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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교과서 가격 인하 명령은 위법”

    교과서값을 낮추라는 교육부의 가격조정명령은 위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이승한)는 4일 길벗 등 출판사 8곳이 교육부 등을 상대로 낸 가격조정명령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교육부는 조정 가격의 산정 방법이나 구체적인 산출 내역을 밝히지 않은 채 교과용 도서 규정만 처분 근거로 제시하는 등 처분 이유 제시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처분 근거로 삼은 고시에도 가격 결정의 주요 요소인 기준부수 산정 방식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기준부수와 조정 가격을 자의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해 원고들의 예측 가능성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교육부는 가격 조정 권고 때마다 계속해서 기준부수 산정 방식을 달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지난 3월 검정교과서 175개 중 171개에 대해 초등학교 교과서는 34.8%, 고등학교 교과서는 44.4% 인하하라고 출판사에 명령했다. 앞서 지난 2월 교과서값이 부당하게 결정될 우려가 있는 경우 교육부 장관이 가격 조정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신설해 출판사에 가격 조정을 권고했지만 따르지 않자 가격 조정을 명령한 것이다. 이에 반발한 출판사들은 교과서 추가 발행·공급을 중단했다가 재개하기도 했다. 출판사들은 “교육부가 수준 높은 교과서를 만들겠다며 2009년 가격을 자율화해 놓고 이제 와서 규제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소송을 냈다. 이날 선고된 소송 외에 나머지 출판사 19곳이 낸 4건도 서울행정법원에 계류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출판사 측의 희망 가격이 적정선 이상으로 높으면 또 조정명령을 발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국지엠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승소

    법원이 한국지엠 창원공장 내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직원들을 정규직 신분으로 인정했다. 창원지법 제4민사부(부장 신상렬)는 4일 한국지엠 창원공장 사내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직원 5명이 한국지엠을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또 사측이 이들에게 정규직과 비정규직 직원 간의 임금 차액분 5800만~7200만원씩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이들이 한국지엠 측의 직접 명령·지휘를 받으며 한국지엠 정규직 직원들과 같은 자동차 생산공정에서 일하고 있어 한국지엠 측이 직접 고용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한국지엠에서 만들어 나눠 준 표준작업서·작업지시서에 따라 일을 한 점, 한국지엠이 협력업체 인원 충원 권한을 가진 점, 협력업체 직원들의 근태 관리를 한국지엠 간부가 승인한 점 등을 근거로 한국지엠이 사용자 지위에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비정규직 지회는 한국지엠 창원공장의 협력업체 직원 750여명을 대상으로 2차 소송단을 모집하고 있어 이번 승소를 계기로 소송 참여 비정규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과연 침팬지도 ‘인권’ 있을까?…美재판 결과 나왔다

    과연 침팬지도 ‘인권’ 있을까?…美재판 결과 나왔다

    과연 침팬지도 법으로 부여되는 '인권'이 있을까?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항소법원(고등법원 해당)에서 다소 황당하지만 흥미로운 재판이 열렸다. 침팬지에게도 인간과 같은 ‘인권’ 을 보장해 달라는 내용으로 재판부는 예상대로 원고의 소송을 기각했다. 이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현지 NGO단체인 비인간권리협회(Nonhuman rights group)는 침팬지 토미(26)가 주인에게 학대받고 있다며 법적으로 인간과 같은 권리를 보장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졸지에 소송에 휘말린 토미는 뉴욕의 한 작은 농장에 살고있는 침팬지로 비인간권리협회 측은 열악한 환경에서 토미가 학대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그러나 단순히 동물학대를 이유로 주인을 처벌하는 수준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만약 비인간권리협회 측이 재판에서 승리하면 침팬지는 거주이전의 자유를 포함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다른 동물들의 처우도 획기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마련된다. 그러나 이에대한 재판부의 입장은 단호했다. 재판부는 "침팬지는 법적인 권리를 가지면서 생기는 책임과 의무를 감당할 능력이 없다" 면서 "인간이 함께 살면서 갖는 사회적 계약도 침팬지는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법에서는 인간이라는 존재 만이 법이 보장한 권리와 의무를 누릴 수 있는 존재" 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협회 측 활동가이자 변호사인 스티븐 와이즈는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으나 재판에 지더라도 계속 이같은 소송을 이어갈 뜻을 과거에 비쳤었다. 협회 측이 침팬지도 인권을 누릴 자격은 있다는 나름의 근거는 있다. 와이즈는 “침팬지도 감정과 자발적 의지, 자기 결정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면서 “이 소송은 자유와 평등의 문제로 침팬지도 이 권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월호·후쿠시마 원전 참사는 ‘생명보다 돈’ 가치관 탓”

    “세월호·후쿠시마 원전 참사는 ‘생명보다 돈’ 가치관 탓”

    “세월호 참사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도 ‘생명보다 돈’이라는 가치를 우선해 벌어졌다는 점에서 똑같습니다. 함께 연대해 갑시다.” 세월호 유가족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활동가들이 만났다. 단원고 2학년 5반 고(故) 이창현 학생의 부모인 이남석·최순화씨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관계자 등은 4일 일본 도쿄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피해자 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전일본민주의료기관연합회(민의련)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세월호 유가족 일행은 1985년 일본항공(JAL) 123편 추락 사고, 2005년 JR 후쿠치야마 열차 탈선 사고, 2011년 동일본대지진 등 대형 참사를 겪은 일본 정부와 국회의 재난 대응 시스템을 견학·조사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도쿄와 오사카, 고베를 방문한다. 이날 세월호 유가족 일행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정부와 국회의 대처, 지원 단체의 활동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가세 후미오 민의련 부회장은 사고 피해자뿐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의사와 간호사를 위한 지원 활동의 의미를 설명하고 3년 8개월이 지난 지금도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는 노하우 등을 전달했다. 나가세 부회장은 “JR 후쿠치야마 사고는 하루 몇 십만명이 이용하는 철도에 자동제어장치 만드는 돈을 아끼려다가 일어났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그 정도의 대지진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과신 때문에 발생했다. 세월호도 원래 가고시마~오키나와를 운행하던 배였는데 낡아서 한국으로 팔려 간 뒤 사고가 생겼다. 이런 점을 봐도 이제는 ‘생명 제일’의 가치를 알려 나가야 한다. 원전 피해자 구조운동과 세월호의 진상 규명은 기본적으로 같다고 생각한다”며 연대를 제안했다. 간담회 후 이남석씨는 “일본에서 많은 대형 참사가 일어났는데 정부는 어떻게 대처했고 피해자들이 어떤 요구를 했는지, 어떤 대책을 꾸렸는지 등을 배우기 위해 왔다”며 “일본은 사고 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동한다고 들었다. 전날 방문했던 JAL 추락 사고에서도 가해자라고 할 수 있는 노동조합과 피해자들이 함께 연대해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가족 일행은 이날 오후 후쿠시마 사고 국회 조사위원회 관계자와도 면담했다. 5일엔 오사카로 이동해 JR 후쿠치야마 철도 사고 유족 등과 만난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PD수첩 광우병·일심회, 언론 손 들어줘… 정부 승소율 매우 낮아

    청와대 인사들이 ‘정윤회씨 국정 개입 의혹’ 문건을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해 수사가 진행되면서 언론 옥죄기 비판도 제기된다. 현 정부 들어 정부 측이 언론을 상대로 제기한 고소·고발 사건은 이미 10여건에 이른다. 하지만 과거 유사 사례에서 법원의 판단은 언론 쪽에 우호적이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과거 국가기관을 대표한 공직자들이 언론을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 소송에서 “권력 비판 기능의 사회적 중요성”을 이유로 언론의 손을 들어준 경우가 많다. 언론 상대 소송은 공인 또는 국가기관이 원고가 되면 승소율이 확연히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명박 정부 당시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에 대해 정운천 당시 농림식품부 장관 등이 프로그램 제작진을 고소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사건은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난 뒤 검찰이 항고를 거듭했지만 2심과 3심 재판부 모두 제작진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방송 보도 내용 중 일부가 허위사실 적시에 해당한다”면서도 “전체 취지와 내용은 소고기 수입 협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으로, 공공성 및 사회성을 지닌 사안을 대상으로 한 보도를 명예훼손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일심회 사건’ 관련 의혹 보도에 대해 대통령 비서실 측이 명예가 훼손됐다며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냈다 패소한 사례도 있다. 이준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가기관의 소송 남발은 언론의 감시·비판 기능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특히 최고권력자와 관련된 사안이 재판정에 넘어오면 재판부의 공정성 침해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현장 행정] 음식물 뼈→ 천연비료 ·폐비닐→ 발전소 연료로 年수억 절감

    [현장 행정] 음식물 뼈→ 천연비료 ·폐비닐→ 발전소 연료로 年수억 절감

    “지영아, 돼지갈비 뼈는 음식물쓰레기 봉투에 담지 말고 여기에 따로 모아요. 이건 갈아서 천연비료로 쓸 수 있어요.” “과자 포장 등 비닐은 발전소에서 훌륭한 연료로 쓸 수 있으니 따로 모아서 버리자!” 강서구가 음식물의 뼈와 폐비닐 등을 따로 모으면서 자원 재활용뿐 아니라 각 가정의 종량제 쓰레기봉투까지 홀쭉해졌다. 임영인(41·강서 가양2동)씨는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버리던 폐비닐 등을 분리수거하면서 봉투 값도 아끼고 환경사랑도 실천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강서구의 자원순화도시 정책이 지역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구는 한발 더 나아가 2016년 12월까지 생활폐기물을 20% 더 줄이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앞으로 2년간 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최대한 재활용해 연간 1만 6000t 이상의 생활 쓰레기를 줄인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자원고갈과 쓰레기 등으로 인한 환경문제, 처리비용 문제 등을 감안한다면 자원순화도시 목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역 식당에서 음식 찌꺼기로 나오는 감자탕과 족발, 갈비 등 먹고 남은 뼛조각을 재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뼈 쓰레기 재활용 체계를 구축한 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전량 소각이나 매립하던 뼛조각이 질 좋은 천연 비료로 탈바꿈했다. 연간 2억원에 달하는 예산절감 효과는 덤으로 얻게 됐다. 또 라면이나 과자 봉지와 같은 일상에서 무심코 버려지던 폐비닐은 발전소와 제철소 등의 보조연료가 됐다. 올해만 2500t에 달하는 폐비닐이 고형연료로 제공되고 내년에는 3000t 이상의 폐비닐이 가치 있는 자원으로 부활할 전망이다. 연간 600t에 달하는 봉제공장의 자투리 원단조각도 재활용했다. 업체는 50% 이상 폐원단 처리비용을 절감하여 수익성을 높이고 구는 쓰레기 처리비용을 절감했다. 재활용 실적이 전무했던 종이팩은 ‘종이팩 수집 보상제’를 통해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지난해 10월 시행 이후 매월 2t이 넘는 종이팩을 재활용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월 3t이 넘을 전망이다. 또 안 쓰는 물건을 나눠쓰는 아나바다 장터인 까치나눔장터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처럼 자원 재활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환경오염과 자원절약은 물론 예산까지 절감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노 구청장은 “자원순화도시 구축은 단기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자원 재생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과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홍보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법원 “공직자윤리위원장 아들 교수 임용 무효”

    법원이 김희옥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 아들(36)의 경기대 교수 임용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렸다. 김 위원장은 검찰 고위 간부와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역임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2부(부장 마용주)는 경기대 교수 임용 지원자였던 정모씨가 학교법인과 이사장, 김 위원장의 아들(법학과 조교수)을 상대로 낸 교수 임용 무효 확인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일 밝혔다. 정씨는 2014년도 1학기 경기대 법학과 교육 중점 교원 임용 절차에 지원해 자신이 심사 누계점수로 1순위에 올랐으나 기본계획상에는 예정돼 있지 않은 이사장 개별 면접에서 B등급을 받아 불합격됐고 이전까지 2순위였던 김 위원장의 아들이 A등급을 받아 최종 임용됐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총장이나 이사장이 기본계획상 예정하지 않은 개별적인 면접 절차를, 그것도 임용 절차 중간에 새삼 추가함으로써 (기본계획상의 교원) 선정 방식을 무력화하는 행위는 그 필요성이나 합리성을 도저히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심사 결과에 따라 1순위자로서 총장의 제청을 받을 것이 예정돼 있던 원고 대신 피고를 임용한 행위는 무효”라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2015 서울신문 신춘문예 공모

    수상한 시절 지친 영혼의 이마를 쓸어 주고 맑혀 줄 명약(名藥)은 하나, 문학입니다. 신인 작가 최고의 등용문인 서울신문 신춘문예가 이 시간을 기다려 온 것은 그래서입니다. 어젯밤도 오늘밤도 펜을 내려놓지 못한 채 글밭을 구르는, 치열한 이성과 푸른 감성의 문청(文靑)을 찾습니다. 새해 첫날 한국문단을 들깨울 샛별,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모집 부문 및 상금 ●단편소설(80장 안팎) 500만원 ●시(3편 이상) 300만원 ●시조(3편 이상) 250만원 ●희곡(90장 안팎) 250만원 ●문학평론(70장 안팎) 250만원 ●동화(30장 안팎) 250만원 ※원고량은 200자 원고지 기준 ■마감 2014년 12월 8일 월요일(당일 도착 우편물까지 유효) ■보내실 곳 100-745 서울 중구 세종대로124(태평로1가 25번지) 서울신문사 3층 문화부 신춘문예 담당자 앞 ■당선작 발표 2015년 1월 1일자 서울신문 지면 ■응모 요령 -응모작은 기존에 어떤 형태로든 발표되지 않은 순수 창작물이어야 합니다. 같은 원고를 타사 신춘문예에 중복 투고하거나 표절로 인정될 경우 당선을 취소합니다. -컴퓨터로 작성한 원고는 반드시 A4 용지로 출력해 우송하십시오. 팩스나 이메일 원고는 받지 않습니다. -겉봉투에 ‘신춘문예 응모작 ○○ 부문’이라고 붉은 글씨로 쓰고 원고 끝에 이름(필명인 경우는 본명), 주소, 연락처(집·직장 전화, 휴대전화)를 적어 주십시오. -응모작은 반환하지 않습니다. ■문의 서울신문 문화부 (02)2000-9192~6
  • 몰라서 당하는 소송 법원이 구제한다

    최근 가수 신해철씨 사망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이 의료 소비자에게 전적으로 불리한 의료소송의 개선 작업에 나선 가운데 법원도 약자일 수밖에 없는 일반 법률 소비자를 지원하는 데 발벗고 나선다. 법원은 민사·행정 소송의 본안 전 증거조사 절차를 강화하는 내용의 ‘한국형 디스커버리 제도’를 도입,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 대법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사실심 충실화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디스커버리 제도는 영국·미국이 채택하고 있는 소송 절차로 재판 시작에 앞서 당사자들이 각자의 증거와 서류를 서로 공개해 쟁점을 정리하고 명확하게 하는 제도다. 대법원은 여기에 독일식 증거조사 절차도 참조해 우리 법률시장에 맞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문서제출명령의 실효성 강화가 핵심이다. 지금까지는 의료기관이나 대기업 등이 법원의 제출명령을 이행하지 않아도 별다른 불이익이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명령에 불응할 경우 법원은 소송 제기자의 주장 자체를 진실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게 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증거 확보를 위해 승소 가능성과 긴급 상황 등 증거 보전의 필요성을 소명해야 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돼 좀 더 쉽게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전문가 상대 소송의 경우 피고 측이 기록을 공개하지 않으면 원고 측이 승소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 현행 민법상 손해배상을 청구한 측에 입증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의료소송 1100건 가운데 피해자 측이 완전 승소한 경우는 1%대에 불과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재판 당사자가 증거수집·확보 수단이 부족해 심리가 부실화하거나 편중된 정보로 절차적 불평등이 일어나는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대법 “전기 검침원도 근로자… 퇴직금 줘야”

    위탁계약을 맺고 일하는 전기 검침원도 실질적으로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퇴직금을 줘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김모씨 등 47명이 한전산업개발을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중 6명에게만 퇴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전부 승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30일 밝혔다. 하급심이 진행 중인 유사 사건 20여건은 물론 현재 1만여명으로 추산되는 전력·수도·가스 검침원 등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재판부는 “피고는 한국전력으로부터 전기계량기 검침, 전기요금 청구서 송달, 단전 업무 등을 위탁받아 이를 그대로 원고들에게 넘겼기 때문에 해당 업무가 피고의 사업에서 핵심적이고 중요한 업무”라며 “추상적 지시를 넘어 실질적인 지휘·감독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가 담당 구역과 고객을 배정했기 때문에 원고 스스로 노력으로 고객을 유치해 수입 규모를 확대하거나 독립해 자신들이 직접 사업을 영위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고들이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인 관계에서 피고에게 근로를 제공하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김씨 등은 한전산업개발과 각자 위탁계약을 맺고 전기 검침, 요금 징수, 단전 업무 등을 수행했으나 일을 그만두며 퇴직금을 받지 못하자 소송을 냈다. 사측은 이들이 취업규칙을 적용받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개인 사업자라고 주장했다. 1심은 4대 보험 미가입 등으로는 근로자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봤다. 2심은 단전 업무를 맡은 6명만 근로자로 인정하며 비교적 자유롭게 근무한 주부 검침원 등은 퇴직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주부 검침원을 포함한 위탁원 모두를 근로자로 인정하며 같은 회사를 상대로 한 같은 취지의 다른 사건 3건에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대법원 관계자는 “본안 판단을 하지 않고 심리불속행으로 기각한 경우를 제외하면 사실상 대법원 첫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최동호 새벽을 열며] 백석 초판본 시집 ‘사슴’의 경매

    [최동호 새벽을 열며] 백석 초판본 시집 ‘사슴’의 경매

    1936년 1월에 발간된 백석의 시집 ‘사슴’ 초판본이 경매에 나왔다. 당시 100부 한정판으로 발간된 이 시집은 백석의 명성을 알린 첫 시집이라는 점에서 처음부터 세인들에게 관심의 대상이었다. 경매회사 코베이 측에 따르면 이 시집의 경매 가격은 5500만원에 시작해 7000만원에 낙찰됐다고 하는데 발간 당시 정가는 2원이었다. 현재 국내에는 세 권의 초판본 존재가 알려져 있는데 국립중앙도서관과 고려대 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두 기관의 소장본은 아마도 백석이 기증한 것으로 여겨지며 이번에 시장에 나온 것은 개인 소장본으로 조선일보사에 함께 근무하던 문학평론가 이원조에게 증정한 자필 서명이 있다고 전한다. 2011년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와 2013년 한용운의 시집 ‘임의 침묵’ 초판본이 시장에 나왔으며 경매 가격은 각각 1700만원과 1200만원이었다고 한다. 외국에서도 종종 초판본이 경매 시장에 나온다. 1997년에 간행되고 영화화돼 세계적 선풍을 일으킨 ‘해리포터’의 저자 주석 초판본이 경매 시장에서 22만 8000달러에 매매됐으며, 영국의 가정집에서 발견됐다는 다윈의 ‘종의 기원’이 경매 시장에 나와 6만 파운드에 낙찰됐다고 한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대표작 ‘위대한 개츠비’ 초판본도 15만 달러에 매매됐다고 하니 세계적으로 초판본 구입 열기는 앞으로 더 가열될 것이다. 백석 시집의 높은 경매 가격을 생각하면서 한편 씁쓸한 것은 백석의 불운한 말년이다. 첫 시집 ‘사슴’을 발간하고 백석은 일약 혜성과 같이 1930년대 문단에 출현했으나 1940년대는 정처를 찾지 못하고 만주를 방랑했고 1950년대는 평양 문단에서 자신을 뜻을 펼치지 못하고 러시아 문학 작품 번역에 종사했으며 1959년에는 평양 문단에서 추방됐다. 산간 오지 삼수군 관평리 협동농장으로 추방된 백석은 인생의 후반 30여년을 양치기로 살다가 생을 마감했다. 1950년대 백석은 북한에서 자유로이 창작에 전념하지 못하게 되자 숄로호프의 ‘고요한 돈’을 비롯한 러시아 작품의 번역이나 아동문학 창작에 힘을 기울였다. 그는 동화시라는 아동문학의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 ‘집게네 네 형제’를 간행했으나 종국에는 ‘부르주아 잔재’ 청산의 대상자로 지목돼 추방당했다. 당에 대한 충성심 부족이 이유였다. 백석은 월북 시인이나 납북 시인이 아니다. 그는 광복이 돼 고향으로 돌아간 시인일 뿐이다. 한때 조만식 선생의 러시아 통역으로 김일성을 만나던 시절에는 평양 문단의 중심에 있었으나 그는 정치적 당파성을 수용하지 못한 문학적·낭만적 시인이었다. 산간 오지에 추방된 그는 복권을 위해 노력하지만 1962년 ‘나루터’란 시를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작품을 남기지 않았다. 남한에서도 처음 백석의 시는 크게 환영받지 못했다. 광복 직후 ‘남신의주 유동 박씨봉방’이란 시로 명성을 얻은 그는 유종호 선생이 적극적으로 평가한 바가 있었지만 북의 시인이란 이유로 문단에서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1980년대 이후 신경림, 안도현, 송수권, 정일근, 문태준 등 후배 시인들에 의해 재평가되기 시작했으며, 1988년 납·월북 작가 시인에 대한 해금 조치 이후 독자에게 다시 다가왔다. 2012년 탄생 백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전집 발간과 세미나가 개최돼 뒤늦게 독자들에 의해 가장 높이 평가되는 시인 중의 한 사람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게 됐다. 1990년 공개된 가족사진을 보면 노년의 백석 표정에서 한없이 쓸쓸한 모습을 느끼게 된다. 빼어난 미청년의 혈기 방장한 모습은 사라지고 변방에서 불우한 노년을 견디고 있는 은둔자의 모습이 드러나 있다. 그것은 ‘외롭고 높고 쓸쓸한’ 시인의 운명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더욱 안타깝게 하는 것은 만년에 쓴 많은 원고들이 혹독한 북방 오지의 겨울 추위를 이기지 못해 아궁이에서 불쏘시개로 사라졌다는 증언이다. 백석의 초판본 시집 경매가가 높아질수록 양치기로 살았던 노시인 백석의 생이 아프게 다가오는 것 같다.
  • 기댈 곳 없는 해고 노동자

    사측이 파업 참가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문건을 작성해 정리해고를 단행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부당노동행위로는 볼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쌍용자동차 정리해고를 인정한 대법원 판결에 이어 사측 손을 들어준 판결이어서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반정우)는 반도체업체 KEC가 “정리해고를 부당노동행위로 본 재심 판정을 취소해 달라”며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는 해고자 선정 기준이 파업 노조원에게만 불리하게 설정됐다고 볼 수 없으며 사측이 정리해고를 회피하려고 노력한 사정도 있다고 봤다. 특히 공장 점거 참여 감점 부분에 대해 “불법 파업으로 회사에 손해를 가하고 형사처벌을 받은 사정을 평가에서 제외한다면 성실히 근무한 근로자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이어 “노조 전임자 관련 파업은 목적의 정당성이 인정되지 않으며 공장 점거도 사측에 재산 피해를 발생시키고 시설관리권을 침해한 것으로 정당한 행위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KEC 노조는 전임자 처우 보장 등을 요구하며 2010년 6월~2011년 5월 파업을 벌였고, 2012년 2월 사측은 경영상 어려움 등을 이유로 노조원 75명을 해고했다. 노조는 공장 점거에 참여한 경우 12~15점 감점 등 파업 참가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선정 기준이 설정됐다며 반발했다. 또 사측이 파업 참가자가 자발적으로 퇴직하지 않으면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심리·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는 등 노조 탈퇴를 유도한다는 내용의 ‘인력 구조조정 로드맵’을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노조의 반발에 해고는 3개월 만에 철회됐지만 앞서 노조 측 구제 신청을 받았던 중노위는 사측 행위를 부당노동행위로 판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낸시랭, ‘명예훼손’ 변희재 승소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부장 이인규)는 28일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비방 기사 등으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미디어워치의 발행인 변희재씨와 편집장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5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변씨는 2012년 4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연예인의 사회 참여는 정당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방송 토론에서 자신이 낸시랭에게 졌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오자 지난해 4~7월 낸시랭을 비난하는 기사를 쓰거나 트위터 글을 올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74년 인생 통해 엿본 인간 정약용의 모든 것

    74년 인생 통해 엿본 인간 정약용의 모든 것

    다산의 한평생/정규영 지음/송재소 역주/창비/289쪽/1만 7000원 18세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대학자 정약용(1762~1836)은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다산(茶山) 외에 열수, 사암, 자하도인, 문암일인, 철마산초 등 여러 개의 호를 썼다. 그중에서도 가장 선호했던 것은 사암이다. 사암(俟菴)은 중용 29장에 나오는 내용에서 따온 것으로 “백세 뒤의 성인을 기다려 물어보더라도 의혹이 없을 것”이라는 뜻으로 500권에 이르는 자신의 저술에 대한 당당함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책은 다산의 고손자 정규영(丁奎英, 1872~1927)이 1921년 다산의 가계와 행적을 연월순으로 기록하고 대표 저술의 주제와 서문을 수록한 ‘사암선생연보’(俟菴先生年譜)를 완역한 것이다. 유년부터 서거할 때까지 다산의 행적을 연대순으로 정리한 연보는 ‘자찬묘지명’ 이후 공백으로 남았던 15년이 정식으로 완성됐다는 의미를 지닌다. 출생부터 서거할 때까지 다산의 굴곡 많은 한평생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책은 방대한 다산 저술이 언제 어떻게 이뤄졌는지, 다산 사상의 흐름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일대기와 함께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정규영은 다산이 남긴 저술에 특히 주목했다. 그는 다산의 생애를 두고 “육경사서(六經史書)의 학에 있어서 ‘주역’은 다섯 번 원고를 바꿨고 그 나머지 구경(九經)도 두세 번씩 원고를 바꿨다”고 썼을 만큼 저술에 전념한 측면을 강조했다. 다산이 남긴 대표 저술의 서문도 거의 수록하고 있어 연보만으로도 다산 학문의 전반을 파악할 수 있다. 정규영은 다산의 가계와 행적을 상세히 기록하면서 배경 설명 또한 충실하게 달아 18세기 말~19세기 초 정치적 상황, 다산의 관직 생활과 인간관계, 유배 전후 상황, 인간적 면모, 만년의 집필 활동 등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역사적 사실들을 제공하고 있다. 한문학자이자 다산 전문가인 송재소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유려한 번역과 함께 알찬 주석을 달았다. 송 교수의 ‘다산시 연구’도 개정증보판으로 함께 출간됐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변희재 낸시랭에 패소, 판결 이유보니..

    변희재 낸시랭에 패소, 판결 이유보니..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팝아티스트 낸시랭과의 명예훼손 소송에서 패소했다. 28일 서울중앙지법은 “변희재 대표와 A씨는 원고에게 5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낸시랭을 친노종북세력이라고 표현한 것은 단순히 정치적 견해나 성향이 차이가 있음을 표명하는 것을 넘어 낸시랭이 마치 북한을 추종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려는 사람인 듯한 인상을 준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 = 방송 캡처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희재, 낸시랭 사사건건 비난하다가 결국… “인격권 침해 인정” 500만원 손해배상 판결

    변희재, 낸시랭 사사건건 비난하다가 결국… “인격권 침해 인정” 500만원 손해배상 판결

    ’낸시랭 변희재’ ‘변희재 트위터’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40)가 낸시랭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이 인정돼 500만원을 물어주게 됐다. 낸시랭이 자신을 비방하는 기사를 인터넷에 게시해 피해를 입었다며 미디어워치 발행인 변희재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이인규 부장)는 28일 낸시랭이 변희재 대표와 미디어워치 편집장 등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에서 “낸시랭에게 변 대표는 500만원을, 미디어워치 편집장 이모(41)씨는 3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 낸시랭과 변희재 대표는 2012년 4월 한 케이블 방송 채널에서 ‘SNS를 통한 연예인의 사회 참여는 정당한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했다. 변희재 대표는 방송 토론에서 자신이 졌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가 나오자 자신이 발행인으로 있는 미디어워치를 통해 지난해 4∼7월 사이 낸시랭을 비난하는 기사를 쓰거나 트윗글을 올렸다. 미디어워치는 낸시랭이 친노종북세력이라고 표현했고, 지난해 4월 팝아트 박정희 투어에 참가한데 대해 “박정희를 모욕하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해 쇼를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썼다. 낸시랭은 미디어워치가 자신이 석사논문을 표절했다거나 작품에 대한 비난 기사 등을 계속 올리자 명예훼손이라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낸시랭을 친노종북세력이라고 표현한 것은 단순히 정치적 견해나 성향에 차이가 있음을 표명하는 것을 넘어 낸시랭이 마치 북한을 추종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려는 사람인 듯한 인상을 준다”며 “비난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작품 관련 기사도 미술적 평가나 평론으로 볼 수 없는 원색적이고 노골적인 비난에 불과하다”며 “인격권 침해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낸시랭의 영국 BBC 초청이 사기극으로 밝혀졌다’, ‘낸시랭이 방송에서 살아 있는 자신의 아버지를 숨졌다고 방송에서 말했다’는 내용을 담은 기사에 대해서는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문제의 기사들이 ‘낸시랭이 BBC의 초청이 있다는 말에 기망당했을 수 있다’고 전제했고, 아버지의 사망과 관련해서도 낸시랭의 입장을 함께 소개하고 있어 명예훼손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한편 재판부는 변희재 대표가 직원 성모(36)씨 이름을 빌려 기사를 게재한 사실을 인정, 성씨에 대한 낸시랭의 청구는 기각했다. 재판부는 “성씨 이름으로 낸시랭을 비난하는 기사가 게재됐다”면서도 “5건의 기사는 모두 변희재 대표나 이씨가 작성해 게재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변희재 대표는 판결 뒤 자신의 트위터에 “낸시랭 표절의혹 문장들 모음 자료입니다. 법정에서도 낸시랭은 이를 전혀 해명하지 못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희재, 낸시랭에 500만원 손해배상”…변희재 못 참고 트위터에 “낸시랭 표절의혹 문장들”

    “변희재, 낸시랭에 500만원 손해배상”…변희재 못 참고 트위터에 “낸시랭 표절의혹 문장들”

    ’낸시랭 변희재’ ‘변희재 트위터’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40)가 낸시랭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이 인정돼 500만원을 물어주게 됐다. 낸시랭이 자신을 비방하는 기사를 인터넷에 게시해 피해를 입었다며 미디어워치 발행인 변희재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이인규 부장)는 28일 낸시랭이 변희재 대표와 미디어워치 편집장 등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에서 “낸시랭에게 변 대표는 500만원을, 미디어워치 편집장 이모(41)씨는 3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 낸시랭과 변희재 대표는 2012년 4월 한 케이블 방송 채널에서 ‘SNS를 통한 연예인의 사회 참여는 정당한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했다. 변희재 대표는 방송 토론에서 자신이 졌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가 나오자 자신이 발행인으로 있는 미디어워치를 통해 지난해 4∼7월 사이 낸시랭을 비난하는 기사를 쓰거나 트윗글을 올렸다. 미디어워치는 낸시랭이 친노종북세력이라고 표현했고, 지난해 4월 팝아트 박정희 투어에 참가한데 대해 “박정희를 모욕하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해 쇼를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썼다. 낸시랭은 미디어워치가 자신이 석사논문을 표절했다거나 작품에 대한 비난 기사 등을 계속 올리자 명예훼손이라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낸시랭을 친노종북세력이라고 표현한 것은 단순히 정치적 견해나 성향에 차이가 있음을 표명하는 것을 넘어 낸시랭이 마치 북한을 추종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려는 사람인 듯한 인상을 준다”며 “비난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작품 관련 기사도 미술적 평가나 평론으로 볼 수 없는 원색적이고 노골적인 비난에 불과하다”며 “인격권 침해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낸시랭의 영국 BBC 초청이 사기극으로 밝혀졌다’, ‘낸시랭이 방송에서 살아 있는 자신의 아버지를 숨졌다고 방송에서 말했다’는 내용을 담은 기사에 대해서는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문제의 기사들이 ‘낸시랭이 BBC의 초청이 있다는 말에 기망당했을 수 있다’고 전제했고, 아버지의 사망과 관련해서도 낸시랭의 입장을 함께 소개하고 있어 명예훼손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한편 재판부는 변희재 대표가 직원 성모(36)씨 이름을 빌려 기사를 게재한 사실을 인정, 성씨에 대한 낸시랭의 청구는 기각했다. 재판부는 “성씨 이름으로 낸시랭을 비난하는 기사가 게재됐다”면서도 “5건의 기사는 모두 변희재 대표나 이씨가 작성해 게재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변희재 대표는 판결 뒤 자신의 트위터에 “낸시랭 표절의혹 문장들 모음 자료입니다. 법정에서도 낸시랭은 이를 전혀 해명하지 못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희재, 낸시랭 사사건건 비난하다가… “인격권 침해 인정” 500만원 손해배상 판결

    변희재, 낸시랭 사사건건 비난하다가… “인격권 침해 인정” 500만원 손해배상 판결

    ’낸시랭 변희재’ ‘변희재 트위터’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40)가 낸시랭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이 인정돼 500만원을 물어주게 됐다. 낸시랭이 자신을 비방하는 기사를 인터넷에 게시해 피해를 입었다며 미디어워치 발행인 변희재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이인규 부장)는 28일 낸시랭이 변희재 대표와 미디어워치 편집장 등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에서 “낸시랭에게 변 대표는 500만원을, 미디어워치 편집장 이모(41)씨는 3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 낸시랭과 변희재 대표는 2012년 4월 한 케이블 방송 채널에서 ‘SNS를 통한 연예인의 사회 참여는 정당한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했다. 변희재 대표는 방송 토론에서 자신이 졌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가 나오자 자신이 발행인으로 있는 미디어워치를 통해 지난해 4∼7월 사이 낸시랭을 비난하는 기사를 쓰거나 트윗글을 올렸다. 미디어워치는 낸시랭이 친노종북세력이라고 표현했고, 지난해 4월 팝아트 박정희 투어에 참가한데 대해 “박정희를 모욕하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해 쇼를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썼다. 낸시랭은 미디어워치가 자신이 석사논문을 표절했다거나 작품에 대한 비난 기사 등을 계속 올리자 명예훼손이라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낸시랭을 친노종북세력이라고 표현한 것은 단순히 정치적 견해나 성향에 차이가 있음을 표명하는 것을 넘어 낸시랭이 마치 북한을 추종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려는 사람인 듯한 인상을 준다”며 “비난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작품 관련 기사도 미술적 평가나 평론으로 볼 수 없는 원색적이고 노골적인 비난에 불과하다”며 “인격권 침해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낸시랭의 영국 BBC 초청이 사기극으로 밝혀졌다’, ‘낸시랭이 방송에서 살아 있는 자신의 아버지를 숨졌다고 방송에서 말했다’는 내용을 담은 기사에 대해서는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문제의 기사들이 ‘낸시랭이 BBC의 초청이 있다는 말에 기망당했을 수 있다’고 전제했고, 아버지의 사망과 관련해서도 낸시랭의 입장을 함께 소개하고 있어 명예훼손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한편 재판부는 변희재 대표가 직원 성모(36)씨 이름을 빌려 기사를 게재한 사실을 인정, 성씨에 대한 낸시랭의 청구는 기각했다. 재판부는 “성씨 이름으로 낸시랭을 비난하는 기사가 게재됐다”면서도 “5건의 기사는 모두 변희재 대표나 이씨가 작성해 게재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변희재 대표는 판결 뒤 자신의 트위터에 “낸시랭 표절의혹 문장들 모음 자료입니다. 법정에서도 낸시랭은 이를 전혀 해명하지 못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희재, 낸시랭 사사건건 비난하다 결국… 충격적인 결과 “인격권 침해 인정” 500만원 손해배상 판결

    변희재, 낸시랭 사사건건 비난하다 결국… 충격적인 결과 “인격권 침해 인정” 500만원 손해배상 판결

    ’낸시랭 변희재’ ‘변희재 트위터’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40)가 낸시랭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이 인정돼 500만원을 물어주게 됐다. 낸시랭이 자신을 비방하는 기사를 인터넷에 게시해 피해를 입었다며 미디어워치 발행인 변희재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이인규 부장)는 28일 낸시랭이 변희재 대표와 미디어워치 편집장 등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에서 “낸시랭에게 변 대표는 500만원을, 미디어워치 편집장 이모(41)씨는 3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 낸시랭과 변희재 대표는 2012년 4월 한 케이블 방송 채널에서 ‘SNS를 통한 연예인의 사회 참여는 정당한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했다. 변희재 대표는 방송 토론에서 자신이 졌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가 나오자 자신이 발행인으로 있는 미디어워치를 통해 지난해 4∼7월 사이 낸시랭을 비난하는 기사를 쓰거나 트윗글을 올렸다. 미디어워치는 낸시랭이 친노종북세력이라고 표현했고, 지난해 4월 팝아트 박정희 투어에 참가한데 대해 “박정희를 모욕하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해 쇼를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썼다. 낸시랭은 미디어워치가 자신이 석사논문을 표절했다거나 작품에 대한 비난 기사 등을 계속 올리자 명예훼손이라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낸시랭을 친노종북세력이라고 표현한 것은 단순히 정치적 견해나 성향에 차이가 있음을 표명하는 것을 넘어 낸시랭이 마치 북한을 추종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려는 사람인 듯한 인상을 준다”며 “비난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작품 관련 기사도 미술적 평가나 평론으로 볼 수 없는 원색적이고 노골적인 비난에 불과하다”며 “인격권 침해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낸시랭의 영국 BBC 초청이 사기극으로 밝혀졌다’, ‘낸시랭이 방송에서 살아 있는 자신의 아버지를 숨졌다고 방송에서 말했다’는 내용을 담은 기사에 대해서는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문제의 기사들이 ‘낸시랭이 BBC의 초청이 있다는 말에 기망당했을 수 있다’고 전제했고, 아버지의 사망과 관련해서도 낸시랭의 입장을 함께 소개하고 있어 명예훼손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한편 재판부는 변희재 대표가 직원 성모(36)씨 이름을 빌려 기사를 게재한 사실을 인정, 성씨에 대한 낸시랭의 청구는 기각했다. 재판부는 “성씨 이름으로 낸시랭을 비난하는 기사가 게재됐다”면서도 “5건의 기사는 모두 변희재 대표나 이씨가 작성해 게재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변희재 대표는 판결 뒤 자신의 트위터에 “낸시랭 표절의혹 문장들 모음 자료입니다. 법정에서도 낸시랭은 이를 전혀 해명하지 못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희재 낸시랭에게 선전포고? 논란 커지나

    변희재 낸시랭에게 선전포고? 논란 커지나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등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에서 일부승소한 가운데 변희재가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재판장 이인규)는 낸시랭이 변희재 대표와 미디어워치 편집장 등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에서 “500만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판결 후 변희재는 자신의 트위터에 “낸시랭 판결 결국 경멸적 표현 문제들로 500만 원. 사과와 반성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낸시랭이 거짓 유포와 저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서너 갑절 손해배상 받겠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방송 캡처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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