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원동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상무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분열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명치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입동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226
  • [현장 행정] 용산구 이동도서관

    [현장 행정] 용산구 이동도서관

    30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이촌1동 강촌아파트 106동 앞. 가슴에 책을 한아름 안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 사이를 하늘색 낡은 버스가 덜컹거리며 파고 든다. 책읽는 버스, 용산구 새마을 이동도서관이 도착했다. 용산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이동도서관을 운영한다.1986년 5월에 시작해 21년간 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책을 빌려 주고 있다. 등록 이용자는 1만 1500명. 버스는 이촌·효창·이태원동 등 33곳을 격주로 방문한다. 이촌1동 강촌아파트에는 수요일 오전 10시에 닻을 내린다. ●서울서 유일… 회원 1만 1500여명 버스 문이 열리면 좌우로 빼곡히 꽂힌 책 2700여권이 모습을 드러낸다. 오른쪽에는 연작소설이 번호대로 앉아 있고, 왼쪽에는 교양서적이 주제별로 모여 있다. 버스 안으로 들어가면 어린이 책이 가득하다. 이동도서관을 기다리던 젊은 엄마들은 버스에 올라 능숙한 솜씨로 동화책을 뒤적인다. 어떤 엄마는 메모지에 적은 목록을 보며 책을 찾는다. 12년 단골고객 이윤경(40) 주부는 “첨단도서관이라도 오가는 시간 때문에 자주 방문하기 힘들지만, 이동도서관은 집 앞까지 찾아 오니까 편리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2학년인 두 아들에게 읽힐 책 15권을 빌렸다. 그는 “신간이 제법 많아 올 때마다 한아름씩 가져 간다.”고 했다. 방학 때는 아이들과 함께 나와 책을 고른다. 이동도서관은 분기마다 신간 500∼600권을 구입하고 있다. 정나영(34) 주부도 “어린이책은 값이 비싼데다 나이가 들면 읽지 않아서 구입하기가 부담스럽다. 다양한 책을 무료로 빌릴 수 있으니까 이동도서관을 자주 찾는다.”고 밝혔다. 이동도서관의 또 다른 강점은 베테랑 사서다. 김명희(44)·김미경(41)사서는 전산시스템 하나 없이 10년간 이동도서관을 꾸려 왔다. 보유도서 4만권과 회원 1만여명이 두 사서의 손끝에서 관리된다. 용산구에 거주하는 주민이 회원 신청서를 제출하면 사서가 현장에서 종이 회원카드를 발급한다. 그날부터 회원은 책을 3권까지 빌릴 수 있다. 대출권수는 이용실적에 따라 15권까지 늘어난다. 대출기간은 다음 이동도서관이 오는 날까지(2주일)다. 연장도 가능하다. 반납이 늦으면 사서가 회원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독촉한다. 덕분에 책 회수율은 98%에 이른다. 단골고객을 위한 특별 서비스도 있다. 읽고 싶은 책을 미리 주문하면 사서가 찾아 놓았다가 갖다 준다. 고객이 좋아하는 신간이 들어 오면 추천도 해 준다. 미스터리 소설을 즐기는 김기연(67) 할머니는 “버스가 올 때마다 사서가 책을 챙겨 줘 재미나게 읽고 있다.”면서 “책이 많은데다 사서까지 친절하니 발길이 자꾸 옮겨진다.”고 흐뭇해했다. ●33곳 순방… 장애인엔 배달서비스 몸이 불편한 장애인에게는 ‘배달’도 한다. 장애 2급인 한양수(51)씨는 2002년부터 책을 받아 보고 있다. 이동도서관이 새로 구입한 책목록을 보고 전화로 주문하면 사서가 화요일 오후에 책을 갖다 준다. 한씨는 “바깥 출입이 힘든 우리에게 이동도서관은 세상과 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사서는 도서관 회원은 마음을 주고 받는 ‘이웃’이라면서 “동화책을 빌리던 꼬마가 대학생이 되서 찾아오고 단골 회원이 고맙다고 꽃다발을 전할 때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했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서초구 ‘바르게 걷기 교실’

    서초구 ‘바르게 걷기 교실’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서초구 반포천에 가면 허리를 곧추세운 사람들이 걸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30대 주부부터 70대 노인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남들과는 다소 다른 폼으로 그것도 50∼60여명이 무리를 지어 바삐 걷는 것이 이채로운 풍경이다. 이들 모두 서초구에서 운영중인 ‘바르게 걷기 교실’ 회원들이다. ●마사이족처럼 걸어요 서초구에 걷기 열풍이 거세다. 바람을 잡은 것은 구 보건소. 지난 2004년 8월부터 29일 현재까지 구가 마련한 걷기교실에 참가한 인원은 2000여명이 넘는다. 보건소 김명미 팀장은 “걷기가 근육과 심폐기능 강화는 물론 관절염과 요통, 고혈압 등 각종 성인질환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은 학계의 정설”이라고 말했다. 걷기교실에서 강의하는 총 12주 코스는 ▲바른 걷기법 교육 ▲체지방 체력검사 ▲개인별 맞춤형 걷기 강의 ▲스트레칭 등으로 이뤄진다. 개인별 맞춤형 걷기 강의는 첫 강의 전 미리 신청자의 걷는 습관을 동영상으로 찍어 두는 것으로 시작한다. 잘못된 걸음걸이의 패턴을 분석해 고치기 위해서인데 12주 코스를 마친 후 다시 동영상을 찍으면 나쁜 습관은 대부분 사라진다고 한다. 걷기강사 최석규(27)씨는 “유행하는 걷기 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중요한 원칙은 관절에 무리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제대로 걷는 법을 익히면 오래 걸어도 피곤하지 않은 것은 물론 각종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걸음마부터 다시 배운다 걸음마를 뗀 후 수십년간 매일 걷기를 반복해온 어른들에게 걷기 강의가 무슨 의미일까 싶겠지만 의외로 ‘제대로 걷는 이´가 드물다. 전문가들은 안 좋은 걸음걸이의 대표적인 유형으로 ?꾸부정하게 하고 걷기 ?고개를 떨구고 걷기 ?터벅터벅 걷기 ?무릎을 들어올려 걷기 ?뒷짐 진 채 팔(八)자를 그리며 걷기 등을 꼽는다. 성인과 아이를 막론하고 3명중 2명은 이중 한 가지 이상의 나쁜 버릇이 있다고 한다. 그럼 어떻게 걸어야 할까. 유행하는 걷기법 중 대표적인 것이 ‘마사이족처럼 걷기’다. 아프리카 케냐에 사는 마사이족의 건강법으로 유명해진 이 방법은 ?어께와 가슴을 펴고 걷는다 ?턱을 당기고 시선은 전방 10~15m를 주시한다 ?보폭은 자신의 키에 0.45를 곱한 값이다 ?발뒤꿈치 바깥 쪽부터 닿기 시작해 무게중심이 발 바깥쪽을 거쳐 새끼발가락과 엄지발가락 순으로 이동한다 ?마치 발목을 빙그르 돌리듯 무게중심을 이동시킨다 등이 핵심이다. 최 강사는 “처음엔 생각처럼 쉽지 않다.”면서 “익숙해지기만 하면 일반 걸음걸이보다 피로감도 적고 건강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며칠 걷는다고 살 빠지지는 않는다” 웰빙 바람에 최근 반응도 좋다. 2년째 걷기교실에 참가 중이라는 이민호(67·잠원동)씨는 “나이 탓인지 무릎부터 어깨까지 쑤시고 아팠는데 걷기를 한 뒤 놀라울 정도로 호전됐다.”면서 “나이든 참가자들 중에는 나처럼 몸이 가벼워졌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경영(67·여·양재2동)씨도 “그간 혼자 걷기를 해왔는데 무작정 걷는 것과 운동량이나 효과 면에서 몇 배는 차이가 있다.”면서 “출산을 겪은 중장년 주부의 고질병인 골반과 허리 통증이 싹 가셔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부작용(?)도 생겼다. 뱃살 빠지는 급성 다이어트 코스란 소문이 나면서 신청문의가 급증하는 것이다. 서초구 보건소 관계자는 “며칠 걷는 것만으로 살이 빠진다는 것은 지나치게 과장된 이야기”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미래형 최첨단 아파트 ‘유혹’

    미래형 최첨단 아파트 ‘유혹’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다주택 보유에서 알짜배기 1주택 보유가 현명한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래가치가 떨어지는 주택을 쓸데없이 많이 보유해봐야 세금만 많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사장은 29일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생활과 투자를 함께 하려면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주택 한채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아파트도 속속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분양하는 단지가 실수요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다양한 신기술이 도입된 아파트에 사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용인시 동천동 417 일대에 짓는 ‘래미안동천’(2394가구)에 ‘지중열시스템’을 도입한다. 다음달 분양 예정이다. 에어컨 실외기나 냉각탑 없이도 여름에는 찬 공기를, 겨울에는 따뜻한 공기를 공급할 수 있다. 또 래미안동천은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에는 분양가 제한으로 공급되기 어려운 최신식 시설을 다수 선보인다. 호텔식 로비, 무인 택배서비스, 게스트 하우스, 원카드 시스템, 원격검침시스템 등이 설치된다. 첨단 미래형 주택의 모습이다. 대성산업은 7월 구로구 신도림동 대성연탄 자리에 주상복합 ‘디큐브시티’25∼84평형 524가구를 분양한다. 디큐브시티는 서울에서 최초로 첨단시설을 갖춘 복합도시라는 평도 듣는다. 아파트는 물론 첨단 뮤지컬 홀·쇼핑몰·컨벤션센터·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이용자제작콘텐츠(UCC) 시대에 맞춰 소비자가 주도하는 소규모 방송국, 연예기획 스튜디오, 멀티영상 테마파크, 소비자 열린광장 등이 제공된다. 현대건설은 오산시 원동에 첨단시설을 갖춘 최고급 주거단지 ‘원동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35∼50평형 433가구이다. 꽃을 형상화한 단지배치와 동선(動線)인 ‘플라워스테이스 시스템’을 적용해 아로마 정원, 라벤더향의 바람 언덕 등이 설치된다. 또 주차위치 통보 시스템, 홈네트워크시스템, 출동 경비시스템, 단지 내 차량진입 통제시스템 등의 첨단 시설도 도입된다. 풍림산업은 인천 남구 학익동에 첨단 디지털시스템을 갖춘 ‘용현·학익 엑슬루타워’를 선보였다. 일반 아파트로는 국내 최고층인 53층으로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게 최첨단 디지털 시스템이 갖춰진다. 아파트 단지 어디에서나 휴대전화,PC 등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부재중 방문자 이미지 저장, 무인경비 첨단 솔루션을 통한 화재·도난 등의 사고 예방, 소형 열병합발전 등 미래형 아파트의 모습인 셈이다. 오는 9월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첨단 시설을 갖춘 단지 공급이 제한될 수 있다. 첨단 기술이 도입되는 단지들의 가치를 꼼꼼히 따져 청약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도로옆에 자전거길 만든다

    서울 망원동길·등촌동길·공진길 등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긴다. 자동차 도로를 1.5∼2m 축소, 일반 도로와 나란히 조성한다. 일반도로와 나란히 만들어진 자전거 전용도로는 서울에서 처음이다. 신설 구간은 ▲마포구 망원동길(경성중·고교∼강변북로 2.3㎞)▲강서구 등촌동길(등촌1동 신성빌딩∼가양3동 훼미리마트 0.8㎞)▲공진길(가양2동 홈에버∼공진중 0.3㎞) 등이다.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9월 말까지 11억 5000만원을 들여 3개 전용도로를 완공할 계획이다. 김준기 교통운영과장은 “자전거타기를 실생활에서 활성화하기 위해 도로 옆에 전용도로를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공영주차장에 자전거 주차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 공포했다. 조례에 따르면 앞으로 지하철역·버스정류장 인근, 공원·하천·공공청사 주변 공영주차장에서는 전체 면적의 5% 이상 크기로 무료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해야 한다. 민간주차장도 자전거 주차시설을 마련하도록 권장했다. 이용요금은 시간당 200원,1일 1000원으로 정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 명암

    다음달 발표될 ‘분당급’ 신도시로 경기 화성시 동탄이 유력하다는 설(說)이 나돌면서 이 지역 분양시장에는 온기가 감돌고 있다. 인근에서 분양을 했거나 분양을 준비 중인 업체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있다. 신도시 예정지로 확정되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화성 동탄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풍성주택, 동양건설산업, 신일건설, 서해종합건설, 메타폴리스 등 5개사가 주상복합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1990여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주상복합도 청약문의 쇄도 다음달 4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 동탄신도시의 메타폴리스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하루 평균 1500여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분양 대행업체인 김신조 내외주건 사장은 “동탄신도시 확대 개발설이 나오면서 문의가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31일 모델하우스를 개장하는 풍성주택의 주상복합에도 신도시 지정 기대감으로 투자가치를 저울질하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화성시 봉담동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도 지난 주말부터 하루에 전화 문의만 하루 500통이 넘는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청약시장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로 화성시가 거론되자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며 “가점제에 불리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청약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오산 저층 당첨자 대부분 “계약 하겠다” 이런 분위기는 화성과 맞붙은 오산시로 확산되고 있다.28일부터 계약에 들어가는 현대건설은 오산시 원동 힐스테이트의 목표 계약률을 상향 조정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도시 기대 때문인지 저층 당첨자들도 대부분 계약의사를 밝히는 등 분위기가 급반전됐다.”며 “당초 100% 계약까지 3개월을 예상했는데 이런 분위기라면 한달 내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분양한 현대산업개발의 오산시 고현동 아이파크의 미분양도 신도시 지정설이 나온 이후 계약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강력한 투기대책 뒤따라 투자 주의 필요 이같은 현상과 관련,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대형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9월 시행될 청약가점제를 노리고 청약을 미루는 반면 가점제에서 불리한 실수요자들이 중소형 평형에서 적극 나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설령 신도시로 지정된다 해도 강력한 투기대책이 동반될 것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현대·기아차 글로벌기업 ‘안착’

    현대·기아차 글로벌기업 ‘안착’

    현대·기아자동차가 아시아와 미주에 이어 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해가 지지 않는 자동차 왕국’ 건설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전남 여수 엑스포 유치활동에도 적극 나서 민간 경제외교의 첨병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정몽구 회장이 이끄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현장경영을 짚어봤다. “글로벌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무한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똘똘 뭉쳐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자.”(올 1월2일 시무식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 현대·기아차의 지향점이 무엇인지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이란 올해 경영화두가 잘 말해준다. ●체코 내년·美 조지아 공장 2009년 신설 현대·기아차의 올해 해외생산 규모는 203만대에 이른다.1997년 터키 이즈미트에 연산 6만대 규모의 공장을 세운 지 10년 만에 해외공장이 6개로 늘어났다. 연산 규모는 34배 커졌다. 현대차는 터키 외에 인도 첸나이(1998년 생산 개시) 60만대, 중국 베이징(2002년) 30만대, 미국 앨라배마(2005년) 30만대 등 총 130만대를 해외에서 생산한다. 기아차는 중국 옌청(2002년) 43만대, 슬로바키아 질리나(2006년) 30만대 등 73만대 규모다. 또 체코 노소비체와 미국 조지아에도 각각 30만대 규모의 공장이 2008년,2009년 생산개시를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이렇게 글로벌 생산네트워크 구성에 역점을 두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생존전략이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총 판매량 378만대 중 해외판매가 293만대로 77.5%나 됐기 때문이다. ●작년 총 판매량의 77.5% 해외판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7일 “설계 개선을 통한 원가절감과 함께 해외 생산비중을 높이는 것이 장기 생존을 위한 근원적 처방”이라고 말했다. 해외생산이 늘어나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이 줄어드는 것과 동시에 안정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을 생산할 수도 있다. 세계 자동차업계 1위로 올라선 일본 도요타도 80년대까지는 해외 생산 비율이 20%선에 그쳤지만, 엔화 절상을 겪으면서 해외 생산공장을 늘리기 시작해 글로벌 경영의 발판을 닦았다. 하지만 아직 현대·기아차의 해외생산 비중은 각각 36.1%와 9.2%로 60%가 넘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일본 혼다,50%에 육박하는 도요타에 한참 뒤처져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 국내생산 300만대, 해외생산 300만대 등 총 6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정몽구 회장 현장경영 그룹도약 주도 정 회장은 그동안 현장 경영에 힘써왔다. 국내 공장은 물론이고 미국, 인도, 중국, 터키, 슬로바키아 등 해외 생산·판매거점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필요한 사항을 직접 지시하는 등 현장을 중시해 왔다. 특히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우고,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차를 개발하라고 강조해왔다. 이는 특유의 기업 구조와도 연관이 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외 종업원이 11만여명에 이른다. 전세계 27개 공장 외에도 각 권역별 지역본부, 판매 법인, 연구소 등 약 900여개의 사업장이 퍼져 있다. 차량이 판매되는 국가만 190여개국에 이른다. 본사에 가만히 앉아서 생산·판매 현장의 경영을 주관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정 회장은 지난해 첸나이공장, 베이징2공장, 조지아공장 등을 방문해 공장 건설관련 진척사항을 확인하고 앨라배마공장 및 미국 로스앤젤레스 판매법인에서 품질향상 및 판매확대 방안을 점검했다. 또 첫 유럽공장인 질리나공장의 시험가동 현장을 방문해 최종 품질점검에 나서는 등 지난해에는 3개월에 2차례꼴로 글로벌 생산·판매 현장을 찾았다. 올해에도 첸나이2공장 건설현장 방문과 질리나공장 준공식, 노소비체공장 기공식, 이즈미트공장 증설행사 등에 참석하는 등 현장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세계가 품질 ‘공인’ ●美 ‘JD파워´ 3위… 7계단 껑충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 조사기관 ‘JD파워’는 고급 브랜드를 포함한 자동차 종합 품질 순위에서 현대자동차를 도요타, 혼다, 벤츠 등에 앞선 3위에 올려 놓았다.2005년 10위에서 무려 7계단이나 수직 상승했다.JD파워의 신차품질 조사에서는 현대차 ‘투싼’이 소형 레저용차량(RV)과 소형차 부문 모두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북미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소비자 정보지 ‘컨슈머 리포트’는 올해 차량 내구성 조사에서 현대차를 전체 36개 업체 중 7위에 올려놓았다. 전년보다 6계단 뛰어오른 것이다. 이 두 가지 조사결과는 현대차에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새로 산 차의 품질도 좋지만 오래 탄 차도 튼튼하다는 내구성 평가까지 얻어낸 것이기 때문이다. 고유가·원고(달러 약세) 등 수출여건의 악화로 품질에 기반한 자생력 확보가 업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현대·기아차의 ‘품질경영’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1월 소비자를 찾아가 사전에 차량 정비 점검을 해 주는 ‘비포(before)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캐시백 주유 포인트 적립 서비스는 물론, 정기적인 차량관리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를 ‘블루멤버스’(현대차)와 ‘Q멤버스’(기아차)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컨슈머 리포트´ 내구성부문 7위… 6계단 상승 여기에는 정몽구 회장의 품질에 대한 집념이 큰 역할을 했다.2005년 6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미주판 현대차 특집기사에서 정 회장의 사진을 양면에 펼쳐 실으면서 “아주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정몽구 회장은 어떤 결함도 용인하지 않는다.”면서 “그의 품질에 대한 열정이 오늘의 현대차 성공의 직접적인 원동력이 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초 시무식에서 회사 중장기 발전전략을 지난해까지의 ‘고객을 위한 혁신’에서 ‘고객 우선 경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히 고객을 만족시키는 수준을 초월해 회사의 모든 경영활동을 고객 중심의 가치혁신에 맞춰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한 자동차 산업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MK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뛴다

    현대·기아자동차가 글로벌 경영체제 확립과 함께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과제가 2012년 세계박람회(EXPO)의 전남 여수 유치 활동이다. 정몽구 회장 자신이 유치위원회의 고문을 맡고 있다. 이런 활동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은 글로벌 경영체제로 다져진 막강한 `파워´와 ‘명성´이다. 정 회장은 올 들어 해외진출 국가들을 잇따라 방문해 각국 총리 등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여수 엑스포 유치에 한국 지지를 요청했다. 지난 한달 동안 슬로바키아, 체코, 터키, 브라질 등 2개 대륙 4개 국가를 방문했다. 이런 활동은 글로벌 현장경영과 함께 이뤄지면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자동차공장 준공식 및 기공식 참석(체코, 슬로바키아, 터키), 현대제철 철광석 공급 계약(브라질) 등 경영활동을 펼치면서 동시에 엑스포 유치 지원활동을 벌였다. 이 기간동안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헤난 칼레이로스 브라질 상원 의장, 마르틴 지만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 등 엑스포 유치 지원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력인사들을 두루 만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정 회장에게 여수 박람회 유치 지지와 관련해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특히 터키의 경우 케말 우나크탄 재무부 장관이 엑스포 여수 유치 지원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기도 했다. 이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자국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현대·기아차의 국제적 위상을 각국 고위 관계자들이 인정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정 회장은 브라질 방문에서는 현재 건설 중인 5만대 규모의 반제품조립(CKD) 공장과 별도로 10만대의 완성차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중남미의 핵심국가인 브라질에 다양한 투자 및 경제 협력을 약속했다. 박람회 유치에서 이 나라들이 갖는 전략적 의미는 상당하다. 동유럽의 중심국가인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여수 유치를 지지한다면 강력한 라이벌인 같은 동유럽권 폴란드를 견제할 수 있다. 중남미 최대 국가인 브라질의 지지 또한 25개 세계박람회기구 회원국을 보유한 중남미 전체로 지지세를 확산시키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中 안후이성을 가다] (중) 산학협동 단지 탈바꿈하는 ‘안후이’

    [中 안후이성을 가다] (중) 산학협동 단지 탈바꿈하는 ‘안후이’

    |허페이(合肥·중국 안후이성) 이지운특파원|‘휘상(徽商) 정신을 드높여 안후이를 일으키자….’지난 18일 안후이(安徽)성 성도 허페이(合肥)시의 국제전람관. 이른 아침부터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했다. 세번째로 열리는 ‘세계 휘상대회’. 안후이성은 선조들의 옛 명성으로라도 지역 발전을 이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안후이성은 이번 대회에서 자본 유치 등을 위해 안후이성 출신 화교 등 해외에서 2000여명의 손님을 끌어들였다.‘휘상’의 고향을 선전하기 위해 외교부와 함께 베이징에 주재하고 있는 외신 기자 취재 프로그램까지 고안해 냈다. 과연 안후이성은 ‘굴기(起·일어섬)’에 얼마만큼의 속도를 내고 있는가. 산시(山西)·허난(河南)·후베이(湖北)·후난(湖南)·안후이·장시(江西)성 등 낙후된 중부 6개성을 지원, 경제건설을 유도하는 ‘중부굴기(中部起)가 시작된 지 몇 해. 안후이성은 그 가운데서도 가장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듯 보였다. 안후이성의 성도 허페이시로 가는 길. 기자단의 버스가 허페이시 톨게이트를 들어선 지 얼마 안돼 옆자리의 한 중국기자가 “역시 많이 낙후됐군….”이라고 혼잣말로 중얼댄다.“지방의 많은 도시를 다녀봤지만, 낙후된 중부 지방 도시 가운데서도 뒤떨어진다.”는 얘기다. 확실히 그랬다. 허페이는 성의 성도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타워 크레인’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만 해도 이미 몇해전부터 상전벽해(桑田碧海)가 진행중이다. 지난해 찾았을 때 도심 복판 곳곳에 공사가 한창이었다. 안후이성은 여전히 ‘농업대성(農業大省)’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 줬다.5월 중순 고속도로 주변으로 이미 유채꽃 재배를 끝내고 나락들이 쌓인 밭들은 이 곳이 화중(華中)의 중요한 농업지대로 2모작이 가능한 곳임을 새삼 일깨워 줬다. 인구의 90%가 농업에 종사하며, 남부 양쯔강 남쪽의 평야에서는 쌀·보리 2모작이 이뤄지고 있다. 북부 화이허(淮河)강 유역에서는 밀·참깨·수수·옥수수 등 밭작물과 쌀을 교대로 심는다. 안후이성의 실상은 ‘호적인구 6593만명에 상주인구 6110만명’이라는 수치 속에 1차적으로 잘 드러난다. 산술적으로도 500만명에 가까운 인구가 타지로 나가 ‘농민공(農民工)’ 노릇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광저우 등 인근의 잘 사는 성은 상주인구가 호적 인구를 크게 웃돈다. 왕진산(王金山) 안후이성 성장도 “안후이성의 노동 인력은 1040만명이지만, 성(省) 밖에 600만명이 있다.”고 말했다. 안후이성은 근처 창장(長江) 삼각주와 주장(珠江) 삼각주의 주된 인력 공급 기지다. 안후이성도 이를 장려하는 편이다. 농민공들이 고향으로 부쳐 오는 수입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성 정부는 ‘양광(陽光)행동’ ‘우로(雨露)계획’ ‘춘풍(春風)행동’ 등 농민공에 대한 기술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안후이성의 굴기는 요원한 일인가. 안후이성에도 ‘비장의 카드’는 있다. 바로 인재(人才)다. 인공태양을 만들고 있는 물질과학연구원 등 중국 과학을 대표하는 중국과학원 5개 산하 연구소가 성도(省都) 허페이에 있다. 중국 과학기술대학 등 안후이 성에는 91개의 대학이 있다. 특히 기술 관련 대학들이 몰려 있는 점이 산학 협동의 최대 장점이다. 국가 브랜드라 할 수 있는 치루이(奇瑞) 자동차가 허페이에 자리한 것도 이런 이점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과학원과 중국과학기술대학의 전면적인 협력 추진은, 기업 유인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학기술대학은 현재 중국과학원 산하 수학 및 시스템 과학연구원, 상하이(上海) 생명과학 연구원, 중국과학원 난징(南京)분원 및 상하이분원 등 13개 연구기관과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인재 육성, 과학 연구 등 분야서 전면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안후이성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과학적 발전관’에 대한 시금석으로 간주될 여지가 많다. 왕진산 성장은 “안후이에는 200여개의 성급 이상 과학연구소가 있으며 과학에 종사하는 연구인력은 무려 114만명”이라면서 “허페이는 실험도시이며, 이런 것들이 안후이성을 일으키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j@seoul.co.kr 용어클릭 ●중부굴기(中部起) 산시(山西)·허난(河南)·후베이(湖北)·후난(湖南)·안후이·장시(江西)성 등 낙후된 중부 6개성의 경제건설을 유도하는 프로젝트.‘서부대개발’이나 ‘동북진흥’과 같은 추동력을 갖추지 못해 정치적 목적에 의해 선정된 개발 공정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그러나 보시라이(薄熙來) 상무부장이 실질적인 책임을 맡고 있고, 지도층의 관심이 높아지는 데 힘입어 점점 구체적인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 대륙 문명의 중심 ‘안후이’ |허페이 이지운특파원|현 시점에서 안후이성을 대표하는 것을 꼽는다면 ‘후진타오(胡錦濤)와 치루이(奇瑞)’를 꼽을 수 있겠다. 후진타오는 두말 할 것 없이 중국 국가서열 1위의 지도자다. 치루이는 안휘성의 ‘명함’인 동시에 ‘국가 브랜드’이다. 그러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안후이성은 더욱 뛰어난 ‘산물’이 많다. 우선 안후이성은 철학의 산지(産地)이다. 노장(老莊) 사상의 노자(老子)와 장자(莊子)가, 주자학의 주희(朱熹)가 이 곳 출신이다. 나아가 역사의 고장이다. 관포지교(管鮑之交)의 관중(管仲), 명의(名醫) 화타(華), 삼국지의 조조(曹操)의 고향이다.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朱元璋), 명대 중국의 대수학가 청다웨이(程大位)도 여기서 태어났다. 청말의 정치가 리훙장(李鴻章)이나 근대의 대문호이자 사상가인 후스(胡適)와 천두슈(陳獨秀), 중국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양전닝(楊振寧)도 안후이에서 태어났다. 현재로도 후진타오 주석 외에 국가서열 2위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도 안후이성이 고향이며 서열 5위 쩡칭훙(曾慶紅)도 안후이성 출생으로 돼있다. 차세대 선두주자 리커창(李克强)도 여기 사람이다. 또 하나는 휘상(徽商)이다. 전성기에는 “휘상이 없으면 장사가 되지 않는다(無徽不成商)이라 할 정도로 그 위세를 자랑했다. 후진타오의 증조부 후수밍(胡樹銘)도 상하이에 진출한 ‘휘방(徽幇)’ 상인의 한 명이다. 중국인이 동경하는 황산(黃山)도 있다.‘5악(岳)을 보고 돌아왔으면 더이상 산을 볼 필요가 없고, 황산을 보았으면 다른 5악을 볼 필요가 없다.’는 말은 안후이성 사람들로 하여금 무한한 자부심을 갖도록 만든다. 이같은 과거의 명성에 후진타오와 치루이를 더한 안후이성은, 지금 ‘낙후’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을 하고 있다. jj@seoul.co.kr ■ 왕진산 안후이 성장 “화이난에 한국공업원 운영…협력 확대 기대” |허페이 이지운특파원|왕진산(王金山) 안후이 성장은 “안후이성은 중국 국내 용어로 하면 ‘미발달 지구’이지만, 일정한 지위와 영향력을 지닌 성”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게 있는데 안후이성은 인재 배출의 고향”이라면서 “역대로 정치·경제·문화·과학기술에 탁월한 인물이 배출됐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안후이성 지시(績溪)현 출신인데 특별한 혜택은 없나? -후 주석은 당 전체의 총서기이고 국가 전체의 주석이다. 성마다 모두 똑같은 태도로 대해야 할 것이고, 안후이성도 하나의 성으로서 똑같은 정책을 받고 있다. ▶안후이성의 GDP는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다. 원인은 무엇인가. -객관적으로 얘기하자면 우선 역사적 원인이 있다. 연해는 대개방됐고 서부는 대개발됐으며, 동북노후공업기지는 크게 진흥됐지만, 중부에 대한 특혜정책은 뒤늦게 설립됐다. 그리고 논과 산이 많은 자연적인 원인도 있고, 우리의 역량 부족도 분명한 이유다. ▶한국 기업 진출은? -한국과의 협력관계는 현재 비교적 기초 단계다. 진전이 빠르지 않다. 투자금액이 3억달러 남짓이다. 화이난(淮南)에 한국공업원이 있다. 협력을 더 빨리 해서 좋은 성적을 올리길 바라고 있다. ▶치루이자동차의 지명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배경은 뭘로 보나. 특별한 지원이 있나? -치루이 자동차는 안후이성의 아름답고 밝은 ‘명함’이다. 치루이 발전의 주요 원동력은 인재다. 허페이공업대학의 자동차학과 출신은 치루이뿐 아니라 전체 자동차 업계에 포진, 자동차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성으로서도 중국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jj@seoul.co.kr
  • 건교부 “분당급 신도시는 교통·교육등 함께 고려”

    건교부 “분당급 신도시는 교통·교육등 함께 고려”

    다음달 발표될 분당급 신도시에 대한 정부 당국자의 혼선이 빚어지면서 위치와 규모 등에 대해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의 복수 지정 가능성에 대해 건설교통부는 “한 곳을 지정하겠다.”고 교통정리를 해 혼선은 가라앉고 있다. 서종대 건교부 주거복지본부장은 22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신도시 지정과 관련,“단순히 거리뿐 아니라 교통과 쾌적성, 교육여건, 규모 등에서 강남권 사람들이 살고 싶은 곳이란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곳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으나 강남권과의 구체적인 거리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는 신도시가 단순히 강남에 인접한 곳이 아니라 지리적으로 약간 떨어지더라도 600만평 이상으로 쾌적성을 갖춘 지역에 특목고 등을 유치해 강남권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신도시는 강남쪽이 아닐 수도 이와 관련, 이용섭 건교부 장관이 지난 1월 한 인터뷰에서 “강남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 되지 않겠어요.”라고 말한 뒤 지리적으로 강남과 인접한 광주시 오포읍·용인시 모현면 등이 유력 후보지로 부상한 것에 대한 ‘물타기성’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신도시 후보지로 오포, 모현은 500만평 규모의 토지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적지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상수원보호구역과 수질오염총량제 등의 규제로 기대감이 한 풀 꺾였다. 또 과천∼의왕시 사이의 그린벨트 지대도 지목됐지만 강남과 가까워 강남대체 주거지 조성이라는 당초의 취지와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송파신도시(200만평)를 확대 개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현지 중개소 업체들은 “하남시와 연계해 개발하면 500만평이 나온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그린벨트이고, 도시연담화(도시와 도시가 맞붙는 현상)가 걸림돌이다. 최근에 용인시 남사·이동면과 고양시 법곶·송포·구산·가좌동 일대도 후보지로 오르내리고 있다. 남사면 일대는 개발 규제가 거의 없고 동탄신도시와 가까운 편인데다 경부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 부각됐다. 투자자들이 이미 몰려 땅값이 급등한 게 단점으로 꼽힌다. 고양시 법곶·송포·구산동 일대도 500만평 규모의 택지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일산과 파주신도시 사이여서 도시연담화 문제와 함께 경기 북부라는 게 약점이 될 수 있다. 이밖에 동탄신도시 확대설, 포천지구 신도시 승격설 등 갖가지 설이 나오고 있다. 신도시 위치가 6월에 발표되면 곧바로 사전환경성 검토 및 관계기관 협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열린다. 내년 2월 신도시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에 이어 2009년 6월에는 택지를 공급하고 12월에 분양으로 이어진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모임]

    ●재경 거창고 동문회 체육대회 24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중동중학교 운동장 (02)3431-1114
  • 학교별 전형특징 올 가이드

    ●경찰대 1·2차 시험과 최종 사정으로 전형을 실시한다.1차는 모집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하는 필기 시험으로 언어·외국어(영어)·수리 영역으로 나눠 실시한다.유형은 수능과 비슷한 객관식이다. 그러나 언어와 외국어에서 말하기와 듣기 문항은 출제되지 않는다. 2차는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신체·체력·적성검사, 면접 등을 치른다. 이 가운데 체력검사는 점수화돼 최종 사정에 반영하고, 나머지는 합격과 불합격 기준으로만 활용한다. 면접은 체력·적성검사와 신원조사, 학생부, 가정환경기술서 등을 종합적으로 최대한 반영한다. ●육사 1차 시험은 육·해·공사와 국군간호사관학교가 공동 출제하며, 방식도 같다. 전형 일자도 8월5일로 같아 학교간 복수지원을 할 수 없다.1차는 수능과 같은 형태로 언어·외국어(영어)·수리 영역을 각 100점 만점으로 치르며, 듣기와 말하기 문항은 출제하지 않는다. 2차 적성시험은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 체력검정, 논술시험, 심리검사, 신체검사 등 5개 과목으로 치르며, 모집 정원의 2배수 안팎을 선발한다.특히 개별 면접의 배점은 50점으로 100점 만점의 2차 시험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5개 시험장을 이동하면서 서류심사와 각종 검사, 질의응답 방식으로 치른다.논술은 사회 전 분야를 망라한 2문제 가운데 하나를 골라 90분 동안 1500자 안팎으로 써야 한다. 심리·신체검사는 합격·불합격으로만 판정한다. ●해사 2차에서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과 체력검정, 논술, 신체검사 등 4개 과목으로 치른다. 신체검사는 합격·불합격으로만 판정한다. 면접은 표현력과 인물·체격, 가정환경, 지도력, 종합평가 등 5가지를 평가한다. 논술은 시사적인 상황과 군대를 연결하는 복합적인 문제가 출제된다. 주제와 무관한 논술은 0점 처리하므로 주의해야 한다.1차 학과시험 성적이 상위 10% 안에 들면 20점의 가산점을 준다. ●공사 2차 시험을 이틀에 걸쳐 실시한다. 첫날에는 신체검사를, 둘째 날에는 논술과 면접, 체력검정을 실시한다. 신체검사에서는 조종과 정책 분야에서 선발 기준이 모두 다르므로 꼼꼼히 살펴야 한다.논술은 인문·사회·자연과학·공학 등 다양한 주제의 논제에 대해 50분 동안 800자 안팎으로 써야 한다.면접은 4단계 심층면접으로, 지원동기와 성장환경, 자기소개서, 표현력과 외적 태도, 가치관과 인성, 공동의식 등을 종합 평가한다. 어학 우수자(2명 이내) 및 유공 분야(조종 분야에 한해 3명 이내)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점이 독특하다. ●국군 간호사관학교 1차 수리 영역 문제를 문·이과 구분 없이 수학Ⅰ에서만 출제한다.2차는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이틀 동안 실시한다. 과목은 신체검사와 체력검정, 면접, 논술 등이다.논술은 사회 전 분야의 주제로 출제되며,50분 동안 1200자 안팎을 쓰면 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분당급 신도시’ 어떻게 돼 가나

    ‘분당급 신도시’를 둘러싼 정책 혼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모처럼 찾아온 부동산 시장의 안정 기조가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투기억제책을 마련한 뒤 발표해도 투기를 막을지 여부가 불확실한 데 불쑥 신도시가 ‘2개다.’‘1개다.’는 정책 당국자의 섣부른 발언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아무 대책 없이 인천 검단 신도시 계획을 발표해 수도권 전역에 투기 바람을 일으켰던 전례를 간과한 듯하다. 이미 일부 후보지역에선 매물이 사라지는 등 땅값이 들썩일 조짐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교부 “위치·규모 확정된 것 없다” 서종대 건설교통부 주거복지본부장은 21일 오후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는 5∼6곳으로 압축된 상태”라면서 “6월에 이 가운데 1곳만을 선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이날 오전 “신도시 위치나 개수 등은 전혀 확정된 게 없다.”고 말한 데서 한걸음 나아갔다. 앞서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비보도(오프 더 레코드)를 전제로 “분당급 신도시 2곳의 발표를 검토한 적이 있다.”고 말한 것을 정면을 뒤집었다.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주택공급을 확대하자는 차원에서 여러 방안이 검토된 것은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신도시 개수와 관계없이 발표 이후 투기억제대책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처간 의견수렴을 끝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부 후보지역 벌써 ‘술렁´ 때문에 후보지로 거론된 경기 광주 오포읍과 용인 모현면, 화성 동탄 등지 이외에도 강북 지역의 고양시 송포·가좌동과 양주시 은현면, 포천시 군내면 일대가 술렁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정책 당국자의 이같은 언급은 투자처를 증시에서 다시 부동산으로 되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섭 건교부 장관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확정되지 않은 사안을 확정적으로 보도한 언론들에 유감스럽다.”며 조 차관보의 신도시 언급에 간접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신도시 발표 시기를 놓고도 부처간 의견은 엇갈린다. 건교부는 소문이 무성할 때 시간을 끌다가는 자칫 투기만 부추길 수 있어 다음달 발표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정부는 앞서 검단 신도시 파장이 커지자 분당급 신도시 발표 시점을 1월에서 6월로 연기했다. ●“투기대책 마련후 발표해야” 하지만 재경부는 “빨리 발표한다고 좋을 게 없다.”는 시각이다. 유동성을 포함한 시장상황을 점검해야 하며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다기보다 잠복된 측면이 커 투기단속대책을 완벽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기철 이영표기자 chuli@seoul.co.kr
  • 쓰레기소각장 광역화 반대 강남구 일부아파트 주민들 집회불참비 3만원 징수 물의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강남자원회수시설’에 대한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이 지역 일부 아파트 단지가 쓰레기 소각장 광역화 반대 집회에 참여하지 않는 주민들에게 ‘집회 불참비’를 받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강남구 A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16일 연합 반상회를 열어 강남자원회수시설 광역화 반대 집회에 가구당 최소 1명 이상 참여하지 않는 주민들에게 불참비 2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각 동 현관 및 엘리베이터 게시판에 ‘쓰레기 소각장 광역화 반대 시위.5월17일부터 매일 참석. 불참비 2만원’이란 내용의 결정사항 공지문을 붙였다.A아파트뿐만 아니라 일원동과 수서동 아파트 상당수가 집회 불참자에게 불참비를 내도록 하고 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A아파트 부근 B아파트는 3만원을,C아파트는 1만원의 불참비를 걷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주민들은 소각장 광역화에는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집회에 참여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A아파트 주민은 “소각장 때문에 부동산값이 떨어지는 등 피해를 입을 수 있지만 집회참여를 강요하고 벌금까지 걷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반발했다. 이에 대해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측 관계자는 “불참비가 있다는 사실을 통보하긴 했지만 실제로 돈을 걷은 적은 없다.”면서 “우리 동네가 소각장 유해물질의 낙진 지역인 만큼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참여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반상회에서 다수결로 결정한 사항일 뿐.”이라고 말했다.B아파트 관계자도 “집회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공동주택에 함께 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탤런트 양동근 연출 데뷔작 연극 ‘관객모독’

    탤런트 양동근 연출 데뷔작 연극 ‘관객모독’

    관객에게 욕을 하고 물을 뿌리는 것은 그대로였다. 심지어 살충제를 뿌리는 기구로 관객에게 물을 뿌려댔다. 달라진 것은 탤런트 양동근(28)의 가세로 더욱 화려해진 랩과 음악이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사건과 한화 김승연 회장의 술집 종업원 보복폭행사건도 랩의 소재가 됐다. 양동근이 연극 ‘관객모독’을 통해 연출가로 데뷔했다. 본인은 음악적 부문만 담당한 음악 어시스턴트라고 극구 강조하긴 했지만. ●버지니아공대 총기사건등 소재로 오스트리아의 페터 한트케가 1966년 발표한 희곡을 원작으로 한 ‘관객모독’은 서울 대학로에서만 30년째 장기 공연 중인 명품이다. 당시 25살의 한트케가 “기존 문학은 모두 죽어있는 언어”라고 외치며 전통적 연극 관람태도를 거부한 이 작품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30년간 꾸준히 진화한 ‘관객모독’의 2005년 당시 공연에서 양동근은 배우로 활약했었다. 당시 평균 객석점유율 97%, 공연예매순위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 희곡을 처음 발굴해 공연했던 극단76의 기국서씨는 “장면을 만들어내고 해석하는 데 탁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양동근에게 연출을 맡긴 이유를 설명했다. 예술가로서 비전이나 포부가 있느냐는 연출가 기국서씨의 질문에 양동근은 “굳이 그런 게 있어야 돼요?”라고 반문했다고 한다. 지난 15일 있은 시연회에서도 그는 청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나타나, 잠깐 무대에 뛰어드는 식의 자연스러운 연출 스타일을 선보였다. 양동근은 조승희씨 사건을 삽입한 의도에 대해 “힘들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고, 용서하고 싶은 사람도 있다. 여지를 열어두고 여러 사람의 관점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래퍼 RPkyu가 조승희씨가 남긴 말을 랩으로 하고 그가 극중에서 자살하면, 다른 배우들이 그에게 미안하다는 노래를 부른다. ● “랩 뮤지컬 만들어보고 싶었다” 이 외에도 극중극, 만담과 같은 횡설수설, 말장난, 말의 반복 등이 이어지며 연극은 자연스럽게 하고 싶은 얘기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랩 뮤지컬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는 양동근은 “나중에 혼자서 모노드라마 ‘관객모독’에 출연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웃었다. 5명의 배우가 쉴새없이 떠들고, 노래하며, 춤추는 이 연극은 오는 6월8일부터 서울 홍익대 인근의 벨벳 바나나 클럽에서도 공연된다. 출연배우만 대학로 공연과 다를 뿐이다. ‘관객모독’이 30년 동안 공연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그때그때 사회적 이슈를 수용하며 살아있는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갔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되는 작품 가운데 풍자와 문제의식에 관한 한 가장 팔딱팔딱 뛰고 있는 이 연극이 던지는 ‘모독’을 기꺼이 받아들일지는 물론 관객에게 달렸다. 오는 7월29일까지 대학로 스튜디오76.2만∼3만원.(02)764-3076.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정년연장시 1인당 월30만원 지원

    내년부터 근로자의 정년을 연장해 주는 사업주에게 근로자 1인당 월 3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한다. 고령 근로자가 근로시간을 줄이면서 퇴직할 경우 소득 감소분의 일부를 연금으로 지원하고 실업자가 취직과 훈련을 거부하면 실업급여 지급을 중단한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2월 발표한 ‘2년 빨리,5년 더 일하기 전략(2+5)’ 가운데 인적자원 활용 분야의 세부 추진계획을 17일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정기국회에서 고용보험법 시행령을 개정, 내년 1월부터 근로자 정년을 연장한 사업주에게는 연장 기간의 절반 동안 월 30만원씩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조기 은퇴를 막기 위한 유인책이다. 사업주가 고용보험기금에 내고 있는 고용보험계정 가운데 일부를 돌려주는 방안으로 정부 예산은 추가로 소요되지 않는다. 점진적인 퇴직을 유도하기 위해 부분연금제도의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특정 연령에 이르면 회사를 바로 그만두는 게 아니라 몇 년에 걸쳐 근로시간을 줄이면서 퇴직하면 소득 감소분의 일부를 연금으로 보전하는 제도다. 조원동 재경부 차관보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정년퇴직자 계속고용장려금’과 ‘임금피크제 보전수당제도’와 연계하면 근로자 정년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하면서 연금을 받는 ‘재직자 노령연금’과 55세 이상부터 받는 ‘조기노령연금’의 지급 기준을 현재 월소득 156만 6000원 미만에서 연내 188만∼235만원 수준으로 올리거나 구간별 급여액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실업자의 재취업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취직과 훈련을 거부하는 실업자에게는 실업급여 지급을 중단하거나 감액하기로 했다. 현재 실업급여 지급정지제도는 도입됐지만 유명무실해 법 조항이 사문화한 실정이다. 아울러 6월까지 고용에서의 연령차별 금지 법제화 방안을 마련하고 공무원과 공기업 등 공공부문의 모집과 채용시 연령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도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종합대학을 가지 않고도 취업이 가능하도록 ‘전문계고교-전문대-산업체-지방자치단체’가 컨소시엄을 구성, 일자리를 연계하는 ‘산학협력 취업약정제’를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내년에 44개 사업장에서 1500여명에게 10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미FTA 비준동의안 정기국회 제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재협상 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가 올해 정기국회에 비준동의안을 제출할 계획을 밝혔다.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은 1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초청 오찬강연에서 “6월말까지 한·미 FTA에 대한 행정부간 비준이 이뤄지면 9월 정기국회에 비준동의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올 연말 대통령 선거 전에 한·미 FTA 비준을 처리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한·미 양국은 다음 주중 협정문 공개를 앞두고 막바지 정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재협상 가능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주한 미국대사 등 미 정부 관계자들의 잇단 재협상 시사 발언에 협정 내용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겠다며 선제 공격자세로 나섰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17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미 행정부가 (한·미 FTA 재협상을) 공식 요구해 온 바 없으며 협정 내용에 변질을 가져 오는 내용의 요구에 대해서는 응하지 않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영주 산자부 장관도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제연구원 초청 조찬포럼에 참석,“아직까지 미국 정부로부터 FTA재협상 제의를 정식으로 통보받은 바 없다.”면서 “정부가 공식 협상을 종료한 후 재협상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이해찬 전 총리는 미 의회 지도자들과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들을 만나 미국의 새 통상정책에 따른 한·미 FTA 재협상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미국은 아직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해 오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15일 새로운 노동·환경기준을 반영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이 재협상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힌데 이어 16일 앤드루 퀸 주한 미국대사관 경제고문도 “한국과 미국은 노동·환경 분야에서 더 깊게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기고] 스승의 날에 생각해 보는 교육리더십/김진춘 경기도교육감

    교육은 희망이다. 교육이라는 행위의 본질은 희망을 창조하는 데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시대의 변화가 빠르고 미래에 대한 예측이 불확실할 때에 교육에 눈을 돌려온 것은 교육이 사회 발전의 원동력을 창출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늘날 세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리더십은 교육 리더십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세계의 모든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경쟁력 있는 글로벌 인재 양성과 확보를 위한 교육 혁신에 온갖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그런 점에서 교육 현장에서 인재 양성을 통해 희망을 일구고 있는 선생님들은 참으로 소중한 존재들이다. 교육 리더십이 구체적으로 실천되는 현장은 교실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찬란한 교육 정책이라도 이들의 피땀어린 노력을 통하지 않고는 현실화될 수 없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3000억달러 수출을 이루어 냈다.1인당 국민소득이 70달러 선으로 세계 최빈국이었던 것이 겨우 50년 전 일인데,50년 만에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 이런 놀라운 성공 뒤엔 바로 산업사회 인재 양성을 위한 선생님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다. 지금의 성공은 20년 전,30년 전에 우리의 스승님들에 의해 예약된 것이었다. 이와 같이 앞으로 20년,30년 후의 미래도 우리 선생님들의 손에 달려 있다. 선생님들의 손에서 지식 정보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가 자라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글로벌 인재의 요건은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력, 외국어 능력, 올바른 인성과 건강관리 능력 등이다. 이러한 능력들은 선생님의 손길을 통하지 않고서는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길러지기 어렵다. 선생님들이 신바람 나는 교육풍토 속에서 글로벌 인재 육성에 헌신할 수 있도록 교육의 다양화·특성화·자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보통교육 수준에서 유창한 영어 구사력을 길러주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학교마다 선생님들이 자랑으로 내세울 수 있는 명품 교육브랜드를 창출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에서는 흥미롭게도 2025년이면 한국이 세계 9대 경제대국에 오를 것이고 2050년에는 일본과 독일을 따돌리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부국으로 떠올라 1인당 GDP가 8만 10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님은 지난 50년의 우리 역사가 증명한다. 다만 지금 여기에서 선생님들이 어떤 교육 리더십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그것이 허황된 꿈일 수도 있고, 우리 후손들이 실현해 낼 30년 후의 현실일 수도 있다. 제26회 스승의 날을 보내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희망은 선생님들이 창조해 낸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했으면 한다. 이 시대의 교육 담론은 선생님들이 글로벌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풍토, 스승 존경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로 수렴되어야 한다. 김진춘 경기도교육감
  • 업무겸영 제한 등 정책홀대에 위기감

    업무겸영 제한 등 정책홀대에 위기감

    “이러다가 꼴찌로 내려앉을라.” 자본시장통합법 진행과정을 지켜보는 보험업계의 속앓이다. 정부가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법을 만들고 있지만 보험에 대한 관심은 미흡하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지적이다. 그나마 18년을 끌어온 생명보험사 상장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자산규모는 은행에 이어 2위지만 1인당 당기순이익은 증권·은행보다 작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5회계연도 기준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3조 6343억원이다. 이를 직원 수 12만 4755명으로 나누면 1인당 당기순이익이 1억 929만원이다. 같은 회계연도에 보험권의 1인당 당기순이익은 6355만원으로 증권·보험에 뒤처져 꼴찌다. 증권은 1인당 당기순이익이 1억 1724만원으로 보험권의 두 배 수준이다. ●“우리도 신경 좀 써주세요” 보험업계는 그동안 정부 정책이 보험을 홀대해 왔다고 하소연한다. 우선 재정경제부의 보험제도과. 과 이름은 보험제도과지만 이곳에서는 신용카드, 대부업,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도 다룬다.2003년에 벌어진 카드사태,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대부업 등 물리적 업무 양이 많다. 정부는 보험제도과에 보험만 남기고 다른 금융업종을 담당하는 중소금융과를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 발전을 위한 법안 마련을 지난해 보험업법 개정안이 나왔으나 업계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생·손보 겸영문제, 설계사의 한 회사 전속주의 폐지 등으로 대표되는 개정안은 보험업계의 성장 원동력 확보와는 관련이 없다는 지적이다. 현재 보험은 다른 업무 겸영을 제한한 보험업법 시행령에 따라 열거된 업무 이외의 업무는 할 수 없다. 반면 은행업법 시행령은 겸영 업무 범위를 열거했을 뿐 이외의 업무에 대한 언급이 없다. 즉 보험은 부수업무를 추가하기 위해 부처간 협의, 법제처, 규제개혁위원회 등의 절차가 필요하지만 은행은 시행령보다 하위 법령인 지침만 고치면 된다. 또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증권사는 투자자문업이나 투자일임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보험업계는 현재 법 체제에서는 불가능하며 법을 고친다 해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설계사들이 재무설계에 기반한 종합금융서비스를 하는 것이 주요 업무 중의 하나가 될 텐데 비용을 청구할 수 없어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中, 아프리카 경제성장 원동력”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은 아프리카 경제성장의 원동력.’ 중국 국영 신화사의 13일자 주요 보도 내용이다.“중국 요소가 아프리카의 경제성장을 추동하는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는 요지다. 신화사는 그간 잘 공개하지도 않던 통계 수치 등을 내놓으며 대(對)아프리카 경제 공헌도를 강조했으며, 특히 “중국산 염가 공산품을 대량 공급함으로써, 아프리카의 경제 성장 과정에서 생산 단가를 낮추는 데 혁혁한 기여를 했다.”고 자찬했다. 신화사의 이같은 보도는, 중국이 아프리카 진출에 대한 서방의 비판에 새로운 대응을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그간 ‘아프리카를 신(新)식민지화하려 한다.’는 서방의 비판에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는 정도의 반응만 내놓았을 뿐이었다. 그런데 중국의 반격이 본격화되는 기류다. 서방 언론들은 중국이 석유를 비롯, 아프리카의 자원을 뽑아갈 뿐 아니라 싼 공산품을 되팔아 아프리카 시장 전체를 장악해가며 새로운 식민주의 세력이 돼가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기사는 과거 소극적인 대응을 탈피, 공세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2006년까지 아프리카에 117억달러를 투자해 900가지의 프로젝트를 실시했다.2000년 이래 6000㎞의 고속도로와 3000㎞의 철도를 부설했고,8개의 중대형 발전소를 건립했다. 이는 아프리카 경제 성장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런 데 힘입어 지난해 아프리카 경제는 지난 30년간 가장 높은 수치인 5.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프리카는 1995∼2003년 연 평균 3.5%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2004년부터 연 5% 이상의 성장을 시작했으며, 중국은 자신들의 아프리카 진출이 본격화된 뒤의 결과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과 아프리카의 교역량은 전년도보다 40%포인트나 늘어난 555억달러어치였다. 이 가운데 중국은 아프리카로부터 전년도보다 43%나 늘어난 288억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이같은 중국의 태도 변화는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수단 ‘다르푸르 사태’로 국제사회로부터 또다시 인권 문제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아프리카에서 중국인 피습·피랍 사건이 잇따르면서 곤란한 처지에 몰리게 됐다. 세계은행은 2005년 현재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차관은 최소 80억달러로 추산했다. 세계은행은 “가나와 우간다, 모잠비크, 탄자니아 등은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경제 발전을 이루고 있다.”며 아프리카 국가의 높은 중국 의존도를 새삼 확인시켰다. 중국은 그간 아프리카 33개국에 168건에 이르는 빚을 탕감했으며 30억달러에 이르는 우대 차관을 제공했다.20억달러의 수출금융을 지원하고 의료·학교 등 각종 시설을 건설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jj@seoul.co.kr
  • 건설업계, 마른 행주 다시 짠다

    건설업계, 마른 행주 다시 짠다

    ‘마른 행주를 다시 한번 쥐어짜라.’건설업계가 원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오는 9월 시행될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원가절감을 위한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다. 최근 주택경기가 좋지 않아 미분양 물량이 늘면서 재정이 압박받는 것도 원가절감에 관심을 갖게 된 요인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 업체들은 새로운 기술 특허와 표준화 등을 통해 재료비·노무비·경상경비 등에서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최소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비용을 줄이는 가능한 한 모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행사 의뢰 않고 직접 분양 나서 GS건설은 지난 주말 경기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에서 지하 3층∼지상 20층의 9개동(棟) 436가구의 모델하우스를 개장하면서 분양 대행사를 쓰지 않았다.GS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웬만한 분양은 대행사를 통해 관리했지만 이번에는 회사가 직접 한다.”면서 “이를 통해 최소한 수억원을 절감해 분양가를 조금이지만 낮췄다.”고 말했다. ●다른 단지와 설계 공유 현대건설은 지난 주말 경기 오산시 원동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를 개장하면서 분양원가를 인근 경기 수원시나 동탄신도시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이병현 원동 힐스테이트 분양사무소장은 “최근 동시에 분양하는 파주와 용인시 상현 힐스테이트와 설계를 공유해 원가를 낮췄다.”고 밝혔다. 평당 분양가는 800만원 초반이다. ●모델하우스 지하에 설치 성일건설은 분양가 절감을 위해 모델하우스를 기존 건물의 지하에 설치했다. 성일건설은 경기 여주군 여주읍에서 분양하는 성일 우리미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자사가 소유한 여주고속버스터미널 지하에 세웠다. 회사는 이같은 방법을 통해 49·55평형의 대형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의 평당 평균 분양가를 590만원으로 했다. ●단열 시공 등 기술 개발 현대산업개발은 기술개발을 통한 원가절감에 나섰다. 곧 분양할 경남 마산시의 마산만아이파크와 경기 화성시의 봉담아이파크에는 욕실 벽 공사에서 혁신적인 단열시공기술 공법을 적용해 20% 정도의 원가를 아끼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조립식 물탱크 시공 방법을 개선한 특허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물을 아끼면서 원가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인테리어 디자인 표준화 대림산업은 외관 조경과 인테리어 등 디자인을 표준화하는 방식을 통해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을 찾았다. 최근에는 아파트의 디자인 관련 요소를 모두 표준화한 지침서를 마련해 현장에 적용하도록 내려보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건설회사에서는 전기와 물 아끼기, 이면지 쓰기 등 경영원가 절감 방안이 사내 전자게시판에 자주 오른다.”며 “외환위기 직후처럼 허리띠를 졸라매는 경영이 다시 시작된 듯하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