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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현명한 소비가 경제 살린다

    21세기는 세계화·정보화 시대로의 전환이 급속하게 이루어지는 변화와 개혁의 시대다.변화와 개혁의 물결은 공급자 위주의 경제체제를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케 하고 있다.법과 제도는 물론,대내외적 경제환경이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정부 스스로가 주민지향적인 서비스에 앞장서고,기업이 고객만족제일주의를 선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그어떤 조직도 생존할 수 없다.소비자 생각이 우리의 경제수준을 결정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의 의식과 관행은 아직도 20세기적 발상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우리원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60%는 ‘소비풍조가 불건전하다.’고 생각한다.88.8%가 ‘소비생활에서 정보화가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정작 스스로가 평가하는 정보화수준은 100점 만점에 56.5점으로 낮다.통계청 발표는 우리나라 가구의 소득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하지만소비생활 수준에서 중산층은 99년 71.1%에서 올해에는 80.1%로 높아졌다.소득격차가 커지고 있으나 소비생활 수준에 있어서 계층간 차이는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또 소비생활의식은 높아졌지만 실천이 따르지 못하고 있다.‘내가 하면 합리적인 소비요,남이 하면 과소비’라는 이중적 가치관이 우리사회를 짓누르고 있다. 시장의 최종 심판자로서 소비자의 생각과 행동의 선진화는국가경제의 보이지 않는 인프라로 국가경쟁력의 출발점이다.소비자 중심적 경제체제에서는 소비자 선택이 곧 기업경쟁력이며,이는 국가경쟁력과 직결된다.성숙한 시장경제를 위한소비자 의식과 관행의 선진화,사고방식의 대전환이 곧 우리경제의 활력과 성장의 요체인 셈이다.한강의 기적을 이룩한우리경제의 원동력이 무엇이었는지 새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60년대와 70년대는 경제발전에 대한 정부의 비전과 추진력이 우리의 경쟁력이었다.80년대와 90년대는 기업이 국가의경쟁력을 주도했다.최소의 비용으로 품질좋은 제품을 많이만들어 세계 각국에 많이 수출한 것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었다. 21세기는 소비자가 국가발전을 견인하고 있다.2001년 소비의 성장기여율이 77.2%로 수출(22.8%)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우리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소비자경쟁력이 떠오른 것이다. 소비자 경쟁력은 소비자가 책임을 자각,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실천함으로써 창출된다. 소비자는 보호받는 소비자에서 자기책임으로 행동하는 소비자,주체적이고 역동적인 소비자로서의 상을 확립해야 한다.그래야 시장의 최종 심판자역할을 해낼 수 있다.이를 위해정부는 국제규범에 맞게 법과 제도를 고치고 관련인프라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소비생활정보시스템이나 소비자교육지원시스템,피해구제 등 분쟁해결시스템이 그것이다. 세계 일류의 소비자경쟁력 창출은 주체적이고 역동적인 소비자상을 확립하는 데 있다.이것이 바로 소비자가 세상을 바꾸는,소비자가 세상을 만드는 출발점인 것이다. ▲최규학 한국소비자보호원장
  • 하반기 분양 아파트 이곳이 알짜!

    서울의 집지을 땅이 고갈되면서 갈수록 노른자위 아파트찾기가 어려워졌다.여기에 집값마저 주춤해지면서 내집마련 실수요자든 투자자든 아파트 고르는 안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올 안에 서울에서 분양되는 유망 아파트단지를 알아본다. ◆목동 롯데건설=목3동 일대 양동중학교 옆의 동신아파트를 재건축한다.총 1067가구로 이 가운데 19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일반 분양물량은 적지만 대규모 단지여서 주변환경이 쾌적한 편이다.재래시장을 비롯,주변 상권이 잘 발달됐다.지하철 9호선이 곧 들어선다.등촌로와 공항로 등을 이용할수 있다. ◆방배동 현대건설=서문여고와 인접한 방배동 2233번지 일대 2-3구역을 재개발한다.총 123가구로 조합원분을 제외한 8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 바로 옆에 방배동 현대1·2차 아파트,동작대로 건너편에는 경문고교가 있다.지하철 2·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이 걸어서 7분 거리.방배초등학교,서문여고,경문고교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염창동 한화 염창동=도시가스부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로총 441가구.‘꿈에 그린’이라는 브랜드명으로 분양된다.24∼46평형으로 전량 일반 분양된다. 올림픽대로와 양화대교를 이용,도심에 진입할 수 있다.한강변과 가까워 일 고층에서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2007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이 단지 앞으로 지날 예정이다. ◆봉천동 벽산건설=관악구 봉천9동 622-113 일대 관악아파트를 재건축한다.281가구 가운데 160여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봉천역이 도보로 10분 거리.인근에 3000여가구의 대단지가 자리잡고 있다. ◆금호동 한신공영=금호동 1433번지 일대 금호7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323가구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19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한강변에 있어 일부층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지하철 3호선 금호역과 5호선 신금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상수동 두산건설=상수동 상수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단지 규모는 258가구.조합원분을 제외한 6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6호선 상수역이 걸어서 3∼5분 거리.강변북로와대흥로를 이용할 수 있다.한강변과도가깝다. ◆잠원동 이수건설=지난해 8차 서울동시분양에서 3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잠원동 이수아파트 바로 옆에 분양된다.32평형 9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인근에 동아·신반포아파트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있어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졌다. ◆신당동 대우건설=동화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총 4백61가구로 174여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청구역이 걸어서 5분 거리.동대문운동장 인근의상권을 이용하기 쉽다. ◆잠원동 LG건설=경원중학교 바로 옆에 있는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다.42∼58평형 442가구로 구성된다.조합원분을제외한 70여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 옆에는 이수아파트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인근에 동아·신반포아파트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어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졌다. 지하철 7호선과 3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과 3호선 잠원역,7호선 반포역이 걸어서 5분거리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고분양가 시대 프리미엄 노려라

    고(高)분양가 시대에는 청약을 어떻게 해야 할까. 같은 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라도 분양이후 프리미엄에는 큰 차이가 난다.분양가나 설계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프리미엄이 많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파트를 잡기 위해선 신흥업체나 시행·시공사가 같은 주택업체 아파트를 분양받으라고 조언한다. ◆신흥업체 아파트를 잡자=서울 강남지역의 주택사업에 진출하는 업체는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대개 분양가를 낮추어 공급한다.프리미엄이 많이 붙는 아파트다. 지난해 8차 동시분양에 나온 잠원동 이수아파트 32평형은 3억 3000만원에 공급됐지만 현재 프리미엄이 붙어 3억 8000만∼4억 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서초동 동원아파트도 프리미엄이 높기는 마찬가지.31평형의 분양가가 2억 5100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했지만 현재 프리미엄만 7000만∼1억 2000만원정도 형성돼 있다.이들 업체가 강남권에서 최초로 아파트 사업을 하면서 분양성공을 위해 분양가를 낮게 책정했기 때문이다. ◆시행·시공이 같으면 좋다=프리미엄이많이 붙는 아파트는 시행과 시공을 한 회사가 하는 아파트에 많다. 시공사가 시행까지 할 경우 나누어 갖던 이윤을 줄일 수있어 분양가를 싸게 매길 수 있다.잠원동 이수 등은 시행·시공 모두 건설회사에서 한 것이다. 윤재호 메트로컨설팅 사장은 “신흥업체는 시장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분양가를 낮춰 분양하기 때문에 프리미엄의 형성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이들 아파트에 청약할 때는 공급업체의 안정성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 이태원서 ‘월드컵축제‘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월드컵 축제가 열린다. 용산구는 20일 월드컵축구대회 개막 전날인 오는 30일부터다음달 30일까지 이태원 관광특구와 용산전자상가 등 2곳에서 ‘용산 월드컵 문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축제 주 무대인 이태원과 용산전자상가는 평소 외국관광객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한번 세계적인 관광 및 쇼핑 명소로 외국 관광객들에게 각인될 것으로기대된다. 페스티벌 개막일인 30일 이태원 동호플라자앞 특설 공연무대에서는 정동극장 한국무용 공연팀이 출연,전통춤사위를 펼쳐 보이고 국립 창극단은 판소리·아리랑 등을공연한다. 3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는 슬로베니아·미국·일본·프랑스·터키·폴란드·세네갈·코스타리카·브라질·중국·스페인 등 11개국 11팀이 자국의 민속춤 등을 선보이는 ‘세계민속공연단 초청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또 프랑스·포르투갈·중국·덴마크·스페인·남아공화국등 16개국의 갖가지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세계음식문화축제’도 열려 세계의 별미를 만끽할 수 있다. 용산전자상가 국민은행앞과 전자랜드옆 상설공연무대에서는 30일 월드컵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쑥불 올림’과 ‘싸리제 춤’ 등이 어우러진 월드컵 성공기원제가 준비됐다. 다음달 1일은 전문 치어리더팀과 생기발랄한 대학생 응원동아리팀이 펼치는 비바 월드컵 응원쇼,록 그룹과 댄스 그룹이 함께하는 무대가 마련돼 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시키게 된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활동중인 중국 사자춤 전승자와 보유자를 초청,중국 사자춤을 공연하고 아르헨티나의 플라멩코,러시아의 라티나 댄스,프랑스의 캉캉 등 3개국 민속춤도 이채를 띠게 된다.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고 외화 획득에 기여하는 한편 각국의 독특한 민속문화를 고루 체험,외국문화의 이해 폭을 넓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취업 기상도/ 취업관문 뚫기 ‘성공 면접’ 10계명

    최근 기업들은 다양한 방식의 면접으로 원하는 인력을 선발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기업에서 면접에 큰 비중을 두는 만큼 구직자들의 면접에 대한 부담이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더욱 체계적이고 철저하게 면접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면접을 위한 전략은 무엇일까. ◆입사지원서로 면접관의 관심을 유도하자= 입사지원서에질문의 실마리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면 면접관은 지원자가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각도로 테스트하게 된다.시험에 들지 않기 위해서는 면접관의 관심을 끌만한 사항을 직무능력 중심으로 기록해 면접관의 질문을 먼저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PR에 충실하자=지원분야의 최고 적임자임을 강조한 뒤 약점을 솔직히 말하고,그렇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일하겠다는 방법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면서 약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이때 자기합리화를 시도하는 것은 금물이다. ◆지원회사 정보를 파악하자=지원회사의 경영철학과 조직문화,주력분야의 이슈,최근 언론에 오르내리는 문제 등을알고 있어야 한다.‘지원동기’나 ‘회사의 비전’등에 관한 질문에 쉽게 대응할 수 있다. ◆인맥을 활용한다=지원사의 입사 선배는 ‘살아있는 취업 나침반’이다.지원기업의 회사분위기 등을 파악하고 회사의 인재상,취업성공담 등에 대한 조언을 들어볼 수 있다. ◆취업사이트를 적극 활용하라=취업사이트에는 취업에 관심이 많은 네티즌들이 자신들이 직접 경험한 면접관 분위기,질문 등을 올려 현장감 있는 면접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만나볼 수 있다.면접 전에 취업 사이트를 방문해 관련 정보를 모아놓는 노력이 필요하다. ◆면접 예상질문을 뽑아보자=어떤 질문이 나올지 10개 정도 미리 뽑아 답변을 준비해 본다.스스로 리허설도 해본다면 실전에서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면접 당일 신문을 정독하는 것은 필수=최근의 중점사안을 알고 있어야 한다.그래야만 최근 시사에 관한 질문이나왔을 때 침착하게 답변할 수 있다. ◆좋은 인상을 남겨라=시종 당당하면서도 차분한태도와바른 인사로 면접을 마칠 수 있도록 한다.또한 필기도구를 지참해 정확한 질문요지를 메모해 답하는 것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면접 시간을 잘 지켜라=면접시간부터 지각한다면 첫 인상이 좋지 않게 남는 것은 물론 허둥대다 낭패를 당할 수있다. ◆대답은 자신있고 명료하게=질문 내용을 지레 짐작하지말고 면접관이 무엇을 묻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답변은 먼저 결론을 제시하고 설명을 붙이는 방식이 좋다.경쟁자보다 답변이 미흡했다는 느낌이 들더라도 포기하지말고 마지막 질문까지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송윤영/ 인크루트 컨설턴트
  • 부구청장 출신끼리 맞대결

    ‘호남정치 1번지’로 불리는 광주시 동구는 과거의 중추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충장로·금남로 등 중심상권이밀집해 있으나 최근 외곽에 신흥 주거단지가 개발되면서인구가 연평균 1000∼2000여명씩 줄고 있다.여기에 전남도청 이전이 추진되면서 도심 공동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구청장 입후보 예정자들은 한결같이 ‘도심 활성화 대책’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부구청장을 지낸 유태명(劉泰明·59)씨가최근 치러진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3선을 노리던 현직 박종철(朴鍾澈·67)구청장을 눌렀다.불공정 경선 의혹을 제기하며 한때 무소속 출마를 고려했던 박 구청장은 16일 “출마하지 않겠다.”고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이에 따라 유씨와 유씨의 전임 부구청장 출신인 전영복(全永福·61)씨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유씨는 “전남도청 이전문제로 야기된 주민 갈등을 해소하고 광주의 중심구로서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이 요구된다.”며 “38년간의 공직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동구 건설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도심 활성화를 위해 ▲금남로·충장로 상권회복 ▲예술의 거리 특성화 ▲지원동 너릿재 일대 종합레저타운건설 ▲대인·산수·남광주 재래시장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해 노후 주택과 상가 등에 대한 적극적인 개발정책을 펴나가기로 했다. 지방선거 참여를 위해 결성된 ‘광주·전남자치연대’가‘시민후보’로 추대한 전씨는 “도심 공동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마당에 전남도청 이전이 추진되는 등 동구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충장로 등지의 상인들의 요구를 귀담아 활력이 넘치는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전남도청 이전반대 및 광주·전남통합추진위’등 반민주당 정서를 가진 시민 및 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일찌감치 연대를추진해 왔다.그는 ▲중심부 개발 ▲주거환경 개선 ▲관광인프라 구축 ▲벤처산업 유치 등으로 도심 활성화 방안의밑그림을 그렸다. 광주 최치봉기자cbchoi@
  • [마니아 칼럼] 노력만이 ‘스타’ 만든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 미드필더로 성장한 ‘일본축구의 영웅’나카타 히데토시.나카타는 천부적인 골감각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이후 이탈리아 세리에A로 진출하며 가마모토,미우라로 이어지는 일본축구의 계보를 잇고 있다. 그러나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나카타는 벤치신세를 면치 못했다.일본팀의 게임메이커였던 마에조노 마사키요의 그늘에 가렸기 때문. 정교한 볼컨트롤에서 나오는 한템포 빠른 패스,과감한 정면돌파와 예리한 슈팅,여기에 불타는 투지까지.마에조노는 축구선수로서 모든 것을 갖춘 걸출한 스타였다.일본은 올림픽 본선 1차전에서 브라질을 침몰시키며 파란을 일으켰고 그 ‘신선한 바람’의 원동력은 마에조노였다. 당시 그의 천부적인 재능은 일본열도를 떠들썩하게 했고그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지난해 서귀포월드컵경기장 개장기념으로 펼쳐진 한국-미국의 평가전을 마치고 함께 한 일본기자와의 술자리.월드컵에 관한 여러 이야기가 오가던 중 평소 궁금했던 마에조노의 근황을 물었다.대답은 간단했다.미간을 찡그리며 “마에조노는 끝났어.” 축구장에서 연습하는 시간보다 고급술집에서 여자와 함께 밤을 새는 시간이 많으니 당연하지 않냐고 되물었다.지금은 일본 프로축구 1부 및 2부리그를 전전하며 6개월 단발계약으로 선수생명을 연장하는 처지로 전락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결국 올림픽을 끝으로 그의 전성기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돼버렸다.재능만을 믿고 연습을 게을리 했고 스타의식을앞세워 오만과 불손이 가득찬 자만심에 사로잡혔던 것이다. 얼마전 한국축구는 월드컵 최종엔트리의 기본 골격을 마무리했다.그러나 한때 한국축구의 신중흥기를 열었던 이동국과 고종수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이들과 트로이카를구성했던 안정환만이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그 역시 마지막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몇년이 흘러 누군가 이들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는 끝났어”라며 미간을 찡그리는 슬픈 일은 없었으면 한다. 현낙수/ 축구전문 프리랜서
  • 상암구장 버스노선 대폭 확충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에 시내버스 노선이 대폭 확대된다.또 경기장 주변 역과 경기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집중 투입된다. 서울시는 9일 월드컵축구대회 기간동안 경기장을 찾는 내외국인들의 승용차 이용을 억제하기 위해 경기장 인근의시내버스를 현재 6개 노선,162대에서 경기 당일 16개 노선,385대로 크게 늘려 운행하기로 했다. 임시로 연장되는 노선은 도시형 버스 2번(국민대∼마포구청),7번(창동역∼망원동),131번(면목동∼망원동),135-1번(평창동∼마포구청),72-1번(갈현동∼서울대),142번·142-1번(덕은동∼서울대),772번(덕은동∼종합전시장),148번(원릉역∼신촌역)과 좌석버스 915-1번(일산∼서울역) 등이다. 시는 또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의 관람객 집중을막기 위해 경기장 인근 환승 역인 당산역과 공덕역,불광역에서 경기장을 오가는 셔틀버스 각 20대씩을 2∼3분 간격으로 운행하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 청약경쟁률 2113대1

    서울지역 동시분양 사상 2113대 1이라는 평형별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8일 실시된 4차 동시분양 서울지역 1순위자 청약접수 결과,1164가구 분양에 8만 5717명이 청약,평균 경쟁률은 76.7대 1을 기록했다. 청약자들이 이처럼 몰린 것은 1순위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다음달부터 분양권 전매제한이 실시됨에 따라 분양권 거래 ‘막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가수요자들이 청약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단지별로는 182가구 분양에 6만 5656명의 청약자가 신청한 공덕동 삼성래미안이 평균 360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잠원동 두산 위브는 160대 1로 뒤를 이었다.평형별로는 마포구 공덕동 삼성래미안 32B평형이 6가구 분양에 1만 619명이 청약,211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이는 1992년 동시청약제도가 생긴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이어 같은 아파트 32A평형이 823대 1,24평형 445대 1 등 전 평형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전체 청약자의 대부분이 공덕동 삼성래미안만 청약하는 등 단지별로 극심한 청약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일반분양분이 많고 단지가 큰곳은 인기가 높았던 반면 소규모 단지,중소업체가 분양하는 단지는 청약경쟁률이 낮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증시 ‘불안한 나날들’

    ‘불안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호재와 악재가 섞이면서 그야말로 들쭉날쭉이다.일반투자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팔 수도 없고,그렇다고 마냥 기다리기에도 적잖은 부담이 따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증시 약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한다.미 증시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휘청대고는 있지만 그리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얘기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건 아니다.미국경기가 끝내 회복조짐을 보이지 않을 경우 국내 증시는 치명적이라고 말한다.미국과 한국이 금리인상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도 그만큼 경기회복에 자신이 없다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얄미운 미국증시] 다우·나스닥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인 1만포인트와 1700을 버텨내느라 정신이 없다.1·4분기 기업실적 악화와 엔론사태의 후유증이 가장 크다.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85.24포인트 떨어진 1만 6.63,나스닥은 31.79포인트 하락한 1613.03을 기록했다.미국 증시의 약세는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도’라는 부작용까지 낳고 있다.외국인은 지난달 23일부터 6일까지 무려 1조 1666억원어치를내다팔았다. [삼성전자 거품인가] 지난해 9·11사태 이후 증시를 끌어온 원동력은 삼성전자였다.삼성전자는 1·4분기 사상 유례없는 2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기록했다.한때 국제 반도체가격의 상승 움직임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합병추진이 결렬되고,D램고정가가 최근 하락하면서 반도체시장의기대감도 무산됐다.삼성전자의 침몰은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는 것이나 다름없다.동양증권 박재훈(朴在勛) 투자전략팀장은 “수출경기와 반도체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그동안 너무 올랐던 게 사실”이라며 “미국증시 약화가 결국 그동안 그늘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국내증시의 허점을 파내고 있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당분간 어려움을 겪겠지만,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증시가 국내증시에 영향은 주겠지만,국내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 호전이 이를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란설명이다.일부에서는 이달말쯤 미국기업의 2·4분기 실적이 나오면서 미국과 국내증시가 동반상승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다.굿모닝증권 홍춘욱(洪春旭) 수석연구원은 “국내 증시주변 여건을 감안하면 빠르면 이번주말쯤 주가가 바닥을 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길어봐야 내주까지는 조정장세가 끝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 투자전략팀장은 “9일로 다가온 옵션만기일,외국인의 순매도 등이 변수가 되겠지만 큰 틀에서는 걱정할만한 상황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지금의 최대 호재는 달러 약세]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에따른 수혜주에 관심을 가져도 좋다고 말한다.SK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한전 한국가스공사 한진해운 포철 등과 은행등 금융주를 꼽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동국대입구 주변로 ‘좋은거리’

    녹색 소비자연대는 3일 서울시내 거리와 간판을 대상으로 ‘베스트(Best) 5’와 ‘워스트(Worst) 5’를 각각 선정,발표했다. 서울시의 의뢰에 따라 녹색 소비자연대가 올들어 두번째로 선정한 베스트 거리는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 주변거리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로 ▲중구 장충동 동국대 입구주변거리 등이다. 워스트 거리로는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주변거리 ▲중구 필동 명진건설 공사현장 ▲종로구 종로3가 서울극장 주변거리 등이 뽑혔다. 심재억기자 jeshim@
  • 아파트 분양권 웃돈 천차만별

    입주가 임박한 서울지역 아파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강남권에서도 지역에 따라 최고 2배 이상의 큰 차이를 보였다.강북지역도 입지여건이 좋은 곳은 분양가보다 2∼3배 가량 웃돈이 붙었다. 평형별로 보면 강남에서는 대형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강세를 띠었고 강북에서는 중소평형이 우세를 보였다.같은 평형에서도 역세권,대단지 아파트에 따라 분양권 프리미엄이 극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강남도 프리미엄 극과 극] 이달 입주를 시작하는 강남구역삼동 경남아파트 34평형은 분양가보다 2억원 정도 올라수익률이 무려 220%를 보였다.서초구 잠원동 롯데캐슬 52평형도 프리미엄이 3억 2000만원이나 붙었다.오는 10월 입주예정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50평형 역시 분양가보다 3억원 가까이 뛰었다.이밖에 청담동 한신오페라하우스,대림 아파트 등도 프리미엄이 1억원 이상 붙었다.반면 서초구 방배동 대우유로카운티,신동아럭스빌 아파트는 분양가와 시세가 별반 차이가 없어 금융비용 조차 건지지 못했다.서초동오르시테,월드메르디앙 역시 프리미엄이 수천만원붙는데 그쳤다. [강북 예상외로 프리미엄 강세] 영등포 대우드림타운 25평형은 분양가보다 1억 3000만원 오른 2억 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현대건설이 지난 2000년 5월에 분양했던 자양9차 현대홈타운 33평형은 분양가보다 1억 1000만원 올라 수익률 173%를 나타냈다.도봉구 방학동 삼성래미안 37평형도 프리미엄이 7000만원 정도 붙었다.이밖에 성북구 상월곡동 동아 26평형은 분양가보다 5500만원 올라 수익률이 144%에 달했다.동대문구 이문동 중앙하이츠 32평형,도봉구 쌍문동 삼성래미안 31평형 역시 6000만원 이상 올랐다. 광진구 자양동 부동산나라 관계자는 “분양 당시 외환위기 영향으로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를 낮게 책정한 것이 큰 폭의 상승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며 “대단지와 역세권,아파트 브랜드도 프리미엄을 올리는데 한몫 했다.”고 말했다. [분양권 거래는 한산] 분양권 손바뀜이 거의 끝난 상태로매물로 나온 물건이 없다.특히 프리미엄이 높은 아파트는매수 문의도 뚝 끊긴상태다.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비수기인데다 집값이 하락 추세여서 매도·매수자들이 서로 눈치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곽창석 닥터아파트 이사는 “오는 6월부터 분양권 전매제한이 실시되면 입주예정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며 “그전까지는 거래가 활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책/ 어머니는 우리를 25단어로 키우셨다

    월급봉투가 남아나지 않는 술주정뱅이 남편에 대책없는말썽꾸러기 10남매.팔을 걷어붙이고 직업전선에 나서보려해도 변변한 졸업장 하나 없다. ‘어머니는 우리를 25단어로 키우셨다’(테리 라이언 지음,이은선 옮김,바다출판사)는 더이상 나빠질수 없는 이런 상황에서도 아이들에게 행복을 가르쳤던 어머니를,여섯째 딸이 회상한 얘기다.50년대 미국과 세부사항들은 조금씩틀릴지라도 적잖은 우리 어머니들도 겪어봤음직한 어려움들이기에 공감대 이끌어내기에 무리없을듯하다.한때 문학소녀였던 어머니가 찾은 부업거리는 콘테스트.온갖 회사의 상품 홍보를 위한 4행시,5행시 짓기에 닥치는 대로 응모하는 ‘콘테스트 중독자’가 된다.그래서 따낸건 덩치큰자동차,가전제품,현금부터 소소한 농구공,접시세트까지.25단어 내외의 ‘생활시’들이,살림살이에 반짝 광을 내는정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아이들을 먹여살린 것이다. 무릇 ‘시’의 원동력은 현실의 괴로움일 터.어머니도 거의 몸으로 그걸 알고 있다.남편이 속썩일 때,아이들이 사고칠 때,쓰레기 분쇄기가 제멋대로 돌아갈 때 한숨쉬고 주저않긴 커녕 어머니는 거기서 더 유머러스한 글감을 찾아낸다.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좇아 언제든 수첩앞으로 뛰어갈 준비가 된 어머니에게 슬퍼할 겨를이란 없다.어머니가 쓴 시들을 우리말로 옮기느라 그 위트를 푹 맛볼수 없게 된게 아쉽다.9800원 손정숙기자jssohn@
  • 강남 순환고속도 건설안 통과

    강남 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원안대로 통과됐다.이에 따라 일부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의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강남 순환도시고속도로 동·서구간인 금천구 독산동에서 강남구 일원동을 잇는 4∼8공구 16.4㎞에 대한 개설계획안에 대해 “그동안 소위원회 등을 통해 검토해 왔으나원안 외의 다른 대안이 없다.”며 원안을 가결처리했다. 서울대앞 광장 앞을 통과하는 도시고속도로 연결도로 역시 서울대측이 교통난 등을 들어 지하화를 주장해 왔으나당초 계획한 지상IC 건설로 결정됐다. 현재 민자로 진행중인 관악·대모·우면산 등을 통과하는 5∼7공구 터널구간에 대해서도 금명간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관악산 등에 터널을 뚫을 경우 심각한 환경파괴를 피할 수 없게 된다.”며 거듭 계획 변경을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노선이 최종 결정된 만큼 연결로의 교통난과 주변 환경보호 및 소음방지 문제 등을 주민들과 계속협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오늘의 눈] ‘對北 채찍질’이 먹힌 탓이라고?

    ‘도둑이 매를 든다.’고 했던가.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이 남북간 대화 재개를 이끌었고 북·미간 대화의 장을 모색하는 역할을 했다는 미 언론들의 잇따른 보도를 보면 이같은 생각이 든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월29일 북한을 ‘악의 축’으로몰아세우고 채찍을 휘두르자 북한이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남북 대화에 나섰다는 얘기다.워싱턴 포스트가 23일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그렇게 보도했고,뉴욕 타임스가 28일 남북한 협력이 ‘악의 축’ 발언 이후에 조성됐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시기상으로야 ‘악의 축’ 발언이 먼저이고 중단된 남북대화의 재개가 나중이다.그렇게 따진다면 1998년 북한의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1호의 실험이 북한과 클린턴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논리도 성립이 되는가.9·11 테러가 미국인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원동력이 됐는가.아무도 그렇게 말하지는 않는다.인과관계와 상황변화는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부시 행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북한과의 관계를 새로 설정했다.북한에 대화제의를 하면서 지난해 6월 핵,미사일,재래식무기 등 다섯가지 대화의제를 조건으로 제시했다.게다가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정했다.이런 태도는 심하게말하면 북한에 협상 테이블에 나서지 말라고 말하는 것과다를 바 없다. 북한을 두둔하자는 게 아니라 인과관계를 따지면 부시 행정부의 강경책이 대화를 중단시킨 원인은 될지언정 결코대화를 이끈 빌미가 될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만약 대북포용정책의 전도사 역할을 해야 할 최 장관이 미국 언론과의 대화에서 진심으로 미국의 채찍정책을 옹호했다면 장관직에서 물러나도 시원치 않다. 그러나 그 발언은 최근 한반도에서의 변화를 가져온 여러 요인들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언급된 말에 불과하다는 게 최장관 본인의 해명이다.이를 미국 언론들이침소봉대해 문제가 불거졌다. 이런 미 언론들의 보도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여 북한이 ‘사대굴종 행위’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최 장관의 사죄를요구하는 것도 난센스다.북한이 ‘원쑤’의 신문을 액면그대로 믿는 것은 사대주의 행위가 아닌가. 힘들게 조성된 대화 분위기를 소중하게 이어가는 노력은 남북한 모두의 책무다. 백문일 워싱턴 특파원 mip@
  • 백문일의 국제경제 읽기/ 美경제지표의 착시현상

    간혹 통계 수치에 속을 때가 있다.주가가 같은 비율로 올랐다가 내릴 경우 실제로 손해를 봤는데도 본전이라고 생각한다.예컨대 100원에서 10% 오르면 110원이고 여기서 다시 10% 감소하면 11원이 떨어져 99원이 된다는 점을 간과한다. 경기 움직임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한다.3%로 성장하던 경기가 가령 100에서 5% 후퇴하면 95%가 된다.이후 4% 증가하면 평상시 성장률보다 높지만 경기는 여전히 98.8%로 이전만 못하다.경기침체의 ‘골’이 깊을수록 착각은 더하다. 지금 미국 경제가 그렇다.지난해 3·4분기 미국 경제는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1.3% 감소,‘경기침체’가 공식 선언됐다.그러나 4·4분기에 1.7% 증가한데 이어 올해 1·4분기에는 5.8% 성장했다.하지만 실물경기는 좋지 않다. 기업의 이익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고 경기가 상승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하는 경제학자 못지 않게 연말에 다시 침체가 올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최근 경기회복이 ‘단명’으로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유는 성장의 원동력에 있다.9·11 테러는 이미 추락하던 미국 경제에 치명타를 안겼다.부시 행정부는 세금감면등 경기부양책으로 소비를 떠받쳤다.애국심에 대한 호소와 연말을 맞은 대폭 할인판매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으나 ‘일회성’의 측면이 강하다.반면 기업은 생산 감소와 대량해고,투자계획 취소 등으로 침체에 대응했다.그 효과는 장기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미국 경제가 9·11 테러의 여파에서 벗어난 것은분명하나 2000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하강국면에서 완전히벗어났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실질적 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기업의 투자가 확대되고가계와 정부가 각각 지출을 더 늘려야 한다. 1·4분기 5.8% 성장률 가운데 이같은 수요에 따른 성장치는 2% 포인트에 불과하다.나머지는 재고를 일정 수준 맞추기 위해 공장을 잠시 더 가동한 것이지 생산라인이 확충된 것은 아니다.금리인하는 주택·건설부문에만 유효했을 뿐 기업 전반의 투자를 이끌지는 못했다. 부시 행정부는 수요진작책으로 세금감면을앞세운다.그러나 세금감면은 재정적자를 유발,정부지출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실제 미 재정은 지난해 1270억달러 흑자에서 올해 1000억달러 적자가 예상된다.소비자가 돌려받은 세금이 모두 소비로 이어지는 게 아닌데 부시 행정부가 이를 고집하는 것은 11월 중간선거와 2004년 대선을 겨냥해서다. 기업이익이 개선돼 신규투자가 늘기 이전까지 미국의 통계 수치는 오락가락할 공산이 크다.따라서 미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백문일/ 워싱턴 특파원 mip@
  • 소니 흑자 원동력은 ‘게임·영화’

    한국의 간판기업이 삼성전자라면 일본은 역시 소니이다.정보기술(IT)산업의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소니는 지난 1년 장사를 쏠쏠히 했다. 일본의 6개 대형 전기업체가 25일 발표한 2001년도 결산(일본은 3월 말이 연도말)에서 소니는 다른 업체를 제치고단연 발군의 실적을 올렸다. ♠발군의 성적=소니의 한 해 성적표를 보자.매출은 전년대비 4% 늘어난 7조 5782억엔으로 영업이익은 1346억엔에 달했다.지난 19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이 매출9조 9300억원에 영업이익 2조 1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률은 크게 뒤떨어지지만 일본에서는 좋은 성적이다. 라이벌인 도시바(東芝)와 NEC,후지쓰(富士通)는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했다.영업이익만을 따질 때 도시바 1135억엔,후지쓰 744억엔,NEC 555억엔의 적자였다. 똑같은 환경에서 왜 소니는 좋은 성적을 올렸을까. ♠사업의 다양화=주력인 정보·통신 제품은 전년도 2471억엔의 흑자에서 올해 82억엔의 적자로 돌아섰다. 소니 그룹을 적자의 구렁텅이에서 끌어올려 준 ‘효자’는 게임과영화였다.지난 한해 소니는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2(PS2)’를 1807만대나 국내외에서 팔아치웠다.불황을 모르는 게임 부문의 매출이 처음으로 1조엔을돌파,무려 50% 늘어났다.여기서 난 영업이익이 2001년도소니 이익의 61.5%를 차지하는 829억엔이었다. 오래 전부터 투자하고 키워 온 비디오 게임이 소니를 살린 셈이다.특히 PS2가 날개돋친 듯 팔리면서 1대당 제조원가도 크게 떨어져 수익률을 비약적으로 올리는 이중의 상승효과도 올리고 있다. 게임에 이어 영화도 소니를 지탱하고 있는 새로운 수익창출원이다.영화 부문에서 매출은 전년대비 14.5% 증가한6360억엔,영업이익은 310억엔이었다.소니가 수입배급한 영화 가운데 ‘블랙 호크다운’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래에의 투자=소니는 고속대용량 네트워크 시대의 중핵기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게임기를 주력사업으로 키웠다.PS 시리즈이다. 올해에는 영업이익의 폭이 더 늘어나 PS2를 포함한 게임부문의 이익은 1000억엔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17만명이었던 소니 그룹 종업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경쟁업체보다 일찍 착수,70곳의 공장을 55곳으로줄이는 등 지난 3월 말 10% 삭감계획을 완료했다. 반도체로 호황을 누릴 때 불황을 모르는 게임기에 투자를 늘리고 반도체 비중을 줄임으로써 IT 불황의 파도를 넘은 것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부동산/ 새달 7일 서울 4차 동시분양

    서울지역 4차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이 다음 달 7일 실시된다.25개 단지에서 모두 1881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이번 동시분양은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마지막 기회인데다 신규 청약1순위자가 크게 늘어나 지난 3차 동시분양보다청약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전용면적 25.7평형 이하 아파트 물량 가운데 50%를 우선 청약할 수 있는 ‘무주택 우선공급제’가 도입됨에 따라 만 35세 이상,5년이상 무주택 세대주라면 강남권 등 입지여건이 빼어난곳을 적극 노려볼 만하다.전체 물량의 72%인 1368가구가 25.7평이하 중소형 아파트로 이뤄졌다. 대규모 단지가 없는 대신 역세권,한강 조망 등 인기를 끌 만한 중소단지가 많다.이 가운데 마포구 공덕동에 공급되는 삼성물산 아파트와 서초구 서초동 대림산업 아파트가눈길을 끈다.공덕동 삼성은 역세권 아파트뿐만 아니라 단지 규모가 크다.서초동 대림은 이번 동시분양에서 나오는강남권 아파트 가운데 일반분양분이 가장 많다. 다음달 7일에 무주택 우선공급 대상자로 분양하고 8일에는 서울지역1순위자에게 분양한다. ◆서초동 대림=기존 단독주택들을 헐고 짓는 재건축아파트.48평형 단일평형으로 154가구를 일반분양한다.모든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돼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주변에 신중초등교,시초중교,상문고교 등 교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지하철 2호선 방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제기동 이수=지하철 1호선 제기역이 걸어서 5분 걸리는역세권 아파트.23∼32평형으로 모두 299가구로 꾸며졌다.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빼고 173가구를 일반분양한다.단지옆으로 고려대 캠퍼스가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경동시장,미도파백화점,고대병원 등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져있다.2005년 3월 입주예정. ◆광장동 현대=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이 걸어서 2분 걸리는 역세권 아파트.53,55평형으로 모두 11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강변북로,천호대교 진출입이 쉽다.주변에 아차산체육공원,한강시민공원 등이 있어 레저생활을 즐길 수 있다.광장초·중교,광남초·중·고교를 걸어서 다닐 수 있다.2004년 9월 입주예정. ◆공덕동 삼성=공덕4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모두 616가구로 이번 동시분양 가운데 가장 큰 단지다.24평형 242가구,32평형 16가구,41평형 54가구 등 모두 31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5·6호선 공덕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주변에 공덕초등교,동도중교,서울여중·고교가 있다.2004년 8월 입주예정. ◆쌍문동 대우자동차판매㈜=연립과 단독주택을 헐고 짓는재건축아파트.33,44평형으로 조합원분을 뺀 145가구를 일반분양한다.평당분양가는 600만원선.북한산 자락에 위치,주거환경이 우수하다.지하철 4호선 쌍문역과 도봉로를 이용,도심진입이 쉽다.2004년 3월 입주예정. ◆내발산동 길성=이화연립을 헐고 들어서는 재건축아파트.27∼32평형으로 100가구를 일반분양한다.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이 걸어서 5분 걸린다.주변에 우장공원이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내발산초등교,영일여중,명덕여고 등을 걸어다닐 수 있다.2003년 11월 입주예정. ◆잠원동 두산=한신 신반포 6차아파트 옆에 들어서는 아파트.19∼35평형으로 49가구 모두 일반분양한다.주변에 신세계백화점,킴스클럽,영풍문고등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지하철 3·7호선 고속터미널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반포초등교,신반포중,경원중 등이 가깝다.2003년 4월 입주예정. ◆화곡동 우림=제왕연립을 헐고 짓는 재건축아파트.15∼28평형으로 32가구를 일반분양한다.지하철 5호선 화곡역을이용할 수 있다.주변에 화곡 저밀도지구 재건축단지와 마곡택지개발지구가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올 12월 입주예정. ◆연희동 성원=연립주택을 헐고 짓는 재건축아파트.27∼65평형으로 평형대가 다양하다.조합원분을 뺀 67가구를 일반분양한다.자연경관지구에 위치,건축규제가 완화돼 지어지는 아파트여서 모든 가구에서 조망권이 뛰어나다.지하철 2호선 신촌역을 이용할 수 있다.연희초등교,연북중 등을 걸어 다닐 만하다.2004년 11월 입주예정. ◆증산동 문영=연서중학교 뒤쪽에 들어서는 아파트.31∼34평형으로 119가구 모두 일반분양한다.주변에 봉산도시자유공원이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지하철 6호선 증산역까지 걸어서 5분 걸린다.2004년 3월 입주예정. ◆역삼동 엑스인하우징=역삼중학교 옆에 들어서는 아파트.14,15평형으로 45가구 모두 일반분양한다. 도곡주공,영동주공,개나리아파트 등 대규모 재건축단지로둘러싸여 있다.지하철 3호선 도곡역을 걸어다닐 만하다.선시공 후분양 아파트로 다음달 입주할 수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정치 뉴스라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23일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보수와 혁신이 혼재돼 혼란을 겪고 있어 결국 분열할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충남 공주 백제실내체육관에서 열린자민련 공주시장 후보 경선대회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자민련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모아 선두에 서서 보수와 혁신 중심의 정계개편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른정치연합(대표 張琪杓)은 24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대통령 아들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와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는 대회를 연다. 이날 대회에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할 것이라고 장 대표가 23일 밝혔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측이 노무현(盧武鉉) 돌풍의 원동력중 하나인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에 맞서 인터넷을 통한 자발적 지지그룹인 ‘창사랑’의 조직화를 추진하고 있다. 창사랑은 지난 2000년 11월 이 후보의 홈페이지(www.leehc.com) 개편때 생긴 ‘창사랑’이라는 메뉴에 접속한 네티즌이 회원으로 등록한 모임으로 현재 6300여명에 이른다고이 후보측이 설명했다. ■홍재형(洪在馨·충북 청주상당),송영진(宋榮珍·충남 당진),박병석(朴炳錫·대전 서갑) 의원 등 민주당 충청권 3개 시·도지부장은 23일 오후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오는6월 지방선거 준비에 전력을 다하되,자민련과의 합당 및중부권 신당 문제 등에 대해서는 당분간 거론하지 않기로의견을 모았다.박 의원은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충청도에대한 당의 지원과 관심을 촉구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합당이나 창당 문제를 논의하고 추진할 시점이 아니다.”고 밝혔다.
  • “벗어서 돈 벌자” 막가는 개인방송

    개인이 인터넷 방송을 쉽게 서비스할 수 있는 ‘개인 실시간방송공유 시스템'이 떴다. 이에 편승해 성인물이 이 서비스에도 파고 들어 사회적 파문이 우려된다.그간 일부 화상채팅에서 음란물이 퍼져 사회문제화된 적은 있지만,개인 방송에선 처음이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M사는 실시간 방송,VOD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을 내세우며,“무자본으로 인터넷 방송 SOHO 창업의 길을 도와 준다.”고 회원들을 유치하고 있다.서비스 초창기이지만 벌써부터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 방송되는 콘텐츠가 대부분 포르노이기 때문.M사가 마련한 카페 게시판엔 “방송이 전부 저질”이고,“서비스 전체가 저작권 침해와 음란물의 온상이 될 것”이라는 비판성 글들이쏟아지고 있다. 이달초 서비스를 시작한 M사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콘텐츠 대부분을 포르노성 성인물과 영화로 대체하고 있다. 개인이 손쉽게 소호 쇼핑몰이나 학원동영상 강의를 송출,시청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본래 선전과는 달리,회사측은 성인물을 공급할 업체를 찾아 영업까지 하고 있다. M사 관계자는“성인 콘텐츠를 상영하더라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오히려 단속을 피하는 요령까지 알려주고 있다.인터넷 돈세탁 방법도 소개할 정도이다. 실례로 개인 사업자가 되면 여러 개의 아이디를 보유해 이들 아이디로 음란방송을 한다.하지만 이익금은 교육방송이나합법적인 인터넷 사업으로 번 것처럼 꾸며 실명 아이디로 넘기는 수법이다. 회사측도 “소규모 방송 업체들이 가짜 아이디를 만드는 데불편이 없도록 실명 인증도 붙이지 않았다.”고 밝힌다.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다.회원약관이 제멋대로다.약관에는회원 가입 때 불법 자료의 관리,유포 등의 책임은 모두 개인이 진다고 해 놓았다.문제가 생기면 판을 벌여 놓은 회사는빠지고 모든 법적 책임은 회원들이 떠 안게 되는 것이다.더욱이 이 서비스는 14세 이상이면 가능해 청소년 문제와도 연결돼 있다. 이와 관련,경찰 사이버 수사대는“이들 업체가 내세우는 것은 정보공유지만,개인의 포르노성 음란물 유포나 저작권 침해로 회사가 이윤을얻고자 할 개연성이 있다.”며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영규 kdaily.com 기자 who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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