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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후 저녁 가족과 함께”

    “퇴근후 저녁 가족과 함께”

    현대백화점이 퇴근 무렵 업무용 개인용컴퓨터(PC)의 전원을 자동으로 끄는 ‘PC 오프 제도’를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업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에서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고 정시 퇴근을 장려하려고 PC 오프 제도를 운영한 선례가 있지만 유통업계가 실행에 옮긴 것은 처음이다. 현대백화점은 15일부터 본사를 시작으로 전국 13개 점포에서 PC 오프제를 실시한다. 퇴근 시간 30분 후 자동으로 컴퓨터가 꺼지는 방식이다. 본사는 오후 7시, 각 점포는 오후 8시 30분에 컴퓨터 작동이 정지된 뒤 다음 날 오전 6시에 켜진다. 백화점에 근무 중인 2000여명의 PC가 대상이다.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주요 계열사에도 같은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직원들이 야근을 못 하도록 아예 컴퓨터를 꺼버리자는 것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아이디어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009년부터 업무혁신 차원에서 정시 퇴근 운동을 벌였지만, 업무량이 많다는 등의 이유로 퇴근 시간이 지났는데 남아서 일을 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았다”면서 “일할 때 몰입도를 높이고 저녁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지난해 초부터 PC 오프 시스템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장기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유통업계의 경영환경이 나빠지고 있는데도 정 회장은 직원들에게 더 많은 업무를 강요하는 대신 집에 빨리 가라며 등을 떠밀고 있다. 지금의 경영 위기를 극복할 원동력이 결국 직원들에게서 나온다는 믿음 때문이다. 직원 개개인의 삶의 만족도가 올라가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고 영업력도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당장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기업 문화만큼은 업계 최고의 회사가 되어야 한다는 게 정 회장의 소신이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10년 이상의 미래를 내다보라”면서 조직문화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조직문화가 우리의 경쟁력이고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인 만큼 임직원 모두 ‘나부터 바꾸자’라는 의지를 갖고 스스로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을 하자”고 강조했다. 조직문화 개선 차원에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출산휴가 신청과 함께 1년간 자동으로 휴직할 수 있는 자동 육아휴직제, 임신 12주 이내·36주 이상 여직원 대상 유급 2시간 단축근무제, 배우자 출산 시 최대 30일의 유급휴가를 주는 ‘아빠의 달’ 등의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롯데쇼핑 ‘올해의 세계소매업자’상 수상

    롯데쇼핑 ‘올해의 세계소매업자’상 수상

    롯데쇼핑이 미국소매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세계소매업자’ 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기업으로는 첫 수상이다. 올해의 세계소매업자 상은 전 세계 유통기업의 국제 협력을 장려하고 새로운 유행과 혁신을 창조해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기업에 주어진다. 일본의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브랜드 유니클로와 영국의 아카디아그룹 등 글로벌 기업이 수상한 바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매출 규모와 지속적 성장 가능성, 저성장 시대를 극복할 경쟁력, 상품기획(MD) 마케팅 분야의 혁신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특히 백화점뿐만 아니라 온라인몰인 엘롯데, 프리미엄 아웃렛, 복합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개발하고 백화점으로서는 파격적으로 젊은 고객을 겨냥한 상품 구성을 통해 업계 트렌드를 주도한 점이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롯데쇼핑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2000대 기업 가운데 세계 3위 백화점으로 이름을 올렸다.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DJSI) 월드 부문에도 5년 연속 편입됐다. 특히 소매 부분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업종 선도기업’으로 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세계 유통업 관계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신헌 롯데쇼핑 대표는 “이번 수상은 롯데쇼핑의 백년대계에 힘찬 원동력이자,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기반을 견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분당 이매동 농지 1㎡ 186만원 1위… 제주 24% 껑충

    분당 이매동 농지 1㎡ 186만원 1위… 제주 24% 껑충

    지난해(1~9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농지(논·밭·과수원)는 어딜까?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으로, 실거래가가 ㎡당 186만 4993원(평당 615만 4477원)에 달한다. 전국 농지 평균 가격(㎡당 3만 8026원·평당 12만 5486원)의 무려 49배다. 하지만 경기도 평균 농지 가격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6.4% 하락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농지를 용도 전환해 주택을 짓는 수요도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같은 기간 제주도는 24% 급등했다. 농지를 전용해 관광단지를 많이 개발하면서 개발 기대가 커진 데다 귀농귀촌 수요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정부 3.0 사업’(정부기관의 공공정보를 누구나 활용토록 하는 공공정보 개방 운동)의 일환으로 귀농귀촌인에게 농지 실거래 가격을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처음 공개됐다. 농지 실거래 가격은 농지은행포털(www.fbo.or.kr)에서 볼 수 있다. 13일 찾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의 밭은 최고가인 이유를 금세 알 수 있었다. 분당선 지하철 이매역에서 15분 정도 거리인 매지봉(梅址峰) 산기슭에는 1000㎡(302.5평) 미만의 밭들이 최근에 지은 빌라건물에 둘러싸여 있었다. 밭이 빌라촌으로 바뀌고 있으니 개발 이익이 기대되는 밭의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수확한 고구마 중 일부가 밭에 남아 있거나 배추를 뽑은 후 남은 푸른 잎사귀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밭마다 재배 작물이 여러 가지여서 텃밭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보였다. 밭 뒤쪽으로는 고급 빌라촌을 짓기 위해 기반을 조성한 땅이 펼쳐져 있었다. 지난해 1~9월 거래된 농지의 실거래가를 읍면동 단위로 볼 때 2위는 경기 구리시 아천동으로 ㎡당 182만 2430원이었다. 경기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당 181만 340원)이 뒤를 이었고, 경기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173만 2670원), 수정구 시송동(168만 2130원) 순이었다. 농지 가격 상위 10위 중 8곳이 경기도였고 2곳은 서울 강서구 방화동(154만 2310원)과 외발산동(133만 6233원)이었다. 서울시에는 2012년 기준으로 807만㎡의 농지가 있다. 우리나라 농지 전체 규모(172억 9982만㎡)의 0.05%에 불과하다. 또 2009년(1340만㎡)보다 39.8%가 사라졌지만 아직도 여의도(290만㎡)의 2.8배에 달하는 규모다. 서울 내에서 텃밭을 가꾸는 도시농부가 꽤 있다는 의미다. 2012년에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농지 실거래 가격이 ㎡당 214만 2860원(평당 707만 143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초구 방배동(㎡당 168만 7360원), 강서구 가양동(167만 5980원), 강동구 둔촌동(163만 593원), 강남구 수서동(123만 5337만원)을 포함해 총 다섯 곳이 농지 실거래가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하지만 농지의 개발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서울시는 전국에서 농지 가격 하락세가 가장 컸다. 2011년 ㎡당 평균 농지가격이 70만 5435원이었지만 지난해 59만 9694원으로 15% 떨어졌다. 같은 기간 경기도 농지도 11만 9914원에서 11만 2194원으로 6.4% 하락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수도권 농지는 주택을 용도전환하는 것을 목적으로 거래되는 경향이 있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거래가 급감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린벨트로 묶인 곳이 많은데, 이런 농지는 정부의 규제 완화가 없으면 가격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제주도의 평균 농지 실거래가는 3만 7979원에서 4만 7114원으로 24.1%나 급증했다. 관광단지 개발로 농지가 대규모로 편입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제주시 해안동에 조성되는 무수천유원지(45만 1146㎡) 사업의 경우 21만 866㎡의 농지가 포함됐다. 경북도의 평균 농지 실거래가는 2만 3030원에서 2만 7372원으로 18.9% 상승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구에 있던 도청을 안동과 예천의 경계 지역으로 이전하기로 하면서 주위의 개발 기대로 농지 가격도 크게 올랐다”면서 “충남 서산시에서 경북 영덕군까지 이어지는 동서고속도로가 내년에 준공되는 것도 이 길이 지나가는 상주시, 의성군, 청송군 등의 농지 가격을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 충북(11.7%), 전북(7.9%), 경남(6.7%), 전남(6.2%) 등에서 농지 실거래 가격이 5% 이상 상승했다.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나는 것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충북도는 2012년 582가구였던 귀농귀촌 가족이 지난해 3815가구로 6.6배로 늘어났다. 제주도는 115가구에서 333가구로 2배 이상이 됐다. 전체 귀농귀촌 가구는 2012년 2만 7008가구가 늘어나 총 5만 7090가구가 됐다. 2012년 한 해 동안 2011년까지 귀농귀촌을 선택한 3만 82가구의 90%가 늘어난 것이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印 ‘관계 업그레이드’- 스위스 ‘학습’

    인도는 ‘관계 업그레이드’, 스위스는 ‘학습’, 다보스는 ‘국가 투자설명회(IR)’. 박근혜 대통령의 새해 첫 순방에 대한 청와대의 기본 관점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청와대는 인도 방문에서는 양국 정상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해 수교 40주년을 맞은 한·인도 관계의 내실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13일 “두 나라 국가안보실 간의 대화를 개통하고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는 등 전략적 소통을 확대, 강화하고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 체제 기반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측면에서는 ‘협력 틀의 격상’에 방점이 놓여 있다. 조원동 경제수석은 “인도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맺고 있지만 자유화의 정도가 높지는 않았다”면서 “이것을 어떻게 업그레이드하느냐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단순한 프로젝트 수주보다는 금융 기관의 진출 등 향후 인프라 구축 등에서 좀 더 성과를 내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위스 방문에서 박 대통령은 상공업직업학교를 방문하는 등 스위스의 직업교육체계와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체계 등 경쟁력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직접 체험하려 하고 있다. 조 수석은 “인재 양성과 산학 협력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등과 관련해 현장을 직접 보고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유럽안보협력회의(OSCE) 의장국인 스위스로부터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실행에 도움이 될 유럽의 다자안보협력 경험도 청취할 계획이다. 정상회담 이후 각종 협정과 양해각서 체결도 뒤따른다. 청와대는 매년 유럽국가를 위주로 1개국 정상만을 국빈 초청해 온 스위스가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 대통령을 국빈 초청한 만큼 양국 간 협력 시스템의 구축과 확대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보스 포럼에서는 여러 유력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날 계획이다.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인 시스코와 퀄컴,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등의 CEO들을 각각 접견하고 투자 확대를 권유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다보스에서의 활동은 국가 투자설명회로 보면 될 것”이라면서 “아주 좁은 장소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인다는 이점을 충분히 활용해 체류 시간 대부분을 글로벌 CEO와의 1대1 면담으로 채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스위스의 다양한 시간제 근무

    스위스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모두 다양한 시간제 일자리가 정착된 나라로 손꼽힌다. 특히 공공부문에서는 연방정부의 일자리 중 20%(2011년 기준)가 시간제로 구성됐다. 국방과 사회보장 부문까지 포함하면 시간제 일자리의 비중은 30.9%까지 높아진다. 스위스 연방 정부는 공무원 채용 시 유연시간 근무제 외에도 ‘직무 나누기’ ‘재택 및 원격 근무’ 등의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고위 공무원의 경우에는 근로 시간 규정 없이 신뢰에 기반을 둔 근무제도도 운용하고 있다. 고위 공무원 중 여성 공무원의 11.7%와 남성 공무원의 1.5%가 시간제로 일한다. 민간에서는 기업별로 맞춤형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상시 노동자 600명 규모로 번역 등 서비스 제공 업체 ‘CLS커뮤니케이션’ 간부를 포함한 직원 41%가 시간제로 일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97년 창업 때부터 유연근무제를 채택, 시간제 근무와 원격근무 등을 활용하고 있다. 비중이 가장 높은 근무 형태는 전일제 근무 70~80% 수준의 시간제 근무다. 팀별로 2명의 팀장이 시간제로 일하면서 일의 강도와 품질을 높였고, 시간제 노동자의 원활한 정보 공유는 기업 혁신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급 시계 생산 기업인 코럼사는 반일제 근무제도를 운영, 두 사람이 한 일자리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한 사람이 결근할 경우나 위급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원활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는 2009년 남녀 간 동등 임금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 응용기술 분야 컨설팅과 연구 등을 수행하는 비영리 민간 회사 CSEM은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인사정책의 제1원칙으로 두고 있다. 2000년 육아휴직 후 유연근무제를 통해 경험 있는 전문직 여성의 이직을 막기 위해 시간제 근무와 원격근무 등을 강화했다. 그 결과 전문직 여성의 이직률이 감소하면서 고객사의 회사 만족도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취리히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재건축 아파트’ 새해 주택시장 이것이 대세! 개포·잠실선 매물도 걷는다

    ‘재건축 아파트’ 새해 주택시장 이것이 대세! 개포·잠실선 매물도 걷는다

    재건축 아파트가 새해 주택시장을 이끌고 있다. 12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서울 강남, 경기 성남 분당 등 재건축 대상 아파트 거래가 증가하고 가격도 강세를 띠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강세는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0.21%를 기록, 전체 주택가격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 42㎡는 7억∼7억 3000만원으로 한 달 사이에 3000만원이 뛰었다. 개포동 주공2단지 53㎡ 시세도 7억 7500만∼8억 500만원으로 3500만원 올랐다.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 116㎡와 대림 114㎡ 아파트는 시세가 9억 2000만∼10억 6000만원으로 1000만원 올랐다. 거래가 뜸하던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도 11월 조합설립 승인을 받은 이후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 이 아파트 112㎡ 가격은 10억 5000만∼10억 7000만원으로 2000만원 정도 올랐다. 한국감정원이 새해 들어 조사한 주간 아파트 가격도 전주 대비 평균 0.09% 상승했다. 건축 연령별로는 15년 이상된 아파트값이 0.15% 상승, 전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건축 아파트 거래 증가와 가격 상승 원인을 정책적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거래 활성화 기대감에서 찾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과 재개발·재건축 사업 용적률을 법적 상한선까지 완화하는 내용의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이 재건축 아파트 시장을 움직였다는 것이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용적률 완화는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요구됐던 것으로 용적률이 완화되면 사업성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적률을 상향 적용하면 일반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사업성이 개선돼 조합원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예를 들어 3종 주거지역은 도정법에서 용적률을 300%까지 허용하고 있지만, 서울시 조례는 상한선을 250%로 묶어두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도정법 개정으로 조례와 상관없이 시·도지사가 법에서 정한 최고 용적률을 적용하는 길이 트였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사업시행 인가 이전 단계에 있는 재건축구역 84곳, 재개발구역 139곳 등 223곳이 용적률 규제 완화 수혜 단지이다. 대신 용적률 완화 적용 지역은 주거지역으로 한정하고 상업지역 등은 제외하기로 했다. 정비계획 변경 등에 따라 사업 지연·주민 혼란 등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사업시행인가 이전 단계에 있는 정비구역에 대해서만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용적률 완화 수혜뿐만 아니라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면제 혜택도 거래 활성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초과이익환수 면제 혜택은 올해 말까지만 적용되기 때문에 재건축 조합들이 사업 추진 속도를 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개포동이나 잠실5단지 아파트는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매물을 거둬들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개포동 이지플러스 박재석 사장은 “재건축 아파트 투자 문의가 증가하고 방문 손님도 늘었다”며 “집주인들의 기대심리가 올라가고 시세도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건축심의, 사업시행인가 단계에서 이미 법정 용적률을 적용받아 추가 혜택을 기대할 수 없는 아파트까지 상승세에 묻어 가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매서운 칼바람’ 출근길 한파…전국 영하 8~10도

    ‘매서운 칼바람’ 출근길 한파…전국 영하 8~10도

    월요일인 13일 한기가 남하하면서 출근길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 춥겠다. 중부내륙, 경북내륙, 전북내륙 일부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기상청은 건강관리와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추위는 15일 아침까지 이어지다가 낮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전 5시 현재 서울 영하 9.8도, 인천 영하 8.4도, 수원 영하 8.5도, 춘천 영하 11.4도, 대전 영하 8.4도, 부산 영하 1.4도 등 전국 대부분이 12일보다 큰 폭으로 내린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영하 3도, 인천 영하 2도, 수원 영하 2도, 대전 0도, 부산 6도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국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전라남북도서해안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고, 강원동해안과 경상남북도해안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먼바다, 동해중부앞바다, 제주도남쪽먼바다에서 2.0~4.0m로 매우 높게 일다가 동해중부앞바다와 제주도남쪽먼바다는 낮에 점차 낮아지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겠다.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가 5~20㎝, 서해5도가 1~3㎝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디자인 서울] 생태도시 쿠리치바의 비밀… 고립 벗어난 선형 교통축 도입

    [커버스토리-디자인 서울] 생태도시 쿠리치바의 비밀… 고립 벗어난 선형 교통축 도입

    브라질 남서쪽의 ‘생태도시’ 쿠리치바는 1990년대 말 한국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008년 이곳의 도시계획연구소를 방문해 만난 리카르도 빈도(64) 설계담당관은 “도시 설계와 디자인은 도시 개혁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수백년 된 나무와 현대식 연구소가 조화를 이룬 연구소에선 바람의 흐름을 고려한 빌딩 배치부터 눈의 피로를 덜어 주는 색상 배열, 쓰레기 재처리까지 세세한 부분을 다뤘다. 시립연구소가 도시 설계와 개혁을 주도한 남미에선 거의 유일한 성공 사례이기도 하다. 쿠리치바에선 환경을 우선하는 도시 설계, 고립을 벗어난 선형 교통축 도입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역사 중심지 보존과 하부구조 개선 등도 착착 진행됐다. 도심 고층건물은 주변부로 갈수록 낮아지는 형태로, 미관 못지않게 공기 순환을 고려했다. 쿠리치바처럼 창조적인 도시 관리 철학을 실천한 곳은 적지 않다. 연간 100만명 넘는 관광객이 몰리는 스페인의 빌바오는 회색빛 공업도시에서 문화·디자인 도시로 탈바꿈한 사례다. ‘테러도시’라는 오명을 썼던 빌바오는 세계적인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하면서 6년간 1조 3000억원의 경제효과를 얻고, 문화 도시로 훌쩍 컸다. 인구 20만명의 탄광도시였던 영국의 게이츠헤드도 마찬가지. 버려졌던 탄광도시는 도시 재설계와 볼틱 미술관, 세이지 음악당 등의 문화시설을 통해 매년 230억원의 관광수입을 올리는 곳으로 바뀌었다. 미국 뉴욕은 스스로 되살아나고 있다. 뉴욕 9~14번가에 걸친 첼시마켓은 버려진 비스킷 공장에서 식당, 상점, 방송국 등이 들어선 다목적 건물로 변형됐다. 1990년대까지 도살장·고기포장 공장이었던 미트 패킹은 디자이너, 작가, 건축가들이 유행거리로 탈바꿈시켰다. 일본의 디자인 혁명도시로 불리는 가와고에는 ‘주민 참여’ 디자인을 활용했다. 상인, 전문가, 자치단체가 뭉쳐 전통 거리 이치반가를 소생시켰다. 전통가옥의 색깔과 채도를 조절하고 거리 정체성을 지키는 일은 독특한 매력뿐만 아니라 상권을 부활시켰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박대통령 “수출 기반·우수인력 갖춰” GM 사장 “떠나기 위해 온 것 아니다”

    박대통령 “수출 기반·우수인력 갖춰” GM 사장 “떠나기 위해 온 것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청와대로 외국인투자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외국인들의 투자처로서 적격인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한국은 수출 세계 6위의 탄탄한 부품소재 생산기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의 대학 진학률과 학업 성취도를 자랑하는 우수 인력도 갖추고 있다”거나 “시장 측면에서도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세계 주요 경제권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것은 물론, 중국과 FTA가 타결되면 세계에서 가장 크게 성장할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가장 가깝고도 안정적인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월 간담회 때 여러분이 건의한 사항들도 대부분 추진을 완료했거나 적극 추진 중에 있고, 통상임금 문제도 해결 방안이 한층 명료해졌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행사에 대해 “올해 경제 혁신의 첫 단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6일 발표한 신년구상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하겠다며 경제를 새해 국정 운영의 중심에 둔 뒤 마련된 자리인 만큼 대내외적 메시지 전달에 크게 신경을 쓴 듯 보인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박 대통령의 노력에 “우리가 여기에 온 것은 남고자 하기 위한 것이지 떠나기 위해서가 아니다(We are here to stay)”라고 화답했다. 유럽 쉐보레 브랜드 생산 중단으로 불거진 ‘한국 철수설’에 대한 것으로, “한국GM도 생산을 줄이고 한국을 떠날 것이란 루머가 있는데 그건 분명히 아니다. GM이 박 대통령을 믿고 있는 것처럼 박 대통령도 GM을 믿어 달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조원동 경제수석이 전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여기에 있는 것은 당신들을 지원하기 위해서(Government is here to support you)”라고 답했다. 호샤 사장은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통상임금 문제)을 조성해 주고, 자동차 규제(경상용차 다마스 생산 재개)를 신속하게 풀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재활시설 5곳과 특화 사업…장애인 홀로서기 신나는 동행

    재활시설 5곳과 특화 사업…장애인 홀로서기 신나는 동행

    서울 관악구가 장애인 자립을 돕기 위해 특화 사업을 운영하며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끈다. 8일 관악구에 따르면 구는 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위해 다양한 특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존에 장애인 일자리는 부가가치가 낮은 업종에 한정되기 일쑤였다. 구는 근무 환경 개선을 고민하다가 장애인직업재활시설 5곳과 손잡고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은천동 소재 재활시설 ‘함께사는세상’에서 운영하는 DIY(Do-It-Yourself·용품의 제작, 수리, 장식을 직접 하는 것) 목공방이 돋보인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전화로 주문받은 냄비 받침, 찻상, 밥상, 식탁, 옷장 등을 만들어 시중보다 20~30% 싼 값에 판매한다. 구의 지원을 받아 4년째 운영하는 목공방에선 지적 장애인 7명이 일한다. 올해엔 특히 이곳에서 만든 물건이 보건복지부 중증장애인 생산품으로 등록돼 후원자, 종교시설에 그쳤던 판로를 공공기관으로 넓혔다. 함께사는세상은 이동 세차 사업인 ‘클린 투게더’도 운영한다. 친환경 장비를 갖춘 차량으로 지적 장애인들과 작업팀장이 조를 짜 서울 및 수도권에서 방문 세차를 해 준다. 1회만 이용해도 되고 한 달 정기 세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손세차부터 스팀세차까지 가능하다. 서원동 소재 시설인 ‘나자로의 집’ 보호작업장에선 ‘꿈드림 택배’를 진행하고 있다. 신체 활동은 자유롭지만 전일 근무가 어려워 경제 활동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는 정신 장애인을 위한 사업이다. 택배회사와 계약을 맺어 대단지 아파트 배송물을 장애인들이 배달하고 있다. 구는 최근 3년 동안 1억 2700만원을 지원해 부가가치가 높은 장애인 일자리 개척을 위해 힘써 왔다. 함께사는세상과 나자로의 집은 특화 사업을 하며 매출이 이전보다 47%나 늘어났다. 또 장애인 14명을 신규 채용했다. 구 관계자는 “관악구 장애인 인구는 2만 800여명으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네 번째”라며 “장애인들이 좋은 일자리를 구해 사회 활동을 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꾸준히 돕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부고]

    ●안형수(전 서울신문 전산제작부 사원·인천공항화물센터)영호(자영업)씨 모친상 박행원(자영업)손동주(동대문소방서 팀장)씨 장모상 6일 인천 새천년장례식장, 발인 8일 오후 3시 (032)266-3013 ●조용근(전 국민은행 화곡동지점장)용철(법무사)용진(영농인)용길(신한은행 여신지원본부장)씨 모친상 한기석(국민건강보험공단 수원동부지사 차장)씨 장모상 정화순(수원 신풍초 교사)씨 시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410-6917 ●박경진(한양대 교수)씨 모친상 이수동(이수동소아청소년과 원장)이창재(에쓰-오일 부사장)씨 장모상 7일 한양대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2290-9452
  • [‘제3의 길’ 석학 인터뷰(하)] “재벌기업 분리해야 한국형 히든 챔피언 많이 나올 것”

    [‘제3의 길’ 석학 인터뷰(하)] “재벌기업 분리해야 한국형 히든 챔피언 많이 나올 것”

    한국 경제의 문제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재벌·대기업 중심의 구조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중소기업 진흥’, ‘창업 장려’ 등 다양한 정책이 쏟아졌지만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 역시 ‘창조경제’의 중심에 한국형 히든 챔피언(대중적 인식은 낮지만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중소기업)을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중소기업 정책에 있어 해외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기란 쉽지 않다. 한국과 정확히 같은 길을 걸었던 선례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독일의 헤르만 지몬(67) 박사는 한국의 길을 물을 수 있는 독보적인 존재다. 지몬 박사는 한국 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히든 챔피언’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만들었고, 지난해 말까지 13차례나 한국을 방문하는 등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누구보다 높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12월 말 독일 본의 ‘지몬 쿠허 앤드 파트너스’ 본사에서 지몬 박사를 만났다. 그는 “독일과 한국은 사회, 문화, 정치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내가 완벽한 한국 중소기업 부흥책을 내놓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겸손해했다. 하지만 인터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한국의 현실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조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한국 정부는 중소기업 정책의 롤모델을 독일로 보고 있다. -두 나라는 5000만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국가 중 인구 1인당 수출액이 가장 높다. 2012년 기준 독일은 1만 7162달러, 한국은 1만 1276달러다. 일본은 6316달러, 미국은 4900달러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수출의 원천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한국은 대기업이, 독일은 중소기업이 주도한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독일에서 미텔슈탄트(독일 중소기업)나 히든 챔피언이 번성하게 된 것은 100년 이상 이어진 오랜 역사적 배경이 있다. 독일의 중소기업 성공 요건은 한국에서 단기간에 벤치마킹할 수 없다고 본다. →그럼 한국은 독일이 아닌 다른 곳에서 중소기업 부흥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인가. -100% 같은 길을 그대로 가지 않고, 다양한 변수를 도입해 통제가 가능한 상황으로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한국 중소기업의 핵심 문제는 ‘최고의 인재를 선발할 수 없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한국에는 편견이 있다. ‘가장 높은 IQ’, ‘최고의 학력이나 학벌’ 등에 일차원적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면 독일의 히든 챔피언은 높은 학문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아이디어와 기업가적 역량을 갖춘 사람들에 의해 설립됐고 운영되고 있다. 굳이 독일이 아니더라도 현재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사람들의 무기는 ‘학벌’이 아니다. 빌 게이츠, 마이클 델, 스티브 잡스 등이 명문대 졸업장으로 성공한 사람은 아니지 않은가. 독일의 히든 챔피언은 대학에서 인재를 뽑지 않는다. 물론 뽑을 수 없는 것과 뽑을 필요가 없는 것이 복합적이다. →뽑을 수 없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간단하다. 독일에서도 최고 학벌의 인재들은 히든 챔피언의 근거지가 있는 시골지역에 살길 원치 않는다. 하지만 발상을 바꿔보자. 한국이 처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반드시 지적으로 뛰어날 필요가 없는 현명한 사람이 중소기업을 설립해 세계수준으로 키우는 체계를 만들면 해결된다. 난 이런 자질을 가진 사람들이 과잉 학력자로 에워싸인 대기업에서 최고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의 교육에 대한 높은 열의는 당사자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부모의 문제이기도 하다. ‘좋은 대학을 가야 좋은 직장을 가지고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의 문제다. -사회가치의 문제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사회가치는 ‘롤모델’로 어느 정도 풀어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의 창업자들이 젊은 나이에 부자가 되고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의 롤모델이 되면 젊은이들의 목표가 ‘대학’에서 ‘창업을 통한 성공’으로 바뀔 수 있다. 성공한 기업가는 고용된 CEO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번다. 이 사실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귀감이 되는 인물이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귀감이 될 만한 인물은 있을 것이다. 단지 그들이 유명하지 않거나, 그들의 성공이 대중에게 알려져 있지 않을 수 있다. →독일사회에서도 이 같은 롤모델이 있는가. -최근 몇 년 사이에 삼워 브러더 등의 젊은이들이 창업 인큐베이팅을 통해 10억 달러가 넘는 돈을 벌어들이면서 신생기업이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제 대기업에서 일하고 싶어하지 않는, 젊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언론과 정부는 이 같은 젊은 기업가의 성공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정기적으로 젊은 기업가들과 만나 이들을 독려하는데, 이는 국가적으로 이 같은 시도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널리 알려주는 계기가 된다. →창업이 아니라 사회적인 측면에서 보면, 공부를 많이 하고 사회적 역량을 갖춘 사람들은 여전히 많이 필요하다. -한국의 대학진학률 80%는 아무리 좋게 얘기해도 ‘과잉’이다. 현대사회에서도 고학력자뿐 아니라 충분한 자격을 갖춘 근로자와 육체노동자가 필요하다. 대량생산으로 제조업이 자동화되고 표준화될 수 있지만, 누군가는 점점 복잡해지는 제품을 더 잘 만들어야 한다. 독일의 히든 챔피언은 직업교육 체계에 토대를 두고 있다. 실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훈련되고 숙련된 기술명인은 고학력자보다 사회에 더 유용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이미 독일의 기술명인들은 이론만 박식한 대학졸업자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 정부가 과연 임금체계보다 더 나은 직업교육 장려책을 제시할 수 있겠는가. 숙련된 기술명인들은 신생기업과 중소기업 활성화에도 중요한 원동력이다. →중소기업이나 창업을 부흥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할 계층이 있는가. -청년층의 절반은 여성이다. 남성 우위의 대기업에서 여성은 동등한 기회를 얻기 어렵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여성이 설립한 신생기업 비율은 낮다. 결국 여성의 성공을 독려할 수 있다면, 한국은 남들이 가지 않은 방식으로 중소기업이나 창업 부흥을 이룰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재벌이나 대기업 중심의 구조를 깨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재벌기업은 분리해야 잠재적인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중심회사는 장기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모두 성공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 독일과 미국의 사례에서도 분리는 새로운 성장 추진력을 만들어냈다. 지멘스, 바이어, 린데 등의 기업이 좋은 사례다. 이들 기업에서 대기업의 분리는 모기업이 핵심역량을 다시 집중할 수 있게 했고, 부수적으로 또 다른 대기업과 수많은 히든 챔피언을 만들어 냈다. →벤처기업이나 창업기업의 애로사항으로 투자를 받거나 재원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점을 거론하는 사람이 많다. -재원 확보는 중소기업이나 신생기업에게 중대한 문제이다. 한국정부의 역할을 명확히 알지 못하는 만큼, 독일 사례를 들어보겠다. 5년 전 독일은 민간기업과 더불어 HTGH라는 펀드를 조성했다. 200개 신생기업에 3억 유로가 투입됐고, 지난해 3억 유로가 다시 풀렸다. 이 자금은 자금 자체의 역할뿐 아니라 개인 공동투자자들이 이들 기업에 관심을 갖고 직접 뛰어들게 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정부는 이런 문제들을 ‘경제민주화’라는 원칙 안에서 풀어 나가고자 한다. -난 경제민주화라는 용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경제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어느 누구도 중앙집권과 지방분권 사이의 적정 수준이 어디인지 모른다. 한국을 방문하면서 느낀 점은 한국에서는 경제력 중심점이 중앙으로 너무 많이 옮겨갔다고 확신한다. 중앙집중적 전략은 한국을 단기간 내에 성장시켰지만 미래에는 최상의 구조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본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지몬 박사는 독일 출신의 경영학자로 전략, 마케팅, 가격 결정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경제상황 및 예측에 대한 탁월한 식견으로 ‘유럽의 피터 드러커’로 불린다. 마인츠대 교수를 지냈고, 런던비즈니스스쿨 영구초빙교수를 맡고 있다. 전 세계 27개 사무소와 700명의 직원을 가진 글로벌 마케팅 전문컨설팅 회사 ‘지몬 쿠허 앤드 파트너스’를 창립해 회장을 맡고 있다. ‘강한 중소기업’의 정의와 성공 비결을 담은 베스트셀러 ‘히든 챔피언’의 저자로 유명하다.
  • [‘제3의 길’ 석학 인터뷰(상)] “사회통합·다양성은 배치되는 개념 아닌 민주주의 양대 토대”

    [‘제3의 길’ 석학 인터뷰(상)] “사회통합·다양성은 배치되는 개념 아닌 민주주의 양대 토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시대를 거치면서 정치철학이나 정치사상은 낡은 학문으로 굳어졌다. 사회주의 체제가 힘을 잃은 상황에서 획기적인 새 이론도 등장하지 않자 정치학은 과거의 사례를 연구하거나 현실을 해석하는 데 집중하는 학문으로 폄하됐다.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정치는 ‘철학’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현안에 맞춘 정치인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좌우되는 혐오성 짙은 행위로 여기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사회체제나 세계를 보는 시각에 근본적으로 메스를 대려고 하는 도전적인 학자도 드물다. 이탈리아의 정치철학자 안토니오 네그리(81)와 미국의 마이클 하트(53) 듀크대 교수는 이 같은 정치철학 위기의 시대에 새로운 담론을 이끌어 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2000년 펴낸 ‘제국’은 미국 중심의 세계 속에서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제국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에 대항할 세력으로 ‘다중’(多衆·Multitude·지배계급을 제외한 공동행동을 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이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이들이 책에서 주장한 ‘미국 중심의 신제국주의에 대한 비판과 이에 대한 세계적인 반발의 징조’는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고 ‘제국’은 전 세계 30개국에 출판되며 베스트셀러가 됐다. 두 사람은 ‘다중’, ‘공통체’로 이어지는 이른바 ‘제국 3부작’을 잇따라 펴내며 자신들의 사상을 펼쳐 나갔다. 한국사회에서도 지식인층을 중심으로 이들의 사상에 주목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네그리는 ‘지성인들의 지성’으로, 하트 교수는 ‘지성계의 샛별’로 추어 올려졌다. 하지만 두 사람이 결정적으로 주목받게 된 계기는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시위였다. 당시 나이와 성별을 특정 지을 수 없는 사람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 대해 학자들은 뚜렷한 근거를 대지 못했지만, 두 사람이 새롭게 주창한 계층인 ‘다중’과의 유사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중’은 프랑스 파리 지하철 시위, 월가 점령 시위 등 과거와 다른 형태의 시위를 주도하는 주체로 평가받았고, 일부 학자들은 최근 한국 대학가를 강타했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역시 ‘다중’의 맥락에서 이해하는 분위기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말 하트 교수와 수차례에 걸친 이메일·전화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세계 정세에 대한 평가와 민주주의에 대한 하트 교수의 생각을 들어봤다. 하트 교수는 한국사회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회 통합’과 ‘다양성’에 대해 “두 가지는 배치되는 개념이 아니며 둘 모두 민주주의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하트 교수가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저서 ‘제국 3부작’은 명확한 인과관계를 제시하기보다는 가설에 가깝다. 하지만 진보 지식인 계층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럴듯한 얘기를 담아 놓았기 때문이 아닐까. 기본적으로 인간은 남의 생각에 크게 관심이 없다. 그래서 소통이 어렵다. 우리가 하는 얘기들은 진보나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공유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해 말하고자 했다. 한동안 사람들은 새로운 사회적 현상이나 대중의 움직임에 대해 마땅히 해석할 방법을 찾지 못해 왔다. 제국 3부작은 사람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근거’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철학이란 원래 그런 것이다. 예를 들어 슬라보이 지제크가 철학자로서는 비정상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역시, 그가 대중적인 얘기를 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제국’이 출판된 지 1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났다. 지난 10년간 일어난 정치, 경제, 사회적 변화는 얼마나 예측에 가깝게 진행됐는가. -‘제국’의 시작은 일방적인 방식으로 국제적 사안을 지시할 수 있는 전통적인 형태의 ‘국민국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판단이었다. 당시 가장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던 미국을 포함해서 말이다. 이는 미국이 주도하는 제국주의의 종말을 고했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우리는 지난 10년간 미국이 여전히 강력하지만, 국제적 헤게모니는 끊임없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목격했다.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의 실패가 명확한 증거다. →여전히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새로운 질서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가. -미국은 국제 문제에 개입하기 위해 전통적인 동맹과는 다른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 네그리와 나는 ‘제국’에서 세계화된 세계를 지배하기 위한 ‘권력 네트워크’가 새롭게 형성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미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등과 같은 초국가적 기관, 국가 또는 대륙 간 자유무역협정, 주요 기업 및 기타 다양한 세력을 포괄하는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보는 시각이다. ‘국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또는 ‘국가는 계속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라는 전통적인 시각으로는 안 된다. →일반인들에게는 지나치게 크고 거대한 담론이다. 그렇다면 세계를 어떻게 봐야 한다는 것인가. -개별적이기보다는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특히 정치는 일방적이지 않다. 국가들, 그중에서도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들이 새로운 세계 질서를 지배하기 위해 어떻게 협력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이 관계가 변해갈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지배 형태를 알아내는 것뿐 아니라 이런 지배에 공격을 가하고 도전할 수 있는 적절한 정치적 수단을 창안하고 구성하는 일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노동권은 약해진 반면 복지는 전 세계에 걸쳐 축소되는 추세다. 성장을 위해 자국 사회를 재구성한 독일 같은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성공을 거둠에 따라 이 같은 움직임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인들과 상당수 경제학자 등은 우리에게 두 가지 경제적 선택이 있다고 말한다. 민영화와 탈규제라는 신자유주의 경제 논리 또는 공공재산을 국가가 통제하는 케인스·사회주의 논리를 택하라고 한다. 최근에는 신자유주의의 병폐가 국가통제라는 약으로 치유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사회주의 정책이 유발한 문제가 민영화로 해결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둘 다 죽은 생각이라고 본다. 어느 쪽도 스스로 제시했던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다. 둘의 목표는 모두 ‘경제 발전’, ‘적절한 수준의 고용’, ‘경제적 복지와 자유’인데 둘 다 이를 해결하지 못했다. 문제는 이미 죽은 두 생각이 세계에서 온갖 종류의 재앙을 불러일으키며 계속 전개될 것이라는 점이다. 좀비 같은 생각이라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네그리와 나는 이 같은 죽은 생각은 완전히 묻어버리고, 경제에 대해 근본적으로 새롭게 생각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아직은 뚜렷한 방향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한국사회에서는 ‘다양성’을 중시하는 목소리와 ‘사회적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두 가지 모두 민주사회에서 중요한 가치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모순되는 측면이 있다. -사회적 통합은 통합을 ‘동질화’로 볼 때만 다양성에 모순된다. 다시 말해 사람들이 똑같이 행동하거나 살아가고, 동일한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것은 동질화이지 통합이 아니라는 것이다.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사람들이 생산적이고 창조적으로 협력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동일해질 필요나 똑같이 행동할 필요가 없다. 물론 동일한 생각을 할 필요도 없다. 이 같은 가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서로 협력해서 다양성을 보완해 가는 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적 토대다. →‘다중’은 기존의 잣대로 이해할 수 없는 집단행동을 이해하는 데 효과적이었지만, 월가 시위나 촛불 시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궁극적으로 사회에 영향을 미치기에 ‘다중’의 힘은 역부족이 아닌가. -사회의 변화는 한번에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적인 움직임을 하나의 차원으로 보면, 보다 이해가 쉬울 것이다. 재스민 혁명이나 월가 시위는 형태나 참여자들은 다르지만 기존에 구축해 놓은 사회체제에 대한 도전이라고 보면 다르지 않다. 성공한 혁명이나 시위라고 해도 그게 끝은 아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체제는 또다시 도전을 받는다. 과거에 비해 독자성을 가진 개인들이 이해관계가 다른 상황에서도 한데 모여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 이미 ‘다중’이다. →네그리와는 이탈리아와 미국이라는 상이한 환경, 30년에 이르는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함께 생각하고 글을 써 왔다. 2010년 네그리를 인터뷰했을 때 그는 “나와 하트는 다른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하나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내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기본적으로 난 네그리의 영향을 받아 이 세계에 들어왔고, 그를 존경한다. 차이점이 없지는 않지만, 이 같은 차이는 우리의 관계를 돈독하게 해 주는 원동력이 된다. 우리는 20년 이상 계속 생각을 지속적으로 나눴고, 언제나 책에 대해 얘기한다. 우리의 우정이 근본이고, 책은 그 부산물일 뿐이다. 자르브리켄(독일)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마이클 하트 교수는 정치철학자, 문학이론가. 1960년 출생.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지만, 안토니오 네그리의 책을 읽고 정치철학으로 방향을 바꿔 워싱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듀크대 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질 들뢰즈, 포스트 마르크스주의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다. 2000년 네그리와 함께 ‘제국’을 출판하면서 세계 지성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디오니소스의 노동’, ‘제국의 새로운 옷’, ‘다중’, ‘공통체’ 등을 네그리와 함께 썼다. 미네소타출판사의 ‘경계 너머의 이론들’의 책임편집자다. ‘제국 3부작’의 마지막이자 종합편인 ‘공통체’는 새해 국내에서 번역, 출간됐다.
  • [데스크 시각] 유라시아 루트의 꿈/조현석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유라시아 루트의 꿈/조현석 사회부 차장

    대학시절 한때 러시아 유학을 꿈꿨던 적이 있다. 소비에트 연방 시절인 1990년 레닌그라드로 불렸던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한국 유학생을 뽑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유학을 준비했다. 당시 우리에게 학문적 불모지나 다름없던 러시아 유학은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1991년 12월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되면서 나타난 내부 혼란으로 그 꿈을 접어야만 했다. 시간이 흘러 러시아에 대한 관심은 시베리아 횡단열차로 다시 한 번 다가왔다. 대화단절 등으로 이혼을 앞둔 부부들에게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권한다는 말을 변호사 친구로부터 들었다. 좁은 열차 안에서 1주일을 함께 여행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많은 대화를 나눌 수밖에 없고,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져 이혼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는 그렇듯한 논리였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9300㎞에 이르는 광활한 시베리아를 달리는 열차는 바삐 돌아가는 일상 탈출을 꿈꾸게 하기 충분했다. 그러나 짬을 내기 힘든 바쁜 업무와 만만찮은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발급이 까다롭고 비싸기로 유명한 러시아 비자도 여행을 미루게 했다. 이 때문인지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소식이 누구보다 반가웠다. 양국 정상이 한·러 비자면제 협정 체결과 함께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내용에 합의한 것이다. 까다로웠던 비자 발급의 장벽이 사라지고, 항공편이나 배편이 아닌 육로를 통해 러시아를 거쳐 중국이나 유럽으로 갈 수 있다는 희망도 생겼다. 부산에서 출발해 북한을 지나 러시아, 유럽으로 나가는 시베리아 루트가 연결되면 우리 상품이 육로를 통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것은 물론 악화되고 있는 남북관계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품게 했다. 또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러시아의 풍부한 자원 개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러시아는 석탄과 철광석, 니켈 등을 가진 자원 부국이기 때문이다. 석탄 매장량만 전 세계 매장량의 3분의1가량인 1570억t에 이른다. 물론 한반도가 대륙으로 진출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뒤따른다. 우선 단절된 동해선 구간의 연결이 선행돼야 한다. 아울러 대륙으로 나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는 북한을 설득해야 하는 변수도 남아 있다. 북한이 지난 9월 나진~하산철도가 재개통된 뒤 남북 철도를 잇는 데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꼭 풀어야 할 과제다. 기술적으로는 우리나라와 북한, 유럽, 러시아가 각기 다른 궤도도 표준화해야 한다. 본격적인 유라시아 루트 개막을 앞두고 본지 취재팀이 혹한의 날씨에 시베리아 루트 주변에서 뛰고 있는 우리 산업 역군들을 취재하고 있다. 이들은 “부산에서 철도로 유럽의 끝까지 이어지는 시베리아 루트는 그동안 ‘섬 아닌 섬’으로 남아 있던 한반도가 세계로 향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정부가 미래 성장동력인 시베리아 루트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구두선(口頭禪)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올해는 청마(靑馬)의 해다. 너른 들판을 거침없이 질주하는 기운찬 말처럼 한반도가 시베리아를 넘어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원년이 되길 기원해 본다. hyun68@seoul.co.kr
  • [인사]

    ■서초구 ◇5급 승진△일자리지원과장 김원행△청소행정과장 조장현△반포본동장 김재팔△반포3동장 서경란△방배3동장 남현종△방배4동장 조경순△잠원동장 직무대리 김수원△반포2동장 직무대리 권오유 ◇5급 전보△세무2과장 임두순△도로관리과장 황병관 ■동대문구 ◇4급 승진△복지환경국장 오문숙 ◇4급 전보△행정국장 홍종선△기획재정국장 김동준 ◇5급 승진△일자리창출과장 하인수△사회복지과장 김미영△교통행정과장 김성국△주차행정과장 박명찬△보건정책과장 허정△답십리1동장 김영우△장안1동장 오석길 ◇5급 전보△총무과장 오영덕△문화체육과장 나휘수△경제진흥과장 김미자△세무1과장 이인철 △가정복지과장 최창범△맑은환경과장 박숙희△자동차관리과장 김진상△제기동장 권오형△전농2동장 김문필 ■동작구 ◇4급 승진△구의회 사무국장 박기서△도시관리국장 장기헌 ◇5급 승진△자치행정과장 신동수△문화체육과장 정혜옥△일자리경제과장 김종섭 ◇5급 전보△교육지원과장 유재문△주택과장 김병종△도심발전추진기획단장 유제환 ■용산구 ◇4급 승진△도시관리국장 신태경 ◇5급 승진△홍보담당관 황용식△보건위생과장 박용진△구의회 전문위원 전중식△구의회 전문위원 조희주 ◇5급 전보△민원여권과장 허봉애△재무과장 최원훈△세무1과장 박재은 ■강북구 ◇4급 승진△건설안전교통국장 이우준 ◇4급 전보△행정관리국장 김상만△주민생활국장 고한석 ◇5급 승진△재무과장 서대석△도시계획과장 심원택△주차관리과장 이재진△인수동장 김희수△생활보장과장 이흥국 ◇5급 전보△세무과장 장광순△주택과장 김남규△환경과장 정길용 ■마포구 ◇4급 승진△건설교통국장 김석원 ◇4급 전보△안전행정국장 김영남△기획재정국장 이영복△주민생활국장 김용남 ◇5급 승진△세무2과장 김민중△청소행정과장 김종웅△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건립추진단장 김성균△교통지도과장 박근식△아현동장 반경호△도화동장 황병진△망원2동장 차상호△성산1동장 김애련△성산2동장 권종하 ◇5급 전보△총무과장 이의택△공보과장 최병헌△민원여권과장 박인기△세무1과장 임인규△일자리진흥과장 엄은성△주택과장 선우근△환경과장 이기락△위생과장 이윤우△용강동장 박영철△대흥동장 이명성△서교동장 김현종 ■성동구 ◇4급 승진△안전건설교통국장 안대희 ◇4급 전보△기획재정국장 유정섭△주민생활국장 은희소 ◇5급 승진△보육가족과장 고영희△금호2·3가동장 이호욱△성수1가1동장 김유식△용답동장 박재순 ◇5급 전보△교통지도과장 겸임 교통행정과장 이창호△성수2가1동장 조덕현 ■송파구 ◇4급 승진△경제환경국장 정구혁 ◇5급 승진△주차관리과장 김정선 ◇5급 전보△일자리지원담당관 이진우△재무과장 정규우△민원여권과장 김용주△클린도시과장 이춘복△노인청소년과장 이형구△녹색교통과장 신용섭△잠실2동장 손양태 ■중랑구 ◇4급 승진△재정경제국장 박병진△안전건설교통국장 유경애△구의회 사무국장 안준모 ◇5급 승진△자치행정과장 김영시△교육지원과장 신태화△일자리창출추진반장 신인숙△보건행정과장 박해천△상봉1동장 고정숙△신내1동장 신희승 ◇5급 전보△기획홍보과장 김미경△면목7동장 김승명△중화1동장 허정학 ■은평구 ◇4급 승진△주민복지국장 김진택△재정경제국장 명노항△구의회 사무국장 백윤호 ◇4급 전보△행정관리국장 김봉호 ◇5급 승진△자치행정과장 박남춘△주민복지과장 김영도△생활복지과장 김미영△어르신복지과장 유병학△교육복지과장 정동섭△재무과장 나승복 ◇5급 전보△맑은도시과장 정수해△교통행정과장 박현청△구의회 전문위원 임태수
  • [시간제 일자리-길을 묻고 답을 찾다] “정규직과 시간제 사이 거부감 없어야 경제가 건강해진다”

    [시간제 일자리-길을 묻고 답을 찾다] “정규직과 시간제 사이 거부감 없어야 경제가 건강해진다”

    저성장과 실업률 문제 등이 대두되기 시작한 지난 몇 년간 한국의 노동정책 수장들과 학자들이 가장 많이 거론한 인물이 바로 ‘페터 하르츠’다. 일부 장관들은 공식석상에 설 때마다 “한국의 하르츠가 되겠다”고까지 말한다. 하르츠는 철저한 현장형 인물이다. 박사 학위와 교수직을 갖고 있지만 모두 명예직이다. 한국의 전문대에 해당하는 ‘응용과학대’ 출신으로 폭스바겐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인사담당 사장 자리에까지 올랐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하르츠 박사를 노·사·정 위원장으로 영입한 것은 그가 1993년 말부터 폭스바겐에서 시도했던 노동개혁의 성과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1990년대 폭스바겐은 경영 실적 악화로 신음하고 있었다. 당시 폭스바겐 측이 추산한 잉여 노동력은 무려 3만명이었다. 하르츠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고’ 대신 ‘근로 방식 변경’을 택했다. 시간과 임금을 재조정해 노사 상생을 꾀하겠다는 것이었다. 급여 상한선을 책정하고 주 5일 근무 체제를 4일로 줄여 해고를 막았다. 개혁의 결과 폭스바겐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그룹으로 거듭났고 1994년에 비해 폭스바겐의 현재 고용 규모는 10만명 이상 늘었다. 하르츠위원회의 독일 노동시장 개혁 역시 성공적이었다. 개혁이 시작된 2003년 당시 500만명에 이르렀던 실업자는 불과 3년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적어도 현재까지 하르츠 개혁은 ‘독일병’에 대한 완벽한 치료제였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르츠 박사는 인터뷰에서 폭스바겐 시절의 얘기에 대해서는 극도로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폭스바겐 관리이사 시절 노동조합 임원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스캔들이 뒤늦게 불거지면서 2005년 모든 직위에서 사임하고 형사 처벌을 받았다. 오랜 칩거의 이유이기도 하다. 리베이트 없이 폭스바겐의 개혁이 가능했겠느냐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자신의 근무시간과 임금을 줄여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이 어떻게 가능했는가. 설득 작업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사측에서는 회사의 실상을 알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당시 폭스바겐 노동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밖에 없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실업자가 되느냐, 일자리를 나누느냐, 둘뿐이었다. 회사는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나누기 위한 타당한 명분을 제시하고 당장 노동자들이 입은 손해를 미래에 보상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데 집중했다. →노동자들의 손해는 보상이 됐는가. -그렇다고 본다. 당시에는 폭스바겐 같은 대기업에서 이 같은 정책을 좀처럼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먼저 시도한 폭스바겐의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던 효과도 있었다. 장기적으로는 훨씬 더 많은 신규 인력을 채용하게 됐고 경영 실적이 개선되고 판매량이 늘면서 임금 수준도 이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회사는 공통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고 볼 수도 있지만 국가는 다르다. 전면적인 국가 체질을 바꾸겠다고 모인 하르츠위원회 역시 내부적으로 복잡했을 것 같다. -모두가 100%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은 없다. 한쪽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도 없다. 결국은 끝이 보이지 않는 설득과 타협의 과정이다. 위원회라면 결론을 낼 때는 모두가 수긍할 수 있어야 한다. 설득하지 못하면 나중에라도 문제가 생긴다. 하르츠위원회의 경우 발표하는 시점에서는 거의 만장일치였다. →이해관계가 다른데 어떻게 만장일치가 될 수 있는가. -위원회 참석자들은 500만명을 넘어서는 실업자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결하기 위해 모인 것이었다. 결국 나라를 바꾸는 것은 현실에 대한 직시와 위기감 공유다. 유럽을 놓고 볼 때 독일과 네덜란드는 개혁이 성공하지 않으면 모두가 망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고, 다른 국가들은 이를 애써 무시했다고 본다. 결국 오늘날 경제 상황의 차이는 그런 데서 생겨났다고 본다. 독일에서는 개혁 없이 경제 발전은 없다는 데 모두가 공감했다. 개혁과 새로운 경제 원동력은 형제나 마찬가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이들 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 사이의 의견 차이 같은 부분도 있었을 텐데. -그런 간극을 메워 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에 더 많은 임금 보조를 해 주는 등의 방안을 추가했다. →하르츠 개혁의 핵심은 시간제 일자리 확대인데 미니잡(월 450유로), 미디잡(450~800유로) 등 현재 시행 중인 일자리들은 고용률 지표는 높이지만 노동자들의 생활을 담보하기에는 부족할 것 같다. 한국에서는 ‘정규직’이 무조건 좋은 일자리라는 인식도 있다. -근무시간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결코 작은 금액이라고 할 수 없고 세금 감면 등의 복지 혜택도 있다는 점을 복합적으로 봐야 한다. 아이가 있거나 재충전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시간제는 정규직보다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 안정적이고 임금이 높은 일자리가 좋은 건 전 세계 어디서나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모두가 정규직일 수는 없지 않은가. 노동 유연성이 중요하다. 경제 발전이 되면 시간제가 정규직이 되고, 상황이 안 좋아지면 정규직도 시간제가 될 수 있는 유연성이 경제를 건강하게 만든다. →하르츠 개혁을 처음 시작했던 슈뢰더 정권은 얼마 지나지 않은 2005년 앙겔라 메르켈 총리 체제로 바뀌었다. 그래도 지속적으로 개혁은 진행되고 있는데. -정당이나 수장이 바뀐 상태에서도 계속되는 것이 개혁이고, 그래서 처음 설계를 잘해야 하고 합의가 중요하다. 분명히 과거에 비해 상황이 나아진 만큼 지금 정부가 개혁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은 갖고 있다. →12년간 진행된 개혁을 보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을 깨달은 것이 있는가. -장기 실업자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던 것 같다. 무조건 일자리를 보장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일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 장기 실업자들에 대해서는 사고 전환에 주안점을 두고 교육과 심리상담 등을 병행해야 한다. 재능을 찾아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독일의 노동개혁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처음 입안 당시 위원회가 제안했던 최저임금 수준은 10년이 훌쩍 지난 지난해 말에야 의회를 통과했다. 글 사진 자르브뤼켄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아베 정권의 탈선과 우리의 선택/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아베 정권의 탈선과 우리의 선택/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함으로써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고야 말았다. 침략의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한국과 중국이 가장 싫어하는 역사의 현장인데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가 참배하는 것은 과거 침략의 역사를 부인하는 의미가 된다. 이런 일본의 앞날을 예측했던가. 일본을 항복시킨 맥아더 원수는 일본을 점령하자마자 중요한 몇 가지 정책을 펼쳤다. 첫째, 지독하리만큼 독한 일본의 보수세력들의 결합을 끊는 일이었다. 맥아더는 일본이 침략전쟁을 일으킨 원동력을 군벌과 재벌의 결탁이라고 보았다. 군국주의를 내세운 군벌은 결집된 재벌의 자본력을 배경으로 항공모함, 가미카제 전투기 등 수많은 무기로 무장할 수 있었다. 그래서 맥아더는 점령정책의 첫째를 군사력 해체, 두 번째를 재벌 해체로 정책목표를 삼았다. 그리고 군국주의에 물든 국민들의 사상을 바꾸기 위해 민주화를 단행시켰다. 그래서 일본은 패전한 지 70년 가까이 되는 기간 동안 나름대로 민주주의를 경험하면서 미국과의 동맹하에 조용히 경제발전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일본의 보수세력의 생각은 경제력뿐만 아니라 정치·군사력으로 강대국이 되는 염원을 간직하고 있었고 그 속마음이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와 중국의 센카쿠 위협으로 수면 위로 부상해 본격화되는 것이다. 어느 나라나 보수세력은 존재하는데 일본의 보수세력은 성격이 다르다. 한국이나 중국이 일본의 침략전쟁을 비판하면 잘못되었다고 진정하게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두 나라가 그 당시 국력이 약해 자신들의 나라를 못 지킨 것일 뿐 침략전쟁이 잘못됐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60년 이상 사과와 반성에 대한 서로 다른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이다. 나치 학살의 독일은 지금도 침략의 역사를 인정하며 주변국들과 동행하려 한다. 작년 봄 베를린의 중심가 브란덴부르크 문 옆에 나치 학살의 잘못됨을 수많은 관 모양의 건축물로 만들어 놓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독일 뮌헨 근처에는 최초의 강제수용소 다카우가 있고 베를린 근처에는 나치가 생체실험을 했다는 작센 하우스가 있어 과거 나치 만행의 시설을 보존하며 반성에 반성을 거듭하고 있는데, 수도 중심가에 어쩌면 흉물스럽기도 한 진회색의 관들로 건축돼 있는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은 독일을 신뢰받게 한다. 일본은 독일과 일본을 비교하지 말라고 손사래를 친다. 비겁한 일이다. 세계는 동북아 세 나라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을 부러워하기도 하고 두려워도 한다. 각각의 한 나라가 세계의 어느 국가와도 견줄 만큼 경제력이 발달한 나라들이다. 서로가 평안하여 협력하면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동북아를 만들 수 있는데 소아적인 생각에 머물러 값비싼 무기를 사들이는 군비경쟁에 휩싸여 있다. 일본은 침략 역사를 부정하며 우경화의 길을 가고 있고, 중국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넘보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평온 상태를 깨뜨리려 한다. 그러면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일본의 침략 역사 부정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주장해야 한다. 36년의 식민지배를 당한 한국은 직접적인 피해자이며 일본의 침략 역사를 그 누구보다도 잘아는 당사자다. 독일은 교과서에 나치 만행을 제대로 쓰고 정권이 바뀌어도 피해자들을 어루만져 주기 때문에 후세들이 선대의 잘못에서 자유로운 것이다. 반면에 일본의 후세들은 제대로 역사를 배우지도 못해 한국이나 중국을 여행하면서 선조들의 잘못을 알게 되는 수치를 당하는 것이다. 일본의 지도자들이 역사를 바르게 가르치지 못하면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확대하며 센카쿠를 넘보는 것에 국제사회의 협력을 얻어낼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 하나는 한국 외교의 역할이다. 일본의 보수우익화가 더욱 강화되는 것은 중국의 위협이 근저에 깔려 있다. 일본과 중국의 무기 사재기는 한국에도 영향을 미쳐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한국 경제에 주름이 지게 하고 있다. 동북아의 군비경쟁 축소라는 화두를 갖고 한국이 선제적 외교에 나서야 동북아 평화의 미래가 있다.
  • [인사]

    ■강남구 ◇3급 승진▲부구청장 직무대리 주윤중◇4급 승진▲기획경제국장 문경수◇5급 승진△공명선거추진반장 김효섭△도곡2동장 최순옥◇5급 전보△세무1과장 고시환 ■강서구 ◇4급 승진△건설안전교통국장 정재봉◇5급 승진△염창동장 김광식△등촌3동장 이용우△화곡4동장 박재선△발산1동장 최삼범 ◇5급 전보△감사담당관 백상신△기획예산과장 김팔영△복지지원과장 마성남△여성가족과장 이정욱△주택과장 구자찬△마곡개발과장 박주국△위생관리과장 손기익△구의회 전문위원 강영식△가양1동장 조인호 ■양천구 ◇4급 승진△주민복지국장 김동선△구의회 사무국장 추갑영 ◇5급 승진△재무과장 김진복△건설관리과장 정건수△보건행정과장 최동호△신월4동장 이광종 ◇5급 전보△총무과장 우병진△징수과장 김영주△부과과장 문수호△신월7동장 원종명 ■광진구 ◇4급 승진△복지환경국장 박동희 ◇4급 전보△구의회 사무국장 임춘 ◇5급 전보△문화체육과장 최근수△재무과장 길수철△세무1과장 소재근△복지정책과장 김숙현△사회복지과장 이상욱△환경과장 정병돈△중곡1동장 조진술△구의2동장 조규석△구의3동장 신재익△구의회 전문위원 구효일△정책홍보담당관 고진석△보건행정과장 김영미△군자동장 이대범 △가정복지과장 직무대리 정해영 ■노원구 ◇4급 승진△구의회 사무국장 이순분 ◇5급 승진△교통행정과장 박승국△교통지도과장 김후근△중계4동장 심재용△상계1동장 송제학△상계10동장 곽대성 ◇5급 전보△구의회 전문위원 한성운 김춘숙 ■관악구 ◇3급 승진△부구청장 직무대리 정경찬 ◇4급 승진△행정재정국장 정후근△지식문화국장 나대준△구의회 사무국장 유정상 ◇5급 승진△민원여권과장 직무대리 강미숙△노인청소년과장 직무대리 김영학△구의회 전문위원 최재호△청룡동장 직무대리 김재식△낙성대동장 서영진 ◇5급 전보△홍보전산과장 신현준△비서실장 성장경△총무과장 신석호△기획예산과장 심제천△일자리사업과장 최광운△지역경제과장 김재권△도시디자인과장 이용탁△건설관리과장 김황겸△신사동장 김현석△서원동장 홍희영△서림동장 송남섭 ■금천구 ◇4급 승진△기획경제국장 전승규△안전건설국장 이동열△행정지원국장 이덕재 ◇5급 승진△교육담당관 이명일△주택과장 임구순△위생과장 최상원△사회복지과장 김미희△서울시 전출 기진세 이태홍 ◇5급 전보△기획홍보과장 김수철△청소행정과장 차장운△마을공동체담당관 박재원△여성보육과장 전선희△세무2과장 홍훈기△주차관리과장 지상학△건설행정과장 황인동△구의회 전문위원 임동팔△가산동장 이상환△독산4동장 이재길△시흥5동장 송재근△도로과장 모완수 ■도봉구 ◇4급 승진△안전건설교통국장 표석구△구의회 사무국장 정을빈 ◇4급 전보△기획재정국장 권태오△복지환경국장 김종구 ◇5급 승진△노인장애인과장 서형철△여성가족과장 이윤옥△보건위생과장 조동주△쌍문3동장 황귀옥△창3동장 김승수 ◇5급 전보△홍보전산과장 김호규△일자리경제과장 안중호△민원여권과장 한용석△징수과장 김용복△환경정책과장 김승호△도시계획과장 조영일△건설관리과장 엄재섭 ■성북구 ◇4급 승진△교육문화복지국장 도일환△구의회 사무국장 정은수 ◇4급 전보△기획경제국장 김석진△행정국장 손정수 ◇5급 승진△환경과장 심진숙△교통행정과장 한재헌△성북동장 지덕환△삼선동장 김용인△길음1동장 하순호△월곡2동장 황규설△장위1동장 박태일 ◇5급 전보△복지정책과장 곽병한△교육청소년과장 최병재△어르신사회복지과장 양홍석△문화체육과장 유종기△사회적경제과장 이승복△민원여권과장 손형사△구의회 전문위원 임선악△동선동장 유인욱△안암동장 서강덕△정릉1동장 최준해 ■중구 ◇4급 승진△복지환경국장 김병규 ◇4급 전보△기획재정국장 이종두△안전건설국장 안해칠 ◇5급 승진△도시디자인과장 정인호△교통행정과장 김순희△기획예산과장 직무대리 장형태△사회복지과장 직무대리 이상현△회현동장 직무대리 유헌모 ◇5급 전보 △총무과장 유용렬△중구문화재단 사무국장 구선완△복지지원과장 박기석△환경과장 송연태△위생과장 임종순△구의회 사무과장 김진수 ■서대문구 ◇4급 승진△구의회 사무국장 정옥진 ◇4급 전보△주민자치국장 이경헌△경제재정국장 이영구 ◇5급 승진△정책기획담당관 임근래△전산정보과장 박재근△환경과장 최귀훈△교통관리과장 한광배 ◇5급 전보△구의회 전문위원 주옥련△복지정책과장 이정희△주택과장 송광덕△청소행정과장 오문식△교통행정과장 이준영△보건소 위생과장 서용선△충현동장 윤상구 ■구로구 ◇5급 승진△사회복지과장 직무대리 김현숙△주차관리과장 직무대리 이상돈△민원여권과장 직무대리 황정열△구로2동장 직무대리 손용길△고척1동장 직무대리 전천석△개봉3동장 직무대리 유영직 ◇5급 전보△복지정책과장 김영철△건설관리과장 박용인 ■강동구 ◇4급 전보△행정안전국장 최중무△기획경제국장 김영진△구의회 사무국장 전기호 ◇5급 신규임용△감사담당관 강신욱 ◇5급 승진△상일동장 이홍재△명일2동장 장영상△성내2동장 오미혜 ◇5급 전보△세무2과장 김재인△교통행정과장 김순겸△교통지도과장 길성환
  • 남극부터 아프리카까지… 한국 리더가 뛴다

    남극부터 아프리카까지… 한국 리더가 뛴다

    KBS 1TV의 신년기획 프로그램 ‘글로벌 리더의 선택’(1~3일 오후 10시 50분)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해 세계무대를 빛내는 한국인 리더 3인방을 통해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도전정신을 제시한다. 1일 방영되는 ‘대한민국 최초의 남극인 김예동’ 편에서는 극지연구소장 겸 국제남극연구위원회 부의장 김예동 박사를 만난다. 그는 남극 대륙에 오는 2월 준공되는 ‘장보고 남극대륙기지’의 건설을 책임지고 있다. 1983년 미국 유학생 시절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남극 땅을 밟은 그는 우리나라의 남극 연구가 본격화되면서 모두 26차례나 남극탐사에 참여했다. 풍부한 부존자원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남극에 우리나라도 곧 2개의 기지를 마련한다. 앞으로 들어설 ‘장보고 남극대륙기지’에서는 1988년 설립된 세종과학기지에서는 할 수 없었던 보다 폭넓은 연구가 가능해진다. 여기에는 반대하는 가족들을 설득하고 20여년간 치열하게 남극에 매달렸던 김 박사의 끈기와 의지가 밑바탕이 됐다. 이어 ‘유엔의 여성파워, 강경화’ 편에서는 한국인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유엔 최고위직에 오른 강경화 인도지원조정국 사무차장보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외교부 재직 시절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통역관을 역임하고 2005년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의장을 맡은 그는 2006년 유엔에 입성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로 6년간 활약했다. 인권분야에서 남다른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그는 지금 세계 재난과 분쟁 지역에 대한 지원을 총괄하는 UN 인도지원조정국 차석의 자리에 올랐다. 제작진은 그의 동아프리카 3개국(남수단, 케냐, 에티오피아) 출장을 1주일간 동행했다. 내전과 홍수 피해로 수많은 난민과 이재민이 발생한 현장에서 인도지원 방안을 모색한 그는 국제기구 진출을 꿈꾸는 국내 젊은이들의 롤모델이 돼 있다. 마지막 ‘세계지식산업의 리더 지영석’ 편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출판사 엘스비어의 지영석 회장을 만나본다. 세계 굴지의 출판사 랜덤하우스 회장을 거쳐 국제출판협회(IPA) 동양인 최초 회장직도 맡고 있는 그는 현재 세계 지식산업을 이끄는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지금의 그를 만든 원동력은 특유의 성실함과 통찰력이다.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운도 따른다’는 지론을 가진 그는 아메리카 익스프레스 CEO의 비서로 시작해 출판계에서 차곡차곡 경력을 쌓아나갔다. 또 청년들에게 자신의 철학을 전수하는 멘토링 모임도 열고 있다. 그의 멘토링을 통해 성장한 청년들은 의사, 뉴욕 시의원 후보, 에미상 수상자 등으로 성장해 사회 곳곳을 누비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한국인 최초 남극 방문자 관련 정정보도문] 본지는 지난 1월 1일자 27면 ‘남극부터 아프리카까지, 한국 리더가 뛴다’ 및 1월 22일자 23면(김문이 만난 사람) ‘올 3월 완공 남극 장보고 기지 건설 총괄 김예동 극지연구소장’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인 최초로 남극 땅을 밟은 사람이 김예동 박사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1963년 고 이병돈 박사가 한국인 최초로 남극(에스페란사 기지)을 방문한 사실이 자료를 통해 확인되었기에 이를 바로잡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2013년 달군 말말말] “비정상의 정상화” “안녕들 하십니까” “안중근은 범죄자” “귀태”

    [2013년 달군 말말말] “비정상의 정상화” “안녕들 하십니까” “안중근은 범죄자” “귀태”

    ■ 국내 “핵을 머리에 이고 살 수는 없다.”(박근혜 대통령, 3월 19일 7대 종단지도자 면담에서 북핵 해결의 당위성 언급하며)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박 대통령, 5월 15일 언론사 정치부장단 만찬에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언급하며) “새 정부의 개혁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비정상적인 관행을 정상화하는 것”(박 대통령, 6월 24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거위 깃털을 고통 없이 뽑는 것처럼 창의적 방법으로 개선안 내놓은 것이다.”(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8월 9일 정부 세제 개편안이 봉급생활자에게 ‘세금 폭탄’이 될 것이란 비판에 대해 해명하면서) “저항세력에 굽히지 않는 것이 불통이라면 임기 내내 불통 소리 들을 것이다. 원칙대로 하는 것에 대해 손가락질하고 불통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자랑스러운 불통”(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12월 19일 박 대통령 당선 1년 평가 브리핑) “귀태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고 해서…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와 기사 노부스케가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습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 7월 11일 현안 브리핑) “하루에 수십 건의 각종 보고서와 정보지가 난무했는데 그중에서 지라시 형태로 대화록 중의 일부라는 문건이 들어왔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11월 13일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 검찰 조사받고 나오면서) “낙하산이라 부채가 없다.”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학영 민주당 의원의 ‘낙하산 논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11월 14일 공공기관장 초청 조찬간담회) “안녕들 하십니까.” (주현우 고려대 경영학과 학생, 12월 학교 게시판에 붙인 대자보에서 철도파업과 밀양 송전탑 등 사회 이슈를 거론하며) “전설 속의 영웅 채동욱의 호위무사였다는 사실을 긍지로 삼고 살아가는 게 낫다.” (김윤상 전 대검 감찰1과장,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혼외 아들 의혹으로 사임한 뒤 내부 통신망에 올린 글) “‘야당 도와줄 일 있느냐. 정 하려거든 내가 사표 쓰면 하라’는 답을 들었다.” (윤석열 여주지청장(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 10월 21일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감에서) “건성건성 박수를 치며 오만불손하게 행동했다.”(북한 장성택 처형 판결문, 12월 13일 장성택 처형 이유로 ‘건성건성’ 박수 지적 “야 이 도둑놈들아, 국정원 조작이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9월 5일 수원구치소에 입감되면서) “사천대왕 듣기 싫었다.”(강만수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 4월 이임사에서) 부처종합 ■ 국제 “나는 반역자도 영웅도 아니다. 나는 미국인이다.”(미국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 미 국가안보국(NSA)의 광범위한 도·감청 의혹을 폭로한 뒤 6월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규제 없는 자본주의는 새로운 독재”(프란치스코 교황, 지난 3월 즉위 이후 자신의 연설과 글을 모은 ‘사제로서의 훈계’라는 문서에서 자본주의의 폐해를 경고하며) “호랑이에서 파리에 이르기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한꺼번에 척결해야 한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1월 22일 공산당 최고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전체회의 기조연설에서 부패 척결 의지를 강조하며) “수천 권의 책을 읽고 지식으로 스스로 힘을 키우겠다. 펜과 책은 테러리즘을 물리칠 무기”(파키스탄 10대 여성 교육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9월 2일 영국 버밍엄에 문을 연 유럽 최대 공공 도서관 ‘버밍엄 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해서) “나를 ‘우익 군국주의자’라고 부르고 싶다면 부디 그렇게 불러 달라.”(아베 신조 일본 총리, 9월 25일 미국 뉴욕 방문 중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초청 강연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본은 그동안 안중근에 대해 범죄자라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밝혀 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11월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6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안중근 의사 표지석 설치가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힉스 입자 못 찾았다면 물리학 더 재밌었을 텐데.”(영국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 11월 12일 런던과학박물관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 ‘힉스 입자’를 예견한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명예교수와 프랑수아 앙글레르 브뤼셀 자유대 명예교수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에 대해 농담을 섞어 언급하며) “지난밤 제네바에서 이뤄진 것은 역사적 합의가 아닌 역사적 실수였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11월 24일 국무회의에서 전날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과의 핵협상 합의를 비난하면서) “다행히도 엄마를 닮았다. 나보다 숱이 많다.”(영국 윌리엄 왕세손, 7월 25일 첫 아들 조지 왕자가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아이를 안고 런던 세인트메리 병원 문을 나서며 아이가 누구를 닮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세상을 바꿔 놓았고 기록에 남는 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나는 알고 있다. 우리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을.”(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퇴임 전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9월 27일 주주, 고객,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 아이들은 독일 히틀러 정권 시절 독일에 살던 유대인 가족과 같은 느낌이라고 말하고 있다. 온 세상이 적들로 둘러싸여 있다.”(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 11월 7일 이탈리아 언론인이 저술한 책에 실린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세금 횡령 유죄 판결이 사법부의 박해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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