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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對중국수출 양극화

    상반기 對중국수출 양극화

    우리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원동력으로 이른바 ‘중국효과(China Effect)’를 꼽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거품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업종, 소수 기업만 수혜를 입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가 하면 우리나라보다 선진국들이 더 많은 특수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와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수출 상위 14개 품목 중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증가세를 보인 품목은 전자부품(5%)과 철강(2%) 등 2개에 불과했다. 중국 LCD TV용 패널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올 1월 8.3%에서 7월에는 31%로 높아졌다. 불과 6개월만에 판매량이 890% 급증했다. 판매가 늘자 중국 현지공장 신설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시와 LCD 패널 라인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삼성전자도 현지 LCD 라인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도 올 1∼8월 철강제품 중국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4% 늘어난 195만 7000t을 기록했다. 올 들어 7월까지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는 41만 35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1%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종의 중국 실적 호조는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에 따른 부품 수출 증가와 현지 자회사 실적 개선 등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했다. 그러나 나머지 품목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광물연료(-60%), 기계(-49%), 가전(-49%), 비철금속(-31%), 정밀화학(-26%), 산업용전자(-22%), 석유화학(-20%), 수송기계(-2%) 등은 두 자릿수 이상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업별로 봐도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중국내 세탁기, 냉장고, TV, 휴대전화 등 판매는 올 들어 크게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국가 간 희비도 엇갈렸다. 올 상반기 중국 수입시장에서 미국(7.3→8.3%)과 독일(4.7→5.7%) 등 선진국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반면 우리나라(10.0→10.3%) 등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조용두 포스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중국 정부가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줄이고 가공무역 제한조치도 시행하면서 대 중국 수출이 급락하는 상황”이라면서 “한국은 부품·소재 등 중간재의 중국 수출 비중이 높아 타격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07년 이후 우리나라의 중국 투자는 급격히 둔화돼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5%나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투자 및 진출 방식에 변화를 주문한다. 조 실장은 “현지 기업과 적극적으로 제휴해 외국 기업에 대한 차별을 극복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내수 시장을 직접 공략해야 ‘중국 리스크(China Risk)’를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표 김효섭기자 tomcat@seoul.co.kr
  • 관악구 명소 순대타운 산뜻한 단장

    서울 관악구의 명소 ‘순대타운’ 주변이 산뜻한 디자인으로 옷을 갈아입는다.관악구는 17일부터 서원동 순대타운 일대에 모두 27억원을 투입, 시민들이 즐겨 찾는 지역의 명소로 변화시키기 위한 특화거리 조성 공사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공사는 내년 5월에 마칠 예정이다. 구는 낡고 칙칙한 거리를 밝고 멋진 디자인으로 바꾸고 있다. 이미 서울대 인근 낙성대길 교육·문화거리 1차 구간을 새로 꾸몄다. 관악산과 어우러진 호암길도 걷기 좋은 산책로로 만들었다. 또 대학동 고시촌 일대는 걷고 싶은 거리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관악구는 이번 사업으로 순대타운 중앙도로 250m 구간 가공선로 지중화공사를 비롯, 전체 도로구간 1.3㎞에 대한 하수관 개량, 보도정비, 녹지 확충 및 조명개선 등 순대타운 일대 도로환경 전체를 새롭게 탈바꿈시킬 예정이다.‘순대타운’은 1967년 순대 노점상들이 생기면서 자연적으로 형성됐다. 1992년 현재의 서원동 부지에 ‘민속순대타운’과 ‘양지순대타운’이 들어서면서부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순대타운’으로 불려지고 있다.순대타운이 위치한 신림역사거리 주변은 최근 대형 쇼핑몰이 속속 들어서 관악구의 중심지로 많은 시민이 찾고 있지만 20여년간 제대로 된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곳이다. 특히 순대타운 특화거리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구의원과 상인회 및 구청 직원으로 구성된 민·관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나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프로는 전쟁… 情 떼고 붙자”

    “프로는 전쟁… 情 떼고 붙자”

    1976년 사제의 연을 맺은 까까머리 고교생 포수와 감독의 인연은 30년 넘도록 이어졌다. 곡절이 있었지만 스승은 프로야구 ‘야신(野神)’으로 불릴 만큼 범접하기 힘든 일가를 이뤘고, 제자도 제갈량을 빗댄 ‘조갈량(曺葛亮)’이란 별명을 얻을 만큼 성공했다. 30여년 사제의 정은 여전하다. 하지만 프로는 전쟁이다. 인연과 예의는 그라운드 밖에서 통할 뿐. 8~9일 광주에서 ‘야신’ 김성근(67) SK 감독과 ‘조갈량’ 조범현(49) KIA 감독이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시즌 전적은 10승5패2무로 제자가 앞서 있다. 하지만 KIA는 최근 3연패의 하락세. 반면 SK는 9연승의 파죽지세다. 7일 현재 선두 KIA(72승44패4무)와 2위 SK(70승47패5무)는 3경기차에 불과하다. 2연전의 결과에 따라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의 주인공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무적불펜 vs 불꽃타선 SK 9연승의 원동력을 꼽자면 불펜의 힘이다. 9연승을 거두는 동안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를 한 것은 네번뿐. 게리 글로버가 3차례, 가도쿠라 겐이 1차례를 기록했다. 나머지는 불펜의 몫이었다. 9경기에서 36이닝을 책임지면서 실점(자책점)은 6점뿐. 평균자책점 1.50의 짠물 투구를 펼쳤다. 선발이 일찌감치 무너져도 윤길현(우완)-이승호-정우람-전병두(이상 좌완)-정대현(언더핸드) 등 필승조가 줄줄이 투입됐다. 특히 나란히 8과 3분의1이닝을 책임진 원투펀치 윤길현과 이승호가 돋보였다. 윤길현은 1실점(평균자책점 1.08)으로 3승을 챙겼다. 좌완 이승호는 아예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조 감독과 황병일 타격코치가 SK 불펜을 뚫을 비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2연전은 물론, 포스트시즌 승부도 낙관하기 어렵다. KIA의 지뢰밭 타선은 여전하다. 1~2번을 오가는 이용규는 3연패를 당하는 동안 타율 .308로 나쁘지 않았다. 올시즌 61홈런 202타점을 합작한 최강 콤비 최희섭(27홈런 86타점)-김상현(34홈런 116타점)도 건재하다. 최근 3경기에서 김상현은 타율 .429에 2홈런 5타점을, 최희섭도 .375에 2타점을 기록했다. 주전이 아니면서도 20홈런을 터뜨린 2년차 나지완과 베테랑 장성호, 이재주 등 고비 때 한 방을 책임질 해결사들이 즐비하다. 잘 나가던 KIA가 3연패를 당한 것은 방망이나 마운드의 문제가 아니다. 12년만의 한국시리즈 직행을 눈앞에 두고 방심한 탓이 크다. 3연패 이전 117경기에서 평균 0.68개의 실책을 범한 KIA는 이후 3경기에서 평균 2개의 실책을 쏟아냈다. ●조갈량의 대타, 야신은 어떻게 막을까 지난달 21~23일 SK가 5년여 만에 KIA에 3연전을 모조리 내준 까닭은 조범현 감독의 대타 작전에 스승이 속절없이 당했기 때문. 21일에는 나지완에게 대타 만루홈런을, 22일에는 이재주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이번 2연전에서 조갈량이 대타작전을 쓸 때 야신의 대응이 주목되는 이유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플러스] 17~18일 소자본 창업 강좌

    관악구(구청장 대행 박용래)오는 17~18일 구청 대강당에서 소자본창업을 원하는 주민을 위한 창업강좌를 연다. 강의내용은 ▲창업환경을 고려한 아이템 선정 ▲상권분석과 입지 선정 ▲마케팅 전략 ▲사업자 등록과 기초세무 등이다. 신원동 돼지볶음 전문점 ‘우묵배미’ 창업자 신금순 대표가 성공 사례를 직접 소개한다. 10일까지 소상공인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200명 신청을 받는다. 생활경제과 880-3388.
  • 운전 학과시험 11월부터 쉬워진다

    11월부터 운전면허 학과시험이 이해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어려운 교통법규나 용어 등은 꼭 알아야 할 사항만 남겨 두기로 했다. 대신 교통흐름을 이해하면 누구나 쉽게 합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주 볼 수 없는 표지판의 명칭이나 사용 용도를 묻는 문제를 없애고 일상생활과 밀접한 표지판 위주로 출제하는 방식이다. 저탄소 녹색성장 및 친환경 운전 관련 문항과 우측통행 등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에 대한 문제를 추가했다. 전체 문항 수는 120문항에서 140문항으로 늘어났다. 1·2종 보통면허, 원동기장치자전거면허 등을 합쳐 개편된 문제 수는 모두 1100문항(55항목)으로 면허별 학과시험은 이 중에서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된다. 실제 상황과 연계가 가능하도록 그림이 있는 문제도 15문항 정도 출제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본적인 교통법규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쉽게 풀 수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나윤권 “테이와 동성애? 그냥 웃지요” (인터뷰①)

    나윤권 “테이와 동성애? 그냥 웃지요” (인터뷰①)

    나윤권이 테이와 자신을 둘러싼 황당무계한 루머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두 사람이 ‘친구 이상’이라는 의혹을 받게 된 것은 지난해 말. 나윤권과 테이가 무려 6박 7일 동안, 단둘이서 태국 여행을 다녀왔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부터였다. 이러한 오해는 “강남 일대에서 두 사람이 같이 영화를 보는 모습을 봤다.”, “커피숍에서 몇 시간씩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봤다.”는 팬들의 제보가 잇따르며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갔다. 소문의 진위 여부를 묻자 나윤권은 웃음을 먼저 터뜨렸다. 그리고는 “정말 (태국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면서 짓궂게 말문을 열었다. ”성향이 비슷할 것 같은(?) 두 남자가 ‘단둘이’, 그것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태국’을 다녀왔다는 사실 때문에 그러시나 봐요. 하지만 테이 형과 저는 정말 상상 속의 그런 사이는 아니에요. 절대! 네버요. 같은 침실을 썼지만 침대는 두 개였으니까요.(웃음)” 두 사람이 가까워진 계기는 테이가 진행했던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윤권이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게 되면서 부터 였다. 나이는 테이가 83년 생으로 나윤권 보다 한 살 위지만 두 사람은 공통점이 많다. 나윤권과 테이는 소위 말하는 ‘가요계 짬밥’이 같고 (2004년 데뷔), 음악적 성향이 같으며 (감성 발라드), 둘 다 ‘미남형 가수’는 아니지만 180cm가 넘는 훤칠한 키에 훈남 외모를 지녔다. 하지만 두 사람이 친해질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넓은 인맥보다 깊은 만남을 중시하는 대인관계 가치관 덕분이라고. ”테이 형은 더욱 그래요. 모두에게 똑같진 않지만, 정말 자신이 마음을 열어도 된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좋은 사람이 없죠. 의외로 세심한 면도 많아요. 그래서 일까요? 둘이서 식당이나 커피숍에 가면 몇 시간 수다는 기본이죠.” 대중들 속 남성 연예인 둘의 데이트라…. 간혹 팬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지는 않았을까. 나윤권은 “그럴 땐, 얼굴이 덜 알려진 제가 얼른 매니저 행색을 한다.”며 특유의 서글서글한 성격을 드러냈다. ”솔직히 함께 있으면 테이 형을 알아보시는 분들이 더 많아요. 제가 있는데 ‘사인해 주세요’라며 테이 형한테만 종이를 내밀면 형이 난처해하시죠. 그럴 땐 제가 얼른 매니저로 변신(?)해요. ‘죄송합니다. 저희 테이씨, 지금 식사 중이어서 안됩니다’하고요. 그럼 형이 껄껄 웃으시죠.” 사실 나윤권은 ‘동감’, ‘기대’, ‘약한 남자’, ‘안부(Feat.별), ‘뒷모습’, ‘미행’ 등 숱한 히트곡의 소유자지만, ‘보여주는 음악’이 아닌 ‘들려주는 음악’을 추구했던 까닭에 대중들은 그의 노래는 알아도 나윤권의 얼굴은 잘 알아보지 못한다. 섭섭한 마음은 없을까. ”진심인데요, 정말 너무 편안하고 좋아요!(웃음) 예전 여자친구와 손을 잡고 거리를 걸어도 알아보는 분들이 별로 없었어요. 저는 노래하고 공연하는 가수가 되고 싶었지, 스타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거든요. 식상한 표현 같지만 지금도 무대 위에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해요.” 나윤권은 내일과 모레(5일 오후 7시, 6일 6시) 이틀간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가을맞이 콘서트를 개최한다. ’절친’ 테이를 비롯해 별, 린, 에이트 등 평소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동료 가수들과의 조인트 무대 및 스페셜 순서도 준비돼 있어 더욱 풍성한 공연이 될 전망이다. ”약 1년여 만에 여는 세 번째 콘서트네요, 지난 두 번의 콘서트가 여러분께 제 음악을 보다 가까이서 들려드리고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면, 이번 콘서트의 의미는 달라요. 지난 5년간 제가 음악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어주신 여러분들의 크신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는, ‘선물’ 같은 공연을 선사하겠습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 경제난에 민생이 더 급한데

    국회가 의사당 옆 의원동산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외빈 접견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국회는 이르면 올해 안에 예산 27억여원을 들여 착공할 계획이다. 100여평 규모의 접견센터에는 접견실과 회의실, 다목적실 등이 마련된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국회 의사당 건물 안에 외빈 접견을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경제위기 속에 단지 외빈 몇 명을 응대하기 위해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는 것에 대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정기국회 공전과 극한 투쟁으로 본연의 입법기능이 툭하면 마비되는 상황에서, 국회가 겉치레와 자기 과시에만 집착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 접견센터는 청와대가 지난 1983년부터 외빈 접견을 위해 활용하고 있는 상춘재(常春齋)를 본뜬 것이다. 상춘재는 청와대 경내 유일한 전통 한식 가옥으로 외국 손님에게 전통 한옥 양식을 소개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국회가 추진 중인 외빈 접견센터도 청와대 상춘재를 본떠 전통 한옥기와 형태로 짓는다. 외빈 접견뿐 아니라 국회의장 신년 기자회견과 교섭단체 회동, 연회 등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접견센터의 필요성을 인정하더라도 국회 방문자의 동선을 고려하면 의원동산에 짓는 것보다 의사당을 기준으로 의원동산의 반대편에 있는 의원회관 쪽에 짓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주요 인사가 국회를 방문한다면 국회의장단과 각 당 대표, 유력 국회의원을 만날 텐데 의원실이 모여 있는 의원회관 쪽에 짓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가 혈세를 30억원 가까이 퍼부으면서도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모양 내기에만 열을 올린다는 지적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현장 행정] 마포구 망원동 ‘주민 참여 상상 놀이터’ 화제

    [현장 행정] 마포구 망원동 ‘주민 참여 상상 놀이터’ 화제

    “늑대가 나타났어요~” 1일 마포구 망원1동 한마음 어린이공원. 회색빛을 띤 검은색 털에 뾰족한 주둥이를 가진 늑대 한 마리가 등장하자 꼬마들이 소리를 질러댄다. 물론 ‘진짜 늑대’는 아니다. 하지만 쫑긋 선 귀와 날카로운 발톱을 지닌 늑대 분장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다. 이 때문에 어딜 가나 시선집중이다. 인형처럼 귀여운 캐릭터가 아니라 실제 늑대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했기 때문에 놀라서 울음을 터뜨리는 아기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신기해하며 재미있는 표정으로 늑대 뒤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닌다. ●월~수요일 재래시장·골목길 누벼 지난 8월부터 망원동 일대에서 목격되기 시작한 이 늑대는 월~수요일만 되면 재래시장과 골목길을 누빈다. 노인들에게 다가가 깍듯하게 인사도 올린다. 동네 주변을 청소하기도 한다. 특히 늑대가 즐겨 찾는 곳은 마포구 한마음 어린이 공원의 정자. 이곳에서 책도 읽고 어린이들과 놀아주기도 한다. 마포구는 비행 청소년들의 집합장소로 인식되던 동네 놀이터가 상상력이 꿈틀대는 동심의 나라로 변신했다고 1일 밝혔다. 이같은 변신은 망원1동 동네 예술가들로 구성된 ‘동네놀이공작단’과 망원1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하는 ‘주민참여 상상 놀이터 만들기 사업’으로 시작됐다. 이 사업은 지난 3월 서울문화재단의 ‘우리동네문화 가꾸기’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재단에서 지원받은 3500만원의 예산은 재료비 등으로 활용됐다. 지역주민 스스로 동네 놀이터를 창의적 공동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동네놀이공작단 단원이자 늑대 분장의 주인공인 조호연(32)씨는 “놀이터는 어린이뿐 아니라 세대 간의 만남과 통합의 장”이라면서 “주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놀이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상 놀이터 만들기 프로젝트 중 가장 인기있는 것은 바로 ‘책 읽어주는 늑대’. 이 늑대는 놀이터 한편에 있는 정자에 작은 도서관도 운영한다. 책은 100여권에 불과하지만 꼬마들은 늑대가 읽어주는 동화 속 세상에 빠져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각종 공연과 생활속 공공미술 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재활용 장난감 워크숍’도 호응이 높다.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된다.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어른과 어린이가 상상 속의 장난감을 만든다. 버려진 나무 조각을 활용해 상상자전거로 꾸미고, 형형색색의 빈 페트병을 모아 기상천외한 가면도 만든다. 공작단이 밑그림 그리기부터 톱질까지 제작법을 상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주민 누구나 참여하고 만들 수 있다. 동네 사람들의 사연을 재구성해 만드는 인형극 공연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 공연은 오는 18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4~6시 진행된다. 우리동네공작단은 3년째 망원동에서 공공미술을 통해 주민들에게 동네의 정체성을 찾아주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화장실에 벽화를 그리고 마을 어귀에 텃밭을 만드는 등 동네 곳곳에 주민들과 함께 특별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이 모두가 놀이를 통한 예술활동이다. 하영호(42) 단장은 “놀이터라는 일상 공간에서 어린이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이를 매개로 주민들끼리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것도 예술의 한 형태”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최동호 오솔길 산책] 큰 슬픔과 부드러운 흙

    [최동호 오솔길 산책] 큰 슬픔과 부드러운 흙

    여름이 막 가려고 하는 즈음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역사의 큰 장이 넘어갔다는 느낌이 강하게 전해 왔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어서인지 국민적 충격과 놀라움은 적었던 것 같다. 이보다 앞서 봄이 막 시작될 무렵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국민적 애도 속에 맞았다. 금년은 유난히 국가적 지도자들의 죽음이 발걸음을 깊게 드리운 해가 되는 것 같다. 국립현충원의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 사이에 마지막 안식의 자리가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하관식을 보면서 이 자리가 어떤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분들의 죽음과 생을 떠올리면 그것은 그대로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집약시켜 보여 주는 것 같기도 하다. 민족분단의 첫 대통령은 자주독립과 북진통일을 내세웠고, 절대적 빈곤을 극복하고자 했던 대통령은 산업화시대를 선도하면서 경제발전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민주화를 시대적 명제로 내세운 대통령은 동서의 갈등을 넘어 남북의 문제를 자신의 정치적 목표로 정하고 이를 실천하려 했다. 2000년 6월15일 남북정상의 만남은 이십세기 한국현대사를 마감하고 갈등에서 화해의 시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 결정적 전환의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햇볕정책’으로 지칭되는 일련의 화해적 조치들은 또 다른 갈등의 불씨를 남기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는 서사시적 파란곡절을 담고 있다. 한 시인은 그의 생을 ‘창파(滄波)의 삶이요, 태산의 죽음’이라고 요약한 바 있지만 필설로 말하기 힘들 만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는 수많은 역경과 위기 가운데서도 이를 극복하고 결연히 나아간 영웅적인 서사시의 주인공 모습을 보여 준다. 그러나 여기서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분 자신의 위기 극복의 용기도 물론이지만 그러한 성공을 가능하게 만든 국민들이 그분의 고난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다. 고통 받는 국민들로부터 우러나오는 힘을 하나로 결집시켜 그들의 소망을 역사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킨 지도자로 우뚝 선 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사시적 생애다. 여기서 우리는 한 사람의 영웅을 위해 수많은 민초들의 삶이 대지의 흙처럼 밑거름이 되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국근대사의 중요한 페이지를 장식한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그분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은 수많은 국민들의 가슴과 마음이다. 큰 것이 아니라 작은 것들로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리와 함께 살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30여년 단골 세탁소 주인이나 단골 이발사, 그리고 독재정권 시절 그분을 그림자처럼 감시했던 형사들은 물론 그와 함께 살았던 동네 사람들과 더불어 그분의 삶은 생생하게 살아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거인은 죽음의 발그림자를 남기지 않는다. 진정한 거인이 죽지 않는 이유는 그분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에 바람결처럼, 숨소리처럼 살아 있기 때문이다. 김 추기경은 봄이 시작되려는 어느 날 ‘용서하세요.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나갔다. 이 말이 첨예하게 대립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우리가 그 말을 몰랐기 때문이 아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태양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던 여름날 ‘용서와 화해’를 화두로 남겼다. 반목과 갈등이 팽배한 우리 사회의 정치적 현실에서 이 말은 또 다른 시대로의 전환을 시사해 준다. 이 말들이 죽지 않고 살아서 국민들의 가슴에 메아리치고 더 큰 힘을 얻어서 현실을 주도하는 힘을 발휘한다면 이 두 거인의 육신은 사라졌지만 그분들의 영혼은 우리와 함께 살아서 시대를 넘어서는 역사적 생명을 얻을 것이다. 반목하고 갈등하는 풍요는 풍요가 아니다. 큰 슬픔은 격한 충격처럼 빠르게 사라지고 마는 것이 아니라 작고 여린 생명들 속에서 뿌리내리고 부드러운 흙이 되어 살아 있는 것이다. 고려대 국문학과 교수
  • [도시와 산] (22) 청양 칠갑산

    [도시와 산] (22) 청양 칠갑산

    ‘충남의 알프스’를 아시나요. 계룡산, 가야산, 오서산, 충남하면 선뜻 떠오르는 산이 이 정도여서 혹 헷갈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라는 가수 주병선이 부른 가요는 아시는지요. 그렇습니다. 칠갑산입니다. 국민이 애창하는 가요이다 보니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오는 산입니다. 백제의 얼과 혼이 담긴 천년 사적지로 유래가 깊은 산이기도 합니다. 백제의 얼과 혼이 담긴 천년 사적지 청양의 칠갑산(561m)은 백제가 사비성 정북방의 진산(鎭山)으로 성스럽게 여겨 제천의식을 행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하늘과 산악을 숭앙해 왔다. 산 끝자락이 백제의 옛 도읍지인 공주의 서쪽과 부여의 북쪽과 맞닿아 있다. 칠갑산은 우주 만물의 근원이 되는 일곱가지 ‘지수화풍공견식(知水火風空見識)’을 뜻하는 ‘칠(七)’자와 천체 운행의 원리가 시작되는 ‘갑(甲)’자를 써 이름이 지어진 영산으로 알려졌다. 백제 때 서북방의 요새로 나·당연합군과 36일간 전투가 벌어진 백제 부흥의 근거지였다. 또 금강 상류의 지천을 굽어보는 산세가 일곱 장수가 나올 명당이라 칠갑산이 됐다는 얘기도 전해온다. 칠갑산 남쪽 기슭에는 850년 통일신라 문성왕 때 보조선사 체징(體澄)이 창건한 ‘천년고찰’ 장곡사가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다.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중건되고 보수된 장곡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대웅전이 2개인 절이다. 장곡사의 목조문화재지킴이 노재관(67)씨는 “상대웅전은 신라, 하대웅전은 조선 중기 때 각각 지어졌다.”면서 “각기 다른 시대의 건축 양식을 띤 대웅전이 한 사찰에 있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이곳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상대웅전 바닥이 마루가 아닌 연꽃 모양의 벽돌로 깔린 것도 특이하다. 이 절에는 국보 58호인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 등 2개의 국보와 보물 162호, 181호인 상하대웅전 등 4개의 보물이 있다. 유형문화재 151호 설선당 등 전국적으로 보기 드물게 많은 문화재를 갖고 있다. 코끼리 가죽으로 만든 지름 1.5m의 큰북도 있고, 스님들이 밥통으로 쓰던 길이 7m의 통나무 그릇도 있다. 옛날에는 상당히 큰 사찰이었음을 보여준다. 지금은 주지스님 1명뿐이다. 험한 길 부드러운 길, 색깔 다른 등산로들 충남의 산이 으레 그렇듯 완만해 보인다. 하지만 속단은 금물이다. 정상에서 만난 길성묵(46·충남 홍성)씨는 “예로부터 ‘지리산에 들어간 간첩은 잡아도 칠갑산에 들어온 간첩은 못 잡는다.’는 얘기가 전해온다.”면서 “산세가 순하지만 무척 깊다.”고 말했다. 칠갑산은 7개 등산 코스가 있다. 문화해설사 김명숙(45·군의원)씨는 “험한 길 부드러운 길, 코스마다 색깔이 다르다.”면서 “장곡사 주차장~지천로~삼형제봉~정상을 거쳐 사찰로로 내려오다 중간에서 휴양림으로 빠지면 5시간 이상이 걸려 등산하는 맛을 만끽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짧게는 2시간여짜리도 있다. 가장 타기 좋은 코스는 옛길에 있는 칠갑광장에서 산장로를 타고 정상을 거쳐 사찰로를 통해 장곡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광장 위쪽에 면암 최익현(1833~1906) 선생의 동상이 서 있다. 대원군 정책을 비판하다가 제주도로 유배되고, 의병활동을 하다 잡혀 쓰시마에서 단식 중에 순절한 그의 기개가 오롯이 서린 듯하다. 이 거대한 동상은 1973년 세워졌다. 칠갑산 정상을 쳐다본다. ‘콩밭 매는 아낙네상’은 군에서 건립한 것은 없고, 작가 등 개인이 만들어 세워놓은 것들이 있다. 1㎞쯤 올라가면 지난달 28일 문을 연 천문대가 있다. 가상 우주체험을 할 수 있고, 돔형 입체 영상관은 천체 속에 와 있는 느낌을 준다. 이현배 천문대 대장은 “국내 최대 304㎜ 굴절 망원경을 갖추고 있다.”면서 “낮에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볼 수 있다.”고 자랑한다. 정상에서는 남동쪽에 계룡산, 서쪽으로 오서산이 아득히 모습을 드러냈다. 주변 산들이 모두 발아래에 엎드려 있다. 문화해설사 김씨는 “칠갑산이 주변 산들을 거느리는 듯해 봄철이면 많은 등산객이 몰려와 시산제를 지낸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는 “칠갑산은 육산이다. 큰 바위가 드물고 흙과 자갈로 이뤄져 있다.”면서 “겨울에 눈이 오면 또렷한 산등성이와 상고대가 아름답다. 봄에는 새싹이 꽃보다 예쁘고, 여름에 등산로마다 나무 그늘이 드리운다.”고 치켜세웠다. 길씨는 “높지 않고 가파르지도 않아 이곳에 오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귀띔했다. 산 정상 숲 속의 밤나무에는 탁구공 크기만 한 밤송이들이 매달려 있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했다. 남편, 아들과 함께 장곡사에서 정상에 올랐다 내려오던 김경(58·서울 일원동)씨는 “처음 칠갑산을 찾았는데 흙이 많아 걷기가 좋다. 길이 부드러워 여자들도 등산하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청양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칠갑산 옛길의 정취 물 좋고 땅 좋고 출렁다리 재미있고… 충남 청양의 칠갑산에도 옛길이 있다. 1981년 청양~공주간 3번 국도에 대치터널이 뚫린 뒤 폐도된 한티고개이다. 사람들은 이를 ‘칠갑산 옛길’이라고 부른다. 길이는 3㎞쯤 된다. 숲이 우거져 하늘이 잘 보이지 않고, 경치가 아름답다. 길은 차 한대 지날 정도로 좁고, 매우 구불구불해 옛길다운 정취가 풍긴다. 데이트를 하거나 오붓하게 걷기에 그만이다. 이 속에 조그만 한티마을과 샬레호텔이 있다. 좀더 가면 작은 터널처럼 생긴 칠갑문이 나온다. 칠갑문 위가 등산길인 산장로 초입 칠갑광장이다. 이 문은 당초 광장 옆 최익현 선생 동상을 구경하고 등산하는 데 쉽도록 고갯길 위에 만든 다리였으나 지금의 성문 형태로 개축됐다. 칠갑문을 지나 내려가는 옛길 옆에 ‘칠갑산 맑은물’ 공장이 있다. 유신준 청양군 칠갑산맑은물 계장은 “예로부터 칠갑산 물이 맛 있기로 소문이 나 2000년부터 생수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면서 “마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로 호평받고 있다.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m의 관정을 뚫어 뽑는 것으로 현재 충남과 서울에서 판매 중이다. 칠갑광장·천문대와 인접한 옛길과 10여분 떨어진 출렁다리 사이에는 오는 11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하루 10차례 오간다. 출렁다리는 지난달 28일 인공호수인 천장호 위에 설치됐다. 길이 207m로 출렁다리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다. 평일에도 관광객이 몰려 북적댄다. 걸을 때마다 물 위에서 다리가 출렁거려 좀 어지럽다. 명헌상 군 교통행정계장은 “셔틀버스가 없어도 옛길이나 출렁다리로 가는 시내·외 버스가 30분마다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청양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민기 “해운대 인기 덕에 가수?…그냥 웃지요”(인터뷰)

    이민기 “해운대 인기 덕에 가수?…그냥 웃지요”(인터뷰)

    ‘No kidding!’, 장난이 아니다. 모델이 되겠다는 꿈 하나로 무작정 상경했던 스무살 청년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그는 이제 어느덧 패션모델에서 드라마, 영화, 뮤지션의 벽을 넘나드는 거칠 것 없는 사나이가 돼 ‘이민기’(25) 이름 석자를 세상에 내던졌다. 세상은 그가 인생을 즐기는 무대일 뿐이다. 그의 무대로 여러분을 초대한다.“욕심보다는 즐기는 것이 우선”게으른 자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했던가. 아마 이민기를 두고 하는 말이지 싶다.“모델 활동이든 배우든 뮤지션이든 어떤 것도 제 몸에 딱 맞는다고 느껴본 적은 없습니다. 모델 일을 하면서 연기할 욕심도 없었고, 음악도 그저 ‘좋은 음악에 제가 한 부분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좋은 기회가 이어졌을 뿐입니다.”1000만 영화 ‘해운대’에서 ‘형식’ 역을 맡아 인기몰이 중인 이민기는 최근 데뷔 앨범 ‘노 키딩’(No kidding)을 선보였다. 그의 앨범 설명에 따르면 이민기에게 음악이란 ‘연기’가 아니다. 그는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뮤지션 역할을 맡은 게 아니라, 진짜 자신을 내보이며 음악을 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장난이 아닌 것’(No kidding)이다.혹자들의 ‘인기 좀 끄니까 가수로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비아냥에 주눅이 들만도 하지만 이민기는 당당하다.“제가 즐기는 것이 우선이죠. 만약 ‘해운대’가 실패했다면 ‘영화가 안되니 앨범 내는구나’ 이렇게들 말씀하시지 않았을까요? 저랑은 상관 없는 주변의 얘기에 흔들리지 않습니다.”“즐기기까지의 과정에는 피나는 노력 있어”이러한 이민기의 자신감은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자칫 ‘무책임한 용기’로 비춰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 스스로를 혹독히 단련시킬 줄 아는 준비된 프로다.“연기도 그랬지만 한번도 제가 자신 있어한 일은 없습니다. 대신 제가 꼭 해내야 된다고 생각하죠. 일종의 사명감이요. 그 과정에서 피나는 노력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요.”부산 출신인 이민기는 4년전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출연 당시 사투리에 대한 지적을 수도 없이 받았다. 이후 몇 달 동안 이민기는 코르크 마개와 볼펜을 입에 물고 살았다. 차기작 ‘진짜 진짜 좋아해’에서 이민기는 ‘까칠한 도시남’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냈다.또한 이민기는 바쁜 연기 활동 속에서도 기타 연습시간으로만 하루에 8~10시간을 소화해 냈다. 지난 8일 부산 해운대에서 첫 쇼 케이스를 가진 이민기는 이날 기타를 치며 타이틀 곡 ‘영원한 여름’을 불러 수천 명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처음 기타를 배울 땐 소위 학원 문 열 때 들어가 문 닫고 나왔어요. 물집도 여러번 잡히고, 그런데 이런 게 대단한 노력은 아니라고 생각해 정말 말 못하겠어요. 저 보다 엄청난 노력을 하고 계신 분들이 훨씬 많죠. 솔직히 전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에게 부끄러운 사람 되고 싶지 않아”그렇게 ‘프로’ 이민기는 ‘준비가 다 되고, 최소한 X팔리지 않을 만큼 됐을 때’ 움직인다. 그의 이러한 점은 그를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게 한 원동력이다.덕분에 이민기는 올해 영화 ‘해운대’와 ‘10억’으로 각각 성공과 실패를 동시에 맛보고 있다. 아쉽기도 하지만 뒤집어 보면, 더 나아갈 길이 많은 배우에게 이보다 더 좋은 약도 없다.“다행히도 제가 작품의 흥행 여부에 대한 책임감을 느낄 만큼 대단한 연기자는 아니죠. 아직은 제게 주어진 역할에 매진할 뿐입니다. 많은 선배님들과 스태프 분들의 고생이 깃든 만큼 아쉬움은 있지만 제 스스로도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되고 채찍질을 하게 됩니다.”끝으로 배우든 뮤지션이든 스타는 항상 대중에게 마지막으로 기억되고 싶은 이미지가 존재할 터. 40년 뒤 이민기는 어떤 수식어가 붙는 사람으로 남고 싶은지 물었다.“전 기복이 심한 배우가 될 것 같아요. 제가 제 자신을 아직 잘 모르겠거든요.(웃음) 다만 무엇을 하든 제 자신한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못하는 건 괜찮아요. 하지만 제가 열심히 하지 않아 못했다면 제가 절 용서하지 못할 겁니다.”10년 뒤에도 20년 뒤에도 이민기의 ‘세상’은 여전히 그의 무대다. 그 무대에서 그가 어떠한 연기를 펼칠 지 혹은 어떠한 음악을 하고 있을지, 지켜보는 관객으로서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 / 사진 = 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 책을 말한다] 세계 요리 명인들의 삶과 철학 소개

    2003년도에 프랑스의 유명한 요리장 베르나르 루와조가 자살했다. 당시 현존했던 세계 최고의 요리장들 중 젊은 층에 속하는 그가 자기 음식을 평가하지 못하는 뭇 사람들을 원망하며 자살했는데, 프랑스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을 포함하여 전 국민이 애도했다. 그의 장례식장에는 세계 일급 요리사들을 비롯해서 2000여명의 인파가 단번에 운집했다. 당시 문화부장관은 “그의 요리는 완벽의 경지에 이르렀다.” 는 애도의 성명을 냈고, 세계적 일간지 르 몽드는 “사람은 사라졌지만, 그의 요리는 영원히 남아서 진화한다.” 고 루와조가 사용한 요리비법의 영속성을 높이 평가하였다. 전 세계의 미식가들도 큰 충격을 받고 한결같이 그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을 보면서 은근히 부러웠다. 한국은 과연 한 사람의 유명 조리장의 자살 사건을 이렇게 특집으로 다룰 수 있겠는가? 나라의 경제와 문화가 발전하면 할수록 식문화도 함께 성장한다는 것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요리장들이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또 그들은 예술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어떤 요리장은 연예인 못지않은 스타로, 또 어떤 이는 사회 유명인사로, 작가로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또한 맛있는 음식들을 서비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적인 사업 수완을 발휘하여 자신의 브랜드를 살려 레스토랑을 경영하거나 사업에도 참여하여 비즈니스도 성공적으로 한다. 또한 자신의 요리비법과 경험을 살려 책을 출판하거나 TV에 출연하고 홍보 및 광고에도 나가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바베트의 만찬’이나 ‘사브리나’처럼 훌륭한 요리사의 일대기를 소재로 하여 영화화하고 자신들이 직접 주인공이 되어 출연하기도 한다. 이미 한국대학의 조리과가 100개가 넘는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젊은 학도들이 요리사의 직업을 갈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훌륭한 조리인을 꿈꾸는 학도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정작 훌륭한 요리명장의 일대기가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처음 요리사의 길을 걷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요리장에 대한 정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파리 시절 퐁피두도서관에 가서 수없이 많은 유명한 조리명장들의 일대기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으며, 이를 정신없이 복사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한 자료가 나의 길을 걷는 데 큰 힘이 되었고 또한 훌륭한 요리장의 생애가 탄생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요리장의 생애’(파프리카 펴냄)는 15년이란 긴 세월을 공들인 나의 숙원사업이다. 신라호텔 주방장 등 바쁜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석·박사 과정을 다니면서, 또한 부족하지만 강사로 제자와 후배들을 가르치면서 자료를 모으고 글을 쓰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지만 틈틈이 프랑스 원문자료를 찾고 해독하는 일을 하며 한장 한장 쌓았다. 이들이 살아온 삶과 이들이 만들어낸 요리세계와 철학을 살펴보는 것도 후배들에게 유익한 교훈과 중요한 시사를 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1만7000원. 김광오 호원대 교수
  • 성남 도촌지구~공단로 4차로 31일 개통

    성남 도촌지구~공단로 4차로 31일 개통

    경기 성남시 중원구 도촌택지개발지구와 공단로를 잇는 ‘도촌지구∼공단로간 도로’가 31일 개통된다. 이 도로는 중원구 도촌동 대원로와 하대원동 공단로를 연결하는 총길이 1.82㎞, 폭 21m의 4차선 도로로, 분당 지역에서 구시가지(수정·중원구 지역)를 관통해 위례신도시를 연결하는 남북축의 주요 간선 도로로 현재 확장 및 신설 공사가 진행되는 공원로 확장 사업의 일부 구간이다. 시는 이번 도로 개통을 위해 2007년부터 총 779억 8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터널 810m를 포함한 연장 1.82㎞의 도심 간선 가로망 도로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중원구 도촌동이나 분당지역에서 대원로나 돌마로를 이용해 구도심으로 이동하던 차량들은 신설 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차량 운행 시간이 단축되고 전반적인 교통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와 함께 내년 중 수정구 태평4동(남문로)에서 송파위례지구까지 2.6㎞ 구간을 추가로 개통하고, 현재 철거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공사를 준비하고 있는 수정구 태평동 남문로∼중원구 중동 중앙로 간 1.1㎞구간을 2012년까지 8차로로 확장할 계획이다. 도촌지구∼공단로 간 도로는 앞으로 분당 신시가지∼구 시가지∼위례 신도시∼하남·송파를 잇는 성남시 중심축으로서 도시의 균형적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원구 도촌동 대원로의 교통량을 분산 처리해 이 지역 차량 흐름이 수월해지고 상대원동 성남산업단지의 물류수송에도 한몫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열린세상] 4대강 사업이 해양개발로 이어지길/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4대강 사업이 해양개발로 이어지길/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요즘처럼 하천이 국민의 관심을 끌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하천관리는 기후변화에 따라증대되고 있는 홍수위험의 경감과 생활수준의 향상이 가져다주는 복합적인 문화공간의 필요성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고할수있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는 물 부족에 대비한 수자원의 확보와 홍수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이산치수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하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를 복원하여 국민복지에 기여하리라 생각된다. 우리는 삼면이 바다이면서도 너무 육지 중심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 비가 내리면 계곡을 따라하천으로 흘러 바다로 가는 것이 자 연의 섭리이듯 바다를 종합적으로 생각하고 개발하며 보존하는 것은 우리시대의 소명이다.  화석연료의 고갈 및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른 가파른 고유가 행진과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의 관점에서 청정 해양에너지 개발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바다의 해저자원은 인류의 최고, 최후의 보고이다. 우리나라는 다행스럽게도 세계적으로 우수한 해양자원개발의 적지이다.  장보고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5월31일을 정부는‘바다의 날’로 정하고 14년째 다양한 행사를 열어 왔다. 그러나 지구표면의 약 70% 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의 소중함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명박 대통령은 “바다의 가치와 중요성은 날로 커져 가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육지면적의 4.5배에 달하는 광대한 해양영토를 보유하고 있는 해양국가로서, 우리는 신 성장 동력을 발전 잠재력이 무한한 바다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힌바있다.  도약하는 해양 국가로서 환태평양권 물류의 허브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풍부한 육상·해상 관광자원을 활용한 세계적 문화·관광 거점 육성을 위해 중앙 및 지방정부와 관련 공기업들이 연계하여 국제적인 프로젝트로 추진해봄 직하다. 서해안은 조석간만의 차가 5~9m로 세계적으로 큰 지역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조수의 흐름에서 얻어질 수 있는 청정에너지의 잠재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제작비용과 저렴한 유지관리비용이 소요되는 고효율의 차세대 조력발전 기술개발이 선결되어야 한다. 해양과 해안 개발을 통한 성장 동력은 친환경적인 국토관리와 문화·관광 인프라구축이 조화를 이루면서 자연자원의 효율적 보존을 염두에 두고 추진될 때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모는 전 세계배출량의 1.7%로 세계 9위에 해당한다. 녹색자원개발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어야 한다. 해양은 녹색성장의 핵심이다. 바다를 이용한 이산화탄소 저감기술의 개발과 조력, 파력발전 등 청정에너지 개발, 그리고 환경친화적인 식량자원의 개발은 풍요로운 미래를 담보할수있는원동력이다.  우리나라는 해양관광을 위한 자연적·지리적 여건은 양호한 편이나 공간 및 기반시설의 조성은 낙후되어 있다. 체계적 정책시스템의 변화가 요구된다. 우리 모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4대강 사업을 추진하듯이 해안·해양의 환경과 기능을 고도화하여 바다가 경제, 관광, 문화의 복합적 인간 교류의 장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개발해야 한다.  하천의 맑은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야 바다의 생태계가 건강해지는 것도, 산과 강 및 바다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과 같은 자연의 섭리이다. 녹색성장과 환경보호라는 복합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진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한 차원 높은 4차원의 청정에너지, 문화관광 자원의 보고인 바다로 연결되어야 한다. 균형 잡힌 해양개발과 보존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될 때 하늘과 땅, 하천 그리고 바다가 건강하게 조화되어 삶의 질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다. 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 125㏄이하 오토바이도 면허제

    내년부터 125㏄이하 소형 오토바이 운전자는 별도의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경찰청은 25일 “사륜자동차 운전면허로 운전할 수 있는 차 가운데 원동기 장치 자전거를 제외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관련 개정안을 마련해 다음달 경찰위원회에 상정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이 경찰위원회를 통과하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 ‘해운대’ 33일만에 1000만명 돌파

    ‘해운대’ 33일만에 1000만명 돌파

    지난달 22일 개봉한 ‘해운대’가 한국영화 사상 다섯 번째로 ‘1000만 관객’ 기록을 세웠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해운대’는 지난 22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22만여명의 관객을 더해 누적 관객 987만여명을 기록했다. 일요일에는 보통 토요일보다 10% 정도 적은 관객이 드는 경향을 고려해도 이변이 없는 한 이날 1000만 돌파는 당연한 수순이다. 이 영화의 ‘1000만 돌파’는 개봉 33일 만에 이룬 성과로, 이는 21일 만에 관객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선 ‘괴물’(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속도다. ‘1000만 관객’ 영화는 이외에 ‘실미도’(2003년), ‘태극기 휘날리며’(2004년), ‘왕의 남자’(2005년)가 있다. 영화 속에서 실감나게 재연된 쓰나미와 아버지의 정, 20대 청춘의 풋풋한 사랑, 아들을 향한 노모의 애틋함 등 남녀노소가 한번쯤은 고개를 끄덕일 법한 평범하지만 감동적인 이야기가 ‘해운대’의 관객 동원 원동력으로 손꼽힌다. 가볍게 즐기는 오락영화를 선호하는 관객 취향도 한몫했다. 지난해 흥행한 ‘과속스캔들’에 이어 ‘7급 공무원’, ‘거북이 달린다’, ‘국가대표’ 등 관객 동원에 성공한 영화들이 대부분 오락영화였다는 것이 방증이다. 영화계에서는 한국영화의 부활을 알리는 청신호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흥행 감독의 맥을 잇는 윤제균, 김용화 감독의 발견과 ‘워낭소리’, ‘추격자’, ‘미쓰 홍당무’ 등 한국 영화의 다양성이 올해 영화계의 성과다. 대규모 블록버스터의 흥행과 함께 신인 감독의 발굴, 소규모 영화 지원 등이 뒷받침되는 것이 한국영화 부활을 위한 남은 과제다. 한편 뒤늦게 개봉한 ‘국가대표’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제작사 KM컬쳐는 ‘국가대표’가 개봉 25일 만인 지난 22일 누적 관객 508만 8695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희망 UP 현장을 가다](9)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하이브리드개발실

    [희망 UP 현장을 가다](9)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하이브리드개발실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종합기술연구소. 세계 ‘자동차 빅4’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 미래형 친환경차 개발 심장부다. 347만㎡의 넓은 땅에 엔진·트랜스미션동, 설계동, 풍동시험장, 디자인연구소는 물론 길이 70㎞에 이르는 주행시험로까지 갖춘 이곳은 국내 완성차 연구·개발(R&D)의 메카다. 그 가운데 하이브리드개발실은 대한민국 친환경 자동차의 미래를 개척할 핵심 전진 기지다. 세계 최초로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차 ‘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의 산실이기도 하다. 각종 모니터와 기자재들이 빼곡히 들어찬 연구실은 곧 선보일 ‘YF쏘나타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순수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얹을 엔진과 배터리 개발에 몰두하는 200여명 연구원들의 손놀림으로 분주했다. 실험실에서는 검은색 가림막을 두른 각종 시험차량들이 ‘부릉∼’ 소리를 내며 연비 측정 등 성능 테스트를 받고 있었다. 현재 전기차 개발은 미국 GM과 일본 닛산, 미쓰비시 등 경쟁 업체들이 잇따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전기차를 발표하며 저만치 앞서 나가는 형국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여유가 넘쳤다. 심현성 하이브리드개발실 이사는 “1ℓ로 100㎞를 간다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시보레 볼트와 기술 격차는 전혀 없다. 수소연료전지차 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미 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독자 개발을 통해 하이브리드 핵심 부품을 국산화했기 때문에 배터리 비중을 높이고 충전기 등을 추가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출시는 시간문제라는 설명이다. 순수전기차도 마찬가지다. 다만 가격경쟁력 확보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2년 전만 해도 사실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 기술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도요타가 “(한국은)로열티 내고 하이브리드 기술을 가져 가라.”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를 거절하고 2년만에 하이브리드차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원들의 열정과 오기, 패기가 도요타 등 세계 유수 업체들과 기술 격차를 빠르게 따라잡은 원동력이 됐다. 현대·기아차는 이르면 2012년말 출시할 ‘한국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기본 구상에 대해 처음 공개했다. 심 이사는 “자체 조사 결과 출퇴근 거리를 감안해 전기모드로 20마일(약 32㎞)을 주행하고 배터리가 소모되면 하이브리드 모드가 작동하는 것이 최적의 비율”이라고 밝혔다. 최근 GM이 발표한 시보레 볼트는 전기모드로 40마일(64㎞)까지 주행할 수 있으나 그만큼 배터리 용량이 커져 가격은 4만달러로 높아진다. 즉 가격 경쟁력을 고려할 때 현대가 개발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가 훨씬 경제적이고 실용적이라는 얘기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지만 연구진들의 마음은 바쁘기만 하다. 야근을 밥먹듯 하는 것은 물론 ‘월화수목금금금’의 생활이다. 정태영 연구원은 “자면서도 하이브리드 기술을 꿈꾸고, 그것을 실마리로 실제 연구 성과를 얻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위험도 뒤따른다. 박현수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의 270V 고전압에 손이 감전돼 하루종일 감각을 찾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한다.”고 전했다. 정진욱 선임연구원은 “‘한번 해보자’는 독특한 연구 문화가 있다.”면서 “처음에는 내부에서조차 반신반의하는 프로젝트를 똘똘 뭉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글 사진 화성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김양건 “대화 하고 경제·사회 교류도 하자”

    김양건 “대화 하고 경제·사회 교류도 하자”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해 방한했던 김기남 노동당 비서를 비롯한 북한 조문단은 당초 예정보다 22시간 늦은 23일 낮 12시10분 북한 고려항공 특별기 편으로 김포공항을 떠났다. 북측이 원했던 이명박 대통령 예방이 23일 오전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오후 3시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에 도착한 북한 조문단은 22일에도 분주한 행보를 보였다. 이날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숙소인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임동원·정세현·정동영·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조찬을 했다. 임 전 장관 등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시절 장관을 지냈다. 문정인 연세대 교수도 조찬에 참석했다. 이명박 정부 쪽 인사로는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가 조찬을 함께했다. 북측 대표들은 남북교류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왔다. 김양건 통전부장은 “(남북간) 직접 교역을 하면 상호이익이 되지 않겠는가.”라면서 “당국 대화도 하고 경제·사회·문화교류도 하고 의원교류도 하자. 북한에 자원이 많은데 이것이 중국을 거쳐 나간다.”고 말했다. 남북교류를 하자는 뜻이다. 김 부장은 “개성공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단으로 만들어진 사업으로, 아직 1단계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세계적인 일류 공업단지로 만들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나는 모든 사람을 만날 것이며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다. 대화에 장애물이 많이 나타나겠지만 석 자 얼음이 하루아침에 다 녹을 수야 있겠느냐.”면서 “냉전은 가셔야 되고 그러려면 지도자의 결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덕룡 특보는 “이명박 대통령도 기업인 출신이고 개성공단을 세계적인 일류 공업단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 생각이 같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는 지난 21일 “다 만나겠다. 만나서 얘기하자.”고 남북 당국자간 회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김 비서는 오전 9시15분부터 약 30분간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갖고 남북관계 개선 방안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김 부장은 오전 10시20분부터 1시간20여분간 면담을 했다. 김 부장은 현 장관에게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 정권 들어 첫 당국간 고위급 대화임을 생각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피력하기도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 조문단이 남북대화 및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온 것과 관련, “지난 4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방북, ‘북·미 대화 및 관계개선을 위해선 남북관계 개선 및 대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략적으로 김 전 대통령 조문정국을 활용해 큰 틀에서 관계개선 의지가 있다는 것을 알리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 비서, 김 부장, 원동연 실장 등 북측 조문단 4명은 홍양호 통일부 차관,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오찬을 가졌다. 현 장관은 김 비서 등과 만찬을 했고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 면담이 확정됐다. 북측 조문단의 69시간 서울 체류가 남북관계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떠나볼래요 | 삶과꿈 에세이] 더위를 잊게 해준 어머님의 냉콩국수

    [떠나볼래요 | 삶과꿈 에세이] 더위를 잊게 해준 어머님의 냉콩국수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는 여름이다. 이제 곧 불볕더위가 닥치면 사람들은 산으로 바다로 계곡으로 더위를 피하기 위해 떠난다. 그래서 도시는 한동안 텅비게 된다. 어느 직장에서는 단체로 여름캠프를 가기도 한다. 참 좋은 일이다. 찌는 듯한 더위를 피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게다. 그러나 예전에는 지금의 좋은 시절과 달라서 더위와 싸우며 지낼 수밖에 없었다. 선풍기가 있을 리 없다. 부채로 하룻밤을 세운다. 열대야가 계속되면 바람이 잘 통하는 골목 어귀에다 밤마다 평상을 내다놓고 동네사람들과 수박이며 참외를 먹으면서 더위를 달래곤 했다. 비지땀을 줄줄 흘리며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께서 거친 손으로 등을 밀어주시며 차가운 우물물로 등목을 쳐주시곤 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등이 시원해지며 어머님이 그리워진다. 그리고 여름철만 되면 어머니는 아버지께서 즐겨 잡수시던 냉콩국수를 점심, 저녁때를 가리지 않고 만들어 주셨다. 냉콩국수는 먼저 적당히 삶은 콩을 맷돌에 갈아야 한다. 우리 집 맷돌은 커서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맷돌운전은 남자라고 어린 내가 맡아서 했다. 때론 어머니나 누나가 거들어 주기도 했다. 다음은 잘 삶은 국수를 대바구니에 넣어 물을 뺀다. 콩국물 속에 맷돌이 어느 정도 잠기게 되면 얼음을 사다가 크게 깨서 콩국물 그릇에 넣는다. 큰 얼음이 반쯤 녹게 되면 어머니께서는 소금으로 적당히 간을 맞추신 다음 볶은 호박나물을 국수 위에 얹고 그 위에다 깨소금을 듬뿍 치신다. 그런 다음 미리 준비해 놓은 국수그릇에 얼음 콩국물을 붓는다. 아! 그 콩국물의 맛, 고소하고 시원함은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아버지께서는 “어~ 시원하다” 하시며 두 그릇 세 그릇을 비우신다. 어머님의 솜씨와 정성이 담뿍 담겨 있는 맛에 땀은 어디론가 숨어버린다. 어머니는 식구들이 모두 밥상에 빙 둘러앉아 맛있게 먹는 모습을 옆에서 인자하신 얼굴로 바라보신다. 덤으로 국수며 콩국물을 떠주시는 어머님의 얼굴이 밝다. 그때 예쁘게 미소 지으시던 어머님의 모습이 지금도 영 눈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어머님께서는 먼 나라로 여행길을 떠나신 지 오래다. 그러나 무더위 삼복더위가 찾아들면 그 옛날 어머님이 만들어 주시던 냉콩국수 생각만 해도 더위가 멀리 달아난다. 일요일인 내일은 식구들과 함께 냉콩국수도 만들어 먹고 할머니 이야기도 들려주며, 더위도 몰아내고 정말 시원한 하루를 즐기려 한다. 글_ 이완세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北김기남 “고인 뜻 받들어 할일 많다”

    김기남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비롯한 북한측 조문단은 21일 오후 3시53분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국회에 도착했다. 빈소로 이동하는 중 한 남측 인사가 원동연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실장에게 “김 위원장님 건강하십니까.”라고 묻자 원 실장은 “잘 계십니다.”라고 답했다. 북측 조문단은 김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조문과 묵념을 한 뒤 빈소 오른편에 서 있던 상주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 비서는 여러 인사들 가운데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홍업씨와 가장 오래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북측 조문단은 국회의장실로 이동해 김 의장, 민주당 정세균 대표, 홍양호 통일부 차관 등과 함께 약 1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김 의장이 800 연안호 나포와 관련, “김 위원장이 연안호 어부들에 대해 좋은 지시를 했다고 들었는데 돌아오길 희망한다. 계시는 동안 만나뵐 사람 만나고 편하게 보내시라.”고 말하자, 김 비서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의미에서 고인의 북남화합과 북남관계 개선의 뜻을 받들어 할 일이 많다. 저희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비서는 “다 먼 길이라 하는데 먼 길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남북이) 가까운 곳인데…”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 30여명은 오후 3시쯤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조문단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납북자 가족모임 최성용 대표와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성학 대표는 이날 오후 9시50분쯤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들과 만찬을 마치고 나온 김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향해 “김정일은 살인마”라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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