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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젖동냥/이춘규 논설위원

    “송나라 황주 도화동에 심학규라는 봉사가 곽씨 부인과 살았다. 부부는 소생이 없어 지성으로 불공을 드린 끝에 딸 심청을 낳았다. 곽씨 부인은 산후 조리를 잘못하여 청을 낳은 지 7일 만에 죽고 만다. 심학규는 젖동냥에 나선다. ‘여보시오. 이 자식 젖 좀 먹여주오. 어미 없는 어린 것이 불쌍하지 않소. 댁의 귀한 아기에게 먹이고 남은 젖 좀 먹여주오’ 하면 빨래를 하다가도 먹여준다. 심청은 잔병 없이 성장하여 효행이 근동까지도 자자했다….” 한국의 대표 고전소설 심청전의 일부다. 고려~조선시대가 시대배경으로 추정된다. 그 시절 엄마 없는 젖먹이 아이는 젖동냥이 아니면 키울 수 없었다. 현대처럼 싸고 대중화된 분유·우유도 없고, 모유를 대체해서 먹일 가축 젖도 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60년대 전후 농촌에서는 산후 후유증으로 엄마를 잃은 아이를 젖동냥으로 키운 사례가 적지 않았다. 농사일로 산모가 바쁘거나, 산모가 젖이 적어도 젖동냥은 스스럼없이 이루어졌다. 근래 들어서는 분유 등의 구입이 쉬워져 젖동냥을 하지 않고도 엄마 없는 아이를 키울 수 있다. 1980년대 초반까지 분유회사가 주최하는 우량아 선발대회가 열렸다. 분유가 권장되고, 모유는 한동안 외면받기까지 했다. 상당수 여성들은 미용을 이유로 분유로 아이를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 들어 모유가 영양학적, 심리학적으로 좋다면서 권장된다. 그러나 현실은 모유 수유가 어렵다. 직장생활 하느라 분유로 대신하는 여성이 많다. 모유 먹이기가 세계적인 추세가 됐다. 모유 아이스크림까지 등장했다. 영국 런던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는 지난달 25일 모유로 만든 아이스크림 ‘베이비가가’를 판매해 논란을 일으켰다. 회사 측은 건강한 산모 15명의 모유이고, 저온멸균처리해 건강에도 좋다며 홍보전을 폈다. 하지만 간염을 포함한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전 문제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결국 해당 시의회의 결정으로 사흘 만에 판매가 잠정 중단됐다. 최근 수년간 국내에서는 젖동냥이 화제다. 산모들의 각종 인터넷 카페에는 ‘모유 구함’ ‘모유 판매(나누기)’ 등의 글이 오른다. 모유를 구하는 대부분의 여성은 직장에 다니는 워킹맘이다. 직장에서 모유를 짤 여건이 안 돼 수유를 중단했거나, 제때 모유를 먹이지 못해 모유량이 줄어서다. 모유를 구해도 먹이기는 쉽지 않다. 아이 양육이 이렇게 힘들어서야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겠는가. 젖동냥하는 산모가 없도록 양육환경 정비가 시급하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안방극장 女人天下 여왕타이틀은 하나

    안방극장 女人天下 여왕타이틀은 하나

    아이돌 스타들의 어설픈 연기 연습은 끝났다. 이제 안방극장에는 관록 있는 여배우들의 진검 승부가 펼쳐진다. 약속이나 한 듯 방송3사는 여주인공을 앞세운 대작 드라마를 준비 중이다. 여배우들의 격전장이 될 상반기 드라마 시장에서 ‘여왕’의 자리에는 누가 오를 것인가. 김희애·염정아 재계거물 카리스마 격돌 우선 김희애(44)와 염정아(39)의 카리스마 대결이 눈에 띈다. 요즘 방송가에서는 ‘선덕여왕’(MBC)과 ‘대물’(SBS)에서 녹슬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인 ‘고현정 효과’로 인해 30~40대 여배우에 대한 기대심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 김희애와 염정아 모두 공교롭게도 극 중 재계 거물로 나와 경쟁 구도를 더 달군다. 김희애는 ‘아테나:전쟁의 여신’ 후속으로 오는 28일 첫 방송되는 SBS 월화 드라마 ‘마이더스’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증권가를 배경으로 기업 간 인수, 합병을 다룬 드라마다. 김희애는 재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유인혜 역을 맡았다. ‘내 남자의 여자’, ‘완전한 사랑’, ‘눈꽃’ 등 주로 통속극에 출연했던 김희애는 이번 드라마에서 경영학 석사(MBA) 출신으로 미국 월스트리트를 거친 전문사업가로 나온다. 돈과 야망을 좇는 캐릭터다. 김희애의 연기 변신과 더불어 영화 ‘타짜’의 강신효 감독이 드라마 연출을 맡은 점도 화제다. 염정아는 새달 2일 첫 방송되는 MBC 수목 드라마 ‘로열패밀리’에서 재벌 총수로 출연한다. 재벌가에서 그림자처럼 살다가 역경 끝에 결국 총수 자리에 오르는 김인숙 역할이다. ‘장화, 홍련’, ‘범죄의 재구성’, ‘소년, 천국에 가다’ 등 영화에서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염정아는 “드라마는 ‘워킹맘’ 이후 3년 만”이라면서 “그동안 충전된 에너지와 열정을 김인숙 캐릭터에 아낌 없이 쏟아붓겠다.”고 공언했다. 작가 대결도 흥미진진하다. ‘마이더스’는 ‘올인’의 최완규 작가가, ‘로열패밀리’는 미실 캐릭터를 탄생시킨 ‘선덕여왕’의 김영현·박상연 작가와 ‘종합병원2’의 권음미 작가가 각각 극본을 맡았다. ‘마이더스’의 김영섭 SBS 책임 프로듀서는 “과거 정·재계를 다룬 드라마의 주인공이 대부분 남성이었지만, 최근 전문직 여성들의 사회 진출 영역이 늘어나는 시류를 반영했다.”면서 “특히 30~40대 여배우들은 연기 신뢰도가 높고, 작품 해석력도 뛰어나 (드라마를) 믿고 맡길 만하다.”고 말했다. 김민정·한혜진 차세대 연기파 女優 탄생 예고 20~30대 젊은 여배우들도 가세했다. ‘프레지던트’ 후속으로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KBS 수목 드라마 ‘가시나무새’는 한혜진(29)과 김민정(29)의 연기 대결이 관심을 모으는 작품. 성공이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극단적으로 다른 선택을 한 두 여자의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제중원’ 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모습을 비추는 한혜진이 운명에 맞서 싸우는 여주인공 서정은 역을 맡았다. 지금은 보육원 출신의 단역배우이지만 언젠가 스타가 돼 생모를 찾겠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 바람에 흔들려도 꺼지지 않는 등불 같은 여자다. 김민정은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지만 출생의 비밀을 알고 난 뒤 세상을 향해 복수심을 불태우는 팜므파탈 한유경 역을 맡았다. ‘장밋빛 인생’, ‘미워도 다시 한번’을 흥행시킨 김종창 PD가 연출을 맡았다. 김 PD는 “두 캐릭터의 선악 대비가 워낙 뚜렷한 데다 두 배우가 역할에 100% 몰입해 차세대 연기파 여배우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요원·남규리 상큼발랄 매력 대결 ‘싸인’ 후속으로 3월 방송 예정인 SBS 수목 드라마 ‘49일’은 이요원이 여주인공으로 나선다. ‘선덕여왕’ 이후 1년 4개월 만에 복귀하는 이요원은 최근 첫 촬영에 돌입했다.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한 여인의 영혼이 가족을 제외하고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세 사람의 눈물이 있으면 회생할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송이경(이요원)이 혼수 상태에 빠진 예비신부 신지현(남규리)의 영혼에 빙의되면서 겪는 일화가 중심 축이다. 전작에서와 달리 이요원은 밝고 명랑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김수현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로 연기자 신고식을 치른 아이돌 가수 출신 남규리도 미니시리즈에 첫 도전해 눈길을 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끊임없이 연기력 논란을 일으키는 아이돌 스타들의 미흡한 연기에 지친 시청자들이 확실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을 갈구하고 있다.”면서 “모처럼 (안방극장에) 전진 배치된 여배우들의 활약이 충무로에도 자극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새 영화계는 ‘여배우 수난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남자배우 중심의 작품이 주를 이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백화점업계 뜨거운 ‘워킹맘 러브콜’

    백화점업계 뜨거운 ‘워킹맘 러브콜’

    지갑은 두둑하지만 돈 쓸 시간적 여력이 없는 워킹맘들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러브콜이 연초부터 뜨겁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한해 3대 큰손 고객의 하나로 워킹맘을 꼽았다. 점심이나 퇴근시간 짬을 내 쇼핑을 하는 30·40대 여성 고객들로 인해 발생한 매출이 2008년에 비해 무려 75%나 늘었다. 이는 전 연령대 매출 신장률보다 26%나 높은 수치다. 롯데백화점은 이에 따라 아이용품뿐 아니라 화장품, 의류 등 자신을 위한 상품 소비에 주저하지 않는 워킹맘들을 위해 할인 쿠폰을 따로 발행, 우송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또한 점심시간에 장을 본 뒤 퇴근시간에 찾아가는 보관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7월부터 롯데닷컴과 연계해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본점에서 찾아가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시행 중인데, 스마트픽 상품의 매출이 4배 정도 증가했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AK몰(www.akmall.com)은 지난해 여성 고객의 구매액을 분석한 결과, 워킹맘들이 전업주부보다 돈을 더 쓴다는 결과를 얻었다. AK몰 관계자는 “워킹맘들의 객단가가 다른 여성 고객에 비해 약 2만원 가까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이날 워킹맘을 위한 해외상품 전문관인 ‘맘스톡톡’을 열었다. 베이비&키즈, 뷰티, 리빙, 푸드, 패션 등 다섯 개의 코너로 구성돼 있는데 워킹맘들이 선호하는 수입 브랜드와 상품 위주로 꾸몄다. AK몰 한혜숙 대리는 “소득 수준이 높은 워킹맘들은 자녀에게 좋은 제품을 입히고 먹이고 싶어하며 다른 워킹맘들과 정보를 많이 공유하고 쇼핑을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워킹맘들이 선호하는 유아용품, 먹거리, 패션아이템을 구비해 시간을 아껴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옥션(www.auction.co.kr)은 최근 장을 하루치가 아니라 일주일치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4인 가족이 1주일간 먹을 수 있는 농산물 식재료를 소량으로 묶은 다섯 종류의 패키지를 선보여 시간 절약뿐 아니라 메뉴 선택의 고민까지 덜어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백화점 ‘큰손’으로 떠오른 로엘족

    외모를 가꾸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들이 백화점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롯데백화점은 26일 올해 백화점 업계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끌어낸 주요 소비계층으로 ‘베이비 부머(Baby Boomer)’, ‘워킹맘(Working Mom)’과 더불어 남성소비층을 가리키는 ‘로엘(LOEL)족’을 꼽았다. 롯데백화점이 2008~2010년의 고객 구매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20대 고객의 비중이 줄고 50대 고객과 남성 고객의 비중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50대 고객의 구매금액은 2008년보다 37%나 증가해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큰 폭으로 신장했다. 2008년 이후 악화되는 취업난에 20대 고객의 씀씀이가 줄어든 데 반해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베이비 부머들은 자신의 건강과 취미를 위해 거침없이 지갑을 열었다. 레저를 즐기는 구매력 있는 50대 고객이 올해 가장 돈을 많이 쓴 상품군은 아웃도어. 이들의 아웃도어 구매금액은 2008년 대비 76%나 신장해 전 연령대 신장률인 42%를 크게 웃돌았다. 점심 시간이나 퇴근 후 인근 백화점을 찾아 틈틈이 쇼핑을 즐기는 30·40대 워킹맘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롯데백화점이 30·40대 여성 고객의 구매 시간대를 분석한 결과, 점심시간(낮 12시~오후 1시)과 저녁시간(오후 6시~폐점)에 일어나는 매출이 2년 전보다 75%나 늘어났다. 전통적으로 가족 중심의 소비에 치중했던 남성들이 세련되고 멋진 남성상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신에게 투자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남성고객들의 변화된 모습을 ‘로엘(Life of Open-mind, Entertainment and Luxury)족’으로 정의했다. ‘로엘족’은 요즘 방영되고 있는 TV드라마 ‘시크릿가든’의 남자주인공 현빈처럼 패션과 스타일에 관심이 많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에 관대해진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나타내는 말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강동구 ‘사교육비 다이어트’ 시동

    강동구 ‘사교육비 다이어트’ 시동

    서울 강동구가 ‘사교육비 다이어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학생들에게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주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뒷받침하는 원스톱 지원기관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이다. 지방자치단체가 교육 분야에서 교육자치단체를 제치고 전면에 나선 사실상 첫번째 사례여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29일 “교육 분야 인적·물적 자원을 한데 묶은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를 30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명일동 옛 평생학습센터 자리에 들어선 센터는 학생과 부모, 교사에게 교육 서비스와 체험 프로그램 등을 일괄 지원하는 곳이다. 민용태 고려대 명예교수와 이범 서울시교육청 정책보좌관, 이택휘 한영외고 교장 등 교육 전문가 20명으로 꾸려진 교육발전협의회가 센터의 ‘싱크탱크’ 역할을 맡는다. 이들은 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뿐만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참여한다. ●학습방법 처방·사후 관리까지 센터에는 입학사정관 출신 전문인력과 학습코디네이터가 배치돼 학생·교사·학부모를 대상으로 맞춤 상담을 실시한다. 자신의 학습 능력을 파악한 뒤 그에 맞는 학습 방법을 처방받고, 진로 탐색 등 사후 관리까지 받을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하면 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을 통한 화상 상담도 가능하다. ●전공·직업체험 프로그램 정보 제공 특히 센터에서는 학생들의 ‘스펙(자격조건)’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 준다. 구와 연계된 각종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나 전공·직업 체험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발표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또 교육 주체별 학습 프로그램도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우선 이번 겨울방학부터 ‘자기주도학습 캠프’가 열린다. 내년에는 미국 와이오밍주와 협약을 맺고 현지 전·현직 교사들로부터 화상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게 된다. 대학생이 학습 도우미가 돼 주는 ‘반딧불 학교’와 학습이 부진한 저소득층 초·중·고교생을 위한 ‘디딤돌 학교’도 운영된다. 학부모를 위한 ‘주말 워킹맘 아카데미’나 ‘아빠 학교’ 등도 준비돼 있다. 구는 이어 2013년까지 성내·암사·천호·상일·길동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테마형 도서관 10곳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 주변을 명품교육지구로 지정해 교육 관련 시설이 들어오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대신 청소년 유해시설은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구청장은 “센터를 통해 학생들에게는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교사들에겐 학교 교육을 보완할 프로그램을, 학부모에겐 학습 지도 요령을 각각 지원하는 게 목표”라면서 “교육기관과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교육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감축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전 국민의 1%, 50만명이 고통받고 있는 대표적인 만성질환, 류머티즘성 관절염. 관절이 마모되고, 뼈의 손상과 변형까지 불러와 일상생활을 마비시킨다. 류머티즘성 관절염 환자 중 85%는 여성이다. 그중 39%는 40대 미만의 젊은 여성이다. 그렇다면 류머티즘성 관절염은 왜 여성의 몸을 위협하는가. ●TV 미술관(KBS2 밤 12시 35분) 연기자 지진희, 하정우, 구혜선, 가수 나얼, 개그맨 임혁필, 정종철 등 각각 자신의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정상급 스타 12명이 그림과 사진 분야에서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자랑하며 전시회를 열었다. 멀티 엔터테이너로서 그들만의 예술혼을 담아낸 스타들의 작품들을 ‘갤러리 인’ 코너에서 만나본다. ●볼수록 애교만점(MBC 오후 7시 45분) 여진이 규한과 헤어졌다는 사실을 안 옥숙은 여진을 다독인다. 그러나 막상 집안 곳곳에서 규한의 흔적이 보이자 옥숙은 본인이 헤어지기라도 한 듯 규한에게 미련이 남는다. 한편 성수는 밥상머리에서 자꾸만 딴짓을 하는 유나와 준을 보고 가족끼리 모두 함께 산에 가서 대자연을 느끼고 오자고 제안한다. ●한밤의 TV연예(SBS 오후 11시 15분) SBS 새 주말연속극, ‘웃어요 엄마’에서 딸에게 자신의 인생을 건 열혈 엄마로 변신한 배우 이미숙을 만나본다. 지난주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의 넘버원에 오른 ‘파 이스트 무브먼트’. 미국 힙합계에서 동양인의 유쾌한 반란을 이끈 ‘파 이스트 무브먼트’가 누구이고, 그들의 음악은 어떤 것인지 직접 만나 들어본다. ●세계의 교육현장(EBS 오후 8시) 최고의 장비, 최고의 강사진을 바탕으로 최고의 영화인을 길러내고 있는 LA 필름 스쿨. 입학하자마자 장비를 들려 밖으로 내보내고, 조명, 미술, 촬영 등 어떤 포지션이든 일단 영화 현장에 들어설 수 있도록 하는 ‘크로스 오버 커리큘럼’을 실시하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영화학교, LA 필름 스쿨만의 경쟁력을 짚어본다. ●꿈꾸는 U(OBS 밤 12시 30분) 공감 백배의 영상 수다가 짜릿하게 펼쳐진다. 엄마가 뿔났다! 정신없이 바쁜 워킹맘의 일상이 숨 가쁘게 그려지는 ‘노 모어 커피 브레이크’가 전파를 타고, 꿈꾸는 U 동아리방에 감독이 직접 출연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 또한, 배려의 두 얼굴을 그린 ‘배려와 상처’의 감독이 출연해 패널들과 현란한 입담 대결을 벌인다.
  • 요즘 안방극장 대세는 ‘강한 여자’

    요즘 안방극장 대세는 ‘강한 여자’

    그 많던 드라마 속 ‘캔디’들은 어디로 갔을까. 요즘 여배우들의 카리스마 연기 전쟁으로 안방극장이 서늘하다. 여배우 원톱 주연의 영화가 현격하게 줄어든 충무로와는 달리 안방극장에서는 여주인공을 내세운 드라마가 쏟아지면서 여배우들의 연기 대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안방극장의 눈에 띄는 특징은 30~40대 여배우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대통령 역을 맡은 SBS 수목 드라마 ‘대물’의 고현정(39)을 비롯해 억척 워킹맘으로 코믹 연기 내공을 선보이는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의 김남주(39), 악녀 카리스마를 제대로 보여주는 ‘욕망의 불꽃’의 신은경(37)이 대표적이다. 오는 27일 첫 방송 하는 MBC 수목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은 아예 40대 여배우 황신혜(47)와 김혜수(40)를 투톱으로 내세워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나이가 들었다고 주변부로 밀려나던 과거와 달리 연기의 폭이 넓고 강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맡아 만만찮은 연기 내공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악역 미실을 맡았던 고현정의 연기 카리스마가 큰 화제를 모으면서 여배우들 사이에서도 적잖은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무기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한 미모와 오랜 관록을 통해 다져진 연기력. 신작 드라마에서 강하고 독한 ‘나쁜 여자’ 캐릭터를 맡아 “욕 먹을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고 밝힌 황신혜는 30~40대 여배우의 약진에 대해 “시청자 입장에서도 너무 나이 어린 친구들보다는 경험이 많은 배우들이 연기하면 좀 더 깊은 맛을 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수 역시 ‘대물’에서 열연 중인 동료 배우 고현정에 대해 “너무 힘 있고 멋진 배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흥미로운 대목은 후배 여배우들 역시 강한 카리스마를 앞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KBS 드라마 ‘도망자’에 출연 중인 이나영(31)은 남성 못지않은 강도 높은 액션 신을 소화하고 있고, 다음 달 방송되는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하지원(32)은 아예 스턴트우먼 역을 맡아 박진감 넘치는 액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12월에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에 국가위기방지기관(NTS) 소속 특수요원 역으로 출하는 수애(30)와 이지아(29)는 여전사 이미지로 연기 격돌을 벌인다. 특히 그간 청순함의 대명사였던 수애는 또 다른 비밀조직 요원을 오가는 이중 스파이 윤혜인 역을 맡아 액션 스쿨에서 두달여간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 등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멜로에 머물던 여배우들의 연기 장르가 최근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보다 강한 캐릭터를 통해 연기자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부각시키려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사람] 이복실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

    [이사람] 이복실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

    여성가족부가 민간부문의 양육 도우미에 대한 장고에 들어갔다. 신분이 불확실한 데다 특정한 자격기준 등이 없어 부모, 특히 워킹맘의 불만과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다. 이복실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설보육만으로는 양육과 저출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맞벌이 여성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인 양육 도우미에 대한 체계적 기준 마련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신분확인조차 어려운 조선족에게 가사노동과 함께 영·유아를 맡겨야 하는 현재 상황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기준 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필요 기준과 관련 법의 필요성, 그리고 기준 제정 시 발생할 역효과 방지책 등에 대한 연구 용역이 진행 중이다. ●양육비 중산층도 지원 필요 현재 여가부는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50시간의 전문교육을 받은 아이돌보미 파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등록된 도우미는 7046명으로 이들은 가사는 돕지 않는다. 소득수준에 따라 정부가 일정 부분 요금을 지원하는데 올해 배정된 153억원이 거의 소진됐다. 도우미 숫자도 적지만 평균 가구소득을 넘는 중산층에 대한 금전적 지원은 없다. 정부의 지원 없이 아이 두명을 평일 4시간씩만 맡길 경우 월 70만원이 넘는다. 이 실장은 “예산 문제가 있지만 세금 감면이나 양육 도우미 비용을 적게나마 보조하는 방향으로 중산층에 대한 지원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여가부는 내년부터 자녀 양육비 소송의 실질적 실행 여부도 점검할 계획이다. 여가부는 2007년부터 한부모나 미혼모 등이 친자확인이나 양육비 청구 등의 소송을 할 경우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등과 연계해 지원해 왔다. 올해 가사소송법이 개정돼 법원이 자녀양육비 직접지급명령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이행을 담보하는 기관은 없다. 이 실장은 “근무지나 주소를 옮기는 경우, 법원의 명령을 받고도 지급하지 않는 경우 등 지급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파악한 뒤 후속 조치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육에 대한 이 실장의 관심은 매우 높다. 과거 여가부가 보육업무를 담당하던 시절 보육정책국장으로 당시 ‘비전2030’의 보육 분야를 맡았다. 맞벌이 엄마로 딸 둘을 키운지라 일반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양육 정책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청소년에 대한 관심도 크다. 최근 여가부는 청소년 연예인의 성보호, 학습권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신체 부위의 과다노출과 다이어트 강요, 학습권과 근로권 보장 미흡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학생 운동선수의 경우 학습권 보장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청소년 연예인은 아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 실장은 “청소년보호법에 학습권과 근로권 관련 규정을 담고, 연예활동과 관련해 불공정한 계약이 체결되지 않도록 관련 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청소년연예인 학습·근로권 논의 교육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 실장은 1994년 여가부의 전신인 정무2장관실에서 여성부와 인연을 맺었다. 보육 업무가 여가부로 넘어오던 2004년 태스크포스를 꾸려 정책의 방향을 잡았고 이어 가족정책국장과 보육정책국장을 역임했다. 현 정부 들어서는 권익증진국장, 대변인을 거쳐 9월 초 청소년가족정책실장에 임명됐다. 고위공무원 가등급(1급) 자리로 행시 28회 중 이 실장을 포함해 4명이 1급이다. 선두주자인 셈이다. 치밀한 일솜씨와 추진력을 자랑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이복실 실장 약력 ▲1961년 경기 양평 출생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미 남가주대 교육학 석·박사 ▲행정고시 28회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국장 ▲보육정책국장 ▲권익증진국장 ▲대변인
  • 파트타임 정규직 고용 확대하는 기업에 혜택

    파트타임 정규직(정규직 대우를 받는 단시간 일자리) 고용을 늘리는 기업에 대한 혜택이 확대된다. 유연근로를 늘린 기업은 종업원 수를 계산할 때 우대받는다. 또 ‘단시간 근로’와 ‘통상 근로’를 근로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도입이 검토된다. 워킹맘(일하는 엄마)이 선호하는 파트타임 정규직을 늘려 저출산 문제의 해법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기업 규제 및 지원의 기준이 되는 법정 상시 근로자 수의 산정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현행법이 대개 풀타임 근로자나 파트타임 근로자를 일률적으로 ‘상시근로자 1명’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상용 단시간 근로자를 많이 채용해도 혜택이 없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아기 안고 표결참석 ‘워킹맘’ 의원 감동

    지난달 출산한 이탈리아 여성의원이 아기를 안은 채 회의에 참석해 주목 받았다. 지난 22일 프랑스 스트라스브루에서 열린 유럽의회에서 리시아 론줄리(35)의원이 생후 6주된 딸 빅토리아를 흰색 띠로 안은 모습으로 표결에 참가했다. 론줄리 의원은 표결 참여를 하는 동시에 아기를 돌봐야 했지만 빅토리아가 회의 내내 조용히 잠을 잤기 때문에 그녀는 손을 들거나 공개 발언을 하는 등 무리 없이 회의에 참여할 수 있었다. 롬바르디 주 출신인 론줄리 의원은 이날 “임신과 직업, 사회생활과 가사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여성들의 삶을 보여주고자 딸과 함께 왔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론줄리 의원은 지난해 선거에서 압승해 유럽의회 의원이 됐으며 정치인이 되기 전 방글라데시에서 간호사로 일했고 병원 경영을 맡았다. 일회성 정치쇼에 불과하다는 일부의 지적이 없진 않지만 많은 여성들은 “육아와 가사로 지친 워킹맘들의 현실을 몸소 보여줄 수 있어 공감됐고 감동했다.”고 호응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그래프·통계정보 정확한 표시를/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옴부즈맨 칼럼] 그래프·통계정보 정확한 표시를/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문자로 정보를 전달하는 신문에서 그래프나 표는 기사의 내용을 압축해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힘을 가진다. 주연을 빛나게 하는 충실한 조연처럼 기사에서 그래프의 역할은 중요하다. 하지만 튀는 조연 탓에 극의 흐름이 엉키듯 잘못된 도표는 본의 아니게 기사의 내용을 과장하여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는 ‘거짓말’이 될 수 있다. 재고는 넘치는데 의무수입은 늘어나는 쌀문제를 1면 머리기사로 담은 ‘쌀 조기관세화…저소득에 무상공급’(9월9일) 기사는 쌀포대가 가득한 창고 사진과 ‘연도별 쌀 재고량 추이’를 그래프로 제시했다. 기사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는 효과적인 방식이다. 그래프로 보면 2002년 재고량이 2007년의 10배에 달한다. 반면 제시된 수치로 비교하면 2배에 불과하다. 눈 밝은 독자라면 수직축이 0에서 시작하지 않고 60에서 시작한 것을 알 수 있다. 부득이한 이유로 축의 크기를 조절할 경우에는 이를 끊어진 선으로 표시해야 한다. 이 같은 사소하지만 큰 실수는 여러 곳에서 눈에 띈다. 국고채 금리 추이(9월6일), 최근 4년간 월별 출생인구 추이(9월7일), 서울시 분야별 외국인 관광객 만족도 그림(9월8일), 엥겔계수 추이(9월8일)도 마찬가지 실수를 하고 있다. 일본 민주당대표 경선기사의 당원·지지자 지지율 그래프(9월6일)는 제시된 수치와 막대그래프의 길이가 크게 차이가 난다. 여론조사 기사도 필요한 사항을 담지 않아 정확한 정보 전달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다. ‘워킹맘 늘면 국민소득 14% 껑충’(9월9일)에서는 민간 경제연구소의 보고서 내용을 인용하면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가 어떤 연령과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지, 어떤 조사방법을 사용했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다. 여론조사는 시간과 비용의 제약으로 제한된 사람만을 선택하여 조사가 진행된다. 통계학 용어로 표현하면 적은 ‘표본’으로 ‘모집단’ 전체를 파악하는 과학적 과정이다. 표본의 크기, 조사지역, 조사 대상자의 성과 연령 분포, 조사방법에 따라 조사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이런 이유로 사실보도가 생명인 언론사에서는 다양한 규정을 만들고 있다. 방송의 경우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서 ‘통계 및 여론조사’보도 조항을 따로 두고 있다. 반면 신문에 관한 유사한 규정은 ‘선거기사심의기준’의 여론조사 보도 조항 정도다. 서울신문은 지난 지방선거를 계기로 ‘여론조사 이것이 문제다’라는 제목으로 세 차례 기획기사를 내보냈다. 여론조사 이렇게 바꾸자(6월10일)라는 기사에서는 시민단체가 내놓은, 언론사가 지켜야 할 ‘여론조사 보도준칙’도 소개했다. 소개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천이 필요하다. 방송 보도처럼 표본규모와 조사대상, 조사방법 등 주요 정보를 요약표로 만들어 여론조사 기사에 항상 표시하는 방식을 도입하면 어떨까. 국가나 도시를 점수(지수)로 만들어 비교하는 기사도 종종 실린다. ‘한국국가경쟁력 3년째 하락’(9월10일) 기사에서는 세계경제포럼(WEF)이 매긴 우리나라 경쟁력 지수가 3년 연속 하락했음을 인용 보도하고 있다. 지난 5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세계경쟁력 연감에서는 전년보다 4단계 상승한 23위를 차지하여 역대 최고라는 사실도 함께 보도했다. 그러나 왜 그런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독자들은 궁금할 뿐이다. 이 두 기관은 서로 다른 국가경쟁력 순위를 매년 발표한다. 대부분의 신문도 순위를 매년 빠짐없이 기사로 만든다. 단순 보도만 반복할 게 아니라 이러한 차이를 분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9월1일은 제16회 통계의 날이다. 작년에는 정부 지정 기념일이 되었다. 유엔도 오는 10월20일을 제1회 세계 통계의 날(World Statistics Day)로 정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회원국 지도자들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사회와 경제 발전을 위한 통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통계에 대한 시민들의 자각과 신뢰 강화를 강조했다. 사회 구성원의 신뢰 토대인 통계정보를 정확히 전달하는 데 서울신문이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 [사설] 임산부 불이익 주는데 누가 아이 낳겠나

    삼성경제연구소의 워킹맘 보고서에 따르면 10명 중 4명이 임신 및 출산으로 인해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주요 업무에서 배제됐다고 한다. 워킹맘들은 인사상 불이익을 걱정해 임신 중에도 외국출장을 다녀 오거나, 갑자기 떨어진 업무지시 때문에 아이를 돌볼 사람을 찾느라 애를 먹은 경험을 털어놨다. 육아휴직이라는 제도가 있지만 상사의 눈치 때문에, 혹은 인사상 불이익을 우려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낳으라고 아무리 독려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07년 1.26명에서 2008년 1.19명, 2009년 1.15명으로 지속적으로 떨어져 지난해 인구증가율 0.3%로 아시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생산활동에 종사하는 젊은 인구는 줄어들고 복지부담이 집중되는 노인인구 비율이 늘어나면서 잠재 성장률을 크게 위협하는 상황이다. 여성들이 아이를 많이 낳고, 여성 고용률을 끌어올리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젊은 여성들은 아이 낳기를 꺼려하고, 육아부담이 큰 30대 초반 여성들의 경력 단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53.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크게 밑도는 이유다. 정부가 엊그제 저소득층 위주의 보육정책을 맞벌이 부부 중심으로 바꾼 2차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내놓았다. 기본방향은 옳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성의 고용환경 개선이다. 직장에서의 임산부에 대한 차별적 관행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육아휴직 제도가 정착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는 보육시설 확충과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확대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여성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지 않으면 저출산 해소도, 경제활력 증진도 불가능하다.
  • 워킹맘 늘면 국민소득 14% 껑충

    워킹맘 늘면 국민소득 14% 껑충

    우리나라 ‘워킹맘(일하는 엄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늘어나면 1인당 국민소득은 14%(2796달러)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워킹맘이 직장생활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문제는 인사상 불이익과 만성적인 야근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가 8일 내놓은 ‘대한민국 워킹맘 실태보고서’에서 지난해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3.9%로 OECD 평균인 61.5%에 미달했으며, OECD 평균 수준이었다면 지난해 국민소득은 1만 9380달러에서 2만 2626달러로 14% 증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1% 상승하면 1인당 국민소득은 1%(달러 기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또 21개 기업의 워킹맘과 동료 직원, 관리자 등 71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직장인 1931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42.4%(복수응답)가 직장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평가와 승진 같은 인사상 불이익’을 꼽았다. 이어 만성적인 야근 등 과다한 업무(32.3%)와 예측 못한 야근·회식(29.9%), 남성 위주의 조직 문화(26.5%) 등이 뒤를 이었다. 인터뷰에 응한 워킹맘들은 인사상 불이익을 걱정해 임신 중에도 외국 출장을 여러차례 다녀오거나, 오후 늦게 갑자기 업무 지시가 내려와 아이를 돌볼 사람을 찾느라 쩔쩔맸던 경험을 털어놨다. 육아휴직처럼 법으로 모성보호제도가 보장돼 있지만 이를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모성보호제도가 잘 운용되지 못하는 이유로는 상사의 눈치가 44.1%로 가장 많았다. 인사상 불이익 우려(37.5%), 회사의 의지와 독려 부족(27.2%) 등도 꼽혔다. 워킹맘들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해지려면 우선 급식이나 청소 등 학교가 학부모의 노동력을 요구하는 관행을 고쳐야 한다는 응답이 46.3%로 가장 많았다. 신뢰도 높은 돌보미 육성(41.4%)과 육아휴직 기간 및 상한 연령 확대(38.7%), 보육비 지원(29.8%), 초등학교 방과후 학교 시간 연장(25.5%) 등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한민국 워킹맘 이렇게 산다

    대한민국 워킹맘 이렇게 산다

    2010년 대한민국의 ‘워킹맘’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24일 오후 10시 KBS 1TV 방송되는 ‘시사기획 KBS 10’은 일하는 엄마들의 일상을 통해 한국의 육아 현실과 제도를 점검한다. 기혼 여성들이 자신의 일을 유지하면서 아이를 낳아 기르기에 우리나라의 현실은 아직 열악하다. 일하는 엄마 ‘워킹맘’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인적 자원이자 사회 구성원을 출산하고 양육하는 1인 다역을 맡고 있지만, 그들의 아침은 전쟁터다. 토요일 근무라도 있는 날에는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른다. 월급의 반은 보모를 쓰는 데 들어간다. 딱히 아이를 맡길 사람을 찾지 못해 임신을 무작정 미루는 여성들도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대기자가 넘치고, 일하는 여성들의 수요에 맞는 24시간 어린이집이나 영아 전담 어린이집도 턱없이 부족하다. 만 5세 이하의 영·유아 274만명 가운데 41%가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크게 어린이집 안전 문제와 비용 문제로 나뉜다. 교사가 아동을 학대하거나 비위생적인 음식을 제공하는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어린이집에서 받는 각종 명목의 추가 비용이 엄마들의 부담을 키웠기 때문이다. 정부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아이돌보미서비스 등 각종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문제는 얼마나 잘 시행되는가다. 아직도 많은 엄마들이 법적으로 1년씩 보장된 육아휴직은커녕 출산휴가 3개월도 마음 놓고 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일하는 엄마들이 선호하는 직장 어린이집도 크게 부족하다. 어린이집 의무 설치 사업장 가운데 47%가 법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제작진은 육아정책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스웨덴과 핀란드를 찾아 그들의 육아 지원책을 소개하고 우리에게 맞는 현실적인 정책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내한’ 안젤리나 졸리 “여배우+엄마, 균형 중요해”

    ‘내한’ 안젤리나 졸리 “여배우+엄마, 균형 중요해”

    할리우드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자신이 주연한 영화 ‘솔트’를 들고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당초 28일 오전에 입국 예정이었던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 27일 밤 전세기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용히 내한했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 투숙한 안젤리나 졸리는 28일 오후 2시 30분 호텔 내 다이너스티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으로 한국에서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공항으로 입국할 때와는 달린 시종일관 밝은 미소로 일관한 안젤리나 졸리는 “한국의 첫 방문이라 무척 기쁘다. 내한 기간 동안 즐거운 시간을 갖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번 내한 일정에 안젤리나 졸리는 연인 브래드 피트 대신 매덕스(9)와 팍스(7), 자하라(5), 샤일로(4) 등 4명의 자녀를 동행했다. 그는 “나와 브래드 피트는 일을 할 때 번갈아가며 아이들을 돌본다. 아이들과 배우 일의 균형을 맞추는데 항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젤리나 졸리는 현직 배우이자 엄마인 ‘워킹맘’으로서의 삶이 힘들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기자회견에 임하는 지금, 내 아이들은 호텔 수영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전에는 한국식 아침식사와 서울의 풍경을 함께 즐겼다.”고 전했다. 또한 안젤리나 졸리는 작품 선택에도 아이들과 연인 브래드 피트가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는 “내 자신의 선택도 중요하다. 하지만 영화 촬영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영화의 규모나 촬영 기간, 장소를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애니메이션 ‘쿵푸팬더2’의 목소리연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쿵푸팬더2’는 입양이라는 주제를 다룰 전망이라 우리 아이들에게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이후 안젤리나 졸리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서울 영등포 CGV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국내 팬들과 인사를 나눈다. 레드카펫에서의 약식 사인회와 무대인사에 이어 오후 8시40분에는 영화 ‘솔트’의 시사회에 참석해 함께 영화를 관람할 계획이다. 하지만 안젤리나 졸리의 출국 시점은 입국 때와 마찬가지로 철저히 비밀에 붙여진 상태다. ‘솔트’ 홍보사 측에 따르면 안젤리나 졸리를 위해 이틀간 호텔을 예약해 둔 상태지만, 정확한 출국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솔트’는 미국 CIA 요원인 에블린 솔트(안젤리나 졸리 분)가 러시아의 이중 첩자로 의심받게 되면서 명예와 조국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렸다. 당초 7월 22일 국내 개봉 예정이었던 ‘솔트’는 안젤리나 졸리의 내한에 맞춰 개봉일을 변경한 바 있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이대선 기자
  • [일하는 엄마기자의 요리학원 간보기] ②참치 날치알 회덮밥·두부샐러드

    [일하는 엄마기자의 요리학원 간보기] ②참치 날치알 회덮밥·두부샐러드

    사람마다 요리하는 스타일도 천차만별이다. 자취생으로 처음 요리를 시작할 때는 TV 요리 프로그램이나 요리책에 나오는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해야 맛이 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어머니를 비롯한 대부분 사람은 그저 감으로 맛을 냈다. 한 친구는 도마를 사용하지 않았다. 요리를 할 때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게 바로 채 썰기, 깍둑 썰기 등 재료를 준비하고 써는 것이다. 그는 재료 대부분을 통째로 익혔다. 썰기가 필요할 때는 자그마한 만능 칼로 손바닥 위에 감자나 양파를 놓고 대충 잘랐다. 또 다른 친구는 칼 대신 가위를 썼다. 칼로 잘라야 할 음식 재료를 그는 죄다 가위로 해결했다. 도마를 쓰지 않으니 부엌이 넓고 요리하는 속도도 났다. 두 친구는 당시 싱글이었고 빨리 혼자 먹을 밥상을 차리는 데 도가 튼 사람들이었다. 두 번째 요리수업 시간에 배운 메뉴는 참치 날치알 회덮밥과 오리엔탈 두부 샐러드. 회덮밥 위에 고명으로 올리는 김을 구울 때를 빼면 전혀 불을 쓸 필요가 없어 여름 요리로 그만이다. 게다가 생야채를 그대로 먹으니 요리에 걸리는 시간도 볶거나 굽는 요리와 비교하면 절반밖에 들지 않는다. 선생님은 “집들이나 생일잔치 등을 집에서 할 때 한국 사람들은 탄수화물이 빠지면 아무리 예쁘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허전해한다.”며 “포만감은 들지 않고 보기에 예쁜 회덮밥은 이럴 때 안성맞춤”이라고 귀띔했다. 비슷한 비빔밥은 채소와 고기, 계란 등 재료를 일일이 볶거나 구워야 하기 때문에 손이 회덮밥보다 두 배는 많이 간다. 회덮밥은 오이, 깻잎, 적채, 쑥갓, 무순 등의 채를 썬 생야채에다 냉동 참치회와 날치알, 초고추장을 곁들이면 된다. 이때 참치회에는 참기름을, 날치알에는 청주를 살짝 뿌리면 쉽게 상하는 것을 막고 비린내를 제거할 수 있단다. 두부샐러드 역시 ‘초간단’ 요리다. 생식용으로 나온 두부에다 회덮밥에 넣은 채소를 적당히 얹으면 된다. 맛의 비밀은 간장소스. 두부 한 모에 간장 2큰술, 설탕 2큰술, 물엿 2큰술, 사과식초 4큰술, 다진 양파 2큰술, 깨소금 2큰술, 참기름 1큰술을 섞으니 맛있는 간장 소스가 완성됐다. 첫 번째 수업에서 배운 불고기 월남쌈을 해 본 사람이 있느냐고 선생님이 묻자 수강생 9명 가운데 1명만 손을 들었다. 대학생은 아르바이트하느라, ‘워킹맘’은 주말에 외식하느라 시간이 없었단다. 집 밥 해먹기 어려운 세상이다. 글 사진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모자가 함께 올레길 걸으며… 아들은 사진찍고 엄마는 글쓰고

    “엄마, 내 발자국이 말 같은지 한 번 봐.” 제주도 올레 길의 2코스에 있는 광치기 해변에서 아들은 말처럼 뛰었다. 몸을 구부린 채 겅중겅중. 뒤따르는 엄마는 아이의 보폭을 따라잡기 어렵다. 엄마와 아들이 제주 올레 길을 함께 걷고 책 ‘아들과 길을 걷다 제주올레’(생각을 담는 집 펴냄)를 냈다. 엄마 임후남씨는 글을 썼고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 이재영군은 사진을 찍었다. 출판사를 운영하는 엄마 임씨는 방과후학교와 학원으로 혼자 있을 틈을 주지 않고 아들의 시간표를 꽉꽉 채우는 ‘워킹맘’이었다. 학원으로 내몰리던 아들은 “학원을 폭파시키고 싶어!”라고 폭탄선언을 한다. 엄마와 아들 모두에게 올레 길은 마음을 치유하는 길이었다. 5학년 1학기 때 학교 특별활동 시간에 배운 것이 전부인 이군의 사진 실력은 서툴지만 신선하다. 그는 “제주 올레 길의 마음을 찍고 싶었다. 올레 길에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은 길을 만들고, 길은 사람을 움직인다.”고 자신의 사진에 대해 설명했다. 소년은 올레 길을 걷고 사진만 찍은 게 아니다. 바다를 만나면 카메라를 내팽개치고 바다로 뛰어가 모래 장난을 하고 물 수제비를 뜬다. 강아지와 고양이를 만나면 꼭 한 번씩 쓰다듬어 주거나 한바탕 논다. 꾸밈 없이 노는 소년의 모습은 엄마가 찍었다. 올레 길에 대한 책은 많다. ‘아들과’는 길에 대한 역사와 정보 그리고 감동적인 감상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올레 길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온 서명숙 제주 올레 이사장이 고향인 제주도에 만든 길이다. 임씨는 사단법인 제주 올레 사람들과 선후배 관계로 각별한 사이다. 눈앞에 있는 수영장도 차를 몰고 다니던 저자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걷기에 중독됐다. 책에는 이 땅의 학부모라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가득하다. 아이는 집에서와 달리 밭일하던 할머니가 콩나물을 넣고 비벼준 밥을 맛있게 먹을 줄 알고, 길에서 처음 만난 어른과도 쉽게 친구가 되는 등 엄마보다 앞장서서 길을 걷는다. 올레 길을 걷고 왔지만 현실이 쉽게 뒤바뀌진 않는다. 제주도에서 돌아와 최악의 시험성적을 받은 아이에게 엄마는 훈계하고 아들은 “나도 다 안다. 나도 충격”이라며 엉엉 운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면 부모는 대부분 우리도 언젠가 올레 길을 아이와 함께 걸어 보리라는 목표를 세우게 될 것이다. 책에는 제주 올레 길을 걸을 수 있는 자세한 길 정보와 아이와 함께 가면 좋은 곳이 소개돼 있다. 카페 미루나무와 빛그리미갤러리에서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초대권도 들어 있다. 1만 3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3) 비영리 사회적기업 日 ‘플로렌스’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3) 비영리 사회적기업 日 ‘플로렌스’

    한국과 일본의 맞벌이 부부에게 제일 큰 고민은 아이의 건강문제다. 어느 날 아이가 갑자기 아프기라도 하면 맡길 곳이 없어 회사를 쉬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일본의 사회적기업인 ‘플로렌스’는 갑자기 아픈 아이들(병아·病兒)을 맡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감기, 고열 등 갑자기 아픈 아이들을 일시적으로 맡길 곳이 없어 ‘워킹맘’들이 휴가를 내는 등 근무에 차질을 빚다가 기업에서 해고되기도 하는 현실을 감안한 서비스다. 아픈 아이를 맡아 줄 사람을 찾는 부모와 아이들을 돌봐 줄 보육사, 유치원 교사, 베이비시터들을 연결해 주고 있다. 이들은 아픈 아기들을 데리고 소아과 진찰을 받은 뒤 집에서 부모가 귀가할 때까지 아이들을 돌본다. 워킹맘들을 위한 지역 공동체 역할을 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다. 플로렌스는 2005년 도쿄 고토구와 주오구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문의전화가 쇄도해 현재 도쿄 전역은 물론 인근 지바현 우라야스시와 가와사키현 등에서 성업 중이다. 올해 안으로 오사카 등 관서지역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플로렌스의 창업자는 고마자키 히로키(30)다. 웹 시스템 관련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을 운영하던 그는 우연히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베이비시터였던 어머니와 친하게 지내던 이웃집 아이 엄마가 아픈 아이를 돌보느라 회사를 며칠 쉬었다가 해고당하는 모습을 본 직후다. 그는 “아이들이 자주 아픈 것은 당연한데도 아이들을 간호하느라 며칠 결근했다는 이유로 아이 어머니가 해고되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면서 “이런 서비스를 정부나 지자체가 해주지 못하는 것을 알고는 나라도 사회적기업을 꾸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플로렌스의 가입비는 정액제로 운영된다. 가입자 평균 월 6500엔(약 8만 4500원) 정도. 보험식으로 운영돼 자주 이용하게 되면 3개월 단위로 책정되는 가입비가 올라가는 시스템이다. 고마자키 대표는 “플로렌스가 사회적 기업이라는 점에서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정부나 지자체의 간접적인 지원 아래 다른 지역 공동체들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픈 아이들의 보육을 맡는 사회적인 일에 정부와 지자체가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게 당연한데도 일본 공무원들이 업무가 늘어나는 것을 싫어해 외면하고 있다.”며 “플로렌스에 대한 언론 기사가 나가면 구청에 문의전화가 쇄도해 아주 귀찮아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어 “병아보육시설은 시민들에게 좋은 복지시설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사회적 기업이 운영하기에 적당한 사업”이라며 “일본 지자체는 유럽과 달리 이런 시설의 운영에 대해 관심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고마자키 대표는 정부가 병아보육 시스템에 관한 조언을 하기 위해 하토야마 정권에서 내각부 본부 참여 소속 비상주 공무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3개월 전에는 ‘아름다운 가게’ 박원순 대표를 비롯해 한국의 여러 사회적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병아보육시설의 한국 도입 가능성도 타진했다. 한국 정부가 사회적 기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등 긴밀한 협조관계를 맺고 있음을 감안할 때 병아보육시설의 성공 가능성이 일본보다 훨씬 높다는 진단이다. 그는 “한국 정부가 사회적 기업에 대해 창업 초기 3개월간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사회적 기업으로부터 노하우를 배우는 등 협력 체계를 구축하면 지역마다 자립형 병아보육시설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공동육아가 대안보육시설로 알려져있다. 부모들이 공동 출자해 어린이집을 만들고, 자녀가 졸업할 때는 출자금을 돌려받는 형태다. 물론 월 보육료는 별도다. 초기 출자금, 학부모들의 다양한 참여활동이 부모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는 측면도 없지 않다. 사단법인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공동육아 협동조합 어린이집 61곳이 운영 중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전경하기자 jrlee@seoul.co.kr
  • 부모들에 보내는 자녀교육비법 편지

    선택은 늘 어렵다. 이걸 고르면 저것이 커 보이고, 이 길로 가려면 저쪽 길이 더 넓고 편해 보인다.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사람의 일이고 세상사인 까닭에 늘 선택을 해놓고도 조마조마 할 수밖에 없다. 하물며 자식의 앞날을 결정하게 될 교육 문제야 더 말 할 게 없다. 최선을 다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것이 자녀를 위한 올바른 선택이었을까. 이런 고민에 부모들은 오늘밤도 전전반측이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의 엄마가 알았더라면’(이원홍 외 14명 공저, 글담 펴냄)은 하루하루 선택의 기로에 서야 하는 젊은 부모들에게 ‘부모됨을 성찰하게 하는’ 책이다. 먼저 자식을 키우며 이런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부모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목만으로는 훌륭하게 자녀를 키워낸 부모들의 교육비법을 다룬 책쯤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들춰 보면 나와 다를 바 없는 다른 부모들이 선택의 과정에서 겪은 번민과 회한 등을 담담하고 솔직하게 풀어내고 있다. 공동 저자 14인은 미스코리아 진 출신의 하버드대생 금나나의 어머니를 비롯해 역도 선수 장미란, 마술사 이은결,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 김진호,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이들의 부모들이다. 또 비록 이름은 알려지진 않았지만 중학교를 중퇴한 딸을 두었거나, 싱글&워킹맘으로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 등 공감할 만한 사연을 가진 부모들이 함께하고 있다. 책은 젊은 날, 특히 자녀의 오늘을 있게 했던 결정적인 순간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와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 등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됐다. 시기와 내용은 각기 다르지만 14명의 부모들은 모두가 한목소리로 말한다. 그때나 지금이나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자라준 것이 참 고맙다고. 아울러 자신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후배 부모들만큼은 이를 비켜갈 수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도 읽힌다. 그런 까닭에 편지의 수신인은 젊은 날의 자신, 혹은 자녀들이지만, 실제로는 저자들과 같거나 비슷한 고민과 갈등을 겪어야 하는 세상의 다른 부모들이다. 1만 1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롯데호텔, ‘워킹맘’ 일하기 좋은 환경

    롯데호텔, ‘워킹맘’ 일하기 좋은 환경

    롯데호텔은 출산 장려 정책에 발맞춰 지난 2003년 송파구 송파동에 오픈한 ‘롯데호텔 어린이 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지난 28일 리뉴얼 오픈했다고 알렸다.이번에 재탄생한 롯데호텔 어린이 집은 총 59평 규모로 보육실 3개와 상담실, 취사실, 자료실 등으로 구성, 약 35~40명의 어린이 보육이 가능하다. 또한 직원 자녀 중 생후 13개월에서 60개월 미만 자녀를 대상으로 보육을 실시한다.롯데호텔 어린이 집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되며 1차로 롯데호텔 직원 자녀가 우선 대상이나 정원 미달일 경우 지역 주민 자녀들도 이용할 수 있다.롯데호텔 좌상봉 대표이사는 “롯데호텔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당사 직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육아에 대한 부담감 없이 자녀를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부모가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사진=롯데호텔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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