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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多樂房] 스윗 프랑세즈

    [영화 多樂房] 스윗 프랑세즈

    ‘스윗 프랑세즈’는 생각보다 복잡한 영화다. 플롯은 어렵지 않지만 영화관을 나올 때 다시 한 번 결말부터 거슬러 올라가며 의미를 재구성하고 곱씹게 만든다. 상투적인 멜로 드라마와는 확실히 다른 점이다. 그것은 상당 부분 캐릭터의 복합성에 기인하는데, 이들은 전쟁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경제적 위계질서와 세대, 성별, 인종 그리고 국적에 따라 다른 그룹으로 헤쳐 모이기를 반복한다. 표면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적군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 한 여인의 숙명이란 그 시대를 살아갔던 이들의 불안정한 삶과 역동적인 상호작용 중 일부일 뿐이다. 주인공들의 위험천만한 로맨스와 더불어 주변인들의 캐릭터와 갈등 관계가 1940년 프랑스의 작은 마을, 뷔시의 경직된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하며 무게중심을 잡는다. 영화는 각각 남편과 아들을 전쟁터에 보낸 후 함께 살고 있는 루실과 시어머니의 생활을 보여 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폭격 중에도 소작농들의 임대료를 받으러 다니는 냉정한 성격의 시어머니는 소작농들과도, 루실과도 갈등 관계에 놓여 있다. 그러나 독일군이 뷔시의 가정집에 주둔하게 되자 그 갈등은 독일군과 마을 사람들, 특히 여성들과의 관계로 옮겨간다. 여기서 뷔시는 터질 듯한 긴장감으로 휩싸인, 또 하나의 전쟁터와도 같은 공간으로 묘사된다. 위압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독일군들과 민간인들은 외양적 대비만으로도 프레임 안에서 물과 기름처럼 나뉜다. 루실 또한 자신의 집에 머물게 된 독일장교 ‘브루노’를 극도로 경계하지만, 매일 피아노로 자작곡을 연주하는 이 점잖은 군인에게 점점 끌리게 되고, 이제 갈등은 용납될 수 없는 로맨스의 안과 밖으로 전이된다. 루실과 브루노는 외적 갈등과 내적 갈등 속에서 미칠 듯이 방황하며 현명한 결단을 요구받는다. 결국, 영화는 공적 이데올로기와 사적 감정 사이에 ‘정의’의 문제를 살짝 끼워 넣음으로써 두 사람의 결정을 뒷받침한다. 그리고 영화 내내 모습을 바꾸며 지속되던 갈등이 해결되는 마지막 장면은 진한 감동을 남긴다. ‘카사블랑카’를 잠시 떠올리게 하는, 멋진 결말이다. ‘스윗 프랑세즈’라는 동명 소설의 원작자가 실제로 독일군의 프랑스 점령을 경험했던 이렌 네미로프스키라는 점은 흥미롭다. 콘텍스트적인 요소일 뿐이지만 이것은 영화를 보면서 들 수밖에 없는 한 가지 의문, 과연 적군을 사랑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하는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내놓는다. 현실을 결코 미화시킬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 있었던 작가가 당당하게 사랑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영화의 리얼리티란 다양한 방식으로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든 네미로프스키의 원고가 60년 동안이나 출판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은 공개하기 껄끄러웠던 은밀한 사랑이 오랜 세월 후에야 조심스럽게 들춰진 것 같은, 하나의 징후처럼 보인다. 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세월호 아이들의 교실 어떻게 할까요

    세월호 아이들의 교실 어떻게 할까요

    오는 6일이면 세월호 참사 발생 600일을 맞는다.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안산 단원고의 희생 학생 교실을 학교 밖으로 옮기는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2학년 학생들이 쓰던 교실을 존치하자는 유가족들과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30일 경기도교육청과 4·16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도교육청은 교실의 책걸상과 칠판, 집기, 유품 등을 학교 인근으로 옮겨 원래 교실 모습대로 재현하는 방안을 유가족 측에 제시했다. 내년 1월에 있을 명예졸업식 이후 안산교육지원청의 별관으로 이전했다가 2년 후 단원고 진입로 옆 시유지(도로부지)에 5층 규모의 가칭 ’4·16민주시민교육원’을 건립해 복원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명예 3학년) 교실 10개와 교무실 1개는 지금까지 원형 그대로 보존돼 왔다. 학생들이 쓰던 기자재와 유품, 방문자들이 학생들에게 남기고 간 쪽지 등이 그대로 남아 있는 이 교실들에서는 시민단체 4·16기억저장소가 주말마다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추모 프로그램 ‘기억과 약속의 길’을 진행해 왔다. 교실 이전안을 내놓은 교육청 측은 “(해당 교실을 존치할 경우) 교실이 모자라 신입생을 받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논리를 편다. 올해까지는 참사 때문에 3학년 학생들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적은 탓에 교실 운영이 가능했지만 12개 반을 새로 구성할 내년부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실이 그 자리에 유지됨으로써 재학생이 공부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심리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학부모들과 단원고 측 입장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들은 학교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명예 3학년 교실을 재학생들의 학습 공간으로 돌려 달라”며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교육청의 제안에 세월호 유가족들로 구성된 4·16가족협의회 측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고 유예은양 어머니 박은희(44)씨는 “전체 구성원들의 논의를 거쳐야 하지만 현재 각 단위에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존치’가 우세한 상황”이라며 “해당 교실은 기억과 추모의 공간인 동시에 ‘가만히 있으라’는 말로 상징되는 우리 아이들에 대한 교육을 반성하는 역사적 현장”이라고 말했다. 유가족들이 ‘교실 이전’에 반대하는 것은 지금까지 학습된 정부 당국에 대한 불신 때문이기도 하다. 박씨는 “교육청 측에서 지역사회와 충분한 협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4·16민주시민교육원 건립을 밀어붙이는 현실이 우려된다”며 “정부가 호언장담하던 세월호 인양도 아직까지 완료되지 않은 것처럼 우리는 지금껏 무엇 하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부당한 현실을 온몸으로 겪어 왔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유가족들과 뜻을 같이하는 이들로 구성된 4·16교실지키기시민모임도 발족됐다. 권용찬 4·16교실지키기시민모임 실무단장은 “아직 돌아오지 않은 실종자들도 있고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점에서 교실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유가족들의 뜻대로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6일부터 시민모임이 벌인 온라인 서명운동에는 30일 현재 총 5200여명의 네티즌이 참여했다. ‘단원고 교실 존치 논란’에 시민들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대학원생 이모(25)씨는 “굳이 교실까지 보존해 가며 새로 들어올 학생들에게 불편을 끼칠 필요가 있느냐”며 “그보다는 희생을 애도하는 추모비 등을 세우는 게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부 김모(49)씨는 “그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자 하는 유가족들 마음을 정부 당국이 좀 헤아려 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국정교과서 편찬심의위원 16명 확정

    교육부가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 과정을 심의할 교과서 편찬심의위원 16명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공모와 초빙을 통해 구성된 편찬심의위원에는 학자 외에도 현장 교원과 학부모가 포함됐다. 하지만 역사 교과서 집필진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것처럼 편찬심의위원 명단도 교과서 집필이 끝난 뒤 현장 검토 과정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는 지난 23일 국정 역사 교과서의 집필을 담당할 집필진 47명을 확정, 발표하면서 “집필진이 안정된 환경 속에서 집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교 국정교과서의 경우 집필이 끝난 뒤 편찬심의위원 명단을 공개해 왔으며 검정심의위원도 검정 심사가 끝난 뒤 공개해 왔다”고 말했다. 편찬심의위는 편찬 기준과 편수용어 등 편찬 기준을 심의하고 교과서 집필 과정에서 원고를 검토, 심의해 수정과 보완을 요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법원 “본앤본과 본죽, 혼동 우려 없다”

    ‘본’이라는 이름을 두고 벌어진 죽 전문 체인업체 ‘본죽’과 ‘본앤본’의 소송전 1라운드에서 본앤본이 승리했다. 두 상표가 혼동될 우려가 없어 부정경쟁행위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1부(재판장 김기영 부장판사)는 ‘본죽’과 ‘본비빔밥’ 등 ‘본’ 시리즈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주)본아이에프가 죽 전문 프랜차이즈 회사인 (주)본앤본을 상대로 “소비자를 오인·혼동시켜 영업하고 있으니 1억8000만원을 배상케하고, 상호와 표장 사용을 금지해달라”며 낸 부정경쟁행위금지 등 청구소송(2014가합39652)에서 20일 원고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둘 이상 문자의 조합으로 이뤄진 결합서비스표는 전체 문자에 의해 유사성을 판단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독립해 식별력을 가지는 일부만으로 거래에 놓일 수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그 부분을 떼어내 유사성 여부를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본아이에프는 ‘본’ 부분이 영업표장의 요체라고 주장하지만, ‘본죽’, ‘본비빔밥’의 ‘본’ 부분은 1개 음절로 식별력이 없거나 미약한 부분이어서 전체 문자를 관찰해 유사성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본죽’, ‘본비빔밥’의 ‘본’ 부분과 ‘본앤본’의 ‘본’ 부분이 동일해 일부 유사한 측면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양 표장 사이에 외관은 물론이고 호칭이나 청감상의 차이가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동일 음절인 ‘본’은 독자적으로 구별되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오인하게 하거나 혼동을 줄 우려가 없어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탄의 독기 끌어올려 담아”

    “파탄의 독기 끌어올려 담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을 모티프로 한 소설이 나왔다. 소설가 장강명(40)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댓글부대’(은행나무)다. 작가는 “그동안 쓴 소설 중 가장 빠르고 가장 독하다”고 소개했다. ‘댓글부대’는 2012년 대선 이후 진보적인 인터넷 사이트에 잠입해 악의적인 댓글을 달면서 여론을 조작하고 해당 사이트를 무력화하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합리적으로 안전하게 설계됐다고 믿었던 인터넷 공간이 실은 기둥 몇 개만 부러뜨리면 금방 무너질 수 있는 허약한 구조물이라는 것, 힘을 가진 개인이나 조직이 불순한 의도로 ‘작전’을 편다면 누구라도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불안감에서 이 작품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소설은 인터넷 여론조작업체 팀-알렙의 멤버 찻탓캇이 진보 성향 일간지 K신문 기자에게 자신들이 해온 조작 사실을 폭로하는 인터뷰 형식과 팀-알렙이 실제 현실에서 벌이는 일들이 교차되면서 전개된다. 팀-알렙의 멤버인 삼궁, 01사(査)01, 찻탓갓 세 명은 이십 대 청년들로 모두 일베 ‘죽돌이’다. 출판사 측은 “‘댓글부대’가 단지 여론조작을 꾀하는 권력과 보수 세력의 문제를 지적하는 소설만은 아니다. 팀-알렙이 진보 사이트의 폐쇄성을 역이용해 사이트를 붕괴시키는 부분에 이르면 진보 진영의 모순에 대한 비판으로도 읽힌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이 소설은 전적으로 허구다. 간혹 현실에 실제로 있는 인물이나 단체, 인터넷사이트의 이름이 등장하지만 그 묘사는 모두 지어낸 것이다. 이 소설에 나오는 어떤 견해도 찬성하지 않고 어떤 인물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고지 800매 남짓의 길지 않은 소설이지만 우리 사회에서 자행됐고 지금도 자행되고 있을지도 모를 ‘댓글부대’에 대한 충격과 분노를 문장으로 온전히 담아내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작가는 “쓰는 동안 줄곧 파탄의 상태로 나를 몰았다. 나는 평상시에는 마음이 꽤 안정된 사람인데, ‘댓글부대’를 쓰면서는 그럴 수 없었다. 내가 받은 충격을 그대로 글에 옮기고 싶었다. 그런 독기 없이 이 소설을 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댓글부대’는 지난 3월 ‘제3회 제주4·3평화문학상’을 받으며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제주4·3평화문학상 심사위원인 문학평론가 염무웅, 소설가 현기영·이경자는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대중조작을 하고 있는 정치적 암흑세력을 현실적으로 그려 우리에게 그런 정치적으로 교활하고 사악한 음모가 앞으로도 행해질 것이라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고 평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매매계약에 결정적 역할 했다면 중개료 지급하라”

     부동산 매매계약서를 직접 작성하지 않았더라도 매매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 중개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민사제12단독 김영민 판사는 부동산공인중개사 배모씨가 매도자 A씨와 매수자 B씨 등을 상대로 제기한 중개료 지급청구소송에서 A씨와 B씨는 배씨에게 각각 1000만원씩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앞서 수원에서 공인중개사를 운영하는 배씨는 지난해 6월 수원시 권선구 A씨의 3층 건물을 B씨가 25억원에 매수하도록 중개하고 매매계약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배씨는 매수자인 B씨로 부터는 매매계약서에 서명 날인을 받았으나, 매도자 A씨로 부터는 신분증을 받아 복사만 해 놓은 상태에서 매매계약을 완결짓지 못했다. A씨가 다음날 방문하겠다며 서명 날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튿날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공인중개사 C씨가 운영하는 부동산중개사무소에서 동일한 매매금액으로 계약서를 다시 쓴 뒤, 3개월 후 B씨에게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배씨는 “(자신이)매매계약 성립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나 A씨 등이 중개수수료를 주지 않기 위해 C씨가 운영하는 중개사무소에서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매매가격의 0.9%에 해당하는 중개수수료 2250만원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A씨 등은 “배씨의 중개로 매매계약이 체결된 것이 아니므로 중개료 지급의무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원칙적으로 중개업자는 중개 대상물에 대한 계약서의 작성업무 까지 완료해야 비로소 중개수수료를 청구할 수 있으나, 중개업자가 계약성립에 결정적 역할을 했음에도 중개업자의 책임없는 사유로 최종적인 매매계약서 작성에 관여하지 못했다면 신의 성실 원칙 등에 비춰 볼 때 중개수수료를 청구할 권한이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A씨가 매매계약서 작성을 다음날로 미룬 후 지인 C씨 중개업소에서 배씨가 작성한 계약서와 유사하게 매매계약을 체결한 점, 배씨 사무실에서 매매계약 체결에 특별한 장애사유 등이 논의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A씨 등은 배씨에게 중개료 지급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고] 2016 서울신문 신춘문예 공모

    서울신문 신춘문예는 해마다 뜨겁습니다. 신인 작가 최고의 등용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한국 문단을 혁신할 문청(文靑)들의 패기와 열기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치열한 문학정신과 신선한 감각으로 침체된 한국 문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작가들을 기다립니다. 새해 첫날 한국 문단을 이끌 샛별, 바로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 마감 2015년 12월 7일 월요일 (당일 도착 우편물까지 유효) ■모집 부문 및 상금 ●단편소설(80장 안팎) 500만원 ●시(3편 이상) 300만원 ●시조(3편 이상) 250만원 ●희곡(90장 안팎) 250만원 ●문학평론(70장 안팎) 250만원 ●동화(30장 안팎) 250만원 ※원고량은 200자 원고지 기준
  • “내년 1월 1일 퇴직자도 ‘60세 정년 연장법’ 대상”

    삼성카드는 직원 정년퇴직 날짜를 ‘생일이 있는 달의 다음달 1일’로 규정하고 있다. 이를테면 생일이 5월 8일인 사람은 다음달인 6월 1일에 퇴직하는 식이다. 그런데 내년부터 정년이 60세로 연장되면서 억울하게 생각될 만한 사람들이 나타났다. 1960년 12월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규정대로라면 내년 1월에 회사를 나가야 하는데 공교롭게도 그때부터 ‘정년 60세 연장’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모씨 등 직원 4명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부장 김연하)는 26일 김씨 등 원고들의 손을 들어 줬다. 이들의 소송에 맞서 회사 측은 “1월 1일 0시부터 근로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에 정년 연장 해당자가 아니다”라고 맞섰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삼성카드는 퇴직일에도 퇴직자와 근로계약 관계가 유지된다는 전제 아래 퇴직 당월 월급을 전액 지급한다는 취업규칙을 정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삼성카드는 최근 판결에 항소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고] 서울신문 신춘문예 공모 새달 7일까지 접수합니다

    ■보내실 곳 100-745 서울 중구 세종대로124(태평로1가 25) 서울신문사 3층 문화부 신춘문예 담당자 앞 ■당선작 발표 2016년 1월 1일자 서울신문 지면 ■응모 요령 -응모작은 기존에 어떤 형태로든 발표되지 않은 순수 창작물이어야 합니다. 같은 원고를 타사 신춘문예에 중복 투고하거나 표절로 인정될 경우 당선을 취소합니다. -컴퓨터로 작성한 원고는 반드시 A4 용지로 출력해 우송하십시오. 팩스나 이메일 원고는 받지 않습니다. -겉봉투에 ‘신춘문예 응모작 ○○ 부문’이라고 붉은 글씨로 쓰고, 이름(반드시 본명), 주소, 연락처(집·직장 전화, 휴대전화)는 A4 용지에 별도로 적어 원고 뒤에 첨부해 주십시오. -응모작은 반환하지 않습니다. ■문의 서울신문 문화부 (02)2000-9192~5
  • [단독] 전주지법 “옛 통합진보당 비례 지방의원 지위 인정”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에 따른 소속 비례대표 지방의원의 의원직 상실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전주지법 제2행정부(부장 방창현)는 25일 옛 진보당 비례대표 의원인 이현숙 전 전북도의원이 전북도와 도의회 의장, 도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비례대표 지방의회 의원 퇴직처분 취소 등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옛 진보당 소속 비례대표 지방의원 6명의 의원직 상실을 결정한 것과 배치돼 파문이 일고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위헌정당해산결정에 따라 정당이 해산된 후 그 정당 소속 비례대표 지방의원이 직을 상실하는지에 관해 헌법이나 법률에 규정이 없다”며 “중앙선관위, 전북도선관위, 전북도, 전북도의회는 원고의 지방의원직 퇴직 또는 의원직 상실 여부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헌재의 위헌정당해산결정에 따라 원고가 타의로 당적을 이탈하게 된 이상 원고에게 공직선거법 제192조 제4항에서 정한 당연 퇴직 사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부는 “헌재가 위헌정당해산 심판제도의 본질적 효력 및 취지와 목적의 실효적 확보를 위해 진보당 소속 국회의원에 대해 의원직을 상실시키는 결정을 했지만 헌재의 위헌정당해산결정이 있더라도 공직선거법 제192조 제4항에 따라 곧바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당연 퇴직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전북도의회 관계자는 “이번 판결로 이 전 의원이 곧바로 복직하는 건 아니며 변호사와 법리 검토를 거쳐 의원직 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단독] “헌재 통합진보당 관련 결정은 삼권분립 위반” 법원 내부문건 유출

    [단독] “헌재 통합진보당 관련 결정은 삼권분립 위반” 법원 내부문건 유출

    헌법재판소가 옛 통합진보당 소속 비례대표의 국회의원직 상실을 결정한 것은 삼권분립을 위반한 월권행위라고 판단한 법원의 내부 문건이 유출돼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법원이 상고법원 신설을 두고 헌재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원의 이런 태도는 앞으로 논란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전주지법 제2행정부(부장 방창현)가 25일 옛 통진당 비례대표 이현숙 전 전북도의회 의원이 전북선관위 등을 상대로 낸 ‘비례대표 지방의회 의원 퇴직처분 취소 등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뒤 판결의 의의 등을 정리한 사법정책실의 내부 문건을 출입기자단에 배포했다. 이 내부 문건에는 “공직선거법 제192조 제4항의 해석론에 견해가 나뉠 수 있다”면서 “정당해산 결정에 따른 국회의원, 지방의원 직위 상실 여부에 관한 판단 권한이 법원에 있다고 선언한 부분은 권력 분립 원칙의 진정한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헌재의 월권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적절하다”며 법관 대상 헌법교육 시 자료로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의 의원직 상실 결정은 법원이 결정할 사안인데 헌재가 나선 것은 삼권분립 원칙 위반이라는 데 법원이 공감하고 내부적으로 반발 기류가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다. 또 내부 문건은 “전주지법 공보스탠스는 법원행정처 공보관실과도 공유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또한 문건은 “판결 전문 공개 시 보수 언론은 위헌정당 해산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지방의원의 직위가 상실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전주지법 판결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판결이 국회의원 직위 상실에 관한 판단 부분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보도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법원의 ‘공보 스탠스’는 “법무부 스스로 지방의원에 대해 직위 상실을 청구하지 않은 점과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차이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날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헌재가 위헌정당 해산 결정을 하더라도 공선법 제192조 제4항에 따라 곧바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당연 퇴직되는 것은 아니라고 해석하며 그 해석은 비례대표 지방의회의 의원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며 헌재의 결정과 배치되는 선언을 했다. 한편 전주지법은 이 내부 문건이 실수로 기자단에 배포됐다며 긴급히 회수하는 소동을 빚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교사에 욕했다고 퇴학시킨 건 부당”

    교사에게 욕설을 퍼부은 학생에게 학교가 퇴학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법원은 “퇴학시킬 정도까지는 아니다”는 판단을 내렸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반정우)는 고등학생 A군이 학교장을 상대로 낸 퇴학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어느날 A군은 점심시간에 학교 후문 쪽을 지나다 생활지도부 교사 B씨와 마주쳤다. B씨가 외출증을 제시하라고 하자 “선생님의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B씨는 “학교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온 것이 아니냐”며 A군의 바지 주머니를 뒤지다 담배를 발견하고는 “달라”고 했다. A군이 거부하자 B씨가 욕설을 했고, A군 역시 욕설을 섞어 “학교 안 다니면 될 거 아냐”라고 소리 질렀다. A군은 이 일로 등교정지 10일 처분을 받자 부모와 함께 B씨 등이 인권을 침해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학교 측은 “A군이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다”고 보고 퇴학 처분을 내렸다. 이에 A군은 “몸을 강제로 만지고 먼저 욕설을 한 교사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퇴학 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법원은 A군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자율적으로 학칙을 제정하고 징계하는 것은 존중돼야 하지만, 학생의 신분 관계를 소멸시키는 퇴학 처분은 예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아무리 선생님에게 욕했다지만…법원 “퇴학은 지나쳐”

     교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심지어 욕설까지 한 고등학생에 대해 학교는 퇴학 처분을 내릴 수 있을까. 법원은 ‘퇴학까지는 지나치다’는 판단을 내렸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반정우)는 고등학생 A군이 학교장을 상대로 낸 퇴학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A군은 점심시간에 학교 후문 쪽을 지나다 생활지도부 교사 B씨와 마주쳤다. B씨가 외출증을 요구하자 ‘담당 교사의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B씨는 학교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온 것이 아니냐고 물으며 A군의 바지 주머니를 뒤지다 담배를 발견하고는 ‘건네라’고 요구했다. A군이 이를 거부하자 B씨가 욕설을 했고, A군 역시 욕설을 섞어 “학교 안 다니면 될 거 아냐”라고 소리 질렀다.  A군은 이 일로 등교정지 10일 처분을 받자 부모와 함께 B씨 등이 인권을 침해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학교 측은 A군이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다고 보고 퇴학 처분을 내렸다.  A군은 소송을 내며 몸을 강제로 만지고 욕설까지 한 교사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으므로 퇴학 처분은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A군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자율적으로 학칙을 제정하고 징계하는 것은 존중돼야 하지만, 학생의 신분 관계를 소멸시키는 퇴학 처분은 예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고가 동종의 비위를 반복해 비난 가능성이 크지만 배움의 기회를 박탈하기보다는 가벼운 징계로 원고를 교육하고 인격을 완성시키는 것이 징계 목적에 더 부합해 보인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조선조 500년 ‘최고의 사랑’ - ‘묏버들 시인’ 홍랑의 사랑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조선조 500년 ‘최고의 사랑’ - ‘묏버들 시인’ 홍랑의 사랑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위의 시는 우리의 가난한 시인 박재삼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의 첫 연이다. 가을이 깊어가는 때, 위의 시처럼 ‘서러운 사랑’ 이야기 하나를 따라가보기로 하자. 하지만 마냥 서럽기만 한 사랑은 아니다. 필자가 보기에 조선조 500년 ‘최고의 사랑’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역사상 가장 긴 배웅길 주인공은 좀 상투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벼슬아치와 기생이다. 선조 6년(1573년) 가을 어느 날, 저 함경도 땅 홍원에서 처음 만난 순간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엮여지게 되었는데, 남자는 문관 출신 시인인 최경창(崔慶昌), 여자는 홍원 관아 기생인 홍랑(洪娘)이다. 그때 홍랑은 나이 열 예닐곱의 갓 피어나는 처녀 몸이었지만, 고죽(孤竹) 최경창은 그보다 17, 8살이나 많은 34살의 중년이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의 나이차를 가볍게 뛰어넘게 해주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시(詩)와 음악이었다. 29살인 선조 원년(1568년)에 문과에 급제한 최경창은 당대의 문인 이율곡, 정철, 이산해, 양사언 등과 어깨를 나란히 교유하며 시와 문장으로 문명을 떨치고 있었다. 그의 청절하고 담백한 시풍은 멀리 중국에까지 알려졌을 정도였다. 또 고죽은 피리의 고수였고, 홍랑 또한 거문고 연주가 최고수준의 기량이어서, 둘이 음률을 즐기며 시와 술잔을 주거니받거니 하다 보니, 고죽은 이래저래 홍랑에게 대책없이 빠져들고 말았다. 그럼 과연 홍랑은 어떤 기녀였던가, 그 내력을 간략하게나마 살펴보자. 야사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홍랑은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마저 열두어 살 무렵에 잃었다. 말하자면 고아가 된 것이다. 그녀를 거두어준 것은 어머니의 병을 돌봐준 마을의 의원으로, 홍랑은 그로부터 글을 배웠다. 나이가 들면서 홍랑은 시와 음률을 가까이하게 되었고, 타고난 미모와 영특함으로 꽃다운 규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가난을 떨칠 수가 없어 기적에 몸을 올리고 홍원 관아에서 지냈다. 최경창이 홍랑을 만난 곳은 임지인 경성으로 가던 중 하룻밤 묵었던 함경도 홍원 관아였다. 당시 경성은 함경도 북부에 웅거하던 여진족들이 자주 출몰하던 곳으로, 말하자면 최전방 지역이었다. 병마절도사가 주재하는 경성도호부에 고죽 같은 문신을 북평사(北評事)로 보내는 것은 무관 출신인 병마절도사를 보좌하기 위함이었다. 홍원 객사에서 하룻밤 사이에 만리장성을 쌓은 고죽과 홍랑은 경성으로 가는 길에는 동행하지 못한다. 부임지에 가면서 댓바람에 관기를 데리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 후 두 사람은 경성의 군막에서 다시 만난다. 우리는 여기서 홍랑의 다릿심을 처음으로 보게 된다. 홍원과 경성은 굽이굽이 험한 산길로 이어지는 천릿길이다. 서울-부산 간 거리와 맞먹는 셈이다. 오로지 사랑하는 낭군을 만나기 위해 홍랑은 남장을 한 몸으로 이 멀고도 험한 길을 주파했던 것이다. 천신만고 끝에 마침내 막중(幕中)에서 두 사람이 마주 섰을 때, 그 감동과 애틋함이 어땠을 것인가는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 꿈은 반년을 넘기지 못했다. 선조 7년(1574년)인 이듬해 봄, 고죽이 경성에 부임한 지 6개월 만에 조정의 부름을 받아 한양으로 돌아가야 했다. 경성에서 한양까지는 경흥대로를 따라가는 2천릿길이다. 홍랑은 차마 헤어지기 싫어서 배웅을 나선다. 문 밖 배웅 정도가 아니라, 하루만 더, 하루만 더, 하고 따라 나선 길이 천릿길 홍원을 지나고, 함관령(함흥-홍원 간 고개) 넘어 쌍성(영흥)에까지 이르렀는데, 출발지인 경성에서 무려 1,300리 길이었다. 역사상 최장의 배웅길이 아닐까 싶다. (기네스북에 알려야 한다.) 하지만 다릿심 좋은 홍랑도 여기서는 더이상 갈 수가 없다. 가고 싶어도 못 간다. 나라에서 법으로 금지해놓은 것이다. 이른바 양계(兩界/평안도·함경도)의 금(禁)으로, 두 도의 백성들은 도계를 넘어 남쪽으로 올 수 없었다. 오랑캐의 침입이 잦아 빠져나가는 인구를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관북이 무인지경이 될 것을 염려한 때문이다. 최고의 걸작 시조 ‘묏버들’ 두 사람은 쌍성 고갯마루에서 작별을 고했다. 때는 봄절이어서 골짜기마다 빛 고운 진달래가 무리지어 피어 있다. (이 길은 한 40년 후 백사 이항복이 ‘철령 높은 봉에 쉬어 넘는 저 구름아’를 읊으며 귀양간 길이기도 하다.)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 하염없이 걷다 보니 함관령 고갯마루다. 날이 저물고 차가운 빗발까지 뿌린다. 홍랑은 발길을 멈추고 길가의 산버들을 몇 가지 꺾었다. 그리고 지필묵을 펼쳐 시조 한 수를 적어내려갔다. 고죽은 자신의 일기에다 함관령의 일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다. “나와 이별한 뒤, 홍랑이 함관령에 이르렀을 때 날이 저물고 비가 내렸다. 이곳에서 홍랑이 내게 시를 한 수 지어 보냈다”. 이 시조가 바로 유명한 ‘묏버들’ 시조다. 한국문학사상 이보다 아름다운 연시는 없을 것이다. 묏버들 갈해^ 꺾어 보내노라 님의손대^자시는 창 밖에 심거두고 보소서밤비에 새잎곳 나거든 날인가도 여기소서(^갈해/가려 ^님의손대/님에게로) 예전엔 이 시조 역시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었다. 국문학자 양주동 박사는 이 시조를 두고 우리 시조사상 최고의 걸작이라고 평했고, 작가 이태준은 “그 뜻의 그윽함과 소리의 매끄럽고도 사각거림이 묘미”라고 극찬했다. 여기에 ‘사각거림’이라고 표현한 것은 시 전편에 ‘ㄱ‘ 음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읽는 맛을 더해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버들가지는 옛사람들이 친구나 정인과 이별할 때 꺾어주던 정표이다. 봄에 가장 잎이 빨리 피는 버들가지처럼 빨리 돌아오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홍랑은 묏버들 몇 가지와 이 시조를 보자기에 정성껏 여며 인편으로 고죽에게 보냈다. 고죽은 이것을 받아들고 위와 같은 일기 기록을 남긴 외에도 이 시조의 한역가 ‘번방곡(飜方曲)’을 지었는데, ‘번방’이란 즉석 번역이란 뜻이다. 가람 이병기 시인은 두 시에 대해 다음과 같은 평을 남겼다. “이는 그 원가(原歌)가 ‘번방곡’이란 한시보다도 낫게 되었다. 간곡하고 심절한 그 석별의 뜻이 언사에 넘친다. 종래 시가에도 증절류(贈折柳)와 같은 것이 없지 않으나, 이것은 그런 걸 그대로 답습한 것이 아니고, 새로운 한 작품이다. 우수한 것이다. 한 보배이다.” 두 사람은 그후 한 3년간은 서로 만나지 못한 듯하다.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고 하지만, 그건 요샛말이고, 당시에는 국법으로 도계(道界)도 넘지 못하게 했다. 그런데 홍랑의 사랑은 그것마저 넘었다. 한성으로 간 뒤 시름시름 앓던 고죽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자 홍랑은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길을 나섰다. 홍원에서 한성까지는 함관령을 넘고 나서도 천릿길이다. 이 먼 길을 홍랑은 놀라운 다릿심으로 이레 동안 밤낮으로 걸어 마침내 한양에 들어왔다(이것도 기네스북에 오를 기록감이다). 그리고 그리운 고죽을 만났다. 실로 3년 만의 재회였다. 그러나 뼈밖에 남지 않은 고죽은 홍랑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이때부터 홍랑의 눈물겨운 병수발이 시작되었다. 거의 식음을 전폐하고 잠도 자지 않는 필사의 간병이었다. 옆에서 보는 고죽의 본부인도 그 부모도 감동하지 않을 수 없는 눈물겨운 정성이었다. 그 정성이 통했는지 고죽은 이윽고 건강을 회복하여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러나 최경창이 건강을 되찾은 기쁨도 오래 가지 못했다. 선조 9년 봄, 사헌부는 최경창의 파직을 요구하는 상소를 올렸다. 홍랑이 관기의 신분으로 지역을 이탈하여 양계의 금을 어겼다는 것이다. 더욱이 홍랑이 최경창을 찾아온 때는 명종의 비 인순왕후가 죽은 지 1년이 안된 국상기간이었다. 선조는 사실 고죽의 팬이었다. 그의 시를 무척 사랑했던 것이다. 그러나 명분을 버리면서 고죽을 감쌀 수는 없었다. 결국 최경창은 파직을 당했고, 홍랑도 다시 고죽 곁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홍랑이 떠나던 날 고죽은 이별의 시 두 편과 ’번방곡‘을 홍랑 손에 건네주었다. 시로 맺어졌던 두 사람이 아니었던가. 고죽이 이별 선물로 건넨 ’송별‘이란 제목의 칠언절구는 다음과 같다. 고운 두 뺨에 눈물지으며 봉성을 나서네새벽 꾀꼬리도 이별이 서러워 그리 우는가비단옷에 말 타고 강 건너 떠나갈 제풀빛만 아득히 외로운 나그네 전송하리  홍랑의 ’묏버들‘ 시조 육필 서첩 발견​ 최경창은 파직당한 얼마 후 복직되어 함경도 종성 부사 등 변방의 한직으로 오래 떠돌았다. 홍랑을 한성으로 불러들일 수 없는 고죽으로서 외직을 자청한 측면도 있었다고 한다. 둘 사이에는 그 동안 연면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었을 것이다. 선조 16년(1583년) 봄, 고죽은 경성절도사로 근무하다가 성균관 직강으로 발령받아 한양으로 돌아오던 중 지금의 왕십리 부근에서 객사하고 말았다. 그때 나이 겨우 마흔 다섯이었다. 멀리 함경도 홍원 땅에서 고죽의 부음을 들은 홍랑은 슬퍼할 겨를도 없이 다시 길을 나섰다. 객사를 한 만큼 무덤 돌볼 사람이 마땅히 없어 고죽이 홀로 외로이 있을 것을 생각하니 잠시도 지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원래 시묘살이는 움집에서 생활하며 조석으로 상식 올리기를 3년 동안 하는 것이지만, 너무나 힘들어 기한을 지키는 예가 많지 않았다. 대개는 석 달 정도 하는 것이 상례였다. 그러나 파주 한강 옆 고죽의 무덤 곁에 움집을 짓고 시작한 홍랑의 시묘살이는 한강의 매운 바람 속에서 장장 9년이나 계속되었다. 그것은 시묘살이라기보다 숫제 고인과의 동거였다. 세상 무엇으로부터도, 누구로부터도 방해받지 않는. 홍랑은 시묘살이를 하는 중에 혹시 불측한 일이 일어날까 하여 스스로 ’용모를 흐트렸다‘고 한다. 어떤 자료에는 인두로 얼굴을 지졌다고도 하는데, 실상은 잘 알 수 없다. 기나긴 홍랑의 시묘살이를 마감시킨 것은 다름아닌 임진왜란이었다. 최경창이 남긴 시 원고와 유품을 챙겨든 홍랑은 다시 함경도 홍원 땅의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로부터 전쟁이 끝나기까지의 7년 동안 그녀의 행적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오늘날까지 고죽의 시와 문장이 담긴 '고죽집'(孤竹集)이 전해지게 된 것은 오로지 남편의 유고를 생명처럼 아낀 홍랑 덕분인 것이다. 전쟁이 끝난 후 홍랑은 해주 최씨 문중을 찾아와 최경창의 유작을 전했다. 그리고 자신의 소임을 다한 듯, 고죽의 무덤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멀고 먼 고행으로 이어졌던 고단한 삶을 마감했다. 그녀의 마지막 유언은 자기를 남편 곁에다 묻어달라는 것이었다. 임진왜란이 1598년 11월에 끝났으니, 홍랑의 기질로 보아 아마 그 이듬해 봄을 맞아 고죽에게로 떠나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다면 그때 홍랑의 나이 마흔 두셋 정도로, 고죽이 떠난 지 16년째의 봄이다. 자신의 사랑에 모든 것을 걸고 고난과 고행으로 점철되었던 홍랑의 삶은 그렇게 마침표가 찍어졌으리라. 홍랑이 죽자 해주 최씨 문중은 그녀를 집안 사람으로 받아들여 장례를 지냈다. 최씨 문중에서는 홍랑을 작은마님이라고 불렀다 한다. 홍랑의 무덤은 최경창 부부의 합장묘 바로 아래 자리잡게 되었다. 현재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해주 최씨의 문중 산에 고죽의 묘소와 홍랑의 무덤이 있다. 홍랑과 고죽 사이에는 아들이 하나 있어 그 후손이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음이 얼마 전에 밝혀졌다. 그리고 또 지난 2000년에는 홍랑과 고죽의 연시가 수록된 11쪽짜리 서첩이 발견됐다. 이 서첩엔 홍랑의 ‘묏버들’ 원본과, 고죽이 홍랑과 헤어지면서 써준 고죽 육필의 ‘송별’ 등 한시 두 편이 실려 있다. 단아한 글씨의 ‘묏버들’은 홍랑의 친필로 밝혀졌다. 이 서첩을 보고 가람 이병기 시인이 감상기를 적어넣은 발문도 함께 공개됐다. 그 멀고 먼 길을 걸었던 홍랑의 고단한 여정은 그녀가 10년 세월을 보냈던 파주 다율리 산자락에서 마침표를 찍었지만, 그녀의 무덤자리를 찾는 후세인들의 발걸음은 아직까지도 끊어지지 않고 계속되는 모양이다. 홍랑시비도 지난 1981년 무덤을 찾아온 시인들의 손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어느 해 여름이던가, 홍랑 묘를 찾았을 때, 보라색 무릇꽃으로 둘러싸인 그녀의 무덤 앞에 ‘시인 홍랑지묘’라고 새겨진 오석 빗돌이 서 있고, 앞쪽의 아담한 시비에는 홍랑의 ‘묏버들’과 고죽의 번방곡’이 앞뒤로 새겨져 있었다. 두 사람의 사랑은 400년도 더 지난 지금에까지, 묏버들 피는 봄을 지나 무릇꽃 흔들리는 산자락에서 하나의 아름다운 완결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상생·공익’ 경제 민주화 지켰다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의무휴업일을 지정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처분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이 대형마트의 영업의 자유보다는 상생(相生) 등 ‘경제 민주화’라는 헌법적 가치가 더욱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로써 2012년 이후 3년 동안 지속된 지자체와 유통업계의 법적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19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6개사가 “영업시간 제한 등의 처분을 취소하라”며 서울 성동구와 동대문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한 원심을 패소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번 판결은 기업의 경제활동과 행정관청의 규제 권한에 대한 대법원의 첫 판단으로, 전국 지자체별로 진행 중인 유사 분쟁에서도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우리 헌법은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모든 영역의 기회를 균등히 해 국민 생활의 균등한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 국가의 기본 운영원리임을 밝히고 있다”며 “(영업규제 조례는)대형마트 등의 시장지배와 경제력 남용의 방지 및 중소상인 등 경제 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 민주화 등 공익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 경제규제에 관한 입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규제로 달성하려는 공익은 중대할 뿐만 아니라 보호할 필요도 크다”면서 “소비자 이용빈도가 비교적 낮은 심야나 새벽 시간 영업만을 제한하는 것이고 의무휴업일도 한 달에 이틀이어서 영업의 자유나 소비자 선택권의 본질적 내용이 침해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대법관 13명이 참여한 전원합의체는 “이마트 등은 법률상 대형마트가 아니다”라고 판단한 원심을 뒤집었지만 김용덕·김소영 대법관은 대형마트 안에 있는 식당이나 사진관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취지의 반대 의견을 냈다. 대법원 관계자는 “공개변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국민 경제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형마트 규제에 대한 판단 기준을 정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사람 중심’ ‘안전 중심’ 도시철학 실천…세월호 아픔 치유 중

    [자치단체장 25시] ‘사람 중심’ ‘안전 중심’ 도시철학 실천…세월호 아픔 치유 중

    경기 안산시는 세월호의 아픔을 삭이고 있는 곳이다. 세월호 희생자 가운데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이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충격에 빠졌고 안산 도시 전체가 시름에 잠겼다. 19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대부분의 유가족이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진상 규명과 세월호 인양, 관련 책임자 처벌, 추모공원 조성 등 해결돼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세월호 사건 이후 제종길 안산시장은 민선 6기의 비전을 ‘사람 중심 안산특별시’로 정했다. 생명 존중의 새로운 도시 철학을 바탕으로 한 안전 우선, 살기 좋은 도시 시정을 확립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세월호 피해 지역 주민들이 공동체 회복을 통해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숲’을 도심 곳곳에 조성하는 데도 이런 뜻이 담겨 있다. 지난 16일 오전 7시 집을 나선 제 시장은 화랑유원지 내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로 향했다. 해외 출장 등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매주 월요일에는 분향을 한 후 출근하고 있다. 그는 후보자 시절에 세월호 참사를 맞았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전담팀을 운영하는 등 세월호 참사 수습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분향을 마치고 나온 제 시장은 “유가족들이 아픔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삶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시의 역할”이라면서 “일부에서는 그만 잊자고 주장하지만 유가족들이 이제 됐다고 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피해 지역인 와동, 고잔1동, 선부3동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이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8시 30분쯤 시청 집무실에 들어온 제 시장은 18~22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2015 동아시아 해양회의 워크숍 ’ 관련 회의를 소집했다. 안산시를 비롯한 동아시아 11개국 36개 연안 지역 도시가 모여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로 제 시장은 ‘안산시의 생태계 보존’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한다. 제 시장은 “안산시의 지속 가능한 개발 이슈와 관련된 생태계 보존 및 혁신적 접근 방법에 대한 프로그램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는 시장이 되기 전 옛 한국해양연구소 선임연구원과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고문, 한국생태관광협회장 등을 지낸 생태 전문가였다. 안산 지역 연안의 조개류를 연구한 경력 때문에 안산 대부도 주민들은 그를 ‘갯벌 박사님’으로 부른다. ‘도시 견문록’, ‘도시 발칙하게 상상하라’, ‘환경박사 제종길이 들려주는 바다와 생태 이야기’ 등이 그가 쓴 저서다.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와 ‘숲의 도시’ 사업, 탄소 제로 도시화 등 해양·생태·관광도시 조성 사업은 시장이 되기 전부터 구상해 온 것들이다. 그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방아머리 거점 마리나항 조성 사업 현장 등 대부도를 찾아 사업 구상을 한다. 대부도는 우리 시의 미래가 달려 있는 보물과도 같은 소중한 섬”이라고 밝혔다.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와 함께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 ‘숲의 도시’ 만들기다. 15년 후인 2030년까지 시민 1인당 생활권 도시 숲 면적을 현재 5.77㎡의 3배,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인 9㎡보다 훨씬 많은 15㎡를 확보해 안산을 완전한 ‘숲의 도시’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제 시장은 “안산시는 당초 인구 3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산업단지 배후도시로 개발됐지만 인구 유입으로 76만명의 중대도시가 되면서 숲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어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9시 30분쯤에는 51사단 167연대 신임 안산대대장 일행의 예방을 받았다. 오전 결재를 마무리한 제 시장은 ‘일일 명예지사장’을 하기 위해 상록구 성포동 국민건강보험공단 안산지사를 찾았다. 1층에서 6층까지 오르내리며 근무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애로 사항은 없는지 등을 물었다. “직원과 민원인 등 1000여명의 유동인구가 있는데도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 불편하다”는 건의를 받은 제 시장은 “면밀히 살펴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관련 부서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건강보험공단 안산지사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 개인적으로도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신축 중인 단원구청에도 구내식당을 설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보험공단 종합민원실에서 15분간 민원 상담 체험을 한 후 해외 출장을 준비하기 위해 다시 집무실로 들어왔다. 이날 점심은 집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으로 때웠다. 오후 2시부터 1시간가량 안산문화재단 이사회에 참석한 제 시장은 회의가 끝나자마자 단원구 중앙대로에 있는 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녹색어머니회원 80여명이 제 시장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제 시장은 취임 이후 ‘사람 중심 이야기마당’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계층과 대화의 자리를 만들고 있는데 이날이 17번째다. 등하굣길 어린이 보행 안전 지도를 맡고 있는 어머니들의 고충과 건의를 듣고, 시에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제 시장은 오후 7시 서울에서 열린 에너지 관련 업무협의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후 오후 11시 가까이 돼서야 집으로 향했다. 그는 “현재 7.35%인 신재생 에너지 자립도를 2030년까지 30%로 끌어올려 카본 제로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문화 계간지 ‘시와산문’, 2016년 신인문학상 공모

    문화 계간지 ‘시와산문’, 2016년 신인문학상 공모

    문예 계간지 ‘시와산문’이 2016년도 신인문학상을 공모한다. 신진작가 발굴 및 문학활동 지원에 힘쓰며 다양한 패러다임을 형성해온 계간 ‘시와산문’은 문학의 저변 확대와 ‘시와산문’의 발간 정신을 이어갈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시와 평론, 에세이 부문의 공모를 시행한다. 신인문학상 응모는 시 5편, 평론 1편, 에세이 5편을 기간 내에 접수하면 된다. 응모기간은 2016년 1월 10일(당일 도착분)까지이며, 우편으로만 접수 가능하다. 엄중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당선작은 각 부문 1명이며, 2016년 3월 1일자 계간 ‘시와산문’ 봄호에 발표된다. 당선작은 시 5백만원, 평론 3백만원, 에세이 2백만원이며 우수작은 각 부문 1백만원의 고료가 지급된다. 중복 투고 및 표절로 밝혀질 경우 당선이 취소되며, 원고량을 초과할 경우 심사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계간 ‘시와산문’은 등단한 지 5년 내외의 신진작가에게 작품 발표의 장을 마련하고, 중앙과 지방의 활발한 문학 교류를 위해 1994년 창간된 문예지로 참신하고 역량 있는 신인발굴에 힘써오고 있다. 2016년 신인문학상 공모에 대한 문의는 전화(02-738-5595~6, 070-7753-5599)로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정보는 계간 <시와산문> 다음 카페(http://cafe.daum.net/kpoetry)의 공지사항 <신인문학상공모>를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교신도시’ 최적의 입지로 투자가치 상승…상가에 투자자 몰린다

    ‘광교신도시’ 최적의 입지로 투자가치 상승…상가에 투자자 몰린다

    최근 저금리 추세로 갈 곳을 찾지 못한 시중 부동자금이 상가로 몰리고 있다. 상가투자가 다른 투자 상품에 비해 훨씬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가는 은행예금이나 채권보다 수익률이 2~3배 가량 높게 형성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상가 등 상업용(매장)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연 6.16%로 지난 2013년(연 5.17%)보다 상승했다. 이는 연 2% 수준인 정기예금과 채권, 양도성예금증서(CD) 등 금융 상품 투자 수익률을 훨씬 웃도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 이유에서 상가투자자들은 어느 지역에 투자를 할지 심사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근래까지 상가 임대 투자에서 강세를 보여 왔던 위례, 마곡지구는 최근 들어 조금 주춤하고 있는데, 새롭게 떠오르는 광교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상가 임대를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동인구, 공실률, 환금성이 완벽한 지역이 광교이기 때문이다. 2016년 2월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의 개통으로 광교 신도시의 상권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개통 시 강남까지 환승없이 30분대 진입이 가능해 강남 출퇴근이 쾌적해질 전망이다. 더욱이 지하철역이 개통되면 일대 역세권 유동인구로 역 주변 상가가 광교의 핵심상권으로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M-BUS 정거장과 교차되는 지점으로 터미널과 같은 집객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풍부한 상권이 기대되고 있다. 광교 법조타운의 착공 역시 광교신도시 일대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기존 수원고법,수원고검의 4배에 달하는 규모로 조성된다. 새로운 법조타운은 근로인원 8천여명, 유동인구 2만여명을 발생시킬 예정으로 높은 고용창출은 물론 상권형성에 막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주변 공실률도 타지역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활발한 매매와 다수의 임대수요로 환금성 또한 높아 투자 시 폭넓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라 하겠다. 지하철역과 불과 5m거리에 ‘광교2차푸르지오시티 상가’가 주목받는 이유는 위와 같이 막강한 장점을 갖췄기 때문이다. 광교2차푸르지오시티 상가는, 100% 분양완료 된 풍부한 오피스텔 상주수요를 자랑한다. 총 786실의 안정적이고 탄탄한 고정고객은 상가투자 시 발생되는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도록 한다. 실사용 영업면적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설계는 광교2차푸르지오시티 상가의 또 다른 장점이다.특화설계를 적용해 동일평형에 최대한의 면적을 사용할 수 있고, 최대 천정고 4.8m로 다양한 인테리어 설계가 가능하며, 테라스 설치도 가능하게 해 다양하게 업종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임대소득과 향후 발전가치를 생각한 상가투자자의 문의가 많은 편”이라며 “상가 투자시장은 대형 건설사의 안전한 시공능력과 경쟁력있는 인지도도 중요해지고 잇는 추세여서 광교2차푸르지오시티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정당” 대법원 판결…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정당” 대법원 판결…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정당” 대법원 판결…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정당 대형마트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의무휴업일을 지정한 지방자치단체의 처분이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19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6개사가 영업시간 제한 등 처분을 취소하라며 서울 성동구와 동대문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규제로 달성하려는 공익은 중대할 뿐만 아니라 보호할 필요도 큰 반면 대형마트 영업의 자유나 소비자 선택권 등의 본질적 내용이 침해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어 “지자체들이 규제에 앞서 관련 이해당사자에 대한 의견청취 등의 절차를 거쳤고 공익과 사익의 여러 요수를 실질적으로 고려했다”면서 영업제한이 ‘재량권 남용’이라는 대형마트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판결은 대법관 11명이 영업시간 제한 등 지자체의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단했고 2명이 반대 의견을 냈다. 지자체와 대형마트의 분쟁은 지난 2012년 1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 조항이 생기면서 시작됐다. 지자체들은 신설 조항에 따라 ‘자치단체장은 오전 0∼8시까지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매월 둘째·넷째주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조례를 공포하고 대형마트의 영업을 규제했다.대법원 관계자는 “국민 경제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형마트 규제에 관련된 판단기준 등을 정립했다”고 판결 의의를 설명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정당” 대법원, 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 “이유는?”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정당” 대법원, 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 “이유는?”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정당” 대법원, 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 “이유는?”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정당 대형마트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의무휴업일을 지정한 지방자치단체의 처분이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19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6개사가 영업시간 제한 등 처분을 취소하라며 서울 성동구와 동대문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규제로 달성하려는 공익은 중대할 뿐만 아니라 보호할 필요도 큰 반면 대형마트 영업의 자유나 소비자 선택권 등의 본질적 내용이 침해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어 “지자체들이 규제에 앞서 관련 이해당사자에 대한 의견청취 등의 절차를 거쳤고 공익과 사익의 여러 요수를 실질적으로 고려했다”면서 영업제한이 ‘재량권 남용’이라는 대형마트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판결은 대법관 11명이 영업시간 제한 등 지자체의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단했고 2명이 반대 의견을 냈다. 지자체와 대형마트의 분쟁은 지난 2012년 1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 조항이 생기면서 시작됐다. 지자체들은 신설 조항에 따라 ‘자치단체장은 오전 0∼8시까지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매월 둘째·넷째주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조례를 공포하고 대형마트의 영업을 규제했다.대법원 관계자는 “국민 경제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형마트 규제에 관련된 판단기준 등을 정립했다”고 판결 의의를 설명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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