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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건설 정기 세무조사

    국세청이 롯데건설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5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국세청 직원 40여명이 오전부터 서울 잠원동 본사에서 세무조사를 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2005년 이후 처음 받는 세무조사”라며 “특별한 이슈는 없고 정기 조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비자금이나 재개발, 재건축 관련 비리 등이 특별조사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3) 중국 경제를 말하다② 부동산 투자 붐 지방으로 확산

    [新 차이나 리포트] (3) 중국 경제를 말하다② 부동산 투자 붐 지방으로 확산

    중국 쓰촨(四川)성의 성도 청두(成都)의 번화가인 런민난루(人民南路). 5년 만에 다시 찾은 이곳은 2000년 중반부터 불어온 팡디찬(房地·부동산) 열풍으로 완전히 다른 도시로 변해 있었다. 사회주의 특유의 회색빛 감도는 우중충한 단층 건물들은 모두 없어지고 30~40층의 오피스 타워와 25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들이 삽시간에 생겨났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 몰아친 부동산 열풍이 서부대개발의 중심지인 청두까지 불어닥친 것이다. 중국의 부동산 열풍은 지난 4월 중앙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식을 줄을 모른다. 버블(거품)의 진원지였던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풍선효과’로 중국의 내륙으로 확산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김형택 청두지사장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책으로 대도시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는 등 경기가 위축되자 투기세력들이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중국에서 오지라고 할 수 있는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의 경우 고급 아파트는 2004년에 ㎡당 1900위안(약 32만원) 정도였으나 최근 7000~8000위안(약 120만~140만원)까지 올랐다고 한다. 불과 6년 사이에 4배나 오른 것이다. 이런 양상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이나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서부의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등 중국의 내륙 대도시 모두에 공통된 상황이다. 중국의 이러한 부동산 가격 폭등 뒤에는 복잡한 정치·경제적 함수가 숨어 있다. 1978년 개혁·개방 이후 건설 분야는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자 일자리 창출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왔다. 부동산 시장이 냉각될 경우 그동안 숨어 있던 온갖 사회적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마즈휘(馬慈暉) 중국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국 건설산업은 그동안 경제 성장의 견인차로서, 전후방 파급 효과가 크고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앙정부에서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중국의 집값 폭등은 서민들의 꿈을 한꺼번에 앗아갈 정도로 강력했다. 2001년 전국 평균 집값은 ㎡ 당 2170위안(약 37만원)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4000위안(약 70만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전국 도시주민의 가처분 소득이 1만 700위안(약 180만원) 전후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허리띠를 졸라매야 80㎡짜리 서민 주택 한 채를 겨우 마련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도 지난 4월 ▲3주택 매입용 은행대출 금지 ▲은행 모기지 금리 인상 ▲부동산 개발업체 자금조달 제한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천정부지로 오른 부동산 가격이 내려올 조짐은 없다. 사실 중국의 부동산 가격 폭등은 지방정부가 주범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원칙적으로 중국의 토지는 국유지다. 개인이나 법인에게 보통 70년 정도 임차권을 양도하는 형식으로 매매가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지방정부는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비싼 가격으로 토지를 건네고 개발업자들은 여기에 거액의 이윤을 붙여 일반인들에게 팔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폭등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는 것이다. 쉬밍치(徐明棋) 상하이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방정부는 부동산용 토지를 비싼 가격에 업자들에게 매각해서 재정을 충당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가격이 폭락할 경우 지방 정부도 심각한 재정적자에 허덕이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은 구조적으로 떨어질 수 없는 것이 중국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부동산 규제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초고가 호화주택 거래가 살아나는 이상한 현상이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중국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 푸동(浦東) 지구에서 최근 고급 빌라 한 채가 3.3㎡(1평) 당 45만위안(약 8000만원)에 팔려 화제가 되고 있다. 빌라 내부에는 수영장과 사우나는 물론 골프 연습장과 테니스장, 영화관까지 갖춰져 있고 첨단 경비시스템으로 외부인의 접근은 철저하게 통제된다. 조재성 대성회계법인 상하이 대표는 “최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지만 요즘 들어 상하이에서 ㎡당 5만위안(약 900만원·평당 약 3000만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도 심심치 않게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청두·상하이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넥슨 일본법인, 스페인 개발사 ‘붐뱅게임스’ 지분 투자

    넥슨 일본법인, 스페인 개발사 ‘붐뱅게임스’ 지분 투자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넥슨 일본법인이 스페인 개발사 ‘붐뱅게임스(BoomBang Games)에 투자를 단행해 지분 32%를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지난 2004년 설립된 ‘붐뱅게임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스페인어 권의 청소년층을 타깃으로 온라인 게임을 만드는 개발사다.붐뱅게임스가 개발한 ‘붐뱅(BoomBang)’은 10대에서 20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플래시 기반의 커뮤니티 게임으로 다채로운 아바타 꾸미기와 다양한 방식의 소셜 네트워킹이 가능하다.붐뱅은 현재 스페인을 중심으로 북미와 남미의 스페인어 사용 국가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이번 투자로 붐뱅게임스는 붐뱅의 이용자 층 확대는 물론 회사 성장의 원동력을 마련하게 됐으며 넥슨 일본법인은 커뮤니티 게임 라인업 강화와 더불어 스페인을 필두로 한 남미 지역에서의 해외 서비스 역량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넥슨은 향후 자사가 보유한 71개국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붐뱅’의 서비스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씨줄날줄] 수험생 퀵 서비스/구본영 수석논설위원

    오래된 징크스였던가. 입학시험이 치러지는 날은 언제나 추웠던 기억이 난다. 그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입시생을 둔 어머니들이 자식의 합격을 치성 드리느라 오들오들 떨고 있는 모습은 극히 한국적 진풍경이었다. 합격을 기원하는 엿가락이나 찰떡이 나붙은 대학의 담벼락 옆에서 말이다. 올들어 새로운 입시 풍속도가 등장했다. 대학 수시모집 논술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을 ‘운송’하는 ‘퀵 서비스’가 그것이다. 서울 광진구 K대에서 오전에 논술시험을 끝낸 입시생을 오후 동대문구 O대 시험장까지 오토바이로 실어나르는 식이다. 지난 주말 신촌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시험장 입실 시간에 맞추기 위해 목숨 건 곡예 질주가 이어졌단다. 한국교육의 현주소를 드러내는 단면도일 게다. 택시비의 6∼7배를 받는 택배업체로선 수지맞는 틈새시장을 찾아낸 합리적 선택을 한 셈이다. 개별 수험생들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요즘 대입 제도가 좀 복잡한가. 수시 1·2차와 정시 모집, 그리고 논술만 보는 수시와 수능성적과 연계한 수시에다 입학사정관제에 이르기까지. 이런 판국에 다소의 위험을 감수해 시험을 한 군데라도 더 보겠다는 걸 나무랄 일은 아니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나름의 안간힘일 뿐이라는 차원에서다. 물론 우리의 교육열이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산업화의 원동력 가운데 하나였음은 사실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틈만 나면 한국의 교육열과 경쟁력에 찬사를 보내지 않았는가. 중간선거를 앞둔 유세현장인 지난달 말 위스콘신대. 오바마는 공화당의 교육예산 삭감을 비판하기 위해서였겠지만 청중들에게 “한국이 대학교육의 혜택을 받는 것을 어렵게 하느냐?”고 물어 “아니요.”라는 호응을 끌어냈다. 그러나 요즘 한국교육은 오바마의 찬사를 받아들이기가 여간 낯뜨겁지 않다. 뜨거운 교육열도 더는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지 못하고 한낱 ‘제로섬 게임’으로 전락한 느낌이다. 이웃 일본과 중국은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여럿 배출했건만,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교육당국의 무능, 학부모들의 이기심, 전교조·일반 교사 할 것 없이 사교육에 비해서 떨어지는 일선 교사들의 경쟁력 등 총체적 으로 한국교육은 점점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면 기우일까. 오토바이 뒤에 수험생들이 아찔하게 매달려 가는 풍속도야말로 공교육 붕괴와 천문학적 사교육비로 허덕이는 한국교육의 환골탈태를 촉구하는 무언의 메시지일 듯싶다. 구본영 수석논설위원 kby7@seoul.co.kr
  • 日프로야구 퍼시픽리그 개인타이틀 주인공들

    日프로야구 퍼시픽리그 개인타이틀 주인공들

    2010년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의 정규시즌 일정도 모두 끝났다. 올해는 7년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 호크스, 2위 세이부 라이온스, 그리고 김태균의 소속팀인 지바 롯데 마린스가 3위를 차지하며 10월 9일부터 포스트 시즌 체제에 들어간다. 한국프로야구가 일찌감치 4강팀이 결정됐던것에 비해 일본은 시즌 막판까지 팀 순위를 알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자고 나면 팀 순위가 바뀌어져 있었음은 물론, 지바 롯데와 니혼햄 파이터스간의 순위 싸움은 시즌 마지막 경기(1일, 지바 롯데vs오기스 버팔로스)가 끝나고서야 3위팀이 결정됐을 정도다. 팀 순위 못지 않게 개인 타이틀 경쟁도 피가 말랐다. 무엇보다 김태균이 활약했던 시즌이었기에 국내팬들의 관심도 대단했다. 하지만 김태균은 전반기 동안의 맹타를 뒤로 하고 후반기 들어 부진, 한때 개인 타이틀 하나쯤은 획득할수 있을거라 기대했던 팬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꼭 김태균이 아니더라도 올 시즌 퍼시픽리그의 각부문 개인 타이틀 수상자들은 결정됐다. ◆타율 1위- 니시오카 츠요시(지바 롯데) 지난해 리그 타율 1위는 라쿠텐 외야수인 츠치야 텟페이(.327)가 차지했다. 이전까지 단 한번도 3할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던 츠치야는 지난해 타격에 눈을 떴고 올 시즌에도 타율 .318(6위)를 기록하며 제몫을 다했다. 올해는 국가대표 출신의 니시오카가 타율 1위에 등극했다. 니시오카는 6월 한때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타자부문 5월 MVP’ 수상을 비롯, 시즌 내내 맹타를 휘두르며 이부문 1위(.346)를 끝까지 유지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최다안타 1위(206개)에도 오르며 공격부문 2관왕을 달성했는데 니시오카의 206개의 안타는 퍼시픽리그 역사상 스즈키 이치로(현 시애틀, 210개) 이후 두번째의 대기록이다. ◆홈런왕- T-오카다(오릭스 버팔로스) 오카다의 홈런왕 등극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2년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던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의 3연패가 확실했지만 부상으로 1군과 2군을 오르내리는 바람에 뜻밖에도 오카다가 33개의 홈런으로 타이틀 홀더가 됐다. 올 시즌 오카다의 활약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이제 만 22살에 불과한 나이, 바보스러울 정도로 변화구를 못쳤던 그가 이렇게까지 성장했다는건 오릭스 뿐만 아니라 일본야구 전체가 안고 있는 목마름을 해결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정교한 타격을 하는 젊은 선수들은 많지만 그에 비해 거포라고 할만한 토종선수들의 출현이 드물었다. 지금과 같은 오카다의 성장세라면 향후 국가대표 4번타자는 그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타점왕- 코야노 에이치(니혼햄) 믿을수 없는, 그리고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그 누가 평범한 장타력을 지닌 코야노의 타점왕을 예상할수 있었을까? 하지만 코야노는 팀 여건이 그렇게 만들었고 홈런타자가 아니더라도 타점왕에 오를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팀에서 주로 3루수를 맡고 있는 코야노는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대할만한 타자가 팀내에 없다. 이러한 여건이 그를 4번타순에 들어서게 했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비록 팀은 3위 지바 롯데에 반경기차로 뒤져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 시즌 코야노가 쓸어담은 109타점은 경이로운 것이라 평가받을만 하다. 코야노는 타율 .311 홈런16개에 불과했지만 득점권 타율은 무려 .350, 그리고 41개의 2루타(2위)를 쳐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출루율 & 장타율 1위- 알렉스 카브레라, T-오카다 오릭스에서 1위가 모두 배출됐다. 외국인 타자 카브레라는 .428의 출루율로 1위에 올랐는데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112경기 밖에 뛰지 못한점을 감안하면 2위 니시오카(.423)가 아쉽게 됐다. 카브레라는 공포감이 들정도로 무시무시한 장타력과 매우 정교한 타격솜씨를 지닌 타자로 참을성까지 뛰어난 보기 드문 외국인 선수다. 장타율은 오카다(.575)가 차지했다. 타격부문 2관왕을 차지한 오카다는 1군에서 풀타임으로 뛴 첫시즌에 많은걸 얻어냈고 또한 기량까지 인정받았다. 비록 호랑이 없는 곳에 여우가 왕노릇을 하긴 했지만 오카다의 나이를 감안하면 대단한 활약이었다. ◆도루왕- 카타오카 야스유키(세이부), 혼다 유이치(소프트뱅크) 공동 1위 도루는 세이부 2루수 카타오카와 소프트뱅크 2루수 혼다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소속팀이 좋은 성적을 올릴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이 선수들의 활약 때문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것이다. 도루수는 59개. 카타오카는 팀에서 나카지마 히로유키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며 수비를 이끌었고 비록 3할 타율(.295)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13개의 홈런을 쳐내며 만족할만한 시즌을 보냈다. 혼다 역시 유격수 카와사키 무네노리와 손발을 맞추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선수중 한명이다. 2년연속 40도루 이상을 기록한 혼다는 팀이 일본시리즈 우승을 노리는데 있어 내야의 핵심인 선수다. ◆다승왕- 카네코 치히로(오릭스), 와다 츠요시(소프트뱅크) 오릭스 에이스 카네코는 굴곡 많은 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연패가 길었고 가뭄에 콩나듯 승리를 올렸기에 그가 다승왕을 차지할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오릭스가 교류전 우승을 차지한 시점부터 페이스가 살아나더니, 시즌 막판에는 믿을수 없는 13연승을 구가하며 최종 17승(8패, 평균자책점 3.14)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카네코의 분전은 팀이 9월초까지 3위싸움을 할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단 4승에 머물렀던 와다 역시 올 시즌 17승으로 이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소프트뱅크의 팀 사정을 감안할때 와다의 재기 여부가 올 시즌 운명을 가늠할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그대로 적중했는데 최근 2년간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온 와다의 다승왕 등극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평균자책점 & 탈삼진왕- 다르빗슈 유(니혼햄) 일본 제1의 투수 다르빗슈가 평균자책점(1.78)과 탈삼진(222개)부문에서 모두 타이틀을 획득했다. 올 시즌 202이닝을 던진 다르빗슈는 유독 그가 등판할때마다 터지지 않은 팀 타선으로 12승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4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최고자리를 지켰다. 또한 22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기존의 강자 스기우치 토시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점도 빼놓을수 없다. 지난해 막판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고전이 예상된다던 전문가들의 평가는 가볍게 비웃어준 시즌이기도 했다. ◆홀드 & 세이브왕- 파르켄보그(소프트뱅크), 브라이언 스코스키(세이부) 뒷문쪽은 모두 외국인 투수들이 타이틀을 차지했다. 39홀드로 이부문 1위에 오른 파르켄보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팀이 우승하는데 있어 제몫을 다해냈다. 파르켄보그는 올해 60경기에 출전(62이닝)하며 평균자책점 1.02의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는데, 팀 동료 세츠 타다시와 함께 필승불펜의 위력을 과시하며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시코스키는 지난해까지 지바 롯데에서 활약하다 올해부터 세이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중이다. 하지만 시코스키가 비록 세이브왕을 차지하긴 했지만 시즌 막판 그의 부진이 우승을 날려버렸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유종의 미는 거두지 못했다. 세이부가 다 잡은 우승을 소프트뱅크에게 양보한 것은 9월 18일 소프트뱅크와의 맞대결에서 패전투수가 된 스코스키의 부진이 컸고 최종전이었던 26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도 역전패를 당한 것도 시코스키의 블론세이브 때문이었다. 시코스키는 올 시즌 33세이브(2승 5패, 평균자책점 2.57)의 성적을 남겼다. 사진은 홈런왕 T-오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CEO 칼럼] 건배사에서 배우는 소통학/이원태 대한통운 사장

    [CEO 칼럼] 건배사에서 배우는 소통학/이원태 대한통운 사장

    얼마전 금융권에서 독특한 건배사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언제나 개고생!”은 ‘언제나 개인고객을 생명처럼’의 약자인 건배사라고 한다. 개인고객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 물씬 배어나오는 구호다. ‘주인답게 전문성을 갖추고 자신감을 갖고 살자.’는 “주전자!”라는 건배사에서는 공동체 의식이 묻어난다. 기발한 건배사 한마디는 딱딱한 회식 분위기를 깨고 함께한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효과가 있다. 때론 조직을 단합시키는 데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모임의 성격이나 상황별로 분위기를 띄우는 자신만의 독특한 건배사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사업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런 건배사들 중 필자가 즐겨 사용하는 게 하나 있다. 바로 “통통통, 쾌쾌쾌!”이다. 언뜻 들으면 무슨 뜻인지 잘 이해가 안 가는 말일지도 모른다. 필자는 “통통통 하면 쾌쾌쾌 하세요”라고 소개한 뒤 건배사를 시작한다. 기분좋게 건배를 하고 나서 “통은 3통, 즉 소통, 형통, 대통입니다. 의사가 소통하면 만사가 형통하고, 운수가 대통합니다. 특히 대통은 대한통운을 짧게 줄인 말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한다. 이쯤 되면 좌중은 웃음바다로 변하고 사방에서 박수가 터진다. 박수소리가 잦아들고 나면 “쾌쾌쾌의 3쾌는 유쾌, 상쾌, 통쾌입니다. 3통이 잘되면 유쾌하고 상쾌하고 통쾌하다는 뜻입니다.”라면서 “또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쾌식, 쾌면, 쾌변, 즉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하라는 웰빙(well-being)을 기원하는 소망도 담겨져 있지요.”라고 말한 뒤 또 한 차례 박수를 받으며 자리에 앉는다. 건배사를 주고받은 후 잔을 부딪친 사람들이 웃음꽃을 피우며 담소를 이어간다. 재미있는 건배사는 서로의 마음을 열어 소통하는 효과를 주는 좋은 청량제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경영에 있어서도 통(通) 즉, 소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최근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가 세계 곳곳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만큼 사회적으로도 소통은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통은 기업에서도 중요한 경영의 요소 중 하나다. 기업의 구성원들이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경영 방침을 공유할 수 있는 조직 구성원들 간의 활발한 소통이 전제되어야 한다.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소통은 중요하다. 특히 국가 간의 경계가 허물어진 글로벌 경제 시대에 우리와 다른 국가의 법규나 민족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필자가 중국에서 그룹의 중국 대표로 활동하던 당시였다. 난징 타이어 공장 설립을 위해 상하이 사람들과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다. 베이징에서는 만찬 자리에서 협상이 잘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술을 한 잔 나눈다면 분위기가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상하이 사람들은 술을 매우 부담스러워했고 비즈니스와 식사를 엄격히 구분하고 있어 베이징 방식의 접근은 통하지 않았다. 8년 동안 중국에 머물면서 경험하고 알게 된 것은 중국인들은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으며, 베이징은 허장성세(虛張聲勢)하는 경향이 있고 관시(關係)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상하이는 꼼꼼하고 작은 이익에도 매우 민감하며, 남부 광둥성에서는 직설적인 어법보다는 간접적이고 부드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이처럼 서로 다른 성향과 풍속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다양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서로 다른 성향과 풍속을 인정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세계와 소통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글로벌 경쟁시대에 세계와 소통코자 노력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안과 밖이 모두 잘 통해서 시원하고 즐거운 3쾌가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 주니치, 日센트럴리그 우승의 원동력은?

    주니치, 日센트럴리그 우승의 원동력은?

    주니치 드래곤스가 2010년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까지 143경기를 치른 주니치는 3위 한신 타이거즈가 1일 경기(히로시마전)에서 0-5로 패하는 바람에 앞으로 남은 경기결과와 관계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현재 리그 2위인 요미우리 자이언츠(76승 1무 63패, 승률 .547)와 3위 한신 타이거즈(74승 3무 62패, 승률 .544)는 각각 4경기와 5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이 팀들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하더라도 승률에서 뒤져 역전 우승은 불가능하다. 현재 야쿠르트와의 시즌 최종전을 남겨둔 주니치의 성적은 79승 3무 61패(승률 .564)다. 주니치 입장에서는 매우 뜻깊은 우승이었다. 그동안 누구나 인정하듯 일본야구, 그중에서 센트럴리그의 절대강자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였다. 요미우리는 하라 타츠노리 제2기 체제에 접어들면서 지난해까지 리그 우승 3연패, 특히 작년시즌 일본시리즈까지 제패하며 영원한 강자의 이미지를 철저하게 구축해 놓은 팀이었다. 구단의 막대한 자금력과, 투타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유한 선수들이 즐비한 요미우리는 최근 육성군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는 모습까지 선보이며 그 누구도 반론을 제기할 수 없을만큼 완벽한 체제를 구축하던 팀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선발투수진의 붕괴와 외국인 선수들의 극심한 부진까지 겹치며 10년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을 호언장담했던 와타나베 쓰네오 회장의 기대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사실 요미우리의 우승실패는 많은 야구팬들에겐 두려움의 성적이다. 비록 클라이맥스 시리즈가 남아 있긴 하지만 시즌 후 전력보강을 위해 엄청난 돈을 뿌릴 것이 확실하기에 나머지 팀들에게 공포감을 주기 충분하다. 주니치를 우승으로 이끈 오치아이 히로미츠 감독은 충분히 영웅이란 칭호를 들을만 하다. 일본야구의 영원한 ‘반항아’ 인 오치아이는 현역시절 요미우리에서 깔끔하게 헤어지지 못했던 전례가 있다. 지독히도 싫어하는 라이벌 요미우리를 2006년에 이어 다시 물리친 오치아이는 지난 2007년 이후 3년만에 일본시리즈 패권까지 노리고 있다. 그럼 올시즌 주니치가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투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는 누구였을까? ◆ 흠잡을곳 없는 투수력, 팀 평균자책점 1위 주니치가 자랑하는 원투 펀치인 첸 웨인과 요시미 카즈키, 그리고 좌우 불펜 쌍두마차인 아사오 타쿠야와 타카하시 사토시,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의 활약은 팀 우승의 바로미터였다. 주니치는 리그 상위권 팀인 한신과 요미우리에 비해 공격력은 빈약한 팀이다. 하지만 양 리그 통틀어 가장 낮은 팀 평균자책점(3.29)과 최소실점(518)은 이팀의 마운드가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불참으로 인해 한국대표팀의 고민 하나를 덜어준 타이완 출신 첸은 13승을 올리며 이부문 2위(10패, 평균자책점 2.90)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달성한 첸의 올 시즌 활약은 명불허전이었고 그가 있기에 올 시즌 팀이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넘볼수 있다. 첸은 야쿠르트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2일)에 선발 투수로 내정 돼 있다. 지난해 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던 요시미 카즈키 역시 비록 기복이 심한 피칭내용으로 불안을 안겨줬지만 12승(9패, 평균자책점 3.55)을 거두며 나름의 몫을 다했다. 이 두명의 선발투수들은 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와 일본시리즈에서 당연히 첫 출격을 해야할 투수들로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아무리 첸과 요시미의 분투가 돋보였다고는 하지만 주니치의 우승 주역으로 이 선수를 빼놓고 이야기할 순 없다. 바로 일본야구 여성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꽃미남 투수’ 아사오 타쿠야의 활약때문이다. 아사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펜투수로 활약하며 71경기에 출전, 리그 홀드왕(47홀드)과 1.70의 빼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이 리드하고 있는 경기는 반드시 이어가며 지켜냈다. 팀 타력의 부실함 때문에 팽팽한 접전을 치른 경기가 많았기에 홀드 외에 12승이나 거둔 아사오는 이제는 거의 사라져 가는 변화구 구종인 ‘팜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특이한 선수다. 좌완 불펜투수인 타카하시 역시 아사오 못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62경기에 출전해 홀드 부문 3위(31홀드)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좀처럼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평균자책점 1.60을 기록, 주니치의 핵심전력으로서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젠 능구렁이 다된 국가대표 출신의 전문 마무리 투수인 이와세는 올 시즌 42세이브(평균자책점 2.25)를 올리며 이부문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예전보다 못한 공의 위력이지만 베테랑 투수답게 능수능란한 투구패턴으로 아직까지도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 팀 타선 붕괴, 하지만 후반기에 만회하다 주니치가 시즌 초반 불안정한 행보를 보였던 것은 지난해 리그 홈런과 타점 부문 2관왕을 차지했던 토니 블랑코의 부진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다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영원한 골든글로버 이바타 히로카즈의 전력 이탈은 치명타였다. 2루수 아라키 마사히로를 유격수로 돌릴 때까지만 해도 올해 주니치가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던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최근 몇년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했던 이바타는 올해 부상으로 인해 단 52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하지만 주니치엔 ‘미스터 쓰리런’ 모리노 마사히코와 베테랑 타자 와다 카즈히로가 있었다. 모리노는 시즌 후반기 들어 주춤하긴 했지만 5월 중순까지 리그 타율 1위를 달리며 200안타 페이스를 유지했었다. 주치니가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추락하지 않았던 것도 모리노의 맹타 때문이라 해도 틀린 표현이 아니다. 모리노는 주로 팀의 3타순에 배치되며 한경기를 남겨둔 올 시즌 현재 타율 .324(리그 5위) 21홈런, 82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블랑코를 대신해 4번타자로 경기에 나섰던 와다의 2010년도 눈부셨다. 와다는 타율 .339(리그 4위) 37홈런(리그 4위), 93타점(리그 5위)의 성적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다해냈다. 특히 장타율 .625은 올해 3명의 40홈런 타자들을 제치고 리그 1위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주니치가 시즌 막판 치열한 1위 싸움을 전개할 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선수는 다름 아닌 블랑코다. ‘모아니면 도’식의 극단적인 타격스타일을 지닌 블랑코는 비록 부진한 한해를 보내긴 했지만 시즌 막판 정신(?)을 차리며 극강의 장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한때 .250 이하의 타율과 잘해야 20홈런을 넘길것이라는 평가를 비웃듯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블랑코는 비록 .264에 불과한 타율이지만 무려 32개의 홈런포로 장타력만큼은 변함이 없음을 증명했다. 이렇듯 올 시즌 주니치는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진리를 다시금 확인시켰고, 이를 바탕으로 포스트 시즌에서 다시한번 일낼 준비를 끝마쳤다. 이번 주니치의 리그 우승은 통산 8번째이며 일본시리즈 패권은 2차례에 불과하다. 한편 김태균의 지바 롯데는 시즌 최종전(1일, 오릭스)에서 5-4 승리를 거두며 4위 니혼햄 파이터스를 반경기 차이로 따돌리며 극적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이날 김태균은 2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올 시즌 타율 .268(527타수 141안타) 21홈런(리그 7위) 92타점(리그 6위)의 성적을 남겼다. 전반기에 비해 부진했던 후반기였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이젠 포스트 시즌에 모든걸 집중해야할 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영화단신]

    ●조지 루카스 감독의 공상과학(SF) 영화 ‘스타워스’가 3차원(3D) 입체영상 전환 작업을 거쳐 2012년부터 매년 1편씩 재개봉할 예정이다. 최근 루카스필름은 ‘스타워스 1: 보이지 않는 위협’부터 3D 전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타워스는 1977~2005년 제작된 SF 시리즈로 모두 6편으로 이뤄졌다. 전 세계적으로 약 43억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렸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오는 9일부터 8일 동안 2000년 이후에 발표된 동시대의 수작들을 소개하는 ‘21세기 우리 시대의 영화 특별전’을 연다. 장소는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다. 최근작 가운데 안타깝게 국내에 소개되지 못했거나 영화사적 가치 등이 있음에도 조기 조영된 작품 12편이 준비됐다. 허우샤오셴이 스스로 ‘현대 3부작’이라 부르는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 ‘밀레니엄 맘보’(2001),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걸작 ‘스리 타임스(200 5)’, 황량한 사막으로 하이킹을 떠난 같은 이름을 가진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제리’(2002), 단 한 개의 쇼트로만 이뤄진 알렉산드로 소쿠로프 감독의 놀라운 작품 ‘러시아 방주’(2002) 등이다. 입장료 4000~6000원. ‘스리 타임스’와 짐 자무시 감독의 ‘브로큰 플라워’(2005), 미카에 하네케 감독의 ‘히든’(2005)은 무료 상영. ●제1회 ‘세계액션영화제 2010’이 1일부터 나흘 동안 대전 중구 문화예술의 거리 ‘우리들공원’과 한민대학교 일대에서 열린다. 한국 액션영화의 발견, 감독·배우 회고전 등 2개 섹션을 통해서 모두 18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이만희 감독의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 박노식 감독의 ‘돌아온 용팔이’(1983), 리샤오룽(李小龍) 주연의 ‘사망유희’(1978), 청룽(成龍)의 ‘취권’(1978) 등 8개국에서 출품한 13편이 선보인다. ●강우석 감독의 스릴러 ‘이끼’가 일본 개봉에 앞서 도쿄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된다. ‘이끼’는 11월20일 ‘검게 탁해지는 마을’이라는 제목으로 일본 전역에서 개봉한다. 앞서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되는 제23회 도쿄국제영화제 ‘아시아의 바람’ 부문에 출품돼 29일 공식 상영된다. 강 감독과 주연배우 박해일이 일본을 찾을 예정이다. ●7일 부산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 야외 상영장에서 열리는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배우 정준호와 한지혜가 맡았다. 15일 폐막식은 안성기와 강수연이 진행할 예정이다.
  • 왜 U-17 소녀들인가

    바야흐로 ‘소녀시대’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월드컵 우승이라는 신화를 일구고, 각종 경시대회를 휩쓴다. 성역도, 한계도 없다. 이처럼 만 17세 이하(U-17) 소녀들이 사회 각계각층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까닭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21세기는 ‘감성과 여성’의 시대인 만큼 이전과 달리 사회적 제약이나 빈곤 등에서 벗어난 소녀들이 자유로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맘껏 저력을 발휘하는 것”이라면서 “386 부모의 자유롭고 도전적인 사고를 본받아 21세기형 ‘감각적 알파걸’이 탄생했다. 이는 새로운 계층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또 사회·문화학자들은 “이들의 ‘즐김’, ‘몰입’형 사고방식이 사회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소비 주체이자 마케팅 대상으로 성장하는 이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U-17 소녀들의 특징을 ‘발랄함과 당당함’, ‘자기 몰입’, ‘적극적 의사표현’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세대도 여중고생들이었다.”면서 “이들은 소녀 특유의 감수성을 지닌 데다 감정표현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다른 세대나 계층보다 커뮤니케이션 면에서 유연하다.”고 설명했다. 박경연 제일기획 커뮤니케이션 연구소 프로도 “10대 여성들은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개성이 강하면서도 또래 남성과 달리 주변 상황에서 많은 영향을 받고 또 주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소녀파워’로 불릴 만큼 소비자 가치도 대단하다.”면서 “트위터, 온라인 등을 통해 쌍방향적이고 감각적 소통을 하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 “386 부모 밑에서 유연한 사고와 도전의식 등을 배우고 자라 자아실현 욕구와 성취도도 높다.”고 말했다. 풍요로운 경제 여건와 외동딸의 증가 등 사회적 여파가 이들을 키웠다는 분석도 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외환 위기 극복 이후 궁핍을 모르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헝그리 정신을 지니고 사회적인 틀 안에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만족도나 관심분야에서 즐기며 활동하는 특성을 띤다.”고 말했다. 권기헌 성균관대 교수는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권위주의 탈피 등이 가속화되면서 어린 소녀들의 저력은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8·끝) 조배숙 의원

    [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8·끝) 조배숙 의원

    민주당 조배숙 의원은 사법시험에서 5번이나 고배를 마신 끝에 1982년 우리나라 1호 여검사가 됐다. 그의 검사실을 찾는 고소인들이 “검사님은 어디가셨느냐.”고 묻기 일쑤였고, 배치되는 검찰청마다 여성 화장실이 새로 만들어 졌다. 1991년에는 판사로 전관해 서울고법 판사를 지냈다. 10·3 전당대회에 도전한 8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한 여성 후보인 조 의원은 28일 “반드시 자력으로 지도부에 입성하겠다.”고 말했다. →여성 배려 규정(6인의 선출직 지도부에 여성 후보가 포함되지 못하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구제)으로 최고위원을 확정했는데, 열심히 선거운동을 할 필요가 있나. -대의원들도 ‘자동진출 아니냐.’고 묻는다. 표가 도망치고 있는 셈인데, 꼭 자력으로 6위 안에 들어야 한다고 계속 설득하고 있다. 이는 나 개인의 문제나 민주당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많은 여성들이 지켜보고 있다. 지구의 반이 여성이고, 유권자의 반이 여성이다. 내가 전당대회의 액세서리에 그쳐서는 안 되는 이유다. 내가 선출직 최고위원이 되면 여성 지명직 1명까지 포함해 지도부에 여성 2명이 들어가는 신기원이 열린다. →예비선거(컷오프)에서 여성 대선후보급으로 불리던 추미애 의원을 눌렀는데, 원동력은 무엇인가. -출마를 결심했을 당시에는 경선 규칙도, 여성 배려 규정도 정해지지 않았었다. 집단지도체제가 도입되면서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을 때보다 여성 진출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 다른 여성 의원들은 아무도 용기 있게 나서지 않았지만, 나는 착실하게 준비했다. 컷오프 며칠 앞두고 출마를 선언한 추 의원보다 나의 도전정신과 진정성이 더 통했다고 본다. →화려한 경력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법조인 출신은 나서기를 꺼린다.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이기도 하다. 묵묵하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일을 했다고 자부한다. →정치인 ‘조배숙’의 강점은 무엇인가. -나를 만나 본 이들은 ‘편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사람도 정치를 할 수 있구나.’라는 말도 많이 듣는다. 진정성과 순수함이 강점이다. →법조계에 남았다면 자신이 어디쯤 와 있을 것으로 보나. -사법시험 동기인 김영란 전 대법관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그러나 정치 입문을 후회한 적은 없다. 판사는 결국 원고와 피고에게만 영향을 미치지만 국회의원의 입법 활동은 수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 →비주류 결사체인 쇄신연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성과에 만족하나. -주류의 폐쇄적인 당 운영에 아무도 문제제기를 하지 못할 때 쇄신연대가 나섰다. 당이 정반합의 균형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쇄신연대는 왜 유독 정세균 후보와 각을 세우나. -정 후보는 개인적으로는 인품이 훌륭하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공과가 있고,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건전한 비판이 따른다. 당직을 특정 세력과 함께 독점했고, 당 운영도 투명하지 않았다. 집권을 위해서라도 당내 민주화가 우선돼야 한다. →지도부에 들어가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당의 정책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복지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기 때문에 생활밀착형 진보정책을 주도하고 싶다. 만년 야당이었던 일본 민주당이 아동수당으로 집권했고, 미국 민주당도 건강보험 개혁 공약으로 집권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소담, 교체투입 1분만에 동점골’우승 원동력’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이소담(16·현대정과고)이 교체로 투입 된지 1분 만에 천금 같은 동점골을 성공시켜 한국대표팀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26일(한국시각) 트리니다드토바고 포트오브스페인에서 열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한국이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후반 교체로 투입된 이소담의 활약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이 3대2로 뒤지고 있는 상황. 32분 김나리를 대신해 마지막 교체선수로 들어온 이소담은 투입되자마자 1분 만에 강력한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3대 3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 대표팀은 일본의 골문을 열기위해 고군분투 했으나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일본의 여섯 번째 키커 무라마츠가 실축한 반면, 한국의 장슬기가 골을 성공시켜 승부차기 5-4 결과로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 ’슈퍼스타 K’ 장재인, 통기타 이어 피아노연주 "소름이었어" ▶ 오지호, ‘계산기보다 빠른’ 암산실력…전국대회 출신 ▶ ’닥터챔프’ 신동, 상반신 누드에 여친반응 "숨어!" ▶ ’트위터 입문’ 이경규, 진짜-가짜 모두 존재 ‘황당’ ▶ 박명수, 기습공격 1년만에 앙코르 "훈훈한 거성"
  • [영화단신]

    ●서강대 동아연구소는 9~12월 동남아를 소재로 한 영화 4편을 상영하는 ‘안에서 보는 동남아 vs 밖에서 보는 동남아’ 행사를 이 대학 다산관 610호에서 연다. 오는 29일 상영하는 태국 영화 ‘수리요타이’는 16세기 태국을 배경으로 하는 대하사극으로, 7년에 걸쳐 120억원의 제작비가 소요된 초대형 블록버스터답게 웅장하고 수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11월24일 상영되는 베트남 영화 ‘더 레블-영웅의 피’는 프랑스 지배를 받던 1920년대 베트남을 배경으로 하는 화려한 액션 서사극이다. 각각의 작품은 19세기 태국 왕실을 배경으로 한 미국 영화 ‘왕과 나’(11월3일), 1930년대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프랑스 영화 ‘인도차이나’(12월8일)와 비교된다. ●한양대학교 아태지역연구센터의 러시아·유라시아 연구사업단은 새달 6일부터 3일 동안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전쟁, 휴머니즘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러시아 영화제를 연다. 한국·러시아 수교 20주년을 기념한 영화제다.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와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등에서 상을 받았던 알렉산드로 로고주킨 감독의 ‘뻐꾸기’(2002)를 비롯해 ‘살아남은 자’(2006) ‘어떤 전쟁’ ‘레닌그라드’(이상 2009) 등 전쟁을 배경으로 인간 내면의 사랑과 휴머니즘적 시각을 부각시킨 작품 6편을 상영한다. 모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영화다. 무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이혜경)의 문화예술 포럼인 ‘F포라’가 오는 28일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ECC관에서 이장우브랜딩마케팅의 이장우 대표를 초청해 오픈 포럼을 진행한다. 이 대표는 ‘마케팅 상상력으로 흘러가는 구름’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 장성아카데미 사회교육 역할 톡톡

    장성아카데미 사회교육 역할 톡톡

    교육을 통한 지역혁신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는 ‘21세기 장성 아카데미’가 지난 16일로 개설 15주년을 맞았다. 장성아카데미는 1995년 9월15일 이건영 국토개발연구원장의 첫 강연을 시작으로 15년간 매주 목요일 한 차례씩 675회까지 열렸으며 주민과 공무원의 의식변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주 강의에 회당 300~400명의 수강생이 참여해 현재까지 수강 연인원만 25만명을 넘어섰다. 장성군의 인구가 5만여명임을 감안하면 주민 1명이 5회 이상 교육을 받으면서 지방자치와 국내외 각 분야의 추세를 읽는 교양강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5년 동안 지역 수장인 군수가 여러 차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그램은 면면히 이어져 왔다. 그만큼 내용이 알차고 깊이가 있는 데다 각 분야의 ‘태두’격인 강사를 모시면서 유명세를 탄 것도 이유 중의 하나이다. 장성 아카데미는 민선 1기인 1995년 고 김흥식 군수가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맞춰 주민과 공무원의 의식을 바꾸자’는 취지로 개설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6년 이를 언급하면서 “교육이 주민 의식과 세상을 바꾸고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후 우리나라 대표적 사회교육 브랜드로 자리잡으면서 각 지자체의 견학 열풍도 불러왔다. 지금까지 이곳을 거친 강사진만 살펴봐도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용섭·정동영 국회의원, 손학규 전 통합민주당 공동대표,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손욱 농심 회장, 신재철 LG CNS 사장 등 전·현직 장·차관과 각계 유명 인사를 아우르고 있다. 군은 아카데미 개설 이후 혁신 사례 등을 포함, 모두 252개 분야에서 133억여원의 시상금을 받는 등 이 프로그램이 재정 확충에도 효자 노릇을 했다고 밝혔다. 또 이런 교육을 토대로 전국 처음으로 문화사업인 홍길동 캐릭터를 개발해 이목을 끌었고, 초청강사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기업 유치 등 각종 현안 해결에 이용되기도 했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의 여왕’ 김매순씨가 소개하는 추석전 비법

    ‘전의 여왕’ 김매순씨가 소개하는 추석전 비법

    30년 넘게 한국 전통요리를 연구한 ‘전의 여왕’ 김매순씨가 추석을 앞두고 펴낸 ‘김매순의 솜씨와 멋’을 통해 추석에 맛깔스러우면서도 이색전인 전 부치는 법을 소개했다. 김씨는 17일 “강원도 어느 국회의원의 회갑연에 첫 출장요리를 갔는데 3일 내내 잠 한숨 못 자고 물을 길어 나르며 전을 부쳤다.”며 “왜 이런 고생을 하나 싶어 도망가고 싶었지만 그때의 경험은 남들이 꺼리는 지방출장을 자원해서 다니는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지방출장은 그 지방만의 특색있는 음식을 배우고 지방색과 문화를 익힐 기회였다. 깊은 맛을 내고자 노력한 김씨의 손맛은 명절 음식의 대표인 전 요리에서 빛난다. 김씨는 “전은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지만 어떻게 지지느냐, 밑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맛의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볶은 밀가루를 쓰면 훨씬 고소하고 잘 상하지 않으며, 밀가루 즙을 낼 때도 멸치육수나 고기국물을 쓰면 맛이 더 좋다. 전을 지질 때는 밑면을 3분의2 정도 익히고서 뒤집어야 윗면이 예쁘다. 밀가루를 재료에 묻힐 때는 밑면을 듬뿍 묻히고 윗면은 밀가루를 솔솔 뿌려 탁탁 털어준다. 전은 해물, 채소, 해초든 어떤 재료로도 만들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음식이다. ●새우전 만드는 법 ①껍질을 벗긴 중하는 내장을 빼고 칼집을 넣은 다음 꼬리를 살려 나비모양으로 만들어 꼬지로 고정한다. ②참기름 반큰술, 소금, 흰 후춧가루 약간으로 밑간하고 밀가루, 달걀 물을 입혀 지진다. ③따뜻할 때 꼬지를 빼야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육전 ①소고기 우둔살은 불고기보다 약간 두껍게 썰어 살짝 칼집을 넣고 핏물을 빼준다. ②물 3컵, 간장 3큰술, 설탕 2큰술, 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으로 양념물을 만들어 고기를 1시간 담갔다 건진다. ③종이행주에 고기를 깔고 한 장씩 펴서 참기름을 바른다. ④밀가루, 달걀물을 입혀 지지면서 쑥갓으로 장식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달빛에 물들어 신화가 된 이병주

    달빛에 물들어 신화가 된 이병주

    ‘태양에 바래지면 역사가 되고, 월광(月光)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 대하소설 ‘지리산’으로 잘 알려진 선 굵은 소설가 이병주(1921~1992)가 평소 즐겨 내뱉곤 했던 말이다. 그의 호방한 문체 속에 감춰진 대표적 아포리즘이다. 고향인 경남 하동 섬진강가에 세워진 문학비에 새겨졌음은 물론이다. ‘알렉산드리아’,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소설 남로당’, ‘그해 5월’ 등 우리 민족의 굴곡진 역사와 그 골짜기 어느 자락에서 신음해온 사람들의 모습을 다뤘던 대가의 통찰과 혜안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그는 일제 강점기 때 학병으로 징집됐고, 한국전쟁의 혼돈을 겪은 뒤 1956년부터 부산의 ‘국제신보’ 주필 겸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4·19혁명 뒤에는 경남교원노조활동을 했고, 5·16 쿠데타에 대한 비판을 담은 필화사건으로 10년형을 선고받고 2년 7개월간 복역하기도 했다. 이렇게 이병주는 한국 현대사의 한복판에 버티고 서 있었다. 이러한 극적인 체험은 마흔 넷의 나이에 늦깎이로 등단한 뒤 써내는 작품마다 핍진한 서사를 풀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병주는 실제 문단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다산(多産), 다작(多作)이었다. 등단 이후 27년 동안 한 달 평균 원고지 1000장 분량을 집필, 80여권의 저서를 남겼으니 초인적이라는 평가가 늘 뒤따른다. 그럼에도 그가 남긴 에세이, 산문 등은 아직도 발굴되지 않은 것들이 허다하다. 문학평론가 김윤식·김종회가 그의 18주기를 맞아 최근 엮어낸 에세이집 ‘문학을 위한 변명’(바이북스 펴냄)에 시선이 가는 이유다. ‘문학’ 은 이병주가 품고 있던 문학 정신의 근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1부는 자전적 에세이다. 문학과 역사, 철학에 대한 이병주의 고뇌와 즐거움을 함께 보여준다. ‘지적 생활의 즐거움’은 그의 독서 편력이 대단히 광범위하면서도 균형잡힌 체계성을 갖고 있음을 알게 한다. 2부 ‘이병주 문학론’에 담긴 ‘문학의 고갈’을 보면 일본 문예평론가 가라타니 고진이 던진 ‘문학의 종언’이라는 화두를 붙든 채 여전히 논란 중에 있는 요즘 한국 문단의 상황을 일찌감치 갈파 예언했음에 새삼 놀라게 된다. 그는 ‘이 각박한 정신의 풍토는 문학의 고갈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이라면서 ‘정치적 지식과 경제적 지식, 법률적 지식의 인간화를 위해 괴테, 도스토옙스키, 김동리, 안수길의 문학이 좀 더 깊고 넓게 침투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문학에 인구를 흡수하지 못한 것은 문학자의 정열과 기능이 부족한 탓’이라고 일갈하며 ‘문학자가 정신 지도의 주류에 서지 못했다는 사실에도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문단 내부의 반성을 촉구했다. 에세이집과 함께 그의 소설집 ‘변명’(바이북스 펴냄)도 나왔다. 이병주의 문학적 뿌리와 삶의 곡진한 체험 내역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중·단편 소설 3편을 모아놓았다. 세 편 모두 한결같이 분단이 낳은 비극, 또는 일제에 학병으로 끌려간 내용 등을 담고 있다. ●16~18일 하동서 ‘이병주 국제문학제’ 열려 때마침 고인의 고향인 경남 하동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2010 이병주 하동 국제문학제’가 열렸다. 이병주 추모식과 함께 소설가 조정래의 ‘세계 문학 속의 민족 문학’을 주제로 한 강연,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한 국제문학 심포지엄 등이 진행됐다. 3회째를 맞은 이병주 국제문학상은 일본 작가 가라 주로(60)가 차지했다. 메이지대학 출신인 가라는 일본 문단에서도 아쿠타가와상, 기시다 희곡상 등을 받았다. 이병주가 떠난 지도 벌써 18년이 됐다. 1960~1970년대 한국 문단의 활화산과 같았던 이병주는 지금 역사가 됐을까, 아니면 신화가 됐을까. ‘문단 최후의 거인’, ‘한국의 발자크’ 등으로 평가 받는 이병주를 내리쬐고 있는 것은 태양과 달빛 모두다. 굳이 표현하자면 ‘신화가 된 역사’쯤 될까.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데스크 시각]몽골·순혈주의 그리고 공무원/김성곤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몽골·순혈주의 그리고 공무원/김성곤 정책뉴스부장

    칭기즈칸은 13세기 초 인구 100만명의 몽골족으로 세계를 정복했다. 그나마 몽골고원과 그 주변에 흩어져 있는 여러 부족을 합친 수가 그 정도였다. 여기서 군사 10만명 정도를 추려서 정복전쟁을 시작했다. 그런 몽골족이 유라시아를 평정한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칭기즈칸의 세계 정복은 몽골족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복종하면 받아들이고, 저항하면 파괴한다는 원칙에 따라 주변 여진족이나 거란족, 튀르크족 등을 복속시켰다. 하지만 복속된 이후에는 차별을 두지 않았다. 오히려 멀리 잉글랜드인까지도 전사나 통역으로 썼다. 종교도 기독교, 이슬람, 불교를 가리지 않았다. 칭기즈칸의 며느리나 손자며느리 중에 기독교도가 적지 않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융합의 과정을 통해 칭기즈칸의 손자 쿠빌라이는 인구가 몽골보다 60배쯤 많은 송나라를 정복했다. 그 이후엔 철저한 중국화를 통해서 거대한 원나라를 통치했다. 만약 몽골족이 순혈주의만 고집했다면 세계를 정복할 수 있었을까? 정부가 야심적으로 내놓은 공직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이 백지화됐다. 행정고시라는 명칭을 5급 공채로 바꾸고, 정원도 2015년까지 절반으로 줄이되 대신 그 자리는 민간전문가를 특채한다는 이 계획은 도입계획을 밝힌 지 한 달여 만에 만신창이가 된 채 꼬리를 내렸다. 민간 전문가 채용 비율을 30%에서 50%로 높이는 방안은 백지화되고, 각 부처에서 개별적으로 시행하던 특채를 행안부가 총괄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당정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정치권의 공격과 갑작스러운 발표에 마음이 조급해진 수험생들의 반발로 동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 문제가 터지면서 백기를 들었다. 절차에 다소 하자가 있었지만 이번 행시 개편안 파동을 보면서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이 땅에 고시제도가 도입된 지 50년이 지났다. 그동안 고시출신 엘리트 공무원들은 우리나라의 근대화에 지대한 기여를 했다. 실제로 이들을 빼놓고 우리의 근대화를 논할 수 있을까? 정치인들이 국회에서 멱살잡이를 하고, 군이 정치를 좌지우지할 때도 이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근간이 이어져 올 수 있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렀고, 세상이 변했다. 행시제도에 손을 댈 시점이 된 것이다. 문제 가운데 하나는 순혈주의다. 능력이 출중하다고 하지만 정부 부처의 주요 보직은 거의 행시 출신들이 독식한다. 경쟁이 있지만 그들만의 리그다. 능력이 있는 공무원이 주요 보직을 맡는다는 것에 반대할 생각은 없지만, 이런 관행이 공직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저해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이런 구조로는 민간부문을 리드하기는커녕 민간과의 경쟁도 버겁다. 나아가 세계와의 경쟁은 더욱 요원하다고 할 수 있다. 세상이 다양화·전문화하면서 고시 출신 공무원만으로는 이를 커버하기 어려워진 지 오래다. 지금도 5급 채용인원의 30% 안팎이 특채라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이번 행시 개편안은 5급 공채로 고시형식의 공무원 채용 방식은 유지하되 그 수를 줄이고, 각계의 민간 전문가를 받아서 공직사회를 다양화·전문화하고 공직사회에 경쟁풍토를 조성하자는 취지였지면 시작도 못해보고 백지화됐다. 행시는 공무원 사회에만 문제를 낳은 것은 아니다. 지금도 10만명이 넘는 인재들이 고시에 매달리고 있다. 사회의 바람직한 발전을 위해서는 이들이 고시 외에도 정보기술(IT) 등 민간 분야로 발길을 돌려야 한다. 이런 점에서 지난 8월에 낸 행시 개편안은 최선은 아니지만 고시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차선책’쯤은 됐다고 생각한다. 여론과 외교부 특채의 역풍으로 날개가 꺾였지만, 공무원 채용제도 개선안을 너무 오랫동안 창고에 가둬두지 않았으면 한다. 물론 지방자치단체나 일부 부처에서 특채제도를 현대판 음서제도로 악용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 하지만 구더기 무섭다고 장 담는 것을 그만둘 수는 없는 것 아닌가.
  • 동해안 688㎞ 탐방로 ‘해파랑길’ 2014년 완성

    동해안 688㎞ 탐방로 ‘해파랑길’ 2014년 완성

    동해안을 하나로 잇는 탐방로가 조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동해안 688㎞을 따라 걷는 국내 최장의 탐방로 ‘해파랑길’을 조성한다고 15일 발표했다. 해파랑길은 부산광역시 오륙도에서 출발해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 해변길과 숲길, 마을길, 해안도로 등을 끊어짐 없이 연결한다. 문화부는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바다색인 ‘파랑’, 그리고 ‘함께’라는 뜻의 조사 ‘-랑’을 합쳐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보며 바닷소리를 벗삼아 함께 걷는 길’이란 뜻의 해파랑길로 이름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170억원을 들여 2014년 완성된다. 문화부는 해파랑길을 테마에 따라 ‘동해의 아침’ ‘화랑순례’ ‘관동팔경’ ‘통일기원’ 등 4가지 큰 테마로 나눴다. 이어 지역과 길이, 소테마, 핵심거점(항구, 해수욕장 등) 등을 기준으로 40개 세부 구간으로 분류했다. 문화부는 특히 경북 영덕의 블루로드 등 기존 탐방로는 그대로 이용하되, 새로 조성되는 구간에 안내표지판과 편의시설, 안전시설, 가이드북 등 인프라 구축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구간 중 걷기 좋고 다양한 볼거리, 이야기 거리가 있는 ‘베스트5’도 선정했다. 부산 오륙도~송정해수욕장 24㎞, 경북 경주 봉길해수욕장~포항 양포항 23㎞, 경북 영덕 강구항~고래불 해수욕장 41㎞, 강원 강릉항~양양 광진리해수욕장 27㎞, 강원 고성 송지호~화진포 28㎞가 대상이다. 문화부는 이들 지역에 대해 내년까지 선도사업으로 길 조성을 추진해 해파랑길 활성화의 원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문화부는 이와 함께 경북 안동 ‘전통이 휘감아 흐르는 유교문화길’, 전남 나주 ‘풍류락도 영산가람길’ 등 2개 구간의 강변 탐방로도 선정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관악 구청장 “주민과 대화창구 상설화”

    관악 구청장 “주민과 대화창구 상설화”

    “경로당 냉장고가 고장 났으니 빨리 고쳐 주소.”(신림동 색동경로당 주모 할머니) “인헌동에는 초등학교를 건립해 주세요. 손자들이 옆 동네로 학교 다니느라 힘들어합니다.”(인헌동 김모 할아버지)“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지난 20일 동안 겉옷을 벗고 셔츠의 소매를 걷어올린 차림으로 마이크를 잡고 있으면 ‘주민과의 인사회’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노모의 응석을 다 받아줄 것만 같은 맏아들 같기도 하고, 오래 내왕한 옆집의 친한 아저씨 같기도 한 유 구청장의 넉넉한 얼굴 표정에 쭈뼛쭈뼛하고 서먹해하는 분위기가 싹 사라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 구청장이 “구청장이 제대로 일하기 위해서는 주민 여러분의 쓴소리를 직접 들어야 한다.”며 넓은 멍석을 깔아 주면, 주민들은 쉽게 살면서 불편하게 느끼는 점을 서슴없이 말하게 된다. 과거에는 구청장과 구민의 대화는 예행연습된 형식적인 대화이기 일쑤였다. 건의사항이라는 것도 사전에 다 걸러냈으니, 구청장이 직접 듣는다고 해도 불편해지는 내용도 없었다. 그러나 관악구에서 진행되는 각본 없는 주민과의 인사회는 활기가 넘친다. 무형식 무주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21개 동에서 비슷한 불평불만이 제기되기도 한다. 주된 소재는 건축과 도시계획, 교통, 복지, 고물가로 어려워지는 서민경제에 이르기까지 폭넓다. 주요 건의사항은 ▲대학동 고시촌 활성화, 조원동 강남아파트 재건축 등 주택·도시계획 28건 ▲공용주차장 건립 및 도로시설물 보완 등 교통관련 57건 ▲학교 및 경로당 지원 등 복지관련 38건 ▲도로보수 및 주민편의시설 건립 등 51건 ▲치안확보를 위한 CCTV 설치, 주민자치위원회 활성화 30건 등 총 209건이다. “최근 동네에서 성추행 사건이 벌어져 CCTV를 추가로 설치해 달라.”고 요청한 은천동 박모(57·여)씨는 “예전에는 며칠 전에 동주민센터에 건의할 내용을 미리 알려 놓아야 했는데, 직접 행사장에 참석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쏟아내니 속이 다 시원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게다가 구청장이 직접 질문을 받고 직접 답변해 주니 곧 해결될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8일까지 21개 동 주민센터를 20일 동안 돌며 강행군을 마친 유 구청장은 “직접민주주의는 공무원들에게는 피곤한 절차일 수 있지만,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등 좋은 점이 많다.”면서 “주민들이 구청장과 대화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아한다는 것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서양의 ‘타운미팅’처럼 주민들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창구를 상설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악구는 ‘주민과의 인사회’에서 나온 건의사항에 대해 성실히 처리하고, 처리 일정도 주민들에게 밝히기로 했다. 유 구청장은 “주요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시간이 나는 대로 구청장이 직접 주민을 모시고 현장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윤은혜동생’ 윤반석-‘하지원동생’ 전태수, 누나가 부탁해

    ‘윤은혜동생’ 윤반석-‘하지원동생’ 전태수, 누나가 부탁해

    윤은혜 동생 윤반석, 하지원 동생 전태수 등 여배우의 남동생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배우 윤은혜의 남동생 윤반석이 윤은혜의 소속사 하우스컴퍼니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연예계 데뷔 초읽기에 들어갔다. 윤반석은 누나를 빼닮은 훈남 외모와 탄탄한 근육질 몸매로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윤은혜와 윤상현 주연의 KBS 2TV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에 단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또한 하지원의 남동생인 전태수는 현재 KBS 2TV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병조판서 하우규(이재용 분)의 아들이자 성균관 장의 하인수로 열연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007년 SBS 아침드라마 ‘사랑하기 좋은날’로 데뷔한 전태수는 ‘하지원의 동생’이라는 후광이 아닌 본인의 실력으로 차근차근 입지를 넓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윤은혜와 윤반석 남매, 하지원과 전태수 남매가 대한민국 대표 남매 배우인 김태희-이완, 엄정화-엄태웅 등의 뒤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윤은혜 미니홈피 / 사진설명 = (위) 윤은혜, 윤반석 (아래) 하지원, 전태수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 ’가슴노출’ 방송사고 피해자 소송 "1억 내놔!"▶ 양현석, ‘2NE1 TV’ 첫방송 아내-딸 공개…직접 촬영▶ ’자이언트’ 이덕화, 복수 성공 ‘통쾌’…"소름 돋는 반전"▶ 호란, 눈을 뗄 수 없는 속옷화보…’육감 몸매’▶ ’개보다 작은얼굴’ 박수진, 비교사진 공개
  • [지방시대] 지자체장의 성공을 위한 4대 금기/이상천 경남대 나노공학 교수

    [지방시대] 지자체장의 성공을 위한 4대 금기/이상천 경남대 나노공학 교수

    5기 민선 도지사와 시장·군수 등이 새 임기를 시작한 지 석 달째 접어들었다. 그런데 선거에 의해 뽑힌 지자체 장들의 심상치 않은 행보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지방자치시대의 성공을 바라는 많은 지역민의 기대를 반신반의하게 만드는 여러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자체의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다시 불거지는 것도 지자체의 성공적인 안착을 방해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 철학으로 강조하고 있는 공정사회의 화두가 무색할 정도로 특혜시비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 인사에 대한 시각도 곱지 않다. 성남시의 지불유예 선언으로 모든 시·군에 돌아오는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지역의 성공은 많은 부분이 해당 지역 단체장에 의해 만들어진다. 지자체 장들은 공자의 가르침인 ‘자신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마라.’는 말씀을 항상 되새겼으면 한다. 이유야 어떻든 현재 처한 지방의 재정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지방의 재정을 압박하는 요인을 어디 한두 가지로 추릴 수 있겠는가. 하지만 어려운 살림을 살아야 하는 지자체가 택한 최선의 선택이 지불유예라는 극약 처방이라면 지방의 운영미숙 때문에 불어나는 중앙정부의 부채가 다시 국민의 세금으로 돌아올 것은 분명해 보인다. 기원전 도시국가인 그리스의 아테네는 정치, 문화, 경제면에서 모범적으로 성공한 작은 국가였다. 그 중심에는 무엇보다 시민의 합리적 의사 전달과 투명한 운영 및 소통이 있었다. 자립해야 할 도시가 그 기능을 상실할 수 있는 신뢰성을 가벼이 여기거나 그 선택이 리더만의 재량으로 이루어진다면 누가 그 도시를 믿고 투자를 하겠는가. 통합 창원시가 7월1일 새로운 출발을 하였다. 과거에 보여준 미래지향적 리더십을 기억하는 많은 시민들이 새로운 민선 시장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일구어 놓은 세계적인 환경도시, 국제교육도시, 일하기 좋은 도시 등 많은 성과가 창원·마산·진해 3개 시의 통합으로 탄생한 통합 창원시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공자는 다음의 네 가지를 하지 않아 역사에 남을 리더로서의 모범을 보여 주었다. 첫째는 사사로움이 없어야 하고, 둘째는 독단적인 단정을 하지 않으며, 셋째는 자신의 고집에 너무 매이지 말며, 마지막으로 이기적인 주장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시간이 흘렀어도 아직 그 의미는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진다. 근본이 분명한 자기 기준을 갖춘 리더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과거나 현재나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도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지방의 성공적인 자립이 국가의 미래이며 이러한 미래를 여는 중심에는 지자체 장의 리더십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가 국익을 위해 꼭 해결해야 할 ‘북한과의 관계 개선’,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정립’, ‘경제대국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만큼 지방자치단체의 성공적인 자립도 중요하다. 그 중심에 민선 5기 지자체장의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전국 광역·기초 자치단체 장들은 다시 한번 상기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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