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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꿈꿀 권리, 희생할 의무/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꿈꿀 권리, 희생할 의무/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1990년대만 하더라도 한국인이 외국에 가면 일본 아니면 중국에서 왔느냐고 물어보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한다. 한국에서 왔노라고, 한국은 한글이라는 고유한 문자를 사용한다고 말하면, 푸른 눈의 서양인은 거짓말하지 말라고 핀잔을 주기 일쑤였다. 그러던 그들이 싸이의 말춤에 열광하면서 2013년 새해를 맞이하였다. 텔레비전으로 그 광경을 보면서 참으로 뿌듯했다. 그런데 한국사회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다. 보수니 진보니 하면서 편을 갈라 싸움질을 해대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정치적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자유다. 문제는 자신의 의견과는 다른 의견을 전혀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분법적 편 가르기에 빠진 이들에 따르면, 한국사회 구성원은 ‘보수 골통’ 아니면 ‘좌파 빨갱이’뿐이다. ‘골통’과 ‘빨갱이’들이 이리 떼처럼 무리를 지어 상대방을 잡아 먹기 위해 섬뜩한 저주와 욕설을 퍼붓는다. 정치인들은 그 싸움질을 부채질해서 이득을 얻기에 혈안이 되어 있고, 싸움질을 말려야 할 지식인마저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하지 못하고 개흙 밭에 뛰어들어 삿대질을 해대고 있다. 지금, 이 싸움질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들과 사이비 지식인들에 의해 조장된 세대 간의 대립과 분열로 변질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50대 기성 세대는 젊은 세대의 앞길을 막는 ‘보수 골통’으로 낙인찍혔다. 어느 시대든 세대 간의 갈등은 항상 존재한다.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의 생각이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의 기성 세대는 젊은 시절 70~80년대의 군사독재정권에 의한 자유의 억압과 파행적인 산업화를 경험했다. 당시 젊은이들은 김지하 시인의 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를 피 터지게 부르면서 독재 타도를 외쳤다. 그 외침은 전쟁으로 황폐화된 사회를 재건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당시 기성 세대의 피땀에 힘입은 바 크다. 그것을 자양분으로 삼아 젊은이들은 민주와 자유를 꿈꾸고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애쓴 것이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정보사회와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그들의 가치관은 기성 세대의 가치관과 다를 수밖에 없다. 아마도 젊은 세대는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면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물론 이들이 그런 꿈을 꿀 수 있기까지는 그 밑바탕에 민주와 자유를 쟁취한 지금의 기성 세대의 고투가 깔려 있다는 것 또한 분명하다. 이처럼 세대 간의 갈등은 늘 있지만, 그러나 그 갈등은 보다 나은 사회를 이루기 위한 창조적 원동력이 되어 왔다. 세대 간의 갈등의 밑바탕에는 젊은 세대의 꿈과 희망이 이루어지도록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기성 세대의 자기희생 정신이 깔려 있다. 그런데 지금 불순한 정치적 의도로 조장된 세대 간의 갈등은 창조적 변용을 위한 갈등이 아니라, 공멸을 초래할 극한의 대립과 분열로 변질되고 있다. 그로 인해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에 화해 불가능한 간극이 자리잡으려 한다. 사회 여러 측면에서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당연히 여러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양성을 부정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절대화해서 그것과 부합하지 않는 생각을 무조건 ‘적’ 내지 ‘악’으로 매도하는 일이 더 이상 조장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세대마다 다른 가치관을 지니고 있고, 또한 같은 세대라 하더라도 각기 다른 생각을 하기 마련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런 열린 자세로 상대방의 입장과 가치관을 존중하면서 공생할 공유 분모를 모색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한 때이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다루는 윤흥길의 소설 ‘장마’에는 전사한 국군 아들 때문에 인민군에게 저주를 퍼붓는 외할머니, 그리고 빨치산 아들을 둔 할머니가 등장한다. 두 할머니는 자식의 처지 때문에 첨예하게 대립한다. 그러다가 빨치산 아들의 혼백인 듯한 구렁이가 집에 나타나자 할머니는 혼절하고, 외할머니가 그 구렁이를 달랜다. 이 일을 계기로 두 할머니는 화해한다. 2013년 계사년의 뱀이 ‘장마’의 구렁이처럼 화해와 소통의 물꼬를 틔워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 “특허침해 판결 오래 걸려 1~2개월만에 끝낼 수 있는 예비판정 절차 도입해야”

    “특허침해 판결 오래 걸려 1~2개월만에 끝낼 수 있는 예비판정 절차 도입해야”

    김홍배 대표는 곧 시장에 내놓을 신제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로닉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 이라고 장담한다. →신제품인 다용도기기는 언제쯤 출시되나. -5월쯤 국내시장에 먼저 출시하고 곧이어 프랑스법인을 통해 유럽에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생산 중인 두부·두유제조기로 17년을 버텨왔다. 로닉의 2세대 야심작이라 할 수 있는 다용도기기도 세계 최초 신개념 신상품이다. →신제품 출시 이외에 회사 발전방안이 있다면. -상장회사가 되려면 최저 매출 250억원 이상, 수익률은 적어도 15% 이상 되어야 한다. 자금 조달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해 향후 2년간 치밀하게 준비해 코스닥 상장을 시도할 예정이다. →국내외 업체들이 로닉의 특허권을 상당히 많이 침해한 것으로 안다. -다른 나라 업체들은 특허 침해 사실을 알리면 대개 판매를 중단하는데, 유독 중국기업들은 지적재산권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지 반응이 거의 없다. 주양의 국내 대리업체가 로닉의 특허를 침해한 상품을 판매하다 적발돼 현재 서울남부지검에 고발돼 있다. 지난달 주양을 베이징에서 꺾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신이 생겼다. 향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생각이다. →특허권을 지키기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검찰에 고발해도 특허에 대한 침해 판결을 요구하고 있어 법원에서 판결이 날 때까지 사안에 따라 7개월에서 1년여의 시간이 걸리는 것이 현실이다. 본판결은 특허법원에서 하더라도 1~2개월 만에 끝낼 수 있는 예비판정과 같은 절차를 만들어 특허침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수출 지원 못지않게 국내업체가 기술력을 지킬 수 있도록 법률적 지원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현금 유동성이다. 참으로 난해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기술력과 영업력이 충분한 중소기업을 정확히 가려내 싱가포르처럼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책에 빠진 어린이 ‘초절정 엄친딸’ 되다

    아메리칸발레학교에서 발레리나를 꿈꾸다 줄리어드 예비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영재학교 헌터스쿨을 나와 예일대에서 프랑스문학을 공부했고, 영국 옥스퍼드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도 받았다. 돌연 법의 매력에 빠져 하버드 법대에서 법을 공부한 뒤, 미국 대법원의 법률서기와 뉴욕 맨해튼검찰청 검사를 거쳐 한국계 최초로 하버드대 법대 교수에 임용됐다. 여기까지만 읽어도 숨이 찬다. 이후 하버드 교수단 심사를 만장일치로 통과, 아시아 여성 최초로 하버드 법대 종신교수에 선출됐다. 미국 아시아태평양 변호사협회 본부에선 ‘40세 미만 최고의 변호사’ 중 한 명으로, 미국의 유력 일간지 ‘보스턴글로브’에선 ‘2010년 가장 스타일리시한 25인의 보스턴인’ 중 한 사람으로 각각 꼽았다. 최고의 예술가 등에게 수여하는 ‘구겐하임 펠로십’, 뛰어난 법률서적에 수여하는 ‘허버트 제이콥’ 상 등을 받았고 2011년엔 ‘자랑스러운 한국인’ 상까지 거머쥐었다. 이 모두가 한 여성을 수식하는 표현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초절정 엄친딸’ 석지영(40·미국명 지니 석) 교수 얘기다. 여섯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간 그가 열정과 끈기로 자신의 꿈을 이뤄내기까지 겪었던 일들을 책으로 녹여냈다. ‘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북하우스 펴냄)다. 책은 팩트 위주로 간결하게 전개된다. 미간 찌푸리며 행간의 뜻을 찾으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저자 스스로 밝혔듯 책엔 불완전성도 내포돼 있다. 어린 시절에 겪었던 일들은 실제 일어났던 일들이라기보다 어린아이가 받았던 인상에 더 가까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실제 비중에 견줘 과장됐을 개연성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익숙하되 울림이 큰 두 가지 지적으로 독자의 가슴을 찌른다. 먼저 저자가 주장하는 삶의 원칙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되 놀이처럼 즐길 것, 언제나 새로운 일을 시도하되 위험을 감수할 것, 적절한 시점에 일을 멈추고 휴식하며 스스로에게 상을 줄 것” 등이다. 늘 주변에서 듣던 경구다. 그러나 저자의 부모가 진작에 불화를 겪고 이민을 결심했듯, 대한민국 사회에선 늘, 그리고 여전히 실행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둘째는 책읽기다. 저자는 책읽기가 “나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고 했다. “늘 책에 푹 빠져 산 덕택에 상상력과 문화적 감수성, 그리고 보편적 교양을 얻을 수 있었다”고도 했다. 오늘의 그를 있게 한 원동력이 탄탄한 인문학적 소양이었던 셈이다. 오바마 미 대통령이 입만 열면 닮아야 한다고 외치는 게 한국의 교육열인데, 저자는 되레 이를 부정하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하다. 저자는 오는 18일 서울 숭실대 한경직 기념관에서 강연회를 연다. 1만 4000원.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인사]

    ■관악구 ◇5급 전보 △총무과장 정후근 △세무2과장 정종국 △문화체육과장 이영일 △교육지원과장 고경인 △복지정책과장 이명구 △가정복지과장 이보현 △노인청소년과장 송남섭 △녹색환경과장 박진순 △은천동장 박서규 △인헌동장 박찬형 △신사동장 심제천 ◇5급 승진 △홍보전산과장 성장경 △낙성대동장 남궁재광 △신림동장 김현숙 △서림동장 이용탁 ◇5급 직무대리 △서원동장 직무대리 이창구 ■은평구 ◇4급 승진·전보 △행정관리국장 이홍필 △주민복지국장 최명숙 △도시환경국장 이우진 △구의회 사무국장 김봉호 ◇5급 승진·전보 △총무과장 김명섭 △기획예산과장 이성우 △자치행정과장 김진택 △주민복지과장 백윤호 △사회복지과장 김진구 △재무과장 임창순 △세무2과장 조기태 △일자리정책과장 남우현 △도시디자인과장 박현청 △위생과장 박기도 △구산동장 김종환 △대조동장 김수지 △응암제2동장 송상욱 △산사제1동장 윤욱환 △신사제2동장 유재영 △중산동장 권순상 △수색동장 김철옥 △진관동장 정춘택
  • [부고]

    ●전학명(치과원장)희수(한국씨티은행 부행장)씨 모친상 박덕상(전 동부화재 임원)이철희(사회복지법인 호림원 이사)씨 장모상 1일 부산 해운대 백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70-4322-5308 ●이강식(한국GM 차장)윤수(금융위원회 보험과장)씨 부친상 정양진(먼우금초 교사)정호선(SBS 정치부 차장)씨 시부상 3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2650-2748 ●김기명(인하대 명예교수)기홍(서인아키텍 대표)씨 부친상 김덕성(전 연합뉴스 상무)씨 장인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2 ●장해일(대려도 대표)해철(S&D건축사사무소 대표)명(연세대 교수)선(전 숭실대 교수)씨 부친상 백승기(경원대 명예교수)유기창(전 LG 연구소장)씨 장인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17 ●김원규(전 춘천 봉의고 교장)인규(삼보기획 대표)씨 모친상 1일 강원대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33)258-2397 ●기세훈(전 사법연수원장)씨 부인상 춘석(한양대 의대 명예교수)백석(중앙대 의대 교수)씨 모친상 김병교(전 국방과학연구소 부장)정승기(영진건재 대표)신동우(아주대 교수)씨 장모상 기영훈(미국 플로리다주립대 교수)영조(법무부 법무관)영문(한양대병원 정형외과 의사)씨 조모상 31일 중앙대병원, 발인 3일 오전 5시 30분 (02)860-3510 ●석동성(전 AT&T 연구원)동현(휴다임 이사)혜복(미국 거주)씨 모친상 김광섭(전 롯데씨네마 대표)씨 장모상 1일 한양대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30분 (02)2290-9460 ●김오현(전 공군항공의료원 중령)씨 별세 신오(삼성전자 디렉터)미경(정신과 전문의)씨 부친상 원동준(분당메디원내과 원장)씨 장인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2)3410-6920 ●박광수(전 상공부 과장·화신산업 전무)씨 별세 영환(CBS 선교협력국장)장환(개인사업)승환(대호 씨오엠 이사)씨 부친상 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2258-5940, 010-6236-1048
  • 얼어붙은 매매… 서초구 전세난은 여전

    얼어붙은 매매… 서초구 전세난은 여전

    날씨처럼 추운 매매시장이었다. 대선이 끝났지만 부동산 거래 기미는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 혜택을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 시장은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살펴가며 움직여도 손해 볼 것이 없다고 보고 있는 듯하다. 서울의 전셋값이 0.01% 상승하고 수도권 전세가 0.01% 하락한 것 이외에 특별한 지표상의 변화는 없다. 모두가 숨죽이고 상황을 지켜볼 뿐이다. 중구는 신당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급매 수준의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물건이 쌓이고 있다. 신당동 남산타운 105㎡가 500만원 하락한 4억 8000만~6억 9000만원, 신당동 정은 스카이빌 165㎡는 500원 떨어져 6억 2000만~7억 1000만원이다. 강남구는 대선 이후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압구정동 현대65동 267㎡가 2500만원 내린 26억 8000만~27억 2000만원, 청담동 삼익 152㎡가 2500만원 내린 13억~15억원이다. 강동구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지만 매도자들도 이제 더 이상 가격을 낮추지 않고 있다. 고덕동 고덕아남 125㎡가 500만원 내린 4억 1000만원에 급매로 나와 있다. 전세는 서초구가 아직도 ‘폭탄’이다. 방배동 한화 109㎡가 2500만원 올라 3억 8000만~4억 2000만원, 잠원동 한강 105㎡가 2000만원 올라 4억~4억 7000만원이다. 물건이 없어 계약이 힘든 상황이다.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 전셋값도 상승했다. 3호선 무악재역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홍제동 인왕산현대 105㎡가 500만원 오른 2억 5000만~2억 6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부가가치세제과장 김종옥△환경에너지세제〃 안덕수 ■지식경제부 △중견기업정책관 성윤모△강원지방우정청장 서석진 ■국세청 △서울지방국세청 감사관 김충국△〃 납세자보호담당관 이은항△중부지방국세청 감사관 양병수△〃 납세자보호담당관 신수원△국세공무원교육원 교수과장 구돈회◇국세청△정보개발1담당관 이제우△심사2담당관 김한년△차세대국세행정시스템추진단 박석현 김대원<과장>△법무 임성빈△부가가치세 한재연△전자세원 천영익△소득지원 한동연△근로소득관리 박수영◇서울지방국세청 <과장>△운영지원 안홍기△신고분석1 이화순△국제조사2 오호선<조사1국>△조사2과장 김지훈△조사3과장 박종희<조사2국>△조사1과장 조태복△조사2과장 김상윤<조사3국>△조사관리과장 전재원△조사1과장 민주원<조사4국>△조사1과장 백순길△조사2과장 김갑식<세무서장>△마포 정인화△영등포 윤영석△강서 이용주△양천 이승수△구로 안병영△금천 이은재△삼성 박재형△역삼 임재원△성동 박영태△동대문 한창수△도봉 최남익△남인천 최신재△안양 서재룡△동안양 김창남△분당 허명재△이천 정희상△대전 유병욱△청주 김호영△천안 주을규△동대구 안강식△남대구 박재한△북대구 한창욱△중부산 석원창△수영 이수진△북부산 엄전중△금정 정계조<개청준비단장>△잠실 이해현△포천 고정욱◇중부지방국세청 <과장>△운영지원 김경수△신고분석2 고근수<조사1국>△조사1과장 장호강△조사2과장 류효석<조사2국>△조사1과장 이기철△조사관리과장 김오영<조사4국>△조사2과장 정동주△조사3과장 오광태◇지방국세청△대전 조사2국장 임동현△광주 조사1국장 박봉식△대구 세원분석국장 이정길△부산 감사관 하영남◇국세청△고객만족센터장 이종철△교육파견 한창욱 박병환<초임 세무서장>△춘천 이외형△원주 김광삼△홍천 류득현△영월 최영준△삼척 이재숙△속초 김정주△강릉 류덕환△동청주 안진흥△영동 김동석△공주 최시헌△논산 김대식△예산 장광순△광주 김성원△군산 김대훈△전주 이형진△목포 유희춘△포항 박정렬△안동 양철호△영주 안승국△영덕 김일현△울산 장동희△통영 박근석△거창 김태진[지방국세청]△대전 징세법무국장 김영진△대구 징세법무국장 주기섭△광주 세원분석국장 김성철 ■서울시교육청 ◇승진 <2급>△정독도서관장 이정우<3급>△총무과장 이경균△정책기획담당관 이권영△양천도서관장 김동령<4급>△학교지원과 홍사건△교육과학기술연수원 파견 최문환 백종대△고척도서관장 홍희경△종로〃 이숙희◇전보 <3급>△교육행정국장 이재하△남산도서관장 김수동△송파〃 구효중<4급>△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연주△공보담당관 김치정△감사관 김형진△총무과 조영권△정책기획담당관 김성국△교육자치〃 김종일△평생교육과장 김준희△평생교육과 최경호△학교지원과장 장명수△교육재정〃 박석문△서울시과학전시관 조형섭△서울시교육연수원 심재선△서울시학생체육관장 정연국△서울시교육시설관리사업소 강성태△고덕평생학습관장 이백렬[도서관장]△강서 안성옥△동대문 임갑식△어린이 유송숙[행정지원국장]△서부교육청 양기훈△남부교육청 김희선△북부교육청 이성용△강동교육청 안동호△강남교육청 권점식◇파견 <4급>△서울시교육협력관 박순복△서울시의회 교육협력관 박국천△교육과학기술연수원 박정숙 손영순 최문환 백종대 ■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기반본부장 공봉성△기술연구원장(사업1단장 겸임) 채성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역본부장△서울 이태형△부산 박경순△대구 김춘운△광주 김태백△대전 김필권△경인 조우현◇1급 <승진>△보험료부과체계개선단장 전용배[지사장]△노원 김왕수△춘천 홍성유△강릉 최원영△부산사하 한정길△포항남부 이종문△칠곡 이창표△청주서부 류상현△인천중부 조성희△인천서부 윤순석△시흥 곽지훈<전보>△건강보험정책연구원 부원장 노태호△일산병원 기획조정실장 김삼영[실장]△홍보 임재룡△법무지원 김대용△자격부과 조용기△납부지원 기세걸△보험급여 현재룡△급여관리 이규호[지사장]△중구 형성원△동대문 안희무△성북 박해용△서대문 장명수△강서 용왕식△영등포남부 나필균△동작 오인환△서초남부 정영숙△창원중부 김대원△김해 김성재△대구중부 문덕채△전주남부 장관형△천안 권경주△인천계양 이성수△수원동부 임무종△평택 박노서△김포 정홍기<상위직 전보>△고객지원실장 김선옥△제주지사장 김석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실장△약제관리 강경수△분류체계관리 이충섭△심사1 최현숙△심사2 박혜숙△평가기획 김계숙△급여평가 강지선△자원평가 김수인△급여조사 진덕희◇센터장△통계정보 강평원△자동차보험심사 김재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연구소장△국가슈퍼컴퓨팅 이지수△첨단정보 한선화△정보분석 문영호◇센터장△슈퍼컴퓨팅서비스 조민△슈퍼컴퓨팅융합연구 조금원△첨단연구망 이혁로△정보서비스 최호남△NTIS 김재수△소프트웨어연구 성원경△기술정보분석 유재영△산업정보분석 손종구△중소기업정보지원 최현규△국가나노기술정책 김창우◇부장△미래정책연구 이필우△기획 김창목△행정 정겸웅△감사 이상준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지원단장 이운형◇실장△동반성장실 양찬회△인력정책 전현호 △교육기획 강삼중◇팀장△총무회계 강형덕△협력지원 정경은△조사통계 이창희△공동사업 임춘호△공공구매지원 김용부△문화경영 오진균△공제대출 강명구△노란우산공제기획 정일훈△외국인력 김한수△보증사업 정욱조◇지역본부장△부산울산 정인호△대전충남 이원섭△강원 박용만△충북 조인희△제주 유광수 ■한국외국어대 △중국어대학장 박재우△일본어〃 최재철△글로벌경영〃 권석균△사범〃 신형욱△교육대학원장 김신영△국제교류처장 장태엽 ■중앙일보 △섹션&디자인부장 안충기△편집〃 임흥택◇승진 <편집제작부문>△부국장대우 고현곤 채인택 오영환 홍승일△전문기자(부국장) 유상철<경영부문>△수석부장 이용희△부장 김영택 최순중 ■신한은행 ◇본부장 <신규 선임>△IPS 유동욱△기관그룹 이재석△업무개선 김태은△영업추진그룹 손기용 신연식 윤상규 조상열 조영근 조욱제△기업그룹 박인우 정효근△브랜드전략 양진규<전보>△영업추진그룹 왕태욱△기업그룹 한창우△CIB그룹 편흥섭△영업추진그룹 박호기 ■넥센 ◇승진 <부사장>△영업총괄 황인천△경영관리총괄 배준환<이사>△경영기획본부장 문성희△솔리드사업〃 곽규영△청도넥센상교유한공사 생산담당 신용우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스포츠(프로축구단 부산 아이파크) 대표이사 조영철 ■녹십자 ◇상무△SIB본부장 이민택◇이사△종합연구소 김현성△EA실 최승훈△IP본부 변준표△PD본부 김재왕△QM실 박찬우△Rx본부 우병호 ■녹십자엠에스 ◇이사△영업본부 이의섭 ■녹십자헬스케어 ◇이사△CH사업팀 성윤주
  • [프로배구] 러시앤캐시, 철벽을 두른 듯 ‘블로King’

    프로배구 러시앤캐시가 ‘미쳤다’. 3라운드 들어 1~3위 삼성화재·현대캐피탈·대한항공을 집어삼키며 3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고춧가루 부대를 넘어 당당한 ‘4강 후보’로 존재감을 뽐내는 반란의 원동력은 뭘까.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블로킹이다. 지난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전만 해도 그렇다. 높이에 있어 리그 최고로 군림했던 현대캐피탈의 철벽 블로킹을 러시앤캐시가 시종 압도했다. 이날 러시앤캐시는 블로킹 18개를 기록, 7개에 그친 현대캐피탈보다 거의 3배 많은 공격 차단에 성공하며 짜릿한 3-2 승리를 일궜다. 28일까지 러시앤캐시는 팀 블로킹 160개(세트당 3.200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개인 부문에서도 블로킹 강세는 두드러져 박상하가 세트당 0.902개로 1위, 신영석이 0.860개로 2위를 기록 중이다. 블로킹이 살아 나는 이유는 시즌 초반보다 리시브가 안정됐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공격수 김정환이 있다. 김호철 러시앤캐시 감독은 라이트 김정환을 후위에서만 레프트로 돌리는 ‘변형 포메이션’ 카드로 재미를 봤다. 김정환은 왼손잡이인 탓에 레프트에서 공격하면 각이 쉽게 나오지 않지만 인하대 재학 시절 잠시 세터로 뛴 경험이 있어 리시브와 이단 연결에 능하다. 김정환이 수비에 가담하면서 러시앤캐시의 리시브 라인은 훨씬 안정을 찾았고 본래의 팀 컬러인 다양한 패턴플레이가 가능하게 된 것. 코트 바깥에서도 러시앤캐시의 상승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올시즌 러시앤캐시를 네이밍스폰서로, 충남 아산시를 임시 연고지로 맞아들이면서 지난 시즌에는 전무했던 ‘실탄 지원’을 두둑히 받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러시앤캐시는 이름 사용료로 17억원을 낸 것 말고도 1승을 거두면 팀에 1000만~2000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아산시도 현금 5억원을 쾌척했고 이순신체육관과 트레이닝 센터도 공짜로 쓰도록 배려했다. 아산시는 체육관 임대 수익을 포기하고 러시앤캐시 선수들이 실전은 물론 매일 연습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것이다. 지난시즌에는 KOVO 관리구단으로 어려운 살림을 이어나가느라 연봉 말고는 수당을 한 푼도 챙기지 못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러시앤캐시가 새해 1월 2일 홈에서 약체 KEPCO까지 꺾는다면 3라운드 4승1패란 놀라운 성적을 내놓게 된다. 김 감독은 “그래도 선수들에겐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했다. 과욕은 금물”이라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KOVO는 새해 1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출전선수 명단을 28일 발표했다. 팬 투표 결과 김학민(대한항공)과 김혜진(흥국생명)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으며 출전하게 됐고, 문성민(현대캐피탈), 한송이(GS칼텍스) 등 팬 투표와 전문위원회 추천을 받은 선수들이 올스타전에 부름을 받았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여수 절도 미제 5건도 ‘금고털이 콤비’ 소행?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 여수경찰서는 27일 공범 경찰관 김모(44) 경사와 박모(44)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비슷한 유형의 절도 사건 5건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이번 삼일동 우체국 금고와 2005년 미평동 현금지급기를 턴 수법이 비슷한 점을 중시하고 있다. 현재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비슷한 사건은 지난 2004년~06년 여수지역에서 집중 발생한 5건의 절도 사건. 이들은 현재 이번에 범행을 시인한 2건 이외에 대해서는 “관련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러나 이 특정 시기가 이번 우체국 금고털이를 제안한 김 경사가 여수경찰서 형사과 강력팀에서 근무했던 시점이란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강력범을 쫒던 김 경사가 이들 사건 은폐나 수사 방해를 시도하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이 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들 사건도 두 사람이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제사건 가운데는 지난 2005년 8월 여수 모 병원 이사장실 금고 안에서 4500만원이 털린 것도 있다. 금고 뒷면에는 이번 우체국 금고처럼 구멍이 뚫려 있었다. 같은해 여수 소호동 모 마트 금고가 산소절단기 등으로 파손되고 안에 있던 현금 645만원이 없어졌다. 역시 같은해 여수 선원동 모 마트에서는 840만원이 든 금고가 통째로 사라졌다. 이듬해 1월 28일 오전 여수시 안산동 축협에 도둑이 들어 현금지급기 4대 중 2대에서 992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앞서 2004년에도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새마을 금고 안 현금인출기가 파손되고 안에 있던 현금 1700만원이 털렸다.  일부에서는 특수 절도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가 7년으로 이들 미제 사건 범죄가 확인되더라도 처벌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특수 절도를 상습적으로 저지를 경우에는 특가법(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 공소시효가 10년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범행이 확인된다면 처벌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여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열린세상] MB가 꿰어야 할 민심의 단추/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열린세상] MB가 꿰어야 할 민심의 단추/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다사다난했던 대한민국의 2012년은 12월 19일의 대통령선거와 함께 저물어 간다. 그날이 어떤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날이었을 것이다. 또 다른 사람에게는 실망의 날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과반수 지지로 종북은 절대로 아니라고 믿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선택했다. 순국선열이 피로써 획득한 자유와 민주라고 하는 대한민국의 가치가 훼손될 수 없다는 사실을 108만표 차이로 꾸짖은 것이다. 그러나 18대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는 2013년 2월 25일 시작된다. 따라서 두 달가량 남은 이명박 대통령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가 원활하게 국정을 인계받지 못한 것을 기억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부조직개편안에 거부권 행사를 거론하며 협조하지 않았고, MB 인수위의 정책과 공약을 틈만 나면 비난하고 국정을 팽개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새로운 정부가 그렇게 시작되어서는 누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여도 국정운용을 원활하게 할 수 없다. 물론 이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후일에 이루어지겠지만, 글로벌 경제위기에 이룩한 성과는 그 어떤 대통령도 이루지 못한 것이었다. CNN이나 BBC 등 국제 언론은 “한국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IMF 외환위기 당시 한국을 투기등급으로 분류했던 무디스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는 대한민국의 신용등급을 일본보다 높게 매겼다. 그뿐이 아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핵(核)안보 정상회의 개최 등, 글로벌 경제위기에 이렇게 국가위상을 드높인 나라가 어디 있느냐는 평가였다. 대한민국은 이미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가 된 것이다. 원래 대통령은 군사조직의 우두머리인 통령(統領) 가운데 가장 큰(大) 우두머리라는 뜻이다. 그것은 대통령은 국내적으로는 국토안보, 즉 치안질서를 확고히 하고, 대외적으로는 국가위협세력으로부터 국가안보를 확보하는 것이 기본적인 책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음모론이 금수강산을 뒤흔드는 무법천지도 방관했다. 결코 법치의 준엄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공격 및 북방한계선 침범,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과 중국의 영토위협 등 해외세력으로부터 수차례 국가위신을 손상당하는 일을 겪었다. 이 모든 것이 전문용어로는 정보 실패(intelligence failure)에 기인한다. 정보 실패를 예방하기 위한 방책은 국가정보기구의 혁신밖에는 없다. 현재의 국내정보와 해외정보가 통합된 비대한 국가정보 체계와 비전문적인 운용으로는 박근혜 정부에서도 제2, 제3의 정보 실패에 따른 국가안보 위협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 대통령의 진정한 성패는 남은 임기에 달려 있다.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 대통령은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라는 헌법 제69조의 취임선서문을 곱씹어 보아야 한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영토주권에 대한 개념도 상실했고, 법치의 무능함으로 인해 국가발전의 원동력인 자유와 자율의 소중한 가치를 포퓰리즘의 쓰나미에 방치했다. 17대 이명박 정부는 제18대 박근혜 정부가 국민대통합을 이루며 국민행복시대를 열 수 있도록 악역을 해서라도 정지작업을 해 놓아야 한다. 이에 이명박 대통령은 신년연설 등에서 첫째, 자유와 민주 그리고 평화통일의 지향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임을, 둘째, 북방한계선(NLL)이 대한민국의 영토주권선이고 독도는 우리영토임을, 셋째, 김정은 노동당정권이 대한민국의 주적임을, 넷째, 엄격한 법 집행으로 법치주의가 확립되어야 함을 만천하에 엄숙히 선언해야 한다. 이것은 참여정부 때의 언어로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국정이념에 대해 대못을 박는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 정체성에 대해 대못을 박고, 차기정부에 정통성 있는 대한민국을 인계하여 18대 박근혜 대통령이 확고한 치안질서와 튼튼한 국가안보 위에서 국가를 경영할 수 있도록 해 주고 떠나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 제18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민심의 단추를 올바르게 꿰는 길이다. 대통령 임기 두 달은 역사를 바꿀 수도 있는 마지막 기회이지 않겠는가?
  • [단체장 발언대] 문충실 동작구청장

    [단체장 발언대] 문충실 동작구청장

    어릴 적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에 다닐 때에는 12월 겨울방학과 더불어 또 하나 기다리는 것이 있었다. 바로 우등상이다. 학교에서는 성적이 빼어난 학생들에게 어김없이 겨울방학을 앞두고 우등상을 수여했다. 늘 우등상을 움켜쥐고서 곧장 집으로 간 나는 “어머니, 아버지 나 상 받았어요.”라고 자랑했다. 부모님께서는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또 잘하렴.” 하며 칭찬했다. 칭찬은 1학년 때부터 6학년 졸업반 때까지 줄곧 우등상을 놓치지 않게 한 원동력이었다.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성경에서는 “모두 달리는 자가 있으나 후에 상을 받는 사람은 단 한사람이다.”라고 기록돼 있다. 그래서 달리기 경주를 보면 목표지점을 향해 무조건 달린다. 그때는 오로지 1등을 향해서 달려야 한다. 중간에 넘어지면 아무 소용이 없다. 승자의 환희 뒤에는 실패자의 낙담만 있을 뿐이다. 심리학자들은 “상을 받으면 엔도르핀이 형성된다.”고 말한다. 이처럼 상을 받으면 자신의 명예도 상승하거니와 정신건강에 매우 유익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서울 동작구는 필자의 거주지이며 주민을 하늘처럼 섬기는 곳이다. 동작구가 올해도 여성에게 희망을 주는 도시만들기 사업 등 최우수상 8개, 우수상 6개, 장려 및 노력상 4개 등 총 18개 분야에서 업그레이드된 행정력을 뽐내며 서울시로부터 7억 1700만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받았다. 서울시 및 대외기관에서 받은 상들은 바로 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단초가 됐으니 결국 수혜는 행정이 아닌 주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내년도 일자리 창출 등 구민들의 민생 복지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필자는 갖가지 회의에서 자부심을 갖고 일할 것을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주문한다. 기업의 최종 목적은 최고의 이익을 내는 것이지만 서비스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 행정도 고객을 향한 맞춤형 서비스를 해야 한다. 맞춤형 행정 서비스는 바로 고객들의 불편을 찾아 개선하는 데 있다. 올해부터 지적, 교통, 민원 부서 등에서 원스톱 행정을 수행하고 있다. 과거 며칠씩 소요되던 민원이 단 하루에 처리되는 디지털형 서비스로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이맘때쯤 또 내년도 각종 신규 사업들을 챙기고 있다. 일자리 및 노인, 영·유아, 주거환경개선 등 산적한 사업들이 기다리고 있다. 내년에는 거선의 기관과 같이 힘 있는 동작구, 모두가 살기 좋은 동작구를 만들기 위해 40만 구민들의 아낌없는 협조와 뜨거운 성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 여수우체국 금고벽 뚫는데 망봤습니다 또 은행 현금지급기도 함께 털었습니다

    여수우체국 금고벽 뚫는데 망봤습니다 또 은행 현금지급기도 함께 털었습니다

    지난 9일 발생한 전남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범행에 현직 경찰관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경찰관은 2005년 여수 미평동 K은행 현금지급기 절도 사건에도 공범으로 참여했던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공모경찰 “안 들킬 줄 알았다”… 영장 신청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여수경찰서는 26일 우체국 관할 삼일파출소 소속 김모(44) 경사를 특수절도 혐의로 전날 여수시 선원동 김 경사의 아파트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미 구속된 범인 박모(44)씨의 “김 경사와 공모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김 경사를 강도 높게 추궁했다.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던 김 경사는 이날 오후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김 경사는 “안 들킬 줄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김 경사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경사는 지난달 29일 방범진단 활동 때 자신의 휴대전화로 우체국 내 금고 위치를 찍은 뒤 이를 친구인 박씨에게 보여 주며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9일 새벽 범행 때는 주변에서 망을 봐 준 뒤 박씨가 금고에서 꺼내온 5200여만원을 절반씩 나눠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김 경사가 금고털이를 먼저 제안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2005년 6월 22일 미평동의 은행 현금지급기와 맞닿아 있는 식당 벽을 드릴 등으로 뚫어 현금 879만원을 훔쳤으며, 이번 사건 조사 과정에서 당시 현장에 남아 있던 DNA 대조 작업 끝에 혐의가 입증됐다. 김 경사도 이 사건에 가담한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김 경사는 여수경찰서 형사과 강력팀 형사로 근무했다. 이들의 범행은 대담하고도 치밀했다. 10년 이상된 고향 친구 사이인 이들은 범행 15일 전인 지난달 23일 박씨가 운영하는 여수 중앙동 모 분식점에서 우체국 금고를 털기로 공모했다. 이후 김 경사는 같은 달 29일 금융기관 방범진단을 핑계로 우체국 내부에 있는 금고 위치를 자신의 휴대전화에 담았다. 박씨는 곧바로 범행 현장을 답사하고 주변 상황을 점검했다. 범행 3일 전에는 우체국 건너편 화단 풀밭에 산소용접기 등 각종 도구를 숨겼다. 이들은 범행 4일 전부터 서로 전화 통화도 하지 않았다. 휴대전화는 집에 놔둔 채 우체국으로부터 300여m 떨어진 고가다리 밑 공터에서 8일 오후 10시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김 경사는 이날 집에서 현장까지 6㎞가량을 자전거로 이동했다. 박씨는 주변 폐쇄회로(CC)TV와 일반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히지 않기 위해 택시를 탔다. 박씨는 우체국으로부터 4㎞쯤 떨어진 봉계동 아파트 진입로에서 내린 뒤 약속 장소까지 논두렁과 산길을 타고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한 시간여 동안 범행계획을 최종 점검한 뒤 밤 11시 22분쯤 박씨가 우체국이 입주해 있는 건물 뒤편 창문을 통해 복도로 진입했다. 그러나 복도 천장에 설치된 CCTV를 발견하고 다시 창문으로 빠져나왔다. 박씨는 다른 통로를 이용해 복도 출입문으로 들어간 뒤 우체국 후문 천장과 식당 출입문 상단에 설치된 CCTV에 흰색 스프레이액을 뿌렸다. 이어 미리 준비한 드라이버로 식당 창문을 깬 뒤 안으로 침입했다. 박씨는 우체국 금고와 맞닿아 있는 식당 벽면에 진열된 물품을 치우고 드릴, 산소용접기 등으로 칸막이 벽면과 금고 뒷부분의 철판을 도려냈다. 이어 금고 안에 있던 현금 5213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박씨는 용접 과정에서 불꽃이 튀지 않고 발자국이 남지 않도록 현장에 물까지 뿌렸다. ●여수 경찰서장 등 3명 대기발령 조치 박씨가 범행하는 동안 주변에서 망을 본 뒤 9일 오전 4시 47분 집으로 가는 김 경사의 모습이 주변 CCTV에서 확인됐다. 돈은 두 사람이 절반씩 나눴다. 박씨는 김 경사가 미리 준비한 등산용 가방에 돈을 넣어 갔다고 진술했다. 단독 범행이란 주장을 되풀이하던 박씨는 김 경사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제시하자 공모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이들이 미평동 K은행 현금지급기를 털었던 사실이 확인된 만큼 지난 10여년간 여수지역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진행된 5건의 금고털이 사건에 대한 보강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경찰서장 등 지휘계통 상관을 줄줄이 대기발령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이날 문책성 인사로 김재병 여수경찰서장과 안강섭 생활안전과장, 김충식 삼일파출소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여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서울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서울광장] 박근혜 정부의 아이콘/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박근혜 정부의 아이콘/박정현 논설위원

    짧은 메시지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화법이다. 19일 밤 당선 확정 뒤 여의도 당사에 이어 찾은 광화문광장에서 “민생·약속·대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간결한 소감을 남겼다. 박 당선인이 성탄 전날 찾은 곳은 난곡 사랑의 밥집. 선거를 앞두고 있을 때는 정치인이 찾는 방문지이지만 이미 대선이 끝난 당선인 나들이 치고는 무척 뜻밖의 장소다.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이 화제가 되고, 말 한마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중에 나올 인수위원장이 누가 될지와 국무총리와 빅5(감사원장·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경찰청장) 인선에 세인들도 촉각을 세우고 있지 않은가. 이런 시점에 박 당선인은 난곡 사랑의 밥집에서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게 나눠줄 도시락을 만들면서 민생을 챙기겠다는 당선 첫날 약속을 몸으로 보여주려 한 것으로 짐작된다. 박 당선인의 공약 이행 여부가 관심거리다. 당선된 다음 날부터 공약 이행이 당장 논란이다. 새누리당은 박 당선인의 공약 이행을 위해 새해 예산에 6조원을 증액한다는 방침이다. 복지사각지대 축소, 일자리 창출, 영·유아 무상보육, 하우스푸어 대책, 대학생 반값 등록금 등의 공약을 내년에 이행하려면 이 정도 돈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의 예산 증액 방침에 오만한 발상이라며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란은 갈수록 거세질 것 같다. 후보 시절 공약은 족쇄가 될 수 있는 만큼 공약을 잊어버려야 한다는 주문이 정치권을 비롯해 쇄도하고 있다. 공약은 깨기 위해서 있는 것이라거나, 공약을 무리하게 이행하려다 나라살림 결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공약을 실천할 수는 없다.”며 “공약은 공약이라는 대범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그럼에도 박 당선인은 그의 공약을 거둬들일 것 같지 않다. 박 당선인의 당선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준 것은 바로 신뢰와 원칙이다. 한국갤럽이 대선 당일 투표 마감 직후 조사를 한 결과, 박 당선인을 택한 이유는 ‘신뢰가 가서, 약속을 잘 지킬 것 같아서’가 22%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공약·정책이 좋아서’와 ‘최초의 여성대통령이어서’가 각각 14%를 기록했다. 박 당선인에게는 공약 파기란 있을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그게 지지자들에게 보여줘야 할 도리라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대선 전날 한국거래소를 찾아 임기 내 코스피 3000포인트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은 지키기 쉬워 보이지 않는다. 이명박 대통령도 같은 공약을 내걸었지만 아직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신뢰와 원칙은 바로 박 당선인의 상징이다. 현직 대통령과의 세종시 대결에서 “약속은 지켜야 한다.”며 국회 본회의 반대토론에 나서 수정안을 폐기시킨 전례가 있다. 신뢰와 원칙은 때로는 약점이 될 수도 있지만 대단한 강점이다. 피터 드러커는 “사람은 오직 자신의 강점을 통해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강점을 강화한 대표적인 사례로 로마가 꼽힌다. 로마는 도로를 건설했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을 만들어 냈다. 두께 2m의 도로는 마차가 아무리 다녀도 닳지 않을 정도로 탄탄하다. 로마 제국이 이탈리아 반도를 넘어 유럽에 깔아놓은 도로 길이는 무려 10만㎞나 된다. 로마의 도로는 군대의 이동통로인 동시에 물자 운송에 이용되면서 로마제국 번성의 원동력이었다. 2000년도 훨씬 전에 로마가 도로를 만들 무렵에 진시황제는 흉노족을 쫓아내려고 만리장성을 쌓았다. 로마가 개방을 할 때 진나라는 방어에 몰입한 것이다. 역대 정부는 ‘아이콘’이 있다. 박정희 정부의 새마을운동, 전두환 정부의 불가능할 것 같았던 88서울올림픽 유치, 노태우 정부의 북방외교가 있다. 김영삼 정부의 전격적인 금융실명제 실시와 끊임없는 사정(司正), 김대중 정부의 외환위기 극복과 남북정상회담, 노무현 정부의 지방분권이 있다. 민생과 원칙, 대통합도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jhpark@seoul.co.kr
  • 나를 치유해준 숲길, 이젠 내가 치유해야 할 길

    나를 치유해준 숲길, 이젠 내가 치유해야 할 길

    “백두대간 종주니 지리산 종주의 헉헉 앞사람 발뒤꿈치만 보이는 길 잠시 버리고 어머니 시집올 때 울며 넘던 시오리 고갯길, 장보러 간 아버지 술에 취해 휘청거리던 숲길… 그 잊혀진 길들을 걷고 걸어 그대에게 갑니다.”(이원규의 ‘지리산 둘레길’ 중에서). 연말연시 징검다리 휴가를 이용해 숲길 걷기가 열풍이다. 눈이 살포시 쌓인 숲길을 걷는 호젓함은 등산과는 또 다른 묘미가 있다. 숲길은 산림에 조성된 길과 이와 연결된 산림 밖의 길을 통칭한다. 정상으로 향하는 수직 형태의 길이 ‘등산로’라면 마루금을 지나지 않고 산자락을 잇는 수평한 길이 ‘트레킹길’이다. 등산의 매력이 ‘도전과 정복’이라면, 트레킹은 ‘사색’이다. 숲길을 걸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감을 느낀다. 숲이 잘 조성된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세계적인 음악가와 철학자가 많이 배출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숲길 조성 확산은 환영받을 일이다. 그러나 보여주기식 사업에 매몰돼 ‘짝퉁’ 숲길을 양산하고, 부실 관리로 산림 훼손의 단초가 되기도 한다. 경제적 이익을 노린 상업적 투자가 발생하는 등 ‘불편한 진실’도 현실화되고 있다. 숲길에 대한 체계적인 운영과 함께 이용자 스스로 질서를 지키는 착한 공정, 책임 여행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주민까지 살린 지리산 둘레길 국내 첫 장거리 도보 숲길이자 트레킹의 진원지가 된 ‘지리산 둘레길’ 전 구간(274㎞)이 지난 5월 25일 완성됐다. 2007년부터 조성에 나서 2008년 4월 27일 함양~남원(21㎞) 첫 구간이 개통된 뒤 5년 만에 하나로 이어졌다. 지리산 숲길은 지리산국립공원 외곽 5개 시·군(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군, 경남 하동·산청·함양군)의 20개 읍·면, 117개 마을에 걸쳐 있다. 정상을 오르내리는 길이 아니라 임도,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옛길, 고갯길 등을 복원했다. 새로 만든 길이 전체 5%도 안 되는, 산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길이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올해 지리산 둘레길을 찾은 사람은 40여만명에 이른다. 연말까지 5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둘레길은 단절된 마을을 잇는 가교 역할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사라진 5일장이 다시 등장하고, 오지에 버스 노선이 생기는 변화를 이뤄냈다. 트레킹길에 5만명이 방문하면 인근 지역에 45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53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6월 이용객(300명)과 주민(52가구) 대상 조사 결과 주민들은 민박과 특산물 판매를 통해 연간 307만원의 추가 소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리산 둘레길은 숲길의 ‘모델’이다. 길은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완성됐고, 유지에도 주민 참여가 필수적이다. 숲길로 인해 발생하는 이익이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주민이 스스로 숲길 ‘지킴이’가 되면서 산림을 보호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용객들의 수요에 맞춰 길도 변화한다. 운봉~인월 구간 농로에는 가로수가 조성됐다. 그늘을 원하는 탐방객들의 요구를 주민들이 수용했다. 오미~방광 구간은 주민들의 요구로 두 갈래길이 생기는 등 ‘살아 있는 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리산 둘레길의 운영관리를 맡고 있는 사단법인 숲길의 이기원 사무국장은 “둘레길은 관광이나 정복을 위한 산행이 아닌 개인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순례길로 설계됐다.”면서 “속도와 경쟁의 일상에서 탈출해 여유를 느끼고, 소외된 농촌사회의 속 모습을 보며 함께 고민하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산림청, 5대 명산 둘레길 구축 산행이 건강 중심에서 가족 중심의 체재·체험형 활동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숲길은 숲에서 생태와 역사를 배우고 문화 체험 등이 가능한, 새로운 트레킹 문화를 상징한다. 등산 인구 증가로 등산로 훼손이 심각한 점을 감안, 등산로에 집중된 이용객을 분산해 산림을 보호한다는 정책적 목적도 뚜렷하다. 숲길은 ‘철학’을 담고 있다. 누구나 쉽게 이용하고, 이용·보전할 수 있으며, 지역사회 활력 증진의 원동력이 돼야 한다. 기존 길을 최대한 활용하고, 공원지역은 피하며, 전체 노선의 50% 이상은 숲을 통과해야 한다는 조성 원칙도 만들어졌다. 산림청은 향후 2021년까지 1조 3000억원을 들여 전국 숲길을 하나의 축으로 연결하는 ‘숲길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가 트레킹길(5600㎞)과 지역트레킹길(2000㎞)를 조성하고, 등산로(1만 2300㎞)를 정비하기로 했다. 국가 숲길은 백두대간·비무장지대(DMZ)·서부종단·남부종단·낙동정맥 등 5대 트레일과 설악산·속리산·덕유산·지리산·한라산 등 5대 명산 둘레길이 기본 축이다. 지역 숲길은 큰 틀인 국가 숲길과 연계, 지역 특성을 고려해 조성한다. 내포문화숲길과 서울둘레길, 남도오백리역사숲길 등이 대표적인 지역 숲길이다. 둘레길은 시작과 끝을 구분하지 않기에 ‘종주’나 ‘완주’의 개념이 없다. 길은 끝나지 않기에 오늘 선 자리가 언제나 시작점이다. 순위를 따지는 ‘대회’ 대신 ‘축제’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구간 구분을 마을 이름으로 표시한 것은 탐방객들이 지역을 더 많이 알게 하자는 ‘상생’의 정신을 담고 있다. 이준우 충남대 산림환경자원학과 교수는 “숲길은 길만 내서는 안 되고 운영 관리까지 고려한 착한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역활성화에 기여하고 산림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등 한국적 숲길이 추구하는 가치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택가 ‘짝퉁 숲길’ 등 문제도 우리나라는 주변에 산이 많은, 천혜의 인프라를 보유해 작은 노력으로 숲길을 조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숲길은 산림 훼손을 줄일 수 있고, 장애인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등 환경·복지와 연계가 가능해 효과는 배가 된다. 국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마다 제각각 숲길을 선보이고 있다. 둘레길·자락길·누리길·탐방로 등 명칭뿐 아니라 역사와 자연을 연계한 스토리텔링, 힐링 숲길 등 모습도 다양하다. 숲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건강과 자연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를 반영하는 동시에 이용자는 최소 비용을 부담하면서 건강과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유행처럼 숲길이 전국에 걸쳐 ‘우후죽순’으로 조성되면서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즉흥적이고 단기적 추진에 숲길의 일관성이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 도심 숲길의 상당 구간이 주택가와 대로변을 통과하고, 등산로와 구분이 안 되는 짝퉁 숲길이 등장해 불쾌감을 준다. 운영관리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아 즉각적인 보수가 이뤄지지 못해 이용에 불편을 주면서 오히려 인식이 나빠지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용객의 인식 개선도 시급하다. 지리산 둘레길에서 지난 7월 한달간 5600㎏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입소문을 타면서 외지에서 장사꾼이 몰려들고, 단체 관광객의 음주와 고성방가, 버려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농작물 훼손도 끊이질 않아 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사는가 하면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경제적 이익을 노린 투자 움직임이 일고 있다. 펜션이 들어서는가 하면 편리하고 시설 좋은 민박으로 바꾸는 곳이 생겨났다. 자율이 제 역할을 못하면 제약이 뒤따른다. 리플릿의 유료화, 쓰레기 봉투 구매 등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고, 산림 훼손을 막기 위해 예약제 등이 고려될 수도 있다. 이기원 사무국장은 “지역민의 이기심과 이용자들의 무분별한 행동이 고착된다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처음 같은 길’을 만들겠다는 꿈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5개 키워드로 본 2012 영화계

    5개 키워드로 본 2012 영화계

    2012년은 한국 영화계가 양적·질적으로 성장한 한 해였다. 장르와 내용이 다양화되면서 한국 영화에 대한 신뢰가 쌓였고 이는 두 편의 1000만 관객 영화와 연간 관객 1억명을 돌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였다. 하지만 상업 영화의 빛나는 성공 속에 저예산 영화가 여전히 외면당하는 현실의 그림자도 짙어졌다. 올해 영화계를 5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봤다. ■1000만 관객 올해 영화계의 가장 큰 이슈는 1000만 영화다. 2009년 ‘해운대’ 이후 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1000만 영화는 올해 두 편이나 탄생했다. 기현상처럼 보였다. 바로 한여름 극장가에서 독주한 ‘도둑들’과 비수기 개봉의 공식을 깨고 흥행에 성공한 ‘광해, 왕이 된 남자’다. 영화계에서 1000만 관객은 영화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 등 외적 요인이 작용해야 한다는 속설로 볼 때, 폭염 특수를 등에 업은 ‘도둑들’이나 대선 이슈와 맞물린 ‘광해, 왕이 된 남자’는 공통점이 있다. 영화계는 1000만 영화 두 편이 결코 우연한 결과가 아니라고 말한다. 올해 상반기 ‘댄싱퀸’, ‘건축학개론’, ‘내 아내의 모든 것’ 등 400만이 넘는 ‘중박’ 영화가 꾸준히 나왔다. 한국 영화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가 높아졌고 지속적인 관심이 두 편의 1000만 영화를 나오게 한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또한, 한동안 침체기를 보내며 절치부심했던 영화계가 2~3년 전부터 거품을 빼고 좋은 기획과 질 좋은 콘텐츠 생산에 집중한 결과가 올해 나타났다는 분석도 있다. 박루시아 CJ엔터테인먼트 과장은 “2005~06년 한국 영화가 호황을 보이면서 대기업들의 투자가 늘고 양적인 팽창을 했지만 2007년부터 수준 미달의 영화들도 개봉하는 등 버블 현상과 함께 침체기를 겪었다.”면서 “이후 영화계가 2~3년간 불황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기획과 투자에 신중했고, 2000년대 후반 영화계에 투입된 좋은 인력들이 본격적으로 활약하면서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열었다.”고 말했다. ■감독 세대 교체 올해 영화계 또 하나의 특징은 감독들의 세대 교체였다. 해외 유학파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출신 신진 감독들의 작품이 흥행에 성공했다. ‘할리우드 키드’였던 1세대 영화 감독들 대신 3040 젊은 감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도둑들’의 최동훈(41) 감독을 필두로 ‘건축학 개론’의 이용주(42),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민규동(42),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의 윤종빈(33) 감독이 대표적이다. 확장판을 포함해 700만 관객 동원으로 멜로 영화 1위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늑대소년’의 조성희(33), 270만 관객을 동원한 ‘내가 살인범이다’의 정병길(32), 임창정·최다니엘 주연의 스릴러 영화 ‘공모자들’의 김홍선(36) 등 올해 데뷔한 감독들도 선전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10대나 20대 때 느꼈던 감수성을 영화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8090을 회고한 복고 트렌드를 이끌기도 했다. 최근하 쇼박스 과장은 “386 감독들이 자신들의 향수를 이야기했고 관객들로서는 듣고 싶은 이야기였기 때문에 30~40대 관객들이 극장에 몰리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아날로그 감성 올해 한국영화를 강타한 또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아날로그 감성이다. 상반기 ‘건축학개론’이 400만 관객으로 한국 영화 멜로 사상 1위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 ‘늑대소년’이 이 기록을 경신했다. 이 두 영화를 관통하는 코드는 바로 첫사랑의 신드롬이다. 한때 진부함의 대명사로 치부되던 첫사랑은 아날로그 감성을 일깨우며 멜로 영화의 부흥을 가져왔다. 이는 ‘빠름’이라는 속도성을 강조하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 정서적인 균형을 맞추려는 속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잊혀가는 남자들의 우정과 의리를 1980년대를 통해 표현한 ‘범죄와의 전쟁’도 비슷한 맥락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소재는 1980~90년대의 아날로그 정서지만 장르는 판타지나 느와르, 사실성을 강조한 장르로 감각의 교체를 가져온 것이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갔다.”고 말했다. ■멀티 캐스팅 원톱이나 투톱 주연의 영화가 줄고 여러 명의 배우가 동시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멀티 캐스팅이 유행한 것도 올해 한국 영화의 경향 중 하나다. 김윤석, 김혜수, 전지현, 이정재, 김수현 등 10명의 배우를 주연으로 내세운 ‘도둑들’을 필두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범죄와의 전쟁’, ‘건축학개론’, ‘이웃사람’ 등은 4명 이상의 공동 주연 영화였다. 내년에도 ‘베를린’, ‘관상’ 등의 공동 주연 영화가 개봉할 전망이다. 영화계에서는 류승룡, 조진웅, 곽도원, 고창석, 조성하 등 일명 ‘신스틸러’로 불리는 명품 조연들의 위상이 강화되고, 공동 주연은 배우 한 명의 매력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쇼박스의 최근하 과장은 “한 명의 배우가 완벽할 수 없는 만큼 공동 주연은 원톱 영화의 부족함을 메울 수 있다.”면서 “최근 중견 배우들을 중심으로 ‘신스틸러’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이들이 주연 못지 않은 무게감을 느끼게 돼 멀티 캐스팅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상영관 독과점 1000만 영화가 두 편 탄생하는 사이 대기업의 상영관 독과점 문제가 불거졌다. 김기덕 감독은 저예산 또는 독립 영화가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하고 대기업 계열이 배급하는 영화들이 영화관을 독점하는 문제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터치’의 민병훈 감독도 저예산 영화를 교차 상영하는 관행에 반발해 자진 종영을 선언하기도 했다. 강유정 평론가는 “올해 1000만 흥행 영화가 두 편 탄생한 것은 멀티플렉스가 늘어나면서 대기업이 배급하는 영화가 유리해진 덕분”이라면서 “최근 일부 저예산 영화들은 조조나 심야 시간대에 배치돼 관람 자체가 어려워지는 등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朴, 승리 요인 세 가지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당선인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반쪽에 그친 야권 단일화, 프레임 전쟁 우위, 네거티브전 극복이 주효했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분석이다. 야권 단일화 협상은 대선 본선 국면에서 박 당선인에게 가장 큰 위협이었다. 그러나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 간 협상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박 당선인이 이런 틈새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과 박 당선인은 야권 단일화에 맞서 복지, 경제민주화 등 전통적인 야당 이슈를 선점하며 ‘준비된 민생 대통령론’으로 맞섰다고 자평한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성장 우선론’에 지친 유권자들에게 ‘포스트 경제성장’ 화두를 앞세워 서민·중산층의 호응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새 정치를 표방하며 바람몰이에 나선 안 전 후보가 중도 사퇴하며 문 전 후보 손을 들어줬지만 문 전 후보는 안 전 후보 지지 세력을 온전히 흡수하지는 못했다. 앞서 1997년 김대중·김종필(DJP) 연대,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는 집권으로 이어졌지만 이번엔 실패했다. 민주당으로선 ‘매끄럽지 못한 단일화’와 ‘문재인 브랜드 부재’가 뼈아프다는 지적이다. 선거일을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협상이 늪에 빠지면서 문 전 후보의 ‘통 큰 양보’, 안 전 후보의 ‘아름다운 단일화’는 빛이 바랜 것도 사실이다. 문 전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20일 “단일화 초반 시간이 지체되면서 문 후보의 경쟁력을 부각할 여유가 부족했다.”고 아쉬워했다. 새누리당은 ‘프레임전(戰)’에서 앞선 것도 승리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박 당선인을 ‘유신독재 세력의 대표’로 규정했고 이 바람에 선거 구도는 ‘박정희 대 노무현 대결’로 굳어졌으며 이는 결국 역으로 보수층에 박정희 향수를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문 전 후보 측은 뒤늦게 ‘이명박근혜’ 정권 심판론을 부각했지만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고 평가된다. 박 당선인이 ‘원칙과 신뢰의 정치→준비된 미래 대 실패한 과거 세력의 대결→여성 대통령론→정권 교체를 넘은 시대 교체’로 그때그때 구호를 바꿨던 것도 유권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새누리당은 보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둘러싼 과거사 논란도 결과적으로 박 당선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새누리당은 판단한다. 박 당선인은 두 차례에 걸쳐 유신과 인혁당, 정수장학회 등 과거사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사과했다. 야권은 박정희 시대 과오를 집요하게 들이댔지만 박 당선인은 국민 대통합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등 동교동계와 유신 시절 재야 인사들이 국민대통합위원회에 가세한 것이다. 민주당의 네거티브전은 결과적으로 무당파, 중도층의 피로도를 높여 야권에 등을 돌리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새누리당은 주장한다. 박 당선인의 굿판 의혹, TV 토론 아이패드 커닝 의혹, 국가정보원 여직원 댓글 의혹 등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야권 단일화의 다크호스였던 안 전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후보가 결과적으로 보수 대결집의 경고등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누리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통상 보수 진영이 진보 쪽보다 응집력이 약하지만 안 전 후보 사퇴, 이 전 후보 TV 토론 발언 등으로 보수의 위기감이 높아져 표가 최대로 결집했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열린세상] 문화는 사회의 품격, 예술은 그 원천이다/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열린세상] 문화는 사회의 품격, 예술은 그 원천이다/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지금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바티칸 박물관전 ‘르네상스의 천재화가’가 열리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바티칸 박물관의 구이모 코르니니 큐레이터는 르네상스의 근본정신은 인문주의, 즉 휴머니즘으로 문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인물들은 예술뿐만 아니라 과학, 수학, 철학 등 다방면에 걸친 진정한 통섭의 정신을 가진 전문가들이라고 했다. 그 결과, 인간의 개성과 창의성은 자유롭게 발휘되고 문화의 황금시대를 열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송년 모임이 한창이다. 필자도 문화예술 강좌 회원들의 모임에 초대받은 적이 있다. 최근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사회 리더그룹의 인문학과 문화예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목도한다. 개인적 동기도 있겠으나 조직의 경영과 관리에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창의성을 접목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대학, 연구소, 문화예술기관 등도 인문학과 문화예술 강좌를 다투어 개설하고 있다. 반면, ‘인문학의 위기’도 여전히 존재한다. 실제로 적지 않은 대학에서 인문학 강좌가 폐강되거나 실용과목과 통합되기도 했다. 어려운 경제 현실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럽발 경제위기가 아직도 세계경제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유로존 경제의 양대 축인 프랑스마저도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경고에 시달린다. 어려운 여건에서 문화에 대한 프랑스의 선택과 접근법은 어떠한가. 지난 5월 프랑스는 17년 만에 사회당 정부로 정권 교체를 이루었다. 새 정부의 장마르크 에로 총리는 “경제 위기 상황이 문화를 부수적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경제가 어려울수록 문화는 필수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문화는 미래이며, 국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문화가 될 때 비로소 사회적 단결을 위한 끈끈한 유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녹록지 않은 경제 현실 앞에 프랑스 문화부의 내년도 예산 중 방송분야를 제외한 순수 문화예술부문은 4% 감소했다. 과거 좌파와 우파 정권에 관계없이 정부 재정 대비 문화예산 1% 성역화를 지켜온 전통이 무너진 것이다. 영미 문화권과는 다른 프랑스적 모델은 ‘문화적 예외’라는 가치를 통해 더 많은 국민에게 문화 접근성을 보장하고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 창작과 유통을 장려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우리나라도 프랑스를 많은 부분 참고해 온 것이 사실이다. 새로운 프랑스 정부는 선택과 집중에 따라 우파정권이 추진해 온 프랑스 역사의 집을 비롯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대신 정책의 우선순위를 학생들의 문화예술교육 강화와 18~25세 청소년의 박물관 무료입장을 위한 보조금 편성 등 문화유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두고 있다. 또한 파리와 대도시 중심의 지원보다는 지역의 문화예술 진흥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문화적 예외’의 제2막으로 문화콘텐츠산업과 디지털 문화정책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문화에서 길을 찾으려는 프랑스적 접근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50여년 전 초대 문화부장관이었던 소설가 앙드레 말로가 주창했던 문화 민주주의의 가치, 즉 문화 접근성의 확대, 문화예술 창작의 장려, 문화유산의 전승은 지금도 유효하다. 많은 공연단체, 문화예술인들이 기업으로부터 후원 받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한다. 불가피하게 공공부문의 지원에 대한 의존이 심화될 전망이다. 내년 경제도 밝지 않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다.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위원회도 곧 가동될 것이다. 선거 공약이 실천 가능하게 다듬어지는 과정에서 문화예술 정책도 구체화될 것이다. 정책의 효율적 집행을 위해 필요하다면 정부조직이 개편될지도 모른다. 지난 10월 문화예술인들은 동숭동에 모여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1천인 선언’을 발표했다. 새 정부의 문화정책이 부디 여기서 출발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 일부를 인용한다. “문화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품격이며 예술은 그 원천이다. 문화예술은 인간적인 삶의 기초이자 즐거움과 보람, 소통과 통합, 발전과 번영의 원동력이다. 그러므로 문화는 모두에게서 태어나야 하며 예술은 모두에게로 돌아가야 한다.”
  • ‘선거 공식’ 이번엔 안 통했다

    18대 대선은 범보수와 범진보 간 맞대결로 치러지면서 그동안 통용돼 왔던 ‘선거 공식’들이 상당수 깨졌다. ●文-安 ‘아름다운 단일화’ 실패 발목 우선 ‘단일화 불패 신화’를 꼽을 수 있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 김대중·김종필(DJP 연합) 후보 간 단일화는 헌정 사상 첫 정권 교체의 초석이 됐고, 2002년 16대 대선에서 노무현·정몽준 후보 간 단일화는 진보 정권 10년이라는 이정표를 세우는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는 ‘아름다운 단일화’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전 후보가 국민들의 과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 ●‘5060세대’ 응집력… ‘2030’ 누르다 투표율과 지역별, 세대별 득표율 등에서 공고했던 공식들도 허물어졌다. 투표율이 높으면 ‘보수 후보 필패’였던 징크스가 깨졌다. 15대 대선 이후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진보 후보(김대중·노무현)가 승리했고 그 이하면 보수 후보(이명박)가 당선되는 구도였다. 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75.8%로 집계됐다. 15대 대선(80.7%)보다 낮지만 16대(70.8%) 때보다 5.0% 포인트나 상승했다. 최근 선거에서 볼 수 없었던 높은 투표율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은 선거 당일 비상이 걸렸고 민주당은 기대감이 고조됐다. 진보 성향의 ‘2030세대’가 대거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올라갔다고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5060세대’의 응집력으로 드러났다. 당선인과 서울 지역·40대 간 ‘득표율 상관관계’도 깨졌다. 1997년 이후 서울 지역에서 패배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박근혜 당선인은 서울에서 48.18%의 득표율을 기록해 문재인(51.42%) 전 후보보다 3.24% 포인트 뒤졌지만 인천, 경기에서 선전해 만회했다. 또 ‘40대 유권자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면 낙선한다’는 징크스도 깨졌다. 박 당선인은 40대 득표율에서 문 전 후보에게 뒤졌지만 ‘5060세대’의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했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는 박 당선인이 44.1%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문 전 후보(55.6%)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은 50대에서 62.5%, 60대 이상에서는 무려 72.3%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왔다. ●“충북 얻는 자 대권 잡는다” 또 입증 반면 징크스를 이어 간 것도 있다. ‘중원’(충북)을 얻는 자가 ‘대권’을 잡는다는 징크스는 계속됐다. 박 당선인은 충북(56.22%)에서 문 전 후보(43.26%)와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충북에서 패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적이 없었다. 또 ‘깜깜이 선거 기간’(선거일 6일 전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의 민심이 선거일까지 이어진다는 속설도 계속된다. 박 당선인은 선거법상 공표할 수 있었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문 전 후보를 3~5% 포인트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썰매 타러 도림천 가자

    서울 관악구는 겨울방학을 맞아 오는 20일 도림천변에 ‘어린이 썰매장’을 개장한다. 신원동 신림교와 승리교 사이에 위치한 썰매장은 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도보 10분 거리로 내년 2월 12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폭 14m, 길이 50m 규모로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미취학 어린이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보호자가 동반해야 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썰매 대여료 등 이용료는 무료다. 썰매장에는 이용객 편의를 위한 휴게소, 난로, 냉온수기 등이 설치되고 썰매장 빙질 관리,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요원 3~4명이 상시 근무한다. 도림천 썰매장은 자연결빙 방식으로 운영해 날씨가 따뜻할 경우 얼음이 녹아 썰매장 문을 열지 않을 수 있다. 개장 여부는 시설관리공단(2081-2616)에 문의하면 된다. 한편 구는 최근 낙성대동에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1.5배 규모의 ‘강감찬 스케이트장’을 개장했다. 한 번에 7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스케이트장으로 내년 2월 말까지 휴무 없이 매일 개장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과천 보금자리 ‘주택+기업’ 복합도시로

    경기도 과천 보금자리주택지구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국토해양부는 과천 보금자리주택지구를 주택과 기업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도시로 개발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복합도시로 개발되는 보금자리지구는 과천이 처음이다. 과천보금자리지구는 갈현·문원동 일대 135만㎡에 조성되며 주택 6217가구가 건립된다. 2018년 말 준공 예정이다. 주택 가운데 65.3%인 4060가구는 임대 또는 중소형 공공분양 보금자리주택이다. 다른 보금자리지구와 달리 사업면적의 16.8%인 23만㎡를 지식기반산업용지로 확보, 주택과 기업이 함께 들어선다. 산업용지에는 디지털 콘텐츠, 방송·통신분야, 첨단 제조업 연구개발 관련 기업과 수도권 개발제한구역에 있는 중소기업 등이 입주하게 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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