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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비에 곳곳서 물난리/장마철 앞두고 문제점 대두

    ◎서울/고덕동 1백가구 침수ㆍ하천둑 터져 15일 서울에 낮한때 내린 11㎜의 비로 시내 일부지역이 침수되고 교통이 막히는 등 곳곳에서 물난리를 겪어 장마철을 앞두고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비로 하오2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경부고속도로 입구부근 지하차도에 물이 넘쳐 40여분간 교통이 막히고 이 일대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잠원동 동사무소측은 즉시 양수기를 동원,물을 퍼내는 한편 주민들의 대피를 도왔다. 또 이날 하오3시쯤 서울 강동구 고덕동 276일대 주택 1백여가구의 지하셋방이 빗물로 1m가량 침수됐으며 관할 강동구청은 양수기 12대를 동원,1시간30분동안 물을 퍼내기도 했다. 이 지역은 지대양종합건설㈜이 「고덕천 연결분류 하수관공사」의 일부로 소방도로를 파내는 공사를 하던중 일부건물의 벽이 갈라지자 주민들의 진정에 따라 지난달 13일부터 공사를 중단했었다. 1시30분쯤 서울 성북구 하월곡2동 정릉천이 비로 물이 불어나 상류지역의 둑이 무너지는 바람에 하천지역의 풍물시장 「8도미락 야시장」에서는 천막ㆍ음식물 등이 떠내려가는 등 피해를 입었다.
  • 공산주의 미진한 청산이 화근/개혁 후발 동구3국의 진통 안팎

    ◎장기 족벌독재로 민주화 여건 미성숙/대체세력없이 공산잔당 집권에 불만 지난해말 시작해 동유럽전역을 휩쓴 변혁의 물결이 루마니아ㆍ불가리아ㆍ유고 등 소위 개혁 후발국들에 와서 막히고 있다. 헝가리 폴란드 체코 동독 등은 이미 다당제 자유총선을 통해 비공산 민선정부를 새로 출범시킴으로써 정치면에서는 일차적인 개혁을 모두 마무리지었다. 반면 이들 3나라에서는 공산당 퇴진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ㆍ학생들의 시위가 끊이지 않고 급기야 루마니아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또다시 유혈사태까지 낳고 말았다.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는 이온 일리에스쿠대통령과 그가 이끄는 「구국전선」의 퇴진을 요구하며 장기농성중이던 시위대를 경찰이 공격,1백여명의 사상자를 냄으로써 지난해 12월 차우셰스쿠축출혁명 이래 최악의 폭력사태를 빚었다. 불가리아에서는 지난 10일 40년만에 실시된 최초의 자유총선에서 구공산당인 집권 불가리아 사회당이 압승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부정을 들어 선거무효화와 공산당타도를 외치는 시위와 농성이 계속되고 있다. 유고는 최대공화국인 세르비아공화국을 중심으로 슬로보단 밀로세비치대통령의 퇴진과 공산지배 종식,다당제총선을 요구하는 대규모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유고연방정부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경제개혁을 보다 가속화하고 연말까지 다당제총선과 공산당지배 종식등을 약속하고 있지만 수도 베오그라드의 시위군중수는 연일 수만명을 헤아리고 있다. 이들 3나라가 유독개혁과정에서 늦게까지 어려움을 겪는것은 무엇보다 이들이 지금까지 동유럽공산국들 중에서도 가장 뒤떨어진 정치행태를 유지해왔고 변혁의 출발점도 다른 동구국들과는 다소 다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쫓겨나기까지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는 25년을 혼자서 집권했고 불가리아의 토도르 지프코프는 35년을 집권했다. 유고의 티토는 1980년 사망시까지 28년을 혼자서 집권했다. 지금까지도 그의 권위는 유고에서 거의 절대적이다. 지프코프와 차우셰스쿠는 쫓겨날 당시 장기독재로 국민들의 반감이 극에 달해 있었다. 족벌독재로 경제도 엉망이 돼 이두나라는 현재 유럽의 최빈국들로 전락해 있다. 따라서 지난해 12월 지프코프와 차우셰스쿠를 몰아낸 혁명의 가장 큰 원동력은 이 두 독재자에 대한 국민들의 증오감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증오심을 빼놓고는 정치ㆍ사회적인 여건들이 여타 동유럽국들에서 진행되던 변혁에 동참할 만큼 성숙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정황들은 결과적으로 다른 동유럽국들과 달리 구공산당에 뿌리를 둔 세력의 계승집권을 가능케 했다. 불가리아에서는 지프코프정권하에서 외무장관을 지낸 피터 믈라데노프가 궁정쿠데타로 집권했고 루마니아에서도 역시 구공산당 세력인 일리에스쿠와 「구국전선」이 권력을 이어받게 된 것이다. 공산당에서 이름만 바꾼 불가리아 사회당도 이번 자유총선에서 압승을 거두었다. 루마니아 「구국전선」역시 5월 자유총선서 예상을 뛰어넘는 대승을 거두었다. 물론 진보개혁세력들은 선거부정이 많았다고 주장하고 「구국전선」이 루마니아의 시민혁명을 훔쳤다는 비난도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지지는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대안이없는 때문이다. 또 이들은 장기독재정권을 무너뜨려준 「구세주」들이다. 하지만 이번 루마니아의 경우처럼 이 세력들의 정체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유혈사태로 확대될 경우 이러한 지지는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새 지도세력들이 구공산당과 같은 뿌리임을 극복하고 얼마만큼 과감한 개혁조치들을 취하느냐에 있다고 보여진다. 「구국전선」은 오는 92년까지 명실상부한 다당제총선을 실시한다는 약속을 내세우고 있다. 시위사태가 계속될 경우 이 일정이 앞당겨질 공산도 있다. 유고의 경우는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공화국에서 이미 자유총선을 통해 공산당이 패배한 바 있다. 최대공화국인 세르비아공화국공산당이 변화를 거부하고 있는데는 따지고 보면 여타 공화국에 대한 민족적인 반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연말까지는 다당제 자유총선을 치를 예정으로 있어 최근의 시위사태에도 불구,체제변혁이란 면에서는 앞의 두나라보다 앞서 갈 것 같다.
  • 히로뽕 밀매 5명 구속

    서울 강동경찰서는 6일 강금남씨(39ㆍ여ㆍ부산시 전포동 152)와 박인선씨(45ㆍ강동구 길동 진흥아파트 3동705호) 등 4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추점곤씨(23ㆍ회사원ㆍ목포시 용당2동 1100)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강씨는 지난달 17일 하오5시쯤 서울 송파구 방이동 B호텔에서 박씨에게 히로뽕 20g을 2백만원에 파는 등 최명룡(35ㆍ서초구 잠원동 39의11) 송종씨(33ㆍ성동구 자양동 655의9) 등을 통해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22차례에 걸쳐 히로뽕 2백70g 2천7백여만원 어치를 팔아 온 혐의를 받고 있다.
  • 여자승객 살해 혐의/운전기사 검거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6일 택시운전사 김정선씨(30ㆍ경기도 고양군 신도읍 오금리 370의5)를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2일 상오4시쯤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태운 박영란(28ㆍ여ㆍ술집종업원)의 유혹에 이끌려 여관에 함께 가려했으나 돈이 얼마 없는 것을 안 박씨가 『사람을 어떻게 보느냐』면서 비웃는데 격분,과도로 박씨의 배를 찌른뒤 트렁크에 태워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삼하리 냇가로 끌고가 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다.
  • 대규모 국제여권위조단 검거/어제 김포공항서/가ㆍ이란인등 3명적발

    ◎캐나다ㆍ스페인등의 「가짜」양산/불법체류자에 거액받고 팔아/인터폴에 의뢰 수사확대 우리나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를 무대로 불법체류자 등에게 위조여권을 만들어 팔아오던 대규모 국제여권위조단 일당이 붙잡혔다. 김포공항 출입국관리당국은 6일 김포공항 통과여객대합실에서 미리 약속된 사람에게 위조여권을 건네주던 이란계 캐나다인 알리 화르잔 세이피씨(29)등 3명을 검거,조사중이다. 세이피씨는 지난1일 도쿄경유 호놀룰루행 UA826편과 캐나다 뱅쿠버로 가는 싱가포르에어라인 018편을 함께 예약,같은날 싱가포르에서 서울에 도착해 통과여객대합실에 모무르고 있던 사피 모하메드 바거씨(33ㆍ이란인)에게 출국사열까지 받은 위조된 캐나다여권을 건네주어 출국시키고 자신도 다른 여권으로 출국하려다 당국에 붙잡혔다. 출입국당국은 세이피씨를 검거한뒤 즉시 나리타공항측에 연락,하와이로 가기위해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던 바거씨도 붙잡았다. 출입국당국은 또 이들의 자백으로 종로구 낙원동 I호텔에 숨어잇던 주범으로 보이는 캐나다인 카멀 샤항씨(27)를 검거하고 객실액자뒤에 숨겨둔 위조된 스페인여권 3장등 7장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압수된 위조여권은 인쇄ㆍ사인 등이 정교해 감식기가 없으면 전문가들도 육안으로는 식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출입국관리당국은 이들이 동남아를 무대로 이란 파키스탄 등의 해외취업이나 이민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난민들에 대한 입국규제가 비교적 덜한 캐나다 스페인 등의 위조여권을 만들어 주고 수천달러씩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냈다. 이들 위조단이 주로 김포공항을 이용하는것은 제3국에 입국할때 우리나라 출입국 심사에 대한 신용이 높아 김포공항에서 출국사열을 받았을 경우 입국심사를 까다롭게 하지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출입국관리당국은 이들이 국제적으로 연결된 대규모 여권위조 조직의 하나일 것으로 보고 인터폴(국제형사기구) 등에 의뢰,여죄를 캐고있다.
  • 「콘도사기」급증… 피해자 속출/휴가철 앞두고

    ◎「유령회사」70여곳 전국서 성업/“기공식 안내”허위책자 배포/입회비ㆍ보증금 챙긴뒤 도주/“이용하려면 실물여부 확인을”/전문가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콘도미니엄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거짓으로 분양광고를 내거나 회원을 모집하는 유령콘도미니엄 회사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4일 현재 이들 유령콘도회사들은 전국적으로 허가업체의 두 배를 웃도는 60∼70여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은 4∼5평쯤 되는 사무실을 빌려 일반 콘도미니엄업체와 비슷한 상호로 간판을 내걸고 안내책자를 대량으로 만든뒤,영업사원들을 통해 연고지 위주로 입주회원과 이용회원을 모집한 다음 입회비와 보증금ㆍ연회비 등을 챙기고는 사라지는 수법을 쓰고 있다. 이들은 분양 및 회원가입비의 30%정도를 입회비와 보증금조로 받아 유령회사라는 사실을 뒤늦게 안 계약자가 해약을 원하더라도 이 돈은 그대로 챙기는 수법도 쓰고 있다. 이들은 「콘도복덕방」 및 다른 업체의 정규회원 들이 사용하다 남은 회원권 등을 사들여 전국의 모든 콘도미니엄을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을 울리고 있다. 또 숙박업소 허가로 여관을 지은 뒤 객실내부에 불법적으로 취사시설을 갖춰놓고 콘도미니엄인 것처럼 꾸며 체인점까지 확보해 회원을 모집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 「S콘도회사」의 3백10만원짜리 회원권을 계약했던 가정주부 박모씨(35ㆍ인천시 남구 도화동)는 4일 이 회사 영업사원에 속았다며 입회비와 보증금 등 1백30만원을 돌려주도록 한국소비자보호원에 고발했다. 박씨는 지난해 4월 이 회사가 같은해 7월까지 설악산과 용평 등지에 콘도미니엄을 준공한다는 영업사원의 말을 믿고 회원가입계약을 했다. 그러나 사실이 다른 것을 알고 지난해 12월 해약을 요구했으나 회사측은 『영업사원이 그만뒀기 때문에 모른다』며 아직까지 돈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자동차회사에 다니는 김모씨(31) 등 2명은 지난해 11월 서초구 잠원동 「T레저타운」 영업사원으로부터 지난 3월까지 수안보와 충북 단양에 콘도미니엄을 짓는다는 말에 속아 분할 3백60만원짜리 회원권을 계약했다. 지난 4월 서울 관악경찰서에 사기혐의로 구속된 김영렬씨(42)는 서울 방배동에 「풍진레저」라는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제주도에 지상5층ㆍ지하2층 크기의 콘도미엄을 분양한다고 속여 광고를 보고 찾아온 회사원 구모씨(35) 등 30여명으로부터 회원가입비조로 1억7천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한국소비자보호원 분쟁조정부 서비스과 허정택대리(35)는 『국민관광활성화에 따른 레저붐으로 콘도미니엄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중상층을 상대로한 콘도미니엄의 변칙ㆍ불법 분양사기를 하는 유령콘도회사들이 크게 늘어 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계약을 할때 전문가의 조언을 얻거나 콘도 보유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 무용수 갈취범 구속/돈뺏고 폭행 일삼아

    서울시경 특수대는 3일 주창길씨(29ㆍ전과6범ㆍ용산구 한남동 754의20)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주씨 등은 지난1월 용산구 이태원동에 방2칸을 얻어 가짜 프러덕션을 차려놓고 광고를 보고 찾아온 김모양(18) 등 10대 소녀 5명을 무용수로 고용해 폭행을 하고 담뱃불로 몸을 지지는 등 탈출하지 못하도록 협박한뒤 밤무대 디스코걸로 출연시켜 김양 등이 받아온 출연료 6백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있다.
  • 미얀마 학생전사들 “정글전 2년째”(세계의 사회면)

    ◎소수민족 게릴라와 합세… 민주화 투쟁/“군정반대”… 태국접경에 캠프설치/정부군 공세에 밀려 2천명만 남아/의약품ㆍ식량 모자라고 병에 신음 「아시아의 은둔국」 미얀마(버마)가 27일 30여년만에 복수정당제에 기초한 총선을 실시했다. 그러나 학생등 미얀마의 민주화 세력들은 이번 총선을 보이콧하도록 애타게 대국민호소를 해왔다. 야당세력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아웅산 수 키여사가 가택연금상태에 놓여 있고 정부에 비판적인 정당관계인사들이 체포되는 상황에서 공정한 자유선거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총선 보이콧의 이유였다. 지난 88년 미얀마의 여름을 한층 뜨겁게 달궜던 민주화운동이 그해 9월 정권을 잡은 사우 마웅장군을 수장으로 하는 군사정권의 강압정치에 밀려 사그러진지 벌써 2년. 그러나 2년전 민주화운동의 주축을 이뤘던 학생들 가운데 열성파들은 미얀마와 태국접경의 정글로 잠입,2년이 지난 오늘까지 이곳을 본거지로 반정부투쟁을 벌이고 있는 카렌ㆍ몬족 등 소수민족게릴라들과 합세해 정부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한때 최고 8천여명에까지 달했던 이들 학생들의 숫자는 지금 2천3백73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경험부족으로 정부군과의 전투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나고 있는데가 물자부족 등 정글에서의 고달픈 생활을 이겨내지 못해 많은 학생들이 다시 도시로 되돌아갔기 때문이다. 랑군대학 물리학과 4학년에 재학중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정글로 들어온 사우 자우군(25)은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을 다음과 같이 얘기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것이라고는 미얀마의 민주화를 기필코 이루고야 말겠다는 강한 집념뿐이다. 국제적인 지원도 없어 거의 고립된 상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말라리아에 걸려 신음하고 있는데도 이를 치료할 의약품이 부족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변변한 모기장 하나 구할 수 없는 형편이다. 말라리아로 죽은 학생이 내가 아는 것만 해도 거의 30명에 달하고 있다』 자우군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마얀마 민주화에의 불타는 의지만으로 정글생활을 택한 학생들은 현재 극심한 물자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식량등 모든 물자가 배급되고있다지만 최저생활을 유지하는데에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뿐만 아니라 총선을 앞두고 한층 강화된 정부군의 공세로 그동안 기거해오던 정글속 캠프마저 속속 정부군 손에 떨어져 최근에는 피폐된 유랑생활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 정글속에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이들을 돌보고 있는 여의사 신디아씨(30)는 『무엇보다도 식량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학생들은 먹을 수 있는 것은 닥치는대로 입속에 넣고 있지만 대부분 극심한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몸이 극도로 쇠약해지고 저항력이 약해져 걸리지 않아도 될 말라리아에 걸려 고생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같은 물자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몇몇 학생들은 해외에서 구원의 손길을 모으기 위해 방콕과 미국 등지로 파견됐다. 그러나 이같은 학생들의 노력은 재미 미얀마인과 태국 거주 미얀마인 등으로부터만 약간의 호응을 얻었을 뿐 아직 서방측 원조기관으로부터는 별다른 반응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미얀마정부가 민주화운동 학생들의 조직인 미얀마학생민주화전선(ABSDFㆍ의장 모 디존)을 카렌족 게릴라나 카렌민족동맹(KNU)과 마찬가지로 반란분자로 취급하고 있어 서방측 원조기관으로서도 인도지나 난민에게와 같은 원조의 손길을 펴기 어렵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미얀마로부터 태국으로 수출되는 티크 등 목재의 반입을 원활히 하기 위해 태국의 목재업자들이 미얀마정부군을 돕고 있다는 정보도 유포되고 있다. 학생들의 괴로움은 자신들의 힘겨운 투쟁이 미얀마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서도 비롯되고 있다. 30년에 가까운 군사강권정치에 시달려온 미얀마국민들은 상당수가 정부에의 저항에 본능적인 두려움을 표시하면서 학생들의 반정부 투쟁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으려 한다. 그럼에도 정글에서 만난 학생들은 『바다표면이 잠잠하다고 해서 바다전체가 조용한 것은 아니다. 거친 파도는 언제든지 일 수 있다』며 군사독재에 대한 민간의 저항이 크게 일어날 것에 대한 강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바로 이같은 민주화에의 투지가 주린 배를거머쥐고 말라리아에 시달리며 하룻밤 편안하게 발뻗을 곳조차 마땅치 않은 정글생활속에서도 학생들의 전의를 북돋워 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유세진기자〉
  • 오염약수터 33곳 폐쇄/시/북한산ㆍ관악산주변이 가장 많아

    서울시민이 매일 이용하는 등산로 및 체육시설 주변의 약수터물 가운데 14.3%가 음용수로서 부적합한 것으로 판명됐다. 26일 서울시가 최근 시내 2백31개 약수터 물을 채취,시보건환경연구원과 보건소에 의뢰,28개항목의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의 14.3%인 33개소의 약수터물이 기준치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적합 약수터의 내용을 보면 납ㆍ아연ㆍ철 등 중금속오염이 16곳으로 가장 많고,수소이온농도가 부적합해 과도한 산ㆍ알카리성 수질이 15개소,대장균ㆍ일반세균이 과다검출된 곳이 9개소였으며 2가지이상 중복부적합한 곳도 7개소나 됐다. 시는 이들 약수터를 모두 폐쇄조치키로 했다. 부적합약수터는 다음과 같다. ▲용마천옹달샘(성동구 중곡동) ▲지하수(〃 구의동 산3) ▲한백천(성북구 정릉2동) ▲영천(〃 정릉동 산1의1) ▲영추천(〃 〃) ▲주봉천(〃 정릉동 산87의1) ▲청심천(도봉구 쌍문동 산83의3) ▲공주릉아랫샘(〃 번동 산28의8) ▲장수천(〃 〃) ▲상계약수터(노원구 상계동 산164의1) ▲성천조기회(〃 월계2동 산108의1)▲홍심(서대문구 홍제동 산1의100) ▲홍록천(〃 홍은동 산1) ▲안산천(〃 봉원동 산2의1) ▲풍천(〃 〃) ▲홍인(〃 홍은동 산1) ▲명승약수(구로구 시흥동 산73의1) ▲삼정약수(〃 〃 118) ▲까치산옹달샘(동작구 사당4동 44의23) ▲청용약수(관악구 봉천4동 산105의6) ▲50초소앞(관악산공원) ▲노인정약수터(〃) ▲쌍우물(〃) ▲용화사(〃) ▲삼호(〃) ▲애산(〃) ▲샘마을(〃) ▲제4야영장(〃) ▲주진자골(〃) ▲천지1(〃) ▲불소천(〃 봉천동 산115) ▲길동1호(강동구 길동 산49) ▲길동2호(〃)
  • 1천억대 히로뽕 밀조단 적발/서울지검/6명 구속

    ◎목장에 비밀공장… 1백여㎏ 밀매/탤런트 허윤정등 상용 7명도 구속 서울지검 강력부(심재륜부장검사ㆍ채동욱검사)는 25일 시골 목장에 공장을 차려놓고 1천억원어치의 히로뽕을 만들어 팔아온 정수근(60ㆍ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아파트 120동 215호) 등 6명과 재미교포 등과 어울려 코카인 및 히로뽕을 흡입한 문화방송(MBC)탤런트 허윤정양(24ㆍ서울 송파구 오금동 혜성빌라 나동 301호) 등 7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히로뽕 운반책 신용도씨(44ㆍ부산시 동구 초량1동 994)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된 정씨로부터 히로뽕을 구입해 밀매해온 최종구씨(57ㆍ서울 마포구 서교동 477의15) 등 4명을 수배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팔다남은 히로뽕 20.6㎏과 교반기 등 히로뽕 제조기구 81점,주사기 등 모두 1백12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정씨 등이 이번에 밀조ㆍ밀매한 것으로 밝혀진 히로뽕 1백2.6㎏은 3백42만명이 1회씩 복용할 수 있는 분량이었다. 정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동안 함께 구속된 신황식씨(59ㆍ부산시 동구 초량동 973) 소유의 경남 의창군 진전면 봉암리 산114 「동원목장」에 히로뽕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히로뽕 87.6㎏을 만들어 미리 구입해둔 15㎏과 함께 모두 1백2.6㎏을 5차례에 걸쳐 수배된 최씨에게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탤런트 허양은 지난 87년12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재미교포 테리씨(26ㆍ가명) 집에서 코카인 0.09g을 3등분해 테리씨 및 김희주씨(26) 등과 함께 코로 흡입한 것을 비롯,88년9월에도 2차례에 걸쳐 히로뽕을 복용했다는 것이다. 구속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정수근 △신황식 △강동규(62ㆍ부산시 부산진구 가야1동 271) △안병훈(48ㆍ부산시 남구 우암1동 동해연립3동 103호) △신현규(54ㆍ부산시 부산진구 전포동 323의6) △신대식(49ㆍ경남 의창군 진전면 봉암리 산114) △허윤정 △한영식(29ㆍ서울 서초구 반포동) △정용대(37ㆍ부산시 부산진구 범전동 387의8) △양삼룡(31ㆍ서울 용산구 한남2동 744의13) △박민화(34ㆍ서울 종로구 명륜동1가 172) △양동식(49ㆍ부산시 부산진구 전포1동 301의5) △신종원(38ㆍ부산시 남구 문현5동 9통4반)
  • 노대통령 일 국회 연설 요지

    ◎가까운 이웃으로,믿음 나누는 친구로 평화와 번영,자유와 행복이 넘치는 세계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나는 한일 양국이 상호존중과 이해에 기초하여 이제 가깝고도 가까운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45년전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한국국민의 기쁨은 하루아침 국토분단의 슬픔으로 표변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한 세대에 걸친 피땀어린 노력으로 한국은 이제 신흥산업국가로 발돋움 했습니다. 우리 국민은 서울올림픽을 12년만에 동서세계가 함께 모인 훌륭한 평화의 축제로 치렀습니다. 우리 국민이 이룬 또하나의 보람은 민주주의의 시대를 연 것입니다. 근40년간 안팎의 숱한 파란속에서도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우리 국민의 뜨거운 염원과 투쟁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3년전 「6ㆍ29민주화선언」을 시발로 한국의 새로운 시대는 언론과 정치적 자유를 제한없이 열어 놓았습니다. 한국의 민주화는 헌법과 제도는 물론,사회의 가치체계와 국민의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바꾸어 놓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의 민주화는 큰 대가를 치르고 있으나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이 오게하는 것은 우리 국민의 지상과업일 뿐만 아니라 세계와 이 지역에 우리가 기여할 으뜸가는 과제일 것입니다. 지난 한 세기동안 한국처럼 침략과 전쟁ㆍ대결체제로 고통받아온 나라는 이 지상에서 드물 것입니다. 평화는 한국민의 절실한 소망입니다. 우리는 평화를 이룸으로써 이 세계가 우리에게 준 시련에 답하려 합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이 세기안에 반드시 이루려합니다. 냉전체제의 타율에 의한 민족의 분단상황은 다음 세기로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모두가 어렵다고 여겨온 동서 독일의 통일이 이제 현실이 되고 있듯이 전쟁의 위험이 도사린 분단된 땅에서 인류화합의 올림픽이 열렸듯이,한반도에 통일의 날은 올 것입니다. 이제부터 한일 양국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본격적으로 펼쳐가야 할 것입니다. 나는 1988년 유엔총회에서 「동북아 평화협의회의」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 협의체의 실현에는 북한의 태도변화등 정치적 여건의 성숙에 시일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능한 나라,가능한 분야부터 공동 이익을 실현할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 동북아시아 국가들간의 협력은 아시아ㆍ태평양시대의 밝은 미래를 여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일본과 한국의 21세기도 아시아ㆍ태평양의 평화와 번영과 직결되어 있을 것입니다. 한일 두 나라는 동반자로서 태평양시대를 앞장서 열어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위해 우리는 이 지역의 개방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모든 나라에 도움을 주는 효율적인 협력의 틀을 이루어야 합니다. 한일 양국은 이제 서로 미국 다음가는 두번째의 교역국이 되었습니다. 세계10대 교역국에 들어선 한국은 일본 기업에 연간 1백70억달러의 시장이 되었습니다. 25년전 일본의 대한 수출이 불과 2억달러였던 것을 생각하면 한국의 발전은 일본의 번영에도 도움을 주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번영하는 나라가 가까이 있는 것은 일본의 장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것입니다. 한일간에는 만성적인 무역불균형의 문제가 있습니다. 일본은 미국과 유럽에 대해 시장개방과 무역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해서도 이처럼 정책적 의지를 갖고 불균형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조처를 취해주기 바랍니다. 일본이 경쟁을 꺼려하여 기술이전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국의 수출증대가 해외시장에서 일본기업에 다소의 경쟁을 불러오는 면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견일 뿐 그것은 일본으로부터 더 많은 우리의 수입을 유발해 왔습니다. 한국의 경제발전이 일본의 국가이익에 합치한다는 인식하에서 일본의 기술이전과 기초과학 협력을 촉진하여 주기 바랍니다. 모든 것이 변화하고 많은 것이 발전하였음에도 우리 두 나라 국민간에 진정한 우정을 가로막는 마음의 벽이 남아 있습니다. 전후 45년이 지난 이제 세계대전을 치렀던 유럽 각국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이 시점까지,우리 두 나라 국민간에는 잘못된 과거에 대한 인식과 감정이 정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대의 잔재가 두 나라 관계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학교에 갓 들어간 한국 어린이가 일본식 이름 아닌 자기 이름을 썼다하여 어머니로부터 익힌 자기 나라말을 했다하여 선생님의 회초리를 맞아야 했던 아픔을 여러분이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지난날 어두웠던 시대,우리 민족이 겪은 더 큰 고통과 시련,그 엄청난 비극을 지금 이 자리에서 이야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의 우리는 나라를 지키지 못한 스스로를 자성할 뿐,지난 일을 되새겨 그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하려 하지 않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말씀드리는 것은 진실에 바탕한 두 나라 국민의 참된 이해이며 그것을 바탕으로 밝은 미래를 열자는 것입니다. 프랑스인 독일인 영국인이 이제 하나의 유럽인이 되고 있는 것은 그들이 진실의 힘으로 잘못된 과거를 분명히 씻음으로써 새로운 역사의 창조에 함께 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나간 일은 신도 바꿀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는 오늘의 우리가 지난 일을 어떻게 보고어떻게 이해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하기에 따라 지난날의 속박을 끊고 과거의 잔재는 치울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용기와 노력이 필요할 뿐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내가 특히 이 자리 여러분에게 말씀드리는 것은 지난날의 역사로 인해 일본에 살게 된 70만 재일 한국인의 문제입니다. 이들은 일본국민과 함께 전쟁의 고통을 겪었으며 전후 일본의 재건과 발전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들이 사이좋게 이웃으로 이곳에서 불편없이 살게 될 때 우리 두 나라 국민은 한일 우호를 가슴으로 느낄 것입니다. 일본은 지난날의 일본이 아니라 이제 새로운 일본이 되었습니다. 역사와 세계에 대해 열린 일본은 아시아와 세계의 인식을 새롭게 할 것입니다. 공통의 이상을 나누고 있는 우리 두 나라는 이러한 관계위에 세계로,미래로 손잡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가깝고도 가까운 이웃으로,믿음을 나누는 친구로 더욱 평화롭고 번영하며 자유와 행복이 넘치는 세계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 “1ㆍ4분기 GNP 예상밖 고성장”/이부총리 밝혀

    ◎내수 힘입어 「88년 수준」 육박 수출산업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올 1ㆍ4분기중에 국내 경기가 최대의 호황을 누렸던 지난 88년 수준에 육박하는 높은 실질 GNP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건설부문과 지난 3년간의 임금상승에 따라 민간소비 부문에서 폭발적인 수요증가로 성장을 주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3일 『1ㆍ4분기중 실질 GNP(국민총생산)는 건설과 민간소비가 호조를 보여 예상밖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성장의 내용면에서는 건설ㆍ민간소비 등 일부 부문에 편중돼 있어 경제의 원동력인 제조업ㆍ수출부문을 중심으로 건전한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특히 수출과 시설투자,제조업 성장률 등이 아직도 저조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산업공동화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다행히 1ㆍ4분기중 제조업 성장률은 89년 1ㆍ4분기의 3.7%의 두배에 가까운 7%를 기록하고 있어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우리경제는 고도성장을 지속했던 86∼88년까지 3년간 매년 12% 이상의 성장률을 지속해 왔으나 지난 89년에는 실질 GNP 성장률이 6.7%로 격감했다. 그러나 이번 1ㆍ4분기중 다시 의외로 높은 성장률을 회복함으로써 당초 정부가 발표한 올해 실질 GNP성장률 전망치 6.5%를 대폭 상향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고교생60명,이웃학교 습격 난동/중동,개포고서

    ◎교사들 밀치고 각목ㆍ삽 휘둘러 유리창 부숴/교사ㆍ학생 4명 부상… 경찰,4명 붙잡아 조사 18일 하오5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중동고등학교 학생 60명이 인근 개포동의 개포고등학교에 몰려가 각목과 삽 돌멩이 등으로 본관 현관의 대형유리창 3장과 교실유리창 40여장을 깨뜨리며 20여분간 난동을 부렸다. 이들의 난동으로 개포고 차모교사와 1층 교실에 남아있던 2학년 김모양(16)등 4명이 유리파편에 맞아 부상했고 중동고 3학년 석모군(17)도 주먹으로 유리창을 깨뜨리다 손목을 다쳤다. 중동고 학생들은 이날 하오4시45분쯤 개포고 정문앞에 몰려있다가 미리 연락을 받고 달려나온 이학교 이중규교감(54)등 교사 6명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모두 부숴버려』라고 소리치며 교내로 달려들어가 각목과 삽 등을 마구 휘둘렀다. 이들은 이어 현관앞에서 제지하는 차모교사(37ㆍ공업)등 교사 10여명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뒤 『비겁자,개포놈들』이라고 외치면서 1층 2학년 여학생교실의 복도쪽 유리창을 각목과 주먹 등으로 마구 깨뜨렸다. 이들은 하오5시30분쯤 신고를 받고 경찰 40여명이 출동하자 후문쪽으로 달아나며 교실을 향해 돌멩이를 마구 던져 2∼3층 교실의 유리창을 깨뜨리기도 했다. 당시 개포고에는 1,2학년 학생들은 모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없었고 3학년 학생 7백여명만 8교시 수업을 하고 있었으며 이가운데 1백여명이 교실에서 뛰어나와 달아나는 중동고생들을 뒤쫓는 소동을 벌였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이날 중동고생의 난동은 지난11일 하오 개포고 정문앞에서 축제용 팸플릿을 나눠주던 중동고생 3명이 개포고생 10여명으로부터 얻어 맞아 이를 보복하기 위해 집단으로 쳐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두 학교는 1.5㎞쯤 떨어져 있으며 개포고가 개교한 지난 87년부터 학생들끼리 자주 충돌해 왔으며 88년 5월에도 중동고생 2백여명이 개포고에 몰려가 폭력을 휘둘러 개포고생 8명이 심한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난동을 부리고 달아나던 중동고생 가운데 석모군등 4명을 붙잡아 난동을 부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새벽 엘리베이터서 여인턴후/집에 끌고가 금품 강탈

    ◎잠원동 한신아파트 13일 상오2시10분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아파트 304동 엘리베이터 안에서 30대 청년1명이 집으로 돌아가던 박숙자씨(33)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 3장ㆍ현금ㆍ목걸이ㆍ시계 등 4백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범인은 이날 7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탄뒤 혼자 11층으로 올라가던 박씨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현금과 수표 등을 털고는 다시 박씨의 집까지 끌고가 지니고 있던 금목걸이ㆍ시계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
  • 공직자숙정,투기ㆍ호화생활 내사 여파/호텔ㆍ골프장 “발걸음 주춤”

    ◎예약 잇단 취소… 업소마다 울상/조촐한 전문음식점은 때아닌 호황 공직자에 대한 사정활동이 강화된 이후 고급호텔과 고급술집ㆍ음식점등 사치성 유흥업소와 골프장 등을 찾는 공직자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광화문ㆍ과천등 관공서주변이나 강남 유흥가일대에서는 호화스러운 고급술집이나 음식점 대신 규모가 작은 한식집 또는 전문음식점 등에서 간단한 식사만하고 헤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30여개의 크고 작은 방이있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M룸살롱의 경우 손님의 50%가량이 공무원ㆍ사회지도층 인사들이었으나 최근에는 하루에 한 건 정도 이같은 손님이 찾을 뿐 발길이 끊어졌다는 것이다. 성북구 성북동 초대형 D음식점에서는 평소 대형룸6개를 포함,30여개의 방에 저녁시간이면 80%정도 손님이 들었으나 최근들어 10%가량 줄어 들었다. 종로구 익선동 O관광요정의 경우 공직자접대 20%,외국관광객 80%정도의 비율로 손님이 들었으나 최근에는 전적으로 외국관광객들에게만 의존하고 있다. 용산구 이태원동 D중국음식점 영업부장이신일씨(45)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정치인이나 고급공무원들이 하루 3∼4팀 정도 이곳을 찾았으나 이달들어서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면서 『최근 정부의 과소비 사치풍조 추방운동 때문에 공직자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호화업소출입을 자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라호텔에서는 지난달 모두 10건의 공직자들이 참석하는 대형 연회가 있었으나 이달들어서는 단 한건도 열리지 않았고 예약도 없는 실정이다. 힐튼호텔 연회장도 이달중순 현재 50여건의 크고 작은 연회예약이 들어와 있으나 공직자들이 예약했던 것은 거의 취소됐다. 이 호텔직원 최모씨(27ㆍ여)는 『일부 공직자들은 자신의 이름으로 예약한 파티계획을 취소하고 있으며 가족모임등 불가피한 경우에만 예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순 문을 연 성북구 종암동 M호텔은 다소 가격이 싼 장점을 내세워 각종 접대모임이나 연회등을 잔뜩 기대했었으나 공직자들이나 지도층들이 전혀 찾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N컨트리 구락부의 경우 휴일 평균 고객80∼90팀 가운데 10여팀 정도는 공무원들이 끼어 있었으나 최근에는 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이곳의 영업대리 유호동씨(34)는 『공무원들이 출입을 자제하다 보니 자연히 이들을 접대하기 위한 손님들도 줄고 있다』면서 『이때문에 일반골프객들의 예약이 예전보다 훨씬 쉬워졌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군 원당읍 H컨트리클럽의 경우 휴일이면 평균 5백20∼5백30명정도 내장객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3백90명 안팎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공직자및 관련인사들의 호화업소출입이 줄면서 한식ㆍ일식ㆍ양식등 조용하고 아담한 전문음식점들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호황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 B레스토랑지배인 김모씨(41)는 『최근 호화스러운 곳보다는 조용한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업소들이 오히려 영업이 잘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고객들의 취향에 맞게 이달초부터 내부수리를 한뒤 아담하고 실속있게 꾸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12살 자녀ㆍ86살 노부모 명의로 투기/누가 어떻게… 수법과 사례

    ◎임야 2만평 미등기전매… 11억 차익/기업자금 35억 변태유출,토지 매입/7일만에 되팔아 1억7천만원 챙기기도 국세청이 11일 부동산 상습투기자 명단을 발표한 것은 투기근절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준 조치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여론의 거센 압력에도 불구하고 국세청은 사생활보호라는 차원에서 법규위반자를 제외한 일반투기자 명단공개를 자제해 왔다. 그러나 이번 발표를 계기로 국세청은 앞으로도 투기자명단을 계속 공개할 방침을 세웠다. 부동산 투기자에 관한한 더이상 개인의 인격을 보호해줄 가치가 없다는 공식선언인 셈이다. 이와 함께 이날의 발표는 「투기병」이 우리사회에 어느정도 만연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목영자산부인과 병원장,장상철 동국산업고문,서미숙 우성관광부사장,이가헌 효성중공업전무 등의 예에서 보듯이 고소득층이나 사회지도층인사 및 친인척이 버젓이 상습투기에 나서는가 하면 중소기업인도 54명이 포함됐다. 또 투기를 위해서는 12살된 어린 자녀나 86세된 노부모의 명의도 사용하는 등 반윤리의 사례도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진행과정에서 고위공직자나 재벌 친인척들이 다수 포함됐다는 후문에 비해 이번 발표대상중에는 이들이 거의 포함돼 있지 않아 일부에서는 선정기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세청측은 일부인사가 조사대상에 들어 있음을 시인하고 다만 상습투기자 기준에 미달,공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주요 투기사례는 다음과 같다. ▲중개업자의 미등기전매=부동산중개업자인 마윤식씨는 지난 88년 12월 전주시 평화동일대 임야등 2만1천3백33평을 27명으로부터 사들여 코오롱건설에 미등기전매하는등 여러차례에 걸쳐 단기전매해 11억5천6백만원의 차익을 얻었다. 마씨는 양도소득세등 11억3백만원을 추징당하고 검찰에 고발됐다. ▲연불로 양도해 양도소득세회피=김석웅씨(72ㆍ서울 마포구 망원동 성도빌라 1의B동 2호)는 지난해 5월 서울 역삼동소재 대지를 성지건설에 팔면서 91년 4월까지 대금을 나누어 받기로 계약,잔금일이 남았다는 이유로 양도소득세를 신고하지 않았다가 5억3천4백만원을 추징당했다.▲기업자금 변태유출=삼신건재상사등 3개 사업체를 경영하는 한봉길씨(34)는 사업수입금 35억2천8백만원으로 일산주변 토지 8만여평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 법인세등 9억1천3백만원을 추징당했다. 국세청은 한씨가 경영하는 기업체 및 거래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여 부가가치세등 16억2천4백만원을 추징했다. ▲지가급등지역 단기전매=은행지점장인 설명수씨는 서울 양재동 소재 대지를 10개월만에 되팔아 1억5천7백만원의 차익을 남기는 등 여러차례 투기에 나섰다. 1억1천백만원 추징. ▲자경농지 위장=조창순씨(41ㆍ여ㆍ직물도매업ㆍ서울서초구 방배동 880)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논 3백45평을 사들인뒤 자신이 8년이상 경작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초단기 전매=김종국씨(43ㆍ농업ㆍ충남 당진군 송악면 중흥리 484)는 당진일대 땅값이 오르자 지난해 9월 임야 2만여평을 산뒤 7일만에 팔아 1억7천8백만원을 취득했다. 양도소득세등 1억6천5백만원을 추징당한 동시에 검찰에 고발됐다. ▲미성년자 취득=경규성씨(서울 강서구 화곡동 346)는 지난 85년부터 아들(19ㆍ학생)명의로 김포등지에 8천여평의 부동산을 사들였다가 증여세등 1억1천만원을 추징당했다. ▲가등기로 양도소득세 탈루=제주해양개발대표 백형수씨(40)는 북제주군 초전읍 일대 임야 20여만평을 환매조건부(골프장건설조건)로 광주고속에 판뒤 환매기간이 지나자 광주고속 임직원명의로 가등기만 설정,양도소득세를 탈루했다. 본인이 양도소득세등 2억6천6백만원을 추징당했으며 기업과 거래처도 조사를 받아 법인세등 1억7천5백만원을 추징당했다.
  • 부동산매물“홍수”… 값도 내림세/「5ㆍ8투기억제대책」발표 영향

    ◎아파트ㆍ임야등 쏟아져/복덕방마다 하루 30여건… 전세값도 내려 정부의 「5ㆍ8부동산투기억제대책」이 발표된 뒤 팔려고 내놓는 아파트ㆍ일반주택ㆍ임야ㆍ토지 등은 쏟아지고 있으나 살 사람이 거의없어 부동산매매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달까지만해도 아파트ㆍ주택 등에 대한 투기 성매매행위가 극에 달해 값이 엄청나게 치솟으면서 가수요까지 겹쳐 매물이 고갈되는 현상을 보였으나 최근 2∼3일사이 급작스럽게 거래가 위축되었다. 투기매매가 가장 심했던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검찰과 국세청이 상습투기자와 부동산중개업소에 대한 뒷조사를 끝내고 곧 일제단속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으며 가격도 5∼10%정도 떨어졌다. 이와함께 실수요자들까지도 아파트ㆍ주택 등의 매입을 꺼리고 있어 강남일대 부동산중개업소 가운데 30여곳은 아예 문을 닫아버린 실정이다. 주택 아파트 상가등의 매물이 하루 10여건에 그치던 서울 송파구 송파동 S공인중개소의 경우 5월들어 매일 30여건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사려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송파구 방이동의 김모씨(45ㆍ여)는 『지난해 12월 대지1백평에 건평3백평짜리 상가주택을 14억원에 내놓았으나 지금은 12억원으로 값을 낮추었는데도 보러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강남구 일원동 K부동산 주인 오모씨(47)는 『평소같으면 매물이 나온지 한달정도면 매매가 이루어지나 정부의 부동산억제책이 발표되기전후 보름동안 아파트ㆍ공장부지용 땅등 매물이 10여건 들어왔는데도 거래는 한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강남의 가락동ㆍ송파동ㆍ방이동 일대 아파트의 전세값도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2차아파트의 경우 지난달초까지 2천만∼2천2백만원하던 10평짜리가 1천9백만∼2천1백만으로,2천6백만∼2천9백만원 하던 13평짜리는 2천5백만∼2천7백만원으로,3천3백만∼3천6백만원하던 17평짜리는 3천1백만∼3천4백만원으로 1백만∼2백만원정도 내렸다. 지난 3월 9천만원까지 치솟았던 32평짜리는 1천만∼2천만원이나 떨어졌다. 이 지역에서는 팔려고 내놓은 10∼32평짜리 아파트가 부동산업소마다 20∼30건씩나와 있으나 거래가 안돼 값을 더 내려야 할 형편이다. 학군 때문에 호경기를 누렸던 강남구 개포동ㆍ일원동 일대 아파트도전세값과 매물가격이 내리기는 마찬가지다. 지방의 임야나 토지도 팔려고 내놓은 사람은 많으나 「5ㆍ8조치」이후 사려는 사람의 발길이 뚝 끊겼다.
  • 첫 전당대회ㆍ축하리셉션 이모저모

    ◎“하나로 새출발”… 닻올린 「민자호」/총재ㆍ최고위원 제청에 기립박수로 동의/피켓 물결속 노대통령 단합ㆍ결속을 강조/참석자들 「손에 손잡고」 합창… 자축행사 절정에 민자당은 9일 상오 10시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전국대의원및 각계 초청인사등 8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당합당이후 1백여일만에 첫 전당대회를 열고 당의 체제를 정비하고 공식 출범했다. 민자당은 이어 이날 하오 서울 삼성동 종합무역전시관에서 각계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축하리셉션을 열고 새로운 출발과 당의 결속을 다짐했다. ○…이날 대회는 상오 9시57분쯤 서울올림픽 공식가요인 「손에 손잡고」가 연주되는 가운데 노태우대통령이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과 박태준최고위원대행과 함께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대회장에 입장하면서 시작. 전당대회의장으로 선출된 채문식고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대회는 총재와 최고위원 선출및 대표최고위원을 지명하는 순서에서 절정을 이뤘다. ○당원등 8천명 참석 채전당대회의장이 『지난 7일 제6차 당무회의가총재와 최고위원을 제청한 바 있다』고 밝히면서 김영삼최고위원이 총재후보를 제청하겠다고 말하자 김최고위원은 단상앞으로 나가 『민자당을 대표하는 총재에 이나라 대통령이신 노태우대통령을 제청한다』며 만장일치로 지지를 보내주길 요청. ○박수속 나란히 입장 김최고위원의 제청이 끝나자마자 장내는 일제히 기립박수로 노대통령을 총재로 선출했으며 경쾌한 축하음악이 이 순간의 분위기를 고취. 상오 10시41분 채의장이 초대총재에 노대통령이 만장일치로 선출됐음을 선포하자 노대통령은 두손을 높이 들어 대의원들의 환호에 답례했으며 여성당원들로부터 축하꽃다발을 받고는 다시 꽃다발을 들고 대의원들에게 인사. 노대통령은 최고위원석으로 가서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 박태준최고위원대행과 차례로 악수를 나눈 뒤 이들의 손을 잡고 단상으로 나와 맞잡은 손을 높이 치켜들어 당수뇌부의 결속과 단합을 다짐했으며 참석자들은 박수로 이에 화답 ○…노대통령은 이어 그 어느때보다도 억양의 높낮이를 분명히 해가면서 자신에 찬 목소리로 총재취임사를 14분간에 걸쳐 낭독. 노대통령은 자신을 총재로 뽑아준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원동지 여러분의 열과 성을 함께 모아 임부를 다해갈 것』이라고 다짐하자 취임연설의 첫 박수가 터졌다. 노대통령은 대회장이 88 서울올림픽의 경기장이었음을 상기시키고 『2년전 이자리에서 두꺼운 벽으로 갈라졌던 세계를 하나로 만들었다』면서 『그런 우리가 하나로 못될 이유가 뭐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상호이해와 양보,당의 단합을 거듭 강조. 노대통령은 연설이 거의 끝날 무렵 최고위원석을 향해 뒤돌아 보며 『창당과정에서 보여준 김영삼ㆍ김종필 두동지의 구국정신과 높은 경륜에 대해 뜨거운 찬사를 보낸다』며 박수를 유도했고 이에 두 김최고위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대의원들에게 인사. 노대통령의 이날 취임연설은 마치 대통령선거유세때의 연설처럼 짧은 문장으로 힘있게 연결됐는데 연설도중 11차례의 열띤 박수를 받았다. ○…이어 진행된 최고위원 선출에 앞서 김재광의원은 『지난 7일의 당무회의에서 민주ㆍ번영ㆍ통일의 과업을 이룩할 당의 최고지도자로 김영삼ㆍ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을 추대키로 의결한 바 있다』면서 이들 세분을 만장일치로 뽑아달라고 제청. ○14분동안 취임인사 이에 대의원들은 기립박수로 제청에 동의를 표시했으며 세 최고위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대의원들에게 인사. 최고위원 선출이 끝나고 대표최고위원 지명순서에 들어가자 노대통령은 『민주발전에 평생을 바쳐오신 김영삼최고위원을 대표최고위원에 지명한다』고 선언. 김대표최고위원은 노대통령에게 다가가 악수로 감사를 표시했고 노대통령은 김대표최고위원의 손을 잡고 단상앞으로 나아가 함께 맞잡은 손을 높이 들어 대의원들의 열띤 환호에 답례. 김대표최고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지속적이고 총체적인 국정개혁만이 사회적 불안과 국민의 위기감을 씻어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며 개혁론을 재삼 강조. 김종필최고위원은 즉석 연설을 통해 『민자당은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권리이전에 하나부터 백까지 책임을 져야 하고 민주주의의 토양을 다지고 번영된 국가,통일과업을 선두에 서서 영도해나가는 대통령을 모든 지혜와 성의를 다해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국태민안과 국리민복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겠다고 다짐. 박태준최고위원은 「이인동심기리단금」(두 사람이 마음을 합하면 능히 쇠라도 자를 수 있다)의 옛말을 인용하면서 노대통령을 정점으로 단합할 것을 강조. 전당대회가 진행되는동안 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은 단상에 나설 때마다 노대통령에게 목례를 보냈으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를 외면해 대조적인 모습. ○…이날 행사장에는 「조국에 영광을 국민에 희망을 당원에 보람을」「세계로 미래로 통일로」 등의 구호를 담은 대형 플래카드가 부착됐으며 대의원들은 노태우총재의 사진과 대형캐리커처,김영삼ㆍ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의 이름이 적힌 피켓ㆍ깃발 등을 들고 있다가 이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피켓을 치켜 들거나 깃발을 흔들며 환호. 대회장의 단상에는 노대통령과 세 최고위원을 비롯,각계 대표 50여명이 자립잡았는데 단상 중앙에 노대통령,우측 뒤편에 세 최고위원석이 배치돼 이날 전당대회에서 의결된 총재중심의단일지도체제가 좌석배치에서도 반영된 느낌. 이날 전당대회에 앞서 약 1시간 10분가량 진행된 식전행사에는 조영남ㆍ송창식ㆍ최진희씨등 인기가수와 안비취ㆍ묵계월씨등 명창과 풍물놀이패등이 등단,대회장 분위기를 돋우기도. ○성악가도 특별출연 ○…이날 하오 6시부터 2시간동안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진행된 축하리셉션에는 총재인 노태우대통령과 3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자당의원들과 각부처장ㆍ차관,주한외교사절,각계대표등 3천여명이 참석. 노대통령은 이날 저녁 7시쯤 박준병사무총장ㆍ김동영원내총무ㆍ김용환정책위의장등 당3역과 김윤환정무1장관의 영접을 받으며 연회장에 도착. 노대통령은 이어 연회장 입구에 도열해 있던 김영삼대표최고위원,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채문식당고문 등과 악수를 나눈 후 함께 연회장에 입장해 장내를 돌며 일반 참석자들과 인사. 노대통령은 이어 인사말을 통해 『이 땅에 민주ㆍ번영ㆍ통일의 새로운 시대를 열 민주자유당이 닻을 올리고 이제 내외의 축복속에 출범했다』면서 『오늘 첫 전당대회가 민주주의의 나라,번영하는 나라,통일된 나라를 건설하는 데 튼튼한 주춧돌을 놓은 것으로 역사가 기록하도록 열과 성을 다하자』고 강조. 노대통령은 『30년 다른 길을 걸어온 정치세력이 하나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이라면서도 『우리는 이제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며 단합을 거듭 강조. ○난국극복 결의 다져 노대통령은 『범죄와 폭력을 해결하라,법질서를 바로세워 편안한 사회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의 요구가 인내의 수위를 넘어서고 있고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도 높아졌다』며 『나는 이 모든 문제에 정면대결해 확고한 안정을 이룰 것』이라고 단호한 의지를 표명. 약 5분간 계속된 인사말에서 노대통령은 또 『실망이 있는 곳에는 희망이,불신이 깔려있는 곳에서는 신뢰가,갈등이 깊어진 곳에서는 화합이 샘솟게 해 그것이 내를 이루고 도도한 강물이 되어 바다로 넘치게 해야 한다』며 김대표최고위원,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과 힘을 합쳐 총재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 이에앞서 김영삼ㆍ김졸필ㆍ박태준최고위원 등의 건배순서가 있었는데 김종필최고위원은 『우리당을 이끌고 모든 당원을 정성모아 격려하는 대통령을 으뜸보좌하는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을 위해 건배하자』는 건배제의에 따라 함께 건배를 하며 노대통령과 김영삼최고위원간의 관계를 거듭 확인.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건배에 이어 인삿말을 통해 『이제부터 과거와 같은 분열과 대립에 종지부를 찍고 화합과 믿음의 바탕위에 성숙한 정치를 펼쳐 나가자』고 강조하고 『과거의 정파를 초월,굳게 단결결속할 때 국민들은 우리를 지지할 것이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하게 될 것』이라며 3계파의 단결을 거듭 역설. 이날 노대통령과 김영삼대표최고위원 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은 참석자들의 테이블을 돌면서 환담을 나누었고 축하연 중간에 한국계 소련성악가 루드밀라 남 여사와 국내 저명한 성악가들이 특별출연,가곡을 불러 축하분위기를 돋우었으며 나중에는 참석자들이 「손에 손잡고」(서울올림픽 주제가)를 합창해 절정. ◎국민에게 드리는 메시지 우리는 오늘날 우리가 처한 국내외의 시대적 상황을 보며 우리의전진을 가로막았던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찬 내일,더 밝은 미래를 열고자 민주자유당의 깃발아래 하나로 뭉쳤습니다. 대립과 갈등의 유산을 청산하고 성장과 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정치안정의 디딤돌은 이제 확고히 마련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두 어깨에 매우 무겁고 많은 짐들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의 단결된 힘을 바탕으로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꽃피워야 함은 물론 모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를 되살리고 남북으로 갈라진 7천만 겨레가 한마음으로 얼싸안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세기를 한민족 영광의 세기로 마무리짓는데 선봉역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 앞으로 우리당이 나아갈 방향을 밝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지역간ㆍ계층간ㆍ세대간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국민속에 뿌리를 내리는 국민정당이 되겠습니다. 둘째,현실에 안주하는 구태의연한 권위주의적 정당이 아니라 모든 결정을 민주적으로 택하고 모든 행동을 전향적으로 취하는 온건중도적 개혁정당이 되겠습니다. 셋째,순간의 인기에 영합하여 공허한 약속을 남발하는 무책임한 정당이 아니라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고 민의를 수렴하여 광범위한 정책을 개발하는 정책정당이 되겠습니다. 넷째,민족의 동질성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하여 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화하고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통일정책을 추진하여 자주ㆍ민주ㆍ평화적인 통일을 앞당기는 통일정당이 되겠습니다. 우리당은 앞으로 국민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정치시대의 일꾼으로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보며 더 밝은 미래를 펼쳐 나가기 위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땀흘려 일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김영삼대표 인사말

    ◎“국민을 두렵게 알고 국민위해 희생” 새로운 사고와 새로운 정치로 국가와 민족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우리는 이자리에 모였습니다. 앞으로 저는 국민의 소리를 받들고 경륜있는 최고위원들과 더불어 우리당의 총재이신 노태우대통령이 훌륭히 국정을 수행하고 난국을 헤쳐나가도록 있는 힘을 다하겠습니다. 오늘날 우리사회에 내재하고 있는 불안은 상호신뢰의 상실과 희망의 부재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지속적이고 총체적인 국정개혁만이 사회적 불안과 국민의 위기감을 씻어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정치ㆍ경제ㆍ사회적으로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의 도덕성 회복과 자기쇄신만이 해이해진 민족정기와 사회기강을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민자당의 출범은 현상안주가 아니라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것이며 개혁속의 안정,안정속의 개혁이야말로 민주와 자유,개방과 개혁이 있는 사회의 안정을 이루는 첩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개혁의 차원을 뛰어넘는 혁명이나 계급투쟁에 대해서는 사회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 단호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우리당은 권위와 효율을 앞세워 일사불란한 경직성을 당연시해서도 안되지만 이질적 요소의 결합이라는 것을 빌미로 더이상의 분열과 갈등을 용인해서도 안됩니다. 현시기는 우리당이 규정한 바 「총체적 난국」이며 우리당을 보는 국민의 시선이 따뜻하지만은 않다는 점에서 당원동지 여러분의 배전의 분발과 헌신,화합적 단결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전당대회를 계기로 화합의 정치,믿음의 정치,성숙된 정치를 펼쳐 나가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이 난국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민자당의 위상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민자당 창당의 역사성이 새겨질 것입니다. 당원동지 여러분들도 민족사의 과업을 실현해 나갈 주역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뜨겁게 하나로 됩시다. 도덕과 청렴과 신의로 우리를 쇄신합시다. 국민을 두렵게 알고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촛불이 되고 누룩이 됩시다. 민주ㆍ번영ㆍ통일의 주역이 바로 우리 자신이 되기 위하여 용기와 지혜와 힘을 합쳐나갑시다.
  • 심야 경제장관회의 소집이 뜻하는 것

    ◎“경제 꼭 회생시킨다” 정책의지 표명/증시ㆍ분규 맞물린 불안의 심각성 인식/“이대론 안둔다” 투기등 원인처방 모색 월요일밤의 긴급경제장관회의는 논의된 대책이상의 놀라움을 던져주고 있다. 이날 갑작스럽게 소집된 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된 것은 최근의 증시붕괴문제와 격화된 노사분규문제로 갑작스럽게 생겨난 주제도 아니거니와 딱 부러지는 대책이 확정되어 나온 것도 아니다. 그러나 최근의 사태와 관련해서 정부가 확고하고도 강경한 입장을 표명,심야회의를 열어서라도 팽배해 있는 국민의 불안심리를 화급히 잡아주자는데 의미가 있다. 경제장관회의가 긴급소집되기까지 이날 정부관계부처의 움직임은 숨가빴다. 증권시장이 문을 열자마자 대폭락을 감지한 재무부는 상ㆍ하오에 걸쳐 마라톤회의를 계속했고 드디어 사상최대 폭락으로 최종종합주가지수가 확인되자 진념 재무부차관은 증시현상을 분석한 자료를 들고 청와대로 직행,김종인경제수석과 숙의를 거듭했다. 그후 대통령의 긴급지시가 내려지고 ADB(아시아개발은행)총회 참석차 방콕에서 막 뉴델리로 떠나려던 정영의재무장관에게 비행기탑승직전 급거 귀국명령을 내린데 뒤이어 이날 야간경제장관회의를 소집케 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결정된 대책의 주요골자는 「돈 안푸는 증시활성화 방안」과 「노사분규 현장에 공권력 투입을 통한 적극 대처」로 요약할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12ㆍ12증시부양조치 등을 포함,주가폭락사태를 막기위해 온갖 정책수단들을 동원해 왔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증시개입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폭락사태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며 30일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주가지수 7백선마저 무너지는등 증시붕괴 양상으로까지 번졌다. 30일 밤 긴급경제장관회의에서 증시안정문제가 비중있게 논의된 것도 증시붕괴를 더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정부의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증시활성화를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정책수단은 이미 거의 대부분 사용됐을 뿐만 아니라 최근 폭등추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에 미칠 악영향 등을 감안할 때 돈을 풀어 증시를 살리는 방식은 위험부담이 크고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통화량의 증가를 초해하지 않고 증시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방안들이 집중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경제는 그동안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수출이 되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내수업종을 중심으로 부분적으로나마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국책 및 민간경제연구기관에서도 이같은 추세라면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는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 관측을 제시하는등 지난 2년반 동안의 긴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능케했다. 그러나 작년을 고비로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던 노사분규는 최근 KBS사태를 기점으로 현대중공업파업,공권력투입에 의한 강제해산,현대계열사의 잇단 파업 등으로 비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시기적으로 「메이데이」와 맞물려 전노협등 일부과격 노동운동단체들이 전면적인 연대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하는등 노사현장은 또다시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다. 정부가 이날 밤 철야 경제장관회의 끝에 공권력을 통한 강경대처방침을 천명하게 된 것도 이같은 위기의식이 바탕에 깔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의 폭락국면속에서도 증권시장의 자생력을 키우고 투자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는 풍토를 조성,증시의 건전육성을 도모해 나간다는 정책을 유지하려고 애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 계속됐던 증시부양책이 별 효과를 내지 못한데다 「12ㆍ12부양조치」로 증시에 지원된 2조8천억원의 자금이 결과적으로 증시를 부양하지도 못한채 통화관리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자성이 크게 작용한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 27일 청와대 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원칙확인이 또 다시 정부의 증시에 대한 무관심으로 확대되면서 이후 연이틀 대폭락장세를 보이며 바닥모를 심연으로 빠져듦에 따라 더이상 방치하기 어려운 국면에 도달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의 주가폭락사태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투자자들의 시위ㆍ항의소동이 자칫 정권에 대한 불신으로 연결될 경우 산업현장에서 빚어지는 노사갈등과 맞물려 걷잡을 수 없는 사회ㆍ정치적 불안을 야기시킬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취해진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우리 경제의 현실은 성장을 떠받쳐왔던 수출이 4월들어 지난 27일 현재 40억8천1백만달러(통관기준)로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에 그쳤고 지금까지의 연간누계도 1백79억8천4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5% 증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무역적자는 28억달러에 달하는등 수출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물가는 올들어 4개월동안 소비자물가지수가 연간 억제목표선에 육박하는 4.7%를 기록하는등 안정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부동산투기 과열과 이로 인한 집값,전월세폭등은 서민생활기반을 위협,또는 노사분규의 요인이 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통령의 긴급지시가 나오고 경제장관회의가 열린 것이나 이같은 정부의 의지와 관심표명이 폭락증시를 얼마나 회복시킬지는 미지수다. 우선 증시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웬만큼 충격적인 조치가 아니고서는 떠나버린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려놓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날 논의된 내용도 인위적인 증시부양책보다는 간접적인 증시안정유도에 모아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지나치게 느긋한 정책대안에 불과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증권ㆍ보험사의 부동산처분 역시 약효가 즉시 나타나는 것이 아닌데다 대부분 업무용ㆍ투자용으로 「합법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어서 정부의 처분지시가 얼마만큼 먹혀들지도 의문이다. 증권ㆍ보험사 사장단이 1일 상오 사장단회의를 열어 정부의 부동산처분지시를 어느 정도 수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실현된다해도 부동산처분을 통한 주식매입은 시차가 있는데다 이들 기업의 보유부동산이 대부분 점포 신ㆍ증설에 따른 것이어서 처분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의 이날 긴급경제장관대책회의는 증시회생의 즉효를 노렸다기보다는 부동산투기근절을 통해 흔들리는 물가를 잡고 장기적으로 증시의 회복을 겨냥한 다목적조치로 볼 수 있다. 특히 5월1일 메이데이를 기점으로 폭발될 수 있는 노사분규의 불씨를 잠재우고 증시폭락으로 흐트러지기 쉬운 민심을 바로잡고자 하는데 의미를 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가 대기업의 부동산에 대해서도 비업무용판정기준을 강화하고 비업무용부동산의 처분을 강력,추진키로 한 것은 부동산투기가 경제를 좀먹고 물가와 증시 등에 치명적인 폐혜를 가져오고 있다는 분명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와 관련 은행감독원이 여신관리대상 49개 계열기업군에 대해 특별시나 도심권내에서 체육 및 휴양시설,연수원등 용도의 부동산취득을 금지토록 한 것이나 국세청과 은행감독원이 금명간 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실태조사에 전면나서기로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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