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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 이모님 ‘100명’ 서울서 ‘가사·육아’…찬반 엇갈려

    동남아 이모님 ‘100명’ 서울서 ‘가사·육아’…찬반 엇갈려

    올해 하반기부터 서울에서 필리핀 등 외국인 가사근로자 100명이 가사·육아 서비스를 시작한다. 정부 인증을 받은 가사근로자 서비스 제공기관이 인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관심이 컸던 비용 및 근무형태는 ‘최저임금’을 적용하고 출퇴근하는 형식으로 정한다. 다만 외국인 가사근로자의 신뢰 및 가사·육아서비스 질 하락 등의 우려가 불식되지 않으면서 도입까지 추가 혼란이 예상된다. 고용노동부는 31일 서울 로얄호텔서울에서 열린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 시범사업 관련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사업 계획안을 발표했다. 외국인 가사근로자는 저출산 및 여성 경력단절 방지 등을 위해 가사·돌봄 부담을 줄이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내국인 종사자 감소 및 고령화 등도 도입 필요성에 힘을 보탰다. 내국인 종사자는 2019년 15만 6000명에서 지난해 11만 4000명으로 27.0% 줄었고, 50대 이상이 92.2%를 차지한다. 비용 부담도 크다. 내국인 가사인력의 경우 통근형(출퇴근형)은 시간당 1만 5000원 이상, 입주형은 서울 기준 한 달에 350만~450만원을 줘야 한다. 계획안에 따르면 외국인 가사근로자는 고용허가제(E-9) 인력으로 입국해 서울에서 최소 6개월간 근무하게 된다. 직장에 다니며 아이를 키우는 20∼40대 맞벌이 부부와 한 부모, 임산부 등이 대상이다. 정부 인증을 받은 가사 근로자 서비스 제공기관이 외국인 가사근로자를 고용해 계약을 맺은 가정으로 출퇴근하면서 가사·육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최저임금 등 국내 근로자와 동일한 노동법이 적용된다. 정부는 외국인 가사근로자의 관련 경력·지식, 연령, 한국어·영어 능력, 범죄 이력 등을 검증한다. 국내 입국 전후 한국 언어·문화와 노동법 등을, 국내 가정에 배치되기 전에는 아동학대 방지를 포함한 가사·육아, 위생·안전 등과 관련한 교육을 받는다. 제공 서비스는 가사근로자법상 청소·세탁·주방일과 가구 구성원 보호·양육이다. 근무형태는 종일제와 시간제 등 이용자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가사인력 숙소는 서비스 제공 기관이 공급하며, 서울시는 숙소비·교통비·통역비 등 초기 정착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정책연구본부장은 “정부 인증기관 방식은 체계적인 인력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서비스 이용자의 다양한 수요와 이에 부합하는 외국인력 공급 체계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은철 고용부 국제협력관은 “확정안이 아니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외국인력정책위원회 의결을 거칠 예정”이라며 “사회적 수용성과 실제 수요, 운용상 문제점 및 해소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서 가사·육아서비스 제공 업체와 실수요자(워킹맘·워킹대디)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업체들은 가사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른 기대감을, 워킹맘 등은 서비스 질 하락과 정부 지원 확대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등은 ‘노예제 도입 중단’ 등의 손팻말을 들고 외국인 가사·육아노동자 도입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외국인 가사·육아 서비스 도입 전에 내국인 종사자가 늘어날 수 있도록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먼저라는 지적도 나왔다.
  • “강동, 자족도시로 대변신 중… 허업 아닌 실업 행정으로 성과”[민선 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강동, 자족도시로 대변신 중… 허업 아닌 실업 행정으로 성과”[민선 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지난 1년간 삶이 어려운 주민들의 사연을 들으며 지방자치단체장을 목민관으로 부르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허업(虛業)이 아닌 실업(實業)의 행정으로 주민들과 함께 성과를 계속 만들겠습니다.” 서울 강동구는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까지 대규모 택지개발을 통해 주거중심형 도시로 조성된 전형적인 ‘베드타운’이다. 하지만 최근 고덕비즈밸리와 강동일반산업단지 등이 입주하면서 자족도시로 변모 중이다. 인구 역시 5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방향타를 쥔 이가 바로 이수희 강동구청장이다. 이 구청장은 민선 8기 취임 1주년을 갓 넘긴 지난 17일 “산업단지의 기업 입주와 인프라 구축 등에 힘쓰고, 교통망 확충과 고덕대교 명칭 제정 등을 통해 강동구를 서울 동부권의 교통·경제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민선 8기 1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우리 구는 교통 여건 향상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이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GTX D 노선 유치를 적극 건의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5호선 직결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일이 먼저 떠오른다. 또 올해 3월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방문해 가칭 고덕대교 명칭 제정 등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것도 기억에 남아 있다. 무엇보다 민선 8기 취임 선서를 하면서 구청장의 역할과 책임감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직원 및 주민들과 함께 열매를 만들어 가는 재미도 크다.” -최근 전국적으로 비 피해가 커지는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지난주에 계속 현장에 머물렀다. 양수기와 펌프기 등 장비도 꼼꼼히 점검했다. 무엇보다 동 주민센터 직원분들이 고생이 많으셨다. 침수 피해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신청받아 차수판을 긴급히 설치 중이다. 남쪽 지역으로 비 피해가 많았는데 남의 일이 아니다. 비구름만 껴도 걱정이 앞선다. 수해가 가장 무섭다. 혹시 모를 수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직원들과 합심해 노력하겠다.” -베드타운의 이미지를 벗고 자족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강동구의 현황을 설명해 달라. “고덕비즈밸리가 자족도시화의 중심에 있다. 지난해 7월 KX그룹 입주를 시작으로 올해 12개 기업이 자리잡을 계획이다. 시 최초로 이케아 쇼핑몰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시설 ‘고덕아이파크 디어반’을 포함해 내년까지 대부분 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총 3만 8000여명의 신규 고용 창출을 기대한다. 단지 발전을 위해서는 교통이 제일 중요하다. 이를 위해 2028년 3분기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으로 가칭 고덕강일1역이 들어서고, 내년 12월엔 세종~포천 고속도로도 준공된다. 강동일반산업단지도 내년부터 분양이 시작되고,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준공될 예정이다. 단지들은 강동구를 동부수도권 경제 중심지로 이끌 핵심 동력이자 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줄 것이다.” -기업과 사람이 모이면 교통 인프라는 더 확충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 교통 쪽에 가장 신경 쓰고 있다. GTX D 노선 경유는 구가 동부수도권의 교통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최우선 과제다. 이를 위해 국토부가 진행 중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확충 통합기획연구’ 용역에 우리 구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다음달엔 구 자체적으로 ‘GTX D 강동구 도입 타당성 검토연구’에도 착수한다. 이와 함께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부터 둔촌동역을 연결하는 5호선 직결화도 성사를 위해 노력 중이다.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은 지난 3월 공사에 들어갔다. 2028년 완공 뒤에는 환승 없이 강남까지 3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다.” -고덕대교 명칭 제정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데 결정 전까지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 “강동구는 3040 비중이 이미 30%를 넘는 데다 꾸준히 늘고 있다. 고덕대교라는 이름은 발전 경로에 있는 구의 정체성 확립에 중요한 계기가 된다. 또 주변에 고덕비즈밸리나 고덕산 등이 자리하고, 공사 초기부터 고덕대교로 정착된 상태다. 여기에 다리가 완성된 뒤 빛 명소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서울시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고덕대교로 이름이 지어져야 하는 까닭이다. 시설물 명칭 심의위원회가 명칭을 정하기 전까지 서명운동에 참여한 7만 2000여명의 주민의 뜻을 전달하는 등 관계기관에 면밀히 대응하겠다.” -교육과 복지 문화 등 구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들을 소개해 달라. “2012년 말 이후 강일·상일동에 아파트 단지들이 준공되면서 인구가 늘고 있다. 하지만 교통과 학교 등 기본적인 인프라가 부족해 주민들의 불편도 컸다. 이에 지난 3월 교육부 장관을 만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워킹맘과 맞벌이, 저소득층 부부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코딩, 영어 등 에듀케어(교육형 돌봄)를 시행 중이다. 여기에 주민들이 고품격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강동아트센터의 운영을 내실화하고 있다. 4월에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 공연, 5월에는 아크로부포스의 아트서커스 ‘에어플레이’ 초청 공연을 열었다. 구 복지정책의 지향점은 생활밀착형(맞춤형) 복지다. 특히 구체적인 사례별로 접근해 유연하게 대응하고, 외부 민간복지와도 연계해 종합적으로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임기를 마치는 순간 어떤 행정가로 기억되고 싶은가. “무엇보다 ‘유능한 구청장이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 지난 1년보다는 앞으로의 3년이 강동구의 향후 30년을 결정할 만큼 중요한 시기다. 강동구는 강남4구를 넘어 경제·교통·환경 등 동부수도권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강동에 산다는 것 자체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 품격 있는 도시, 문화예술의 도시, 누구나 살고 싶은 자랑스러운 강동을 만들겠다.”
  • 3년째 ‘워킹대디 재택근무’ 돕는 포스코…육아휴직 대체인력 인센티브 준 ㈜모션

    3년째 ‘워킹대디 재택근무’ 돕는 포스코…육아휴직 대체인력 인센티브 준 ㈜모션

    포스코의 S과장은 올해 1월부터 ‘육아기 재택근무제’로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다. 여섯 살인 첫째를 유치원에 보낸 뒤 간단히 아침을 먹고 나면 7시 50분, 노트북을 켜고 업무를 시작한다. S과장은 “아내가 출산휴가 3개월 동안 아이 셋을 돌봤는데 힘들어해 육아휴직을 고민했다”며 “경제적 타격에 왕복 3시간 출퇴근 부담도 컸는데 재택근무를 통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철강기업’이라는 업종 특성상 남성 직원이 95%를 차지하는 남초(男超) 기업이다. 출산·육아지원제도의 이용직원도 대부분 남성이다. 포스코는 2020년 7월 국내 기업 최초로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가 있는 직원이 사용한다. 전환형 시간선택제와 연계해 직무 여건이나 육아 환경에 따라 전일 8시간 또는 4~6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출산·육아제도가 대기업의 전유물은 아니다. 직원이 35명인 중소기업 ㈜모션은 남성에 대해 최소 6개월 의무, 1년 이상 장기 사용도 가능한 육아휴직제도를 운영 중이다. 육아휴직 시 대체인력을 적극 채용하고 내부 대체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육아휴직에 대한 부담을 덜어 주고 있다. 육아휴직 의무화는 4년 차 워킹대디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2019년에 설립된 젊은 기업으로 청년층 근로자가 전체의 42%나 돼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근로자가 없었다. 2021년 아내의 육아휴직이 종료돼 휴직이 불가피했던 직원이 변화를 이끌어 냈다. 경력단절 없이 출산·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워라밸’ 기업이 공개됐다. 고용노동부는 11일 일하는 워킹맘·대디가 아이를 양육하면서 근무할 수 있는 11개 기업을 소개한 사례집을 발간했다.
  • 강미선 “한국 창작발레 알려 기뻐”

    강미선 “한국 창작발레 알려 기뻐”

    쟁쟁한 경쟁자 제치고 호명한민족 고유 정서 정 녹여내“후보에 선정된 것만도 영광”워킹맘 발레리나라 더 특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40)이 무용계 최고 권위의 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에서 최우수 여성 무용수상을 받았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강미선은 중국국립발레단 추윤팅과 함께 공동 수상자로 호명됐다. 최종 후보에 오른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에투알(수석무용수) 도로시 질베르, 볼쇼이 발레단 엘리자베타 코코레바, 마린스키 발레단 메이 나가히사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쳤다.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는 1991년 국제무용협회(현 국제무용연합) 러시아 본부에서 제정해 매해 최고의 남녀 무용수, 안무가, 작곡가 등을 선정한다. 한국인 무용수로는 앞서 강수진(1999년), 김주원(2006년), 김기민(2016년), 박세은(2018년)이 최고 무용수에 뽑혔다. 강미선은 발레단 창작작품인 ‘코리아 이모션’에 포함된 ‘미리내길’로 수상했다. 한국 고유의 정서인 정(情)을 아름다운 몸의 언어와 한국 무용의 색채로 아름답게 녹여낸 작품이다. 그는 “후보들이 워낙 대단한 무용수들이어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고, 후보에 선정된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큰 상을 받게 돼서 영광”이라며 “무엇보다 한국의 창작발레를 세계 무대에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2021년 10월 아들을 낳은 워킹맘 발레리나의 수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여러 발레리나가 출산 문제를 고민하는 환경에서 강미선의 이번 수상은 새로운 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강미선은 “나이가 적지 않다 보니 체력적인 부분이나 여러 가지 걱정이 많다”면서도 “계속 춤추면서 육아도, 발레단 일도 잘해 내고 싶다”고 말했다. 강미선은 21일 볼쇼이극장에서 열린 갈라 콘서트에서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동탁과 함께 ‘미리내길’과 ‘춘향’의 해후 파드되를 선보이며 세계 무대에 한국 창작발레의 매력을 전했다.
  • 워킹맘 강미선 ‘무용 아카데미상’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

    워킹맘 강미선 ‘무용 아카데미상’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40)이 ‘무용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의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았다. 브누아 드 라 당스 조직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고 여성무용수상 수상자로 강미선과 중국국립발레단의 추윤팅을 공동으로 선정했다. 강미선은 올해 3월 국립극장에서 선보인 ‘미리내길’에서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과부 역할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1991년 국제무용협회 러시아 본부가 발레의 개혁자 장 조르주 노베르(1727~1810)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브누아 드 라 당스’는 한 해 동안 세계 각국의 정상급 단체들이 공연한 작품을 대상으로 매년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강미선은 발레리나 강수진(1999년), 김주원(2006년), 발레리노 김기민(2016년), 발레리나 박세은(2018년)에 이어 역대 다섯번째 한국인 수상자다. 강미선은 선화예중·고등학교를 나온 후 미국 워싱턴 키로프 아카데미를 거쳐 국립발레단과 함께 우리나라 양대 발레단으로 꼽히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 중이다. 강미선은 수상 후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실 마음을 비우고 있어서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호명되는 순간 정말 놀랐고,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미선은 “한국적인 발레를 볼쇼이 극장에서 보여드릴 수 있어 굉장히 감격스럽고, 한편으로는 뿌듯하다”며 “러시아 관객들이 한국인의 정서인 ‘한’ 같은 것을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많이 호응해주셨다”고 전했다. 수많은 무대에 섰지만 가장 뭉클했던 순간은 출산 후 복귀 무대라고 했다. 2021년 10월 아들을 출산한 이후 5개월 만인 다음 해 3월 ‘춘향’으로 복귀했다. 그는 “출산하고 오랜만에 무대에 섰는데 많은 팬분이 ‘기다렸다’고 말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커튼콜 때는 정말 감정이 울컥했다”고 회상했다. 올해로 마흔에 접어든 강미선은 나이에 대한 부담감도 있지만, 현재는 현역 무용수로 무대를 마음껏 누비고 싶다고 했다. “20대, 30대에는 힘들다는 생각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춤출 때야말로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행복을 느꼈던 것 같아요. 이제는 나이가 적지 않다 보니 체력적인 부분이나 여러 가지 걱정이 많아요. 그러니 더 열심히 해야죠. 계속 춤추면서 육아도, 발레단 일도 잘 해내고 싶어요. 나중에는 후배들이나 제자들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싶고요.”
  • “우리 애도 당할라”… 녹음기까지 숨겨 어린이집 보낸다

    “우리 애도 당할라”… 녹음기까지 숨겨 어린이집 보낸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워킹맘 김진영(34·가명)씨는 두 달 전 소형 녹음기를 구입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세 살 아이 옷에 부착하기 위해서다. 김씨는 7일 “아이가 눈에 띄게 침울해지고 기가 죽어 있다”면서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돼 녹음기를 샀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 사이트에 ‘아이의 안전을 지켜 주세요’라는 문구가 있어서 불법인 줄은 몰랐다”면서도 “처벌을 감수하고 녹음하는 게 부모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제3자 녹음은 불법인데도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는 일부 학부모들이 아이들 편에 녹음기를 들려 보내고 있다. 아이 가방에 녹음기를 넣거나 아이 옷에 녹음기를 부착하는 식이다. 인터넷에서 녹음기를 검색하면 ‘어린이집 녹음기’가 나올 정도로 목걸이형, 배지형, 시계형, 리본형 등 다양한 소형 녹음기가 판매되고 있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주부 임지선(32·가명)씨도 얼마 전 다섯 살 아이를 위해 소형 녹음기를 구입했다고 했다. 임씨는 “어린이집 폭행 영상을 봐도 음성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아 구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3자인 부모가 몰래 녹음한 음성 자료는 위법성 소지가 크다. 통신비밀보호법상 공개되지 않는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형에 처한다. 그런데도 부모들이 녹음을 시도하는 건 어린이집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만으로는 학대 정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생후 10개월 된 갓난아이에 대한 아동학대 사건에서 부모가 녹음한 음성 파일이 증거로 인정된 적도 있다. 2019년 대구지법은 피해 아동이 울음을 터뜨리는 등의 음성은 타인 간의 대화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증거능력으로 인정했다. 이 판결은 같은 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원칙적으로 제3자 녹음은 증거능력 인정이 안 된다”면서 “아동의 생명, 신체를 더 중요하게 판단할지, 제3자 녹음이라는 불법성을 더 강조할지는 어디까지나 법원의 재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CCTV 영상으로는 학대 정황을 판단하는 데 모호한 부분이 있어서 영상 장비의 해상도를 높이고 보육 교사와 아이의 목소리도 담을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선 보육 현장에선 제3자 녹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어린이집 교사 오모(29)씨는 “근무 환경, 유아 지도, 동료 교사 등 많은 고충이 있지만 요즘은 학부모가 가장 큰 고충”이라며 “교사 입장에서는 불법 녹취가 증거로 인정됐다는 것 자체가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했다. 도봉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교사 김모(32)씨도 “일거수일투족이 녹음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사실상 훈육이 불가능하다. 학부모들이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CCTV로는 안심 못해” 아동학대 걱정에 녹음기 등장…교사들 “녹음 무서워 훈육하겠나”

    “CCTV로는 안심 못해” 아동학대 걱정에 녹음기 등장…교사들 “녹음 무서워 훈육하겠나”

    잇단 어린이집 학대에 학부모 고육책목걸이부터 리본형까지 온라인서 판매‘3자 녹음’ 불법이나 일부 증거 인정돼전문가 “CCTV 화질·음성 개선해야”보육교사들 “사기 저하에 훈육 힘들어” 서울 송파구에 사는 워킹맘 김진영(34·가명)씨는 두 달 전 소형 녹음기를 구입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세 살 아이 옷에 부착하려는 용도다. 김씨는 7일 “아이가 눈에 띄게 침울해지고 기가 죽어 있다”면서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돼 녹음기를 샀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 사이트에 ‘아이의 안전을 지켜주세요’라는 문구가 있어서 불법인 줄은 몰랐다”면서도 “처벌을 감수하고 녹음하는 게 부모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제3자 녹음은 불법인데도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는 일부 학부모들이 아이들 편에 녹음기를 들려 보내고 있다. 아이 가방에 녹음기를 넣거나 아이 옷에 녹음기를 부착하는 식이다. 인터넷에서 녹음기를 검색하면 ‘어린이집 녹음기’가 나올 정도로 목걸이형, 배지형, 시계형, 리본형 등 다양한 소형 녹음기가 판매되고 있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주부 임지선(32·가명)씨도 얼마 전 다섯살 아이를 위해 소형 녹음기를 구입했다고 했다. 임씨는 “어린이집 폭행 영상을 봐도 음성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아 구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3자인 부모가 몰래 녹음한 음성 자료는 위법성 소지가 크다. 통신비밀보호법상 공개되지 않는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형에 처한다. 그런데도 부모들이 녹음을 시도하는 건 어린이집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만으로는 학대 정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생후 10개월 된 갓난아이에 대한 아동학대 사건에서 부모가 녹음한 음성 파일이 증거로 인정된 적도 있다. 2019년 대구지법은 피해 아동이 울음을 터뜨리는 등의 음성은 타인 간의 대화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증거능력으로 인정했다. 아이돌보미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2심 판결은 같은 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원칙적으로 제3자 녹음은 증거 능력이 인정 안 된다”면서 “아동의 생명, 신체를 더 중요하게 판단할지, 제3자 녹음이라는 불법성을 더 강조할지는 어디까지나 법원의 재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CCTV 영상으로는 학대 정황을 판단하는데 모호한 부분이 있어서 영상 장비의 해상도를 높이고 보육 교사와 아이의 목소리도 담을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현 변호사도 “현재로선 CCTV 영상을 개선하는 게 가장 현실적이다. 부모가 불법을 저지르는 일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동의를 표했다. 김성룡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 방식이 의도적으로 법을 위반하거나 적법 절차를 어긴 게 아니라면 공익을 앞세워 일반 국민의 법 감정을 고려한 재판을 하는 게 마땅하다”며 “공익을 앞세워 판단한다면 허용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했다. 일선 보육 현장에선 제3자 녹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어린이집 교사 오모(29)씨는 “근무 환경, 유아 지도, 동료 교사 등 많은 고충이 있지만 요즘은 학부모가 가장 큰 고충”이라며 “교사 입장에서는 불법 녹취가 증거로 인정됐다는 것 자체가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했다. 도봉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교사 김모(32)씨도 “일거수일투족이 녹음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학부모들이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하려면 좋은 말만 할 순 없는데, 이런 분위기에서는 훈육이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바이오 스타트업 “비대면진료 규제 없애야”

    바이오 스타트업 “비대면진료 규제 없애야”

    다음달 비대면진료의 한시 허용이 종료되지만 바이오·벤처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비대면진료를 막는 각종 규제를 없애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바이오 벤처·스타트업 규제 뽀개기’ 행사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혁신 스타트업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고,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우리나라 미래 성장동력이지만 각종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판교 코리아 바이오파크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웨어러블 의료기기, 디지털 치료기기, 화상투약기 등 총 6개 분야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고 국민판정단 20여명도 참여했다. 바이오·벤처 스타트업 회사들은 비대면진료 관련 규제로 인한 고충을 호소했다. 비대면진료, 약 배달,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 ‘나만의 닥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메라키플레이스의 선재원 공동 대표는 “비대면진료의 시범사업 전환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면서 “비대면진료를 재진 환자로 제한할 경우 직장인·워킹맘 등 20~50대의 접근성이 크게 저하돼 이용자의 90% 이상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 대표는 “코로나 기간 총 1379만명을 대상으로 3661만건의 한시적 비대면진료를 실시했지만 오진이나 안전성에 대한 문제를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환자들의 시간과 비용을 아끼고 의료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비대면진료를 초진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간 제약 없이 약사와 화상통화로 상담 및 복약 지도 후 일반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화상 투약기의 규제 완화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화상 투약기는 지난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가 허용돼 올해 3월 1단계 실증이 시작된 바 있다. 쓰리알코리아의 박상욱 대표는 “이미 10년 전 기기가 개발됐지만 현행 약사법상 약사가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의약품을 판매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불합리한 규제특례 조건을 완화하고 화상 투약기 상용화를 통해 의약품 판매 장소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현이, 저격성 ‘♥홍성기’ SNS에 불만

    이현이, 저격성 ‘♥홍성기’ SNS에 불만

    ‘아들 둘 부부’ 이현이와 홍성기가 갈등을 빚는다. 15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에서는 오랜만에 이현이, 홍성기 부부의 휴일 일상이 그려진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 구척장신 주장으로 활약 중인 이현이는 휴일에도 축구 연습에 몰입했다. 일주일에 다섯 번은 축구 훈련에 매진 중이라는 이현이는 결국 과로로 몸에 이상 신호를 느껴 병원을 찾게 됐다는데. 축구는 물론 각종 스케줄과 육아까지, 매일 쉼 없이 바쁜 워킹맘 이현이에게 의사는 “그러다 심장 피로가 쌓일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해 모두의 걱정을 샀다고 전해진다. 대체 이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몰라보게 수척해진 아들 둘 아빠 홍성기는 휴일 ‘나 홀로 육아’에 지친 기색을 내비쳤다. 심지어 하루 종일 연락 두절인 이현이 때문에 점점 화가 차올랐고, 결국 뒤늦게 귀가한 이현이에 홍성기는 “네 소식을 신문 기사로 접한다”고 했다고. 이를 지켜보던 MC들조차 경악하며 “이현이 집에 좀 들어가라”고 홍성기 편에 섰다. 집에서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홍성기를 분노케 만든 이현이의 반전 일탈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던 도중 이현이 또한 남편 홍성기에게 쌓여있던 불만을 토로했다. 홍성기가 SNS에 아내를 저격하는 듯한 글을 버젓이 올려 이현이를 당황스럽게 만들었고, 이현이는 “그럴 때마다 내가 죄인이 된 거 같다”며 속내를 고백했다. 이에 홍성기 또한 “내 SNS라서 올리는 것”이라며 태연한 반응을 보였고, 결국 그런 홍성기의 모습에 이현이는 분노가 폭발해 역대급 부부 갈등이 고조됐다고. 과연 이현이, 홍성기 부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지,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한 일촉즉발 부부 갈등은 15일 오후 11시10분 방송되는 ‘동상이몽’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강동구, 초등생 방과후 책임지며 경력단절 막는다

    강동구, 초등생 방과후 책임지며 경력단절 막는다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시기 전후로 많은 부모들이 휴직이나 퇴사를 결심하며 여성 경력단절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서울 강동구는 워킹맘과 맞벌이 부부, 저소득층 부부들의 양육 고민을 덜어주고자 ‘초등학교 저학년 방과 후 돌봄교실 지원 사업’을 민선8기 공약으로 내세워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돌봄교실을 ‘에듀케어(교육형 돌봄)’ 형태로 운영해 미래인재육성(코딩교육) 프로그램, 영어체험 프로그램, 예체능 특화 프로그램 등 양질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부터 시작되는 미래인재육성 프로그램은 관내 초등학교 돌봄교실 11곳에서 코딩로봇과 AI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코딩 교육을 진행한다. ▲STEAM(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 융합 로봇코딩 ▲AI·미래기술 체험을 통한 코딩 환경 ▲애니메이션으로 배우는 첫 코딩 등 총 3가지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코딩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로봇을 움직여 보며 쉽고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밖에도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해 무용, 스포츠, 악기, 미술 등 예체능 프로그램 지원을 강화하고, 영어체험센터 프로그램을 연계해 수준 높은 어학 교육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며 돌봄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현재 돌봄교실은 보육의 성격이 강한 게 현실”이라며 “학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양질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그램 수준을 강화하고 돌봄교실 지원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어린이집 가야해~” 23개월 아들 안고 국회 간 워킹맘 용혜인 의원…노키즈존 없애자

    “어린이집 가야해~” 23개월 아들 안고 국회 간 워킹맘 용혜인 의원…노키즈존 없애자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단상에 두 살배기 남아가 등장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생후 23개월 아들이었다. “엄마 빨리하고 가자, 이거 빨리하고 어린이집 가야 해”라고 아들을 어르며 단상에 오른 용 의원은 ‘노키즈존’(어린이 출입금지 업소)을 없애고 한국판 ‘어린이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용 의원은 “인스타 ‘핫플’이라 불리는 카페와 식당, 심지어는 공공이 운영하는 도서관조차 ‘노키즈존’이 되어버렸다”면서 “아이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서면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다. 유아차를 끌고 버스를 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식당이나 카페에 가도 영유아를 위한 ‘아기 의자’가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는 허다하다”고 호소했다. 용 의원은 “사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노키즈존’이라는 안내말을 잘 인식하지 못했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어쩜 이렇게 가고 싶은 예쁜 카페, 식당들은 ‘노키즈존’ 뿐일까”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건 ‘노키즈존’이 아닌 ‘퍼스트키즈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시설부터 ‘노키즈존’ 없애나가자”며 “공공시설조차 합리적 이유 없이 ‘노키즈존’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표적으로 국립중앙도서관이 있다. 국가 차원의 공공시설 어린이 접근성에 대한 촘촘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린이의 여가권을 보장하고 돌봄의 공공성을 확대하는 한국판 ‘어린이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용 의원은 “최근 일본에서는 저출생 문제의 해법으로 ‘어린이 패스트트랙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어린이 패스트트랙 제도는 어린이 동반 가족과 임산부를 박물관·미술관·공원 등에 줄 서지 않고 입장시키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등법을 제정해 누구도 거부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노키즈존’으로 시작된 사회적 배제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제는 ‘노유스존’, ‘노중년존’도 이상하지 않은 말이 되었다”고 했다. 용 의원은 “조금 더 빠르고 편리한 일상을 위해 누군가를 차별하고 배제해도 괜찮다는 생각에 길든 것”이라며 “우리가 바라는 사회는 빠르고 능숙하고 성숙한 사람들만을 위한 사회가 아니라, 느리고 서툴고 미숙해도 괜찮은 사회다. 세계 최하위의 출생률을 극복하려면 양육자와 어린이를 거부하는 사회부터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자회견 내내 아들을 안았다 내렸다 하며 ‘워킹맘’의 육아 현실을 고스란히 전한 용 의원은 마지막으로 “아이와 함께 하는 것은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조금 불편하고 조금 소란스럽더라도, 우리가 함께 아이와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소회를 덧붙였다.
  • 검찰 출입 퇴짜 맞은 宋… 구속 피하기 여론전?

    검찰 출입 퇴짜 맞은 宋… 구속 피하기 여론전?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두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향후 구속영장 심사를 염두에 둔 ‘여론전’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여권은 ‘자진 출두 퍼포먼스’라며 평가절하했다. 송 전 대표는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귀국 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검찰이) 나를 소환하지 않고 주변 사람만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를 키우는 신혼부부, 워킹맘, 20·30대 비서들을 압수수색, 임의동행 명분으로 데려가 협박하고 윽박지르는 무도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생털이, 먼지털이식 별건 수사로 인격 살인하는 잔인한 검찰 수사 행태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수사 시작 전 피의사실이 유출되고 전 언론에 공개돼 매일 추측성 기사가 남발하면서 한 사람 인생을 짓밟아 정말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호소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검찰에 도착해 1층 민원실에서 출입증을 받아 검사실로 올라가려 했으나, 조사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돼 현관에서 발길을 돌렸다. 수사를 지휘하는 김영철 반부패2부장 검사와의 통화 요청도 무산됐다. 이후 송 전 대표는 청사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서 A4 용지 6장 분량의 입장문을 읽으며 결백을 강조했다. 청사 앞을 지키던 송 전 대표 지지자들은 “송영길은 청렴하다”, “사법살인 검찰 해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반대하는 측에선 “고개를 숙여라”, “정치쇼 하지 마”라는 등 비난을 퍼부었다. 법조계에선 송 전 대표의 자진 출두에 대해 향후 구속영장 청구 때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 행보라고 본다. 한 검찰 관계자는 “수사 일정을 고려하지 않고 특정 정치인만 편의를 봐줄 수도 없다”면서 “압수물 분석과 관계자 진술 조사 등을 마치고 절차대로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떤 범죄 피의자도 자기 마음대로 수사 일정을 못 정하는데, 이는 특권의식의 발로”라며 “겉으로는 수사에 협조하는 듯하나 실제로는 수사를 방해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은 시도 때도 없이 입법폭주를 하며 일방 처리하더니 이제 검찰에 일방 출두하는 피의자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 檢 ‘일방출두’ 송영길 “나를 조사하라”… 與 “꼼수 출두쇼” 비판

    檢 ‘일방출두’ 송영길 “나를 조사하라”… 與 “꼼수 출두쇼” 비판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검찰에 자진 출두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송 전 대표의 갑작스러운 행보에 대해 향후 구속영장 심사를 염두에 둔 ‘여론전’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여권은 ‘자진 출두 퍼포먼스’라며 평가절하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귀국 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검찰이) 나를 소환하지 않고 주변 사람만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를 키우는 신혼부부, 워킹맘, 20·30대 비서들을 압수수색, 임의동행 명분으로 데려가 협박하고 윽박지르는 무도한 행위를 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 대상이 된다는 것은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인생털이, 먼지 털이식 별건 수사로 주변 사람을 괴롭히고 인격 살인하는 잔인한 검찰 수사 행태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수사 시작 전 피의사실이 유출되고 전 언론에 공개돼 매일 추측성 기사가 남발하면서 한 사람 인생을 짓밟아 정말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호소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1층 민원실에서 출입증을 받아 검사실로 올라가려고 했으나, 조사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입이 거부돼 현관에서 발길을 돌렸다.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김영철 반부패2부장 검사와 통화 요청도 무산됐다. 이후 송 전 대표는 청사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서 A4 6장 분량의 입장문을 읽으며 검찰 수사의 부당함과 결백을 호소했다. 이날 청사 앞을 지키고 있던 송 전 대표 지지자들은 “송영길은 청렴하다”, “사법살인 검찰 해체하라” 등을 외쳤다. 반면 반대하는 측에선 그를 향해 “고개를 숙여라”, “정치쇼 하지 마” 등의 비난을 퍼부었다. 법조계에선 송 전 대표의 이날 검찰 자진 출두에 대해 향후 구속영장 청구 때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 행보라고 보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본인을 구속하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혐의를 인정한다는 얘기도 아니고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 수사 일정을 고려하지 않고 특정 정치인만 편의를 봐줄 수도 없다”면서 “압수물 분석과 관계자 진술 조사 등을 마치고 절차대로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송 전 대표를 향해 “꼼수 출두쇼”, “일방 출두”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떤 범죄 피의자도 자기 마음대로 수사 일정을 못 정하는데, 이는 특권의식의 발로”라며 “겉으로는 수사에 협조하는 듯하나 실제로는 수사를 방해하고 여론을 호도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은 시도 때도 없이 입법폭주를 하며 일방 처리하더니 이제는 검찰에 일방 출두하는 피의자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숙하고 있어도 모자랄 판에, 자진 출두 퍼포먼스를 벌이며 언론을 향해 대인배 흉내를 내고 있다”며 “지금처럼 무단출석과 대인배 놀이는 오히려 수사를 방해할 뿐”이라고 적었다.
  • ‘극단적 선택’ 대신 ‘자살’이라 말해야 하는 이유 [김유민의 돋보기]

    ‘극단적 선택’ 대신 ‘자살’이라 말해야 하는 이유 [김유민의 돋보기]

    자살(自殺). 스스로 죽인다는 뜻의 이 단어는 부정적인 함의를 지닌다. 개인의 어려움을 드러내는 지표이자 사회적 위기의 징후이기도 하다. 자살률이 높은 사회는 그 이면의 사회경제적 모순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거나 구조적 불화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은 OECD 가입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최근 가수 문빈, 전세사기 피해자들, 육아휴직 후 복직한 워킹맘 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자살예방협회가 마련한 ‘자살보도 윤리강령’에는 기사 제목에 ‘자살’을 언급하지 말라는 권고가 있고, 이에 따라 언론은 가급적 자살 보다는 ‘극단적 선택’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살의 완곡한 표현인 ‘극단적 선택’이라는 용어가 자살을 예방한다는 근거가 없으며, 오히려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살은 극단적 ‘선택’이 아니다’라는 서울신문 칼럼을 통해 “극단적 선택이라는 용어는 자살이 힘든 상황에서 내릴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자살하는 사람은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다. 자살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뇌와 몸의 반응 변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다. 개인의 선택이라는 관점은 틀릴 수 있음을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자살을 ‘자살’로 불러야 한다” 나종호 예일대 의대 정신의학과 교수 역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살을 두고 극단적 선택이라고 부르지 말자, 자살을 피하기 위한 그 단어가 오히려 자살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자신 역시 우울증을 겪었다고 고백한 나 교수는 “어떤 나라에서도, 또 어떤 연구에서도 자살 대신에 다른 완곡한 용어를 사용하는 게 자살을 줄이거나 예방한다는 근거가 없다. 미국과 독일을 포함해 어떤 나라든 직접적으로 중립적인 용어, 자살을 자살로 부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나 교수는 용어의 중립성을 강조하는 이유로 자살 고위험군인 사람들이 도움을 청하는 것을 막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살을 마치 힘든 상황에서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어떤 하나의 가능성처럼 보도하면 안 된다. 정신건강서비스를 공개적으로 받을 수 있어야 자살을 예방할 수가 있는데 자꾸 숨기게 된다”라며 “극단적 선택이라는 용어가 어찌 보면 문제를 우리가 직면하고 싶지 않은,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어떤 피하고 싶은 우리 사회 방어기제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국민통합위 “‘극단적 선택’ 표현 자제” 윤석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의 ‘자살 위기극복 특별위원회는 28일 “자살이 선택지가 되는 사회적인 문화, 자살이 일상화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큰 문제다”라며 ‘극단적 선택’이라는 표현의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위는 ‘자살 예방을 위한 우리 사회의 인식개선과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한길 통합위원장은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라며 “과거 전통적인 언론, 방송뿐만 아니라 플랫폼의 콘텐츠까지 포함하여 최근 뉴미디어 환경에 맞추어 자살 예방정책도 획기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현재 특위 위원은 “자살위험 게시물 및 영상 관련 모니터링에 있어 정부의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규제방안이 필요하다”라며 자살을 의미하는 ‘극단적 선택’이란 표현에 대해 “자살은 선택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택이라는 단어가 당사자에게 책임을 씌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살을 부추기거나 자살 예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이트, OTT 등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해 미디어 심의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청소년들이 보이는 자살 행위는 갑작스러운 상실 경험이나 실패와 같은 정신적, 사회적인 스트레스, 충동성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한지아 교수는 “미디어를 통한 간접 경험은 직접적으로 모방 자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디어의 자율적인 역할과 동시에 사회적인 지지가 자살예방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지금 내 마음 어떻지?’ 물어보세요 나종호 교수는 “‘지금 내 마음 어떻지?’라고 꼭 물어봐줘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스스로의 감정을 알아차리는데에서 모든 정신건강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헬스를 다니는 것처럼 정신 건강을 신경쓰고 관리 받는 것도 자기 관리의 일환이며, 힘든 것을 인정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은 약한 게 아니라 큰 용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자살 문제는 굉장히 심각한 상태이고 외면해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라며 “주변 친구나 지인이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걸 알게 되면 자기 관리 잘하는 분이라고 좋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권준수의 열린의학] 자살은 극단적 ‘선택’이 아니다/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권준수의 열린의학] 자살은 극단적 ‘선택’이 아니다/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유명 아이돌그룹 멤버인 문빈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어린 나이부터 엄격한 통제와 심한 압박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그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문빈뿐 아니라 며칠 사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극단적 선택을 했고, 유명 포털사이트 회사에서 육아휴직 후 복직한 워킹맘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목숨을 끊었다.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 가치인 생명을 스스로 포기하는 일이 이렇게 쉽게 일어나는가? 당사자가 죽음을 쉽게 생각한 것은 아닐 것이고,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전세사기를 당해 거리로 나앉는 형편의 막막함과 절망감은 그 자신이 아니고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유명인이 느끼는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 대중이 기대하는 모습을 끊임없이 보여줘야 한다는 중압감, 인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감, 화려한 무대가 끝나고 느끼는 허무감 등 일반인들은 알지 못할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릴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반응 시스템인 뇌의 시상-뇌하수체-부신축이 활성화되며, 부신피질에서 ‘코티졸’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 오랜 기간 동안 이 축이 활성화되면 코티졸 수치가 높아진다. 높은 코티졸 수치는 몸의 조직을 파괴하고, 시상-뇌하수체-부신축의 기능을 망가뜨려 이와 관련된 기능이 변한다. 청소년기의 자살은 뇌와 더욱 관련이 깊다. 억제력을 관장하는 전두엽 발달이 완성되기 전이며, 충동이나 욕망 등과 관련된 피질하 구조들의 과잉작용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즉 청소년들은 성인에 비해 뇌의 억제 능력이 부족해 충동적 행동을 하기 쉽다. 충동성이 높으면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살 유혹에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어떤 상황이라도 자살을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자살자들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반응 시스템인 시상-뇌하수체-부신축의 기능이 깨지게 되고, 여기에 충동성이 더해져 극단적 선택에 이른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의 극단적인 선택은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최근 일부 회사가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혹은 임상심리 전문가들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는 더 많은 회사가 실행해야 한다. 초중고 교과과정에 정신건강 관련 내용을 넣어 어릴 때부터 학생들에게 정확한 지식과 생명 존중, 스트레스 대처 방안 등을 배우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훗날 인생을 살면서도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고 관리하며 건강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휴대전화 앱이나 인공지능(AI)을 통해 실시간 대응하는 디지털 시스템의 활용은 순간적인 극단적 선택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살의 완곡한 표현으로 ‘극단적 선택’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 용어는 자살이 힘든 상황에서 내릴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자살하는 사람은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다. 자살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뇌와 몸의 반응 변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다. 개인의 선택이라는 관점은 틀릴 수 있음을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 11㎏ 감량한 ‘개그우먼’ 전후 모습은

    11㎏ 감량한 ‘개그우먼’ 전후 모습은

    방송인 김미려가 드라마틱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19일 소속사 디씨엘이엔티가 김미려의 다이어트 비포-애프터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미려는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 원피스를 입고 다이어트 전후 비교 사진을 찍었다. 11㎏ 가까이 감량한 김미려는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지난 1월12일 다이어트에 돌입한 김미려는 4월5일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며 총 40일간의 다이어트를 마쳤다. 김미려는 69.1㎏에서 58.2㎏로 총 10.9㎏를 감량했으며, 체지방량 역시 41.3%에서 34.2%로 7.1% 줄어들게 하며 건강한 다이어트를 완성했다. 김미려는 “일을 하면서 아이 둘을 케어해야 하는 워킹맘이기에 무조건 굶을 수도 없었고, 운동에 많은 시간을 쓸 수도 없었다”며 평일에는 다이어트식을 먹고 주말에는 ‘치팅데이’를 가졌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다이어트 한약과 침의 도움도 받고 가벼운 운동도 병행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미려는 방송 활동을 병행하며 앞으로도 개인 SNS와 영상 매체를 통해 유지어터의 일상을 담는 다이어트 전도사로 맹활약할 예정이다.
  • 워킹맘도 맘 편하게… ‘유치원 오전 8시 등원’ 내년 시범 운영

    워킹맘도 맘 편하게… ‘유치원 오전 8시 등원’ 내년 시범 운영

    희망 기관 한해 1시간 시범 조정 학비 지원, 만 5세부터 순차 인상 소규모 병설 유치원 내년 통폐합 정부가 내년부터 학부모의 돌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희망하는 유치원에 한해 운영 시간을 오전 9시에서 8시로 1시간 앞당긴다. 또 내년 만 5세를 시작으로 2025년 만 4세, 2026년 만 3세 유아의 학비를 차례대로 지원한다. 교육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제3차 유아교육 발전 기본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희망 유치원에 한해 교육과정 시작 시간을 시범적으로 1시간 조정한 뒤 2027년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유치원 재원 아동의 48.5%가 오전 8시 30분 이전에 등원하는 현실을 고려했다. 교사 근무는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하루 8시간으로 맞추면서 중장기적으로 전체 유치원 교육과정의 20%를 기관이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2025년 유보통합을 앞두고 학부모가 부담하는 유아 교육비도 단계적으로 경감한다. 내년 만 5세를 시작으로 2025년 만 4세, 2026년 만 3세까지 순차적으로 유아 학비 지원금을 올릴 계획이다. 현재 만 0~2세는 무상 보육이 이뤄지고 있으나 만 3~5세 아동은 누리과정 지원금으로 1인당 28만원까지만 지원받는다. 이 때문에 만 3~5세 아동은 이용 기관에 따라 지난해 4월 기준 국공립 유치원은 월평균 7694원, 사립 유치원은 16만 7880원을 학부모가 부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공립 유치원 5만원, 사립 유치원 7만원인 유치원 방과후 과정 지원금도 내년 만 5세부터 2026년 만 3세까지 단계적으로 올린다. 교육부는 “구체적인 지원금 인상 규모는 유보통합추진단에서 표준 유아교육비와 실제 학부모 추가 부담 비용을 고려해 시도교육청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유치원 통폐합도 추진한다. 1학급만 둔 병설 유치원은 내년부터 3개 안팎의 기관을 통합해 단설 유치원급으로 규모를 키운다. 소규모 병설 유치원은 연령별 학급 편성과 통학버스, 온종일 돌봄 운영이 어렵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1학급 정도의 소규모 병설유치원은 전체 국공립 유치원 5116곳 중 50.4%를 차지한다. 운영이 어려워진 사립 유치원이 자발적으로 폐원할 수 있도록 정책 연구를 통해 하반기에 개선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폐원되는 유치원에 다니던 아동은 인근 국공립 유치원으로 전원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韓여성들, 출산 파업 중…헤어롤은 ‘반항’의 상징”

    “韓여성들, 출산 파업 중…헤어롤은 ‘반항’의 상징”

    ‘한국의 수도’ 서울에선 옷을 잘 차려입고 곱게 화장한 여성들이 머리에 헤어롤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는 듯한 여성들의 헤어롤은 남성이 만들어놓은 세상에 대한 ‘반항’의 상징이다. -미켈라 만토반 기자이탈리아의 한 매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저출산 문제 근본 원인으로 ‘남녀 갈등’을 꼽았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5일(한국시간) ‘한국의 엄마들이 파업한다: 동아시아 호랑이의 멸종 위기’라는 제목의 국제면 기사를 통해 한국의 저출산 현상과 원인을 짚었다. 매체는 2021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이 0.81명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었다며 “한국에서 신생아들이 태어나지 않고 있다. 작지만 강력한 아시아의 호랑이가 인구 감소 묵시록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저출산 근본 원인으로 남녀 불평등과 직업 환경에서의 차별을 꼽으며, 이런 경험을 한 여성들이 의도적으로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출산 파업’으로 규정했다. 특히 가부장제로 대표되는 유교 문화로 인해 오랫동안 억압받은 한국의 여성들이 민주화, 서구 문화 유입 등을 통해 남녀 차별에 대한 의식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사회적 성역할 변화는 지체되면서 남자와 여자, 여자와 가부장문화, 젊은 남자와 골수 페미니스트 사이에 사회적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韓여성, 비연애·비성관계·비혼·비출산 ‘4B’ 추구” 이런 갈등이 심해지면서 한국 여성들이 비연애·비성관계·비혼·비출산, 이른바 ‘4B’(非)를 추구하며 적극적으로 싱글 생활을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인 2017년 3월 10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헤어롤을 머리에 달고 출근하는 사진도 실었다. 또 성차별 속에 성장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한국에서 100만부 이상 팔려나간 점에도 주목했다.특히 넷플릭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언급하며, 해당 드라마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담았다고 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2화는 회사 합병이나 인력 감축 계획이 있을 때 회사가 어떻게 여성들을 압박해 사직서를 쓰게 하는지 사실적으로 그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성평등이 낮은 출산율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이라며 “여성들에게 더 정당하고 더 안전한 삶을 보장하는 것만이 한국 민족이 직면한 소멸의 위기를 기적적으로 물리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남녀 임금 격차 31.1%”…한국, OECD 1위 특히 여성과 남성 사이에 큰 폭의 격차로 ‘남녀 불평등’이 나타나는 지표가 있다. 바로 임금 소득이다. 동일 직종, 동일 가치 노동을 한다는 전제하에 한국 남성이 100만원 벌 때 여성은 69만원(2021년 소득 기준, 31.1% 격차)을 손에 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를 시작한 1992년부터 지금까지 성별 임금 격차에서 한국은 부동의 1위다. OECD 회원국 평균은 11.9%, 미국은 16.9%다. 한국은 성별 임금 격차 1위이자 합계출산율 꼴찌(2022년 0.78명)인 것이다. 한국은 세계은행 조사(190개국 대상)에서도 ‘여성 임금’ 항목에서 25점을 받아 최하 수준에 랭크됐다.유독 한국에서 성별 임금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여성 임금을 고용률과 함께 살펴야 한다고 설명한다. OECD가 발표한 ‘여성 연령별 고용률’을 살펴보면 유독 한국 여성 고용률은 25~29세(70.9%)에서 35~39세(57.4%)로 접어들면서 13.4%포인트 급락했다가 40대 이후 재취업하는 뚜렷한 ‘M자형 곡선’의 특징을 보인다. 게다가 여성 임금노동자 10명 중 5명꼴로 비정규직이었고, 시간당 임금도 남성의 60.8%에 그쳤다. 20대 입사 초기엔 성별 임금 격차가 거의 없지만 출산·육아 등으로 34~44세 사이에 격차가 현격히 벌어지고, 이후 여성의 임금은 남성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된다.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는 30대 워킹맘 가운데 결국 일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고, 또 재취업하더라도 한시·기간제 등 비정규직으로 내몰리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 尹 “15년간 280조 쏟고도 실패”… 저출산 처방 ‘선택과 집중’ 주문

    尹 “15년간 280조 쏟고도 실패”… 저출산 처방 ‘선택과 집중’ 주문

    국민 체감하도록 적극 지원 약속기존 정책 과학적 평가·검증 강조대통령실 “얼핏 봐도 무관한 것 많아”여당·7개 부처 장관 등 70여명 참석당정 협력·여론 수렴도 재차 당부워킹맘·다자녀 부모도 회의 참여육아휴직 불이익 땐 처벌 등 제안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위원장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는 2015년 이후 약 7년 만으로, 대통령실은 위원회를 사실상 중앙부처나 다름없이 상시 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는 대통령실 주요 참모와 당연직 위원인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교육부 등 7개 부처 장관을 비롯해 민간위원 13명 등 모두 70여명이 참석했고, 여당에서는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등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년간 종합계획을 만들고 28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했지만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인 0.78명을 기록했다”며 기존 저출산 정책에 대한 과학적 평가를 주문했다. 또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저출산 문제는 단순한 복지 문제를 넘어서 국정 전반에 걸친 문제로 전 부처가 보다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날 회의에서는 기존 저출산 대책이 부처나 지방자치단체별로 흩어져 있고, 일부 정책은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채 예산만 투입됐다는 문제의식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존 정책 중에는) 얼핏 보기에도 ‘이게 저출산 정책이냐’고 하는 수준의 것이 꽤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국민의 인식 전환도 촉구했다. 출산·육아에 대한 인식 전환 없이는 어떤 대책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것으로, 윤 대통령은 “출산과 육아를 하기에 좋은 문화가 조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정책만을 가지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현행 제도를 점검해 실효성을 높이는 동시에 우리 문화 전반의 변화를 위한 민간의 동참도 함께 병행돼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보다 더 행복을 키워 주는 문화, 또 열심히 하면 잘살 수 있는 문화로 많이 바뀌어야 한다”며 “지나치게 과도하고 불필요한 경쟁에 휘말리는 문화가 고쳐지지 않는 한 저출산 문제도 근본적인 답을 내놓기는 쉽지 않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과거의 우리 마을 문화, 이런 공동체 문화도 그런 방향으로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워킹맘, 다자녀 부모 등이 직접 의견을 개진했다. 세 자녀를 둔 함경규씨는 육아휴직자 불이익 시 기업에 대한 강력한 처벌 등을 통해 남성 육아휴직을 일반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여당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여론 수렴과 당정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산 문제는 단기적인, 또는 일회성의 대책으로는 절대 해결이 안 된다”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상시적으로 열어 긴밀한 당정의 공조를 통해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정다은 아나, 남편 조우종 이어 프리 선언

    정다은 아나, 남편 조우종 이어 프리 선언

    정다은 아나운서가 15년 만에 KBS를 떠난다. 28일 정다은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KBS를 떠나게 돼서 소식 전해드린다”라며 퇴사 소식을 전했다. 정 아나운서는 “모든 처음을 함께 한 일터와, 어설프고 부족한 저를 보듬어주고 아껴준 동료들을 떠나려니 아쉽고 두려운 마음이 앞서는 게 많다”라며 “그럼에도 날로 새로워지는 미디어 환경을 보며 저또한 다시 한번 변화해보고,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에 결심하게 됐다”라고 퇴사 이유를 설명했다. 정 아나운서는 “15년차 아나운서, 41살의 워킹맘으로 살면서 그간 차마 던져보지 못했던 질문도 던져보고, 시도도 해볼 계획”이라며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나든 조금 더 저답고, 조금 더 새로웠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아나운서 정다은으로서 받았던 과분한 사랑과 응원 잊지 않겠다”라고 인사를 덧붙였다. 한편 정다은 아나운서는 2008년 KBS 34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사랑의 가족’ ‘KBS 8 뉴스타임’ ‘도전! 골든벨’ ‘비바 K리그’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 2017년 KBS 아나운서 출신 조우종과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조우종은 2016년 KBS를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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