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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원자력연구원 ◇본부장급 △선임본부장 장문희△원자로시스템기술개발〃 김학노△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장 김원호◇부장급△정책연구부장 노병철◇팀장급△인사팀장 윤석근△총무〃 안기정△대외협력〃 최명종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수석급 △감사실 李世勳△철도시스템연구센터 梁信秋◇책임급△철도시스템연구센터 權太守 金在澈 朴德信 趙駿鎬 金正碩△국가연구개발센터 尹喜澤△행정부 최의주◇선임급△국가연구개발센터 高兌熏△시험인증센터 白承久△철도시스템연구센터 莘卿浩 金哉勳△기획정책부 白承鉉◇주임급△미래전략연구센터 李仁默△기획정책부 趙容晟 梁瑛珠△행정부 李浩成 건국대 (충주캠퍼스) △인문과학대학장 朴惠淑△사회과학〃 金元植△자연과학〃 裵秉鎬△기획조정처장 蔣二埰△교무〃 蔡洸杓△중원도서관장 李振馥 단국대 (죽전캠퍼스) △교육대학원 겸 특수교육대학원장 曺昌燮△행정법무대학원장 柳志成△디자인대학원장 겸 예술조형대학장 鄭桂文△정보통신대학원장 겸 공과대학장 申仁澈△문과대학장 崔熙在△자연과대학장 겸 공동기기센터장 虜承政△법과대학장 鄭準鉉△대외협력실장 玄峻源△입학관리처장 李在勳△학생지원처장 겸 사회봉사단장 沈相信△재무처장 李秉琁△정보통신원장 韓敬浩△출판부장 白景台△집현재 관장 金成憲△평생교육원장 鄭允和△인재개발원장 金柱鎬△교육개발인증원 부원장 金昌一(천안캠퍼스)△정책경영대학원장 겸 산업정보대학원장 李孝善△경상대학장 申東領△공학〃 金東寧△생명자원과학〃 崔準秀△체육〃 玉程錫△입학관리처장 金善郁△평생교육원장 李淑卿△학사재 관장 朴承煥△보건진료소장 李明容△산학협력단 부단장 朴容範△중소기업협력단장 겸 생명공학창업보육센터장 金敬昊 세종대 △대학원장(인문과학대학장 겸직) 정대림△경영전문〃(경영대학장 〃) 유동근△공연예술〃(영상대학원장 〃) 김인수△기획처장 오덕재△교무〃 강자모△학생지원〃 박상식△연구산학협력〃 오장헌△대외협력〃 김수연△평생교육원장 김중길 한화증권 △인사총무팀장 李在萬 금호생명 ◇본부장 △경인지역본부 洪東基△방카슈랑스마케팅〃 姜相三△수도〃 金千洙△영남〃 柳相烈△미디어〃 柳倉宇△하이브리드〃 李相徒 ◇팀장 △교육팀 金相泳△TM사업팀 金賢哲△언더라이팅팀 朴柱榮 ◇지점장 △마포 鄭相鎬△빛고을 安南淳△무등 丁鎔哲△충장 李 哲△이수 朴孝淑△금남 曺炯植 메리츠화재 △고객지원팀장 박용수△융자〃 박웅△프로젝트영업〃 홍성훈△경남권본부지원〃 김경철△에이전시1본부 지원〃 이창원△서울에이전시 영업1〃 박규영△광주지점장 유호율△대전중앙〃 정병재△대전〃 이승용△새서울〃 류정희△서광주〃 서원동△진주〃 정숙이△포항〃 강학구 부산솔로몬저축은행 ◇임원 승진 △이사 조봉환 ◇부장 승진△영업부장 권경진△남포동지점장 노경택△경영지원팀장 김현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자원전쟁의 최전선 호주를 가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자원전쟁의 최전선 호주를 가다

    |퍼스·시드니(호주) 오상도특파원|세상이 온통 붉은색이다. 철광석을 머금어 사방이 벌겋게 물든 서호주 필바라 사막은 일출과 동시에 수은주를 40도 넘게 끌어올린다. 기자마저 녹여버릴 듯한 기세다. 호주 서부 최대 도시인 퍼스에서 북서쪽으로 1000㎞. 반세기 넘은 철광석 탄광이 밀집한 이곳에는 지표면에서 수백미터 아래까지 초대형 굴삭기가 파고들어간 노천 탄광이 즐비하다. 바퀴만 3m가 넘는 거대 덤프트럭들도 널려 있다. 새로운 광맥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가로·세로 1∼5㎞의 대형광구 수십개가 입을 벌리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광석은 길이만 3㎞가 넘는 기차에 실려 북쪽의 헤들랜드 항으로 운송된 뒤 중국으로 가는 배에 곧바로 선적된다.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회사인 BHP빌리턴 관계자는 “한국도 지금까지 이곳에서 생산량의 14%인 1억 600만t가량을 실어 갔다.”고 전했다. ●中·日 2배 오른 값에 공급계약 세계 광물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더 많은 자원을 확보해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각국이 피 말리는 ‘자원전쟁’을 펼치면서부터다. 우리는 ‘한 번 쓰고 버리는 경제’에 워낙 익숙한 탓에 앞으로도 더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자원전쟁은 앞으로도 끝을 알 수 없는 가격인상과 자원 고갈을 부추길 것이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전쟁을 이어가야 할까.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 24일 세계 2위 철광석 업체인 호주 리오틴토와 중국 최대 제철회사 바오강그룹이 96%나 오른 가격에 철광석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호주의 또 다른 철광석 생산 업체인 BHP빌리턴도 같은 수준의 가격인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연간 최고 인상폭은 9.5%였다. 급증하는 철광석 수요가 공급자를 왕으로 만든 셈이다. 파장은 한국 기업에까지 미쳤다. 신일본제철 등 일본 업체들도 전년보다 2배 오른 가격에 공급계약을 하면서 포스코 등 한국 업체들 역시 심각한 가격 인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포스코 호주지사 우선문 지사장은 “호주 업체들이 브라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물류비만큼이라도 가격을 올려 달라고 요구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중국 기업이 가격인상 요구에 꺾인 것도 리오틴토나 BHP 등 호주 메이저사들의 공급 중단 압박 탓이었다. ●중국의 ‘금해전술(金海戰術)’ “최근 중국 기업들이 (서호주) 자원투자에 활발한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들의 성장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이지요.” 퍼스의 애들레이드테라스 1번지에 위치한 주정부청사. 산업자원부 스테드먼 엘리스 차관은 중국 기업의 호주 자원시장 진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 다만 “호주와 한국 모두 ‘에너지안보’가 화두인데, 한국은 여전히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주 최대 광물산지인 서호주의 자원정책을 총괄하는 그의 말은 역설적으로 중국의 호주 자원 확보전이 더 격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 기업의 자원확보를 위한 요즘 행보는 눈부시다. 바오강그룹은 연간 2000만t, 시하이신과 허베이진시는 1200만t 규모의 10년 이상 장기공급계약을 서호주지역 회사와 했다. 중국이 2005∼2006년 2년간 철광석에 투자한 금액은 68억달러(이하 호주달러). 우리가 지난해까지 10여년간 호주 광물자원에 투자한 12억달러의 5배를 웃돈다. 올해 중국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4억 3500만t의 철광석을 수입할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은 아예 리오틴토의 지분 인수는 물론 서호주 현지의 중견 철광석 회사 인수전에까지 뛰어들었다. 내친김에 호주 업체를 인수해 자원은 물론 가격 통제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다. ●한국은 샌드위치 신세 퍼스의 조지 테라스 거리.20층 높이의 BHP빌리턴의 철광석 본사가 위용을 자랑한다.BHP는 요즘 철광석 가격 급등에 따른 한국 기업과의 신경전으로 잔뜩 민감해져 있다. 호주 자원시장에서의 한국의 위상에 대해 묻자 회사 관계자는 “중국 못지않게 한국도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가 건넨 자료 표지에는 2008베이징올림픽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서호주 정부 관계자가 제시한 자료에선 한국(54억달러)은 이미 중국(143억달러), 일본(118억달러)에 한참 뒤진 3위의 광물 수입국으로 밀려 있었다. 게다가 인도(50억달러)에까지 간발의 차이로 쫓기는 신세다. 포스코는 2003년 BHP와 합작투자해 서호주 포스맥 광구에서만 연간 최고 450만t,25년간 7500만t의 철광석을 가져오는 장기계약을 했다. 하지만 수급 계약과 별도로 가격은 매년 협상을 통해 갱신해야 하는 만큼 가격 인상 압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철광석 외에도 연료용으로 수입하는 호주산 유연탄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두배가 오르며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한 광물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 기업들은 지분인수 확대나 직접투자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doh@seoul.co.kr
  • [대한민국 60돌-미래로 세계로] 88올림픽 4위·월드컵 4강의 힘 베이징으로

    [대한민국 60돌-미래로 세계로] 88올림픽 4위·월드컵 4강의 힘 베이징으로

    이 땅에 근대 스포츠가 처음 도입된 건 1900년 이전이었다.19세기 말 개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무렵 외국인 선교사들은 한 손에는 성경을, 또 한 손에는 축구공과 야구공을 들고 격동기의 조선 땅을 찾았다. 최초의 스포츠 이벤트는 피겨였던 것으로 전해진다.1894년 겨울. 당시 조선 주재 외국인들이 얼어붙은 경복궁 향원정 연못 위에서 고종황제와 명성황후가 지켜보는 가운데 ‘얼음 위를 나는 기술’을 선보였다. ●올림픽과 함께한 60년 최초의 경기장은 향원정, 선수는 스케이트를 신은 외국인, 관중은 고종과 명성황후였던 셈이다. 당시 황후는 남녀가 사당패처럼 발재주를 부리며 손까지 잡았다 놓았다 하는 모양을 보며 매우 불쾌하게 여겼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이후 100년을 훌쩍 넘기고 대한민국의 국호가 60년을 누리는 동안 스포츠는 정치와 사회, 문화는 물론 국민의 정서까지 가늠케 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손에 쥔 것 하나없이 남의 손에 의해 움을 틔운 대한민국의 스포츠는 이제 어엿하게 세계 10위라는 명찰을 단, 아름드리 굵직한 나무로 컸다. 대한민국 스포츠는 국제종합대회인 올림픽과 더불어 성장했다. 한국 체육사는 올림픽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공식 선포한 48년 8월15일 직전(7월29∼8월14일) 열린 런던올림픽에 감격의 태극기를 들고 참가, 복싱과 역도에서 동메달 1개씩을 따는 등의 성적으로 58개국 가운데 24위를 하며 신생독립국가로서 대한민국을 만천하에 알렸다. 먹고사는 것만 걱정해야 했던 60년 전의 것도 더 이상 아니다.88서울올림픽과 한·일월드컵축구대회라는 ‘빅 이벤트’가 한반도를 하나로 묶은 ‘자본주의적 전체주의’의 결과물이었다면 지금은 피겨의 김연아와 수영의 박태환처럼 개인의 강력한 힘이 대한민국의 브랜드력을 강화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 사실 과거 경제개발을 위해 해외 진출에 명운을 걸다시피 했던 그 시대에 세계화를 선도한 것도 스포츠였다. 개발독재가 정당화되던 권위주의 시대에는 스포츠의 국제적 성과가 곧 국위선양이었고, 이는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포장되기도 했다. 서울올림픽을 정점으로 전폭적인 국가적 지원이 스포츠의 ‘내셔널리즘’과 ‘엘리트 지상주의’를 부채질한 건 사실이지만 이것이 민족의 우수성과 대한민국의 ‘브랜드 파워’를 확장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건국 60년 대한민국 스포츠의 ‘화두’는 민족의 자존심과 응집력이었다. 고난과 질곡 속에서 올림픽 현장에서 태극기가 게양되는 순간만큼은 온 국민이 하나가 됐다. 그리고 그 응집력은 정치나 경제, 국제사회 등 다른 현장에서도 민족성을 발휘하게 만든 원동력으로 평가받아 왔다. 손기정이 베를린올림픽에서 나라 잃은 설움을 마라톤 제패로 털어버린 게 72년 전. 태극기 아래에서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몬트리올올림픽의 영웅 양정모의 쾌거도 벌써 32년이 지났다. 이후에도 온갖 시련과 질곡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한 건 스포츠 현장에서였다.10년 전 외환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박세리의 ‘맨발투혼’에 가느다란 희망을 엿봤고, 한·일월드컵에서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했던 ‘세계4강의 신화’에 몸서리를 치기도 했다.2004아테네올림픽 9위 등 20년 동안 세계 10위권 스포츠 강국이다. ●한국 체육, 새로운 코드는 프랑스의 칼럼니스트 기 소르망은 “스포츠를 통한 세계 진화는 매우 빠르다.”고 했다. 그는 또 “이제 현대의 스포츠는 경제상황이 나쁘다고 흔들리지 않을뿐더러 이념적인 분열이나 대립에 관계없이 전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가 강조하는 건 현대의 스포츠는 더 이상 다른 상황이나 권력에 의존하지 않고 충분하게 자주적이고 자생적으로 움직이는 독립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건국을 좇아 60세가 된 지금 대한민국의 체육은 소르망의 말대로 자주적이고 독립적일까. 경제적인 자립은 아직 이르다고 해도 외부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성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는 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러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불균형은 제대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다. 더욱이 서울올림픽을 절정으로 한 스포츠에 대한 국가적 지원은 문민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역차별의 홀대를 받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위기는 또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베이징올림픽이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60년을 성장해온 대한민국 체육이 건국 60주년에 열리는 베이징올림픽이라는 또 하나의 이벤트를 통해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하기를 모두는 바라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의 미래 위기를 희망으로] 후손까지 생각하는 독일 물 정책

    [한국의 미래 위기를 희망으로] 후손까지 생각하는 독일 물 정책

    |본(독일) 류지영특파원| “한국에서는 독일이 모든 가정에 빗물탱크를 설치해 물 재활용에 앞장서고 있는 것처럼 소개되나 보죠? 사실 그건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수자원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보다 얼마나 깨끗하게 관리하느냐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라인강물이 늘 마실 수 있을 만큼 깨끗하다면 아무때나 가져다 쓰면 되잖아요?” 한국의 환경부에 해당하는 독일 본 소재 환경자연보호핵안전부 수자원관리과 디히터 벨트비슈 박사에게 ‘빗물 재활용’으로 잘 알려진 독일의 수자원정책을 묻자 이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독일 수자원정책의 핵심은 ‘수질관리’다.‘수량(水量)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는 우리나라와 사뭇 다르다. 30여년 전만 해도 산업화의 폐해를 고스란히 보여줬던 라인강과 독일의 여러 하천들이 이젠 유럽에서 손꼽힐 만큼 깨끗한 물로 변해 생명의 산실이 되고 있다. 낙동강 페놀사태 이후 매년 2조원 넘게 수질개선에 투자해 왔지만 한강 이외에는 별다른 수질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우리로서는 독일의 사례가 좋은 교과서가 되고 있다. ●검사하고 또 검사하고…깐깐하게 정화 독일 수자원정책의 핵심은 언제 어디서든 물을 쓴 사람이 오·폐수를 완벽히 처리해 내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물 이용자에게 2~3단계에 걸쳐 폐수처리를 요구하고, 수질검사를 실시한다. 공장의 경우 폐수를 중앙하수처리장(주로 생물학적 처리 담당)에 보내기 전 반드시 자체 정화시설(생화학적 처리 담당)을 거치도록 해 오염물질의 95% 이상을 제거해야 한다. 정전이나 화재 등 비상사태 발생시 폐수가 공장 정화처리장을 거치지 않고 중앙처리장으로 곧바로 흘러가는 것을 막아주는 저류조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지난 3월 경북 김천 코오롱유화공장 사태와 같은 독극물 유출사고가 이곳에선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다. 당국의 공장 방류수 검사도 공장 폐수 처리장 배출구와 처리장 인근 하천에서 별도로 진행된다. 공장 폐수 검사를 통과했더라도 주변 하천 수질검사에서 기준치를 넘거나 독성물질이 발견되면 평소 이 공장이 폐수를 무단 방류한 것으로 간주해 정밀조사에 착수한다. 방류수 검사는 횟수에 상관없이 불시에 이뤄진다. 독일에서는 모든 업종이 50개 직군으로 분류돼 각기 다른 배출기준을 적용받는다. 그러나 유량이 적은 지류나 소하천 주변의 공장에는 예외없이 가장 강력한 수준의 배출기준이 적용된다. 유량이 적은 곳은 미세 오염물질로도 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수처리장을 거치지 않은 가축분뇨 등이 뒤섞여 ‘죽음의 하천’이 된 남한강 지류 경안천 같은 곳들을 이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유다. ●수질 유지의 핵심은 철저한 상·하수도관 정비 “그냥 마셔도 됩니다. 별도 처리를 하지 않은 여과수거든요.” 프랑크푸르트 인근 그로스시 상수도담당 공무원 잉고 마이어가 건넨 수돗물에는 아무런 냄새도, 찌꺼기도 없다. 수돗물을 틀면 야릇한 염소 냄새와 함께 간혹 수도관 노폐물까지 섞여 나오는 우리로서는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독일 연방 정부가 지출하는 상하수도 관련 예산 중 70%가량은 노후 상·하수도관 교체에 쓰인다. 수질개선·정화처리 등에 쓰는 비용의 2배가 넘는 금액이다. 노후 상·하수도관을 적시에 교체하면 수돗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진다는 점을 당국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수질관리와 적극적인 상·하수도관 관리 덕분에 현재 독일 전역의 하수처리율은 95%를 넘어선 상태다. 사람의 힘으로 처리할 수 있는 하수는 모두 처리하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그나마 가장 낫다는 한강유역 하수처리율이 60%선에 불과한 우리로서는 시급히 개선해야 할 대목이다. 독일의 수자원정책은 녹색당이 의회에 진출한 1970년대 본격적으로 골격을 갖추기 시작했다. 특히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계기로 환경보호가 경제성장보다 더 소중한 가치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벨트비슈 박사는 “수질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해 하수처리비용이 포함된 비싼 수도요금(t당 2.5유로 정도)을 감내하는 독일 국민들의 정신자세가 지금의 수질정책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superryu@seoul.co.kr ■ 케냐 등 북아프리카 온난화로 사막화 “비 언제 왔는지 기억도 안나요” 나일강 수자원 놓고 이집트와 물분쟁 |나이로비·이시올로(케냐) 이재연특파원|‘나일강의 수원(水源)’ 빅토리아 호수와 접한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쪽으로 500여㎞ 떨어진 외딴 마을 이시올로. 랜드크루저를 타고 붉은 먼지를 날리며 북쪽으로 다시 달리기를 4시간여. 원주민인 삼부루족이 사는 적도 밑의 사막 마릴로 지역이 나타났다. 지평선에 맞닿은 초원은 바싹 말라 검은 빛깔이다. 곳곳의 ‘시즈널 리버(비올 때만 물이 흐르는 냇가)’엔 시뻘건 흙더미만 굽이져 있다. “1994년 큰 가뭄을 겪은 뒤로는 우기에도 비가 오지 않아요.” 마사이족 사촌이라는 삼부루 주민들의 하소연이다. 모래밭에 파놓은 깊이 2m가량의 우물가에 전통복장의 아낙들과 맨발의 아이들 80여명이 둥근 플라스틱 물통을 줄지어 세워놓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삼부루족과 랜딜레족이다. 겨우 발목 깊이의 물이 고여 있는 우물 주변에는 가시돋친 아카시아 울타리가 쳐져 있다. 동물들이 들이닥쳐 물을 마시지 못하도록 해놓은 것이다.1㎞ 주변에 이런 우물 11개가 모여 있다. 이 공동의 우물은 250㎞ 떨어진 마사비트까지 근방에서 유일한 식수원이다. 원래 이 지역 우기는 1년에 두 번.4∼6월 비가 내린 데 이어 10월부터 두 달간 작은 우기가 닥쳤다. 하지만 올들어선 4월에 닷새 정도 이슬비가 내린 게 전부. 졸졸 흐르던 도랑은 이내 모래바닥 밑으로 흔적을 감춰버렸다. 랜딜레족 펠리나(18·여)는 “제대로 된 비가 언제 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면서 “이 우물마저 마르면 그땐 밖에서 물을 사와야 하는데 염소, 낙타젖을 팔아 연명하는 우리로선 너무 벅차다.”고 하소연했다. 이 지역에선 원래 우물 파는 데 장정을 보탠 집들만 물을 쓰는 게 불문율. 하지만 물이 워낙 부족해 남의 집 물을 몰래 길어 가다 싸우는 일도 다반사다. 지난해 10월에는 물을 긷다 랜딜레족과 삼부루족 간에 패싸움으로 3명이 숨졌다. 현재 케냐를 비롯한 북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은 개간을 위한 삼림 파괴 후유증과 지구온난화로 인해 사막화라는 혹독한 고통을 겪고 있다. 르완다, 콩고, 탄자니아, 우간다,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수단, 이집트 등 아프리카 대륙 10개국을 아우르며 6690㎞를 굽이쳐 흐르는 나일강은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이다. 강 유역은 한때 찬란한 이집트 문명의 발상지였다. 지금은 극심한 물부족으로 갈등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 물분쟁 지역이 됐다. 케냐도 1인당 연간 담수량이 1000㎥ 미만인 대표적 물 기근 국가지만 현재로선 속수무책이다. 나일강 유역 국가들 모두 극심한 가난과 인구 증가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집트가 나일강에 대한 역사적 기득권을 이유로 수자원의 독점적 사용을 강요해온 탓이 더 크다. 나일강 하류국인 이집트의 경우 강 의존도가 95%나 된다. 지금까지는 나일강 상류국가(케냐, 우간다, 탄자니아)들의 강물 사용량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이들 나라가 인구 급증으로 인해 댐 건설 등 수자원 확보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이집트와의 물 분쟁이 거세지고 있다. 나일강 유역 10개국은 1999년 ‘나일강유역 구상’(NBI)을 창립했다. 나일강 수자원 분배 비율을 놓고 싸우다 전쟁 직전까지 갔던 이집트와 수단의 전례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모든 국가들이 만족할 만한 해법이 찾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oscal@seoul.co.kr
  • [사설] 삼성, 경제살리기로 보답하라

    삼성이 이건희 회장의 퇴진 등을 담았던 ‘4·22 경영쇄신안’의 후속대책을 내놓았다. 회장-전략기획실-계열사로 이어졌던 삼각편대 경영체제를 계열사 독립경영체제로 전환함과 동시에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투자조정위원회와 브랜드관리위원회를 신설해 독립경영체제의 경쟁력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두 달 전 이 회장이 퇴진과 더불어 약속했던 10개 항목 중 차명계좌 처리, 사외이사 개선, 순환출자 해소 등 3개항을 제외하면 모두 약속을 이행한 셈이다. 나머지 3개항도 주총과 재판 결과 등에 따라 실행에 옮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경영쇄신안 발표 당시 삼성 경쟁력의 원동력이었던 이 회장의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를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국민의 존경을 받는 기업으로 새로 태어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지금까지 삼성이 ‘스피드경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면 앞으로는 투명성과 합법성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초일류기업이 돼 달라는 뜻이었다. 따라서 삼성은 그 첫걸음으로 경제살리기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당부한다. 지금 우리 경제는 1,2차 오일쇼크에 버금가는 충격파에 휩싸여 있다. 물가는 치솟고 성장률은 뒷걸음치고 있으나 경제주체들은 구심점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 출발하는 삼성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본다. 삼성의 창업정신인 ‘사업보국(事業報國)’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삼성에 비판적이었던 시민단체 등은 이젠 삼성의 새로운 경영체제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감시를 하되 격려와 성원에도 인색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 경제가 ‘새 삼성’과 더불어 화려하게 부활하길 기대한다.
  • [문화마당] 선플달기 운동/ 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문화마당] 선플달기 운동/ 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인터넷은 제5의 권력이다. 행정·입법·사법의 이른바 전통적인 세 권력 외에 언론을 제4의 권력으로 친다면 뉴미디어인 인터넷은 족히 제5의 권력이 되고도 남는다. 아니 기존의 미디어 권력인 신문이나 방송과 견주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면서 자리바꿈을 욕심낼 만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인터넷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 가공할 만한 위력은 이미 최근의 촛불집회에서 익히 보았다. 인터넷이 없었다면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청와대 뒷산에서 보았다는 그 광화문 촛불집회에 그토록 많은 인파가 어떻게 자발적으로 모이고 또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을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일시에 밀물처럼 모이고 또 동시에 평화적인 집회를 하자고 서로를 교육하고 공유하는 현상은 오프라인의 힘만으로는 언감생심 불가능한 일이다. 참 대단한 인터넷의 힘이다. 힘이 있는 곳에는 동전의 양면처럼 약한 아킬레스건도 함께 존재하는 법이다. 힘을 잘 사용하면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사회는 퇴보의 아픔을 겪는다. 개인 또한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우리는 인터넷의 악성 댓글 곧 악플로 인해 발생한 수많은 폐해를 보아왔다. 적지 않은 연예인들이 인터넷상에서 자신을 비방하는 글로 인해 우울증에 빠지거나 심지어는 목숨을 끊기도 했다. 풍문에 떠도는 확인되지 않은 설(說)을 바탕으로 쏟아내는 인신공격성 융단폭격을 당해 낼 수가 없는 것이다. 작년 7월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기독교인들에 대한 무차별 비방 댓글은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끼친다. 아무리 그들의 행동이 맘에 들지 않았다 해도 어떻게 그곳에서 죽으라느니 돌아오지 말라느니 하는 댓글을 올릴 수 있는지 인간 존엄성의 가치상실에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인터넷의 소통 기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청와대에 인터넷담당 비서관을 새로 둔다고 한다. 이번 쇠고기 협상으로 야기된 촛불집회를 통해 청와대와 국민간의 인터넷 소통, 그것도 정치적 소통의 중요성을 늦게나마 깨달은 연고리라. 하지만 뭔가 앞뒤가 바뀐 느낌이다. 인터넷이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수단이요 도구일 따름이다. 정치만 잘한다면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평가도 올라갈 것이고 최근의 정치적 이슈들도 인터넷상에서 어느 정도 수그러들 것이다. 그것은 인터넷 전문가와 크게 관계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인터넷은 정치적인 시각보다는 정신문화적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 지금 당장의 정치적 위기를 넘기는 일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한 정신문화를 형성하는 건전한 교류의 장, 이른바 공공의 장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회복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 일에 정부도 민간도 힘을 모을 때다. 정치적 이슈들이야 시간이 되면 등장했다가 시간이 되면 사라지겠지만 사회전반의 저변에 깔려 있는 우리네 정신의식은 하루아침에 바뀌기 어렵다. 인터넷의 바다에서 횡행하는 비방과 저주의 독설 대신 칭찬과 격려의 글이 넘쳐나는 세상, 세계 최고의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가 바로 그런 나라가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마침 지난 6월4일 제주도 중앙중학교에서 ‘선플운동 선언식’이 있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아름다운 댓글을 뜻하는 선(善)플달기를 통해 남의 발목을 잡고 헐뜯는 대신 상대를 높여주고 배려하며 돕자는 것이란다. 이것은 일종의 정신문화 운동이라 부를 만하다. 이 같은 선플달기 운동이 섬 제주만이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에 누룩처럼 번져 가면 좋겠다. 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 [부동산플러스] 일원동 수서아파트 리모델링

    서울 강남구 일원동 수서아파트가 리모델링을 통해 중형 단지(조감도)로 탈바꿈한다. 현대건설은 24일 일원동 수서아파트 조합원 총회에서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하 2층∼지상 16층의 7개동 총 720가구의 수서아파트를 중소형 단지에서 중형 단지로 바꾸는 사업이다. 수서아파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57㎡(18평형)는 76㎡(26평형)로,69㎡(22평형)는 92㎡(32평형)로,86㎡(26평형)는 110㎡(38평형)로 각각 커진다.2009년 12월 착공,2012년 2월 준공 및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 [25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기초과학의 발전은 국가성장의 견인차이자 원동력이다. 지구촌 선진국들은 원천 핵심기술 확보와 국가의 성장동력에 불씨를 지필 수 있는 과학기술발전에 온힘을 쏟고 있다. 과학기술 인재들을 어떻게 기르고 그들의 창의력을 어떻게 한 데 모을 수 있을지에 대해 정윤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에게 들어본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경북 고령군에 위치한 주물공장.1500℃의 용해로가 24시간 끓고 작업자들의 이마는 온통 땀과 먼지로 범벅돼 있다. 숨조차 쉬기 어려운 찜통 같은 작업장에서 금방이라도 살갗을 녹일 듯한 쇳물과 눈을 찌를 듯한 쇳가루를 피하느라 중무장을 하고 오늘도 주물과 한판 뜨거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일지매(SBS 오후 9시55분) 은채를 통해 천우회 명부집을 얻게 된 일지매는 매화나무 앞에서 아버지와 누이를 저세상으로 보낸 사람을 이곳으로 데려와 반드시 무릎을 꿇게 하겠다고 맹세하며 참았던 울음을 쏟아낸다. 며칠 뒤, 은채를 찾아간 일지매는 시후와 마주치자 도망을 가고, 시후는 순간 칼을 들어 일지매를 쫓아가는데….   ●스포트라이트(MBC 오후 9시55분) 심층리포트 녹화 중이던 태석은 우진의 전화에 급히 일어나 나가고, 조 변호사를 방송에 출연시키겠다는 우진의 말에 놀란다. 조 변호사 인터뷰는 뉴스 스포트라이트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하기로 결정되고, 우진과 조 변호사는 GBS로 향한다. 우진은 침착하게 조 변호사에게 질문을 던진다.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진석은 사과를 팔고 받은 돈을 휴게소에서 잃어버리고, 승주에게 돈을 꿔 우선 급한 불을 끈다. 해별은 집안일에 치여 미술대회 준비도 못하고, 상을 받은 사실도 아빠에게 말하지 못한다. 드디어 미술대회 출전일. 해별은 동생을 돌보라는 아빠의 말을 무시한 채 대회 출전을 위해 집을 나선다.   ●낭독의 발견(KBS2 밤 12시45분) 시인을 꿈꾸던 문학청년에서 국어선생님으로, 그러다 세상의 중심에서 벗어나 지리산으로 들어갔던 그가 “여행이 나를 굴리고 다녀서 나는 여행생활자가 되었다.”라고 시작되는 여행기를 들고 나타났다. 여행 칼럼니스트 유성용. 히말라야 여행 경험을 담은 책 ‘여행생활자’를 읽으며 낭독무대를 연다.
  • [서울광장] ‘오세훈식’ 리더십을 보고 싶다/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오세훈식’ 리더십을 보고 싶다/노주석 논설위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돌고 있다. 전임 시장인 이명박 대통령의 ‘CEO 리더십’이 촛불집회로 죽을 쑤다 궤도를 부분적으로 수정했지만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 중 한 사람인 오 시장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별반 알려진 게 없는 것 같다.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물어봤지만 뜸을 들이다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규정짓고, 정의내리기 좋아하는 대학교수들도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뾰족한 해답을 내놓지 못한다. 오 시장의 리더십에 대해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는 이유는 뭘까. 일화가 있다. 지난 총선과정에서 한나라당 서울 강북지역 후보들은 너나없이 뉴타운 공약을 내놓고 오 시장의 입만 쳐다봤다.‘철옹성’ 울산을 버리고 동작 을에서 민주당의 거물 정동영 후보와 ‘맞짱’을 뜬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 역시 다급했다. 시장실을 찾아 뉴타운 추가지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역구로 돌아간 정 후보는 오 시장이 추가지정을 확약했다고 알렸다. 얼마전 언론사 논설위원들과 오찬에서 오 시장은 당시 정 의원과의 면담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손윗분이 하시는 말씀이니까 열심히 들었죠. 그리고 동의의 뜻이라기보다 이해를 했다는 의미에서 머리를 몇 번 끄덕끄덕했습니다. 그게 수용으로 해석된 거예요. 나 원 참…” 설명을 들으면서 오 시장 성격의 일단을 엿볼 수 있었다. 오 시장은 자신을 서울시장으로 키운 ‘클린 이미지’처럼 반듯하고 차분하다. 하지만 ‘독종’이라고 할 만큼 끈질긴 외유내강형 속내를 감추고 있다. 이런 성격이 4만 8000명에 이르는 서울시 공무원을 적으로 돌리는 내부와의 불화를 감수하면서도 ‘3% 퇴출제’를 결행한 원동력이다.16대 국회 때 돈 안 드는 정치를 위한 정치개혁법, 이른바 ‘오세훈법’을 통과시킨 그 정신이다.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면 뒤도 안 돌아보고 돌진하는 것이 모토”라는 그의 말마따나 정하면 물러섬이 없다.‘원칙의 리더십’이라 할 만하다. 오 시장은 변호사출신답게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설득하기를 즐긴다.‘이게 아닌데’하는 공무원에게 ‘타협은 없다’며 밀어붙인다고 한다. 그러나 시장이 잘못 판단해도 설득할 수 있는 서울시 공무원이 거의 없다는 부정적인 얘기는 귀담아들어야 할 것 같다. 그런 오 시장이 재임 후반기도 여전히 ‘창의(創意)시정’에 승부를 건다. 창의시정이란 공무원들의 의식을 창의유전자로 개조시켜 시민고객에게 감동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청계천 복원처럼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의식개혁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행정사치’라고 지적하는 시민도 많다. 시민들은 말의 성찬이 아닌 생활밀착형 행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받길 원할 뿐이다. 오 시장의 다음 행보는 서울시장 재선 혹은 한나라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선출되는 것이다. 요즘은 재선쪽에 무게중심이 기울었다. 장갑을 벗어봐야 알겠지만 2년 후 한나라당 서울시장 공천을 따내기란 만만찮아 보인다.4년 후 대권으로 가는 길은 더욱 첩첩산중이다. 다른 정치지도자에게선 찾을 수 없는 오세훈만의 색깔있는 리더십이 필요한 대목이다. 아직 ‘2년이나’ 남았다. 현재 갖고 있는 ‘끈기’와 ‘원칙’의 리더십에 ‘포용’과 ‘통합’을 조화시킨 새로운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2년이나 4년 후 시원한 9회말 역전 만루홈런을 날릴 수도 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여자싫다는 남자봤수?”

    “여자싫다는 남자봤수?”

    한국에선「플레이·보이」자격 조건으로「능란한 춤솜씨」는 필수불가결 한데「스텝」한번 밟아본 일이 없는 국민학교 졸업의 34살짜리 법률상의 총각이 저 유명한「카사노바」경이 무색하게 닥치는대로 엽색 행각을 다니다 들통났다.「여자에 관한한 묻지말라」는 이「챔피언·플레이·보이」의 수법은 어떤 것일까. 13살때 “짝사랑” 여학생 꾀다가 정학당해 대전(大田)경찰서 조사계에서는 비교적 말쑥하게 차린 30대 청년이『남자로 태어나 여자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느냐』는 말을 서두로, 묻기전에 자진하여 자기의 과거를 전부 털어놓은 진풍경이 벌어졌다. 취조경찰관들은 일손을 멈추고 흥미진진한 그의「여성편력」에 시간가는줄 몰랐을정도. 이야기의 장본인은 전북 고창(全北 高敞)군 심원면에서 태어나 겨우 국민학교만을 졸업하고 전국을 무대로 엽색행각을 해오다 지난 7월 최종열(崔鍾烈)여인(32·대전시 석교동)으로부터 사기혐의로 피소, 대전경찰서에 구속돼 취조를 받고있는 현종무(玄鍾武·34·주거부정)라는 사나이. 현은 가난한 농촌의 집안에 태어나 11살에서야 국민학교에 입학했다. 7~8살의 어린이들과 책상을 맞대고 공부를 하던 당시 현은 어린 여학생을 어쩐지 좋아했고, 13살땐 같은 반 여학생을 변소로 끌고 다니다 정학까지 당했을만큼 성적으로 조숙했다는 것. 졸업때인 17살 당시는 술에 취하여 여학생의 꽁무니를 따라다니는 것이 일과였었다고. 이렇게 일찌기 난봉꾼 소질을 보인 그는 농사 일에는 전혀 취미가 없어 빈둥거리다가 국민학교를 나온 2년후인 19살때 육군에 지원입대했다. 그러나 선천적인(?) 호색가로 태어났던지 현의 여성편력은 엄격한 병영 생활에서도 고쳐지지 않았던 모양. 직업군인으로 들어가 2년만에 중사계급장을 달게된 그는 부대근방의 처녀, 과부들에 손을 뻗치기 시작해 닥치는대로 정력을 발휘, 군대생활 12년동안「결혼빙자 간음 및 근무이탈」로 계급의 강등은 물론 5회에 걸쳐 군부대영창을 출입한 혁혁한 기록을 남기고 4년전 제대했다는 것. 고향에 돌아온 현은 농사일이 죽기보다 더 싫었다. 생각다못한 그는 군에 있을때 여인들을 꾀어본 화려한 과거를 밑천으로 새로운「여자낚기작전」에 나가기로 결심했다. 농사는 싫고 여자는 좋고 당한 여인도 “테크닉” 인정 군대생활에서 마련한 양복을 다려입고「트렁크」에 간단한 필수품을 챙긴채 서울로 무작정 올라갔다. 몇푼안되는 돈도 하숙비로 써버리고 거리로 나서야할 딱한 처지에 놓였던 67년5월 어느날, 우연히도 길거리에서 군에 있을때 사귀었던 이(李)모여인(31·서울종로구 권농동)을 만났다. 현에게는 먹기좋은 먹이를 만난셈. 능란한 화술로 이여인을 꾀고 달랜 현씨는 하숙을 옮겼고, 세관에 취직한다는 명목으로 여러차례에 걸쳐 무려 50여만원을 우려내는데 성공했다. 이 돈을 군자금으로 다방,「바」「카바레」등을 돌면서 여인사냥에 가장 분주할 무렵인 68년9월, 이같은 사실을 눈치챈 이여인이 혼인빙자간음 및 사기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서울형사지법은 6개월징역실형을 선고했다. 형기를 마치고 출감한 현은 무대를 지방으로 옮기기로 하고 부산(釜山), 대구(大邱)를 거쳐 70년10월 대전에 도착, 시내 석교동 최여인집 인근에 하숙방을 정했다. 대상을 찾던 작년12월 중순께 옆집에 살고있는 최여인이 인삼을 팔아 제법 돈도 많이 갖고 있으며 과부라는 것을 알게되자 접근하기 시작했다.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철학을 갖고있는 현의 달콤한 속삭임은 최여인의 마음을 돌리는데 어려움이 없었고, 대전역앞 S하숙에서 첫날밤을 보내게 됐다. 5년동안 과부로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지못한 최여인은 현의 뛰어난 성적 기교에 완전히 녹았다. 경찰의 참고인 진술에서 최여인은 『손끝 발끝까지 마디마디 짜릿한 쾌감으로 밤 가는줄 몰랐다』고 고백, 현의 뛰어난「섹스·테크닉」을 입증. 『결혼하자』는 꾐에 빠져 그녀는 하루가 멀다하고 현을 만나 대전시 중동 무허가하숙집등을 전전하면서 성의 향락을 만끽하고있던 어느날 밤이불속에서 묘한 말이 나왔다. 하룻밤에 2여인을 상대 “후회않는다”며 기고만장 현은 그녀를 포옹하면서『내가 잘못했소』하고 말문을 열기 시작, 고향에는 자기가 10년전에 결혼한 아내가 있다고 말하고 아내와는 결혼당시부터 정이 없어 서로가 이혼하기로 완전합의를 봤는데 자기처럼 불행한 사람이 없을거라고 그럴싸하게 과거를 설명해 내려갔다. 고향에 있는 아내와는 중매결혼이어서 부모들이 이혼을 결사반대, 결국 직장도 버리고 집을 나왔는데 이혼수속을 할 비용이 없으니 1만5천원만 주면 이혼을 하고 최여인과의 혼인신고를 올리겠다는 것이 그 내용. 최여인은 현의 그럴싸한 꾐에 선뜻 가방속에서 1만5천원을 내줬다. 돈을 받아든 현은 다음날부터 역앞 S다방 Y양과 P다방 K양등 두 아가씨를 사귀기 시작했고 서울 H여대 K양(20)도 알게 됐다. 숱한 여자들을 상대하다보니 얄팍한 연애자금이 달리게된 현은 최여인에게 이혼수속비로 2만원을 더 뜯어 냈다. 다시 이 돈으로 3여인을 섭렵, 어떤땐 하룻밤에 한꺼번에 2명의 여인을 상대하는 아슬아슬한 곡예을 계속하기도 했다. 또 며칠이 안가 빈호주머니가 된 현은 K양에게 비슷한 수법으로 돈을 우려내기 시작했고, 지난 5월10일 다시 최여인에게 놀고만 있을 수 없어 세무서에 취직을 하기로 했는데 술대접해야 되겠다고 2만원을 받아 갔다. 2만원으로 3일동안 흠뻑「섹스·파티」를 즐긴 현은 최여인에게 D세무서에 취직이 돼 3개월간 교육을 받아야하는데 교육을 받으려면 9만원은 있어야 되겠다고 요구했다. 인삼장사 밑천을 톡톡털어 내주었다는 것이다. 그러던 7월말께 대전역앞을 우연히 지나가던 최여인은 현이 어여쁜「미니」차림의 아가씨와 다정하게 걸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당장에 쓰러질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현이 갈만한 곳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한지 5일만에 대전시 원동 무허가 하숙집에서 Y모양(23)과 함께 잠을 자는 그를 찾아냈고, 다짜고짜 그의 멱살을 잡아 대전경찰서로 끌고와 고소를 하게된 것. 그러나 현은 여인의 돈을 뜯어 여자를 사귀어온 자기의 과거를 하나도 숨김없이 털어 놓으며, 오히려「걸·헌팅」솜씨를 자랑이라도 하려는듯 후회의 빛이없다. <대전=김앙섭(金昻燮) 기자> [선데이서울 71년 9월 12일호 제4권 36호 통권 제 153호]
  • [인사]

    지식경제부 △산업기술정책관 이창한△정보통신산업정책관 남궁민 산업은행 ◇승진 △경영전략본부장 윤만호△공공투자〃 최익종△IT〃△신탁〃 김원근△경영전략부장 김열중△윤리준법실장 송정렬△기업구조조정〃 류희경△종로지점장 이성욱△천안〃 홍세준△광주〃 김대현◇이동△기획관리본부장 김영기△기업금융〃 정인성△성장기업금융〃 신동혁△비서실장 노융기△성장기업여신심의〃 나종영△발행시장〃 이삼규△종합기획부장 최봉식△인력개발〃 신상한△업무지원〃 최흥섭△검사〃 최종호 경향신문 △상임고문 강신철(사장실)△사장실장 박문규(논설위원실)△논설위원 박노승 김태관 김봉선(편집국)△사회담당에디터 손동우△기획탐사〃 조호연△국제부장 이중근△특집기획〃 이동현△문화1〃 유인화△문화2〃 배병문△문화2부 선임기자 문학수(미디어전략연구소)△연구위원 노재덕(전략기획실)△전략기획실장 서배원△기획인사팀장 권오선(경영지원실)△경영지원실장 겸 경향시네마 대표이사 서도영△총무팀장 신진춘(전산제작국)△전산제작국장 정명수(승격)△제작1팀장 원동식(윤전국)△윤전국장 이재흥(승격)(독자서비스국)△독자서비스국장 강만식△판매기획팀장 겸 감사팀장 이익승(광고마케팅본부)△광고국장 노응근△광고국 마케팅4팀장 양정석△스포츠칸 광고국장 백용하△레이디경향 광고팀장 이시백△뉴스메이커 〃 배종권△광고관리국장 김명세(사업국)△사업국장 이동형△사업1팀장 김홍운△전략사업〃 장인수(출판본부)△출판관리팀장 황의연△출판마케팅〃 장기목△출판기획국장 이용△출판기획국 기획위원 김종두 신동호 김영남 황인원(겸직)△출판기획팀장 오경식△신매체준비〃 윤석원(스포츠칸본부)△스포츠칸본부장 겸 스포츠칸편집국장 정동식△스포츠칸편집국 종합뉴스부장 류원근(신경영추진본부)△신경영추진본부장 강성보△기획위원 이양범 박용채 KBS N △방송예술원장 김현식 헤럴드경제 △수석논설위원 성항제 아주경제 △편집국 부국장대우 산업부장 허욱△〃 소비자유통부장 겸 온라인부장 장의식 서일대 △교무처장 윤진섭△학생지원〃 조택구△산학협력〃 박영진△기획홍보〃 김경이△사무〃 고광국 88관광개발㈜ △감사 鄭雲鶴
  • 주력 ‘현대차 부결’ 동력 약화 불가피

    주력 ‘현대차 부결’ 동력 약화 불가피

    민주노총은 현대자동차지부의 사실상 파업 부결과 다른 일부 지부의 낮은 파업 찬성률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노총의 70.3%의 찬성률에서 파업 성공을 예감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기아·GM대우차 파업 동참 미지수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16일 “투표기간이 짧았음에도 이처럼 높은 찬성률을 보인 것은 미국 쇠고기 수입과 공공부문 사유화 등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위기의식과 우려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런 결과는 총파업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파업에 이어 또다시 정치파업에 돌입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노총의 핵심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현대자동차의 사실상 파업부결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민주노총의 주력은 금속노조이고, 금속노조의 원동력은 4대 자동차노조다. 쌍용자동차는 현대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파업을 부결시켰고, 기아자동차와 GM대우자동차의 파업 찬성률도 높지 않은 편이다. 기아·GM대우차가 파업에 동참할지도 미지수다. 파업 찬성률이 70%를 기록해 수적으로는 많다고 할 수 있겠지만, 자동차 노조의 적극적인 지지가 없어 파업에 돌입하면 동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민주노총은 미국 쇠고기 수입·공기업 민영화·대운하·교육시장화 반대 등을 내걸고 있어 정치 파업에 해당된다. 불법에 해당하는 정치파업을 강행하기에는 민주노총도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지도부 투쟁 수준·파업시기 장고 민주노총은 투쟁 수준과 파업시기 선택을 놓고 내부격론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투쟁수준은 총파업이 아닌 부분 파업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당초 예상대로 사업장의 문제가 아닌 쇠고기 수입 등 정치성 파업에 단위 사업장 노조의 참여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주노총 지도부는 총파업 방법과 시기를 놓고 장고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문숙 대변인은 “투쟁본부회의는 총연맹 차원의 원안이 먼저 제시되면 정세판단을 통해 투쟁일정을 잡는 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에 돌입한다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재협상 시한으로 정한 오는 20일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제일모직

    [한국의 대표기업] 제일모직

    우리나라 경제개발에 삼성이 주역이었다면 삼성의 중심에는 제일모직이 있다.1950∼60년대 섬유산업이 국내 경제성장을 견인하면서 제일모직이 오늘날 삼성의 원동력이 됐다.1970년대 이후 섬유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고,1990년대부터는 그룹의 중심축이 삼성전자로 옮겨갔지만 제일모직은 여전히 건재하다. 패션, 화학·전자소재 등 신사업 개발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직물·패션에서 화학·전자소재로 제일모직은 빈폴, 갤럭시 등 국내 매출 1위의 패션 브랜드를 여럿 거느린 ‘패션 명가’다. 그러나 전자제품이 입는 옷도 많이 만든다. 휴대전화, 디지털TV, 냉장고, 세탁기 등 정보통신(IT)과 가전제품의 플라스틱 외장 케이스가 그것이다. 전문용어로는 ‘하우징(housing)’이라고 부른다. 제일모직 하우징 기술은 삼성전자 IT·가전제품의 선명한 색상과 잘빠진 디자인으로 실현된다. 지난해 세계 LCD TV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보르도TV’ 등 삼성전자의 디지털 TV를 눈여겨 보라. 다른 제품에 비해 표면의 광택이 뛰어나고 검은색이 더 짙을 뿐만 아니라 잘 긁히지도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여기에는 제일모직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내(耐)스크래치 ABS 수지’의 공이 적지 않다. 모니터용 난연ABS 수지와 냉장고용 압출ABS 수지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다. 제일모직에서 매출 비중이 큰 화학소재 제품들이다. 제일모직의 지난해 매출은 3조 1124억원이다. 이 가운데 60% 이상이 패션 부문이 아닌 화학소재(49.8%)와 전자소재(14.2%)에서 나왔다. 본업이던 직물 비중은 매출의 5%도 안 된다. 1980년 이후 성장 동력이 됐던 패션 부문도 직물을 포함해 매출의 35.9% 수준이다. 제일모직은 1954년 9월15일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삼성물산을 통해 번 돈 가운데 자본금 1억환을 들여 세운 양복지(양복 원료)회사다.1956년 6월 섬유사의 한 획을 그은 양복지 ‘골덴텍스’를 개발하면서 사업이 일사천리로 확대됐다.1950∼60년대 섬유산업은 지금의 IT나 반도체 이상으로 국가 경제성장을 견인한 주력업종이었다. 제일모직은 삼성이 다른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있어 자본을 대고 인력을 지원하는 등 오늘날 삼성그룹 발전의 실질적 모태가 됐다.1980년 이후부터는 패션사업에 손을 댔다.1993년 삼성패션연구소를 설립했고,1999년엔 삼성물산의 에스에스패션을 가져왔다. 갤럭시 등 유명 브랜드를 만들어 국내 1위 패션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 세계 1위 기업으로 가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1989년과 1994년 화학소재와 전자소재산업에 각각 뛰어들었다. 삼성전자 등 그룹사의 핵심 부품 제공도 가능해졌다. 지금은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신성장동력이 됐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그룹사의 발전이 제일모직 사업다각화의 기반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일모직의 그룹사 대상 매출은 4684억원이다. 하지만 그는 “해외수출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어 전체 매출에서 그룹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업 초기보다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의 경쟁력 강화는 과제 잘나가는 화학·전자소재와 달리 직물을 포함한 패션 부문의 지난해 매출(1조 1189억원)은 전년보다 150억원가량 줄었다. 특히 화학소재와 전자소재 부문의 매출 중 수출 비중은 각각 80%와 70%로 높은 반면 패션 부문의 수출 비중은 2%에 그쳤다. 패션부문은 2005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덩치를 키웠으나 최근 몇년 사이 국내 패션 업계가 부진을 겪으면서 동반 정체 상태다. 그러나 패션 부문은 여전히 제일모직의 핵심 사업이다. 고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이 높은 데다 이건희 회장의 둘째딸인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가 패션부문 기획담당 임원으로 있다. 이 상무는 패션 부문의 중장기 비전 수립을 담당한다. 빈폴, 갤럭시, 로가디스 등 주력 브랜드의 명품화와 신규 브랜드의 개발을 통해 국내 선두로서의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세계 일류 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제일모직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R&D) 부문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해외 채용설명회를 정기적으로 주관하고 국내 이공계 우수대학의 석·박사 과정의 학생들을 지원하는 등 세계적으로 우수한 인력을 발굴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며 “패션 및 화학·전자소재 등 각 부문에서 고부가 제품 개발을 통해 해외시장을 확대하겠다.”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Metro] 수원시, 워터파크 20일 개장

    경기 수원시 시설관리공단은 장안구 조원동 수원종합운동장에 물놀이시설인 ‘에어슬라이딩 워터파크’를 설치해 오는 20일부터 8월 말까지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종합운동장 내 인라인스케이트장과 RC(리모트 컨트롤)경기장에 들어서는 워터파크는 3개의 풀장(25×20m 1개,15×10m 2개)을 비롯해 30m와 8m 길이의 슬라이딩,15가지 에어바운스 놀이존, 머드체험존, 웰빙운동존 등을 갖추고 있다. 터파크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어린이 1만원, 성인 1만 2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워터파크가 개장하면 하루 1000∼1500명, 운영기간(73일간) 모두 8만명 정도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화 “대우조선 인수 4배로 키우겠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10년 안에 4배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을 탐내는 기업 가운데 인수·합병(M&A)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밝힌 곳은 한화가 처음이다. 대우조선을 원동력 삼아 2017년 그룹 매출 100조원 돌파라는 포부도 내놓았다. 이렇게 되면 한화그룹은 조선·화학·금융·레저의 안정된 4대 성장 축을 확보하게 된다. 한화그룹은 15일 이같은 내용의 2017년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금춘수 경영기획실장(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해 대우조선의 장기 경쟁력을 해치지 않겠다.”면서 “(인수에 성공하면)한화의 그리스, 중동, 유럽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선박 수주를 지원하고 (이미 사업권을 획득한)캐나다 오일샌드 개발 등에 공동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의 사업구조도 ‘수술’,70%가 넘는 조선 비중을 줄이고 해양플랜트, 도시·자원개발, 환경 등의 새 먹거리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8조 2000억원인 대우조선 매출을 2017년 35조원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금 실장은 “선박용 후판(厚板)이나 엔진을 대우조선에 공급하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는 기업의 논리이지, 팔리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효과가 반감된다.”고 말해 M&A 경쟁자인 포스코(후판)와 두산(엔진)을 은근히 견제했다. 금 실장은 “대우조선은 한화그룹의 주력 계열사로서 그룹 매출의 35%를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화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을 예고하는 의미심장한 발언이기도 하다. 한화의 핵심사업은 금융이다. 매출 15조원으로 전체 매출(27조원)의 절반을 넘는다.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역전’이 일어난다.2017년 대우조선을 포함한 제조업 매출 비중은 52%(52조원), 금융은 27%(27조원), 건설·서비스는 21%(21조원)이다. 그룹의 주력사업이 금융에서 제조로 바뀌는 것이다. 해외매출 비중도 지금의 19%에서 50%로 올라가 ‘글로벌 한화’의 꿈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유시왕 대우조선 인수 태스크포스(TF) 팀장은 “대한생명, 한양유통(현 갤러리아), 한국다우케미칼(현 한화석유화학), 명성콘도(현 한화리조트) 등 과거의 M&A 성공사례에서 보듯 과감한 투자와 구조조정 최소화로 대우조선을 세계적 조선해양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2002년 대한생명 인수때 인수제안서를 직접 제출했을 정도로 M&A에 적극적인 김승연 회장은 이번에도 “제2창업을 각오로 반드시 (대우조선 인수를)성사시키라.”며 TF팀을 ‘압박’하고 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태조 어진, 전주로 돌아간다

    태조 어진, 전주로 돌아간다

    태조의 어진(御眞·임금의 화상·보물 제931호)이 2년10개월 만에 전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최근 동산문화재분과위원회를 열고 보수작업이 끝난 태조 어진의 봉안 장소를 전북 전주시 경원동 경기전(사적 제339호)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태조 어진을 안전하게 영구 보존할 수 있는 전시관을 경기전 안에 건립하기로 했다. 태조 어진 전시관은 지하 1층, 지상 1층,560㎡ 규모로 항온, 항습, 도난방지 등 첨단 기능을 두루 갖출 예정이다. 전시관이 완공되기 전에는 국립전주박물관 수장고에 기탁 보관된다. 고종 9년(1872년)에 제작된 태조 어진은 1410년 건축된 경기전에 보관해 오다가 2005년 9월 문화재청이 광복 60주년을 맞아 고궁박물관 전시를 위해 잠시 가져갔었다. 그러나 어진 일부가 훼손된 사실을 인지한 문화재청이 경기전의 열악한 보존 환경 등을 이유로 돌려 주지 않아 전주시와 문화채청간에 갈등을 빚어 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제주~타이베이 13일부터 운항 재개

    제주∼타이완 하늘길이 다시 열린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타이완 부흥항공이 13일부터 제주∼타이베이 노선에 하루 1회 항공기를 운항한다. 타이완 원동항공의 부도로 지난달 13일부터 운항이 중단된 지 한달 만의 운항 재개다. 부흥항공은 186석 규모의 항공기를 제주노선에 투입해 매일 오전 11시30분 제주공항에 도착, 낮 12시30분에 다시 타이베이로 떠나는 일정으로 전세편을 운항하게 된다. 그러나 종전 원동항공의 제주∼타이완 주 98편 운항에 비하면 운항 횟수가 크게 떨어져 타이완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운항 횟수 확대가 시급한 실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타이완 현지 홍보와 항공사에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운항 횟수를 늘려나가도록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13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보잉 737-800 항공기를 운항한다. 보잉 737-800 항공기는 현재 제주항공이 운용 중인 78석 규모의 Q400 항공기보다 좌석수가 2.4배 많은 189석 규모로 올여름 휴가철 항공 좌석난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항공은 또 13일부터 하루 왕복 3회 운항하는 제주∼청주 노선을 신설하고, 기존 왕복 3회 운항되던 제주∼부산 노선은 왕복 4회로 증편한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6·10 촛불집회] 미·일 전문가가 본 촛불집회

    [6·10 촛불집회] 미·일 전문가가 본 촛불집회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연구원 “시위 지속땐 외국인투자 영향 우려” 장기화하고 있는 촛불시위로 이명박 대통령은 매우 심각한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촛불시위 참가자들은 크게 세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를 심각하게 우려하는 사람들로 시위대의 대다수를 이룬다고 본다. 둘째는 반미를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라면 2005년 중국산 김치·어류 등의 문제가 터졌을 때와 대응이 너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셋째는 이명박 대통령(정부)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여기에는 일부의 지적처럼 친북한 세력도 있을 수 있고, 교육개혁에 반대하는 전교조, 공기업 민영화 등 경제개혁에 반대하는 노조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이들은 한·미동맹 복원, 대북정책, 경제개혁 등 이 대통령의 주요 정책들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이번 시위가 한·미관계나 동맹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 정부도 촛불시위의 정치적 배경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위가 지속될 경우 경제개혁과 외국인 투자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먼저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시위에 참가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만족시킬 수 있는 정책들을 시행해야 한다. 취임 이후 공약으로 내세운 정책들을 제대로 펴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정책으로 시민들을 설득하는 것이다. 둘째는 박근혜 의원측을 끌어안음으로써 한나라당의 내분을 서둘러 봉합하는 것이다. 셋째, 최고경영자(CEO)식 리더십을 보다 투명하고 개방적이고 수용적인 리더십으로 바꿔 나갈 필요가 있다. 대통령은 중요한 결정들을 내리는 것 못지않게 원활한 소통을 통해 여론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그렇다고 여론에 끌려다니는 지도자가 되지 않도록 중심을 잡고 소통을 원활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보다 자주 직접 만나고, 한국 정부 당국자들도 청문회나 모임 등에 참석해 여론을 파악하고 정부 정책을 적극적으로 알려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 정리=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니시오 준야 게이오대 교수 “李대통령 CEO형 리더십 변화줘야” 추구하는 목표는 다르지만 현재 진행중인 촛불집회는 6·10민주항쟁과 맥이 통한다. 국민들이 한뜻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외형적으로는 비슷하다. 6·10이 없었다면 지금의 촛불집회도 어려웠을 것이다. 한국민들의 정치 참여이자 민주주의 실현이다. 촛불 시위가 한달 이상 계속될 줄은 예상치 못했다. 쇠고기 수입문제가 직접적인 발단이 됐지만 이명박 정권 자체를 겨냥하고 있다. 정권에 대한 다양하고 복합적인 불만의 표출이다. 학생들은 경쟁 위주로 전환하는 교육정책, 노조는 친기업적인 정책, 서민들은 경제 불안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게다가 인수위의 활동을 비롯,‘강부자 내각’ 등 첫 단추를 잘못 꼈다. 6·10은 전두환 정권의 호헌 철폐와 민주쟁취를 내세웠다면 촛불시위는 구조나 제도의 변화를 요구하는 게 아니다. 대신 국민들의 뜻을 바로 알고 정치를 하라는 주문이다. 이 대통령이 언급했듯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겸허한 자세를 전제로 한 정치다. 복합적인 원인인 탓에 개각의 효과가 크지 않을 듯싶다. 촛불집회에서도 쇠고기 재협상 이외에 나머지 사안에 대한 목표는 확실하지 않다. 따라서 장관 몇명 경질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 대통령은 이미 대국민 사과도 하지 않았는가. 국민들은 이미 탈권위 시대를 살았다. 이 대통령의 최고경영자(CEO)형 리더십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갖고 다가가야 한다. 그러면서 반전의 계기를 모색해야 한다. 이 대통령에 대한 낮은 지지율도 국민의 목소리다.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번 떨어지면 거의 상승하지 못했다. 때문에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국민의 시선을 외부로 돌린 사례도 있다. 대북·대미 문제가 아닌 한·일 문제를 들고 나왔었다. 우려되는 부분이다. 촛불집회는 찾아볼 수 없는 정치 참여의 수단이다. 놀랍다.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국 국민들의 참여의 원동력은 연구 대상이다. 일반 국민들이 정치에 무관심한 적지 않은 서구 국가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긍정적인 에너지의 발현이란 부러운 측면도 있다. 정리=도쿄 박홍기특파원 hkpark@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성남 산단 우림 아파트형공장 분양

    [부동산플러스] 성남 산단 우림 아파트형공장 분양

    우림건설은 경기 성남시 상대원동 성남산업단지에서 ‘우림 라이온스밸리 5차’ 아파트형 공장(조감도)을 분양한다. 분양가는 3.3㎡(1평)당 420만원. 계약금 10%, 중도금 40%, 잔금 50%. 중도금은 무이자 융자가 가능하다. 등록세·취득세가 면제된다.2010년 3월 입주 예정이다.(031)741-3500.
  • 화물연대 “13일 총파업 돌입”

    화물연대 “13일 총파업 돌입”

    화물연대 창원·울산지부는 9일 전격적으로 운송거부에 들어갔다. 화물연대는 이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0.8%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화물연대는 12일까지 사흘간 정부, 화주업계와 교섭을 진행한 뒤 실패하면 13일부터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 분회는 이와 무관하게 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6·10항쟁 21주년을 맞는 10일부터 14일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총파업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하고 빠르면 16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도 동참키로 했다. 현대차 운송업무를 맡고 있는 카캐리어분회는 9일 오후 울산에서 조합원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갖고 무기한 운송거부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나오는 하루 1000여대의 생산차량을 전국의 13곳 차량출고센터로 옮기는 운송업무가 차질을 빚게 됐다. 사용자측인 글로비스는 “하루 110∼120대의 카캐리어 탁송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경남지부 창원동부지회 한국철강분회 소속 화물운전자 등 180여명도 운송료 35%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분회는 창원공장의 하루 출하량 4000∼4500t 중 95% 정도 물량의 운송을 맡고 있다. 철강 물류업체 관계자는 “대체 차량의 투입이 어려워 지난 5일 이후 출하가 거의 마비됐다. 물류업체의 추정 손해액만 5억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화물연대측이 파업을 결정함에 따라 비상수송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컨테이너 비상수송을 위해 군용 트레일러 100여대를 확보하고 화물트럭 운송 물량을 철도와 연안해운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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