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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봉역일대 최고48층 주상복합 건설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봉역 일대에 최고 48층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는 등 이 지역이 서울 동북권 금융·상업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9일 중랑구 상봉동 73의10 일대 상봉재정비촉진지구 8구역의 도시환경정비사업을 9일 착공한다고 밝혔다. 상봉재정비촉진지구는 중랑구 망원동과 상봉동 일대 50만 5596㎡ 규모로 8구역은 망우로와 상봉역, 중앙선 망우역 등에 접해 있는 2만 5338㎡ 지역이다. 이곳에는 용적률 599% 이하, 건폐율 57% 이하의 지상 43층짜리 2개 동과 지상 48층짜리 1개동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 최고층 건물 높이는 185m에 달할 전망이다. 주상복합건물의 지하 2층~지상 7층은 상업·업무·문화 시설로 꾸며진다. 8층부터는 497가구의 주거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건물에 대형할인점과 전문상가, 금융회사 등 상업·업무시설을 유치해 망우역복합역사~상봉8구역~코스트코~이마트를 연결하는 상업거점을 만들 계획이다. 주변에 멀티플렉스, 공연장, 전시장 등도 세운다는 방침이다. 신상봉역 인근에는 최고 47층(160m), 상봉6~7구역에는 42층(140m)짜리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일대 스카이라인도 크게 바뀔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상봉8구역은 상봉역과 중앙선 망우역 등 주요 전철역이 있고 망우로, 상봉동길 등 주요 간선도로가 통과해 구리, 남양주에서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교통 요지다. 상봉재정비촉진지구는 6개의 촉진구역으로 나뉘어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8구역 외에 3구역과 7구역이 현재 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세종시 부처이전 백지화案 나왔다

    행정기관 이전을 전면 백지화하는 세종시 대안이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에 보고됐다. 정부는 7일 송석구 민간위원장 주재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4차 민관합동위원회에서 국토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으로 대안과 원안을 비교 분석한 보고서를 제출받았다. 보고서는 9부2처2청의 세종시 이전을 백지화하고, 기업·연구소·대학 등을 유치해 자족기능용지를 원안의 6.7%에서 20.2%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안보다 대안이 효과·편익 높아”송석구 위원장은 “국토연 보고 결과 기존 세종시 계획은 당초 목표인 50만명 인구 달성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과천·춘천 등 행정중심도시의 인구 성장 추세를 고려하면 실제 유입인구는 더 적게 나올 것으로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또 KDI 연구용역에서도 과학비즈니스벨트를 포함한 세종시 대안이 연구개발(R&D) 투자, 기업의 부가가치 생산성, 대학 신설과 지역경제 파급 효과 등에서 편익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조원동 세종시기획단장은 “토론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9부2처2청의 정부 부처가 모두 가는 안과 전혀 가지 않는 극단적인 두 안을 함께 논의했다.”면서 “행정부처 이전을 백지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민관합동위원들에게 보고된 문서는 파장을 우려, 정부에서 모두 회수했다. 보고서에는 구체적인 토지이용계획, 기업 수 등 행정기관 이전을 감안한 객관적인 수치와 비용 등이 모두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단장은 “행정기능은 투자나 일자리를 유발할 수 있는 계수가 기업이나 대학과 비교해 보면 떨어진다.”면서 “세종시 초안은 인센티브 수준에 따라 (행정기관 이전 숫자 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鄭총리 또 “수정안 국민 뜻대로”이날 정운찬 국무총리는 세종시 수정 논란과 관련,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방침임을 거듭 밝혔다.정 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에 출석, 국민의 뜻에 따른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느냐는 민주당 강운태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 주민투표 여부에 대해선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또 “세종시에 과도한 인센티브는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친노 ‘한명숙 지키기’ 뭉친다

    일요일인 6일 오전 이미경 사무총장 등 민주당 소속 의원 10명이 국회 본청 기자회견장으로 달려왔다. 그들의 손에는 ‘검찰과 일부 언론은 한명숙 죽이기 정치공작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가 들려 있었다. 5일 밤부터 당내 의원들에게 사발통문을 보냈고, 모두 43명이 서명했다.수만 달러 수수설에 휘말린 한명숙 전 총리를 매개로 민주당 등 야당과 친노(親)그룹, 진보진영이 빠르게 결속하고 있다. 야권의 가장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한 전 총리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감이 원동력이 됐다. ‘박연차 게이트’ 초기 노무현 전 대통령 금품 수수설에 한 발 물러섰다가 결국 ‘서거’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맞게 했다는 ‘속죄 의식’도 배어 있다.이들은 성명서에서 “검찰은 스스로 피의사실 공표와 무죄추정의 원칙을 위반하면서까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언론에 흘리고, 일부 언론은 한 전 총리에게 정치적 타격을 가하기 위한 이명박 정권의 표적사정에 편승해 한 전 총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때도 검찰과 일부 언론은 확인되지 않은 수사사실을 주고받으며 인격살인을 자행했다. 또 다시 정치공작에 당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민주당은 7일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대처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법사위에서는 이귀남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피의사실 공표 문제를 추궁하겠다고 벼르고 있다.노무현재단을 중심으로 한 친노세력은 7일 민주당 등 야당과 친노 쪽인 국민참여당 인사, 참여정부 참모진 출신, 여성계 및 시민사회 원로 등 정파를 뛰어넘는 대규모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정치공작 분쇄 비대위’라는 이름이다. 위원장은 이해찬 전 총리가 맡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안팎에서 이번엔 결백하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고, 한 전 총리 문제를 매개로 범야권이 단결해야 한다는 논의도 많다.”면서 “국민참여당 창당 일정과 별도로 초반부터 진보진영이 뭉쳐 강력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與 “세종시 대안 새달 가져와라”

    “12월은 바쁘다. 1월에 가져와라.”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4일 세종시 대안과 관련, “내용을 더욱 충실히 해서 내년 1월 초로 발표시기를 조정하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12월 말은 예산안을 둘러싸고 여야 간 충돌이 극대화되는 시기이고 굉장히 혼란스럽다.”고 이유를 댔다.앞서 정운찬 국무총리는 지난 2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이달 말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그러자 총리실이 즉각 화답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와 관련한 국민 여론을 충분히 듣겠다.”면서 “다만 (시간을) 너무 오래 끌면 국론 분열과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으므로 두 측면을 모두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남덕우·조순 전 총리,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등 원로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다. 조원동 총리실 사무차장도 “세종시 발전방안(대안)은 결국 여권과 협의해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해 정부의 세종시 대안 발표 시기는 내년 1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여권은 우선 4대강 사업 예산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문제와 겹치다 보니 역량이 분산돼 효율적인 대처가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예상할 수 있는 사안인데도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지만, 일단 4대강 예산으로 전선을 좁혀 집중력을 배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안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부에 불만을 쏟아낸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안 원내대표는 “정부는 불필요한 발언으로 정치적 논란을 유발시키지 말고 세종시 문제에 대한 국민 설득에 주력해 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정부 부처가) 하나도 안 갈 수도 있고, 다 갈 수도 있다.”는 정 총리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이른바 ‘출구 전략’을 언급하고 있는 당내 의원들에게도 한마디했다. 그는 “일부에서 ‘설득해서 안 되면 원안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사견을 내놓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세종시에 대한 여권의 노력에 김이 빠지고 있고 정부안 제출 이후 대응할 수 있는 여지를 좁히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 원내대표는 “세종시에 대한 산발적인 입장 개진은 당내 결속과 국민 동의를 이끌어 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해 달라.”고 분명히 밝혔다.정두언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세종시 출구전략과 관련, “전혀 사실무근이며 들어본 적이 없다. 그렇게 했으면 처음부터 (수정안을)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한국 원자로 설계·건설기술 세계가 인정

    ■ 해외 첫 수출 의미 한국 ‘원자로 건설 컨소시엄’이 세계 원자로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차지해 온 국가들을 물리치고 국제 공개입찰에서 당당히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원자력연구원은 다목적 연구로인 하나로(HANARO)를 자력으로 설계·건설·운영하면서 꾸준히 경험과 기술을 쌓아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호주, 태국, 네덜란드가 발주한 연구로 건설사업에 참가했으나 모두 고배를 들었다. 그래서 3전4기의 신화는 국제사회의 그동안의 평가를 뛰어넘은 것이다. 이번 수주의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2000억원에 이르는 건설사업비 외에 고용창출 효과를 들 수 있다. 이번 사업으로 사업이 완료되는 2014년까지 700여명에 이르는 고급인력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입되는 거의 모든 기기도 국산으로 공급돼 국가 신성장동력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요르단 교육·연구용 원자로 수주는 유관기관 간의 긴밀한 네트워크가 효과를 발휘했다. 이번 수주로 우리나라는 연구용 원자로 설계, 건설 기술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으며, 이는 연구용 원자로 주요 공급국으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향후 15년간 세계적으로 50기의 연구용 원자로가 더 지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1기당 2000억~3000억원임을 감안하면 이 기간 동안 10~20조의 시장이 형성돼 국부창출의 원동력이 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에는 660여기의 원자로 중 240여기가 가동 중인데, 이중 80%가 20년 이상 돼 노후화됐다. 또 세계 중형 연구로(10~20㎿)의 수요도 114기 정도로 예측돼 앞으로 국내 업체가 세계 원자로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여지는 훨씬 넓어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주말 데이트] 한국 컴패션 서정인 대표

    [주말 데이트] 한국 컴패션 서정인 대표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겨울, 미국인 에버렛 스완슨 목사는 길가에 쌓인 쓰레기 더미 앞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마주한다. 수상쩍은 쓰레기 뭉치 사이로 삐져나온 작은 팔 하나. 하나가 아니었다. 쓰레기 더미 속에는 굶주림과 추위에 지쳐 죽은 어린 아이들의 시체가 가득했다. 국제 어린이 양육 후원 단체인 컴패션(compassion)은 이렇게 처음 시작됐다. 6·25전쟁이 끝나고 그로부터 50여년, 그 사이 한국은 1993년 수혜국 지위를 벗어났고, 지금은 미국 캐나다 호주에 이은 세계 4번째 규모의 컴패션 지원국이 됐다. 결연 어린이만도 7만명. 다른 나라들이 40~50년에 걸쳐 만든 성과를 한국컴패션은 2003년 설립 이후 불과 6년 만에 이룬 셈이다. 지난 2일 서울 인의동 사무실에서 만난 서정인(47·목사) 한국컴패션 대표는 이 경이로운 성과 앞에서 “정신없이 뛰어온 시간이었는데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털어놓았다. 겸손한 말로 소감을 갈음했지만 그가 걸어온 6년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나이에 비해 많이 희끗한 머리칼과 주름이 엷게 진 눈매는 그동안의 고난이 만만치 않았음을 비춰주고 있었다. 그는 본래 미국에서 사업을 했다. 그러다 문득 ‘돈과 명예’에 얽매인 삶에 회의를 느꼈고, 결국 예수님 안에서의 자유를 찾아 목회자가 된다. 그러다 2003년 새로운 ‘쓰임’을 받는다. 새로 창립될 한국컴패션의 대표 자리였다. ●후원금 84% 양육비로… 투명성이 급성장 요인 “말이 대표였지 허허벌판에 떨어진 것과 다름없었다.”고 서 대표는 당시를 회고했다. 오랜 미국 생활 탓에 인맥이 전혀 없던 그는 매일 절망하고 실패하는 꿈만 꿨다고 한다. 하지만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컴패션을 지금의 반석 위에 올리게 됐다. 그는 한국컴패션의 급성장 원동력으로 ‘투명성’을 꼽았다. 한국컴패션은 후원단체 평가기관인 채러티 내비게이터의 최고 평점을 단 한 해도 놓치지 않았다. 그가 강조하는 컴패션 운영 제1원칙도 역시 투명성이다. 그는 “투명하지 않고서는 후원국 자격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한국컴패션은 후원금 중 정확히 84%를 아이들의 양육비로 쓴다. 나머지는 홍보·스태프 월급 등 경비로 사용하고, 이 중 일부를 모아 다른 나라에 새 본부를 개척할 때 쓰기도 한다. 재무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모두 공개한다. “말한 대로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따름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얼마나 효과를 내고 있는지 확실히 하니 오히려 후원자들이 직원보다 더 열심히 컴패션을 알리고 있죠.” 서 대표는 “컴패션은 뭔가를 하고 싶어 하는 후원자들이 그걸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줄 뿐”이라고 했다. 주영훈, 차인표 등 연예인들로 구성된 ‘컴패션 밴드’도 정기공연 등 활발한 홍보활동을 하고 있지만 지원 예산은 없다. 최근 제작한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도 모두 자신들이 비용을 부담해 만든 것이다. ●“연예인들도 자비 들여 후원활동” 이러한 컴패션의 기본정신은 뭘까. 그는 주저없이 ‘사랑’이라고 말한다. “사랑을 받아본 사람들이 사랑을 할 줄 압니다. 그 아이들에게 사랑을 넣어주고 그 사랑으로 말미암아 다시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그런 아이들을 만드는 일을 종교·이념을 따지지 않고 할 일입니다.” 컴패션은 아이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꾸준히 양육을 지원한다. 서 대표는 “빵을 주는 일시적 구호로는 안 된다.”며 “자신감과 자존감을 세워 아이가 스스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물고기를 주는 대신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얘기다. 컴패션의 원칙이기도 하다. 서 대표는 아직도 한국컴패션의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해외지원이 경제력에 비해 턱없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고생을 많이 한 민족이라 자신의 고생밖에 모르지만 전 세계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모습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일침을 놓는 그는 “나와 아무 상관없는 생명에게 마음을 줄 수 있는 넉넉함, 그 사랑이 있으면 우리 역시 사랑받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앨범 200만장 불티… 노력하면 행복 따라와”

    “앨범 200만장 불티… 노력하면 행복 따라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부수적인 행복들도 따라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전 보일(48) 열풍이 불고 있다. 볼품 없는 외모를 지닌 그는 지난 4월 영국의 스타 발굴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에서 빼어난 노래 솜씨를 과시하며 신데렐라가 됐다. 지난달 말 발매된 공식 데뷔 앨범은 일주일 만에 200만장이 팔려나갔다. 보일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그저 놀라울 뿐”이라며 얼떨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말도 했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게 꿈이었는데 프로 가수가 되고 앨범도 내는 등 앞으로 음악으로 사람들을 계속 행복하게 해줄 수 있게 된 것 같아 정말 기쁘다.”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출연했을 때 뮤지컬 ‘레미제라블’에 삽입된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을 부른 까닭에 대해서는 “오래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직후 이 뮤지컬을 봤기 때문에 노래와 메시지가 더욱 와 닿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꿈을 이룬 원동력을 묻자 “살아계실 때부터, 그리고 하늘나라에 있는 지금도 계속 응원해 주고 있는 어머니 덕분”이라고 답했다. 외모 지상주의를 깼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지금 나를 보고 달라졌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예전보다 나아진 내 모습이 기쁘다.”고 흐뭇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에 관해 많이 알지 못해 아쉽다.”는 보일은 “한국에도 언젠가는 꼭 가서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고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플러스]

    인센티브 평가 주차관리 최우수구 관악구(구청장 대행 박용래) 서울시 인센티브 평가에서 주차 관리 분야 최우수구에 선정됐다. 아울러 교통정책 종합평가에서도 장려구에 뽑히는 성과를 거뒀다. 개인주택 여유 공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그린파킹 사업으로 주차장 2525개면을 확보했으며, 신원동과 난곡동 3개 구간 670m에 생활도로를 조성해 지역주민의 호평을 받았다. 올해 교통관련 인센티브사업 시상금은 그린파킹분야 1억 3000만원, 교통정책종합평가 1억원으로 총 2억 3000만원이다. 교통행정과 880-3933. 5일 구청서 자선바자회 동대문구(구청장 대행 방태원) 5일 오전 10시30분부터 구청 다목적 강당과 청사 앞마당에서 ‘구민과 함께하는 나눔의 하루’ 자선바자회를 연다. ▲동대문구 사랑 캠페인 ▲자원봉사자 지원·모집 ▲이웃돕기 성금모금 ▲각종 생필품 프리마켓 ▲먹거리 장터 ▲구민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먹거리 장터와 프리마켓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은 전액 ‘동대문구 자선기금’으로 전달된다. 총무과 2127-4026. 부동산중개서비스 우수상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2009년 서울시 부동산중개서비스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서울시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25개 자치구의 부동산중개업 관련 성과를 종합해 선정한 결과다. 평가항목은 ▲중개사무소 외관 디자인 개선 실적 ▲무료중개서비스 ▲중소기업사랑 홍보 및 지원 실적 ▲중개업종사자 교육실적 등이다. 전국 최초로 부동산 민원 시스템인 ‘부동산세상(http://land.gwangjin.go.kr/)’을 구축해 민원인들이 부동산정보열람과 부동산 가격정보, 개발현황, 임대차 상담사례 등을 편리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450-7745.
  • “할머니라고 영어연극 못하나요”

    “할머니라고 영어연극 못하나요”

    30일 오후 2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2년제 학력인정 주부학교인 일성여중고 ‘어른 학생’들의 영어 말하기대회가 열린다. 40~70대 학생들로 구성된 15개팀이 의상을 차려입고 지난 몇 달 동안 연습한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흥부와 놀부·신데렐라·콩쥐팥쥐·시골쥐서울쥐 등 익숙한 작품들이 대부분이지만, 알파벳부터 새로 배우기 시작한 학생들이 영어 대사를 상황에 맞춰 표현하기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자녀들을 모두 키워 대학에 보냈거나 결혼까지 시킨 뒤의 배움은 용기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 학생들은 “뒤늦게 용기를 내 공부를 시작하고, 어려운 영어연극까지 하면서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입을 모았다. 배우는 과정에서 느끼게 된 기쁨도 연극을 완성시킬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됐다. 흥부와 놀부팀의 박금임(57)씨는 “운전하면서 자동차 기어에 쓰인 ‘D’가 무슨 뜻인지 궁금했는데, 학교에 들어와 영어를 배우면서 ‘Drive’의 약자인 것을 알게 됐다.”며 밝게 웃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안팎의 대조적 느낌은 자신 숨기는 우리 모습”

    ■ 대상 이혜진씨 지난해 첫 출품작 ‘투영’으로 우수상을 받은 이혜진(27) 작가는 올해 두번째 도전해 영광의 대상을 받았다. 그는 “작업에만 집중했던 대학원 시절은 잊을 수 없는 즐거웠던 시간이었고, 졸업을 앞두고 이런 큰 상을 받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우수상을 받은 이혜진 작가의 작품에 대해 심사위원 권오훈 교수는 “작품이 지난해에 비해 완숙의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 평가했다. 하나의 얼굴 형상 안에 또 다른 해체된 얼굴이 보이는 ‘Face’는 웅장하고 압도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높이 140㎝정도로 크게 제작하였으며, 안팎의 얼굴을 각각 따로 제작하여 조립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안팎의 대조적인 느낌은 현대의 일상에서 좀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무표정함으로 때로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자신을 방어하려 하지만 그 내면에는 불안감으로 가득 차 있고, 이율배반적이고 계산적인 현대인의 심리적 모순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이 작가는 전했다. ■ 우수상 황지혜씨 “제가 만든 바다생물 통해 추억·동심 떠올려 보세요” 조형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황지혜(27) 작가는 “부족한 것이 많은 저에게 뜻 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타지에서 지내는 딸을 위해 항상 기도해주시는 부모님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몽환의 海林-그녀를 만나다’는 황 작가의 기억과 감정을 바다생물의 이미지를 통해 재창조하여 주관적으로 표현하였다. 동시에 잊혀 가는 꿈이나 추억들을 아름답게 만들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지나간 추억과 동심을 더듬어 보고 싶다고 말한다. 바다는 황 작가에게 아주 중요한 추억의 한 부분이고 상상력을 지니게 할 수 있는 요소이며 끝없는 관심과 동경의 대상이기도 하여 바다에 대한 아름답고 신비스러움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 우수상 김선민씨 “반구·타원 기초 도형으로 생성·소멸되는 변화 표현” 세라믹디자인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김선민(32) 작가는 “개인적으로 올 한해는 많은 것을 새로이 시작하는 어수선한 한 해였는데, 그 마무리를 이렇게 뜻 깊게 할 수 있어서 내년은 더욱더 알찬 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작가는 “흙과 함께했던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흙은 많은 것을 대신해 주었고 가끔은 친구로, 가끔은 조언자로, 또 가끔은 좌절감을 안겨주는 매개체로 변하기도 했지만 언제나 그 좌절감을 극복하게끔 도와주는 것 또한 흙의 몫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작품명 ‘more and more’ 는 무언가 변화되었고, 변화되고 있으며 변화되어 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세상 모든 것들은 변화하기 마련.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물리적, 심리적 자극이 존재하고, 이러한 자극들은 인간과 자연을 여러 방향으로 변화시켜나가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김 작가의 생각이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이런 자극을 기본 개념으로 반구, 타원 등 기초 도형의 변화를 디자인해 점점 더 사라지거나 생성되는 변화를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마포구청장 日 대학서 특별강연

    마포구가 일본·중국 등 해외에서 ‘행정 한류’를 일으키고 있다. 24일 마포구에 따르면 전국 최초로 동 통합을 단행한 신영섭(54) 구청장은 지난 17일 일본 도쿄 지바(千葉)대학교가 주최한 공개세미나에 특별강사로 초빙돼 학부생 및 대학원생 150여명을 대상으로 ‘도시환경과 삶의 질’이라는 주제로 특강했다. 신 구청장은 강연에서 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동 통합을 비롯해 성미산 생태공원화 사업, 도로 다이어트를 통한 망원동 자전거길 조성사업, 홍제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 등을 소개했다.
  • [세종시 자족도시 청사진] “세종시 블랙홀” 인천·경기, 기업·대학유치 초비상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에 세종시로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23일 세종시 수정안 초안에 ‘수도권 기능 이전’을 세종시 기업 유치 방안의 일환으로 명시했기 때문이다. 인천·경기 지역은 이로 인해 ‘세종시 블랙홀’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빠져들지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화됐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경제자유구역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인천시는 세종시의 성격과 기능이 경제자유구역과 유사하게 거론되는 것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부가 세종시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줄 경우 기업들의 발길이 세종시로 몰려 경제자유구역에 기업과 교육기관을 유치하는 데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송도에 연세대 외 타대학 입주 차질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그동안 외국기업과 국내 대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여 왔다. 하지만 정부가 세종시에 대기업 유치 의지를 강력히 내비치면서 공을 들여온 기업들이 세종시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교육기관의 경우 송도경제자유구역에 국제화복합단지를 착공한 연세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입주 자체가 애매해진 상태다.경제자유구역 개발에 필요한 국고보조 감소도 우려한다. 정부 예산이 한정된 상황에서 세종시를 집중 지원하면 상대적으로 국고보조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정부가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해 놓고 세종시에 올인하면 개발이 본궤도에 오른 경제자유구역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경기, 도내 기업들 세종시 이전 우려경기도 역시 정부가 세종시 입주기업에 부지를 저렴하게 공급하고 규제완화 방안을 검토하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내 기업들이 비싼 땅값과 각종 수도권 규제를 피해 세종시로 이전하고, 투자유치와 산업단지 분양 등의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조원동 세종시 기획단장은 “세종시 이외에도 균형발전 차원에서 해왔던 정책들은 유지해야 한다는 데 세종시 민관합동위원들이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김학준 강주리기자 kimhj@seoul.co.kr
  • 새달 4만5000가구 쏟아진다

    새달 4만5000가구 쏟아진다

    내년 2월11일 양도세 감면혜택의 종료시점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연말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2월11일이 계약시점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그 전에 인·허가 절차, 입주자 모집, 청약 등 과정을 거치려면 12월에는 분양을 시작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12월에는 ‘겨울=분양 비수기’라는 공식을 깨고 큰 장이 설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 12월 전국에서는 48개 단지 총 4만 529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미처 인·허가 절차를 끝내지 못한 건설사들이 1월 초까지 내놓을 물량도 고려하면 막바지 양도세 감면혜택을 노리고 나오는 물량은 5만가구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12월 분양물량은 지난해 12월 이후 월간 분양계획 물량으로 볼 때 보금자리 시범지구와 인천 청라·영종 동시분양이 예정됐던 10월(6만 6165가구)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이 가운데 양도세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기, 인천의 물량이 3만 4638가구로 전체의 86.8%를 차지한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2007년 말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대규모 분양물량을 내놓았던 때와 비슷한 상황이지만, 이번에는 수요자들도 마지막 세제 감면혜택을 받고 싶어 다급한 상황”이라면서 “청약가점이 낮아 당첨확률이 낮은 경우 이번에 대규모 물량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고양시 탄현동 일산위브더제니스 두산건설은 일산서구 탄현동에 2700가구 주상복합아파트 ‘일산위브더제니스’를 선보인다. 경기 서북부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지상 51~59층 높이에 8개 동 규모로 지어지는 랜드마크 주상복합타운이다. 경의선 복선전철 탄현역이 바로 연결돼 있고 자유로, 도시외곽순환도로 등이 가까워 서울 및 수도권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고양시 삼송지구 고양삼송 아이파크 현대산업개발은 삼송지구 A8블록에서 ‘고양삼송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공급면적은 101·118㎡로 총 61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사업지 북쪽으로는 신원초등학교가 있다. 삼송지구는 창릉천과 오금천이 도시를 관통하며 북측으로는 공릉천이 택지지구와 맞닿아 있다. ●김포한강 9818가구 동시분양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8개 건설사가 9개 블록에서 총 9818가구의 물량을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공급면적은 81~160㎡로 고르게 구성된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올해 단일지역 공급물량 중 가장 많다. 삼성, 현대, 대림 등 대형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판교 호반베르디움 주상복합 호반건설은 판교신도시 C-1블록에 주상복합아파트 총 178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판교신도시에서 처음으로 분양되는 주상복합으로 공급면적은 165~166㎡다. 신분당선 판교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며 중심 상업지구와 인접해 주거환경이 편리하다. ●광교 한양수자인 한양은 광교신도시 A22블록에서 총 453가구, 공급면적 108㎡ 단일형으로 공급한다. 광교신도시에서도 남측에 자리하고 있으며, 인근에 신대저수지와 유원지가 위치해 있다. ●평택시 칠원동 동문건설 동문건설은 올 12월 경기 평택시 칠원동에 총 3265가구의 대단지를 분양한다. 공급면적은 111~209㎡로 다양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와 평택~음성 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해 수도권 접근성이 높다. ●화성시 능동 풍성주택 풍성주택은 경기 화성시 능동에 1350가구 대단지를 선보인다. 공급면적은 158~179㎡ 대형 위주로 공급된다. 동탄신도시의 경계 부분에 접하고 있으며 동탄신도시의 센트럴파크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인천 청라 우미건설 우미건설은 청라지구 M2블록 주상복합 아파트 590가구를 공급한다. 공급면적 기준 135~185㎡ 590가구로 구성된다. 사업지 남측으로 수로가 조성되는 등 상업시설이 위치한다. 또 인근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어 자녀들의 통학이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송도 코오롱건설 코오롱건설은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15-10 일대에서 주상복합아파트 180가구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114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공급면적은 165~284㎡로 구성된다. 지난 7월 입주를 시작한 더프라우1차 부지 바로 옆에 있고 국제학교와 호수공원과도 가깝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 센트럴파크역에서 차로 5분 거리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생명의 비밀 넌제로섬 원리로 풀어

    우리의 삶과 세계와 우주에는 궁극적으로 어떤 의미나 목적이 있는 것일까. 질문에 대한 대답은 수많은 사상과 사람들을 둘로 갈라놓을 것이다. 그리고 양쪽 극단에는 아마도 종교와 과학이 있을 것이다. 많은 대중이 여전히 종교를 통해 의미와 목적과 가치를 찾고 있지만, 오늘날 모든 학문의 토대가 되는 과학적 관점에서는 입증할 수 없는 의미이며 목적을 이야기하는 것은 헛소리로 치부되기 십상이다. 그런 의미에서 로버트 라이트는 이 책에 무척이나 대담하고 도발적인 시도를 담고 있다. 그는 생물의 진화와 인간의 역사를 한꺼번에 관통하는 패턴이 존재하며 그것이 바로 ‘넌제로섬(Nonzerosum) 원리’에 의한 통합의 과정이라고 ‘넌제로’(말·글빛냄 펴냄)에서 주장한다. 그리고 그것을 외삽하여 인류와 지구와 우주 전체에 어떤 패턴과 목적이 존재한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는 그냥 넘겨버리기에 너무나도 지적으로 진지한 저자이다. 그를 처음 만난 것은 그의 전작인 ‘도덕적 동물’을 통해서였다. 진화심리학의 개요와 찰스 다윈의 인생을 마치 씨실과 날실처럼 엮어낸 라이트는 다윈주의의 틀로 인간과 도덕과 사회의 문제를 바라보는 철저한 과학주의자이자 박식하고 명석한 과학저술가였다. 총론뿐만 아니라 각론에서도 라이트는 주류 학계의 주장과 계속해서 맞선다. 인류학에서 한물간 것으로 취급되어온 문화진화론을 다시 되살려 냈고, 역사에 방향성이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주류 역사학계의 입장에 반기를 들었으며, 생물의 진화에 목적이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다윈 진화론의 근대적 종합과 등을 졌다. 그럼에도 그의 지적으로 엄밀한 논증과 설득력 있는 글솜씨는 어느덧 그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책을 읽고 나면 ‘원시수프(최초의 생명체가 탄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도의 화학농축액)’ 속의 최초 고분자 복제자가 원핵생물, 진핵생물, 다세포생물, 그리고 인간으로 이어지는 생물의 진화는 물론 가족 단위로 열매를 따먹고 토끼를 잡아먹던 원시적 수렵 채집인 단계에서 오늘날 긴밀하게 연결된 지구촌에 이르는 통합의 과정까지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에 펼쳐진다. 그는 장엄한 과정의 원동력, 또는 ‘생명의 비밀’을 ‘넌제로섬 원리’에서 찾았다. 투쟁이 아닌 상생과 협력이 게임의 참여자에게 이익, 즉 생존 가치를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넌제로섬 원리와 동전의 양면처럼 맞물려 있는 것이 바로 정보기술이다. 인간마저도 사회라는 유기체의 하나의 뉴런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우주와 생명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차치하고, 인류가 ‘통합’이라는 대장정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는 좀 더 길고 긴 시간이 흐른 후에야 확인될 것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로버트 라이트는 이 책에서 수많은 이질적 요소들을, 그리고 무엇보다 인문학(역사, 인류학)과 과학(진화생물학)을 멋지게 ‘통합’시켰다는 것이다. 그가 새롭게 빛을 비춘 생명과 인류의 역사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것은 멋진 지적 모험이 될 것이다. 임지원 인문 과학 번역자
  • 유럽 ‘현대소설 백화점’ 한번 들러볼래

    유럽은 우리에게 가깝다. 1989년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뒤 한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곳 중 하나가 유럽이다. 비자를 받을 필요가 없고, 한 번 비행기 타고 날아간 뒤 간편하게 국가간 이동도 할 수 있는 ‘배낭여행자의 학교’ 같은 곳이었다. 또한 유럽의 예술, 문화, 역사 역시 중·고등학교 미술시간, 세계사 시간에 수박 겉핥기 식으로라도 쭈욱 배워왔으니 어느 나라, 어느 대륙보다 친숙한 지역이다. 하지만 유럽의 현대 문학이라면? 프랑스나 독일 등 그나마 알려진 작가들 한 두 명 정도를 떠듬거리며 댈 수 있을까? 난감해진다. 유럽연합(EU) 27개국에서 내로라하는 대표적인 현대 소설가들의 단편소설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유럽, 소설에 빠지다’(전2권·민음사 펴냄)가 나왔다. ‘유럽 도시의 삶’이라는 공통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같은 문화권에 있는 작가들이지만 조금씩 다른 국가별 문학의 경향을 엿볼 수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그나마 알려진 나라는 물론,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키프로스, 헝가리, 불가리아 등이 망라됐다. 한국 주재 외교관 등으로 구성된 문학 모임 ‘서울문학회’ 창립에 기여했고, 시를 쓰고 있는 라르스 바리외 주한 스웨덴 대사와 민음사의 공동 기획물이다. 대부분 2000년 이후 발표된 작품들이다. 불가리아의 니콜라이 스토야노프의 ‘프랑스어 수업’은 한 아이가 부모님의 강요로 프랑스어를 배우며 겪은 문화적 충격과 빈부 격차,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 등에 닥쳐 느끼는 혼란스러움, 불안함에 대한 작품이다. 고작 7쪽의, 소품에 가까운 단편소설이지만 동유럽 국가의 현재 상황을 짐작하게 한다. 스페인의 서른세 살 젊은 작가 하비에르 몬테스는 ‘대담무쌍 알프레도’에서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영웅이 만들어지고, 우상화되는지 과정을 보여준다. 비극적인 대형 화재 사건이 벌어진 뒤 비극을 덮기 위해 언론은 열 명이 넘는 사람을 구했다는 인물에 대해 주변을 취재하고 당시 상황의 증언들을 앞다퉈 싣는다. 그러나 소설의 마지막까지 ‘영웅 알프레도’의 존재는 등장하지 않음으로써 실체 자체를 모호하게 만든다. 바리외 대사는 “유럽은 민주주의, 인권존중 등 공동의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진정한 힘의 원동력은 서로 다른 차이점에 있다.”면서 “이 소설집이 EU의 특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함께 해요… 윤종빈감독 28일 관객과 만남

    함께 해요… 윤종빈감독 28일 관객과 만남

    한국시네마테크 협의회가 ‘용서받지 못한 자’, ‘비스티 보이즈’의 윤종빈 감독과 관객들과의 만남을 주선한다. 오는 28일 오후 7시 서울 낙원동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11월 작가를 만나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협의회는 미래의 작가로 발돋움하고 있거나, 꾸준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독특한 영화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는 감독을 선정해 그들의 작품세계를 함께 느끼고 호흡하는 자리를 매달 마련하고 있다. 이번에 감독과 관객이 함께 감상하는 작품은 2007년 발표한 두 번째 장편 ‘비스티보이즈’다. 하정우와 윤계상을 주인공 삼아 서울 청담동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남성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부유하고 화려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어둠과 비루함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등 남성적인 소재로 현대 사회의 문제를 짚은 작품이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윤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준비된다. 3000~5000원. (02)741-9782.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종시 윙크 서울대 움찔

    “서울대를 세종시로….”국무총리실과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일부 위원이 서울대를 세종시로 옮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 총장 출신인 정운찬 국무총리가 최근 세종시를 ‘교육·과학 중심의 자족도시’로 만들겠다고 발언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서울대 이전론’은 교육 측면에서 상징성과 연쇄 파급 효과가 높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법인 전환을 앞둔 국립대라는 점에서 서울대와 정부 모두에 ‘윈윈’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민관합동위원회 A위원은 1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서울대가 가면 세종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학과를 신설하거나 정원만 늘릴 게 아니라 관악캠퍼스의 단과대 일부를 송두리째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B위원은 “관악캠퍼스는 포화 상태라 서울대가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힘들다.”면서 “세종시로 넘어가면 인구 유입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법인화가 진행되는 단계에서 서울대 역시 실속을 챙기기 위해 ‘빅딜’을 선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국립대 교수는 “서울대가 법인화와 세종시 이전을 놓고 정부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교수·정원 충원 등을 요구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C위원은 “캠퍼스 이전을 고려하는 서울대가 세종시로 간다면 혜택이 많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태진 서울대 공대학장은 우주개발 등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제2캠퍼스 신설 장소로 세종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총리실 세종시 기획단도 물론 서울대 이전에는 긍정적이다. 한 관계자는 “카이스트는 결정됐고 서울대 같은 최고 대학도 함께 내려가 이공계 인재를 동시에 배출하면 기업·연구소·첨단시설이 같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서울대 이전이 추진되면 관악구 신림동·봉천동 일대 주민의 반발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과거 정 총리가 서울대 이전에 반대한 것도 부담이다.한편 권태신 국무총리실장과 조원동 세종시 기획단장은 세종시에 대한 행정·재정적 인센티브에 대해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권 실장은 “인센티브가 과유불급하면 다른 지역과의 형평문제가 발생해 적정 수준을 찾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조 단장은 “기업의 요구 조건에 맞춰 주는 ‘맞춤형’이 돼야 하지만 마구잡이식으로 인센티브를 올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열린세상] 지역주의의 선순환과 악순환/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지역주의의 선순환과 악순환/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나라 전체가 소란스럽다. 세종시 문제가 그렇고 지방행정구역과 선거구 개편 문제도 그렇다. 국론이 이렇게 분열되어도 좋은지 염려스럽다. 갈등과 대립을 무마하느라 국력의 소모가 심각한 수준이다. 정치권과 정부는 지역주의 폐단을 극복하기 위해 행정구역과 선거구를 바꾸겠다고 한다.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균형발전을 해야 한다고 외친다. 그러나 지난 수십년간 지역주의 극복을 외쳐왔지만 결과는 더욱 나빠졌다고 보는 것이 솔직한 표현일 것이다. 이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때가 됐다. 과연 지역주의는 극복돼야 하는 악의 근원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지구상에서 지역 간의 갈등과 지역감정이 없는 나라는 없다. 독일이나 이탈리아, 벨기에, 스페인 같은 외국에서도 지역감정은 우리나라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다. 아예 지역 간에 언어와 민족을 달리하는 경우도 적지 않고 서로 전쟁의 상처를 안고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들 나라에서 지역주의가 망국병이라거나 정치선진화를 막는 걸림돌이라거나 하는 말은 없다. 오히려 오늘날 선진국에서는 지역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지역주의를 추구하고 있다. 광역지역을 중심으로 정치단위를 형성하고,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지역 간 경쟁을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역문제를 지역에서 결정하고 지역에서 필요한 재원을 자체 조달하니 지역문제는 지역책임이 된다. 이런 나라에서는 지역감정과 지방색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지역발전을 위한 에너지원이 된다. 지역주의가 지역발전을 위한 자산이 된다. 이런 나라들과 달리 유독 우리나라에서 지역주의가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지역주의 자체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원인은 다른 데 있다. 국가경영체제의 문제다. 우리나라에서 지역주의 문제가 심각해진 것은 중앙정부가 권력과 자원을 독점하고 이를 지역에 따라 편파적으로 배분해 왔기 때문이다. 소외된 지역에서는 지역감정에 호소해 푸대접 받는다고 불만이 높아진다. 이를 중앙정치인들은 선거 때마다 어느 지역에 무엇을 주겠다는 식으로 이용해 왔다. 지역포퓰리즘이 난무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각 지역이 잘 살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기보다는 중앙정부로부터 많이 받아 오려는 데 노력을 집중하게 된다. 지역발전은 오로지 중앙정부의 탓으로 변질된다. 지역 간 분배투쟁이 치열해지고, 중앙정치인은 이를 이용해 표를 모으려고 한다. 세종시도, 기업도시도, 혁신도시도 표를 얻기 위한 지역포퓰리즘의 소산이다. 이런 체제에선 지역주의가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 국가경영체제를 바꿔야 지역주의 문제가 해결된다. 지역문제를 지역에서 해결하도록 권력과 재원을 넘겨준다면 잘사는 것도, 못사는 것도 다 지역의 책임이 된다. 분배투쟁으로 인한 갈등이나 지역포퓰리즘이 자리잡을 곳이 없게 된다.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설 수 밖에 없게 된다. 지방색이 강할수록, 지역감정이 높을수록 다른 지역에 뒤질 수 없다는 경쟁의 원동력이 강화된다. 우리의 축구와 야구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비상한 것에는 지역연고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는 독일이나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이미 일반화된 것이다. 스포츠뿐만이 아니라 산업이나 경제분야도 마찬가지 원리가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그 지역문제는 그 지역에서 해결하고 책임을 지도록 하고, 이를 위한 재원도 지역에서 조달하도록 하는 국가경영체제로 전환된다면 지역주의는 극복해야 할 부채(負債)가 아니라 강화해야 할 자산이 된다. 이렇게 되면 지역주의는 지역발전과 국가경쟁력의 원동력이 된다. 지역주의의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세종시 문제도 이런 국가경영의 틀에서 풀어야 한다. 중앙정치인들이 이것 주겠다, 저것 주겠다고 설칠 것이 아니라 충청남도가 세종시 지역에 대한 발전구상을 발표하고 기업이든 대학이든 유치를 하도록 해야 한다. 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정부 세종시 성공전략 3원칙은

    정부의 세종시 원안 수정을 위한 ‘성공전략’은 대략 3갈래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17일 드러났다. 극비접촉으로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세종시에 대한 전폭적 지원이 비(非)충청권을 자극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를 충청권 민심 무마용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민감한 이해당사자를 두루 다독이면서 휘발성이 강한 여론을 달래는 아슬아슬한 작업이다. (1) 비밀주의 - 달은 끝까지 비공개로 기업 관계자들에게 세종시 참여 여부를 취재하면 “정부안이 나와야 참여하든 말든 할 게 아니냐.”는 대답이 돌아온다. 반면 정부 입장에선 기업이 먼저 참여의사를 밝혀야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딜레마다. 이를 극복하려면 기업유치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돼야 한다는 게 정부 생각이다. 조원동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죄수의 딜레마’란 게임이론까지 들먹였다. 2명의 공범이 모두 죄를 자백하지 않으면 둘다 6개월씩만 복역하고, 둘 중 하나가 죄를 자백하면 그는 풀어주고 다른 한 명이 10년을 복역해야 하며, 둘 다 죄를 자백하면 각자 5년씩을 복역하는 조건이 주어질 때, 공범을 믿지 못하고 둘 다 자백하고 만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정부와 기업이 서로를 못 믿고 자신이 유리한 조건을 외부에 공개(자백)하면 기업 유치는 실패한다는 것이다. 조 사무차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직후 LG와 현대의 반도체 빅딜이 ‘죄수의 딜레마’의 가장 나쁜 사례라고 소개하면서 “사업상 딜(거래)은 끝날 때까지 비공개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 형평성 - 인센티브 적당한 선에서 정부가 세종시에 세제 혜택을 포함한 전폭적 지원을 추진하자 다른 지역에서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결국은 다른 데서 이미 추진 중인 혁신도시나 경제자유구역 등의 ‘파이’를 세종시가 빼앗아가는 제로섬 게임이 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정부 입장에선 충청권 민심을 살피다가 되레 다른 지역 민심까지 잃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이에 조 사무차장은 “투자된 돈 가운데 8조 5000억원은 회수될 수 없는 돈인데, 거기에 또다시 돈을 쏟아부을 수는 없다.”면서 “인센티브는 적당한 수준에서 고려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원안+알파’는 쉽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 민심 수렴 - 민관합동위 적극 활용 이날 총리실 관계자는 “어제 민관합동위원회에서 충청도 출신 위원 한 분이 ‘원안+알파를 하게 되면 다른 지역의 역차별이 생기지 않느냐.’고 지적했는데, 맞는 얘기”라면서 “이런 게 바로 위원회가 필요한 이유”라고 했다. 정부가 대놓고 얘기할 수 없는 가려운 사안을 위원회가 대신 긁어주고 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위원들이 개인적으로 위원 타이틀을 내걸고 민심을 듣는 것도 여론수렴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해, 나중에 나올 정부안에 미리 ‘정통성’을 부여하려는 눈치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신문 녹색성장 공익캠페인-녹색이 희망이다] “늦으면 도태”… 기업들 그린코드로 신성장 드라이브

    [서울신문 녹색성장 공익캠페인-녹색이 희망이다] “늦으면 도태”… 기업들 그린코드로 신성장 드라이브

    ‘녹색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대기업들의 녹색경영 열풍이 뜨겁다. 정부가 앞장서서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긴 하다. 하지만 최근엔 산업계가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금 나서지 않으면 경쟁에서 도태된다는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글로벌 선진기업들은 이미 ‘그린코드’로 신성장동력을 삼고 있다. 국내 유수 기업들 중에서도 ‘녹색청사진’을 제시하지 않은 곳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저탄소 친환경’ 기업이라는 이미지와 제품 홍보효과를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국내 전자업계 최초로 폐전자제품 재활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옥수수 전분을 재료로 한 휴대전화도 시장에 등장했다. 지난 7월에는 녹색경영 선포식을 갖고 4대 핵심 추진과제를 공개했다. 사업장 온실가스를 2013년까지 지난해보다 절반을 줄이고 향후 5년간 제품 사용 때 에너지 효율을 40% 개선해 온실가스를 8400만t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2013년까지 글로벌 환경마크 인증기준 이상의 제품 출시율 100%를 달성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향후 5년간 이 같은 녹색경영 실천을 위해 5조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G전자는 1994년 친환경 슬로건 ‘Cleaner Envioronment’를 내놓으며 친환경 선언을 했다. 올초에는 ‘Life’s Good When it’s green’을 내놓고 녹색경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012년까지 주요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2007년보다 15% 향상시킨다는 계획도 밝혔다. 2012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연간 1200만t이다. 이후 2020년까지 연간 3000만t의 온실가스를 줄일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포스코는 올초 정준양 회장이 취임한 이후 ‘환경경영’을 최우선 경영 철학으로 꼽고 있다. 세계 최고의 에너지 절감 시스템 ‘파이넥스(FINEX)공법’ 개발로 고로(용광로)에서 쇳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많은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고 있다. 일반 공법과 달리 철광석과 일반탄의 가공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투입해 오염물질 발생이 대폭 줄어든다. 고로 공장에서 쇳물 1t 생산시 필요한 석탄은 750㎏인 반면 파이넥스는 710㎏으로 40㎏이 줄어든다. 또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소환원 신(新)제철공법’도 개발하고 있다. 철을 생산할 때 일산화탄소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하면 이산화탄소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광양 수어댐에서 공급받는 하루 17만t의 용수를 이용한 소수력 발전설비를 갖췄다. 이 발전소는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으로부터 CDM사업 승인을 받아 향후 10년간 2만 6000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또 모든 임직원이 ▲금연 ▲자전거 타기 ▲생활쓰레기 줄이기 등 일상생활 속 ‘녹색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는 저탄소 녹색성장과 환경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그린빌딩’을 선포하고 ▲종이컵 추방 ▲금연빌딩 ▲종이절약 등 ‘3무(無)’운동도 펼치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지속가능 경영의 구체적 실행을 위해 ‘녹색경영’을 새로운 성장의 원동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줄곧 강조해 왔다. 현대·기아차는 중장기적으로 2015년까지 가솔린차와 디젤차의 연비를 올해 기준으로 25%와 15% 개선하고, 2020년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2005년 대비 10% 줄이는 로드맵을 세웠다. 2018년 아반떼·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50만대까지 양산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경우에도 2012년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2년 1000대, 2018년 3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 과정에서의 온실 가스 감축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장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해 2013년까지 5000억원을 연구개발(R&D)비로 투자한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부 목표치 아래로 맞출 계획이다. 친환경차 개발에 2조 2000억원을 투자하고 고효율, 고연비 엔진·변속기 및 경량화 소재개발에 1조 4000억원 등 모두 4조 1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화는 울산 온산공단의 질산공장에서 발생하는 아산화질소를 분해·처리해 연간 28만t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있다. 한화는 이를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권(CERs)을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에쓰오일은 1990년대 중반 대규모 중질유 탈황, 분해시설인 고도화시설을 가동해 안정적인 저유황 연료 공급 기반을 구축해 놓고 있다. 공장 건설 단계부터 탈황시설을 비롯한 황화합물 저감시설 등 환경 오염 방지시설을 완비해 놓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에 운항 중 발생한 ‘폐기 가스’의 열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시스템을 개발했다.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극소화하는 친환경 페인트, 불에 타도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신개념 전선 ‘파인 루트’ 등도 녹색 경영의 산물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저탄소 녹색성장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녹색경영’을 선포했다. 친환경·저에너지 설비를 적용한 ‘그린 컨스트럭션(Green Construction)’이 향후 개설되는 모든 e-편한세상 공사현장에서 적용된다. 공사 중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최소로 줄이고 건설폐기물도 약 20% 감소시킬 계획이다. 내년에는 국내 최초로 냉난방 에너지 50% 절감형 e-편한세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건설은 ‘에너지 제로’ 시범주택을 가동 중이다. 김성수 이영표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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