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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소유 스님에게도 ‘아끼는 보물’이 있다

    무소유 스님에게도 ‘아끼는 보물’이 있다

    출가자들과 청빈의 무소유는 같은 방향을 향한다. 모든 착심(着心)을 버려 번뇌망상의 소멸과 혜안에 이르는 첩경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출가자들에게도 꼭 필요한 게 있기 마련이다. 바랑에 넣고 다니는 최소한의 용품들, 이른바 ‘비구 18물’이다. 그 ‘비구 18물’ 말고도 출가자들이 소중하게 여겨 수행 거울과 지표로 삼는 것들이 있다면 어떨까. 불교계의 이름난 인터뷰 전문가이자 선(禪) 전문잡지 ‘고경’의 편집장 유철주씨가 그 소중한 물건들을 소개한 책이 화제다. 14명의 스님과 두 명의 재가 수행자가 가장 아끼는 물건과 그것에 담긴 사연을 전한 ‘스님의 물건’(맑은소리맑은나라)이 그것이다. 광주 각화사 주지 혜담 스님 인터뷰 때 불쑥 꺼내어진 ‘보리수 잎’에서 착안해 건져 낸 소중한 물건들엔 애틋한 스토리와 추억이 담겨 있다. 승가 구성원, 재가불자로서 수행길에 경책, 혹은 귀감이 되기도 한다. 혜담 스님은 스승 광덕 스님에게 받은 보리수 잎을 내밀면서 이렇게 전했다. “큰스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는 법이 없으니 보리수를 깨달음의 징표로 삼아서 수행 정진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저에게는 이 보리수 잎이 생명과도 같습니다.” 이 보리수 잎은 촌음을 허투루 보내지 않는 정진의 채찍이기도 했다. “게을러지거나 나태해질 때 이 보리수를 보면서 마음을 다잡아 왔습니다.” 불가의 인연은 여러 물건에서 소중하게 찾아진다. 인도에서 한국 불교를 찾아온 강화 연등국제선원 주지 혜달 스님은 스승인 원명 스님의 ‘여권’을, 조계종 포교원장을 지낸 지원 스님은 ‘외국인 제자들’을 보물로 삼는다고 한다.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보은 법주사 조실인 월서 스님의 ‘붓’도 각별하다. 붓을 꼽은 스님의 전언은 이렇다. “선묵일여(禪墨一如)라 했습니다. 선 수행은 고요함이요, 지혜의 빛입니다. 묵에 임할 때는 번뇌망상을 쏟아 버립니다. 선과 서예는 고비가 많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요. 고비마다 넘고, 정진을 이어 가야 비로소 맑고 고요함에 이르게 됩니다.” 서울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은 어느 작가가 만들어 준 도로교통 표지판 ‘U턴금지’ 모양을 닮은 ‘윤회금지’ 표지판을 가장 아낀다. 조계종립 특별선원 봉암사 수좌이자 현존 최고 수좌로 추앙받는 적명 스님은 정진하려는 수좌 스님들의 ‘열정’을 소중한 물건이라고 했다. 적명 스님은 그 소중한 물건을 ‘ 깨달음’과 연결한다. “깨달음은 깨달음입니다. 깨달음의 내용은 불이(不二)입니다. 연기(緣起)는 공(空)입니다. 공은 중도(中道)이고 불이입니다. 선사들은 이것을 세계일화(世界一花)라고 말씀하셨어요.” 비구니 원로인 부산 옥천사 주지 백졸 스님은 성철 스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제작한 책을 내놓았다. “성철 큰스님을 친견하면 꼭 여쭈었어요. 깨치면 어떠냐고요. 그러면 큰스님께서는 ‘눈 감고 자도 환하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보라고 한 책이 ‘신심명’과 ‘증도가’입니다.” 여기에 더해 ‘십현시’, ‘법성게’며 ‘예불대참회문’, ‘대불정능엄신주’ 등을 추가해 책을 만들었다는 백졸 스님은 이렇게 전하며 웃는다. “책은 나름대로 만들었지만 아직 환한 세상을 못 봐 성철 스님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저자는 이렇게 밝히고 있다. “스님의 물건에는 그 스님의 정신과 원력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지금 이 시대를 대표하는 수행자 열여섯 분의 물건을 보면서 많은 사람이 더 열심히 수행하고 정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나향욱 “개·돼지” 발언 이어…자유경제원 ‘천민민주주의’ 설파 논란

    나향욱 “개·돼지” 발언 이어…자유경제원 ‘천민민주주의’ 설파 논란

    최근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민중은 개·돼지”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자유경제원을 중심으로 우매한 대중을 일부 엘리트들이 이끌어야 한다는 ‘천민민주주의’ 논리를 설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CBS노컷뉴스는 자유경제원 등이 천민민주주의 논리를 설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유경제원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회원사들의 출원금 등으로 운영되는 비영리재단법인이다. 재계와 학계 주요 인사들이 이사 등으로 포진해 있다. 이 단체 소속 전희경 전 사무총장은 20대 새누리당 국회의원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지난 4월 6일 ‘자유경제원 개원 19주년 기념토론회’ 현장에서 발제자로 나선 강원대 신중섭 윤리교육과 교수는 ‘천민민주주의’ 논리를 설파했다. 신 교수는 ‘천민민주주의는 극복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발제문을 발표하고 지난해 자유경제원에 ‘천민민주주의’ 관련 글을 기고한 필진 25명의 주장을 정리했다. 신 교수는 “민주주의가 지배하는 사회는 천민이 지배하는 세상이고, 천민이 주인 된 세상이 민주주의다. 그래서 역으로, 민주주의가 지탱되려면 귀족(nobility)이 그 척추를 이루어야 한다. 떼로 하여금, ‘천하고 상스런 떼의 논리’에 막아주는 존재가 귀족이다”라고 주장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귀족성이’ 필요하다고 하였다”고 밝혔다. 또 신 교수는 또 “무책임한 대중을 천민민주주의의 주원인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며 “대중이 우중(愚衆)으로 전락하고 그들이 아무리 천박하고 미개(우리나라에서는 이 단어 잘못 쓰면 큰일 난다)하게 굴더라도 ‘귀족’들이 중심을 잡고 있으면 그 사회는 건재할 수 있다”는 주장을 인용해 ‘귀족’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어 “귀족은 교양, 상식, 소신, 애국심, 책임감, 비전, 배려 등 천민성과 대조되는 가치들을 체화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엘리트를 말한다. 그들은 정치인일 수도, 관료일 수도, 군인일 수도, 기업인일 수도 , 학자일 수도 있다”고 ‘귀족’의 정의를 소개했다. 결론부에서는 “자유주의를 확산시켜, 천민민주주의를 없애고 민주주의를 통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유주의에 대한 확실한 지식과 견고한 믿음을 가진 ‘자유주의 시민’이 사회의 주류를 형성해야 한다”면서 귀족, 즉 엘리트에 의한 대중의 지배를 강조했다. 신 교수가 정리한 25개 필진의 글 중에는 “아인슈타인도, 스티븐 호킹도 다 한 표다. 백치 아다다, 벙어리 삼룡이도 다 한 표다. 이게 정상이냐. (중략) 더 좋은 것, 더 나은 것이 눈앞에 있는데 태연하게 골라놓고 좋은 것을 애써 외면하며 ‘참 잘 골랐네요’ 서로 위안하는 멍청한 짓이 민주주의”라는 숭실대 남정욱 문예창작과 교수의 글도 들어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임 단체장 사업 키운 완주… 울산 남구 출산 장려 ‘고득점’

    전임 단체장 사업 키운 완주… 울산 남구 출산 장려 ‘고득점’

    민선 6기 전국 시·군·구청장 공약 이행 평가 결과 광주광역시에서는 서구, 남구, 북구, 광산구 등 4개 지역이 SA등급을 받았다. 특히 광주 서구(임우진 청장)는 주민 소통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매년 구정참여평가단 전체회의를 개최해 주민참여형 정책평가체제를 확립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전남 지역에서는 나주시, 장흥군, 완도군 등 모두 3곳이 SA등급을 받았다. 전남 장흥군(김성 군수)의 경우 공약 이행도와 목표 달성도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 군수는 전시·낭비 행정을 지양하고, 주민소득과 직결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내고 있었다. 공약 이행을 위해 주변 지자체와의 과감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 역시 높이 평가됐다. 전북 지역 14개 기초지자체 중에서는 남원시, 김제시, 완주군, 진안군 등 4곳이 SA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완주군(박성일 군수)은 목표 달성도와 주민 소통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대부분의 단체장들은 전임 단체장의 정책을 계승·발전 시키는 데 인색하지만, 박 군수는 민선 5기부터 추진된 ‘로컬푸드’를 발전시키려는 차별성을 보였다. 부산 지역 중에서는 16개 기초지자체 중 중구, 동래구, 사하구, 금정구 등 모두 4곳이 SA 등급을 얻었다. 부산 중구(김은숙 청장)의 경우 ▲원로의 집 순회 의료 서비스 ▲의료급여수급 어르신 틀니 본인부담금 지원 ▲맞춤형 방문보건 서비스 확대 등 어르신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약 이행에서 성과가 돋보였다. 폐쇄회로(CC)TV 확대 설치로 사회 안전망 구축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울산지역 5개 기초지자체 중 SA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중구, 남구 등 모두 2곳이었다. 울산 남구(서동욱 청장)는 출산 친화기업 적극 육성,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및 단시간 근로취업 지원 등의 공약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 지역의 경우 SA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없었지만, 창원시(안상수 시장)를 비롯한 6곳이 A등급을 받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흑석 뉴타운 7구역 ‘아크로리버하임’ 청약…1순위 경쟁률 89.54대1 대박

    흑석 뉴타운 7구역 ‘아크로리버하임’ 청약…1순위 경쟁률 89.54대1 대박

    중도금 대출 규제 풍선 효과 강남권 큰손들 대거 몰린듯 대림산업이 서울 동작구 흑석 뉴타운 7구역에 건설하는 ‘아크로리버하임’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올해 수도권 최고 청약경쟁률인 평균 89.54대1을 기록하면서 흑석뉴타운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 단지는 이달 1일부터 시작된 중도금 대출 보증 제한 규제를 피하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강남권 투자자들마저 대거 몰렸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6일 아크로리버하임 1순위 청약에는 총 28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 5698명이 몰렸다. 이는 지난달 삼성물산이 분양한 강남구 일원동 일원현대 재건축인 ‘래미안 루체하임’(50.03대1)은 물론 올해 수도권 최고 기록을 세운 ‘동탄 동원로얄두크’의 71.95대1보다도 높은 것이다. 전용면적 59㎡A는 31가구 모집에 무려 8740명이 1순위 청약을 신청해 281.94대의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당첨자 발표는 13일이고, 계약은 19~21일이다. 업계에서는 이 아파트가 중도금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강남권의 청약 열기를 잡겠다고 9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 중도금 대출 규제를 강화한 것이 흑석과 미사 등 비강남권 분양시장에 불을 짚힌 꼴”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같은 날 1순위 청약이 진행된 하남 미사 호반 써밋플레이스 아파트도 737가구 모집에 2만 5422명의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54.08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크로리버하임이 인기를 끌면서 흑석동 일대 부동산도 들썩거리고 있다. 벌써 흑석동부센트레빌1차와 2차는 주인들이 물건을 거둬들이고 있다. 흑석동 A부동산 관계자는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고 사람들이 줄을 서는 것을 보고 집을 팔려고 내놨던 사람들이 마음을 바꾸는 경우가 있다”고 귀띔했다. 청약시장이 현재 비정상적인 상태여서 묻지 마 투자는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좋은 만큼 빨리 사업을 진행하려고 한다”면서 “서울·수도권 지역 4억~6억원 사이를 호가하는 아파트는 입지가 나쁘지 않다면 계속 인기를 끌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후세인 죽어 좋은 세상 됐다는 블레어·부시

    영국이 2003년 이라크전 참전 당시 실체를 규명한 보고서가 6일(현지시간) 공개돼 파문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라크전 진상조사위원회를 이끈 원로 행정가 존 칠콧(77) 경의 이름을 딴 ’칠콧 보고서‘가 이라크 참전을 토니 블레어(63) 당시 영국 총리의 오판에 따른 것으로 결론 냈기 때문이다.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칠콧 보고서를 인용해 “블레어 정부가 평화적 수단을 써 볼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마지막 수단이어야 할 군사작전에 즉각 돌입하는 우를 범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 침공 명분인 사담 후세인 정권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해 어떠한 증거도 확보하지 못했다. 2013년 미군이 이라크를 철수할 때까지 15만명 이상이 숨진 거대한 전쟁의 참전 결정이 정보기관의 잘못된 정보에 기반을 두고 내려진 것이다. 특히 블레어 총리는 미국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과 영국군의 군사 능력을 과대평가해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여기에는 미국이 무슨 일을 벌여도 무조건 지지해야 한다는 착각이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블레어 총리는 정작 이라크전과 관련한 미국의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서는 철저히 배제됐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보고서는 과거 ‘눈가림용’으로 비난 받았던 이라크전 관련 보고서들보다 훨씬 종합적이고도 비판적”이라면서 “칠콧 경은 블레어에 대해 ‘판단착오 혐의는 유죄, 영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혐의는 무죄’로 결론 내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칠콧 보고서의 핵심 당사자인 블레어 전 총리는 보고서 공개 직후 런던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이라크전 참전에 대한 여론이 어떻든 당시에는 국익에 최선의 도움이 된다는 믿음을 갖고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말하면서도 “(결과적으로) 이라크전을 통해 독재자 후세인이 제거돼 세계가 더 살기 좋은 곳이 됐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이라크전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블레어는 여전히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고 비난했다. 이라크전 참전을 결정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대변인을 통해 “사담 후세인 없는 세상이 더 살기 좋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면서 “이라크에서 희생한 군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라크 참전 유가족들의 항의에 개의치 않는다는 듯 이날 70번째 생일을 맞아 텍사스 주에 있는 자신의 목장에서 상이용사들과 자전거를 탔다고 AP가 전했다. 칠콧 보고서는 블레어 전 총리의 후임인 고든 브라운 전 총리가 2009년 칠콧 경을 중심으로 한 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시작됐다. 이라크전 참전의 과오를 밝혀 역사의 교훈으로 삼자는 취지였다. 위원회는 문서 15만건 등 방대한 자료를 검토하고 블레어 전 총리와 부시 전 대통령이 주고받은 메모 등을 열람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발표까지 7년이 걸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클릭! 여의도] 칠순 넘어야 킹메이커? 큰형님들의 전성시대

    [클릭! 여의도] 칠순 넘어야 킹메이커? 큰형님들의 전성시대

    요즘 서울 여의도에는 70대 정치인들이 펄펄 날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1940년생으로 만 76세,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1942년생으로 만 74세입니다. 여기에 1943년생으로 올해 만 73세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여당 대표 후보로 급부상했습니다. “나이가 많아 안 된다”는 목소리는 약해졌습니다. 이미 두 야당 대표가 서 의원보다 더 형님이다 보니 그런 듯합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도 설득력 있게 들립니다. 서 의원이 당 대표에 오른다면 여야 3당 대표가 모두 70대인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이 70대 3인방은 내년 대선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어느 당에서 대통령이 배출되느냐에 따라 이들의 정치적 명운도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 만들기에 성공한 사람은 ‘정치 9단’을 넘어 ‘정치의 신’으로 불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세대교체’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정치 원로라면 2선으로 물러나 뛰어난 통찰력으로 꼬인 정국을 풀어내는 데 도움을 주는 조언자 역할을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나옵니다. ‘노욕’이라는 표현도 들립니다. 하지만 정치권에 ‘70대 전성시대’가 열린 것은 현 정국이 그만큼 ‘정치적 연륜’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인식됩니다. ‘젊은’ 정치인들이 정치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지요. 특히 최근 몇몇 초선 의원들이 보여준 허위사실 유포와 막말 같은 행태들도 ‘큰형님’들의 뒷짐을 풀게 하는 데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英 ‘칠콧 보고서’, 7년만에 공개···“이라크戰 참전은 블레어 오판”

    英 ‘칠콧 보고서’, 7년만에 공개···“이라크戰 참전은 블레어 오판”

    영국이 2003년 미국이 일으킨 이라크 전쟁 참전을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을 규명한 보고서가 진상 규명 작업에 착수한 지 7년 만에 공개됐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라크전 참전 진상조사위원회를 이끈 영국 원로 행정가 존 칠콧 경의 이름을 따 ‘칠콧 보고서’로 불리는 이 보고서는 이라크전 참전 결정이 당시 토니 블레어 정부의 오판에 따른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전 참전의 명분이 됐던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한 명확한 판단 근거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참전 결정이 정보기관의 잘못된 정보와 평가에 기반을 두고 내려졌던 셈이다. 후세인 정권으로부터 임박한 위험요소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고 마지막 수단이 돼야 했을 군사작전에 앞서 모든 평화적인 수단을 써본 것도 아니었다. 당시 총리였던 블레어는 미국의 결정에 대한 자신의 영향을 과대평가했다. 미국과의 관계에서 무조건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는 생각 역시 착각이었다. 블레어의 이런 오판으로 영국군은 스스로 능력을 과대평가함으로써 ‘나쁜 결정’을 내렸다. 파병 부대들은 사전 준비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참전에 따른 위험 요인들을 제대로 밝혀 내각에 사전에 경고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FT는 이번 보고서가 ’눈가림용‘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기존의 이라크전 참전 관련 보고서들보다 훨씬 전면적이고 비판적이라고 평했다. 보고서는 다만 블레어의 이라크전 참전 결정이 국제법을 어긴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다. 칠콧 경의 말대로 그는 국제형사재판소 법정이 아니라 단순히 영국 내 조사위원회를 이끈 것이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블레어 전 총리의 후임인 고든 브라운 전 총리가 2009년 칠콧 경을 비롯해 로런스 프리드먼 킹스칼리지대 교수, 지난해에 작고한 역사학자 마틴 길버트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 출범을 발표하면서 출발했다. 위원회는 문서 15만 건을 검토하고 150명 이상의 증언을 듣고 관련자들에게 반론 기회를 줬다. 방대한 자료 검토에 더해 블레어 총리와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이 주고받은 메모 등 기밀문서의 열람을 확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발표까지는 7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260만 단어로 쓰인 ‘칠콧 보고서’는 영국 인기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100만개 단어)의 2.6배, 성경(77만 5000개 단어)의 3.3배 이상의 분량이다. BBC 방송은 12권의 보고서를 모두 읽는 데만 9일이 걸린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黨에 만연된 기득권·반칙 청소해 나갈 것 국민공천제가 혁신의 시작이자 마지막”

    “黨에 만연된 기득권·반칙 청소해 나갈 것 국민공천제가 혁신의 시작이자 마지막”

    “친박(친박근혜) 패권주의를 해체하는 가장 상징적인 신호탄이 바로 김용태 대표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가장 먼저 도전장을 던진 김용태(48) 의원은 6일 “당이 민심과 완전히 동떨어졌다. 이제 3선까지 했으니 젊은 사람이 용기 있게 나서서 당을 바꾸라는 혁신의 요구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당 대표에 도전하나. -당은 지금 국민들과 완전히 고립돼 외딴 섬처럼 갇혔다. 친박의 사당(私黨)일 뿐, 공당으로서 기능을 못할 뿐 아니라 정권 재창출도 못할 처지다. 그런데도 당내에선 침묵이 일상화됐다. 이 침묵의 카르텔을 깨려고 나왔다. →당 대표가 김용태여야만 하는 이유는. -당이 극적으로 변화한다는 신호탄이 바로 김용태다. 다른 후보들로는 당이 변했다고 느끼기 어렵다. →혁신의 구체적인 내용은. -당에 만연한 기득권과 차별, 반칙과 특권을 청소해 나갈 것이다. 그동안 특정 계파에 속해 공천을 쉽게 받은 사람이나 상대적으로 당선되기 쉬운 지역 사람들이 선수(選數)를 높이며 당을 리드해 왔다. 반면 오랜 역사와 전통으로 당을 지켜온 청년위, 중앙위, 여성위, 사무처는 홀대를 받았다. 우리 안에 체화된 ‘웰빙 정당’ 체제를 정확하게 뜯어고치겠다. →계파 청산은 어떻게 할 수 있나. -핵심은 결국 당·청 관계 정상화다. 과거에는 수직적 관계이다 보니 실리도 없이 명분에만 집착했다. 이제 여야 3당 체제의 새로운 환경이다. 허울 좋은 명분을 버리고 실리를 찾아야 한다. 수직적, 수평적 차원의 문제가 아닌 전면적 재설정을 해야 한다. 이게 결과적으로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이끌 수 있다. →계파 갈등의 핵심 고리였던 공천 룰은 어떻게. -국민공천제로 바꿔야 한다. 지난 4·13 총선에서 계파 이익에 부합하는 공천을 해서 망했다는 점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국민공천제를 세우는 게 혁신의 시작이자 마지막이다. →혁신 못지않게 정권 재창출도 중요한 문제다. -대선 경선을 조기에 치러야 한다. 시퍼렇게 살아있는 카드들이 살아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 경기장이 뜨거워져야 관심을 모은다. 그런 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들어오든 말든 할 것 아닌가. 대선 주자들과 당 대표급이 참여하는 원로중진회의에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표로서의 기득권도 내려놓을 용의가 있다. 전국을 순회하는 타운홀 미팅을 통해 관심을 끌어모을 것이다. →이번 전대에서 완주가 우선인가, 후보 단일화도 가능한가. -마라톤을 하면 당연히 완주를 목표로 한다. 열심히 해서 상대 후보를 제칠 순간이 되면 반드시 치고 나간다. 다만 마라톤 레이스가 완전히 엉켜서 제가 우승하는 게 무의미해진다면, 절대적 대의명분에 따를 것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무슨 일이든 당신과 함께…” ´부시의 푸들´ 재확인된 블레어

    “무슨 일이든 당신과 함께…” ´부시의 푸들´ 재확인된 블레어

     “무슨 일에서든 나는 당신과 함께 있을 것이다.”  영국의 이라크전 참전 진상조사위원회를 이끈 존 칠콧 위원장이 6일(현지시간) 12권짜리 최종보고서를 공개하며 가진 기자회견에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2002년 6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비밀 메모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참전을 결정한 당시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전을 비롯해 부시 전 대통령의 대외정책들을 지지해 ‘부시의 푸들’이라는 오명에 시달렸다. 이날 공개된 메모는 이런 오명이 헛된 말이 아니었음을 거듭 드러냈다.  블레어의 후임인 고든 브라운 전 총리에 의해 2009년 6월 설립된 진상조사위는 7년 만에 ‘칠콧 보고서’로 불리는 공식 보고서를 공개했다.  영국은 2003년 3월~2011년 12월까지 이어진 이라크전에 초기 6년간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파병했다. 전쟁 기간 영국군 179명이 전사했다.  원로정치인 칠콧 위원장과 5명의 위원이 참여한 조사위는 참전 이전인 2001년부터 2009년까지를 기간으로 정부문서 15만건을 분석하고 블레어를 비롯해 120명으로부터 증언을 들었다. 조사 비용에 1000만 파운드(약 150억원)가 들었다.  애초 위원회는 1년 안에 결론을 내릴 예정이었지만 참전 기간인 6년보다 더 오래 계속됐다. 정치권의 민감한 반응에 눈치를 봤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칠콧은 “9년간 일어난 일들을 바닥까지 살펴야 했다”고 해명했다.  진상조사위 가동은 이라크전 참전의 과오를 밝히고 역사의 교훈을 삼자는 취지였다.  영국에서 이라크전 개입은 1956년 제2차 중동전쟁 이후 최악의 외교정책 실패로 간주된다.  칠콧 위원장은 전쟁 명분이었던 이라크 내 대량살상무기(WND)와 관련해 “WMD 위협의 정도에 대한 판단들은 정당화되지 않은 확실성과 함께 제시됐다”면서 “이라크 정책은 잘못된 정보 판단들에 기반해 결정됐다”고 결론지었다.  미국과 영국은 사담 후세인 당시 이라크 대통령이 WMD를 개발했다는 정보를 토대로 이라크 침공을 결정했으나 그런 무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또 “평화적 수단들을 끝까지 살피지 않았다. 그 당시(참전 결정 당시) 군사작전은 마지막 수단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나중에는 군사작전이 필요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참전 결정 당시인 2003년 3월에는 후세인으로부터 임박한 위험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목표 달성에도 실패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200명을 넘는 영국민이 사망했고 이라크 국민은 2009년 7월까지 15만명이 숨졌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블레어 전 총리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 보고서는 군사작전을 위한 법적 근거가 있다고 결정되는 상황은 “만족과는 거리가 멀다”며 당시 결정이 적법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칠콧은 참전 결정이 불법인지는 조사위의 “권한 밖”이라고 선을 그었다.  보고서는 이라크전에서 얻을 교훈은 “블레어가 이라크에 관한 미국의 결정에 영향을 주는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했다”는 점과 “미국과의 관계에서 무조건적으로 지지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라고 결말지었다.  이에 대해 블레어는 성명을 통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후세인을 제거하는 게 더 나았다고 믿고 있고 (이라크전 참전이) 오늘 중동과 세계에서 일어나는 테러의 원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군사작전을 취한 내 결정에 동의하든 안하든 내 신념과 최선의 국익이라고 믿는 바에 따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블레어가 속한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이날 의회에서 “잘못된 구실로 시작된 군사공격 행위였고 불법적이라는 게 국제사회의 압도적 견해”라면서 “국내외 안전을 보호하는 대신 역내 테러에 기름을 붓고 확산시켰다”고 덧붙였다.  반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미국이 모든 것에서 항상 옳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미국과의 협력이 우리 안보에 필수적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법 안의 자유가 공화다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BC 106~43)는 로마 최고의 문장가이면서 걸출한 웅변가이자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넘어가던 격동의 시기에 결연하게 공화정을 수호하려 애쓰던 정치가였다. 그가 추구한 공화정의 가치는 ‘국가론’에 잘 드러나 있다. 그는 늘 자신의 유익보다 조국의 유익을 우선시하는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정신이 투철했다. “조국은 우리의 정신, 재능, 예지 중에서 가장 많고 큰 부분을 조국 자체의 유익을 위해서 담보로 잡고 나서 나머지가 있을 경우에 우리에게 사적인 용도로 되돌려 주도록 한 것이다.” 또 국가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법에 대한 동의와 유익의 공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는 공화(共和)의 가치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키케로는 아테네식 민주정보다 집정관과 원로원, 민회가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고 있는 로마의 공화정이 ‘체제, 질서, 규율의 면에서’ 최상의 국가 양식이라고 주장했다. 키케로는 집정관에게 권한을, 원로원에는 권위를, 인민에게는 충분한 자유를 보장하는 체제로서의 공화정이 국가를 지속하게 한 것으로 보았다. 인민의 자유만 주장하면 공화정의 근간이 흔들린다는 얘기다. 키케로는 공화정을 위협하는 대중의 법 경시 풍조를 경계했다. “어떻게 대중이 주인 노릇하는 상태 속에 국가라는 이름이 생기는지 나는 알지 못하오. … 법에 대한 합의로 억제되지 않는 자들은 인민이 아니기 때문이오. 오히려 인민이 한 명의 사람처럼 모일 때는 참주나 다름없는데, 이 경우가 더욱 무서운 법이지요. 왜냐하면 인민의 모습과 이름을 흉내 낸 것보다 더 잔인한 짐승은 없기 때문이오.” 키케로는 법을 무시하는 대중들의 선동을 경계했다. “만약 사실상 인민이 가장 힘이 있고 인민의 자의에 따라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자유라고 불리지만 사실은 방종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두려워하고, 인간이 인간을, 신분이 신분을 두려워할 때 어느 누구도 자기에게 자신감을 갖지 않으므로 인민과 유력자들 사이에 일종의 계약이 생깁니다.” 사람들은 대중의 방종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에 의탁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도 ‘사실은 방종’인 이런 대중의 자유가 넘치지 않는가. 선동가들은 보편적인 법을 무시하고 특정한 집단의 이해와 이익을 충족시키기 위해 대중의 힘을 이용해 새로운 법을 남발하기 일쑤다. 이런 입법은 또 다른 다수 집단의 재산의 손실과 자유의 억압을 불러온다. 20대 국회에서는 이런 특별법을 남발하지 않기를 바란다. 키케로가 이해했던 정의는 진실하고 영원하며 보편적인 법 안에 내재한다.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원더걸스, 자작곡 밴드로 ‘탈박’

    원더걸스, 자작곡 밴드로 ‘탈박’

    “분명 서툴 거예요. 전문 연주자가 아니니까요. 화려한 솔로 연주도 없죠. 다만 멋진 곡을 만들려고, 좋은 합(合)을 이루려고 애썼어요. 그런 게 조금 묻어나는 것 같아 기뻐요. 팬들의 공감을 바랄 뿐이죠.” 다시 밴드다. 원더걸스(선미, 예은, 유빈, 혜림)가 자작곡 세 곡으로 채운 싱글 앨범을 들고 1년 만에 돌아왔다. 아이돌을 넘어 아티스트로 길게 가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특히 JYP 수장 박진영의 작품이 아닌 자신들의 자작곡을 타이틀로 세운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리부트’ 앨범에서 멤버들의 창작력에 신뢰가 쌓인 결과다. 물론 오로지 원더걸스만의 힘은 아니다. 작곡가 홍지상과 프란츠가 도움을 줬다. 타이틀 ‘와이 소 론니’는 선미·혜림이 작곡하고, 이들 두 명에 유빈이 작사에 참여한 레게 팝. 70년대 그룹 사운드 느낌의 ‘아름다운 그대에게’, 팝과 록이 섞인 ‘스윗 앤 이지’의 창작에도 멤버들이 참여했다. 잦은 멤버 교체 끝에 4인조로 재정비하고 밴드 콘셉트로 3년 만에 발표한 지난 앨범은, 파격적이었던 것만큼 논란도 있었다. 악기 소리는 신스 사운드였고, 무대에선 악기를 들고 춤을 췄다. 때문에 ‘무늬만 밴드’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럼에도 다시 밴드를 밀고 나간다. “전자음악 기반이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엔 리얼 악기 사운드로 직접 녹음하고 무대에서도 직접 연주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려고 했어요. 우리만의 느낌, 색깔을 담으려고 했죠.” 최근 3~4년 악기를 배우고 합주를 거듭하며 발전하는 느낌이 들었다는 원더걸스는 이번엔 밴드 버전과 안무 버전을 따로 준비했다. “아직 원더걸스 하면 댄스를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이 많아요. 저희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멤버 모두 춤을 좋아하는데 그동안 합주 연습에 골몰해서 몸이 근질근질했답니다. 물론 밴드로 설 때는 춤을 추지 않아요. 기회가 있다면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밴드로 서고 싶네요.” 원더걸스는 아이돌계에선 어느새 원로 대접을 받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저희가 데뷔할 때는 선배들이 88올림픽은 봤냐고 물었는데 요즘엔 후배들에게 2002월드컵을 봤냐고 묻는데요. 아이돌 친구들이 너무 많아 이름 외우기가 정말 힘들죠. 음악 방송 리허설 때는 이름표를 달기도 하더라고요. 그래도 오래됐다고 카메라 감독님들이 가끔 편의를 봐줄 때도 있어요. 아직 체력은 힘든 줄 모르겠는데 요즘 친구들이 사용하는 줄임말은 영 못 알아 듣겠는 거 있죠.”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원더걸스만의 느낌, 색깔, 합주로 담았어요”

    “원더걸스만의 느낌, 색깔, 합주로 담았어요”

     “분명 서툴거에요. 전문 연주자가 아니니까요. 화려한 솔로 연주도 없죠. 다만 멋진 곡을 만들려고, 좋은 합(合)을 이루려고 애썼어요. 그런 게 조금 묻어나는 것 같아 기뻐요. 팬들의 공감을 바랄 뿐이죠.”  다시 밴드다. 원더걸스(선미, 예은, 유빈, 혜림)가 자작곡 세 곡으로 채운 싱글 앨범을 들고 1년 만에 돌아왔다. 아이돌을 넘어 아티스트로 길게 가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특히 JYP 수장 박진영의 작품이 아닌 자신들의 자작곡을 타이틀로 세운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리부트’ 앨범에서 멤버들의 창작력에 신뢰가 쌓인 결과다. 물론, 오로지 원더걸스만의 힘은 아니다. 작곡가 홍지상과 프란츠가 도움을 줬다. 타이틀 ‘와이 소 론니’는 선미·혜림이 작곡하고, 이들 두 명에 유빈이 작사에 참여한 레게 팝. 70년대 그룹 사운드 느낌의 ‘아름다운 그대에게’, 팝과 록이 섞인 ‘스윗 앤 이지’의 창작에도 멤버들이 참여했다.  잦은 멤버 교체 끝에 4인조로 재정비하고 밴드 콘셉트로 3년 만에 발표한 지난 앨범은, 파격적이었던 것만큼 논란도 있었다. 악기 소리는 신스 사운드였고, 무대에선 악기를 들고 춤을 췄다. 때문에 ‘무늬만 밴드’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럼에도 다시 밴드를 밀고 나간다. “전자 음악 기반이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엔 리얼 악기 사운드로 직접 녹음하고 무대에서도 직접 연주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려고 했어요. 우리만의 느낌, 색깔을 담으려고 했죠.”  최근 3~4년 악기를 배우고 합주를 거듭하며 발전하는 느낌이 들었다는 원더걸스는 이번엔 밴드 버전과 안무 버전을 따로 준비했다. “아직 원더걸스하면 댄스를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많아요. 저희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멤버 모두 춤을 좋아하는 데 그동안 합주 연습에 골몰해서 몸이 근질근질 했답니다. 물론, 밴드로 설 때는 춤을 추지 않아요. 기회가 있다면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밴드로 서고 싶네요.”  원더걸스는 아이돌계에선 어느새 원로 대접을 받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저희가 데뷔할 때는 선배들이 88올림픽은 봤냐고 물었는데 요즘엔 후배들에게 2002월드컵을 봤냐고 묻는데요. 아이돌 친구들이 너무 많아 이름 외우기가 정말 힘들죠. 음악 방송 리허설 때는 이름표를 달기도 하더라고요. 그래도 오래됐다고 카메라 감독님들이 가끔 편의를 봐줄 때도 있어요. 아직 체력은 힘든 줄 모르겠는데 요즘 친구들이 사용하는 줄임말은 영 못알아 듣겠는거 있죠.”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산업용 로봇 광주에 모인다…7~9일 김대중컨벤션센터서

    산업용 로봇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시회가 7~9일 광주에서 열린다. 광주시는 5일 이 기간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에스마이스연구원㈜이 주관하는 광주국제로봇산업전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연다고 밝혔다. 전시회에는 국내외 80여개 업체가 참여, 의료·산업·농업용 등 각종 첨단 로봇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국제그린카전시회와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이 함께 열려 로봇과 자동차 산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전남대 로봇연구소는 원격제어 단일경로 뇌수술 로봇과 능동 캡슐형 내시경 로봇, 박테리아를 이용해 만든 박테리오봇 구동을 위한 자기조향 시스템, 수술용 유연바늘 로봇 등 최신 의료 로봇을 전시한다. 또 사용자 친화적이고 유연성에 초점을 맞춘 협업로봇 제조사 ‘유니버설 로봇’이 기기를 추가하지 않고도 나사 조임작업을 할 수 있는 ‘UR3’ 로봇 등을 보여준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축산농가에서 섬유질혼합(TMR)사료를 무인 공급하는 ‘TMR 무인급이 로봇’을, ‘헬퍼로봇텍’은 원예 작물 재배용 포트인 원통형 종이포트 파종 로봇 시스템을 각각 전시한다. 케이팝 로봇 공연 차량인 로봇밴과 광주테크노파크 생활지원로봇관, 부천산업진흥재단 로봇부품관, 대전테크노파크 지능형 기계로봇관, 3D프린팅관, 드론관 등도 참가한다. 이밖에 빛고을로봇페스티벌, 빛고을 가족 과학상자 창작물 경진대회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최신 로봇기술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산업현장에서 생산 효율성 증대와 아이템 창출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방랑시인 김삿갓’ 작곡가 전오승씨 별세

    ‘방랑시인 김삿갓’ 작곡가 전오승씨 별세

    원로 작곡가 전오승(본명 전봉수)씨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했다. 93세. 고인은 여동생 나애심(본명 전봉선)씨가 부른 ‘밤의 탱고’, ‘과거를 묻지 마세요’ 등을 비롯해 ‘아리조나 카우보이’, ‘방랑시인 김삿갓’, ‘이별의 인천항’, ‘인도의 향불’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고 1978년 ‘전우가 남긴 한 마디’를 마지막으로 미국 이민을 갔다. 전씨 가족은 ‘스타 가족’으로도 유명했다. 나씨를 비롯해 여동생 두 명이 가수였으며, 나씨의 딸 김혜림씨 역시 가수로 활동했다.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에서 ‘옥희’를 연기했던 아역 출신 배우 전영선씨가 고인의 둘째 딸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진화 여사와 2남 3녀가 있다.
  • [열린세상] 실크로드는 낭만을 믿지 않는다/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실크로드는 낭만을 믿지 않는다/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최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우리 사회의 화두로 등장하면서 실크로드를 한국에 잇고자 하는 열망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실크로드는 여전히 고대 동서 문명 교류의 상징으로 낭만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우리의 생각과 달리 지금 국제사회에서 실크로드는 중앙유라시아를 둘러싼 각국의 치열한 패권 경쟁을 상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카자흐스탄에서 17개국이 참여한 유네스코 주재 실크로드의 세계문화유산 회의가 열렸다. 그러나 러시아는 참여하지 않았다. 실크로드라는 개념이 확대되면 소련 시절부터 중앙아시아로 확장된 러시아의 주도권이 상실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중앙아시아 참가국 대표들은 공식 언어인 영어 대신 모국어보다 유창한 러시아어로 소통했다. 러시아로서는 실크로드와 같은 국제화로 이러한 소비에트 시절의 유산이 사라지기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반면에 중국은 정반대의 상황이다. 지난주부터 베이징 중국국가박물관에서는 ‘실크로드와 러시아 민족의 유물’이라는 특별전이 개막됐다. 러시아인을 비롯해 러시아 내의 여러 풍습을 소개하는 전시회다. 러시아 풍속에 굳이 실크로드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일대일로’로 대표되는 중국의 세력 확장이라는 의도가 숨어 있다. 이러한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 차이는 2000년 전 실크로드를 두고 갈등했던 중국과 흉노의 갈등과 비슷하다. 원래 실크로드 이전에 그 북쪽인 유라시아 초원지대를 잇는 초원로드가 자연적으로 형성돼 있었다. 그런데 중국 한나라는 유라시아 초원로드를 장악한 흉노 세력을 피해 그 남쪽 사막지대의 오아시스 도시를 연결하는 교역로를 만들었다. 실크로드 하면 낙타를 이용한 상인들이 떠오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런데 이 잊힌 과거의 사막길이 ‘실크로드’라는 이름으로 다시 등장한 배경에는 ‘그레이트 게임’이 있었다. 이것은 19세기에 영국과 러시아가 실크로드를 놓고 100여년 가까이 벌인 경쟁을 의미한다. 결국 20세기에 들어 중앙아시아의 절반은 중국의 ‘신장성’이 됐고, 나머지는 러시아 주도의 소비에트 연방의 일원이 됐다. 실질적인 영향력을 상실한 서방세계는 그 대신에 이 지역이 과거부터 서방과 관계가 있었음을 증명하는 역사적 근거로 실크로드라는 개념을 더욱 강조하게 됐다. 100여년 전 끝난 줄 알았던 실크로드를 둘러싼 경쟁은 최근 재연되고 있다. 중국은 자신의 경제적인 영향력을 유라시아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실크로드의 확대 개념인 ‘일대일로’를 제창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소비에트의 붕괴로 그간 억압됐던 중앙아시아의 범튀르크 세력들이 결합하기 시작했다. 튀르크 계통 국가의 맏형 격인 터키가 실크로드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렇듯 유라시아의 각국은 실크로드의 유구한 역사와의 관련을 내세우지만 사실 그 속내는 유라시아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역사적인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실크로드가 고대사를 매개로 자신들의 현실적인 이해관계를 관철시키기 위한 도구로 사용된다는 뜻이다. 유럽이 영국의 브렉시트로 시끄러웠던 지난주에 터키 이스탄불에서도 수백 명이 다치거나 희생된 테러가 발생했다. 터키가 러시아에 유화정책을 취하는 것을 반대하는 이슬람 세력이 배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제 정세의 지각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한국이건만 브렉시트와 달리 유라시아의 갈등이 표출된 이스탄불의 테러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하다. 실크로드의 역사적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작금의 실크로드는 각국이 자신의 이해에 따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현실의 상황에 쉽게 바뀌는 상황이다. 반면에 우리는 여전히 실크로드 고대 문명의 찬란함만을 이야기할 뿐이며, 실질적인 경제와 외교적 효과는 막연할 뿐이다. 더이상 유라시아에서 실크로드는 낭만적이지 않다. 이제라도 우리에게도 실크로드는 어떤 의미인지 되새겨 보고, 치열한 국제적인 각축장이 된 실크로드에 참여하려는 한국의 목적이 무엇인지 돌아봐야 한다. 복잡한 유라시아 각국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어떠한 실크로드도 우리에겐 뜬구름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동물들 늙으면 퇴출 당한다고?

    동물들 늙으면 퇴출 당한다고?

    동물에게 배우는 노년의 삶/앤 이니스 대그 지음/노승영 옮김/시대의창/348쪽/1만 6800원 동물의 노후는 인간과 어떻게 다를까. 이성을 가진 인간의 세계에서도 노인을 짐스럽게 여기는 마당에 자연의 세계에서 더이상 번식할 수 없는 늙은 동물들은 가차 없이 퇴출당하지 않을까. ‘동물에게 배우는 노년의 삶’은 늙은 동물들이 집단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동물에 관한 사회학’이다. 이 책을 읽으면 늙은 동물은 집단에서 배제되고 차별당할 것이라는 생각이 잘못된 통념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오히려 동물들의 노년은 인간보다 더 존중할 만한 점이 적지 않다는 걸 알려준다. 동물이 늙어서도 살아가는 데는 진화적 이유가 분명히 있다. 저자는 늙은 동물이 집단에 필요한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꼽았다. 첫째, 후손에게 물려줄 훌륭한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늙도록 살아남아 번식한 동물들일수록 오히려 더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둘째는 환경과 문화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젊은 구성원들에게 전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노인의 경험과 지혜를 활용하고, 집단의 세대 내 소통이 활발할수록 그 무리는 안정적으로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명이 긴 사회적 종인 코끼리의 경우 늙은 동물은 지혜를 전하는 원로이다. 가뭄이 닥치면 늙은 코끼리 가모장은 40년 전에 갔던 수원지로 무리를 이끌고 가 모래를 퍼내 물을 찾는 방법을 어린 코끼리들에게 알려줘 무리의 목숨을 구한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코끼리를 도살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배웠기에 무리가 인간에게 접근하지 않도록 가르침을 준다. 코끼리 집단에서 늙은 코끼리는 평생 쌓은 경험 덕분에 존경을 받는다. 개코원숭이는 어떨까. 겉모습만 보면 늙을수록 무리 내 서열이 낮고 밀려나 있는 것처럼 관찰된다. 그런데 실제로 그렇지 않다. 무리가 그날의 일정을 시작하면 젊고 활기찬 수컷이 한 방향으로 행진하는데 뒤에 있는 늙은 수컷은 무리를 따르기도 하고, 때로는 따르지 않기도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이 목격됐다. 이 늙은 수컷이 가만히 앉아 있으면 ‘지도자’는 이 방향이 늙은 수컷이 염두에 둔 방향인지 확인한다. 둘은 눈빛만 교환할 뿐 결코 대놓고 다투지 않는다. 젊은 수컷은 암컷과 새끼를 많이 거느린 반면 깡마른 늙은 수컷에게는 아무것도 없더라도 여전히 늙은 수컷이 행렬의 맨 뒤에서 방향을 정한다. 저자는 늙은 동물은 무리의 수호자이기도 하다고 지적한다. 젊은것들에게 구박을 받으면서도 위험이 닥치면 제일 먼저 나가 무리를 지킨다. 자신이 새끼를 낳지 못해도 다른 새끼를 돌보며 할머니 노릇을 한다. 대개 늙은 암컷은 새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육아 도우미 역할을 한다. 1994년 보스턴 동물원에서는 암으로 죽은 늙은 암컷 고릴라를 애도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수컷 고릴라는 울부짖고 가슴을 치며 생전에 그녀가 좋아했던 셀러리를 집어 그녀의 손에 쥐어주고는 망자를 깨우려 했다. 동물들도 새끼를 사랑하며, 배우자와의 사별을 슬퍼하고, 연장자를 존경한다. 번역가 노승영씨는 이 책을 통해 동물들이 인간보다 슬기롭게 노년을 헤쳐 나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우리가 노인을 대하는 태도는 다음 세대가 우리를 대할 태도이기도 하다. 노인 혐오가 결국 부메랑이 되어 우리들에게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동물들 못지않게 인간도 세대 간 소통에 더욱 나서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시진핑, 집권 2기 겨냥 측근 속속 배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부터 시작될 집권 2기에 대비해 각 지방정부 수장을 측근으로 채우고 있다. 2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루신서(鹿心社) 장시성 성장과 왕궈성(王國生) 후베이성 성장이 각각 장시성 서기와 칭하이성 서기로 승진했다. 이 보도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올여름 전·현직 지도자들의 회동인 베이다이허 회의를 앞두고 본격적인 인사를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인사는 내년 가을 열리는 제19차 당 대회에서 결정될 수뇌부 인사 개편의 전초전으로 시 주석 측근의 약진과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세력의 퇴조가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공청단 핵심 인물인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의 낙마설까지 나오고 있다. 홍콩 명보는 루신서와 왕궈성의 승진 이동에 따라 뤄후이닝(駱惠寧) 칭하이성 서기가 산시성 서기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고, 왕루린(王儒林) 산시성 서기와 창웨이(强衛) 장시성 서기는 조만간 현직을 떠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의 한직을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밖에 리창(李强) 저장성장은 장쑤성 서기로 승진해 뤄즈진(志軍) 서기를 대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처쥔(車俊) 신장위구르자치구 당 부서기는 리창 성장의 후임으로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루신서 신임 서기와 뤄후이닝 서기, 리창 성장, 처쥔 부서기 등 승진한 인사들은 모두 시 주석의 세력 기반 중 하나인 ‘저장방’으로 분류된다. 루신서의 후임으로는 시 주석의 비서 출신인 류치(劉奇) 저장성 닝보시 서기가 거론된다. 반면 퇴임하거나 정계 2선으로 물러나는 뤄즈진 서기, 창웨이 서기 등은 공청단 출신으로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집권 시절 승진 가도를 달렸다. 공청단은 후 전 주석에 이어 현 권력 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배출하는 등 국가지도층의 산실이었으나 태자당(太子堂·혁명 원로 자제 그룹) 출신인 시 주석 집권 이후 퇴조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부동산 정보] 김해 등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실수요층 몰려 청약경쟁률↑

    [부동산 정보] 김해 등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실수요층 몰려 청약경쟁률↑

    최근 집값이 계속 오르고 전세 물량이 줄어들면서 주택 매매보다 월세로 전환하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산업단지 근처에 있는 아파트의 경우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이 몰려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가 주택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국가산업단지, 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산업 단지를 배후로 둔 아파트 단지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는 안정적인 배후수요 확보가 가능하다”면서 “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두터운 실수요층이 형성돼 물량 소진이 빠르다 보니 실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가 끊이지 않아 환금성도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규모 산업단지 인근에 조성되는 신규분양 단지의 경우 청약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에코시티 더샵’은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54.7대 1, 최고 14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 1순위 마감했고, 단기간에 계약이 마감됐다. 이 단지 인근에는 전주 제1, 2일반산업단지와 전주 친환경 첨단복합산업단지 등 약 600개 기업, 3만여 명이 근무하는 7개 주요 산업단지가 차로 20분 내 거리에 있다. 산업단지인 동탄 테크노밸리와 가까운 화성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 1차’도 지난달 펼친 1순위 청약에서만 평균 81.9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역 내 산업단지가 위치할 경우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지돼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편”이라며 “꾸준한 수요가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는 만큼 산업단지 인근 단지는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수요도 꾸준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지방 산업단지 주변에도 아파트 대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현대·대우·GS건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김해 율하2지구 원메이저’를 공급한다. ‘김해 율하2지구 원메이저’는 지리적으로 부산·창원·김해 산업단지와 가까워 두터운 배후수요를 갖고 있다. 단지 인근에는 김해일반산업단지는 물론 부산과학일반산업단지, 창원국가산업단지, 웅동경제자유구역, 부산신항만, 녹산국가산업단지가 생활권 내에 있다. 김해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김해 율하2지구 원메이저’를 중심으로 3면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는 만큼 풍부한 배후수요가 안정적으로 보장된다”면서 “창원 및 부산권역의 각 산업단지로 통하는 교통도 용이하다 보니 해당 지역으로의 인구유입이 많아, 탄탄한 실수요층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창원 1·2터널, 남해 제2고속도로 등이 있으며 더불어 연내 개통될 예정인 김해 웅동~장유간 도로가 완성되면 보다 이동이 편리해져 생활권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또 다른 이 지역의 공인중개사는 “김해 율하2지구는 단지 위쪽에 경남 관광·물류산업의 중심인 관광김해관광유통단지가 있어서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면서 “단지 생활권 내에 김해외고를 비롯해 율하고, 수남초, 수남중 등이 위치하고 있고 율하2지구 내에 초등학교, 중학교 예정부지가 마련되어 있어 교육 환경도 좋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천서 2030년 만화 미리 보기

    “내년 스무 살을 앞두고 성인의 길목에 선 부천국제만화축제를 보니 감개무량합니다. 올해 축제는 세계적인 행사로 발돋움하는 자랑스럽고 의미 있는 축제가 될 것입니다.”(박재동 운영위원장)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다음달 27~31일 경기 부천의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다. 축제운영위원회는 29일 서울과 부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올해 키워드는 미래, 융합, 글로벌화”라며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홍보대사로는 만화광으로 유명한 개그맨 박준형이 위촉됐다.‘2030 만화의 미래’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주제전에서는 손그림에서 인쇄 만화로, 또 디지털 웹툰으로 변모한 만화가 2030년에는 어떤 모습일지 한국과 프랑스 만화가 22명이 상상력을 뽐낸다. 주제전에 전시된 단편들은 과학자의 설명을 곁들인 단행본으로도 출간될 예정이다. 지난해 부천만화대상 수상자인 윤태호 작가 특별전을 비롯해 한국 웹툰을 좇아 급성장 중인 ‘중국 웹툰전’, 스누피의 아버지 찰스 슐츠 삶과 예술을 돌아보는 ‘인사이드 피너츠전’, 조선 민화에 만화를 접목시킨 여성 만화가들의 ‘홀림전’, 낚시 동호회를 통해 40년 넘게 우정을 쌓아온 원로 만화가들의 ‘심수회전’, 체코의 국민 만화 ‘네잎클로버전’,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로보카 폴리전’ 등의 기획전이 준비됐다.단순 관람에서 벗어나 함께 즐기는 참여형 행사도 풍성하다. 어린이들을 위한 터닝메카드 최강자전, 만화 마니아들을 위한 ‘코스튬 플레이어 최강자전 및 퍼레이드’, 캐리커처 드로잉쇼 등이 펼쳐진다.미국, 중국, 프랑스, 한국 등 7개국 40여명의 초등학생이 참가해 만화를 창작하고 토론하며 우정을 쌓는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를 비롯해 우리 만화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국제만화마켓, 세계 만화 도시들의 교류의 장인 글로벌만화도시네트워크, 만화의 미래와 확장성을 진단하는 국제만화콘퍼런스 등의 행사도 동시에 열린다.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번 더 해피엔딩’ 송대관, 뇌경색 투병 방실이 찾아 뜨거운 눈물 ‘뭉클’

    ‘한번 더 해피엔딩’ 송대관, 뇌경색 투병 방실이 찾아 뜨거운 눈물 ‘뭉클’

    가수 송대관이 방실이를 만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29일 방송된 채널A ‘한 번 더 해피엔딩’에는 50년 가까이 무대에 서면서 수많은 가수왕 트로피를 거머쥔 국민가수 송대관(71)이 출연했다. 50년 가까이 무대에 서면서 수많은 가수왕 트로피를 거머쥔 국민가수 송대관(71). ‘해 뜰 날’, ‘차표 한 장’ 등 서민의 마음을 담은 가사로 많은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준 그는 2013년 부동산 사기 사건에 휘말리면서 방송국으로부터 돌연 출연정지를 당했다. 2015년 무혐의 판결을 받았지만 3년간의 공백과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는 꼬리표는 쉽게 극복되지 않았다. 대중을 실망시켰다는 자책감과 불어난 빚더미, 눈앞에 닥친 생계 문제 때문에 송대관은 마포대교를 바라보며 죽을 결심을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가요계 원로로써 후배 가수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송대관은 이날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투병 중인 가수 방실이를 찾았다. 한때 집의 방 한 칸을 내어주고 같이 살 정도로 가까웠던 동생 방실이가 가수 생활을 접고 오로지 투병만 한지도 햇수로 벌써 10년 째. 오랜만에 동생 방실이를 찾아간 송대관은 결국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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