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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女, 자기 속옷빨래가 그대로 인터넷 뜨자…

    20대女, 자기 속옷빨래가 그대로 인터넷 뜨자…

    구글 ‘스트리트뷰(Street View)’를 상대로 제기된 사생활 침해 소송에서 법원이 또다시 구글 측 손을 들어주었다. 일본 후쿠오카 고등법원은 13일 스트리트뷰 서비스에 자기 속옷 등이 노출돼 사생활 침해를 당했다며 한 20대 여성이 구글 일본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60만엔(870만원) 규모 피해보상 소송을 기각했다. 14일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오카에 사는 이 여성은 자신이 아파트 베란다에 빨래해 널어둔 자기 속옷 등이 스트리트뷰 사진을 통해 퍼져 나갔다며 소송을 냈다. 일본에서 구글 스트리트뷰를 상대로 제기된 첫 소송이었다. 이 여성의 변호인단은 “원래 강박장애와 지적장애가 있었던 이 여성은 2010년 3월 자신의 집 베란다 사진이 스트리트뷰에 공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증상이 한결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스트리트뷰에 공개된 사진으로는 원고의 신원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없다.”는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속옷을 말리고 있는 것까지는 알 수 없고, 문패와 간판 등 개인의 이름 등을 알 만한 것도 비쳐지지 않았다. 게다가 베란다에 초점을 맞춰 사진을 촬영한 것이 아니므로 사생활의 평온이 침해됐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2008년 일본 총무성도 스트리트뷰 서비스가 사생활 보호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스트리트뷰는 구글이 제작한 인터넷 지도를 검색하면 볼 수 있는 현지 거리의 사진 서비스로 2007년 시작됐다. 구글은 얼굴인식 기술을 적용해 사람들의 얼굴이나 차량 번호판 등을 자동으로 흐릿하게 처리하지만, 완벽하게 되지 않아 이따금 사생활 보호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신붕괴 도화선 ‘YH무역사건’ 피해자·유족에 국가배상 판결

    1970년대 대표적인 노조 탄압 사례인 ‘YH무역 사건’의 피해자들이 30여년 만에 국가로부터 일부 배상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이건배)는 1979년 신민당사 농성 당시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숨진 노조 대의원 김경숙씨의 유족 최모씨와 당시 조합원 등 24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모두 2억 50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가발 제조업체 YH무역 회사 대표는 부당한 폐업을 공고했고, 대부분 여성 근로자인 조합원 170여명이 1979년 8월 신민당 4층 강당에서 농성을 벌였다. 경찰이 강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김씨는 경찰관들로부터 폭행당해 추락, 사망했다. 이후 YH사건은 국내외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 같은 해 10월 부마민주항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당시 경찰은 김씨의 죽음을 투신 자살이라고 의도적으로 왜곡해 발표했으며, 정부 기관은 진압 이후 강제로 귀향 조치된 조합원들의 신상정보가 기재된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 감시하고 재취업을 방해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8년 국가에 김씨의 유족, 조합원 및 폭행 피해자 등에게 사과하고 명예 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재판부는 “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지닌 국가가 오히려 가해자로 노동자들에게 위헌적 불법행위를 저질렀으므로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이자스민, 외국인 혐오자가 난동 부리자

    이자스민, 외국인 혐오자가 난동 부리자

    “다문화 정책은 민족말살 정책이다.” 1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 주최로 열린 다문화 정책 토론회에서 일부 외국인 혐오단체 회원들이 소란을 피웠다. 이 의원은 결혼 이주여성으로 최초로 지난 4·11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 인물이다. 이날 오전 10시쯤 결혼 이주여성과 외국인 노동자 등 20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다문화 정책의 주요 쟁점 및 입법과제’ 토론회가 시작될 무렵 와이셔츠 차림의 40대 남자가 단상에 뛰어 올랐다. 이 남자는 “반대 토론자가 한 사람도 없는데, 피고 없이 원고만으로 재판을 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면서 “다문화 정책은 민족말살 정책”이라고 소리쳤다. 국회 직원과 행사 관계자들이 몸싸움을 벌이며 제지하려 하자 그는 “살색이 왜 인종 차별적 표현이야? 이자스민은 국회의원이 아니야. 우리는 이자스민한테 투표한 적이 없어. 지금도 외국인 범죄로 수십 명씩 죽고 있어.”라고 말했다. 이어 몇몇 참석자들이 “너희 같은 반역자들 때문에 이 나라가 어렵다.” “김정일 같은 반역자들”이라고 외치며 동조했다. 이 남자는 소란을 피운지 10여분 만에 밖으로 끌려나갔다. 소란을 피운 사람들은 외국인노동자대책범국민연대, 외국인범죄척결연대 등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가 시작되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국제적 개방과 다양성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와서 살고 싶어 하는 외국인이 많이 늘고 있다.”며 축사를 하자 일부에서 야유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인사말에서 “아침부터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세미나에 참석한 여러분께 다문화 사회를 이루는 일이 정말 어려운 건지 질문을 드린다.”라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면 우리 고민보다 더 쉽게 (다문화사회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총선 직후에도 이 의원에 대해 ‘매매혼으로 팔려온 ×’, ‘불법체류자가 판을 치게 됐다’ 등 외국인 혐오자들의 인신공격이 난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교조 “기간제 교사 성과급 지급 집단소송”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난달 25일 기간제 교사에게도 성과상여금을 지급하라는 판결과 관련, 기간제 교사들이 집단 소송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12일 기간제 교원의 성과상여금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현장에 만연한 비정규직 차별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기간제 교원에 대한 차별을 시정하기 위해 9월 집단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오는 24일부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원고인단을 모집할 계획이다. 집단 소송에는 한 해에 실제 근무한 기간이 2개월 이상으로 성과상여금 지급 기준일인 매년 12월 31일 당시 공·사립학교에 재직 상태였던 전·현직 교원이면 원고로 참여할 수 있다. 전교조는 10만명 이상이 소송에 나설 것으로 추산했다. 집단 소송 움직임은 기간제 교사로 성과상여금을 받지 못한 김모씨 등 4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법원이 ‘기간제 교사도 교육공무원이며, 정규 교사와 마찬가지로 성과급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기간제 교사는 교육공무원으로 볼 수 없어 성과급 지급 대상이 아니다.”라며 항소를 검토하고 있다. 전교조는 “기간제 교원이 정규 교원과 같은 역할을 하고도 성과상여금을 받지 못하는 것은 엄연한 차별”이라면서 “2011년 사립학교가 신규 채용한 교사의 70.9%가 기간제 교원인 상황에서 처우 개선이 시급하고, 나아가 기간제 교사보다 정규 교원 정원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법원 “고흥군 어민에 72억 국가배상”

    전남 고흥군 어민들이 방조제 건설로 피해를 봤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1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사실상 승소했다. 어민들은 5년 가까운 법정 다툼 끝에 웃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노만경)는 12일 고흥군 주민들로 구성된 10개 어촌계가 국가와 고흥군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어촌계에 72억여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고흥군은 1991년 2.87㎞ 길이의 고흥만 방조제 건설에 착공, 정부지원금 3969억여원을 투입해 1995년 완공했다. 방조제 안쪽에는 각각 745㏊, 1701㏊ 규모의 담수호와 농지를 조성했다. 고흥군은 방조제를 이용, 농업용수를 대고 태풍이나 호우 때 수위 조절을 하기 위해 방조제 배수갑문을 통해 수시로 담수를 배출했다. 어민들은 “담수 배출 탓에 조류, 유속, 염분농도의 변화로 주변 어장의 생산량이 평균 20% 감소했다.”며 2007년 11월 법원에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담수호의 조성과 담수 방류가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었더라도 피해 규모가 상당한 수준이고 지금까지 손실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피해가 사회통념상 참을 수 없는 정도”라면서 “설치·관리상 하자가 있었던 만큼 국가와 고흥군이 어민의 손실을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태풍·호우에 따른 방류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없었고 피해를 미리 막으려면 과도한 노력과 비용이 필요했었던 만큼 자연의 힘에 의한 피해로 인정되는 부분을 제외해 손해배상 범위를 70%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저작권료 소송’ 서태지 패소

    ‘저작권료 소송’ 서태지 패소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12일 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가 무단으로 징수한 저작권 사용료를 돌려달라며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서태지에게 5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가처분 결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피고가 원고의 저작재산권을 방해하는 등 불법행위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무면허운전 사고 업무상 재해”

    서울고법 행정2부(부장 김창보)는 11일 무면허 오토바이 운전을 하다 사고를 당한 육류가공업체 직원 임모(21)씨가 “업무상 재해를 인정해 달라.”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1심을 뒤집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운전 업무의 위험성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것이지 임씨의 무면허 운전이 원인이 돼 사고가 났다고 볼 수 없다.”면서 “지인을 집에 데려다 주기 위해 태우고 이동하다가 사고가 났지만,업무수행을 위한 출장 경로를 벗어났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이자스민, 외국인 혐오자가 난동 부리자

    이자스민, 외국인 혐오자가 난동 부리자

    “다문화 정책은 민족말살 정책이다.” 1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 주최로 열린 다문화 정책 토론회에서 일부 외국인 혐오단체 회원들이 소란을 피웠다. 이 의원은 결혼 이주여성으로 최초로 지난 4·11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 인물이다. 이날 오전 10시쯤 결혼 이주여성과 외국인 노동자 등 20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다문화 정책의 주요 쟁점 및 입법과제’ 토론회가 시작될 무렵 와이셔츠 차림의 40대 남자가 단상에 뛰어 올랐다. 이 남자는 “반대 토론자가 한 사람도 없는데, 피고 없이 원고만으로 재판을 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면서 “다문화 정책은 민족말살 정책”이라고 소리쳤다. 국회 직원과 행사 관계자들이 몸싸움을 벌이며 제지하려 하자 그는 “살색이 왜 인종 차별적 표현이야? 이자스민은 국회의원이 아니야. 우리는 이자스민한테 투표한 적이 없어. 지금도 외국인 범죄로 수십 명씩 죽고 있어.”라고 말했다. 이어 몇몇 참석자들이 “너희 같은 반역자들 때문에 이 나라가 어렵다.” “김정일 같은 반역자들”이라고 외치며 동조했다. 이 남자는 소란을 피운지 10여분 만에 밖으로 끌려나갔다. 소란을 피운 사람들은 외국인노동자대책범국민연대, 외국인범죄척결연대 등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가 시작되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국제적 개방과 다양성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와서 살고 싶어 하는 외국인이 많이 늘고 있다.”며 축사를 하자 일부에서 야유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인사말에서 “아침부터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세미나에 참석한 여러분께 다문화 사회를 이루는 일이 정말 어려운 건지 질문을 드린다.”라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면 우리 고민보다 더 쉽게 (다문화사회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총선 직후에도 이 의원에 대해 ‘매매혼으로 팔려온 ×’, ‘불법체류자가 판을 치게 됐다’ 등 외국인 혐오자들의 인신공격이 난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교플러스]

    경봉 스님 열반 30주기 특별전 통도사 성보박물관은 경봉 스님 열반 30주기를 맞아 13일부터 9월 23일까지 ‘삼소굴’(三笑窟)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삶과 흔적 ▲일상 ▲교유(交遊) ▲법향(法香)과 사자후 ▲망중한 속 묵향(墨香)으로 구성돼 경봉 스님의 친필 유묵과 달마도를 비롯해 스님의 삶을 살필 수 있는 유품들을 보여 준다. 50년간 남긴 일기며 선지식과의 문답을 담은 편지와 게송 등 미공개 친필원고와 유품 350여점이 나온다. 경봉 스님 열반 30주기 추모다례는 16일 오전 10시 통도사 설법전에서 봉행된다. 신약성경신학·신학방법 발간 가톨릭출판사는 ‘가톨릭문화총서’ 제31권(신약성경신학)·32권(신학방법)을 발간했다. ‘신약성경신학’은 신약성경 연구자 칼 헤르만 쉘클레가 오랜 기간 정성을 기울여 낸 신약성경신학 시리즈 두 번째. ‘하느님은 그리스도 안에 계셨다’라는 제목 아래 ‘계시’, ‘해방과 구원’, ‘하느님의 거룩하신 영’, ‘하느님 신앙과 신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학방법’은 20세기 가장 뛰어난 신학자 중 한 사람인 버나드 로너간 신부의 저서. 신학뿐 아니라 현대 과학과 철학, 종교학을 총체적으로 아울러 가톨릭교회 신학 발전사에 혁신적 전기를 마련한 책으로 평가받는다. 목회자 멘토링 후속행사 개최 지난 6월 4∼7일 있었던 개신교계의 ‘제1회 목회자 멘토링 콘퍼런스’ 후속 행사가 마련된다. 이 프로그램 멘토인 이찬수(분당우리교회)·박은조(은혜샘물교회)·이재철(100주년기념교회) 목사의 사역 현장을 방문, 교제하고 대화하는 자리. 분당우리교회는 19일, 은혜샘물교회는 23일, 100주년기념교회는 24일 각각 행사를 진행한다.
  • “인도 지진은 하나님 경고” 김신 후보 종교편향 논란

    민주통합당 대법관 인사청문특위는 8일 “김신 대법관 후보가 지난해 1월 부산지법 민사합의부 수석부장판사 때 교회 간 분쟁 사건을 다룬 민사재판에서 원고와 피고 측의 화해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고, 끝나자 ‘아멘’이라고 화답하는 등 특정 종교에 대한 편향적인 재판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2006년에는 교회 원로목사의 예배 방해 혐의를 다룬 형사 재판에서 해당 목사와 평신도를 조정실로 불러 종교적 화해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최재천 의원은 김 후보가 2010년 2월 “부산의 성시화(聖市化)를 위해 기도하자.”는 발언을, 2001년 발생한 인도 대지진에 대해 “지진은 하나님의 경고”라는 글을 2002년 게재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6월 울산지법원장 취임 후 교계 인사들과의 만찬에서 “울산에도 성시화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이날 “미숙한 표현을 써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국회는 10일부터 하루씩 나흘간 고영한·김병화·김신·김창석 후보 순으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성균관재단 새 이사진 직무정지 가처분 기각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성낙송)는 재단법인 성균관의 전 임원 남모씨 등 5명이 지난해 11월 새로 구성된 이사, 감사 등 임원 20명을 상대로 낸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에서 1명의 신청을 제외하고 전부 원고 패소 결정했다. 재판부는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평의원회 구성 절차를 고의로 생략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신임 지방이사 1명에 대해서는 후보자 자격을 갖지 못했다며 신청을 받아들였다. 남씨 등 전직 임원들은 지난해 11월 법인 측이 제13대 중앙·지방이사 및 감사 등을 새로 선임하자 “평의원회 구성 절차를 고의로 생략했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온라인 음원 가격 담합 업체에 과징금 부과 정당”

    온라인 음원 가격을 담합한 업체들에 대한 과징금 부과가 정당하다고 법원이 판결했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조용호)는 SK텔레콤, KT,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위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및 과징금 납부명령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들 업체가 온라인 음원 상품의 종류와 구성을 제한하고 가격을 결정하는 협의를 했다.”며 “75.5%의 시장 점유율을 갖는 업체들이 담합에 참여해 경쟁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온라인 음원서비스를 제공하는 6개사가 DRM(디지털저작권보호장치 프로그램)이 적용되지 않은 Non-DRM 음원 상품을 판매하면서 40곡 5000원, 150곡 9000원 상품만 출시키로 하는 등 담합을 했다며 지난해 SK텔레콤에 19억 6000만원, 로엔엔터테인먼트에 86억 6000만원, KT에 8억 2000만원의 과징금 및 시정명령을 각각 내렸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발달장애인 “우리도 일하고 싶다”] 발달장애인 취업 늘리려면

    발달장애인의 취업을 늘리려면 발달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지원과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학교에서 일터로 바뀌는 이른바 전환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포괄적으로 장애인의 취업준비를 지원하고 구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은 적지 않지만 발달장애인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은 크게 부족하다. 지난달 ‘발달장애인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장애인복지학회 학술대회에서 이효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 팀장은 “장애인고용공단에는 직업준비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를 특수교육 현장에서도 전환교육이나 직업준비 프로그램으로 활용해 고용에 더 잘 준비된 발달장애인력의 저변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발달장애인에게 최적화된 지원고용 시스템의 정비도 필요하다. 발달장애인의 주요 취업 경로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사서보조로 일하는 김기섭씨와 임채무씨의 경우처럼 지원고용이다. 문제는 지원고용에는 제약이 많아 고용 가능성이 큰 발달장애인만이 참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조건을 보다 확대해 발달장애인에게 맞는 지원고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를 위해 지원고용의 기간을 늘리고 직무지도원의 역량과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등 직무지도 방식을 최적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발달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 자폐성 장애인과 관련한 적합직종은 2007년에서야 개발에 들어가는 등 발달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찾기 위한 노력이 크게 부족하다. 발달장애인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직종이 개발되고 성공적인 취업사례가 나와야만 사업주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다. 임경원 공주대 특수교육학과 교수는 “발달장애인은 일반 근로자와 달리 일에 대한 흥미와 적성이 취업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따라서 발달장애인의 흥미와 적성에 맞춘 직무의 개발과 배치는 필수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고용 유지를 위한 투자도 필요하다. 발달장애인은 취업 뒤에도 직무 변경 등을 위해 밀착형 직무지도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재는 일단 취업하면 지원제도가 거의 작동하지 않는다. 발달장애인이 취직을 하더라도 직무 변경 등이 쉽지 않으면 고용 유지에 어려움을 겪거나 고용 자체를 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직무 변경의 문제를 고용 유지를 위한 지원과 투자로 해결하자는 것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민노당 가입 면직검사 징계 취소

    과거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면직된 검사가 징계를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이겼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박정화)는 5일 부산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근무하다가 면직된 윤모(34·사법연수원 40기)씨가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윤씨가 당적을 가진 채 검사로 임용되긴 했으나 임용되기 7년 전 정당에 가입해 처음 2년간 28만원 정도의 당비만 납부했을 뿐 다른 정당활동이나 정치활동을 하지 않았다.”면서 “비위 정도에 비해 면직은 지나치게 가혹해 비례원칙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이어 “윤씨가 공무원이 아닌 상태에서 정당에 가입했다가 당적을 정리하지 않아 규정을 어기게 된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검사임용 전에 당적을 정리할 의무가 있고, 임용 뒤 당적을 계속 유지한 것이 징계 사유라고 판단했다. 의대를 졸업한 윤씨는 공중보건의 시절이던 2004년 3월 민노당 등에 가입하고 검사로 임용된 지난해 2월 이후에도 당원 자격을 유지하다가 검찰 내부 조사를 받던 6월 탈당했다. 이후 부산지검은 윤씨를 국가공무원법과 정당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으며, 법무부는 면직 처분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대법 “제주해군기지 건설 절차 모두 적법”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5일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 강모(55)씨 등 438명이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낸 국방·군사시설 사업실시계획 승인처분 무효확인 청구 소송에서 “일부 절차가 위법하다.”고 판결한 1·2심을 파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3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이날 주민 21명이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절대보전지역 변경처분 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이 해군기지 건설 절차와 관련, 국방부와 제주도의 조치가 모두 적법하다고 판결함에 따라 건설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전원합의체는 “해군기지 사업 부지의 일부 축소 결정은 주민의견 청취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는 도지사의 재량 행위”라면서 “환경영향평가가 미흡하더라도 입법 취지를 달성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다. 원심은 국방부가 기지 설립을 위해 변경·승인한 계획 등은 위법하지 않으나 2009년 1월 기본계획 승인 처분에 대해 “최초 세운 계획이 환경영향평가 대상임에도 그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무효라고 판결했다. 전원합의체는 “환경영향평가서가 제출된 시기는 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하기 전이 아닌 옛 건설기술관리법령상 기본설계가 승인되기 전으로 해석해야 한다.”면서 “원심은 이 사건 승인처분의 본질과 특수성, 환경영향평가서 제출시기 등에 대한 법리를 오해했다.”고 결론지었다. 전수안·이상훈 대법관은 이에 대해 “국방부 장관의 승인 처분은 하자가 중대하고 명백해 무효”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국방부는 2009년 1월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인근에 함정 20여척을 함께 댈 수 있는 대규모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국방·군사시설 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해군참모총장이 2009년 7월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하고, 제주도지사는 같은 해 12월 일부 부지의 절대보전지역 축소를 내용으로 한 사업 내용을 변경했다.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이 승인됐고, 지역민 의견도 제대로 수렴하지 않았다.”며 2009년 4월 소송을 냈다. 이후 국방부는 제주도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뒤 2010년 3월 계획을 일부 고쳐 다시 승인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法 “팔당댐 주변 지자체 6곳 물 사용료 138억 납부하라”

    팔당댐 주변 지방자치단체와 수자원공사가 물 사용료를 놓고 벌인 소송에서 법원이 수공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3부(부장 이우재)는 5일 수공이 경기도 남양주, 양평, 여주, 이천, 광주, 가평 등 팔당댐 수계 6개 시·군을 상대로 낸 138억 5600여만원 상당의 댐용수료 청구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 팔당댐 수리권(水利權)을 가진 수공은 ‘댐 건설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과 수자원공사법에 따라 이들 지자체로부터 댐 용수료를 징수해 왔다. 그러나 지자체들은 “수공이 팔당댐 수질 개선에 비용을 쓰지 않고 있는 데다 하천수는 공공재여서 한강에 인접한 시·군은 정당한 이용 권리가 있다.”면서 2008년 3월부터 댐용수료 납부를 거부했다. 재판부는 “정부는 한강의 가용수량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공과 댐용수 사용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이들 지자체에 하천수 사용을 허가했고, 수공은 계약에 따라 약정된 수량을 계속 공급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자연적으로 흐르는 하천수라도 댐 건설 이후 댐을 통해 적절하게 관리·조절되는 이상 댐 건설로 사용 가능하게 된 물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매일 ‘자살연습’ 강요당한 중학생 결국 자살… 日 잔혹한 이지메

    한국의 학교 폭력이 심각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한 중학생이 친구들로부터 자살 연습을 강요당한 끝에 실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증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일본 시가현 오쓰시의 한 시립중학교에서 중학교 2학년생(당시 13세)이 자신의 집에서 투신자살을 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전교생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숨진 학생이 자살연습을 강요당했다는 증언은 숨긴 채 “이지메(집단 괴롭힘)는 있었지만 이지메와 자살 사이의 인과관계는 판단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학교가 벌인 조사에는 1∼3학년 학생 약 320명이 참가했다. 이들 중 15명이 “(숨진 학생이 다른 학생들로부터) 매일 점심 시간에 자살 연습을 강요당했다고 들었다.”거나 “(괴롭힌 학생이) 숨진 학생에게 ‘자살 연습은 했느냐’고 말했다더라.”고 답변했다. 또 다른 답변 중에는 “(숨진 학생이) 괴롭힌 학생에게 매일 ‘죽겠습니다’라고 이메일을 보냈다더라.”거나 “암에 걸린 친구에게 생명을 바치겠다고 말했다더라.”라는 등 자살과 집단 괴롭힘의 관련을 시사한 것도 있었다. 숨진 학생의 부모는 지난 2월 “집단 괴롭힘이 자살 원인”이라며 오쓰시와 가해 학생 3명, 보호자 등을 상대로 약 7720만엔(약 11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번 조사결과는 17일 재판에서 원고 측 준비서면에 포함할 예정이다. 사망 학생의 아버지(46)는 “작지만 (자살) 신호를 해 준 학생이 있는데도 (학교 측은) 왜 조사를 중단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주체사상 세뇌하는 전교조’ 법원 “명예훼손” 배상 판결

    서울 남부지법 민사15부(부장 유승룡)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소속 교사 31명이 뉴라이트학부모연합 등 보수단체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에서 보수단체는 원고에게 4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4일 밝혔다. 뉴라이트학부모연합 등 보수 성향 시민단체 4곳은 2009년부터 22차례에 걸쳐 전교조 교사가 근무하는 학교 앞에서 “주체사상 세뇌하는 종북집단 전교조”, “성폭력을 방조하는 패륜 집단” 등의 글귀와 교사 실명을 적은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법원은 “전교조 등이 주체사상을 교육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허위 사실 적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교사 실명 공개에 대해 “노조 가입·탈퇴의 자유에 관한 단결권을 침해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법원은 “보수단체의 행위가 계획적이고 지속적”이라며 “이들 보수단체는 전교조와 교사들에게 각각 2000만원, 2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고아출신 ‘한국의 폴포츠’ 성악가 최성봉

    [김문이 만난사람] 고아출신 ‘한국의 폴포츠’ 성악가 최성봉

    참으로 기구한 ‘남자의 일생’이 있다. 살아온 흔적과 기억, 경험이 어디로 갈까. 영화보다, 소설보다 더 진하다. 3살 때 이름도 없이 누군가에 의해 고아원에 맡겨졌다. 그리고 2년 후 구타와 학대를 못 이겨 고아원을 탈출했다. 갈 곳이 없어, 정처 없이 걷다가 다다른 곳이 대전 용전동 유흥가의 중심지였다. 처음 만난 사람이 ‘껌팔이 형’이었다. 이런 인연으로 다섯 살 어린 나이에 유흥가에서 껌과 박카스를 팔았다. 떠돌이 유기견처럼, 길고양이처럼 살았다. 잠은 주로 나이트클럽 건물 계단에서 잤다. 그것도 무슨 죄인지 나이트클럽 삐끼형한테 걸리면 얻어맞기 일쑤였다. 이럴 때면 버스 터미널로 피신해서 잤다. 이마저도 직원한테 들키면 공중화장실에서 잤다. 껌이 팔리지 않는 날이면 쓰레기봉투를 뒤져 먹다 남은 족발이나 통닭조각에 붙은 살점을 뜯어먹으면서 허기를 겨우 채웠다. 어쩌다가 껌을 팔아 모처럼 컵라면을 사서 공중화장실에서 먹는 경우가 있다. 이런 날이면 17~19살 된 형들에게 매맞는 경우가 허다했다. 주머니에 있는 돈을 내놓으라며 두들겨 팼다. 그래서 아무리 껌과 박카스를 팔아도 늘 주머니는 비고 퍼런 피멍이 가시지 않았다. 어느 날 포장마차 아줌마가 지어주는 ‘지성’이라는 이름으로 지내다가 14살 때 경찰서에 붙들려 갔다. 이때 지문조회를 해 보니 ‘최성봉’이라는 것이었다. 서글펐다. 스스로 인간이고 싶었다. 이후 어릴 때 꿈이었던 성악을 배우고 싶어 야학을 했다. 그리고 검정고시 시험을 치렀다. 대전예술고에 진학하면서 성악공부를 하게 됐다. 최성봉(23)씨. 지난해 tvN ‘코리아 갓 탤런트’ 프로그램에 출연, ‘넬라 판타지아’를 부르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연이 알려졌다. ‘한국의 폴 포츠’, 소설 ‘올리버 트위스트’의 주인공에 비교하며 CNN, ABC, CBS, 뉴욕타임스, 타임,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 영국 로이터통신, 독일의 슈피겔 등 전세계 언론에서 그를 주목했다. ●14세때 경찰서 붙들려가 이름 ‘최성봉’ 처음 알아 요즘 그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여전히 바쁜 공연과 불우 청소년을 위한 희망의 전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서초동 한 연습실에서 만났다. 최씨는 일주일에 4~5회 이곳에서 피아노를 치고 목소리를 가다듬는 연습을 한다. 만나자마자 그는 “오늘 연습하려고 했지만 어제 늦게 자는 바람에 좀 피곤하다.”고 말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라이온스 세계대회에서 공연을 마치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관객이 3만여명 모인 공연장에서 ‘넬라 판타지아’를 불렀다고 했다.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관객들을 상대로 또 한번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11일 런던올림픽 출정 한국 대표단 결단식 행사 때에는 애국가를 단독으로 부를 예정이다. 9월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제1회 유튜브페스티벌 행사에 참가해 영국의 폴 포츠와 함께 역사적인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서 그는 릭 애슬리와 폴 포츠에 이어 무대의 피날레를 장식하기로 돼 있다. 그만큼 예우를 해 주는 무대여서 벌써부터 설렌다고 한다. 최근에는 자서전 ‘무조건 살아 단한번의 삶이니까’를 펴냈다. 그는 글을 쓰는 것을 여전히 두려워한다.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씨가 구술하고 작가가 썼다. 자연스럽게 책 얘기부터 나왔다. 얘기는 솔직하면서도 달변 수준이었다. “글은 15살 때 처음으로 더디게 배웠습니다. 글쓰는 게 지금도 너무 힘들어요. 문장으로 이어 나가는 것이 어렵습니다. 요즘에는 고급단어를 좀 배우고 있죠. 책은 홍보가 덜 돼서 그런지 많이 안 팔린 것 같아요. 책이 나온 지 얼마 안 되기는 했지만…. 저는 외국에서 인기가 더 있으니까 영문판을 내면 더 팔리겠지요.(웃음) 유학도 가야 하고….” ●자신보다 안타까운 삶에 위로 받기도 지난 6월 21일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주최하는 ‘나눔 톡 콘서트’에서 불우 어린이를 상대로 ‘그대 아직 절망할 때가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호스피스병원에서도 여러 차례 강연했다. 기구한 삶, 아픈 상처를 딛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그를 초청하는 일이 많아졌다. “제가 강연할 때 마음이 약한 사람은 막 울어요. 대장암 말기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분이 저를 보면서 ‘이런 아이도 살았는데 나는 신세한탄만 했구나’라고 말씀하셨을 땐 조금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언제나 죽고 싶다는 생각만 했거든요. 살려고 산 것이 아니라 죽지 못해 살았거든요.” 강연 요청은 기업체 등에서도 많이 온다고 했다. 얼마 전에는 청와대에서 가서도 인생 역정을 강연했다. 그의 강연 만족률은 항상 1위로 기록된다. 아무런 메모나 원고도 없이 살아온 얘기만 솔직하게 늘어놓은 다음 ‘넬라 판타지아’로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득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강연과 공연을 하면서 돈은 얼마나 모았을까. “서초동에서 보증금 1000만원, 월세 50만원짜리 원룸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를 아껴 주시는 분들이 마련해 준 공간이지요. 돈요? 솔직히 강연 나가면 돈받기 미안해요. 불우 청소년, 호스피스 병동 같은 데서 몇십만원 주시는 경우가 있는데 받으면 거기에 그냥 돈을 놓고 오는 경우가 많아요. 소년소녀 가장들에게도 마찬가지고요.” 대신 미국이나 스페인 등 해외공연할 때에는 개런티를 제대로 받는다고 했다. 사전에 출연료가 맞지 않으면 거절할 정도다. 이 대목에서 고민 하나를 털어놓는다. 국내외 공연을 할 때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혼자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소속사나 매니저를 두고 활동하고 싶은데 선뜻 결정할 수가 없다고 했다. 왜냐 하면 어릴 때부터 어처구니없이 당한 일들이 수도 없이 많아서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혼을 해서 부인이 매니저하면 안 되느냐고 했더니 “주변에 있는 여자팬들은 대부분 연륜이 많은 분들이다.”라며 웃는다. 그러면서 힘겹게 살아온 지난 세월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부연한다. “거친 세상에 내던져져 생존만을 생각하며 살아온 지난 시간 저는 나쁜 짓도 많이 했고 제가 상처받은 만큼 남에게 상처를 입히면서 살아왔습니다. 막장 인생, 하류 인생으로 살아온 제가 하루아침에 다른 얼굴을 하고 세상은 살 만한 곳이라고 한다는 게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루아침에 인생과 사람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희망을 말하려고 합니다.” ●어릴적 당한일 수없이 많아 매니저 두기 결정 못 내려 고아 껌팔이에서 여러 매체에서 오르내리는 유명인이 된 지금, 다른 사람들이 ‘행운아’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는 지금도 소박한 희망을 가지고 살고 싶다고 얘기한다. 그래서 앞으로의 삶은 희망의 전도사, 음악으로 세상과 교류하고 싶을 따름이란다. 잠시 피아노를 친다. 복잡한 클래식 악보는 못 읽지만 자신이 즐겨 부르는 노래, 성악 곡은 대부분 칠 수 있다고 했다. 15살 때 피아노를 처음 구경했다.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다가 어릴 적 어떤 노래를 좋아했느냐고 물었다. “어린 시절 껌을 팔다가 들었던 노래가 있습니다. 요즘도 혼자 부르고 있습니다. 해바라기의 ‘사랑으로’입니다. ‘여자 친구가 전화 안 받아 삐졌네’라는 노래는 공감이 안 되는데 ‘사랑으로’는 지금도 마음에 와 닿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바람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라는 가사가 말입니다.” 나머지 노래도 이어진다. ‘아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주리라~’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음악을 통해 다리 하나를 건넌 제가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절망이 있는 곳을 찾아가 노래를 부르는 일뿐입니다.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듯이….” 어떤 경우에도 희망을 노래하고 희망을 전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걸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최성봉은 누구 신인발굴 프로 출연… 동영상 사상 최단 5000만회 조회 서울 출생이다. 5살 때 고아원에서 도망 나와 10년 동안 대전 유흥가에서 껌팔이를 하면서 살았다.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유흥가 계단에서 잠을 잤다. 주변의 어른은 조폭, 양아치, 노점상인 등으로 말보다 욕을 먼저 배우면서 자랐다. 낮보다 주로 밤에 활동했다. 폭력을 견디며 유년기를 보냈다. 조폭에 쫓겨 야학으로 숨어들었고 기초 수급자 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14살이라는 것, 이름이 최성봉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야학에서 한글을 익혔고 껌팔이 시절 들었던 성악에 매료돼 지금의 은사 박정소 선생을 만나게 됐다. 이때부터 신문팔이, 공사장 잡부 등으로 밥벌이를 했다. 검정고시로 중학교 과정까지 마친 다음 대전예술고에 진학했다. 친구들처럼 성악 레슨을 받고 싶어 밤샘 아르바이트로 레슨비를 벌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은 엄두도 못내 일용직 노동자로 전전하다가 2011년 tvN ‘코리아 갓 탤런트’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첫 방송 동영상이 최단 기간 5000만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현재 국내외에서 많은 공연과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2년 제9회 촛불상을 수상했으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무조건 살아 단 한번의 삶이니까’라는 자서전을 펴냈다.
  • 서울교육청 사학담당 간부 정교사 임용 청탁 금품수수

    서울시교육청에서 사학 업무를 담당했던 고위 간부가 사학 비리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태형)는 인사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서울 D교육지원청 김모 행정지원국장을 지난달 27일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김 국장은 청원고 교장 겸 사무국장 윤모(71)씨에게 “재단 산하 학교의 기간제 교사 1명을 정식 교사로 채용해 달라.”는 청탁을 해 주고 해당 교사의 부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국장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취임한 직후인 2010년 8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사학 지원 업무를 담당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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