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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부 리그 꺾은 4부…FA컵 언더독 반란

    1부 리그 꺾은 4부…FA컵 언더독 반란

    양평 FC, 상주와 승부차기 끝 16강행… 축하연 대신 휴게소서 라면 3부 김해시청도 강원 꺾는 이변… 같은 리그 경주한수원과 8강 다퉈성인 축구 4부리그에 해당하는 K3 리그 어드밴스드 10위를 달리는 양평FC가 지난 25일 밤 대어를 낚았다.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K리그 1 9위 상주 상무와 대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전)를 벌여 연장까지 2-2로 맞선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이기고 16강에 극적으로 올랐다. 아마와 프로가 망라돼 이따금 파란을 연출하는 FA컵이지만 4부리그 팀이 1부리그 팀을 꺾은 것은 처음이다. 승부차기 승리는 공식 기록에 무승부로 기록되지만 양평군민의 감격을 깎아내리진 못할 것이다. 2015년 창단했으며 구단주는 당연히 김선교 양평군수. 유정선 양평 레일바이크 대표가 단장이다. 기업 스폰서도 없어 거의 군이 지원하는 연간 5억원 예산에 의존한다. 26일 전화 연결된 황태건(35) 구단 사무국장은 “K3 구단이 프로팀과 겨루는 유일한 무대가 FA컵이다. 사흘 전에도 리그에서 연패로 좌절했던 선수들이 상주와 격돌한다니까 눈빛이 달라지더라. 경기 끝난 뒤 그라운드에 대여섯 명이 널브러졌다. 프로 감독이나 스카우트 눈에 띌 기회다 싶었던 것 같다”고 승리의 원동력을 꼽았다. 황 국장은 “축하연은 고사하고 경기 끝난 뒤 고속도로 타고 돌아오다 새벽 1시쯤 휴게소에서 라면 먹었다”며 시민구단의 처지를 에둘러 전하기도 했다. 유공과 성남 일화, 부천 SK를 거치며 K리그 통산 최다 출장(338경기) 기록을 한때 갖고 있으면서 1993~95년 일화의 3연패에 힘을 보탰던 김경범(53) 감독은 “선수 생활 때 3연패보다 더 전율이 돋았다”고 말했다. 양평FC는 다음달 8일 러시아월드컵에서 양평FC 못지않은 기적을 일군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는 대구 FC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한편 3부 격인 내셔널리그 2위 김해시청도 K리그 1 6위 강원FC를 2-1로 제압하며 K리그 2 1위 성남FC를 1-0으로 제친 같은 리그 경주한수원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해 내셔널리그팀으로 9년 만에 대회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던 목포시청은 K리그 2 FC안양을 2-1로 꺾고 또 한 편의 이변을 예고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K리그 1 상주 꺾었지만 K3리그 양평 FC “새벽 라면 먹었어요”

    K리그 1 상주 꺾었지만 K3리그 양평 FC “새벽 라면 먹었어요”

    “축하연이요? 경기 끝난 뒤 선수들 씻고 고속도로 타고 돌아오다 새벽 1시쯤 휴게소에서 라면 먹은 게 다입니다.” 성인 축구의 4부리그에 해당하는 K3 리그 어드밴스드(A)에서도 10위를 달리는 양평FC가 지난 25일 밤 대어를 낚았다.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K리그 1 6위를 달리는 상주 상무와 대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전)를 벌여 연장까지 2-2로 맞선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이기고 16강에 극적으로 오른 것이다. 다음날 전화 연결된 황태건(35) 구단 사무국장은 전날의 감격이 채 가시지 않은 목소리였다. 아마와 프로가 모두 참가해 이따금 파란을 연출하는 FA컵이지만 4부리그 팀이 1부리그 팀을 꺾은 것은 처음이다. 승부차기 승리는 공식 기록에 무승부로 기록되지만 양평FC의 감격을 깎아내리진 못할 것이다. 2015년 창단했으며 구단주는 당연히 김선교 양평군수. 유정선 양평 레일바이크 대표가 단장을 맡고 있다. 별다른 기업 스폰서도 없다. 연간 예산은 5억원이다. 군인 팀이라지만 국가대표나 23세 이하 올림픽 대표급 전력이 일정한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는 상주를 물리쳤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황 국장은 “K3 구단이 프로 팀과 겨룰 수 있는 유일한 무대가 FA컵이다. 사흘 전에도 리그에서 연패로 좌절했던 선수들이 상주와 격돌한다니까 눈빛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 정말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대여섯 명이 널부러질 정도로 많이 뛰더라. 프로 감독이나 스카우트들의 눈에 띌 기회가 싶었던 것 같다”고 승리의 원동력을 꼽았다. 다음달 8일 월드컵 스타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는 대구 FC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황 국장은 “저희 홈 구장은 조도(照度) 1000룩스가 나와야 하는 대회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그러니 적지에서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김경범(53) 감독은 유공(1985~86년) 성남 일화(1989~97년) 부천 SK(1998년)에서 K리그 통산 338경기(9골 33도움)를 뛰며 1993~95년 일화의 3연패에 힘을 보탰다. 김 감독은 “그때는 경기에 나서면 진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내 선수 생활 때 3연패보다 더 전율이 돋았다”고 돌아봤다. 황 국장은 “감독님은 한참 아래인 제게도 존댓말을 할 정도로 인품이 빼어나다. 선수들과 똘똘 뭉쳐 다음달 일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주가 후반 30분 심동운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11분 뒤 황재혁(양평)이 동점골을 터뜨려 연장으로 끌고갔다. 양평은 연장 후반 9분 김진현의 자책골로 승기를 내줬지만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김진현이 속죄포를 터뜨려 균형을 맞춘 뒤 승부차기 끝에 짜릿한 승전보를 울렸다. 수문장 김영익이 상주 선수의 킥을 두 차례나 선방했다. 3부 격인 내셔널리그 2위 김해시청도 K리그 1 6위 강원FC를 2-1로 제압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강원은 후반 1분 강지훈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22분 박요한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팽팽하던 후반 39분 김경우가 자책골을 넣어 희생양이 됐다. K리그 득점 1위(16골) 제리치(강원)는 전후반 90분을 뛰었지만 여러 수 아래인 김해시청 골문을 열지 못했다. 같은 리그의 경주한수원도 K리그 2 1위 성남FC와의 연장 후반 12분 임성택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낚고 김해시청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성남은 2년 연속 FA컵 4라운드에서 내셔널리그 팀에게 덜미를 잡히는 횡액을 당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팀으로 9년 만에 대회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던 목포시청은 K리그 2 FC안양을 2-1로 꺾고 또 한 번의 이변을 예고했다. 16강전 상대는 K리그 1 인천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불길 속 두 아이 안고 창문에 매달린 ‘슈퍼맨’ 아빠

    불길 속 두 아이 안고 창문에 매달린 ‘슈퍼맨’ 아빠

    24일 오전 6시 23분쯤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의 한 빌라 4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30대 가장의 침착한 대응으로 가족 모두가 무사히 구조됐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4층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었고, A씨(36)가 불길을 피해 1살, 4살 자녀 2명을 안고 창문에 매달려 있는 상황이었다. A씨 부부는 불길이 번지지 않은 창문에서 아이들을 안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구조대는 에어 매트를 펼쳐놓고 3층으로 진입해 아이 2명을 우선 구조하고 A씨 부부까지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구조 과정에 A씨가 화상을 입고 아내(31)가 연기를 마셨으나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화염 속에서 1살, 4살 자녀 2명을 지켜낸 아빠의 부성애가 눈물겹다”면서 “비좁은 골목길 안쪽 언덕 위 빌라였으나 주민의 질서 있는 현장통제 협조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영상=경기 의정부소방서 제공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일·교육·건강 특구로… 송파에 사는 자체가 자부심 될 겁니다”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일·교육·건강 특구로… 송파에 사는 자체가 자부심 될 겁니다”

    “송파에서 성공 모델을 만들어 서울을 바꾸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바꾸고 싶습니다. 대통령과 서울시장, 송파 지역 국회의원과 힘을 합쳐 정책을 펼치고 구정을 운영하면서 대한민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성공 모델이 되게 하겠습니다.”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의 포부다. 박 구청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6·13 지방선거 때 구민들에게 약속한 ‘일자리·교육·건강·삶의 질 1위 송파구’를 실현해 송파구를 전국 자치단체 ‘롤모델’로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를 통해 박 구청장이 구현하고자 하는 건 딱 하나다. 송파구민들이 송파구에 산다는 것 자체만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다음은 일문일답.→지난 지방선거에서 18년 만에 민주당에서 구청장이 나왔다. -변화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송파는 외견상으론 좋은 동네로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많다. 제대로 발전이 이뤄지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는 말이다. 이런 부분에 대한 구민들 기대가 컸다. →하드웨어는 잘 갖춰졌는데,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는 말인가. -그렇다. 송파는 88년 서울올림픽과 함께 탄생했다. 올해 개청 30주년을 맞았다. 올림픽공원, 석촌호수, 잠실운동장, 가락시장 등 기본적인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지만 이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 →채워야 할 소프트웨어는 어떤 것들인가. -탄천동측도로 확장·지하화,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 중앙전파관리소 부지 개발, 마이스(MICE) 산업 효과 극대화를 위한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잠실관광특구 연결 네트워크 구축, 재건축·재개발과 주거복지 강화, 위례신도시 광역교통대책 마련 등이다. 이들 현안을 잘 해결해 송파를 대한민국 기초단체 성공 모델로 만들고 싶다. →전국 기초단체 성공 모델은 하루아침에 얘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닌 듯하다. -송파구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꿈은 일찌감치 갖고 있었다. 송파는 그만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송파의 경쟁력을 최대한 확장시키고 뛰어난 인프라를 잘 정비해 일자리·교육·건강·삶의 질 1위 송파구를 만들겠다. →성공 모델을 만들 동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지방자치는 삶의 질 향상이라는 큰 틀에서 봐야 한다. 송파구만의 특성을 반영한 정책들이 지속적으로 마련되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활성화된다면 지방자치는 발전하고, 이는 곧 주민들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게 지방자치의 성공 모델이자 ‘서울을 이끄는 송파’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재건축·재개발은 정부나 서울시와 상충할 수도 있을 듯한데. -구청장은 구민들 대변인이자 변호인이다. 구민들께서 원하는 바를 정부나 서울시에 잘 전달해 구민 재산권을 보호하겠다. 정부나 서울시 정책 중 합리적이고 올바른 건 구민들에게 잘 설명해 이해를 구하겠다.→구민 대변인이자 변호인이 되겠다는 건 구민 이익을 우선하겠다는 의미로 보면 되나. -어떤 상황에서도 송파구민이 먼저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방향성 아래 송파구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구정을 이끌어 가겠다. 다만 그 과정은 공정하고 정의롭게 하겠다. 이런 마음을 담아 ‘구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은 구민을 위해 공정하고 정의롭게 행사해야 한다’는 것을 민선 7기 구정 운영 원칙으로 삼았다. →2012년과 2016년 총선에 출마했다 떨어졌다. 세 번째 출마에서 당선돼 소감도 남다를 듯한데. -구민들께서 ‘이번엔 꼭 되셔야 한다’는 응원을 많이 보내 주셔서 가슴이 뭉클했다. 민주당이 당선되기 어려운 송파갑에서 두 번 출마했을 때 지지해 주신 분들의 안타까움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송파구 유권자들 인식 수준은 굉장히 높다. 후보자 정책·공약을 기준으로 지지 여부를 결정하고, 인물 경쟁력에 대한 기대 수준도 높다. 당도 보지만 인물도 많이 본다. 출마했을 때 구청장으로 적합하다는 호응과 기대감이 높았다. →국회의원이 아니라 구청장으로 출마해 서운해하는 주민들도 있던데. -간혹 서운함을 표시하시는 분들도 있다. 청와대나 정부, 국회 진출도 필요하지만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기초단체도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 정책을 기초단체에서도 뒷받침해 줘야 하고, 7년간 송파에서 정치를 해 왔기에 구청장으로 해야 할 역할도 많을 것이라고 봤다. 18년간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곳이라 보수 텃밭이라는 인식도 깨야 할 필요가 있었다. →두 번의 낙선 경험으로 선거 기간 긴장도 많이 했을 것 같다. -분위기로 봐서는 잘될 것 같았는데 낙선 경험이 있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선거 결과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당선을 떠나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했고, 한 표라도 더 얻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뛰었다. →강남구는 외부 기관 평가를 받겠다고 하는데, 송파구는 어떤가. -과거 잘못되거나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 외부기관 평가, 필요하다면 검토해 보겠지만 외부 사람들이 얼마나 더 잘 알겠나. 조직 내 오래도록 몸담아 온 내부 사람들이 문제점은 더 잘 안다. 직원들과 대화의 장을 만들어 수시로 소통하고, 문제점이 있다면 공유하고 개선책을 찾도록 하겠다. 과거보단 미래로 가야 한다. 30~40년 뒤를 내다보고 송파를 이끌어가려 한다. →민선 7기 4년간,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꼭 해내겠다는 것, 한 가지만 말해 달라. -일자리 창출이다. 갈수록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구직 지원은 구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자리 창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민관 협력을 토대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수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들의 구인정보가 모여 있는 취업사이트와 연계해 구민들에게 양질의 컨설팅과 일자리 매칭이 체계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청년, 여성, 중장년, 시니어,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에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경력단절 여성들의 교육과 재취업도 적극 지원하겠다. 경쟁력 있는 우수기업 유치를 통해 중장기적인 지역 기반 일자리도 확대해 나가겠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박성수 구청장은 ‘송파=보수 텃밭’ 공식 깬 Mr. 뚝심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검사 출신이다. 서울중앙지검, 울산지검, 사법연수원 등을 거쳤고,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후보 법률지원단 부단장으로도 활동했다. 20년 공직생활을 통해 행정력과 정치력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박 구청장을 꿰뚫는 키워드는 뚝심과 정의다. 정도를 걸으며 옳다고 믿는 건 소신껏 뚝심 있게 밀어붙인다. 2012년과 2016년 총선 때 보수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송파갑 지역에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 잇달아 고배를 마셨지만 굴하지 않았다. 송파구가 보수 텃밭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대한민국 자치단체 성공 모델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송파 구석구석을 돌며 민심을 챙겼다. 3선을 노리던 전임 구청장을 누르고 18년 만에 민주당 출신 구청장이 된 것도 이런 노력과 무관치 않다. 박 구청장의 뚝심이 자치구 성공 모델을 만들어 ‘서울을 이끄는 송파’를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송파를 만들지 주목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광장] 융복합시대 혁신 정치가 갈 길/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융복합시대 혁신 정치가 갈 길/박현갑 논설위원

    #1. 한강공원에서 취미나 레저활동으로, 출퇴근 이용 수단으로 전기 자전거나 전동 휠,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personal mobility·PM)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세 가지 개인형 이동수단 가운데 자전거도로 이용이 가능한 것은 페달 보조 방식의 전기 자전거다. 지난 3월 22일 자전거 이용 활성화법이 개정돼 자전거도로를 면허 없이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전기 자전거를 제외한 전동 휠, 전동 킥보드는 여전히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도로교통법상 원동기장치 자전거로 분류돼 2종 원동기 면허 소지자가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차도에서만 달려야 해서다. 음주운전 단속 대상에도 포함된다.#2. 2016년 6월 30일부터 혈압, 혈당, 피부노화, 피부탄력, 색소침착, 비타민C 농도, 탈모, 모발 굵기 등 12가지 항목은 병원을 가지 않고 유전자 검사 업체에 의뢰해 검사를 받는 맞춤형 의료서비스가 시행 중이다. 그러나 정작 유전자 검사로 알고 싶은 유방암이나 치매 등 질병, 나아가 음주, 수면, 스트레스, 흡연 등 건강과 관련된 유전자 검사는 앞으로 최소 1년 이상을 더 기다려야 한다. 미래 헬스케어 육성의 토대가 되는 국민 보건의료 데이터를 갖춘 데다 이를 연계 활용할 정보기술(IT) 인프라도 구비돼 있으나 개인정보 보호 가치와 공익적 활용의 가치 충돌로 혁신이 더디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국민 편의 저하는 물론 국가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사례들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현대증권 등에 따르면 2015년 4000억원 규모였던 세계 PM 시장은 올해 2조원을 거쳐 2030년 26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자동차·소재·2차전지·화학·사물인터넷·친환경 기술 등 융복합산업 측면이 강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연관 효과가 높아서다.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2년차. 집권 1년차에 비해 국정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년간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 지지도는 매우 높았다.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안보 행보가 후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앞으로 종전선언과 비핵화 프로세스가 성사된다 하더라도 판문점 선언을 능가할 신선함은 기대하기 어렵다. 게다가 지방선거 압승에도 불구하고 경제민생 악화로 그 후 5주 연속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동반 하락 중이다. 경제지표도 하락세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2.9%로, 신규 취업자 규모는 32만명에서 18만명으로 낮추었다. 왜 그럴까?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을 정책과 제도로 구체화해야 할 공무원 조직의 소극성과 여당의 안이함이 컸다고 본다. 공무원은 ‘관료주의’로 대변되듯 기본적으로 변화에 소극적이다. 지난 1년간의 적폐청산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러한 심리는 더욱더 뿌리 깊게 내렸는지 모른다. 여당도 마찬가지다. 문 대통령이 규제혁신 점검회의를 긴급 취소한 이후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규제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규제 혁신 관련법 처리 부진을 야당 탓으로 돌리는 등 달라진 모습은 찾기 어렵다. 규제프리존법, 서비스발전법 등 지난 정부 때 추진된 규제 완화 관련 법안이 현 여당의 반대로 무산됐는데 자신들의 과거 행태에 대한 반성 없이 야당의 비협조로 처리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는 태도는 말이 되지 않는다. 국내 정치가 규제 혁파에 지지부진한 사이 세계는 바뀐 산업환경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5G 등이 새로운 성장 모델이다. 여러 분야의 학문이 융복합돼야 확산성이 높다. 기존의 단선적 지식은 쓸모가 없다. 미국의 보잉과 프랑스의 에어버스, 영국의 롤스로이스는 ‘하늘을 나는 택시’ 개발에 착수했다. 미국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바이오 전담 자회사를 설립해 노화 예방, 헬스케어 데이터 등을 연구한다. 미국의 페이스북은 인체를 움직이는 세포지도를 만들고 에이즈·알츠하이머 등 난치병을 연구한다. 중국은 자국민 유전자 데이터의 국외 반출을 금지하는 등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자동차나 비행기 속도만큼 눈부신 IT발전에 걷기 수준의 정책과 제도보완으로는 혁신할 수 없다. 대통령의 혁신정치가 필요하다. 최근 문 대통령이 다달이 규제개혁 점검회의를 주재한단다.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선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관료사회에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되짚는 일은 임기 내내 계속할 일이다. eagleduo@seoul.co.kr
  • 첫 사회임대주택 내년 하반기 수원에 짓기로

    내년 하반기에 경기 수원 장안구 조원동에 대지 면적 1677㎡로 45~88가구가 사는 사회임대주택이 들어선다. 도시 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인 무주택자 청년과 신혼부부 등이 주변 임대료의 80%만 내고 최장 14년 동안 살 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우리은행은 지난 20일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사회임대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사회임대주택이란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주체가 공급·운영·관리하는 공공주택과 민간주택의 중간 형태다. 싼 임대료로 오래 살 수 있어서 민간임대주택의 주거 불안을 보완할 대안으로 꼽힌다. 하지만 재정 상태가 열악하고 신용도가 낮은 사회적 경제주체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리기 어려워서 그동안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HUG가 사회적 경제주체에 기금을 대출하고 맞춤형 보증상품도 지원하기로 했다. 신용도가 낮은 사회적 경제주체가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시공사의 실적 요건을 완화하고 건축 연면적 요건도 배제한다. LH 등 공공기관의 매입 확약이 있으면 보증요율을 연 0.1%로 낮추고 보증 한도를 총사업비의 90%까지로 확대한다. 사회임대주택 건설자금 기금 대출을 통해 전용면적별로 호당 연 2.0~2.8% 금리에 5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LH의 매입 확약과 HUG의 보증을 담보로 사회적 경제주체에 사업비의 90%까지 대출금을 지원한다. 대출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제(기준금리+가산금리)로 운영하며 대출 기간은 보증 기간과 같은 15년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첫 사회임대주택 내년 하반기 수원에 짓기로

    LH·HUG·우리은행 업무협약 체결 근로자 월평균 소득 100% 이하 청년 주변 임대료 80%에 최장 14년 거주 내년 하반기에 경기 수원 장안구 조원동에 대지 면적 1677㎡로 45~88가구가 사는 사회임대주택이 들어선다. 도시 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인 무주택자 청년과 신혼부부 등이 주변 임대료의 80%만 내고 최장 14년 동안 살 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우리은행은 지난 20일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사회임대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사회임대주택이란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주체가 공급·운영·관리하는 공공주택과 민간주택의 중간 형태다. 싼 임대료로 오래 살 수 있어서 민간임대주택의 주거 불안을 보완할 대안으로 꼽힌다. 하지만 재정 상태가 열악하고 신용도가 낮은 사회적 경제주체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리기 어려워서 그동안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HUG가 사회적 경제주체에 기금을 대출하고 맞춤형 보증상품도 지원하기로 했다. 신용도가 낮은 사회적 경제주체가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시공사의 실적 요건을 완화하고 건축 연면적 요건도 배제한다. LH 등 공공기관의 매입 확약이 있으면 보증요율을 연 0.1%로 낮추고 보증 한도를 총사업비의 90%까지로 확대한다. 사회임대주택 건설자금 기금 대출을 통해 전용면적별로 호당 연 2.0~2.8% 금리에 5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LH의 매입 확약과 HUG의 보증을 담보로 사회적 경제주체에 사업비의 90%까지 대출금을 지원한다. 대출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제(기준금리+가산금리)로 운영하며 대출 기간은 보증 기간과 같은 15년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근혜 징역 8년 추가한 ‘기각요정’ 성창호 판사는 누구

    박근혜 징역 8년 추가한 ‘기각요정’ 성창호 판사는 누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 시절국정농단 피의자는 영장 발부 많아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 사건(국고손실 혐의)에 대해 징역 6년, 옛 새누리당 공천 개입(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2년 등 총 징역 8년을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의 재판장은 성창호(45·사법연수원25기) 부장판사다. 법원 내부에서 균형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창호 부장판사는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 재학 중 3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지법 남부지원 판사로 시작한 뒤 법원행정처 인사심의관,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 등 주요 보직을 거친 엘리트로 손꼽힌다. 2005년에는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로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6년부터 1년간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전담 판사를 맡았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 기각 결정을 많이 내려 온라인에서 ‘기각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9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은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반면 국정농단 주요 수사 피의자에 대해서는 기각을 하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다. 성 부장판사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시 및 학사 비리에 연루된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김경숙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 대해서도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대우조선해양 회계사기와 관련해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과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에 대해서도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전에는 법조비리에 연루된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홍만표 전 검사장, 김수천 인천지법 부장판사 구속 영장도 발부했다.  고 백남기씨의 부검영장을 발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성 부장판사는 “부검장소와 방법 등을 유족과 논의하라”는 조건부 부검영장을 발부했다.  지난해부터 부패사건 전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 재판장으로서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사건과 관련해 남재준·이병기·이병호·이헌수·이원종의 재판을 맡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한국인의 눈물 역사를 바꿨다

    한국인의 눈물 역사를 바꿨다

    한국인 식민지배·전쟁·배고픔 등 경험 독재 시절·경제 성장 땐 눈물의 전성기 권력자 위기감 선호 ‘신파적 눈물’ 이용 대중 동원하고 억압성 감추며 폭력정치 이산 상봉·세월호 참사·박근혜 퇴진 등 역사의 변곡점마다 ‘거대한 눈물’ 존재 우리는 이제 어떤 의미의 눈물 흘리나 한국인은 유독 눈물이 많다. 올림픽 시상대에 선 운동선수들은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흘러나오면 약속한 듯 눈물을 흘린다. ‘목포의 눈물’, ‘사랑은 눈물의 씨앗’, ‘난 바람 넌 눈물’ 등 ‘눈물’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간 대중가요가 차고 넘친다. 1983년 KBS 1TV가 기획한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당시에는 전국이 눈물바다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동체 구성원이 단기간에 이토록 많은 눈물을 함께 흘린 경우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그야말로 ‘눈물의 민족’이라 할 만하다.신간 ‘눈물과 정치´의 저자 이호걸은 한국인의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거대한 눈물의 파도’를 찾았다. 저자는 이를 ‘신파’(新派)라 명했다. 개화기에 상연됐던 신극 이전의 연극을 의미하는 ‘신파극’의 바로 그 ‘신파’다. 저자는 20세기 초반의 신파가 해방과 전쟁을 거치면서 강한 흐름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독재 시절, 경제성장 때마다 큰 파도가 됐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1960년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한국 경제는 엄청난 속도로 성장했다. 이 시기는 그야말로 눈물이 철철 흘렀던 이른바 ‘눈물의 전성기’다. 이 시기를 담아낸 윤제균의 영화 ‘국제시장’의 주인공 덕수(황정민 분)가 대표적인 사례다. 덕수는 일터에서는 근면 성실, 가족에게는 희생적인 존재다. 흥남에서 아버지와 헤어지고, 휴전으로 막내를 다시 볼 수 없어 파독 광부 지원을 결심한다. 그곳에서 간호사 영자를 만나고 갱도에 갇혀 생사의 기로를 오간다. 귀국해 가족과 상봉하고, 해양대 입학을 포기하고 베트남에 간다. 인생을 회고하고 아버지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러면서 덕수는 말한다. “산다는 게 참 힘이 듭니다”라고. 저자는 우리가 눈물의 민족이 됐던 이유를 ‘결핍’에서 찾는다. 일제 식민 지배와 전쟁과 분단의 경험, 그리고 배고픔의 경험이다. 눈여겨볼 점은 저자가 눈물을 한국 정치를 이해하는 키워드로 꼽은 사실이다. 한국인의 눈물을 쥐어짰던 신파가 언제, 어떻게 등장했는지 살펴보니 결과적으로 정치와 연결이 되더란 뜻이다. 권력을 행사하려는 자들은 위기감을 선호한다. 위기감으로 눈물을 흘리게 하면 대중을 선동하기 쉬워진다. 눈물이 한국인의 삶의 원동력이기도 했지만, 부적절한 정치적 실천을 유도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박정희 시대 파시즘을 설명한 부분이 좋은 사례다. 5·16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군사정부는 신파적 눈물을 강력하게 환기하며 파시즘적인 민족주의를 내세웠다. 억압적이고 착취적인 폭력정치를 밀어붙이며, 한편으로는 대중을 동원하기 위해, 또 한편으로는 억압성을 감추고자 눈물을 이용했다. 국민은 ‘조국 근대화의 눈물’로 이에 응답했다. 수령을 ‘어버이’로 칭하고 압제를 정당화한 북한도 비슷한 맥락에서 풀이할 수 있다. 눈물로 가득한 소설,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민족주의, 파시즘, 사회주의, 자유주의를 풀어낸 저자는 “1990년대 들면서 고생의 시대가 막을 내렸고, 눈물도 마르기 시작했다”고 지적한다. 최근 대중문화가 성공 강박증에 빠져 메마른 긴장감을 재현하는 이유다. 2007년 MBC 드라마 ‘하얀거탑’ 주인공 장준혁(김명민 분)이 그런 사례다. 유명 대학병원 외과의사인 그는 가난했던 과거를 뒤로한 채 절대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최근 방영한 tvN의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는 바뀐 신파를 여실히 보여 준다. 어린 시절 뇌수술로 감정을 잃고 살아가는 황시목 검사(조승우 분)는 감정이 제거된 인물이다. 눈물보다는 공평무사한 법의 집행이 더 중요함을 역설한다. 한국의 근대를 눈물로 읽어낸 저자의 관점은 굉장히 신선하며, 사례로 든 대중문화도 적절하다. 저자는 ‘우리가 한(恨)의 민족이라서’라든가 ‘고생을 많이 해서’와 같은 이유 대신 정치에 따라 시대별로 나타났던 신파를 설명한다. 역사의 주요 변곡점마다 거대한 눈물의 파도가 있었다. 문득, 궁금해진다. 거대한 눈물을 불렀던 세월호 참사, 그리고 감정을 절제한 채 광장에서 외쳤던 박근혜 퇴진을 지나, 이제 우리에게 어떤 신파가 덮쳐올까.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명수 “잘못 지적해준 악플도 연기의 원동력 ”

    김명수 “잘못 지적해준 악플도 연기의 원동력 ”

    “아이돌 편견 깨고 배우로 더 나아갔으면”“(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엘보다는 김명수에, 가수보다는 배우에 좀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아이돌 출신이라는) 편견을 깨 나가야죠.” 지난 16일 종영한 법정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JTBC)에서 남자주인공 임바른을 연기한 김명수(26)는 자신의 첫 주연작을 마무리한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하반기 차기작과 솔로앨범 준비에 앞서 숨을 고르고 있는 그를 최근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tvN ‘닥치고 꽃미남밴드’(2012),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2014), MBC ‘군주-가면의 주인’(2017)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왔지만 첫 주연의 부담감은 달랐다. “첫 주연이라 부담이 많이 됐지만 대본을 읽고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대본을 수없이 읽었고 작품에 들어갔을 때는 임바른이 돼 있었어요.” 연기력 논란이 쫓아다녔던 전작들과 달리 임바른이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정작 그는 자신의 연기력에 100점 만점 중 50점을 줬다. “사전제작이다 보니 촬영을 다 끝내고 시청자 입장에서 방송을 봤어요. 발음이나 서툰 감정 표현 같은 단점을 많이 보게 되더라고요.” 법정에 가서 민형사재판을 참관하고 합의부 판사들이 토론하는 모습도 보면서 현장 분위기를 익혔다. 법원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한 세트장은 연기 몰입도를 높였다. 인터넷 댓글을 많이 본다는 그는 “말도 안 되는 악플에 상처도 받지만 ‘이런 것만 개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조언해주는 댓글은 연기를 하는 데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작가(문유석 부장판사)께서 제가 생각을 한 뒤 말하는 거나 원칙주의적인 성향이 임바른과 비슷한 것 같다고 하셨어요. ‘김명수를 임바른에 녹이려고 했다’고도 하셨고요.” 박차오름(고아라 분)이 이상을 좇는 판사였다면 임바른은 실제 판사에 가까운 현실적인 캐릭터였다. 김명수는 “(주인공들 모두) 성장해가는 판사들”이라고 설명했다. 촬영장 분위기는 언제나 좋았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 “성동일 선배님은 유쾌하고 후배들을 잘 챙겨주시고 아라 누나는 항상 웃음을 장착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미스 함무라비’에 대해 “시간이 흘러도 회자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명수의 차기작은 어떤 작품이 될까. 그는 “캐릭터를 잘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드는 작품을 선택하는 것이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미스 함무라비’ 김명수 “시간이 흘러도 회자될 수 있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미스 함무라비’ 김명수 “시간이 흘러도 회자될 수 있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엘보다는 김명수에, 가수보다는 배우에 좀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아이돌 출신이라는) 편견을 깨나가야죠.” 지난 16일 종영한 법정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JTBC)에서 남주인공 임바른을 연기한 김명수(26)는 그의 첫 주연작을 마무리한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하반기 차기작과 솔로앨범 준비를 본격 시작하기에 앞서 숨을 고르고 있는 그를 최근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tvN ‘닥치고 꽃미남밴드’(2012),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2014), MBC ‘군주-가면의 주인’(2017)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왔지만 첫 주연의 부담감은 달랐다. “첫 주연이라 부담이 많이 됐지만 대본을 읽고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대본 리딩을 수없이 했고 작품에 들어갔을 때는 임바른이 돼 있었어요.” 연기력 논란이 쫓아다녔던 전작들과 달리 임바른이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그는 자신의 연기력에 100점 만점 중 50점을 줬다. “사전제작이다 보니 촬영을 다 끝내고 시청자 입장에서 방송을 봤어요. 발음이나 서툰 감정 표현 같은 단점을 많이 보게 되더라고요.” 법정에 가서 형사재판과 민사재판을 참관하고 합의부 판사들이 토론하는 모습도 보면서 실제 현장 분위기를 익혔다. 법원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세트장은 연기 몰입도를 높였다. 인터넷 댓글을 많이 본다는 그는 “말도 안 되는 악플에는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이런 것만 개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조언해주는 댓글은 연기를 하는 데 있어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작가님(문유석 부장판사)께서 제가 생각을 한 뒤 말하는 거나 원칙주의적인 성향이 임바른과 비슷한 것 같다고 하셨어요. 인터뷰에서 ‘김명수를 임바른에 녹이려고 했다’고도 하셨고요.” 박차오름(고아라 분)이 이상을 좇는 판사였다면 임바른은 실제 판사에 가까운 현실적인 캐릭터였다. 김명수는 “(주인공들 모두) 성장해가는 판사들”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중반에 한세상(성동일 분)이 ‘너희 바뀐 것 같다’는 대사를 하는 장면이 있어요. 박차오름과 임바른이 티격태격하면서 닮아가고 시너지를 내면서 서로를 성장시킨 거죠.” 촬영장 분위기는 언제나 좋았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 “성동일 선배님은 유쾌하고 후배들을 잘 챙겨주는 걸로 유명하고 아라 누나는 항상 웃음을 장착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극중 선배 역할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아라 누나’ 대신 ‘오름아’라면서 편하게 대했다”고 말했다. 방송 초반 눈에 띄던 시청률 상승세가 중반을 넘기며 주춤해진 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회복했으니까 중간 침체는 개의치 않는다”며 “북미정상회담, 월드컵 등으로 결방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스 함무라비’에 대해 “시간이 흘러도 회자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명수의 차기작은 어떤 작품이 될까. “예전에는 하고 싶은 구체적인 장르나 캐릭터가 있었다”는 그는 “사극, 법정물 등 여러 장르를 해봤는데 다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장르가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캐릭터를 잘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드는 작품을 선택하는 것이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니느님’ 울린 곰

    두산이 ‘옛 동료’ 더스틴 니퍼트(KT)와의 첫 대결에서 승리를 챙기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1일 경기 수원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KT의 경기는 니퍼트의 등판으로 화제를 모았다. 7년간 두산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니퍼트는 작년 부진 때문에 올시즌 재계약에 실패했다. 니퍼트가 떠나자 두산팬들이 ‘우리 마음 속 영구 결번’이라는 내용의 신문광고를 내며 아쉬움을 표출할 정도로 야구판을 놀라게 했다. 니퍼트는 호투를 펼쳤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혹했다. 1회부터 두산의 선두 타자 허경민을 상대로 시속 150㎞의 속구를 던지며 기선 제압에 나섰지만 상대 방망이는 만만치 않았다. 1회 양의지의 우익수 앞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2회와 3회에는 각각 김재호와 최주환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아 점수는 더욱 벌어졌다. ‘옛 동료’라 봐주는 것은 없었다. 흔들릴 법도 하지만 니퍼트는 4회부터 무실점으로 막으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8이닝 동안 115구를 던지며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결국 팀이 0-6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에서는 선발 이용찬의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면서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넥센의 최원태에 이어 두 번째로 올시즌 10승 고지를 밟은 토종 선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양의지와 김재환이 나란히 3안타의 활약을 펼쳤다. 투타가 골고루 활약한 덕에 두산은 58승째(28패)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용찬이 팀 연패를 끊어 주는 호투를 해줬다. 10승을 축하한다”며 “야수들도 적시에 점수를 내줘 승리할 수 있었다”며 승리의 원동력을 짚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포스코, 혁신안에 각계각층 목소리 담는다

    포스코, 혁신안에 각계각층 목소리 담는다

    회사 홈피게시·이메일 전달 가능 최 회장 취임 후 개혁과제 발표새 회장을 맞이하는 포스코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역주민과 주주, 고객사 등 이해관계자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다. 11일 포스코에 따르면 차기 포스코 회장을 맡게 된 최정우 후보는 12일부터 포스코 및 각 그룹사 홈페이지, 미디어채널 ‘포스코뉴스룸’ 및 사내 온라인채널 ‘포스코투데이’ 등을 통해 포스코의 미래 개혁과제를 수립하기 위한 대내외 의견 수렴에 나섰다. 최 회장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포스코가 100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내 임직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주주·고객사·공급사 등 이해관계자와 사외 각계각층의 다양한 제안을 혁신계획에 반영, 변화와 개혁의 원동력으로 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 후보는 ‘포스코에 러브 레터를 보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서도 “국민의 사랑을 받아 성장해 온 포스코가 지난 50년 간 이룬 성과는 포스코 임직원은 물론 지역주민, 주주, 고객사, 공급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도움 덕분이었다”라면서 “50년 여정의 첫 걸음을 떼기 전에 주주, 고객사, 공급사, 포항·광양 등 지역주민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애정어린 제안과 충고를 듣고 새롭게 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에 의견을 개진하고자 하는 시민은 누구나 실명 또는 익명으로 포스코의 발전을 위한 제안과 비판 등을 포스코 및 그룹사 홈페이지에 게시하거나 이메일(loveletter@posco.com)을 통해 전달할 수 있다. 외부 전문가와 포스코경영연구원이 의견을 수렴, 분석하며 최 회장은 취임 100일 후 개혁과제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포토] 부산 도시고속도로 번영로에 대형 싱크홀

    [포토] 부산 도시고속도로 번영로에 대형 싱크홀

    11일 낮 12시 30분께 부산 도시고속도로 번영로 원동에서 서울 방향 200m 지점에 가로 2m, 세로 1m, 깊이 5m가량의 싱크홀이 발생해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도시고속도로에 대형 싱크홀 발생

    부산 도시고속도로에 대형 싱크홀 발생

    부산 도시고속도로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부산경찰청은 11일 낮 12시 30분쯤 부산 도시고속도로 번영로 원동에서 서울 방향 200m 지점에 가로 2m, 세로 1m, 깊이 5m가량의 싱크홀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당시 운행 차량이 없어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편도 2차로 중 1차로에 싱크홀이 발생하자 문현·대연·망미·원동 등 번영로 상행선으로 향하는 주요 램프(진출입로)의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로인해 번영로 진입이 통제되면서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부산 최초의 도시 고속화 도로이자 핵심 도로인 번영로는 총 길이가 15.7㎞이며 1980년에 개통했다. 중앙대로와 함께 부산시에서 교통량이 많은 도로 중 하나로 꼽힌다. 부산시는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오후 3시 현재 흙을 채우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오후 4~5시쯤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시고속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복구가 되는 대로 원인규명 분석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도시고속도로에 대형 싱크홀 발생…“깊이 5m 추정”

    부산 도시고속도로에 대형 싱크홀 발생…“깊이 5m 추정”

    부산의 한 도시고속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11일 낮 12시 30분쯤 부산 도시고속도로 번영로 원동에서 서울 방향 200m 지점에 가로 2m, 세로 1m, 깊이 5m가량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경찰은 편도 2차로 중 1차로에 싱크홀이 발생하자 문현·대연·망미·원동 등 번영로 상행선으로 향하는 주요 램프(진출입로)의 차량 진입을 통제 중이다. 이로 인해 차량 진입이 통제되면서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싱크홀의 발생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부산 최초의 도시 고속화 도로이자 핵심 도로인 번영로는 총 길이가 15.7㎞이며 1980년에 개통했다. 중앙대로와 함께 부산시에서 교통량이 많은 도로 중 하나로 꼽힌다. 경찰 관계자는 “도시고속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과천시, 지식산업용지 계약 다음달 마무리

    경기 과천시는 오는 18일 지식정보타운 내 지식기반산업용지 우선공급대상 기업과 계약 내용을 최종 확정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어 시는 다음달 말까지 해당 기업과 계약 체결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산업용지 27개 필지 중 우선공급대상자가 정해지지 않은 4개 필지는 내년 3, 4월경 추가 분양을 진행한다. 앞서 시는 계약 내용을 확정하기 위해 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 6일까지 총 110회에 걸쳐 협의를 진행했다. 해당 기업과 조성 공사와 관련 용역 발주 시 지역 기업이 우선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과 노인을 포함한 시민 일자리 확보를 위해 우선 고용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했다. 또 지역 기업의 지식산업단지 입주 시에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우선 입주권이 주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살폈다. 순조로운 계약 체결과 달리 지식정보타운 내 입주기업 착공시기는 당초 올해 말에서 2020년 7월로 1년 반정도 연기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기반조성사업이 일정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장을 만나 입주예정 기업의 피해가 없도록 토지 사용 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시가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식정보타운에는 갈현·문원동 일대 135만㎡ 부지에 8481세대의 공공주택 지구와 22만㎡ 규모의 지식기반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지식기반 산업용지에는 미래 유망산업으로 주목받는 6개 첨단기술과 사물인터넷 위치기반서비스,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가상현실, 스마트자동차 등의 4차산업 유망 기업이 입주한다. 지난 1월 진행된 지식기반산업용지 분양을 위한 세차례 사업계획서 접수 결과 평균 2.4대 1로 마감됐다. 지식기반산업단지 전체 26개 공급용지에 총 63개 업체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시는 심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공급대상자를 확정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中 항모굴기 발목잡는 ‘짝퉁 리스크’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中 항모굴기 발목잡는 ‘짝퉁 리스크’

    미국이 글로벌 헤게모니를 쥐고 팍스 아메리카나를 구가하고 있는 원동력은 강력한 경제력과 군사력이다. 그 군사력의 핵심은 누가뭐라해도 항공모함 전단이다. 10만 톤에 달하는 거대한 덩치의 군함에 60~80여 대에 달하는 고성능 전투기가 가득 실려있고, 이러한 항모를 최첨단 이지스함 4~6척과 핵잠수함이 호위한다. 그야말로 천하무적이다. 항모전단이 갖는 절대적 위력 때문에 중국도 항모굴기에 한창이다. 미국에게 패권 경쟁 도전장을 낸 중국은 태평양 지역에서의 미 해군력을 따라잡기 위해 항모전단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러시아제 고철 항모를 개조한 랴오닝함에 이어 자체 개발한 Type 001A형 항공모함을 최근 진수시켰고, 현재 건조 중인 Type 002와 Type 003 항모는 미국 최신 항모와 동일한 전자식 항공기 사출장치(EMALS : Electromagnetic Aircraft Launch System)를 탑재한 85,000톤급 이상의 대형 항모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오는 2025년까지 적어도 4척의 항모를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호위세력도 착착 준비되고 있다. ‘중국판 이지스함’이라 불리는 Type 052D 구축함은 불과 5년 사이에 13척이나 진수됐고, 13,000톤이 넘는 차세대 대형 구축함 Type 055는 2년만에 4척이 진수됐다. 이보다 작은 4,000~5,000톤급 호위함은 현재까지 30척이 넘는 수량이 취역했거나 진수됐고 앞으로 몇 척이 건조될지 짐작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건조되고 있다. 항모와 호위전력은 착실히 준비되고 있지만 문제는 함재기다. 항공모함의 전투력은 대부분 함재기에서 나온다. 함재기 없는 항모는 단지 떠다니는 비행장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는 별 가치가 없다. 지금 중국 항모들이 그렇게 될 위기에 처했다. 중국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항모 탑재용 전투기 J-15가 심각한 결함으로 인해 양산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지난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는 중국인민해방군 공군 부사령원 장홍허(张洪贺) 중장의 발언을 인용, 중국해군이 J-15 프로그램을 사실상 중단하고 대체기로 FC-31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J-15 사업을 중단한 것은 이 전투기가 사실상 실패작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중국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된 J-15 전투기 추락 사고는 2건에 불과하지만 실제로는 4대 이상 추락했으며, 이는 현재까지 생산된 J-15의 20%에 달하는 수량이다. 시험평가 기체가 아닌 양산형 기체의 사고 손실율이 이 정도라면 사업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 놀라운 것은 J-15가 신규 개발된 중국 고유의 모델이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은 항모 취역을 준비하면서 러시아제 Su-33 도입을 추진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구소련 시절 Su-33을 설계했던 우크라이나 소재 연구소에 접근해 Su-33의 프로토타입 T-10K-3 설계도를 빼돌렸다. T-10K-3 설계에 중국이 Su-27SK를 불법복제하면서 만들어낸 부품을 조합해 개발한 것이 바로 J-15였다. 중국은 J-15에 상당한 기대를 걸었다. 뼈대가 된 Su-33은 항공모함용 공중전 전투기 가운데 최강으로 평가받는 기종이었고, 항공전자장비는 마찬가지로 최강의 공중전 전투기 중 하나인 Su-27의 시스템을 모방했기 때문이었다. 미 해군의 F/A-18을 능가하는 최강의 함재 전투기를 기대했던 중국해군의 꿈은 얼마 안가 깨졌다. J-15는 배치 초기 단계부터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엔진이었다. 러시아제 엔진을 베낀 중국산 엔진은 추력 자체도 오리지널의 70% 수준에 불과했을뿐더러 신뢰성이 형편없었다. 비행 중 심한 진동이 발생했고 수시로 시동이 꺼지기도 했다. 중국은 실전배치된 기체의 엔진을 중국산 대신 러시아제 오리지널인 AL-31 계열로 바꿨다. 그러나 사고는 계속됐다. 지난 2016년 4월 또 한 대의 J-15가 추락했고, 이 전투기를 몰았던 젊은 비행장교 장차오(张超) 상위가 사망하고, 연이어 베테랑 조종사 차오시엔지엔(曹先建) 상교(上校·대령급)가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차오 상교는 두 차례의 대수술을 이겨내고 419일만에 퇴원해 부대로 복귀한뒤 불과 70일 만에 J-15 조종간을 다시 잡고 사고 원인 분석에 나섰다. 얼마 뒤 차오 상교는 J-15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차오 상교는 카나드(Canard)가 있는 Su-33과 그렇지 않은 Su-27의 조종계통은 완전히 다른데 J-15는 Su-33의 설계를 가지고 만든 기체에 Su-27을 모방한 J-11B의 비행제어 시스템을 결합하는 오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즉, 애초에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 지적에 따라 중국은 J-15 추가 양산을 중단하고 대체기 개발에 나섰다. 결함투성이 J-15를 대체할 차세대 함재기는 센양항공기제작공사(沈飛航空博覽園)가 개발한 FC-31의 함재형으로 결정됐다. 중국해군은 J-15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기존 FC-31의 설계를 완전히 변경해 항공모함 운용에 최적화된 기체로 함재형 FC-31을 개발하고 있다. 함재형 FC-31은 원형에 비해 주익과 수직미익이 더 커졌고, 이에 따라 기체 크기도 1m 이상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식 사출장치를 이용한 이함과 강제착함장치를 이용한 착함을 위해 랜딩기어와 어레스팅 후크 등도 갖춰질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이미 진수시킨 2척의 항공모함은 전자식 사출장치가 아닌 스키점프대를 이용하므로 이 방식으로 운용될 수 있는 파생형도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완성기 판매 및 기술이전 거부로 개발 전 과정에서 상당한 난항을 겪다가 결국 실패로 끝난 J-15와 달리 FC-31 함재형의 미래는 상대적으로 밝은 편이다. 전투기 개발에 있어 중국이 가장 취약한 엔진 문제를 러시아가 해결해 주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FC-31 탑재용으로 RD-93 엔진을 중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를 그대로 카피한 WS-13 엔진의 개발도 직·간접적으로 돕고 있다. 향후 대량 수출이 예상되는 FC-31의 부품 일부를 공급해 이익을 챙기겠다는 심산이다. FC-31의 함재형이 이른 시일 내에 성공적으로 개발되어 조기 전력화된다면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J-15가 Su-33을 잘못 베꼈다가 실패했듯 FC-31 역시 미국 기술을 빼돌려 개발한 뒤 여기에 중국과 러시아의 기술·부품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어 개발이 성공할지 여부도 불투명할뿐더러, 이미 비행 중인 시제기에서 몇 가지 심각한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항공전문가 루벤 F. 존슨(Reuben F. Johnson)은 FC-31의 데모 비행 영상을 분석해 이 기체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존슨은 “FC-31은 기체 설계 결함으로 추력 손실이 심각해 고도를 유지하며 수평비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기체 내부에 연료와 무장을 싣게 되면 이 같은 문제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이 함재형 전투기로 FC-31을 사실상 재설계해 완전히 새로운 형상으로 만들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시간이다. 중국은 이미 2척의 항모를 바다에 띄웠고, 2척을 더 건조 중이다. 과거 중국 전투기 개발 사례를 보면 개조개발에 3~5년 이상, 신규 개발에 10~15년 이상이 소요됐다. FC-31 함재형은 빨라도 2020년대 초반, 늦으면 2020년대 후반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때까지 4척이 등장할 중국 항모들은 함재기 없는 종이호랑이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외국 기술을 베껴 개발한 함재기들은 온갖 결함에 시달리며 양산과 개발이 지연되고 있고, 외국 항모를 고철로 사다가 개조한 항모와 이를 개량해 건조한 항모는 설계 오류와 자재 불량 등의 문제로 배치 초기부터 내구성과 안전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과연 중국은 이러한 ‘짝퉁 리스크’를 극복하고 미국에 대적할 항모굴기를 완성할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자주국방네트워크 ) finmil@nate.com
  • 순천시, 순천대에 지역인재 양성 위해 50억원 지원키로

    순천시, 순천대에 지역인재 양성 위해 50억원 지원키로

    전남 순천시와 순천시의회가 9일 순천대에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50억원을 지원하기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시는 협약에 따라 매년 10억원씩 5년에 걸쳐 장학금을 순천대에 지급한다. 순천대는 우수 학생을 양성하는 등 지역 인재 육성에 힘쓸 계획이다. 대학시설도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시에서는 순천대 천연물의약소재개발연구센터의 안정적인 연구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2011년부터 해마다 10억원씩, 2020년까지 100억원을 지원한다”며 “앞으로 순천대가 교육도시 순천을 이끄는 교육거점으로 거듭나도록 돕는 한편 지역과 대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정진 순천시의회 의장은 “우리 지역의 큰 자랑이고, 지역 발전의 원동력인 순천대를 지역 명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의회에서도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성 순천대 총장은 “순천시와 시의회가 대학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인재 양성에 전심전력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과천시, 죽바위 어린이공원 친환경놀이터로 조성

    경기 과천시는 주암동에 죽바위 어린이공원을 개장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경기도 도시공원 생태숲 리모델링 공모사업에 선정돼 조성을 추진했다. 죽바위 어린이공원은 1592㎡ 규모로 도비 6000만원 지원금을 포함해 총사업비 2억 8000만원이 들었다. 공원 내 조성된 어린이놀이터는 미끄럼틀과 시소 등으로 이뤄진 기존 놀이터의 획일성을 탈피, 친환경놀이터로 조성됐다. 모래놀이판과 나무오르기 시설을 설치하고, 잔디언덕 등을 조성해 이용하는 유아의 정서발달과 함께 호기심을 유도하도록 새롭게 만들었다. 또 모래놀이터를 이용하는 유아들의 건강을 위해 항균모래를 사용했으며 항균 상태는 1년 정도 지속된다. 조성에 앞서 주민설명회에서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경기도 놀이터 조성사업 자문회의를 거쳤다. 역시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기막골 어린이공원도 다음 달 준공 예정이다. 문원동 일원에 1540㎡ 규모로 조성 중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공원 내 어린이놀이터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안심하고 즐겁게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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