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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시대 갖춰야 할 새 리더십 화두 던진다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AI 시대 갖춰야 할 새 리더십 화두 던진다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음원 인식 앱 ‘샤잠’(Shazam)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문 기술 투자자인 디라지 무케르지(56)는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의 기조연설에서 ‘AI 시대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주도하는 미래 혁신의 방향과 리더십의 새로운 가치에 대한 통찰을 제시할 예정이다. 무케르지는 1999년 동료들과 함께 샤잠을 공동 창업하며 모바일 혁신의 역사를 개척했다. 스마트폰도 AI 기술도 초기 단계였던 시절, 휴대전화만으로 음악을 듣고 곡명을 찾는다는 그의 아이디어는 당대에는 ‘불가능’으로 치부됐다. 하지만 스탠퍼드대 및 버클리대 전문가들과 협력해 샤잠을 현실화했고, 이는 현대 AI 사고 방식의 초기 전조로 평가받는다. 샤잠은 모바일 혁명을 상징하는 성공 사례로 2018년 애플이 4억 달러(약 5600억원)에 인수하며 그 가치를 증명했다. 샤잠은 현재 월 활성자 수 3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애플 매각 이후 무케르지는 영국 금융그룹 ‘버진 머니’의 뱅킹 혁신 책임자를 거쳐 현재는 AI, 기후 행동 및 미래 노동력에 관한 국제적인 연설가이자 전문 엔젤 투자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무케르지의 활동은 ‘선한 기술’(Tech for Good) 철학으로 관통된다. 그는 “기술이 선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사회적 가치와 책임을 전제로 기술을 활용할 때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기치 아래 기술을 통해 세상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선한 영향력을 창출하는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챗GPT의 가능성을 즉시 파악하고 오픈AI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는데, 이번 강연에서도 AI 포트폴리오 기업들로부터 배우는 미래에 대한 통찰과 미국·유럽의 주목할 만한 AI 스타트업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보스턴컨설팅그룹(BCG), 구글, 유니레버 등 글로벌 기업들의 자문을 맡아 온 그는 이번 행사에서 AI 시대의 리더와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성찰과 새로운 리더십 모델 및 행동에 관해 논하고, 개인 변화를 통해 조직을 혁신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할 예정이다.
  • “K팝 스타 ‘목선’ 홀딱 반해” 해외서 ‘이것’ 열풍…“위험하다” 경고 나온 이유

    “K팝 스타 ‘목선’ 홀딱 반해” 해외서 ‘이것’ 열풍…“위험하다” 경고 나온 이유

    K팝 스타들의 가늘고 매끈한 목선을 갖고 싶어하는 해외 여성들 사이에서 ‘승모근 보톡스’ 시술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 하지만 무자격자에게 시술받을 경우 근육 마비나 얼굴 비대칭 같은 치명적 부작용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의료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팔로워 4만7000명을 보유한 한국의 콘텐츠 크리에이터 ‘유니’가 자신의 시술 과정을 공개하면서 해외에서 이 트렌드가 폭발적으로 퍼졌다. 유니는 K팝 그룹 블랙핑크의 매끈한 목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목과 어깨 라인을 섬세하고 여성스럽게 만드는 이 시술은 ‘바비 보톡스’라 불리며 해외 여성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목 아래쪽 승모근의 돌출 부위에 보톡스를 주입하면 근육이 이완되면서 크기가 감소한다. 이를 통해 목이 길어 보이고 인형처럼 우아한 목선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용 산업 규제가 느슨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시술 부작용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런던 워터하우스 영 클리닉의 수석 성형외과의 파리샤 아차리야 박사는 “영국의 미용 산업 규제는 허술한 수준”이라며 “믿기 어렵겠지만 자격 없는 누구나 보툴리눔 독소(보톡스) 주사를 놓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의료 경험도 인체 해부학 지식도 전무한 미용사까지 시술하는 현실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상당한 양의 보톡스가 투입되는 이 시술의 특성상, 무자격자에게 받을 경우 근육 기능 저하나 얼굴 비대칭까지 나타날 위험이 크다는 설명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근육이 완전히 마비되거나 영구 손상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너무 무서웠다”…공연 중 ‘이 바지’ 입었다가 탈장 겪은 여가수

    “너무 무서웠다”…공연 중 ‘이 바지’ 입었다가 탈장 겪은 여가수

    영국 배우 겸 모델, 가수인 수키 워터하우스(33)가 최근 꽉 끼는 바지를 입었다가 탈장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피플지 등 외신에 따르면 워터하우스는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6개월 전 꽉 끼는 바지를 입었다가 탈장이 생겼는데 말하기가 무서웠다”며 한동안 SNS 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밝혔다. 워터하우스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올렸는데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자기 모습과 몸에 달라붙는 가죽 바지를 입은 채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모습이 담겼다. 서울대학교병원 N의학정보에 따르면 신체의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빠져나오거나 돌출되는 증상을 탈장이라고 한다. 가장 흔한 형태가 사타구니 부위에 생기는 서혜부 탈장이다. 대부분 특정 장기가 있는 부위의 복강 내 압력이 올라가면서 그 부위의 복벽이 점차 약해져 탈장이 발생한다. 미 건강 정보 매체 프리벤션에 따르면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장기간 서서 일하거나, 비만한 경우 탈장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만성 기침이나 재채기, 만성 변비, 반복적인 임신 등도 탈장의 원인이다. 또한 꽉 끼는 바지를 입거나 벗을 때 힘을 너무 많이 주면 탈장이 생길 수 있다. 한편 워터하우스는 지난해 3월 영국 배우 로버트 패틴슨과의 사이에서 첫 아이를 얻었다.
  • 전 세계 CEO 45% “AI·기후변화 적응 못하면 10년 내 사업 실패”

    전 세계 CEO 45% “AI·기후변화 적응 못하면 10년 내 사업 실패”

    전 세계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절반에 가까운 45%가 현재처럼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 발전과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10년 안에 자신의 사업이 실패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105개국 CEO 47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공개했다. 지난해 이맘때 같은 조사에선 39%가 이렇게 응답했다. 한국 CEO의 75%는 회사가 현재 추세로 계속 운영된다면 수익이 지속될 기간을 ‘10년’으로 꼽았다. 글로벌 평균의 두 배에 육박한다. 올해 세계경제 전망을 둔화할 것이라고 본 경우는 글로벌 CEO는 45%, 한국 CEO는 64%였다. 또 자국 경제를 부정적으로 본 CEO는 한국 66%로, 중국(19%), 인도(3%)와 크게 대조를 이뤘다. 보고서는 “한국 CEO의 국내 경제 전망이 부정적인 이유는 높은 대외 의존도와 급속한 고령화 등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CEO 중 65%가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탈탄소화 노력을 진행 중이며, 평균 32%가 지난 1년간 생성형 AI를 도입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글로벌 CEO의 70%는 향후 3년 내 생성형 AI로 회사의 가치 창출 방식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 세계 정·재계, 학계 유명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인류 공통의 현안을 논의하는 다보스포럼은 이날부터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올해로 54번째인 이번 포럼에서 세계 리더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다자주의 무역의 후퇴, AI를 인류 번영의 도구로 활용할 방안 등을 두고 머리를 맞댄다. 이런 현안으로 공존의 길을 모색하고 신뢰를 쌓아 나가자는 취지로 이번 포럼의 주제는 ‘신뢰의 재구축’으로 정했다.
  • 지역 재투자 4년 연속 ‘최우수’… 중기 25조 지원·1407억 사회공헌사업

    지역 재투자 4년 연속 ‘최우수’… 중기 25조 지원·1407억 사회공헌사업

    부산은행은 올해 금융위원회의 지역 재투자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지역 재투자 평가는 예·적금을 수취하는 금융회사가 지역 경제 성장 지원에 나서도록 하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2018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수도권 제외 전국 광역 시도에서 영업하는 시중·지방·저축은행이 평가 대상이며 결과는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 평가,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의 금고 선정 기준 등에 활용된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기준으로 지역 중소기업에 약 25조원을 지원했다. 이는 전체 중소기업 대출의 74.21%에 해당한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의 11% 이상인 1407억원을 사회공헌사업에 투자했다. 부산은행은 2003년 국내 금융기관 중 처음으로 사회공헌 전담조직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런 활동이 바탕이 돼 지역 재투자 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은 것이다. 부산은행은 지난 8일 한국감사협회 주관 감사대상에서 사회적가치 실현 기관상 민간부문 우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 상은 사회적 약자 배려, 양질의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등으로 사회적가치 실현을 선도한 기업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 시상식에서 부산은행은 지역 최대 금융기관으로서 ‘지속가능금융 실천을 통한 사회적가치 창출’이라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비전을 수립하고 지역과 지역민에게 힘이 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서 산정한 부산은행의 사회적가치는 2022년 기준 총 2조 6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행 임직원들의 봉사활동도 꾸준하다. 2019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했던 봉사활동을 올해 6월 임직원 1000여명이 모여 장마철 침수 예방을 위한 모래주머니를 제작하면서 재개했다. 지난 9월에는 추석을 맞아 생필품 11종을 담은 복주머니를 제작해 부산, 경남 김해·양산 소외계층 1000가구에 전달했다. 올여름 휴가철에는 170개 영업점 3000여명의 임직원이 저마다 광안리 해수욕장, 대저생태공원 등 지역 주요 관광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펴기도 했다. 부산은행은 지역 체육문화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내년 2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로써 이 대회의 공식 명칭은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로 확정됐다. 1981년부터 부산육상연맹 회장사를 맡고 있으며 2009년부터 육상 실업팀을 운영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시민의 건강과 체력 증진을 위해 부산시체육회가 지정한 시설을 이용할 때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부산체육사랑카드’를 발행하기도 했다.
  • 가는 어깨에 긴 목 ‘바비 보톡스’ 美서 화제

    가는 어깨에 긴 목 ‘바비 보톡스’ 美서 화제

    날씬한 어깨와 긴 목을 만들어 준다는 이른바 ‘바비 보톡스’ 시술이 미국 사회에서 이슈가 되며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고 CNN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톡스는 각 승모근에 신경독 40대를 주입하는 시술로, 원래는 과로한 승모근을 풀어줘 편두통과 목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고안됐다. 그런데 이러한 시술이 최근 미용 목적으로 전용되면서 젊은 층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최근 바비 보톡스라는 별칭까지 얻었다는 것이다. 이 시술은 어깨는 좁아지고 목은 길게 늘어나는 효과를 내 바비 인형과 같은 외모를 만들 수 있다는 뜻에서 바비 보톡스로 불리게 됐다. 영국 런던 의료미용 클리닉 워터하우스영 소속 의사 파리샤 아차리아는 “보톡스를 근육에 주사하면 신경을 차단한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근육 약화와 마비로 이어지고, 부차적으로 근육이 줄어든다”고 원리를 설명했다. 바비 보톡스는 이미 소셜미디어(SNS) 틱톡에서 해시태그 조회수가 900만회에 이를 정도로 널리 확산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수많은 메디스파와 클리닉 업체들이 바비를 상징하는 핑크 캡션과 반짝이 이모티콘을 써가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바비 보톡스라는 별칭을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진 미국 크리에이터 이사벨 럭스(32)는 관련 후기 영상으로 25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럭스에 따르면 비용은 1200달러(약 160만원) 수준으로, 치료 이후에는 72시간 동안 무거운 백팩을 드는 것을 피하고 과격한 운동이나 마사지도 자제해야 한다. 럭스는 “(치료 후) 첫 주에는 목과 어깨, 등 상부에 통증, 긴장과 경직을 느껴 굉장히 걱정했다”며 “하지만 두 달이 지나자 괜찮아졌고, 겨울에 추가 시술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시술이 자칫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CNN은 시술 때 잘못된 용량을 투여하면 근육이 완전히 마비될 수 있고, 주변부 근육의 신경 연결을 약화해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아차리아는 “의료시술은 의료시술로 취급되어야 한다”며 “영국에서는 (미용 산업이) 규제되지 않아 누구나 보툴리눔 독소(보톡스)를 주사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났다.
  • 광주시, ‘한국형 인공지능밸리’ 조성 본격화

    광주시, ‘한국형 인공지능밸리’ 조성 본격화

    광주시가 인공지능(AI) 집적단지 2단계(2025~2029년) 사업전략 수립에 착수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AI산업융합 한국형 밸리 조성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직접 발주한 2단계 사업을 위한 기획용역 수행업체로 글로벌 컨설팅 전문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사가 최종 선정됐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및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과 공동으로 2단계 기획용역에 돌입, 오는 21일 착수 보고회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8개월간 진행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AI집적단지 2단계 사업을 기획재정부에 올해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신청하기 위해 ▲1단계 성과분석과 2단계 고도화 필요성 분석 ▲2단계 비전 및 로드맵 수립 ▲시설장비 구축계획 ▲사업타당성 분석 ▲의견수렴 활동 등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광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전문가 자문그룹을 구성하고, 핵심이슈 파악과 전략 도출을 위한 실무위원회, 세부 전략과제 내용 검토를 위한 분과별 워킹그룹 등을 운영해 고도화 전략을 도출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 산업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수렴 등을 위해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위원회를 이달중 개최한다. 김용승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인공지능과 미래차를 양 날개 삼아 기술과 인재, 산업과 실증이 하나로 연결될 수 있도록 2단계 사업전략을 수립하겠다”며 “AI 집적단지 2단계 사업이 1단계에 이어 중단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신속한 예비타당성조사 추진과 사업비 확보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부터 첨단 3지구에 조성하고 있는 인공지능집적단지 1단계(2020~2024년) 사업은 세계 10위권의 최첨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실증 장비 등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인공지능 창업지원, 인재양성 등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집적단지의 핵심시설인 국가인공지능 데이터센터는 오는 10월 개관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실증·창업동은 내년 완공된다.
  • “우크라 재건사업 총 1205조원 규모… 韓원전 참여 기대”

    “우크라 재건사업 총 1205조원 규모… 韓원전 참여 기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십만 채의 주택, 학교, 병원, 공장은 물론 주요 에너지 시설과 도로, 철로, 항구 등 기간 시설망이 파괴됐다. 전 세계 수천 개의 기업들은 전쟁이 끝난 뒤 ‘우크라이나 재건’이라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골드러시’에 돌진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역시 우크라이나 재건에 최적화된 파트너로 손꼽힌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방한 중인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과 양자 면담을 열고 우크라이나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공여협정에 가서명했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개발도상국 정부에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으로, 공여협정은 이러한 자금에 대한 차관을 정부가 수원국에 공여할 것이라는 사실 및 일반적 원칙을 담은 조약이다. 정부는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총 1억 달러 규모를 지원했으며 지난 2월 향후 1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을 공약한 바 있다. 정부가 우크라이나와 EDCF 공여협정에 가서명함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인프라 재건 사업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으며 국내 기업이 우크라이나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추 부총리는 양자 면담에서 “조속한 종전과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을 기원한다”면서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비리덴코 부총리는 이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도 비공개 면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재건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어 한국무역협회 초청 ‘한·우크라이나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재건 계획’에 대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서유럽에 원조를 제공한 미국의 마셜 플랜에 비견될 정도로 엄청난 경제적 기회”라고 강조한 바 있다. 스비리덴코 부총리 역시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재건사업 규모가 9000억 달러(약 120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면서 “특히 신규 원전 2기 설립과 수소산업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에너지 산업 프로젝트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과는 3580억 달러 규모의 전력·수소에너지 프로젝트와 13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설비 생산 관련 프로젝트 등의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포럼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쌍용건설, 현대로템, 한국전력 등이 참석했는데 우크라이나 재건이 본격화되면 현지 사업기회를 탐색할 기업들로 꼽힌다. 유럽 국가들을 비롯해 세계 주요국들은 우크라이나 재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독일은 보증을 위한 투자 기금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감사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감독하고 기업이 수용되거나 프로젝트가 중단될 경우 정부가 투자자에게 잠재적인 재정 손실을 보상할 예정이다. 프랑스 또한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국가 보증을 제공한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10일 러시아 올리가르히(정경유착 신흥재벌)로부터 몰수한 자산의 우크라이나 이전을 처음으로 승인했다. 지난해 12월 미 의회에서 법무부가 몰수한 특정 자산이 국무부를 거쳐 우크라이나로 이전하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된 뒤 이뤄진 조치다.
  • 유아영어교사로 일하다 입대…‘파잇 투나잇’ 미 육군중령

    유아영어교사로 일하다 입대…‘파잇 투나잇’ 미 육군중령

    “한국은 저에게 ‘또 하나의 조국’입니다.” 모국인 한국에서 미군에 입대한 뒤 두 번째 모국에서 근무하는 미 육군중령의 이색 이력이 눈길을 끈다. 미 제19지원사령부 498전투유지지원대대장 류선 육군중령 이야기다. 7일 미 국방부의 국방시각정보배포서비스(DVIDS) 소개에 따르면 미국계 한국인 류 중령은 한국 태생으로 초등학교 시절 미국 뉴욕으로 이민을 떠나 그곳에서 대학을 마쳤다. 유명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서 인사담당자로 일했으나 직장생활에서 만족을 느끼지 못했던 류 중령은 2001년 출근길에 9·11 사태를 목격한 경험 등의 영향으로 2002년 한국으로 다시 이주했다.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지만 인생의 결정적 경로로 인도한 곳은 모국 한국이었다. 그는 한국에서 한 대형교회 유아영어학교의 교사로 근무하다 2003년 5월 목사의 권유로 용산의 미8군을 통해 입대 지원서를 냈고, 장교 양성 학교(OCS)를 거쳐 2004년 4월에 병참장교로 임관했다. 류 중령은 DVIDS에 실린 인터뷰에서 “한국을 복구해 현재의 모습으로 발전시킨 미군에 복무하는 것이 내 소명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고했다.임관 후 류 중령은 2010년 10월 미8군 군수참모부 장교로 한국에 처음 부임했다. 2014년 1월에는 미8군 사령부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2014년 5월 해외로 발령을 받아 8년간 근무한 뒤 지난해 5월 498 전투유지지원대대 대대장으로 한국에 두 번째로 부임했다. 류 중령이 소속된 19지원사령부는 미 육군에서 유일하게 전진 배치된 군수분야 야전사령부다. 그가 이끄는 대대 예하 6개 중대는 각각 연료·식량공급은 물론 물자 분배, 재무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류 중령은 국방일보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저에게 ‘또 하나의 조국”이라며 “다시 한국에서 복무하며 한미동맹 강화에 일조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19지원사령부 498전투유지지원대대 대대장으로서 경북 왜관의 캠프 캐럴에서 6개 중대를 지휘하고 있다. 류 중령은 한국 부임 동안 완벽한 연합대비태세 유지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는 “엄격한 환경에서 이뤄지는 한미 연합훈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저를 비롯한 대대 장병 모두는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의 상시 임전태세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 비행기보다 커…英 박물관서 지상 최대 공룡 전시

    비행기보다 커…英 박물관서 지상 최대 공룡 전시

    웬만한 비행기보다 큰 공룡 화석이 다음 달부터 영국 자연사박물관에서 전시된다. 영국 항공전문매체 심플플라잉 등에 따르면, 지상 최대 공룡인 파타고티탄 마요룸의 화석이 이달 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에서 영국항공의 화물여객기에 실려 영국 런던 공항에 도착했다.화석 운송을 맡은 영국항공의 화물처리업체인 IAG카고는 “화석은 크기가 너무 커서 보잉 787-9 드림라이너 2기에 나눠 실어야 했다”고 밝혔다. 화석은 운송을 위해 지난해 11월 원래 전시 장소인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 지방 도시 트렐레우의 에지디오 페루글리오 고생물학 박물관에서 조각으로 분해돼 약 40개의 상자에 실렸다. 때문에 화석은 이번 전시 전까지 전문가들을 통해 다시 조립될 예정이다. 전시 시기는 3월부터이고, 장소는 크기를 고려하면 높이 9m의 워터하우스 갤러리가 유력하다.파타고티탄 마요룸은 중생대 백악기인 약 1억년 전 지구상에 서식했던, 거대한 몸집에 목이 긴 티타노사우루스속 초식공룡으로 몸체 길이 37m, 몸체 높이 6m, 생존 당시 체중은 70t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강의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비교하면 몸체 길이 3배, 체중은 10배에 달한다. 영국항공의 에어버스 A320 1기 또는 2층 버스 4대와 맞먹는다. 그리고 이 박물관의 아트리움에 전시돼 있는 흰긴수염고래 화석 호프보다도 12m 더 길다.
  • 세계 CEO 10명 중 4명 “지금은 대변혁기…10년 이내 변해야 생존”

    세계 CEO 10명 중 4명 “지금은 대변혁기…10년 이내 변해야 생존”

    전 세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4명이 “향후 10년 이내에 변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고 봤다. 또 10명 중 7명은 향후 1년간 세계 경기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확신했다. 스위스의 휴양지 다보스에서 16일(현지시간) 개막한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을 통해 공개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CEO(4410명)의 39%가 앞으로 10년간의 변화가 기업의 장기 생존을 좌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설문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글로벌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73%)도 가장 높았다. 직전 최고치는 2020년으로 53%였다. PwC는 보고서에서 “인구가 줄어드는 일본과 세계 무역에서 불확실성의 최전선에 있는 중국 CEO들이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을 가장 우려했고, 미국 CEO들이 가장 낙관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설문에서 자기 회사의 성장 전망에 확신을 품는 CEO 비율이 지난해 대비 26% 줄었고, 이는 2009년(-58%) 이후 가장 큰 감소세로 기록됐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이미 경비 절감에 착수했다고 답한 CEO도 52%나 됐고, 33%는 향후 1년 안에 경비 절감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감원을 시행한 CEO는 16%, 향후 1년 안에 감원을 고려하는 경우가 23%, 60%는 감원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팬데믹 이후 직장 복귀 대신 퇴사나 이직이 증가한 이른바 ‘대퇴직 시대’를 겪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보스포럼은 별도로 전 세계 경제학자 50명을 심층 인터뷰해 “3분의2가 올해 세계 경기가 침체 국면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유럽과 미국의 경제학자들이 올해 중앙은행의 긴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 응답률은 각각 59%와 55%에 달했다. 한편 다보스포럼에서 보호무역주의란 비판을 받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 미국 의원들이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 포럼에 참석한 미국 상·하원 의원들은 IRA에 대해 “미국의 에너지 산업과 경제 안보에 투자하는 것일 뿐이며, 보호무역 회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IRA 개정 필요성에 회의적 입장을 드러낸 셈이다. 반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17일 특별연설에서 IRA에 대해 “유럽산 차와 부품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미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해 이견을 보였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와 유럽 등에서 반발을 사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52명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하나 미중 정상은 불참한다.
  • ‘깐부’ 中기업 틱톡도 등 돌렸다… JP모건 “러, 16일 디폴트 가능성”

    ‘깐부’ 中기업 틱톡도 등 돌렸다… JP모건 “러, 16일 디폴트 가능성”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행한 크렘린의 광기에 분노해 미국 등 국제사회가 경제 제재와 불이익을 쏟아 내면서 러시아가 고립무원의 처지로 내몰렸다. 모스크바를 떠나는 글로벌 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오는 16일 국가부도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러시아의 추락은 세계 경제에 인플레이션 확산이라는 어려움도 불러 왔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의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 내 모든 생방송과 신규 편집 영상 게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제작자들이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내용을 올렸다가 처벌받을 수 있어서다. 앞서 틱톡은 유럽연합(EU)에서도 러시아 국영매체 계정을 차단했다. 러시아의 ‘깐부’(같은 편)인 중국의 기업이 단행한 조치여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마음이 더 쓰릴 수밖에 없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도 러시아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업체인 비자와 마스터,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는 “해외 발급 카드를 러시아에서 쓸 수 없다”며 대러 제재에 합류했다.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도 러시아 시장에서 즉각 철수한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정학적 상황으로 러시아행 제품 선적이 중단됐다”며 “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러시아 시장 판매 중단 등) 다음 단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국적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통감해 ‘러시아 보이콧’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되레 석유회사 셸은 지난 4일 러시아산 원유를 싼값에 사들여 입방아에 올랐다. 성난 분위기를 감지한 셸은 즉각 “해당 수익금 전액을 우크라이나 원조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러시아가 오는 16일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7억 달러(약 8500억원) 상당의 국채를 상환해야 하지만 외화가 바닥나 갚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다. 러시아는 6000억 달러가 넘는 외환을 갖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대부분 동결돼 인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서방세계의 ‘러시아 때리기’는 물가 폭등이라는 부작용도 함께 키우고 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79.2% 뛰어오른 ㎿h(메가와트시)당 345유로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미 전역 소비자 휘발유 평균 가격도 갤런당 4.009달러로 1년 전(2.760달러)보다 45.3% 치솟았다. 이에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는 등 긴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본다.
  • [시론] 탄소중립에 거시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박호정 한국자원경제학회장

    [시론] 탄소중립에 거시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박호정 한국자원경제학회장

    얼마 전 종료된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는 지구온도 1.5°C 상승 억제를 위한 목표 합의에 실패한 채로 막을 내렸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불참한 가운데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상향 조정 없이 기존 입장을 재고수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는 기후변화 정책 강화를 포함한 예산 3조 5000억 달러(약 4200조원)가 양당 합의 과정에서 절반으로 줄게 됨에 따라 정작 COP26에서는 굵직한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 2030년까지 산림 벌목과 토지 황폐화를 중단하고 예전 상태로 회복하겠다는 산림·토지 이용 선언과 같은 기간 메탄 배출량을 30% 감축하는 국제메탄서약 등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찌 보면 애초에 예상했던 대로 COP26은 내년을 기약하는 다분히 선언적인 입장에서 마무리된 것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최근 제정된 탄소중립기본법에 선진국 대비 가장 가파른 감축 목표를 담은 후 COP26을 통해 국제사회에 공언까지 했다. 목표가 달성되려면 해외 부품 수입에 거의 의존해야 하는 재생에너지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우리가 탄소중립 목표로 삼은 2050년의 한국 경제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지난 10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보고서를 통해 2050년대 한국의 1인당 잠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OECD 38개국 중 최하위가 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 결과를 발표했다. 다국적 컨설팅 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구매력 기준으로 보더라도 한국의 GDP는 계속 하락해 2050년에는 필리핀이나 베트남과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제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암울한 전망이다. 국민 노후 생활의 안전판인 연금을 보아도 우려되는 상황은 마찬가지다. 4대 공적 연금의 장기 재정전망을 수행한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사학연금의 적립금은 각각 2055년과 2048년에 소진되며, 이미 발생한 공무원연금의 재정적자는 2050년이 되면 더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탄소중립 정책은 거시적인 경제환경의 변화를 고려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환경과 아울러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이 동시에 가능해지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1인당 GDP 성장을 견인한 그동안 산업부문의 역할에 힘입어 선진국으로 들어선 지 채 몇 개월 되지 않아 이제 우리도 선진국이 됐다는 바로 그 이유로 어느 선진국보다 가파른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을 단행하겠다는 정책이 지금의 탄소중립 정책이다. 특히 지금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는 단기간에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하는 관계로 결국 우리의 성장동력인 산업부문의 고통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스스로 ‘탄소 사다리 걷어차기’를 하는 셈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국가의 잠재 GDP 성장률 제고에 기여하지 못한다. 소요되는 비용 추계조차 없이 NDC를 확정하고 이를 탄소중립기본법에까지 대못 박은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필요한 예산을 민주당과 공화당의 합의 과정에서 먼저 확보한 후 그에 맞춰 정책을 추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재생에너지 세액공제에 1440억 달러, 대기오염물질 저감과 상수도관 교체 및 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에 810억 달러, 소비자의 그린에너지 공제에 420억 달러 등 예산 합의를 거쳐 그에 상응하는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추진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협상 과정에서 장기재정에 대한 추계, 예산이 긴급 투입돼야 할 산업부문의 선정, 단기 및 장기 투자에 관한 치열한 논의가 당연히 이루어지게 된다. 프래그머티즘의 실용주의 정책 수립 과정으로 궁극적으로는 경제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현재 다분히 이상적인 감축 정책 위주로 접근되는 우리나라 탄소중립 정책도 거시경제 성장과 국가 장기재정, 그리고 산업부문 경쟁력 제고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할 것이다.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대전환을 국가 잠재 GDP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음으로써 2050년 한국의 암울한 경제전망 대신 희망을 제시하는 국가 정책이 수립돼야 할 것이다.
  • 주 2일 출근하거나 무한 재택… 위드 코로나 시대 新회사생활

    주 2일 출근하거나 무한 재택… 위드 코로나 시대 新회사생활

    글로벌 기업들이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재택근무를 완전히 종식시키는 대신 사무실 복귀 시점을 늦추거나 출근과 재택을 병행하는 새로운 근무체제를 도입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앞서 내년 1월 사무실 복귀 계획을 밝혔던 애플이 이를 2월로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본래 애플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계획은 지난 9월이었지만 ‘주 2일 출근·3일 재택근무’ 계획에 직원들이 강하게 반대하면서 내년 1월로 미룬 바 있다. 이번에도 복귀 첫 달인 내년 2월에는 매주 이틀씩, 3월부터는 3일씩 사무실에 나오도록 계획을 짰다. 앞서 지난 9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사무실 복귀를 무기한 연기했고, 아마존도 1월 복귀 계획을 취소하면서 팀별로 근무형태를 결정할 권한을 부여했다. 다국적 회계감사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보험사 올스테이트는 영구적으로 재택근무를 허용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샌프란시스코 본사를 재개방한 리바이스도 매주 2~3일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WSJ는 “내년 1월 사무실 복귀 계획을 세운 페이스북, 구글, 웰스파고 등도 코로나19 추세를 주시하면서 상황에 따라 사무실 복귀를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무실 복귀의 전제 조건은 직원 전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지만, 백신 거부가 많아 완전 접종률이 59%(전 세계 57위)에 불과한 미국에서는 쉽지 않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에 백신 의무화를 단행했지만 반헌법적인 월권이라며 각지에서 소송이 불거졌다. 플로리다주가 백신 의무화 기업에 벌금을 매기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디즈니월드는 직원에 대한 백신 의무화 조치를 중단했다. 근로자들은 재택근무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 보험사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지난 9월 설문조사에서 재택근무자의 70%가 사무실 복귀 때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된다고 했다. 코스모폴리탄 등 잡지를 발행하는 허스트의 사무실 복귀 지시에 잡지 부문 직원 450명 중 300명이 반대 서명을 했다. 기업 입장에서 재택근무는 직원 관리·감독이 힘들고 업무 교육 및 유기적 의사소통도 어렵지만, 임대료 등 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직원의 생산 효율성이 올라가는 효과도 있다. 인구가 적은 지역은 재택근무 혜택을 내세워 직원을 유치한다. 오클라호마주 털사는 2018년부터 주택 구입 비용 1만 달러를 지원하면서 재택근무자 1300명을 유치했고, 아칸소·하와이·웨스트버지니아주 등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고승범, 장남 인턴 논란에 “정해진 절차 따라 채용된 것”

    고승범, 장남 인턴 논란에 “정해진 절차 따라 채용된 것”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장남 인턴 경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각 회사에 인턴 등으로 지원해 회사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채용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25일 고 후보자는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 장남의 채용 절차를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고 후보자의 장남은 현재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유학 중이다. 그는 지난 2020년 2월 3일∼3월 5일 한국투자증권, 같은 해 8월 13일∼9월 11일 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PwC), 2021년 3∼5월 보스턴컨설팅에서 각각 근무한 바 있다. 한투증권은 고 후보자 여동생의 남편이 회장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로, 고씨가 ‘고모부 찬스’로 인턴 기회를 얻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고 후보자는 “장남은 2020년 1월 군복무를 마친 후 한투증권이 정한 절차를 거쳐 인턴으로 5주간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근무기간 전자기기 시장 조사, 코로나19가 특정 기업에 미치는 영향 조사, 5G 트렌드 기술 현황 조사 및 보조 업무를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또 PwC와 보스턴컨설팅은 컨설팅 분야 채용 관련 인터넷카페에서 모집 공고 게시글을 보고 지원해 근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과거 위장전입 이력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고 후보자는 “2002년도 자녀의 원활한 초등학교 배정을 위해 잠시동안 배우자와 자녀의 주소지를 친척집으로 이전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가 실제로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가족 모두가 이사해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일치하도록 했지만, 이유와 상황을 막론하고 국민 눈높이에서는 사려 깊지 못한 부분으로 비춰질 수도 있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 버핏 후계자는 ‘빈틈없는 거래 해결사’ 아벨

    버핏 후계자는 ‘빈틈없는 거래 해결사’ 아벨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왼쪽)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자신의 후계자로 그레그 아벨(오른쪽·59) 부회장을 낙점했다. 버핏 회장이 구순인 터라 이 회사의 후계구도는 오랫동안 세간의 관심을 끌어 왔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3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만약 오늘 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내일 아침 아벨이 내 업무를 인수할 것이라는 데 이사들이 동의했다”며 아벨 부회장의 승계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찰리 멍거 부회장은 앞서 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회사가 너무 복잡해서 경영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질문에 “아벨이 버크셔해서웨이의 문화를 지킬 것”이라며 아벨이 최고경영자직을 승계할 것임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버핏 회장의 후계자로 아벨이 지명된 데 대해 “빈틈없는 거래 해결사”라고 평가했다. 2018년 부회장직에 오른 아벨은 현재 25만명을 고용하고 1500억 달러(약 168조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책임지는 버크셔해서웨이의 비보험 부문 자산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아벨 부회장은 그룹의 철도와 유틸리티(수도·전기·가스), 제조업, 소매업, 자동차 판매업 등을 이끌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아벨은 2020년 기본급(1600만 달러)과 보너스를 합쳐 1900만 달러를 연봉으로 받았다. 1962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에서 태어난 아벨은 하키를 즐기며 평범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캐나다 앨버타대에서 무역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서 회계사로 일하다 칼 에너지로 직장을 옮겼다. 이후 미드아메리칸으로 이름을 바꾼 이 회사가 1999년 버크셔해서웨이에 인수되면서 버핏과 인연을 맺었다. 아벨 부회장은 보험 부문 자산운용 총괄인 아지트 자인(69) 부회장과 줄곧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쟁해 왔다. 버핏 회장은 “만약 아벨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다음은 자인이 오를 것”이라며 다음 순위로 자인 부회장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버핏 회장의 아들인 하워드 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직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5명도 못 모이지만… 新가상현실선 2억명 함께 논다

    5명도 못 모이지만… 新가상현실선 2억명 함께 논다

    인기 모바일게임 ‘포트나이트’로 유명한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 12월 트위터에 “포트나이트는 게임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하지만 12개월 뒤에 (정말 포트나이트가 게임인지에 대한) 질문을 다시 해달라”고 말했다. 당시 그가 듣고 싶었던 대답은 포트나이트는 ‘게임 이상의 다른 무엇’이라는 말이었을지 모른다.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포트나이트의 가상현실이자 3차원 소셜미디어 공간인 ‘파티로얄’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게임 등 가상현실에서 사회적, 경제적 활동을 벌이는 현상을 지칭하는 개념이 최근 유행하고 있다. 바로 ‘메타버스’다. ‘10대들의 놀이터’나 현실과 동떨어져 사는 괴짜들이나 관심있는 것으로 여겨졌던 가상현실은 새로운 경제모델을 창출하며 이제 ‘메타버스 이코노미’가 탄생했다는 말까지 나온다. 가상·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1992년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가상세계의 이름으로 처음 등장하며 알려지게 됐다. 그보다 10년 전인 1982년 영화 ‘트론’ 등에서 이미 비슷한 개념이 소개됐다는 점에서 ‘스노 크래시’가 가상현실을 다룬 원조 콘텐츠가 아니라는 반론도 있지만, 이후 이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나 게임들이 우후죽순 만들어지며 대중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영화 ‘매트릭스’나 닌텐도 인기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 ‘마인크래프트’, 토종 소셜미디어 ‘싸이월드’ 등이 좋은 예다. 사실 가상현실은 정보기술(IT)이나 관련 문화 콘텐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아주 낯선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메타버스는 기존의 가상현실보다 이용자의 참여도가 높고 한 단계 진보한 개념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코로나와 함께 찾아온 ‘메타버스 신드롬’ 미국에서는 최근 가상현실 개념을 차용한 게임들이 인기를 끌며 메타버스가 주목받게 됐다. 가장 대표적인 게임은 지난달 뉴욕 증시에까지 상장된 ‘로블록스’다. 로블록스에서는 이용자가 아바타가 돼 다양한 게임에 참여하거나 직접 게임을 만들 수도 있다. 이용자들이 기존의 다른 게임처럼 ‘게이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발자가 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로블록스 내에서 아이템이나 개발 게임 등 각종 상품을 사고팔 때는 가상화폐 ‘로벅스’가 이용된다. 이용자들에게 로블록스는 게임 이상의 또 다른 현실을 의미한다. 로블록스 이용자들은 친구들과 게임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상 테마파크에서 놀 수 있고, 콘서트와 생일 파티 등도 즐긴다. 로블록스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며 10대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게 됐다. BBC에 따르면 지난해 로블록스 사용자는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9~12세 어린이 4명 가운데 3명이 로블록스에 가입돼 있다. 지난 1월 기준 한 달에 한 번 이상 로블록스를 즐긴 이용자는 2억명에 이르고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2시간 36분이나 된다. 앞서 소개한 ‘포트나이트’도 일종의 메타버스인 ‘파티로얄’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포트나이트 이용자들은 파티로얄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영화를 보거나 콘서트를 즐기는 등 또 다른 세상을 즐긴다. 특히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 신곡 다이너마이트의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를 파티로얄에서 공개하며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로블록스나 포트나이트 파티로얄에서 가수들이 신곡이나 뮤직비디오를 발표하는 사례는 이제 미국에서는 더이상 화제가 아닐 정도가 됐다. 메타버스는 정치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대선 유세가 한창이던 지난해 9월 게임 ‘동물의 숲’에는 선글라스를 낀 낯익은 중년 남성이 등장했다. 바로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의 아바타가 게임에 등장해 유세를 벌인 것이다. ‘동물의 숲’을 좋아하는 젊은 유권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전략으로, 정치에서조차 가상현실과 실제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로 꼽혔다. ●한국도 메타버스 기반 비즈니스 속출 국내에서도 메타버스 기반의 새로운 이벤트와 사업 아이템이 속속 소개되고 있다.SK텔레콤과 순천향대는 지난달 초 메타버스 공간에서 새 학기 입학식을 여는 가상현실 속 캠퍼스를 소개했다. SK텔레콤의 가상현실 플랫폼인 점프VR 내 ‘소셜월드’에 순천향대 본교 대운동장을 구현한 뒤 대학 총장과 신입생들이 ‘아바타’로 참여해 상견례를 나눈 것이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가 어려워지자 가상현실에서 입학식을 연 것인데, 업계에서는 게임을 통해 알려진 메타버스가 교육이나 의료 등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 준 시도라는 평가가 나왔다.네이버 계열사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 ‘제페토’는 가입자가 2억명에 달하며 세계 시장에서 로블록스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현실에서 다른 이용자와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제페토는 얼굴 인식과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네이버의 IT가 총동원된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향후 글로벌 신규 투자를 전개할 사업으로 이커머스와 더불어 메타버스를 꼽고 있다.LG전자는 게임 ‘동물의 숲’에 LG 올레드TV를 알리는 가상공간인 ‘올레드 섬’을 마련하기도 했다. 가상현실에서 ‘노는’ 것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를 겨냥한 시도로 게이머들은 올레드섬을 방문해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고 제품의 장점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된다. 게임업계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컴투스는 최근 시각특수효과(VFX) 전문업체에 450억원대의 투자를 결정했는데, 메타버스 분야에서의 협업까지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됐다. ‘게임 한류’의 원조로 불리는 중견게임사 위메이드, 블록체인 기반 게임업체인 플레이댑 등도 앞서 메타버스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메타버스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인 AR·VR 기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전 세계 AR·VR 시장이 2019년 464억 달러(약 51조원)에서 2030년 1조 500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등 유명 IT 기업들은 이미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타버스 이코노미의 미래는 코로나19 사태가 메타버스 신드롬을 만들었다면 반대로 현재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상황이 종식된 이후에는 가상현실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게 될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에도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이미 가상현실 내에서 소비하고 즐기는 ‘메타버스 이코노미’가 형성되기 시작하며 더이상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 가고 있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로블록스를 보면 메타버스의 경제적 가치를 실감할 수 있다.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로블록스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첫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382억 6000만 달러(약 43조 3700억원)로 뛰며 초등학생들이나 하는 게임이라는 일각의 평가를 무색하게 했다. 이 같은 가상현실이 만든 대박의 배경에는 핵심 비즈니스 모델인 가상화폐 ‘로벅스’가 있었다. 디즈니랜드를 가상의 테마파크로 바꾸겠다는 틸락 만다디 월트디즈니파크 부사장의 발언은 이미 물리적 공간을 중심으로 한 사업 모델을 가상공간으로 바꾸는 움직임이 시작됐음을 보여 준다.전문가들은 메타버스 속에서 가상화폐,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모빌리티, 스마트헬스 등 신기술들이 연결되면서 또 다른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짜’ 현실이지만, 이를 통해 나오는 수익은 ‘진짜’라는 의미다. 세계 최대의 아바타 소셜 플랫폼인 IMVU의 데런 추이 CEO는 포브스에 “사람들이 가상현실에서 아바타를 위한 장비를 사는 이유는 그것이 재미있고 몰입감을 주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사람들이 계속 머물기를 원하는 가상현실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신화·역사 관련 창작·문화예술·관광 인프라 확대

    신화·역사 관련 창작·문화예술·관광 인프라 확대

    국제기구·글로벌기업 유치로 국제화국제학교·첨단과기단지 기업들 지원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지속가능한 국제자유도시 및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용역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국제자유도시 출범 20년을 앞두고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PwC 컨설팅)이 수행했다. PwC 컨설팅은 경쟁력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4대 전략으로 ▲제주가치 기반의 국제교류도시 ▲혁신을 선도하는 지식융합도시 ▲자연과 어우러진 청정치유도시 ▲삶의 질을 제고하는 지속성장도시를 제안했다. 이를 위해 향후 JDC의 역할은 제주 산업 발전 및 미래지향적 신산업 발굴 등의 역할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현행사업 고도화 및 신규사업 구체화 등도 주문했다. 제주 가치 기반 국제도시 활성화를 위해 제주신화역사공원 제주 고유자원 활용 콘텐츠 창작 인프라 조성 및 국제 수준의 문화예술·관광 인프라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제화사업으로는 국제기구 및 글로벌 기업 유치 등을 들었다. 또 친환경·지식기반 중심의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서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산업현장과 연계성 높은 국제학교·외국교육기관 유치와 첨단과학기술단지 입주기업 성장 지원 확대, 제2첨단과기단지 산업융합 환경 조성 등도 미래전략으로 내놨다. 코로나19에 대응 가능한 산업기반 육성을 위해 제주 헬스케어타운을 활용한 의료·바이오·웰니스 관련 고부가가치 융복합 산업 육성 및 연구개발(R&D) 기반 조성 등도 꼽았다. 성장과 지역상생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제주 물류체계 선진화 항만 배후단지 조성 및 항만 등 관련 개발공사 참여, 신재생에너지 기반 구축 등도 검토할 것을 제시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흑사병 시대의 문학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흑사병 시대의 문학

    14세기 중국에서 발생한 흑사병은 1347년 시칠리아에 상륙한 후 빠르게 유럽 대륙을 휩쓸었다. 피렌체는 1348년 흑사병이 퍼져 번성하던 도시가 순식간에 초토화됐다. 이곳에 살았던 보카치오는 훗날 ‘데카메론’의 서두에서 가래톳이 솟고 반점이 퍼진 지 사나흘 만에 죽음에 이르는 이 병을 묘사한다. 손쓸 새도 없이 목숨을 앗아가는 병보다 무서운 것은 사람들 사이에 만연한 불신과 도덕적 불감증이었다. 보카치오는 사람들이 서로 믿지 못하고, 자식의 죽음에조차 둔감하게 된 세태를 탄식한다.하지만 이 처참한 경험은 ‘데카메론’이라는 불멸의 문학작품을 쓰는 계기가 됐다. 열 명의 젊은 남녀가 흑사병을 피해 시골로 피신한다. 이들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매일 저녁 각자 재미난 얘기 한 가지씩을 한다는 구조 속에 백 편의 짧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참가자들은 돌아가면서 모임을 이끌고 그날 얘기할 주제를 제시한다. 행운의 힘, 의지력의 힘, 비극적 사랑, 행복한 사랑 등 다양한 주제에 따라 애틋하고 웃기고 야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이야기는 사업차 여행하는 상인을 따라가고 높은 성과 여염집, 수도원과 교회를 들여다보며 성직자의 탐욕과 타락을 비웃고 귀족 계층의 답답함을 질타한다. 즉흥적 기지, 영리한 처세술, 지식 같은 상업적ㆍ도시적 가치들은 옹호되는 반면 우둔함, 무지함은 조롱과 응징의 대상이 된다. 지대를 경제적 기반으로 하고 신앙과 충성심에 의해 유지되는 봉건사회 속에서 화폐경제를 바탕으로 떠오르는 도시 상인계층의 자신감을 볼 수 있다. 보카치오는 독자를 가르치거나 교훈을 제시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믿고 따라온 방식을 비웃을 뿐이다. 맹목적 신앙은 특히 작품 전체를 통해 놀림감이 된다. 영국 라파엘전파 화가 워터하우스는 ‘데카메론’에 착안해 이 그림을 그렸다. 이야기하는 남성과 둘러앉은 청중이 묘사돼 있다. 뒤쪽에는 한 쌍의 남녀가 거닐고 있다. 우아한 복장과 악기가 품격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오렌지 나무가 우거지고 수반이 놓인 이탈리아식 정원은 엄혹한 흑사병 시대보다 낙원을 연상시킨다. 등장인물이 모두 아홉이다. 한 사람은 어디 숨었나? 미술평론가
  • 다보스포럼, 겉으론 기후변화 대응 한목소리, 속마음은 뒷전?

    다보스포럼, 겉으론 기후변화 대응 한목소리, 속마음은 뒷전?

    겉으로는 한목소리를 내는 것 같지만, 실제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 기후변화를 핵심의제로 내건 세계경제포럼(WEF)의 연차 총회인 올해 다보스포럼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이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는 22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종 다양성의 충격적인 감소는 인류가 지금껏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라고 강조했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포럼에 참석한 세계 정·재계 인사들을 향해 “여분의 부를 가지더라도 재앙적인 상황에서 타오르는 것을 지켜보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찰스 왕세자의 연설은 전날 개막과 함께 기후변화 이슈로 달궈진 다보스포럼의 분위기를 이어받는 것이다. 개막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10대 환경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변화 대응책을 놓고 설전을 주고받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미 이번 50회 행사 주제가 ‘화합하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관계자들’이란 점에서 이같은 모습은 이미 예고된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재계 관계자들의 실제 생각은 조금 다른듯하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다보스포럼을 앞두고 세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기업 성장에 위협이 되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조사에서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는 ‘기업 성장을 위협하는 요소’ 순위에서 10위권 밖인 11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과도한 규제’(38%), 2위는 무역갈등(35%)이었다. 이밖에 10위권 안에는 노동자 간 기술격차, 포퓰리즘 등의 답변이 포함됐다. 11위인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답한 경우는 24%였다며 “기후변화는 다보스포럼의 중요 의제가 됐지만, 이번 설문조사에선 10위권 밖에 밀렸다”고 AP는 전했다. 이번 조사는 83개국 153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찰스 황태자가 설립한 비영리기관인 BITC(비즈니스 인더 커뮤니티)의 아만다 매킨지는 “우리 연구에 따르면 90%의 기업은 건강과 환경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개선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지만 80%는 그것을 어떻게 실천할지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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