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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로 밤 지새운 1순위의 ‘극복’…뱀띠 문정현 “루카 문치치로 거듭날 것”

    눈물로 밤 지새운 1순위의 ‘극복’…뱀띠 문정현 “루카 문치치로 거듭날 것”

    “2025년이 뱀띠인 저의 해라 어떤 행운을 만날까 설렌다. 올해 루카 돈치치(26·댈러스)처럼 다재다능한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줘서 ‘문치치’라 불리겠다” 악전고투 프로농구 적응기에 눈물로 밤을 지새웠던 문정현(24·수원 kt)이 비로소 자신감을 되찾고 밝게 웃었다. 그는 뼈아픈 실패를 겪고 나서야 대학리그 최우수선수(MVP), 대학생 국가대표, 대형 1순위 등 화려한 수식어의 압박에서 해방됐다. “무조건 저부터 빛나야 한다”는 생각을 벗어던진 뒤 팀이 원하는 리바운드, 수비 등에 집중하자 부진의 구렁텅이에 빛이 찾아온 것이다. 문정현은 2일 수원 케이티빅토리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항상 좋은 대우를 받고 편하게 운동하다가 프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정말 힘들었다. 대학 졸업 전이었던 재작년 말엔 통학하면서 혼자 매일 눈물을 훔쳤다”며 “잠이 안 와서 답답한 마음에 혼자 코트에 나와 공을 발로 차고 소리도 질렀다. 형들부터 감독님까지 그냥 다 미웠다(웃음). 그 시간을 견뎌 정신력이 단단해졌다”고 돌아봤다.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마음 비워”‘빅3’의 등장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2023 신인 드래프트의 주인공은 1순위 문정현이었다. 2023년 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일본을 상대로 20점을 몰아친 문정현은 기대감을 한 몸에 받으며 곧바로 프로 데뷔했다. 그런데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kt 유니폼을 입고 처음 던진 3점슛 17개 중에서 림을 가른 건 1개뿐이었다. 결국 올스타와 신인상은 동갑내기 친구이자 3순위 유기상(창원 LG)에게 돌아갔다. 백지부터 다시 시작했다. 김영환 kt 코치의 지도하에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슛 자세를 체계적으로 다졌다. 문정현은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우니까 어느 순간부터 슛을 던지면 들어갈 것 같았다. 4쿼터 승부처에서 한두 개 들어간 게 전환점이었다”면서 “지난 시즌엔 상대가 제 슛을 내버려 둬서 자존심이 상했는데 이젠 적극 수비한다. 스스로 성장했다는 걸 느낀다”고 설명했다. 정신적인 버팀목은 ‘도전의 아이콘’ 이현중(25·일라와라)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일본을 거쳐 호주 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현중은 청소년 대표팀에서 가까워진 문정현이 힘들어할 때마다 통화로 “잘 풀린다고 들뜨거나 뜻대로 안 된다고 주눅 들지 말고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라. 더 떨어질 데도 없다. 자신 있게 공을 던져라”고 조언했다. 문정현은 이현중에 대해 “한 살 차이지만 정말 배울 게 많다. 항상 형이 해 준 말을 가슴속에 새긴 채 뛴다”며 “말도 안 통하는 타지에서 외로울 텐데 저까지 위로해 주는 모습이 대단하다. 형도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힘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동생 유현이와 함께 태극마크 꿈도”데뷔 시즌 얼떨결에 오른 챔피언 결정전에서 KCC에 패배한 기억은 정상을 향한 질주의 원동력이 됐다. “선수들의 독기를 보고 얼마나 절실한 무대인지 실감했다”며 눈을 크게 뜬 그는 “당시 라건아 형이 헐크 모드가 돼서 이길 수가 없었다. 그렇게 힘센 사람은 처음 봤다”고 털어놨다. 이어 “kt가 단기전에 강하고 저도 분위기를 파악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 시즌 만에 평균 득점(4.7점→10.1점), 도움(1.1개→2.3개), 리바운드(3.1개→5.3개) 기록을 껑충 올린 그의 경쟁자는 리그 최고의 포워드 최준용(부산 KCC)과 안영준(서울 SK)이다. 세 선수 모두 슛, 패스, 높이, 수비 등 여러 능력을 두루 갖췄다. 문정현은 “제 포지션에서 밀리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어서 내로라하는 형들을 만나도 거침없이 부딪히려고 한다”면서 “다른 건 몰라도 씨름 선수였던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힘은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허웅(KCC), 허훈(kt)처럼 국가대표로 형제가 함께 코트를 누비는 ‘내일’을 꿈꾼다. ‘리틀 양동근’이라는 평가받는 친동생 문유현(21·고려대)이 지난해 11월 처음 성인 대표팀에 깜짝 발탁됐다. 정작 문정현은 발목 부상으로 소집 명단에 들지 못했다. 울산 출신인 문정현은 “어릴 때 연고지 현대모비스 경기를 자주 직관했는데 저는 함지훈 형을 좋아했고 동생은 양동근 코치님을 응원했다. 각자 비슷한 스타일로 성장해 신기하다”면서도 “같이 뛰면 욕심 많은 동생이 패스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너스레를 부렸다. 이번 시즌 목표는 ‘기량 발전상’으로 겸손하게 설정했으나 롤모델은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돈치치다. 그는 “안준호 대표팀 감독님이 재능이 많은데 속도가 느린 게 비슷하다며 ‘문치치’라고 불러주셨다. 그때부터 영상을 찾아보고 있다”면서 “문치치가 되려면 슛 거리를 늘리고 드리블도 더 화려해야 한다. (송영진 kt) 감독님께 혼날 것 같지만 가끔 시도해 보겠다”고 웃었다.
  • 최평규 SNT그룹 회장 “변곡점의 시대, 불굴의 지속가능경영 체질 만들 것”

    최평규 SNT그룹 회장 “변곡점의 시대, 불굴의 지속가능경영 체질 만들 것”

    최평규 SNT그룹 회장이 2025년 새해 ‘불굴의 지속가능경영 체질’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지금 세계는 대변혁 시대의 비등점을 향해 가속력이 붙고 있으며,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 보이는 변곡점의 시대”라며 “세계 경제도 불확실성과 초대형 복합위기 상황에 빠져 있다”고 현 상황을 우선 진단했다. 이어 “안개가 자욱한 새벽에 보이지도 않는 차선을 찾으며 운전해야 하는 시계 제로 상황과도 같다”면서도 “어둠이 깊은 새벽은 빛나는 새 아침의 전주곡이기도 하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 회장은 이럴 때 일수록 정도경영, 현장경영, 투명경영 기본과 원칙을 지키고 실천해야 미래지향 사훈처럼 ‘빛나는 새 아침’을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정중여산과 같은 인내와 겸손과 배려의 자세로 끊임없이 기업문화의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고 세계시장을 향한 독자기술개발과 신시장개척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쟁 이후, 자원도 자본도 없던 대한민국을 위대한 선진국 반열로 발전시킨 원동력은 한민족의 후손들이 가진 시련과 역경에 강한 DNA와 도전정신”이라며 “퍼펙트스톰 이후 다가올 역사적 발전 기회를 잡기 위해 강인한 DNA와 도전정신을 더욱 갈고닦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사명”이라고 역설했다. 최 화장은 그러면서 2025년 정중여산의 자세와 선승구전의 필승전략에 대한 치열한 학습과 실천을 거듭 당부했다. 최 회장은 “이길 수 있는 전략적 형세를 먼저 확보한 연후, 전선에 나가야 퍼펙트스톰의 글로벌 경제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며, “SNT만의 핵심기술 독자개발역량 고도화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불굴의 지속가능경영 체질을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 격변의 2025년… 재계 수장들의 화두는 ‘행동’ ‘실천’

    격변의 2025년… 재계 수장들의 화두는 ‘행동’ ‘실천’

    경제계 리더들이 전례 없는 격변의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태원(가운데) SK그룹 회장은 1일 전체 구성원에게 이메일로 보낸 신년사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 ‘지난이행’(知難而行)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시도와 혁신은 언제나 어렵다. 저부터 솔선수범하며 용기를 내어 달려보겠다. 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지정학적 변수가 커지고 인공지능(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격변하는 경영 환경을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경험했다. 빠르게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함께 만들고 있는 구성원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미래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꼽았다. 최 회장은 “본원적 경쟁력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본질적으로 보유한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의미한다”며 “이를 위해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의 빠른 추진을 통한 경영 내실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운영 개선은 경영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접목해야 하는 경영의 기본기로, 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는 모든 경영의 요소들이 그 대상”이라고 했다. SK그룹이 주력 사업으로 삼은 AI의 경쟁력 강화도 주문했다. 최 회장은 “AI를 활용해 본원적 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AI를 실제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따로 또 같이’ 정신 아래 각 멤버사가 새 사업 기회를 함께 만들고 고객에게 제공하면 AI 밸류체인 리더십 확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선(오른쪽)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이날 “성장은 실천에서 시작되고 다양한 협력으로 확장되며 서로의 공감으로 완성되듯이, 우리가 서로를 믿고 도우면서 함께 변화의 파고에 맞서 힘차게 나아가자”고 밝혔다. 이어 “우리 그룹이 성장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면서 성장의 동인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경영진을 향해 신규 사업에 대한 속도감 있는 추진도 당부했다. 박정원(왼쪽) 두산그룹 회장은 “우선은 안정을 기조로, 기회가 오면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AI 관련 수요 급증과 세계 전력시장 확대 기회 속에서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연료전지, 전자소재 사업에서 시장을 끌어나가야 한다고 본 것이다.
  • “펀더멘털 부족” vs “저점매수 유입”… 엇갈린 코스피

    “펀더멘털 부족” vs “저점매수 유입”… 엇갈린 코스피

    몸집 커진 데다 기업 경쟁력 악화트럼프 2기 출범 등 불확실성 여전일각 “외국인 자본 유입 임박” 관측 지난해 코스피 2400선마저 무너지며 한 해를 마무리한 국내 증시가 올해 상반기까지도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이어 갈 전망이다. 그동안 굵직한 경제 위기로 인해 증시가 폭락하더라도 바로 이듬해 반등에 성공했던 우리 증시의 끈질긴 회복력이 이전만 못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반면 코스피 2300선 붕괴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저점 매수에 나서는 외국인 자본 유입이 곧 본격화할 것이란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7년과 국제 금융 위기가 엄습했던 2008년 코스피는 각각 42.21%와 40.73% 하락했다. 하지만 바로 이듬해인 1998년과 2009년 국내 증시는 저점 매수세와 기저 효과에 힘입어 하락폭을 훌쩍 뛰어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1998년엔 49.47%, 2009년엔 49.65% 상승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서 이전 같은 회복력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우리 증시의 몸집이 커진 데다 성장 원동력인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2008년 이후 코스피 연간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경우는 2024년을 제외하고 총 4차례 있었는데 이듬해 상승률이 전년 하락폭을 모두 메운 경우는 한 번도 없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증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키울 동력이 사라졌다”며 “지금만큼 버티고 있는 것도 신기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그리고 국내 정치 상황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도 발목을 잡는다. 몇몇 증권사는 올해 코스피가 2250선으로 주저앉을 가능성까지 열어 뒀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적 관세 부과가 거의 확실시되는 만큼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상반기까진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국내 증시의 저평가에 더해 원화 가치까지 폭락하면서 외국인들의 저점 매수 시점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 1조 6280억원을 순매수하며 3개월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5개월째 코스피에서 이어지고 있는 ‘셀(Sell) 코리아’ 규모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주요국 증시에 비해 먼저 조정을 받았고 투자 심리도 더 악화되기가 어려운 지경”이라며 “어려운 시점을 지나면 저평가된 가치의 매력, 트럼프 정책에 대한 대응, 글로벌 금리 인하 등과 함께 회복의 시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매일 만원씩 모아 13년째 기부…‘익산 붕어빵아저씨’의 온정

    매일 만원씩 모아 13년째 기부…‘익산 붕어빵아저씨’의 온정

    “모두가 어려운 시기입니다. 붕어빵을 파는 사람의 작은 선행이지만, 이 사랑의 씨앗이 꽃을 피워 모두에게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 후문에서 붕어빵을 파는 김남수(66)씨는 2012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 만 원씩 모아 연간 365만원을 기부해왔다. 붕어빵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김남수씨에게 365만원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그는 “요즘은 자영업자도, 기업도 모두 힘든 시기다. 저 또한 매출이 평소의 3분의 1로 줄었다”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더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나눔의 가치를 전했다. 작은 붕어빵 가게에서 13년째 선행으로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물들이는 김씨는 “나눔은 받는 사람에게도 좋지만, 주는 사람에게 더 큰 행복을 준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베푸는 선행이 모이면, 지금처럼 암울한 상황도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남수씨가 기부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어머니의 가르침이 있었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서도 이웃을 위해 늘 베풀었던 어머니는 김씨가 나눔의 삶을 선택하게 한 원동력이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또한 그에게는 큰 변화였다. 레스토랑과 노래방을 운영하며 성공을 누렸던 김 남수씨는 외환위기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었다. 여섯 식구를 책임져야 했던 그는 건설현장 노동자와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힘든 시기를 이겨낸 김남수씨는 “어려운 시절 도움을 받았던 것을 잊을 수 없다”며 생활이 조금씩 안정되자마자 이웃들을 돕기 시작했다. 김씨는 매일의 기부 외에도 메르스, 산불, 코로나19 등 어려운 시기가 올 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선행을 실천했다. 그의 꾸준한 나눔 덕에 지난 9월에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주관한 ‘제29회 자랑스러운 전북인대상’에서 나눔대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작은 도움이지만,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랍니다. 이웃을 돕는 일은 제게 가장 큰 기쁨입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눔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 40년 인권 전도사로… “퇴임 대통령의 새 정의 내려”

    40년 인권 전도사로… “퇴임 대통령의 새 정의 내려”

    ‘캠프데이비드 회담’ 냉전 탈피 주역北·수단 등 분쟁 지역서 중재자 역할꾸준한 반전 운동으로 ‘노벨평화상’바이든 “비범한 지도자 잃어” 성명 시진핑 “깊은 애도”… 세계가 추모 29일(현지시간) 고향인 미국 조지아 플레인 자택에서 영면한 지미 카터 제39대 미 대통령은 땅콩 농장 지주 집안에서 태어나 민주당 소속 대통령까지 등극한 인물이다. 1962년 조지아주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조지아 주지사를 거쳐 1976년 대선에서 중앙 정치 신인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공화당 후보 제럴드 포드 대통령을 근소하게 꺾고 백악관에 입성했다. 재임기였던 1970년대 후반 미국은 극심한 경기 침체, 석유파동, 444일에 걸친 이란의 미국대사관 인질 사건, 1979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등 말 그대로 격동의 혼란기였다. 임기 내내 저조한 지지율을 면치 못했던 그는 1980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후보에게 패배해 미 역사에서 보기 드문 ‘4년 단임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외교적으로는 1979년 미중 수교를 이끌고 1978년 이스라엘·이집트 정상을 초대해 중동 평화의 초석이 된 캠프 데이비드 회담을 주선하는 등 냉전 종식의 싹을 틔운 주역이었다. 그의 진가는 1981년 퇴임 이후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1982년 부인 로절린 여사와 함께 카터재단을 설립, 평화·인권 전도사로 나섰고 ‘해비탯’ 프로젝트(사랑의 집 짓기), 질병 근절, 민주주의 수호에 적극 나서며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떨쳤다. 북한과 에티오피아, 수단 등 국제분쟁 지역에서 중재자로 활동한 공로로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수상 연설에서 “전쟁은 항상 악이고, 절대로 선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하는 등 반전운동에 헌신했다. 전기 작가 조너선 앨터는 현직 때 평가절하됐던 그를 “미국 역사상 가장 오해받는 대통령”으로 묘사한 바 있다. 다만 1994년 북핵 위기 때 북한 방문 등 외교 개입 행보를 두고 미 언론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여러 명연설을 남긴 그는 스스로 “내가 대통령이었을 때보다 나은 ‘전임 대통령’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면서도 동성애 등 사회적 논쟁에 진보적 견해를 보인 열린 사고의 소유자였다. 말년에 피부암 등 건강 문제를 겪은 그는 지난해 2월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임종 간호 돌봄을 받아 왔다. 평생 정치적 동반자였던 ‘강철 목련’ 로절린 여사와의 순애보도 빼놓을 수 없다. 2021년 7월 결혼 75주년 기념식에서 그는 여사를 향해 “(결혼 생활 내내 내게) 꼭 맞는 여성이 돼 줘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 정말 사랑한다”고 말했다. 여사는 지난해 11월 96세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그의 생전에 추도사를 부탁받았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미국과 세계는 비범한 지도자, 정치인, 인도주의자를 잃었다”며 “목적과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방법을 찾는 이라면 원칙과 신앙, 겸손을 겸비한 사람인 카터를 배워야 한다”고 애도했다. 전직 미 대통령과 세계 지도자들도 일제히 추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에 “그는 모든 미국인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고 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그는 은혜와 존엄, 정의, 봉사의 삶의 의미를 가르쳐 줬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내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을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그 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강한 신앙과 가치관을 원동력 삼아 사회 정의, 인권에 대한 헌신으로 대통령직 이후 시기를 새롭게 정의했다”고 기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장을 지시했고 새해 1월 9일을 국가 애도일로 지정했다. 장례식은 정치적 고향인 조지아 애틀랜타와 워싱턴DC에서 열린다.
  • 성남시, 상대원3구역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고시

    성남시, 상대원3구역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고시

    경기 성남시는 2030-2단계 재개발사업 대상지인 중원구 상대원동 2780번지 일원(상대원3구역)을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상대원3구역은 총 45만470㎡ 규모로, 공동주택 29만119㎡와 근린생활시설 2만838㎡을 비롯해 주차장, 공원, 녹지, 행정복지센터, 다함께돌봄센터·실내체육시설 등의 복합공공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공동주택은 8792세대(분양 7267 세대, 임대 1525 세대)규모로 계획됐다. 특히 상대원3구역은 전국 최대 규모의 재개발 대단지로, 교육·문화·경제·체육·복지 등 다양한 주민지원시설 확충과 더불어 원도심의 부족한 기반시설을 보완할 계획이다. 근린생활시설용지를 배치해 인접한 성남하이테크밸리의 산업단지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재개발사업은 원주민의 재정착률을 높이고 세입자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다른 구역과 동일하게 순환정비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공기업·준정부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며, 성남시는 조사 완료 후 LH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할 계획이다.
  • 최태원 “혁고정신으로 다시 태어나야”

    최태원 “혁고정신으로 다시 태어나야”

    탄핵 정국 장기화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가운데 경제단체장들이 새해엔 혁신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29일 배포한 2025년 신년사에서 “과거의 성장 공식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의 토대를 다져야 할 때”라며 “저성장의 뉴노멀(새 기준)화라는 경고등이 켜진 지금, ‘혁고정신’(묵은 것을 고치고 새로운 것을 취함)의 결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은 ‘푸른 뱀의 해’(을사년·乙巳年)로, 뱀이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듯 한국 경제가 다시 태어나야 하는 한 해라고 생각한다”며 혁신을 재차 강조했다. 최 회장은 내년 경제 상황에 대해선 “많은 국내외 연구기관이 최근의 대내외 변수를 감안할 때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회 갈등과 저출산·고령화 우려 속에 인공지능(AI)발 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통상 환경의 급변화는 잠시 잠깐의 머뭇거림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도 이날 신년사에서 “내년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인 기업가 정신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 대국의 자리에 올라서는 과정에서 기업인들은 물론 국민 한 분 한 분이 발휘해 온 기업가 정신이 큰 역할을 했다”며 “불굴의 도전과 과감한 혁신인 기업가 정신을 재점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기업들의 활동을 규제하는 낡은 법·제도 개선을 해결책으로 내놨다. 손 회장은 “우리는 정치적 혼란과 경제 위기가 복합된 거대한 혼란에 직면했다”며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경제 전반의 낡은 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 수준인 법인세와 상속세율을 사례로 들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및 잠재성장률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 체질 개선과 신산업, 노동, 교육 등에서의 규제 개혁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했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내년 주요 과제로 민생 경제 회복과 대·중소기업 간 과도한 격차,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 개선,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장 규제 완화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는 내년 1월 3일 경제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5년 신년 인사회’를 열어 한국 경제의 재도약 의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 TSMC·삼성전자 그리고 SMIC···중국 ‘반도체 굴기’ 현주소

    TSMC·삼성전자 그리고 SMIC···중국 ‘반도체 굴기’ 현주소

    중국은 매년 막대한 양의 반도체를 수입해왔습니다. 한국산 메모리, 미국 인텔이나 대만 TSMC가 만든 GPU·CPU 등을 수입하고 노트북,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완제품을 생산하는 게 오랜 국제 분업 형태였습니다. 중국은 당연히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반도체를 내제화하는 걸 희망했습니다. 외국에 핵심 부품을 의존하는 것은 안보 문제를 일으킬 뿐 아니라 미래 핵심 산업인 반도체 부분에서 완전히 뒤처지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국가가 되려는 목표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부 주도로 엄청난 자금이 반도체 분야에 투자되었고 이는 흔히 중국의 반도체 굴기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기반 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이미 크게 앞서 있는 선두 주자들을 따라잡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중국 정부는 3기 반도체 투자 기금으로 3440억 위안(약 64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조성했고 지금까지 수백조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중국 업체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크지 않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막대한 투자의 결과로 일부 영역에서는 하나씩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3년 공개한 화웨이의 메이트60은 중국 국영 파운드리 제조사인 SMIC가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으로 제조한 기린 9000s를 탑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MIC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 삼아 TSMC, 삼성 다음인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내 대형 메모리 제조사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DDR5 메모리가 중국 내수 시장에서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이 회사는 DDR4 양산에 성공해서 이미 중국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이에 따라 DDR4 메모리 가격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영향은 이제 국내 메모리 제조사들도 인정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DDR5 메모리가 추가되면 DDR5 메모리 가격도 같이 추락할 수 있습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역시 중국발 공급 과잉 현상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습니다. 역시 국영 기업으로 낸 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는 양쯔강 메모리 테크놀로지스(YMTC)는 최근 232층 3D 낸드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최근 이 회사의 5세대 3D 낸드 메모리를 탑재한 PCIe 5.0 SSD 메모리를 선보였습니다. YMTC의 소비자용 메모리 브랜드 지타이(Zhitai)에서 내놓은 티프로9000 2TB PCIe 5.0 SSD는 자체 개발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LPDDR4X 메모리, 그리고 대만 실리콘 모션의 SM2508 컨트롤러를 사용해서 최고 읽기 1만 4527MB/s, 쓰기 1만 3869MB/s의 속도를 구현했습니다. 이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PCIe 5.0 기반 고성능 소비자용 SSD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물론 YMTC의 시장 점유율 역시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중국 레노버 등 내수 기업에 낸드플래시를 제공하면서 일단 사업 자체는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중국 반도체 굴기가 이제야 성과를 하나씩 내기 시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중국은 노광장비를 비롯해 반도체 제조 장비 개발에도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아직 EUV 노광장비를 자체 개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장치를 유일하게 제조하는 네덜란드 ASML은 중국에 이 장비를 수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중국 국내에서 EUV 노광장비를 자체 제조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하루가 빠르게 발전하는 반도체 산업에서 그만큼 남을 따라잡기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막대한 손해를 입으면서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인 중국 정부의 자금 지원이 어디까지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입니다. 중국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 민간 부채는 이제 만만치 않은 수준으로 불어났고, 최신 미세 공정 반도체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중국이 AI 같은 주요 미래 먹거리와 밀접하게 연관된 반도체 산업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중국 반도체 굴기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이슈인 만큼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지만, 너무 쉽게 생각해서도 안될 주제일 것입니다.
  • DDR5에 3D 낸드플래시까지… 반도체 굴기 속도 내는 中 [고든 정의 TECH+]

    DDR5에 3D 낸드플래시까지… 반도체 굴기 속도 내는 中 [고든 정의 TECH+]

    중국은 매년 막대한 양의 반도체를 수입해왔습니다. 한국산 메모리, 미국 인텔이나 대만 TSMC가 만든 GPU·CPU 등을 수입하고 노트북,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완제품을 생산하는 게 오랜 국제 분업 형태였습니다. 중국은 당연히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반도체를 내제화하는 걸 희망했습니다. 외국에 핵심 부품을 의존하는 것은 안보 문제를 일으킬 뿐 아니라 미래 핵심 산업인 반도체 부분에서 완전히 뒤처지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국가가 되려는 목표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부 주도로 엄청난 자금이 반도체 분야에 투자되었고 이는 흔히 중국의 반도체 굴기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기반 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이미 크게 앞서 있는 선두 주자들을 따라잡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중국 정부는 3기 반도체 투자 기금으로 3440억 위안(약 64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조성했고 지금까지 수백조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중국 업체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크지 않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막대한 투자의 결과로 일부 영역에서는 하나씩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3년 공개한 화웨이의 메이트60은 중국 국영 파운드리 제조사인 SMIC가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으로 제조한 기린 9000s를 탑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MIC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 삼아 TSMC, 삼성 다음인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내 대형 메모리 제조사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DDR5 메모리가 중국 내수 시장에서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이 회사는 DDR4 양산에 성공해서 이미 중국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이에 따라 DDR4 메모리 가격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영향은 이제 국내 메모리 제조사들도 인정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DDR5 메모리가 추가되면 DDR5 메모리 가격도 같이 추락할 수 있습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역시 중국발 공급 과잉 현상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습니다. 역시 국영 기업으로 낸 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는 양쯔강 메모리 테크놀로지스(YMTC)는 최근 232층 3D 낸드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최근 이 회사의 5세대 3D 낸드 메모리를 탑재한 PCIe 5.0 SSD 메모리를 선보였습니다. YMTC의 소비자용 메모리 브랜드 지타이(Zhitai)에서 내놓은 티프로9000 2TB PCIe 5.0 SSD는 자체 개발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LPDDR4X 메모리, 그리고 대만 실리콘 모션의 SM2508 컨트롤러를 사용해서 최고 읽기 1만 4527MB/s, 쓰기 1만 3869MB/s의 속도를 구현했습니다. 이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PCIe 5.0 기반 고성능 소비자용 SSD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물론 YMTC의 시장 점유율 역시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중국 레노버 등 내수 기업에 낸드플래시를 제공하면서 일단 사업 자체는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중국 반도체 굴기가 이제야 성과를 하나씩 내기 시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중국은 노광장비를 비롯해 반도체 제조 장비 개발에도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아직 EUV 노광장비를 자체 개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장치를 유일하게 제조하는 네덜란드 ASML은 중국에 이 장비를 수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중국 국내에서 EUV 노광장비를 자체 제조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하루가 빠르게 발전하는 반도체 산업에서 그만큼 남을 따라잡기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막대한 손해를 입으면서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인 중국 정부의 자금 지원이 어디까지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입니다. 중국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 민간 부채는 이제 만만치 않은 수준으로 불어났고, 최신 미세 공정 반도체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중국이 AI 같은 주요 미래 먹거리와 밀접하게 연관된 반도체 산업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중국 반도체 굴기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이슈인 만큼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지만, 너무 쉽게 생각해서도 안될 주제일 것입니다.
  • 구로구, 2024년 서울시 결핵관리사업 평가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

    구로구, 2024년 서울시 결핵관리사업 평가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

    서울 구로구가 지난 2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4년 서울시 결핵관리사업 평가대회’에서 환자관리 분야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평가대회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추진하는 결핵관리사업에 대해 정량평가(조기발견, 전파차단, 환자관리, 정부합동평가)와 정성평가(자치구 특화사업)를 실시하고 1개 최우수기관, 4개 우수기관을 선정했다. 4개의 우수기관 중 구로구는 환자관리 분야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2022년 결핵환자관리사업 평가에서 장려상을 받은 이후 2년 만에 큰 성과를 거뒀다. 구는 찾아가는 결핵 검진, 결핵 유소견자 관리, 결핵 교육, 지역사회 연계·협력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결핵관리사업을 추진해왔다. 우선 찾아가는 결핵 검진을 통해 고시원, 임대아파트, 외국인 거주 쉼터 등에 거주하는 주거취약계층, 의료취약계층 및 노숙인을 대상으로 결핵 검진과 함께 의료·복지기관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해 올해 총 1780명을 검진했다. 구는 결핵 검진 유소견자를 대상으로 추구 검진 안내 및 검사를 진행하며 유소견자 관리에 힘써왔다. 올해는 유소견자 관리율이 지난해 대비 18% 증가한 91%를 달성했다. 또한 외국인 이용시설(1회), 노숙인 시설(1회), 학교(6회), 사회복지시설(7회)을 대상으로 결핵 교육을 15회 실시하고 유관기관과의 연계·협력을 통해 검진 장소를 발굴하는 등 결핵 예방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특히 구로구는 결핵이 발병했음에도 치료를 거부하거나 중단한 사람인 비순응 결핵환자를 대상으로 가정방문을 통한 치료 독려와 이와 연계한 식사 지원 서비스, 돌봄 SOS 병원동행서비스, 치매안심센터 연계, 결핵 모니터링 등을 함께 제공하며 환자관리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구로구 관계자는 “결핵은 예방과 조기 발견, 꾸준한 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니 주민분들이 결핵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결핵 예방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유아인 63억 이태원 집, 7세 어린이가 현금으로 샀다

    유아인 63억 이태원 집, 7세 어린이가 현금으로 샀다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 중인 배우 유아인이 매각한 이태원 주택의 새 주인이 7세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비즈한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법원에 유아인의 이태원동 단독주택(대지면적 337㎡, 건물연면적 418.26㎡) 소유권이전등기가 접수됐다. 부동산 매매계약이 체결된 건 지난 11월 20일이다. 이 주택은 유아인이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했던 곳으로,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이뤄진 단독주택이다. 유아인은 2016년 58억원에 이 주택을 매입한 지 5년 만인 2021년 이곳을 80억원에 내놓은 바 있다. 3년간 팔리지 않던 이 집은 지난달 희망가 대비 17억원 낮은 63억원에 팔렸다. 이 주택은 앞서 무단 증축 사실이 적발돼 위반건축물인 채로 매각됐으며, 새 주인이 과태료를 내고 원상복구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인은 2017년 7월생인 7세 어린이로, 매매대금 63억원을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낸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인 성은 박씨로, 피스피스스튜디오의 박화목 대표이사와 이수현 디자이너 부부의 자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법원에 소유권이전등기 접수 당시 주소지를 박 대표 부부의 거주지로 신고했기 때문이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지난해 매출 686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했으며, 2026년을 목표로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다. 유아인은 현재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지난해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을 위한 수면 마취를 받는다며 181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을 투약한 혐의 등을 받는다. 유아인은 마약투약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상태다.
  • ‘푸른피’ 원태인 독립선언

    ‘푸른피’ 원태인 독립선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4)이 점수를 내주고 고개를 숙이자 어김없이 ‘베테랑 포수’ 강민호(39)가 마운드 위에 올라왔다. 패배 위기에 몰린 절체절명의 순간, 강민호가 “끝나고 뭐 먹을래? 오늘 박살 날 것 같은데 형이랑 맛있는 거나 먹자”라고 농담을 건넸고 굳었던 원태인의 얼굴엔 미소가 되살아났다. 올 시즌 초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 적응에 고전했던 원태인이 다승상(15승)을 쟁취한 배경엔 “어떻게 항상 잘 던지냐. 재미있게 웃으면서 하라”며 독려했던 버팀목이 있었다. 그러던 원태인이 독립을 선언했다. 그는 24일 대구 경북고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호 형은 세 자녀를 돌보듯이 저를 다스린다(웃음). 마운드에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한두 경기 부진하면 뭐가 문제인지 신기하게 다 알고 달래준다”면서도 “2~3년 지나면 민호 형의 은퇴 시기가 다가올 텐데 혼자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 내년부턴 홀로서기를 실천할 예정”이라고 털어놨다. 구체적인 계획은 베테랑의 공 배합을 머릿속에 담는 것이다. 지난 정규시즌에서 269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원태인이 포수 사인에 고개를 흔든 건 두세 번에 불과했다. 그는 “가끔 주도해서 뜬금없는 커브를 던지는데 결과가 엉망이더라. 반대로 민호 형이 예상과 다른 구종을 선택했을 땐 타자들이 꼼짝 못 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채찍을 통한 동기부여는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의 전설 오승환(42)에게 얻는다. 제구력에 중점을 두는 원태인은 마에다 켄타(디트로이트),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등의 투구 자세를 참고하면서 일본 프로야구(NPB) 진출 꿈을 키웠다. 원태인은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해도 오승환 선배님은 ‘9회까지 다 던져야 한다, 안주하지 말라, 큰 무대에 가고 싶지 않냐’고 자극해 주신다. 그 말을 듣고 근력 운동, 러닝까지 더 치열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장밋빛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는 처음 경험한 한국시리즈였다. 지난 10월 21일 KIA 타이거즈와의 1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던 원태인은 닷새 뒤 4차전에선 어깨를 다쳐 3회 도중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의 전의가 꺾인 순간이었다. 그는 쓰린 표정을 지으며 “마음처럼 되지 않아 속상하고 억울했다. 고 돌아봤다. 상대가 정규 1위였지만 자신감은 충만했다. 다만 그를 놀라게 한 건 ‘최고의 타자’ 김도영(21)이 아닌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김선빈(35)이었다. 원태인은 “KIA가 강팀이지만 컨디션만 좋으면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김선빈 선배님은 (3월 MLB 서울시리즈에서 맞붙은)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보다 위협적이었다. 어떤 공도 다 칠 것 같았다”고 놀랐다. 어깨 부상을 털어낸 원태인은 지난달 기초 군사 훈련을 받으면서 121명의 중대원을 이끄는 중대장 훈련병을 맡기도 했다. 그는 “사실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다녀오고 싶었는데 조교가 솔선수범하라는 의미로 감투를 씌웠다. 덕분에 우수 훈련병에 선정됐다(웃음)”고 말했다. 내년엔 아리엘 후라도(28), 최원태(27) 등 선발진에 새 얼굴이 합류하지만 에이스가 어깨에 짊어진 무게는 그대로다. 원태인은 “올해 10승을 달성하고 나서 즐거운 야구를 해보려고 했는데 한두 점 내주니까 다시 긴장도가 높아지더라. 프로로서 부담감과 책임감은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곽빈(25·두산 베어스), 문동주(21·한화 이글스) 등 국가대표 우완 투수 간 경쟁도 성적 향상의 원동력이다. 원태인은 “같이 성장하는 관계지만 지기 싫은 마음은 똑같다. 두 선수 모두 구위가 강력하나 제 강점도 뚜렷하다. 정확한 제구력으로 낮은 코스를 공략하는 안정감을 앞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장기 목표는 태극마크를 달고 최근 부진한 국제 대회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는 “(지난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하고 훈련소에서 (예선 탈락) 소식만 들었는데 굉장히 안타까웠다”며 “세대교체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선 1000만 관중 시대에 걸맞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푸른 피’ 원태인 “최대 행운은 버팀목 민호 형 만난 것…배움 토대로 성장하겠다”

    ‘푸른 피’ 원태인 “최대 행운은 버팀목 민호 형 만난 것…배움 토대로 성장하겠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4)이 점수를 내주고 고개를 숙이자 어김없이 ‘베테랑 포수’ 강민호(39)가 마운드 위에 올라왔다. 패배 위기에 몰린 절체절명의 순간, 강민호가 “끝나고 뭐 먹을래? 오늘 박살 날 것 같은데 형이랑 맛있는 거나 먹자”라고 농담을 건넸고 굳었던 원태인의 얼굴엔 미소가 되살아났다. 올 시즌 초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 적응에 고전했던 원태인이 다승상(15승)을 쟁취한 배경엔 “어떻게 항상 잘 던지냐. 재미있게 웃으면서 하라”며 독려했던 버팀목이 있었다. 원태인은 24일 대구 경북고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호 형은 세 자녀를 돌보듯이 저를 다스린다(웃음). 마운드에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한두 경기 부진하면 뭐가 문제인지 신기하게 다 알고 달래준다”면서도 “2~3년 지나면 민호 형의 은퇴 시기가 다가올 텐데 혼자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 내년부턴 홀로서기를 실천할 예정”이라고 털어놨다. 구체적인 계획은 베테랑의 공 배합을 머릿속에 담는 것이다. 지난 정규시즌에서 269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원태인이 포수 사인에 고개를 흔든 건 두세 번에 불과했다. 그는 “가끔 주도해서 뜬금없는 커브를 던지는데 결과가 좋지 않더라. 반대로 민호 형이 예상과 다른 구종을 선택했을 땐 타자들이 꼼짝 못 한다”며 “낙담할 땐 둘이 나눴던 대화를 되새긴다. 모든 걸 자산 삼아 계속 배우는 중이다. 강민호라는 포수를 만난 게 가장 큰 행운”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오승환 선배님이 일본 진출 조언해줘”채찍을 통한 동기부여는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의 전설 오승환(42)에게 얻는다. 제구력에 중점을 두는 원태인은 마에다 켄타(디트로이트),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등의 투구 자세를 참고하면서 일본 프로야구(NPB) 진출 꿈을 키웠다. 일본 무대를 평정하고 미국 메이저리그(MLB)까지 나아간 오승환이 최고의 모범 사례인 셈이다. 원태인은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해도 오승환 선배님은 ‘9회까지 다 던져야 한다, 안주하지 말라, 큰 무대에 가고 싶지 않냐’고 자극해 주신다. 그 말을 듣고 근력 운동, 러닝까지 더 치열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에 대해 여쭤봤을 땐 ‘구단들이 안 보는 듯해도 다 관찰하고 있으니까 매 경기 집중하라’고 답해주셨다. 가능성을 인정해 주시는 것 같아 큰 힘이 된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장밋빛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는 처음 경험한 한국시리즈였다. 지난 10월 21일 KIA 타이거즈와의 1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던 원태인은 닷새 뒤 4차전에선 어깨를 다쳐 3회 도중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의 전의가 꺾인 순간이었다. 그는 쓰린 표정을 지으며 “마음처럼 되지 않아 속상하고 억울했다. 1차전에 빗속에서 온 힘을 다해 던져 몸에 무리가 왔다”고 돌아봤다. 상대가 정규 1위였지만 자신감은 충만했다. 다만 그를 놀라게 한 건 ‘최고의 타자’ 김도영(21)이 아닌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김선빈(35)이었다. 원태인은 “KIA가 강팀이지만 컨디션만 좋으면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김선빈 선배님은 (3월 MLB 서울시리즈에서 맞붙은)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보다 위협적이었다. 어떤 공도 다 칠 것 같았다”고 놀랐다. “후라도, 최원태 등 합류하지만 책임감 그대로”어깨 부상을 털어낸 원태인은 지난달 기초 군사 훈련을 받으면서 121명의 중대원을 이끄는 중대장 훈련병을 맡기도 했다. 그는 “사실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다녀오고 싶었는데 조교가 솔선수범하라는 의미로 감투를 씌웠다. 덕분에 우수 훈련병에 선정됐다(웃음)”며 “1주 차엔 어색했던 훈련병들이 한두 명씩 팬이라고 다가오더라. 생활관에서 마피아 게임, 병뚜껑 치기를 하면서 추억을 쌓았다”고 말했다. 내년엔 아리엘 후라도(28), 최원태(27) 등 선발진에 새 얼굴이 합류하지만 에이스가 어깨에 짊어진 무게는 그대로다. 원태인은 “올해 10승을 달성하고 나서 즐거운 야구를 해보려고 했는데 한두 점 내주니까 다시 긴장도가 높아지더라. 프로로서 부담감과 책임감은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곽빈(25·두산 베어스), 문동주(21·한화 이글스) 등 국가대표 우완 투수 간 경쟁도 성적 향상의 원동력이다. 원태인은 “같이 성장하는 관계지만 지기 싫은 마음은 똑같다. 두 선수 모두 구위가 강력하나 제 강점도 뚜렷하다. 정확한 제구력으로 낮은 코스를 공략하는 안정감을 앞세우겠다”며 “경쟁을 이겨내고 내년 연말엔 시상대 위에 직접 올라 상을 받고 싶다. 기초군사훈련이 없으니 머리카락을 예쁘게 기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기 목표는 태극마크를 달고 최근 부진한 국제 대회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는 “(지난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하고 훈련소에서 (예선 탈락) 소식만 들었는데 굉장히 안타까웠다”며 “세대교체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선 1000만 관중 시대에 걸맞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박채아 경북도의회 교육위원장 “주체적인 삶이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원동력”…모교서 후배들 응원

    박채아 경북도의회 교육위원장 “주체적인 삶이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원동력”…모교서 후배들 응원

    경북도의회 박채아 교육위원장(경산3,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경산여자고등학교를 찾아 ‘내가 행복한 삶의 주체가 되는 방법’을 주제로 진로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은 경산여자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주제 강연’인 1부와 학생들의 사전 질의 및 현장 질문에 응답하는 ‘토크콘서트’ 2부로 구성됐으며, 주제 강연에서는 진로와 직업에 대한 선배의 조언으로 박 위원장이 두 가지 직업을 갖게 되기까지의 계기와 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첫 번째 직업인 세무사를 소개하며 왜 세무사가 됐는지, 전문직을 준비하는 과정, 주로 하는 일 등을 소개했다. 두 번째 직업인 정치인은 어떻게 광역의원이 됐는지, 입문하게 된 계기와 현재 재선 상임위원장이 되기까지의 과정에 관해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특강을 준비하며 돌이켜보니 지금의 성취는 우연의 일치가 아니었다”라며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학생들의 사전 질문에 직접 답하였는데, 주로 직업을 선택한 계기와 과정에 관한 질문, 여고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거리,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 공부 비법 등 여고생들의 톡톡 튀는 질문에 직접 응답해 줬다. 현장 질의에서는 한 학생의 “관심 분야가 너무 많아서 진로 선택이 어렵다, 이과를 가야 할지 문과를 가야 할지 혼란스럽다”라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저도 이과를 선택했다가 문과로 전향했고, 세무사라는 직업을 가졌지만, 현재는 또 다른 일도 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진로에 관심이 많은 것은 오히려 꿈이 없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천천히 그리고 충분히 적성과 특기를 찾아나가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박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여러분을 스스로 한계를 단정짓지 말고,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라며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내가 주체적으로 살아갈 때 비로소 행복한 삶의 주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조언과 격려의 말을 전했다.
  • “배움의 결실”… 한국농수산대, 농어업경영인대상 4명 배출

    “배움의 결실”… 한국농수산대, 농어업경영인대상 4명 배출

    “한국농수산대학교에 다니면서 현장 실습 기간에 배운 기술과 노하우가 유자 농장을 일구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서울신문이 주최한 제44회 차세대농어업경영인대상에서 농업부문 대상을 받은 류진호(32·과수학과)씨는 24일 “3학년 때 귀농할 지역의 농업기술센터와 연계된 교육과정이 실제 정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류씨는 풋유자를 수익화해 전남 고흥군 유자 농가가 유자 생과를 수확하지 않는 시기에도 안정적으로 소득을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 류씨와 함께 강승원(33·수산양식학과)씨가 수산부문 대상을 받으면서 농업과 수산 분야에 한 명씩 주어지는 대상을 한국농수산대가 모두 휩쓸었다. 강씨는 국내 최초로 국립수산과학원과 병에 걸리지 않는 ‘흰다리새우 무병종자’를 생산해 올해 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강씨는 “2학년 때 전남 여수에서 식물성 플랑크톤 대량 배양을 배운 게 성공적인 양식업을 일군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음료와 상품디자인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인 손종학(34·과수학과)씨와 탄소 저감 온실로 비료값을 절약한 박세근(29·채소학과)씨도 한국농수산대에서 역량을 닦은 농업부문 본상 수상자들이다. 국내 유일의 농수산업 특성화 국립대인 한국농수산대의 ‘현장 중심 교육’은 이처럼 다수 수상자를 배출한 원동력이다. 3년 교육과정 중 2학년 때 국내외 선진 농어업장에서 실습 훈련을 한다. 최신 농업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드론조종사와 농기계기능사 등 13개의 농어업 자격증반을 운영해 지난해 229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사회공헌도 빼놓지 않는다. 한국농수산대 평생교육원에는 지난해에만 881명의 주민과 농업인이 다녀갔다. 대학의 전문성과 시설을 활용해 아동복지시설 어린이를 초청해 전통 장 담그기 체험과 김치 나눔 행사도 했다. 차세대 농어업경영인대상 평가항목 중 지역사회 봉사활동 기여도에서도 이 대학 출신들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배경이다. 이주명 한국농수산대 총장은 “현장 중심 교육을 토대로 이론에 현실을 접목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한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현장에 새로운 농업기술을 적용하고 농촌 지도자가 될 자질을 갖춘 차세대 농어업인을 길러 내겠다”고 밝혔다.
  • 김진남 도의원, 대한민국통일대상 ‘도정대상’ 수상

    김진남 도의원, 대한민국통일대상 ‘도정대상’ 수상

    전남도의회 김진남(더불어 민주당·순천5)의원이 지난 20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셜홀에서 열린 ‘2024대한민국통일대상’에서 ‘도정대상’을 수상했다.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대한민국통일예술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시상은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각계 각층에서 올 한해 동안 남다른 열정과 헌신으로 봉사해 온 공인에게 수여했다. 김 의원은 초선이지만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도민의 교육복지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섬 지역 수능 학생 2박 3일 숙박 지원, 학생들의 통학 거리 단축 위해 남녀공학 추진, 학교 비데설치 건의 등 학교와 지역사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개선하고 정부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도민들의 복지와 안전을 위해 의정활동을 펼쳤다. 김 의원은 “도민의 눈높이에 맞게 교육복지향상과 권익증진을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한 노력이 좋은 평가를 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교육위원회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의원은 ‘전라남도교육청 학생 영양·식생활 교육 활성화 조례’, ‘전라남도교육청 소통 및 참여 활성화 조례’, ‘전라남도교육청 도서관 도서 기증 활성화 조례’ 등을 발의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 돌봄이 필요한 홀로 사는 도민에게 병원동행서비스를 지원하는 ‘전라남도 홀로 사는 도민 병원동행서비스 활성화 지원 조례’ 등을 발의하는 등 전남의 교육 복지 및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 하고 있다.
  • “내년 아파트 입주 더 줄어든대” 물량 22% 뚝… 4년 만에 최저

    “내년 아파트 입주 더 줄어든대” 물량 22% 뚝… 4년 만에 최저

    정비 끝난 서울만 33% 증가지방, 기존 물량 남아 소극적“대출규제·정국 혼란한 상황분양 좀 더 미뤄질 가능성도”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약 22% 줄면서 2021년 이래 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 예상된다. 서울은 정비사업이 완료된 단지들로 인해 올해보다 33% 증가하지만, 전반적으로 대출 규제 여파와 정국 혼란 등으로 분위기가 밝지 않다. 중장기적으로 공급이 많이 늘어나기 어려운 환경으로 보인다. 23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3만 7582가구로 올해(30만 4213가구)보다 22%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23만 6622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1만 900가구, 지방이 12만 6682가구 입주해 각각 27%, 17% 감소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만 입주 물량이 3만 1334가구로 올해(2만 3507가구)보다 33% 많다. 주로 정비사업이 완료된 대규모 단지 위주로 입주가 진행돼 늘어나는 것이다. 경기(5만 7475가구)와 인천(2만 2091가구)은 각각 42%, 28%씩 입주 물량이 감소한다. 서울 자치구별로 ▲동대문구 9522가구 ▲서초구 3307가구 ▲송파구 3054가구 ▲성북구 2840가구 ▲성동구 2707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총 36개 단지가 입주하고 이 중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는 9개 단지다.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3구역을 재개발한 이문 아이파크 자이가 4321가구로 가장 큰 규모로 내년 11월 입주한다.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3307가구가 6월에, 송파구 잠실동 잠실 래미안아이파크가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대출 규제 여파와 함께 탄핵 정국 등으로 아파트 거래시장 분위기가 싸늘한 상황에서 당분간 입주 시장의 분위기는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 실장은 “지방의 경우 기존에 공급했던 물량을 소화할 수 없어 신규 공급이 적극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것이 입주 물량 감소로 이어졌다”며 “서울은 재건축이 완료되는 사업장들로 인해 국지적으로 입주 물량이 늘어났지만, 현재 재건축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공급이 크게 늘어나긴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에 대통령 탄핵 심판과 이에 따른 조기 대선이 이뤄질지 모르는 어수선한 상황이어서 이 시기를 피해 분양이 조금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 “내년 아파트 입주 더 줄어든대” 물량 22% 뚝…4년 만에 최저

    “내년 아파트 입주 더 줄어든대” 물량 22% 뚝…4년 만에 최저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약 22% 줄면서 2021년 이래 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 예상된다. 서울은 정비사업이 완료된 단지들로 인해 올해보다 33% 증가하지만, 전반적으로 대출 규제 여파와 정국 혼란 등으로 분위기가 밝지 않다. 중장기적으로 공급이 많이 늘어나기 어려운 환경으로 보인다. 23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3만 7582가구로 올해(30만 4213가구)보다 22%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23만 6622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1만 900가구, 지방이 12만 6682가구 입주해 각각 27%, 17% 감소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만 입주 물량이 3만 1334가구로 올해(2만 3507가구)보다 33% 많다. 주로 정비사업이 완료된 대규모 단지 위주로 입주가 진행돼 늘어나는 것이다. 경기(5만 7475가구)와 인천(2만 2091가구)은 각각 42%, 28%씩 입주 물량이 감소한다. 서울 자치구별로 ▲동대문구 9522가구 ▲서초구 3307가구 ▲송파구 3054가구 ▲성북구 2840가구 ▲성동구 2707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총 36개 단지가 입주하고 이 중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는 9개 단지다.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3구역을 재개발한 이문 아이파크 자이가 4321가구로 가장 큰 규모로 내년 11월 입주한다.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3307가구가 6월에, 송파구 잠실동 잠실 래미안아이파크가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대출 규제 여파와 함께 탄핵 정국 등으로 아파트 거래시장 분위기가 싸늘한 상황에서 당분간 입주 시장의 분위기는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 실장은 “지방의 경우 기존에 공급했던 물량을 소화할 수 없어 신규 공급이 적극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것이 입주 물량 감소로 이어졌다”며 “서울은 재건축이 완료되는 사업장들로 인해 국지적으로 입주 물량이 늘어났지만, 현재 재건축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공급이 크게 늘어나긴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에 대통령 탄핵 심판과 이에 따른 조기 대선이 이뤄질지 모르는 어수선한 상황이어서 이 시기를 피해 분양이 조금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 살해·암매장 의사 시신 다시 꺼내더니 지장 ‘꾹’…40대女의 ‘엽기 행각’[전국부 사건창고]

    살해·암매장 의사 시신 다시 꺼내더니 지장 ‘꾹’…40대女의 ‘엽기 행각’[전국부 사건창고]

    주식투자 동업 의사 살해혐의 피하려 ‘허위 계약서’ 지장땅속 산화 ‘깡통’이 암매장 암시2022년 4월 7일 오전 9시 30분쯤 40대 여성 이모씨는 경남 양산시 원동면의 한 밭에 도착했다. 전날 자신이 살해한 남성 A(당시 55세)씨를 암매장한 곳이다. A씨는 부산에 사는 의사였다. 마을과 떨어진 밭은 주변이 한적하고 인적이 없었다. 삽으로 흙을 파내자 얼마 안 가 A씨의 시신이 드러났다. 이씨는 차갑게 식은 A씨의 왼팔을 꺼낸 뒤 엄지손가락에 인주를 묻혀 서류에 지장을 찍었다. 주식계약서다. 이날 새벽 잠결에 A씨의 아내한테 “내 남편이 당신을 만나러 간 것 아니냐”는 추궁에 생각한 허위 계약서다. 둘러대거나 피하면 의심만 커질 것으로 생각했다. 그녀는 양산 자기 집에서 컴퓨터로 계약서를 만들었다. 계약서에 2021년 말에 동업 및 채무 관계가 종료됐음을 명시했다. 자기 지장을 찍은 뒤 부리나케 달려가 땅을 파고 A씨 지장을 찍었다. 그녀는 다시 흙을 덮고 조용히 마을을 빠져나왔다. 이날 A씨 아내의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씨를 용의선상에 올렸지만 A씨 행방이 묘연해 결정적 단서를 잡지 못했다. 심야에 범행이 이뤄지고, 한적한 곳이어서 근접지에 폐쇄회로(CC)TV도 없었다. 일주일쯤 지나 건너편 마을 농로에 있는 CCTV를 찾아냈다. 밭 주변에 1시간 넘게 머문 차가 있었다. 마을 주민 등을 탐문조사하는 과정에서 “누가 얼마 전에 밭에서 흙을 팠다”는 얘기를 들었다. 경찰은 밭을 수색했다. 땅속에서 오랜 시간 산화된 깡통 하나가 밭에 나뒹구는 것에 주목했다. 땅을 판 흔적이다. 경찰은 밭 주인을 찾아갔다. 주인은 “이씨가 ‘여기에 나무 심어도 되냐’고 해 허락하고 포크레인까지 불러 땅을 팠다”고 말했다. 경찰이 서둘러 땅을 파내자 A씨의 시신이 드러났다. 시신의 왼손 엄지에는 아직도 붉은 도장밥이 묻어 있었다. 경찰은 이씨를 긴급 체포했고, 그녀는 범행을 자백했다. 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주식투자 실패, 원금까지 날려1억 빼돌렸다 들켜 상환요구받자‘나무 심겠다’ 구덩이 파놓고 범행생판 모르던 이씨와 A씨는 9년 전인 2013년 말 인터넷 주식 카페에서 만났다. 서로 주식 정보를 교환하며 각자 투자하다 2017년 봄 양산에 있는 원룸을 빌려 투자 사무실을 차리고 동업을 시작했다. A씨는 ‘주식 전문변호사다’, ‘내 동생도 의사다’는 이씨를 믿고 투자 업무를 대부분 맡겼다. 거짓말이었다. 이씨는 초기에 ‘투자 수익금’이라며 A씨에게 매달 수백만원씩 보냈지만 투자는 끝내 실패했다. 원금까지 날렸다. 범행 한 달 전에는 투자 사무실 월세도 4개월 치나 밀려 옮겨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투자 사무실의 컴퓨터를 봤고, 자기 투자금 6억~7억원 중 1억원이 빈 것을 알았다. 이씨가 생활비, 품위유지비, 동호회 활동 등 사적으로 유용한 것이다. A씨는 배신감과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 그는 그해 3월 28일 부산 금정구의 한 주차장으로 이씨를 데리고 가 “(이씨가 빼돌린) 1억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씨는 “당장 갚을 능력이 안 된다”고 거부했다. A씨는 “그럼 당신 남편을 만나 이 걸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녀는 “남편에게 말하지 말라”고 애원했지만 A씨의 태도는 단호했다. 판결문은 ‘이씨는 남편이 자신의 주식 투자 사실과 1억원을 갚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 이혼을 당하고 아들과 헤어질 것이 두려워 A씨를 살해하기로 맘먹었다’고 적었다. 이씨는 A씨가 “4월 4일 집을 찾아가 남편을 만나겠다”고 통보하자 “몸이 안 좋다”고 핑계를 대 4월 7일로 미룬 뒤 범행 준비에 착수했다. 그녀는 3월 31일 평소 알고 지내는 문제의 밭 주인에게 “아는 사람이 나무를 준다는데 2~3년이면 다 큰다고 한다. 그 나무를 심으려는데 밭 좀 빌려달라”고 해 허락을 얻어냈다. 4월 3일 낮 밭 주인과 함께 포크레인 기사를 불러 깊이 1.3m, 폭 1.5m 크기의 구덩이를 팠다. 이날 또 지인에게 승용차도 빌렸다. 이어 자기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가짜 승용차번호판 종이를 출력해 빌린 승용차 번호판에 테이프로 붙였다. 옷 바꾸고 가발 쓰고 가 암매장무기징역→징역 30년으로 감형“수법 포악하다고 보기 어렵다”이씨는 A씨가 찾아오기로 한 전날인 4월 6일 오후 8시쯤 그의 아파트 앞에서 태워 10여분 떨어진 금정구의 한 주차장으로 데려갔다. 둘은 승용차 뒷좌석으로 옮겨 대화했다. 이씨는 “일을 해서 매달 100만~150만원씩 주겠다. 집, 제발 찾아오지 마라”고 했다. 모면에만 급급하자 A씨는 화를 내며 조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씨는 요구가 먹히지 않자 가방에서 몰래 줄을 꺼내 뒤에서 A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 그녀는 A씨 시신을 뒷좌석 쪽으로 밀어넣었다. 도로 등 CCTV에 혼란을 주기 위해 옷을 다른 것으로 갈아입었다. 가발도 썼다. 양산으로 가다가 운전석·조수석 사이에 떨어진 A씨 휴대전화를 보았다. 그녀는 차를 세운 뒤 휴대전화를 돌로 내리쳐 부숴 버렸다. A씨 위치를 추적할 경찰을 따돌리려는 수작이었다. 이씨는 밭에 도착하자 미리 파놓은 구덩이에 차를 바짝 붙인 뒤 시신을 끌어내 밀어넣었다. 흙을 덮고 차를 몰아 자기 집으로 갔다. 시계는 밤 11시 안팎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녀는 아무 일 없는 듯 잤다. 1심 재판부는 그해 10월 살인, 사체은닉, 재물손괴,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검찰이 구형한 징역 28년보다 무거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부산지법 제5형사부(부장 박무영)는 “이씨의 범행으로 A씨 유족은 크나큰 고통과 상처를 입었고, 경제적 토대가 붕괴돼 일상생활 유지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씨는 유족에게 어떤 정신적, 경제적 보상 노력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항소심을 맡은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 박종훈)는 지난해 2월 이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 감형했다. 재판부는 “이씨의 범행 동기나 죄질이 극히 불량하나 범행 수법이 잔인하거나 포악한 정도라고 보기 어렵다”며 “이씨가 반성하고 동종 범행 등 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무기징역은 과하다”고 했다. 같은해 4월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양형의 조건이 되는 여러 사정들을 참작하더라도 항소심이 이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이씨 상고를 기각,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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