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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가와 돈, 그 열정과 탐욕/오브리 메넨 지음

    신전의 금을 빼돌린 고대 그리스 조각가 페이디아스,땀과 조각칼로 벌어들인 돈을 무능력한 가족에게 끊임없이 뜯겨야 했던 천재 미켈란젤로,수도회와 옥신각신 끝에 돈대신 그림 한 점 주고 자신의 묘를 마련한 티치아노,치밀한 자기 홍보와 마케팅전략으로 최고의 부와 명성을 누린 루벤스,방을 데울 숯이 없어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야 했던 전설적인 가난의 주인공 모네….예술가에게 돈이란 무엇인가.영국 작가 오브리 메넨이 쓴 ‘예술가와 돈,그 열정과 탐욕’(박은영 옮김,열대림 펴냄)은 돈에 얽힌 대가들의 인간적인 이면을 낱낱이 파헤친다. 화가 모네는 가난과 사투를 벌인 대표적인 인물이다.돈을 빌리기 위해 친구들에게 보낸 구구절절한 편지들을 보면 그의 가난이 얼마나 절박했는지 알 수 있다.“나는 알거지 신세로 여인숙에서 길거리로 내동댕이쳐졌어.카미유와 불쌍한 어린 것은 시골로 보냈다네.…어제는 너무 절망스러운 기분에 바보같이 강물에 몸을 던지려 했다네.” 사뭇 서글픈 내용이다. 반면 같은 인상파 화가인 세잔은 큰 어려움 없이 작품활동을 했다.평생 아들을 지지하고 돈을 대주고 유산까지 물려준 아버지 덕분이었다. 돈을 벌고 또 번 돈을 불리는 데 일가견이 있는 예술가도 적지않다.플랑드르의 화가 루벤스는 예술이 곧 비즈니스임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경우다.루벤스는 그림을 그리는 동안 비서에게 편지를 받아쓰게 하거나 책을 소리내어 읽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만능’ 이미지를 과시했다.이런저런 이벤트가 연출해내는 위세에 눌려 고객들은 그의 호화로운 화실을 나가면서 기꺼이 은화를 내놓았다.고객들로선 루벤스에게 그의 그림 하나만 의뢰하기 어려웠다.자신의 그림 외에 그가 모아 놓은 다른 화가들의 작품까지 사게 만드는 ‘끼워팔기’ 전술을 썼기 때문이다. 미켈란젤로의 대리석 조각상 ‘잠자는 큐피드’ 위조사건 역시 돈이 문제였다.미켈란젤로의 후원자였던 로렌초 데 메디치는 미켈란젤로에게 이 ‘골동품’을 로마로 보내면 훨씬 더 높은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미켈란젤로는 자신의 조각상을 후원자의 제안대로 로마의 골동품 판매상 발다사레에게 보냈다.발다사레는 이 큐피드 조각상을 포도밭에 묻었다가 자연스럽게 색이 배어든 뒤 꺼내 진품으로 속여 팔았다.미켈란젤로는 자신이 고대 로마의 조각가들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 조각상을 만들어 로마로 보냈는지 모른다.하지만 “돈은 내가 이루어낸 온갖 눈부신 업적의 동인이었다.”는 미켈란젤로의 말을 새겨보면 그 속뜻은 알 수 없다. 돈을 사랑하고 돈에 상처받은 예술 거장들의 이야기는 천재성은 돈이며,예술은 비즈니스임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하지만 예술가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따스하다.저자는 예술가와 물욕은 별개의 문제이며, 물욕은 오히려 예술가의 창작열을 불태운 원동력이 됐다고 주장한다.1만 6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7시간 주총… SK 경영권 방어

    SK가 소버린자산운용과의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승리,경영권을 방어했다. SK㈜는 12일 서울 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2차 정기주총에서 이사선임과 정관개정안 등을 놓고 소버린과 표대결을 벌였으나 거의 모든 안건에서 소버린을 4∼20%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양측의 경영권 분쟁은 최태원 회장의 이사 임기가 끝나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SK는 경영권 방어에 일단 성공했지만 꾸준한 지배구조개선의 노력 없이는 향후 행보에 험로가 예상된다. SK㈜는 이날 7시간에 걸친 주총에서 소버린과의 표대결을 벌인 끝에 회사가 추천한 신헌철 사내이사를 비롯해 서윤석·남대우 감사위원,조순·김태유·오세종 사외이사를 선출하는데 성공했다. SK는 총 12.6%에 달하는 소액주주 지분의 절반에 해당하는 6% 정도의 위임장을 확보,2% 확보에 그친 소버린을 압도했다.특히 눈에 띄는 점은 기타 외국인 지분 22.46%중에서도 상당수가 SK측안을 지지해 소버린을 압도적으로 따돌린 것이다. 이처럼 SK가 소버린의 경영권 도전을 물리친데는 대부분의 주주들이 아직까지 외국의 투자자본 유혹보다 회사측의 지배구조개선 노력에 호응한 결과다.SK㈜가 지난달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를 70%로 늘리는 등 획기적인 지배구조개편을 발표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소버린과의 표대결에서 정면돌파를 선택한 최태원 회장의 승부수가 소액주주들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반면 1768억원을 투자해 SK의 경영권을 노렸던 소버린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축소가 불가피하게 됐다.‘박빙세’로 예상됐던 양측의 경영권 다툼이 SK쪽으로 무게중심이 급속히 쏠린데는 소버린의 ‘말 바꾸기’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소버린은 내년에 최 회장의 임기가 만료된다는 점을 감안해 지속적으로 경영권에 관여함으로써 SK 흔들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의 승리는 재벌 경영 방식도 변해야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사례로 꼽힌다.투명경영 정착에 힘쓰지 않고는 언제든지 외국 자본의 ‘먹잇감’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 이런 점에서 SK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권한을 분리하는 등 오너 일가의 힘을 분산한 것은 향후 재벌체제 개혁의 시발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K는 주총 뒤 “앞으로 독립적이고 투명한 이사회 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그런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SK 주총은 국내 기업들도 경영권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겼다.SK는 이날 특별결의에 필요한 주식수인 주총 참석주식수의 3분의2 이상을 얻는 데 실패해 투명경영위원회 신설,사외이사 과반수 이상 등 지배구조개선안을 관철시키지 못했다. 한편 이날 SK㈜뿐만 아니라 포스코,LG전자 등 증권거래소 상장기업 93개사가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종락 류길상기자 jrlee@˝
  • [스포츠 라운지] TG삼보 외국인코치 제이 험프리스

    “폭탄주는 ‘원샷’이 제격이지요.라면에는 신김치가 최고,소주 안주로는 붕어찜이….” TG삼보가 03∼04프로농구에서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는 데 한몫을 한 제이 험프리스(42) 코치는 국내생활 2년여 만에 한국인이 다 됐다.경기가 없는 날이면 평소 봐둔 한식당으로 전창진 감독을 안내해 술잔을 기울이곤 한다.타고난 사교성으로 팀 연고지인 원주지역의 판·검사들은 물론 군장교들과도 친하게 지낸다.최근에는 미국의 아들 엑스비어(13)까지 불러들였다. 2년전 TG가 험프리스를 영입할 때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용병 선수들에게 주는 ‘달러’도 아까운데 이전 몇 차례 시도해 큰 효과를 보지못한 외국인 코치에게까지 또 월 1만달러를 줄 필요가 있느냐는 것.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이라고 해도 한국농구에 뿌리 내리기는 힘들다는 얘기였다.그러나 03∼04시즌에는 KCC와 SK도 NBA 출신 코치를 영입했다.‘험프리스 효과’인 셈이다. ●‘어머니’ 같은 미국인 코치 TG가 지난시즌 챔프전과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정상에 오른 원동력 가운데 하나가 험프리스였다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또 ‘전창진-험프리스’ 하모니가 TG의 사상 첫 통합챔피언 등극을 이룰 것이라는 평가도 많다. 감독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나는 위치 선정을 정확히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감독이 전쟁터의 사령관이라면 자신은 사령관과 병사들의 곁을 지키는 참모라는 것이다.이런 그를 전 감독은 “우리 어머니들이 자식을 살피듯 꼼꼼하게 선수 뒷바라지를 하는 코치”라고 평가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을 한국무대에 연착륙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그는 지난시즌 챔프전 때 ‘향수병’이 도져 미국으로 떠나려던 데이비드 잭슨을 설득해 보따리를 풀게 했다.이번 시즌에도 다혈질에다 ‘나홀로 플레이’를 고집하는 앤트완 홀을 구슬러 팀에 융화시켰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NBA의 온갖 전술과 트레이닝 방법도 TG로서는 큰 자산이다.감독은 물론 선수들까지 허물없이 자문을 구하고,그는 밤을 새워서라도 노하우를 전수한다. ●“한국농구 발전 가능성 무궁” 험프리스와 한국농구의 인연은 그가 미국 대학선발로 활약한 지난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미국 대학선발팀은 타이완의 존스컵에 참가하기 앞서 한국에서 1주일간 머물며 국가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험프리스는 “한국 농구가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으며,발전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선수들의 기량은 물론 감독들의 지도능력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고 칭찬만 하지는 않는다.험프리스가 한국 농구에 당부하는 첫번째는 빅맨을 키우라는 것.드리블과 슛이 좋은 선수는 많지만 골밑에서 궂은 일을 하려는 선수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는 “승리는 3점슛이 아닌 골밑슛에서 나온다.”면서 “현재 만연해진 ‘센터 홀대’를 극복해야 한국농구의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또 감독이 요구하는 플레이만 고집하지 말고 경기 전체를 읽고,상황에 맞게 풀어나가는 자율적인 농구를 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특히 프로선수들의 ‘사회성’을 강조한다.“한국선수들은 코트 밖으로 나오면 왠지 어깨가 처지는 것 같다.”면서 “농구를 무기로 다른 분야에서의 대인관계를 적극 넓혀야 농구와 자신이 함께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 글렌 허버드 前 美대통령 경제자문協 의장

    “신용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글렌 허버드 전 미국 대통령 경제자문협의회 의장은 1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주최한 ‘국제신용정보시스템 콘퍼런스’에서 ‘신용정보 시스템이 경제성장 및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최근 내수를 기반으로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민총생산(GDP)의 75%나 차지하는 가계대출과 효율적인 리스크관리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이어 “특히 가계대출 증가는 금융기관들이 불량·연체정보(Negative)뿐 아니라 상환실적과 같은 우량정보(Positive)까지 공유하면서 대출수준을 적정하게 늘릴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허버드 전 의장은 “미국은 우량정보까지 공유한 결과 신용평가 항목이 정교해져 저소득층의 95%에도 대출을 해줄 수 있었고 소비자의 행동성향에 대한 예측률을 70%까지 높여 부실대출에 대한 리스크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은 ‘30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 연체한’ 고객들을 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자로 등록하고 있다.각 금융기관들은 은행연합회에 집중되는 불량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에 대한 신용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반면 우량 정보는 금융기관끼리 제대로 공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버드 전 의장은 “미국의 일부 금융기관들 역시 신용정보 공유 초기에는 경쟁은행에 고객을 뺏길까봐 전전긍긍했다.”고 소개했다.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신용정보 공유가 전체 대출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부실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용정보 공유는 ‘수요창출→공급 증가→고용 창출’의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게 되므로 거시정책 차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한국과 인도,중국 등과 같은 신흥시장은 포괄적인 신용정보 공유가 잠재성장률에 줄 혜택이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문화시민운동협 ‘…웃는 아파트’ 캠페인

    ‘인사와 미소,칭찬의 마법을 아시나요.’ 서울 평창동의 한 빌라에 사는 개그맨 이용식씨.그는 집을 나설 때마다 이웃들에게 ‘마법’아닌 마법을 건다.미소와 함께 ‘안녕하세요.’라며 건네는 인사는 그의 아침을 밝게 매일 새롭게 한다. 웃음을 만들고 전하는 게 직업이지만 그도 처음부터 먼저 인사를 건네기는 쉽지 않았다.변화는 지난해 가족 중에 환자가 생기면서 일어났다. TV를 통해 알려진 그도 한밤중에 도움을 요청할 마땅한 이웃사촌이 없었다.위층에 의사가 산다는 것도 뒤늦게 알았다. ‘내가 먼저 인사하기 운동’에 동참한 이씨는 인사 한마디,미소 하나가 이웃의 마음을 여는 큰 힘이라고 믿는다.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회장 이영덕 전 국무총리)는 11일 밝은미소운동본부와 공동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쌍용아파트에서 아파트벽·마음의 벽을 허물기 위한 ‘내가 먼저 인사하기 운동’을 시작했다. ●인사!미소!칭찬! 세상을 바꿉니다 ‘웃는 아파트,인사하는 엘리베이터’의 출발은 이웃이다.인사와 미소,칭찬이 닫힌 공간의 아파트를 열린 공간으로,이웃간의 벽을 허무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먼저 건네는 인사와 칭찬 한마디,미소 하나가 더불어 어울려 살아가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획됐다.협의회는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에서 싹튼 문화시민 의식의 불씨를 공동체 문화로 꽃피울 것을 제안했다. 협의회 이진배 사무총장은 “모든 국민의 62%가 아파트,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에서 살고 있지만 콘크리트벽에 갇혀 불과 2∼3m 떨어진 이웃과도 인사를 나누지 않는 게 현 세태”라면서 “인사와 미소는 사회를 변화시키고 친절한 나라를 만드는 밑거름”이라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이웃의 마음을 여는 시작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자원봉사를 맡은 서울시 녹색어머니연합회,안전실천어머니지도자회 등 회원단체와 아파트 부녀회 등 100여명이 솔선해서 참여했다.평소 낯이 익었지만 서로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주민들은 각 동에 있는 엘리베이터마다 인사·미소·칭찬 스티커를 함께 붙이면서 정담을 나눴다. 개그맨 이씨와 가수 김혜영씨가 행사를 이끌자 아파트는 주민들의 장기자랑 등 이웃이 함께 손을 잡고 즐기는 무대로 변했다.부녀회장 손영심(51)씨는 “아이들도 같은 아파트 어른들에게 인사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이웃들과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는 서울 25개 지역 1만 1706동의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내가 먼저 인사하기 운동’을 펴고 부산·대구·대전 등 전국으로 캠페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파릇한 봄내음 ‘파래’

    바다의 푸른 기운을 머금은 파래.아싹거리며 씹히는 맛과 청량감도 일품인 해조류이지요.김을 해태(海苔)로 부른 것처럼 파래를 청태(靑苔)로 불렀다지요.김과 같은 대우를 받았지요.반면 유럽에선 파래를 더 쳐준답니다.김은 먹지 않지만 파래는 즐겨 먹거든요.또 파래는 위와 십이지장의 궤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물질이 들어있고,담배의 니코틴을 중화하는 데 탁월하다지요.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파래,더욱 맛있어 보이죠? ■파릇파릇 봄내음 몸에도 왔다래 부산 가덕도와 경남 진해 사이의 바다.바다엔 하얀색 스티로폼이 두줄로 쭉쭉 늘어서 끝이 안 보인다.어민들의 텃밭인 파래 양식장의 부표다. “파래로 찌짐(부침개)을 부쳐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요.파래로 못해 먹는 게 없어요.”0.8t급의 FRP(특수 강화 플라스틱) 배인 지원호에서 파래를 뜯는 장채원(64·부산 강서구 천가동),박정남(60)씨 부부의 설명이다.“가덕도 파래는 특유의 향과 담백하면서도 단맛이 최곱니다.”남편 장씨는 파래 자랑을 늘어놨다. 인근에서 파래 발에 붙은 잡초격인 짙은 갈색의 ‘고르메’를 떼어내던 나경호 선장 오영호(41)씨는 “요샌 청둥오리떼가 파래를 뜯어먹어서 물에 가라앉혀두고 있지요.”라고 말했다. 막 건져올린 파래의 물기를 꼭 짜 입안에 넣어보니 미끌거리듯 보드라웠다.천천히 씹어보자 아짝아짝 씹히는 맛이 좋았다.향긋한 향이 느껴지면서 깨끗한 바다 냄새가 나는 듯했다.입안에 달라붙지도 않고 단맛이 약간 나며 개운해졌다.바닷물이 덜 빠진 탓에 물론 짰다.김춘생(67)할머니는 “파래를 깨끗이 씻어 꼭 짜면 소금기가 잘 빠진다.”고 말했다. 가덕도 파래는 자연산이다.갯가의 바위에 붙은 돌파래는 요즘 더 이상 작업하지 않는다.깨끗이 다듬고 손질해도 파래 속에 작은 돌맹이가 끼어있기 때문이다.대신 바다 가운데의 파래 발에서 딴다. 가덕도 파래는 발에 포자를 인공적으로 붙이지 않는다.바다에 떠다니던 포자를 채집하는 방식이다.폭 1m에 길이 70∼90m가량의 그물발에 저절로 붙게 한다.그래서 가격도 잘 받는 편이다.매일 낮 12시 경남 진해시 용원동 의창수협에서 경매한다.35㎏들이 한상자에 요즘 4만원선이다.가격이 잘 나갈 땐 8만원대였다. 15년째 파래 작업을 한다는 선창호 선장 김두현(52)씨는 “가덕도 파래는 비단처럼 보드랍고,검은 빛이 날 정도로 푸르다.”며 “광택이 있어야 좋은 파래”라고 설명했다.파래는 물살이 세지 않으면서도 잘 흘러야 잘 산다.깨끗한 민물도 들어와야 한다.이런 곳으로 가덕도와 진해만 사이가 적격이란 게 어민들의 주장이다. 가덕도에선 파래로 요리하는 것이 많다.기본적으로 무를 채썰어 파래와 같이 무치는 파래 무침,조개와 굴 등의 해물과 파래를 넣어 지져내는 파래 부침개,파래를 간장과 물엿에 재운 파래 짠지,파래를 깎두기처럼 담그는 파래 김치,된장국에 넣는 파래 된장국 등이다.파래(300g)에 달래(100g),배 반개를 섞어 무쳐내도 좋다.양념장으로 진간장과 멸치 액젓을 1큰술씩,다진 파·다진 마늘·참기름·깨소금을 1작은술씩 넣어 손으로 조물조물 섞으면 된다. 박초로 세종호텔 이탈리안식당 피렌체 조리장은 “파래는 유럽에서도 ‘바다에서 나는 양상추’라 하여 즐겨 먹었다.”며 파래 샐러드를 추천했다. “우리 동네에선 속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없어요.다 파래를 먹고 건강한 거지.”30여년째 파래를 한다는 윤유환(50)씨의 파래 예찬이다. 이런 자랑에 근거가 전혀 없는 것만은 아니다.파래에는 비타민U라는 항궤양성 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기 때문이다.위장약으로 쓰이는 비타민U는 궤양을 예방하고 위를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이두석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연구관은 “파래의 메틸티오닌 성분은 김에 들어있는 성분과는 달리,담배의 니코틴 성분을 해독시킨다.”고 말했다.아무리해도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의 밥상에 파래 반찬을 자주 올리는 것이 건강에는 좋은 방법이다. 경남 진해시 용원동 의창수협 주변의 식당가에선 요즘 파래가 밑반찬으로 빠지지 않는다. 남해안에서 나는 새우인 오도리 전문점인 용궁횟집(055-552-0454)은 어떤 음식을 주문해도 밑반찬으로 파래 무침이 맛깔스럽게 나온다.안주인 박정임씨는 경매인을 통해 파래를 매일 조금씩 갖고 온단다.연해산 생선 회 전문점인 김해횟집(055-552-2123)도 괜찮다.아귀와 복 수육 전문점인 먹거리식당(055-552-2672)은 졸복이 아주 괜찮다.1인분(1만 2000원)에 손가락 2개 굵기의 졸복 여남은 마리가 들어가 아주 시원하다.파래와 톳나물 등의 해산물이 밑반찬으로 나와 입맛을 돋운다. ■ 도움말 의창수협(055-552-3093) 글 용원(진해)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 사진 용원 왕상관기자 skwang@ ●톳 무침 재료 톳(말린 것 100g) 200g,두부 ¼모,다진 마늘 ½큰술,다진 파·깨소금·참기름 1큰술씩,맛소금 1작은술 만드는 법 (1) 톳은 신선한 것을 선택하여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말린 톳은 물에 담가 20분간 불리면 된다.(2) 끓는 물에 (1)의 톳을 잠깐 넣었다가 냉수에 헹궈 물기를 뺀 다음 줄기에서부터 훑어준다.(3) 두부는 끓는물에 넣고 삶아 건져 면보에 싸서 물기를 꼭 짠 다음 체에 내려 보슬보슬하게 한다.(4) 그릇에 톳과 두부를 담고 마늘·파·깨소금·맛소금·참기름을 넣어 무친다. ●파래 해물전 재료 파래(또는 톳) 100g,작은 새우(또는 조갯살,홍합,굴) 100g,홍고추·풋고추 1개씩,실파 30g,식용유 적당량,반죽(밀가루 1컵,달걀 1개,녹말 2큰술,물 ¾컵,소금 ½작은술),초간장(간장 3큰술,식초 1큰술,설탕 ½작은술) 만드는 법 (1) 파래는 물에 20분간 담가 불려 씻은 후 건져 줄기에서 훑어준다.(2) 작은 새우는 껍질을 벗긴 다음 등쪽의 내장을 제거하고 굵게 썰어 놓는다.(3) 홍고추·풋고추는 길이로 반을 갈라 씨를 털어 짧은 채를 썰고 실파는 송송 썰어 놓는다.(4) 넓은 그릇에 달걀·물·소금을 넣어 푼 다음 밀가루와 녹말을 넣고 반죽하여 파래·새우·고추·파를 섞어 놓는다.(5)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뜨거워지면 (4)를 1큰술씩 떠 놓아 둥글 넓적하게 부쳐 낸다. ●파래 별미밥 재료 불린 쌀 3컵,물(육수) 3컵,파래 120g,조개 20개,청주 1큰술,간장 1큰술,양념 간장(간장 3큰술,고춧가루·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 1작은술씩,다진 파·청주 1큰술씩) 만드는 법 (1) 쌀은 불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2) 파래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꼭 짜 대강 썰어 놓는다.(3) 조개는 신선한 것으로 준비하여 씻어 엷은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시킨 다음 물 4컵과 함께 냄비에 담아 끓여 조개가 벌어지면 건지고 면보에 밭쳐 밥물로 사용한다.(4) 냄비에 쌀·조개 국물·조개·청주·간장을 넣고 끓여 뜸이 들 무렵에 썰어 놓은 파래를 섞어 뜸들여 밥을 짓는다.(5) 양념간장을 만들어 밥을 비벼 먹으면 별미다. ●김 강정 재료 김 10장,대추 2개,실백(또는 잣) ½큰술,강정 양념(국간장·다진 마늘·참기름·통깨·분말 육수·겨자 1작은술씩,물엿 1큰술) 만드는 법 (1) 김은 티를 골라내고 구워 비닐봉지에 담아 비벼 곱게 부수어 놓는다.아주 곱게 부수어야 잘 만들어진다.(2) 냄비에 강정 양념 재료를 담아 불 위에 얹었다가 따끈해지면 불을 끄고 김을 넣어 가볍게 섞는다.(3) 대추는 돌려 깎기하여 돌돌 말아 얇게 썰어 놓는다.잣은 길이로 반을 갈라 놓는다.(4) 도마 위에 은박지를 깔고 (2)의 김강정을 펴서 0.5㎝ 두께로 밀어 2㎝ 네모로 썬다.그 위에 (3)의 대추와 잣을 놓아 예쁘게 담아낸다. ●파래 샐러드 재료 파래 20g,양파·오렌지·노랑 피망·빨강 피망⅓개씩,토마토 2쪽,적채 5g,양상추 10g양념키위 2개,링 파인애플 2조각,마요네즈 3큰술,식초·레몬 주스 1큰술씩,다진 마늘 1작은술,소금·후춧가루·설탕 약간씩 만드는 법 (1) 파래는 설탕과 식초를 섞은 물에 10분간 담가 두었다가 꼭 짜 물을 제거한다.(2) 야채 재료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준비해 둔다.(3) 과일을 갈아서 마요네즈 및 모든 양념 재료와 함께 골고루 섞어 드레싱을 준비한다.(4) 원형 틀에 야채를 예쁘게 색깔 순서대로 올리고 사이사이 (1)의 파래를 넣어준다.(5) 접시에 담아 틀을 살짝 빼고 오렌지 껍질을 고명으로 얹어 모양을 낸 다음 그 위에 과일 드레싱을 솔솔 뿌리면 끝. 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은 68년 조리업계에 뛰어들어 36년 동안 음식을 개발하고 연구했다.한·양·중·일식을 두루 통달해 ‘생활요리의 대가’로 불린다.한국조리직업전문학교(02-833-1623)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 프로축구 ‘서울 LG’ 탄생

    ‘서울 LG’가 탄생했다.프로축구 안양 LG가 서울의 새 주인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LG와 함께 서울 연고이전 신청을 한 부산 아이콘스는 10일 이전 철회를 최종 결정했다.아이콘스는 “지난 22년간 구단에 보여준 부산시민들의 사랑을 외면할 수 없었다.”면서 잔류 배경을 밝혔다.그러나 경기장 사용료 감면(25%→10%),지역기업의 광고지원 등 부산시의 대폭적인 지원 약속이 이전 철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프로축구연맹은 11일 이사회를 열어 LG의 서울연고 이전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LG와 아이콘스로부터 이전 의향서와 함께 서울지역 축구활성화 방안 등을 넘겨받은 연맹은 당초 지난 4일 1개팀을 결정할 계획이었다.그러나 표 대결로 갈 경우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판단,해당구단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내부조율을 거치도록 했다.결국 아이콘스가 이전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이전 문제는 ‘연착륙’하게 됐다.지난 1995년 프로축구 균형발전을 이유로 연맹은 당시 서울 구단이던 안양(당시 LG) 성남(당시 일화) 부천(당시 유공)을 이전시켰고,서울은 이듬해부터 무주공산이 됐다. 서울 연고팀 시대가 열림에 따라 인구 1000만명이 넘는 수도 서울은 프로축구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중흥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LG는 세계적인 수준의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하는 만큼 올해 목표인 최대 60억원의 순수 마케팅 수입과 평균 관중 2만 5000명 달성을 위해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LG는 조만간 서울시와 경기장 사용권 계약 및 연고지 협약을 맺는 한편 다음달 3일 K-리그 개막전까지 팀 명칭 공모,구단 로고 및 유니폼 변경 등 연고지 이전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LG 이재하 사무국장은 “한국형 시민구단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세계 명문 구단과 자매결연을 하고 각국 수도 팀들과 친선경기를 갖는 등 세계속의 명문구단으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연맹 김원동 사무국장은 “이제부터 지자체와 해당 구단은 한 몸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가야 한다.”면서 “아이콘스에 대한 부산시의 지원은 지자체와 구단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고팀 이전문제로 불거진 그동안의 불협화음은 부산의 잔류결정으로 봉합됐다.하지만 내홍 과정에서 많은 팬들이 등을 돌리는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이 드러나기도 했다.따라서 서울연고팀 재탄생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프로축구가 팬들의 마음을 어떻게 다잡을지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
  • 日 ‘커가는 중국’ 견제

    일본과 중국이 아시아 주도권을 둘러싼 미묘한 라이벌 의식으로 인해 긴장의 파고를 높여가는 기류다.특히 일본정부가 3년 연속 중국에 제공하는 엔화 차관을 삭감할 것으로 10일 알려지면서,일본이 본격적으로 중국에 대한 견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어가고 있다. 반면 순수한 경제적 측면에서는 피차 경쟁 속의 협력관계라는 현실을 인정,공생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터져나온다.양국 관계는 한마디로 “정치적으론 차갑지만,경협분야에선 뜨거울 수밖에 없는” 계륵과 같은 관계로 압축된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신사참배로 양국관계 악화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일본 정부가 올해 중국에 제공할 엔화 차관을 작년 대비 20%정도 감소한 970억엔(약 1조원)으로 줄일 방침이라고 보도했다.대중국 엔 차관은 2000년 2144억엔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가 중국에 대한 엔 차관을 줄이기로 한 것은 정부개발원조(ODA) 예산이 축소되기도 했지만,고도성장을 지속하며 유인우주비행에 성공하는 등 눈부신 발전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속셈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기도 했다. 실제로 일본 집권 자민당 내에서는 중국이 국방예산을 대폭 늘리는가 하면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 유치국으로 일본의 경쟁 상대국인 프랑스를 지원하는 데 대한 반감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중국이 일본의 텃밭으로 인식했던 동남아국가연합(ASEAN)에서 화교자본을 앞세워 급격히 시장잠식을 하는 것도 신경쓰는 기류다. 물론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취임 후 4년 연속 참배하고 향후 매년 참배 방침을 밝히자,중국이 고이즈미 총리의 중국방문을 거부하는 등 정치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엔 차관 삭감이 이뤄져 양국관계 악화설로 비화된 측면도 있다. ●‘그래도 서로 절실한 상대다’ 일본 내에서는 중국이 경제나 과학,군사적 측면에서 급성장하면서 ‘중국 위협론’이 비등하기도 했지만 우파성향인 산케이 신문은 최근 “일본 경제회복을 위해 중국시장이 큰 도움이 되는 것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정부로선 10년만에 맞이한 일본경제 회복의 원동력인 수출 부문에서 중국시장 의존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160억달러(약 19조원)가 소요될 베이징∼상하이간 고속철 사업자 결정시 신칸센 방식 채택에 아직도 미련을 두고 있다.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이 4월3일 중국을 방문,북한 핵문제와 일본인 납치문제 등 양국간 현안을 협의하기로 한 데서도 일본정부의 이같은 기류가 엿보인다. 중국 내에서도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옛 일본군 독가스 피해사고 등으로 반일감정이 젊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고조되고 있다.하지만 중국 내 전문가들은 “중국은 현 단계에서 일본,미국과 같은 발전된 나라의 자금과 기술 등이 필요하다.”면서 감정보다는 전략적 이익 우선을 강조한다. 중국 내에서도 고속철의 경우 고위당국자들이 대일 견제 차원에서 프랑스 테제베 채택설을 흘리고 있긴 하다.그러나 지진과 산악지형에 강하다는 이유로,기술 이전을 전제로 해 신칸센을 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자립高’ 私學들의 전쟁

    “자립형 사립고를 잡아라.” 서울시가 강북 뉴타운지역에 자립형 사립고와 특수목적고를 유치,‘교육 1번지’로 키우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일부 사학재단이 자립형 사립고 설립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대는 길음뉴타운지역에 자립형 사립고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부지매입과 건물 등 줄잡아 수백억원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재원확보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 중이다.김은홍 국민대 기획홍보처장은 “구체적으로는 논의해봐야겠지만 자립형 사립고를 세우는 안을 아이디어 차원에서 고려하고 있다.”면서 “만일 자립형 사립고를 설립한다면 대학 이미지 제고에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재단 산하 중·고교가 없는 국민대는 명문 자립형 사립고를 통해 대학의 이미지를 높이고,이 학교 졸업생을 국민대로 적극 유치해 대학과 사립고의 경쟁력을 함께 제고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성신여대도 현재 2만평인 대학부지가 좁아 대학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산하 5000여평 정도인 초·중·고등학교를 뉴타운으로 이전해 부지난을 덜어낸다는 구상이다.하지만 지역여론은 강북지역에서 명성이 좋은 성신여고가 뉴타운지역으로 이전하기 보다는 성신여대 재단이 새로 자립형 사립고를 만들었으면 하는 분위기다.정헌석 성신여대 기획조정처장은 “초·중·고교가 들어가는 최소 부지인 1만평의 땅값을 평당 200만원으로 잡아도 부지비용만 200억원이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뉴타운 지역의 학교부지를 100만원 이하로 공급하면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평뉴타운지역에는 이 지역내 충암고·신진공고가 자립형 사립고를 염두에 두고 있다.충암고는 자립형 사립고로 지정되면 ‘강북고교’라는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내고 명문 사립고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이태건 학교법인 충암학원 이사는 “장기적으로 충암고를 자립형 사립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판단해 은평뉴타운내에 신설되는 학교부지 불하를 교육청에 신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사학재단들의 이같은 자립형 사립고 설립 분위기는 뉴타운지역에 학교를 설립하면 비교적 싼 값에 학교를 세울 수 있어서다.토지는 서울시가 저렴하게 공급해 건물만 세우면 되는 장점이 있고,아파트 단지로 이뤄진 뉴타운지역은 중산층 가정이 몰려 신흥 명문고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그룹이 재단인 중동고(강남구 일원동)는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강북 이전을 통한 자립형 사립고를 추진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정창현 중동고 교장은 “자립형 사립고를 원하고 있지만 강남에 부지와 건물을 놔두고 강북으로 옮길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양자택일의 상황이 오면 차라리 자립형 사립고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현재 은평·길음·왕십리뉴타운 개발지역은 해당 구청인 은평·성북·성동구청이 자립형 사립고 유치위원회를 각각 구성,적극적인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이유종기자 bell@˝
  • [세상속으로] 늘어나는 ‘국경없는 결혼’

    “캐나다 애인이 있는 친구가 한국 남성과 비교가 안 되게 매너 좋대요.저도 스위스 남자 친구가 꿈입니다.”(김모양·22·S여대 언론정보학부) “지난 2002년 어학연수 중에 사귄 미국인 연인과 벌써 2년째 원거리 교제 중입니다.영어 공부 등 실질적인 도움도 상당한데요.”(박모양·24·Y대 인문학부) 노총각·처녀의 ‘눈물나는 반쪽 찾기’라고? 못 살던 시절 세상 밖으로 나가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던 우울한 ‘국제결혼 초상화’는 옛말이 됐다.기성세대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일각에서는 사회의 선입견 등 현실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막연한 환상이나 호기심만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한다.하지만 젊은이들은 ‘국제커플’을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 여기고 있다. ●온라인채팅·유학등 외국인 접할 기회 늘어 이화여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는데 외국인과 한국인이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말했다.예전에 비해 온라인 채팅,어학연수,유학 등으로 외국인을 만날 기회 자체가 늘어난 데다 외국어 공부 등 ‘일거양득’ 효과도 있어 실제 국제커플을 원하는 친구들도 상당하다. 이같은 의식변화를 반영하듯,온라인의 국제커플모임들은 지난 2000년을 기점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인터넷 다음카페(cafe.daum.net)에만 회원수 7000명에 달하는 ‘국경없는 사랑’ 등 관련 모임이 무려 50개에 이른다.온라인으로 로빈 위든(31·육군종합행정학교 영어교사)을 만난 서혜성(27·여)씨는 “우리 모임만 해도 지난 2002년 말 개설 이후 지금까지 1년4개월 만에 캐나다 등 국내외 회원 600여명이 가입했다.”고 말했다. 국제결혼 소개업체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현재 200여곳으로 추산된다.이들 업체의 주력사업은 아직까지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의 만남을 주선하는 쪽에 치우쳐 있다.‘국제결혼상담소’관계자는 “소개업체들이 아직까지 한국 남성과 중국,일본,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여성의 만남을 주로 주선한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국제결혼은 세계적인 대세인 만큼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업계에서는 지난 한해 동안 소개업체들이 성사시킨 국제부부 수를 최소 1만쌍으로 잡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1500여쌍의 베트남 신부와 한국 신랑의 화촉을 밝힌 ‘두리안 결혼정보센터’측은 “소개업체를 통한 결혼은 평균 800만∼1400만원 선의 비싼 소개료 부담은 있지만,배우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작업으로 결합한 부부들이 대부분 결혼 생활에 만족을 표한다.”고 말했다. ●韓남성-中여성 韓여성-日남성 가장 많아 통계청 인구동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국제결혼 부부는 지난 10년 동안 3배 이상 늘어났다.IMF 외환위기 당시 2∼3년 동안은 다소 주춤했지만,2000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02년에는 1만 5913건의 국제결혼이 성사돼 총 혼인 건수 30만 6600건의 5.2%를 차지했다.한국 남성과 결혼하는 여성은 중국 출신이 63.9%를 차지하는 반면 한국 여성과 결혼하는 남성은 일본 출신이 48.5%로 가장 많다.통계청 관계자는 “현실적인 여건 문제로 혼인신고를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까지 감안한다면 실제 부부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막연한 환상 주의해야 그러나 서혜성씨는 “단순한 환상이나 계산으로 국제커플을 원하는 것은 서로에게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서초구 잠원동 유모(54·주부)씨도 “아무래도 결혼은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부모 입장에서는 나중에 태어날 혼혈인 문제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이에 대해 연세대 박찬웅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국제결혼 부부의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한국도 이에 맞춰 혼혈인 차별 문제 등 아직도 뒤떨어진 관련 사회·제도적 틀을 개선해 나가는 일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충훈고 둘로 갈린 입학식

    학교재배정을 둘러싼 경기도 안양 충훈고 사태가 교육당국과 학부모들의 극한 대립으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입학식이 두곳에서 열리는 기이한 풍경이 연출됐다.또 등록을 거부한 학부모들은 임시교실을 만들어 수업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혀 초유의 집단 사교육 사태로 이어질 전망이다. 3일 오전 10시 충훈고 본관 1층 다목적홀에서는 전체 입학예정자 554명 가운데 329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이 열렸다. 계필현 교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하고 다른 장소에 있는 학부모,학생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느냐.”고 위로한 뒤 “입학한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쳐 3년 뒤 멋진 충훈고의 전통을 세운 첫 졸업생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반 편성뒤 오후에는 시간표에 따라 교과목수업을 진행했다. 유한솔(17·여)양은 “학교도 완공되지 않고 주변 환경도 나쁜 데다 친구들마저 등록을 거부해 고민하다 2차 때 등록을 했다.”고 말했다. 반면 입학을 거부한 충훈고 배정학생 225명은 오전 10시30분 학부모 대책위 주관하에 안양시청 강당에 모여 자체 인성교육을 받았다.학생,학부모 350여명은 이어 오후2시30분 수원시 조원동 도교육청으로 자리를 옮겨 ‘경기도교육청 무 배정학생 학교 없는 입학식’이란 현수막을 내걸고 별도의 입학식을 가졌다. 민병권(48) 대책위원장은 호소문을 통해 “급조된 교실,눈과 코를 막아야 하는 환경 등 헌법과 법령이 정한 최소한의 기준에도 미달해 눈물의 입학식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박영록(17)군은 “다른 친구들은 교복입고 가족들의 축하 속에 입학식을 가졌는데 우리는 추운 날씨 속에 학교도,선생님도 없는 아스팔트 위에서 부모님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입학식을 하게 돼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 30여명은 상복을 입고 ‘부실 경기교육’을 질타하는 제사행사를 가졌다.학부모 대책위는 4일부터 안양시청 6층 회의실에 학습공간을 마련한 뒤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학원 강사와 자원봉사 교사들을 초빙,정규 교과를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학부모 대책위는 이날 1차 소송(166명)에 참여하지 않은 49명이 수원지법에 추가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으며 도교육청도 이날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에 대한 항고서를 수원지법에 제출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부고]

    ●許琨(대한신경외과학회 명예회장)씨 별세 隆(포천중문의대 신경외과 교수)씨 부친상 姜燦永(캐나다 거주)李尙洙(맥진양행 대표)씨 빙부상 29일 오후 9시30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3일 오전 7시 (02)392-0299 ●李庸碩(평택시 부시장)씨 모친상 2일 오전 2시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발인 4일 오전 9시 (031)217-3072 ●柳明鉉(유리안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大鉉(국세청 공무원교육원 근무)水鉉(자영업)成鉉(〃)東鉉(네오챠터링 대표)正鉉(대구시 직원)文鉉(자영업)씨 모친상 1일 오후 2시45분 삼성서울병원,발인 4일 오전 6시 (02)3410-6903 ●金泳燦(예비역 육군소장·평양고보 총동창회장)씨 별세 東彦(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東輝(FO디자인 대표)씨 부친상 金潤泰(동굉산업 대표)씨 빙부상 29일 오후 1시13분 삼성서울병원,발인 4일 오전 7시 (02)3410-6914 ●金載亨(자영업)載助(삼성전기 상무)載勳(법무법인 광장 변호사)載國(동화약품 유통사업부장)씨 부친상 29일 오전 5시45분 삼성서울병원,발인 3일 오전 7시 (02)3410-6912 ●金泳奭(남성레미콘 대표)泳範(미국 거주)씨 모친상 1일 오전 10시 서울아산병원,발인 3일 오전 9시 (02)3010-2260 ●金殷榮(한일물산 대표)葉良植(성광자동차 대표)吳元鐘(삼성엔지니어링 과장)씨 빙부상 1일 오전 오전 10시 서울 경희의료원,발인 3일 오전 7시30분 (02)958-9552 ●鄭春泳(경기 광주시 중앙약국 대표)斗泳(위아㈜ 상무)台泳(현대자동차 부장)씨 모친상 朴桂洙(자영업)씨 빙모상 1일 오후 6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4일 오전 10시 (02)3010-2239 ●朴一良(교육사랑 부장)銀泰(이랜드 과장)씨 모친상 1일 오후 9시1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3일 오전 6시30분 (02)3010-2236 ●金紋廷(현대해상화재 과장)씨 부친상 朴成大(한국산업은행 차장)南榮峻(아시아나항공 과장)씨 빙부상 1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발인 3일 오전 9시 (031)920-0308 ●朴璟煥(인하대 경영학부 교수)씨 모친상 沈敏子(경남대 국제언어문화학부 교수)씨 시모상 鄭濬(전 대한항공 원동기수리부장)씨 빙모상 2일 오전 7시3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4일 오전 8시30분 (02)392-0499 ●崔成遠(전 진안군 백화초등학교장)씨 별세 完範(전 서울은행 지점장)七範(자영업)花範(조흥은행 강남중앙지점 부지점장)昇範(자영업)璿範(〃)씨 부친상 1일 오후 6시2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4일 오전 6시 (02)3010-2235
  • [고용있는 성장으로]⑤기업족쇄부터 풀어라- 골프장 짓는데 결제도장 780번

    경기 부천에 있는 ‘페어차일드 코리아’는 지난 2000년 공장을 세우면서 7000만달러를 국내에 투자하려 했다.하지만 공장총량규제로 외자유치가 무산돼 투자규모를 2000만달러로 축소했다.1500명의 고용창출과 연 13억달러의 매출효과를 상실한 셈이다. 경기 이천에 위치한 ‘지멘스 오토모티브’는 공장을 확장하려 했지만 자연보존구역에 묶여 계획을 취소했다.지난 96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자동차엔진 반도체 칩을 제조하고 있는데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공장이전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아 딜레마에 빠졌다. 다국적기업 레고랜드의 투자 무산건은 정부의 규제폐해를 지적할 때마다 나오는 단골 메뉴가 됐다.이 회사는 지난 97년 이천에 수십만평의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발표했었다.덴마크 본사 임원들이 이천에 현장실사를 벌이던 중 10만평 이상의 대규모 관광단지조성 금지조항에 걸려 경기도 수도권 심의위원회에 통과조차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렸다.이 회사는 지난해 독일 뮌헨에 테마파크를 건립했다. 한번이라도 공장을 신설하거나 증설한 경험이 있는 기업인들은 정부의 각종 규제에 혀를 내두른다.규제를 완화시켜 달라는 민원을 수십차례 제기했지만 ‘정부의 높은 벽’만 실감했다는 경험담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재계의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이 ”골프장 하나를 건설하려면 관계기관으로부터 780개의 도장을 받아야 한다.”며 과도한 정부규제를 비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규제는 기업의 생산성만 떨어뜨리고 침체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원동력을 저해한다.기업인들이 투자를 포기하거나 제때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기업활동이 크게 제약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셈이다. 결국 무등록 공장을 양산하고 공장부지에 대한 투기 등의 부작용만 낳는다는 게 기업인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경기 김포에서 전기부품업체인 삼덕전기를 운영하고 있는 이문수(50) 사장은 “제조업은 고용창출의 엔진인데 각종 규제가 업체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청년실업이 늘어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은 규제완화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인들은 공장을 짓는데 최대 걸림돌로 공장총량제와 ‘산업집적법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을 지목한다.공장총량제로 인해 공장을 제때에 짓지 못할 경우 기업인으로서는 공장을 해외로 이전할 수밖에 없어 제조업공동화와 일자리 부족 등의 폐해를 가져온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 국가경제차원에서 시급한 사안이었던 삼성전자와 쌍용차의 공장증설 허용여부를 결정하는데에 무려 1년 이상 걸리기도 했다. 대한상의 박동민 차장은 “공장총량제는 사업수행에 필수적인 공장 신·증설을 억제해 기업경쟁력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본래 목적보다는 투자감소와 국내기업의 해외이전 등 국가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저해하는 부작용이 더 크다.”며 폐지를 촉구했다. 정부가 공장총량제를 비롯한 과도한 규제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대한상의가 발간한 ‘2003년 규제개혁 평가와 과제’ 보고서에서도 잘 나타난다.보고서에 따르면 규제개혁위원회에 등록된 7개 주요 경제부처의 규제건수는 지난해 말의 3238건보다 137건(4.2%)이 늘어난 3375건으로 집계돼 4년째 증가했다.98년 3668건이던 경제부처의 규제가 99년 2736건으로 25.4% 줄었으나 2000년 2806건(2.6%),2001년 3013건(7.4%),2002년 3238건(7.5%) 등 매년 증가해 외환위기(IMF)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경제관련 규제가 매년 늘어나는 이유는 각종 법률의 제정 등으로 새로운 규제가 계속 생겨나는 반면 기존 규제에 대한 폐지노력은 미흡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경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법률과 규제를 도입하는 동시에 기업투자를 저해하고 시장경제 발전을 가로막는 낡은 규제 또한 적기에 폐지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경기개발연구원 문미성 박사는 “출자총액규제,수도권 규제 등의 규제성역에 대해 전반적으로 규제영향 분석을 실시하고,정부에 의한 규제 대신 시장에 의한 자율감시기능으로 대체하는 등의 획기적인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부고]

    ●許琨(대한신경외과학회 명예회장)씨 별세 隆(포천중문의대 신경외과 교수)씨 부친상 姜燦永(캐나다 거주)李尙洙(맥진양행 대표)씨 빙부상 29일 오후 9시30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3일 오전 7시 (02)392-0299 ●李庸碩(평택시 부시장)씨 모친상 2일 오전 2시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발인 4일 오전 9시 (031)217-3072 ●柳明鉉(유리안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大鉉(국세청 공무원교육원 근무)水鉉(자영업)成鉉(〃)東鉉(네오챠터링 대표)正鉉(대구시 직원)文鉉(자영업)씨 모친상 1일 오후 2시45분 삼성서울병원,발인 4일 오전 6시 (02)3410-6903 ●金泳燦(예비역 육군소장·평양고보 총동창회장)씨 별세 東彦(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東輝(FO디자인 대표)씨 부친상 金潤泰(동굉산업 대표)씨 빙부상 29일 오후 1시13분 삼성서울병원,발인 4일 오전 7시 (02)3410-6914 ●金載亨(자영업)載助(삼성전기 상무)載勳(법무법인 광장 변호사)載國(동화약품 유통사업부장)씨 부친상 29일 오전 5시45분 삼성서울병원,발인 3일 오전 7시 (02)3410-6912 ●金泳奭(남성레미콘 대표)泳範(미국 거주)씨 모친상 1일 오전 10시 서울아산병원,발인 3일 오전 9시 (02)3010-2260 ●金殷榮(한일물산 대표)葉良植(성광자동차 대표)吳元鐘(삼성엔지니어링 과장)씨 빙부상 1일 오전 오전 10시 서울 경희의료원,발인 3일 오전 7시30분 (02)958-9552 ●鄭春泳(경기 광주시 중앙약국 대표)斗泳(위아㈜ 상무)台泳(현대자동차 부장)씨 모친상 朴桂洙(자영업)씨 빙모상 1일 오후 6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4일 오전 10시 (02)3010-2239 ●朴一良(교육사랑 부장)銀泰(이랜드 과장)씨 모친상 1일 오후 9시1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3일 오전 6시30분 (02)3010-2236 ●金紋廷(현대해상화재 과장)씨 부친상 朴成大(한국산업은행 차장)南榮峻(아시아나항공 과장)씨 빙부상 1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발인 3일 오전 9시 (031)920-0308 ●朴璟煥(인하대 경영학부 교수)씨 모친상 沈敏子(경남대 국제언어문화학부 교수)씨 시모상 鄭濬(전 대한항공 원동기수리부장)씨 빙모상 2일 오전 7시3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4일 오전 8시30분 (02)392-0499 ●崔成遠(전 진안군 백화초등학교장)씨 별세 完範(전 서울은행 지점장)七範(자영업)花範(조흥은행 강남중앙지점 부지점장)昇範(자영업)璿範(〃)씨 부친상 1일 오후 6시2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4일 오전 6시 (02)3010-2235˝
  • [사회플러스] 지방공항 국제선 37회 증편 허가

    지방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대폭 늘어난다.건설교통부는 이달 중 대구,광주,제주 등 지방도시와 중국 상하이간에 총 37회의 임시항공편을 추가 운항토록 허가했다고 1일 밝혔다.이에 따라 중국 동방항공은 170석 규모의 B757기종을 대구노선에 주 2회,광주노선에 주 3회,제주노선에 주 4회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또 타이완 원동항공에도 오는 5월까지 제주와 타이완 가오슝간에 총 9회의 전세기를 추가로 띄울 수 있도록 허가했다.원동항공은 현재 우리나라 6개 노선에 주 20회의 정기 전세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 사회주의 독립운동 ‘햇빛’

    1910년대 말에서 1920년대 초에 이르는 러시아 내전기에 만주와 연해주,시베리아 지역에서 활동했던 독립군 부대와 이들의 활동과정을 보여주는 육필 자료가 국내 첫 발굴됐다.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 리인섭이 남긴 이 자료에는 안중근 의사의 사촌 안홍근 등 당시 이 지역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수십명의 명단과 러시아 한인마을 양허지(루키야노부카)에 한인들이 세운 사관학교가 존재했다는 사실 등 그 동안 국내 학계에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이 다수 수록돼 있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독립기념관 자료실에서 이 자료를 발굴한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의 반병률(48·독립운동사 전공) 교수는 29일 “최초의 한인 사회주의 단체인 한인사회당의 결성과정과 이와 관련된 독립운동단체와 지도자들,이들이 펼친 독립전쟁의 경과와 내용 등 새로운 사실들이 상세히 담겨 있다.”고 밝혔다. 반 교수는 “이들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일본이나 비사회주의 계열 단체들의 자료에 의존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 의미가 과소 평가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이번에 발견된 자료는 당시 독립전쟁에 직접 참여했던 내부인의 시각에서 참여단체와 인물,복잡한 내부 역학관계 등을 기술하고 있어 향후 한국 독립운동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는 ‘한인사회당 참고자료’ 6권과 ‘우랄 노동자 동맹’ 1권,‘원동 인민위원 소비에트 외교위원 김 알렉산드라 페트로브나에 관한 회상기’ 1권 등 대학노트 8권으로 이루어져 있다.이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한인들의 독립 무장투쟁과 관련된 ‘한인사회당 참고자료’다.여기에는 이동휘,김립,이한영 등 한인 사회당과 김좌진,이청천,홍범도 등 무장 독립군 부대 대표자뿐 아니라 안홍근,허회,김광택,백수산,임기학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무장조직 지도자 수십명이 대거 등장한다. A4용지 160장 분량인 이 자료는 ▲한국적위군에 대하여 ▲적의군 조직에 관하여 ▲김 알렉산드라의 최후 ▲수청 고려 의병대 ▲올긴항 전쟁 ▲철혈 강북단과 지방대 사실 ▲자유시 고려군대,무장 ▲독립단 군대 ▲니항 군대 ▲중령에서 공작하던 독립군들 ▲국민회 군대 ▲독립군 군대 ▲군정서 군대 ▲연해주 솔벽관 고려혁명군 ▲이만의병군동에 대하여 ▲이만 전투와 볼로차예프 전투 등 18개의 소단락으로 구성돼 있다. ‘우랄 노동자 동맹’은 모두 34장의 분량으로,1차세계대전 당시 우랄 지역으로 이주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리인섭과 김 알렉산드라가 결성한 한국 사상 최초의 노동조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노트가 씌어진 것은 소련에서 스탈린 격하운동이 한창이던 50년대 말이다.반 교수는 “러시아 지역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상당수가 30년대 스탈린의 대숙청기에 ‘반혁명분자’,‘일본의 스파이’라는 명목으로 처형됐다.”면서 “스탈린 격하운동으로 가능해진 유화국면 속에서 대숙청기에 살아남은 리인섭이 자신의 기억과 주변 동료들의 진술을 모아 기록을 남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세영 박지윤기자 sylee@˝
  • [인물] 최경수 국조실 사회수석조정관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중퇴해야만 했던 현직 차관급 고위공무원이 31년 만에 모교로부터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최경수(51) 국무조정실 사회수석조정관은 지난 14일 하루 휴가를 내고 대구고 졸업식에 참석했다.명예 졸업장을 손에 쥔 그는 만감이 교차했다.학교를 정상적으로 다녔더라면 13회 졸업생이지만 31년 늦은 44회 졸업장을 받은 것이다. 큰딸인 상은(19·성균관대 입학 예정)양도 이날 고등학교를 졸업해 부녀가 같은 날 고교 졸업생이 됐다.늦깎이 졸업장을 받은 사실이 우연히 알려진 24일 그는 “남들은 고교 졸업장이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하지만 명예 졸업장은 내 인생에서 최고 훈장”이라고 털어놨다. 최 조정관은 경북 경산군 남천면에서 3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지난 69년 대구고에 입학했으나 2학년 때 학교를 중퇴했다.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던 부친이 학교를 갑자기 그만두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워져,6남매 모두 학교에 다니기는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공부를 포기할 수 없었다.학교를 그만두던 해 검정고시에 합격했다.내친 김에 영남대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당당히 합격했다.친구들은 고교 3학년으로 올라갈 때 그는 이미 대학생이 된 것이다.어려운 가정을 이끌려면 하루빨리 고시에 붙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한 그는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74년 행시 16회에 합격했을 때 그의 나이는 21살.고교를 졸업하지 못한 것을 보상받은 셈이다.물론 중퇴자란 사실이 마음에 걸려선지 88년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94년에는 성균관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대구고는 ‘명예졸업 규정’까지 새로 만들어 그에게 1호 명예졸업장을 수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조정관은 “당시 어려웠던 가정 환경이 오히려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라면서 “지금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당시를 회상하며 극복하곤 한다.”고 활짝 웃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우면산터널 운전자들 외면

    개통 한달이 넘은 서울 서초와 경기 과천을 잇는 우면산 터널의 이용률이 당초 예상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터널에 비해 통행료가 두배 이상 비싼 데다 과천에서 진입할 경우 서초지역의 교통혼잡이 심하다는 이유로 운전자들이 이용을 기피하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경기도와 과천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앞 반포로와 우면동 선암로 인터체인지를 연결하는 우면산터널(길이 2960m,왕복 4차로)을 지난달 6일 개통했다. 과천시가 조사한 결과 우면산 터널 상행선 이용 차량은 하루 평균 6700여대,하행선은 이보다 훨씬 낮은 360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천 등지에서 우면산 터널을 이용하지 않고 양재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하루 평균 4만여대에 달했으며, 과천 중앙로와 동작대로(남태령) 등 인근 도로의 체증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당초 이 터널이 개통되면 반포로와 과천∼의왕간 고속도로가 직접 연결돼 강남대로(염곡사거리) 및 남태령 등 인근 서울시계 교통정체가 완화되고 남부순환로 및 서초지역 등 동서연결도로의 교통량도 감소할 것으로 판단했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이는 터널 통행료가 2000원으로 다른 터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 운전자들이 이용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800원(승용차기준)의 통행료를 받는 의왕∼과천간 유로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경우 2000원의 터널통행료에 부담을 느껴 시간이 좀 더 걸려도 남태령이나 양재도로를 고집하고 있다는 것. 서초지역의 교통량이 줄지 않은 것도 서울 진입 차량들이 터널 이용을 기피하는 이유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김만균(43.회사원·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씨는 “우면산터널 통행료가 너무 비싸 급한 경우가 아니면 남태령이나 양재도로를 이용하고 있다.”며 “교통량 분산을 위해선 통행료를 내려 터널이용률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우면산개발 시설관리팀 박준형 대리는 “터널 통행료가 비싼 편이지만 이는 단순 통행료 징수차원이 아니라 도심 차량진입 억제를 위한 혼잡통행료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회사측은 물론 서울시에서도 요금인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쌍심지 켠 선거사범 단속]달라진 선거 풍속도

    오는 제17대 총선의 선거운동은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불법 선거운동의 감시 강화와 유권자들의 선거의식 변화 등으로 과거를 답습하는 구태의연한 선거방식으로는 승산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게다가 후보자와 유권자들을 감시하는 불법선거 전문 신고꾼이 대거 가세해 추세변화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인터넷 이용 사이버 선거운동 인기 선거운동 기법도 바뀌었다.무엇보다도 선거비용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선거운동이 단연 인기다.인터넷 세대인 20∼30대를 겨냥한 선거기법이다.대다수의 후보들이 이미 인터넷에 유권자들과의 ‘대화의 방’을 개설,젊은 층과의 쌍방향 대화에 나서고 있다. 자원봉사자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돈이 아닌 ‘발로 뛰는’ 선거운동이 득표에 가장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그래서 자원봉사자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는 말이 무성하다. ●‘감시망 벗어나기’ 혈연·지연 캠프도 등장 후보 가족과 친척·친구 등 혈연·지연 위주의 선거캠프도 등장했다.돈이 거의 안 드는 데다 경쟁후보들의 감시도 따돌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대구 달서구에 출마예정인 박모(45)씨는 “자금부족에다 감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족과 친척 위주의 캠프를 차려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어필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도 선거 홍보전의 총아로 떠오를 전망이다.후보마다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참신한 문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후보들이 돈을 안 쓰겠다는 것은 아니다.쓸 만큼 쓰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과거와 같이 ‘돈봉투’를 무차별적으로 살포하는 대신 약발받을 확실한 유권자를 골라 집중 투자한다는 것이다.불법 선거운동 단속이 대폭 강화된 것을 의식한 탓이다. 한 후보측 관계자는 “돈과 조직 없이는 선거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다만 과거보다 ‘판이 조금 적고,은밀’한 것이 다르다.”고 말했다. ●식당·온천 등 썰렁… ‘선거특수’ 잠잠 ‘걸리면 죽는다.’는 불안의식도 정치권에 확산되고 있다. 경북지역에서 출마할 한 후보(47)는 “돈 선거에 대한 검경의 태도가 심상치 않다.”며 “과거처럼 선거운동을 하다가는 당선되자마자 배지를 떼야 할 형국”이라고 했다. 후보들의 돈 안 쓰는 분위기로 선거 특수가 사라진 것도 특징이다.이맘때면 북적대던 식당가는 파리만 날리고 있다.관광버스·온천업 등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 식당 주인 정병진(45·경북 경산시 중방동)씨는 “2000년 총선때는 흥청망청식의 선심성 접대로 짭짤한 재미를 봤으나,이번에는 후보들이 그 흔한 식사 대접조차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유권자들 “선거판 돈은 극약” 유권자들의 의식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치러진 경북 의성축협조합장 선거에서 단돈 5만원을 받은 조합원을 포함해 141명이 무더기로 입건된 충격적인 사건은 유권자들에게 좋은 교훈이 됐다. 김모(52·경북 의성군)씨는 “축협장 선거때 후보측이 건넨 돈을 무심히 받았다가 전과자 신세가 됐다.”며 “선거판의 돈은 이젠 ‘눈먼 돈’이 아니라 바로 극약”이라고 단언했다. ●전문 신고꾼들, 일제히 업종 변경 각종 위법행위 신고 전문꾼(×파라치)들에게는 이번 선거가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선거사범을 최초 신고하는 유권자에게 최고 5000만원까지의 포상금을 내걸었기 때문이다.종전의 ‘카파라치’와 ‘쓰파라치’‘팜파라치’ 등이 최근 일제히 선거부정 행위를 단속하는 ‘선(選)파라치’로 업종을 변경,활동에 들어갔다.실제 서모(38·대구시 동구 도동)씨는 이달부터 대구지역 관내 음식점과 지구당,행사장 등을 돌며 위법 선거 행위를 몰래 촬영하고 있다.그는 지난해 경산지역에서 생활폐기물 투기 행위 72건을 신고해 포상금 180만원을 챙기는 등 ‘베테랑’ 신고꾼이다.서씨는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챙기기 위해 선파라치로 변신했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포항지역에서 그동안 자동차 매연 과다 차량을 적발해 신고해 온 김모(45·포항시 죽도동)씨도 최근 선파라치로 전업,선거현장을 누비고 있다.김씨는 지난해 이들 차량 850여대를 적발해 신고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들은 선거판에서 ‘한 건’만 잘 하면 수년간의 수입을 일순간에 챙길 수 있다며 연일 표적 사냥에 나서고 있다.깨끗한 선거에 ‘일조’한다는 자부심도 있다. 여기다 각종 선거 때마다 인원동원으로 큰 재미를 봤던 선거브로커들도 총선 파라치 대열에 가세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천∼수만명이 모이는 후보 합동연설회와 정당 연설회가 없어져 ‘찬밥’신세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경찰에 중대 정보를 주고 반대급부를 얻는 ‘경·민 유착형’ 총선 파라치들의 등장도 예고되고 있다. 전국 정리 김상화기자 shkim@˝
  • 백혈병 급우찾아 초등생·담임 상경

    “수진아,빨리 나아서 우리랑 같이 중학교 가야지.” 2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소아병동 입원실에서는 ‘한 사람을 위한’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졸업생은 충북 음성 대소초등학교 6학년 방수진(13)양.지난달 15일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으로 갑자기 쓰러져 입원하는 바람에 19일 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자 친구들과 담임 선생님이 직접 졸업장을 들고 상경했다.한 달 만에 친구들은 반갑게 손을 잡았다.하지만 항암치료 때문에 머리카락이 다 빠져 졸업모 대신 털모자를 쓰고 있는 수진이의 모습을 본 친구들은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병실 졸업식’은 담임인 김영은(28·여) 선생님이 생각해낸 것.그는 “혹시나 하고 이야기를 꺼냈는데 아이들이 서로 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앙상해진 팔로 힘겹게 졸업장과 학급문집을 받아든 수진이는 “친구들이 멀리서 와줘 너무 고맙다.”면서 “축구도 하며 다시 운동장을 뛰어다니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유지혜기자 wise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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