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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지진 손해배상 소송 ‘제2라운드’

    포항 지진 손해배상 소송 ‘제2라운드’

    정부와 포스코 등이 포항지진 피해 주민의 정신적 피해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에 대해 정부가 불복, 항소했다. 4일 대구지법 포항지원에 따르면 정부는 소송대리를 맡은 정부법무공단을 통해 지난달 30일 대구지법 포항지원에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한 항소장을 냈다. 원고인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 소속 회원과 시민, 피고 중 한 곳인 포스코에 이어 피고인 정부까지 항소함에 따라 2심은 대구고법에서 진행된다. 공단 측은 “대규모 국가사업 책임의 귀속과 범위, 배상액의 산정 방식 등에 중요한 쟁점을 내포하고 있어 항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항소심에서도 국가 책임 여부와 위자료 규모 등을 따질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포스코는 포항지진의 직접적인 원인인 지열발전사업의 불법행위를 방조해 포항시민에게 손해를 입혔다는 법원의 판단을 반박하며 항소했다. 지열발전사업에 참여했지만 포스코는 지하 천공 및 시추와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범대본은 위자료 액수가 너무 낮다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배상 청구금액이 1000만원인데 300만원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16일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포항지진과 지열 발전사업 사이 인과관계를 인정해 2017년 11월 15일(규모 5.4 본진)과 2018년 2월 11일(규모 4.6 여진)에 포항에 거주한 것으로 인정되는 사람에 대해 200만~3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당시 포항 인구 51만명이 모두 소송에 참여하면 위자료 액수는 최대 1조 5000억원 규모가 될 수 있다.
  • 포항지진 법적공방, 2라운드… 시민도, 정부도, 포스코도 항소해

    포항지진 법적공방, 2라운드… 시민도, 정부도, 포스코도 항소해

    정부와 포스코 등이 포항지진 피해 주민의 정신적 피해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에 대해 정부가 불복, 항소했다. 4일 대구지법 포항지원에 따르면 정부는 소송대리를 맡은 정부법무공단을 통해 지난달 30일 대구지법 포항지원에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한 항소장을 냈다. 원고인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 소속 회원과 시민, 피고 중 한 곳인 포스코에 이어 피고인 정부까지 항소함에 따라 2심은 대구고법에서 진행된다. 공단 측은 “대규모 국가사업 책임의 귀속과 범위, 배상액의 산정 방식 등에 중요한 쟁점을 내포하고 있어 항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항소심에서도 국가 책임 여부와 위자료 규모 등을 따질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포스코는 포항지진의 직접적인 원인인 지열발전사업의 불법행위를 방조해 포항시민에게 손해를 입혔다는 법원의 판단을 반박하며 항소했다. 지열발전사업에 참여했지만 포스코는 지하 천공 및 시추와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범대본은 위자료 액수가 너무 낮다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배상 청구금액이 1000만원인데 300만원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16일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포항지진과 지열 발전사업 사이 인과관계를 인정해 2017년 11월 15일(규모 5.4 본진)과 2018년 2월 11일(규모 4.6 여진)에 포항에 거주한 것으로 인정되는 사람에 대해 200만~3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당시 포항 인구 51만명이 모두 소송에 참여하면 위자료 액수는 최대 1조5000억원 규모가 될 수 있다.
  • [유재웅의 이슈 탐구] 유인촌 문체부 장관의 소통 리더십/한국위기커뮤니케이션연구소 대표

    [유재웅의 이슈 탐구] 유인촌 문체부 장관의 소통 리더십/한국위기커뮤니케이션연구소 대표

    학습은 모방에서 시작한다. 우리 사회의 주요 의제인 ‘소통’도 다르지 않다. 널려 있는 실패 사례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지만 성공 사례를 찾아 배우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지난 10월 16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취임식이 열렸다. 그는 관례를 깨고 단상에서 내려와 원고 없이 자신의 소회와 의지를 피력하는 것으로 취임사를 대신했다. 이어 문체부 직원들이 가득한 객석으로 파고들어가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유 장관이 던진 메시지도 인상적이었다. “문화란 삶의 방식을 정하고 삶이 쌓여 만들어진다. 문화를 다루려면 고정된 것에서부터 탈피해야 한다”, “우리 목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들리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말도 덧붙였다. “직원들이 (블랙리스트 논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면 좋겠다. 여러분이 힘내서 앞장서 끌고 가면 뒤에서 내 역할을 하겠다. 책임은 내가 모두 지겠다.” 유 장관의 파격 행보는 분야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체육, 종교계 등 각계 인사를 두루 만나며 민심을 수렴하고 있다. 평소 정부 비판을 단골로 하던 미디어에서조차 그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하고 있다. 그의 소통 행보가 던져 주는 시사점을 살펴보자. ‘눈높이’ 소통이다. 내용이 중요하지만 때로는 형식이 내용을 좌우하기도 한다. 유 장관이 취임식에서 무대 아래로 내려와 구성원들과 마주하며 대화를 나눈 것은 같은 눈높이로 문제를 바라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하겠다. 눈높이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종전에 보이지 않았던 많은 것이 새롭게 보인다. 공직자들이 국민 눈높이에서 행정을 펼쳐 달라는 메시지를 그는 행동으로 보여 주었다.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상대의 마음을 읽어 내는 ‘공감’ 능력이다. 문체부는 문화예술 행정을 주된 업무로 하다 보니 사회적 논란과는 거리가 먼 부처였다. 그런 기관에서 최순실 사태를 비롯해 블랙리스트 사건이 터졌다. 여파는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다. 조직 문화가 송두리째 바뀌었다. 사태 후 문체부 공직자들의 복지부동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런 분위기에서 구성원들에게 금과옥조 같은 이야기를 늘어놔 봐야 겉돌 수밖에 없다. 그는 이런 구성원의 심리를 정조준했다. 그들의 응어리를 풀어 주지 않고서는 어떤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간파한 결과다. 책임은 내가 질 테니 소신껏 일해 달라는 주문은 직원들이 장관에게 듣고 싶었던 메시지였을 것이다. ‘경청’(傾聽) 행보도 주목된다. 언변이 좋은 사람이 소통을 잘하는 건 아니다. 소통은 잘 듣는 것에서 시작한다. 요즘 많은 장관들이 민생 현장을 찾지만 유 장관의 보폭은 여느 장관들과 차원이 다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만나고 행사에 참여하면서 건의 사항을 듣고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 정성 자체가 무엇보다 효과적인 소통 활동임을 그는 실천으로 보여 주고 있다. ‘창의적’ 소통이라는 화두도 새겨들을 메시지다. 타성에 젖은 방식으로는 국민의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대에는 소통 방식도 시대의 조류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 익숙함을 떨쳐 내고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는 것은 국민과의 소통에도 적용되는 시의적절한 방향 제시라고 하겠다. 정부든 민간 분야든 소통은 구성원 모두가 잘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을 이끌어 가는 리더의 문제인식과 솔선수범이다.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과 내각 개편이 마무리되면 새로 정부에서 일할 장관과 정무직 공직자들은 소통 리더십의 중요성을 거듭 새기고 효과적인 대국민 소통 방법을 모색하기 바란다. 공직자가 국민과의 소통을 잘하는 것은 자리가 주는 의무이기 때문이다.
  • 백석 ‘복합예술공간’ 첨단 변신… 천안 문화·역사·신앙 ‘3색 감동’

    백석 ‘복합예술공간’ 첨단 변신… 천안 문화·역사·신앙 ‘3색 감동’

    백석대(장종현 총장)와 백석문화대(송기신 총장)가 운영 중인 ‘산사(山史) 현대시 100년관’, ‘기독교박물관’, ‘보리생명미술관’, ‘백석역사관’ 등 복합문화예술공간이 올해 최첨단 전시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전시 공간으로 재구축되면서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학교 안팎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 공간들은 충남 천안시가 지역의 문화와 예술 등을 소개하기 위해 운영하는 ‘시티투어 프로그램’에 포함돼 시민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100년의 한국 현대시 역사가 있는 산사 현대시 100년관과 기독교 문화를 보다 정확하고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기독교박물관을 3일 살펴봤다.●현대시 100년 담은 첫 종합문학관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백석대 산사 현대시 100년관은 시 전문 문학관이다. 현대 시 평론가 고 김재홍 교수가 평생 수집한 시 관련 자료를 고향에 있는 백석대에 기증해 2013년 11월 8일 탄생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 시 종합 문학관이다. 올해 천안시가 지역의 역사·문화 등을 소개하기 위해 운영하는 ‘시티투어 테마코스’로도 선정돼 지역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 현대시 100년의 자료 2600여점이 모여 있는 이곳에서는 역사의 굴곡을 견디며 우리말을 갈고닦은 시인들의 영혼을 만나고 우리 민족의 문화적 자긍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시 100년관은 433㎡ 규모로 1, 2관 등으로 구성됐다. 1관에서는 한국 현대시의 시기를 10년대로 구분해 시대별 특징과 시인, 시집을 소개하고, 2관에서는 박목월 등 시인들의 시와 김환기·김점선 등 화가들의 그림을 함께 전시한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박두진·서정주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등 대중에겐 익히 알려졌지만 출판물로선 찾아보기 힘든 희귀시집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김억의 ‘해파리의 노래’, 김동환의 ‘국경의 밤’, 변영로의 ‘조선의 마음’, 한용운의 ‘님의 침묵’, 이육사의 ‘육사시집’ 등 희귀시집과 시인들의 육필 병풍, 원고 등도 전시돼 있다. 전시관 한쪽에는 시 낭독을 오디오로 듣고, 직접 시인이 돼 시를 써 보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한국문학관협회 사업에도 2017년부터 매년 선정돼 국내 유명시인 초청 특강과 현대시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백석대 학생과 천안시민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도 제공한다. 문현미 산사 현대시 100년관 관장은 “한국 현대시 100년의 역사가 모여 있는 이곳은 우리나라 현대시에 관한 모든 것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시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기독교박물관 1700여점 자료 전시 백석대 창조관 12층에 조성된 기독교박물관은 1000㎡ 규모로 기독교 관련 각종 유물과 역사가 있는 공간이다. 2003년 개관한 박물관에서는 구약과 신약시대의 유물·역사자료·희귀본 성경과 고(古) 성경 등 1700여점의 자료를 볼 수 있다. 예수의 열두 제자가 기둥을 받치고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된 기독교박물관은 세계 교회사와 한국 교회사를 조명하며 기독교의 역사와 문화·예술을 생생히 보여 준다. 기독교박물관은 4개의 전시실을 비롯해 성화갤러리·호산나 정원·디지털갤러리·체험 공간 등으로 조성됐다. ‘1관’(성경관)엔 유럽·북미 등에서 수집한 AD 15~18세기 희귀 성경들이 전시돼 성경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2관’(세계교회사관)엔 토라 두루마리를 비롯해 이스라엘과 주변 국가들에서 출토된 고대 토기·등잔·무기·인장·화폐 등이 전시됐다. ‘3관’(한국교회사관)에선 한국교회를 빛낸 8명의 인물을 소개한다. 국내 2권뿐인 희귀본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간본도 볼 수 있다. ‘4관’(유관순특별관)은 유관순 열사 등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됐던 서대문형무소 이미지를 재현한 공간이다. 유 열사의 유일한 유품인 뜨개 모자와 어록 등도 소장하고 있다. 성화갤러리는 기독교 신앙을 지닌 화가들이 예수의 탄생에서 부활 승천까지 그린 성화(150∼200호)를 전시하는 곳이다. 디지털갤러리에서는 베들레헴의 별을 보고 낙타를 타고 가는 동방박사와 물고기를 낚는 베드로의 모습이 생생하게 전개된다. 체험 공간에서는 성경을 직접 써 보는 디지털 성경 필사 등이 가능하다. 기독교박물관 이용태 관장은 “다른 박물관에서는 보기 힘든 기독교 유물들을 관람하는 동안 역사 속의 기독교를 보다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햄릿과 로미오와 줄리엣의 진짜 꿈은 뭐였을까

    햄릿과 로미오와 줄리엣의 진짜 꿈은 뭐였을까

    사느냐 죽느냐.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가 햄릿에게 준 명대사는 햄릿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이었을까. 순정녀의 대명사인 줄리엣은 로미오와의 사랑 말고 다른 꿈은 없었을까. 그렇다면 로미오는? 3일 재연의 막을 내린 창작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은 기존 셰익스피어 연극 속 주인공들의 삶에 재미난 상상력을 발휘한 작품이다. ‘사느냐 죽느냐’보다 ‘쓰느냐 마느냐’가 더 중요했던 햄릿, 칼싸움을 좋아한 씩씩한 소녀 줄리엣, 뭐든 주인공이 되고 싶은 무대 체질 로미오까지. 세 인물의 진짜 꿈을 찾아주는 따뜻한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셰익스피어는 “모든 작품이 비슷하다”, “작품의 깊이가 없다”는 세간의 비판에 고통스러워한다. 불멸의 명작을 쓰고 싶은 그는 ‘명작, 이대로만 따라 하면 쓸 수 있다’라는 제목의 작법서를 따라 ‘햄릿’과 ‘로미오와 줄리엣’을 집필한다. 그러나 원고를 쓰던 중 바람이 불어 원고가 뒤죽박죽 섞였고 햄릿과 로미오, 줄리엣의 캐릭터가 섞이는 사태가 벌어진다. “나는 덴마크의 왕자 줄리엣”이라는 대사처럼 캐릭터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벗어난 대사를 내뱉으며 혼란스러워한다. 그러나 이들은 뒤죽박죽인 상황 속에서 진짜 마음속 꿈을 하나둘 발견하게 된다.아버지를 죽인 원수에 대한 복수보다는 시를 쓰고 싶은 햄릿, 로미오보다 칼이 더 좋은 줄리엣, 장르를 불문하고 주인공이 되고 싶은 로미오의 꿈이 맞물려 이야기가 전개된다. 연주자들이 단순히 반주만 하는 게 아니라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데 감초 역할로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모든 낮은 밤이다, 당신을 보기 전까지는/ 모든 밤은 낮이다, 꿈이 당신을 비춰주면”(셰익스피어의 소네트43 중)처럼 셰익스피어가 쓴 다른 작품의 문장까지 등장해 작품의 매력을 키웠다. 셰익스피어는 원래 이야기로 되돌리고 싶어 하지만 꿈을 찾은 햄릿과 로미오, 줄리엣은 주저한다. 셰익스피어는 “누군가가 너희를 기억하는 한 너희는 존재할 수 있다”면서 각자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셰익스피어까지 네 사람은 각자의 파라다이스에서 보낼 행복한 인생을 꿈꾼다. 배우들의 맛깔 나는 연기 중에서도 특히 셰익스피어와 작품 속 캐릭터를 오가며 일인다역을 소화하는 셰익스피어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이다. 극의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음악도 돋보이는 요소다.이야기를 쓴 김한솔 작가는 “영국에서 대학원을 다녔는데 셰익스피어의 고향에서 작품들이 쭉 나열되어 있는 걸 보고 ‘만약에 햄릿, 로미오, 줄리엣이라는 캐릭터들끼리 만나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라고 생각한 것이 계기였다”고 말했다. 2021년 초연 이후 영국 런던과 중국 상하이 공연을 거쳐 이번에 재연하면서 초연보다 더 세밀하게 다듬었다. 김 작가는 “수정을 거치며 재연이지만 초연을 올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연 연출은 “그다음 이야기가 비극일지 희극일지 모르는 인생을 살아가는 평범한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이 작품을 통해 응원과 박수를 전하고 싶었다”는 의도를 전했다. 관객들은 “그때까진 오늘을 살아보는 수밖에”라고 다짐하며 알 수 없는 미래지만 지금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려는 줄리엣처럼 진짜 자기가 원하는 인생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 “더 구할 것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자승스님 영결식 엄수

    “더 구할 것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자승스님 영결식 엄수

    “생사가 없다 하나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자승스님 열반송(스님이 입적에 앞서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후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남기는 말이나 글) 대한불교조계종이 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상월결사 회주 고(故) 자승 스님(세수 69·법랍 44년)의 영결식이 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이날 영결식은 종정 성파스님,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 조계종 주요 인사와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인사, 국회 불자모임 정각회 회장인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등 정계 인사,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를 지낸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등 타 종교인, 불교 신자 등 수천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다. 영결식은 명종, 개식, 삼귀의례, 영결법요, 헌향헌다, 행장소개, 추도입정, 생전법문, 영결사, 법어, 추도사, 조사, 조가, 헌화, 조전, 인사말씀, 공지사항, 전법선언제창, 사흥서원 순으로 진행됐다.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는 영결식 추도사를 통해 “지난 2월 이 자리에서 인도 순례를 간다 해서 많은 대중이 출발할 때 무사히 다녀오라고 격려하는 말을 하러 왔었다”며 “불과 얼마 되지 않아서 뜻밖에도 오늘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기약이 없는 곳으로 자승 스님을 보내려고 온 영결식에서 무슨 말을 할지 말이 나오지 않다”고 애도했다. 진우스님은 “천축국(天竺國) 40여일에 걸친 가행정진길에는 아직도 발자국이 그대로 지워지지 않았고 위례 신도시 상월선원에서 100일동안 앉았던 좌복에는 여전히 따스한 기운이 식지 않았으며 해동(海東)의 삼보사찰을 이어가며 밟았던 순례길에서 떨어뜨린 땀방울은 지금도 마르지 않았다”며 “그 뜻과 의지를 오롯하게 이어받은 상월결사 정신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며 대화상의 수행력과 유훈이 하나로 결집된 ‘부처님 법 전합시다‘라는 전법포교의 길을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주경스님은 “참아보려 해도 밀려오는 안타까움과 슬픔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며 “우리들은 스님께서 열어 보이신 길을 따라 원력 불사를 하나하나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윤석열 대통령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독한 조사에서 “자승 큰 스님은 불교의 화쟁 정신으로 포용과 사회 통합의 리더십을 실천하신 한국 불교의 큰 어르신이었다”며 “스님이 걸어온 모든 순간은 한국 불교의 역사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스님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인류 보편의 가치인 자유와 연대의 정신으로 어려운 이웃을 더 따뜻하게 살피고 국민의 삶 구석구석 희망이 스며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자승 스님의 극락 왕생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헌화자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 조은화·허다윤 학생의 유족, 전국철도노조 KTX 열차승무지부장으로서 복직 투쟁을 했던 김승하 씨,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에게는 자승스님이 총무원장 재직 중인 2012년 8월 만든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를 통해 인연을 맺고 손을 내밀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종교는 달라도 자승 스님을 향한 추모는 한마음이었다. 국제불교도연맹(IBC), 일한불교교류협의회, 베트남중앙불교승가회 등 세계 각국 불교단체가 조전을 보냈다. 천주교의 전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 김희중 대주교는 “여러 해 동안 지척에서 만나 고견을 나눴는데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며 “불교의 대사회 역할 강조하며 사회통합, 종교간 화합, 고통받는 이웃에게 다가가기 강조한 분. 이 모든 헌신이 헛도지 않도록 종교 지도자들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기독교 남북평화재단 이사장 김영주 목사도 “종교 화합과 더 나아가 한국 사회의 화합을 위해 앞장서신 분, 성탄절에 조계사에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밝히셨던 분, 남북한 화해를 위해 힘쓰신 분이었다”며 “속세에 사는 우리가 헤아릴 수 없는 세계로 순례를 떠나신 스님의 극랑왕생을 기원하다”고 전했다. 영결식을 마친 후 자승스님의 법구는 경기 화성시 소재 용주사로 이운됐다. 경기 화성시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 연화대에서 고인의 다비식이 거행된다. 1954년 강원 춘천에서 출생한 자승스님은 1972년 해인사 지관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조계종 재무부장·총무부장, 중앙종회 의원 및 의장을 역임했다. 2009년 10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8년에 걸쳐 33·34대 총무원장으로서 종단을 이끌었다. 그는 한국 불교 중흥을 목표로 승려 8명과 함께 2019년 겨울 경기 하남시의 비닐하우스형 시설에서 동안거(冬安居)했다. 이를 계기로 ’상월결사‘라는 단체를 만들어 국내에서 ’삼보사찰 천리순례‘ 등을 하고 올해 초에는 인도·네팔의 8대 성지를 순례했다. 자승스님은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집)에서 입적했다. 이날 오후 6시 50분쯤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감정 결과 자승스님의 법구로 확인됐다. 그가 탔던 차에는 “검시할 필요 없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이라는 메모가 있었다. 서울 봉은사 인근 자승스님 숙소에서는 “끝까지 함께 못해 죄송합니다. 종단의 미래를 잘 챙겨주십시요”라는 진우스님에게 남긴 글이 발견됐다. 정부는 지난 2일 자승 스님이 한국불교 안정과 화합으로 전통문화 창달에 기여하고, 이웃 종교와의 교류 협력과 사회 통합에 이바지했다며 국민훈장 중 최고 등급인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 “해리 왕자 아기 피부색 언급한 왕실 인사는 찰스 3세와 케이트 왕세자빈”

    “해리 왕자 아기 피부색 언급한 왕실 인사는 찰스 3세와 케이트 왕세자빈”

    영국 해리 왕자 부부의 아기 피부색에 관한 얘기를 나눈 왕실 인사가 찰스 3세 국왕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BBC는 1일(현지시간) 영국 왕실 관련 책 ‘엔드게임’의 네덜란드어판에 해리 왕자 부부의 첫 아기가 태어나기 전, 피부색에 관해 논의한 왕실 인사 두 명이 찰스 3세와 왕세자빈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해리 왕자 부부와 가까워 ‘대변인’으로 통하는 전기작가 오미드 스코비가 쓴 이 책은 지난달 28일 영국과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동시 출간됐는데, 네덜란드어판에만 두 사람의 실명이 공개됐다는 것이다. 스코비는 책이 나오기 전 인터뷰에서 영국 법에 따라 대화를 나눈 이들의 실명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으며, 이후에도 자신은 영어판을 집필하거나 편집할 때 실명을 넣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BBC 인터뷰를 통해 “네덜란드어판에 어떻게 이름이 들어갔는지 밝히기 위해 전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책 홍보를 위해 벌인 일이라는 음모론에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스코비는 왕실 전문 기자로 활동했으며 2020년에 마클의 전기 ‘자유를 찾아서: 해리와 메건 그리고 현대 왕실 가족 만들기’를 공동 집필했다. 데일리 메일은 네덜란드어 번역가는 자신이 받은 원고대로 번역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해리 왕자의 첫아들 아치가 태어나기 전에 왕실에서 피부색에 관한 대화가 오간 일은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이 2021년 오프라 윈프리 인터뷰에서 처음 언급했다. 마클은 해리 왕자가 왕실 인사로부터 아기의 피부가 얼마나 검을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BBC는 아치 피부색에 관한 대화의 상황과 맥락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마클은 인터뷰 도중 인종차별이란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 않았고, 당사자에게 타격을 주지 않기 위해 이름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으나 당시 왕실은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윌리엄 왕세자가 기자의 질문에 “우리 가족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고 이례적으로 답했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기억은 다를 수 있다고 말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 뒤 해리 왕자가 왕실 가족이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며 무의식적 편견 요소가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인종차별은 영국 왕실에서 민감한 주제가 됐다. 영국 언론은 전날 방송인 피어스 모건을 시작으로 네덜란드어판에 공개된 이름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모건은 네덜란드 독자들은 다 아는데 영국인들은 모르는 것은 웃긴 일이라고 지적했다. BBC도 이날부터는 실명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왕실이 모건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왕실 대변인은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BBC가 전했다. 찰스 3세는 이날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개막 연설을 하는 등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네덜란드 출판사는 문제의 책을 회수, 폐기했으며 수정해 다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덤프트럭과 정면 충돌... 피해액 19억원인데 5억원도 못 받게 생긴 까닭은 [보따리]

    덤프트럭과 정면 충돌... 피해액 19억원인데 5억원도 못 받게 생긴 까닭은 [보따리]

    A씨의 차가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갔다. 반대 차로에서는 덤프트럭이 달려오고 있었다. A씨의 차는 덤프트럭과 정면 충돌했다. A씨는 크게 다쳤다. 그는 외상성 거미막하 출혈, 급성 경막하 출혈, 두피 열상, 뇌경색증, 뇌수두증 등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여러 차례 수술하고 오래 입원했다. A씨 측이 계산한 피해 규모는 19억 289만 2091원이었다. 이것은 A씨의 수입, 간병비, 위자료 등을 합친 액수였다. A씨 측은 보험사에 자동차상해 담보특약의 보상 한도액인 5억원을 보험금으로 달라고 했다. 피해규모 19억... 보상 한도인 5억 달라 보험사는 A씨 측의 보험금 계산 방법에 문제가 있다며 맞섰다. A씨 측은 소송했다. 관건은 약관이었다. 약관에는 “피보험자가 피보험자동차를 소유·사용·관리하는 동안 그 운행으로 인한 사고로 죽거나 상해를 입은 경우 보험사는 그로 인한 손해를 보상하되, 지급할 보험금은 ‘실제손해액’에서 비용을 더하고 공제액을 뺀 금액으로 계산하며, 이때 ‘실제손해액’은 ‘대인배상, 무보험자동차에 의한 상해 보험금 지급기준에 따라 산출한 금액’ 또는 ‘소송(민사조정, 중재를 포함)이 제기되었을 경우에는 법원의 확정판결 등에 따른 금액으로서 과실상계 및 보상한도를 적용하기 전의 금액’을 의미한다”고 쓰여 있었다. A씨 측과 보험사는 이 문구를 서로 다르게 해석했다. A씨 측은 “피고(보험사)는 원고(A씨 측)에게 특별약관에 따라 보험가입금액의 한도 내에서 실제손해액에 비용을 더하고 공제액을 차감한 금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할 의무가 있다. 이 사건과 같이 소송이 제기된 경우에는 ‘법원의 확정판결 등에 따른 금액으로서 과실상계 및 보상한도를 적용하기 전의 금액’, 즉 법원이 민사소송에서 일반적으로 하는 손해계산방법에 따라 산정한 손해액이 ‘실제손해액’”이라고 주장했다. 즉 실제손해액이 5억원을 훌쩍 넘는 만큼 5억원을 받을 만하다는 것이었다. 보험사는 피해자 측 계산 방식 문제 삼아 보험사는 그러나 A씨 측의 실제손해액 계산이 틀렸다고 주장했다. 보험사는 “특별약관에서 말하는 ‘실제손해액’은 ‘대인배상, 무보험자동차에 의한 상해 보험금 지급기준에 따라 산출한 금액’을 의미한다. 법원이 민사소송에서 일반적으로 하는 손해계산방법에 따라 산정한 손해액을 의미한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1심과 항소심 모두 A씨 측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재판부는 “보험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실제손해액은 법원이 민사소송에서 일반적으로 하는 손해계산방법(일반적인 손해액 산정 기준)에 따라 산정한 손해액”이라면서 “원고의 손해액은 위자료를 제외하더라도 보상한도액 5억원을 초과하는 합계 15억 4000여만원으로 산정되므로 피고(보험사)는 원고에게 보험금 5억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이번 소송과 같은 경우에는 A씨 측의 방식으로 실제손해액을 계산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봤다. 별개의 소가 제기됐을 때라면 몰라도 특약에 따라 자동차상해보험금을 청구하는 소 자체가 제기됐을 때에는 사용할 수 없는 방식이라는 것이었다. 대법 ‘판결에 따른 따른 보험금’은 별도 소송에 적용 대법원은 “‘법원의 확정판결 등에 따른 금액으로서 과실상계 및 보상한도를 적용하기 전의 금액’을 ‘실제손해액’으로 볼 수 있게 되는 ‘소송이 제기된 경우’란 보험사고에 해당하는 자동차사고 피해에 관하여 손해배상청구 등 별개의 소가 제기된 경우를 의미하는 것이지 위 특별약관에 따라 자동차상해보험금을 청구하는 소 그 자체가 제기된 경우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석하여야 한다”고 했다. 혼란을 우려하기도 했다. 대법원은 “만일 여기서 ‘소송이 제기되었을 경우’에 ‘이 사건 특별약관에 따라 보험금을 청구하는 소가 제기된 경우’도 포함된다고 해석하면, 피보험자가 보험사고에 관하여 다른 소송이 계속되거나 그에 관한 확정판결 등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자동차상해보험금 청구의 소를 제기한 경우 보험금지급채무를 부담하는 보험자는 물론 그 채무의 존부와 범위를 판단해야 하는 수소법원도 어떠한 기준에 따라 보험금을 계산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결과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고가 이 사건 사고와 관련하여 일반적인 손해액 산정 기준에 따라 원고의 손해액을 인정해야 할 다른 소송이 계속되거나 그에 관한 확정판결 등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자동차상해보험금 지급을 구하는 이 사건 소를 제기한 이상, 이 사건 특별약관상 ‘실제손해액’은 ‘대인배상, 무보험자동차에 의한 상해 보험금 지급기준’에 따라 계산되어야 한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보험사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은 원심을 파기환송했다.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
  • [씨줄날줄] COP28/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COP28/이순녀 논설위원

    ‘지구온난화’란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72년 비영리 기구인 로마클럽의 보고서 ‘성장의 한계’에서다. 이탈리아 사업가 아우렐리오 페체이와 영국 과학자 알렉산더 킹이 공동 주창하고, 각국 지식인이 참여한 로마클럽은 지구 유한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자원고갈, 환경오염, 기상이변 등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국제사회가 지구온난화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그로부터 십수 년 뒤다. 1988년 유엔 산하 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출범했다. 이어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 환경개발회의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이 각자의 능력에 맞게 온실가스 감축을 약속하는 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됐다.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는 리우협약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1995년 독일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2020년 코로나19로 한 차례 건너뛴 것을 제외하곤 매년 열리고 있다. 주요국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합의한 1997년 ‘교토의정서’, 195개국이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로 합의한 2015년 ‘파리협정’은 각각 COP3과 COP21의 성과다.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가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막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198개국 대표단이 모여 오는 12일까지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한 협약 이행을 검토하고,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 등 필요한 논의를 이어 간다. 이번 회의에선 국제사회가 파리협정에서 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전 지구적 이행 점검’(GST)의 첫 번째 결과 발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후재난 피해국을 지원하기 위한 ‘손실과 피해’ 기금을 둘러싼 격론도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파리협정 이행을 위해 2021년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인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문재인 정부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줄인다는 목표를 담은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을 수립했지만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부실한 계획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사회 대열에 동참하면서도 국내 상황을 고려한 현실적 목표와 이행에 집중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 ‘백현동 용도 변경 반대’ 성남시 공무원 해임취소 소송 1심 승소

    ‘백현동 용도 변경 반대’ 성남시 공무원 해임취소 소송 1심 승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의 용도 변경을 반대했다가 다른 부서로 발령 난 뒤 해임된 전 성남시청 공무원이 ‘해임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행정2부(김태환 부장판사)는 이날 A씨가 성남시장을 상대로 2019년 제기한 해임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2014년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개발 업무를 담당했던 A씨는 백현동 부지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는 대신 한국식품연구원이 요청한 대로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상부에 냈다. 그는 같은 해 5월 업무에서 배제됐고, 이후 쓰레기 분리수거장으로 발령이 났다가 “현장 업무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2019년 해임됐다. 성남시는 2015년 3월 자연녹지였던 해당 부지를 준주거지역으로 승인했다. A씨는 이 사안과 관련해 지난해 이재명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 창원 한 신축 공사장서 건설 자재에 깔린 40대 숨져

    창원 한 신축 공사장서 건설 자재에 깔린 40대 숨져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에 있는 한 반도체부품 제조 기업 제조동 신축 공사현장에서 건설 자재에 깔린 40대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났다. 창원소방본부는 30일 오후 3시 3분쯤 이 현장에서 지반 보강 작업을 하고자 크레인으로 옮기던 5t가량의 건축자재 PHC파일(무른 땅 지내력을 높이고자 박는 기초공사용 콘크리트 말뚝)이 떨어지면서 인근에서 일하던 노동자 A(43)씨가 깔려 숨졌다고 밝혔다.사고로 외상성 심정지 증상을 보인 A씨는 끝내 목숨을 잃었다. 사고 현장은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활용해 수습하고 나서 경찰에 인계됐다. 경찰과 창원고용노동지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업장은 중대재해 처벌법 대상업체로 확인됐다.
  • 유승준, 21년 만에 한국오나…대법서 승소

    유승준, 21년 만에 한국오나…대법서 승소

    정부, 2020년 비자 발급 거부 취소하고 발급 여부 다시 판단해야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씨가 한국 입국비자를 발급해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는 유씨가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상대로 낸 여권·사증(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승소 판결을 이날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유씨는 39세이던 2015년 LA 총영사관이 재외동포 비자 발급을 거부하자 이를 취소해 달라며 첫 번째 소송을 제기해 파기환송심과 재상고심 끝에 대법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그러나 LA 총영사관은 “유씨의 병역의무 면탈은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발급을 재차 거부한 바 있다. 이에 유씨는 2020년 10월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두번째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는 패소했으나 올해 7월 2심 재판부는 유씨의 손을 들어주며 거부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2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되면서 정부는 유씨에게 내린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하고 발급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 정부가 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비자를 발급하면 유씨는 2002년 법무부로부터 입국을 제한당한 이후 20여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을 수 있게 된다.
  • 포항지진 재판 2라운드… 포스코·범대본 항소, 정부도 항소할 듯

    포항지진 재판 2라운드… 포스코·범대본 항소, 정부도 항소할 듯

    정부와 포스코 등이 포항지진 피해 주민의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1심 판결과 관련 법적 공방이 2라운드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지난 23일 포스코가 항소했으며, 원고인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 소속 회원과 시민들도 항소할 예정이다. 아직 1심 판결에 대한 수용 여부를 밝히기 않고 있지만 정부도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범대본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3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포스코 측은 “국가연구개발사업 중 하나인 지열발전사업에 참여해 불법행위를 방조했다는 데 포스코는 지열발전 외부 구조물만 만들어 참여한 만큼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항소 이유를 밝혔다. 지열발전으로 인해 포항지진이 일어나긴 했지만 포스코의 행위가 지진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범대본도 이날 중 항소장을 내기로 했다. 모성은 범대본 공동대표는 “포스코가 항소한 상황에서 범대본이 그냥 있을 수 없고 청구금액이 1000만 원인데 300만 원밖에 인정받지 못해 항소하기로 했다”며 “지진 때 포항에 있었음에도 증명하지 못한 원고들의 소송이 기각돼 항소를 통해 증명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아직 항소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법조계는 항소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자칫하면 천문학적 위자료를 물어줘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법원의 최종 판단을 근거로 삼기 위함이다. 앞서 지난 16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은 포항지진과 지열 발전사업 사이 인과관계를 인정해 2017년 11월 15일(규모 5.4 본진)과 2018년 2월 11일(규모 4.6 여진)에 포항에 거주한 것으로 인정되는 사람에 대해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 수상 소감 읽다가 멈칫한 드니로 “‘트럼프 비판’ 대목 잘렸네”

    수상 소감 읽다가 멈칫한 드니로 “‘트럼프 비판’ 대목 잘렸네”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니로(80)가 텔레프롬프터를 보며 수상 소감을 말하다 멈칫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33회 고섬 어워즈 시상식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함께 주연한 영화 ‘플라워 킬링 문’(감독 마틴 스콜세지)으로 특별상을 수상한 그가 수상 소감을 들려주다가 자신이 미리 주최 측에 건넨 것과 다르게 텔레프롬프터에 나온 것이었다. 고섬어워즈는 독립영화와 드라마를 대상으로 시상하며 특별상은 역사적인 아이콘이나 창작자에게 주어진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정신을 차린 드니로는 청중에게 “한 가지만 말하고 싶다”며 “내 연설의 시작 부분이 편집돼서 잘렸는데 이를 지금껏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원고 원본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드니로는 “역사는 더는 역사가 아니다”라며 “진실은 진실이 아니다. 사실조차 대안적 사실로 대체되고 음모론과 추악함에 의해 끌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거짓말은 사기꾼의 무기고에 있는 또 다른 도구”라며 “전임 대통령(트럼프)은 4년의 재임 기간에 3만번 이상 거짓말을 했고 보복 캠페인(재선 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P의 팩트체크팀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때 3만 500회 이상의 거짓말을 했으며 하루 평균 약 21건의 잘못된 주장을 했다. 드니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을 경멸했던 일을 언급하며 “그는 약자를 공격하고 자연의 선물을 파괴하며, 예컨대 비방을 위해 포카혼타스를 사용한다”고 비판했다. 포카혼타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원주민 혈통을 내세우는 워런 의원을 조롱할 때 쓰던 말이다. 그는 또 배우 존 웨인이 1971년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해 했던 “나는 우리가 이 위대한 나라를 그들로부터 멀어지게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플라워 킬링 문’은 1920년대 석유가 발견된 미국 오클라호마주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드니로는 이 영화 제작사인 애플에 경의를 표할 예정이었지만 원고 일부가 편집된 것을 알고 난 뒤에 “감사를 표하고 싶지 않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드니로는 2018년 토니상 시상식 때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퍼붓고,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때는 이 바이러스로 많은 사람이 죽어도 상관하지 않는 미치광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드니로의 비판에 대해 “매우 낮은 지능지수(IQ)를 가진 사람“이라고 응수했다.
  • “마산해양신도시 공모 문제 투성”...창원시 감사 결과 파장

    “마산해양신도시 공모 문제 투성”...창원시 감사 결과 파장

    경남 창원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 감사 결과가 정쟁으로 번지는 등 지역사회에서 파장을 낳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홍남표 창원시장이 이끄는 민선 8기 창원시정에서 ‘전임 시장 때 사실상 첫발을 뗀 사업이 처음부터 잘못됐다’는 내용의 결과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시 감사 결과에 전임 허성무 창원시장이 속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표적 감사’라는 비판이 나온 반면, 정의당 경남도당은 ‘특혜 의혹에 허 전 시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성명을 냈다.창원시 감사관실은 2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12월 4차 공모, 2021년 5차 공모 등 민선 7기 시절 이뤄진 마산해양신도시 민간복합개발시행자 공모에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관은 먼저 4·5차 공모 때 당시 창원시가 도시개발법에 따른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변경에 관한 절차를 생략한 채 창원시정연구원 용역 보고서 제안 내용만으로 특별계획구역 위치와 면적 등을 변경하여 민간사업자에게 토지를 공급하고자 했다고 지적했다. 감사관은 “특별계획구역 용도(일반상업지역, 준주거지역, 자연녹지지역)마저도 4차 공모 때에는 민간사업자 재량에 맡겼다”며 “5차 공모 때에는 100% 일반상업지역으로 특정하는 등 민간사업자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줬다”고 말했다. 이어 “담당부서는 특별계획구역 토지를 공급받게 될 민간사업자에게 추후 개발계획·실시계획 변경에 필요한 용역까지 추진토록 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는 도시개발법상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과업의 주체, 용역내용, 관련 절차 등을 간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관은 그 결과 창원시가 법령이 정한 주민공람,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부서협의, 결정·고시 등을 무시하고 임의의 공모구역 토지를 공급하고자 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주장했다.감사관은 시가 무자격자에게 5차 공모사업 입찰참가 신청을 허용했다고도 밝혔다. 5차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4차 공모 때 사업참가의향서만 내고 사업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이후 참가 제한 검토나 조치가 없었다는 것이다. 감사관은 또 현대산업개발은 5차 공모 때 사업참가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므로 사업 신청 자격이 없었음에도, 창원시가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대표 주간사 자격으로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정상적으로 접수하였다고 지적했다. 감사관은 “4차 공모 때 시 담당부서는 미공증 선임서를 제출한 곳에 대해서는 사업신청을 무효로 했다”며 “하지만 5차 공모 때는 현대산업개발이 미공증 선임서를 제출했음에도 서류 제출 요건이 만족된 것으로 처리했다. 공모 형평성 신뢰를 떨어뜨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감사관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공무원의 과도한 개입이 확인된 점, 무자격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 취소하지 않고 실시협약 협상 기한을 무기한 연장한 점을 지적했다. 감사관은 “5차 공모 선정심의회를 개최하면서 전체 15명의 심의위원 중 공무원 3명을 포함한 총 8명만이 참석한 심의를 진행하여 평가 과정에서 공무원 의존도가 높아지게 됐다”며 “사업 신청 과정에서 발생한 다수의 흠결을 사유로 협상 기간 중에라도 현대산업개발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취소했어야 함에도 협상을 계속 진행했고 실시협상 기간을 사실상 무기한으로 연장해주는 특혜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적절한 업무 처리와 업무 소홀 등 문제가 확인된 자는 내부 조치하고 위법하고 중대한 비위는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 담당부서에는 마산해양신도시 민간복합개발시행자 공모 사업 정상화 방안 강구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감사 결과 정쟁으로...민주당 “표적 감사” 반발정의당 경남도당 ‘전임 시장 사과 촉구’ 성명민간사업자 당혹...지정 취소 둘러싼 분쟁 전망도 이 같은 감사 결과는 정쟁으로 번지고 있다. 민주당은 ‘표적 감사’라며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한 창원시의원은 “민간 사업 공모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고려해야할 지자체 재량권을 무시하고 공무원의 업무 연속성도 외면한 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20년 전에 시작한 사업을 정상화하고자 당시 단체장이 노력했음에도, 공모지침 등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특혜라고 결론 지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년도 예산 심의 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는 미래 지향적인 활동에 집중하기는커녕 과거와 전임 시정 발목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며 “법원에서도 특혜가 아니라고 한 부분도 특혜라고 주장해 향후 민간사업자와 재판에서 악영향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4차 공모에서 탈락한 지에스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한 사업자가 심의 과정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창원시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1심 재판부는 ‘시 행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었다. 지난해 11월 재판부는 ‘창원시가 근거 없이 공무원 3명을 당연직 심의위원으로 선정했다’는 등의 원고 주장을 두고 “창원시가 공무원 3명을 심의위원으로 선정한 것은 도시개발법령에 근거해 적법한 권한 행사”라며 “원고는 창원시가 별다른 사전통지나 의견청취를 하지 않았다며 기준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나, (시가 내놓은) 공모지침서·질의답변서를 볼 때 ‘공무원을 심의위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공적인 견해를 표명했다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시 공무원 3명은 정책 실현 가능성·개발방향과 부합성 등을 평가할 전문적 능력을 갖추었다고 본 시 판단에 의해 심의위원으로 지정·위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정의당은 꾸준히 제기해 온 특혜 의혹이 감사 결과에서 사실로 드러났다며 전임 시장 사과를 촉구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정의당 경남도당은 지난 2021년 10월, 11월에 거쳐 마산해양신도시 5차 공모 과정에서 발생한 창원시장 측근 개입·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난개발 우려에 대한 사업계획서 공개를 촉구한 바 있다”며 “4차 공모와 관련해 사업신청자와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5차 공모를 무리하게 진행하는 문제 또한 제기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정의당의 요구에도 아무런 자료도 제공하지 않았던 허성무 전 창원시장은 ‘음해와 선거개입’이라 변명하지 말고 이제라도 전임 시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은 전체면적 64만 2167㎡ 가운데 68%(43만 9048㎡)를 공공이, 나머지 32%(20만 3119㎡)를 민간자본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2003년 옛 마산시 때 추진됐는데 가포신항 건설 과정에서 나온 준설토를 매립해 인공섬을 만들고 개발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1~4차 공모에서 민간사업자 선정에 실패한 시는 5차 공모에 들어갔고 2021년 5월 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2년 1개월 동안 협상했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시는 지난 20일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취소를 예고하는 처분 사전통지(청문시행 통지)를 했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창원시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취소 통보와 뒤따른 감사 결과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현대산업개발 의지와 달리 감사 결과 등에 바탕한 지정 취소가 최종 확정된다면, 이를 둘러싼 법정 분쟁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 추행범도 약물치료 하는데… 김근식은 재범 위험성 없다?[생각나눔]

    추행범도 약물치료 하는데… 김근식은 재범 위험성 없다?[생각나눔]

    3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6월 고향으로 가던 고속버스 안에서 공포에 떨었다. 옆 좌석 남성이 갑자기 손을 뻗어 허벅지를 만지고, 성인 영상을 보며 자위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남성에게 법원은 “전문의 감정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가 과도한 성적 환상이나 성적 충동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징역 1년 6개월에 3년간 성충동 약물치료를 받도록 명령했다. 이 남성이 비슷한 범죄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살았음에도 나아지지 않자 내린 조치다. 수원고법은 지난 15일 13세 미만 아동을 흉기로 위협하며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김근식(55)에 대한 검찰의 약물치료 명령 청구를 기각했다. 김근식은 2006년 미성년자 1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10월 출소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검찰이 16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던 다른 아동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김근식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재구속한 뒤 약물치료 명령도 청구한 것이다. 국립법무병원은 전문의 감정 결과 “김근식은 소아성애증이 있고 재범 위험성도 높아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법원은 “재범 위험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징역 4년만 선고했다.이른바 ‘화학적 거세’로 불리는 성충동 약물치료가 2012년 처음 집행돼 12년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재판부가 재량에 따라 명령을 내리는 탓에 여전히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근식 사례처럼 전문의 감정 결과가 있어도 약물치료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등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28일 서울신문이 법무부의 ‘2023년 성범죄 백서’를 분석한 결과 2014 ~2021년 이뤄진 법원의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은 총 22건에 불과했다. 2017년에는 한 건도 없었고, 2018년과 2021년에는 각각 한 건이 전부였다. 아동이나 청소년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신상정보 등록 처분을 받은 범죄자만 한 해 평균 3000여명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법원은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을 내리는 기준으로 통상 ‘여전히 약물치료가 필요할 만큼 성폭력 범죄를 다시 저지를 위험성이 있는 경우’를 들지만 김근식의 경우처럼 전문의 감정도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적잖다. 법조계는 약물치료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신진희 국선전담변호사는 “법원이 약물치료 결정을 할 때는 범죄 대상과 수법, 전문가 판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허민숙(여성학자)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판사가 과연 성범죄 고위험군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재량이 많이 관여되는 게 문제”라며 “피해자가 평생을 안고 가는 트라우마와 국민 정서를 고려했을 때 법원이 아동에 대한 성폭행 범죄를 더 적극적이고 명확한 기준을 세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北 “미국은 투석기로 위성 날립네까?”…‘무쓸모’ 안보리의 현실[송현서의 디테일]

    北 “미국은 투석기로 위성 날립네까?”…‘무쓸모’ 안보리의 현실[송현서의 디테일]

    북한이 지난 21일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하고 이튿날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가운데, 최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과 미국이 설전을 벌였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북핵 비확산 문제를 주제로 공식 회의가 열렸다. 이날 북한은 무려 6년 만에 안보리 회의에 대사를 파견해 발언했다. 김 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현재 5000개 이상의 위성이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데, 왜 북한의 인공위성만 문제를 삼느냐”고 반박했다. 이전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사용을 금지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럼 미국은 위성을 쏠 때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투석기로 위성을 날리느냐”며 되받아쳤다.김 주유엔 북한대사는 당사국 대표로서 10여분 간 사전 준비된 원고를 읽었지만, 린다 토머스-그린필스 주유엔 미국 대사가 “북한의 위성 발사가 미국의 양자(한미) 및 3자(한미일) 군사 훈련에 대한 본질적인 방에 불과하다는 북한의 불성실한 주장을 강력하게 거부한다”고 발언하자지지 않고 발언권을 신청했다. 이후부터는 원고 없이 유창한 영어로 “북한과 미국은 외교관계가 수립되지 않은 단순한 비우호적 국가관계가 아니다. 70년간 실질적, 법적, 현실적 전쟁상태에 있는 교전국가 관계”라면서 “그 상태에서 한쪽 교전 국가인 미국은 우리를 핵무기로 위협중이다. 따라서 또 다른 교전 당사국인 북한이, 이미 미국이 소유중인 것에 상응하는 무기 체계를 개발, 시험, 제조, 소유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 건국 초기부터 북한을 적국으로 대우하고, 공개리에 적대감을 표출해왔다. 적대감은 결코 추상적인 말이 아니다. 군사적 위협, 또 오늘 이 자리에서 보인 ‘이중잣대’는 우리가 매일, 매달, 매년 미국과 마주하면서 느끼는 적대적 행위와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더는 피할 수 없는 ‘안보리 무용론’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는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주권 국가의 권리라고 두둔했고, 결국 대북 규탄 성명 발표나 결의안 채택 없이 2시간 만에 회의가 종료됐다. 유엔 안보리는 2006~2017년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총 11건에 걸쳐 제재 또는 성명을 의결했다. 2017년까지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에 따른 각종 제재 결의안 채택에 동의했지만, 2018년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미국과 중국의 대립 및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관계가 깊어지면서 2018년 이후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위성 발사에 대해 안보리 차원의 대응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심지어 최근 2년 간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대북 의장성명‧언론성명마저도 채택되지 못하면서 ‘안보리 무용론’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커져갔다. 중국과 러시아는 안보리에서 북한의 도발에 관한 대응 논의가 있을 때마다 도리어 ‘미국 책임론’ 또는 ‘제재 무용론’등을 주장하며 제동을 걸어왔다. 북한을 제재하려는 미국의 선택이 도리어 북한을 자극할 수 있으며, 현재와 같은 북한의 도발에는 미국도 큰 몫을 한다는 게 중국과 러시아의 주장이다. ‘안보리 개혁’ 방해하는 요소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임기 제한 없는 5개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과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 이사국으로 구성된다. 미국 등 서방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확대하고 러시아를 퇴출하자는 안보리 개편론을 몇 년 째 내놓고 있다. 거부권(비토)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대북 제재 결의안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결의안 등이 줄줄이 무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서방은 안보리 판을 새로 짜기 위해 다양한 계책을 내놓았고, 꾸준히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려온 일본과 독일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기존 5개국 외에 인도와 브라질, 남아공 등을 상임이사국에 추가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인도를 반대하고,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독일을,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는 브라질의 진출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모두 국가 간 이해 관계와 역학 관계가 걸림돌로 작용했다.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78차 유엔 총회에서는 상임이사국 정상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만 참석하자 무용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져갔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불참은 예상된 결과였지만, 프랑스 대통령과 영국 총리가 불참한 것까지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결국 외교안보 전문가와 더불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까지도 “세계는 변했지만 유엔은 그러지 못했다. 우리는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보리 개혁론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상임이사국 추가 방안 등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찬성할 이유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안보리 개혁으로의 갈 길이 여전히 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버스 자위男도 ‘화학적거세’ 결정하는데 김근식은 “재범 우려 없다”…공감 안가는 법원 판단 [생각나눔]

    버스 자위男도 ‘화학적거세’ 결정하는데 김근식은 “재범 우려 없다”…공감 안가는 법원 판단 [생각나눔]

    3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6월 고향으로 가던 고속버스 안에서 공포에 떨었다. 옆 좌석 남성이 갑자기 손을 뻗어 허벅지를 만지고, 성인 영상을 보며 자위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강제추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남성에게 법원은 “전문의 감정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가 과도한 성적 환상이나 성적 충동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징역 1년 6개월에 3년간 성충동 약물치료를 받도록 명령했다. 이 남성이 비슷한 범죄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살았음에도 나아지지 않자 내린 조치다. 수원고법은 지난 15일 13세 미만 아동을 흉기로 위협하며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김근식(55)에 대한 검찰의 약물치료 명령 청구를 기각했다. 김은 2006년 미성년자 1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10월 출소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검찰이 16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다른 아동 성폭행 사건 범인이 김이었다는 걸 확인하고 재구속한 뒤 약물치료 명령도 청구한 것이다. 국립법무병원은 전문의 감정 결과 “김이 소아성애증이 있고 재범 위험성도 높아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법원은 “재범 위험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징역 4년만 선고했다. 이른바 ‘화학적 거세’로 불리는 성충동 약물치료가 지난 2012년 첫 집행돼 11년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재판부가 재량에 따라 명령을 내리는 탓에 여전히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의 경우처럼 전문의 감정 결과가 있어도 약물치료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등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28일 서울신문이 법무부의 ‘2023년 성범죄 백서’를 분석한 결과 2014~2021년 법원의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은 총 22건에 불과했다. 2017년에는 한 건도 없었고, 2018년과 2021년에는 각각 한 건이 전부였다. 아동이나 청소년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신상정보 등록처분을 받은 범죄자만 한 해 평균 3000여명에 달하는 걸 감안하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법원은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을 내리는 기준으로 통상 ‘여전히 약물치료가 필요할 만큼 성폭력 범죄를 다시 저지를 위험성이 있는 경우’를 들지만 김의 경우처럼 전문의 감정도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적잖다. 법조계는 약물치료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신진희 국선전담변호사는 “법원이 약물치료 결정을 할 때는 범죄 대상과 수법, 전문가 판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허민숙(여성학자)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판사가 과연 성범죄 고위험군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재량이 많이 관여되는 게 문제”라며 “피해자가 평생을 안고 가는 트라우마와 국민 정서를 고려했을 때 법원이 아동에 대한 성폭행 범죄를 더 적극적이고 명확한 기준을 세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툭하면 당직’ 남편 수상했던 아내…‘이것’ 수집해 불륜 밝혔다

    ‘툭하면 당직’ 남편 수상했던 아내…‘이것’ 수집해 불륜 밝혔다

    2년 넘게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경찰관에 대한 징계 처분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정당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고법 전주제1행정부(부장 백강진)는 경위 A씨가 전라북도경찰청을 상대로 낸 강등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측 항소를 기각하고 1심 판단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8년 10월 4일부터 2020년 12월 28일까지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했던 여경 B씨의 주거지를 총 518회 찾았다. 이 중 237회는 초과근무시간에 찾아 수당까지 부당 수령한 사실이 적발돼 경위에서 경사로 1계급 강등됐다. A씨의 아내는 A씨를 수상히 여겨 방문 장소와 동선이 저장된 구글 타임라인을 일자별로 캡처한 다음 전북경찰청에 진정을 제기했다. 전북경찰청 보통징계위원회는 품위유지의무 위반(불건전 이성교제), 성실·복종의무 위반(초과근무수당·출장여비 부당수령)을 인정해 강등 처분(경위→경사)과 징계부과금 3배 부과 처분을 하기로 했다. A씨는 “B씨 집에서 자고, 아침이나 약을 사다 주고, 단둘이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간 사실은 맞지만, 불건전한 이성 관계를 맺은 바 없다”라며 구글 타임라인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A씨의 아내가 같은 집에 사는 남편의 구글 타임라인을 증거로 수집한 것이 사회질서에 반하지 않는다면서 증거 능력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A씨는 자녀가 있는 기혼자인 점을 고려할 때 A씨가 인정하는 사실관계만으로도 건전한 관계라고 보기 어렵고, 비위 정도가 결코 가볍지 않다”라며 “B씨 역시 A씨의 아내로부터 각서 작성을 요구받고 이를 거부하면서 ‘A씨와 절대 연락하거나 만날 일이 없다. 진짜 죄송하다’고 했다. B씨의 언행은 A씨와의 교제사실을 직·간접적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라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3월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에서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부 오차가 있을 순 있지만 징계 사유를 뒷받침하는 데 오류가 있다고 볼 수 없어 원고에 대한 강등 처분은 적법하다”라고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 女장교와 불륜 들킨 男장교, 징계 부당 소송에서도 졌다

    女장교와 불륜 들킨 男장교, 징계 부당 소송에서도 졌다

    기혼자인 여성 장교와 불륜 정황으로 견책받은 남성 장교가 징계가 부당하다면서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제1행정부(부장 이영환)는 육군 장교 A씨가 사단장을 상대로 낸 견책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A씨는 2021년 12월 경기 파주에 있는 본인의 군 주거시설에서 기혼인 여성 장교와 속옷 차림으로 있는 등의 행위로 견책 처분을 받았다. A씨는 당시 티셔츠와 속옷만 입은 상태였고 여성 장교의 팬티스타킹은 화장실 앞에 벗어진 채 놓여 있었다. 당시 A씨와 함께 있던 여성 장교는 A씨의 배우자(현재 이혼 상태)의 급작스러운 방문으로 베란다에 숨어 있다 발각됐다. 사단은 A씨가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견책 처분을 내렸다. A씨는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하지 않았고 견책 처분은 비례의 원칙을 위반해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 하지만 재판부는 “A씨의 행위가 사생활에 속하는 문제라는 사정만으로 그것이 품위유지 의무 위반을 구성하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로 인해 A씨 본인의 명예·품위뿐만 아니라 A씨가 소속된 기관의 명예나 국민으로부터의 신뢰가 실추됐다면 사생활에 속하는 행위라 해도 품위유지 의무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배우자에 대한 정조 의무를 저버리는 것은 사회 통념상 부적절하고 공직자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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