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원고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성수동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경비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20주기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유골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496
  • MBC, 오요안나 사망 8개월 만에…“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MBC, 오요안나 사망 8개월 만에…“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요안나 MBC 전 기상캐스터가 숨진 지 8개월 만에 MBC가 고인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첫 보도하며 유족에게 사과했다. 19일 MBC ‘뉴스데스크’는 이날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MBC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보도했다. 조현용 앵커는 “오요안나씨에게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는 고용노동부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조 앵커는 “관련자 조치와 함께 조직문화 전반을 개선하겠다”면서 “상생협력 담당관을 신설해 프리랜서간, 비정규직간 발생한 문제도 당사자와 제3자가 곧바로 신고해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일부 프리랜서들의 근로자성 판단 관련해선 법적 검토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 합당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오요안나씨의 안타까운 일에 관해 유족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고용부 “직장 내 괴롭힘 있었다” 결론“‘근로자’ 인정은 어려워…법적 처분 못해”앞서 이날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9월 사망한 오 전 캐스터 사건과 관련해 MBC 특별근로감독을 벌인 결과 “괴롭힘으로 볼 만한 행위가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당국은 오 전 캐스터가 2021년 MBC에 입사한 이후 선배들로부터 단순히 업무상의 지도 및 조언을 넘어, 사회 통념에 비춰 업무상 필요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괴롭힘 행위가 반복됐다고 밝혔다. 다만 기상캐스터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하기 어려우며, 이로 인해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게 당국의 결론이다. 기상캐스터가 ▲MBC와 계약된 업무 외에 다른 소속 근로자들이 수행하는 행정 등 업무를 하지 않은 점 ▲MBC의 취업규칙이나 복무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점 ▲일부 기상캐스터가 외부 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영리활동을 해 수익을 가져간 점 등이 근거다. 이에 따라 당국은 MBC에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근로기준법상의 처분을 내리지 못하고, MBC가 내부 규정에 따라 조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요안나 母 “유가족 가슴에 대못 박는 결정”오 전 캐스터의 어머니 장연미씨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본청 앞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의 규탄 기자회견에서 오 전 캐스터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라는 당국의 판단에 대해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결정”이라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가슴을 칼로 베어내는 고통 속에서 겨우 살아가고 있다”는 장씨는 “고용노동부는 딸이 노동자가 아니라고 한다. MBC가 시키는대로 일했는데 노동자가 아니라고 한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장씨는 “고용노동부는 MBC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이런 결정을 한 것인가”라며 “제대로 조사한 것이 맞는가. 너무 억울하고 분통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사람이 죽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모두가 외면하냐”면서 “딸의 억울함을 풀고 제대로 해결하기 원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참담하다. 가해자들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MBC가 책임질 수 있도록, 진실이 밝혀지도록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오 전 캐스터는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3개월 만에 부고가 알려졌다. 고인의 휴대전화에선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1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의회 체험 산 교육장 자리매김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의회 체험 산 교육장 자리매김

    경북도의회는 도내 초중고 학생들이 하룻동안 도의원이 되어 민주시민 역량을 키우고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직접 체험해보는 ‘청소년의회교실’ 프로그램을 2014년에 도입해 구미 왕산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1년간 운영해 오고 있다. 지난 12일 청송여자고등학교가 100회째를 돌파하며 현재 106개 학교 4700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등 명실공히 도내 청소년들에게 지방자치제도의 근간인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하고 민주시민의 소양과 지도자적 자질 함양을 제공하는 산 교육장으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청소년의회교실은 시행 후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 학교와 시행 횟수, 학생 수 등 참여 규모가 확대되었을 뿐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더욱 생생한 의정활동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알차고 내실있는 프로그램으로 계속 변화해 왔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2020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잠시 중단하기도 했으나 2022년 하반기부터 다시 시작하여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시행 첫해인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초등학생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2017년부터 좀 더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기 위해 도내 중학생, 고등학생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개최 횟수도 계속 늘어나 첫 해 2회이던 것이 지난해 30차례 개최를 했으며 금년에는 32차례가 예정되어 있다. 연간 참여 학생 수도 해마다 증가해 2014년 170명에서 2019년 1438명까지 증가했다가 2022년 하반기부터 재개하여 2023년 544명, 작년에 708명, 올해는 800여명 등 코로나 19 중단 이후 다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매 회 참여하는 학생 수도 시행 후 2022년까지 평균 74명(일일 최다 참여 159명, 포항 대흥초교)이었으나 2022년 재개 후부터 평균 26명으로 학생별로 발표의 기회가 확대되었고 회의 집중도와 몰입도가 높아지는 등 일일 도의원으로서 자부심과 참여의식이 크게 향상됐다. 지역별로도 도내 22개 시군 골고루 참여하고 있어 청소년의회교실에 대한 일선 학교의 관심과 참여 의지가 꾸준히 높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그동안 청소년의회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를 통해 나타난 운영의 미비점을 보완하여 올해부터 ‘의원 선서’를 추가해 실제 일일 도의원으로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져보는 시간을 마련하였으며, 5분 자유발언(3명)을 3분 자유발언(5명)으로 변경해 더 많은 학생들이 발표의 기회를 가지도록 하였다. 또한 행사 종료 후 참가 학생 대상의 만족도 평가 방식을 ‘종이 설문’에서 ‘온라인 설문’으로 바꾸는 등 학생들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추도록 했다. “내 꿈이 정치인으로 바뀌었다. 보람찼다”, “이런 경험을 하게 되어서 제 장래에도 도움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이라 좋았다”, “내가 쓴 조례안을 읽을 수 있어서 뿌듯했고 평소에 해보지 못했던 체험을 해서 좋았고 신기했다”, “실제로 의장이 된 기분이 들어 정말 인상 깊었다”, “의원이 진짜 된 것 같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직접 전자투표를 하여 안건에 대한 찬반결정을 하니 보람이 있었다”, “유익했다. 내년에도 오고 싶다”, “청소년의회 덕분에 민주주의에 대해 더욱 알게 되었다”, “나중에 의회에 참여하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 내용은 2024년 한 해 동안 참가한 학생들의 소감문 중의 일부이며 학생들 대부분 처음엔 본회의장의 웅장한 모습에 긴장된 모습을 보이다가 회의가 진행되면서 친구들의 발표에 박수를 치는 등 차츰 밝은 표정으로 적극 참여하며 버스에 올라 귀가할 때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매회 실시한 설문을 종합한 결과 ‘도의회 역할과 기능 이해’ 96.5%, ‘전체 운영시간 적정’ 88.3%, ‘조례안 찬반투표 등 프로그램 유익’ 95%, ‘조례안 등 발표시간 적정’ 93.9%, ‘후배들에게 추천’ 92.1%로 참여 학생들의 96.4%가 청소년의회교실 운영 프로그램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회교실은 교육청과 학교 등 사전 수요파악 등 협의를 거쳐 도의회 회의가 없는 비회기 기간 중에 개최를 하며, 크게 입교식과 본회의, 수료식으로 진행이 된다. 먼저 의회 건물 포토존에서 참가학생, 교사, 도의원이 함께 기념촬영을 가진 후 본회의장으로 이동해 회의 안내, 환영사 등 입교식를 하고 곧바로 학생 의장의 개의선언으로 본회의를 시작하게 된다. 본회의는 학생 의원의 ▲3분 자유발언 발표 후 ▲회기결정의 건과 ▲회의록 서명의원 선임의 건 ▲관계 공무원 출석요구의 건을 처리하고 이어서 학생 의원의 ▲조례안 제안설명과 이에 대한 ▲찬성과 반대 토론 발표 후 참가 학생의원 전체 전자투표를 통해 가결 또는 부결 처리를 하게 된다. 안건 처리가 끝나면 학생 의장의 ▲산회 선포로 본회의가 폐회하게 되며, 마지막으로 ▲설문조사와 함께 도의원이 참가 학생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하는 것을 끝으로 청소년의회교실을 마치게 된다. 특히 참여 학생들이 처리하는 조례안과 제안설명, 건의안, 3분 자유발언, 찬성・반대 토론 자료는 학생이 직접 주제를 선정하여 관련 자료 수집과 발표원고를 작성토록 해 참여의식을 높이도록 하였다. 지금까지 발표된 내용 대부분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고민하고 개선을 바라는 것으로 참신하고 기발한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 주요 발표 제목 : 독도 문제, 불법 주정차 단속카메라 추가 설치, 청소년의 인터넷 및 도박 중독 관련, 생존수영 교육시간 확대, 초등학생 화장품 사용금지, 고기없는 날 채식데이, 교내에서 이성교제 허락, 교내 CCTV 설치 확대, 심야 사교육 금지, 흉악범죄자 신상 공개, 교내 휴대폰 소지 금지, 청소년 투표권 행사 확대, 학생부 종합 전형의 공정성 확보, 학교 매점 설치, AI 교육 제도 도입, 학교 인조잔디 설치, 초등학교 쉬는 시간 연장 등 이날 참여 학교 지역의 도의원이 직접 학생들을 맞이하며 기념촬영과 함께 도의회 운영과 의원 역할에 대한 상세한 설명, 체험 종료 후 수료증 수여 등 미래 유권자들인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격려와 소통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청소년의회교실의 의미를 한층 더 깊게 해 오고 있다. 그리고 청소년의회교실에서 학생들이 발표한 조례안 등 의견들은 이후 교육청 등 관계 기관에 보내 향후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토록 하며 참가 학생들의 설문 결과에서 나타난 건의사항이나 보완해야 할 사항들은 다음 해 청소년의회교실 운영 계획을 수립할 때 반영하게 된다. 한편, 경북도의회에서는 보다 체계적인 지원과 안정적인 청소년의회교실 운영을 위해 지난 2023년에 정경민 도의원(비례, 국민의힘)의 대표발의로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운영에 관한 조례’가 제정 시행됨으로써 청소년의회교실이 한층 더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으며, 무엇보다 제12대 도의회 후반기 슬로건으로 내세운 ‘우리 모두의 경북, 모두를 위한 의회’에 걸맞게 더 많은 학생들이 청소년의회교실에 참여함으로써 경북의 청소년들이 민주 시민으로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해 나갈 방침으로 있다.
  • 김혜경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벌금형에 상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배우자 김혜경씨가 2심 판결에 불복해 최근 상고한 사실이 18일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수원고법 형사3부는 지난 12일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기부행위)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과 검사가 제기한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1심은 김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식사 모임은 피고인이 배우자 이재명을 돕기 위해 당내 유력 정치인 배우자를 소개받는 자리로 피고인에게 이익이 되는 점,참석자들도 식사 대금을 피고인이 부담하는 것으로 예측하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김씨 측)배모 씨가 결제한다는 인식하에 이를 묵인 내지 용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또 “배씨가 경기도 소속 공무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수행한 주된 업무,피고인에 대한 사적 용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경기도 법인카드가 빈번하게 사용된 점,피고인의 선거 관련 모임에 대한 배씨의 관여 정도 등을 종합해보면 이들의 공모관계를 인정한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2심은 “원심의 양형 판단이 그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 가정폭력에 집 떠난 며느리 ‘아동 방임’ 고소한 시부모…검찰, 불기소 이어 항고 기각

    가정폭력에 집 떠난 며느리 ‘아동 방임’ 고소한 시부모…검찰, 불기소 이어 항고 기각

    남편의 가정폭력 때문에 집을 나간 40대 여성을 시부모가 방임으로 고소했지만, 검찰이 불기소 처분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검은 지난 3월 14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유기·방임) 혐의로 피소된 40대 여성 A씨에 대한 불기소 처분을 다시 판단해 달라는 A씨 시부모 B씨의 항고를 기각했다. 앞서 B씨는 A씨가 2019년 남편과 다툰 뒤 집을 나가 연락을 끊고 돌아오지 않았으며, 자녀 양육비도 지급하지 않았다며 A씨를 아동 유기, 방임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시부모가 집 현관문 비밀번호를 바꾸는 등으로 자녀와 교류를 막았고, 남편의 가정폭력에 못 이겨 집을 나갔기 때문에 양육비 합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가정폭력 때문에 집을 나가는 바람에 양육비 합의를 못했다는 A씨의 주장이 B씨의 진술과 일치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자녀 양육 책임은 부모 모두에게 있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최종 양육 책임이 A씨의 남편에게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A씨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방임의 고의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A씨의 시부모는 검찰의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지만, 검찰은 사건을 재수사한 수원고검 역시 불기소 처분을 유지했다. A씨를 대리한 박세훈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는 “아동복지법의 방임 행위가 인정되려면 양육 등이 필요한 사실을 알면서도 조치하지 않았다는 고의가 있어야 한다”라며 “A씨가 시부모 측의 방해로 자녀들에게 원활히 연락할 수 없었다는 점이 받아들여져 고의성이 인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 뉴스타파 인용보도 MBC·YTN 과징금 취소…방통위·방심위 제재 제동

    뉴스타파 인용보도 MBC·YTN 과징금 취소…방통위·방심위 제재 제동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보도를 인용 보도한 MBC와 YTN에 부과한 과징금 제재를 법원이 취소했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와 방송심의위원회(방심위)의 무리한 제재가 잇따라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김영민)는 MBC가 과징금 부과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방통위를 상대로 낸 과징금 처분 취소 소송 1심에서 16일 원고(MBC) 승소 판결했다. 앞서 2023년 11월 방심위는 MBC ‘뉴스데스크’가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했다는 이유로 MBC에 과징금 4500만원을 의결했다. 방통위가 이를 받아 이듬해 1월 과징금 처분을 확정했다. 과징금은 방송법상 최고 수준 징계다. 방통위의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심사에 반영되는 방송평가에서도 10점 감점된다. 이날 서울행정법원 제11부(부장 김준영)는 YTN이 과징금 부과 처분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방통위를 상대로 낸 과징금 처분 취소 소송 1심도 원고(YTN) 승소로 판결했다. 방심위는 2023년 11월 YTN ‘뉴스가 있는 저녁’에 2000만 원의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는데, 이 역시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보도를 인용 보도했다는 이유였다. 앞서 법원은 지난해 10월 해당 인터뷰를 인용한 MBC ‘PD수첩’에 부과된 과징금 1500만원 제재를 취소했다. 재판부는 “방통위가 2인의 위원으로만 구성된 상태에서 그 둘의 의결만으로 한 제재는 의결 정족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절차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에도 해당 인터뷰를 인용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내려진 법정제재 ‘주의’ 처분이 취소됐다.
  • 풋살장 골대 넘어져 중학생 사망...지자체에 5억 배상 판결

    풋살장 골대 넘어져 중학생 사망...지자체에 5억 배상 판결

    부산의 한 지자체가 관리하던 풋살장에서 골대가 넘어지며 중학생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지자체가 유가족에게 5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제1민사부(이재찬 부장판사)는 중학생의 유가족 A씨 등 3명이 해운대구청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5억3천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19년 7월 2일 해운대구가 관리하는 반여동 한 풋살장에서 중학생 A군이 골대에 매달렸다가 골대와 함께 넘어지며 머리를 다쳐 숨졌다. 재판부는 해당 골대가 최초로 설치될 때는 고정시설인 앵커가 4개 있었지만, 이후 알 수 없는 이유로 앵커가 빠져 있어 사고가 난 것으로 봤다. 재판부는 “사건의 경과를 보면 객관적으로 설치·관리상의 하자가 인정된다”면서 “해운대구 조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로서 인정되는 주민에 대한 안전보호 의무 등을 고려해 보면 방호 조치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돼 영조물 관리 책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로 사고 발생 6년 만에 지자체의 민사 책임이 처음으로 인정됐다. 앞서 사고 직후에는 해운대구 공무원과 시공자 등 4명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형사 책임은 무죄가 선고됐다. 해운대구는 선고 결과를 검토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아옳이 ‘전신 피멍’ 소송 4년 만에 승소…법원 “허위사실 아냐”

    아옳이 ‘전신 피멍’ 소송 4년 만에 승소…법원 “허위사실 아냐”

    모델 겸 유튜버 아옳이(본명 김민영)가 피부과 시술 후 전신에 피멍이 들었다며 이를 공개했다가 제기된 13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13민사부는 A피부과가 아옳이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병원 측은 상고하지 않아 판결은 확정됐다. 이번 소송은 아옳이가 2021년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건강주사를 맞고 전신에 피멍이 들었다”고 밝힌 데 대해 병원이 “허위사실 유포”라며 제기한 민사 청구로, 병원 측은 총 11가지 발언이 허위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시술 동의서에 피멍 관련 설명이 불충분했고, 병원 측이 해당 주사를 ‘건강주사’로 홍보한 정황도 있다”며 “아옳이의 표현은 허위사실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또 병원장이 아닌 병원장의 딸이 시술 중 지혈을 도운 사실, 환불에 대한 소극적 대응, 예상 시술시간을 크게 초과한 점 등도 아옳이 주장과 부합한다고 봤다. 해당 사건과 관련한 병원 측의 명예훼손 형사 고소도 불기소 처분됐다. 다만 당시 아옳이의 전 남편인 카레이서 서주원씨는 병원 측에 모욕성 발언을 해 200만원 배상 판결을 받았다.
  • 고광민 서울시의원 “‘기초학력 조례안 적법’ 대법 판결 환영…공교육 신뢰 회복 계기 되길”

    고광민 서울시의원 “‘기초학력 조례안 적법’ 대법 판결 환영…공교육 신뢰 회복 계기 되길”

    서울시의회 고광민 의원(국민의힘, 서초구 제3선거구)은 지난 15일 대법원이 ‘서울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적법하다고 판결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해당 조례안은 고광민 의원이 소속되어 활동한 ‘서울시의회 서울교육 학력향상 특별위원회(이하 학력향상특위)’가 2023년 2월에 제안하고, 같은 해 3월 본회의에서 의결된 바 있다. 이후 교육청의 재의 요구와 조례안 재의결 집행정지 및 무효확인 소송 제기로 그동안 조례안의 효력이 정지된 상태였으나, 이날 대법원이 이를 최종 기각함으로써 조례안의 유효성이 확정됐다. 고 의원은 “이번 판결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 결손을 방치하지 않기 위한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라며 “코로나19 이후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진단 결과의 일정 수준 공개는 학부모와 시민사회가 교육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이자, 공교육의 신뢰 회복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판결에서 대법원은 ‘기초학력 보장’ 사무가 지역의 여건을 반영해 자율적으로 규율할 수 있는 사무에 해당하며, 전국적으로 통일해 규율해야 할 사무가 아니라고 판시했다. 또한 조례가 정한 진단 결과 공개 조항도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의 입법 취지와 충돌하지 않으며, 주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관심과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공익적 목적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해당 조례안은 교육감이 매년 기초학력 보장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각 학교가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를 지역별·학교별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기초학력 보장 지원 강화를 위한 지역사회 연계 및 기초학력지원센터 및 기초학력보장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대한 사항도 포함되어 있어 서울 교육 전반의 질 제고를 위한 체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학교 서열화나 낙인 우려와 대해서도 고 의원은 “해당 조례는 ‘개인정보 보호법’ 및 ‘기초학력 보장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고, 대법원판결처럼 개별학교를 익명 처리하는 방식으로 공개하면 된다”며 “교육청도 이번 판결을 계기로 서울 학생의 학력 향상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시의회와 협력해 학생 맞춤형 지원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 의원은 “제11대 전반기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및 학력향상특위 위원으로서 초기부터 조례 제정과 진단결과 공개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한 만큼, 조례의 취지가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구현되는지 면밀히 점검하고 학습 결손 최소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마음이 자박자박… 그 향기가 닿다, 풀꽃이 산들산들… 그 사색에 잠기다[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마음이 자박자박… 그 향기가 닿다, 풀꽃이 산들산들… 그 사색에 잠기다[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봉황산 남쪽, 일본식 가옥 한 채 뒤뜰엔 철쭉·금낭화·매발톱꽃…시화·시집·풍금 등 소박하게 채워딸 나민애씨에게 보낸 손편지도자세히 보고 오래 봐 온 존재 ‘가족’미운 만큼 사랑할 수밖에 없기도사람의 열기 빠져나간 한적한 숲늦봄은 이른 여름 향해 다가간다충남 공주시 태화산 기슭의 오뉴월 초록은 신비롭기만 합니다. ‘신록’ 하고 발음할 때 입안에 푸름이 깊은숨처럼 스며 옵니다. 신록의 오월, 공주는 마곡사의 시간입니다. 저는 마곡사솔바람길을 시나브로치유길과 겹쳐 걸으며 신록의 계절을 누려야지 다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민천의 공주풀꽃문학관으로 발길이 먼저 향했습니다. 시인이 딸에게 보낸 편지를 읽고 마음이 움직인 까닭입니다. 그리고 우연히 나태주 시인을 만났습니다. 시인의 풍금 연주는 흑백영화 같아서, 편지는 자박자박 딛는 마음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제민천은 공주의 도심을 가로질러 금강과 만납니다. 그 중심의 봉황동과 반죽동 일대에는 조선시대 충청감영이, 1923년까지 충남도청이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충남의 중심이었지요. 여느 구도심이 그렇듯 지금은 층층이 쌓인 마을의 시간이 여행자를 부릅니다. 이 동네에서는 차보다 두 발로 걷는 게 좋습니다. 골목골목을 누비다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 있으면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발견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겁니다. 토종 곡물을 탐구하는 그로서리(grocery) 카페 곡물집集, 건축사무소가 만든 독특한 외관의 북카페 블루프린트 북, 정원이 예쁜 한옥 찻집 루치아의뜰, 60년대 한옥을 다듬은 봉황재 게스트하우스 등 탐스러운 곳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그렇게 느린 달팽이처럼 구석구석을 걷다 보면 봉황산 남쪽에 작은 일본식 가옥 한 채가 보일 겁니다. 조선시대 충청감영이 있던 공주사대부고 바로 옆이지요. 그 소담한 집이 바로 나태주 시인의 공주풀꽃문학관입니다. ●숨죽여 사랑에게 ‘미안해요. 여보… 미안하구나 얘들아.’ 오늘 다시 읽은 시의 일부입니다. 시인은 자신을 ‘최소한의 아버지 초라한 남편’이라고 칭합니다. 시의 마지막은 ‘지나온 날을 돌아보며 고개 숙인다’로 끝이 납니다. 지난날을 돌이켜 고개 숙일 줄 아는 이의 ‘미안해’는 ‘고마워’의 다른 표현일 겁니다. 제가 읽던 책은 나태주 시인이 딸에게 보내는 편지와 답장 같은 딸 나민애씨의 산문이 실린 책 ‘나만 아는 풀꽃향기’(앤드)입니다. 저는 지금 공주풀꽃문학관에 와 있습니다. 시인 부녀의 편지가 이곳으로 이끌었습니다. 제 안에 부치지 못한 편지가 있기 때문일 겁니다. 나태주 시인은 풍금 앞에 앉아 있습니다. 좀 전에는 초등학생 가족이 시인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시인이 뒤뜰로 난 방문을 활짝 엽니다. 화사한 정원이 나타납니다. 철쭉, 금낭화, 매발톱꽃, 조개나물꽃 등이 잔뜩 피었습니다. 시인이 운을 뗍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발소리는 어떨 것 같아요. 저벅저벅할까? 자박자박할까? 자박자박하겠지요. 그 사람이 기분 나쁘지 않게 작은 발걸음으로 걸어갈 거예요.” 시인이 정원을 가리키며 꽃이 피니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가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디딤돌을 따라서 자박자박 걸어들 다닙니다. 또 꽃 앞에서 멈추고 꽃과 꽃 사이를 넘나들지요. 진짜 풀꽃의 문학이 그곳에 있습니다. 공주풀꽃문학관은 2014년 문을 열었습니다. 뒤편 새 건물은 개관을 앞둔 나태주문학창작플랫폼입니다. 플랫폼이 문을 열어도 문학관은 그 자리에 있겠지만 시인과의 소박한 만남은 왠지 지금이 나을 것만 같습니다. 문학관 하면 시인의 육필 원고와 창작 도구, 연대표 등으로 나뉜 전시실이 떠오릅니다. 이곳은 다릅니다. 시인이 그린 시화와 시집들 그리고 풍금과 시인이 사랑한 공주 예술가들의 작품이 대신합니다. 시인에게 문학관은 박제된 박물관이 아니라 생활 속에 들어와 있는 터전인 듯합니다. 그가 생각하는 시가 그런 의미일까요. 또 시인은 문학관에서 약속을 잡곤 합니다. 인터뷰도 있고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도 하지요. 무심히 들르기도 할 겁니다. 그런 날은 문학관을 찾는 이들과 격의 없이 소통합니다. 오늘이 그런 날인가 봅니다. 매일은 아닐 테지만 기대보다 자주 있는 일이지요. 그래서 공주풀꽃문학관은 나태주 시인의 집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립니다. ●문학관보다는 시인의 집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꽃에 넋을 놓고 있는 사이 시인이 풍금의 건반을 누릅니다. 소월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입니다. 시인이 노래하는 풍금 위에는 딸 나민애씨의 사진 액자가 보입니다. 시인은 지금껏 받은 손 글씨 편지를 버리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면 고등학교 1학년 때 시인의 아버지가 보낸 편지가 있겠습니다. “예전에는 안부를 묻거나 자녀의 교육을 위해 부모가 편지를 쓰곤 했어요. 교육의 방법이기도 했지요. 나도 딸아이가 집에서 같이 지낼 때는 편지를 안 썼어요. 그런데 바깥에 나가 살게 되니 배운 것도 아닌데 아버지가 나에게 하시듯이 편지를 썼어요.” 그러니 ‘나만 아는 풀꽃 향기’는 그가 딸에게 건네는 안부고 당부입니다.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만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백이겠지요. 저는 이 책 속의 많은 편지가 ‘민애야’ 하고 딸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해 좋았습니다. 나민애씨는 아버지의 마음에 꽃처럼 피었겠지요. 향기로운 풀꽃이었겠지요. ‘나만 아는 풀꽃 향기’는 나민애씨가 중학교 수학여행에서, 또 결혼을 앞두고 쓴 네 통의 편지로 끝을 맺습니다. 시인에게 유독 귀한 편지였을 겁니다. 나민애씨는 문학평론가이기도 한데요. 자신에게 있어 ‘평생의 시 공부는 평생의 아버지 공부’라고 말합니다. 시인 아버지에게 이보다 큰 사랑 고백이 있을까요. 시인의 정원을 자박자박 걷다 나오는 길, ‘자전거 탄 풍경’ 조형물 앞에서 ‘풀꽃’을 다시 읽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가족이야말로 자세히 보고 오래 봐 온 존재입니다. 공기처럼 흔한 풀 같고 또 무지개처럼 화려한 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밉기도 하고 미운 만큼 사랑할 수밖에 없기도 하지요. 그 풀꽃에 나만 아는 향기가 있다는 시인의 편지가 마음 한편에 고이 내려앉습니다. ●한글로 쓰인 마음의 편지 제민천 마을에서는 충남역사박물관이 가깝습니다. 예전에는 국립공주박물관으로 쓰인 곳입니다. 붉은 벽돌 건물은 2층 창가에 돌출한 종 모양의 외관이 두드러집니다. 현재는 ‘한글, 마음을 적다’라는 제목의 전시가 한창입니다. 조선시대 가족 사랑을 표현한 한글 편지 전시입니다. 정조어필한글편지첩은 정조가 외숙모 여흥 민씨에게 보낸 편지 등을 모아 만든 첩입니다. 서툰 글과 글씨의 어린 원손이 어엿한 왕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읽고 보는 즐거움이 각별합니다. 반면 어머니의 유언을 아들이 정리한 ‘선비유언’은 가슴 뭉클한 사연이지요. 죽음을 앞둔 어머니는 아들의 건강을 염려하며 ‘맥 보아 약명 내어 두었으니… 잘 먹고 쉬 낫기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또 순원왕후가 먼저 세상을 떠난 딸을 위해 ‘밤다식’, ‘오미자병’ 등 생전에 덕온공주가 좋아하던 제수 음식을 적어 보낸 글은 그 어떤 편지보다 구슬프고요. 박물관을 나서는데 자꾸만 마음이 들썩입니다. 언덕 위 박물관의 한적한 정원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보고픈 가족에게 용기 내어 편지 한 통을 써 나갈 수밖에요. 기어이 가가책방을 찾습니다. 가가책방은 여행자를 위한 책이 있는 쉼터였습니다. 하숙집과 신문 보관 창고로 쓰이던 빈방을 개조했습니다. 무인책방으로 운영하면서는 방명록용으로 엽서와 색연필을 뒀더니 어느 날부터 그것들이 벽을 뒤덮기 시작했고요. 먼저 찾은 이가 남긴 엽서는 이제 공간의 인력으로 다음 사람들을 부릅니다. 각기 다른 사연은 순서를 정할 수는 없지만 분명 하나로 이어진 릴레이 편지일 테지요. 서동민 대표의 말을 빌리면 족히 1만장은 넘을 거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가책방을 편지의 방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책방 안은 이곳을 찾은 이들이 남긴 엽서와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서동민 대표에게 쓴 감사 편지, 같이 온 친구끼리 나눈 엽서, 또 위태한 자신에게 추억하듯 이곳을 다시 찾겠노라고 결심하는 고백도 보입니다. 댓글처럼 달린 응원의 엽서도요. 오늘의 저와 닮은 이들이 여행의 책방에 앉아 마음을 적어 나갔겠습니다. 우선 전화로 예약하며 받은 열쇠의 비밀번호를 누릅니다. 이곳의 공식적인 이용료는 5000원입니다만 강제하지는 않는 듯합니다. 그럼에도 공간을 아끼는 여행객들은 기꺼이 이용료를 지불하거나 약 200m 떨어진 가가상점을 일부러 다녀갑니다. 저는 정성스레 엽서를 꾸미는 이들 곁에서 당신에게 편지를 띄웁니다. 먼저 엽서로 가득한 방에 있노라 적습니다. 또 나태주 시인을 만나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고 자랑합니다. 시인의 소년 같은 유쾌함이 좋았노라고 분명 MBTI는 ‘E’로 시작할 거라 덧붙입니다. 마지막으로 박물관에서 내 어머니의 유언 같은 편지를 읽었다고 씁니다. 우리는 나이를 먹어도 결국 누군가의 자식일 수밖에 없습니다. ●시나브로, 신록의 숲에서 공주를 떠나기 전에는 마곡사를 찾습니다. 왠지 한참을 돌아온 것만 같습니다. 그렇다고 신록이 사라지는 건 아니겠지요. 저는 마곡사신록축제가 막 끝난 이 시기를 좋아합니다. 사람들의 열기가 빠져나간 한적한 숲에서는 오롯하게 초록만이 반깁니다. 북적임은 그것대로 흥겹지만 적막 속에서 산들산들한 초록을 한층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까닭입니다. 신록은 마곡사솔바람길을 따라 걸으며 누립니다. 백범명상길이라고 불리는 이 길은 백범길과 명상산책길, 송림숲길 3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짧게는 50분에서 길게는 4시간 가까운 코스입니다. 푸른 숲과 암자는 짙고 깊어 마음의 평화를 안깁니다. 목적 없이 숲에 머무는 것만으로 근심은 씻겨 나갑니다. 그 길에 붙은 ‘명상’을 조금 더 깊이 체험하고 싶을 때는 시나브로치유길을 따릅니다. 시나브로치유길은 마곡사솔바람길 가운데 은적암, 백련암, 군왕대 등의 명상과 사색을 하기 좋은 장소를 제안합니다. 저는 백련암 가는 길의 불모비림에 멈춰 섭니다. 마곡사에서 미술을 담당하던 화승들의 비석을 모은 자리입니다. 가만히 눈을 감으면 먼 데서 노래하는 새와 개울 물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또 백련암과 은적암을 잇는 숲길에서 잠시 눈을 감습니다. 숲에 이는 여린 바람은 숨길이 돼 주고, 잠에서 깨어난 신록들은 개구쟁이 아이의 볼처럼 실룩댑니다. 늦은 봄이 이른 여름을 향해 다가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우리가 서로에게로 가는 걸음 또한 자박자박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풀꽃문학관 -오전 10시~오후 5시(3~11월), 월요일 휴관, www.gjliterary.org
  • “속도·체력 자신 있어… 피겨 김연아처럼 쇼트트랙 상징 될 것”[스포츠 라운지]

    “속도·체력 자신 있어… 피겨 김연아처럼 쇼트트랙 상징 될 것”[스포츠 라운지]

    ‘첫 성인 대회’ 대표 선발전서 우승1500m서 6바퀴 남기고 치고 나가“최강 단지누·린샤오쥔 이길 수 있어”중학생 때 큰 부상에도 좌절 안 해“힘들었지만 정신력 더 강하게 다져”내년 밀라노 동계올림픽 티켓 획득“개인전·단체전 모두 금메달 따겠다” 올림픽만큼 치열하다는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18세의 무명 선수가 지난달 7일 남자부 1500m에서 결승선을 6바퀴 남기고 몸을 낮춰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3~4바퀴에서 순위 싸움하는 관행을 깨뜨린 것이다. 그가 뒤도 보지 않고 가속을 붙이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26·강원도청)조차 따라잡을 수 없었다. 그렇게 임종언(노원고)은 혜성처럼 빙상계에 나타났다. 개인 첫 성인 대회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임종언은 최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이번 선발전이 12년 스케이트 인생 중 최고의 순간”이라고 꼽았다. 그는 “속도와 체력에 자신 있어서 한 박자 빠르게 치고 나갔다. 우승 세리머니를 어떻게 했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기뻤다”면서 “올해 초까지 주니어 대회에만 나서서 형들의 견제를 덜 받은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그의 실력은 우연이 아니었다. 1차 선발전 1500m 1위에 이어 1000m를 2위로 마친 임종언은 닷새 뒤 2차 선발전 1500m에서도 우승하며 남자부 종합 1위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한국 쇼트트랙 간판 박지원(29·서울시청)이 고배를 마시면서 임종언이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됐다. 임종언은 지난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박지원이 린샤오쥔(중국·한국명 임효준)과 몸싸움하는 장면이 동기부여가 됐다고 눈을 반짝였다. 그는 “1500m 최강자인 윌리엄 단지누(캐나다)와 린샤오쥔과 아직 맞대결한 적이 없다”면서도 “시니어 첫 국제대회인 10월 월드투어에서 부딪혀 봐야 하겠지만 이길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깜짝 스타가 되면서 유명세를 실감하는 중이다. 임종언은 “등교하면 선생님과 후배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올림픽 대표가 된 걸 새삼 느낀다”면서 “하지만 같이 PC방 다니는 반 친구들은 저를 그냥 똑같이 대한다”고 웃었다. 중학생 시절은 고난의 시기였다. 연이은 부상이 문제였다. 중학교 2학년이었던 2021년, 임종언은 경기 중 정강이가 골절돼 1년간 치료와 재활에 몰두했다. 복귀 후 3개월 만에 발목뼈가 부러져 다시 6개월 재활의 늪에 빠졌다. 그는 “몸을 처음부터 끌어올리는 재활 훈련이 일반 훈련보다 2배 이상 힘들었지만 정신력을 강하게 다지는 계기였다”면서 “친구들과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돌이켰다. 초등학생 때부터 함께했던 송승우 코치는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송 코치는 늘 웃는 얼굴로 회복 중인 제자에게 “긍정적으로 즐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종언은 2023년 8월 세상을 떠난 스승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곁에서 위로해 준 선생님 덕분에 부상을 이겨냈다. 앞으로도 경기를 뛸 때마다 코치님을 떠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제 시선은 올림픽 무대로 향한다. 낮은 자세에서 가속도가 강점인 임종언은 아웃코스로 추월하는 방식을 고수할 예정이다. 이번 선발전을 통해 시니어 무대에도 그의 전략이 드러났으나 “경쟁자들이 알고도 못 막는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임종언은 “인코스로 추월하다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강점인 아웃코스를 더 살려야 한다. 선발전처럼 한 박자 빠르게 치고 나가는 등 여러 전술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몸을 낮게 기울이다 스케이트 옆면과 빙판이 맞닿으면서 넘어지는 현상은 줄여야 한다. 이를 보완하면 단거리에서도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는 게 그의 계산이다. 임종언은 “스스로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휘청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부담감만 조금 내려놓으면 500m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성인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임종언은 주니어 대회를 함께 치르며 가까워진 김길리(21·성남시청), 신동민(20·고려대)과 동행하며 긴장감을 덜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황대헌, 최민정(27·성남시청), 노도희(30·화성시청) 등이 풍부한 경험으로 임종언을 끌어줄 전망이다. 임종언은 개인전뿐 아니라 단체전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나이 차가 많이 나는 형, 누나들만 있었으면 부담스러울 수 있었는데 가까운 선배들도 많아 다행”이라면서 “주 종목인 개인 1500m도 간절하지만 계주에서 꼭 입상하고 싶다. 주니어 대회에서도 단체전 1등을 놓치지 않았었다”고 했다. 쇼트트랙의 샛별은 피겨 김연아(35·은퇴),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37·알펜시아) 처럼 빙상 종목의 상징으로 거듭나길 꿈꾼다. 임종언은 “ 하체 근육만큼은 타고 났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성장세를 유지해서 한계를 계속 극복해보겠다”며 “쇼트트랙하면 제 이름이 떠오르도록 하는 게 목표다. 그 시작점이 내년 올림픽”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첫 성인 대회서 국대 1위…18세 임종언 “피겨 김연아처럼 쇼트트랙 상징될 것”

    첫 성인 대회서 국대 1위…18세 임종언 “피겨 김연아처럼 쇼트트랙 상징될 것”

    올림픽만큼 치열하다는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18세의 무명 선수가 지난달 7일 남자부 1500m에서 결승선을 6바퀴 남기고 몸을 낮춰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3~4바퀴에서 순위 싸움하는 관행을 깨뜨린 것이다. 그가 뒤도 보지 않고 가속을 붙이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26·강원도청)조차 따라잡을 수 없었다. 그렇게 임종언(노원고)은 혜성처럼 빙상계에 나타났다. 개인 첫 성인 대회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임종언은 최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이번 선발전이 12년 스케이트 인생 중 최고의 순간”이라고 꼽았다. 그는 “속도와 체력에 자신 있어서 한 박자 빠르게 치고 나갔다. 우승 세리머니를 어떻게 했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기뻤다”면서 “올해 초까지 주니어 대회에만 나서서 형들의 견제를 덜 받은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그의 실력은 우연이 아니었다. 1차 선발전 1500m 1위에 이어 1000m를 2위로 마친 임종언은 닷새 뒤 2차 선발전 1500m에서도 우승하며 남자부 종합 1위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한국 쇼트트랙 간판 박지원(29·서울시청)이 고배를 마시면서 임종언이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됐다. 임종언은 지난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박지원이 린샤오쥔(중국·한국명 임효준)과 몸싸움하는 장면이 동기부여가 됐다고 눈을 반짝였다. 그는 “1500m 최강자인 윌리엄 단지누(캐나다)와 린샤오쥔과 아직 맞대결한 적이 없다”면서도 “시니어 첫 국제대회인 10월 월드투어에서 부딪혀 봐야 하겠지만 이길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깜짝 스타가 되면서 유명세를 실감하는 중이다. 임종언은 “등교하면 선생님과 후배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올림픽 대표가 된 걸 새삼 느낀다”면서 “하지만 같이 PC방 다니는 반 친구들은 저를 그냥 똑같이 대한다”고 웃었다. 중학생 시절은 고난의 시기였다. 연이은 부상이 문제였다. 중학교 2학년이었던 2021년, 임종언은 경기 중 정강이가 골절돼 1년간 치료와 재활에 몰두했다. 복귀 후 3개월 만에 발목뼈가 부러져 다시 6개월 재활의 늪에 빠졌다. 그는 “몸을 처음부터 끌어올리는 재활 훈련이 일반 훈련보다 2배 이상 힘들었지만 정신력을 강하게 다지는 계기였다”면서 “친구들과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돌이켰다. 초등학생 때부터 함께했던 송승우 코치는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송 코치는 늘 웃는 얼굴로 회복 중인 제자에게 “긍정적으로 즐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종언은 2023년 8월 세상을 떠난 스승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곁에서 위로해 준 선생님 덕분에 부상을 이겨냈다. 앞으로도 경기를 뛸 때마다 코치님을 떠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제 시선은 올림픽 무대로 향한다. 낮은 자세에서 가속도가 강점인 임종언은 아웃코스로 추월하는 방식을 고수할 예정이다. 이번 선발전을 통해 시니어 무대에도 그의 전략이 드러났으나 “경쟁자들이 알고도 못 막는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임종언은 “인코스로 추월하다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강점인 아웃코스를 더 살려야 한다. 선발전처럼 한 박자 빠르게 치고 나가는 등 여러 전술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몸을 낮게 기울이다 스케이트 옆면과 빙판이 맞닿으면서 넘어지는 현상은 줄여야 한다. 이를 보완하면 단거리에서도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는 게 그의 계산이다. 임종언은 “스스로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휘청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부담감만 조금 내려놓으면 500m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성인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임종언은 주니어 대회를 함께 치르며 가까워진 김길리(21·성남시청), 신동민(20·고려대)과 동행하며 긴장감을 덜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황대헌, 최민정(27·성남시청), 노도희(30·화성시청) 등이 풍부한 경험으로 임종언을 끌어줄 전망이다. 임종언은 개인전뿐 아니라 단체전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나이 차가 많이 나는 형, 누나들만 있었으면 부담스러울 수 있었는데 가까운 선배들도 많아 다행”이라면서 “주 종목인 개인 1500m도 간절하지만 계주에서 꼭 입상하고 싶다. 주니어 대회에서도 단체전 1등을 놓치지 않았었다”고 했다. 쇼트트랙의 샛별은 피겨 김연아(35·은퇴),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37·알펜시아) 처럼 빙상 종목의 상징으로 거듭나길 꿈꾼다. 임종언은 “ 하체 근육만큼은 타고 났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성장세를 유지해서 한계를 계속 극복해보겠다”며 “쇼트트랙하면 제 이름이 떠오르도록 하는 게 목표다. 그 시작점이 내년 올림픽”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5·18 발포명령 거부’ 안병하 치안감, 2심도 국가배상 인정

    ‘5·18 발포명령 거부’ 안병하 치안감, 2심도 국가배상 인정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을 향한 발포 명령을 거부했던 고(故) 안병하 경찰 치안감의 정신적 고통을 국가가 유가족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나왔다. 광주고법 민사1부(이의영 고법판사)는 15일 안 전 치안감 유족 4명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총 2억5000만원의 위자료 지급을 판결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국가가 안 치안감에게 지급해야 할 위자료를 상속분에 따라 배우자와 장남에게 7500만원씩, 나머지 두 아들에게는 5000만원씩 지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재판부는 본인이 아닌 배우자와 자녀 등 그 가족이 겪은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는 1심과 마찬가지로 소멸시효가 완성됐다고 판단해 받아들이지 않았다. 안 치안감은 1980년 5월 당시 전남도경찰국장(현 전남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전두환 신군부의 발포 명령 등 강경 진압 명령을 거부해 시민의 생명과 경찰의 명예를 지켰다. 이로 인해 신군부의 눈 밖에 난 그는 보안사에 끌려가 고초를 겪었고, 고문 후유증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중 1988년 10월 10일 숨을 거뒀다. 유족들은 국민을 지키는 본분을 다하다가 고초를 겪은 공직자들이 제대로 인정받고 보상받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2023년 3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1심 재판을 맡은 광주지법 민사13부(당시 정용호 부장판사)는 2024년 6월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당시 재판부는 “안 치안감은 당시 군인 등 국가 소속 공무원들로부터 강제 연행, 불법 구금, 폭행, 고문 등 가혹 행위와 의원 면직 형식의 강제 해직 등과 같은 불법 행위를 당했다”며 “안 치안감과 유족인 원고들이 국가의 불법 행위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음은 경험칙 상 명백하다”고 봤다. 다만 “가족들이 가진 고유한 위자료 채권을 행사하는 데 그동안 법률상 장애 사유가 있었다고 볼 수 없고, 권리 행사가 불가능하거나 곤란한 사정을 찾을 수 없다”며 “안 치안감이 입은 정신적 손해는 인정, 그 위자료를 유족에게 상속분에 따라 지급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2심에서도 승소한 유족들은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시 참모들도 다 강제 퇴직을 당했는데 지금까지 명예가 회복된 사람이 하나도 없다”며 “공직자들에게 부당한 명령에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치안감은 사후 약 20년이 지난 2017년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선정돼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1계급 특진 추서됐다.
  • 포항 지진 엇갈린 판결에 반발 지속…“시민총궐기 등 동참해야”

    포항 지진 엇갈린 판결에 반발 지속…“시민총궐기 등 동참해야”

    2017·2018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국가배상 책임을 인정한 1심 판단이 항소심에서 뒤집히면서 포항지역 시민단체가 문제 제기와 더불어 시민총궐기대회 등 단체 행동을 주장하고 나섰다. 15일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이하 범대본)은 기자회견을 열고 “피고 대한민국 정부의 손을 일방적으로 들어준 항소심 판결은 정당한 국민권익을 무시한 사법부 횡포”라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대구고법 민사1부(정용달 부장)는 지진 피해 포항시민 111명이 정부 등을 상대로 제기한 포항 지진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1심 재판부가 지역 발전사업으로 발생한 촉발지진임을 인정해 원고들에게 200만~300만원의 위자료를 줘야 한다는 판결을 한 것과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이다. 모성은 범대본 의장은 “2심 판결문의 전반적인 내용은 피해자 권리구제 측면이 완전 무시됐고, 오로지 가해자인 피고 정부 입장만 배려한 편파적인 판결”이라며 “5년 1개월간 지속된 1심 판결의 방대한 소송자료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국가의 책임을 부정했다”고 했다. 또한 “2심 판결은 정부 정책 실패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는 시도”라며 “국가와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성을 붕괴시키는 중대한 실수를 거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단체 행동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범대본은 “지역 지도자들이 앞장서고 시민이 중심이 되는 시민총궐기를 제안한다”며 “지진피해 위자료 소송을 수임한 지역 변호인들도 힘을 합쳐 항소심 선행 재판의 상고이유서를 작성하고, 후행 재판에도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범대본은 변호인단과 협의를 통해 다음주 대법원에 상고하고, 시민서명운동 등을 지속할 방침이다.
  • 아침 방송 ‘온에어’로 하루를 여는 중구

    서울 중구는 지난달부터 구청 직원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아침 방송 ‘온에어’를 운영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김길성 중구청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아침 방송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매일 오전 8시 45분에 시작되는 아침 방송에는 직원들이 보내온 사연과 신청곡, 조직 문화와 청렴에 관한 이야기 등이 흘러나온다. 아침 방송을 총괄하는 강민주 주무관은 “아침 방송은 또 다른 도전”이라며 “기꺼이 함께해 주는 동료가 있어 지금의 아침 방송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원고 검수를 담당하는 조윤진 주무관도 “우연히 라디오를 듣고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낸 적이 있다. 우리 방송도 누군가의 아침을 환하게 밝혀 주면 좋겠다”고 했다. 실제 아침 방송은 직원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인사를 더 자주 해 보자’는 구 아나운서의 제안에 따라 청사 안에서 인사를 하는 직원들이 늘어난 것이다. 김 구청장은 “구의 아침을 따뜻하게 열고 조직을 유쾌하게 바꾸는 힘은 직원들에게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학폭 피해자인데 가해자로 내몬 교육청…법원 “중대한 오류”

    학폭 피해자인데 가해자로 내몬 교육청…법원 “중대한 오류”

    교육 당국에 의해 학교폭력 가해자로 몰렸던 10대가 교육 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겼다. 인천지법 행정1-1부(김성수 부장판사)는 A(16)군이 인천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상대로 낸 ‘학교폭력 가해 학생 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A군은 중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23년 3월 17일 등굣길에서 다른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같은 학교에 다니던 B군으로부터 부모와 관련한 폭언을 듣고, 폭행당했다. B군의 폭행으로 A군은 당시 4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이 사실을 인지한 학교는 학교폭력 사안으로 접수해 A군에 대한 일시보호와 심리상담 등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상황은 2개월 뒤 급변했다. B군도 A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개최를 요구한 것이다. B군은 A군이 휴대전화로 자신의 목젖을 때리고 다른 학생이 보는 와중에 ‘야 때려봐. 합의금 받으려니까’라고 얘기했다며 이는 학교폭력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양측 주장에 대해 인천 서부교육지원청 학폭위는 A군과 B군 모두 가해자로 판단했다. A군에게 학교봉사 4시간, 특별교육 2시간 및 피해자 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 조치하고 B군에게는 사회봉사 2시간, 특별교육 2시간 조치했다. A군은 학폭위 조치가 부당하다며 인천교육청 행정심판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나 학교봉사 시간만 2시간으로 줄었을 뿐 가해자로 분류된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행정심판 결과에 불복한 A군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승소했다. 재판부는 “A군이 휴대전화로 B군의 목을 친 사실을 인정되나 이는 가해자 B군의 폭력에 소극적으로 저항한 행위로 학교폭력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B군이 학교 1층에서부터 3층에 이르기까지 폭행했고 A군은 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소극적으로 저항하는 과정에서 해당 행위가 있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학폭위 의결은 기본 판단 요소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고 했다.
  • 서울 중구의 아침을 여는 따뜻한 소리 ‘온에어’

    서울 중구의 아침을 여는 따뜻한 소리 ‘온에어’

    서울 중구는 지난달부터 구청 직원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아침 방송 ‘온에어’를 운영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김길성 중구청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아침 방송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매일 오전 8시 45분에 시작되는 아침 방송에는 직원들이 보내온 사연과 신청곡, 조직 문화와 청렴에 관한 이야기 등이 흘러나온다. 아침 방송을 총괄하는 강민주 주무관은 “아침 방송은 또 다른 도전”이라며 “기꺼이 함께해 주는 동료가 있어 지금의 아침 방송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원고 검수를 담당하는 조윤진 주무관도 “우연히 라디오를 듣고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낸 적이 있다. 우리 방송도 누군가의 아침을 환하게 밝혀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아침 방송은 직원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인사를 더 자주 해보자’는 구 아나운서의 제안에 따라 청사 안에서 인사를 하는 직원들이 늘어난 것이다. 김 구청장은 “구의 아침을 따뜻하게 열고, 조직을 유쾌하게 바꾸는 힘은 직원들에게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포항지진 국가배상, 1500억→ 2심 ‘0원’

    포항지진 국가배상, 1500억→ 2심 ‘0원’

    “이해 못할 판결”… 즉각 상고 방침포항시도 “시민들 고통 외면 유감” 2017년 11월과 2018년 2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던 1심 판단이 항소심에서 뒤집혔다. 피해를 본 포항 시민들은 즉각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고법 민사1부(부장 정용달)는 13일 포항 시민 111명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을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핵심 쟁점은 지진이 국책사업인 지열 발전사업에 의해 촉발된 ‘인위적 지진’(촉발지진)인지, 또 정부와 관련 기관의 과실과 인과관계가 인정되는지였다. 이날 재판부는 “포항 지진이 물 주입 때문에 발생했더라도 이것이 관련 기관의 고의 또는 과실에서 비롯한 것인지가 소송의 쟁점”이라며 “촉발지진이라는 점은 인정되나 과실을 입증할 만한 내용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아직 대법원이 남아 있어 확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지진은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고 우리 재판부 판단이 100% 옳다 확신하지는 않지만, 피해에 관해 과실 부분을 인정할 만한 충분한 자료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은 역대 집단 소송 중 소송인단이 가장 많고 배상금 규모도 가장 크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포항지진이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라고 인정했다. 2023년 11월 두 차례 지진을 모두 겪은 포항 시민에게는 위자료 300만원, 한 차례만 겪은 시민에겐 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당시 1심 소송에 참여한 인원은 최초 111명에서 5만여명으로 늘면서 정부가 지급해야 할 위자료는 약 1500억원에 달했다. 이에 정부는 배상금이 과하다고, 주민대표는 애초 청구액인 1000만원을 지급하라며 각각 항소했다. 이후 피해 주민들이 대거 소송에 동참하면서 2심 소송인단 수는 49만 9881명까지 늘었다. 지진 발생 당시 포항 인구(51만 9581명)의 96.2%에 해당한다. 2심 판결 직후 법정에선 지진 피해를 본 포항 주민들 사이에선 격앙된 반응이 터져 나왔다. 한 방청객은 법정을 나오며 “사법농단을 규탄한다”고 외쳤다. 최정호(59)씨는 “집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공포를 겪었는데, 정부 과실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진으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시민들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결정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 12세 손자 숨진 급발진 소송서 운전자 패소

    12세 손자 숨진 급발진 소송서 운전자 패소

    2년 5개월 전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로 12세 아동이 숨진 사건에 대해 법원이 차량 제조사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사고 원인이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에 있다고 판단했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민사2부(부장 박상준)는 13일 고 이도현군의 가족이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를 상대로 제기한 9억 2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ECU(전자제어장치)가 잘못된 주행 명령을 내린다 해도, 가속페달 신호 자체에 오류가 발생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원고가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오인해 밟았을 가능성이 높아 사고를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으로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해당 사고는 2022년 12월 6일 오후 3시 56분쯤 강릉 홍제동의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A(68)씨가 운전하던 KG모빌리티의 ‘티볼리’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내며 도로 옆 배수로로 추락, 동승자였던 손자 이군이 목숨을 잃었다. 유족 측은 재판 과정에서 “사고 당시 약 30초간 차량이 비정상적으로 가속을 지속했다”며 “운전자가 그 시간 동안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밟았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차량의 ECU 소프트웨어 결함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KG모빌리티 측은 사고기록장치(EDR) 분석 결과 운전자가 사고 순간까지 ‘풀 액셀’ 상태였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을 근거로 “전형적인 페달 오조작”이라고 반박했다. 유족 측은 항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항소심서 뒤집힌 포항지진 손배소송…“국가 배상 책임 없다”

    항소심서 뒤집힌 포항지진 손배소송…“국가 배상 책임 없다”

    2017년 11월과 2018년 2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던 1심 판단이 항소심에서 뒤집혔다. 피해를 본 포항 시민들은 즉각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고법 민사1부(부장 정용달)는 13일 포항시민 111명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을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핵심 쟁점은 지진이 국책사업인 지열 발전사업에 의해 촉발된 ‘인위적 지진’(촉발지진)인지, 또 정부와 관련 기관의 과실과 인과관계가 인정되는지였다. 이날 재판부는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이 물을 주입한 데 따른 촉발지진인지 여부, 지진이 물 주입 때문에 발생했더라도 이것이 관련 기관의 고의 또는 과실에서 비롯한 것인지가 소송의 쟁점”이라며 “재판부 검토 결과 촉발지진이라는 점은 인정되나 과실을 입증할 만한 내용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아직 대법원이 남아 있기 때문에 확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지진에 관해서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고 우리 재판부 판단이 100% 옳다 확신하지는 않지만, 피해에 관해서 과실 부분을 인정할 만한 충분한 자료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은 역대 집단 소송 중 소송인단이 가장 많고 배상금 규모도 가장 크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포항지진이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라고 인정했다. 2023년 11월 두 차례 지진을 모두 겪은 포항시민에게는 위자료 300만원, 한 차례만 겪은 시민에겐 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정부는 배상금이 과하다고, 주민대표는 당초 청구액인 1000만원을 지급하라며 각각 항소했다. 당시 1심 소송에 참여한 인원은 최초 111명에서 5만여명으로 늘면서 정부가 지급해야 할 위자료는 약 1500억원에 달했다. 1심 재판부의 판결을 본 시민 대부분이 다시 소송전에 동참했고 결국 2심 소송인단 수는 49만 9881명까지 늘었다. 지진 발생 당시 포항 인구(51만 9581명)의 96.2%에 해당한다. 2심 판결 직후 법정에선 격앙된 반응이 터져 나왔다. 한 방청객은 “사법농단 규탄한다”고 외쳤고, 모성은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공동대표는 대구고법 앞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책임을 회피했고 사법부는 무죄를 선언했다”며 즉시 상고 방침을 밝혔다. 포항 시민들도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라는 반응이다. 지진 당시 베란다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던 최정호(59)씨는 “집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공포를 겪었는데, 정부 과실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 진앙지 인근 흥해읍에 거주하는 서민철(47)씨도 “아직도 진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정부는 아무 책임이 없다니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판결 직후 입장문을 통해 “지진으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시민들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결정으로, 시민 모두가 바랐던 정의로운 판단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 ‘강릉 급발진 의심사고’ 운전자 패소…법원 “페달 오조작 가능성”

    ‘강릉 급발진 의심사고’ 운전자 패소…법원 “페달 오조작 가능성”

    2년 6개월 전 강원 강릉에서 이도현(사망 당시 12세) 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민사 소송에서 1심 법원이 제조사의 손을 들어줬다. 12일 춘천지법 강릉지원 민사2부(박상준 부장판사)는 도현 군 가족이 KG모빌리티(이하 KGM·옛 쌍용자동차)를 상대로 제기한 9억 2000만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앞선 2022년 12월 6일 오후 3시 56분쯤 강릉 홍제동 한 도로에서 A(당시 68세)씨가 운전한 티볼리 차량이 배수로에 추락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동승자이자 A씨의 손자인 도현 군이 숨졌다. 재판 과정에서 원고인 도현 군 가족과 KGM은 쟁점인 ‘페달 오조작’ 여부를 두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다. 도현 군 가족은 “약 30초 동안 지속된 이 사건 급발진 과정에서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밟는 건 불가능하다”며 “ECU 소프트웨어 결함에 의한 전형적인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했다. 반면 KGM은 ‘풀 액셀’을 밟았다고 기록한 EDR 기록과 국과수 분석 등을 근거로 페달 오조작이라고 반박했다. 양측 주장을 살핀 재판부는 “사정을 종합하면 원고(A씨)가 가속페달을 제동페달로 오인해 제동페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 이 사고가 ECU 결함으로 인한 것이라 인정하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 판결 선고가 끝난 뒤 도현 군의 가족은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