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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영숙 칼럼] 실직자들이 출마한다면

    수도권 신도시에 사는 ㄱ씨는 요즘 지방선거 출마 준비에한창이다.국제통화기금(IMF) 체제가 시작되기 전 대기업 사장이었던 그는 오랜 실직생활 끝에 시의회 의원으로 새 출발하기로 한 것이다.등산이나 조기체조 등 지역주민 활동에 참여하면서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게 시 행정에 대한 주민 불만사항 등을 수집하며 얼굴 알리기 작업을 하고 있다.역시 IMF 실직자인 ㅂ씨는 서울에서 구청장에 출마할 계획이다.20여년 전 고향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경험을 되살려,사무실을 마련하고 공천을 받고자 하는 정당의 대의원들을 파악해접촉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지구당 위원장이나 중앙당의실세가 후보를 ‘낙점’하던 예전에는 언감생심이었으나 경선을 통한 상향식 공천제도가 도입된 이번 선거는 도전해 볼만 하다고 그는 생각한다. 이들의 이야기를 전해주면서 역시 조기퇴직한 언론계의 한선배는 이렇게 말했다.“지금 자신의 능력을 썩히고 있는 고급 인적자원이 어느 때보다 많다.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그들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된다면 지방자치에 새바람이 불 것이다.지방의원의 경우 무보수 명예직이라지만각종 수당 등으로 사실상 보수가 지급되고 있지 않은가.” 지방자치에 대한 이런 접근은 너무 순진한 것일 수도 있다. 정치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정치적 자질을 갖춘 사람이라도 정치권 진입장벽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다.선거비용 조달도 만만치 않고,득표활동을 위한 인원동원은 정치를 모르는 일반 시민들로서는 엄두를 내기도 힘든 일이다. 법정선거비용이 기초의회의원 1940여만원,광역의회의원 2950여만원,시·도지사 8580여만원(1998년 지방선거 평균)이라지만 실제로는 그 몇 배 또는 몇십 배가 드는 것이 현실이다. 또 정당공천이 배제된 기초의회 의원후보도 사실상 ‘내천’ 형식의 정당공천을 받고 있고,단체장에 대한 이른바 상향식 공천도 요식 행위에 그치거나 오히려 더 많은 선거 비용이드는 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벌써부터 지적되고 있다. 그렇더라도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새 바람이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특히 지방의회선거에 ㄱ씨 같은 사람들이많이 도전하기를 바란다.전문성을 지닌 다양한 인사들이 지방의회로유입된다면 지방자치에 대한 주민 관심이 높아지고 바람직한 지방자치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들이 지방정치에서 힘을 길러 중앙정치무대로 옮겨 갈 수도 있을 것이고 남은 생애를 봉사하는 자세로 지역발전에 헌신할 수 도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여성 주의회 의원의 70%,남성의원의 60%가 50대 이후에 지방자치에 진출하고 있다. 1991년 기초·광역의회가 구성돼 지방자치가 부활되고 1995년 단체장 선출 등 지방동시선거를 통해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가 개막됐으나 아직도 지방자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낮다.주민의 무관심과 참여 부족은 지방의회 운영의 가장 큰 문제점이기도 하다.지방의원의 주민대표성에도 문제가 있다. 현재 기초의회의원의 약 절반이 농업·상업·건설업 등 자영업자 출신이다. 지방의회가 의원 구성 측면에서 사회 전체를 대표하지 못하는 것이다. 의원의 자질과 전문성 부족도 지적되는 문제다. 지방자치에 정치꾼이나 특정 직업군만이 아니라 일반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여야 한다는 측면에서 시민단체의 움직임도 눈길을 끈다.환경운동연합이 100여명의 ‘녹색후보’를내고 기초의회 선거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가 하면 여러 시민단체들이 후보 검증작업 등 새로운 형태의 지방선거 참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여성계가 여성후보 발굴을위해 정치교실을 열듯,시민단체들도 평범한 시민들을 위한지방선거 후보교육을 마련해 볼만 하다. 지방자치는 ‘민주주의 학교’라고 한다.지방자치 발전을위해서는 지방자치제도의 개선과 자치단체의 권한 확대도 이루어져야 하지만 주민참여 확대와 의식의 변화가 시급한 과제다. 올해 6월 지방선거가 정치에 대한 우리 국민의 냉소적 태도를 변화시켜 풀뿌리 민주주의가 확실히 뿌리내리고,가지를 뻗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임영숙/ 공공정책연구소장 ysi@
  • 장기체류 외국인 전용 호텔 등장

    국내에 한달 이상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을 위한 호텔이등장한다. 서울 삼성동 공항터미널 옆에 장기체류형 호텔인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가 27일 국내 최초로 문을 연다.120평짜리 최고급 VIP룸을 비롯해 14∼58평 규모의 객실 279개를 갖추고 있으며 하루 숙박요금은 29만∼100만원이다. 식기세척기·DVD·인터넷 등 가전제품과 비즈니스 센터,휘트니스 센터 등의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다음달 13일에는 서울 강남역 부근에 외국인 전용호텔 ‘밀라텔 오퓨런스 강남’이 문을 열며 4월에는 서울 낙원동에 ‘프레이저 스위트 서울’이 개관한다.호텔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의 체류가 늘면서 장기투숙형 호텔에 대한 부동산투자회사(리츠) 등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홍콩·싱가포르와 같이 국내에서도 3∼4년 안에 외국인 전용호텔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돈되는 알짜단지 찾아보자

    알짜 단지를 따라가면 돈이 보인다.서울,수도권에 공급되는 아파트라고 모두 웃돈이 붙는 것은 아니다.서울은 강남 역세권 아파트,대규모 재건축·재개발 단지를 노려야 한다.수도권에서는 택지지구 아파트,일산 신도시와 가까운고양시 일대,용인 지역,남양주 한강변 아파트 등이 투자대상으로 꼽힌다.그러나 묻지마 투자는 금물.지역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따져보고 현장을 확인한 뒤 청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서울에서 노른 자위로 꼽히는 곳은 대략 10곳에 이른다. 서울에서 공급되는 일반분양 아파트는 대부분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지만 그래도 입지여건에 따라 우열이 가려진다.투자 수익이 예상되는 지구의 아파트는 대략 2100여가구다. 숙명여중고교 바로 건너편에 있는 대치주공 고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모두 805가구 단지다.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뺀 253가구를 오는 4월 3차 동시분양때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도곡역이 걸어서 2분거리.남부순환로와 선릉로,삼성로,도곡동길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여건이 매우좋다.또 주변지역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여 편익시설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대치초등학교,대도초등학교,숙명여중고교,대청중학교,단국대부속중고교 등을 걸어서 다닐수 있다. 일반주택 등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조합원 물량을 뺀 6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고와 가깝고 서리풀공원과 우면산이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한 편이다.서초중학교와 서울고 등 교육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효령로,반포로,남부순환로 이용이 쉽다.지하철 2호선 방배역을 이용할 수 있다. 경원중학교 바로 옆에 있는 한양아파트를 헐고 새로 짓는 아파트.42∼58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반분양분은 70여가구가 될 전망이다. 동아,신반포아파트 등 이웃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자리잡고 있으며 바로 옆에 이수아파트가 건설중이다.지하철 3·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과 3호선 잠원역,7호선 반포역이 5∼7분거리이다.단지 맞은 편에 뉴코아백화점과 킴스클럽이 있고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이용도 쉽다. 강서구 염창동 도시가스부지에 들어서는 아파트.‘꿈에 그린’이라는 브랜드로 24∼46평형 441가구모두 일반분양된다. 올림픽대로와 양화대교를 이용해 도심진입이 쉽고 한강과가까워 일부 고층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2007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9호선이 단지 앞을 지날 예정이어서 발전가능성이 크다. 상업지역에 있는 미주아파트를 재건축해 ‘캐슬스퀘어’라는 브랜드로 분양한다.용적률 902%를 적용받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40∼90평형 445가구다.이가운데 16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샛강생태공원과 한강,여의도공원,한강시민공원으로 둘러싸여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이 걸어서 5분거리이다. 금호공원 바로 옆에 있는 금호10구역재개발 아파트.23∼41평형 336가구가 들어서며 일반분양물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단지 바로 옆에 있는 금호7구역 재개발 사업이 한창 추진중이다.지하철 3호선 금호역과 5호선 신금호역이 걸어서 5분 거리.독서당길·강변북로·동호대교 등을 통해 강남·북으로 연결된다. 주변에 금남시장과 금호종합시장,훼미리 마트가 있고 금호초등학교,대경중고교가 가깝다.한강이 이웃에 있어 고층에서는 일부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공덕 현대아파트 옆에 있는 공덕4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24∼43평형대의 616가구 규모다.조합원분을 제외한 344가구는 청약통장 가입자의 몫이다. 지하철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이 걸어서 10∼15분정도 거리.단지주변에 효창공원이 있으며 반경 500m안에 용강초등학교,공덕초등학교,한서초등학교,소의초등학교,청파초등학교,서울여중고교,숭문중고교,배명중고교,숙명여대 등이 있다. 8차 서울동시분양에서 3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잠원동 이수아파트 바로 옆에 추가로 분양되는 아파트로 32평형 9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미 분양된 이수아파트 31평형은 프리미엄이 높게 붙었다.분양초기 3000만원에서 최근에는 8000만원까지 올랐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아파트.신반포로,우면로와 올림픽대로,경부고속도로 등을이용하기가 쉽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서울시 새달5일 아파트 1433가구 분양

    서울시 2차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이 다음달 5일 실시된다.15개 단지에서 모두 1433가구가 쏟아진다. 수요층이 두터운 20∼30평형대 아파트가 전체 물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실수요자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보인다.특히 4월부터는 수도권 청약통장 1순위자가 200만명이 넘어서기 때문에 그 전에 청약통장을 쓰려는 기존 1순위자들이 대거 몰려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대규모 단지가 없는 대신 강남,한강조망 등 인기를 끌만한 중소단지가 많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아파트는 서초구 서초동에 공급되는 롯데캐슬과 구로구 오류동 금강주택.서초동 롯데는 이번 동시분양에서 나오는 유일한 강남권 아파트다.오류동금강은 일반분양분이 가장 많다. ◆서초동 롯데=서초맨션을 헐고 새로 짓는 재건축아파트.110가구 가운데 44가구를 일반분양한다.33∼59평형으로 평당분양가는 1190만∼1270만원.지하철 3호선 양재역이 걸어서 7분 거리다.주변에 영동중,은광여중고 등이 있다.단지를 남서 방향으로 배치,서초IC 주변 조망권을 확보했다. ◆오류동 금강=동부제강 자리에 들어서는 아파트.24평형 320가구,33평형 300가구 등 모두 62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천왕역,1호선 온수역과 오류역까지 걸어서 10분 걸린다.경인로 및 남부순환도로가 가까워 도심 진출입이 쉽다. ◆봉천동 동부=관악구 봉천9구역 재개발 아파트.지상20층7개동 규모로 25평형 198가구,26평형 13가구,44평형 35가구 등 모두 24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이 가깝다.관악롯데백화점,현대시장 등이 인근에 있다. ◆신정동 경남=뉴서울 연립주택을 헐고 새로 짓는 재건축아파트.32∼40평형 132가구를 일반분양한다.지하철 5호선오목교역이 걸어서 10분 거리.까르푸,현대백화점 등 쇼핑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진명여고,양정고,관악고 등이 인근에 있다. ◆합정동 동원=일성연립 재건축아파트.31∼48평형으로 23가구를 일반분양한다.지하철 2,6호선 합정역이 걸어서 5분 걸리는 역세권 아파트다.한강조망이 가능하다.한강시민공원,망원지구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내년 11월 입주예정이다. ◆망원동 현진=강변연합2차 재건축아파트.31평형 단일평형으로 28가구를 일반분양한다.5층이상 부터는 한강조망이 가능하다.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까지 걸어서 5분 거리다. ◆신월동 대방=지하철 5호선 신정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아파트.22∼32평형 54가구를 일반분양한다.인근에 신월시영아파트,학마을아파트,신정동 현대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하월곡동 수산=동양연립 재건축아파트.23평형 20가구, 33평형 26가구 등 모두 4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6호선 월곡역까지 걸어서 5분 걸린다.내부순환도로,월곡교차로가 인접해 도심 접근이 쉽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붉은 악마

    월드컵 대회가 임박하면서,자생적으로 생겨난 국내 응원동호회 ‘붉은 악마’의 인기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안방극장의 이런저런 코너에 소개되는가 하면 붉은 악마를 패러디하거나 이미지를 끌어쓴 각종 광고가 줄을 잇는다.한국 국가대표팀 유니폼 색깔을 등에 업은 파격적인 이름이예상치 않은 상한가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정말 호사다마인가보다.인기 상한의 한 켠에서 예상치 않은 종교계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붉은 악마’란 이름자에 대한 개신교 주축의 종교계 비판으로 ‘4000만이 붉은 악마가 될 때까지…’라는 멋진 이중어의(重義)의 TV광고 문구가 사산됐다고 한다.선의의 모임이지만 악마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고,거부감을 느끼게 하므로 이름을 바꾸어야 한다는 게 이들 종교계의 주장이다. 종교계 특히 개신교쪽의 입장에서 보면 거부감을 느낄만도 하다.사탄이나 악마는 아담과 하와를 꾀어 타락시켰고,예수님을 시험하여 유혹한 악의 세력의 배후이며 근원이다.당연히 배척하고 몰아내야 할 대상이다.그런데 여러 정황으로 보건대 정작 일반인들은 종교계의 주장에 동조할 만큼 ‘붉은 악마’란 말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다.그간 잦았던 문화 및 사회적 사안에 대한 종교계의 공격적인 입장표명이나 집단행동 탓에 종교계의 ‘붉은 악마’ 불가 주장이 힘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얼마전 예수의 이미지 훼손과 모독을 이유로 개신교계에서 추진했던 영화 ‘예수의 마지막 유혹’ 상영저지도 유야무야됐고 지난해 도올 김용옥 교수의 TV강의 내용에 대한 신성모독 항의도 별 호응을 얻지 못했다.종교계의 입장에서야 교리나 원리상 특정한 이름이나 사안이 배척해야할 대상이라면 첨예한 반응을 보이는 게 당연할 것이다.하지만 그것이 사회 전체를 뒤바꿀 정도의 함의를 갖고 있지 않을 바에야 슬쩍 넘겨주는 아량도 가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지난 2000년말 가톨릭과 개신교는 이례적으로 과거사 반성을 사회에 천명했다.늦었지만,한국사회에서 저질러져온종교계의 역사적 과오에 대한 성찰과 이에 대한 사과로 받아들여졌다.종교계의 과거반성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배타성과 폐쇄성으로 인한 폐해이다.종교계가 대다수국민의 의식과 인식의 방향을 바꿀 수 없을 정도라면,열린 마음으로 한걸음 물러나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최근 김경재 크리스천아카데미 원장이 “한국에서 일어난 대부분의종교갈등은 개신교의 배타성 탓”이었다고 자성한 것은 비단 개신교계만을 의식한 발언은 아닐 것이다. 김성호 기자 kimus@
  • 재배정 파문 일단락

    수도권 평준화지역 고교재배정 취소로 빚어진 학부모와학생들의 농성 사태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경기도교육청의 타협안을 수용함으로써 사실상 일단락됐다. 그러나 성남 분당과 의왕지역 학부모중 자녀가 ‘기피학교’를 배정받은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을 계속해 진통을겪고 있다. 농성 학부모 대표인 김용주(46·성남시 상대원동)씨는 19일 도교육청과 협의를 갖고 학생배정과 관련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원거리 배정자의 전학 허용 등 6개항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김씨는 “그러나 성남지역의 경우대표가 서명한 합의안을 분당 학부모들이 받아들이지 않고있고 의왕지역도 기피학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별도의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과 학부모 대표들은 전학을 위해서는 일단 배정된 학교에 입학해야 하며,전학대상 지역 학교의 학급당 정원은 교육감 재량으로 조정하기로 했다.학생 배정은 다음달 무작위 공개추첨 방식을 적용하고 고교 학급수에 비례해 균등 배정하기로 합의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올 증시 안팎 호재 풍성 연말 1000P돌파 낙관

    과거 종합주가지수 고점 때보다 올해 국내 증시의 여건이 더 나아 연말지수가 1000포인트를 웃돌 수 있을 것으로전망됐다.특히 올해는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하는 반면,금리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장밋빛 전망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거래소 분석= 시가총액과 주식수급 상황,부동자금을 포함해 국내총생산(GDP)과 기업 재무건전성 등을 근거로 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은 89년과 94년,99년 고점때와 지난 15일 증시 주변 여건 및 국내 경제지표를 비교·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시가총액은 과거 3차례 고점때 평균인 198조 7000억원에 비해 31.9% 증가한 292조원이다.지난 89년말에 비해 205.8% 증가했다.또 GDP는 532조원으로 추정돼 과거 고점때의 평균(318조 4000억원)보다 40. 1%,89년말 보다는 256.6% 증가했다. 과거 주가고점때 주식공급 규모는 시가총액 대비 평균 19.5%.공급과잉으로 주가 하락을 부추겼으나 지난해 말에는6.4%에 불과해 공급과잉 우려가 없다는 것이 거래소의 분석이다.특히 외국인들은 하락장에서도 주식을 꾸준히매수,99년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지수가 28% 떨어졌지만 외국인 주식보유비중은 14.7%포인트 늘어났다.금리를 비롯한 물가,환율 등 주요 거시경제지표가 상대적으로 유리한데다,기업의 부채비율도 지난 99년 299%에서 지난해는 156.1%로 낮아졌다.자기자본이익률이 -12.8%에서 6.4%로 호전된 것도 추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 상황은 과거 주가고점때보다 긍정적 측면이 많고 외국인투자자들이 우호적인 시각을 갖고있어 중장기적으로 증시가 한단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지수 사상최고치 경신 가능= 증권사의 분석도 비슷하다.대우증권은 “올해 주당순이익은 연말지수가 1028이었던 99년보다 더 높은 반면,금리는 그때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추정돼 지수가 사상최고치였던 94년 11월8일의 1138. 75포인트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대우증권 신성호(申性浩) 투자전략부장은 “국내 주가가 해외주가와 등락기간이 비슷하지만 주가상승폭은 더 크다.”면서“이는 국내 기업의 주가대비 기업가치가높아지고 있기때문”이라고 풀이했다.현대·대신 등 다른 증권사들도 외국증권 투자전략가의 분석을 인용,당초 -1%로 예상됐던 지난 4·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0.2%로 나타났고,경기선행지수도 회복되면서 미국증시의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점 등이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주병철기자 bcjoo@
  • ‘경제논리 교육정책’ 찬반 논쟁

    ■'기부금 大入' 파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4일 대학 기부금입학을 허용하자는 ‘2011 비전과 과제’ 보고서를 내놓자 이의 허용문제를 놓고 벌써부터 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KDI의 정책대안을 놓고 교육인적자원부 등에서는 ‘경제논리로 교육정책을 보는근시안적 행태’‘실현성이 없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육제도의 틀을 바꿔라=교육제도의 틀을 바꾸라는 게 KDI의 제안이다.국가의 경쟁력이 인적 자원에서 나온다는 판단에서다. KDI가 제시한 하드웨어 측면의 개선방안은 교육인적자원부의 간섭 최소화로 모아진다.KDI는 “중앙정부는 정책기획이나 평가 등의 핵심적인 역할만 하고 나머지는 학교에 맡기라.”고 주문했다.시·도 교육청은 지역수준의 기획기능을 맡고,시·군·구 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대한 조언과 자문만 맡도록 하자는 것이다.학교가 자율적으로 교육과정·학사·인사·재정 등을 운영하도록 하자는 얘기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학교의 경쟁력 강화로 모아진다.기부금입학제 허용,대학정원제 폐지,고교평준화 사실상 폐지등이다.대학에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대학정원 자체도 의미가 없어진다는 게 KDI 판단이다.진념 부총리는 “2004년이면대학 입학생이 정원을 밑돌기 때문에 평준화된 대학은 학생을 유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반박=교육부는 이에 대해 “경제논리로 교육정책을 보는 근시안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교육부는 기부금입학제도에 “한마디로 시기상조”라며 단호하게 반대한다.관계자는 “돈이 최고라는 인식이 청소년들의 가치관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계층간 위화감만 조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등의 단체들도 “기여 입학제 허용은 학생의 재능이 아닌,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교육의 기회를 주는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사실상 고교평준화를 없애자는 제안에 대해서도 교육부는 고교의 다양화와 자율화를통해 평준화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간다는 기존의 방침을 고수했다. KDI는 대학의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경쟁력이 없는 대학은도태하거나스스로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어 정원제가 무의미하다고 했다.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의 대학을 제외한 지방대학은 일정한 교육여건을 갖추면 정원을 자율적으로 책정하고 있다.”며 “다만 수도권의 대학은 수도권의 인구 유입억제를 위해 정원 총량제를 실시하고있다.”고 말했다.수도권 대학의 정원은 건설교통부 주관 아래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외국 대학의 분교를 설치하자는 제안에 대해 “외국 대학의 분교 설립이 가능한데도 여지껏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수입을 본국으로 가져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허윤주 김태균기자 jhpark@ ***국가발전 중장기 전략…정책수용여부 추후 검토. ■KDI 보고서는? KDI보고서는 앞으로 10년간의 발전 과제와 청사진을 담고 있다.경쟁력 제고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동북아 거점도시로 거듭난다는 중장기 전략이다. 보고서는 기업·금융선진화,교육제도 개선,정보기술(IT) 잠재력 향상,국토의 균형발전,동북아 중심지도약 등 분야별과제가 망라돼 있다. KDI를 비롯한 16개 연구기관들이 9개월 동안 머리를 맞대 만들어낸 발전전략 보고서다. KDI의 전망대로라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9674달러에서 2011년에 많게는 2만 3701달러(달러당 1000원)로 두배 이상 늘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당 1300원 환율로 계산하면 1인당 GDP는 1만 8231달러가 된다. 물론 보고서가 그대로 정부정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진념(陳稔) 경제부총리도 “KDI보고서는 정책제안에 불과하고 정책으로 수용할지는 앞으로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KDI보고서 주요내용/ 2011년 1인GDP 2만3701만弗. [복지사회를 만든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의 수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과도한 연금급여 수준을 내리고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시점도 늦추는 방안이 제시됐다.사회보장 비용에대한 정부의 재정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어 이대로 가다 가는 복지시스템 자체가 망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연금을 납부하지 않는 국민들에게 연금보험료를 빌려주는 방안도 포함됐다.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이에 대해 “재원조달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특히 이율이 낮을 경우 성실 납부자와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은 의사가 진료량에 상관없이 치료한 질병의 유형과 증상 정도에 따라 미리 책정된 액수만을 받도록 하는 ‘총액계약제’로 바꿀 것을 권고했다.노동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법 규제보다 시장을 통해 고용 및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비정규직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동북아 중심국가로 탈바꿈] 국부(國富)의 유출은 최소화하고 외국자본의 유입은 최대화해 국가 경쟁력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이를 위해 현재의 수도권 집중 억제정책을 전면 수정할 것을 권고했다.수도권 과밀을 해소하고 지역간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당초 정책 취지와 달리 국내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갈 우려가 많다는 게 이유다.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특정지역에서 외국어를 공용어로 쓰도록 하고 외국인학교를 자유롭게 세울 수 있게 하자는 방안도 나왔다.인천국제공항 지역을국제자유도시로 만들고 수도권에 외국인들을 위한 국제 비즈니스타운을 건설하는 방안도 포함됐다.아울러 유럽연합(EU)·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세계경제의 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중·일3국은 물론 동남아 국가연합인 아세안(ASEAN)을 끌어들여 지역협력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성장원동력 확보] 동아시아 개도국들의 산업화에 맞서 국가 산업경쟁력을 대폭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국내전체수입의 36%에 이르는 일본으로부터의 기계류 수입 비중을 낮출 것을 권고했다.전체 교통인프라 투자의 60% 선을 넘는 도로부문 투자비중을 55% 이하로 낮추고,대신 남는 부분을 철도와 항만 구축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업을 시장경제 속으로] 수십년 동안 계속돼온 ‘관치(官治)농업’을 시장경제 속으로 편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추곡수매가 국회동의제와 같은 낡은 제도를 과감히 없애 정부의 쌀 수매 시스템을 완전히 바꿀 것을 제안했다.농지 전용(轉用)에 대한 규제를 완화,대규모 영농을 촉진하는 한편 농지전용 허가권을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함으로써농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도시자본의 농촌유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수 김태균기자 dragon@
  • 서울강남권 올 6195가구 분양

    집값 상승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서울 강남·서초구에서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과 입주물량은 얼마나 될까. 2개 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6195가구,입주 물량은 3974가구다.지난해에 비해 분양 물량은 411가구 줄고 입주 아파트는 300가구 늘어난 것이다.다른 곳과 달리 강남지역은 집지을 땅이 많지 않아 분양은 물론 입주아파트도 많지 않다. 노는 땅은 대부분 수익성 부동산인 오피스텔이 들어서고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소규모 아파트 단지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부동산전문가들은 “올해 입주물량이 4000가구에못미치지만 오피스텔 등의 입주물량을 감안하면 서울시 재건축에 따른 이주 수요는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서울시의 재건축 추진일정 조정으로 이주수요가 급격하게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분양 아파트] 강남구에서 3914가구,서초구에서 2281가구 등 6195가구가 분양된다. 강남구에서는 동부건설이 3월중 대치동에서 45∼60평형 805가구를 내놓는다.삼성물산은 올 가을 역삼동에서 105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도 11월중 도곡동에서 22∼77평형 1105가구 가운데 83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초구에서는 200∼300가구 규모의 중소형 단지가 대부분이다.올 가을 분양예정인 롯데건설의 잠원동 설악아파트 재건축은 단지규모는 998가구로 크지만 조합원 물량을 뺀 가구수는 거의 없다. [입주 물량] 30평형이하 764가구,30평∼40평형미만 849가구,40평형이상 2361가구 등 3947가구가 입주한다. 강남구 도곡동 포스코개발의 포스코트는 이미 지난달말부터 입주를 시작했다.입주물량이 많은 아파트로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Ⅰ(1233가구)이 꼽힌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대한광장] ‘우리’라는 이름의 배타주의

    한국인들은 ‘우리'라는 말을 즐겨 쓴다.일반적으로 ‘우리'는 ‘나'와 ‘너',즉 ‘말하는 이'와 ‘듣는 이'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한국인들은 같은 집단에 속한 사람들끼리우리나라,우리민족,우리사회,우리지역,우리학교라는 표현을사용하며 동지애로 똘똘 뭉친 집단정체성을 확인하곤 한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표현이 그 대표적 예다. 때로는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우리'라는 말은 ‘듣는 이'가배제되고 ‘말하는 이'만 소속된 집단을 의미한다.우리집,우리엄마,우리마누라,우리남편 등과 같은,되새겨보면 의미가이상하게 다가오는 ‘우리'는 말하는 사람과 지칭된 대상을아우르는 공동체를 의미한다.한국인들은 외국인에게 한국을설명할 때도 ‘우리나라'라는 표현을 무의식적으로 사용한다. 이처럼 ‘나' 대신에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우리'라는 말 뒤에는 너를 배제하고 싶은 욕망이 숨어 있다.“우리는 그렇지 않아.”라는 말을 할 때,‘우리'는 ‘듣는 이',즉 ‘너'는 내가 속한 집단 구성원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하는 장치다. 한국인들이 ‘우리'라는 말을 남발하는 배경에는 자기 자신의 개성을 강조하기보다는 집단을 내세우는 집합주의적 심성이 있다.집합주의의 장점은 공동체성에 있고,단점은 차이와다양성을 용인하지 못하는 데 있다.집합주의적 심성이 잘못발현되면 모든 구성원들이 같아야 한다는 평균주의적 강박증으로 연결된다.“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픈” 용심이 그러하고,자기보다 앞서가는 사람을 “도망가는 도둑”에 비유하는 심성이 그러하다.잘 나가는 사람을 이처럼 삐딱하게 보는 왜곡된 심성은 약자에 대해서는 폭력적으로 전화된다.약자를 배려하고 보살피기보다는,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짓밟는다.그것도 개인을 집단 뒤에 숨기는 비겁한 형태로 말이다.강자에 비굴하고 약자에 강한,비뚤어진 모습이 우리의 자화상 속 구석에 숨어 있지 않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물론 ‘우리'의 집단 의식은 한국인뿐 아니라 모든 인간사회가 공유하는 것이다.한국인의 ‘우리'의식이 남다른 것은 그집단주의적 차별·배제의 요소 때문이다.‘우리'는 무조건 좋은 것이고 ‘남'은 무조건 좋지 않은 것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배타적 위계의식에 사로잡힌 자에게 인간의 평등과존엄이란 사전 속에만 있는 단어일 뿐이다. 한국인들이 좀처럼 ‘우리'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집단 중 가장 열악한 집단은 외국인 노동자라 할 수 있다.현재 국내에는 중국,필리핀,파키스탄,방글라데시,몽골,인도네시아,스리랑카 등지에서 온 약 33만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온갖 멸시와 불이익을 당하며 일하고 있다. 그들의 대부분은 불법체류자고,일부 합법체류자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닌 산업연수생이다.즉,국적에 따른 차별금지란 법전 속에만 있다.또 외국인 노동자는 한국인의 마음속에서 ‘영원한 남'으로 남아 있다.재중동포 노동자도 이 점에서는 예외가 아니다. 한국인들은 한국에서 3D 업종의 일을 떠맡아 하는 중국인 노동자인 그들을 ‘우리'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그들은 자기들이 ‘동포'가 아니라 ‘똥포'로 대접받는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한국인들이 그들을 ‘우리'로 대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고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편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외국인산업연수제도를 폐지하고,정식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여야 한다.또 재외동포의 범주에서 재중동포와 재구소련동포를 배제하는 재외동포법의 문제점을 시급히 바로잡아야한다.아울러 외국인 노동자,재외동포,탈북자 등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한국인의 이해와 관용의 정신을 고취할 수 있는 국민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다문화 이해'야말로 통일 후 사회통합의 원동력일 뿐 아니라 지구화된 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지혜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설동훈 전북대교수·사회학
  • 2002 우수기업 우수상품/ ㈜하이마트 하이마트

    지난해 매출 1조 5000억원을 달성한 하이마트는 국내 가전시장의 28%를 점유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전자제품 전문점으로 자리매김했다.올해는 지난해보다 33% 성장한 매출목표 2조원으로 가전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는 야심찬계획을 세웠다. 현재 전국 230개 직영매장을 운영 중인 하이마트는 올해50여점포를 새로 개설하고,기존 점포 100여개를 200평 이상 대형매장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또 소비자에게 인기있는 디지털 가전을 위주로 매장을 진열하는 작업에 40억원을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하이마트는 디지털가전을 비롯,김치냉장고·정보기기 등의 매출이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를 ‘공격경영의 해’로 정했다.회사측은 “디지털가전의 경우 올해 디지털방송과 월드컵 특수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난해 최대 히트상품인 김치냉장고는 올해도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여 주력 상품으로 공략할 예정이다.지난해 2월부터 전국적으로 취급하기 시작한 컴퓨터도 점차 매출이 증가해 지난해보다 8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이마트의 성장 원동력은 고객만족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에서 나온다.회사 주식의 70%를 직원들이 갖고 있는 종업원 지주회사로 운영되기 때문에 ‘회사를 자신처럼 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업무를 추진해 성취도가 높다. 매장의 다양화와 디지털화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대기업·중소기업 제품은 물론,외국 브랜드까지 취급해 6000여개의 모델과 205개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한 곳에서모든 제품을 살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또전자제품 전문인력을 전국 매장에 배치해 고객에게 가장적합한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매장 진열도 계속 새롭게 바꿔 전체의 3분의 1을 HDTV·홈시어터·프로젝션TV 등 디지털 가전으로 채우고 있다. 2000년부터 본사에 ‘고객지원팀’을 설치,소비자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해피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 부동산 파일

    ■블레스빌 인터넷 청약 받아. 신구종합건설이 4일부터 서울 서초구 방배동 ‘블레스빌’아파트를 인터넷으로 청약 받는다.삼익타운 재건축 아파트로 67,71,75평형 19가구다.평당분양가는 층별로 차등을 둬 1000만∼1200만원.만 20세 이상이면 청약할 수 있다.청약금은 1000만원.부동산정보 제공업체 닥터아파트가 청약 대행업무를 맡는다. 청약접수는 4일부터 6일까지 블레스빌 홈페이지(www.drapt.com/lessvill)를 이용하면 된다.(02)585-4144. ■신곡주공 재건축 수주. 한일건설이 경기 의정부 신곡동 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434가구를 헐고 지하 2층∼지상 25층 규모로 20∼33평형 717가구를 다시 짓는다.지하철 1호선 의정부까지 버스로 7분 거리다.주변에 롯데마그넷,뉴코아 등 쇼핑시설이 있다.오는 8월 착공과 함께 283가구를 일반분양 한다.(02)527-7254. ■금강 하이테크밸리 분양. 한국토지신탁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 연면적 1만2000평의 아파트형 공장 금강 하이테크밸리를 3월중 분양한다.2003년 6월 준공예정.한토신이 자금조달 및 사업관리를 맡고 금강주택이 시공한다.입주 업체는 취득세·등록세 면제와 입주후 5년간 종합토지세·재산세 50% 감면혜택을 받는다.성남2산업단지에 있으며 일반 오피스텔급의 외관과 초고속 통신망,첨단 보안시스템,초고속엘리베이터,에어컨트롤 시스템 등 최첨단 장비를 갖췄다.117실로 평당분양가는 270만∼300만원이다.(02)3451-1123.
  • 다나카외상 전격경질 안팎/ 고이즈미정권 약화 불보듯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트러블 메이커’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외상을 전격 경질했다.깜짝쇼는 29일 심야에 이뤄졌다.고이즈미 총리는 비정부기구(NGO)의 아프가니스탄 재건회의불참 외압을 둘러싼 분란이 국회 파행을 불러일으키자 외상과 사무차관을 한꺼번에 갈아치웠다.사무차관만 바뀌는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사태의 조기수습을 이유로 다나카 외상까지 포함시켰다. 고이즈미 총리는 29일 밤 다나카 외상을 불러 직접 경질을 통보했다.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이 다나카외상에게 사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하자 다나카 외상은 “오늘은 할 수 없다.”고 버텼을 만큼 외상 경질은 뜻밖이었다. 다나카 외상의 경질은 고이즈미 총리의 ‘후견인’을 자처하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와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참의원 간사장이 적극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나카 전 외상의 후임에는 지난 21일 도쿄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 재건 회의 공동의장을 맡았던 오가타 사다코(緖方貞子·74) 전유엔 난민고등판무관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환경상의 외상 겸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내일이나 모레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이즈미 정권의 어머니’,‘고이즈미 정권의 간판’으로 일컬어지며 고이즈미 내각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데원동력이 됐던 다나카 외상의 경질로 고이즈미 정권의 약체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회담 취소,외무성 관료들과의 대립을 비롯해 숱한 문제를 일으켜경질론이 제기됐어도 고이즈미 총리는 다나카 외상을 버리지 않았다.다나카 외상이 정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알고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2002년도 예산안을 비롯한 주요법안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 정상운영을위해 지지율 하락을 감수하고 고육지책을 택했다. 향후 정국의 초점은 고이즈미 정권 지지율의 추이이다.지지율이 급락할 경우 고이즈미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구조개혁이 난관에 부닥칠 수 있다.국민의 높은 지지율을 유일한 기반으로 삼고 있는 고이즈미 정권이 지지율 하락→개혁 저항세력의 반발→개혁 부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치닫게 되면 조기퇴진이라는 불명예마저 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marry01@
  • 국경 초월한 ‘사랑의 119’

    최근 소방관 동우회와 국회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아프리카인의 입원비를 대신 내준 119구급대원들의 선행을 알리는 글들이 올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용산소방서 소속 119구급대원인 이희순(35·여) 소방장과 정진해(31) 소방사,금동엽(41) 소방교. 이들은 지난 21일 응급 환자로 후송했던 한 아프리카인(17)을 병원측이 입원 보증금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하자호주머니를 털어 입원비를 대신 지급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오후 4시40분쯤 용산구 이태원동 한 동네 병원에서 “신경계통의 발작증세를 일으키는 10대 외국인환자를 큰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고 긴급출동했다.이들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던 환자는 아프리카국가 주한대사관 직원의 아들이었다. 구급대원들은 곧바로 신촌의 한 대학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했다.그러나 병원측은 “양국간 의료보험 협조관계가 맺어지지 않아 입원보증금 50만원을 먼저 내야 한다.”며 입원을거절했다. 미국인이나 일본인은 우리나라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을 때 대사관이 환자의 신분을 보증해 주고 있지만 아프리카의 약소국가와는 신분보장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돈을 떼일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급히 병원에 오느라 현금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아버지는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이 때 3명의 구급대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주머니를 톡톡 털었다. 이리저리 돈을 융통하고 신용카드로 현금까지 빼낸 이들은 1시간남짓 만에 가까스로 입원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이 치료를 받은 뒤 안정을 되찾자 지난 23일오후 용산소방서를 찾아 “이국 땅에서 신뢰와 고마움을 가슴깊이 새기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송 소방사는 “입원을 거절하는 병원에 항의하는 아버지를보고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움을 느꼈다.”면서 “월드컵 축구대회에 대비해서라도 외국인들에 대한 응급치료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실패 대탐구] 제2부(1-1)국내 온라인 논의 실태

    ■“실패는 惡 아닌 발전의 원동력”. 국내외의 ‘실패학’ 권위자들은 한결같이 “실패는 악이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실패경험을 데이터베이스화함으로써 사회의 공유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다.그러나 주요 여론형성의 장에 비친 우리 사회의 실패에 대한 인식은 매우 퇴보적이다.국내에서 실패사례를 기록·분석하고 방지시스템을 구축하는 온라인상의 실패학 사이트로는 현재 ‘까TV닷컴’(www.ggatv.com)과 ‘석세스피아’(www.successpia.co.kr)정도가 고작이다.여러 방면에서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이 각자의 실패담을 솔직히 공개,다수가 이를 타산지석으로 활용케 한다는 취지에서 운영되는 사이트들이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까TV닷컴’에 실패사례 고찰을위해 올라와 있는 주제는 다양하다.성(性),사랑,결혼,육아 등 일상생활에 밀착된 것들에서부터 가정폭력,도박,성형수술,다이어트,여행,유학,이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두루 아우른다.성형수술의 경우 방문자들이 ‘후회스런 사례’‘실패 극복기’‘참고할 만한 책’ 등의 코너를자유롭게 드나들며 생생한 현장경험을 글로 주고 받음으로써 실패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사이트가 활성화되는 데는 걸림돌이 많다.‘까TV닷컴’의 대표 박광훈(38)씨는 “호기심에 사이트를방문한 사람도 정작 자신의 실패경험을 털어놔야 하는 대목에서는 십중팔구 발을 뺀다.”고 말했다.그는 “실패를인정하고 실패사례를 잘 탐구하면 성공의 발판을 마련할수 있다는 인식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사이트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했다.‘석세스피아’를 운영하는 백필규(44)씨도 “실패사례를 ‘정보’로 인식하는 사고의 전환이 전제되지 않는 한 실패학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은 어렵다.”고 말했다. 방송쪽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KBS2 TV는 지난해 11월 개편 때 ‘실패열전 장밋빛 인생’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스포츠 스타,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과 일반인들의 실패담을 고루 다룰 생각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에부딪혔다. 출연자들이 실패경험을 공개하는 것을 꺼릴 뿐만 아니라시청자들도 ‘실패한 인생들’에 대해거부감을 나타냈기때문이다.방영 한달도 안돼 제목에서 ‘실패열전’이라는단어를 빼야 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왜 인생을 낭비한 사람들을 도와주는지 모르겠다.차라리 장애인을 도와라.”“실패한 사람들의 창업을 돕거나 기업체에 취직시켜 주는 것은 복권당첨시켜주는 것과 같다.”는 등의 비판이 연일 이어졌다.한상길 PD는 “실패경험을 분석해 새로운 도전방향을 제시하려는 의도에서 시작했으나 결국 기획의도를 바꾸지 않을 수없었다.”고 털어놓았다.그는 “시청자들이 실패를 익숙한일상의 일로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수정 이송하기자 sjh@
  • [고시촌 산책] 회계투명성 보장장치 급선무

    어느 사회나 경쟁이 없다면 그 사회는 변화할 수 없게 된다.변화는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물론회계사에게도 경쟁이 필요하다.회계사에게 필요한 경쟁의방식은 이러한 것이다. 부실감사를 줄이기 위하여 새로운 감사 기법을 개발하는등의 경쟁,회사에 더 많은 세무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 회계사의 경우라면 부실감사를 줄이기 위해 경쟁을 하는회계사,회사에 더 많은 자료를 요청하고 회사의 판단과 회계원칙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감사 의견을 제한하는 회계사,회사에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 회계사,정직한 회계사가 되도록 경쟁을 하는 것이 올바른 경쟁이 아닐까? 그들에게 보수를 지급하는 경영자에게 다른 회계사보다 더경쟁력을 얻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회계사의 경쟁 방식일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이러한 사람이 경쟁력을 얻을 수 있는사회인가. 우리나라는 회사가 경영상의 컨트롤 목적으로 감사를 받는 것이 아니라 외감법이라는 법에 의하여 강제로감사를 받거나 채권자인 금융기관 등의 요청에 의하여 감사를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의에 의한 감사활동인 만큼 회사 경영자가 원하는 것은완벽한 감사절차가 아니라 정부나 채권자에게 제출하기 위한,적정하다는 감사의견(감사보고서)일 뿐이다.경영자는 자신의 의도대로 회계처리를 묵인해 주고 감사의견을 주는 회계사를 더욱 원한다.그것은 남들보다 싸게,그리고 남들보다더 적은 자료를 요청하고, 남들보다 덜 회사 사람들을 귀찮게 하고,그리고 무엇보다도 남들보다 더 부정직하게 감사를하여 경영자에게 잘 보이는 방향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게만들 것이다. 지난 14일 정부는 200여명의 미취업 회계사 문제가 아직도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올해 선발인원을 예측되는 수요인원보다 또 훨씬 높게 1000명으로 발표했다.정부는 회계의투명성 제고라는 목표를 위하여 회계사들의 경쟁을 촉진시키는 정책을 펴고 있다. 그렇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 우리나라 현실에서 회계사들에게 경쟁을 부추길 경우 회계의 투명성 제고라는 목표는달성하기 어렵다.만약 정부가 계속 경쟁정책을 추진하고자한다면 경쟁으로 회계의 투명성이 달성될 수 있는 사회적기반을 속히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사회적 기반없이 오로지 회계사에게 경쟁만을 강요할 경우사회적으로 분식회계와 부실감사는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이며 회계의 투명성과 정보의 신뢰성은 더욱 낮아질 것이다. 경쟁은 각자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회계사에게 경쟁이라는논리를 부여하기에 앞서 과연 더 경쟁력이 있는 사람이 경제적인 이익을 얻게 되는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양희찬 안진회계법인 회계사
  • [대한광장] 미국경제,힘겨운 기관차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미국이 세계 경제성장에 기관차역할을 하고 있다.1995년에서 2000년까지 미국이 정보통신(ICT)산업 위주로 높은 성장을 하면서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경제를 위기에서 구해냈다.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세계 경제성장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미국 경제가 세계 GDP의 27%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세계경제에서 기관차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 때문에 미국의 역할은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우선 지난 10년 동안의 장기호황 과정에서 누적된 불균형이 해소될 때까지는 미국이 더이상 고성장을 하기는 어렵다.미국은 1990년대에 기술혁신에 따른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고성장·저물가라는 ‘신경제’를 달성했다.그러나 신경제에 대한 지나친 낙관으로 가계는 소비를 너무 많이 했고 기업은 적정 수준을 넘게투자를 했다.1980년 이후 평균 7%였던 가계 저축률이 최근에는 1% 안팎으로 떨어졌다.가계의 부채가 사상 처음으로가처분 소득의 100%에 이르렀고 부채에 대한 이자부담도 14%로 매우 높다.또한 기업들은 주식시장의 호황과 더불어값싼 자금으로 1996년 이후 적정 수준을 웃도는 투자를 했다.과소비와 과잉투자가 해소될 때까지 미국 경제는 낮은성장을 할 것이다. 다음으로 2000년 3월 이후 나스닥 거품 붕괴에서 볼 수있는 것처럼 창조적 기술을 바탕으로 한 미국 신경제의 신화가 깨지고 있다.지난 10년 특히 1990년대 후반을 돌이켜 보면 미국 신경제의 원동력은 창조적 기술과 벤처캐피탈이었다.창조적 기술은 경제성장의 엔진이었고 주식시장의호황으로 벤처기업들이 풍부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었던것은 연료였다.기술과 풍부한 자금의 두 바퀴가 조화를 이루면서 높은 생산성으로 상징되는 미국의 신경제는 고속질주를 할 수 있었다.그러나 나스닥 시장의 거품 붕괴로더 이상 이러한 조화를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이와 같은 경제 여건으로 보면 미국으로의 자본 유입도줄어들 것이다.세계 투자자금은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이동한다.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선진국 가운데 미국의 생산성이 가장 높았기 때문에 세계자금이 미국의 기업을 매수했고 채권과 주식을 샀다.그래서 막대한 경상수지적자에도 불구하고 달러가치가 1995년 이후로 37%나 오를수 있었다. 앞으로는 미국의 높은 생산성이 유럽,일본 나아가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부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신흥시장)으로 이전되는 국면이 전개될 것이다.또한 미국의 주가는 과대평가되었다.이를 고려하면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최근 메릴린치가 세계 주요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보면 그들은 미국에 투자를 줄이고 유럽이나 이머징 마켓에 투자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대답하고 있다.이는 앞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예고해 준다. 지금까지 살펴본 미국 경제의 변화가 우리 경제에 무엇을 시사해 주는가. 첫째,미국에서 개발된 ICT 산업과 우리의 전통산업을 접목시킴으로써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전반적으로 제고시켜야 할 것이다.앞으로의 국가경쟁력은 ICT 산업과 전통산업이 결합하면서 얼마나 경제의 효율성을 높이느냐에 달려 있다.다행스럽게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0번째로 지식기반산업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평가되어 독일과 일본을 앞서고 있다.둘째,대미 수출의존도를 낮춰야 한다.1997년 경제위기 이후 미국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우리는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이 과정에서 미국이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97년 15.9%에서 2000년에는 21.8%까지 올라갔다.미국의 높은 생산성을 이어받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로 지역이나중국 등으로 수출 시장을 더욱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으로 자금 유입이 줄어들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다른 나라 통화, 특히 유로 가치가 강세로 갈 가능성이 높다.달러에 투자된 자산 비중을 점차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투자전략실장 경제학박사
  • 그린벨트 땅값 거품 극심

    지난해 그린벨트에서 풀렸거나 조만간 해제될 예정인 경기도내 그린벨트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가격 상승률로는 이미 서울 강남권을 앞지른데다 일부 지역은 그린벨트가 아니었던 곳보다 땅값이 더 오르는 등 극심한 거품현상을 보이고 있다. 24일 경기도내 자치단체와 부동산중계업소들에 따르면 그린벨트 땅값은 지난해 해제된 ‘우선해제 집단취락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최근 발표된 추가해제 예상지역으로 옮아가고 있다. 지난해 3회에 걸쳐 그린벨트가 풀린 도내 집단취락지역은 성남 고등동과 광명 가리대·식골마을,과천 문원동 1·2단지 등 28개 지역의 2.6㎢.이 가운데 상당수는 3배가량땅값이 오르는 등 폭등현상을 보이고 있다. 성남시 고등동의 경우 전답이 평당 40만∼50여만원 수준이었으나 그린벨트 해제후 80만∼90만원 정도로 2배가량올랐다.평당 80만∼150만원 하던 대지도 170만∼400만원을 호가하면서 오히려 그린벨트가 아닌 중원구 상대원동 외곽지역보다 비싼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해제대상 지역도 사정은마찬가지다. 판교개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성남시 사송동,상적동,금토동은 해제발표와 함께 매물이 줄면서 지난해 해제된고등동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20만평 이상이 해제되는 남양주시 지금동 일대는 얼마전만 해도 전답의 경우 평당 35만원수준을 유지했으나 최근70만∼100만원으로 치솟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이 가격만 폭등한채 정작 실거래는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이같은 땅값 폭등을 일시적 거품현상으로 보고 거품이 빠진뒤 실수요자들이 나설 때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그동안 규제에 묶여 재산권 행사에 영향을 받아오던 그린벨트지역 땅값이 규제가 풀리자 적정가 이상으로 급등하고 있다”며 “현 시세에 무작정 땅을 사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한국 아이스댄싱팀 동계올림픽 첫 출전

    한국빙상 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아이스댄싱에 출전하는 이천군(22)-양태화(20·이상 한양대)조는 “세계적인 스타들과 당당히 겨루겠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23일 국제빙상연맹(ISU)으로부터 새달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보름(9∼24일)동안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24개조가 참가하는 이번 올림픽에 이들은 대기 1순위를 배정받았으나 독일조가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함으로써 ‘대타’로 나서게 됐다.동양에서 출전권을 따낸 나라는 한국과 중국 뿐이다. 물론 세계적인 스타들과의 실력차는 있겠지만 당당히 겨뤄보고 싶다는 게 이들의 각오다.올해로 7년째 호흡을 맞추고있는 이들은 99년 강원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아이스댄싱사상 첫 메달(3위)을 따내는 등 국내에서는 최강으로 자리매김했다.물론 월드스타들이 최소 10년 정도 호흡을 맞춘 것에 견주면 다소 경력에서 뒤진다.그러나 이들은 젊은 나이때문에 이번 대회를 발판삼아 다음 동계올림픽에서의 상위권 입상을 노리고 있다.이들은 24일 전주에서 막을올리는 4대륙피겨스케이팅선수권에서 마지막 실전연습을 하게된다. 류종현(34) 코치는 “세계와의 격차가 크지만 참가 자체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대회 목표는 20위지만 다음 올림픽에서는 10위권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석기자 pjs@
  • [신경영 트렌드] (4)도전과 응전 제일제당

    “설탕이나 파는 식의 마인드를 갖고선 결코 살아남을 수없습니다.” 1997년 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뒤 이재현(李在賢·42) 부회장(당시 부사장)이 임직원들에게 던진 일성(一聲)이다.사실 제일제당 직원들은 삼성에서 떨어져 나올 때만 해도 불안했다.삼성이란 든든한 둥지를 떠나 독자 생존할 수 있겠느냐는 인식이 팽배했다.그러나 그것은 기우(杞憂)에 불과했다. 제일제당은 남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 신규부문을 대상으로 발빠른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식품회사에서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 대변신했다.지난해 매출액은 5조5000억원으로독립 당시 1조3000억여원의 4배를 웃돌았다.순이익도 200억원에서 1300억여원으로 불어났다.재무구조도 탄탄해졌다.외환위기 이전 240%에 육박했던 부채비율은 130%대로 떨어졌다. 여론조사기관인 P&P리서치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제일제당은 ‘좋은 이미지 기업 베스트 5’에 뽑혔다.또 홍콩 경제전문지 파이스턴 이코노믹리뷰는 지난 3년 연속 제일제당을 한국의 10대 선도기업에 선정했다.월스트리트 저널은지난해한국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이 회사를 아시아 20대유망기업으로 꼽았다. 제일제당 직원들은 회사 성장의 원동력을 파격적인 기업문화에서 찾는다.이 회사는 분가(分家)와 동시에 끊임없이 변신과 파격을 추구했다.1953년 창업 이래 굳어진 권위와 보수의 틀을 과감히 벗어던졌다. 1999년 제일제당은 국내 대기업 최초로 직원 복장을 자율화했다.창의적인 발상을 유도하자는 취지에서 직장인의 상징인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추방했다.임직원의 호칭도 파괴했다.직위에 따른 존대어 대신 ‘○○○님’으로 바꿨다. 이 부회장도 ‘이재현님’일 뿐이다.사내 전화번호에도 직위를 없앴다.한글 자모순으로 이름과 전화번호만 쓴다.수직적·계급적 관계를 수평적·동반자적 관계로 바꾼 셈이다. 근무시간도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한다.1시간 늦게 나오면 1시간 늦게 퇴근하는 식이다.신입사원 채용때는 지원자가 청바지차림으로 편리한 시간에 면접을 볼 수 있도록했다.신입사원 선발시 나이제한도 없앴다.또 출장이나 행사때 의전을 최소화했다.일부 임직원들은 이런 기업문화를 마뜩치 않게 여겼다.그러자 이 부회장은 “벤처문화를 도입하는 것이 당장 효과를 내기 힘들겠지만 장기적으로 엄청난 생산성을 유발할 것”이라고 다독거렸다. 제일제당이 분가 이후에 진출한 신규 사업은 대부분 모험의 연속이었다.남보다 한 발 앞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나갔다.1995년 미국의 스티븐 스필버그,제프리 카젠버그가 설립한 할리우드 벤처영화사 ‘드림웍스’의 2대 주주로참여할 때 회사 안팎에서 ‘무모한 도박’이란 지적이 쏟아졌다.투자금액이 무려 3억달러에 달하는 데다 식품회사가 영화사업에 손을 댄다는 것 자체가 무리수로 비쳤다.그러나 제일제당은 계열사 ‘CJ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드림웍스사 작품의 아시아 배급권을 따냈다.또 영상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단숨에 국내 영화업계 1위자리에 올랐다.지난해에는 홈쇼핑업체인 삼구쇼핑까지 인수했다.식품사업부가 1997년 선보인 야외용 즉석밥 ‘햇반’도 벤처정신의 산물이다.이 제품은 ‘아무리 세상이 변했다지만 밥까지 사먹어야 되느냐.’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도전정신으로 무장한 기업문화가 뒷받침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박건승기자 ksp@ ■제일제당을 움직이는 두뇌들. 제일제당은 이병철(李秉喆) 삼성 창업자의 장손이자 오너인 이재현(李在賢·42) 부회장과 전문경영인 손경식(孫京植·63) 회장이 이끈다.오너의 패기와 전문경영인의 경륜이 조화를 잘 이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부친(李孟熙 고문)이 조기에 퇴진하는 바람에 삼성가(家) 3세 가운데 가장 먼저 경영일선에 나섰다. 경복고와 고려대 법대(80학번)를 나와 씨티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1985년 제일제당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뒤 삼성전자 이사로 잠시 자리를 옮겼다가 93년 상무,97년부사장,98년 부회장에 올랐다.개혁성향이 강하며 할아버지를 많이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다.사내 전산망에 ‘이재현님 대화방’이란 공개코너를 3년째 운영하고 있다.평사원들과 곧잘 책상에 걸터 앉아 대화한다. 이 부회장의 외삼촌인 손 회장은 외형보다 내실을 강조한다.삼성전자와 삼성화재를 거쳐 1993년 제일제당 대표이사 부회장,98년 회장에 취임했다.매출보다 수익을 중시하는경영으로 제일제당이 큰 위기를 겪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이 부회장과 외삼촌-조카라는 특수관계임에도 불구하고 회사 중대사안을 놓고 허심탄허하게 의견을 나눈다. 김주형(金周亨·55) 제일제당 사장은 1972년 삼성 공채로 제일제당에 들어온 뒤 최고경영자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친화력과 기획·관리 능력이 뛰어나다.국내에서 손꼽히는 곡물구매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조영철(趙泳徹·56) CJ삼구쇼핑 사장과 김상후(金相厚·54) CJ푸드시스템 대표이사 부사장,이강복(李康馥·50) CJ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부사장도 이 회사의 핵심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박건승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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