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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유산 톡톡] 낙원상가가 세계 최대 악기 전문상이 된 까닭…기생집 즐비했던 익선동 피맛길 걸으면 안다

    [미래유산 톡톡] 낙원상가가 세계 최대 악기 전문상이 된 까닭…기생집 즐비했던 익선동 피맛길 걸으면 안다

    종묘에서 사직까지 종로 일대에는 모두 7개의 서울미래유산이 숨 쉬고 있다. 종로3가 피맛길과 우리가 흔히 익선동으로 부르는 돈화문 주변 한옥거리, 낙원동 악기 상가, 인사동 통문관, 우정총국 회화나무, 종로구청, 김봉수 작명소 등이다.세운상가에서 종로3가 익선동으로 가는 길에 ‘아래 피맛길’이 있다. 조선 성종 때 좁은 ‘위 피맛길’을 대체, 종로4가에서 종로5가까지 연장한 서민용 골목길이다. 세운상가의 부자재상들이 자리하면서 새로 형성된 이 길은 1960~70년대 시대극의 한 장면처럼 좁고 어둡다. 오래된 생선구이 집과 국밥집은 부근 상점과 작은 공장의 단골 식당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 종로1가에서 3가에 이르는 ‘위 피맛길’이 있던 돈의동 일대는 ‘종삼’으로 알려진 집창촌에서 지금은 노숙으로 가기 전 단계의 주머니가 얇은 많은 이들이 하루하루 살아 가고 있는 ‘쪽방촌’으로 변신했다. 종로3가역 3번 출구로 향하는 익선동 피맛길을 따라 걸으면 길 양쪽으로 음식점과 귀금속상 한복연구소, 국악연구소 등이 줄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때 ‘명월관’, ‘오진암’, ‘대화’ 등 대한제국이 패망하면서 궁중의 숙수들이 나와 차린 기생집이 즐비했다. 한복집, 악공, 국악기 상도 어울려 자리잡은 것을 볼 수 있다. 낙원악기상가는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건물로 당시 장안의 정치가, 연예인, 재력가들이 서로 살기 위한 최신의 건물이었다. 이곳에 악기상들이 모여 세계 최대의 악기 전문상가를 형성하게 된 것 역시 우연이 아니다. 인사동길을 따라 율곡로를 만나는 곳에 ‘통문관’을 거쳐 인파를 헤치고 율곡로에서 조계사 쪽으로 넘어가면 우정총국 표지석과 안내간판을 만나고 오랜 시간 묵묵히 역사현장을 지켜온 노거수 회화나무를 만나게 된다. 종로구청 앞에서 정도전 집터 표석을 볼 수 있다. 이방원에게 죽은 뒤 집은 제용감에서 사용했고, 서당 자리는 중학으로, 마구간은 사복시에서 썼다. 일제강점기에 수송초등학교 자리였다. 사직단을 향해 가다 보면 경복궁역 3번 출구 부근에 눈에 얼른 띄지 않는 작은 개량한옥에 ‘김봉수 작명소’란 간판이 보인다. 1960년대부터 유명인사들이 개명을 위해 자주 찾던 곳으로 아들이 가업을 이어받아 성업 중이다. 서울미래유산연구팀
  • [사이버대학] 세종사이버대학교, 1인 1자격증은 기본, 장학금은 파격

    [사이버대학] 세종사이버대학교, 1인 1자격증은 기본, 장학금은 파격

    국내 최초 사이버대학으로 유명하다. 다음달 10일까지 2018학년도 가을학기 1차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실무 중심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각 분야 전문가를 배출하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국제, 사회복지, 경영, 자유전공, 디자인 IT 등 10개 학부 30개 학과가 모집 대상이다. 홈페이지(http://home.sjcu.ac.kr)에서 ‘내게 맞는 전형 찾기’로 자신에게 맞는 전형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원 전형은 지원동기와 온라인 인·적성 검사를 50%씩 반영해 평가한다. 다양한 장학금 제도가 돋보인다. 직장인장학, 나라사랑 장학, 가정주부 장학, 특성화인재, 희망인재, 외국어인재, IT인재, 미래인재 등 구분에 따라 1년 연속학기 수업료 30% 지급 혜택이 제공된다. 전국 어린이집·초·중·고교 재직자(이상 배움터 장학), 직업군인, 경찰, 소방관 복무 및 재직자(이상 호국 장학)는 입학금 면제와 함께 졸업까지 수업료의 50%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파격 지급한다. 1인 1자격증을 목표로 650여개의 공공기업 및 국내 유수 기업과 업무 협약을 맺고 있다. 대학원 신·편입생 모집은 7월 2일까지다. 입학 상담 문의는 (02)2204-8000.
  • [선택 6.13 주요 격전지] 스캔들 넘은 이재명

    [선택 6.13 주요 격전지] 스캔들 넘은 이재명

    이재명, 네거티브 공세에도 승리… “삶의 질 높이겠다” ‘흙수저 출신론’이 지지율 원동력스캔들 의혹은 법정공방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온갖 네거티브 공세에도 이변 없이 승리했다. 2017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주자였던 이 후보는 또다시 차기 주자로 주목받게 됐다. 이 후보는 13일 당선이 유력해지자 선거캠프를 찾아 “경기도민의 삶의 질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최고의 지방정부가 돼야 한다”며 “경기도가 앞으로 공정한 나라, 공평한 사회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여러 의혹을 의식한 듯 “여러 가지 많은 논란이 있지만 경기도민의 압도적 지지를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초반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와 큰 격차로 1위를 달렸다. 그러나 선거 운동 막바지 ‘막말 통화 음성 파일’이 공개되고 ‘여배우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어느 지역구보다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후보는 ‘흙수저 출신론’으로 야권의 공세를 막아 냈다. 지난 12일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기득권 세력은 끊임없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흙수저 출신’ 이재명은 오직 국민 속에서 실력을 검증받으며 이 자리에 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고입·대입 검정고시를 거쳐 중앙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로 일했다. 2010년 성남시장에 취임한 이 후보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청년배당·무상교복·산후조리 3대 무상복지도 호평을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과 촛불집회에선 날 선 비판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3위를 차지한 이 후보는 경기지사 승리와 함께 차기 유력 후보로 올라섰다. 2위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성폭력 혐의에 휘말린 상태다. 다만 이 후보가 풀어내야 할 과제는 만만치 않다. 우선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의혹은 선거 이후 법정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있다. 김씨는 과거 결혼한 사실을 숨긴 이 후보와 사귀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지난 10일 이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 후보의 부인과 관련된 ‘혜경궁 김씨’ 의혹에 대해서도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장이 제출됐다. 이정렬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 비난 글을 올린 한 트위터 계정의 주인이 이 후보의 부인이라며 지난 11일 경찰에 고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수요 에세이] 칭찬과 대한민국/정재근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시인·전 행정자치부 차관

    [수요 에세이] 칭찬과 대한민국/정재근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시인·전 행정자치부 차관

    갖고 싶은 만년필이 있었다. 값이 만만찮아 선뜻 살 수 없는 그것을 아내가 선물할 테니 좀 기다리라고 했다. 문득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아야 선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나 자신에게 선물하면 되지 않을까? 외국 출장 가는 날 공항 면세점에 가자마자 만년필과 볼펜 세트를 샀다. 그리고 말했다. “재근, 너는 선물을 받을 만큼 훌륭한 일을 해냈어. 자랑스러운 너에게 이것을 선물할게.” 당시 아주 의미 있는 법률 제정에 큰 역할을 한 것에 대해 대견해하던 터였다.그 후 필자는 스스로 판단해 내가 한 행위를 기특하고 대견하게 보이면 나 자신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보상도 했다. 물건을 사는 것뿐 아니라 평소 먹고 싶은 것을 먹기도 했다. 크고 작은 다양한 보상행위를 하면서 스스로에게 칭찬과 격려의 말을 아낌없이 주었다. 해마다 ‘한 해 동안 내가 해낸 열 가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이름 붙인 칭찬의 기록도 손수 만들었다. 물론 다른 사람의 칭찬과 스스로의 칭찬이 결합돼 효과를 키우기도 했다. 그러나 나 자신에 대한 칭찬은 자부심으로 또 자긍심으로 축적돼 갈수록 선명하게 나 자신을 고무시켰고 행복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런 내적 칭찬은 어려움을 맞을 때마다 내 일에 대한 가치와 보람을 일깨워 극복하는 원동력이 됐다. 질책으로는 사람의 행위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어렵다. 반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행위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칭찬의 효력은 일시적이고 내 행위에 대한 보람과 가치를 발견하는 데 크게 도움을 주지 않는다. 나와 대화하고 나를 칭찬하는 내적 칭찬만 지속성을 지닌다. 그리고 자긍심, 자부심, 자신감으로 돌처럼 단단히 굳어져 미래 개척의 원동력이 된다. 칭찬을 하려면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오래 보아야 하고, 자세히 보아야 하며”, 김춘수 시인의 말처럼 “이름을 불러 주어야 한다.” 행정안전부 때부터 필자는 내 이름으로 된 삼행시를 가지고 있다. “(정) 정말 /(재) 재근씨는 /(근) 근사한 사람이에요.” 오늘 내 이름으로,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의 이름으로 삼행시 또는 이행시를 지어 보는 것에서부터 칭찬을 시작해 보자. 이런 칭찬을 사람에게만 하지 않고 나의 직장, 나의 나라, 내가 몸담고 있는 지구에도 해 보자. 그들도 칭찬이 필요하다. 그들도 칭찬을 받으면 힘이 난다. 나에 대한 칭찬이 나의 행위에 보람과 가치를 부여하고 내 미래를 개척하듯이…. 사회나 조직에 대한 칭찬은 담론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특정한 시기 어느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활발히 논의하는 주제가 사회적 담론이다. 필자는 우리 사회의 담론이 절망의 담론, 비난의 담론이 아니라 희망의 담론, 칭찬의 담론이 되기 바란다. 유엔에 근무하면서 만나는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배우고 싶어 하고 칭찬하는 소리를 일상으로 접한다. 정작 우리만 우리 대한민국이 얼마나 대단하고 대견한지 잊고 칭찬엔 인색하다. 필자가 스스로를 칭찬하면서 자긍심을 쌓고 보람을 찾고 삶의 목표를 위해 뚜벅뚜벅 걸어왔듯이 대한민국도 우리 스스로의 칭찬을 먹으며 자긍심을 키워야 더 전진할 수 있다. 역사적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 낸 지금 대한민국은 그 국민으로부터 충분히 칭찬받고 자랑스러워할 만하다. 앞으로 우리 역사 발전과 인류 평화를 위해 대한민국이 주도할 전진의 발걸음에 힘을 내라고 대한민국 이름으로 칭찬의 사행시를 짓는다. 대: 대단한 내 나라 대한민국 한: 한다면 기필코 해내 왔던 내 나라 대한민국 민: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동시에 해낸 대단한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 국민 모두의 칭찬과 자긍심을 모아 모아, 세계 역사의 중심국으로….
  • [단독] “남북, 의제 없어도 자주 만나야…적십자 당국자 교차 상주 추진”

    [단독] “남북, 의제 없어도 자주 만나야…적십자 당국자 교차 상주 추진”

    박경서(79)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이 오는 22일 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사실상의 남북 적십자 당국자 간 서울·평양 교차 상주 근무 방안을 제안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 회장은 8일 서울 중구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6일 남북 정상이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고 예고 없이 만났듯이 남북은 절대로 쉬운 것부터 해야 한다”며 “의제가 없어도 자주 만나야 한다. 서로 접촉하면서 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2일 남북 적십자회담 이후 “남북 적십자사 국장급이 상대 지역을 찾아 한 1주일 간격으로 상주하며 얘기하며 왔다 갔다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29번이나 북한을 방북했던 박 회장은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가 있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인 뒤 “16년 만에 평양에 갔더니 이면도로에 있던 아파트들까지 싹 바뀐 것을 보고 빈곤은 극복했다고 봤다”며 “앞으로 경제 발전을 하려면 북한이 핵 보유로 고립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1992년 김일성 주석을 직접 만났던 때를 떠올리며 “1월 13일 아침 10시부터 4시간을 만났는데 김 주석이 ‘북한 소장학자 6명이 소련 유학을 다녀왔는데 핵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자꾸 우리더라 핵을 가졌다는데 그럴 단계는 아니고, 핵이나 전쟁은 싫고 고려연방제 같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과거 세계교회협의회(WCC)에서 대북 원조를 맡았던 박 회장은 ‘대북 퍼주기’ 비판에 대해 “한국식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의 대북 원조가 최고치일 때도 북한이 받는 전체 원조의 27%밖에 안 됐다”며 “90년대 후반에 WCC가 원조한 쌀도 가격이 가장 저렴했던 베트남 안남미로 당시 북한 군인들은 쌀밥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민간인들에게 갔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는 22일 금강산에서 남북 적십자회담이 열리게 됐다. -적십자회담은 2010년 10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실무 접촉까지 포함하면 2015년 9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미 남북 정상 간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 고위급회담 개최로 대화의 분위기는 조성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분위기가 남북 인도적 현안 해결 등 좋은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8월 15일을 전후한 이산가족 상봉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본다. 협상이라는 게 50%는 상대가 있는 것이니 북측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오려 한다. 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열리지 않을까 싶다. 2015년 10월에 열었던 직전 상봉 행사(20차)도 같은 곳에서 열렸다. 직접 가서 둘러봐야 알겠지만 시설 때문에 늦어져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이산가족의 고령화가 빠르다. -생존자(5만 6890명) 중에 약 63%(3만 5960명)가 80세 이상이다. 첫 만남에서 북측이 과거처럼 100여명밖에 못 한다고 해도 우선은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이후 생존자 전체를 단번에는 못하겠지만 고향 방문단과 비슷하게 자기가 살았던 고향 근방이라도 가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편지 교환도 하고 화상 상봉도 할 수 있게 제안할 생각이다. 최근에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도 연락이 오고 KT에서도 연락이 와서 자기들이 사회 봉사 차원에서 북한에 첨단 시설을 만들어 보겠다고 하더라. 일회성 이벤트 중심의 이산가족 상봉이 아니라 정례적인 이산가족 상봉을 해 줘야 한다는 점을 북측에 호소하고 싶다. 이번 8·15 전후에 한꺼번에 하진 못하더라도 미래에 정례적인 방향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이산가족의 한을 푸는 는 데 중점을 두겠다.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이산가족 상봉은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 -실무진에서 검토를 하겠지만 최첨단 기계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더 깨끗하고 가깝게 헤어진 가족을 보여 준다고 했다. 그래서 구태여 안 가도 된다고 하더라. 진짜 그런 수준까지 발전되면 좋을 것 같다. →이번 회담에서 다룰 여타 문제는. -평양적십자병원의 현대화 같은 인도주의 사업을 논의하고 싶다. 보건 문제도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북한의 건강은 남한의 건강인 측면도 있다. 실제 2000년대에 북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모기가 비무장지대(DMZ)로 넘어와 우리 장병들을 문 적이 있다. 군 헌혈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에서 우려가 컸다. →2016년 중국서 집단 탈북한 여종업원들의 송환 문제가 걸림돌이 되진 않을지. -북한에 한국인 6명이 체류해 있고 13명의 북측 종업원이 남측에 와 있다. 이건 각론에 해당한다. 각론도 중요하지만 순서가 있다. 판문점 선언을 시작으로 평화라는 큰 틀이 정착돼 비자를 받으며 남북이 서로 왔다 갔다 한다면 자연히 해소될 것이다. 즉, 각론으로 북 인권을 풀지 말고 총론으로 관계성 속에서 풀어 가자는 것이다. →최근 북측이 남측 억류자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언급이 있었다. 따로 북에서 연락이 왔는지. -북한적십자사에서 연락을 따로 받은 바 없으며 고위급회담을 통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적십자회담에서는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집중할 예정이다. →과거 직접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던데. -1992년 1월 13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 동안 만났다. 제네바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국장을 할 때 1988년 북측에서 원조를 위해 부른 적이 있다. 1988년 방문한 북한은 동독하고 비슷한 수준이어서 원조를 줄 필요를 못 느꼈지만 교육시설의 설비는 너무 낙후된 상황이었다. WCC, 유네스코 등에서 30만 달러씩 원조했다. 이를 계기로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 →당시 김 주석의 전언 중에 핵과 관련된 게 있었는지. -김 주석이 ‘소장학자 6명이 소련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오더니 핵도 만들 수 있다고 그런다. 또 우리더러 자꾸 핵을 가지고 있다고 그러는데, 아주 초보 단계다. 우리는 핵이나 전쟁을 싫어하고 고려연방제 같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는 식의 얘기를 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보나. -김 위원장에게 진정성이 있다고 보고, 그러리라고 믿는다. 21세기에는 전 세계 모든 국민이 최소한의 경제적인 조건이 충족돼야 살아갈 수 있다. 김 위원장도 그런 것을 굉장히 중요시할 거다. 그간 29번 북한을 방문했었는데 16년 만인 2년 전 평양에 갔더니 완전히 세상이 변했더라. 평양 시내의 이면도로까지 전부 아파트가 보수돼 있었다. 북한도 절대 빈곤은 극복한 거 같다. 그러나 앞으로 더 발전을 하려면 핵을 가지고 가지는 않을 거다. 왜냐하면 전 세계에서 고립돼서 경제 발전을 할 수 있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 북한의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베트남이나 중국식 중 자기들이 좋은 것을 실정에 맞게 벤치마킹해서 잘살아 가면 좋겠다. →한적의 대표적 대북 지원 사업과 현황을 소개한다면. -2005년 ‘남북 적십자 간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맺고 평양적십자병원 지원 사업, 우정의 나무 심기 행사를 연례적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평양적십자병원 현대화를 위해 156억원 상당의 의약품, 의료장비를 지원했고 의료진 등이 방문했다. 지난 수년 동안은 남북 긴장 상황 속에서 직접 지원이 곤란해 국제적십자사연맹을 통해 재난 대비 대응, 물·위생, 보건, 생계지원 등의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2016년 함경북도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이재민을 위해 3억 1000만원을 지원해 응급구호품을 전달한 바 있다. →북 원조에 대해 ‘퍼주기’라는 시각도 있다. -그렇지 않다. 한국식 해석이다. 과거에 한번은 유엔과 비동맹국인 시리아, 파키스탄, 중국 등이 기록 없이 준 것까지 따져 보니 한국이 최고로 많이 지원했을 때도 북한이 원조를 받는 전체 식량의 27%밖에 안 됐다. 한국은 마치 우리가 안 주면 북한이 굶어 죽는다 그랬는데 그건 세계를 잘 모르고 하는 얘기다. →북한에 대한 원조나 경제 협력 시 유의해야 할 점은. -스스로 서고 걸음마를 하도록 가르쳐 줘야 한다. 서독은 통일에 흥분해 서독 노동자 임금의 80%를 동독 노동자에게 지급하고 서독 마르크와 동독 마르크를 1대1로 바꿔줬다. 그 결과 일주일에 물가가 400% 치솟기도 했다. 무상 원조가 아니라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알려줘야 한다. →최근 남북 관계 진전의 기회를 만든 원동력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세계 수준의 사고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적십자사가 터키 안달리아 세계적십자사 총회에서 이사국이 됐다. 다른 국가들은 수년간 떨어지는 지위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유로 ‘촛불집회를 우리에게 보여 줬다’고 했다.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 평화를 사랑하는 정신, 정의란 무엇이고 공동체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들, 10개월간 촛불을 들면서 남의 얘기를 경청하는 것들이 결국 판문점 선언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년이 넘었지만 75%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게 이웃나라의 정상들이 문 대통령을 무시하지 못하는 힘이다. →향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평화체제 구축까지 유의할 점은. -절대로 쉬운 것부터 해야 한다. 의제가 없어도 정례적으로 만나야 한다. 그게 동·서독의 방식이다. 서로 접촉하면서 서로 변하자는 거다. 유럽연합(EU)도 처음 만들어졌을 때 프랑스하고 독일이 무조건 만나는 것을 정례화했다. 지난달 26일 남북 정상이 전혀 예고 없이 그냥 만나버렸다.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고 ‘우리는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걸 전 세계에 보여 주었다. 남북 적십자사도 국장급은 그냥 마음대로 서울과 평양을 한 일주일씩 머물면서 얘기할 수 있게 됐으면 한다. →최근 비핵화 국면에서 남남 갈등도 발생하고 있다. -영국 같은 선진국에서 합리적인 보수와 이성적인 진보는 같이 간다. 사실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넘으면 그 사회는 서서히 노령인구가 많아지고 보수화된다. 한국은 국민소득이 약 3만 달러다. 하지만 합리적인 보수와 이성적인 진보는 입을 다물어 버렸다. 이 둘을 잇는 다리가 필요하다. 지금의 대학생들이 다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 인권 문제를 두고 갈등이 많다. -북 인권은 중요한 문제다. 그러나 북의 인권 개선은 북한 사람들이 먼저 눈을 떴을 때 가능하다. 제3자는 한정적으로 도울 수밖에 없다. 특히 인권은 시대에 따라서 더 복잡해지고 더 많이 발전돼야 한다. 따라서 유엔은 인권에 대한 정의를 지금도 내리지 않는다. 그런데 북한이 지난해 장애인 유엔인권 특별보고관을 들어오라 했다. 북한도 조금씩 인권에 대해서 눈을 뜨고 있는 것이다. 즉, 제3자가 북한의 인권을 풀 수 있다고 착각하지 않고 실패의 경험을 가서 전달해야 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박경서 회장은 박경서 제29대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은 인권 분야에서 ‘한국의 얼굴’로 통한다. 전남 순천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괴팅겐대에서 사회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모교인 서울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던 1979년 ‘크리스천 아카데미’ 사건에 연루돼 곤욕을 치른 것을 계기로 교수직을 그만두고 한국을 떠났다. 이후 1982년부터 1999년까지 18년간 스위스 제네바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정책위원회 의장 및 아시아국장으로 근무하며 인도적 지원사업에 관여했다. 당시 원조 등을 위해 28차례 북한을 방문한 것을 포함해 총 29번 북을 다녀왔다. 1992년 1월에는 김일성 주석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대한민국 초대 인권대사를 역임한 그는 성공회대 석좌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창설멤버 및 상임위원, 진실과 화해위원회 자문위원, 통일부 정책위원회 위원장, 이화여대 석좌교수 및 평화학 연구원장, 경찰개혁위원회 위원장, 한국인권재단 고문, 유엔 인권정책센터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적 29대 회장에는 지난해 8월 선출됐다. 저서로는 ‘독일 노동 운동사’(1984), ‘화해 그리고 통일’(1996), ‘인권대사가 체험한 한반도와 아시아’(2002), ‘인권이란 무엇인가’(2012), ‘그들도 나처럼 소중하다’(2012), ‘인문학이 인권에 답하다’(2015), ‘평화를 위한 끝없는 도전’(2018) 등이 있다. 2005년 황조 근정 훈장을 받았다. 인도, 네팔, 미얀마, 스리랑카 등의 정부에서 인권상 및 포상을 받았다.
  •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공동육아] 문화재였던 ‘종 공장’까지 개방… 공동육아 공간으로 활용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공동육아] 문화재였던 ‘종 공장’까지 개방… 공동육아 공간으로 활용

    독일은 영유아 보육에 있어 독일 정부와 주정부, 지방정부가 각자 역할을 나눠 맡는다. 아동 수당처럼 독일 시민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보편적 보육 정책도 있지만 대부분은 지방정부가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을 독자적으로 운영한다. 지역 문제를 가장 잘 아는 공동체가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지방정부가 공간이나 자금 등을 지원하는 식이다. 독일의 소도시 자르부르크에서는 공동육아를 실천하려던 주민들이 공간 문제를 겪자 문화재였던 공장 터를 내놓았다. 개헌을 통해 지방분권을 추진하는 우리에게 독일 사례는 정부가 각 지역의 특성을 이해하고 지역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독일 라인란트팔츠주의 자르부르크를 방문하면 우뚝 솟은 굴뚝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과거 뜨거운 쇳물로 종(鐘)을 만들던 공장의 굴뚝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누구에게나 개방된 카페에 공동육아 공간이 있다. ‘사회문화센터’란 이름을 가진 이곳은 종 공장과 공동육아 시설을 결합해 문화와 돌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2004년부터 가족 가치 수호를 목표로 활동해 온 지역공동체 ‘가족을 위한 연합’은 2008년 본격적으로 돌봄과 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기로 하고 마을에 있던 마빌리온 종 공장(1770~2002)의 터를 떠올렸다. 자르부르크 시는 후계자가 없어 문을 닫은 공장의 가치를 보존하고자 이곳을 문화재로 지정했다. 예술역사학을 전공한 사회문화센터 관리자 아네테 바르트는 여기를 마냥 문화재로만 남겨 두기보다는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랐다. 결국 시는 공간 운영을 맡는 조건으로 연합에 종 공장 터를 내줬다. 바르트는 “인구가 8000명 남짓한 자르부르크는 대도시에 비해 돌봄 인프라가 부족할 수밖에 없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아이와 노인 돌봄, 세대 간 결속 등을 위해 공동체를 결성하게 됐다”면서 “연합의 활동이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판단한 시의 결정이 더해져 지금의 사회문화센터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연방 정부는 이 센터를 여러 세대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인 ‘다세대 하우스’로 인증해 지원금을 주고 있다. 지역공동체와 주정부, 연방 정부의 힘을 모두 모아 새 공간을 만들어 냈다.이처럼 시가 가진 공간에 민간의 돌봄·복지 서비스 기관이 들어선 건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슈투트가르트의 ‘남부가족센터’도 마찬가지다. 30년 전 작은 공간에서 공동육아를 시작한 남부가족센터는 2001년 10월 장애인복지시설과 노인요양시설 등과 함께 ‘게브루더 슈미트센터’에 들어왔다. 게브루더 슈미트센터는 보험업에 종사하던 헤르만, 루돌프 슈미트 형제가 사후에 회사 건물을 시에 기증하면서 탄생한 곳이다. 1층에 장애인을 위한 사회보장센터가 있고, 2·3층엔 요양시설, 4층엔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가 거실을 공유하는 주거시설이 있다. 남부가족센터는 요양시설이 있는 3층 한편에 정원을 끼고 있다. 2017년 연방 정부는 게브루더 슈미트센터 전체를 ‘다세대 하우스’로 등록했다.남부가족센터의 관리자인 아네테 룽에는 “센터는 자발적으로 꾸려졌지만 시와 연방 정부의 지원으로 부모와 아이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지원은 하되 ‘낮은 문턱’과 ‘열린 공간’ 등 우리 공동체의 기본적인 가치에 대해 독립성을 인정해 줬기 때문에 오랜 시간 운영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회문화센터와 남부가족센터 모두 해당 지역의 실정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회문화센터는 인근 룩셈부르크로 출퇴근하는 부모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아이들을 돌봐 준다. 문화나 예술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점을 고려해 영유아는 물론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연극, 음악 교실 등도 운영한다. 남부가족센터는 이민자와 다른 도시에 온 사람들이 많은 슈튜트가르트의 인구 특징을 반영해 돌봄 서비스와 함께 이들을 위한 정착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래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강한 독일이지만 연방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보편적 보육 정책도 있다. ‘아동 수당’이 대표적이다. 독일 정부는 한 해 44조원(2015년 기준)에 달하는 예산을 아동 수당으로 지급한다. 예전에는 어머니 취업 여부와 가구 소득 등에 따라 차등을 두고 줬지만 1975년부터는 18세 미만 모든 아이들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바꿨다. 올해 기준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는 한 달에 194유로(약 24만원), 셋째 아이는 200유로(약 25만원), 그 이후 출생한 아이들은 모두 225유로(약 28만원)씩 지급받는다. 자녀에게 장애가 있을 땐 수급 연령에 제한이 없으며 실업 상태면 21세까지, 교육을 받는 중이면 25세까지 받는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확대되면서 독일 정부는 돌봄 사각지대인 3세 미만 영아에 대한 사회적 보육도 늘리려고 노력 중이다. 2013년부터 만 1세 이상 모든 아동이 보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했고 보육시설 확충을 위해 예산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미취학 아동에 대한 보육료는 소득에 따라 다를 뿐 아니라 주별로도 지원금 액수에 차이가 있다. 결과적으로 여기서 발생하는 지역 간 격차를 메우는 것은 지역공동체의 몫이다. 자르부르크 사회문화센터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 내 5개 초등학교에 ‘방과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 조성에 힘쓰고 있다. 3세 미만 영아 돌봄이 주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일이라면 방과후 보육은 아직까지 전방위로 확대되지 못한 정책이다. 바르트는 “여성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일할 수 있도록 사회문화센터 차원에서 돌봄 교사를 교육하는 과정을 만들고 있다”면서 “후에 시와 협력해 교사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자르부르크·슈투트가르트(독일)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文, 무연고 묘지 참배·의사자 호명… “평범한 국민이 나라 지탱”

    文, 무연고 묘지 참배·의사자 호명… “평범한 국민이 나라 지탱”

    현직대통령 최초로 무연고 묘 찾아 “국가가 끝까지 잊지 않고 기릴 것” ‘시민의 용기’가 국가 원동력 강조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도 참석 “앞장서 독립만세를 외친 것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간 것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며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것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두 주먹 불끈 쥐고 거리에 나선 것도 모두 평범한 우리의 이웃, 보통의 국민들이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가족과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과 의로운 삶이 바로 대한민국을 지탱한 힘이었음을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무연고 묘지를 참배해 국가 유공자를 국가가 끝까지 잊지 않고 기리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올해 현충일 슬로건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에도 이런 의미가 담겼다. 428030은 현충원을 비롯한 10개의 국립묘지에 안치된 안장자 수다. “2006년 아이를 구하고 숨을 거둔 채종민 차량정비사, 2009년 교통사고를 당한 이를 돕다 숨진 어린이집 금나래 교사와 김제시 농업기술센터 황지영 행정인턴, 2016년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대피시키고 숨을 거둔 대학생 안치범씨….” 문 대통령은 먼저 이들을 차례로 호명하며 “이러한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처럼 평범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었다”고 했다. 독립유공자나 참전용사 등 전통적 개념의 애국자처럼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다는 거창한 뜻을 품진 않았으나, 가족과 이웃을 지키고자 한 평범한 시민의 ‘일상의 용기’가 바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원동력이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애국의 의미를 확장하며 인식의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이 무연고 묘지를 찾은 것도 의미가 깊다. 추념식 10여분 전에 현충원에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고(故) 김기억 육군 중사 등이 안장된 무연고 묘지로 먼저 발걸음을 했다. 문 대통령은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으로부터 ‘결혼하기 전에 돌아가셔서 자녀도 없고 부모님을 일찍 여의어서 가족이 없는 분들의 무연고 묘소가 많다’는 설명을 듣고 나서 무연고 묘지가 몇 기가 있는지 등을 묻고 헌화,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결코 그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국가에 헌신했던 믿음에 답하고 국민이 국가에 믿음을 갖게 하는 국가의 역할과 책무”라며 “모든 무연고 묘소를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념식을 마치고선 곧장 현충원에서 열린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장으로 향했다. 지난 3월 유기견 구조활동을 벌이다 교통사고로 숨진 김신형 소방장과 김은영·문새미 소방사가 이곳에 안장됐다. 문 대통령은 독도의용수비대 묘역과 세월호 승무원 순직자 3명이 안장된 의사상자 묘역, 천안함 46용사 묘역, 제2연평해전 전사자·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묘역을 차례로 찾아 묵념했다. 추념식장에는 가수 최백호씨의 음성으로 김민기 작곡 ‘늙은 군인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직업군인의 애환을 담아낸 곡인데도 군인들의 사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유신체제에선 부르지 못하게 했다. 배우 한지민씨는 이해인 수녀의 시를 낭송했다. ‘분단과 분열의 어둠을 걷어내고, 조금씩 더 희망으로 물들어가는 이 초록빛 나라에서 우리 모두 존재 자체로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란 시구에 이날 현충일 행사의 의미가 함축됐다고 볼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잊지 않겠다” 문 대통령, 현직 첫 무연고 묘지 참배

    “잊지 않겠다” 문 대통령, 현직 첫 무연고 묘지 참배

    “앞장서 독립만세를 외친 것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간 것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며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것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두 주먹 불끈 쥐고 거리에 나선 것도 모두 평범한 우리의 이웃, 보통의 국민들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가족과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과 의로운 삶이 바로 대한민국을 지탱한 힘이었음을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무연고 묘지를 참배해 국가 유공자를 국가가 끝까지 잊지 않고 기리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올해 현충일 슬로건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에도 이런 의미가 담겼다. 428030은 현충원을 비롯한 10개의 국립묘지에 안치된 안장자 수다.  2006년 아이를 구하고 숨을 거둔 채종민 차량 정비사, 2009년 교통사고를 당한 이를 돕다 숨진 어린이집 금나래 교사와 김제시 농업기술센터 황지영 행정인턴, 2016년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대피시키고 숨을 거둔 대학생 안치범씨.  문 대통령은 먼저 이들을 차례로 호명하며 “이러한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처럼 평범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은 결코 그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독립유공자나 참전용사 등 전통적 개념의 애국자처럼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다는 거창한 뜻을 품진 않았으나, 가족과 이웃을 지키고자 한 평범한 시민의 ‘일상의 용기’가 바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원동력이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애국의 의미를 확장하며 인식의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이 무연고 묘지를 찾은 것도 의미가 깊다. 추념식이 열린 10시보다 10여분 정도 앞서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가 먼저 찾은 곳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고(故) 김기억 육군 중사 등이 안장된 무연고 묘지였다.  문 대통령은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으로부터 ‘결혼하기 전에 돌아가셔서 자녀도 없고 부모님을 일찍 여의어서 가족이 없는 분들의 무연고 묘소가 많다’는 설명을 듣고 나서 무연고 묘지가 몇 기가 있는지 등을 묻고 헌화, 참배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추념식에 앞서 무연고 묘지에 먼저 들른 것을 두고 유가족이 없어 잊혀가는 국가유공자를 국가가 끝까지 잊지 않고 기리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추념식을 마치고선 현충원에서 열린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에 발걸음을 했다. 지난 3월 유기견 구조활동을 벌이다 교통사고로 숨진 김신형 소방장과 김은영·문새미 소방사가 이곳에 안장됐다. 문 대통령은 독도의용수비대 묘역과 세월호 승무원 승직자 3명이 안장된 의사상자 묘역, 천안함 46용사 묘역, 제2연평해전 전사자·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묘역을 차례로 찾아 묵념했다.  추념식장에는 가수 최백호씨의 음성으로 김민기 작곡 ‘늙은 군인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직업군인의 애환을 담아낸 곡인데도 군인들의 사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유신체제에선 부르지 못하게 했다.  배우 한지민씨가 낭송한 이해인 수녀의 시 ‘분단과 분열의 어둠을 걷어내고, 조금씩 더 희망으로 물들어가는 이 초록빛 나라에서 우리 모두 존재 자체로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에 이날 현충일 행사의 의미가 함축됐다고 볼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미아리 텍사스 철거는 내 운명…산업+문화 패션클러스터 조성”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미아리 텍사스 철거는 내 운명…산업+문화 패션클러스터 조성”

    “중앙 정치에 관심 많은 외지인이 아닌 지역에 대한 연대감과 유대감이 큰 사람이 필요합니다.”민병웅 자유한국당 성북구청장 후보는 5일 자신의 강점으로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성북구에서 나온, ‘52년 성북 토박이’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성북 지역에 외지 사람들이 많이 오는데 구청장을 중앙 정치 무대로 가는 징검다리 정도로 삼는 것 같다”며 “성북은 내가 사는 곳이고 내 아이가 사는 곳으로, 지역의 현안을 풀어낼 수 있는 원동력은 지역에 대한 애정과 사랑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민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미아리 텍사스 철거’를 내세웠다. “어릴 때는 누군가 어디 사느냐고 물어보면 거리낌 없이 ‘미아리 쪽에 산다’고 이야기했지만, 대학에 들어가면서 사람들이 우리 동네를 산동네, 미아리 텍사스로 기억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학생들이 자주 가는 빙수 가게가 미아리 텍사스 근처에 있는데, 포주 할머니와 빙수를 기다리며 줄을 선 아이들이 한 공간에 있는 모습을 보고 다시 한번 (철거) 다짐을 하게 됐죠. 서울 한복판에 집창촌이 있다는 것이 정상적이지 않잖아요. 그런데도 지역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느끼고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는 유해업소 완전 철거를 위해 전담팀 상설 운영, 주민·업주·종업원 등과의 대화, 민관합동대책회의 상설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성북에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패션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것도 민 후보의 주요 공약이다. 그는 “성북구 장위동, 석관동에 많은 봉제공장이 있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욕 가먼트 지구처럼 지역 경기 활성화를 통해 청년 유입을 유도하고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뉴타운 사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공약도 밝혔다. “대규모로 진행됐던 장위뉴타운 사업은 지난 10년 동안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 등으로 15개 구역 중 다수 구역이 해제됐습니다. 장위전통시장의 경우 절반은 해제되고 절반은 시행되다 보니까 대안이 없는 상태죠. 지역이 조각조각 나뉘다 보니 오히려 난개발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구역은 사업 진행을 촉진하고 해제된 구역은 주민 의지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도시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구청장은 생업을 이어 가며 살아가는 주민을 대리하는 사람”이라며 “성북 주민의 일원으로 어려운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나의 문제로 삼아 해결해 나가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인생술집’ 성동일 “사생아로 태어나...‘최고의 인생작’은 아내 만난 것”

    ‘인생술집’ 성동일 “사생아로 태어나...‘최고의 인생작’은 아내 만난 것”

    ‘인생술집’ 배우 성동일이 연기 인생 원동력으로 가족을 꼽았다.5월 31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인생술집’에는 배우 성동일(52)이 출연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성동일은 ‘인생작’을 묻는 말에 “집사람을 만난 것”이라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어 “뭐 하나 딱 꼽기는 그렇다”면서 앞서 출연한 ‘탐정: 더 비기닝’, ‘응답하라 1997’, ‘미녀는 괴로워’, ‘추노’ 등 작품을 언급했다. 성동일은 “나는 기술자”라며 “드라마 ‘라이브’ 종영 후 바로 ‘미스 함무라비’ 촬영에 들어갔다. 사람들이 ‘성동일은 쉬지도 않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쉬면 안 된다. 일단은 달려보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그가 작품을 쉬지 않고 하는 데에는 가족 영향이 컸다. 성동일은 “사생아로 태어나 지금까지 집사람과 결혼식도 못 올리고 애 셋을 낳고 산다. 가장 행복한 순간은 아이들이 ‘아빠 피자 먹고 싶어’라고 할 때, 피자값이 얼마인지 생각하지 않고 ‘먹어’ 할 때다. 그때 내가 왜 일을 해야 하는지 알겠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내 인생작은 모든 작품이다. 망하고 흥한 것 모두”라고 전했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쓰레기 무단 투기 꼼짝 마!” 거리로 나선 유종필 구청장

    “쓰레기 무단 투기 꼼짝 마!” 거리로 나선 유종필 구청장

    서울 관악구는 유종필 구청장이 쓰레기 상습 무단 투기 지역 도보 순찰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구는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무단투기대응팀’을 신설하고 그해 11월 쓰레기 무단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쓰레기 매일 수거제’를 시작했으며 지난 3~4월에는 ‘무단 투기 자정결의대회’를 통해 21개 동을 순회하며 ‘쓰레기 무단 투기와의 전쟁’을 홍보한 바 있다. 유 구청장은 지난 30일 운동화에 모자를 쓰고 무단투기보안관과 함께 난향동을 시작으로 난곡동, 미성동, 신사동, 조원동 등 5개 동 8.5㎞를 도보로 순찰했다. 떨어진 무단 투기 개선지역 표지판의 끈을 달아매고 전봇대에 붙은 광고물을 제거했다. 유 구청장은 “관악구에는 여전히 좁고 경사진 골목에 노후 주택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이 많다”며 “무단 투기와의 전쟁 선포 이후 많이 개선됐지만 지속적인 현장 점검과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제도를 도입해도 의식이 따라가지 않으면 허사”라며 “성공적이고 자율적인 청소 분위기 확산을 위해 주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자매처럼 다독이며 12년 투쟁 버텼죠”

    “자매처럼 다독이며 12년 투쟁 버텼죠”

    육아·생계·주변 시선 힘들 때 가족처럼 손잡아 주며 견뎌내 대법 패소 때도 포기하지 않아 “복직되면 KTX 여행 가고파” “12년을 꿋꿋하게 버텼습니다. 하루빨리 봄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31일 서울역 앞 농성장에서 만난 KTX 해고 승무원인 김영선(37)씨와 이소윤(35)씨는 10여년간의 지난한 복직 투쟁을 멈추지 않을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자매애’를 꼽았다. 김씨는 “서로를 친자매라고 생각하고 힘들 때 손을 잡아 주고 지탱해 가며 힘겨운 투쟁을 버텨 왔다”고 말했다. KTX 승무원 해고 사태는 2006년 5월에 시작돼 12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대법원의 ‘재판 거래’ 의혹이 불거지면서 투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KTX 해고 승무원들은 지난 29일 처음으로 대법정을 찾아가 기습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승무원 노조는 재판거래 의혹이 나오기 직전인 지난 24일 코레일의 직접 고용을 촉구하는 농성을 시작했다.김씨는 지난 12년을 투쟁으로 보냈다. 올해로 13년째다. 23세의 파릇파릇했던 신입사원은 4살 아들을 둔 엄마로 변했다. 하지만 ‘복직’을 요구하는 가슴속 뜨거운 결기는 12년 전 그대로다. 김씨는 “대학 4학년 때 스튜어디스를 준비했었는데 항공사 공채가 한 해 진행되지 않아 KTX에 지원했다”면서 “당시 국민적 관심이 뜨거워 면접 보던 날 뉴스에도 나왔고 부모님은 철도청 공무원이 된다며 좋아하셨다”고 돌이켰다. 이씨도 대학 졸업반 때 ‘취업 성공’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응시해 당당히 합격했다. 하지만 2006년 봄 파업을 맞으면서 이씨의 승무원 생활은 4개월 만에 멈춰버렸다. 일자리를 잃게 된 승무원들은 ‘육아’와 ‘투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김씨는 임신 8개월까지 1인 시위에 나섰고, 출산 후 100일 만에 다시 시위 현장으로 복귀했다. 엄마가 된 다른 승무원들은 자녀를 어린이집이나 친정에 맡기고 나와 힘을 보탰다. 지난 29일 대법정 점거 시위에 나섰던 한 ‘엄마 승무원’은 어린이집에 자녀를 데리러 갈 시간이 다가와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이처럼 그들에겐 삶과 투쟁이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나가 돼버렸다.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은 그들이 감내해야 할 몫이었다. ‘감성 팔이’를 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 댓글은 투쟁 초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지금은 시간이 흘러 굳은살이 됐지만 가끔은 욱신거리기도 한다. 생계를 유지하는 것도 큰 난관이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그들은 다른 일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 생계, 투쟁, 육아를 동시에 해야 하는 삼중고를 알기에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동료를 차마 붙잡을 수 없었다. 취업 면접에서는 “여기서도 파업을 할 거냐”는 질문에 발목이 붙잡히기도 했다. 김씨는 1심 소송 중이던 2009년 ‘웨딩플래너’로 변신을 시도했다. 이씨도 지방의 한 연구원 취직에 성공했다. 2015년 대법원에서 패소했을 때 절망에 빠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3년을 더 버텨냈다. 김씨는 “3년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조합원의 아이가 6살이 돼 엄마를 종종 찾는다”면서 “꼭 복직해서 엄마가 빚 때문에 죽은 게 아니라는 걸 알려 주고 명예를 회복시켜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와 이씨는 하루빨리 열차 승무원으로 다시 일하게 되는 날을 꿈꾸고 있다. 이씨는 “복직되면 동기와 언니들과 KTX 타고 부산 여행을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며 희망에 찬 미소를 지어 보였다. 글 사진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인생술집’ 권상우 “손태영 프로필 사진 바뀌면 귀가”

    ‘인생술집’ 권상우 “손태영 프로필 사진 바뀌면 귀가”

    배우 권상우가 ‘인생술집’에 출연해 영화와 연기 생활, 가족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한다.31일 방송되는 tvN ‘인생술집’에서 성동일은 유일하게 애드리브를 할 수 없는 작품으로 ‘라이브’ 노희경 작가의 작품을 꼽았다. 그럼에도 노 작가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명품 애드리브를 선보인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어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아이들이 피자 먹고 싶을 때 돈 생각 안하고 ‘먹어’라고 할 수 있을 때” 라고 말했다. 그는 “그 맛을 들이니까 이제 쉬고 싶지 않다”며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로 결혼 10주년이 된 권상우는 아내 손태영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부부의 날, 아내 손태영에게 비누로 된 장미꽃을 선물했는데 딸 ‘리호’가 질투를 하기도 했다는 귀여운 에피소드를 밝혔다. 인생의 명언이 무엇이냐는 MC 희철의 질문에 첫 번째로 “아내의 프로필 사진이 바뀌면 빨리 귀가하자”라며 “술 마셨을 때 아내의 프로필 사진이 싸늘하게 바뀌면 얼른 집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아내의 돌아오지 않는 어깨”라며 “귀가했는데 자는 줄 알았던 아내의 어깨가 돌처럼 굳어 움직이지 않는다면 가만히 자는 게 상책”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tvN ‘인생술집’은 31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tv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워라밸’로 조직 변화·혁신 이끈다

    ‘워라밸’로 조직 변화·혁신 이끈다

    삼양그룹은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라는 비전 아래 식품, 화학, 패키징, 의약바이오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 스페셜티 제품, 신사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추진 중이다.삼양그룹이 추진하는 변화·혁신의 원동력은 임직원들 일과 생활의 조화, 즉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이다. 워라밸 제고 활동은 ‘안정적인 삶, 건강한 삶, 즐거운 삶’의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안정적인 삶’을 위한 대표적인 제도로는 다양한 융자 제도가 있다. 삼양그룹은 생활 안정자금, 결혼자금, 전출 자금, 주택자금, 사우회 융자 등 다양한 금융 지원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직원들의 ‘건강한 삶’도 삼양그룹의 주요 관심사다. 삼양그룹 구내식당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 세 끼를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각 사업장별로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해 직원들의 체력관리도 지원한다. 직원 본인은 물론 가족의 건강검진비와 의료비도 지원한다. ‘즐거운 삶’을 위한 제도를 통해서는 직원들이 일을 떠나 재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가활동지원금, 휴가비 등이 대표적이다. 안식월 휴가 제도도 운용 중이다. 신임 팀장, 근속 10년이 되는 직원에게는 한 달간의 유급 휴가를 주고 휴가비를 지원한다.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정시 퇴근을 독려하는 ‘가정의 날’도 운영 중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양재·내곡 주민 위한 체육·문화시설 생긴다

    양재·내곡 주민 위한 체육·문화시설 생긴다

    서울 서초구 양재·내곡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내곡열린문화센터’와 ‘서초종합체육관’이 잇달아 문을 연다.서초구는 내곡 지역인 신원동 340-3 일대에 조성 중인 복합문화시설 ‘내곡열린문화센터’는 다음달, 양재 지역인 원지동 28 일대에 건립 중인 다목적 종합체육시설 ‘서초종합체육관’은 오는 7월 개관한다고 30일 밝혔다. 내곡열린문화센터는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3996㎡ 규모로 170억원(구비 71억원·시비 99억원)을 들여 마무리했다. 1층엔 장난감도서관·공동육아실·시간제보육실을 갖춘 내곡육아지원센터와 늘봄카페가, 2층엔 내곡동 주민센터와 다목적회의실이, 3층엔 청소년상담복지센터, 4층엔 양재종합사회복지관(분관), 지하 1~2층엔 헬스장·다목적프로그램실·주차장이 들어선다.서초종합체육관은 지하 2층~지상 2층, 연면적 6332㎡규모로 시비 258억원이 투입됐다. 수영장을 비롯해 농구, 배드민턴, 태권도 등을 할 수 있는 체육관을 두루 갖췄다. 구 관계자는 “당초 이들 문화·체육시설은 서울시가 2009년 원지동에 서울추모공원을 조성하면서 주민들에게 보상책으로 제시한 것”이라며 “그동안 주민들과 함께 시에 건립비 지원 확대를 여러 차례 건의한 결과 결실을 보게 됐다”고 전했다. 장재원(41·내곡동)씨는 “문화·복지시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해 소외감을 많이 느꼈는데, 이번 개관으로 지역 주민복지가 크게 향상될 것 같다”고 반겼다. 박재원 서초구 자치행정과장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복합문화·체육시설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오월 광주의 고통… ‘스무 살 도망자’ 38년 만의 고백

    오월 광주의 고통… ‘스무 살 도망자’ 38년 만의 고백

    갓 스무 살 대학 신입생이던 그는 정치적 상황이나 항쟁의 배경 따윈 이해하지 못했다. 시민들이 계엄군에게 무참히 짓밟히고 끌려가는 장면을 보면서 ‘전쟁’의 소용돌이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 1980년 5월 21일 당시 광주 금남로 전남도청앞 시위대 제1선에서 돌멩이로 계엄군과 맞서다가 집단발포 현장에서 리어카에 실린 처참한 떼죽음과 마주쳤다.분노를 넘어 “싸워야겠다”는 의지가 퍼뜩 머릿속을 휘감았다. 두려움에 떨며 금남로를 빠져나온 그는 서구 양동시장 가까이에서 시민군에 편입됐다. 계엄군은 외곽으로 철수했지만 언제 어떻게 그들이 시내로 쳐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카빈 소총을 건네받고 동구 지원동 일대에서 야간 습격에 대비해 초병으로 날밤을 지샜다. 죽음의 공포를 안고 도심과 외곽을 오가던 며칠 뒤 짬을 내 옷을 갈아입으러 하숙집에 들렀다. 때마침 아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광주로 올라온 부모와 극적으로 마주했다. 다시 항쟁 지도부가 자리한 도청으로 되돌아갈 참이었다. 시민군이 진압된 27일을 이틀 앞둔 터였다. 오십리 길을 한걸음에 달려온 어머니 발바닥에 난 물집을 보고 울먹였다. 고향인 전남 순천으로 내려가자는 말을 뿌리칠 수 없었다. 이후 시민군이 진압된 ‘광주 소식’을 접한 스무 살 청년은 밤낮으로 술에 매달렸다. 약국에 들러 수면제 한 움큼을 산 뒤 순천만과 가까운 하천 다리 밑으로 발길을 돌리곤 했다. 기억이 정지된 상태에서 한입에 알약을 털어넣었다. 주민에게 발견된 그는 사흘쯤 뒤에야 의식을 되찾았다. 록과 헤비메탈 음악에 심취한 풋내기 대학생, 음악다방 DJ가 되겠다는 소박한 꿈은 ’광주의 5월’과 맞닥뜨리며 어두운 기억 속으로 사그라졌다. 5·18 민주화운동 때 ‘탈출’한 자책감에 시달리다 자살까지 시도했던 김담연(필명·57)씨는 ‘스무 살 도망자’(전라도닷컴 펴냄)란 저서에서 38년간 쌓인 트라우마를 잔잔히 녹였다. 그는 29일 “최근 흥행한 영화 ‘택시 운전사’가 나만의 비밀로 여기던 기억을 소환했다”며 희미하게 웃었다. 199쪽 책에는 닷새에 걸친 아린 기록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책을 통해 “그 전쟁(5·18)을 제외하고는 죽음을 기도할 만한 어떠한 사유도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현재 개인사업을 하며 독신으로 살고 있다. 오수성 광주트라우마센터장은 추천사를 통해 “5·18 현장을 목격한 누구라도 그 고통의 기억을 지우기 힘들다. 지금도 ‘5월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단면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0대 중년의 5·18고백 ‘스무살 도망자’ 책 나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때 ‘시민군’으로 참여했다가 ‘탈출’한 50대 중년의 고백이 책으로 나왔다. 항쟁의 중심지에서 벗어난 죄책감에 시달리다 자살까지 기도했던 김담연(57·가명)씨는 ‘스무살 도망자’(전라도닷컴 펴냄)란 책을 통해 자신이 38년간 겪어온 트라우마와 아픔을 잔잔히 전했다. 그는 “최근 흥행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그동안 나만의 비밀로 간직해 온 5·18의 기억을 소환했다”고 말했다. 199쪽짜리 책에는 그가 대학 하숙집에서 처음 목격한 계엄군의 만행과 데모대에 합류한 과정,총을 매고 시민군에 뛰어든 사연,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고향 순천으로 향했던 과정, 자살을 기도한 기억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갓 스무살 대학 신입생이던 그는 당시 정치적 상황이나 항쟁의 배경 따윈 이해하지 못했다. 시민들이 계엄군에 무참히 폭행당하고,끌려가는 장면을 보면서 항쟁의 중심으로 뛰어들었다.1980년 5월 21일 옛 전남도청앞 시위대의 제1선에서 돌멩이로 계엄군과 맞서다가 집단발포가 이뤄진 현장에서 시민들의 죽음을 목도했다. 공포와 두려움에 떨며 금남로를 빠져 나온 그는 서구 양동시장 인근에서 시민군에 편입된다. 카빈소총을 지급받고 광주 동구 지원동 일대에서 계엄군의 야간 습격에 대비해 초병으로 날밤을 지새운다. 21일 오후 계엄군이 외곽으로 철수한 이후라서 시민군들이 광주 외곽도로를 지키던 때였다. 언제 어떻게 계엄군이 시내로 쳐들어올 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는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며 대오를 지키다가 옷을 갈아입기 위해 잠시 하숙집에 들렀던 차에 순천에서 올라온 부모의 손에 이끌려 고향으로 내려간다. 5월 27일 전남도청 진압작전이 이뤄지기 2~3일 전이었다. 고향에서 ‘광주 소식’을 접한 스무살 청년은 밤낮으로 술에 매달렸다. 약국에 들러 수면제 한움큼을 산 뒤 수천만이 가까운 하천 다리밑으로 갔다. 때마침 부근을 지나던 주민에게 발견된 그는 3일쯤 이후에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았다. 록과 헤비메탈 음악에 심취한 풋내기 대학생의 꿈은 ’광주의 5월’과 마주하면서 터널속 같은 어두운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그는 책을 통해 “(광주에서) 나만 빠져나왔다는 그 심정이 사건을 유발할 정도의 극심한 중압감이 었는지도 여전히 가늠할 수 없다.하지만 그 전쟁(5·18)을 제외하고는 죽음을 기도할만한 어떠한 사유도 없었다”고 고백했다.그는 한때 언론인으로 활동했고, 지금은 개인사업을 하며 독신으로 살고 있다. 오수성 광주트라우마센터장은 추천사를 통해 “5·18현장을 목격한 누구라도 그 고통의 기억을 지우기 힘들다”며 “그는 어렵게 숨겨진 80년 5월의 자기 이야기를 했고,그 순간부터 자기와의 화해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방탄소년단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방탄소년단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빌보드 200’ 1위도 하고, 그래미 어워즈도 가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슈가)‘2018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2년 연속 받고 금의환향한 방탄소년단이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의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층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듯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고, 호텔 인근에도 수많은 팬들이 진을 쳤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성과에 대해 “신기하고 감격스러웠다”면서 앞으로의 포부와 각오를 되새겼다. 지난 18일 발표한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 데 대해 슈가(본명 민윤기·25)는 “걱정 반 설렘 반이다. 1위를 하고 스타디움 투어도 하고 싶다”면서 “다 이루긴 힘들겠지만 꿈은 클 수록 좋다. 입 밖에 냈으니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빌보드 시상식에서 신곡 ‘페이크 러브’(FAKE LOVE) 무대를 선보였을 때의 소감과 함께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정국(본명 전정국·21)은 “한국에 있는 것처럼 팬들이 저희 노래를 한 글자 한 글자 따라 해주셔서 감동적이었다. 공연장에 ‘아미’(팬클럽명)가 많이 와주셔서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리더 RM(본명 김남준·24)은 방탄소년단의 인기 비결에 대해 “우리는 하고 싶은 음악을 했다. 스스로 퍼포먼스 그룹이라는 걸 자각하면서 본질에 충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셜미디어로 많은 분과 소통하려 했던 점, 2018년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한국어가 여러 나라의 말로 번역되고 유튜브 등 채널로 쉽게 전파된 점도 성과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은 방탄소년단이 ‘학교’ ‘화양연화’ ‘윙스’(WINGS)에 이어 새롭게 선보인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의 세 번째 순서다. 지난해 9월엔 ‘러브 유어셀프 승 허’(承 HER) 앨범을, 지난달엔 ‘러브 유어셀프 기 원더’(起 WONDER) 영상을 공개했다. 일반적인 ‘기승전결’이 아닌 ‘승기전결’ 구조다. RM은 “전작에서 사랑의 설렘을 표현했다면 이번엔 거짓된 사랑이 이별을 만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결국 자신을 사랑하는 게 모든 사랑의 열쇠”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은 싱글을 내는 추세이고 앨범에 대한 집중도도 떨어진다. 그러나 우리는 인트로와 아웃트로 형식을 지키면서 수록곡들이 하나의 콘셉트 아래서 톱니바퀴처럼 작동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며 “다행히 원했던 부분은 상당히 잡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선의의 경쟁 또한 방탄소년단의 원동력이다. 슈가는 “멤버들 안에서도 보이지 않는 경쟁이 있다”면서 “잘하는 친구를 보면서 분발하게 되고,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8월 25∼26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6개국 10개 도시에서 ‘러브 유어셀프’ 투어에 돌입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유엔안보리, 북미정상회담 북한대표단 ‘제재 면제’ 승인

    유엔안보리, 북미정상회담 북한대표단 ‘제재 면제’ 승인

    일시적인 면제 조치…싱가포르 지난 16일 제재 면제 요청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제재 대상 가운데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 참가할 북한 측 관리들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안보리의 제재 명단에 오른 북측 관리들의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한 싱가포르 여행이 가능해졌다. 이번 조치는 안보리의 기존 대북제재는 계속 유지되는 가운데 북미정상회담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예외적, 일시적으로 제재 면제를 허용한 것이다.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싱가포르는 지난 16일 자로 대북제재위에 구체적인 명단은 적시하지 않은 채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북한대표단 전체에 대해 제재 면제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싱가포르는 서한에서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와 역내의 평화·안정 구축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진전시킬 기회”라고 강조했다. 북측 대표단이 어떻게 구성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표단에 혹시라도 제재 대상 인사가 포함될 경우를 대비해 포괄적 제재 면제를 요청하고 이에 대해 대북제재위가 승인한 것이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대북제재위는 전원동의(컨센서스)로 운영되며, 싱가포르가 제안한 북측 대표단 전체에 대한 제재 면제 요청에 대해 어떤 이사국도 시한인 이날 오후 3시까지 반대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80명에 가까운 북측 인사들이 제재 대상에 올라와 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물론 남북정상회담에 배석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 북미정상회담 참석 가능성이 있는 핵심 인물들은 안보리 제재 대상이 아니어서 북측 대표단에 실제 제재 대상이 포함될지는 불투명하다. 대북제재위의 이번 제재 면제는 다음 달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진 북미 사전접촉에 참가하는 북측 대표단에 대해서도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보리, 북미정상회담 참석 북한관리 ‘제재 면제’ 예외적 승인

    안보리, 북미정상회담 참석 북한관리 ‘제재 면제’ 예외적 승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제재 대상 가운데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 참가할 북한 측 관리들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23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안보리의 기존 대북제재는 계속 유지되는 가운데 북미정상회담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예외적, 일시적으로 제재 면제를 허용한 것이다.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싱가포르는 지난 16일 자로 대북제재위에 구체적인 명단은 적시하지 않은 채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북한 측 대표단 전체에 대해 제재 면제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싱가포르는 서한에서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와 역내의 평화·안정 구축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진전시킬 기회”라고 강조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대북제재위는 전원동의(컨센서스)로 운영되며, 싱가포르가 제안한 북측 대표단 전체에 대한 제재 면제 요청에 대해 어떤 이사국도 시한인 이날 오후 3시까지 반대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80명에 가까운 북측 인사들이 제재 대상에 올라와 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물론 남북정상회담에 배석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 북미정상회담 참석 가능성이 있는 핵심 인물들은 안보리 제재 대상이 아니어서 북측 대표단에 실제 제재 대상이 포함될지는 불투명하다. 대북제재위의 이번 제재 면제는 다음 달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진 북미 사전접촉에 참가하는 북측 대표단에 대해서도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북미 사전접촉에 미측에서는 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미라 리카르델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등이 참석한다고 보도했지만, 북측에서는 누가 나올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대북제재위는 지난 2월에도 제재 대상인 북한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해 북측 고위급대표단의 일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제재 면제’를 승인한 바 있다. 앞으로 북미정상회담을 전후로 북측과 추가 접촉이 이뤄질 경우에도 이번과 같이 제재 대상 북측 인사에 대한 대북제재위의 제재 면제가 필요해 북측과의 접촉이 활발해질수록 한시적 제재 면제 승인도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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