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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도기·프라이팬·마지막 편지…물건에 담긴 기억과 ‘세월호 10년’

    면도기·프라이팬·마지막 편지…물건에 담긴 기억과 ‘세월호 10년’

    10년 전인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476명 탑승자 가운데 304명이 돌아오지 못했다. 대다수는 수학여행을 떠났던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었다. 누군가는 이제 잊으라고 하지만, 역설적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긴 세월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기억이었다. 아이들이 남긴 물건 속 추억에서 아이들을 다시 만나며 남은 이들은 상실의 아픔을 견뎌내고 문밖으로 나왔다. 단원고 학생 37명의 가족은 그렇게 보관해 왔던 희생자들의 생전 물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서울신문은 15일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물품 특별전 ‘회억정원’이 열리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3명의 가족을 만나 그들의 버팀목이 되어준 아이들의 물건을 통해 지난 10년을 돌아봤다. 한번 밖에 쓰지 못한 경빈이의 면도기 한 학년이 끝나면 방에서 필요 없는 물건 한 아름을 꺼내 버리던 2학년 4반 임경빈군의 방에는 물건이 많지 않았다. 참사 직후 가족들은 엄마 전인숙(52)씨의 고통이 커질까 봐 방을 깨끗이 치웠다. 맞벌이하는 부모님을 도와 친구와 놀다가도 7살 어린 동생을 데리러 어린이집으로 가던 경빈이는 전씨에게 각별한 아들이었다. 전씨는 “첫째라는 이유로 너무 강하게 키웠나 싶다”며 기억을 더듬다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전씨가 참사 직후 안방과 거실, 화장실에서 경빈이의 흔적을 찾아모은 것도 조금이라도 더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때 찾은 면도기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수학여행을 가기 전 TV를 보던 경빈이는 아빠에게 “나도 면도를 해야 해”라고 물었다. 수염이 아직 자라지 않았던 경빈이의 얼굴을 본 남편이 망설이자 전씨는 “아빠가 가르쳐주면 되겠네”라고 했다. 아빠를 따라 거품을 바르며 웃는 경빈이의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고 전씨는 회상했다. 그 후로 경빈이는 이 면도기를 쓰지 못했다. 목포신항부터 광화문 광장까지엄마는 아들 위해 싸우고 연대했다 경빈이가 떠난 뒤 전씨는 지난 10년간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다. 2021년 초까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년 이상 피켓 농성과 세달 가까운 노숙 농성을 마친 뒤엔 수술을 받아야 했다. 2017년 목포신항에서 세월호가 인양된 뒤 휴대전화 등 유류품과 미수습자 수습이 제대로 이뤄지는지를 지켜보는 감시단 활동을 하다가 대상포진에 걸리기도 했다. 경빈이가 구조되지 못한 이유를 밝힐 증거를 놓칠까 봐 교통사고를 당해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수습된 유류품을 씻어 보존하는 일도 전씨를 비롯한 부모들이 도맡았다. “이렇게 오래 싸워야 할 줄 몰랐다”는 전씨는 경빈이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버티고 또 버텼다. ‘내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거리로 나왔다’며 시간을 쪼개 힘을 보내주는 이들을 만나다 보니 다른 참사 피해자들과도 연대하게 됐다. 노동자가 일하다 죽었을 때, 스텔라데이지호 참사 피해자나 장애인부모연대 소속 부모들이 거리로 나설 때면 곁에 있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분향소도 지켰다. 경빈이와 같은 반 엄마들이 경빈이의 동생을 돌봐준 덕분에 전국 곳곳을 다닐 수 있었다. 단원고 4·16 기억교실에선 세월호 참사의 의미를 알리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전씨는 “참사 이후에 선박안전법 등도 개정됐고 안전의식도 조금은 나아졌지만, 아직도 바뀌어야 할 게 많다”며 “이런 참사가 다시 발생하지 않아야 아이들의 명예 회복이 이뤄지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요리사 꿈꾸던 태민이의 첫 프라이팬 2학년 6반 이태민군의 꿈은 요리사였다. 맞벌이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자기보다 10살이나 어린 동생의 끼니를 챙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꿈이 생겼다. 태민이의 엄마 문연옥(52)씨는 ‘불 앞에서 일하는 게 쉽지 않다’며 걱정했지만, 태민이는 “고등학교에 가서도 꿈이 변하지 않으면 요리학원에 보내달라”고 했다. 늘 동생들을 먼저 챙기느라 또래들이 입는 브랜드 옷에는 눈길 한번 안 주던 태민이가 처음으로 문씨에게 한 부탁이었다. 고1 때부터 요리학원에 다닌 태민이는 곧바로 한식 자격증을 땄다. 어느날 문씨와 함께 마트에 간 태민이는 머뭇거리면서 “프라이팬을 사도 되느냐”고 물었다. 음식 만드는 연습 하느라 바닥이 군데군데 긁힌 프라이팬을 쓰다 겨우 말을 꺼낸 거였다. 태민이에게 새 프라이팬을 사준 뒤 문씨는 태민이가 원래 쓰던 프라이팬을 줄곧 간직해왔다. 꿈을 위해 노력하는 태민이의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마음껏 지원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그 마음을 담아두고 싶어서였다. 어느덧 태민이만큼 자란 막내“사랑하는 마음도 전해지길” 태민이의 막냇동생은 어느덧 태민이와 같은 고2가 됐다.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문씨는 아직 단원고를 보는 바라보는 게 편치만은 않다. 기억교실이 단원고를 바라보는 곳에도 만들어지지 못했다는 게 가족들에겐 상처로 남았다. 막내딸이 단원고에 떨어졌을 땐 내심 다행이라고 문씨는 생각했다. 문씨는 “태민이와 같은 교복을 입은 막내딸을 보면 태민이가 생각나 속상한 마음이 먼저 들까 봐 딸에게도 미안했다”고 했다. 오랫동안 하던 미용실 일도 그만뒀다. 문씨는 “처음엔 태민이 또래의 아이들 머리를 만지면 마음이 아플 것 같았다”면서 “손님들이 갑자기 세월호 참사 이야기를 꺼내면 대처를 못 할까 두려운 마음도 컸다”고 전했다. 요즘은 4·16공방에서 활동하면서 위안을 얻는다. 유가족들을 위로하러 찾아온 자원봉사자로부터 자수 등을 배웠던 엄마들과 함께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꽃말의 노란색 팬지를 심기도 한다. 참사 이후 5~6년 동안은 아이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노력한 문씨는 안전한 사회를 위해 다시 힘을 내보겠다고 다짐했다. “우리가 간직한 물건들은 우리에게는 아이들 그 자체에요. 이제는 세상에 없는 아이가 보고 싶을 때마다 그 물건들을 꺼내 보고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겠어요. 세월호의 아픔만 기억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을 사랑했던 부모의 마음도 기억해줬으면 합니다.” 은정이가 엄마에게 보낸 마지막 생일 편지 10년 전, 제주도에서 엄마의 생일 선물을 사 오겠다던 2학년 9반 조은정양은 돌아오지 못했다. 은정이의 엄마 박정화(57)씨는 그 후로 생일만 되면 은정이가 고1이던 2013년 마지막으로 써준 편지를 읽는다. 박씨가 늦게 일을 마친 뒤 집에 들어서자 케이크를 들고 나타나 노래를 부르며 건넨 편지다. “엄마, 식당 일하느라 마음도 아프고 몸도 쑤실 텐데 집에 와서 또 집안일 해야 하니까 힘들지?…(중략)…나중에 취직하면 첫 월급으로 엄마한테 명품 가방 사줄게. 효녀 은정이가.” 은정이는 늘 엄마와 아빠가 먼저였다. 약사가 되어 자신은 약국을 열고 엄마는 같은 건물에 미용실을 차려주겠다던 은정이는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표를 받으면 ‘미안하다’고 말하는 아이였다. 주말이면 식당 일을 도왔다. 장사가 어려워지자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 몰래 장학금을 신청하기도 했다. 책임감이 강한 은정이는 고2 땐 부반장이 됐다. 안산 떠났다 은정이 찾아 돌아온 엄마봉사로 위안…“생명안전공원에서 기억하길” 그런 은정이가 사라지고 나선 어떤 것도 위로가 되지 않았다. 믿었던 종교를 떠났고, 참사 이듬해 겨울에는 안산을 떠나기도 했다. 다니는 곳곳에서 은정이의 흔적이 남아 있어 가족 모두가 괴로워서다. 등굣길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은정이가 손을 흔들면서 “엄마!”라고 부를 것 같았던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게 안산을 떠났다가 4년 만에 다시 안산으로 돌아왔다. 조금 남은 은정이의 흔적이라도 그리워하며 살고 싶어서였다. 박씨는 2018년부터는 가족들과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2018년 5월 안산 화랑유원지에 있던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철거된 이후 “이제는 우리가 고마운 사람들을 찾아갈 때”라고 생각해서였다. 공원을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하고, 수해 현장 등 곳곳을 가다 보면 세월호 참사 때 자원봉사자로 마주쳤던 이들을 만나기도 했다. 박씨는 인터뷰 중간중간 은정이가 박씨에게 썼던 편지와 학교에서 받았던 상장과 2학년 부반장 임명장이 전시된 곳을 연신 바라봤다. “더 안전한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은정이의 추억들이 잊힌다. 우리가 죽더라도 다음 세대들이 생명안전공원에 보관될 이 물건들을 보고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면 좋겠어요.”
  • 교사들도 세월호 10주기 추모…10명 중 9명 “관련 교육 한 적 있다”

    교사들도 세월호 10주기 추모…10명 중 9명 “관련 교육 한 적 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교원 단체들도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뜻을 밝히고 수업 시간 등을 활용해 추모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에서 “전국 50만 교육자와 함께 사랑하는 250명의 제자와 11명의 동료 교원 등 304명의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깊이 추모한다”며 “제자를 구하고 살신성인한 단원고 선생님들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학교와 50만 교육자들께 호소한다. 16일에는 제자들과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시간을 갖고 생명의 소중함과 안전의 중요성을 함께 공감하는 기회를 가져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304명의 소중한 생명을 깊이 추모하며 아무리 긴 세월이 지나도 끝까지 기억하고 함께 행동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고 했다. 교사 상당수는 세월호 참사 관련 수업이나 교육활동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가 전국 유·초·중등 교원 등 교사 96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6%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교육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과 세월호 참사를 이야기한 방식은 ‘개인적 차원에서 수업·교육활동’이 79.1%로 가장 많았고 ‘조·종례 시간을 활용한 훈화’(35.1%), ‘학교차원에서 수업·교육활동’(32.0%) 순이었다. 학교 차원에서 활동은 학생회에서 추모주간 운영, 리본만들기, 추모글 적기, 점심시간 활용 행사가 있었다. 응답자의 76.4%는 ‘교육 당국과 학교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수업을 지원하고 보장해주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교사 대부분이 학생들에게 이야기했지만, 민원이 두렵거나 민감한 주제이기 때문에 말을 꺼내지 않는다는 답도 있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시행된 교육 정책에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존수영 교육 의무화 ▲체험학습과 수학여행 요건 강화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안전 교과 설치 ▲국민 안전의 날·안전 주간 운영 등의 정책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부정적 응답이 우세했다. 전교조는 “안전 교과 설치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이 56.5%였다”며 “안전교육은 실습과 현장견학, 체험 위주로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덧붙였다.
  • “사형 1~2시간 전 통보라니…너무합니다” 소송 제기한 日사형수

    “사형 1~2시간 전 통보라니…너무합니다” 소송 제기한 日사형수

    사형제도가 실제로 집행되는 일본에서 사형수들이 사형 당일 통보는 부당하다며 제기한 소송에 대한 판결이 15일 나온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이날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사카지방법원은 2021년 사형수 두 명이 제기한 관련 소송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이번 판결은 사형 집행 고지의 시점에 대한 첫 사법 판단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은 1975년쯤까지는 전날 알려주는 사전 고지가 행해지며 가족과 마지막으로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 그러나 형 집행 전에 심적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사례가 발생해 당일 직전 고지로 바뀌었다. 현재는 사형수들이 사형 집행 1~2시간 전에 통보받는 상황이다. 소송을 제기한 사형수들은 고지 당일 집행이 법률로 명문화돼 있지 않고 변호사 접견이나 이의를 제기할 시간이 없게 된다는 점에서 적정한 법적 절차 없이 형벌을 부과할 수 없다고 규정한 헌법 조항(31조)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 대리인은 소송 제기 당시 “사형수도 형벌로 생명을 잃는 것을 빼고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켜줘야 하고 그러려면 형 집행의 사전 고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 정부는 사전 고지 사례를 인정하면서도 사형 집행 통지에 관한 법률이 없으며 애초에 사형 집행 통지를 하는 것이 불법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전날 통보를 받은 사형수가 자살하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당일 통보가 “원활한 집행을 위한 합리적인 방법”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소송과 함께 일본의 사형 방식인 ‘교수형의 잔혹성’, ‘재심 청구 진행 중 집행 시비’를 묻는 2건까지 맡은 가네코 다케시 변호사는 “사형제도는 국민들도 거의 실태를 모른다. 작은 균열이나마 내고 싶은 바람”이라고 말했다.
  • 빛바랜 팽목항 리본… 노란 물결이 살아났다

    빛바랜 팽목항 리본… 노란 물결이 살아났다

    “아직도 딸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아요. 10년이나 지났지만, 금방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아요.”(세월호 참사 희생자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이제 빛을 잃어 색깔조차 구분이 힘든 노란 리본을 고쳐 달거나 새로 가져온 샛노란 리본에 ‘미안하다’는 문구를 적어 넣었다. 세월호 참사 당시 가장 많이 목숨을 잃은 1997년생 학생들과 동갑인 자녀가 있다는 차연순(60)씨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가슴 한편이 저린데 자녀를 떠나보낸 유가족의 아픔은 감히 상상할 수도, 헤아릴 수도 없다”며 눈물을 훔쳤다. 팽목항을 찾은 추모객들은 전남도에서 연 추모제에 함께해 검푸른 빛의 바다에 하얀 국화 여러 송이를 바다에 띄우기도 했다. 인근 공터에 마련된 ‘0416팽목기억관’을 찾는 이들도 있었다. 1997년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추모객은 검은색 펜으로 ‘10년 동안 한번도 찾아오지 못해 미안하다’는 글을 적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바다에서 인양된 세월호가 2017년부터 거치 중인 전남 목포신항에도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드문드문 이어졌다. 미수습자 5명의 영정 사진 옆에는 생전 고인들이 좋아했던 음식물이 가지런히 놓였다. 지난 13일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 침몰 해역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주최로 선상 추모제가 열렸다. 희생자인 경기 안산 단원고 조은화 학생과 허다윤 학생의 부모는 이날 추모제에서 먼저 간 아이들을 위해 빌었다. 조은화 학생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지금까지도 (자녀를) 찾지 못한 분들은 몹시 (마음이) 아플 것”이라면서 “어느 한 부분이라도 찾아서 ‘그래도 돌아왔구나’라는 작은 위로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년 넘게 팽목항을 지켜 딸의 주검을 찾은 그는 미수습자 가족 생각을 먼저 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서울과 진도, 광주, 인천 등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제가 진행된다. 4·16재단은 1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참사 해역에서 유가족이 참여하는 선상 추모식을 연다. 또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노란 리본 공작소와 노란 종이배 퍼포먼스 등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다.
  • 의협 비대위, 총선 후 첫 대면… 내홍 수습, 단일안 낼 듯

    의협 비대위, 총선 후 첫 대면… 내홍 수습, 단일안 낼 듯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총선 이후 처음으로 14일 개최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점입가경으로 치닫던 내홍을 수습하고 의료계 ‘단일대오’를 꾸리기로 다시 뜻을 모았다. 의료계 내부 갈등으로 유예됐던 의협·전공의·의대교수 합동 기자회견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그간 비대위와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 간의 소통이 부족했다”면서 “앞으로 의협과 당선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개원가 등 모든 직역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치겠다”고 밝혔다. 임 당선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그동안 비대위와 차기 집행부 사이에 약간의 오해가 있었다”면서 “오늘 회의에서 의사들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쳐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함께 단상에 올라 웃으며 포옹하는 등 ‘의료계 분열’을 잠재우려는 모습을 보였다. 의협은 지난 12일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소셜미디어(SNS)에 의대 교수를 비판하는 취지로 글을 남긴 데 대해서도 대신 해명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의대 교수는 병원의 전공의 착취 사슬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이라는 취지의 글을 공유했다가 일부 의대 교수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해프닝 정도로 받아들여 달라”면서 “해당 글을 보고 교수들을 공격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있는데, 특별히 병원이나 교수를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단체의 단일한 요구안은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가까스로 의료계 내부 갈등은 진화했지만 아직 거대 야당이란 변수가 남았다.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야당이 추진하던 지역의사제법과 공공의대법, 간호법 등의 법안 통과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의료 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 현 의정 갈등보다 더한 의당(醫黨) 갈등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직 전공의들은 15일 오전 11시 대한의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고소를 주도한 정근영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는 “정부 정책으로 피해를 입은 전공의들(1325명)을 원고로 한 박 차관에 대한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 집단 고소”라며 “의협 비대위나 인수위, 대전협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 법원 “무공훈장 받았어도 탈영이면 현충원 안장 안 돼”

    법원 “무공훈장 받았어도 탈영이면 현충원 안장 안 돼”

    여러 차례 훈장을 받은 6·25전쟁 참전 국가유공자라도 탈영 이력이 있다면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14일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6·25 참전유공자 A씨의 유족이 국립서울현충원장을 상대로 ‘국립묘지 안장 비대상 결정 취소’를 요구하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A씨는 화랑무공훈장과 충무무공훈장 등을 받은 국가유공자다. 제대 후 외교부 장관·국무총리 비서실에서 근무한 공로를 인정받아 홍조근정훈장도 받았다. A씨가 사망한 뒤 유족은 현충원에 안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현충원은 A씨의 탈영 이력을 문제 삼아 “국립묘지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립묘지의 영예성을 훼손한 사람으로 인정된다”고 반대했다. 이에 유족은 현충원의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A씨가 약 9개월간 탈영했다가 복귀하는 등 총 10개월간 부대를 이탈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했다. 재판부는 “망인의 희생과 공헌만으로 보면 국립묘지 안장 대상자의 자격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군 복무 기간 동안 부대를 무단으로 이탈한 기간이 약 10개월로 결코 짧다고 보기 어렵고, 이탈을 정당화할만한 다른 특별한 사정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망인을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것은 국가나 사회를 위해 희생·공헌한 사람이 사망한 후 그 충의와 위훈의 정신을 기리며 선양함을 목적으로 하는 국립묘지의 설치·운영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 “동영상 유포돼 교권 침해”… 초등교사, 학교 상대 승소

    “동영상 유포돼 교권 침해”… 초등교사, 학교 상대 승소

    초등학교 교사가 동영상 유포로 교권을 침해당했다며 학교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울산지법 행정1부(부장 한정훈)는 울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가 학교장을 상대로 제기한 ‘교권보호위원회 종결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A교사는 2022년 7월 자신의 모습을 몰래 촬영한 동영상이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 유포돼 온 것으로 의심된다며 교장에게 교권 피해 방지 조치 마련을 요청했다. 이에 학교 측은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었으나 ‘교권 침해 판단 불가’ 판정을 내렸다. A 교사가 교권 침해를 당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교권 침해 판단을 미루는 대신 A교사에게 심리·법률 상담을 받도록 안내했다. 그러나 A교사는 동영상 유포에도 학교 측이 교권 침해 판단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은 위법이라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을 근거로 A교사의 손을 들어줬다. 해당 법이 교장에게 교육활동 침해 여부를 판단할 권한과 교원 보호 조치를 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으며 침해 여부를 판단하지 않을 권한을 주지는 않았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동영상 유포가 사실이라면 교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있다”며 “교장은 사실 여부를 확인해 실제 유포 행위가 있었다면 교사 보호조치를 이행하고, 유포 행위가 없었다면 교권 침해가 아니라고 판단해줘야 한다”고 판시했다.
  • 세월호 참사 ‘열번째 봄’ 전국 추모제…“그날을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열번째 봄’ 전국 추모제…“그날을 잊지 않겠습니다”

    “아직도 내 딸이 이 세상에 없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금당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고, 또 그런 생각을 하는 제가 어처구니없을 때도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등학교 조은화 학생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지난 13일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의 침몰해역에서 10년 전 잃어버린 딸의 이름을 외쳐 불렀다. 이씨의 곁에는 남편 조남성씨, 또 다른 희생자인 단원고 허다윤 학생의 부모인 허흥환·박은미씨 부부가 함께 했다. 조은화, 허다윤 학생은 세월호 선체가 인양된 2017년 봄 육상에서 다시 시작된 수색 끝에 뼛조각이 되어 부모의 곁으로 돌아왔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사흘 앞둔 이날 맹골수도 침몰해역에서는 조은화, 허다윤 학생의 유가족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의 선상 추모제가 엄수됐다.유가족과 스님들은 불교식 제례와 기도회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을 애도했다. 또 단원고 양승진 선생님과 남현철·박영인 학생, 일반인 승객 권재근 씨와 아들 혁규 군 등 행방불명된 미수습자 5명의 넋을 기렸다. 제례와 기도회를 마친 유가족과 스님들은 세월호 침몰 해점을 표시하는 노란색 부표 주변에 국화를 띄우며 더이상 아픔이 없는 세상을 염원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서울과 진도 그리고 광주, 인천 등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노란 리본 공작소와 노란 종이배 퍼포먼스 등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협)와 세월호참사10주기위원회는 13일 오후 5시 30분부터 중구 서울시청 앞 도로에서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4·16 기억문화제’를 열었다. ‘세월이 지나도 우리는 잊은 적 없다’는 주제로 열린 문화제에는 주최 측 추산 5000여명(경찰 추산 3000여명)이 참가했다.세월호 10주기를 앞두고 광주청소년기억문화제가 열린 지난 13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는 안전 사회를 염원하는 집회가 열려 노란 물결이 일었다. 광장 한 가운데에는 304명의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노란 리본이 바람에 나부꼈다.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문화 체험 부스 10여 개도 마련됐다. 광주시봉선청소년문화의집의 청소년들이 부른 구슬픈 추모곡이 광장을 울렸다. 또래 청소년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세월호 참사 기억’ 문구가 적힌 노란 풍선을 손에 든 채 추모에 동참했다. 이날 전북 전주시 풍남문 광장에서도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추모 문화제’가 열렸다. 세월호참사 10주기 전북 준비위원회가 주최한 문화제는 참사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고 유가족과 함께 미공개 정보 공개, 추가 진상조사 실시, 국가 책임 인정과 사과, 책임자 엄벌 등을 요구했다. 인천시청 애뜰광장에서도 ‘열 번째 봄, 내일을 위한 그리움’ 이라는 주제로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인천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세월호가 우리 사회에 준 과제를 시민들과 함께 되돌아보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세월호가 출항했던 인천에는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45명 중 44명의 유골과 영정이 안치된 ‘4·16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이 있다. 전남 목포와 여수, 순천 등에서도 문화제와 음악회 형식의 지역 추모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특히 천주교 단체와 성당이 대대적인 추모 행사를 연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오는 15일 오후 2시 목포 산정동성당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미사를 봉헌한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김선태 주교가 미사를 주례하고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와 사회주교위원회 위원장 문창우 주교 등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다. 이날 미사에서는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 이름으로 ‘세월호 참사 10주기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오는 16일을 전후로 전국 교구별로 ‘세월호 참사 10주기 미사’와 추모 행사를 하고 광주대교구에서는 16일 성당별로 추모미사를 열기로 했다. 참사 당일인 16일 침몰 해역에서 4·16재단 관계자와 희생자 가족들이 선상 추모식을 열 예정이다.
  • 해군 함대 공사 수주 대가로 ‘뇌물 공여’…10억원 챙긴 업체 대표, 2심도 실형

    해군 함대 공사 수주 대가로 ‘뇌물 공여’…10억원 챙긴 업체 대표, 2심도 실형

    해군 함대 관련 공사 수주 등 각종 편의를 대가로 고위 군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방산 납품 업체 대표가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1부(고법판사 문주형 김민상 강영재)는 뇌물 공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철도 장비 제조업체 회장 A씨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항소 이유에서 주장하는 양형 요소들은 이미 원심의 변론 과정에 드러났거나 원심이 그 형을 정하는 데 충분히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씨는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 함정을 해상에서 육지로 올리는 작업(선거)을 담당하는 선거공장의 책임자 해군 군무원 B(4급 서기관)씨에게 10억여원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다. 피고인은 B씨로부터 300억원 규모 공사 수주를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금품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원심은 “이 사건 범행은 공무원의 직무집행에 대한 공정성과 이에 대한 일반 국민의 신뢰를 저해하는 사회적 해악이 높은 범죄”라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B씨의 적극적 요구에 따라 뇌물을 공여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 대법 “용산 대통령 집무실은 관저 아냐…집회 허용” 확정

    대법 “용산 대통령 집무실은 관저 아냐…집회 허용” 확정

    2심 “대통령 집무실은 관저 아냐”“주거 공간 수준 집회 금지 안돼”대법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판결 확정 용산 대통령 집무실은 ‘관저’가 아니기 때문에 집회를 허용해야 한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대통령실이 2022년 5월 용산으로 이전한 뒤 시민단체와 경찰이 소송을 벌인 가운데, 집회를 허용한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법원 2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촛불승리전환행동이 서울 용산경찰서를 상대로 “집회 금지 통고를 취소하라”며 낸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승소 판결을 14일 확정했다. 촛불행동은 2022년 5월 28일 이태원 광장에서 출발해 녹사평역, 삼각지 교차로를 지나 용산역 광장까지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대통령의 주거 공간인 관저 100m 이내의 옥외집회를 금지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집회 금지를 통고했다. 그러자 촛불행동은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도 함께 신청했다. 법원이 예정일 하루 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집회는 예정대로 열렸다. 이후 열린 본안 소송에서는 대통령 집무실을 주거 공간인 ‘관저’로 볼 수 있는지가 쟁점이었다. 1심과 2심 법원은 경찰의 금지 통고가 위법하다며 경찰의 처분을 취소했다. 2심 재판부는 “대통령 집무실은 집시법상 ‘대통령 관저’에 해당한다고 해석할 수 없으므로 이 사건 집회 장소는 집시법에서 집회를 금지한 장소가 아니다”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국민의 의사에 귀를 기울이며 소통에 임하는 것은 대통령이 일과 중에 집무실에서 수행해야 할 주요 업무”라며 “대통령 집무실을 반드시 대통령의 주거 공간과 동등한 수준의 집회 금지장소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찰이 불복했지만 대법원은 원심판결의 결론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바로 기각하는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판결을 확정했다. 촛불행동 측 소송대리인 이제일 변호사(사람법률사무소)는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이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주거 기능도 있다는 진술서를 제출했으나 법원에서 배척됐다”며 “최근까지도 경찰은 관련 집회에 금지 통고를 내렸는데 대법원이 1, 2심과 마찬가지로 경찰의 금지 통고에 제동을 걸어준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와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낸 유사 소송도 현재 1·2심에서 모두 승소하고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한편 헌법재판소도 2022년 12월 관저 인근 집회를 일률적으로 금지한 집시법이 헌법에 어긋난다며 5월 31일까지 법을 개정하라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 사직 전공의 1325명 “노동자 권리 침해”…복지차관 고소

    사직 전공의 1325명 “노동자 권리 침해”…복지차관 고소

    사직한 전공의 1300여명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고소한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사직 전공의 1325명은 15일 박민수 차관을 직권 남용 및 권리 행사 방해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이들은 고소 계획을 알리는 공지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 강행으로 각종 정책의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원고 측 대표자는 연합뉴스에 “대한전공의협의회와는 별개로 소송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전공의들은 다른 일도 하지 못하고, 급여도 받지 못해 노동자로서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고소 당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세한 고소 이유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고소는 전공의 협의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는 무관하다.
  • 대법 “‘친일 행적’ 인촌 김성수, 서훈 취소는 정당”

    대법 “‘친일 행적’ 인촌 김성수, 서훈 취소는 정당”

    뒤늦게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이 밝혀진 인촌 김성수(1891~1955)의 서훈을 박탈한 정부 결정은 정당하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2일 김성수의 증손자인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과 재단법인 인촌기념회가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서훈 취소 결정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망인의 친일 행적은 서훈 수여 당시 드러나지 않은 사실로서 새로 밝혀졌다”라며 “만일 서훈 심사 당시 밝혀졌더라면 당초 조사된 공적 사실과 새로 밝혀진 사실을 전체적으로 평가했을 때 망인의 행적을 그 서훈에 관한 공적으로 인정할 수 없음이 객관적으로 뚜렷하다”고 밝혔다. 김성수는 1962년 동아일보와 고려대 전신인 보성전문학교를 설립한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공로훈장 복장(현 대통령장)을 받았다. 그러나 2009년 친일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는 김성수를 친일 반민족 행위자로 지정했다. 그가 전국 일간지에 징병·학병을 찬양하며 선전·선동 글을 여러 편 기고했으며 일제 징병제 실시 감사축하대회에 참석했다는 이유에서다. 후손인 김 사장과 인촌기념회는 이듬해 행정자치부 장관을 상대로 친일 반민족행위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2017년 패소했다. 정부는 2018년 2월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김성수가 받았던 서훈을 취소했다. 김 사장 등은 “서훈 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다시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1·2심은 모두 김성수의 친일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법리 오해가 없다고 봤다.
  • 국적 잃을 뻔한 다문화 남매… 대법 “주민등록증 받았다면 한국 국적”

    국적 잃을 뻔한 다문화 남매… 대법 “주민등록증 받았다면 한국 국적”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란 남매가 무국적자가 될 뻔했다가 구제받을 길이 열렸다. 법무부는 이들의 출생 당시 부모가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대한민국 국적을 가질 수 없다고 처분했지만, 대법원은 주민등록증까지 발급됐다면 우리 국민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봤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A씨 남매가 법무부를 상대로 낸 국적 비보유 판정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9일 밝혔다. 남매인 A씨와 B씨는 각각 1998년과 2000년 한국 국적 아버지와 중국 국적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남매의 부모가 1997년 혼인신고를 하려 했으나 읍사무소에서 서류를 잃어버려 하지 못했다. 2008년 뒤늦게 혼인신고를 했지만 문제가 됐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가 한국 국적을 얻으려면 출생신고 당시 부모가 혼인신고를 마친 상태여야 해서다. 부모가 중국에서도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남매는 사실상 무국적 상태였다. 남매는 각각 17세가 되던 해에 한국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 대법원은 “주민등록증이 발급됐다면 국적이 있다는 공적 견해를 정부가 표명한 것”이라며 이들 손을 들어줬다.
  • 국적 잃을뻔한 다문화 남매…대법 “주민등록증 받았다면 한국 국적”

    국적 잃을뻔한 다문화 남매…대법 “주민등록증 받았다면 한국 국적”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란 남매가 무국적자가 될 뻔했다가 구제받을 길이 열렸다. 법무부는 이들의 출생 당시 부모가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대한민국 국적을 가질 수 없다고 처분했지만, 대법원은 주민등록증까지 발급됐다면 우리 국민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봤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A씨 남매가 법무부를 상대로 낸 국적비보유 판정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9일 밝혔다. 남매인 A씨와 B씨는 각각 1998년과 2000년에 한국 국적 아버지와 중국 국적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남매의 부모가 1997년 혼인 신고를 하려 했으나 읍사무소에서 모친의 호구부 원본을 잃어버려 하지 못했다. 뒤늦게 2008년 혼인 신고를 했지만 문제가 됐다.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자녀가 한국 국적을 얻으려면 출생신고 당시 부모가 혼인 신고를 마친 상태여야 해서다. 부모는 중국에도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아 남매는 사실상 무국적 상태였다. 남매는 각각 17세가 되던 해에 한국 주민등록증은 발급받을 수 있었다. ‘국적이 없다’는 판정을 내린 법무부 처분에 불복해 남매는 소송을 냈고, 대법원은 “주민등록증이 발급됐다면 국적이 있다는 공적 견해를 정부가 표현한 것”이라며 이들 손을 들어줬다.
  • “40년간 썼으니 내 땅” 소송 건 강남 유치원, 18억 변상금 폭탄

    “40년간 썼으니 내 땅” 소송 건 강남 유치원, 18억 변상금 폭탄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있는 토지 130평을 무단으로 점유하며 사용해온 유치원에 18억 7000만원의 변상금을 부과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결정이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앞서 해당 유치원 운영자는 문제의 토지를 자신들이 40년 넘게 사용했다며 서울시에 토지 소유권을 인정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고, 이후 SH로부터 토지 무단 점유에 따른 변상금을 물리자 행정 소송까지 냈지만 결국 돈을 내게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 이주영)는 전직 유치원 운영자 A씨 부부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상대로 “변상금 부과 처분을 취소하라”며 제기한 소송을 각하하고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 부부는 1978년부터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안의 410평짜리 부지와 건물을 분양받아 40년 넘게 유치원으로 운영했다. 당시 해당 용지 경계에는 울타리가 설치돼 있었는데, 그 안에는 서울시 소유의 공유지 424㎡(약 128.26평)도 포함돼 있었다. A씨 부부는 이 땅에 수영장과 모래놀이 시설 등을 설치해 유치원 대지처럼 사용했다. 그러던 2018년 부부는 이 땅에 대한 ‘점유 취득 시효’가 완성됐다며 시를 상대로 소유권 이전 등기 청구 소송을 냈다. 점유 취득 시효란 개인이나 법인이 소유 의사를 갖고 특정 부동산을 20년간 평온하고 공연하게 점유한 경우 소유권을 인정해 주는 제도다.하지만 법원은 A씨 부부의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1심은 이들이 매수한 토지 지번이 특정되지 않아 범위를 확정하기 어렵고, 울타리 안 토지 점유 전부를 이전받았음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패소 판정했다. 이어진 2심도 “분양 계약 당시 매수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땅임을 (소유자들이) 충분히 알았을 것”이라며 부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 부부의 패소 판결 확정 후 SH는 2016년 9월부터 2021년 9월까지 5년간 공유지를 무단으로 점유한 데 대한 변상금 18억 6947만원을 부과했다. A씨가 해당 토지를 실제로 무단 점유한 기간은 40년이지만 민법상 소멸시효로 인해 변상금은 최대 5년 치만 부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자 A씨 부부는 변상금 부과가 위법하고 액수가 과도하다며 이를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A씨 측은 “유치원 원아들이 부지 안 놀이터와 (130평) 토지를 오가며 노는 경우가 있어 벤치 등을 설치했을 뿐 이 면적을 사실상 지배하거나 사용, 수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시가 약 40년간 토지 점유·사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은 해당 토지에 대한 유치원의 소유권을 묵시적으로 승낙한 것이므로 변상금 부과는 신뢰 보호의 원칙에 어긋난다”고도 주장했다. 재판부 “토지 사용의사 분명…방치된 토지에 변상금 부과도 적법” 하지만 재판부는 SH의 변상금 청구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 측이) 해당 토지에 여러 놀이시설을 설치했고, 울타리로 인해 외부인들이 이곳에 자유롭게 출입하거나 이용하지 못했다”며 “이 사건 토지 부분 전체를 유치원 부지로 사용하려는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가 40년간 이 사건 토지 부분에 관해 변상금을 부과하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는 원고들의 정당한 신뢰를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며 “국유재산을 무단 점유하는 자를 국가 등이 장기간 방치한 후 변상금을 부과한다고 해당 처분이 신뢰 원칙에 반하게 되거나 점유자의 권리가 인정될 순 없다”라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 총선 전날 재판 출석한 이재명 “국민 여러분이 저 대신해달라”

    총선 전날 재판 출석한 이재명 “국민 여러분이 저 대신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대장동 재판에 출석하며 “제가 다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이 대신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16분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 심리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미리 준비해 온 원고를 꺼내 읽으며 “꼭 투표해 국민을 배신한 정치세력의 과반 의석을 반드시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2년 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저는 성공을 진심으로 바랐고 지금도 그 점은 마찬가지”라면서도 “그러나 안타깝게도 윤석열 정권은 경제·민생·외교·안보·민주주의 등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까지 국민들 힘으로 쌓아 온 대한민국 성과를 모두 무너뜨려 경제는 폭망했고 민생은 파탄났다”며 “세계 10대 경제 강국, 5대 무역 흑자 국가였던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못한 무역수지 적자국가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잡으라는 물가는 못 잡고 정적과 반대 세력만 때려잡는다”며 “해결하라는 민생과제 제치고 총선을 겨냥해 사기성 정책을 남발해 분명한 불법 관권 선거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거역하는 권력은 절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국민의 손으로 증명해 달라”고 요청했다.이 대표는 박빙을 보이는 주요 선거구와 민주당 후보 이름을 거론하면서 “초접전지에 들러서 한표를 호소하고 싶었다”면서 “저의 손발을 묶는 게 정치 검찰의 의도인 것을 알지만 국민으로서 재판 출석 의무를 지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13일 중 이 대표는 3일을 법정에 출석했다. 재판부는 이 대표가 선거를 이유로 재판에 허락 없이 지각하거나 불출석하자 또다시 불출석할 경우 구인장을 발부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만은 재판 일정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정치 일정을 고려하면 특혜라는 말이 나온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재판에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증인 신문이 계속된다. 이 대표는 이날 재판을 마친 뒤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당 차원의 마지막 유세에 참석할 예정이다.
  • ‘닭장 교도소’ 국가배상 재판 법무부 비협조...재판부 “그냥 기각해달란 건가”

    ‘닭장 교도소’ 국가배상 재판 법무부 비협조...재판부 “그냥 기각해달란 건가”

    2020년 1월~2024년 2월 관련 소송 191건법무부 “만들어 둔 자료 없어, 일일이 세야”재판부 “그냥 기각해달란 건가”원고 입증 원칙이지만...정보는 정부 측에소송 수행자에 따라 협조 달라져 ‘구치소 내 과밀수용은 인권 침해’라는 대법원 판단 이후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이 줄을 잇고 있지만 재판은 수년째 공전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소송을 건 수용자가 과밀수용을 입증하려면 자신이 있던 구치소나 교도소의 혼거실(여러 명이 사는 방) 면적과 함께 수용 인원 등의 자료가 필요한데, 법무부가 “인원이 시시각각 변해 별도로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며 제출을 꺼리는 탓이다. 일각에선 법무부가 소송 증가로 국가의 배상액 부담이 늘어나는 걸 막기 위해 ‘지연 전략’을 펼친다고 본다. 하지만 과밀수용으로 인한 인권 침해는 사법부도, 정부도 공감하는만큼 수용자들의 소송에 해당 부처가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법무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2월까지 3년여간 법원에 접수된 과밀수용 관련 손해배상 사건은 총 191건이다. 소송마다 수십 명씩 함께 청구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이는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과밀수용이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는 지적은 헌법재판소가 2016년 재판관 만장일치로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본격화됐다. 이어 대법원이 2022년 국가의 손해배상을 처음 인정하는 판단을 내리면서 관련 소송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도 서울중앙지법에선 김모씨 등 27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과밀수용 손해배상 재판이 열렸다. 지난 2021년 4월 접수된 이 사건은 법무부가 3년째 수용면적·인원 등의 자료를 내지 않으면서 재판이 늘어지고 있다. 피고인 법무부 측은 “수용자가 어떤 거실에 수용됐는지 내역을 관리하고 있지만 함께 수용된 인원은 숫자를 일일이 세놓지 않아 제공할 수 없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이에 원고 측이 “수용자들의 이름을 비실명화한 자료를 주면 직접 수용인원을 파악하겠다”고 요구했지만, 법무부는 “그것도 재가공이 필요하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있다”고 거부했다. 문제는 민사소송의 경우 입증 책임이 수용자인 원고에게 있지만 수용면적·인원에 대한 정보를 모두 피고이자 당사자인 법무부가 갖고 있단 점이다. 사실상 정부의 협조가 없으면 증명할 길이 없단 말이다. 재판부도 이런 사정을 감안해 여러 차례 법무부 측에 최소한의 자료 협조를 요청했다. 법무부가 끝까지 응하지 않자 재판장은 “아무것도 제공해줄 수가 없으니까 그냥 원고 청구를 기각하라는 것으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법무부가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배경엔 지난해 6월 서울행정법원이 내린 판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당시 한 수용자는 서울남부구치소에 수용인원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수용인원과 관련해 만들어 놓은 자료가 없다’며 ‘정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법무부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정보를 강제로 얻어내는 길도 어려워 법무부측 선의에만 맡겨야 한다는 의미다. 과밀수용 재판에서 수용자를 대리하는 한 변호사는 “법무부가 모든 사건에서 수용인원 등의 자료 제공을 거부하는 건 아니고 법무부 측 변호인이 누구냐에 따라 관대하게 자료를 내주는 경우도 더러 있다”며 “정부만이 쥐고 있는 자료를 주지 않고 수용자가 알아서 피해를 입증하라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 개 잡으려 쏜 경찰총에 맞은 행인 “국가가 2억 배상”

    개 잡으려 쏜 경찰총에 맞은 행인 “국가가 2억 배상”

    맹견을 제압하려고 경찰관이 쏜 총에 잘못 맞아 다친 미국인에게 국가가 치료비와 위자료를 줘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9부(부장 고승일)는 지난 4일 미국 국적 A(68)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가 약 2억 9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A씨는 2020년 3월 경기 평택시의 한 거리에서 산책하다 맹견으로 분류되는 핏불테리어에게 물렸다. 이 개는 근처 민가로 들어가 다른 개를 물어뜯으며 난동을 부렸고 출동한 경찰은 테이저건을 쐈다. 핏불테리어는 쓰러졌다가 도망쳤는데 경찰은 테이저건이 방전돼 개를 사살하기로 했다. 경찰이 인도에 멈춰 서있는 핏불테리어를 향해 총을 쐈으나 빗나갔다. 대신 A씨가 근처 도로에서 인도로 올라서다가 바닥에 튕긴 총탄에 우측 턱부위를 맞아 골절 등의 상해를 입었다. 재판부는 “사고가 무기 사용의 허용범위를 벗어난 경찰관의 위법행위로 발생했기 때문에 국가는 원고가 입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당시 경찰이 부득이하게 총기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고 도비탄(발사 후 장애물에 닿아 탄도를 이탈한 탄환)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주변인의 접근을 막지도 않아 총기 사용에 필요한 현장 통제 조치를 다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경찰이 평소 테이저건 충전 상태 등을 확인할 주의 의무가 있는데도 게을리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에게도 전방을 잘 살피며 보행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국가의 배상 책임을 90%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총을 쏜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형사 재판도 받았으나 지난해 10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 대법 “허위 제보 속은 경찰에 체포돼도 국가는 배상 책임 없어”

    대법 “허위 제보 속은 경찰에 체포돼도 국가는 배상 책임 없어”

    허위 제보에 속은 경찰에게 체포·구속됐다가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은 시민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에서 패소 취지의 판결을 받았다. 구체적인 제보로 이뤄진 경찰의 수사 활동이나 영장 신청 등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A씨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깨고 사건을 대구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9월 특수절도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구속영장이 발부돼 약 한 달간 수감 생활을 하다 석방됐다. B씨가 대구의 한 경찰서에 ‘A씨가 다른 두 사람과 함께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려다 실패한 적이 있다’고 제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B씨가 허위 제보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같은 해 12월 A씨를 석방하고 무혐의 처분했다. A씨로부터 사기죄로 고소당한 B씨가 일부러 허위 제보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이에 A씨는 자신을 조사했던 경찰관과 국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원고 패소로 판결했으나 2심 법원은 경찰관들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고 보고 국가가 352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할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대법원은 그러나 2심 판단을 뒤집고 국가의 배상 책임이 없다고 봤다. 대법원은 “사법경찰관이 수사를 통해 확보한 증거나 자료를 일부라도 누락하거나 조작하는 등 독자적인 위법행위 등을 하지 않은 이상 수사 활동이나 판단, 처분이 위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 대법 “허위 제보 속은 경찰에 체포돼도 국가 배상 책임 없어”

    대법 “허위 제보 속은 경찰에 체포돼도 국가 배상 책임 없어”

    허위 제보에 속은 경찰에게 체포·구속됐다가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은 시민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에서 패소 취지의 판결을 받았다. 구체적인 제보로 이뤄진 경찰의 수사활동이나 영장 신청 등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A씨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깨고 사건을 대구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9월 특수절도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구속영장이 발부돼 약 한 달간 수감 생활을 하다 석방됐다. B씨가 대구의 한 경찰서에 ‘A씨가 다른 두 사람과 함께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려다 실패한 적이 있다’고 제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B씨가 허위 제보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같은 해 12월 A씨를 석방하고 무혐의 처분했다. A씨로부터 사기죄로 고소당한 B씨가 일부러 허위 제보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이에 A씨는 자신을 조사했던 경찰관과 국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원고 패소로 판결했으나 2심 법원은 경찰관들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고 보고 국가가 352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그러나 2심 판단을 뒤집고 국가의 배상 책임이 없다고 봤다. 대법원은 “사법경찰관이 수사를 통해 확보한 증거나 자료를 일부라도 누락하거나 조작하는 등 독자적인 위법행위 등을 하지 않은 이상 수사 활동이나 판단, 처분이 위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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