은 주로 산 타는 사람들 한복판에서 왼쪽 가슴을 그러쥐고 쓰러지는 기주를 구경했다. 택기야 기주가 제일 열심인 거 아냐. 쟤가 얼마나 땀이 없는데 저렇게 축축해지다니. 택기는 가만히 기주를 보다 사육장으로 걸어 들어가서 한참 동안 나오지 않았다. 시디플레이어의 노래는 한 시간가량 반복 재생되었으므로 사람들은 한 시간 동안 화살 맞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수양은 이른 오전마다 택기의 탕집 앞에 서서 기주와 페도라를 번갈아 보며 시간을 보내는 일에 익숙해졌다. 그런 뒤에는 ‘명산 앞 간이 휴게소’에 갔다. 페도라는 일이 끝난 후에 시디플레이어를 챙겨 신속하게 걸었다. 아무래도 박 순경과 함께 아침을 먹기 위한 속도일 거라고 수양은 생각했다. 페도라의 ‘화살 맞는 남자’가 또다시 유명해지자 화살 맞는 사람이 되겠다는 이들은 끊임없이 늘어났다. ‘화살 맞는 산악 동호회’ 슬로건이 걸린 전세버스가 페도라를 찾아온 날에는 분반이 필요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먼저 맞는 조와 나중에 맞는 조로 나뉘었다. 그날의 페도라는 이전보다 땀을 많이 흘렸고 모든 일을 마친 뒤 ‘명산 앞 간이 휴게소’ 쪽으로 걸어가는 수양을 불러 세웠다. 수양씨, 칼을 파는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다 알면서 왜 그러세요. 페도라가 입가를 우물우물 달싹였다. 나를 죽여 주십시오…. 수양은 그 순간 몹시 울고 싶어졌다. 나는 칼 파는 사람이지 칼 쓰는 사람이 아니라고요, 하고 말한 뒤 침을 삼켰다. 잘 알고 있습니다. 페도라는 그렇게 대답하고는 깊게 미소 지었다. 수양은 바로 그 미소가 한때 관광 카바레 포스터 속에 자리했던 그의 모습임을 알 수 있었다. 수양씨, 나는 이제 평생 이렇게 살게 되었습니다. 페도라는 느린 걸음으로 멀어졌다. 페도라의 속도가 아주 느렸기 때문에, 수양은 그의 크기가 도저히 작아지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다시 걸었고 ‘명산 앞 간이 휴게소’에 앉아 만두를 베어 먹다 다리를 덜덜 떠는 린치족과 눈이 마주쳤다. 이봐, 한가하면 우리랑 놀지 그래? 우리는 꽤 괜찮은 사람들이라고. 나는 칼 파는 사람이다…. 어쩌라고! 크게 외친 린치족이 도망쳤다. 흐트러진 플라스틱 의자를 보던 수양은 애매한 기분이 되어서 린치족의 목소리를 되새겼다. * 페도라가 자취를 감춘 어느 아침에도 시디플레이어는 잔디밭 위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산 타는 사람들과 기주는 화살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착실히 열을 맞췄다. 기주가 시디플레이어의 재생 버튼을 눌렀을 때 택기가 사육장 밖으로 뛰어나왔다. 수양은 사육장 바깥으로 몸을 내민 잿빛 토끼를 단 한 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너는 그때 그 토끼구나. 너는 지금까지 계속 거기에 있었구나…. 잿빛 토끼 뒤로 몇 마리의 토끼들이 튀어나와 잔디밭 위에 선 사람들 사이를 헤집었다. 빠르고 부드러운 움직임이었다. 오랫동안 화살 맞기를 훈련한 기주는 교묘한 움직임으로 발밑의 토끼를 피할 수 있었으므로, 끊임없이 화살을 맞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 정면을 바라보는 자세를 취했다. 사람들은 이리저리 고꾸라지다 분산되었다. 몇몇이 토끼를 잡기 위해 두 손을 죄며 바닥 가까이 몸을 숙였고 토끼는 매끄러운 몸짓으로 벗어났다. 택기가 기주의 비비탄총을 손에 들었지만 비비탄이 다 떨어져 틱틱 소리만 났다. 제법 많이 사라진 토끼 때문에 택기는 한동안 탕집 문을 닫았다. 박 순경은 꽤 오랜 시간 페도라를 찾다 ‘명산 앞 간이 휴게소’ CCTV에 찍힌 그의 마지막 흔적을 확인한 뒤 조용해졌다. 화면 속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끝내 말하지 않았다. 기주야 너는 이제 화살을 맞지 않니. 나는 이제 다 해냈어. 화살 맞는 사람들은 드문드문 찾아오다 발길을 끊었다. 페도라가 다시 돌아오지 않았으므로 그에 대한 모든 것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다. 수양은 이제 페도라의 옆얼굴이나 자세, 목소리와 같은 것들을 묘연한 실루엣만으로 떠올렸다. 그러고는 택기와 잠을 자거나 트램펄린을 타거나 칼을 갈았다. 깰 생각 없이 느슨하고 풀어진 얼굴로 잠을 자는 기주의 뺨 위로, 수양은 그들이 아주 처음 만난 날처럼 손가락을 얹었다가 뗐다. 박 순경은 새로 마련한 자신의 과도로 참외를 깎았다. 그는 매일 누군가 내버려 둔 스도쿠를 채워 넣는 데 몰두했는데, 어떤 날에는 작은 탄성과 함께 저기에 토끼가, 하며 잔디밭 어딘가를 가리켰다. 저건 진짜 토끼야, 진짜다. 작게 속삭인 수양이 살금살금 다가갔다. 그러나 방수 앞치마를 한쪽 어깨에 걸친 택기가 탕집 처마 아래에 서서 그곳을 바라보기만 했으므로 수양은 걸음을 멈추었다.
  • 피아노를 사랑한 보수파 vs 축구를 좋아한 진보파

    피아노를 사랑한 보수파 vs 축구를 좋아한 진보파

    ‘명예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022년의 마지막 날 선종하면서 고인의 이야기를 그린 ‘두 교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두 교황’은 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가 현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교황직을 이임하려는 과정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담았다. 두 사람이 세 번 만났다고 하는 실화에서 영감을 얻은 앤서니 매카튼이 희곡을 썼고, 영화는 이를 원작으로 만들어 2019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연극 ‘두 교황’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라이선스를 얻어 지난해 8~10월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나기도 했다. 2005년 78세의 나이로 제265대 교황직에 오른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청 내부에서 발생한 다양한 추문들로 위기에 봉착한다. 보수적인 신학을 권위로 교황에 당선된 그는 이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대신 혼자 밥을 먹는 등 점점 고립된 세계로 빠져든다. 이런 상황에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현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상에 더 헌신하기 위해 교황청에 사직서를 내고자 한다. 서로의 자리에서 물러나려는 두 사람은 별로 통하는 것이 없다. 보수적인 성향의 독일인 교황은 음악을 좋아해 피아노를 종종 연주하고, 진보적인 성향의 아르헨티나인 추기경은 축구를 좋아해 피자를 먹으며 TV 보는 것을 즐긴다. 상대에게 취향을 설득해 보지만 딱히 흥미를 느끼지도 않는다. 각자의 자리를 놓고 원하는 바도 다르니 대화가 잘 통할 리가 없다. 치열한 논쟁 속에서도 미워하지 않는 두 사람은 서로 이해하는 영역이 조금씩 넓어진다. 이 과정에서 오가는 대화는 갈등이 첨예한 시대에 필요한 다름에 대한 이해와 개별성에 대한 존중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영화에서도 진한 감동이 전해오지만 한국의 원로 배우들이 한국어 연극으로 전하는 감동 역시 못지않았다. 통할 기미가 없어 보였던 두 사람이 추는 탱고와 함께 피자를 먹는 장면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종교가 주제인 데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어 보이는 두 사람이 주인공이라 무거울 수 있지만 경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영화 ‘시티 오브 갓’(2002), ‘눈먼 자들의 도시’(2008)의 페르난두 메이릴리스 감독은 화면 비율과 영상의 색감을 끊임없이 변주해 보는 재미를 주고, 실물 크기로 재현한 시스티나 성당 등 세트는 관람객들을 바티칸으로 초대한다.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조너선 프라이스), 남우조연상(앤서니 홉킨스) 후보에 오른 두 주인공의 연기력은 명불허전이다.
  • 나경원 “일해 달라는 당원들 부탁에 정신 번쩍”…당권 도전 결단 임박했나

    나경원 “일해 달라는 당원들 부탁에 정신 번쩍”…당권 도전 결단 임박했나

    국민의힘 당원 지지도 1위를 달리는 나경원 전 의원의 3·8 전당대회 당권 도전이 가시화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이 출마를 확정하면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후보들의 완주 여부와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까지 전당대회 구도가 출렁일 전망이다. 나 전 의원은 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당권 주자들과 나란히 섰다. 나 전 의원은 세밑인 지난달 31일 인스타그램에 서울 동작을 당원들과의 송년회 사진과 함께 “더 많이 일해 달라는 당원들의 부탁은 ‘정치인 나경원’을 깨우는 알람 소리 같다. 편하고 뻔한 길로 향하려 할 때 정신을 번쩍 들게 해준다”고 썼다.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지난달 27~28일,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 전국 유권자 1002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30.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안철수 의원 20.3%, 김기현 의원 15.2%, 주호영 원내대표 8.1%, 유 전 의원 6.9%, 황교안 전 대표 6.0% 순이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새해 우리의 최대 목표는 어떻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안정시키느냐”라며 “송파 세 모녀, 수원 세 모녀의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따뜻한 공동체를 지키는 복지정책을 펴는 것, 이것은 ‘공동체를 지키는’ 진정한 보수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 모두 다음달 초 후보 등록에 임박해 최종 결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당원투표에서 이기고도 여론조사에서 패해 이준석 전 대표에게 당권을 내준 나 전 의원에게 ‘당원투표 100%’ 룰 변경은 최적의 무대로 꼽힌다. 룰 변경을 강하게 비판해 온 유 전 의원도 오히려 당권 도전의 정치적 명분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날 신년인사회에서 김기현 의원은 “보수당이 추구해온 가치의 뿌리를 든든히 하면서 외연 확장에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이기고, 그 다음 지방선거, 이어 정권 재창출이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조경태 의원은 “새해는 정치 개혁의 원년이 돼야 한다”고 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충북 보은에서 열린 보은·옥천·영동·괴산 당원 특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를 언급하며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이 더 큰 자유와 기회의 바다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유튜브를 통해 “반드시 국민의힘의 병폐적 DNA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당권 주자 모두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윤석열 정부 성공의 필수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날 인사회에서는 목요상 상임고문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우리 당이 압도적 다수 의석을 차지해 제1당이 되는 길 외에 대안이 없다”며 과반 승리를 당부했다.
  • 尹부부 연하장 디자인 도용 의혹…“적법한 라이선스”

    尹부부 연하장 디자인 도용 의혹…“적법한 라이선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사회 각계 원로와 주요 인사,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외국 정상 및 외국 주요 인사, 재외동포 등에게 신년 연하장 카드를 발송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는 어렵고 힘든 일들을 이겨내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어 “따스한 온기가 국민 삶에 스며들도록 노력하겠다”며 “희망찬 2023년이 되길 기원한다”고 신년 인사를 전했다. 연하장은 ‘K-콘텐츠’의 매력을 전 세계로 확산한다는 국정과제를 반영해 다양한 한국의 문화, 전통, 유·무형문화재 등을 디자인화했다.  특히 BTS, 오징어게임 등으로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K-팝·드라마·영화, 김치 등 K-푸드, 수원화성, 탈춤 등 한국의 다양한 문화재를 디자인에 담았다. 그러니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연하장 안쪽 이미지가 ‘셔터스톡’에 등록된 디자인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셔터스톡에는 해당 이미지와 상당히 유사한 이스라엘 출신 일러스트 작가의 작품이 ‘비상업용’으로 게시돼 있다. 이미지와 구성, 서체도 모두 비슷하다. 대통령실은 해당 논란에 대해 “일부 언론의 연하장 디자인 도용 의혹 제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새해 연하장은 역대 대통령의 연하장을 다수 제작한 경험이 있는 디자인 전문 업체에 의뢰해 연하장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하장에 활용된 ‘디자인 이미지’는 외국인 시각에서 우리나라 문화콘텐츠를 형상화한 것으로, 해당 업체에서 적법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구현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정청래 “일종의 가짜 연하장” 비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의혹과 관련 “대통령이 연하장까지 베꼈다면 국민들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김경수 전 도지사의 사면처럼 저도 받고 싶지 않은 선물, 윤석열 대통령의 연하장을 받았다”며 직접 꺼내 보였다. 정 의원은 “놀랍게도 연하장은 셔터스톡 홈페이지 해외 이미지 베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며 준비한 셔터스톡 홈페이지 화면을 보이기도 했다. 정 의원은 “해외 이미지를 베꼈다는 논란이 휩싸인 대통령 연하장이다. 일종의 가짜 연하장인 셈이다. 일국 대통령의 연하장이 베끼기 표절 논란에 휩싸인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의) 멤버유지 논문 표절과 흡사한 연하장 표절 논란”이라고 강조했다.
  • K문화 담아낸 尹 대통령 신년 연하장

    K문화 담아낸 尹 대통령 신년 연하장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새해를 앞두고 국내외 주요 인사들에게 신년 연하장을 발송했다. 대통령실은 29일 “윤 대통령이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및 주요 인사,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외국 정상 및 외국 주요 인사, 재외동포 등에게 신년 연하장 카드를 발송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연하장에서 “따스한 온기가 국민의 삶에 스며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희망찬 2023년이 되길 기원한다”고 신년 인사를 전했다. 이번 연하장은 ‘K콘텐츠의 매력을 전 세계로 확산한다’는 국정과제를 반영해 다양한 한국의 문화, 전통, 유·무형 문화재 등을 디자인화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탈춤 등 한국의 우수한 문화재가 연하장에 담겼다.
  • 尹대통령, ‘K디자인’ 연하장 발송… 김건희 여사 서명 나란히

    尹대통령, ‘K디자인’ 연하장 발송… 김건희 여사 서명 나란히

    윤석열 대통령이 각계 인사들에게 신년 연하장을 발송했다고 29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연하장에서 “우리는 어렵고 힘든 일들을 이겨내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따스한 온기가 국민의 삶에 스며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희망찬 2023년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 아래에는 보내는 사람으로 ‘대한민국 대통령 부부’라고 적혔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서명이 나란히 담겼다. 발송 대상은 각 분야 원로와 주요 인사,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사회적 배려 계층, 외국 정상과 외국 주요 인사, 재외동포 등이다. 이번 연하장은 K콘텐츠의 특징을 디자인화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K콘텐츠의 매력을 전 세계로 확산한다’는 국정과제를 반영했다. K팝, K드라마, K영화, K푸드, K뷰티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표현하고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탈춤 등도 담았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 尹, 신년 연하장 발송...“위대한 국민과 새로운 도약”

    尹, 신년 연하장 발송...“위대한 국민과 새로운 도약”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새해를 맞아 국내외 주요 인사들에게 신년 연하장을 발송했다. 대통령실은 29일 “윤 대통령은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및 주요 인사,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외국 정상 및 외국 주요 인사, 재외동포 등에게 신년 연하장 카드를 발송했다”고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연하장에서 “우리는 어렵고 힘든 일들을 이겨내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어 “따스한 온기가 국민의 삶에 스며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희망찬 2023년이 되길 기원한다”고 신년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의 연하장은 ‘K-콘텐츠의 매력을 전 세계로 확산한다’는 국정과제를 반영해 다양한 한국의 문화, 전통, 유·무형문화재 등을 디자인화했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2022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탈춤 등 한국의 우수한 문화재가 디자인에 담겼다. 특히 BTS(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 등으로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K-드라마, K-영화, K-푸드, K-뷰티 등 다양한 한국의 문화를 표현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 [인사]

    ■서울시 ◇3급 이상△경제정책실장 김태균△도시교통실장 윤종장△기후환경본부장 이인근△문화본부장 최경주△관광체육국장 김영환△재무국장 한영희△상수도사업본부장 유연식△한강사업본부장 주용태△인재개발원장 박종수△대변인 이동률△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 김태희△노동공정상생정책관 박재용△디지털정책관 김진만△민생사법경찰단장 서영관△기획조정실 재정기획관 조미숙△경제정책실 경제일자리기획관 송호재△경제정책실 신산업정책관 김기현△기후환경본부 자원회수시설추진단장 김권기△시민건강국 공공의료추진단장 박진순△안전총괄실 안전총괄관 김혁△물순환안전국장 권완택△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국장 안대희△상수도사업본부 본부장 권민△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직무대리 김수덕△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국장 직무대리 임창수△균형발전본부 균형발전기획관 직무대리 임춘근<자치구 전출(부구청장 요원)>△강남구 정헌재△송파구 이혜경△중랑구 정진우△은평구 신종우△서대문구 진경식△용산구 김선수△마포구 이계열<대외기관 파견 등>△행정국 황보연△행정국 이대현△행정국 및 서울연구원 파견 이원목△행정국 및 국회사무처 파견 안준호△행정국 곽종빈△행정국 김명주△행정국 하종현△행정국 유승재△행정국 김재진△행정국 정영준△행정국 윤재삼△행정국 윤보영△행정국 장영민△행정국 강지현△행정국 윤희천 ■동원산업 ◇전무이사 승진△해양수산본부장 박상진 ◇상무보 신규 선임△사업부문 SF사업추진단장 장기학 ■동원로엑스 ◇상무이사 승진△국제사업본부장 윤득찬 ■동원F&B ◇상무보 신규 선임△영업본부 지역1사업부장 오요환△영업본부 지역2사업부장 이호주△해외사업부장 정해철 ■동원시스템즈 ◇상무보 신규 선임△패키징부문 영업본부 아셉틱영업팀장 김우찬 ■동원홈푸드 ◇상무보 신규 선임△식재조미부문 급식식재사업부장 유영주 ■동원로엑스 ◇상무보 신규 선임△운영본부 PL지사장 이동호△국제사업본부 국제물류담당 조영곤 ■동원건설산업 ◇상무보 신규 선임△공사지원실 인천석남물류현장소장 하동성 ■동원팜스 ◇상무보 신규 선임△생산본부장 이민성 ■동원씨앤에스 ◇상무보 신규 선임△유통영업부장 이영란 ■오리온그룹 ◇전무 승진△러시아 법인 대표이사 박종율△베트남 법인 R&D본부장 문영복 ■오리온한국법인 ◇상무 승진△마케팅팀장 이혁제△재경팀장 김영훈△경영관리담당 담서원 ■오리온중국법인 ◇상무 승진△인사팀장 김윤흥△마케팅팀장 징베이△품질관리팀장 임대순 ■오리온러시아법인 ◇상무 승진△생산본부장 겸 트베리공장장 남혁우 ■오리온인도법인 ◇상무 승진△대표이사 사우랍 세이스 ■하나증권 ◇부사장△임상수 WM그룹장△성영수 IB그룹장(하나은행 CIB그룹장 겸직)△김희대 CCRO△이철호 준법감시인 ◇상무△강동우 경영관리그룹장△송인범 WM지원본부장△이동영 법인영업본부장△이병철 WM영업본부장△최원영 디지털본부장△김영근 개발금융본부장△김은석 투자심사본부장△김형건 경영지원본부장△명재영 부동산금융본부장△안창국 IPS본부장△이상호 주식본부장△갈상면 ESG본부장△박상빈 연금신탁본부장△이은희 경영관리본부장△강희정 감사실장△박태규 IB기획실장 ■광주은행 ◇부행장보 신규 선임△박성우△정일선△김재춘△김용규 ■다우키움그룹 ◇대표이사 임명△키움예스저축은행 사장 허흥범△키움저축은행 부사장 임경호 ■생명보험협회 ◇홍보서비스본부장△천승환 ■보험개발원 ◇부원장 선임△박진호 ■KB캐피탈 ◇부사장 승진△기업금융1본부장 김찬수△IT본부장 이지애△여신운영본부장 최재원 ◇상무 승진△자동차금융본부장 김인환△경영관리본부장 이정일
  • “대한민국 방향 잃고 있다”… 입 뗀 이낙연, 복귀 몸푸나

    “대한민국 방향 잃고 있다”… 입 뗀 이낙연, 복귀 몸푸나

    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금 대한민국은 방향을 잃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의 복지·조세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국내 정치 현안에 가급적 말을 아꼈던 이 전 대표가 현 정부의 정책을 고리로 정치활동 복귀를 위한 몸 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2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진보 성향 원로 경제학자인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조세희 작가님께서 잇달아 별세하셨다”며 “두 분의 생애와 저희가 꾸리는 지금 세상을 생각하니, 부끄럽고 참담하기 짝이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부는) 노인과 빈곤층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자는 의료복지 정책을 폐지하기로 했다”며 “금리 인상으로 가계 부채 부담이 급증해 눈사태 같은 상황이 다가오는데도 세금 정책은 다른 쪽을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경제와 안보의 복합위기가 몰려오지만, 과연 어떤 고민을 하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월 미국 워싱턴DC의 조지워싱턴대학에 1년간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연수를 떠났고 내년 6월 귀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2024년 총선을 앞둔 민주당의 대안 카드로 유효한 이 전 대표가 정치 일선 복귀의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의 향배가 어떻게 될지 미지수이고 당내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가 결백을 증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어서다. 지난달 28일에는 이 전 대표 측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이 활동을 재개했고, 지난 4일에는 이 전 대표가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구속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체제가 무너지고, 대체 가능한 대안이 없을 때 이 전 대표의 조기 복귀가 현실화될 수 있다”면서도 “이 전 대표는 정치인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 이낙연 “대한민국 방향 잃어...고민 안 보인다”

    이낙연 “대한민국 방향 잃어...고민 안 보인다”

    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금 대한민국은 방향을 잃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의 복지·조세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국내 정치 현안에 가급적 말을 아꼈던 이 전 대표가 현 정부의 정책을 고리로 정치활동 복귀를 위한 몸 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2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진보 성향 원로 경제학자인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조세희 작가님께서 잇달아 별세하셨다”며 “두 분의 생애와 저희가 꾸리는 지금 세상을 생각하니, 부끄럽고 참담하기 짝이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부는) 노인과 빈곤층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자는 의료복지 정책을 폐지하기로 했다”며 “금리 인상으로 가계 부채 부담이 급증해 눈사태 같은 상황이 다가오는데도 세금 정책은 다른 쪽을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경제와 안보의 복합위기가 몰려오지만, 과연 어떤 고민을 하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월 미국 워싱턴 DC의 조지워싱턴 대학에 1년 간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연수를 떠났고 내년 6월 귀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2024년 총선을 앞둔 민주당의 대안 카드로 유효한 이 대표가 정치 일선 복귀의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의 향배가 어떻게 될 지 미지수이고 당 내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가 결백을 증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어서다. 지난달 28일에는 이 전 대표 측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이 활동을 재개했고, 지난 4일에는 이 전 대표가 서훈 전 국정원장의 구속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체제가 무너지고, 대체 가능한 대안이 없을 때 이 전 대표의 조기 복귀가 현실화될 수 있다”면서도 “이 전 대표는 정치인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 진보 경제학 ‘거목’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진보 경제학 ‘거목’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한국의 대표적인 원로 진보 경제학자인 학현(學峴)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가 별세했다고 서울사회경제연구소가 25일 전했다. 95세. 1927년 황해도 황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5년 서울대 상대의 전신인 경성경제전문학교에 입학했다. 서울대 졸업 뒤 28세인 1955년부터 1992년까지 모교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변 교수는 강단에서 분배경제학 등을 가르친 진보 학자였으며 1960년 4·19 혁명에 참여하고 1980년 서울대교수협의회장으로 시국 선언에 앞장섰다 해직당한 참여형 지식인이었다. 해직 시절이던 1982년 설립한 ‘학현연구실’은 이후 서울사회경제연구소로 확대 개편됐다. 그를 따르는 학현학파는 성장 일변도 한국경제의 구조에 소득 재분배라는 진보적 개념을 도입했고, 진보 정권인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활약했다. 노무현 정부 때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문재인 정부 때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학현학파로 꼽힌다. 유족으로 아들 기홍씨와 딸 기원·기혜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은 27일 오전 9시.
  • 전대 룰 개정 끝낸 與 당권 레이스 본격화… 여론조사 선두 유승민·나경원 출마 변수

    전대 룰 개정 끝낸 與 당권 레이스 본격화… 여론조사 선두 유승민·나경원 출마 변수

    국민의힘이 ‘당원투표 100%’ 전당대회 규칙 개정을 마치고 선관위원장을 내정하며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당권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유승민 전 의원과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출마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두고 난립하는 ‘친윤’(친 윤 대통령)계 후보 간 합종연횡 등이 꼽힌다.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경선의 공정한 운영을 맡을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 유흥수 상임고문님을 추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26일 비대위 회의에서 임명안을 상정하고 비대위원들의 동의를 구하겠다”며 “상임고문님의 의견을 여쭤 선거관리위원회도 곧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올해 안에 선관위를 구성해 전당대회 준비 체제를 갖출 전망이다. 유 상임고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관위원장 수락 배경에 대해 “당을 위해서도 원로가 나서주는 것이 좋겠다고 거듭 요청해서 수락하게 됐다”면서 “당을 위해서 공정하고 원칙에 입각한 좋은 사람을 선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선관위원을 임명하고 내년부터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내년 3월 치러질 전당대회를 위한 심판 역할과 규칙을 모두 정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제6차 전국위원회를 열고 전당대회 경선 룰에서 당원 투표 비율을 기존 70%에서 100%로 확대하고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을 마친 상태다.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은 유 전 의원과 나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당 안팎의 시선이 쏠린다. 유 전 의원은 여러 여론조사에서 전체 1위를, 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나 부위원장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 전 의원이 실제로 차기 당권에 도전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전당대회 경선 규칙이 당원 투표 100%로 바뀌면서 유 전 의원에 대한 유불리를 판단하기가 어려워졌다. 다만 유 전 의원은 지난 22일 MBC에서 전당대회 규칙 개정에 대해 “외려 제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것”이라며 당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유 전 의원이 비윤 세력의 중심에 서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의견과,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나오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나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일각의 관측이 나온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요즈음 제일 많이 듣는 말씀은 ‘당대표 되세요’”라며 “국민들께서 그리고 당원들께서 원하시는 국민의힘의 당대표는 어떤 리더쉽이 필요한가”라고 썼다. 친윤계 당권 주자들 간 연대나 단일화도 차기 당권 지형을 뒤흔들 전망이다. 현재는 권성동·김기현·안철수·윤상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이 당권 레이스를 공식화했거나, 앞으로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난립한 주자를 정리하고 당원의 지지를 한곳으로 모으기 위해 윤 대통령이 나설 가능성도 엿보인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힘입어 승리했다. 따라서 ‘당심 100%’로 선출될 당 대표 경선에도 충분히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옛 기무사, 박근혜 탄핵정국 당시 수습 방안 청와대 보고”

    “옛 기무사, 박근혜 탄핵정국 당시 수습 방안 청와대 보고”

    옛 국군기무사령부(현 국군방첩사령부·이하 기무사)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타개할 방안과 관련한 전문가 의견을 받아 청와대에 보고한 정황이 담긴 문건이 드러났다. 군인권센터는 22일 서울 마포구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어 ‘현 시국 수습을 위한 전문가 의견’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의 작성 시점은 2016년 11월 7일이며, 작성 주체는 기무사 정보융합실이라고 센터는 밝혔다. 센터는 앞서 7월 기무사를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이겨 해당 문건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센터에 따르면 문건은 이른바 ‘최서원 태블릿PC’ 관련 보도가 나온 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지던 당시 작성됐다. 이 문건은 최재경 당시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에게 보고됐다. 기무사가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국정농단 사태를 수습할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이다. 건의 사항에는 ▲대통합을 위한 소통 행보 강화 ▲대통령님의 공정한 수사 의지 시현 ▲언론·종교계 주요 관계자 간담회 ▲사회불안 조성 세력에 대응 ▲사회·경제 정의 실현을 위한 대책 마련 등이 담겼다. 이 외애도 기무사는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위한 ‘인사추천위원회’ 설치, 국가 원로로 구성된 ‘상설 국가위기관리자문기구’ 운영, 영수 회담 개최 시 특별검사(특검) 구성 요청, 김병준 총리 내정자 지명 철회 등을 조언했다. 내년 검찰 인사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되 법무부 장관·검찰총장이 이를 발표하도록 하고 언론사 편집국장·보도본부장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종교계 지도자들과 진솔한 대화를 통해 사이비 종교 연루 이미지를 없애야 한다는 제안도 포함됐다. 또 문건에는 불법시위 장면을 철저히 채증해 수사에 활용하라는 제언도 있다. 당시 매일같이 이어지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퇴진 집회 관리 방안에 대한 조언도 담겼다. 경찰이 시민단체와 협의해 평화적 시위를 유도할 것, 불법시위와 악성 유언비어 유포 세력을 엄중 처벌하고 확대·재생산을 차단할 것, 경찰에 시위 통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 등이다. 군인권센터는 이를 명백한 군의 정치 개입으로 규정하며 “군 정보기관이 어떤 식으로 오남용되는지 명백히 보여준 사례다”라고 밝혔다. 센터는 앞서 전날에도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12월 5일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안보·보수단체 활동 강화 추진’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공개했다. 한편 기무사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인을 사찰한 사실이 드러나 문재인 정부 이후 군사안보지원사령부로 개편됐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인 지난달 2일 국군방첩사령부로 이름을 바꿨다.
  • 서울시, 연말 행사 주최자 유무 관계없이 대비…‘스마트 인파 관리’ 도입

    서울시, 연말 행사 주최자 유무 관계없이 대비…‘스마트 인파 관리’ 도입

    서울시가 종각 타종행사, 성탄절, 해맞이 행사 등 다중 인파밀집 예상지역에 대해 위험요소를 사전점검하고 관리인력 집중배치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망을 구축한다고 22일 밝혔다. ●인파 밀집지역 현장 점검…스마트 시스템 도입도 시는 연말연시 수많은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강남, 홍대, 인사동·익선동, 명동, 이태원, 건대입구역 등 6개소에 대해 12월 20~23일 민·관 합동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현장 점검은 지난 11월 8일부터 12월 2일까지 시·구 합동 조사에서 도출된 보행 위험요소 총 489건에 대한 개선 여부를 확인하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위험 구간 등을 추가로 점검할 예정이다. 시와 해당 자치구, 지역자율방재단 등이 합동으로 진행한다. 점검반은 불법주정차 및 적치물 등의 보행 위험 요소는 즉시 조치하고 한파가 지속되는 점을 고려해 경사 빙판길, 서리로 인한 미끄럼 사고 위험 구간도 점검한다. 특히 시는 연말연시 안전관리대책의 하나로 ‘스마트 인파관리기법’을 시범 도입한다. 10만명 운집이 예상되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보행량 움직임 등을 예측한 시뮬레이션을 시행해 사전에 시민이 집중될 장소를 예상한다. 이후 단위면적당 인원수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고성능 CCTV를 활용해 해당 장소를 관측한다. 위험 상황 발생 시에는 상황실로 즉각 전파해 조치할 계획이다. 불특정 다수가 집중될 것으로 예측되는 홍대, 명동, 강남역 일대 등에도 스마트 인파관리기법을 시범 실시하고 내년에는 서울 전역으로 확대·적용할 예정이다. ●25개 자치구도 안전관리대책 준비에 만전 25개 자치구도 연말연시 주요행사 및 인파밀집 예상지역을 대상으로 각각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했다. 각 자치구도 주최자가 있는 행사뿐 아니라 불특정 다수가 많이 모이는 지역의 안전관리대책도 수립했다. 종로구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 서울빛초롱축제, 서울라이트광화 행사의 안전한 개최와 시민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안전한 행사 관리를 위해 서울시, 종로구, 종로소방서, 종로경찰서 등과 합동회의 및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젊은 층이 많이 방문하는 익선동과 대학로 등에는 과밀 우려 시 현장에 경고 방송을 하고 관계기관에 즉시 전파하며 실시간 현장 모니터링을 위한 특별상황실을 운영한다. 또한 신년 해맞이 행사 시 인왕산과 북악 팔각정을 찾는 시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안전요원 배치, 행사장 야광 테이프 설치, 제설 장비 등을 배치한다. 중구는 2022년 12월부터 23년 1월까지 명동 관광특구 및 남산 팔각정 해맞이 행사에 중점을 둔 안전관리 대책을 시행한다. 다중인파 밀집지역에 대비하기 위한 안전상황실을 설치·운영하며 명동역과 명동예술극장, 명동성당을 아우르는 공간에는 구 전직원을 대상으로 184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용산구는 이태원로, 용리단길 일대와 용산역, 용문시장 주변 등 인파 밀집 예상지역에 대해 특별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CCTV 통합관제센터 등을 활용하여 밀집도 판단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광진구는 일출명소로 유명한 아차산 해맞이 축제 및 시민들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대입구역 인근을 중점으로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했다. 강남구는 기존 CCTV 영상에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기능을 결합하여 주요 밀집지역의 위험도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구청 종합상황실과 재난안전과 사무실에 모니터링 화면을 송출한다. 마포구는 다중밀집지역 인파관리 대응매뉴얼을 마련했고 홍대관광특구와 하늘공원 해맞이 행사를 중점으로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했다. 최진석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서울시는 자치구·소방·경찰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새롭게 도입되는 스마트 인파 관리기법은 인파 밀집의 예측과 감지 및 현장 대응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유물론 독자적 비판… 원로철학자 이영호씨 별세

    유물론 독자적 비판… 원로철학자 이영호씨 별세

    ‘1차 인민혁명당(인혁당)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뒤 서양철학과는 다른 독자적 철학 연구에 몰두했던 이영호 전 한양대 철학과 교수가 지난 20일 밤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86세. 고인은 1936년 2월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부산고 재학 중 이수병, 김금수 등과 함께 ‘암장’ 그룹을 만들어 사회과학 공부를 했고 이후 서울대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나왔다. 1964년 1차 인혁당 사건으로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이때 부산에서 같이 체포됐던 이들 중 김금수 전 노사정위원장은 지난 10월 작고했다. 고인은 공주사대 강사로 일하다 그만두고 한때 노점에서 고구마, 계란을 팔고 국수 공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후 한양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구의 실존주의, 칸트, 헤겔의 철학을 연구하던 경향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철학을 연구해 주목받았다. 그는 종교 비판을 담은 ‘소외된 삶과 표상의 세계’, 기존 관념론과 유물론의 문제점을 지적한 ‘반유론’, 세계 인식에 도달하기 위한 민중적 삶의 실천 양식에 대한 독자적 견해를 담은 ‘인식과 실천’, 자주적 역사 인식을 추구한 ‘역사, 철학적으로 어떻게 볼 것인가’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퇴임 후에는 경남 진해 바닷가에서 유자 농사를 지으며 ‘하늘 향기’라는 유자 제품을 생산하기도 했다. 빈소는 경남 창원시 한마음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3일 오전.
  • 원로 철학자 이영호 전 한양대 교수 별세

    원로 철학자 이영호 전 한양대 교수 별세

    ‘1차 인민혁명당(인혁당)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뒤 서양 철학과는 다른 독자적 철학 연구에 몰두했던 이영호(사진) 전 한양대 철학과 교수가 20일 밤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86세. 고인은 1936년 2월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부산고 재학 중 이수병, 김금수 등과 함께 ‘암장’ 그룹을 만들어 사회과학 공부를 했고 이후 서울대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나왔다. 1964년 1차 인혁당 사건으로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이 때 부산에서 같이 체포됐던 이들 중 김금수 전 노사정위원장은 지난 10월 작고했다. 고인은 공주사대 강사로 일하다 그만두고 한때 노점에서 고구마, 계란을 팔기도 하고 국수 공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후 한양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구의 실존주의, 칸트, 헤겔의 철학을 연구하던 경향을 거부하고 자주으로 철학을 연구해 주목받았다. 그는 종교 비판을 담은 ‘소외된 삶과 표상의 세계’, 기존 관념론과 유물론의 문제점을 지적한 ‘반유론’, 세계 인식에 도달하기 위한 민중적 삶의 실천 양식에 대한 독자적 견해를 담은 ‘인식과 실천’, 자주적 역사 인식을 추구한 ‘역사, 철학적으로 어떻게 볼 것인가’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퇴임 후에는 경남 진해 바닷가에서 유자 농사를 지으며 ‘하늘 향기’라는 유자 제품을 생산하기도 했다. 빈소는 경남 창원 한마음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3일 오전.
  • 동작구, 2023년 예산 역대 최대 8001억원 확정…전년대비 8.2%↑

    동작구, 2023년 예산 역대 최대 8001억원 확정…전년대비 8.2%↑

    서울 동작구는 2023년도 예산이 구의회 심의를 거쳐 역대 최대 규모인 8001억원으로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본예산 7394억원보다 607억원(8.2%)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로 ▲일반회계 7881억원 ▲특별회계 120억원이다. 분야별 편성된 예산규모는 ▲사회복지 4326억원(54.1%) ▲국토·지역개발 136억원(1.7%) ▲교통·환경 625억원(7.8%) ▲경제 68억원(0.9%) ▲교육 141억원(1.8%) ▲문화·관광 131억원(1.6%) ▲안전·보건 298억원(3.7%) 등이다. 구는 분야별로 구정 목표를 뒷받침할 7대 전략과제를 정하고 ‘구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최고의 가치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집중할 계획이다. 힘이 되는 복지분야는 전체 예산의 54.1%인 4326억원으로 기초연금, 영아수당 등으로 지난해보다 396억원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어린이집 영·유아 간식비 증액(월 1만 3000원→월 2만원)으로 14억 7000만원 ▲임신·출산 관련 지원금 23억 1000만원 ▲어르신전용콜센터 출범 4900만원 신규 편성 등 영유아·아동·청년·여성·어르신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고품격 도시를 위한 국토·지역 개발 분야는 올해보다 29% 증가된 136억원이다. 구는 자치구 최초로 도시개발관리 마스터플랜 정책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동작구형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기초 조사 3억원 ▲동작구 종합발전계획 수립 5억원을 새롭게 반영했다. 특히 민선 8기 공약사업인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의 주택정비사업 컨설팅으로 인·허가 기간을 단축해 사업 속도를 앞당길 전망이다. 편리한 생활을 위한 교통·환경 분야는 올해보다 39억원 증액된 625억원이다. 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바닥 신호등 신설 7억원 ▲신상도초 사거리 좌회전 신호 신설 1억 4000만원 등을 신규 편성했으며 전기차충전시설 확대, 소음 없는 거리 조성 등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분야는 전년대비 60% 증가된 68억원이다. 동작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600억원으로 확대하고 1000억 규모의 상시 특별융자보증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분야 예산은 141억원이다.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를 위한 이전경비 10억원 ▲영어 특화 도서관 조성 등 교육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며 미래 교육기반 마련을 위해 친환경 학교급식과 미래 교육사업 총 5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풍요로운 역사·문화 분야는 올해보다 23억 증액한 131억원으로 ▲동 대표 축제 개최 3억 6000만원 ▲동별 예술 공연장 조성 등 문화인프라 확충에 2억 60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든든한 안전 분야 예산은 총 298억원으로 올해보다 30억원 증액됐다. 특히, 풍수해와 폭설 등 자연 재난에 대비하고 감염병 대응 예산을 178억원로 확대했다. 방범용 CCTV를 설치하고 배회, 침입 등 사건 발생 선별 기능을 도입하는 등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2023년 연초부터 신속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구민이 자부심을 가지는 동작을 만들기 위한 정책 추진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로버트 드 니로 집에 침입, 트리 아래 선물들 훔치던 여성 체포

    로버트 드 니로 집에 침입, 트리 아래 선물들 훔치던 여성 체포

    할리우드 원로 배우 로버트 드 니로(79)의 미국 뉴욕 자택에 침입해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 놓인 선물들을 훔치려던 여성이 체포됐다. 뉴욕 경찰은 19일(현지시간) 오전 2시 45분 맨해튼의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있는 드 니로가 임대해 사용하는 건물의 지하를 통해 한 여성이 강제로 침입했다며 즉각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 여성은 절도 전과가 수두룩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 니로는 트리 근처에 소란이 발생한 것을 알고 가운 차림으로 계단을 통해 내려와 경찰에 이 여성이 끌려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ABC 뉴스가 전했다. 대변인은 그가 무사하다고만 밝힌 뒤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드 니로는 이 집을 임대해 머무르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뉴욕 경찰 대변인은 경관들이 문제의 여성을 따라 아파트 안으로 들어간 것이며 이 여성이 거실에서 자신의 가방 안에 선물들을 쓸어 담을 때 검거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관들은 이 집이 드 니로의 집인지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계속 수사해 여성을 기소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두 차례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드 니로는 맨해튼에서 나고 자랐다.
  • ‘쌍용 더 플래티넘 여수35’ 18년 만에 도심 244가구

    ‘쌍용 더 플래티넘 여수35’ 18년 만에 도심 244가구

    전남 여수 학동에 ‘쌍용 더 플래티넘 여수35’(투시도)가 찾아온다. 여수 도심권에 18년 만에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다. 해당 단지는 여수시 학동 74 일대에 지하 5층~지상 35층 2개동 모두 244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여수 도심지에서 가장 높은 지상 35층을 선보일 뿐 아니라 여수 바다 조망이 가능(일부 가구 제외)한 오션라이프형 랜드마크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여수 최중심에 위치해 시청로, 도원로, 망마로 등 다양한 도로를 이용하면 여수 전 지역은 물론 인근의 순천, 광양도 쉽게 오갈 수 있고 KTX 여천역도 인접해 있다. 도보권에 여수시청, 법원, 주민센터 등 주요 관공서와 중심상업지가 밀집해 있고 거북선공원과 여수 바다 용기공원과 해양공원도 가깝다. 쌍봉초, 여수웅천중, 여천고 등 교육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 스마트키나 스마트폰 접촉 없이 공동 현관을 지나 엘리베이터를 호출할 수 있는 스마트 원패스시스템, 엘리베이터 내 공기청정시스템 등도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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