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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말 파문’ 일단 봉합… 與 전원명의로 제명안 제출 ‘불씨’는 남아

    민주당 장하나, 양승조 의원의 발언으로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은 정국이 10일 극적으로 정상화된 것은 명분과 현실적 필요에 의한 여야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새해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가 시급했고 민주당은 “대선 불복으로 정기국회까지 파행시켰다”는 여론 비판에 대한 부담이 컸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본회의 직후 국회 윤리특위에 소속 의원 155명 전원 명의로 두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국회의원 징계안’을 제출함으로써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도 넘은 공세가 부메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앞서 제출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제명안이 윤리특위에서 표류하고 있고 여야가 대립하는 상황에서 징계안의 실질적 효력은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제명안은 윤리특위 상정 및 안건조정위 회부 과정은 물론 국가정보원 개혁특위, 예산안 심사에서 언제든 국회 재파행의 소지가 될 수 있는 ‘살아있는 카드’인 셈이다. 새누리당으로서는 경색 정국을 탈출하는 동시에 막말 발언 사태를 마무리하는 상징성을 지닌 것으로도 해석된다. 새누리당이 제명안을 고수한 데는 두 의원에 대한 당내 반감 기류도 크게 작용했다. 실제로 이날 징계안 초안에는 ‘제명 요구’가 빠졌지만 최경환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의 강력한 주장으로 결국 포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원내대표는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 “두 의원의 발언은 정치적 도를 넘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예의도 저버린 비수고 화살이었다”면서 “정치인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있을 수 없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위원장에는 3선의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선임됐다. 새누리당은 간사인 김학용 의원을 비롯해 장윤석, 홍문종, 김희정, 박대동, 성완종, 이노근, 이우현 의원을 임명했다. 민주당은 간사 백재현 의원과 박기춘, 김영주, 황주홍, 윤후덕, 김성주, 도종환, 한정애 의원을 선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본회의 상정-가결 ‘속전속결’ 진행… 野, 선진화법 묶여 투표방해는 못해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은 본회의 상정부터 가결까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표결에 들어가자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지만, 국회선진화법을 의식해 물리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신설된 국회법 165∼166조에는 ‘국회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 또는 그 부근에서 사람을 상해하거나 다중의 위력을 보일 경우 등에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돼 있다. 오후 본회의가 개회되고 강창희 국회의장이 임명동의안을 상정하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곧바로 단상으로 올라가 “사실상 날치기”라고 항의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곧바로 집단 퇴장한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과 무소속 의원들만으로 표결이 이뤄졌다. 전 원내대표가 단상 앞에서 항의하며 강 의장을 노려봤지만, 강 의장은 표결 내내 허공만 쳐다보고 있었다.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 여야 원내지도부는 의장실에서 강 의장과 만났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민주당은 무제한 토론으로 합법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하지만 강 의장은 본회의에 임명동의안을 상정하면서 “인사 관련 사항은 토론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국회의 오랜 관례”라며 토론과 의사진행 발언을 불허했다. 앞서 이날 오전 새누리당은 국회 인사청문특위를 단독으로 소집,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하지만 곧바로 ‘직권상정’ 논란이 이어졌다. 새누리당은 “경과보고서 채택 이후 곧바로 본회의에 부의하는 것이 곧 자동상정되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부의와 상정은 다르다. 본회의에 상정하는 것은 곧 직권상정을 의미한다”고 맞섰다. 한편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임명동의안 처리 후 민주당이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기로 하자 “새누리당에 대한 적개심으로 상임위마저 보이콧하면 안 된다”면서 “이제는 민생 현안 처리라는 국민에 대한 도리를 지킬 때”라고 촉구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감사원장 인준안-법무장관 해임안 ‘빅딜 처리’ 무산

    여야는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동시에 처리하는 ‘빅딜’을 시도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이에 따라 감사원장 공석 사태는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황 장관 해임건의안은 23일 오후 자동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과 오후 내내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황 장관 해임건의안 동시처리 방안을 놓고 협상과 결렬, 재협상을 반복했다. 여야는 협상을 진행하면서 의원총회를 열고 내부 의견을 모으면서 소속 의원들에게 이날 본회의가 끝날 때까지 국회 주변에 머무르도록 대기령을 내리는 등 분주했다. 하지만 양당은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황 장관 해임건의안 중 어느 것을 먼저 표결에 부칠지를 놓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먼저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고 해임건의안을 표결 처리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황 장관 해임건의안을 먼저 상정하고 임명동의안을 처리하자고 주장했다. 양당 모두 상대방이 처음 한 건만 처리하고 나머지는 아예 표결을 거부할 것으로 우려한 것이다. 협상이 불발된 가운데 새누리당은 황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단독 처리 가능성도 내비쳤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이상 지체가 허용되지 않는 감사원장 인준안이나 법무장관 해임안 등에 대해서는 조속히 논란을 매듭짓고 국회 의사 표시로 종결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여당이 임명동의안을 단독 처리할 때는 국회 일정 보이콧 등 투쟁에 나서겠다고 공언하고 황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다시 제출하기로 하는 등 ‘강 대 강’ 대결을 이어 가고 있다. 직권상정의 열쇠를 쥔 강창희 국회의장은 계속 여야가 합의할 것을 종용하고 있지만, 이날도 직권상정 가능성을 내비치며 여야를 압박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시정연설 불만 ‘불씨’에 경호 충돌 ‘기름’ 끼얹어

    시정연설 불만 ‘불씨’에 경호 충돌 ‘기름’ 끼얹어

    19일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의 파행은 예기치 못한 지점에서 발생했다. 직접적으로는 강기정 민주당 의원과 청와대 경호지원 경찰관과의 충돌 사태를 놓고 진행된 자유발언이 문제였지만, 한편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뒤에 형성된 야당의 불만족이 표출된 것이기도 했다. 이날 대정부 질문은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전날 발생한 국회 차벽 설치와 의원 폭행 사건을 문제 삼은 민주당의 주장으로 1시간여 늦게 열렸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협의를 해 강창희 의장이 오후 본회의 때 포괄적인 유감 표명을 하는 선에서 마무리 짓고서야 대정부 질문이 시작됐다. 오후 본회의가 시작한 뒤 강 의장은 “어떤 이유에서든 현역 국회의원이 물리적 제재를 받았다면 잘못된 일”이라면서 “국회의장으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의 의사진행발언으로 여야는 충돌했다. 이 의원은 “어제 현모 순경이 의원 신분인지 모르고 항의를 했는데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의원은 2010년에도 국회에서 김성회 새누리당 의원을 폭행해 1000만원의 벌금을 받았다”고 비난했다. 야당 의원들은 고함을 지르며 강력 항의했고, 강 의장도 이 의원에게 발언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 의원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건을 누가 저질렀나. 왜 멀쩡한 차를 차고 그러나”라며 계속 비난을 퍼부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강하게 항의하며 본회의장에서 전원 퇴장했고 결국 본회의는 정회됐다.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할 때 본회의장에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알마즈베크 아탐바예프 키르기스 대통령 일행이 대정부 질문을 방청하고 있었다. 결국 두 시간여가 지나서야 새누리당의 사과를 들은 뒤 대정부 질의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의원에 대한 과도한 물리적 제재는 여야를 뛰어넘어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 사실관계에 다툼이 있는 사안에 대한 발언으로 정회돼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강기정 의원 폭행 사건에 국회의장 “현역 국회의원 물리적 제재 유감”

    강기정 의원 폭행 사건에 국회의장 “현역 국회의원 물리적 제재 유감”

    강창희 국회의장은 19일 강기정 민주당 의원과 청와대 경호요원의 물리적 충돌에 대해 “어떤 경위에서든 국회 관내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물리적 제재를 받았다면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 강 의장은 이날 오후 속개된 국회 본회의에서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 직후 국회 본관 앞에서 강기정 의원과 청와대 경호요원 사이의 충돌로 폭행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국회의장으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청와대 측은 사태의 경위를 정확히 파악해 적절한 조처를 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강 의장은 여야 의원들에게도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강 의장을 찾아가 강기정 의원 관련 사건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명했고 이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의 본회의 입장이 늦어지면서 오전 회의가 1시간 이상 늦게 시작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기정 폭행사건’ 놓고 본회의 한때 파행… “키르기스 공화국 대통령 보고 있는데”

    ‘강기정 폭행사건’ 놓고 본회의 한때 파행… “키르기스 공화국 대통령 보고 있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19일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 도중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이날 오후 속개된 본회의에서 최재성 민주당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전날 있었던 강기정 민주당 의원과 청와대 경호요원 간의 충돌에 대해 유감의 뜻을 거듭 표시했다. 이어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이 강기정 의원이 청와대 경호요원을 폭행한 것이 잘못이라는 취지로 의사진행발언을 하자 민주당 의원 전원이 항의의 표시로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최 의원의 의사진행발언에 앞서 강창희 국회의장이 “어떤 이유에서든 현역 국회의원이 물리적 제재를 받았다면 잘못된 일”이라면서 “국회의장으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우현 의원의 발언에 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하며 결국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이 의원은 “강기정 의원이 (청와대 경호요원을) 먼저 폭행한 것”이라면서 “차량 운전을 담당하는 현모 순경이 차를 미쳐 빼지 못한 상태에서 강기정 의원이 차를 발로 2~3차례 차니까 내려와서 항의를 한 것이다. 강기정 의원이 뱃지를 달지 않아 의원 신분인줄 모르고 항의를 했더니 오히려 강기정 의원이 어깨를 잡고 멱살을 잡으면서 구타했다”고 맹비난했다. 이날 본회의장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키르기즈 공화국 대통령 일행이 방문해 대정부질문 내용을 지켜보고 있었다. 강 의장은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상황이지만 의원들에게 “키르기즈 공화국 대통령 일행이 본회의를 방청하고 있다”면서 “박수로 환영해 달라”고 당부해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키르기즈 공화국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민을 모범 삼아 자유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민주주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오후 회의는 곧 정회되고 말았다. 앞서 이날 오전에도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강 의장을 찾아가 강기정 의원 관련 사건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명했고 이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의 본회의 입장이 늦어지면서 오전 회의가 예정보다 1시간 이상 늦게 시작됐다. 본회의장을 퇴장한 민주당 의원들은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대책을 강구했고, 결국 새누리당 측에서 유감을 표시하기로 하면서 두시간 남짓 만에 본회의는 속개됐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에서 “경위에 관계없이 국회 경내에서 경호 관계자에 의해 강기정 의원에 대한 과도한 물리적 제재가 있었던 사실은 저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윤 수석부대표는 이우현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 다툼이 있는 사항에 관해 우리당 이우현 의원의 발언으로 본회의가 정회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국회선진화법’ 개정 내홍 조짐

    새누리당이 국회선진화법 개정 문제를 놓고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 원내지도부가 ‘쟁점 법안의 5분의3 이상 동의’를 강제화한 선진화법의 개정을 추진하려 하자 당내 일부 소장파 의원들이 이런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막아섰다. 남경필, 정병국, 김세연, 이명수, 홍일표, 황영철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 15명은 이날 국회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선진화법 개정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당은 국회선진화법을 악용해 정기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면서 국민과 민생을 저버렸고, 여당은 의안을 단독 처리라도 해 국정 운영을 해 나가겠다며 헌법소원과 개정을 공언하고 있다”면서 “또다시 국회가 당리당략에 의한 극한 대립과 정쟁에만 사로잡히지 않을까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진화법을 악용하는 것은 민생정치를 외면하는 것이고, 선진화법을 폐기하는 것은 폭력 국회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현 정국은)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해 대화와 조정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면서 “국회선진화법 문제 때문은 아니라는 데 인식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은 선진화법 개정을 주도하고 있는 최경환 원내대표를 포함한 현 원내지도부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지난해 선진화법 통과 당시 원내대표로 법안 처리에 앞장섰던 황우여 대표도 개정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당내 ‘투 톱’ 간 갈등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최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국회법 정상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법 개정 등 현행 선진화법의 틀을 바꾸려 하고 있다. 특히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해 5분의3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조항이 다수결의 원리를 비롯한 민주주의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것이 최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의 생각이다. 하지만 야당의 반대에 이어 여당 내부에서도 파열음이 나오면서 법 개정은 더욱 녹록지 않은 상황이 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야 원내지도부 재·보선 당일 만찬회동

    여야 원내 지도부가 10·30 재·보궐 선거 당일 만찬 회동을 하고 대치 정국의 해소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김기현 정책위의장,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장병완 정책위의장,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30일 시내 모처에서 만찬을 함께하면서 정국 현안과 국정감사 이후 국회 운영 계획 등에 대해 긴밀히 의견을 교환했다고 복수의 여야 핵심 관계자들이 전했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감사원장 등 인사청문회 일정과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 일정 등에 대해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국감 이후 여야가 처리를 원하는 주요 법안들의 합의 처리를 협의했지만,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대치 정국을 일으킨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여전히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야는 31일 새누리당 윤상현,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을 갖고 오는 11일부터 12일 오전까지 이틀간에 걸쳐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13일로 결정됐다.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는 15일 결산합의가 되면 결산처리를 한 뒤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12일 열린다. 국회 대정부질문은 인사청문회 일정을 감안해 19~25일 실시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18일로 조정됐다. 여야는 당초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날짜를 11일로 정했으나 청와대가 이달 초 예정돼 있는 대통령의 서유럽 순방 일정 등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해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민주당 강경파 일각에서는 국가정보원, 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박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하며 시정연설을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與, 묻지마식 증인 채택 ‘스톱’

    새누리당은 국회의 무분별한 증인 채택 움직임에 먼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 측의 무분별한 증인 채택과 정쟁 위주의 국감 진행에 대해서는 상임위 간사와 상임위원장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회 상임위 운영에 다소 차질이 생기더라도 이런 부분은 단호히 대처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일단 불러놓고 보자’는 식의 무분별한 증인 신청이나, 증인을 국회에 불러 망신 주고 골탕 먹이며 죄인 취급하는 식은 국회의 품격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것이다. 또한 국익에도 별로 도움이 안 되고 국민이 보기에도 민망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언급은 여권 원내지도부가 ‘묻지 마 식’ 국감 증인 채택 관행에 경종을 울린 것이어서 실제로 대기업 총수나 기타 민간인 증인 축소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 상임위가 국정감사의 ‘갑’으로 행사하면서 횡포를 부리던 관행을 시정하겠다는 것이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회의에서 “기업인들을 국회 증인석에 앉히는 것을 국회의 권위라고 생각하는 것은 치명적인 고정관념으로, 이제는 걷어내야 할 때”라고 거들었다. 윤 수석부대표는 “국회에 나와 진술을 꼭 해야 하는 기업인들은 출석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과도하게 증인 소환에 몰두하는 건 정책감사 취지를 훼손하고 기업인 면박 주기 감사로 흐를 가능성이 커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해마다 이런 관행이 반복되다가는 국정이 있어야 할 자리에 기업인들로 대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기춘 실장·새누리 원내지도부 정국 현안 논의

    김기춘 실장·새누리 원내지도부 정국 현안 논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1일 만찬 회동을 갖고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지난 8월 임명된 김 실장이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첫 모임을 가졌다는 점에서 꼬인 정국을 풀 해법을 만들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 인근 비서실장 공관에서 열린 만찬에는 청와대에서 김 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 전원이, 당에서는 최경환 원내대표와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대표단 10여명이 각각 참석했다. 모임은 참석자들이 와인을 곁들인 식사 도중 번갈아가며 건배 제의를 하는 등 상당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나가자’(나라와 가정과 자신의 발전을 위하여) ‘이기자’(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자) 등의 건배사를 통해 정권의 성공, 당과 청와대 간 소통을 강조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실장은 “(박근혜)대통령이 워낙 꼼꼼히 챙기니까 (비서진들이) 고생한다. 당·정·청 간에 많은 대화를 통해 맺힌 게 있으면 잘 풀어나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회동 의미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진태 의원은 “민감한 현안은 의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도 “덕담만 오갔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등으로 여권의 국정 장악력에 ‘빨간불’이 켜진 데다, 국회 국정감사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이날 회동에서도 관련 내용이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올 예산심사 때 쪽지예산 없을 것”

    “올 예산심사 때 쪽지예산 없을 것”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단언컨대 올해 국회 예산심사에서 쪽지예산은 없을 것”이라며 ‘탈(脫)쪽지예산’을 선언했다. 쪽지예산은 상임위원회 예비심사 과정에서 논의되지 않았던 사업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심사 소위원회에 쪽지 등으로 추가한 예산을 말한다. 대부분이 국회의원 지역구의 민원성 예산으로, 사실상 심의를 거치지 않아 부실심사와 선심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전 원내대표는 29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상임위를 거친 예산만 증액이 이뤄질 것이고, 예결위에서 뒷문으로 들어가는 민원성 증액 예산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9대 국회 2기 예결위의 민주당 간사로 민원성 국고지원 사업 수요가 거의 없는 서울 출신의 재선 최재천 의원을 임명한 것도 이런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예산 전쟁’이라고 공언할 정도로 강도 높은 예산안 심사를 예고한 상황에서 뒤로 지역민원이나 챙길 수는 없다”고 전 원내대표는 강조했다. 다만 전 원내대표는 “정부의 예산안은 지역의 사정을 알지 못하고 만들어진 측면이 있어 지역사정을 잘 아는 의원들이 이를 다듬어야 할 필요는 있다”며 “원내대표실에서 지역예산 수요 등을 종합 접수하고 원내지도부와 예결위 간사 등의 검토를 거쳐 당의 정책과 방향에 맞는 예산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 차원에서 예산 항목을 결정하는 일본과 유사한 방식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새누리, 국회 선진화법 수정 속앓이

    새누리당이 국회 선진화법 수정을 놓고 자중지란을 겪고 있다. 당내에서 위헌법률심판 제청론, 법 개정론 등이 제기된 지 하루 만인 25일 황우여 대표와 남경필 의원 등 선진화법 통과 주역들이 ‘선진화법 수호’ 총대를 메고 나섰다. 황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여야가 선진화법을 계승 발전시키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원내 지도부로서 때로는 너무 힘이 들고 어떤 때는 강경한 야당에 부닥쳐 무력감마저 느낄 테지만 (선진화법은) 선진 국회의 꿈과 원숙한 의회민주주의의 성취를 위해 어렵사리 탄생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남경필 의원도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여당 일각의 개정론을 들면서 “대화와 토론, 타협과 양보의 국회를 위해 여야 대타협으로 이뤄진 게 국회선진화법”이라면서 “야당이 여당의 발목을 잡고 투쟁 도구화하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원내지도부는 위헌 여부 법리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가운데 최경환 원내대표는 “야당이 법을 악용하려 든다면 절대 좌시할 수 없다”면서 “법 개정에 60% 이상 찬성이 필요한데 민주주의 원리를 부정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정몽준 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선진화법은) 몸싸움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가 일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포퓰리즘으로 개인적으로 이 법안은 몸싸움을 방지하는 것뿐 아니라 국회를 식물국회로 만들 위험이 크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개정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특히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일지라도 독자 입법이 불가능하므로 사실상 국회의 입법 불임증(不妊症)이 우려되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 같은 기만행위는 국회 몸싸움보다 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에서 선진화법 처리를 주도했던 ‘민주적 국회운영 모임’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이 선진화법을 식물국회법이라고 주장하지만 단 한 번도 이 법 때문에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적이 없다”면서 “새누리당은 대통령 입이 아니라 국민 마음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황우여, 식사 중 전화받고 당사 직행 한 시간쯤 뒤 靑 ‘3자회담 제안’ 발표

    황우여, 식사 중 전화받고 당사 직행 한 시간쯤 뒤 靑 ‘3자회담 제안’ 발표

    12일 오후 1시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식사 중에 최경환 원내대표의 전화를 받았다. 황 대표는 황급히 식사 자리에서 일어나 전화 통화를 하더니 그 길로 당사로 직행했다. 그리고 한 시간쯤 뒤 청와대의 ‘국회 3자 회담 제안’이 발표됐다.이 장면은 여야 간 또는 여당 내부에서 관련 논의가 급하게 진행된 부분이 있음을 보여준다. 의제를 놓고 뭔가 풀리지 않은 부분이 있었는데 극적으로 해소됐거나 혹은 이 대목이 해소되지 않은 채 발표가 이뤄졌을 개연성이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제안 소식을 듣고 “제안의 배경과 의도를 파악 중”이라고 한 것은 궁금증을 푸는 열쇠가 될 수 있다. 민주당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며 섭섭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정오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회담 형식과 일시를 통보받은 전 원내대표는 “양측 간 최소한의 합의도 없이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발표한다면 상황이 더 꼬일 수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김 실장은 “윗분의 말씀을 전할 뿐 (나는) 다른 말은 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고 김관영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아침 여야 영수 회담 문제를 놓고 회동을 마친 새누리당과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표정도 그다지 밝지는 않았다. 논의 결과에 대해 “대통령과 정치권의 만남 형식과 의제에 대해서는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절충하기로 합의했다”고만 했었다. 앞선 통화에서 최 원내대표는 황 대표에게 “김한길 대표를 설득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황 대표는 김 대표와의 전화 통화에서 “대승적 견지에서 (추석 전에 경색 정국이 풀리도록) 잘되게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여권에선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대해 “예상 밖의 제안”이라며 놀라워하는 분위기다. “이제 회담 의제보다 만남 자체가 중요해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황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국회로 오겠다는 것은 국회를 존중한다는 의미”라면서 “전에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주요 현안을 처리할 때 당에서 요청해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한 예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청와대 제안을 환영했지만 공을 넘겨받은 민주당은 즉답을 피한 채 청와대 의중 파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여·야·靑 회동 기대감… 국정원 개혁 등 의제 조율이 관건

    11일 오후 해외 순방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의 귀국을 계기로 정국 정상화를 위한 여야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우선 여야 원내지도부는 12일 오전 비공개 조찬회동을 갖고 정기국회 의사일정 등을 협의한다. 양측은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담 성사 방안, 국가정보원 개혁 방안 등도 긴밀하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원내대표 회동은 7월 13일 이후 두 달만이어서 장기화되고 있는 여야 대치정국 해소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추석 연휴 전날인 17일이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환갑이라는 점도 정국 실마리 타개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이 순방 성과에 대해 양당 대표에게 설명하는 자리가 자연스레 마련될 것으로 본다. 이제 양자든 3자든 5자든 회담의 형식보다 의제가 문제”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누리당 중진의원들도 박 대통령의 ‘결단’ 등을 주문했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는 이날 “민주주의와 민생, 대통합을 위해 대통령이 결단한다면 저부터 진심을 다해서 협력할 것”이라며 “먼저 국정원의 국기문란사건 진실 규명과 책임자의 성역 없는 처벌,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구사항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협력’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최근까지의 살벌했던 풍경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양측은 물밑 접촉을 통해 청와대 회동 의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권 핵심 인사는 “민주당이 요구하는 국정원 개혁특위는 9월 중 국정원 자체 개혁안이 넘어오면 국회가 검토하는 과정에서 구성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어 걸림돌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난색을 표하는 대통령 사과·남재준 국정원장 해임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포괄적 유감 표명, 검찰수사 결과에 따른 책임자 문책 선에서 현실적 접점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정원장 해임, 대통령 사과 같은 요구만 걷어내면 가능하다’는 청와대의 신호를 새누리당이 절충·보완한 것으로 알려져 최종 접점이 주목된다. 회동 형식은 최근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3자회동까지는 받을 수 있다”고 한 만큼 3자회동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양당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편집기자협회 창립 49주년 기념식에서 조우했지만 서로 말을 아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만나는 형식은 넘어설 수 있는데, 내용은 조금씩 양보를 해야…”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섣불리 대응땐 논란 키울라… 靑 침묵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일 국회에 보고된 것과 관련, 청와대는 입장 표명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언급한 적이 없다.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대응할 경우 오히려 논란만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대통령이 이날 국무총리 결재 직후 넘어온 체포동의안을 지체 없이 재가했다는 점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과 빠른 대처 주문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읽힌다. 이 사건이 처음 알려진 지난달 28일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만일 사실이라면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밝힌 것도 박 대통령의 의중이 일정 부분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지난해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의 국가관 논란이 불거졌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새누리당 대선후보였던 박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일 4·11 총선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과 ‘종북’ 논란에 휩싸인 이석기·김재연 진보당 의원에 대해 “국회라는 곳이 국가의 안위가 걸린 문제를 다루는 곳인데, 기본적인 국가관을 의심받고 또 국민도 불안하게 느끼는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 문제와 관련, “여야 양당의 원내지도부가 그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데, 사퇴가 안 되면 그렇게 가야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발언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공식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출구는 시청에 있다”… 압박하는 與

    새누리당은 18일 8월 결산국회를 고리로 장외투쟁 18일째를 맞은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강하게 압박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증인으로 세운 청문회가 끝나면서 국가정보원 국정조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자 민생 국회를 강조하며 ‘정국 주도권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기국회 개회 전에 전년도 결산을 심의·의결하도록 한 것은 국회법에 정해진 국회의원의 당연한 본분이자 책임”이라면서 “지금은 2012년 대선 패배의 살풀이를 하듯 밤새 촛불을 켤 때가 아니라 2012회계연도 결산을 위해 밤새워 일을 할 때”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국정원 국정조사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하고 양보해 오면서 위기 국면을 타개해 왔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 윤 수석부대표는 “명분은 국회법에 있고, 출구는 시청에 있다”면서 “이제 민주당도 한발 물러섬으로써 한 걸음 나아가는 양보의 정치를 같이 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6일 새누리당은 2012년도 결산심사를 위한 8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단독으로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법에 따라 여야가 9월 정기국회 개의 전까지 결산심사를 끝내지 못하면 정기국회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윤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의 천막당사를 찾아 원내지도부를 직접 설득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2주 전쯤 원내대표와 함께 근처까지 찾아갔다가 전병헌 원내대표가 전화를 걸어 만류해서 접었던 적이 있다”고 소개한 뒤 “찾아뵙고 말씀드릴 기회를 보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아쉽게도 잘 안 되고 있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야 “싸우면서 일한 6월국회” 자평… 단합모드로

    여야가 6월 임시국회를 끝내더니 ‘우애’를 과시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지난 2일 본회의 산회 직후 서울 여의도 국회 건너편 설렁탕집에서 저녁 회동을 갖고 폭탄주 러브샷과 덕담을 나눴다. 새누리당 최경환,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윤상현,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 운영위 소속 의원 등 10여명이 함께했다. 우연히 같은 식당을 찾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까지 합류했고 김 대표가 밥값을 냈다. 2차는 근처 호프집으로 옮겨 이어졌고 새누리당이 계산을 했다. 공공의료원,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국정조사가 끝나는 다음 달에는 등산을 함께 가기로 즉석에서 의기투합까지 했다고 한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6월의 성과에 상당히 흡족해하는 분위기다. 각각 새 원내지도부 출범 이후 데뷔 무대인 6월 국회는 국정원 댓글 사건 의혹 국정조사,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등으로 여러 차례 파행 위기를 겪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본회의를 열고 법안을 처리한 데 대해 스스로들 높이 평가하고 있다. 최 원내대표는 3일 회의에서 “233건의 법안 처리로 역대 임시국회 가운데 가장 많은 법안을 처리했다”고 ‘실적’을 내세웠다. 전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비상상황이 아니라면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한다는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새누리당에서는 이날 황우여 대표가 “우리가 계획한 것만큼의 성과는 내지 못했다고 자성한다”며 반성을 앞세워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111건의 법안을 제·개정할 예정이었는데 아직 65건이 미제로 남아 있다.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며 법안 미처리를 부각시킨 것이다. ‘뼈 있는 말’을 놓고 당내에서는 황 대표와 최 원내대표 사이에 그간 쌓였던 불만이 불거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둘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문제로 야당과의 대치 등에 대한 의견이 달라 내심 서로 불편해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우회적 대처를 강조한 황 대표와 정면돌파를 선택한 최 원내대표 사이에 전략의 괴리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여야 ‘구속적 당론’으로 찬성 결정… 사실상 반란표는 없었다

    여야 ‘구속적 당론’으로 찬성 결정… 사실상 반란표는 없었다

    2일 국회 본회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원본과 부속자료 열람·공개를 위한 자료제출요구서의 표결에 사실상 반란표는 없었다. 여야 모두 ‘구속적 당론’(강제당론)으로 찬성을 결정했다. 원본 열람 공개에 반대하던 민주당의 친노(친노무현)계도 당론에 반대하지는 않았다. 그 결과 안건 통과에 필요한 재적의원 3분의2인 200명 기준을 훌쩍 넘겼다. 표결에 참여한 재석의원 276명을 기준으로 93.1%(257명)가 찬성했으며, 반대 17명, 기권 2명이었다. 표결 전 “잘못하면 부결될 수도 있다”는 여야 일각의 우려를 한 방에 날려 버린 예상 밖 결과였다. 근소한 표 차이로 통과되거나 부결되면 자료제출 요구안에 합의한 양당 원내지도부의 리더십에 큰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도 압도적 찬성표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표결의 반대표는 크게 진보정당, 무소속 의원, 민주당 일부 등 세 부류로 구분된다. 표결에 앞서 회의록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토론을 하기도 했던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 통진당 의원 6명(김미희, 김선동, 김재연, 오병윤, 이석기, 이상규)은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역시 공개 반대 당론을 밝혔던 진보정의당도 기권한 서기호 의원을 제외한 4명(김재남, 박원석, 심상정, 정진후)의 의원 모두 반대 의견을 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송호창 의원도 반대표를 던졌다. 트위터에 “지금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발언의 진위 논란에 시간과 노력을 빼앗길 때가 아니다”라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30년 전으로 되돌린 국가정보원의 국기문란 행위에 대해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단하며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었다. 여기에 박주선 무소속 의원도 가세했다. 새누리당에서 이탈표는 없었다. 찬성을 당론으로 결정한 민주당에서는 박지원·추미애·김승남·김성곤 의원 등 4명이 반대표를, 의원총회에서 반대 입장을 밝혔었던 김영환 의원은 기권표를 던졌다. 박지원 의원은 “대통령기록물 비공개 원칙은 절대 무너져선 안 된다는 마음으로 투표에 임했다”면서 “외교사에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정상 간의 신뢰구축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처리되기까지 여야는 치열하게 ‘정치계산기’를 두드렸다. 양쪽 모두 회의록 공개를 표명했지만, 서로 상대의 진의를 의심하면서 공개 방식 등 세부사항을 놓고 득실을 따졌다. 이날 요구안에는 국정원이 보유하고 있는 회의록과 녹음파일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성호 민주당 수석부대표는 “국정원이 보유한 기록물이 대통령기록물이냐, 공공기록물이냐 여러 가지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포함하지 않았다”면서 “국회 정보위원회 차원에서 판단해 공개하는 방향으로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강봉균 “일자리 창출 제자리 걸음” 쓴소리

    강봉균 “일자리 창출 제자리 걸음” 쓴소리

    새누리당 신임 원내지도부가 31일 오후 경기 하남시 한국산업은행연수원에서 실시한 상임위원장·원내대표단 워크숍에서는 야권 중진인 전 재정경제부 장관의 쓴소리가 쏟아졌다. 청와대 주요 수석들도 대거 참석해 경청하는 등 당·청 워크숍을 방불케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재경부 장관을 지낸 강봉균 전 민주당 의원은 ‘보수정당의 경제민주화 접근 방향’ 강연에서 “대선공약인 ‘민생경제’의 핵심이 일자리 창출인데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전 의원은 “일자리는 정부가 아니라 민간 기업이 만드는데 대내외 불안요인이 겹쳐 투자를 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고강도 세무조사는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최근 역외탈세 관련 대기업 조사를 비판했다. 그는 또 “복지재원 조달을 위한 지하경제 양성화는 세무조사 강화인데 탈세에 대한 철저한 조사는 맞지만 세수가 모자란다고 세무조사를 강화하는 건 맞지 않다”면서 “복지재원 조달은 세무조사 강화가 아닌 세제 개선으로 접근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경제활성화 단기대책으로는 “연말까지 한시적인 양도세 면제 대신 1가주 2주택에 대한 징벌적 양도세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전 의원은 통상임금에 대해 “우선 노사정 대타협에 부쳐 입법을 추진하는 게 순서”라고 조언했다. 일감몰아주기 규제 등 경제민주화 법안에 대해서는 “항목별로 정교하게 손질해야 한다”고 했다. 행사에는 이정현 정무수석,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김선동 정무비서관이 참석하면서 당·청 워크숍 모양새가 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새누리 정조위원장은 ‘차기장관 직행열차’?

    ‘새누리당 정책조정위원장은 차기 장관행(行)?’ 여당 내 정책조정위원장직을 겸임할 수 있는 상임위원회 간사 자리가 새로운 ‘꽃 보직’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경환 원내지도부 입성 이후 실질적인 당정협의를 주도할 이들에게 막강한 실권이 쥐어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물밑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27일 “정조위원장들은 나중에 입각할 수 있도록 강력 추천할 것”이라면서 경쟁에 불을 붙였다. 김 의장은 “각 정조위 주도로 부처별 당정협의를 수시로 진행하고 주요 정책을 여당이 주도할 것이기 때문에 정조위원장들의 입각도 적극적으로 밀겠다”고 설명했다. 원내대표단 교체로 주요 당직을 새로 맡은 인사들은 현 상임위 간사 자리를 내려놓아야 한다. 이 때문에 주인이 곧 바뀌는 상임위 간사 네 자리가 어느 때보다 상한가를 치고 있다. 사무1부총장에 임명된 김세연 의원의 교육문화체육관광위는 이학재 의원이 후임 간사를 이어받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소속 의원들의 눈치 싸움이 만만치 않다는 후문이다. 한기호 지명직 최고위원이 간사였던 국방위,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가 맡았던 정보위는 간사를 맡을 재선급 의원이 없어 다른 상임위 의원들과 사·보임을 통한 교체를 고려 중이어서 경쟁이 더욱 뜨겁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경우 전략기획본부장에 선임된 김재원 간사 후임으로 홍문표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당은 29일 정책 의원총회를 열고 위원회별 새 간사를 최종 추인하려 했으나 경쟁이 치열하고 상임위 간의 사·보임 조정 문제 등으로 다음 달 3일로 일정을 미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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