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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비대면 초진 재외국민만 허용, 국내 환자는 봉인가

    [사설] 비대면 초진 재외국민만 허용, 국내 환자는 봉인가

    정부가 현행 의료법을 개정해 재외국민의 비대면 진료를 전격 허용하기로 했다. 그제 발표된 ‘신산업 분야 규제 혁신 방안’의 하나로 해외에 머무는 국민은 초·재진 따지지 않고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국 국적을 가진 해외 영주권자, 유학생, 여행객 등이 대상이다. 지난 6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비대면 진료는 내국인 재진 환자를 대상으로만 허용됐다. 초진은 장애인, 섬·벽지 주민 등으로만 제한됐고 약 배송은 불가능하다. 비대면 진료의 핵심을 빼버린 시범 운영으로 불과 몇 달 만에 업계는 고사 위기의 상황이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1, 2위 업체들이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이런 현실이니 재외국민에게만 초·재진을 모두 허용하겠다는 정부 방침에는 “만시지탄 반쪽짜리”라는 비판이 나온다. 코로나 기간 비대면 진료 이용자의 99%가 초진 환자였다. 초·재진 구분 없이 이용할 날을 기다리는 국민에게는 계속 빗장을 걸겠다는 발상은 의료계 눈치만 살피는 내국인 역차별로 비친다. 이제 와서 재외국민 환자를 허용한들 사업을 접고 있는 플랫폼 업계를 회생시킬 묘수가 되지도 못한다. 30일 이내 같은 질병으로 같은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재진’인 기준은 비대면 진료의 족쇄나 다름없다. 원격의료 진료 수가를 30%나 높여 줬어도 조건이 까다로워 그나마 재진 진료마저 외면받는다.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은 국회에 6건이나 상정돼 있으나 약사·의사 출신 의원들이 업계 방패처럼 뭉개고 있다. 비대면 진료 이용자의 75%가 계속 이용하고 싶어 하는 의료 서비스가 이렇게 묶여 있을 이유가 없다. 당장 시범사업의 재진 범위부터 실효성 있게 늘리고 국회는 국민 의료 편익을 최우선한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
  • [K이슈 플랫폼] “지방 대도시 중심 발전 필요하지만 농어촌 생활여건 유지해야”

    [K이슈 플랫폼] “지방 대도시 중심 발전 필요하지만 농어촌 생활여건 유지해야”

    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과 세종로라운드테이블(대표 정구현)이 공동개최하는 월례 토론회이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토론을 통한 정책방향 제시를 목표로 기획되었다. 다양한 대안이 가능한 사안은 전문가간 합의를 목표로 하되, 합의가 어려운 사안은 찬반 이견의 원인규명을 목적으로 토론을 진행한다. 의제: 국토균형발전, 어떻게 할 것인가 집중론-대도시 중심발전 :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 분산론-군 인구감소 방지 :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사회 및 원고 작성 : 박진 KDI대학원 교수(K정책플랫폼 공동원장)1. 문제 제기 우리나라의 수도권 집중은 심각하다. 수도권 인구의 비중은 2000년에는 46.3%였으나 지금은 50.6%이고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다.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 상승은 주택난, 자산불균형, 저출산 등으로 귀결된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의 인구는 급속히 줄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89개 시군구를 인구감소 지역으로, 18개 지역을 관심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수도권 집중은 인구이동에 의해 촉발되고 있다. 대도시일수록 합계출산율이 낮다. 지방은 출산율은 높지만 20대가 고향을 떠나 수도권으로 향하므로 인구가 감소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빈집은 13만호가 넘었고 그중 68%는 농어촌에 있다. 정부는 기회발전특구, 지방소멸대응기금, 청년주도 균형발전타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비수도권의 인구감소 추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이에 군 단위 인구 유지를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지방의 50만 이상 대도시를 수도권의 대안으로 키워야 한다는 집중론이 나오고 있다. 반면 군 단위 인구를 유지하는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분산론도 여전하다. 지방의 군에 거주하던 젊은이가 인근 광역시로 이주하는 것에 대해 분산론은 군 인구가 줄어 문제라고 생각하는 반면 집중론은 대도시가 발전하므로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2. 쟁점 분석 [사회] 두 분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정책 목표로 수도권 집중 완화, 경제 발전, 국민 삶의 질, 재정 지출의 효과성을 꼽았지요. 먼저 어떤 대안이 수도권 집중 완화에 도움이 될까요. [집중론]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려면 비수도권에도 일자리와 좋은 주거 여건이 있어야 합니다. 군 단위가 이를 제공하기는 어렵습니다. 지방 대도시를 수도권의 대안으로 키워야 합니다. [분산론] 지방 대도시만으론 부족합니다. 실제 지금 부산, 대구, 광주도 수도권에 인구를 빼앗기고 있습니다. 서울과 비슷한 유형으론 경쟁이 어렵다는 뜻입니다. 오히려 군 단위가 전원생활을 선호하는 개인, 저밀도형 비즈니스를 도모하는 기업에 수도권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45세 이상 인구는 지방의 군 단위로 순유입되고 있습니다. [사회] 수도권의 대안으론 지방 대도시가 우선되지만 군 단위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모두 수긍) 경제발전 측면에서는 어떤 정책을 펴야 할까요.[집중론]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의 대부분인 지식서비스 산업은 수요가 많고 우수한 청년이 있는 대도시로 몰립니다. 경제발전은 대도시가 중심이지요. [분산론] 그 점에는 동의합니다만 대도시만으론 부족하고 생활권별로 산업이 필요합니다. 대구경북권에서 대도시는 대구, 포항 정도인데 대구와 영주는 차로 2시간이나 걸려 출퇴근이 가능한 동일 생활권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집중론] 중소 도시와 군 단위에도 각자 적합한 산업이 필요하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다만 정부가 군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인위적인 균형 발전을 추구하는 것은 경제발전을 저해한다는 뜻입니다. [분산론] 공감합니다. [사회] 산업배치는 시장원리를 따라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하겠습니다. 국민 삶의 질에는 어느 대안이 더 좋을까요. [집중론] 청년층은 대도시에 매력을 느낍니다. 청년 삶의 질을 위해선 대도시를 발전시켜야 합니다. [분산론] 대도시 선호층이 많기는 하지만 전원생활과 지역 정체성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구감소 지역에 남은 고령인구를 위해서도 지방의 생활 여건은 유지돼야 합니다. 그러자면 마을을 형성할 정도의 인구도 있어야 하고요. [집중론] 공감합니다.3. 합의 단계 [사회] 이상의 논의를 종합하면 수도권 집중 완화와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지방 대도시 육성이 필요하지만 군 단위의 정주 여건도 유지돼야 한다는 큰 방향을 설정할 수 있겠습니다. (모두 수긍) 그렇다면 농어촌 정주 여건 유지를 위해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가 핵심이네요. 효과적인 재정 지출 분야는 무엇일까요. [분산론] 정주 여건의 핵심인 일자리, 교육, 의료에 정부 재정이 투입돼야 하겠지요. 인구감소 지역에도 필수 인프라는 구축돼 있습니다. 정주 여건 유지를 중단하면 기존 투자를 헛되이 만드는 것이지요. [집중론] 의료, 교육에 대한 투자는 필요하지만 정도와 방법이 문제지요. 예컨대 모든 군에 고등학교까지는 이해되지만 대학을 살리려는 것은 과욕이지요. 또 의료는 시설 건립보다는 원격의료 등을 통해 서비스를 공급하고 응급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분산론] 공감합니다. [집중론] 그러나 인구감소 지역에 대한 일자리 예산에는 반대합니다. 정부는 지방소멸기금 등을 군 단위에 나누어 주는데 한시적인 일자리만 생길 뿐입니다. 정부 일자리 사업으로 인구감소를 막을 순 없습니다. [분산론] 영농정착지원금 등 농촌에 정착하려는 청년에 대한 지원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집중론] 정착 지원은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이 아니라 농촌을, 해양수산부는 어업이 아니라 어촌을 지켰으면 합니다. 일자리 창출에 재정을 쓰기보다는 인구감소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을 지원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분산론] 농어업 인구보다는 농어촌 인구감소를 막는 것이 더 중요한 목표인 것은 사실입니다. 농어촌 거주 청년수당 같은 것이 생긴다면 일자리 예산은 포기할 수 있습니다. [사회] 대도시에서 일하며 군 단위 전원에 사는 사람을 늘려야지, 전원에 일자리를 창출하려 하진 말자는 결론이네요. 농어촌 청년수당은 앞으로 대상, 금액 등 세밀한 연구가 필요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아래와 같이 합의안을 작성하면 어떨지요. 첫째, 대도시 중심의 발전을 추구하되 농촌의 생활 여건은 유지해 나가야 한다. 둘째, 농어업이 아니라 농어촌을 지원하라. (모두 동의) 합리적인 토론을 보여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병원은 서울로’ 지방 의료 격차 어떻게 막을까···서울대 산하 지역의료혁신센터 개소

    ‘병원은 서울로’ 지방 의료 격차 어떻게 막을까···서울대 산하 지역의료혁신센터 개소

    서울대 의과대학에 새로운 의료기술을 활용해 지방 의료 격차에 대응하는 지역의료혁신센터가 개소했다. 공공의료계 차원에서 지방 의료 격차에 대응하겠다는 시도로, 정은경 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교실 교수(전 질병관리청장) 등이 참여해 의료학계 차원에서 의료 격차에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서울대 의과대학 산하 건강사회개발원 산하 지역의료혁신센터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행정관에서 한국원격의료학회, 분당서울대병원 초고령사회의료연구소와 공동으로 ‘지역의료혁신센터 개소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1부에서는 이종구 국립암센터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지역의료의 현재’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윤석준 고려대 보건대학원장은 ‘지역의료사업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우리나라는 암 진단을 빨리 받아 암 사망률이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라며 “그런데 서울대 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보려고 하면 몇 달을 기다려야 하고 입원 치료 후 퇴원을 하고 나서도 (지방에서) 마땅히 치료받을 곳이 없는 등 지역민들이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승연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은 ‘지역의료에서 지방의료원의 역할과 한계’에 대한 발표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보건의료는 공공병원이 취약해진 상태에서 민간병원 중심으로 돼있어 의료보장성이 약한 상태”라며 “경상의료비는 높은데 비필수진료 분야에 쏠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의료 공공성의 부족이 의사 인력 부족이라는 활화산의 일부로 터져나온 것일뿐 인력 부족의 문제만이 아니다”라며 “공공의료기관이 제 몫을 하기 위해서는 국립대 병원과 지방의료원의 협력 체계를 어떻게 일치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상준 전국보건소장협의회 서울지회장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내려오는 국비 사업 뿐만 아니라 서울시 등 광역시 사업도 있어 현재 보건소에 부하되는 사업이 과중하게 많은 ‘깔때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보건소가 직접 대응하기보단 보건의료서비스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이를 민간의료기관이 활용하는 등 역할 규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질병관리청장을 역임한 이후 처음으로 대외 활동에 나선 정 교수는 지역 간 건강 격차에 대한 통계를 집약해 보여주며 “(지방의료 격차 해소가) 건강 정책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사회 정책적인 목표로 설정이 돼야 한다”며 “지역 단위의 보건의료 체계 확립과 공중보건정책 강화, 디지털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지역 간 격차를 줄이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부에서는 백남종 한국원격의료학회 부회장이 좌장을 맡고 정용연 화순 전남대 병원장, 이승환 서울대 의대 임상약리학교실 부교수,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신애선 서울대 지역의료혁신센터 부센터장이 ‘지역의료의 미래’에 대해 제언했다. 강대희 서울대 의대 지역의료혁신센터장은 “이미 많은 수의 지방 도시가 오래 전부터 초고령사회의 문제에 직면해 인구 고령화에 따른 지역소멸이 국가소멸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주민건강관리와 지역특화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통해 지방시대를 준비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비바이노베이션 “신규 비즈니스 모델 구축으로 건강검진 사후관리 시장 겨냥”

    비바이노베이션 “신규 비즈니스 모델 구축으로 건강검진 사후관리 시장 겨냥”

    건강검진 플랫폼 ‘착한의사’의 운영사 비바이노베이션은 인구구조가 고령화되고 질병의 양상이 만성화됨에 따라 향후 건강검진을 통한 사후관리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사후관리 시장을 겨냥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고 31일 밝혔다. 비바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착한의사는 건강검진 사후관리 시장 선점을 위해 제휴 병원의 MRI·CT·초음파·내시경 등의 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착한의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 유수의 병원들과 공동 R&D를 통해 AI(인공지능) 원격의료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인허가(1·2·3등급)를 받고 병원 EMR(Electro-Magnetic Resonance)이 연동된 원격모니터링 기술(착한의사 PMS)을 보유했다. 또 검진 결과 기반의 일상 속 건강 관리를 위해 일상과 밀접한 곳에서의 검진 활성화와 검진 이후에도 검진 결과를 통한 추적관찰·추가검사 등의 사후관리를 전담할 수 있는 사후관리 전문 검진 병원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올해 8월에는 대형복합문화공간인 스타필드 고양에 사후관리 검진 전문센터인 ‘착한의사 인더핑크‘를 전문의료진과의 오랜 시간 협업 끝에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오정일 비바이노베이션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착한의사 인더핑크는 검진 결과에 대한 전문 상담을 통해 검진 이후 사후관리가 지속적이고 정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검진체계를 갖추고, 개개인에게 쾌적하고 프라이빗한 검진 여정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진료 공간과 대기 공간을 분리해 VIP 전용좌석제와 1:1 케어 검진 안내 로봇으로 운영된다. 더불어 대형복합문화공간 스타필드 고양에 위치한 다양한 브랜드와의 제휴 서비스 혜택도 받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착한의사 인더핑크 전문 검진센터는 건강검진을 라이프스타일 영역과 결합시키려는 착한의사만의 새로운 시도다. 향후에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빠르게 확대하여 이용객과 착한의사 온라인 플랫폼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접점이자, 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정밀한 건강 관리 실천을 돕는 지역 커뮤니티로 동반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착한의사 앱 서비스는 건강검진 병원, 상품, 예약·결제, 결과확인, 검진 사후관리 등 검진 여정 관련 종합플랫폼이다. 또한 비바이노베이션은 과거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하여 개인에게 검사를 추천하는 AI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대학병원들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환자의 증상이나 건강상태를 바탕으로 진료과와 검사항목을 추천하는 AI 원격의료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인허가(1·2·3등급)를 받은 혁신 스타트업이다.
  • 美수의사 상담 플랫폼 닥터테일, 프리A 30억원 투자 유치

    美수의사 상담 플랫폼 닥터테일, 프리A 30억원 투자 유치

    인공지능 기반의 수의사 상담 플랫폼을 운영하는 닥터테일이 스타셋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 A(Pre-A) 투자 30억원을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투자사인 스타셋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 헬스케어 부문에서 투자 전문성을 보유한 벤처캐피탈이다.반려동물 치료 기록 불러와 원격상담… 美 의료시장 사각지대 잡다반려동물 천국 미국서 원격 의료 서비스… 이대화 닥터테일 대표 본사는 역삼동, 美 지사는 시애틀 한국에선 원격의료 허용 안 돼 美 수의사 20여명 상담사 위촉 아파도 3~4주 기다리는 美 현실 76% 응급 아니어도 응급실행 최소 800~1500달러 비용 부담 닥터테일 실행하면 24시간 ...www.seoul.co.kr닥터테일은 이번 투자로 기존 텍스트에서 비디오 기반의 실시간 상담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헬스 데이터 기반 맞춤형 케어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닥터테일은 2021년 말 블루포인트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닥터테일은 병원의 의료기록을 자동으로 동기화하는 독창적인 기술을 활용해 빠르고 정확한 상담을 제공한다. 한국 스타트업임에도 세계 최대의 반려동물 시장인 미국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이라는 평가다. 닥터테일은 국내외에서 뛰어난 혁신성을 인정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산업부 장관상, 국회 상임위원장상을 포함한 여러 상을 수상하였고,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와 팁스 프로그램에도 선정되었다.
  • [사설] 짙어 가는 경제 먹구름, 할 수 있는 것 다 하라

    [사설] 짙어 가는 경제 먹구름, 할 수 있는 것 다 하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기관이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두 배 정도 성장세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정부도 현 경기 흐름 전망에 변화가 없다”며 ‘상저하고’(上底下高) 전망을 유지했다. 하지만 정부의 기대와 달리 하반기 경기 반등 전망을 어둡게 하는 대내외 악재가 쌓이고 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1%대 저성장에 머물 것이라는 해외 투자은행들의 암울한 예측도 나왔다. 한국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더 짙어지기 전에 불안 요인들을 철저히 관리하고, 수출 활성화 지원 등 다각적인 전략으로 위기를 타개할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때다. 부동산업계의 연쇄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이어 금융시장까지 흔들리는 중국의 불안한 상황은 세계 경제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진 소비와 수출, 공식 발표를 중단할 정도로 치솟은 청년실업률 등 디플레이션 공포에 ‘중국판 리먼 사태’까지 덮칠 경우 그 파장은 가늠하기 어렵다.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여전히 큰 우리로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국면이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걸었던 수출 개선 기대는 고사하고 부동산·금융 위기의 여파가 우리 증시와 환율에 미칠 타격에 대한 우려가 크다. 대내적인 경제 상황도 낙관할 처지는 아니다.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올 상반기에만 83조원에 달했다. 국가채무도 6월 말 기준 1083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0조원 늘었다. 빚을 갚지 못해 채무조정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9만명을 넘어서는 등 가계대출 부실도 심각하다. 재정을 더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가계대출을 정교하게 관리하는 대책을 시의적절하게 적용하는 등 세밀한 대비책이 있어야 한다. 고착 위기에 놓인 저성장 구조에서 서둘러 벗어나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 모두 비상한 자세가 요구된다. 무엇보다 규제혁파가 절실하다. 현 정부의 규제 개혁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다지만 원격의료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중심으로 한 현장에선 여전히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정부가 어제 23조원 규모의 민관 합동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을 발표했지만 작금의 반도체 수출 부진을 조금이라도 만회하려면 중소기업의 판로를 개척하는 국가적 노력이 배가돼야 한다.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관료사회가 다시금 신발끈을 동여매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9월 개각을 통한 과감한 인적쇄신도 적극 검토할 일이다.
  • “새달 문 여는 태재대, 대학 교육의 인식틀 바꾸는 메기 역할 하겠다”[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새달 문 여는 태재대, 대학 교육의 인식틀 바꾸는 메기 역할 하겠다”[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한쪽에서는 벚꽃 피는 순서로 대학이 지고, 한쪽에서는 유치원생까지 의대 열풍에 휩쓸리는 현실. 교육현장의 질서가 앞이 안 보이게 어지러운 가운데 4년제 대학의 통념을 깨는 태재대가 다음달 문을 연다. 전 과목 실시간 온라인 영어 토론수업. 메타버스 캠퍼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개국을 돌며 전원 기숙사 생활.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사재 3000억원을 들여 설립한 태재대는 모든 것이 파격이다. 염재호 초대총장은 “고려대 총장(2015~2019년)일 때부터 혁신적 미래학부를 꼭 신설하고 싶었다”고 했다. 태재(泰齋)는 음양의 조화를 나타내는 주역의 괘인 ‘태’(泰)와 집을 뜻하는 ‘재’(齋)를 써 동서양을 잇는 인재를 키우는 터전이라는 의미다. 염 총장은 “당장 교육혁명을 일으킬 수는 없어도 학부 교육이 어때야 하는지는 분명히 보여 줄 것”이라고 했다. 그를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태재관에서 만났다.-학생과 학부모들이 조심스럽게 관망할 텐데 1기생 선발 결과는 어떤가. “입시요강에는 국내외 신입생 각 100명으로 선발 정원을 공고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자질에 못 미치면 뽑지 않는다. 그러니 ‘경쟁률’은 의미가 없다. 이번에 국내 학생은 370여명이 지원했는데 최종합격자로 따지면 선발률이 14대1쯤 됐다.” -형식만큼 수업의 내용도 차별화되는가. “학부와 대학원 교육은 달라야 한다. 1학년 때 가르칠 교양은 역사, 철학, 물리, 화학 등 기존 방식의 과목들과는 다르다. 우리는 글로벌 리더의 역량을 키워 주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 역량과 사회적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울 수 있게 교양과목을 가르친다. 개인적 역량 키우기는 예컨대 이런 거다. 가짜뉴스 하나를 다루더라도 무엇이 진실인지 연역적, 귀납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훈련을 시킨다. 사회적 역량도 학부에서 길러져야 한다. 기존 대학에서는 소통하고 화합하는 능력을 따로 키우지 않는다. 시험 성적과 리더의 소양은 전혀 별개다. 똑똑한데 인성이 나쁘면 오히려 사회에는 해악이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공감하는 능력은 훈련으로 쌓을 수 있다. 전공에 집중하는 공부는 대학원 가서 하면 된다. 학부에서는 기초역량을 다양하게 다져야 한다.” -수능 점수는 선발 과정에서 의미가 없나. “당연하다.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토대로 4배수로 추려 토론과 인적성 집중면접을 했다. 40여분의 토론을 영상에 담아 여러 교수들이 다시 평가해 뽑았다.” -고려대 총장 때부터 수능 중심의 입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수능이 우리 교육 토양을 망가뜨렸다. 한 가지 정답만 강요하는 평가 방식은 21세기 인재교육에 전혀 맞지 않는다. 국가 주도로 점수를 매겨 몇십만 명의 아이들을 줄 세우는 것이 수능이다. 대학들은 국가가 줄 세운 순서대로 학생을 받아들일 뿐이다. 수능은 말 그대로 수학 능력 자격을 평가하는 장치다. 검정고시 만점을 받았다고 서울대 간다면 말이 안 되지 않나. 지금 수능은 킬러문항까지 동원해 줄을 세운다. 사교육으로 눈을 더 돌릴 수밖에 없다.” -국가가 개입해서는 교육개혁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말인가. “지난 정부는 갑자기 정시 비율을 40%로 높였다. 그러자 지방 고교생들이 당장 주말에 대치동 와서 수능 맞춤형 사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그런 식이면 지역을 살릴 수도 없다. 어느 정부 할 것 없이 교육정책에 무책임했다. 정원 문제만 봐도 그렇다. 1970년대 60여개였던 4년제 대학을 인구감소가 빤한데도 무분별하게 200여개로 늘려 놨다. 사대 정원도 마찬가지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는데도 마구 늘렸다. 특수영역이라고 건드리지도 못하게 하더니 이제 와서는 대학이 알아서 정원 줄이라고 한다.” 대입제도의 문제점점수로 몇십만명 줄 세우는 수능사교육으로 더 눈 돌리게 만들어공교육 정상화는 기대할 수 없어입시 다양성 보장되면 고교 변화 태재대의 지향점은기존 대학 교육 20세기에나 적합‘태재’는 학생 소통·화합 능력 배양공감·다양성 인정하는 교육 강화글로벌 리더 되는 역량 키워줄 것 -정부가 사교육 카르텔 깨기에 나섰다. “사교육 시장은 쉽게 깨지지 않는다. (고려대 총장일 때) 사교육과의 전쟁을 해 봐서 너무 잘 안다. 논술전형을 아예 없앤 것도 그래서였다. 논술출제위원장을 맡았을 때 똑같은 패턴의 논술 답안들에 기가 막혔다. 천만원 들여 대치동 논술학원을 보낸다는 말을 듣고 총장이 돼서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비싼 돈 들여 학원에서 달달 외운 2000자로 입시에 성공해서는 안 되는 거다. 점수로 줄 세우는 수능으로는 사교육 시장을 못 잡는다. 그러면 공교육 정상화도 기대할 수 없다.” -고교 교육 정상화의 실마리는 어디서 찾을 수 있나. “고려대에서 학생부 등 서류전형과 심층면접 방식으로 85%를 뽑았다. 그랬더니 출신 고교가 기존의 700여개에서 980개쯤으로 스펙트럼이 넓혀졌다. 특목고와 지방 고교 출신 중 평가점수가 같다면 어느 쪽을 뽑아야 하나. 나는 후자에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입시 관문에서 다양성이 보장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고교 현장이 저절로 바뀐다. 그런 시그널을 계속 줬더니 실제로 고교 토론 수업을 강화하는 쪽으로 당시 몇몇 교육청이 움직이더라. 결국 입시를 바꿔야 하는 문제다. 줄 세우는 수능은 없애고 선발 방식은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 -대학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현재의 대학 교육은 20세기 대량생산 시대에 맞춘 방식이다. 일을 잘게 쪼개 전문지식을 최대한 빨리 익히게 했다. 그러나 컴퓨터와 인공지능(AI)이 공유지식을 더 잘 다루는 지금은 그게 큰 의미가 없다. 상상력으로 스스로 지식을 창출할 수 있게 근력을 키워 줘야 한다. 요즘 아이들은 ‘같아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있다. 이제 정답이 아니라 자기만의 생각, 자기 논리, 자기 아이디어를 갖게 해야 한다. 그런 인재를 배양하는 쪽으로 대학이 변해야 한다. 대량생산 교육을 위해 대학도 대형화됐지만 지금은 아니다. ‘스카이’ 대학도 80년대에 두 배로 늘어난 학부 정원을 30%쯤 과감히 줄여야 한다. 많이 뽑아만 놓는 게 능사가 아니다. 질적 관리를 위해서도 그 방향이 맞다. 그래야 지방대 소멸도 일정 부분 막을 수 있고 지방도 살린다.” -의대 열풍이 너무 거세다. “의대 입학정원이 2006년부터 묶여 있다. 하지만 사회가 정원 제한을 더는 용인하지 않는다. 의사는 늘어날 것이고 원격의료에다 AI가 본격 투입되면 상황은 반전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면서 20세기 사회적 DNA를 가진 엄마들이 자식을 가두고 있다. 옛날처럼 한번 양반이 되면 평생 양반으로 잘 먹고살 거라는 착각에 빠져 있다. 의사는 환자를 살리는 소명의식이 있어야 하는데 양반 감투 씌우려고 의대 보내서는 안 된다. 엄마들이 착각에서 벗어나 아이들을 놔 줘야 한다. 왜 열여덟 살에 백세시대의 인생을 결정하려고 하나.” -태재대는 어떤 역할을 할 건가. “스카이대 입학에 올인하는 엄마들이 아이한테 ‘대학 가서 놀라’고 말한다. 대학 와서 놀면 되나. 대학에서는 공부를 해야 한다. 스카이대 졸업장의 유효기간은 이제 10년도 안 될 것이다. 세상은 불가역적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대학 교육에 대한 잘못된 인식틀을 바꾸는 데 태재대가 메기 역할을 할 것이다.” ● 염재호 총장은 ▲1955년 서울 출생 ▲고려대 행정학과 졸업 ▲미국 스탠퍼드대 정치학 박사 ▲일본 와세다대 명예 법학 박사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고려대 19대 총장 ▲한국정책학회 회장 ▲한일미래포럼 대표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 ▲태재대 초대총장 ● 태재대는 국내외 선발 학생 모두 기숙사 생활. 입학 정원은 한국인 100명, 외국인 100명. 정원 20명 이하의 소규모 강의.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교수가 10분 이상 말하지 못하는 원칙의 토론 중심. 서울, 뉴욕, 홍콩, 도쿄, 모스크바 등에서 1학기씩 머물며 현장 체험. 등록금은 연간 900만원 선. 국가 장학금 5분위 이하 학생에게는 전액 장학금.
  • [씨줄날줄] 혁신의 역행자/황비웅 논설위원

    [씨줄날줄] 혁신의 역행자/황비웅 논설위원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43년 전인 1980년 ‘제3의 물결’이라는 저서에서 인류 역사를 세 가지 유형의 물결(Wave)로 설명했다. ‘제1의 물결’은 인류가 오랜 수렵·채집 생활에서 벗어나 농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한 때를 말한다. 1만년을 이어 갔다. ‘제2의 물결’은 증기기관과 전기의 발명으로 탄생한 산업혁명의 시대로, 300년 동안 지속됐다. 그는 향후 과학기술 발전이 이끄는 정보혁명의 시대인 ‘제3의 물결’이 도래할 것으로 예측했고 이는 적중했다. 현재는 기술들이 융합해 발전해 나가는 ‘제4의 물결’로 진행 중이다. 제3의 물결의 가장 큰 특징은 속도다. 제3의 물결이 제2의 물결을 밀어내기 시작한 지 20~30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미 인공지능(AI)이 학습을 통해 인간을 대체할 것을 우려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제4의 물결)를 맞았다. 토플러는 새로운 물결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키려는 진영과 나아가려는 진영 간의 충돌이 있지만, 새로운 물결로의 이행 자체는 막을 수 없다고 봤다. 획일성을 강조하는 제2의 물결에 안주하려는 개인이나 정부는 뒤처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6·25 전쟁의 상흔을 딛고 발 빠르게 제2의 물결에 올라탄 대한민국은 제3의 물결에서도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하지만 다음 물결로 나아가는 중대기로에 선 정부의 속도는 우려스럽다. 기득권 세력의 손을 들어 주며 혁신에 역행하는 사례가 종종 보여서다. 일례로 정부는 원격의료 활성화를 목표하고 있지만,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시작된 지 한 달 만에 국내 관련 플랫폼 업체 4곳이 사업을 중단하거나 폐업했다. 의료계의 반대로 진료 대상이 재진 환자로 국한된 데다 처방약 배달도 막아 이용 건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 123명에 대한 대한변호사협회(변협)의 무더기 징계 처분의 정당성 여부를 판단하는 법무부의 징계 심의가 지난 20일 다섯 시간가량 진행되고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연기됐다. 법무부가 거대 기득권 집단인 변협의 입김에 휘둘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이야말로 제1·2·3의 물결을 이룬 유일한 나라”라고 했던 토플러가 살아 있다면 지금 무슨 말을 할까 싶다.
  • LG전자, 가전 정점에서 ‘가전은 LG’ 넘는다

    LG전자, 가전 정점에서 ‘가전은 LG’ 넘는다

    2013년 조성진 당시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3’에서 2015년 ‘가전 세계 1위’를 골자로 하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그로부터 약 10년 뒤인 12일, 조주완 최고경영자(CEO, 사장)는 LG전자 65년을 함께 했던 ‘가전 기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겠다고 선포했다. 조 사장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간담회를 열고 “전 구성원의 열망을 담은 LG전자의 새 비전을 선포하겠다”며 “가전을 넘어 집, 상업공간, 차, 더 나아가 가상공간인 메타버스까지 고객의 삶이 있는 모든 공간에서 고객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조 사장이 제시한 비전은 2030년까지 ‘비하드웨어(Non-HW)’, 기업간거래(B2B), 신사업 등 3대 신성장동력을 중점 추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전환하고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와함께 ‘트리플 7’(연평균 성장률과 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 7배 이상) 달성을 재무적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2030년까지 50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연구개발(R&D)에 25조원 이상, 설비에 17조원 이상, 전략에 7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비하드웨어 산업은 판매 시점에 매출과 수익이 발생하던 하드웨어 사업에서 벗어나 콘텐츠·서비스, 구독,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SW) 성격의 수익 모델을 해당 하드웨어에 추가,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TV 사업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업체’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한다. 무료방송인 LG 채널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5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스마트 TV 운영체제인 ‘웹OS’의 외부 TV 브랜드 공급을 늘리고, TV가 아닌 제품군으로도 적용을 확대한다. 생활가전 부문에선 ‘업(UP)가전’을 진화시켜 초개인화, 구독, 스마트홈을 접목한 ‘홈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한다. 가전 렌탈·케어십 사업도 확대한다. 전장 사업은 2030년까지 매출액을 2배 이상 키워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10 전장업체’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차량 전동화, 커넥티드 서비스 등 트렌드에 대응해 자율주행, SW 솔루션, 콘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신성장 동력으로 꼽은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에선 미국 원격의료기업 암웰과 진행 중인 비대면 원격진료 솔루션에서 예방· 사후관리 영역으로까지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단순 충전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관제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사업 역시 2030년까지 매출액을 두 배 이상 늘려 ‘글로벌 톱 티어 종합 공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빌트인 가전 부문에선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와 유럽 공략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톱 5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했다. LG전자가 10년 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전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LG전자는 2021년 생활가전 매출액에서 미국 월풀을 제쳤고, 지난해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영상황 악화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많은 기업이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올해에도 ‘역대급’ 매출과 영업이익을 잇달아 공시했다. 이날 발표는 이렇게 LG전자가 가전의 정점에 선 시점에 ‘가전 기업’이라는 틀을 탈피하겠다는 선언이라서 의미가 있다. 조 사장은 이날 발표를 마무리하며 “‘가전은 역시 LG’로 대표되는 과거의 성공에 머물지 않겠다”며 “훗날 오늘을 되돌아 봤을 때 LG전자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오지’ 교도소 의사 10년째 정원 못 채워… “처우, 파격적 개선해야”

    ‘오지’ 교도소 의사 10년째 정원 못 채워… “처우, 파격적 개선해야”

    국가인권위원회의 반복 권고에도 수년째 교정시설에서 근무하는 핵심 의료인력은 정원조차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질병으로 인한 사망 수감자는 꾸준히 늘고 있어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법무부에 따르면 최근 10년 새 교도소 소속 의사는 정원을 한 번도 채우지 못한 90명 안팎으로 유지됐다. 그런데도 2012년 100명이었던 정원은 2021년 117명으로 20% 가까이 늘어나 결원율만 계속 증가한 셈이 됐다. 당국은 그동안 부족한 의사 인력을 공중보건의와 원격진료 등으로 메운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정원과 별개로 대체복무 형태로 투입되는 공보의는 2017년 50명이었다가 2021년 94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원격의료를 이용한 수감자는 같은 기간 1만 4000여명에서 2만 8000여명으로 급증했다. 교정시설은 각종 민원과 고소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 일반 의사는 물론 공보의 사이에서도 ‘최대 기피 근무지’로 불린다. 대한공보의협회 관계자는 “환자가 재소자이다 보니 순응도가 떨어지고 환자 수도 많은데다, 서울구치소를 제외하면 근무지가 외진 지역이라 지원자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문제는 만성적인 의료인력 부족이 교정환경 악화로 이어져 교정 효과도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정시설 밀집도는 점차 해소되고 있지만 시설 내에서 질병으로 사망한 수용자는 2019년 28명에서 2022년 45명으로 증가했다.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으로 활동하는 한 변호사는 “교정시설의 목적은 결국 범죄자를 일정 기간 수용해 다시 준법시민으로 살아가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 건강한 사고를 하도록 하는 게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악순환을 막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2021년 인권위에 접수된 교정시설 인권침해 진정 건수 중 1위가 ‘의료조치 미흡’으로, 전체 1774건 중 439건을 차지했다. 인권위는 지난 1월에도 한 교정시설에 ‘수용자 의료조치 미흡’에 관한 대책 마련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피구금자 최저기준규칙에 의하면, 교정시설 등에 수용된 사람들에게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4월 교정시설 의사 등 의무직 공무원의 처우 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신규 채용 의무관 임금을 일반직의 두 배 수준까지 책정할 수 있게 했다. 법무부는 이에 “협의된 신규 의무관 임금뿐 아니라 기존 의무관의 연봉 상향, 5급 의무관 임금 상한 폐지를 검토 중”이라며 “20%로 제한된 임기제 정원 확대도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공중보건의도 기피하는 ‘오지’ 교도소 의사 10년째 정원 미달...“파격적으로 처우 개선해야”

    공중보건의도 기피하는 ‘오지’ 교도소 의사 10년째 정원 미달...“파격적으로 처우 개선해야”

    10년째 교정시설 의사 정원 미달 국가인권위원회의 반복 권고에도 수년째 교정시설에서 근무하는 핵심 의료인력은 정원조차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질병으로 인한 사망 수감자는 꾸준히 늘고 있어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법무부에 따르면 최근 10년새 교도소 소속 의사는 한 번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 90명 안팎으로 유지됐다. 그런데도 2012년 100명이었던 정원은 2021년 117명으로 20% 가까이 늘어나 결원율만 계속 증가한 꼴이 됐다. 부족 인력은 공보의 담당...공보의에겐 ‘최대 기피지’ 당국은 그동안 부족한 의사 인력을 공중보건의와 원격진료 등으로 메운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정원과 별개로 대체복무 형태로 투입되는 공보의는 2017년 50명이었다가 2021년 94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원격의료를 이용한 수감자는 같은 기간 1만 4000여명에서 2만 8000여명으로 급증했다. 교정시설은 각종 민원과 고소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 일반 의사는 물론 공보의 사이에서도 ‘최대 기피 근무지’로 불린다. 대한공보의협회 관계자는 “환자가 재소자이다 보니 순응도가 떨어지고 환자 수도 많은데다 서울구치소를 제외하면 근무지가 외진 지역이라 지원자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문제는 만성적인 의료인력 부족이 교정환경의 악화로 이어져 교정 효과도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정시설 밀집도는 점차 해소되고 있지만 시설 내에서 질병으로 사망한 수용자는 2019년 28명에서 2022년 45명으로 증가했다. “좋은 교정환경 조성이 결국 사회적 비용 줄여”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으로 활동하는 한 변호사는 “교정시설의 목적은 결국 범죄자를 일정 기간 수용해 다시 준법시민으로 살아가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 건강한 사고를 하도록 하는 게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악순환을 막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2021년 인권위에 접수된 교정시설 인권침해 진정 건수 중 1위가 ‘의료 조치 미흡’으로, 전체 1774건 중 439건을 차지했다. 인권위는 지난 1월에도 한 교정시설에 ‘수용자 의료 조치 미흡’에 관한 대책 마련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피구금자 최저기준규칙은 교정시설 등에 수용된 사람들에게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4월 교정시설 의사 등 의무직 공무원의 처우 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신규 채용 의무관 임금을 일반직의 두 배 수준까지 책정할 수 있게 했다. 법무부는 이에 “협의된 신규 의무관 임금 뿐 아니라 기존 의무관의 연봉 상향, 5급 의무관 임금상한 폐지를 검토 중”이라며 “20%로 제한된 임기제 정원 확대도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진찰이 사라진 시대/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진찰이 사라진 시대/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노인은 최근 감기 증상 이후 몸이 많이 부었다고 했다. 체중도 불었고 다리도 많이 부었다. 부은 정강이를 눌러 보는 것 이상의 시간을 노인에게 쓸 수 없었다. 대기 환자들이 많았다. 몇 가지 피검사와 소변검사, 엑스레이 오더를 내고 응급실에 보낼지 입원시킬지 잠시 고민하다가 다음주 외래에서 결과가 나오면 다시 보자고 했다. 다음주에 온 노인의 엑스레이에서 폐는 한쪽이 허옇게 변해 있었다. 중간에 많이 힘들어 다른 병원에 가 보니 폐렴이라고 해 치료받았다고 했다. 호흡기 증상이나 열이 없었기에 진단을 제때 못 했다. 노인은 감염증이 있어도 열이 나지 않을 수 있고 활동량이 적어 호흡곤란도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 감염으로 인한 혈관투과성 증가, 일시적 심부전, 또는 영양불량이 부종으로 나타났을 수 있었다. 지난주에 청진기를 노인 가슴에 대 봤다면 알 수도 있었을 텐데, 그 간단한 일을 하지 못해 오진을 한 셈이다. 전에는 진찰 능력이 의사의 중요한 기술이자 지적 자산이었다. 심장박동 사이에 미세하게 들리는 잡음의 강도와 패턴을 파악해 심장의 구조적 이상을 진단하고, 무릎 인대를 두드려 나오는 다리의 반사운동 각도를 보고 신경 어느 부위가 손상됐는지 맞히는 신묘한 감각들 말이다. 환자 눈만 보고 황달 수치를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맞히더라, 청진만으로 폐암 위치와 크기까지 알아내더라 등의 이야기를 들으면 존경스럽지만 한편으론 이제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로 금방 정확하게 알 수 있는데 그런 대단한 능력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싶다. 진찰은 허례가 되다시피 했다. 종합병원 의사들은 영상과 혈액검사에 의존하고 좀처럼 진찰하지 않는다. 외래는 환자에게 손을 대는 순간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에 가급적 진찰하지 않아야 효율을 올릴 수 있다. 그렇다 보니 눈과 손과 귀는 점점 퇴화돼 간다. 노인의 폐렴을 놓친 것도 그 결과일지 모른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감염내과의사인 에이브러햄 베기즈는 ‘의사의 손길’이라는 테드 강연에서 의식 저하와 쇼크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 온 한 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원인은 진행된 유방암이었고, 환자는 정기 검진을 받았음에도 담당의가 유방에 손을 대 진찰하지 않은 무심함의 결과였다. 그는 진찰을 단순한 진단 과정을 넘어 ‘의식’(ritual)에 비유한다.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형성하고 질병 과정에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식이라고 말이다. “환자들 옷을 벗기지 않거나, 환자복 위로 청진기를 대고 듣는다거나 완벽한 검사를 하지 않음으로써 그 의식을 속인다면 환자와 의사의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 버린 것입니다.” 필자는 이 기회를 날려 버리고 있다. 한 시간에 10~20명을 보며 진찰하는 환자는 한두 명이나 될까. 대부분은 옷 위로 대충 만진다. 진료실 침상에 누워 보라고 하고서도 환자가 걸어가 눕는 그 몇 초가 오래 걸릴까 봐 조마조마한다. 원격의료가 안전할까, 각종 생체신호와 활력징후가 모두 데이터화돼 인공지능에 의해 해석되는 시대에 진찰이 의미 있을까 하는 질문은 종종 부질없게 느껴진다. 의사들은 이미 환자들에게 손을 대지 않고 있다.
  • [최광숙 칼럼] YS 때 원격진료 시동, 그 혁신 DNA 어디 갔나/대기자

    [최광숙 칼럼] YS 때 원격진료 시동, 그 혁신 DNA 어디 갔나/대기자

    최근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식사를 하다가 흥미로운 얘기를 들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강의 정보기술(IT) 강국이 된 것은 그 과정에 수많은 정책 결정이 있었고, 갖은 난관에도 그것들이 성공한 덕분이라는 것이었다. ‘산업화에 뒤졌지만 정보화에는 앞서자’는 기치를 내걸었던 역대 정부의 노력을 거론하며 여러 사례를 들었는데, 장관을 지낸 분의 공치사로 들리지 않고 예전 정부가 이처럼 멀리 내다보고 혁신 정책을 펼쳤었나 감탄할 정도였다. 그 가운데 귀가 솔깃했던 부분은 바로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비대면 원격진료다. 김영삼(YS) 정부 시절 당시 정통부 과장이었던 그는 1994년 ‘원격진료 시범사업’을 실시했다고 한다. 대도시 종합병원과 농어촌 보건의료원 간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해 농어촌 주민들의 의료서비스를 대도시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 성과가 경북대병원과 울진군 보건소, 전남대병원과 구례군 보건소 간 원격진료 시스템 개통이었다. 당시 YS 정부는 다가올 21세기 정보사회 주도권을 잡기 위해 ‘초고속 정보통신 기반 구축 계획’을 세웠다.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의도였는데 그중 하나가 원격진료였다. 이때 시범사업으로 ‘원격 초등학교교육’, ‘원격 영상재판’, ‘정부 기관 원격영상회의’ 등도 선보였다. 섬 지역 주민의 재판 편의를 위한 영상재판은 ‘재판은 법정에서 해야 한다’는 법 규정이 걸림돌로 작용하자 특례법까지 만들어 추진했다. 당시 한국통신(현 KT)과 데이콤(현 LG유플러스)이 이들 사업을 수행했는데 “돈이 남아도냐”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그때만 해도 원격진료는 물론 원격교육, 원격재판까지 너무 앞서가다 보니 나온 반응이었다. 하지만 29년 전 시범사업까지 마쳤던 비대면 진료는 의료계의 반대로 여태껏 자리잡지 못했다. 처음에는 오진 사고 등을 이유로 전면 반대를 하다가 코로나 기간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비대면 진료가 대부분 초진이고 사고라야 처방전 누락 같은 사소한 것으로 드러나자 이제는 초진 대신 재진부터 하자고 주장한다. 지난해 칠곡경북대병원은 중앙아시아 원격진료 시스템을 개발해 한국 방문이 어려운 해외 환자들에게 양질의 진료를 제공했다고 홍보했는데, 의료계 논리라면 해외 초진 환자들은 사고가 나도 괜찮다는 자가당착에 빠지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 비상사태 해제로 비대면 진료의 법적 근거가 사라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지 않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디지털 강국이자 의료 선진국에서 원격진료를 도입하지 못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기득권 세력에 포획돼 원격진료 시스템이라는 신기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실은 낡은 규제에 발목 잡혀 전진하지 못하는 한국의 슬픈 자화상이기도 하다. 신산업 출현에 기득권 세력들의 반대는 예상되는 일이다. 문제는 다른 나라도 비슷한 상황인데, 유독 우리 정부와 정치권만 신구 산업 간 갈등을 조정하지 못하고 이해당사자에게 질질 끌려다니고 있다는 점이다. 운송혁신 서비스 ‘우버’만 해도 독일과 일본은 반대하는 택시업계에 배달이나 택배사업 허용 등 ‘당근’을 주면서 우버 도입에 성공했지만 우리는 택시업계 눈치만 살피고 있다. 첨단 신기술이 국가 경쟁력인 시대에 기득권에 굴하지 않고 신기술의 활로를 열어 줄 묘수를 찾는 게 정부 역할이다. 이 전직 장관은 “기존 산업에 비해 신산업은 약자인 만큼 무턱대고 규제를 들이댈 게 아니라 약자를 대변하는 관련 부처가 적극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화 초기 시절 우리 경제와 국민 생활을 바꾸기 위해 어느 나라보다 앞서 혁신 시범사업을 추진했던 패기와 용기는 어디로 갔나.
  • 솔닥, 블루팜코리아와 비대면 진료 솔루션 도입처 확보 업무협약 체결

    솔닥, 블루팜코리아와 비대면 진료 솔루션 도입처 확보 업무협약 체결

    2만7 000여 병·의원 회원사 보유한 블루팜코리아와 손잡고 판로개척의료용품 전용 온라인몰의 유통망과비대면 진료 솔루션의 시너지 기대 비대면 진료 솔루션 기업 솔닥은 병·의원 전용 이커머스 플랫폼 블루팜코리아와 회원 모집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발표했다. 2만 7000여곳의 병·의원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블루팜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솔루션 판로 개척에 속도를 더하겠다는 게 솔닥 측의 계획이다. 솔닥은 올해 초 비대면 진료에 특화된 의료기관용 온라인 처방 및 환자관리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솔닥 솔루션을 도입한 병·의원은 500여곳에 이른다. 기존 대면 진료 과정에서 구축한 EMR(전자의무기록)과 병행해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과 자체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한 안전한 의료데이터 관리‧보호 역량 등이 솔닥 솔루션의 장점으로 꼽힌다. 블루팜코리아는 중소벤처기업부가 2021년에 ‘아기유니콘’ 스타트업으로 선정한 블루엠택이 운영하고 있는 의약품‧의료용품 전문 온라인몰이다. 현재 2만 7000여곳의 병·의원을 회원사로 확보하고 있다. 헬스케어업계 관계자들은 병·의원 전용 온라인몰을 운영하며 쌓아온 블루팜코리아의 마케팅 역량과 유통망이 IT 솔루션 보급에서도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병찬 블루엠텍 대표는 “블루팜코리아의 병·의원 유통망과 IT 서비스 역량이 솔닥의 경쟁력 있는IT 솔루션을 블루팜코리아 고객들에게 알리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솔닥은 솔루션 고객사 확보와 함께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솔닥은 지난해 12월, 4건의 원격의료 관련 기술 특허를 취득했으며 올해까지 모두 10개 이상의 특허 등록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EMR과 곧바로 연동될 수 있는 차세대 솔루션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의료기관용 솔루션 사업을 일반 환자 대상 비대면 진료 플랫폼과 함께 회사의 양대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게 솔닥 측의 계획이다. 솔닥이 운영하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지난 한 해 동안 진료건수와 거래액이 모두 전년 대비 600%가량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진료건수는 2021년 대비 567% 증가했으며, 서비스 내 거래액은 603% 늘어났다. 누적 이용자수도 50만명을 넘어섰다. 솔닥 관계자는 “블루팜코리아를 통해 2만 7000여 회원사들에게 시공간의 제약 없이 솔닥의 안전하고 편리한 비대면 진료 환경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솔닥 도입처들에게도 IT 플랫폼을 통한 편의성과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 파트너십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비대면 진료, 초진도 허용해야… 안 되면 산업 자체 고사할 것”[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비대면 진료, 초진도 허용해야… 안 되면 산업 자체 고사할 것”[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비대면 진료 개정안 한계99% 초진인데 재진 환자만 허용비대면 진료한 86% 의원급 기관3년간 3661만 건 중 의료사고 ‘0’재진 규제에 갇혀 ‘혁신의 싹’ 꺾어비대면 진료의 긍정효과3040 여성 요청 1위 소아청소년과새벽 줄서기·응급실 과밀화 보완 소비자가 의사를 적극적으로 선택병원 안 갔을 환자에게 ‘문턱’ 낮춰 코로나19 확산으로 한시 허용됐던 비대면 진료가 중단 초읽기에 들어갔다. 우리 현행 의료법에는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 이상일 때만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게 돼 있다. 조만간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종식 선언으로 정부가 단계를 ‘경계’로 하향하면 비대면 진료는 불법이 된다. 비대면 진료가 허용된 것은 2020년 2월. 이후 3년간 1379만명이 3661만건의 비대면 진료를 받았다. 국민 3명 중 1명이 의사와 직접 만나지 않고 화상과 전화 등으로 진료를 받은 셈이다. 의료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를 받아 본 사람의 88%가 다시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정부와 정치권은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추진 중이다. 재진 환자로 제한하거나 입법이 순조롭지 않으면 시범사업 형식으로 진행할 움직임이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개정안 5개 가운데 4개는 재진 환자에게만 허용하자는 내용이다. 지난 25일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에 개정안들이 상정됐으나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시한 내 개정안 처리가 어려워지면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는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간다. “이용자의 99%가 초진 환자인데, 초진을 막는다면 어떤 시범사업 방식으로든 업계는 벼랑에 서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원격의료 플랫폼 업계 1위인 닥터나우(원격의료산업협의회 회장사)의 장지호 대표를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만났다. -비대면 진료 관련 의료법 개정안이 5개나 발의됐는데, 제대로 논의된 적이 없다. “이달 초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발의한 것 말고는 모두 재진 환자에게만 비대면 진료를 계속 허용하자는 것이다. 김 의원 안대로라야 비대면 진료가 지금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고, 초·재진 환자 모두에게 원격으로 진단과 처방을 할 수 있다.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과밀화 모두 비대면 진료가 효과적인 해결책일 수 있다. 수십 년째 논의만 하다가 겨우 물꼬를 텄다. 왜 원점으로 돌리려는지 답답할 뿐이다.” -의료계에서는 환자를 직접 만나 초진을 하지 않으면 오진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지적한다. “지난 3년간 3661만건의 비대면 진료를 했으나 의료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 5건의 실수가 있었는데, 진료비 계산 착오 등 경미한 것들이다. 비대면 진료의 99%가 초진이다. 주로 감기, 알레르기, 두통, 소화불량 등 경증 질환이다. 낮 시간에 병원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밤 8시 이후에 16%가 넘는 이용률을 기록했다. 밤 12시 이후 다음날 오전 7시까지도 10% 넘게 차지했다. 화상으로 의사와 충분히 대화하고 처방전대로 약도 배달받을 수 있다. 서울시내라면 진료에서 처방약 배달까지 1시간이면 해결된다. 그만큼 의료서비스가 확장된 것 아닌가. 초진이 불가능하도록 제도화되면 거의 모든 이용자가 더는 이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상급병원 쏠림 현상이 심각할 거라는 우려도 크다. “막연한 걱정이다. 지난 3년간 비대면 진료를 한 곳이 2만 5900여곳이었다. 놀랍게도 그중 86.2%가 의원급 의료기관이었다. 반신반의했던 의원급 병원들이 지금은 오히려 비대면 진료가 중단될까 봐 걱정한다. 막상 해 보고 나니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 한국소비자연맹 등 꿈쩍 않던 소비자단체들의 변화에 우리도 놀랐다. 반대를 접은 것은 물론 초진부터 허용하라고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의료 소비자 편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재진을 조건으로 한 법안으로라도 비대면 진료의 문을 일단 열어 놓자는 견해도 있다. “현실을 모르면 그렇게 말할 수 있다. 결국 ‘타다 금지법’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된다. 택시업계를 의식했던 법안은 대여·반납 장소가 공항 또는 항만일 때만 가능하다는 조건으로 타다를 허용했다. 사실상 타다의 발목을 잡은 법이었다. 대법원에서 타다가 불법이 아니라고 최종 판단했지만 무슨 소용이 있었나. 발 묶인 2년 동안 타다는 이미 고사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재진’이라는 규제에 갇혀 혁신의 싹이 완전히 꺾인다.” -재진 조건의 법안들은 의료계의 주장을 거의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서 법안들을 심의하려는 단계인데. “법안들을 뜯어 보면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실감 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규정하는 재진 환자는 ‘같은 질병’으로 ‘같은 의료기관’의 ‘같은 의사’에게 계속 진료를 받는 사람이다. 게다가 치료 종결 이후 같은 질병이 재발해도 30일 이내에 그 병원을 가야만 재진 환자로 인정된다. 재진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받는 데는 알고 보면 까다로운 조건들이 곳곳에 숨은 셈이다. 초진을 받은 병원이 플랫폼에 가입돼 있어야 하고, 반드시 초진했던 의사가 연결돼야 하며, 병이 30일 이내에 재발해야만 한다. 가벼운 감기라도 한 달이 넘어 또 걸리거나 담당의사가 없으면 비대면 진료는 불가능하다. 이런 법안들이 환자의 권익을 보호한다고 할 수 있나. 플랫폼 업계에서는 사실상 ‘비대면 진료 금지법’이라고 부르고 있다.” -비대면 진료의 긍정 효과를 어떤 근거로 자신할 수 있나. “닥터나우의 경우 지난해 30~40대 여성 이용자가 가장 많이 요청했던 진료과목은 단연 소아청소년과였다. 소아과 진료 받자고 새벽 3~4시부터 줄 서야 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과밀화된 응급실 문제도 상당 부분 보완할 수 있다. 특히 야간이면 ‘제 발로 걸어 들어가는 사람은 100% 이용하고, 정작 구급차를 탄 응급환자는 뺑뺑이를 돈다’는 곳이 응급실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지 않는 곳은 유일하게 우리뿐이다. 의료 선진국이 왜 이러고 있어야 하나.” -의료계의 반대 사유가 오진 위험 때문만이라고 보나. “의료계의 표면적인 주장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스마트폰도 폭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철저한 안전장치를 개발하듯 비대면 진료도 마찬가지다. 제도를 보완해 완성도를 높여 가면 된다. 기성 의료계에서는 비대면 진료를 적극적으로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정말 안타깝다. 상대적으로 젊은 의사들은 긍정적이다. 비대면 진료는 의료 소비자가 의사를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주도권을 쥐는 시스템이다. 의료계로서는 이런 경쟁 환경이 부담스럽기도 할 것이다. 플랫폼들이 진료의 문턱을 낮춰 주면 병원에 가지 않았을 환자도 진료를 요청하게 되고, 의료시장은 더 커지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의료계와 신생 산업계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는 것이 안타깝다.” -개정안을 미루면서 시범사업으로 연장하면 어떻게 되나. “변수가 많다. 환자 범위를 어디까지 잡아 줄 것인지, 초진이나 재진을 허용할 것인지 등에 따라 업계의 존폐가 갈릴 수 있다. 제한적으로라도 ‘초진부터 허용’ 조건이어야 그나마 업계는 숨을 쉴 수 있다. 예컨대 소아과 야간·휴일 진료나 감염병 의심 증상 등에는 지금처럼 초진 진료를 허용해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범사업을 하는 동안 플랫폼들은 고사한다.” ■장지호 회장은 ▲1997년생 ▲2016년 한양대 의대 입학 ▲의대 본과 3학년 때 휴학, 2019년 닥터나우 창업 ▲2020년 처방약 배달·비대면 진료 서비스 시작 ▲소프트뱅크·해시드 등 투자 유치 ▲닥터나우 회원 가입자 170만명(업계 1위)
  • 비대면 진료 새달 중단… “혁신 발목 vs 위험 과소평가” 첨예 대립

    비대면 진료 새달 중단… “혁신 발목 vs 위험 과소평가” 첨예 대립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비대면 진료가 다음달 중단될 위기에 놓이면서 비대면 진료 계속 허용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비대면 진료는 2020년 2월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한시적으로 허용돼 왔지만,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로 낮추면 불법이 된다. 24일 보건복지부와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운영 중인 비대면 진료 관련 플랫폼은 모두 30곳으로, 비대면 진료가 허용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모두 1379만명을 대상으로 3661만건(코로나19 재택치료 제외 736만건)의 비대면 진료가 진행됐다. 하지만 비대면 진료가 중단 위기에 놓이면서 관련 플랫폼들은 비대면 진료의 제도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벤처기업협회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혁신벤처단체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비대면 진료 서비스 관련 법안이 조속히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부터 ‘비대면 진료 지키기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10만명 이상의 서명이 담긴 결과를 21일 대통령실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 서명운동 참여자는 “주말에 문을 연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를 받으려면 3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하는데, 의사를 못 본다면 비대면 진료라도 이용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 밖에 “혼자 사는 자취생에게는 아플 때 필수인 애플리케이션(앱)인데 사라지면 혼자 살다가 죽을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해 10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만 19세 이상 17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비대면 진료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62.3%, ‘향후 비대면 진료 활용 의향이 있다’라는 응답이 87.9%로, 전반적인 이용 만족도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아울러 비대면 진료에 따른 심각한 의료사고는 확인되지 않았다. 2020년부터 2022년 11월까지 환자안전보고학습시스템에 보고된 환자안전사고 총 2만 6503건 중 비대면 진료 관련 보고는 처방 과정에서의 누락·실수 등 5건으로 상대적으로 경미한 내용이었다. 플랫폼 업계가 제도화를 촉구하자 5개 보건의약단체는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한의사협회·대한약사회는 21일 공동 성명을 내고 “비대면 진료는 대면 진료와 동등한 수준의 효과와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면서 “대면 진료가 원칙이며, 보조적 방식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국회는 비대면 진료 법제화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5일 제1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담은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총 27개 법률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 굿닥의 관계자는 “원격의료사업협회와 관련 입장을 계속 논의하고 있는 단계로 복지부 등의 발표에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재진만 허용하는 등 서비스 범위가 줄어들 것 같지만 의지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라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사설] 속도 높이는 규제 철폐, 기득권 저항 넘어서야

    [사설] 속도 높이는 규제 철폐, 기득권 저항 넘어서야

    정부가 2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 경제단체장,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규제혁신전략회의를 개최했다. 1·2차 회의가 환경·문화재 규제 해소에 중점을 뒀다면 3차 회의는 기업 활동에 직접적으로 걸림돌이 되는 핵심 규제들을 대거 개선하는 데 초점을 뒀다. 신산업 진입 방해물 제거와 기업 투자 및 무역 활성화를 위한 규제해소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윤석열 정부의 규제철폐가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시행해 효과를 낸 비대면 진료의 제도화, 로봇을 활용한 배송·순찰·주차 등 신산업 창출, 메타버스 분야의 신규 사업 도전환경 조성 등이 주목된다. 소상공인들이 영향을 받는 형벌 규정 108개를 합리화하는 방안도 눈길을 끈다. 그동안 신기술 접목 사업들이 곳곳에 도사린 규제들에 막혀 번번이 좌절되고, 처벌 중심의 경직된 행정편의주의로 인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규제개혁 방안들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이들 규제 상당수는 기존 관련 업계의 이해와 직결돼 있다. 따라서 규제개혁 성패는 정부가 얼마나 이들을 설득하고 저항에 맞서 뚝심 있게 밀어붙이냐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혁신 플랫폼 사업이 기득권의 벽에 막혀 좌절되는 모습을 보아 왔다. 승차 공유 서비스 ‘타다’는 택시업계의 극렬한 반대로 주저앉았다. 법률서비스 온라인 플랫폼 ‘로톡’은 변호사협회의 반발로 인해 고사 위기에 처했다. 이뿐 아니다. 원격의료 ‘닥터나우’는 대한약사협회와, 온라인 부동산 거래 ‘직방’은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충돌을 빚고 있다. 혁신 플랫폼 사업과 기득권 단체들의 대립이 거의 모든 직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비대면 진료와 로봇 배송 규제 개혁도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비대면 진료는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꼭 필요하다. 하지만 의료의 질 저하 등을 내세운 의사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로봇 배송도 업계 종사자들의 반발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기업인 처벌 완화 역시 ‘법치’와 ‘공정성’ 등을 앞세운 비판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정치권이 문제다. 각 직역단체의 입김이 크게 미치는 정치권이 이들의 눈치를 보며 규제개혁에 빗장을 걸 가능성이 농후하다. 규제개혁의 목표 설정은 중요하다. 그러나 이 저항의 늪들을 헤쳐 갈 로드맵을 면밀히 갖추는 일은 더 중요하다. 정부가 유념할 대목이다.
  • ‘네카오’ 이끌던 김상헌·여민수, 닥터나우 사외이사로

    ‘네카오’ 이끌던 김상헌·여민수, 닥터나우 사외이사로

    ‘네카오’(네이버+카카오)를 이끌던 김상헌국내 1위 원격의료 플랫폼 닥터나우(대표이사 장지호)가 네이버 김상헌·여민수 전 대표이사가 원격의료 플랫폼 ‘닥터나우’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닥터나우는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 출신 사외이사를 영입해 산업 전반에 걸친 통찰을 확보하고 고객 경험 중심 노하우를 이식하는 한편, 장기 성장 전략을 세워 나갈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김 이사는 약 9년 동안 네이버 대표이사로 운영 전반을 통솔했다. 특히, 스마트폰 태동기부터 네이버 지휘봉을 잡아 변화에 대응하고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버 이전엔 서울지방법원 판사, LG그룹 법무부문을 맡은 바 있다. 현재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부회장으로도 재임 중이다. 여 이사는 NHN, 이베이코리아, LG전자 등 비즈니스 사업 부문 임원을 거쳐 카카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카카오 광고사업 총괄 부사장 당시 그룹사 전반에 매출 성과를 내고 성장 궤도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닥터나우는 이런 경험이 자사에 전달돼, 장기 성장과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여 이사와 협업할 계획이다. 여 이사는 “닥터나우가 고객의 결핍을 해소하고 의료진의 중요성을 더 높이는 등 사회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에 매료됐다”며 “비대면 진료부터 의료 서비스 전반에 디지털 경험을 보태며 미래에 대응하는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닥터나우는 국내 최초로 비대면 진료, 처방약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래에셋, 소프트뱅크벤처스, 프라이머사제, 새한창업투자, 크릿벤처스 등 벤처캐피탈에서 누적 52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닥터나우 제휴 병·의원, 약국은 2500여곳에 달하며, 누적 다운로드 수는 400만건에 육박한다.
  • 솔닥 이호익 대표, “원격진료가 의료진의 역할 넓히고 있어”…국제 심포지엄 발표

    솔닥 이호익 대표, “원격진료가 의료진의 역할 넓히고 있어”…국제 심포지엄 발표

    지난해 4건 특허 등록한 기술력 인정받아정신병원 입원환자와 고령층 환자 대상으로 원격진료 제공 비대면 진료 솔루션 솔닥이 원격의료 등 헬스케어 기술이 의료진과 환자 사이의 수직적 관계를 수평화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IT기술의 본격적인 도입으로 의료진의 역할에서 질병 예방과 건강 관리 지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게 솔닥의 설명이다. 솔닥은 자사 이호익 공동대표가 지난 13일 강원대학교 미래도서관에서 개최된 ‘빅데이터 메디컬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으로 강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강원대 빅데이터메디컬융합 교육연구단(단장 이상아 교수)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의료 분야 빅데이터 기술의 국내외 활용 사례와 최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개발 동향에 대해 다루는 국제 심포지엄이다. 연사로는 강대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주진형 강원대 의과대학 교수, 강은경 카카오헬스케어 박사 등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경영진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호익 대표가 연사로 참가했다. 지난해에만 4건의 원격의료·헬스케어 분야 특허를 등록하고, 올해 연말까지 모두 10건의 특허 등록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솔닥의 기술력이 학계에서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현직 의사로서 비대면 진료 스타트업을 창업해 경영하고 있는 이 대표의 경험에 많은 청중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원격의료를 비롯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빠르게 바꿔나가고 있는 의료 현장의 주요 사례들이 논의됐다. 이 대표는 ‘의사와 환자의 의료 경험의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대표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환자의 의사의 관계가 더 이상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질병에 대한 치료에서 예방 의학과 웰빙 지원으로 의료 서비스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강연했다. 솔닥은 최근 정신병원 입원환자와 고령층 환자 등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진의 원격진료를 돕는 의료기관간 협진 솔루션 개발과 보급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주식회사 왕진과의 협업을 통해 정신병원 입원환자들에 대한 원격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엔 실버테크 기업 한국시니어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재가 요양센터를 방문하는 고령층 이용자에게 만성질환 분야 원격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원격의료의 효용성을 입증하고 있는 구체적인 사례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이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의료 소비자들 중 대다수가 이전보다 더 건강 친화적인 생활방식으로 행동하게 됐다”고 발표에서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의료진의 역할도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을 적용하는 치료자에서 개인 맞춤형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원자로 확장되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 ‘한국서 남극 환자 원격 진료’… XR 기반 남극·서울 실시간 원격협진

    ‘한국서 남극 환자 원격 진료’… XR 기반 남극·서울 실시간 원격협진

    대한극지의학회, 극지연구소 미답지연구단, 연세의대 성형외과팀이 메타버스를 이용한 남극·서울 실시간 원격협진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해 11월 디지털 XR(확장현실) 기술을 이용한 남극·서울·시카고를 연결한 원격협진을 실현한 데 이어 남극 내륙 미답지연구단의 K-루트 탐사대와의 남극·서울 원격협진 테스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17일 연구팀에 따르면 연세의대 성형외과팀은 2021년부터 극지연구소의 학·연 극지연구 진흥프로그램(Polar Academic Program) 연구과제로 ‘남북극기지 의료 응급 및 위기대응 관리를 위한 확장현실(XR) 기반 원격협업 프로토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이는 극지연구소, 미답지연구단, 대한극지의학회, 연세의대 성형외과팀이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서지컬마인드에서 연구개발 기술지원 및 UI·UX 인터페이스 개발·적용을 함께 돕고 있다. 최근 남극 위성통신 환경이 개선되면서 메타버스 영역 중에서도 가상공간과 실제 현실 공간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XR의 이용 가능성이 커졌다. 남극에서 수술하는 의사가 한국에서의 자료, 자문 등을 실시간으로 가상공간에 띄워 놓고 이를 실제 공간과 중첩해 수술을 할 수 있게 된 것. 2021년 말 연구팀은 실제 사용 통신환경을 확인하고자 서울·뉴질랜드·남극 장보고기지·K루트 탐사대와 시험 테스트를 했다. 당시 도출됐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4개 팀이 협력해 연구와 개발을 추가로 1년간 진행했다.그 결과 지난해 11월 지구상의 가장 먼 지점을 연결한 ‘모스트 파 어웨이 테스트(Most far away test)’를 진행했다. 서울·남극 장보고기지·시카고 세 지점에서 각 연구자가 적도(지구 가로축), 날짜변경선(지구 세로축), 대각선 반대 위치(지구 대각선)에 각각 자리하고, 실시간으로 동시에 XR 기반 원격의료 협진 테스트를 했다. 서로 인터넷 통신환경이 달랐지만 시간 지연 거의 없이 음성교류, 영상교류, 자료공유가 가능함을 증명했다. 한 달 뒤인 12월에는 서울과 미답지연구단 K-루트 탐사대의 귀로 여정 중 쇄빙선 아라온에서도 직접 위성연결을 통한 원격협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연구팀 관계자는 “XR 원격협진 공동 테스트는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위성이 있는 곳이라면 격오지, 전쟁터, 재난지역, 분쟁지역 등 지구상의 어느 곳과도 가상공간을 매개로 해 현장 환자·의료진과 한국 의료진을 연결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를 가진다”면서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위기 상황별 등급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정비하고, 이를 실제 한국·남극과 연결해 적용하는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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