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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인수위, 민생우선 기조 정부의 큰 틀 짜야

    박근혜 당선인이 어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주요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국민 통합과 전문성의 조화를 꾀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국민 통합에 있어서는 역사의 화해와 지역의 화해를 함께 도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위원장으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선임한 것과 유신의 대표적 피해자 김중태씨를 인수위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에 임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 인수위원장은 과거 판사 시절 박정희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글을 써 구속된 송요찬 전 육군 참모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시킨 인물이다. 김 부위원장은 1차 인혁당 사건으로 투옥됐다가 박정희 정권에 의해 미국으로 강제 추방당하는 고통을 겪었다. 박 당선인은 이들을 중용함으로써 아버지 박정희와 그 반대세력의 화해를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측근이자 호남의 정치원로인 한광옥·김경재 두 전 의원을 국민대통합위의 위원장과 부위원장에 선임한 것 역시 역사의 화해, 지역 간 통합을 향한 메시지라고 할 것이다. 박 당선인의 대통합 약속이 첫발을 뗀 셈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인수위가 할 일이다. 과거 우리는 인수위가 점령군처럼 행세하거나, 설익은 정책들을 죄다 쏟아내 결과적으로 국정 전반에 혼선을 일으킨 사례를 적지 않게 보아왔다. 박근혜 인수위에서만큼은 이런 지엽말단에 파묻혀 차기 정부 5년의 청사진을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인수위의 핵심 역할은 국정 비전을 굳건히 세우고, 민생 우선 정책을 집행할 틀을 제대로 갖추는 일이다. 인수위는 이에 충실해야 하며 과욕을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민생정부를 기치로 내세웠다면 그에 걸맞은 분야별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구현할 실천계획을 세워야 한다. 아울러 이를 효율적으로 집행할 체제를 갖춰야 한다. 정부 조직체제를 비전과 목표에 맞춰 개편하고, 조직 운용의 틀도 이런 목표 달성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정립해야 한다. 박 당선인은 대선 기간 ‘정부3.0’이라는 전자정부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선진 정보기술(IT)을 정부 행정에 접목시키는 것으로, 정부가 서울과 세종시·부산 등으로 분산되는 새 정부 체제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할 것이다. 효과적인 운용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늘어나는 복지 수요에 맞춰 중앙·지방 공무원 재편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 中 태자당일가 국유기업 자산 1700조원 보유

    중국 3대 혁명 원로의 자녀들이 보유한 국유기업 자산이 무려 1조 6000억 달러(약 1700조원)에 이른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폭로했다. 이날 중국에서는 ‘공산혁명의 아버지’ 마오쩌둥(毛澤東) 탄생 119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추모 행사가 열렸다. 통신에 따르면 덩샤오핑(鄧小平)과 왕전(王震), 천윈(陳雲) 등 중국 3대 혁명 원로 자녀들이 장악한 국유기업 자산은 1조 6000억 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1을 웃돈다. 통신은 지난 6월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 일가 재산이 부동산을 포함해 3억 76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10월에는 뉴욕타임스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일가의 재산이 27억 달러에 달한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블룸버그는 덩샤오핑과 왕전, 천윈, 보이보(薄一波), 쑹런충(宋仁窮), 펑전(彭眞), 양상쿤(楊尙坤), 리셴녠(李先念) 등 이른바 중국 8대 원로 일가를 중심으로 총 103명의 태자당(당정군 혁명 원로 자제 그룹) 일가 재산을 기업 보고서, 부동산 기록, 관련자 인터뷰 등을 토대로 추적했다. 그 결과 26명이 국유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43명은 직접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왕전 전 국가부주석의 아들 왕쥔(王軍)이 대표적이다. 그는 중국 굴지의 금융회사인 중신그룹(CITIC) 등의 회장을 지냈다. 공안과 세관, 은행에 전산 시스템을 서비스하는 홍콩 상장회사의 회장도 맡았다. 중국 골프계의 대부로도 통한다. 혁명 원로 자제들은 시대 변화에 적극 부응하며 부를 축적했다. 개혁·개방이 본격화된 1980년대부터 국유기업 경영에 참여했고, 1990년대에는 부동산, 석탄, 철강업에 진출해 자산을 불렸다. 최근 3세들은 금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열린세상] 갈대/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열린세상] 갈대/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에 나오는 ‘여자의 마음’은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이 항상 변하는 여자의 마음….”으로 시작한다. 가수 박일남이 부른 국민 애창곡 ‘갈대의 순정’에서도 “사나이 우는 마음 그 누가 아냐.”며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을 노래했다. 두 노래 모두 여자의 마음을 갈대에 비유하면서 변하고 흔들림을 강조하고 있다. 갈대는 벼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줄기는 녹색으로 속이 비어 있고 마디에 털이 있으며, 높이는 2m가량에 곧게 선다. 꽃잎이 없는 풍매화로, 습지나 갯가·호수 주변의 모래 땅에 군락을 이루며 자란다. 가을에 30∼50㎝의 이삭이 늘어져 나부끼는 모습이 장관이다. 어린 순은 식용하며, 성숙한 원줄기는 발을 만들어 볕 가리개로 사용한다. 이삭은 빗자루를 만들며, 이삭에 붙은 털은 솜 대용품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나오는 ‘갈대’ 소개다. 갈대는 큰 키에 비해 줄기가 가늘고 잎이 무성하여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한쪽으로 쏠리다 보니 쉽게 변하는 사람을 갈대에 비유하는 것도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그러나 갈대를 제대로 안다면 함부로 낮춰 볼 식물이 아니다. 바람에도 흔들리는 갈대이지만, 손으로는 뽑을 수 없고 포클레인을 사용해야만 뽑을 수 있을 정도로 심지가 단단한 것이 갈대다. 흔들림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것이 갈대이지만, 갈대의 꽃말은 신의·믿음·지혜다. 제18대 대통령선거전은 한국의 정치문화와 정치인의 철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정치는 권력 게임이니까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사용해도 무방하다면 할 말이 없다. 또 정치인이 어떠한 정치적 선택을 하든 개인의 문제이니까 남이 나서서 왜 왈가왈부하느냐고 한다면 그 역시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의민주주의 제도 아래에서 정당과 정치인은 정치적 이념과 철학, 정책을 내걸고 선거를 치르고 민의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정당은 ‘공당’이고, 정치인은 ‘공인’이다. 정치지도자가 공인이라는 것은 정치적 권력과 명예를 누리는 대신에 상응하는 책임을 국민들에게 져야 한다는 점이 보통사람과 다르다. 원로 정치학자 최장집 교수가 지적했듯이 한국에서는 보수와 진보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제 보수와 진보의 색깔을 보다 선명히 하면서 국민들에게 예측 가능성을 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기업이나 국민들이 가장 곤혹스러워하는 것은 오른쪽이냐 왼쪽이냐가 아니라,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하거나 반대로 우측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하는 것처럼 예측 가능성이 없는 경우다. 이는 정당뿐만 아니라 정치 지도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정치지도자라고 일컬어지는 분들은 본인의 노력도 노력이지만, 따르는 국민들의 성원으로 지도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런 정치지도자들이 어느 날 갑자기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과 전혀 다른 정치적 선택을 하면서, 정치적 소신이니 결단 운운한다면 지금까지 신뢰를 보냈던 국민들을 여간 실망시키는 일이 아니다. 일관성이 없는 정치 지도자들의 행보는 한국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가중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정치 철새’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때는 선거철이다. 이러한 행태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무엇보다 유권자인 국민을 무섭게 보지 않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정치문화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몫도 정치권의 자발적인 노력에만 기대할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국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는 유권자 주인의식이 필요하다. 정당의 정책뿐만 아니라 정치 지도자들의 행보도 잘 기억하고 있다가 선거에서 투표로써 준엄하게 심판을 내릴 때에만 신의와 원칙이 살아 숨쉬는 성숙된 민주정치 문화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세밑이다. 단단한 심지를 갖고 있는 갈대가 궁금하다면 따뜻한 남쪽바다 순천만으로 내려가 보기 바란다. 내년 5월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멋진 곳이기도 한 광활한 갈대밭에서 느림의 미학과 함께 갈대의 철학을 느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 “예산 턱없이 부족… 소외 예술인 지원 차질”

    “예산 턱없이 부족… 소외 예술인 지원 차질”

    출범 한 달을 갓 넘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예산 부족으로 사업 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술인복지재단은 지난달 18일 예술인복지법 시행과 함께 출범했지만 애초 배정된 355억원의 예산이 기획재정부 심의 과정에서 70억원으로 깎이면서 소외 예술인에 대한 기본적인 지원 사업의 닻조차 올리지 못한 상황이다. 심재찬 예술인복지재단 상임이사는 27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의 재단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내년 소외 예술인 1540명에 대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40억원, 900명에 대한 창작준비 지원금에 30억원의 예산이 각각 배정됐을 따름”이라며 “우선 70억원 범위에서 창작 지원과 복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70억원대 예산과 11명의 직원으로는 전국적인 사업을 펼치는 데 역부족이다. 예술인 복지금고 재원 마련이나 공제조합 설립, 산재보험료 일부 지원 등은 꿈도 꾸지 못한다. 대신 표준계약서 마련과 원로 예술인을 위한 노인 전문 강사 양성 등의 기본적인 프로그램만 마련했다. 홍보 부족까지 겹치면서 출범 한 달이 지났지만 재단의 핵심 사업이라 할 수 있는 예술활동증명서 발급은 73건에 머물렀다. 재단은 예술인복지법에 따라 예술인에 대한 ▲사회보장 확대 지원 ▲직업안정·고용창출 지원 ▲취약계층 지원 ▲복지금고 관리·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도록 돼 있다. 심 이사는 “정부 나름대로 복잡한 사정이 있었을 것이고 그래서 예산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재단의) 처지가 애매하게 됐다.”며 “아직 새해 예산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았기에 증액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민주 28일 원내대표 경선… 추대론 막판 변수로

    민주통합당이 박지원 원내대표 사퇴로 인한 후임 원내대표 경선을 28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김우남 의원은 26일 첫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회 제1차 회의 결과, 28일 오전 9시 국회 본관에서 원내대표를 선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후보 등록 신청은 27일 오후 5시까지 이틀간 받기로 했다. 원내대표 선관위는 별도의 토론회는 열지 않고 후보 정견 발표 뒤 곧바로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신임 원내대표 임기는 잔여 임기인 내년 5월 초까지이며,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한다. 이런 가운데 후보 추대론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비주류 중진·원로 그룹 중심으로 4선의 김한길 의원 추대 움직임이 있다. 주류 측에서는 4선의 범친노인 신계륜 의원을, 일부 486 인사와 초재선 그룹 일각에선 대여 선명성을 내세워 3선의 박영선 의원을 내세우는 분위기다. 하지만 여러 제약으로 사실상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박기춘·전병헌 의원(3선)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 신 의원도 출마 결심을 굳혔다. 신 의원은 이날 민평련 송년모임에서 “변화와 쇄신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출마 입장을 밝혔고, 민평련도 신 의원을 지원키로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유일호 신임 비서실장·윤창중 수석대변인 프로필

    ■유일호 신임 비서실장…조세·재정·복지 전문가 유일호 신임 비서실장은 새누리당 재선 의원(서울 송파을)으로 현재 당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1955년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조세와 재정, 복지 전문가이며, 부드러운 성격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가졌다는 평을 받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조세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5공 시절 야당인 민주한국당 총재를 지냈던 원로정치인 고(故) 유치송 전 국회의원의 외아들이다. 부인 함경호씨와 1남. ▲서울(57) ▲18, 19대 국회의원 ■윤창중 수석대변인…30년 정치담당 언론인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1981년 한국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코리아타임즈 정치부, KBS 보도본부 국제부, 세계일보 정치부를 거쳐 문화일보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17년간 정치부 기자를 거쳐 13년간 정치담당 논설위원을 지내는 등 30년간 언론인으로서 정치권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통일연구원 고문,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칼럼세상’ 대표를 지냈고 칼럼집 ‘정치? 통탄한다’ ‘노무현의 비정규군 시대’ ‘윤창중의 촌철’ 등을 발간했다. ▲논산(56) ▲경동고·고려대 화학과·고려대 정책대학원 정치학과·중앙대 정치외교학 박사과정 수료 ▲불교방송 객원논평위원
  • 민주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겸직… 연내 선출”

    민주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겸직… 연내 선출”

    민주통합당이 새로 선출될 원내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결론냈다. 논란이 됐던 문재인 전 대선 후보의 대표 대행 권한은 유효하지만,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권리는 없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24일 국회에서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비대위원장을 겸직하게 될 원내대표는 당 수습과 대선 평가, 전당 대회 준비 등을 맡게 된다. 이로써 주류와 비주류 간 대선 패배 책임에 대한 의견 충돌은 일단 봉합된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대선 패배 책임 소재와 당 수습책 등을 놓고 갈등이 다시 표출될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특히 원내 대표 선출 과정에서 주류와 비주류 간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무위·의원총회 연석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공석인 원내대표 선거는 연내에 하는 것으로 원내대표 선관위에 권고한다.”면서 “원내대표의 임기는 당헌·당규에 따라 잔여 임기(내년 5월 18일)로 하고, 비대위원장은 원내대표가 겸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비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선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 및 당 혁신에 관한 의원 워크숍을 조속히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의원 워크숍은 원내 대표 겸 비대위원장 선출 직후 열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무위는 지난달 18일 당 대표 사퇴 이후 2개월 이내에 열기로 돼 있는 전당대회 시기를 미루는 특례조항 신설을 위해 오는 28일 중앙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당무위는 문 전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권리가 없다고 유권 해석을 내렸다. 이에 대해 박용진 대변인은 “문 전 후보에게 위임된 대표의 법적·통상적 권한은 유효하지만, 비대위원장 지명은 법적·통상적 권한과 다른 것이기 때문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류와 비주류 간 입장 차는 여전하다. 주류 측은 대선 패배의 책임이 ‘친노 책임론’으로 불거져서는 안 되며 당의 분열을 막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한다. 반면 비주류 측은 조만간 열리게 될 의원 워크숍에서 대선 패배에 대한 ‘친노 책임론’을 적극 거론하려 한다. 의총에 참석한 이석현 의원은 “계파가 해체돼야 된다는 얘기가 나왔다.”면서 “특정 계파가 모든 것을 차지하려는 식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비주류인 김동철 의원은 “문 전 후보가 선전했다거나, 1469만표를 얻었다고 말하는 것은 지난 5년 동안 이명박 정부로부터 핍박받고 힘들게 살아온 대다수 국민에게 할 말이 아니다.”면서 “당이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 선출 관련 경쟁 구도는 아직 안갯속이다. 당 진로를 좌지우지할 중책이지만, 4개월짜리 시한부인데다 차기 전당대회 출마가 봉쇄된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당 안팎에서 거론된 김한길·신계륜·원혜영·이낙연·추미애(이상 4선), 유인태·박영선(이상 3선) 의원 등은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출마 쪽으로 기운 의원은 전병헌 의원과 원내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박기춘 의원 정도다. 당내 중진·원로 그룹을 중심으로 당 분열을 막기 위해 추대방식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장쩌민, 시진핑 시대도 ‘태상왕’ 군림하나

    중국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또다시 관영 언론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를 필두로 한 5세대 지도부에서도 그의 영향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뒤에서 ‘상왕’으로 군림했던 그가 시 총서기 체제에서 ‘태상왕’으로 위상이 오히려 격상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장 전 주석이 최근 출간된 대나무 주제 시 100수를 모은 시집 녹죽신기(綠竹神氣)의 서문을 쓰고, 그가 직접 지은 시 칠율·원죽(七律·園竹)도 시집에 함께 수록됐다고 23일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시집 출판기념회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제 대나무·등나무협회(INBAR) 창립 15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다고 전했다. INBAR는 중국 주도로 창립된 국제구호 민간조직으로 장 전 주석 계열인 자칭린(賈慶林) 전 정협 주석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행사에는 정치국위원인 류옌둥(劉延東) 국무위원, 최근 비리연루설이 나돌았던 류치바오(劉奇葆) 정치국위원 겸 중앙선전부장이 참석했고, 관영 중국중앙(CC)TV를 통해 전국에 방송됐다. 앞서 이달 초 시 총서기가 주재한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정치국위원들이 특정 기념식 활동에 참석해선 안된다는 내용 등을 담은 ‘8개 지침’을 확정한 바 있다.  장 전 주석의 동정이 관영 매체를 통해 소개된 것은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이후 한달여 만이다. 시 총서기 체제에서도 ‘원로정치’가 유지될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장 전 주석은 자신의 장남 장몐헝(江綿恒) 의 심복인 양슝(楊雄) 상하이 부서기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부서기는 ‘2선 후퇴설’이 나돌았지만 최근 상하이 시장에 오를 수 있는 상하이 부서기에 선임됐다.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 당서기 낙마 이후 상하이 당서기 및 시장 인사는 공산당 중앙이 결정했는데 양슝 선임을 기점으로 다시 장 전 주석을 필두로 한 상하이방(상하이 지역 정치세력)의 ‘입김’이 강해졌다고 홍콩 명보는 지적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첫 여성대통령 시대] 친박계 전·현의원 주축…정책라인이 ‘싱크탱크’

    [첫 여성대통령 시대] 친박계 전·현의원 주축…정책라인이 ‘싱크탱크’

    이번 대선에서는 ‘주연’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 못지 않게 ‘조연’ 역할을 한 측근 인사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비롯한 각종 선거 기구에서 위원장과 본부장, 단장, 위원 등의 공식 직함을 받은 인사만 줄잡아 5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박 당선자와 다양한 연결고리를 맺고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움직였다. 성공 신화를 쓴 ‘박근혜 사람들’을 들여다봤다. 김무성 본부장 등 ‘10인 회의’멤버 주목 ●‘액션 탱크’, 전·현직 의원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과 서병수 당무조정본부장, 유정복 직능본부장, 홍문종 조직본부장, 변추석 홍보본부장, 안종범 정책메시지단장, 이정현 공보단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이학재 비서실장, 이상일 대변인 등 10명은 선거기간 내내 매일 아침 머리를 맞댔다. 비공개로 진행된 ‘10인 회의’에서 그날 그날의 선거 전략이 나왔다. 대선 승리를 이끈 ‘기관차’ 역할을 한 셈이다. 특히 김 본부장은 지난 10월 당내에서 불거진 ‘친박(친박근혜)계 퇴진’ 논란에 대한 박 당선자의 돌파구였다. 김 본부장은 선거 사령탑을 맡은 뒤 안형환·조해진·박선규·정옥임 대변인과 권영진·백성운 전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들을 대거 캠프에 합류시켰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박 당선자와 관계가 소원해졌던 김 본부장의 복귀에는 박 당선자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최경환 전 비서실장이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본부장과 비슷한 길을 걸은 ‘친박 구주류’로는 진영 국민행복추진위 부위원장을 꼽을 수 있다. 친박계 내부 갈등으로 한때 ‘탈박(탈박근혜)’을 선언했던 진 부위원장은 컴백 후 캠프에서 ‘정책 조율사’ 역할을 했다. 이렇듯 박 당선자를 도운 주축 세력은 친박계 전·현직 의원들이다. 상당수는 2007년 대선 경선 때 멤버들로, 사람을 쉽게 바꾸지 않는 박 당선자의 용인술이 반영돼 있다. 이주영 특보단장과 김학송 유세단장, 윤상현 수행단장, 박대출 수행부단장, 조윤선 대변인 등은 박 당선자를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김태환·서상기·유기준·한선교·김재원·이진복·조원진·서용교 의원 등도 친박계 핵심으로 분류된다. 당의 간판인 황우여 대표와 ‘원내 사령탑’인 이한구 원내대표, 이혜훈·정우택 최고위원 등도 박 당선자를 측면 지원했다. 다만 경선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홍사덕 전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되면서 2선으로 후퇴했다. 강석훈·안종범·이종훈 의원 ‘3인방’ ●‘싱크 탱크’, 정책 브레인 박 당선자가 공약을 중시한 만큼 정책 라인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우선 강석훈·안종범 의원은 박 당선자의 핵심 정책통이다. 이들은 진 부위원장과 함께 박 당선자가 공약을 발표하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응했다. 강·안 의원은 이종훈 의원과 더불어 원내에서 ‘경제 브레인 3인방’으로도 꼽힌다. 이들은 모두 교수 출신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안 의원은 또 2007년 대선 경선 당시부터 박 당선자를 도와온 ‘5인 공부모임’ 출신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와 최외출 영남대 교수,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 김영세 연세대 교수가 포함됐다. 박 당선자의 기획조정특보인 최 교수는 ‘조용한 조력자’로 통한다. 겉으로 드러난 행보는 없었지만, 박 당선자의 의중을 캠프에 전달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인사들과 박 당선자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도 했다. 실제 박 당선자가 지난 9월 소설가 이외수를 만났을 때 이를 사전 조율한 인물이 최 교수였다. 김 명예교수는 박 당선자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국가미래연구원도 이끌었고, 연구원 소속 250여명의 학자들과 함께 박 후보의 대선 공약 밑그림을 짠 것으로 전해졌다. 현명관 전 전경련 부회장도 연구원 소속이다. 이 밖에 윤병세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은 외교·안보,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는 복지, 박명성 명지대 교수는 문화, 곽병선 전 한국교육개발연구원장은 교육, 옥동석 인천대 교수는 정부개혁 등의 분야에서 각각 핵심 참모로 꼽힌다.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박 후보의 역사 인식 등과 관련해 조언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선자 이미지 변신에 기폭제 역할 ●‘새로운 피’, 영입 인사 최근 들어 가장 주목받는 그룹은 외부 영입 인사들이다. 박 당선자의 이미지 변신을 이끌어내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인재 영입은 지난해 12월 박 당선자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이후 가속도를 냈다. 특히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 등은 당내 인사와 차별화되는 독자적인 위치를 확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당선자는 1987년 개헌 때 헌법 제119조 경제민주화 조항을 입안한 김 위원장을 끌어들여 경제민주화 논의를 주도했고, 2003년 한나라당의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한 안 위원장을 영입해 쇄신 의지를 보여줬다. 대표적 여성 기업인인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김용준 공동선대위원장, 민주당 출신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 등도 비중 있는 영입 인사들이다. 이 중 김성주 위원장은 적극적인 유세와 언론 접촉 등으로 대선에서 적잖은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변추석 홍보본부장과 조동원 홍보부본부장도 박 후보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다. 카피라이터 출신인 조 부본부장은 올해 초 당명 개정 등을 주도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공식 포스터를 제작했던 변 본부장은 ‘박근혜가 바꾸네’ 등의 선거 슬로건을 만들어냈다. 신뢰 높아… 신동철 부소장 ‘맏형’ ●‘궂은일 전담’, 보좌·지원 그룹 실무 보좌진 그룹도 빼놓을 수 없다. 보안을 중시하는 박 당선자는 입이 무겁고 성실한 보좌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재만·정호성·안봉근 전 보좌관은 박 당선자가 정치권에 입문한 1998년 이후 줄곧 근거리에서 보좌해 왔다. 박 당선자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만큼 이들에 대한 박 당선자의 신뢰는 절대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실무 그룹의 맏형 격이다. 여연에서 여론조사를 총괄했다. 백기승 공보위원도 2007년 대선 경선 패배 이후 이른바 ‘마포팀’을 이끌며 박 후보에 대한 홍보 업무를 전담해 왔다. 조인근 메시지팀장, 장경상 전략기획팀장, 이창근 일정기획팀장, 장성철 공보상황팀장, 음종환 공보기획팀장 등 박 당선자의 선거 운동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한 보좌 인력들은 역할에 비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이름 없는 조력자들’이다. 박 당선자 주변에는 외곽 지원 부대도 있다. 박 당선자와의 개인적인 인연을 바탕으로 의원들 못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KBS 보도본부장 출신의 김병호 전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병기 여연 고문, 이성헌·김호연·김선동·손범규·허원제 전 의원, 전광삼 공보위원 등도 박 당선자를 물밑 지원했다. 공개활동 자제… 정치적 무게감 커 ●‘캠프의 중심추’, 원로 그룹 원로 인사들의 경우 공개적인 활동은 자제한 편이나, 정치적 무게감은 상당했다.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 등을 계기로 박 후보를 돕는 ‘7인회’도 이러한 원로 그룹에 속한다. 강창희 국회의장과 김기춘·김용갑·김용환·최병렬 당 상임고문,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 현경대 전 의원 등이다. 이번 대선이 보수와 진보의 진영 대결로 흐르면서 캠프 외곽에서 박 후보를 지원하는 움직임도 활발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이인제 전 선진통일당 대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김진홍 전 뉴라이트 상임의장,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 등이 지원 사격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고]

    ●윤창수(전 소청심사위원장)씨 별세 정원(씨디케이 이사)상훈(에프제이브로스 대표이사)성원(대한항공 사무장)씨 부친상 이병호(에쓰오일 부사장)씨 장인상 이선영(코트라 과장)씨 시부상 1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2227-7580 ●윤종건(전 한국교총 회장·한국외대 명예교수)종배(KBS PD)귀옥(대구 매호중 교장)종필(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증자(전 대구성당중 교감)씨 모친상 이정수(홍익한의원장)이재래(전 대구동부도서관장)박병한(대보건설 전무)씨 장모상 윤고은(연합뉴스 문화부 차장)씨 조모상 19일 분당제생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31)781-7628 ●차종희(전 한국원자력연구소장)씨 별세 형기(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기기연구부장)영기(준흥건설 대표)씨 부친상 김영석(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씨 장인상 19일 대전 을지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42)471-1651 ●안현승(NPD 디스플레이서치 대표이사)씨 부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01 ●우제홍(강서송도병원 원장)씨 모친상 박경자(우박산부인과 원장)씨 시모상 임구혁(임구혁정형외과 원장)이흥수(전 서울주철 사장)김홍훈(예비역 해군 대령)씨 장모상 우상욱(고려대 의과대학 교수)씨 조모상 임세중(연세대 의과대학 교수)임민중(동국대 공과대학 교수)김우정(우정이비인후과 원장)이주종(LG CNS 부장)이주동(삼성화재 책임)씨 외조모상 1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2227-7563 ●최종복(아주경제 경기북부취재본부장)씨 장모상 19일 양주 평화원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9시 30분 (031)864-4444 ●김명식(남도일보 사회부장)씨 모친상 19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8시 (062)670-0010~12 ●박해규(카길애그리퓨리나 부장)해룡(LS산전 이사)씨 부친상 김병협(사업)신용진(진해 안골포초 교감)신구철(포스텍 실장)조병덕(창원시 의창구청 계장)씨 장인상 19일 창원 파티마병원, 발인 21일 (055)270-1900 ●장재명(전 동국대 공과대학장)씨 부인상 부환(JIE코리아 대표)씨 모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5 ●송영만(효형출판 대표)씨 모친상 1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84 ●장정익(원로 작곡가·전 서울대 음대 교수)씨 별세 재명(신한증권 주임)씨 부친상 18일 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2072-2011 ●차준민(대진대 교수)준철(경향신문 디지털뉴스팀장)준택(인천시의회 의원)씨 모친상 19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30분 (02)3779-2182
  • 동교동·상도동계 한자리 모인 까닭은

    동교동·상도동계 한자리 모인 까닭은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인사들이 12일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 정치사에서 전통 야당의 양대 축을 담당했던 이들의 만남만으로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자리는 상도동계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의 초청으로 마련됐다. 김 상임의장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지선언이 계기가 됐다. 오전 8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 12층의 한 중식당에 원로 정치인들이 속속 도착했다.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과 정대철 고문, 김상현 전 의원, 설훈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과 김 상임의장, 문정수 전 부산시장, 최기선 전 인천시장, 심완구 전 울산시장 등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도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찬을 함께 하며 “1987년 6·10 민주화 항쟁 당시 등 민추협을 통해 민주화 운동을 했던 심정으로 돌아가 정치혁신과 국민정부 창출을 돕자.”고 의기투합했다. 김 상임의장은 “1987년 YS와 DJ의 단일화 실패로 민주화가 늦어지고 지역분할 구도도 심화됐다. 우리가 잘못 모신 것”이라면서 “이제라도 힘을 모아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권 고문은 “과거 서슬 퍼런 정권 시절 민주주의를 위해 항거한 정신으로 다시 하나가 됐다.”고 화답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YS의 박근혜 후보 지지설’과 관련, 김 상임의장은 “몇 사람이 자기들 밥그릇 문제로 ‘YS 뜻이다’라며 오도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날 YS 차남인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아버지의 민주화에 대한 열정이 욕되지 않기 위해서 이번 선거에서 민주세력이 이겨야 한다.”며 사실상 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 회동은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도동·동교동계 인사만 참석해 ‘절반의 재회’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문화체육관광부(하)

    [공직 파워우먼] 문화체육관광부(하)

    문화체육관광부는 직원 10명 중 4명이 여성일 정도로 여성 공무원 비율이 다른 중앙부처들과 비교해 높은 편이다. 미술관과 도서관, 박물관 등의 학예·사서직군 등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 몰려 있다. 개방형 고위직으로 채용된 경우도 하나둘 늘고는 있지만 상당수는 7~9급 공채나 특채로 들어와 과장급인 서기관을 달며 전문성과 관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이 아닌 문화부의 여성 간부(4급 이상)는 20여명 안팎이다. 고위공무원단에는 이숙현(58) 국립중앙도서관 자료관리부장, 여위숙(53)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 유은선(50)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 정형민(60)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4명이 들어가 있다. 이 부장과 여 관장은 각각 사서직군의 7급 공채와 특채로 입부했다. 30년 넘게 도서관의 다양한 전문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자료 수집과 정리, 분류, 이용 등의 분야에선 단연 국내 최고라 할 수 있다. 이 부장이 선배로 국립중앙도서관 주제정보과장, 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 등 핵심 보직을 앞서 맡았다. 문화부 관계자는 “사서직군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실장과 정 관장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채용된 개방형 고위직이다. 유 실장은 세종문화회관 산하 삼청각 전문위원을 지낸 뒤 국립중앙극장의 창극단을 이끌었다. 정 관장은 예술의전당 전시감독, 미술이론학회장 등을 거친 미술계 원로다. 서울대에서 미술사를 강의하고 미술관장을 역임했다. 서기관급에는 7급 공채 출신인 이경직(50) 예술원 사무국 진흥과장과 김재숙(50) 역사박물관 자료관리과장이 있다. 법학도 출신인 이 과장은 일처리가 치밀하고 카리스마가 넘친다는 평이다. 10여년 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문화부로 옮겨 왔다. 최근까지 4대강 사업과 관련된 녹색관광을 담당했다. 김 과장은 공보처 출신으로 해외홍보문화원 등에서 일했다. 10여년 전 문화체육 분야에 둥지를 틀었다. 최근 과장 보직을 받은 그는 일처리가 똑 부러진다는 평가를 듣는다. 이재선(53) 도서관 진흥과장은 8급 특채 출신으로, 열정적인 일처리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김명희(59) 중앙도서관 사서교육문화과장, 성정희(54) 중앙도서관 자료수집과장 등 다른 사서직군 서기관들도 도서관 행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전문 사서직군은 대학의 도서관이나 문헌정보 관련 학과를 졸업해 30대 중후반에 특채 형식으로 들어오거나 기능·고용직으로 들어왔다가 공개시험을 통해 사서로 특채된 경우”라고 설명했다. 특채라 해도 대부분 시험을 거치기에 공채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중앙박물관과 민속박물관에는 정성희(55) 교육과장, 이난영(52) 유물과학과장이 각각 자리한다. 역사학과 동양화 분야의 전문가들로 연구사로 특채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의 강승완(51) 사업개발팀장과 최은주(49) 학예연구1팀장은 미술사학과 미술교육으로 박사 학위까지 받은 학예연구관들이다. 20년 이상 작품 관리, 전시 등을 꾸준히 책임져 왔다. 강 팀장은 “기본적으로 큐레이터 경력 외에 미술사에 대한 지식, 관리 업무까지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정운찬·이수성 前총리 “文 지지”

    정운찬·이수성 前총리 “文 지지”

    정운찬(왼쪽), 이수성(오른쪽) 전 국무총리가 11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이분들은 각각 충청, 영남을 대표하는 개혁적 보수 인사 또는 개혁적 인사”라면서 “이분들이 오늘 지지 선언을 해주신 것을 시작으로 중도 진영의 균형추가 문 후보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 측은 전직 총리들의 지지 선언이 막판 중도 또는 부동층의 지지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이명박 정부의 2대 총리로 지명된 뒤 세종시 원안 추진을 반대하며 박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다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총리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후 동반성장위원장을 맡아 동반성장지수 공표 등을 주도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9일 문 후보와 만나 지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에서는 고건 전 총리가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섣불리 밝혔다가 고 전 총리가 부인하자 수정 발표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우 단장은 “고 전 총리가 (문 후보를) 마음으로 성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지만 고 전 총리는 여전히 “현실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나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우 단장은 또 이 전 총리가 문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다는 소문이 돌자 “우리 당에 신뢰할 만한 원로급 정치인과 만나 대화를 나눴고 지지 의사를 밝혀 달라고 표현했다.”고 거듭 확인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원로의장 “조계종 전 교구본사 총림화를”

    원로의장 “조계종 전 교구본사 총림화를”

    ‘조계종 전 교구본사 총림화 문제없는가.’ 최근 조계종이 총림 지정을 확대한 데 이어 원로회의 의장이 “전 교구본사의 총림 지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총림 확대 움직임은 이른바 ‘승려 도박사태’ 이후 종단 쇄신 차원에서 집행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11일 불교계에 따르면 조계종은 최근 총림실사위원회(실사위)를 구성해 기존 5대 총림(해인사, 통도사, 송광사, 백양사, 수덕사)과 새로 총림으로 지정된 쌍계사, 동화사, 범어사 등 3곳에 대한 실사를 벌이기로 했다. 올 연말까지 이들 8대 총림에 현황과 운영방향, 문제 개선방안을 담은 자료를 제출토록 요구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내년 1월 15∼19일 현장조사에 나선다. 실사위 측은 이 같은 조치를 놓고 “총림 구성요건과 임회 운영, 주지후보 추천과정 등 현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시대적 요구에 맞는 새로운 총림상과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이들 8대 총림의 운영상황을 조사해 이를 바탕으로 신규 총림 지정에 나서겠다는 입장 표명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새 원로회의 의장에 추대된 밀운 스님의 ‘전 교구본사 총림 지정’ 공론화도 주목된다. 밀운 스님은 추대 직후 기자회견에서 “방장 스님을 중심으로 화합해 대중공의 전통을 되살리고 승가 교육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총림은 매우 바람직한 제도”라며 전체 교구본사를 총림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현 집행부의 적극적인 총림 확대 입장에 원로회의가 힘을 실어준 셈이다. 불교계는 일단 ‘조계종 총림 확대’를 피할 수 없는 사안으로 보고 있다. 사찰들이 대부분 총림 지정을 원하고 있고 ‘승려 도박사태’ 이후 무너진 종단 위신과 수행풍토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상황에서 종합 수행도량 총림 확대 쪽으로 여론이 기울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현 총림 운영의 파행과 방장의 권한 집중을 들어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현 총림법에 따르면 방장은 주지 추천은 물론 선원장, 율원장, 염불원장 등을 임명할 수 있다. 방장의 권한이 잘못 사용될 경우 잡음이 더 많을 것이란 주장이다. 실제로 ‘승려도박 사태’로 비난을 산 백양사는 방장 스님 열반 후 내부 갈등을 빚었고, 통도사 역시 주지 선출을 둘러싼 내홍을 겪었던 터이다. 실사위는 일단 총림 조사를 마친 뒤 내년 3월 정기 중앙종회에 총림 개선방안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조계종의 총림 확대는 내년 봄 중앙종회를 전후해 현실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열린세상] 중수부 폐지는 답이 아니다/김관기 김&박 법률사무소 변호사

    [열린세상] 중수부 폐지는 답이 아니다/김관기 김&박 법률사무소 변호사

    선진국이 후진국에 제공하는 개발차관의 50%는 바로 이튿날 선진국 은행으로 되돌아 온다고 한다. 정치인들이 중간에서 떼먹는 바람에 국민들은 쓰지도 않은 돈을 갚아야 하고, 그러다 보니 자손만대 빈곤에서 허덕이는 게 많은 후진국들의 모습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7선, 8선 국회의원을 지낸 원로 정치인들 다수가 궁핍하게 살고 있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비위가 크든 작든 해마다 숱한 정치인들이 수사를 받고 처벌되는 현실은 그나마 이 사회에 ‘변종’을 걸러내는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 부패 척결의 핵심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중수부)가 있다. 정치 권력과 고위 공직자, 재벌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부패를 수사하는 조직이다. 당연히 정치권과는 갈등이 불가피하다. 민주적 절차를 통해 권력을 잡았다는 점에서 정치인들은 도덕적으로 일단 검찰에 대해 우위에 있다. 인사권과 예산권이라는 권력을 이용해 검찰을 직접 통제할 수도 있다. 그런 권력의 비교열위 속에서도 중수부는 정치인과 재벌의 비리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왔다. 최고권력인 현직 대통령의 아들과 형제를 구속해 재판대에 세우기까지 했다. 정치 권력이 개입을 자제하고, 시민사회가 성역 없는 수사에 열렬한 성원을 보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들이다. 최근 중견 검사가 뇌물을 받고, 초임 검사가 자신이 수사를 맡은 피의자와 성관계를 가진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여론이 악화되고, 여기에다 해묵은 내부 갈등까지 폭발하면서 검찰총장이 물러났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앞다퉈 검찰 개혁을 주요 공약으로 꺼내들었다. 이제 누가 새 대통령이 되든 검찰 개혁은 흉내라도 내야 할 상황에 놓였다. 한데 두 후보가 제시한 검찰 개혁안을 보면 우려스러운 대목이 적지 않다. 먼저 중수부 폐지 방침이다. 두 후보는 개혁의 첫 방안으로 중수부 폐지를 꼽았다. 뇌물검사나 성추문 검사와 관계가 없는 중수부를 대체 왜 개혁의 대상에 올렸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대중의 지지가 검찰에서 이탈한 상황에 편승해 정치 권력이 반격에 나선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중수부 폐지의 대안으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따로 설치한다든가 상설특별검사를 임명하는 것은 사실상 중수부를 이름만 바꿔 존치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검찰의 부패를 방지할 제3의 기관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은 궁색한 변명이다. 그런 식이면 이들 제3기관을 감시할 또 다른 수사기관을 만들어야 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검찰의 비리가 경찰 수사와 변호인의 제보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은 지금도 검찰에 대해 견제기능이 작동하고 있음을 뜻한다. 별도 기관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 상황인 것이다. 수사권을 경찰에 주고 검찰은 공소 유지만 맡도록 한다는 방침도 수사기관 사이의 견제와 균형을 저해하는, 거꾸로 가는 개혁이다. 수사기관의 부패는 할리우드 영화의 단골 소재 아니던가. 물론 검찰이 조직과 권한을 늘리고, 퇴직검사를 위한 일자리를 만들며, 그들만의 복지를 추구함으로써 관료적 제국을 형성하는 악폐는 막아야 하며, 그것이 정치인들의 책무다. 정치권 스스로 퇴직검사를 영입하지 말고, 고소·고발을 남발해 검찰에 괜한 힘을 실어주는 일도 하지 말아야 한다. 정치인 스스로 검찰의 칼을 받을 짓을 하지 말아야 하고, 검찰을 이용하지 말아야 하며, 위법을 저지르기 쉬운 정치문화를 입법을 통해 개정해야 하는 것이다. 검찰권 행사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검찰 개혁의 목표라면, 중수부 폐지는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이다. 중수부의 간판을 바꿔 단다고 해서 민주성이 창조될 수는 없는 일이다. 기소배심제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구속영장을 오직 검사만 청구할 수 있도록 헌법이 제12조 제3항을 통해 규정하고 있는 이상 검찰 권력을 견제할 실질적 장치는 바로 기소배심제다. 검사가 기소할 때 반드시 시민으로 구성된 배심의 승인을 받도록 해야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가능한 것이다.
  • Xi, 덩샤오핑 따라하기는 ‘中 좌향좌’ 방지책

    Xi, 덩샤오핑 따라하기는 ‘中 좌향좌’ 방지책

    중국 최고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가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과 깊은 인연이 있는 광둥(廣東)성 선전(深 )을 첫 지방시찰 대상으로 삼았다.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인 선전은 ‘개혁·개방의 1번지’로 불린다. 시 총서기가 지난 8일 선전시 푸톈(福田)구 롄화산(蓮花山)공원의 덩샤오핑 동상에 헌화하고, 허리를 굽혀 경의를 표시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사이트 인민망이 9일 보도했다. 시 총서기는 이 자리에서 “당 중앙의 개혁·개방 결정은 정확한 것이었고, 앞으로도 이 길을 따라가야 한다.”며 개혁·개방의 견지를 다짐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시 총서기의 이 같은 언급은 덩샤오핑을 떠오르게 한다. 실제 톈안먼(天安門) 사태 등으로 보수파가 준동해 개혁·개방 정책이 위기에 봉착했던 1992년 덩샤오핑은 노구를 이끌고 이른바 ‘남순강화’(南巡講話)를 단행했고, 특히 선전에서는 “100년 동안 흔들림없이 당의 기본노선(개혁·개방)을 견지하자.”고 역설한 바 있다. 시 총서기의 헌화 행사에 1992년 덩샤오핑을 수행했던 원로 4인이 동행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 중에는 시 총서기의 부친 시중쉰(習仲勛)이 광둥성 서기로 재직하며 개혁·개방을 주도할 때 선전시 서기로 보필했던 우난성(吳南生)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시 총서기가 이처럼 덩샤오핑의 남순강화를 연상케 하는 행보를 보이는 것은 부정부패, 관료주의, 빈부격차, 공산당에 대한 불신 등으로 위기에 봉착한 현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덩의 남순강화 역시 톈안먼 사태 직후 좌파들이 끊임없이 개혁·개방을 비난하며 ‘좌클릭’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타이완 국방부 부부장을 지낸 린중빈(林中斌)은 “시 총서기는 취임 이후 주로 덩샤오핑의 어록을 언급하는 반면 좌파 노선인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毛澤東)은 거론하지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 개혁·개방에 초점을 맞춰 경제 성장에 주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 총서기는 지난달 말 베이징의 국가박물관을 시찰할 때도 “공허한 담론은 나라를 망친다. 실질적인 행동으로 국가를 부흥시키자.”(空談誤國, 實幹興邦)는 덩샤오핑의 남순강화 당시 언급을 꺼내들어 실용주의 노선을 견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의 ‘덩샤오핑 따라하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주목된다. 한편 시 총서기의 광둥성 순방에는 부인 펑리위안(彭麗媛)과 외동딸 시밍쩌(習明澤) 등이 동행했다고 이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덩샤오핑도 남순강화 당시 장녀 덩린(鄧林) 등과 동행했다. 중국 언론들은 시 총서기의 이번 광둥성 시찰 과정에서 교통통제를 하지 않아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았다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시 총서기의 ‘격식 파괴’ 행보를 강조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부고] 원로 한국무용가·예술원 회원 송수남씨

    [부고] 원로 한국무용가·예술원 회원 송수남씨

    원로 한국무용가이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송수남씨가 6일 오전 4시 22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74세.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난 송씨는 어렸을 때 집 근처 국립국악원에 놀러가 춤추는 모습을 보며 자랐다. 길쭉한 팔다리를 가진 그를 보고 당시 궁중정재의 대가 김보남 선생이 “무용에 적합한 체형”이라며 적극적으로 추천해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한명숙, 김백봉, 김천흥, 송범, 이매방 등 당대 명무에게서 전통춤을 익혔다. 1957년 서울 명동 국립극장에서 ‘송수남 제1회 무용발표회 봄의 왈츠’로 처음 무대에 올랐다. 고인은 작품 대본을 스스로 썼다. 현진건의 소설 ‘무영탑’을 무용극으로 바꾼 동명의 안무작은 초연 당시 100여명의 오케스트라 반주로 관심을 끌었다. 유족으로 남편 김진봉 전 국회의원과 장남 승기(수인더스트리 대표)씨 등 1남 4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 오전 9시. (02)3010-2231.
  • [포토 다큐 줌인] ‘추억의 아날로그’ LP판의 귀환

    [포토 다큐 줌인] ‘추억의 아날로그’ LP판의 귀환

    ‘지지직’ 엘피(LP)판 위로 카트리지가 내려앉자 둔탁한 시작 소리와 함께 아날로그 음악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다. 카트리지 바늘은 구불구불한 엘피판의 골을 지나면서 만난 먼지까지 소리로 전달한다. 엘피판 소리가 매끄럽지 않은 이유다. 디지털 음원과 비교해 잡음도 많고 관리 또한 불편한 이 엘피판이 CD와 MP3에 밀려 사라진 지 20여년 만에 다시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복고 바람 때문인지 요즘 부쩍 젊은 사람들이 많이 와요. 초등학생 단골 손님도 있어요.” 서울 중구 회현지하상가의 엘피판 중고 매장인 ‘리빙사’ 정은경 사장(40)의 말이다. 정씨의 말처럼 가게 주변에는 평일 낮 시간인데도 젊은 고객을 비롯해 보물 찾기 하듯 진열장을 샅샅이 뒤지고 있는 손님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디지털 음악은 찾기도, 듣기도 쉽지만 실체가 없는 것 같다.” 매장에서 만난 엘피판 마니아 김효은(28 대학생)씨가 엘피판을 찾는 이유다. 엘피판의 부활 움직임은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사운드 스캔(미국의 음반 판매량을 집계하는 곳)에 따른면 미국의 작년 엘피판 판매량은 400만장, 가까운 일본 역시 1년 만에 두 배 성장해 2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소량이지만 아이돌 가수부터 원로 가수까지 상징적으로 엘피판 발매에 나서고 있다. 이는 중고시장 위주였던 엘피판 시장이 새로운 음반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앨범이 패티김의 은퇴 앨범이다. 화보집과 같은 기념품이 포함된 고가의 패키지로 1천장 발매된 엘피판 박스는 거의 완판됐다. 특히 이 앨범의 엘피판은 국내 공장에서 제작된 것이다. 2004년에 서라벌레코드가 문을 닫으면서 중단됐던 엘피판 제작을 공연기획자 출신의 이길용 대표(40)가 재개한 것이다. 이 대표는 “현재 국내 가수들의 엘피판이 대부분 외국에서 제작되는 데 비해 품질과 시간, 가격 면에서 자신 있다.”면서 “국내뿐 아니라 일본 같은 아시아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고 엘피판 제작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음악을 내려받아 듣고 지워 버리면서 음악이 인스턴트화돼 버렸다. 그에 비해 엘피판은 음악을 소유한다는 느낌을 준다. CD나 MP3에선 느낄 수 없는 정이 느껴지고 사람 냄새가 난다.”고 4천여장의 엘피판을 수집한 서기열씨(58·금융인)가 말했다. 이렇게 인간미가 느껴지는 아날로그적인 매력이 판을 닦고 턴테이블에 올려놓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음에도 사람들이 엘피판을 찾게 되는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그 매력은 엘피판을 꾸준히 음악계에서 돌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글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文 - 安 - 沈 국민연대’ 본격 시동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신당 등 정계 개편을 염두에 둔 ‘문재인식 국민연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문 후보 진영은 대선 승부의 열쇠를 쥔 중도 무당파와 합리적 보수세력을 아우르는 ‘제2의 용광로 선대위’ 구성을 1단계로 해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와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까지 합세하는 국민연대 완성을 노린다. 문 후보 측은 3일 국민연대 결성을 향한 외연 확대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주는 야권 주요 인사들의 연대와 협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세력인 ‘문재인-안철수-심상정 연대’가 과거 세력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범보수연대보다 국민적 지지가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를 중심으로 좌우 외연을 넓혀 현재 박 후보에게 열세인 지지율 역전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심상정 의원을 통해 진보진영에, 안 전 후보를 통해 무당파와 중도보수층에 지지를 호소해 연대 효과 극대화를 추진한다. 보수-진보 대결이 본격화될 이번 주 내 지지율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연대를 통해 승리할 경우에는 각 세력이 같은 지분을 갖고 참여하는 새로운 신당 결성까지 고려하고 있는 듯하다. 사실상의 범야권 선대위 구성이 재출발 신호탄이다. 범야권 인사들의 합류는 본격화되고 있다. 이날 서울 광화문 유세에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지난해 안 전 후보와 청춘콘서트 행사에 참여했던 배우 김여진씨가 참석했다. 소설가 이외수씨도 영상토크에 출연했다. 재야 원로들의 ‘희망2013·승리2012 원탁회의’와 소설가 황석영씨를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종교계 102인도 국민연대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안 전 후보에게만 지나치게 의지하려 한다는 내외 시각을 경계, ‘왜 문재인인가.’를 내세우며 문 후보만의 차별성도 본격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이날 국회의원 세비 30% 반납을 포함한 문재인식 정치 쇄신안을 순차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시진핑 “이념논쟁 나라 망쳐… 성장 위해 행동해야”

    “공허한 담론은 나라를 망친다. 실질적인 행동으로 국가를 부흥시키자.”(공담오국, 실간흥방·空談誤國, 實幹興邦) 중국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지난 29일 취임 후 첫 방문지로 베이징의 국가박물관을 찾아 이 같은 화두를 제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공담오국, 실간흥방‘은 좌·우파 간 이념 논쟁으로 개혁, 개방이 위기에 봉착했던 1992년 덩샤오핑(鄧小平)이 남순강화(南巡講話)를 통해 제시한 해답으로 “더 이상 쓸데없는 (이념) 논쟁은 하지 말자.”는 것이다. 시 총서기가 첫 방문지에서 이처럼 ‘덩샤오핑 정신’을 꺼내 든 것은 권력 교체 과정에서 격돌했던 좌·우파 간 이념 논쟁을 일단 접어두고 부강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개혁, 개방을 견지하면서 경제 성장에 매진하자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보수파 일색인 새 지도부에 대한 개혁파의 우려를 의식한 언급으로도 보인다. 이날 시 총서기는 ‘부흥’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를 비롯한 전체 상무위원단과 함께 국가박물관에서 ‘부흥의 길’ 전시를 관람한 뒤 “개혁, 개방 이래 우리는 마침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길을 찾아냈고 그 길로 가기 위한 방법은 바로 중국 특색 사회주의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화민족은 위대한 부흥의 밝은 미래를 앞두고 있다.”면서 “역사상 어느 시기보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목표에 가까이 다가와 있다.”고 주장했다. 또 “2021년 공산당 창당 100주년에 맞춰 샤오캉(小康·먹고살 만한)사회 건설을 완성하고 2049년 건국 100주년에는 현대화를 마무리한 강국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부흥의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2002년 총서기 선임 뒤 공산당 혁명 성지인 허베이(河北)성 시바이포(西柏坡)를 첫 방문지로 삼아 자신에 대한 보수파 원로들의 우려를 불식시킨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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