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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주택 5.97%, 단독주택 4.29% 상승

    공동주택 5.97%, 단독주택 4.29% 상승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5.97% 상승하고,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4.29% 올랐다. 공동주택 연간 상승률 폭은 2007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전국 1200만 가구 공동주택을, 전국 시·군·구는 399만 가구 단독주택 가격을 전수조사해 각각 공시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도로 25.67% 상승했다. 광주(15.42%), 대구(14.18%)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는 유입인구 증가, 신공항건설 확정 발표 등으로 투자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광주는 나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KTX호남선 개통 등의 호재가 가격을 끌어 올렸다.  반면 세종(0.84%), 충남(0.06%) 공동주택 가격은 떨어졌다. 대전(0.02%)도 거의 제자리를 유지했다. 기초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충남 계룡으로 6.62% 하락했다. 군인관사 입주 등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지역개발사업으로 물량이 과다공급됐기 때문이다. 전남 광양은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로 4.20% 떨어졌다. 세종은 행복도시 주변 기존 아파트값 하락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가격대별로는 2억~3억원 이하 주택이 6.43% 상승, 중고가 주택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규모별로는 50㎡~60㎡주택이 6.99% 올라 중소형 주택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서울 서초구 트라움하우스5차(273.64㎡) 연립주택은 63억 6000만원으로 10년째 가장 비싼 공동주택으로 기록됐다.  이익진 부동산평가과장은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증가하고 혁신도시 등 개발사업 추진으로 주택수요가 증가하면서 집값이 뛴 것으로 분선된다”고 말했다.  한편 단독주택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도 제주도로 16.50% 상승했다. 세종(11.52%), 울산(9.64%), 대구(6.26%) 등도 상승 폭이 컸다. 최고가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소유 주택(연면적 3422㎡)으로 공시가격이 177억원으로 조사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43년 한센인과 행복한 동행… 좋은 친구로 기억됐으면”

    “43년 한센인과 행복한 동행… 좋은 친구로 기억됐으면”

    43년간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의 육신과 영혼을 치유하며 살다가 2005년 홀연히 고국 오스트리아로 떠났던 ‘소록도의 어머니’ 마리안네 스퇴거(82) 수녀. 국립소록도병원 100주년 기념식 참석차 소록도성당 초청으로 최근 방한한 스퇴거 수녀는 26일 소록도병원 본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한 일은 지극히 사소한 일이며 요란하게 대접받을 게 못 된다”고 거듭 밝혔다. →소록도를 다시 찾은 소감은. -아름다운 모습의 소록도를 보게 돼 정말 기쁘다. →소록도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그동안 많이 변한 것 같다. 한센병 환자들이 생활하는 건물이며 대우가 개선된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 →43년간 소록도에 살면서 뭘 이루려 했나. -특별한 게 아니었다. 아픈 이들을 도우면서 예수님 복음을 실현하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 -환자들이 치료가 잘돼 가족의 품에 안기는 것이었다. 편견 탓에 한센병 환자를 내팽개친 가족들이 환자를 다시 보듬어 안는 모습 말이다. →소록도에서 어떻게 기억되고 싶나. -당시 환자나 치료하는 사람이나 모두 종교를 가리지 않았다. 서로가 치료하고 치유, 위안받았던 좋은 친구로 기억됐으면 한다. →43년의 힘겨운 봉사 활동을 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은. -예수님을 믿고 기도하며 매일매일을 산 것이다. 주변의 크고 작은 도움도 힘이 됐다. →한센인을 포함해 환자는 수녀님에게 어떤 존재인가. -그 사람들도 모두 축복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다. 아들 같고, 딸 같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아주 친한 친구다. →편지 한 장만 남긴 채 홀연히 소록도를 떠난 이유가 있었나. -당시 대장암 수술 등으로 많이 힘들었다. 떠나기 이틀 전 주교와 신부에게 귀띔했었다. 오해의 여지가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너무 무겁고 눈물도 많이 흘렸다. 하지만 나중에 전화통화를 하면서 모두 풀었다.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모두 신앙 안에서 기쁘게, 그리고 자연 안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그동안 언론 인터뷰를 왜 그렇게 피했나. -그냥 한센인들을 좋아하면서 좋은 날들을 보냈다. 뭐 특별한 일을 한 게 아니었는데 내가 한 일보다 더 높게 평가받는 것이 힘들게 느껴졌다. →대부분의 삶을 소록도에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정말 행복했나. -하늘만큼 행복했다. 글 사진 소록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中 흙수저 청년들 “보통 사람의 행복, 그 정도면 충분히 큰 꿈”

    [글로벌 인사이트] 中 흙수저 청년들 “보통 사람의 행복, 그 정도면 충분히 큰 꿈”

    가정 형편 어려워 상급학교 진학 못 해 기술 배우는 비정규 학교 취업률 100% 中 전역 9곳·베트남·앙골라에도 설립 “미래는 희망적일 거라 믿어요. 그런데 제가 그 미래를 잘 준비할 수 있을지 살짝 걱정이 됩니다.”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의 ‘백년직업학교’(百年職校)에서 만난 주징(朱?)은 자신을 열아홉 살이라고 소개했지만 초등학생처럼 앳돼 보였다. 스무 살 쉬잉(徐瑩)도, 열일곱 창링(常嶺)도 마찬가지였다. 몇 마디를 나누니 이들이 어려 보이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마음이 비단결처럼 곱고 긍정적이며 소중한 꿈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청소년들이 착한 마음과 긍정적인 생각, 꿈을 갖는 게 뭐 그리 대단할까마는 이 친구들이 그런 마음을 갖는 것은 대견해 보였다. ‘빈곤’이라는 힘겨운 굴레에 좌절하지 않고 밝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년학교는 농민공 자녀들이 다니는 직업학교다. 의무교육 9년을 마친 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없는 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쳐 주는 곳으로, 정규 과정의 학교는 아니지만 취업률 100%를 자랑하는 유명한 기술학교다. 여성 자선사업가 야오리(姚莉)가 2005년 베이징에 처음 설립한 이후 중국 전역에 9개 학교가 생겼고, 앙골라와 베트남에도 설립됐다. 중국에서만 800여명의 청소년이 공부와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 학교의 재학생은 86명이다. 졸업생 2500여명이 각 분야에서 백년학교의 이름을 빛내고 있다. 간쑤성에서 온 주징은 “호텔리어가 되는 게 꿈”이라고 했다. 호텔 관리를 배우면서 틈틈이 메이크업 기술도 익히고 있다. 쓰촨성에서 온 쉬잉은 베이커리를 차리는 게 목표고, 허난성이 고향인 창링은 근사한 중국요리 전문 식당을 내고 싶다고 했다. 세 친구에겐 똑같은 꿈이 하나 더 있었다. 나중에 고향에 가서 부모님을 모시는 것이었다. 부모님이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나가는 바람에 어린 시절을 혼자 보내야 했고, 이제는 자신이 돈 벌 준비를 위해 멀리 떠나온 이들에게 부모님과 고향은 늘 그리운 대상이다. 이들은 대학 입학을 준비하거나 대학생이 된 또래들을 부러워할까? 창링은 “어차피 각자 갈 길이 다르지 않으냐”면서 “대학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배우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쉬잉은 “어릴 적에는 대학에 꼭 가고 싶었지만 지금 이 학교에 만족한다”며 “대학에 간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지 않으냐”고 답했다. 주징은 “단어를 암기하고 수학 문제를 푸는 것보다 더 중요한 성실과 책임, 그리고 인생을 배운다”고 말했다. 백년학교 운영의 원동력은 수많은 사람의 기부에서 나온다. 학교로 쓰이는 허름한 빌딩과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기숙사, 통학버스도 모두 기부받은 것이다. 복도에는 기부자들의 명단이 빼곡히 적혀 있는데, 한 해 기부자가 1000여명에 이른다. 중국인은 물론 포드, 노키아, DHL 등 수많은 외국 기업 명단도 눈에 띄었다. 지금까지 받은 기부금은 2억 2000만 위안(약 388억원)이다. 투명한 운영을 위해 베이징 시정부, 회계기업 딜로이트, 공산주의청년단 산하 중국청소년기금회로부터 3중의 회계감사를 자청해 받고 있다. 기부의 혜택을 받으며 그 소중함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학생들도 매일 1위안(약 176원) 이상 기부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지금까지 학생들이 모은 기부금은 115만 위안(약 2억원)으로, 후배들을 위해 계속 적립된다. 기부의 핵심은 역시 ‘교육 기부’다. 수많은 기업이 학생들의 실습을 위해 작업장을 선뜻 빌려준다. 선생님들도 모두 재능기부자다. 11년 동안 500개의 강좌를 개설할 수 있었던 것도 수많은 전문가와 교사들이 재능기부에 나섰기 때문이다. 재능기부자들이 곧 선생님이어서 이 학교 선생님은 무려 1700명에 이른다. 이날은 마침 한국 기업 CJ푸드빌이 개설한 커피 수업이 열리고 있었다. CJ푸드빌 소속의 중국인 바리스타가 커피의 역사와 종류를 재미있게 풀어냈고, 학생들은 한마디도 놓칠 수 없다는 듯 꼼꼼히 필기했다. CJ푸드빌은 제빵과 요리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정기적으로 초청해 실습을 시킨다. 이 같은 기부는 기업에도 도움이 된다. CJ 관계자는 “우리가 직접 학생을 가르친 뒤 그들을 채용하면 기업 이미지뿐만 아니라 인력 수급 및 현지 시장 확대에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학교는 기업이 요구하는 강좌를 열고, 기업은 학생을 직접 훈련시키는 상생 모델이 백년학교의 최대 강점이다. 백년학교의 교훈(校訓)은 ‘학주보통인’(學做普通人)이다. “열심히 배워 보통 사람이 되자”는 뜻이다. 학교는 보통 사람이 되기 위해 첫째 신체가 건강해야 하고, 둘째 시비를 가릴 줄 알아야 하며, 셋째 경제적으로 자립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소박해 보일지 모르나 태어나면서부터 가난과 마주한 농민공의 자녀들에겐 절박한 꿈이다. 가난 속에서도 미소와 용기를 잃지 않는 백년학교 학생들이 평범한 행복을 누리는 날 중국은 더욱 강력한 나라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글로벌 시대] 3중 패러독스, 우리의 돌파구는 어딘가/원동욱 동아대 중국일본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3중 패러독스, 우리의 돌파구는 어딘가/원동욱 동아대 중국일본학부 교수

    오늘날 중국의 부상은 기정사실이다. 또한 탈냉전 이후 국력 강화에 수반되는 중국의 영토적 자아정체성 및 핵심이익관의 확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구축된 기존의 동아시아 질서 구도를 동요시키고 있다. 동아시아 역내의 긴장은 중국의 부상과 함께 빠르게 재충전되고 있으며,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에 따라 미·중 간 전략적 경쟁 구도가 한반도와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구조화되고 있는 국면이다. 한국이 당면한 정세는 미·중 관계가 만들어 내는 글로벌 차원의 패러독스, 아시아 패러독스, 그리고 한반도 패러독스라는 3중 패러독스가 서로 중첩되고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3중 패러독스는 우선 글로벌 차원에서 미·중 간에 전개되고 있는 협력 증대와 갈등 심화의 역설이고, 다음은 아시아 차원에서 국가 간 경제의 상호 의존과 인적 교류의 증대에도 불구하고 역사와 영토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대립의 확대라는 역설이며, 마지막으로 한반도 차원에서 탈냉전의 도래와 남북한 국력의 차이에도 평화공존의 가능성이 멀어지고 대결과 긴장이 심화되는 역설이다. 이러한 3중 패러독스 가운데 미·중 관계의 방향이 가장 핵심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그리고 앞으로 미래 미·중 관계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논쟁적인 사안이다. 미·중 간 경쟁 및 전략적 불신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양국의 현실주의자들과 달리 정책 담당자들의 경우 전반적 안정 혹은 협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바라본다. 사실 현재 미·중 관계는 세력 전이의 구도 속에서 다양한 쟁점을 둘러싼 갈등이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크게 보았을 때 전반적 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중 양국은 정상회담 및 전략경제대화 등 다양한 층위의 협력기제를 운용해 양국 간 쟁점이 충돌의 양상으로 나아가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고 있다. 한국은 미·중 관계를 지나치게 제로섬게임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3중 패러독스를 해결하는 주도적 역량으로 적극적인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일부 전문가들이 제시하고 있는 일방적 편승 외교에서 벗어나 중견국으로서의 독자적 외교의 추진, 대북 정책과 관련한 중국과의 과감한 연대, 사드 배치 논란의 협력 사안화 등은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세력전이 시기 전략적 불신의 문제를 여전히 해결하고 있지 못한, 그리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러한 전략적 불신이 존재할 미·중 관계를 고려한다면 양국이 북한을 견제하고 견인하는 데 한국과 연계해 협력하리라는 것은 우리의 단순한 희망 사항에 불과할 것이다. 미국과의 동맹을 단단히 결속하면서 동시에 중국과도 연대를 강화하는 것은 특히 어려운 과제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남북한 관계의 복원이야말로 한반도의 패러독스를 넘어 아시아 패러독스, 글로벌 차원의 패러독스를 해결하는 단초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최근 한반도 문제의 해결을 둘러싸고 미·중 간에 논의되고 있는 비핵화와 평화협정의 병행 논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를 모멘텀으로 남북한 관계의 새로운 조정과 변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다만 한반도의 평화담론이 지속적으로 전개돼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 간 대화의 단절이 있다 하더라도 한반도 6자 간 1.5트랙이나 트랙 II의 가동을 통해 학자 및 시민사회의 연대를 적극적으로 도모함으로써 향후 정세의 변화를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 [분양 하이라이트] 부산 첫 ‘힐스테이트 명륜’… 녹지 풍부

    [분양 하이라이트] 부산 첫 ‘힐스테이트 명륜’… 녹지 풍부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달 부산 동래구 명륜동 71 일원에 ‘힐스테이트 명륜’(조감도) 49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회사가 부산에서 처음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다. 지하 3층~지상 30층, 5개 동으로 전용면적별로 84㎡ 383가구, 101㎡ 110가구로 구성된다. 가구 대부분을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전 가구를 판상형에 조망·채광·통풍·환기에 유리한 4베이 평면으로 설계했다. 101㎡엔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인 알파룸이 배치된다. 근린상가 주차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차장을 지하에 배치해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로 설계했고, 커뮤니티시설에 피트니스센터를 조성했다. 전체 주동의 1층에는 필로티 설계를 적용해 단지의 개방감을 높이는 한편 저층 가구의 조망·채광·사생활 보호를 꾀했다. 부산지하철 1호선 명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명륜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동래역을 이용하면 1호선과 4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 다양한 버스 노선이 지나고, 만덕터널과 원동 인터체인지(IC)를 이용하면 부산 도심 및 주변 지역으로 가기 쉽다. 동래사적공원 아래 위치해 풍부한 녹지와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동래사적공원에 있는 부산동래문화회관에서는 연중 다양한 공연, 전시가 펼쳐진다. 단지 근처 학교로는 명륜초, 동래중, 중앙여고, 용인고 등이 있다. 1522-0493.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강허리 꽃치장, 산머리 꽃단장… 어여쁜 대구

    강허리 꽃치장, 산머리 꽃단장… 어여쁜 대구

    대구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여행주간 프로그램 지자체 공모’에서 2회 연속 1위에 선정됐다. 대구시에서 봄 여행주간 특별 프로그램으로 내놓은 건 ‘대구는 예쁘다’이다. 이맘때라면 어디를 찾아야 가장 예쁜 대구와 마주할 수 있을까. 문체부가 올해도 봄 여행주간 이벤트를 연다. 옛 ‘관광주간’에서 이름을 바꾼 것이다. 여행주간 실시를 앞두고 각 지자체마다 운용 프로그램을 내놓는데, 문체부가 이를 모아 우열을 가린다. 이 과정을 거쳐 ‘대구는 예쁘다’가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여행주간 대표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면 정부 지원금을 받게 돼 행사가 한결 ‘풍성’해 진다. 이는 프로그램 자체가 알차다는 뜻도 된다. 이맘때 대구를 찾으면 ‘예쁜 것’과 ‘예뻐지는 것’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금호강으로 먼저 간다. ‘예쁜 것’부터 만나자는 뜻에서다. 금호강 노곡섬(하중도)은 대구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수변 공간이다. 봄에는 유채와 보리, 가을엔 코스모스와 물억새 등이 색다른 풍경을 선보인다. 올해도 유채꽃(5만3000㎡) 등 대규모 봄꽃 단지와 청보리(5만 3000㎡) 등이 조성됐다. 싱그러운 강바람 맞으며 꽃밭 사이를 거니는 맛이 각별하다. 이즈음 ‘예쁜 대구’를 만드는 일등 공신은 비슬산 참꽃(진달래꽃)이다. 비슬산(琵瑟山·1083m)은 빼어난 산세로 사철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명산이다. 특히 암괴류(岩塊流·천연기념물 제435호)가 일품이다. 암괴류는 둥글거나 각진 바위 덩어리들이 산비탈이나 골짜기를 따라 아주 천천히 흘러내리면서 쌓인 것을 일컫는다. 바위들이 강물처럼 흐른다 해서 ‘돌강’ 또는 ‘바위강’이라고도 부른다. 비슬산 암괴류는 해발 약 1000m의 산정에 터를 잡은 대견사 인근부터 시작돼 약 2㎞ 가까이 이어진다. 최대 폭은 80여m에 달한다. 세계 최대 규모다. ‘반딧불이 전기차’를 타고 오르다 보면 확연히 굽어볼 수 있다. 참꽃 군락지는 비슬산 정상 아래, 그러니까 1000m에 달하는 고위평탄면에 99만㎡(약 30만평) 규모로 펼쳐져 있다. 참꽃들이 절정을 이룰 때면 산 전체가 붉은 빛을 띨 만큼 거대한 규모다. 참꽃은 이번 주말부터 절정에 이르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참꽃 개화에 맞춰 23일~5월 1일 참꽃문화제도 열린다. 참꽃 군락지 아래는 대견사다. 개창 연대가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고찰이다. 일연 스님이 주지로 22년간 주석하면서 ‘삼국유사’ 집필을 구상한 사찰이기도 하다. 대견사는 일제강점기 때 폐사됐었다. 경내 일곱 건축물의 가람 배치가 일본의 대마도를 향하고 있는데, 산정에 높이 앉은 대견사가 째려보는 탓에 일본인의 기가 꺾인다는 게 이유였다. 이후 100여년 동안 방치됐다가 2014년 복원 중창됐다. 화원읍 낙동강 변의 사문진은 우리나라 최초로 피아노를 들여온 곳이다. 1900년 3월 미국인 선교사 사이드보탐 부부가 미국에서 배편으로 피아노를 사문진 나루터까지 싣고 온 뒤 대구 시내 사택으로 옮겼다고 한다. 이를 기념해 ‘귀신통 납시오’란 조형물과 피아노 장승 등을 세웠다. 사문진 나루터는 1932년 일제강점기 ‘조선의 3대 명화’로 꼽히는 ‘임자 없는 나룻배’ 촬영지이기도 하다. 나운규 주연의 영화는 민족정신과 리얼리즘이 결합된 우리 영화의 대표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기념하는 조각상이 나루터 초입에 세워져 있다. 나루터 뒤는 화원동산이다. 신라 35대 경덕왕이 가야산을 오갈 때 행궁을 두었던 곳이다. 대구 시민들에게는 ‘추억의 유원지’ 정도로 인식되는 곳. 관리 주체가 대구시에서 달성군으로 옮겨지면서 다양한 놀거리와 볼거리를 조성하는 등 관광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화원동산 전망대에 서면 달성습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형성된 습지다. 낙동강 12경의 하나로 수달, 맹꽁이 등 좀처럼 보긴 힘든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대구에선 제법 알려진 해넘이 포인트이기도 하다. 시뻘겋게 달궈진 해가 가야산 너머로 사라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인근의 도동서원(사적 488호)도 잊지 말고 찾길 권한다. 한훤당 김굉필을 향사하는 서원으로, 우리나라 5대 서원의 하나로 꼽힌다. 1604~1605년쯤 세워진 이후 여태 원형이 잘 살아 있다. 팔공산 쪽에선 순환도로를 돌아보는 맛이 각별하다. 벚꽃을 밀어내고 올라온 연분홍 새순이 주변의 연둣빛 신록과 어우러져 싱그러운 풍경을 선보이고 있다. 복사꽃도 꽃술을 열기 시작했다. 이번 주말쯤이면 절정에 이른 복사꽃들의 ‘진분홍 아우성’이 팔공산 곳곳에 메아리칠 전망이다. 이제 ‘예뻐지는 것’을 찾을 차례다. 대구시는 봄 여행주간 동안 한방화장품 만들기, 천연한방 맑은피부 관리 받기 등 다양한 뷰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웃한 패션주얼리타운에서는 커플 반지 만들기 등 이벤트가, 섬유박물관에선 에코백 만들기 등의 이벤트가 각각 진행된다. 대구시는 이 기간 내내 각종 뷰티 체험 프로그램을 50% 할인하는 등 대구를 찾은 여행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예정이다. 5월에 열리는 몇몇 공연 프로그램도 눈여겨보는 게 좋겠다. 5, 13일은 아양기찻길에서 오후 7시부터 대구그랜드심포니의 공연이 열린다. 세미클래식 등을 연주한다. 아양기찻길은 대구에서도 경관 조명이 예쁜 곳으로 손꼽힌다. 아름다운 야경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봄밤이 펼쳐질 전망이다. 같은 날 오후 4시 대구수목원에선 신예 밴드 ‘소울 브리지’ 공연이 열린다. 대구의 아이콘 중 하나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서도 7일(오후 1시)과 14일(오후 3시) 신예 밴드 ‘EK뮤직’ 공연이 열린다. 주옥같은 김광석의 노래들을 들을 기회다. 한편 올봄 여행주간은 5월 1∼14일 진행된다. 이 기간 관광시설, 숙박, 음식점 등 전국 1만 2000개 여행 관련 업체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무주 태권도원 등은 무료 개방하며 4대궁과 종묘는 50%, 농촌체험마을은 20% 입장료와 체험료를 할인한다. 숙박 부문에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대명리조트 등을 비롯해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한 ‘굿스테이’ 업소 등이 최대 70% 할인된다. 지역별 여행 콘텐츠도 마련됐다.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대구는 예쁘다’(대구), ‘기차 타고 떠나는 드림스토리 낭만 여행’(강원), ‘딱 내 스타일 버스여행’(충북) 등 전국 17개 시·도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글 사진 대구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 수첩(지역번호 053) → 가는 길:각 여행지가 대구 사방에 흩어져 있어서 일정을 정교하게 짜야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 비슬산과 사문진 나루터, 화원, 도동서원 등은 서남부 코스, 팔공산과 하중도 등은 동북부 코스로 각각 나눠 돌아보는 게 낫다. 비슬산 대견사는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나들목으로 나가 비슬산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좌회전한 뒤 이정표대로 따라가면 된다. 비슬산 휴양림에서 대견사까지는 ‘반딧불이 전기차’를 타고 오른다. 휴양림 주차장에서 대견사 입구까지 5.8㎞를 운행한다. 요금은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이상 편도)이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614-5481. → 맛집:뭉티기’로 통하는 소고기 육회는 송학구이(424-3889)와 왕거미식당(427-6380)이 이름났다. 안지랑 곱창골목엔 푸짐한 돼지곱창구이를 내는 집들이 길 양쪽으로 40여곳이나 늘어서 있다. 북성로 철물 공구 골목은 밤이면 포장마차촌으로 변한다. 얇게 저민 돼지고기를 연탄에 구워 먹는 불고기집들이 많다. 달성에서 가장 유명한 먹거리는 곰탕이다. 현풍면 성하리 인근에 원조 현풍할매집곰탕(614-2031) 등 곰탕집들이 몰려 있다. 대구 근대문화거리를 찾았다면 반드시 서문시장을 함께 돌아봐야 한다. 납작만두, 누른국수(칼국수), 찜갈비 등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 성남시를 달리는 ‘딸기 우윳빛깔’ 핑크색 버스의 사연

    성남시를 달리는 ‘딸기 우윳빛깔’ 핑크색 버스의 사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핑크색 버스’가 화제를 모았다. 한 네티즌이 “우리나라에 핑크색 버스가 있다?”라는 제목으로 분홍색 버스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일반적으로 시내버스는 초록색을 띤 경우가 많다 보니, 분홍색 버스는 더욱 시선을 사로잡는다.  딸기우윳빛에 가까운 연한 분홍색의 이 버스는 경기 성남시를 달리는 55-1번 버스다. ‘성남시내버스’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상대원동에서 출발해 네이버 본사까지 운행한다. 그렇다면 55-1번 버스는 왜 핑크색 옷을 입게 됐을까. 바로 운전기사가 모두 여성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핑크색 버스를 운전하기 위해 여성 운전기사를 따로 채용한 것은 아니었다. 성남시를 누비는 여러 노선의 버스 운전기사들 가운데 여성들만 따로 모아서 55-1번 버스를 운전하게 했다. 이유는 여성 운전기사들의 편의를 위한다는 것이다.  버스 운행은 여러 명의 운전기사가 교대로 시간을 나눠 근무하는 체계인데 대부분의 운전기사가 남성이다 보니 그 사이에 1~2명인 여성 운전기사가 일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회사 측에서는 이런 고충을 덜기 위해 버스의 노선이 단순한 55-1번 버스가 여성 운전기사가 운행하기도 훨씬 수월할 것이라며 따로 여성 기사들을 모았다. 성남시내버스 관계자는 22일 “55-1번 버스 11대를 모두 여성 기사들이 운전하고 있어 상징적으로 핑크 도색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씨줄날줄] 라스코 동굴벽화/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라스코 동굴벽화/최광숙 논설위원

    “머리인가? 다리인가?” 인류를 진화하게 한 최초의 원동력을 머리에서 찾을 것인지, 다리에서 찾을 것인지를 놓고 인류학자들을 오랫동안 갑론을박 논쟁을 벌였다. 인간 고유의 뛰어난 두뇌를 생각한다면 머리가 아닐까 싶겠지만 ‘인간다운 인류’의 시작은 두 발 걷기가 먼저라는 결론이 내려졌다.(인류의 기원, 이상희 저) 인간은 두 발로 걸으면서 요통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그보다 네 발로 걸을 때 사용하던 윗몸을 일으키게 돼 숨쉬기가 편해져 목소리를 내게 됐다. 이는 언어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앞의 두 다리(팔)도 자유로워져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게 됐다. ‘도구와 언어’는 인류의 문화와 문명의 출발점이 됐다.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활동한 구석기가 되면서 인류 문화는 그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비약적인 발전을 한다. 이전에 없던 암각화 같은 문화예술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직립보행으로 생산적인 활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그저 먹을 것에만 열중하던 원초적인 생활을 벗어나 창작 활동에도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석기시대 사람들도 현대인들처럼 예술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처음 증명된 것이 바로 프랑스의 라스코 동굴벽화다. 1940년 프랑스 도르도뉴 지방 베르제 강변의 몽티나크라는 도시에서 한 소년이 기르던 개가 사라지자 온 마을을 찾아 헤매다 우연히 벽화를 발견했다고 한다. 기원전 1만 5000~2만년에 그려진 이 동굴벽화는 ‘구석기 시대의 피렌체’라고 불릴 정도로 작품 수도 많고 수준도 뛰어나다. 여러 마리의 들소와 말이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그림과 어린 말들 위로 뛰어오르는 커다란 황소 그림은 생생한 역동성과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걸작들이다. 이 벽화는 한두 사람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사람이 그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동굴벽화에 그려진 동물들은 당시 수렵생활을 하던 인간에게 중요한 먹을거리였기 때문에 생활의 풍요를 기원하는 주술적 의미로도 해석된다. 당시 사람들의 정신적·영적인 삶도 보여 준다. 일례로 새의 머리를 한 남자가 들소의 공격을 받아 죽는 그림이 있는데, 새의 머리를 한 남자 아래에 또 한 마리의 작은 새가 있다. 이는 그가 죽는 순간 육체에서 빠져나온 영혼을 상징한 것이라고 한다. 평범한 사냥 사고를 그린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다음 세상으로의 통행을 묘사한 것이다.(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저) 한국에서도 이 동굴벽화를 볼 기회가 생겼다. 최근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경기도 광명시에서 라스코 동굴벽화 전시회를 열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이 전시장의 건축 및 전시를 맡았고 동굴벽화 복제 작품 등이 선보인다. 한국인 입양아 출신인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홍보대사다. 구석기 시대 인류 조상의 발자취를 한번 쫓아가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혁신공기업 특집] 한국남동발전, ‘4C’ 청렴 경영…1위 발전회사의 비결

    [혁신공기업 특집] 한국남동발전, ‘4C’ 청렴 경영…1위 발전회사의 비결

    한국남동발전은 본사를 경남 진주로 옮긴 2014년 3832억원, 지난해 60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2년 연속 최대 순이익을 실현했다. 정부경영평가에서는 4년 연속 발전회사 중 1위다. 이런 성과의 원동력은 청렴성에 있다. 남동발전은 효과적인 윤리경영 추진을 위한 실행규범, 실행조직, 윤리공감, 윤리공유라는 ‘4C 실행 체계’를 구축했다. 회사 고유의 윤리경영 실행 평가 지표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윤리경영 수준 지표에 따른 평가를 받는 등 윤리경영 성과에 대한 대내외의 2중 평가 시스템을 도입했다. 청렴 윤리 실천을 위한 참여 활동도 활발하다. 청렴 실천 우수 아이디어를 발굴, 매주 화요일을 ‘윤리의 날’로 정했다. 또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청백리 포럼’을 구성, 윤리적 업무 처리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행동강령 이행 서약, 청렴 윤리 메시지 발송 등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남동발전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청렴도 평가에서 공직유관단체Ⅱ 유형 중 최고등급을 달성했다. 남동발전은 또 지역사회, 협력회사와 상생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 및 배분에도 앞장서고 있다. 에너지 나눔 프로그램인 ‘서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협력중소기업 16개사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G-TOPS를 이용해 협력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과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서울 은평을의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당선자는 4·13총선에서 두 번의 ‘이변’을 일으켰다. 당내 경선에서는 486 운동권 대표주자인 임종석 전 의원을, 본선에서는 5선의 거물급 정치인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을 꺾었다. Q. 거물 이재오 의원을 꺾은 비결은. A. 질린 민심. 은평을에는 ‘더이상 이재오는 안 된다’는 민심이 들끓었다. ‘낙하산 공천에 질렸다’는 여론도 거셌다. 장상 전 총리나 천호선 정의당 전 대표가 떨어진 것도 ‘낙하산’이었기 때문이다. 당에서 전략공천을 못 하도록 열심히 지역기반을 다졌다. 결국 민심을 제대로 읽은 것은 나밖에 없다. Q. ‘40대 기수’로서 포부는. A. 운동권을 넘어서겠다. 나는 71년생, 89학번으로 486 운동권 이후 세대에 속한다. 그동안 486 운동권 선배들의 정치를 지켜봤다. 그들이 3선, 4선을 하면서 충분한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청출어람이란 말이 있다. 경선에서 486 대표주자인 임종석 후보를 제쳤다. 486 정치인들을 넘어서겠다. Q. 내 정치의 원동력은. A. 어머니. 나의 선거운동 슬로건은 ‘연신내 행운식당 둘째아들’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였다. 어머니가 식모살이, 건설현장식당(함바)을 하며 번 돈 200만원을 떼였다. 하지만 어머니는 까막눈이었다. 홀로 소장을 작성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재판도 제대로 진행이 안 됐다. 치열하게 살아도 억울한 일을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어머니가 꿈꾼 행복한 삶을 위해 정치를 하겠다”고 외치고 싶다. 어머니가 하늘나라에서 들으실 거다. Q. 차기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는. A. 문재인. 맹자에 ‘인자무적’(仁者無敵)이라는 말이 있다. 인자한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 우리 당에 ‘인자무적’하면서 권력의지가 확고한 대선주자는 문재인뿐이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큰 역할을 했다. 수도권 지지층을 결집했다.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Q. 정치적 관심사는. A. 진영 논리 벗어나기. 정치가 진영 논리에만 매달려 싸우기만 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20대 국회에서는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특히 3당 체제에서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해야 한다. 새누리당에도 개혁적인 보수가 많다. 국회에 각종 연구모임을 만들겠다. 뜻이 맞는 여야 의원들이 함께 공부했으면 한다. Q. 중점 추진 정책은. A. 소득 격차 해소. 소득 양극화 및 경제 불평등 해소에 관심이 많다. 더민주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및 동일노동 동일임금 법제화를 추진해 왔다. 새누리당 강봉균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최저임금 인상을 주장했다. 국민의당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충분히 여야 3당의 합의가 가능하다고 본다. Q. 정치적 롤모델은. A. 김대중 전 대통령. 1987년 고등학생 시절 대선에 나온 김대중 후보를 알게 됐다.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무작정 김 후보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신기하게도 답장이 왔다. 6·15 남북정상회담,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시 “위례-신사선 경전철 지선 건설 적극 검토”

    서울시 “위례-신사선 경전철 지선 건설 적극 검토”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김현기 의원(새누리당,강남4)은, 4월 20일 서울특별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박원순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을 상대로, 강남구 밤고개로 확장, 세곡동과 일원동의 지하철 건설, 행복주택 건설 문제, 강남 소각장 운영 문제, 지하철 공사 통합 실패 등의 문제점과 탄천 물재생센터 인근 주민 하수도 사용료 감면, 세곡동에 중학교 신설, 개포 도서관 개축 필요성 등에 대해, 4.13 총선 민의 반영과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박원순 시장은 세곡동을 연결하는 위례-신사선 경전철 지선 건설 및 일원동과 삼성병원을 경유하는 노선 변경, 세곡·개포동을 경유하는 위례-과천 동서광역철도 건설 방안을 적극 재검토하고, 기존 분당성 수서-복정 구간 중간지점에 새로운 지하철역(가칭 “세곡역”) 건설, 수서동 727번지 행복주택 건설 계획 취소 검토, 세곡동 리엔파크 단지 내 행복주택 건설 취소 검토, 국토부가 추진하는 KTX 수서역세권 개발과 지구 내에 건립하는 행복주택 건설을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밤고개로 확장에 대한 신속한 추진을 약속하였다. 김 의원은 또한, 조희연 교육감에게 장학재단 운영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투자처 제한 등 과도한 규제를 철폐해줄 것을 촉구했고, 이에 조 교육감은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학생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세곡동 지역에 중학교 신설과, 개포도서관 개축 필요성에 대한 시정질문을 통해 교육감으로부터 2017년도 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하는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 국토기행] 한옥의 멋… 한식의 맛… 한번에 通

    [新 국토기행] 한옥의 멋… 한식의 맛… 한번에 通

    <볼거리> 한국관광 으뜸명소·국제슬로시티·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통문화체험도시… 전국 어디서나 접근 용이한 사통팔달 전북도 도청 소재지인 전주시는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를 만날 수 있는 도시다. 한옥, 한식, 한지 등 ‘한스타일 콘텐츠’를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관광도시다. 2010년 ‘한국관광의 별’과 ‘국제슬로시티’, 2011년 ‘한국관광 으뜸명소’, 2012년에는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됐다. 전국 어느 곳에서도 빠르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망도 갖췄다. 호남·서해안고속도로,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 전주~순천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사통팔달이 됐다. 전라선 KTX도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전주는 맛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전주비빔밥과 한정식은 한국을 대표하는 맛이다. 인구 65만명, 2개 구청과 33개 동으로 이뤄진 전주시는 전통문화뿐만 아니라 미래 첨단산업 발전에도 주력하고 있다. 탄소산업은 전주가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분야다. ●랜드마크 전국 유일 한옥마을… 사람온기 품은 700여채 한옥마을은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볼 수 있는 전주의 랜드마크다. 700여채의 한옥이 즐비하게 늘어선 한옥마을은 전국 유일의 도시 한옥군이다. 주민들이 실제 사는 한옥으로 사람의 냄새와 숨결, 온기를 찾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 지난해 한옥마을 관광객은 900만명, 올해는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옥마을은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이 전주성 안으로 진출하자 이에 반발한 전주사람들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을 짓고 살면서 마을을 이뤘다. 1977년 한옥보존지구로 지정됐다. 고래등 같은 기와 능선과 키 작은 담장을 끼고 도는 골목길이 살아 있어 고향집 풍경을 절로 떠올리게 한다. 한옥마을 안에는 고려시대 창건된 전주향교, 최명희 문학관, 전통문화관, 한옥생활체험관, 한방문화센터, 강암서예관, 교동아트센터 등 곳곳에 볼거리가 풍성하다. 호남 최초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인 전동성당은 박신양·전도연 주연의 영화 ‘약속’ 촬영장소로 유명하다. 젊은이들 사이에 ‘한옥마을에서 만나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소문이 퍼지게 된 배경이다. 한옥마을과 서학동을 잇는 전주천 상류의 남천교, 승암산 기슭 절벽을 깎아 세운 누각 한벽당도 한옥마을과 연계된 볼거리다. 오목대는 태조 이성계가 남원 운봉 황산에서 왜구를 정벌하고 개경으로 돌아갈 때 야연을 베풀었다는 곳이다. 이성계는 이곳에서 한나라를 창업한 유방이 불렀다는 대풍가를 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옥마을 남동쪽 치명자산은 신유년 천주교 박해로 순교한 유항검의 가족 7명의 유해가 묻힌 곳이다. 입구에서 산 정상까지 꽃길이 이어진다. 정상 암벽에는 모자이크 벽화로 설계된 성당이 건립돼 순례자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조선왕조의 유산 품은 경기전 경기전은 조선왕조를 연 태조의 초상화를 봉안하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태종 10년(1410년)에 지은 건물이다. 한옥마을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선조 30년(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됐으나 광해군 6년(1614년)에 중건됐다. 입구에는 말에서 내리는 곳을 표시한 ‘하마비’가 눈길을 끈다. 계급의 높고 낮음, 신분의 귀천을 떠나 모두 말에서 내리도록 하고 외인들의 출입을 금한 표시다. 붉은 색칠을 한 홍살문, 외신문, 내신문, 어진을 모신 정전으로 구성돼 있다. 태조 어진(국보 제317호)을 모신 어진박물관도 있다. 현재 어진은 고종 9년(1872년)에 기존의 낡은 어진을 불태워 묻고 서울 영희전에 있던 태조 어진을 본떠서 그린 것이다. 어진은 임금이 정사를 돌볼 때 차려입은 곤룡포에 익선관을 쓴 모습이다. 경기전은 어진 봉안과 함께 전주사고가 설치됐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안고 있다. 경기전에 사고가 설치된 것은 세종 21년(1439년)이다. 경기전 내 수령이 400년에 이르는 은행나무, 그늘이 좋은 느티나무, 배롱나무, 대나무, 매화나무 등도 볼거리다. ●밤에 더 아름다운 풍남문과 남부시장 전주읍성 동서남북 네 곳의 성문 가운데 유일하게 보존된 보물 제308호다. 풍남문이란 이름은 중국을 처음 통일했던 한 고조 유방의 고향인 풍패(豊沛)에 빗대어 이성계의 관향인 전주를 풍패향이라 부른 것에 기인한다. 1층은 앞면 3칸, 옆면 3칸이고 2층은 앞면 3칸, 옆면 1칸이다. 문류의 1층에 앞뒤로 4개씩 세워진 높은 기둥이 위로 이어져 2층의 변두리 기둥이 되도록 했다. 이런 기둥 배치는 예가 많지 않아 건축학적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3월부터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저녁 9시에 미디어 파사드 공연이 펼쳐져 야간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풍남문을 휘감고 형성된 남부시장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조선 3대 시장이었던 남부시장은 800여개 점포가 들어선 전통시장이다. 한복, 가구, 먹거리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된다. 젊은이들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뛰어든 청년몰과 예쁜 공방이 들어선 하늘정원은 배낭여행객들의 발길이 머무는 명소다. ●7월이면 10만㎡ 연못 펼쳐지는 연꽃의 향연… 덕진공원 덕진동 전북대 옆에 조성된 전주의 대표 관광지다. 10만㎡의 연못 중 절반이 연꽃 군락지다. 7월이면 매년 연꽃의 향연이 장관을 이룬다. 덕진연못은 고려 때 풍수지리 때문에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동국여지승람은 전주가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북쪽만 열려 있는 탓에 땅의 기운이 낮아 제방으로 이를 막아 지맥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했다고 적고 있다. 대부분 저수지가 농사용으로 만들어진 것에 비하면 유래가 독특하다. 호수 주변 산책로와 잘 가꿔진 조경수가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답다. 주변에 생태공원 오송제, 건지산 편백숲,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동물원, 체련공원 등이 있어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4월 마지막주 전주국제영화제 열려 관광객들은 한옥마을 일대를 많이 찾지만 전주의 젊은이들은 ‘걷고 싶은 거리’와 ‘영화의 거리’에 몰린다. 루미나리에를 따라 연결된 보행자 길로 전주의 중심 타운이다. 쇼핑, 영화, 먹거리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 매년 4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먹거리> 비빔밥의 본향… 반찬만 50가지… 황홀한 막걸리 ●30가지 천연재료 듬뿍… 전주 대표음식 비빔밥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콩나물, 고추장, 참기름 등 30여 가지 천연재료가 한 그릇에 들어가지만 어느 것 하나도 고유한 색깔이나 맛을 잃지 않으면서 조화를 이룬다. 사골육수로 밥을 짓고 식지 않도록 데운 유기나 돌솥에 담아낸다. 구수하면서 알싸하고 쩍쩍 달라붙는 맛에 눈이 절로 감기고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각종 나물류와 하얀 쌀밥, 육회, 황포묵, 고추장, 참기름 등이 어우러져 풍미와 식감이 미각을 자극한다. 전주명인 1호로 지정받은 김년임씨가 운영하는 ‘가족회관’은 푸짐하면서 깔끔한 밑반찬이 특징이다. ‘성미당’은 고추장을 넣고 미리 비벼 유기그릇에 담아낸다. ‘고궁’과 ‘한벽루’는 깔끔하면서 소담스럽다. ●상다리 부러질 정도로 푸짐… 육해공 산해진미 퍼레이드 전주 한정식은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푸짐한 반찬이 특징이다. 백반 큰 상은 반찬이 50가지를 넘는다. 산, 바다, 강, 들에서 나오는 산해진미가 모두 모여 있다. 서해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 기름진 평야에서 생산된 풍성한 곡식과 채소, 산간지대에서 나오는 향긋한 나물류에 손맛이 더해져 상을 채운다. 신선로, 탕과 찌개, 나물류와 젓갈 등은 모두 전통의 맛을 자랑한다. 양념을 아끼지 않은 반찬류는 상큼하고 맛깔스럽다. 전주한정식은 풍성함에 훈훈한 인심까지 더해져 식도락가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상차림에 놀라고 맛에 놀라고 발길을 돌리며 아쉬워 눈물짓는다는 말이 전해온다. ●호남평야 쌀로 빚은 막걸리… 골목마다 막걸릿집 성업 전주막걸리는 푸짐한 안주가 특징이다.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쌀의 속살로 빚은 막걸리 한 주전자만 시켜도 타지방 백반만큼 기본 안주가 제공된다. 주전자를 추가할 때마다 특별 안주가 코스별로 따라와 식사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전주 막걸리는 마셔도 취하고 마시지 않아도 취한다’는 말은 보기만 해도 황홀한 안주 세례 때문이다. 서신동, 삼천동, 경원동, 효자동 등에 막걸리 골목이 유명하다. 골목마다 50~70곳의 막걸릿집이 성업 중이다. ‘가맥’(가게 맥주)은 전주에만 있는 슈퍼형 카페다. 맥주와 안주를 슈퍼마켓에서 사 가게 한쪽에 마련된 탁자와 의자에서 술을 즐기는 문화다. 지갑이 얇은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가게에서 삼삼오오 모여 마시기 시작한 게 전주만의 술 풍속으로 자리를 굳혔다. 갑오징어, 황태, 계란말이 등 안주를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 넣은 간장소스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서목태로 키운 전주콩나물 아삭아삭한 ‘콩나물국밥’ 해장국으로 널리 알려진 음식이다. 콩나물을 주원료로 갖은 양념을 곁들여 끓여낸다. 얼큰하면서 개운하고 자꾸만 숟가락이 가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쥐눈이콩으로 불리는 ‘서목태’로 기른 전주콩나물은 아삭아삭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질기지 않고 연하며 숙취해소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뚝배기에 뜨겁게 끓인 전통 콩나물국밥과 밥을 뜨거운 육수에 말아서 내는 남부시장식 국밥이 있다. 계란은 뜨거운 콩나물국에 풀어서 함께 먹거나 수란을 선택할 수 있다. 수란은 스테인리스 공기에 참기름을 두르고 반숙 형태로 제공된다. 수란에 뜨거운 콩나물국밥 국물을 끼얹고 휘휘 저어 훌훌 마시면 영양에도 좋고 속풀이도 그만이다. 막걸리에 한약재를 넣어 끓인 ‘모주’를 곁들여 먹기도 한다. ●뚝배기에 민물고기 넣어 끓인 전주식 매운탕 ‘오모가리’ ‘오모가리’는 뚝배기의 전주 사투리다. 민물고기를 뚝배기에 넣어 끓인 매운탕을 오모가리탕이라 부른다. 메기, 피라미, 동자개, 모래무지 등을 시래기와 함께 넣고 얼큰하게 끓여낸다. 싱싱한 민물고기와 각종 채소, 다진 양념을 적당히 섞어 보글보글 끓인 오모가리탕은 비리지 않으면서 알싸하고 시원한 국물맛이 식욕을 자극한다. 양념이 배어 있는 물고기 맛도 담백하고 고소하다. 한옥마을 외곽 전주천변에 오모가리탕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朴대통령 “새마을운동이 혁신 주도 중심 돼야”

    朴대통령 “새마을운동이 혁신 주도 중심 돼야”

    “4대 구조개혁 목표 달성도 도전·혁신 결합될 때 가능”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전국 새마을지도자 27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갖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원동력은 도전과 혁신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국민들의 혁신의지와 자신감”이라면서 “새마을운동이 창의적 도전과 혁신을 주도하는 중심이 돼야 한다. 새마을운동 지도자 여러분이 앞장서서 전국 곳곳에서 창의적 도전과 혁신의 기운을 불어넣는 전도사가 되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4대 구조 개혁, 창조경제도 국민들의 역동적인 도전정신과 혁신의지가 결합될 때 비로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새마을운동이 지역사회와 더욱 긴밀하게 연계돼 우리 사회의 공동체 정신을 복원하는 중심이 돼야 할 것이며 그럴 때 새마을운동은 지역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마을운동이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고, 국민통합에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뒤 “정부의 네트워크와 여러분의 현장 경험을 더욱 긴밀하게 연계하면 새마을운동은 한국을 넘어 지구촌 개도국들의 보편적인 개발 전략으로 뿌리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억울한 사람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정치는 힘이 세니까

    억울한 사람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정치는 힘이 세니까

    서울신문은 20대 국회에 진출하는 초선 의원들을 인터뷰한다. 이들에게 왜 정치를 하는지, 우리 정치를 어떻게 바꿔볼 것인지, 그런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현재 정치는 경제, 사회의 급격한 변화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는 여전히 국가를 이끌어가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담당하고 있다. 시작이 중요하다. 초선 의원들이 당선의 기쁨을 걷어내고, 각자 짊어진 역사적 사명을 깊이 있게 인식하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 Q. 공학도다. 왜 정치를 하는가. A. 정치가 제일 세더라. 국책연구기관에서 일했다. 성실하게 보고서를 써서 주무부처에 줬다. 주사가 손을 대고, 사무관이 손을 댄다. 서기관이 손을 대고 과장 거쳐 국장한테 올라가면 내용이 다 뒤집힌다. 거기선 이 총재가 한마디 하면 모든 일이 해결되더라. 우리나라에서는 정치가 기술, 행정, 경제, 심지어는 법보다도 위에 있다. 결국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정치에 있는 것이다. 공학에서는 1 더하기 1은 2다. 그러나 정치에서는 1 더하기 1이 100도 되고 1000도 되더라. Q. 어떤 정치를 하려고 하는가. A. 억울한 사람은 없어야. 첫째 힘과 배경이 없어 어려운 일로 눈물 흘리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 둘째 형편이 좀더 나은 사람들이 좀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손 내미는 세상을 만들겠다. 셋째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의 잣대는 누구에게나 엄정하게 집행되는 세상을 만들겠다. Q. ‘금수저’ 출신이라는데, 그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 A. 흙수저도 경험했다. 아버지는 직업 군인으로 6·25에 참전해 무공훈장을 받았다. 큰아버지도 장교 출신이고, 고종사촌형도 해군 함장 출신이다. 가족에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많다. 어렸을 때는 집안이 어려웠고, 아버지가 옥고도 치르셨다. 아버지는 결국 어려움을 극복하고 저를 지원해줄 정도가 됐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집안이 더 많다. 그래서 나라 위해 희생한 분들은 꼭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Q. 정치 입문한 뒤 10여년 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버틴 원동력이 뭔가. A. 두 딸의 눈물. 초등학교 다니는 두 딸은 내가 정치인이고, 그동안 선거에도 나가고 하니 막연히 국회의원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다 학교에서 내가 국회의원이 아니라는 얘기를 들었다. 집에 와서 “아빠, 국회의원 아니야?” 하면서 울었다. 피가 거꾸로 솟더라. 그래서 이번 선거만은 꼭 당선되고 싶었다. Q. 정치인으로의 목표점은. A. 멋지게 죽고 싶다. 아직 당선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았다. 새누리당 당선자들이 1년 내 5대 개혁 공약을 발의 못하면 1년 세비를 국가기부한다고 서약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과연 할 수 있을까? 세비를 신탁할까 한다. 억울한 일이 없고 예의를 지키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득권과 타협하거나 비겁하게 등 돌리지 않고 맞붙어 볼 생각이다. 그러다 쓰러지면 동료들이 일으켜주길 바라고. 그것도 안되면 창창한 후배들을 키우겠다. 나를 밟고 넘어가서 새 길을 만들도록 살 자리를 찾는 게 아니라 멋있게 죽는 자리를 찾겠다. 뭘 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지만. Q. 정치적 사표는 누구인가. A. 이순신 장군. 수군 출신이 아니다. 육군이었다. 해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였다. 주변에 귀를 열고 모든 얘기를 듣고 새 전략을 창조해냈다. 해전 승리 자체보다는 승리를 만들어간 과정을 배우고 싶다. 영국 정치인 윌리엄 윌비포스도 존경한다. 노예를 팔아 돈 벌던 귀족이면서도 노예제 해방에 몸을 바쳤다. 현직 정치인 가운데는 대구의 김부겸, 전남의 이정현 의원. 존경보다는 주목한다. 고질적인 지역주의의 병폐를 깼다. 그분들의 동서화합 정치를 지켜보고 싶다. Q. 추진하려는 정책은. A. 남산 주변 규제완화. 중구는 옛 서울의 심장부다. 경제·정치 1번지다. 그러나 남산을 끼고 있어 몇십년간 주민들의 정당한 재산권 행사가 가로막혔다. 필동, 명동, 회현동, 남산동이 규제에 막혀 있다. 삶의 인프라를 향상시킬 수 없다. 헌법소원을 하겠다. 받아들여지면 법리적·기술적·경제적으로 남산 주변을 개발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겠다. Q. 부인 심은하씨가 선거운동에 동원되지 않았다. A. 지상욱의 부인 심은하를 만들고 싶다. 후보가 됐을 때 ‘심은하 남편 공천받았다’고 보도됐다. 아내는 내가 지켜주고 안아줄 존재다. 밖에 내놓고 활용하고 드러낼 존재가 아니다. 대중 앞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최대 지지자이고 최고 자문역이었다. 집사람이 안 나오고도 나는 당선됐다. 나 홀로 스스로 일어서는 계기를 마련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대중음악

    [이주의 문화 레시피] 대중음악

    ●현대카드 큐레이티드 22 와이너리 독스 미스터빅의 베이시스트 빌리 시핸, 드림시어터의 드러머 마이크 포트노이, 기타 키즈의 영웅 리치 코첸이 뭉친 슈퍼밴드 첫 내한 공연. 23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13만 2000원. 1544-1555. ●2016 윤수일밴드 40주년 콘서트 ‘아파트’, ‘황홀한 고백’ 등으로 유명한 윤수일이 데뷔 40주년을 맞아 마련한 무대. 24일 오후 2시·6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 그랜드볼룸. 9만~11만원. (032)321-9989.
  • [新국토기행] 해 뜬다… 동해안 최대 휴양도시도 뜬다

    [新국토기행] 해 뜬다… 동해안 최대 휴양도시도 뜬다

    해 오름의 고장 강원 양양군이 지금의 지명으로 자리잡은 지 올해로 꼭 600주년을 맞는다. 고려시대(1416년)에 양주(襄州)에서 양양으로 지명이 바뀌었다. 수려한 동해를 끼고 있는 양양은 천년 고찰 낙산사, 조선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의 전설이 있는 하조대, 강원 지역 3대 미항 중 하나인 남애항, 요트의 산실 수산항 등의 관광 명소가 59.57㎞ 해안선을 따라 즐비하다. 울창한 산림과 바다, 계곡 등 다채로운 자연을 배경으로 국내 최고의 힐링과 휴양, 레저의 고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설악산국립공원에는 오색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고, 서울~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속초~삼척을 잇는 동해고속도로가 교차되면서 양양은 동해안 최대 관광·휴양도시로 뜨고 있다. 양양국제공항도 오는 24일부터 중국 상하이 정기 항로가 다시 열리는 등 활성화되고 있다. 국제도시로, 지역 관문으로 톡톡히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600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전통과 자부심이 고스란히 남아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청정 자연 속 양양군의 속살을 찾아 봄 여행을 떠나 보자. >> 볼거리 ●희망의 서운이 깃든 천년 고찰 낙산사 신라 문무왕 676년 의상 대사가 홍련암에서 기도해 관음보살을 친견한 뒤 낙산사를 창건했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처음 나온다.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풍광과 함께 부처님 진신사리가 출현한 보물 제1723호 해수관음공중사리탑, 보물 제1362호 건칠관음보살좌상, 보물 제499호 칠층석탑 등 소중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송강 정철은 ‘관동별곡’에서 낙산사 의상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상서로운 구름과 여섯 마리 용이 해를 떠받치는 듯, 바다에서 해가 떠날 때는 온 세상이 흔들리고, 하늘에 해가 오르자 털끝이 보일 만큼 환하다”고 읊었다. 그만큼 낙산사는 일출의 명소이고 희망의 서운(瑞運)이 깃든 곳이다. 2005년 대형 산불로 소실된 뒤 단원 김홍도의 ‘낙산사도’를 기초로 7동의 주요 전각을 조선시대 초기 사찰의 원형 그대로 살려냈다. 큰 법당인 원통보전 입구에는 한국전쟁 때 소실됐던 빈일루(賓日樓)가 단원의 그림대로 복원됐고 설선당, 정취전, 응향각 등의 건물이 옛 문헌의 기록을 기초로 되살아났다. 웅장한 자태로 다시 태어난 원통보전에는 화재 당시 스님들이 지켜 낸 건칠관음보살과 칠층석탑 등의 보물도 옛모습 그대로 자리잡았다. ●산림 휴양 체험 공간 송이밸리자연휴양림 송이밸리자연휴양림은 2012년 양양읍 월리 일대 46㏊에 조성됐다. 산림휴양관, 숲속의 집, 목재문화체험장,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등 조용히 자연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복합 산림 휴양 체험 공간이다. 임도를 활용한 MTB 코스와 왕복 2시간 코스의 구탄봉 등산로에서 자전거, 트레킹은 물론 짜릿한 집라인(줄을 타고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목재문화를 체험하고 국산 목재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목재문화체험장은 건물의 아름다움과 내구성, 내실 있는 운영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굿 디자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1층 체험장에서 운영되는 목재 체험 프로그램은 목재체험지도사의 지도하에 산림 부산물을 활용해 액세서리, 솟대, 보석함 등을 만들어 보는 기초 프로그램과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담은 테이블, 서랍장, 수납장 등 원목 가구를 직접 만들어 보는 목공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 세계문화유산 추진 아이들과 함께라면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이 제격이다. 오산리선사유적은 남한 신석기 유적 중 최고(기원전 6000년경)의 연대를 나타내며 신석기문화의 전파 및 교류에 중요한 과학적 단서를 제공하는 유적이다. 유물 가운데 오산리형 토기와 오산리형 이음낚시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 고고학 사전에 등재됐다. 박물관에 전시된 덧무늬토기는 신석기시대 유물 중에서도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박물관의 자랑거리다. 최근 서울 암사동 유적지와 함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오산리 출토 흑요석을 엑스레이 형광선으로 분석한 결과 그 성분이 남한 일대에서 출토된 흑요석은 한결같이 일본 규슈가 원산지인 반면 오산리 것은 400㎞ 이상 떨어진 백두산이 원산지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6000년 전 조상의 숨결을 느끼며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천년기념물 지정 주전골 입구 오색약수터 오색주전골에서 흘림골로 이어지는 길은 세속의 근심과 걱정을 덜어 내는 아름다운 길이다. 나를 괴롭히는 생각들, 번뇌를 물리치고자 한다면 오색의 비경을 담아 갈 일이다. 주전골 입구에 있는 오색약수터는 2013년 물로는 처음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맛이 짜릿하고 철분 냄새가 많이 나지만 예부터 아픈 곳을 낫게 하고 활력을 찾게 해 준다고 전해진다. 인근에 있는 오색온천에서 몸을 담근 뒤 더덕향이 그득한 산채비빔밥을 먹고 나면 그야말로 웰빙이다. 2018년부터는 오색온천 인근에서 오색 끝청까지의 3.5㎞ 구간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게 된다. 장애인, 노약자들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장엄한 설악의 비경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영동 최대 5일장, 양양 전통시장 4일, 9일에 열리는 양양 5일장. 사시사철 시골 할머니들이 나물이며 장아찌, 잡곡들을 장마당에 내어놓고 송천떡마을 부녀회에서는 새벽 일찍 만든 떡을, 임천리 마을에서는 전통 방식의 한과(과줄)를 내다 판다. 요즘 장터에는 봄바람 따라 산나물이 가득하다. 쑥, 냉이, 달래, 참두릅, 개두릅, 명이나물, 취나물, 곤드레, 고사리, 눈개승마, 얼러지 등이 제각기 향을 뽐내면서 입맛을 자극한다. 시장 안에는 갓 잡아 올린 문어, 임연수 등의 생선류와 지누아리, 돌김, 사과, 배 등 양양산 먹거리들이 즐비하고 남대천 둔치 쪽에서는 토마토, 오이, 가지, 수박 등의 과채류와 상추, 쑥갓 등의 채소류 모종, 어린나무들을 사고파는 손길이 분주하다. 어디를 가도 맛있고 정감 있는 양양시장의 밥집들과 시장을 가득 메운 먹거리들에서 봄의 원기를 듬뿍 느낄 수 있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먹거리 ●명품 황금송이(松栮) 양양의 깊은 산과 울창한 숲, 수십년 된 소나무 아래에서 나는 양양송이는 그 향과 맛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다른 버섯들은 죽은 나무에서 균이 발생해 버섯으로 자라지만 유독 송이는 살아 있는 소나무 뿌리에서 균이 발생해 버섯으로 자라는 것이어서 양양송이는 귀한 대접을 받는다. 2006년에는 양양송이가 생산지의 기후, 풍토 등 지리적 특성과 밀접하게 연계돼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을 인정받아 지리적 표시제 제1호로 산림청에 등록되기도 했다. 송이와 한우 등심을 넣어 만든 송이버섯전골은 송이의 향과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음식이다. ●바다의 맛 자연산 홍합 ‘섭’ 동해에서 나는 자연산 홍합을 ‘섭’이라 부른다. 자연산 홍합은 껍데기가 흑진주처럼 반들거리고 보랏빛이 감돈다. 양식보다 2배쯤 크고 값도 비싸다. 고단백 저지방 다이어트 식품으로,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 타우린이 풍부하다. 술꾼들이 술 마신 다음날 섭국을 찾는 이유다. 양양에서는 섭을 썰어 넣고 부추, 미나리, 양파, 마늘, 고추장, 된장 등과 함께 끓여낸 섭국을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는다. 기호에 따라 산초를 넣어 먹기도 한다. ●봄 산나물, 양양 산채 양양은 설악산, 점봉산,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지나는 산악지대여서 다양한 산채가 풍성하게 자란다. 산채 주 생육기인 2~6월의 평균 일조시간이 190시간으로 짧아 부드럽고 향이 진한 게 특징이다. 양양 대표 산채는 참두릅, 개두릅, 명이나물, 취나물, 곤드레, 고사리, 눈개승마, 얼러지 등이다. 요즘은 생채가 많이 나서 가격도 비교적 싸고 푸짐해 한꺼번에 많이 구입해서 말리거나 냉동실에 보관해 놓고 수시로 무쳐 먹으면 일년 내내 봄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남대천에 황어와 뚜거리탕 여름 밤, 더위를 쫓으려 냇가에서 멱을 감고 토속 어종을 잡아 고추장, 막장 풀어 얼큰하게 탕으로 끓여 먹던 추억의 뚜거리탕은 양양의 별미다. 바다와 이어지는 남대천 하구 한계목에는 봄이면 황어가 올라오고 가을이면 연어가 올라온다. 먼바다에서 유영을 마치고 모천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물 반, 고기 반이란 말은 봄마다 남대천에서 황어가 한창 상류로 올라갈 때 양양에서 많이들 하는 말이다. 임천보를 뛰어오르기 위해 황어가 떼 지어 있는 광경을 보면 이 말이 실감 난다. 연어와 달리 남대천에 오르는 황어는 그대로 회를 떠서 먹는다. 미나리, 양양 낙산 배, 깻잎 등 각종 채소를 넣고 초고추장에 무쳐 먹으면 춘곤증은 저만치 달아나고 정신이 번쩍 든다. 그리고 남대천 토속 어종인 뚜거리탕 한 그릇을 비우면 보양식이 따로 없다. 추억과 고향을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양양의 봄맛이다. ●동치미 메밀국수 양양 메밀국수는 구룡령이 있는 서면 갈천리와 설악산 화채능선 아래 강현면 간곡리, 둔전리, 장산리 마을에서 많이 먹었다. 섬유질이 많아 옷감 재료로 쓰기도 했던 느릅나무의 껍질을 봄철에 벗겨 말려 뒀다가 곱게 가루를 내 부족한 메밀가루나 옥수수가루와 섞어 눌러 먹었다. 지금은 고기 육수와 동치미 육수 두 가지로 나뉘지만 당시에는 동치미 육수로 먹었다. 양양에는 메밀국수 전문점이 50여 곳 있다. 가장 많이 있는 곳은 장산리 일대로 동치미 메밀국수집 20여 곳이 성업 중이다. 봄 햇볕이 따가운 날, 시원한 동치미 메밀국수 한 그릇이면 양양의 맛은 모두 섭렵했다고 할 수 있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커버스토리] “셋째까지 회사가 책임진다는데…안 낳을 이유 있나요”

    [커버스토리] “셋째까지 회사가 책임진다는데…안 낳을 이유 있나요”

    3년 전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은 책 ‘프랑스 아이처럼’의 저자 패멀라 드러커맨은 프랑스 엄마를 이렇게 묘사했다. “아이가 행복하기에 행복한 것이 아니라 그저 여자로서 행복한 모습이다. ‘엄마’이기를 거부하고 ‘여성’으로서만 부각되기를 원하는 게 아니라, 엄마와 여성의 역할이 잘 융합돼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출신인 드러커맨은 미국 엄마를 향해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는 엄마는 불행한 아이를 만들 뿐”이라고 꼬집었다. 한국 엄마는 미국 엄마와 프랑스 엄마 중 어느 쪽에 가까울까. 단언컨대 프랑스 엄마와는 거리가 멀다. 우리 사회 현실이 그렇다. 자녀 한 명까지는 어떻게 견뎌 봐도 둘을 낳는 순간 ‘직장맘’으로서의 삶 자체가 애달프다. 그런데 자녀 셋을 낳고도 멀쩡히(?)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장거리 비행이 많아 며칠씩 집을 비워야 하는 악조건 속에서 이들은 자녀 셋을 키우며 일을 한다. 여성친화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의 승무원들 얘기다. 이 회사 승무원들 사이에서 자녀 한 명은 명함도 못 내민다. 적어도 둘째를 낳고 복직해야 ‘워킹맘’ 세계에 합류할 수 있다. 자녀 둘을 낳은 승무원 수만 518명(13%)이다. 세 자녀를 둔 승무원도 18명(5%)이나 된다. 프랑스 아이는 엄마가 아닌 온 나라가 함께 키운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육아와 비행을 함께 할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을 듣기 위해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세 자녀를 둔 ‘슈퍼맘’ 승무원 5명(이영진 사무장, 김소라·박성미·권진영·최송아 부사무장)을 만났다. 이들의 솔직담백한 ‘수다’를 대담 형식으로 풀어 본다. →자녀 셋을 낳고 회사로 돌아올 때 망설임은 없었나. -권진영(이하 권) 아이 셋을 낳고 6년을 쉬다가 지난달 복직했다. 100% 복직이 가능하기 때문에 눈치 보지 않고 돌아왔다. -김소라(이하 김) 복직할 때 자신감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회사에 돌아와 보니 ‘애국자’ 대접을 해 주더라. “나라를 위해 좋은 일 했다”고 독려해 줘서 걱정을 덜었다. -이영진(이하 이) 셋째를 낳고 지난해 10월 복직했다. 20년 비행하면서 단 한 번도 그만두겠다고 생각한 적 없다. 복직 후 교육을 받고 있는데 회장님(박삼구 회장)이 잠깐 나와 보라고 하더니 안아 주시더라. 진짜 고생 많았다고. 앞으로도 엄마로서 더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셨다. -최송아(이하 최) 회장님이 자녀 세 명까지는 “내가 책임지겠다”고 단언했다. 사장님도 아니고 회장님이 말씀하셨는데 무슨 걱정이 있겠나. →그래도 위기의 순간이 있었을 텐데. -이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가 아플 때 옆에 같이 있어 주질 못하니. 하지만 이것 말고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 회사를 그만둔 뒤 평범한 주부가 된 내 모습을 받아들이기도 어려웠고. -최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았다. 그럴 때 회사에서 “힘들면 그만둬라”가 아니라 “이 순간만 넘기자”고 했다. 지금 그만두면 후회한다고. 조금만 지나면 괜찮을 거라고. 가족 같은 분위기라 가능했던 것 같다. -권 선배가 한번은 “힘든 게 10이라면 얻을 수 있는 건 100”이라고 말했다. 일하면서 좋은 점도 많기 때문에 참고 견딜 수 있었다. -김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고 믿는다. 육아휴직 기간 동안 아이들과 매일 집에 함께 있으면서 느낀 것은 옆에 같이 있어 준다고 100% 좋은 엄마가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었다. 절대적인 시간보다 짧은 시간이라도 얼마만큼 사랑을 주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복직하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마음이 더 커졌다. →장거리 비행을 나가면 아이는 누가 돌보나. -최 24시간 상주하는 아주머니가 계신다. 중간에 잠깐 헤어지기도 했지만 벌써 10년째 같은 ‘이모님’이 아이들을 봐 주신다.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계셔서 그런지 아이들에게는 ‘엄마’ 같은 존재다. -김 셋째 낳고 아이 돌봐 주실 분을 찾을 때 어려움이 많았다. 다들 애가 셋이라고 하니 거절하더라. 그때 처음으로 사직 생각을 했다. 다행히 예전에 돌봐 주시던 분이 오신다고 해서 위기를 넘겼다. -박성미(이하 박) 진짜 이모가 돌봐 준다. 아직 결혼을 안 한 여동생이 “조카들은 내가 책임지겠다”고 해서 도움을 받고 있다.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유치원 교사 경력도 있어 우리 집 최고 ‘실세’로 통한다(웃음). -권 남편이 해외에 파견 나가 있어 친정 부모님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셨다. 비행 일정상 새벽에 출근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막내 아이는 부모님이 데리고 주무신다. →휴직 제도가 궁금하다. -이 임신 사실을 아는 순간부터 휴직이 가능하다. 출산 전이라도 비행을 하면 몸에 안 좋을 수 있어 회사에서 산전휴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산전휴가부터 육아휴직 기간까지 최장 2년을 쉴 수 있는데, 모두 쓰지 않고 중간에 복직한 뒤 남은 기간을 쪼개서 사용한다. 이를테면 아이가 유치원에 가면 적응 기간이 필요한데 이때 유용하게 쓴다. →육아휴직은 만 8세 이하 자녀에게만 쓸 수 있어 학부모가 되면 상황이 다를 텐데. -이 쌍둥이가 초등학교에 갈 때 셋째가 태어났다. 그래서 1년 동안 학부모 생활을 맘껏 해봤는데 직장맘이 전혀 소외감 느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이들이 혹시 소외될까 봐 다른 엄마들에게 ‘우리 아이 좀 끼워 달라’ ‘무슨 일 있으면 연락 달라’고 하는데 아이들은 생각보다 씩씩하다. 엄마가 너무 잘해 주려고 하면 아이들에게 오히려 안 좋을 수 있다. -박 같이 있어 줄 시간이 많지 않아 미안한 마음이 크긴 하다. 다행스러운 점은 아이들이 엄마가 유니폼을 입고 출근하는 모습을 자랑스러워한다는 점이다. 학교에 가서도 친구들한테 “우리 엄마는 승무원이야”라고 자랑스럽게 말한다고 하더라. →승무원으로서 장점은. -권 고된 비행을 마친 뒤 쉴 수 있는 날이 한 달에 열흘은 된다. 새벽에 귀국하거나 밤늦게 비행이 있을 때도 남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결혼 전에는, 아이를 갖기 전에는 몰랐던 소중한 시간이다. -박 외국에 나가면 자유시간을 가진다. 쉬기도 하고 운동을 하기도 하고. 혼자만의 시간이 큰 힘이 된다. -김 일부러 휴가 내지 않고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계속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남편의 역할은. -이 셋째를 낳기로 결심한 것도 남편의 외조 때문에 가능했다. 요리도 나보다 잘하고, 주말에 비행 나가면 혼자서 셋을 돌본다. 남편이 “나를 인터뷰해야 되는 게 아니냐”고 농담할 정도다. -박 남편과 약속을 했다. 주말 중 하루는 온전히 남편이 아이들을 돌보고, 대신 남은 하루는 운동을 하든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최 무엇보다 내 일에 대한 남편의 이해가 중요하다. 와이프가 승무원 생활 하는 것을 좋아하면 마음에서 우러나와 육아에도 적극 동참하지 않을까. →세 자녀 어머니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외모다. -박 자녀가 한 명이면 열 시간을 움직여야 한다고 했을 때 셋이면 그 이상 시간이 들어간다. 집에서 편히 쉴 시간이 없다. 계속 집안일을 하다 보니 살이 안 찌는 것 같다. -김 주전부리를 일절 안 한다. 과자도 안 먹고 야식도 끊었다. -최 회사에 복직할 때 뚱뚱한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후배들이 얼마나 많은데. 유니폼이 안 맞는 것도 스트레스가 되고. 복직 3개월 전부터는 식이조절을 한다. 단, 보약은 안 먹는다. (이구동성으로) 살찔까 봐.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강남 낡은 담벼락의 ‘애국 변신’

    ‘낡은 담장에 태극기 벽화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입혀요.’ 강남구는 지역 주민과 기업체의 재능기부로 삼성동 삼릉초등학교와 일원동 밀알학교의 밋밋한 옹벽에 태극기 디자인의 벽화를 그린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자원봉사에는 패션회사인 두산매거진과 광고회사 한컴의 직원 100여명이 벽화그리기 봉사에 참여한다. 2012년부터 낡은 옹벽에 벽화를 그리는 사업을 추진한 강남구는 특히 지난해부터 태극기를 디자인한 벽화그리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벽화는 기업과 주민, 학생, 경찰서 등 각계각층 다양한 이들의 재능 기부로 완성된다. 지금까지 1000여명이 모두 19곳의 낡은 담장에 새 옷을 입혀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달에는 삼릉초교와 밀알학교 옹벽을 시작으로 다음달 대치동 단대부속 중·고등학교 옹벽, 오는 9월 수서동 왕북초등학교 옹벽, 10월 대치동 휘문중학교 담장에도 재능기부를 통해 태극기를 그려 넣게 된다. 태극기 그리기 행사는 공공예산의 투입 없이 벽화 디자인과 재료비까지 재능기부로 해결했다. 지난해 삼성동 봉은초등학교, 논현동 언북중학교 옹벽 벽화작업에는 광고회사 오리콤 직원들이 참여했다. 태극기 벽화그리기에 재능을 기부하고 싶다면 강남구 자원봉사센터(02-3445-5152)로 문의하면 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강지환, ‘몬스터’의 파워 원동력...응급실 투혼 속 빛나는 존재감

    강지환, ‘몬스터’의 파워 원동력...응급실 투혼 속 빛나는 존재감

    강지환이 ‘몬스터’에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급성 장염으로 응급실까지 다녀오는 투혼 속 연기가 더욱 빛을 발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 6회에서 강기탄(강지환 분)이 오수연(성유리 분)과 파트너가 돼 해외 연수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기탄은 오승덕을 법정에 데려가 증인으로 세워 도도그룹이 재판에서 승소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다. 이후 연수생들 중에서 1등을 한 기탄은 해외 연수에 참가해 수연과 파트너가 되고 파티에 참석해 마이클 창(진백림 분)의 위조업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어 공장을 알아내야 하는 작전을 맡는다. 강지환은 극 중 오승덕의 통화 내역을 확인 한 후 단체 문자를 보내 법원에서 오승덕이 극동그룹의 스파이라는 사실을 밝혀내며 센스 넘치는 작전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강지환은 도도그룹 임원진들의 신임을 얻으며 앞으로의 복수를 위한 초석을 단단히 다졌다. 또한 파트너 수연과 댄스 연습을 하고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의상, 메이크업, 헤어까지 직접 고쳐주며 겉으로는 툴툴 거리지만 다정하게 챙겨주고 신경 써주는 모습으로 ‘츤데레 매력’을 발산했다. 강지환은 건우와도 시종일관 부딪히며 신경전을 벌이지만 그 속에서 묘한 브로맨스를 꽃피우며 어떤 배우와도 환상의 케미를 뽐내는 진정한 ‘케미갑’에 등극했다. 이외에도 파티에 참석할 때 완벽한 수트핏을 뽐내다가도 마이클 창의 호텔방에 청소부 복장으로 잠입하는 등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해 하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이처럼 강지환은 매회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 놀라운 화면 장악력을 자랑하며 극이 전개되는 동안 시청자들에게 숨막힐 듯한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해 ‘몬스터’를 힘있게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으로써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편 14일 강지환이 지난 10일 촬영 도중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강지환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 측은 “강지환이 드라마 촬영을 하다 응급실에 다녀왔다. 급성 장염이었다”며 “링거를 맞고 휴식을 취한 뒤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촬영을 진행하는데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화정박물관 ‘사치향락’展… 각국 그림·도자문화 한눈에

    화정박물관 ‘사치향락’展… 각국 그림·도자문화 한눈에

    한국, 중국, 일본, 티베트,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미술품과 유럽의 도자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화정박물관이 평창동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17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개최하는 특별전 ‘화정의 사치향락(奢侈享)’이다. 전시에는 박물관 소장품 중 강렬한 색감과 독특한 화면 구성이 돋보이는 티베트 탕카와 화려한 문양이 새겨진 청나라 도자기, 일본 에도시대 회화 등 140여점이 공개된다. 우리나라 유물 중에서는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고려시대 청동범종을 비롯해 석봉 한호의 ‘후출사표’(後出師表), 조선 중기 화가인 이정의 ‘우죽’(雨竹) 등이 소개된다. 화정박물관은 고 화정(和庭) 한광호 한빛문화재단 이사장이 40여년간 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수집한 다양한 미술품을 소개하기 위해 1999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설립했으며 2006년 5월 종로구 평창동으로 이전해 재개관했다. 회화, 서예, 불화, 도자기 등 한국 미술품만 3000여점에 이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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