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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사고 범위 알려진 것보다 확대돼 ‘전면조사’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사고 범위 알려진 것보다 확대돼 ‘전면조사’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사고 범위 알려진 것보다 확대돼 ‘전면조사’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살아있는 탄저균을 다른 연구기관으로 보낸 미군의 어처구니 없는 배달사고가 2008년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범위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확대되자 미군도 탄저균 관리에 대한 전면 조사에 들어갔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또 다른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2008년 호주의 한 실험시설로도 보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된 곳은 미국 11개 주와 한국, 호주 등을 포함해 24개 실험시설로 확인됐다. 앞서 국방부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미 9개 주와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 등 18곳으로 발송됐다고 밝힌 데서 늘어난 것이다. 미 국방부는 앞서 미국 메릴랜드 주 국방부 소속 연구소의 신고로 18곳에 대한 탄저균 배달 사고를 인지한 후 탄저균 발송처인 유타 주의 생화학병기실험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사고 사실을 확인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고가 일반 대중에 미치는 위험은 없으며, 실험실 관계자에 대한 위험도 극히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군으로부터 탄저균 표본을 받은 모든 실험실에 아직 사용하지 않은 표본에 대한 실험을 즉시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공공 보건에 대한 위협요소는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잘못 배송된 탄저균 표본들 가운데 어떤 것이 살아있는 탄저균인지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내주쯤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 흔히 쓰이는 병원균으로,전염성이 높고 맹독성이기 때문에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로 옮겨야 한다. 2001년 미국에서는 탄저균이 우편을 통해 정부와 언론에 전달돼 집배원과 기자, 병원직원 등 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연이어 확인되자 미군은 탄저균 관리 실태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하며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밥 워크 미 국방부 차관은 이날 탄저균 비활성화와 관련한 실험실 규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허술한 탄저균 관리에 대한 정치권의 비난도 이어졌다. AFP에 따르면 빌 넬슨 상원의원은 이번 사고를 ‘심각한 신뢰 파기’라고 지칭하며 존 맥휴 미 육군장관에게 “미군은 어떤 인명 피해도 없다고 단언하지만 이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도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원 국가안보위원회 소속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도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무수한 인명 피해와 수백만 달러의 재산 피해를 일으킬 뻔한 사고”라고 질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공포의 백색가루’라 불리는 병원균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공포의 백색가루’라 불리는 병원균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공포의 백색가루’라 불리는 병원균 ‘주한미군 탄저균’ 살아있는 탄저균을 다른 연구기관으로 보낸 미군의 어처구니 없는 배달사고가 2008년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군의 탄저균 관리에 알려진 것보다 오래 전부터, 더 광범위하게 구멍이 났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29일(현지시간) 또 다른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2008년 호주의 한 실험시설로도 보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국방부가 지난해 3월부터 1년 넘게 미 9개 주와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살아있는 탄저균을 보낸 것으로 밝혀진 유타 주의 생화학병기실험소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당시 표본이 정확히 언제 발송됐고, 호주 외에 어디로 보내졌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국자는 “탄저균 표본이 어디로 배달됐는지 아직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 흔히 쓰이는 병원균으로, 전염성이 높고 맹독성이기 때문에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로 옮겨야 한다. 지난 2001년 미국에서는 탄저균이 우편을 통해 정부와 언론에 전달돼 집배원과 기자, 병원직원 등 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앞서 확인된 최근의 배달사고와 관련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8곳으로 보내진 탄저균 표본들 가운데 어떤 것이 살아있는 탄저균인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결과가 내주에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CDC는 이번 사고로 인한 감염 의심 사례가 없으며, 공공 보건에 대한 위협요소도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연이어 확인되면서 미군의 허술한 탄저균 관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AFP에 따르면 빌 넬슨 상원의원은 이번 사고를 ‘심각한 신뢰 파기’라고 지칭하며 존 맥휴 미 육군장관에게 “미군은 어떤 인명 피해도 없다고 단언하지만 이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도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국방부가 비활성화된 탄저균 처리 과정 등을 포함해 국방부 산하 모든 연구기관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 ‘공포의 백색가루’라 불려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 ‘공포의 백색가루’라 불려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 ‘공포의 백색가루’라 불려 ‘주한미군 탄저균’ 살아있는 탄저균을 다른 연구기관으로 보낸 미군의 어처구니 없는 배달사고가 2008년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군의 탄저균 관리에 알려진 것보다 오래 전부터, 더 광범위하게 구멍이 났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29일(현지시간) 또 다른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2008년 호주의 한 실험시설로도 보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국방부가 지난해 3월부터 1년 넘게 미 9개 주와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살아있는 탄저균을 보낸 것으로 밝혀진 유타 주의 생화학병기실험소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당시 표본이 정확히 언제 발송됐고, 호주 외에 어디로 보내졌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국자는 “탄저균 표본이 어디로 배달됐는지 아직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 흔히 쓰이는 병원균으로, 전염성이 높고 맹독성이기 때문에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로 옮겨야 한다. 지난 2001년 미국에서는 탄저균이 우편을 통해 정부와 언론에 전달돼 집배원과 기자, 병원직원 등 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앞서 확인된 최근의 배달사고와 관련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8곳으로 보내진 탄저균 표본들 가운데 어떤 것이 살아있는 탄저균인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결과가 내주에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CDC는 이번 사고로 인한 감염 의심 사례가 없으며, 공공 보건에 대한 위협요소도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생물학 테러에 쓰이는 병원균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생물학 테러에 쓰이는 병원균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생물학 테러에 쓰이는 병원균 ‘주한미군 탄저균’ 살아있는 탄저균을 다른 연구기관으로 보낸 미군의 어처구니 없는 배달사고가 2008년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군의 탄저균 관리에 알려진 것보다 오래 전부터, 더 광범위하게 구멍이 났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29일(현지시간) 또 다른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2008년 호주의 한 실험시설로도 보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국방부가 지난해 3월부터 1년 넘게 미 9개 주와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살아있는 탄저균을 보낸 것으로 밝혀진 유타 주의 생화학병기실험소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당시 표본이 정확히 언제 발송됐고, 호주 외에 어디로 보내졌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국자는 “탄저균 표본이 어디로 배달됐는지 아직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 흔히 쓰이는 병원균으로, 전염성이 높고 맹독성이기 때문에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로 옮겨야 한다. 지난 2001년 미국에서는 탄저균이 우편을 통해 정부와 언론에 전달돼 집배원과 기자, 병원직원 등 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앞서 확인된 최근의 배달사고와 관련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8곳으로 보내진 탄저균 표본들 가운데 어떤 것이 살아있는 탄저균인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결과가 내주에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CDC는 이번 사고로 인한 감염 의심 사례가 없으며, 공공 보건에 대한 위협요소도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연이어 확인되면서 미군의 허술한 탄저균 관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AFP에 따르면 빌 넬슨 상원의원은 이번 사고를 ‘심각한 신뢰 파기’라고 지칭하며 존 맥휴 미 육군장관에게 “미군은 어떤 인명 피해도 없다고 단언하지만 이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도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국방부가 비활성화된 탄저균 처리 과정 등을 포함해 국방부 산하 모든 연구기관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기 경쟁 멈추자던 약속… 결국 불발탄인가

    무기 경쟁 멈추자던 약속… 결국 불발탄인가

    데드핸드/데이비드 E 호프먼 지음/유강은 옮김/미지북스/804쪽/3만 3000원냉전 체제 이후 수십 년 동안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지닌 무기 개발 경쟁이 가속화됐다. 긴장이 정점에 달했던 1980년대 초 냉전의 주체인 미국과 소련 양쪽은 미사일 격납고와 잠수함, 전략폭격기 등에 발사 태세를 갖춘 수천 개의 핵무기를 겨누고서 서로를 공포의 균형 속에 잡아 두고 있었다. 양쪽이 보유한 핵탄두 1만 8400개는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 100만개의 폭발력과 맞먹었다. 경보 발령과 보복 발사에 필요한 몇 분을 더 확보하기 위해 두 나라는 사활을 걸고 망원경, 레이더, 안테나 시설을 확충했고 첩보위성을 수시로 쏘아 올려 적국의 미사일 기지를 감시했다. 그러나 조기경보 시스템이 오류를 범할 가능성은 언제나 있었다. 잘못된 정보였다는 것을 미처 발견하기도 전에 이미 보복 공격이 감행돼 수백만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었다. 1983년 8월 31일 대한항공 007편이 사할린섬 상공에서 소련의 수호이15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다. 이는 서로 간의 오해와 오판이 중첩된 가운데 벌어진 사건이었다. 양측은 특히 적국의 공격에 자국 지도부가 몰살하는 사태를 우려했다. 당하고도 보복 공격을 지시할 주체가 없어지는 상황에 대비해 미국은 ‘정부지속’이라 불린 계획을 세웠다. 유사시 세 개의 예비 대통령팀을 운용하며 한 팀이 타격당하면 다른 팀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것이다. 소련은 어떤 경우에도 보복 공격을 보증하는 시스템 ‘데드핸드’를 구상했다. 컴퓨터로 작동되는 완전 자동화 보복 시스템으로 소련 지도부가 몰살당한 뒤에도 살아남아 핵 공격을 실행할 수 있었다. ‘데드핸드’가 발사 명령을 내리면 지휘 로켓이 격납고에서 발사된 다음 소련 영토를 비행하면서 각지의 핵미사일에 명령을 보내고 작동 가능한 모든 미사일 격납고가 개방돼 수많은 미사일이 조준된 목표물을 향하게 된다. 미국의 언론인 데이비드 E 호프먼에게 2010년 퓰리처상을 안긴 책 ‘데드핸드’는 냉전이 저물어 갈 무렵 극한의 무기경쟁 속에서 인류 절멸의 공포와 정면으로 대결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냉전의 폭주 기관차를 멈추기 위해 노력한 정치인, 군인, 외교관, 과학자, 학자 등이 등장하는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두 주인공이 있다. 옛 소련의 지도자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미국의 40대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이다. 고르바초프는 무력 사용을 혐오했으며 개방과 신사고를 옹호했다. 레이건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꾸준히 거론했다. 레이건과 고르바초프는 네 번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1985년 11월 제네바에서 두 정상은 처음으로 군비경쟁 중단과 축소를 다루기 시작한다. 제네바에서 핵탄두는 제거되지 않았지만 두 정상은 “핵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결코 핵전쟁을 벌여선 안 된다”는 데 합의했다. 레이캬비크 회담은 완전히 결렬됐지만 모든 문제들을 테이블에 올려놓음으로써 많은 부분에 대해 합의에 다다랐음을 예고했다. 세 번째 만남에서 두 정상은 실질적인 ‘중거리 핵전력조약’을 만들어 냈다. 미국은 퍼싱2 미사일 846기를, 소련은 파이오니어 미사링 1846기를 폐기한다는 내용이었다. 마지막 만남은 1988년 5월 소련에서 이뤄졌다. 어떤 조약에도 서명하지 않았지만 냉전은 끝이 났다. 1991년 소련이 붕괴한 뒤 거의 곧바로 냉전 당시의 무기경쟁 못지않은 위험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소련이 무너졌다고 해서 그동안 보유했던 무기와 시설, 연구자 집단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주요 인물들을 인터뷰하고, 문서보관소를 파헤치고 옛 시설들이 있던 황무지를 돌아다니며 그 자취를 파헤친다. 그리고 냉전의 위험한 유산은 결코 없어지지 않았다는 불길한 예감을 되살린다. 옛 소련 전역에는 창고마다 고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이 무방비 상태로 있었다. 또 다른 대량살상무기인 탄저균 , 페스트, 슈퍼세균의 연구 시설은 문을 닫은 상태였지만 그 뒤에 무엇이 남아 있는지 알 수 없다. 미생물학자와 핵폭탄 설계자들의 두뇌 유출도 큰 문제였다. 실제로 핵폭탄을 만들기는 어렵지만 실험실에서 병원균을 배양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 저자는 “대량살상도구는 어느 때보다 널리 흩어져 있고 확실하지 않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새로운 위험들에 직면해 있다. 무기 경쟁의 ‘데드핸드’는 아직 살아 있다”고 강조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생물학 테러에 쓰이는 병원균 ‘공포의 백색가루’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생물학 테러에 쓰이는 병원균 ‘공포의 백색가루’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생물학 테러에 쓰이는 병원균 ‘공포의 백색가루’ ‘주한미군 탄저균’ 살아있는 탄저균을 다른 연구기관으로 보낸 미군의 어처구니 없는 배달사고가 2008년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군의 탄저균 관리에 알려진 것보다 오래 전부터, 더 광범위하게 구멍이 났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29일(현지시간) 또 다른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2008년 호주의 한 실험시설로도 보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국방부가 지난해 3월부터 1년 넘게 미 9개 주와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살아있는 탄저균을 보낸 것으로 밝혀진 유타 주의 생화학병기실험소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당시 표본이 정확히 언제 발송됐고, 호주 외에 어디로 보내졌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국자는 “탄저균 표본이 어디로 배달됐는지 아직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 흔히 쓰이는 병원균으로, 전염성이 높고 맹독성이기 때문에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로 옮겨야 한다. 지난 2001년 미국에서는 탄저균이 우편을 통해 정부와 언론에 전달돼 집배원과 기자, 병원직원 등 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앞서 확인된 최근의 배달사고와 관련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8곳으로 보내진 탄저균 표본들 가운데 어떤 것이 살아있는 탄저균인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결과가 내주에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CDC는 이번 사고로 인한 감염 의심 사례가 없으며, 공공 보건에 대한 위협요소도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저균 배달사고… 주한미군 22명 노출

    탄저균 배달사고… 주한미군 22명 노출

    생화학전에 사용되는 전염성 높은 병원균인 탄저균이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배송돼 실험요원 22명이 노출됐지만 감염자는 없었다고 주한미군사령부가 28일 밝혔다. 주한미군은 현재까지 감염 증세를 보이는 요원은 없다고 강조하지만 탄저균 실험 과정과 폐기 처분 방법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밝히지 않아 주한미군주둔군지위협정(SOFA)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탄저균 표본을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에서 실험실 요원의 훈련 중 사용했다”면서 “27일 제51전투비행단 긴급대응요원이 오산 공군기지에 있는 응급격리시설에서 탄저균 샘플을 처분했으며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실험요원 22명에게는 항생제와 백신을 투여하는 등 의료 예방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일반인도 어떤 위험에 노출되지 않았다”면서 “미 국방부와 질병관리센터에 상황을 보고했으며 한국과도 긴밀하게 협조해 결과를 통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생물학무기로 쓰이는 병균인 탄저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체내에 침입하면 독소를 생성해 혈액 내의 면역 세포를 손상해 쇼크를 유발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이 때문에 탄저균은 살아 있는 상태로 옮기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살아 있는 탄저균 표본 식별과 폐기 처분 사실을 27일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살아 있는 탄저균 샘플이 언제 얼마만큼 국내로 들어왔고 어떻게 사용됐는지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외신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을 뿐 주한미군이 부대 안에서 어떤 물질을 가지고 어떤 훈련을 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국내 연구기관이 탄저균을 보유하고 실험할 때는 보건복지부 산하의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하게 돼 있다. SOFA협정 26조는 위험물질이나 검역이 필요한 물질을 반입할 경우 반기별로 보건복지부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 주한미군은 북한의 탄저균 등 생물무기 공격에 대비해 탄저균 백신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양 실험 등을 통해 균을 살려 각종 제독 실험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티브 워런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유타주의 군 연구소에서 지난해 3월부터 올 4월까지 부주의로 살아 있는 탄저균 표본이 오산 공군기지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등 9개 주로 옮겨졌다”고 발표했다. 그는 “발송된 표본은 규정에 따라 파기됐다”고 덧붙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사고 범위 알려진 것보다 심각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사고 범위 알려진 것보다 심각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사고 범위 알려진 것보다 확대돼 ‘전면조사’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미군이 살아있는 탄저균을 호주로도 발송하는 등 다른 연구기관으로 보낸 배달사고가 2008년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범위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확대되자 미군도 탄저균 관리에 대한 전면 조사에 들어갔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또 다른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2008년 호주의 한 실험시설로도 보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된 곳은 미국 11개 주와 한국, 호주 등을 포함해 24개 실험시설로 확인됐다. 앞서 국방부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미 9개 주와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 등 18곳으로 발송됐다고 밝힌 데서 늘어난 것이다. 미 국방부는 앞서 미국 메릴랜드 주 국방부 소속 연구소의 신고로 18곳에 대한 탄저균 배달 사고를 인지한 후 탄저균 발송처인 유타 주의 생화학병기실험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사고 사실을 확인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고가 일반 대중에 미치는 위험은 없으며, 실험실 관계자에 대한 위험도 극히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군으로부터 탄저균 표본을 받은 모든 실험실에 아직 사용하지 않은 표본에 대한 실험을 즉시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공공 보건에 대한 위협요소는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잘못 배송된 탄저균 표본들 가운데 어떤 것이 살아있는 탄저균인지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내주쯤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 흔히 쓰이는 병원균으로,전염성이 높고 맹독성이기 때문에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로 옮겨야 한다. 2001년 미국에서는 탄저균이 우편을 통해 정부와 언론에 전달돼 집배원과 기자, 병원직원 등 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연이어 확인되자 미군은 탄저균 관리 실태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하며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밥 워크 미 국방부 차관은 이날 탄저균 비활성화와 관련한 실험실 규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허술한 탄저균 관리에 대한 정치권의 비난도 이어졌다. AFP에 따르면 빌 넬슨 상원의원은 이번 사고를 ‘심각한 신뢰 파기’라고 지칭하며 존 맥휴 미 육군장관에게 “미군은 어떤 인명 피해도 없다고 단언하지만 이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도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원 국가안보위원회 소속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도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무수한 인명 피해와 수백만 달러의 재산 피해를 일으킬 뻔한 사고”라고 질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저균 배달사고 “살아있는 탄저균 주한미군 배달” 대체 왜?

    탄저균 배달사고 “살아있는 탄저균 주한미군 배달” 대체 왜?

    탄저균 배달사고,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 “살아있는 탄저균 주한미군 배달” 대체 왜? 미군이 살아있는 탄저균을 다른 연구기관으로 보내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의 9개 주는 물론, 주한미군 기지로도 탄저균 표본이 보내졌다. 스티브 워런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등 9개 주로 옮겨졌다”고 발표했다. 워런 대변인은 “탄저균 표본 1개는 한국 오산에 위치한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로 보내졌다”면서 “현재까지 일반인에 대한 위험 요인은 발생하지 않았고 발송된 표본은 규정에 따라 파기됐다”고 덧붙였다. 전염성이 높은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서 흔히 쓰이는 병원균 중 하나로, 미국에서는 연구 목적으로 탄저균을 옮기더라도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여야 한다. CNN과 ABC뉴스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일이 탄저균을 잘못 배송받은 미국 메릴랜드 주의 한 국방부 소속 연구소의 신고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탄저균 배송이 민간 업체를 통해 이뤄졌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 국방부는 그러나 발송된 탄저균 표본이 미생물 취급 규정에 따라 적절하게 포장됐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속 연구소에서 탄저균을 옮기는 과정에서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탄저균 표본을 취급한 연구자 약 60명이 탄저균 노출 위험에 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저균 주한미군기지에 배달…美국방부 입장은

    탄저균 주한미군기지에 배달…美국방부 입장은

    탄저균 주한 오산미군기지에 배달, 美국방부 “배달사고” 탄저균 주한, 탄저균 배달사고 미군이 살아있는 탄저균을 다른 연구기관으로 보내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의 9개 주는 물론, 주한미군 기지로도 탄저균 표본이 보내졌다. 스티브 워런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등 9개 주로 옮겨졌다”고 발표했다. 워런 대변인은 “탄저균 표본 1개는 한국 오산에 위치한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로 보내졌다”며 “현재까지 일반인에 대한 위험 요인은 발생하지 않았고 발송된 표본은 규정에 따라 파기됐다”고 덧붙였다. 전염성이 높은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서 흔히 쓰이는 병원균 중 하나로, 미국에서는 연구 목적으로 탄저균을 옮기더라도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여야 한다. CNN과 ABC뉴스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일이 탄저균을 잘못 배송받은 미국 메릴랜드 주의 한 국방부 소속 연구소의 신고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탄저균 배송이 민간 업체를 통해 이뤄졌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 국방부는 그러나 발송된 탄저균 표본이 미생물 취급 규정에 따라 적절하게 포장됐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속 연구소에서 탄저균을 옮기는 과정에서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탄저균 표본을 취급한 연구자 약 60명이 탄저균 노출 위험에 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한미군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치명적 살상 무기 “죽은 상태 아닌 살아있는 상태” 실수로?

    주한미군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치명적 살상 무기 “죽은 상태 아닌 살아있는 상태” 실수로?

    주한미군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치명적 살상 무기 “죽은 상태 아닌 살아있는 상태” 실수로? 주한미군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치명적 살상 무기’ 살아있는 상태로?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주한미군 오산기지에서 발생한 ‘탄저균 배달사고’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가 현지 조사에 나선 가운데 호주로도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8일 “미군이 오산기지의 ‘주한미군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를 잠정 폐쇄했다고 하는데 외부와 실험실 내부가 제대로 차단됐는지, 내부 멸균 상태는 완벽한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생물테러 담당자와 감염성 물질 운송 등 업무 담당자를 주한미군 오산기지 현지로 파견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주한미군 해당 요원들이 어떤 상태인지도 직접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부는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주한미군 기지로 배송했다는 사실을 이날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의 부주의로 미 9개 주와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배달된 살아있는 탄저균이 호주로도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방부는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등 9개 주로 보내졌다면서 탄저균 표본 1개는 한국 오산에 있는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로 갔다고 밝혔다. 호주로도 발송됐다. 전염성이 높은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서 흔히 쓰이는 병원균 중 하나로, 미국에서는 연구 목적으로 탄저균을 옮기더라도 반드시 죽은 상태여야 한다. 탄저균은 극소량이라도 인체에 노출될 경우 치사율이 무려 95%에 달한다. ‘공포의 백색 가루’로 불릴 만큼 위험성이 커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는 치명적인 물질이다. 탄저균에 감염되면 이중 80% 이상이 하루 만에 사망하는가 하면, 100㎏당 100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주한미군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생물학 테러에 쓰이는 병원균 ‘공포의 백색가루’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생물학 테러에 쓰이는 병원균 ‘공포의 백색가루’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생물학 테러에 쓰이는 병원균 ‘공포의 백색가루’ ‘주한미군 탄저균’ 살아있는 탄저균을 다른 연구기관으로 보낸 미군의 어처구니 없는 배달사고가 2008년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군의 탄저균 관리에 알려진 것보다 오래 전부터, 더 광범위하게 구멍이 났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29일(현지시간) 또 다른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2008년 호주의 한 실험시설로도 보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국방부가 지난해 3월부터 1년 넘게 미 9개 주와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살아있는 탄저균을 보낸 것으로 밝혀진 유타 주의 생화학병기실험소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당시 표본이 정확히 언제 발송됐고, 호주 외에 어디로 보내졌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국자는 “탄저균 표본이 어디로 배달됐는지 아직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 흔히 쓰이는 병원균으로, 전염성이 높고 맹독성이기 때문에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로 옮겨야 한다. 지난 2001년 미국에서는 탄저균이 우편을 통해 정부와 언론에 전달돼 집배원과 기자, 병원직원 등 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앞서 확인된 최근의 배달사고와 관련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8곳으로 보내진 탄저균 표본들 가운데 어떤 것이 살아있는 탄저균인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결과가 내주에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CDC는 이번 사고로 인한 감염 의심 사례가 없으며, 공공 보건에 대한 위협요소도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류성룡 ‘징비록’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류성룡 ‘징비록’

    때는 1604년 싸락눈이 날리는 한겨울의 깊은 밤이다. 경북 안동의 유서 깊어 보이는 한 사랑채에서 나이가 지긋한 선비가 일렁이는 촛불에 의지해 글을 쓰고 있다. 그리고 그 위에 덧입혀지는 내레이션. “화살이 빗발치는 속에서도 이순신은 직접 나서 싸우다가 날아오는 총탄에 맞고 말았다. 총탄은 가슴을 관통하고 등 뒤로 빠져나갔다.” 현재 KBS에서 주말 밤마다 방송하고 있는 대하드라마 ‘징비록’(懲毖錄)의 첫 회는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서애(西涯) 류성룡(柳成龍·1542~1607)을 클로즈업하며 시작한다. 그리고 그가 쓰는 글에 이순신이라는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내레이션을 통해 들려줌으로써 이 드라마가 류성룡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임진왜란 이야기라는 것을 넌지시 드러낸다. 실제로 ‘징비록’은 류성룡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고향인 안동으로 돌아가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쓴 임진왜란 7년간의 기록물이고 드라마는 바로 류성룡의 이 저작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류성룡은 중종 37년(1542년)에 경상도 의성 지방에서 황해도 관찰사 류중영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총명함을 자랑했던 그는 21세가 되던 해 퇴계 이황 밑에서 학문을 사사하게 되는데, 이때 이황이 류성룡을 가리켜 “이 사람은 하늘이 낳은 인물이다. 반드시 뒷날에 크게 쓰일 날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는 일화가 전한다. 25세에 문과에 급제하면서 관직에 나온 그는 10년이라는 오랜 기간을 재상의 자리에 머문 인물이고, 당파 간의 다툼이 예사롭지 않았던 선조 대에 남인의 영수라 거론되면서도 한 번도 유배를 가지 않은 인물이다. ‘하늘이 내린 재상’이라고 불릴 뿐 아니라 이순신과 함께 육지에서 임진왜란을 이끈 탁월한 리더십의 명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할 당시에 그는 좌의정이면서 병조판서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었다. 4월 13일 오후에 부산포에 상륙한 일본이 거칠 것 없이 부산, 동래, 밀양을 함락시키며 파죽지세로 한양을 향해 올라오자 이에 놀란 조정에서는 류성룡을 도체찰사로 임명해 군사 업무를 총괄하게 했다. 선조가 한양을 떠나 피란길에 오를 때 수행 업무를 맡았고 개성에 도착해서는 영의정에 임명되었다. 이후 7년 동안 전란의 한가운데서 진두지휘를 맡았던 그는 전쟁이 끝나자 임진왜란 7년의 기록을 담은 ‘징비록’을 저술하게 된다. ‘징비록’이라는 책 제목은 중국의 고전인 ‘시경’에서 유래한다. 류성룡 자신이 직접 서문에서 “‘시경’에 ‘내가 지난 일의 잘못을 징계해서 후에 환란이 없도록 조심한다’라는 말이 있으니, 이야말로 ‘징비록’을 저술한 까닭이다”라고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고위직에 있으면서 전쟁을 막아내지 못한 자신에 대한 반성과 함께 이 땅에서 다시는 임진왜란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우국충정에서 쓰인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징비록’은 류성룡 개인이 저술한 초본과 나중에 인쇄된 간행본 두 가지가 전해 온다. 간행본에서는 초본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고 오류를 바로잡았으며 선조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들이 상당 부분 수정되었다. 예를 들면 초본에서는 선조가 주도하여 한양을 버리고 도망간 것처럼 서술하고 있으나 간행본에서는 그냥 조정 내에서 한양을 떠나자는 논의가 이루어졌다고만 기록하고 있다. 간행본은 다시 16권본과 2권본으로 나누어진다. 16권본은 ‘징비록’ 상·하 2권과 ‘근폭집’ 2권, ‘진사록’ 9권, ‘군문등록’ 2권과 ‘녹후잡기’로 구성되어 있고, 2권본은 ‘징비록’ 상·하 2권과 ‘녹후잡기’로만 구성되어 있다. 현재 출판되어 있는 ‘징비록’의 대부분은 간행본의 2권본을 번역한 것이다. ‘징비록’ 1권(상)은 1586년에 일본 사신 다치바나 야스히로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서신을 가지고 조선에 온 일부터 시작한다. 통신사 파견을 요구하는 히데요시에게 물길이 험해서 사신을 보내지 못한다고 답장을 보낸 일, 소 요시토시가 다시 사신으로 오고 이에 대해 조건부로 통신사 파견을 수락하는 과정, 통신사의 파견, 일본에 다녀온 황윤길과 김성일의 엇갈린 보고, 날로 극성스러워지는 왜적 때문에 뛰어난 장수를 천거하라는 선조의 명에 그동안 세운 공에 비해 진급이 늦었던 이순신을 천거한 일, 그리고 임진왜란의 발발과 함께 변변히 싸워 보지도 못하고 도망 다니기에만 급급했던 초기 전황, 선조의 피란, 명나라 원군의 도착과 패전, 이순신을 비롯한 조선군과 의병들의 활약상이 소상하게 기록되어 있다. 2권(하)은 대부대를 이끌고 온 명나라의 2차 원군과 권율의 행주대첩, 일본이 한양을 점령한 지 2년이 다 되어 가면서 굶어 죽는 것이 다반사가 되어버린 백성들의 딱한 상황, 한양 수복, 수군통제사 이순신의 하옥과 원균의 패전, 명나라와의 갈등, 곽재우와 유정의 활약, 이순신의 복귀와 전사 과정 등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녹후잡기’는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한강의 물이 3일 동안이나 붉은 모습을 띠었다든가 도성 안에 항상 검은 기운이 퍼져 있었는데도 하늘이 간절히 알려준 이상한 기운을 알아채지 못했다는 내용을 시작으로 임진왜란이 지속된 기간 동안 보고 들은 내용을 자유로운 형식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징비록’은 전쟁 기간 동안 재상과 도체찰사를 겸임한, 요즘 말로 하면 국정 최고책임자였던 류성룡이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당파의 색깔 없이 객관적으로 집필한 저서로서 임진왜란에 대한 그 어떤 기록물보다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서책으로는 드물게 국보 제132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역사적인 가치로만 빛나는 건 아니다. 일본 열도를 통일한 뒤 조선과 중국까지 자신의 손아귀에 넣겠다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야망에서 시작하여 그런 히데요시의 야망을 한순간에 꺾으며 장렬히 죽어간 이순신의 죽음으로 책을 마무리한 구성이 마치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전장의 한복판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할 정도로 드라마틱하여 기록 문학으로서의 재미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이 있다. 또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들에게 과거는 반복된다’는 말도 있다. ‘징비록’은 책 제목에 드러나듯이 과거에 대한 반성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자는 뚜렷한 목적 의식을 갖고 집필된 책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모습은 임진왜란이 일어났던 그때의 모습과 얼마나 다를까. 다시 초강대국으로 등장한 중국과 자위대가 전 세계 어디에서든 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위지침을 마련한 일본, 그러한 일본을 명실상부한 파트너로 점찍은 미국 등 우리나라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정세는 그때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임진왜란의 끔찍한 경험을 하고도 자신을 ‘징비’하지 않은 우리에게 역사는 병자호란, 일제강점기, 남북분단과 같은 비극으로 되돌아왔다. 또다시 씻을 수 없는 역사적 과오를 범하기 전에 ‘징비록’을 썼던 류성룡의 마음을 되돌아봐야 할 때이다. 권경주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읽어라 청춘’은 격주로 게재됩니다.
  •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류성룡은 누구

    ‘선조실록’의 편찬자는 선조 시기 영의정까지 지낸 류성룡의 단점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재상으로 그릇이 작다. 붕당에 대한 마음을 떨치지 못해 자신과 의견을 달리하면 용납하지 않았다. 임금에게 바른말을 고하지 못하여 대신다운 풍절이 없었다.” 하지만 선조 시대가 동서남북의 붕당정치가 치열하게 이뤄졌던 시기인 점을 감안했을 때, ‘선조실록’에서 남인의 거두인 류성룡에 대한 기술이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 이 때문에 ‘선조실록’은 조선왕조실록 가운데 가장 조잡하고, 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결국 효종 때에 ‘선조수정실록’으로 다시 쓰이게 된다. 어찌 됐든 당시 정치의 중심에 서서 서인, 북인 등과 치열하게 대립했던 류성룡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업적은 그가 충무공 이순신의 충실한 후견인이었다는 점이다. 어려서부터 이순신과 한동네에서 자랐던 류성룡은 임진왜란 직전인 1591년 여러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선조에게 권율, 원균 등과 함께 이순신을 명장으로 천거했다. 6년 뒤 이순신이 모함을 당했을 때 그를 끝까지 지킨 것도 류성룡이었다. 류성룡은 ‘징비록’에 “이순신을 천거한 사람이 나이므로 나와 사이가 좋지 못한 사람들이 몹시 공격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류성룡은 선조 앞에서 직접 이순신을 변호했다. 이후 선조가 류성룡을 경기 지방에 보내 순찰토록 했는데, 한 달 뒤 그가 다시 돌아왔을 때 이순신은 다시 모함을 받아 죄인이 돼 있었다. 이때 류성룡은 사직을 결심하고 1개월 동안 무려 10여 차례의 사직 상소를 올렸다. 결국 이순신은 류성룡과 이원익, 정탁 등의 도움으로 간신히 참수형을 면하고 백의종군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때 살아남은 이순신이 복직 뒤 명량해전에서 대활약을 펼쳐 조선을 구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섬 생태계 파괴 방목 염소 포획

    섬 생태계 파괴 방목 염소 포획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무인도 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염소’에 대해 대규모 포획 작전에 나선다. 29일 공단에 따르면 다도해 해상과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 17개 섬에 서식하는 염소는 775마리로 추정된다. 우선 다음달 말까지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매물도 염소 포획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140여마리가 살고 있는 경남 통영시 대매물도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작전을 벌인다. 염소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그물과 로프 등을 이용한 ‘몰이’로 포획을 실시하고, 잡은 염소는 재방사하지 않는 조건으로 원주인에게 인계한다. 주인이 없으면 매각해 마을 지원금으로 나눠 주거나 마을에 기증하기도 한다. 공단 관계자는 “그물을 설치하고 인력을 투입해 염소를 유인해 잡는데, 섬에 절벽 등이 많고 급경사 지형이다 보니 포획하는 게 아주 어렵다”고 말했다. 염소는 도서 지역 주민이 농가소득 증대 등의 이유로 키우기 시작했지만 수용 한계를 뛰어넘어 크게 늘었다. 섬 지역에서는 염소를 무단 방목하는데, 천적이 없어 급속히 증가하는 데다 풀·나무껍질·뿌리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워 생태계의 심각한 훼손을 야기하고 있다. 매물도에서는 후박나무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보고됐다. 더욱이 분뇨에 따른 분변성 병원균의 전염 위험이 있고 수질오염과 토양오염, 메탄 및 암모니아 가스로 인한 2차적 생태 교란을 일으킨다. 포획이 마무리된 섬에는 자생식물을 심는 등 생태계 복원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공단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상 국립공원 주변 섬에서 2612마리의 염소를 생포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콜록콜록’ 봄감기, 장이 문제야

    ‘콜록콜록’ 봄감기, 장이 문제야

    겨울보다 건강에 더 유의해야 할 계절이 바로 봄이다. 날이 부쩍 따뜻해졌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바람이 불면서 오히려 겨울보다 더 많은 감기 환자가 병원을 찾는다. 겨울에도 앓지 않았던 병을 초봄에 앓는 것은 겨우내 기력이 저하된 데다 급격한 환경 변화로 인체 방어체계인 면역력이 떨어져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해 감기에 잘 걸리고,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병에 걸리면 기관지염 등 2차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1년 중 봄철에 건강에 가장 유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떨어진 면역 기능을 올리려면 장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 일본의 감염면역학 전문의인 후지타 고이치로 박사는 저서에서 “면역세포의 약 70%가 장 점막, 특히 대장 점막에 모여있고 이를 활성화 시키는게 바로 장내 세균”이라며 “장내 세균의 종류와 수를 늘려야 자연히 면역력도 강화된다”고 밝혔다. 아토피,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류머티즘 관절염 등 원인이 불분명한 자가면역 질환도 장내 세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학술지 ‘네이처’에는 장내 세균이 과잉 면역반응을 억제해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등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아토피성 피부염에 시달리는 아기들의 장내 세균을 살펴본 결과, 40%가 변에서 대장균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는 조사도 있다. 장내 세균은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의 전구체를 뇌로 보내는 역할도 담당한다. 그래서 일부 학자들은 장내 세균이 우울증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말한다. 인간의 장에는 5000종 이상, 100조개가 넘는 세균이 생식하며 그 무게는 대장 내의 세균만 해도 1~2㎏이 된다고 한다. 처음 모유나 분유를 먹는 신생아는 장내 세균의 90%이상이 유익균인 비피더스균이다. 그러나 모유나 분유를 끊고 이유식을 먹기 시작하면 다른 균들도 늘어난다. 성인이 돼서는 유익균이 늘면 유해균이 줄고, 반대로 유해균이 늘면 유익균이 줄며 균형을 유지한다. 이 균형이 깨지면 면역에 이상이 생겨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 60세를 넘기면 장내 유익균보다 유해균 숫자가 늘어 장의 기능이 크게 둔화된다. 비피더스균과 같은 유익균만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게 아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유해균으로 분류되는 대장균조차 우리 몸에 어느 정도 유익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치로 박사에 따르면 대장균은 체내에 침입한 병원성대장균(O-157)을 쫓기도 하고 인간에게 없는 셀룰로스 분해 효소를 갖고 있어 채소의 섬유질을 분해해 비타민을 합성하기도 한다. 종종 병원성을 띠는 박테로이데스균도 다른 병원균이 침입했을 때 이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유익균과 유해균이 장내에서 공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엄마 뱃속에서 무균 상태에 있던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눈에 보이는 물건을 닥치는 대로 입에 넣어 빠는데, 이 때 많은 양의 대장균이 몸 안으로 들어간다. 체내에 들어간 유해균은 병원균에 제대로 맞서기 위한 파수꾼 역할을 한다. 다만 장내 유해균보다는 유익균이 많은 상태가 유지돼야 장이 건강해질 수 있다. 장내 세균을 늘리려면 무엇보다 곡류, 채소류, 콩류, 과일류 같은 식물성 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식이섬유가 많이 든 이런 식품은 장내 세균이 좋아하는 먹이다.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할수록 장내 세균이 늘어난다. 유해균인 대장균도 식이섬유를 좋아하지만, 식이섬유가 많은 환경에서는 대장균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지 않고 다른 병원균을 쫓는 유익한 역할을 한다. 게다가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면 대장균이 내뿜는 부패 물질도 줄어든다. 유해균이 대장균을 유익균으로 바꾸는 열쇠가 식이섬유에 있다. 김치나 요구르트, 치즈, 된장 같은 발효 식품을 많이 먹어도 장내 세균을 활성화할 수 있다. 당질, 포화지방산, 트랜스지방산, 식품첨가물과 화학조미료는 되도록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식품첨가물은 먹어도 안전한 정도의 양만 식품에 들어 있지만 미생물 증가를 억제하는 보존제 등이 장내 세균에 좋은 영향을 미칠리는 없다. 스트레스는 당연히 줄여야 한다. 1976년 미항공우주국(나사)의 홀더먼 박사가 우주비행사 3명을 대상으로 장내 세균을 조사한 결과 우주비행사들이 극도의 불안과 긴장에 노출됐을 때 장내에 유해균으로 분류되는 박테로이데스균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규슈 대학의 스도 노부유키 교수팀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축을 통해 장내 세균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는 운동만큼 좋은 게 없다. 빨리 걷기 운동은 뇌신경재생인자(BDNF)의 재생을 도와 면역력을 키우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을 감소시킨다. 감기에 걸렸다고 바로 항생제를 복용해서도 안된다. 봄철 감기가 오래 가는 것은 겨우내 감기로 항생제를 남용한 탓에 면역력이 떨어진 게 원인일 수도 있다.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기도 하지만 세균이 약에 적응해 내성이 생기기도 하며 면역력을 오히려 떨어뜨린다. 나쁜 세균만 죽이는 게 아니라 몸 속의 좋은 세균까지 없애버린다. 항생제를 먹는 것은 장내 세균에 폭탄을 던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좋은 균이 없어지면 그 자리를 나쁜 균이 차지한다. 감기는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가 원인이기 때문에 감기 자체에는 항생제를 쓰지 않는다.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는 급·만성 기관지염이나 폐렴과 같이 2차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생겼을 때다. 어릴 적 실내를 지나치게 살균·소독해 아이가 균과 접촉할 수 없게 하고, 밖에 나가 놀지 못하게 해도 장내 세균에 문제가 생겨 알레르기 체질이 될 수 있다. 아이가 자극적인 가공식품 대신 자연식품을 먹으며 잘 뛰어놀게 해야 면역력이 강화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상처에 소금 뿌리기’ 일리 있었다...고염식, 피부면역 향상

    ‘상처에 소금 뿌리기’ 일리 있었다...고염식, 피부면역 향상

    염분 함량이 높은 음식은 고혈압을 초래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위암 등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따라서 염분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이런 염분에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최근 독일에서 시행된 연구에서는 염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면 피부 면역력을 향상할 수 있는 것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염분이 높은 식사를 섭취하면 대식세포(macrophage)로 불리는 면역세포가 활성화해 병원균의 침입을 막는 기능을 한다. 연구팀은 쥐의 다리에 생긴 상처와 이 상처로 인한 감염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관찰했다. 이때 고염분 식을 섭취하도록 한 쥐는 환부의 염분 농도가 상승해 대식세포가 점차 활성화됐다. 20일쯤 지났을 때 상처의 나트륨 농도는 그렇지 않은 부위보다 2배 이상 높았고 감염 20~24일 후 피부의 나트륨 농도는 가장 높았다. 그 후부터 농도는 서서히 줄어들었고 감염은 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고염분 식이 피부의 면역력을 높인다는 것.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레겐스부르크대의 조나단 얀치 박사는 “염분의 다량 섭취는 자가면역질환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예로부터 소금이 감염의 치료제로 사용됐다”며 “이번에 피부 감염에 소금이 유효하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염분이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이 있다는 것이 사실인 점에서 앞으로 소금이 감염 부분에만 작용하는 치료법이나 약물 등을 개발하는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 대사’(Cell Metabolism) 3일 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소금에 ‘피부 면역’ 높이는 작용 있어” (독일 연구)

    “소금에 ‘피부 면역’ 높이는 작용 있어” (독일 연구)

    염분 함량이 높은 음식은 고혈압을 초래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위암 등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따라서 염분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이런 염분에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최근 독일에서 시행된 연구에서는, 염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면 피부 면역력을 향상할 수 있는 것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염분이 높은 식사를 섭취하면 대식세포(macrophage)로 불리는 면역세포가 활성화해 병원균의 침입을 막는 기능을 한다. 연구팀은 쥐의 다리에 생긴 상처와 이 상처로 인한 감염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관찰했다. 이때 고염분 식을 섭취하도록 한 쥐는 환부의 염분 농도가 상승해 대식세포가 점차 활성화됐다. 20일쯤 지났을 때 상처의 나트륨 농도는 그렇지 않은 부위보다 2배 이상 높았고 감염 20~24일 후 피부의 나트륨 농도는 가장 높았다. 그 후부터 농도는 서서히 줄어들었고 감염은 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고염분 식이 피부의 면역력을 높인다는 것.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레겐스부르크대의 조나단 얀치 박사는 “염분의 다량 섭취는 자가면역질환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예로부터 소금이 감염의 치료제로 사용됐다”며 “이번에 피부 감염에 소금이 유효하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염분이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이 있다는 것이 사실인 점에서 앞으로 소금이 감염 부분에만 작용하는 치료법이나 약물 등을 개발하는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 대사’(Cell Metabolism) 3일 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회생 몸부림 맥도날드 회심의 승부수 통할까

    회생 몸부림 맥도날드 회심의 승부수 통할까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맥도날드가 항생제를 주입해 키운 닭과 인공 성장호르몬이 투입된 유제품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회생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정크푸드’라는 이미지 탈출을 통해 반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2년 안에 항생제를 먹여 키운 닭을 치킨너겟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건강한 음식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변화를 이끌어가려는 의지를 보이는 신임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의 첫 번째 회생책이다. 미국 내 매장 1만 4000개, 글로벌 매장이 2만 2000개를 넘는 만큼 항생제를 쓰지 않은 닭의 조달이 쉽지 않기 때문에 무항생제 치킨너겟 판매는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또 올 하반기부터 인공 성장호르몬을 주사하지 않고 키운 젖소에서 뽑은 저지방 우유, 초콜릿 우유를 판매하기로 했다. 마리옹 그로스 맥도날드 북미지사 부회장은 “우리는 소비자의 의견에 귀 기울인다”며 “음식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전반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맥도날드에 대한 기대도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일 한슨 항생제 사용반대 프로젝트 임원은 “맥도날드의 결정은 공중위생의 큰 승리”라며 환영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가축에 대한 항생제의 과다 사용으로 박테리아, 병원균이 약물에 내성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해왔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200만 명 이상이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에 감염되며 이들 중 2만 3000명이 사망한다고 CDC가 추정했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2.4% 감소한 274억 4000만 달러(약 30조 2086억원)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15%나 급감한 47억 6000만 달러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중국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 제품이 공급되고 지난 1월에는 일본 맥도날드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등 안전성 논란까지 겹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25년간 맥도날드에서 일했던 돈 톰슨 CEO는 1월 말 물러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레지던트 이블?…美연구소, 위험 병원균 유출

    레지던트 이블?…美연구소, 위험 병원균 유출

    유명 좀비 게임 ‘바이오 하자드’를 소재로 한 영화 ‘레지던트 이블’의 시나리오처럼, 미국의 한 연구소에서 위험 병원균이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던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미국 루이지애나주(州)에 있는 툴레인 국립영장류 연구센터(Tulane National Primate Research Center)에서 감염자 대부분이 죽음에 이르는 위험 병원균이 엄중한 안전 대책이 취해지고 있다는 실험실 밖으로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당국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병원균은 유비저균(학명: Burkholderia pseudomallei). 동남아시아와 호주 북부를 원산지로 오염된 토양이나 물을 통해 사람과 가축에 감염되는 균으로 생물 공격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병원체로 분류돼 있다. 국내에서는 한 유명 탤런트가 캄보디아 여행을 다녀온 뒤 사망한 원인으로 밝혀져 널리 알려졌다. USA 투데이는 관계 당국의 말을 인용해 “사고는 안전 수칙이 지켜지지 않아 일어났다”고 전했다. 오염 범위와 감염자의 유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 시민에게 위험이 미칠 우려는 없다고 당국은 못 박고 있다. 한편 이 연구센터에서는 유비저균 백신이 개발돼 있으며, 유비저균이 유출된 시점은 지난해 11월 이전으로 전해졌다. 사진=유비저균(위키피디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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